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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마 병/양수길 교통개발 연구원장(서울광장)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비극중의 비극이다.고사리같이 귀여운 아가를 품안에 꼭 껴안은채 함께 청천벽력과 같은 이번 사고로 죽음을 당했다는 어느 앳된 20대주부의 사연을 보라.실로 이처럼 슬픈 사연이 또 있을 수 있을까.사망자 한사람 한사람마다 사연이 얼마나 애틋할 것이며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탄과 고초를 겪게 되었을까. 이번 사고로 남편을 잃은 어느 여인이 표현하고자 하였듯이 삼풍백화점의 붕괴는 몇몇 개인의 슬픔이 아닌 온 국민의 슬픔이요,또 슬픔을 지나 아픔이기도 하다.이 슬픔과 아픔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극복의 길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틀림없는 대책을 강구하는 데에 있다.정부는 우선 사법적 차원의 원인규명에 착수했다.그에 따라 부실과 부정의 유착과 합작을 발견할 것이고 따라서 업주와 건설관계자와 관련 공무원이 처벌받을 것이다.또한 행정쇄신을 약속할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지난번 사고때도 그랬고 지지난번 사고때도 그랬고 또 그전의 모든 사고때도 이처럼 대응했다.그런데도 이번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볼 것인가.우리들은 이에 대한 대답을 갖고 있지 못하다.그래서 우리 모두가 유독 이번에는 놀라움과 슬픔 그리고 아픔 이외에도 심한 좌절감과 우울함,그리고 체념에 가까운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삼풍백화점 붕괴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로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하겠다.우선 무엇보다도 그간 일련의 부실사고에 대한 우리의 대응방식 자체에 부실성이 있었음을 인식하고 이에 착안해야 한다.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시공은 이미 지나간 이야기이니 우선 유지·관리 및 대응의 문제만 이야기해 보자.삼풍백화점붕괴의 경위에 관한 보도에 의하면 붕괴의 조짐은 그 오래전부터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고 특히 당일 오전부터 여기저기에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이것이 간부들에게 보고되고 간부들은 이를 다시 사주에게 보고했으나 묵살되었다고 한다.왜 사주는 붕괴징후를 묵살했을까. 이번 비극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이 사주에게 있는 것은 분명하다.한편 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은 면책되는 것일까.아니다.우선,사주의 보좌진의 책임도 크다.그들은 사주의 묵살에 직면해 이를 번복시켜야 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문제상황을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당연히 당국에 신고를 했어야 한다.왜 119에라도 신고하지 않았을까.또 붕괴의 여러조짐을 본 일반직원들과 상당수의 고객들은 어떠한가.사실은 이들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닐까.그중의 어느 누구도 119를 통해 혹은 다른 수단으로라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사주는 왜 문제에 대한 보고를 묵살했을까.왜 그외의 사람들은 119신고를 생각지도 않았을까.해답은 분명한듯 하다.그 이유는 분명히 이들 모두가 『설마』하고 생각했던 데에 있는듯 하다.사주도 간부진들도 그리고 빌딩의 균열을 목격한 일반직원들과 고객들도 모두 『설마,백화점이 무너지기야 할까』하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리고 설령 그중 누구 하나가 119에 신고를 했다 하더라도 신고를 받은 당국자는 『설마』하고 늑장 대응을 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결국 우리 모두가 『설마병』에 걸려 있는 것이다.삼풍백화점 붕괴와 그 이전의 수많은 일련의 참사도 이와 같은 국가적 설마병의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설마병을 치유하지 않는 한 우리는 앞으로 다시 유사한 참사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설마병은 바꾸어 말해 『위험불감증』이다.위험에 이르는 짓을 저지르고도 또 위험을 목격하고도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것이 바로 설마병이다.설마병에 걸린 것은 악덕업주와 부패공무원 뿐이 아니다.가장 쉬운 예로 얼마나 많은 선량항 운전자들이 차선과 신호와 속도를 위반하고 있는가를 살펴보자.그래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희생되는가.이것 역시 설마병 즉 위험불감증의 결과인 것이다. 설마병의 치유는 각급 학교와 사회전반에 걸친 국민운동과 국민교육을 통해 접근되어야 한다.이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자.그래서 규정과 규칙과 정상에 어긋나는 크고 작은 모든 것을 일단 위험 요인으로 간주해서 이것들을 스스로 저지르지 말도록 하고 또 남에 의한 위험행위를 보고는 이를 인지하고 신고하고 고발하도록 해야 한다.
  • 서로 “네탓” 누가 잘못했나/삼풍·우성 책임 떠넘기기 공방

    ◎“설계 계속 바꾸며 용도변경 요구”­우성/“공사비 줄이려고 불량자재 사용”­삼풍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사가 진척되면서 시공을 맡았던 우성건설과 삼풍측의 「책임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악덕기업주와 건설업체 등 「용의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이 서로를 「범인」으로 몰아가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당초 ▲삼풍백화점 유지 및 관리 ▲설계·감리 ▲시공과정 ▲인·허가관련 비리 등 4분야로 나눠 수사에 착수했으나 이들 두회사가 당사자인 시공분야에서는 애를 먹고 있다. 이들은 특히 시공권 이전경위와 골조공사 범위 등 서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항까지도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 검찰이 이미 발표한 수사내용을 번복하는 등 촌극이 빚어지고 있다. 우성측은 『공사과정에서 삼풍은 설계를 거듭 바꾸면서 용도변경 요구를 해왔고 공사비도 제때 지급하지 않아 시공권 자체를 삼풍에 넘기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삼풍측은 『공사비를 줄이려고 불량자재를 사용하는데 항의하자 우성이 멋대로 공사를 중단하는 바람에 나머지 공사를 이어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또 우성이 시공한 골조공사 범위에 대해서도 서로 말이 다르다. 87년 9월부터 89년 1월까지 16개월동안 공사를 맡았으나 5층 증축과 구조물 변경 등 각종 탈법행위를 삼풍이 요구해와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우성측의 주장이다.삼풍은 『처음부터 삼풍백화점은 5층으로 설계됐고 우성건설이 5층까지 골조공사를 맡았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이 백화점은 당초부터 5층으로 설계됐던 것이 확인됐다.검찰은 지난 1일 이준 회장 등을 구속하면서 영장 범죄사실에 『89년 11월에는 원래 지상 4층으로 설계돼 완공단계에 이르렀던 건물을 지상 5층으로 무단 설계변경하고…』라고 적은 것은 「명백한 실수」였다고 4일 해명했다. 검찰은 89년 1월 시공권이 우성건설에서 삼풍건설산업으로 인계될 당시 두 회사가 작성한 「협의타결 정산내역서」를 이날 확보,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내역서를 하나 하나 추적하면 두회사의 정확한 시공범위와 내용이 드러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편 서초구청측도 언론들이 일제히 『구청공무원과 백화점측이 유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대해 「사실무근」을 강조하고 나서 검찰을 당혹케 하고 있다.
  • 유상·무상 15만t씩 북­일 쌀협상 재합의/오늘 합의문 발표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과 일본은 29일 도쿄에서 쌀제공 실무교섭을 3차례 갖고 쟁점인 쌀지원 조건 등에 대한 절충작업을 계속,30일중으로 합의문을 발표한다. 북한과 일본 양측은 이날 총량 30만t을 유상으로 한다는 전날까지의 합의를 재론,유상 15만t 무상 15만t으로 하기로 재합의했다. 북한측은 이날 협의에서 당초 신속하게 쌀을 수송하고 투명성 조건을 약화시키기 위해 자신들이 요구했던 30만t 유상제공의 기존합의를 번복,일부를 무상으로 지원해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 북한측의 입장 변화는 무상제공의 경우에도 유상과 비슷한 시기에 인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일본측의 설명에 따른 것이다. 쌀 가격과 관련,북한측은 이날 일본정부에 t당 1만엔에 제공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북한이 요구하는 수준에 가깝게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무상분은 「인도적 차원」에서 일본적십자사를 통해 북한 적십자에 전달되도록 한다는데 합의가 이뤄졌다.
  • 서울 「빅3」 판세 분석(“열전” 6·27선거/D­6일)

    ◎혼전 여전… 막판 고지점거 총력/반DJ정서 타고 “선두부상”을 장담­정원식/박 후보 공략 역점… 막판 스퍼트 기대­조순/「유신 찬양」 대응않고 정책 대결 주력­박찬종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으로 선거전이 중앙정치 대결구도로 치달으면서 서울시장 선거전의 판세도 더욱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초반의 정책대결은 뒷전으로 밀리고 김이사장의 정치재개 및 지역할거주의,세대교체 등 정치쟁점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 후보 등 「빅3」는 쟁점 변화에 따른 유권자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막판 고지를 점거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25일 장충공원 집회 ▷정원식후보◁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며 여권 핵심부가 서울시의 지구당별 유권자 지지동향을 직접 챙기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선거전 사흘만에 2위로 올라섰을 뿐 아니라 1주일만에 선두와의 격차도 1% 내외로 좁혀졌다는 게 정후보 진영의 분석이다. 게다가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로 선거전이 민자당과 민주당의 정당대결 구도로 굳어져 가면서 「반DJ」세력이 빠른 속도로 결집되고 있다고 주장한다.특히 지금까지 선거전에 비교적 무관심했던 여권의 보수·안정세력이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조직도 완전 정상 가동상태에 들어갔다는 것이다.따라서 정후보 진영은 이번 주말쯤에는 선두로 나설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정후보 진영은 선두탈환이 확실시되는 이번 주말(25일) 장충공원에서 서울지역의 전 지구당이 참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어 막바지 기세를 올릴 계획이다. 또 앞으로 남은 유세에서는 당지도부가 집중 투입돼 김이사장의 「부도덕성」과 「야심」,박후보의 「인간적인 결점」을 한껏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여권의 결집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반면 정후보는 정치적인 쟁점 등은 일체 언급하지 않고 지자제 선거 본래의 의미를 강조하면서 정책공약 제시를 통한 선거운동을 계속함으로써 정치권의 지역할거 및 인신공격성 논쟁에 환멸을 느끼는 젊은 층과 부동표를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남은 TV연설과 토론,방송광고 등 언론매체를 이용한 선거운동에서 심도있는 공약과 현실성있는 대안을 제시,다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막판까지 거리 유세 ▷조순후보◁ ○…중반전을 넘기면서 조후보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고 본다.『조후보의 성실성과 정직성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때문에 막판 스퍼트만 가하면 승리는 무난하다고 자신한다. 조후보측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박찬종후보에게 바싹 따라붙었다고 밝혔다.선거 초반 박후보와 지지도에서 두자리 수까지 차이가 났던 점을 감안하면 조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게다가 지지층별 투표율까지 감안하면 지난 주말을 고비로 조후보가 선두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지지층별 예상 투표율을 박후보 75%,조후보와 정후보 90%로 분석했다.따라서 지지율에 뒤지더라도 실제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특히 부동층이 여전히 4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상승추세로 미루어 순수 지지율면에서도 조만간 역전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조후보측은 전체 투표율 70%,유효투표 5백25만표라는 가정하에 조후보가 유효투표의 35∼37%인 1백85만∼1백90만표를 얻어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지난 대선때 김대중후보의 득표율 37.8%,민주당의 36.4%에 근거한 예측이다. 반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박후보는 「유신체제 지지 발언 번복」등 도덕성 논란으로 하강기류를 타고 있다고 분석한다. 때문에 조후보측은 막판 선거전략의 초점을 박후보 공략에 두고 있다.먼저 유신체제지지와 관련,TV토론에서 보여준 박후보의 거짓발언등 부도덕성을 부각시키고 박후보의 공약 또한 실현성이 없음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선거 직전 김대중이사장이 참석하는 대규모 대중집회를 통한 호남표 다지기와 막판 세몰이도 검토중이다.젊은 층을 겨냥한 길거리 유세는 선거 직전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인신공격 대응 안해 ▷박찬종후보◁ ○…박후보측은 초반 선두가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감정을 극복할 「차세대 정치인」,젊고 능력있는 「무균질 후보」라는 이미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여성표와 20∼30대 젊은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40% 가까운 유효 득표율로 압승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박후보 진영은 조순후보가 중반전 이후 맹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두자리수 %차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다.부동표는 고작 20% 남짓으로 대세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지지층별 투표율이 타후보에 비해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금같은 추세라면 상대 후보가 전세를 뒤엎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박후보측은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최종 투표율을 70%로 가정할 때 유효투표수 5백21만5천표 중 40%인 2백8만표를 얻어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조후보는 김이사장의 지원에 따라 호남표 27%를 싹쓸이한다 치더라도 야당 지지표 상당수는 박후보에게 쏠려 조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32%를 약간 웃돌 것이라는 계산이다. 따라서 박후보 진영은 조순후보를 겨냥한 막판 「굳히기」에 들어갔다.조후보측이 주장하는 박후보의 유신체제지지 발언 등 「인신공격」에는 일체 대응치 않고 정책대결로 「끝내기」를 한다는 생각이다.맞불을 지피면 조후보측 주장만 부각시켜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 앞으로 있을 두차례의 TV토론에서 행정수행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리고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이와함께 시내 중심가에서 출퇴근시와 점심시간 때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현장유세를 강화하고 지하철역이나 시장 등에서 예정에 없던 「게릴라식 유세」를 벌여 부동표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 정치인의 거짓말 추방(사설)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씨의 선거유세가 「식언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박찬종 서울시장후보가 과거 유신헌법 찬양과 관련한 거짓말시비에 휘말리고 있다.정치인의 도덕성과 관련된 거짓말 논란이 정치의 쟁점이 되고있는 것은 역설적으로 거짓말없는 정치의 실현을 위해 의미있는 현상이라고 본다. 민주주의국가에서 선출직 공직자의 도덕성은 자질과 정책,청렴성등과 함께 가장 기본적인 자격요건이다.선거운동기간은 바로 그러한 후보자들의 자격을 검증하는 과정이다.미국과 같은 선진민주국에서 대통령후보가 몇십년전에 한 거짓말이나 속임수사례를 놓고 열띤 공방을 벌이는 것도 도덕성이 민주정치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광복이후 50년간 민주화과정에서 종신집권,혁명공약파기,유신체제등 집권자의 도덕적 문제가 워낙 컸기 때문에 야당후보 단일화 실패나 대통령불출마선언 번복등 야당세력의 거짓말에 대해서도 있을 수 있는 일 정도로 통용되어온 것이 사실이다.이제 민주정치의 시대가 열린 이상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낡은 도덕적 잣대는 좀더 엄격하고 촘촘한 새시대의 기준으로 바뀌어야 한다.그래야 정치풍토의 개혁과 정치신뢰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다.통합선거법에 따라 법정선거비용의 2백분의 1만 더 써도 정치판에서 추방되는 판이다.거짓말은 법만 가지고 안되기 때문에 여론과 유권자의 심판으로 해결해 나가지않으면 안된다. 그런점에서 박후보가 방송토론에서 자신이 유신을 지지한 사실을 시인함으로써 다른 TV방송에서 이름만 빌려주었다는 답변이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난것은 중대한 도덕성의 문제다(서울신문 6월19일자).진상에 대한 언론의 추적을 통해 충분히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거짓말을 한 사람은 아무리 유능해도 이미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그런 정치인은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되어야 민주정치는 발전한다.이성과 분별을 마비시키는 지역감정의 선동에 빠져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그 정도야…」라고 생각하는한 거짓말은 계속된다.이번 선거는 거짓말추방의 전기가 되어야 한다.
  • 서울시장후보 「빅3」토론(“열전” 6·27선거/D­8일)

    ◎DJ의 「정치적 입김」 싸고 공방/KBS TV토론서 열띤 논쟁/“「지팡이」가 조후보 좌우… 독립성 없다”­박찬종/“지원세력 없는 무소속시장은 곤란”­조순 서울시장선거에 나선 민자당 정원식,민주당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세후보가 17일 밤 KBS텔레비전을 통해 또한차례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는 지방자치 선거에 대한 중앙정치의 지나친 「오염」문제,이와 관련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유세지원 등 정계복귀문제가 쟁점으로 부각됐다.조후보와 박후보는 각각 김이사장의 유세를 놓고 『정계복귀로 볼 수 없다』,『이미 정계에 복귀했다』는 논리의 공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특히 조후보가 「은퇴한 농부가 전답을 돌보는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여권에서 은퇴하는 농부가 어디있느냐며 농사와 정치를 비유하는 것은 「말장난」일뿐 이라고 반박하는 등 토론의 「여진」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이날 토론에선 김이사장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와 관련 『민주당의 서울시장후보를 누가 만들었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민주당 후보는 독립성,중립성을 지키지 못하고 결국 DJ(김대중 이사장)의 지팡이가 두들기는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한 박후보의 유세 발언에 대해 민주당 조후보의 강한 반격이 있었다.조 후보는 중앙정부의 협조를 받을 수 있는 여당도 아니고 정부를 견제할 힘을 가진 야당도 아닌 무소속 후보가 시장이 되면 원활하게 그 직무를 수행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박후보를 공박했다. 이에 박후보는 『우리 제도권 정치의 속성상 조후보나 정후보가 양금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한 것일뿐』이라며 서울시민의 지지라는 힘을 바탕으로 시장직을 잘 해낼수 있을것 이라고 맞섰다. 김이사장의 정치복귀 논쟁은 『오늘로 평범한 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는 92년12월 정계은퇴선언과 『선거에 출마할 권리도,유세할 권리도 있다』고 발언한 15일 유세 장면이 비디오로 소개된뒤 한 패널의 질문으로 시작됐다. ­여당은 최근 김이사장의 활동을 정계복귀로 보고 비난하고 있는데. ▲조후보=예를 들어 농부가 농사를 짓다 은퇴했다고 해서 비가 많이 오는데도 전답을보살피지 않아야 하는가.김이사장은 민주당을 창당해 이끌어온 분이므로 은퇴했지만 민주당이 어려울때 지원하고 유세를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김이사장의 격에 맞는 큰 공직에 입후보 했거나 새 당직을 맡았다면 정계에 복귀했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의 활동 정도를 정계복귀라고 볼 수는 없다. ­그렇다면 김이사장이 민주당원으로는 정치활동을 재개한 것인가. ▲조후보=예,아니오라고 답하는 것은 오해의 여지가 있다.다만 지금까지의 활동으로 보면 대통령 선거 이후 은퇴를 번복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박후보=김이사장은 아태재단을 창설해서 활동하는 순간부터 사실상 정치활동에 복귀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그러나 김이사장이 은퇴선언을 했으니까 정계에 복귀하면 안된다든지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다만 김이사장의 연설을 방금 비디오로 보았듯이 『출마도 할 수 있는것』이라고 한 발언을 우리 국민·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평가할 것인지 정말 두렵다.김이사장이 21세기가 5년밖에 남지 않은시점에서 무언가 변화의 새로운 물결로,우리 국민들을 다른 차원에서 지도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김이사장은 이미 정계에 복귀해 있다고 하는 것이 정리하기에 편하다.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국민에게 혼란을 주지않는 일이다. ◎「지역 특권론」 놓고 치열한 설전/SBS TV 토론이 이모조모/“지역 할거주의는 불행한 일” 포문­정원식/“지방자치와 맥 같이한다” 옹호론­조순/“뭐라고 미화하든 지역감정 조장”­박찬종/박 후보 「유신찬양 발언」 싸고 험악한 분위기… 녹화 중단도 민자당의 정원식,민주당의 조순,무소속의 박찬종 후보 등 서울시장후보 「빅3」는 18일 저녁 SBS­TV 토론회에 참석,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치재개」와 지역할거주의 등 최근의 정치쟁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녹화방영된 이날 토론회는 사회자가 질문하고 패널리스트와 각 후보진영의 참관인이 서면으로 보충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이 과열 자극 ○…세후보의 유세 등 하루일과와 유세연설 가운데 출마의 변이 녹화화면을 통해 소개된뒤 토론이 시작됐다. 첫 질문인 최근 중앙정치의 지방선거 개입과 과열·혼탁양상에 대해 정후보는 『정치논리에 의해 본질이 훼손돼 유감』이라고 지적했고 박후보는 『지자제선거 본래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반면 조후보는 김대중 이사장의 선거개입시비를 의식한 듯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가 사느냐,죽느냐를 가늠하는 중대한 선거로 정치적 의미가 대단히 크다』며 정치적 의미가 충분히 부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쟁점으로 부상한 「지역등권론」,지역할거주의에 대해 정후보는 『지역등권론의 참뜻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나 지역할거주의로 흐른다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지자제선거가 정권교체선거인 양 탈바꿈해선 안된다』고 못박았다. 이에 조후보는 『지역등권주의는 본질적으로 지방자치와 맥을 같이한다』고 김이사장을 적극 옹호하면서 『왜 문제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박후보는 『지역감정을 녹여야 할 서울시장선거에서조차 이같은 현상이 벌어져 유감』이라고 말했다. 정·박 후보의 이같은 반론에 대해 조후보는 『등권주의에 반대한다면서 오히려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역공을 시도했다. 그러자 박후보는 『등권주의를 뭐라고 미화하든 내용은 지역할거주의』라고 반박했다.정후보도 『핫바지론과 같은 주장은 분명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고 『이번 선거전에서는 재정자립도에서 극심한 불균형을 보이는 서울시 각 구의 균형발전문제 같은 주제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의 정계복귀문제와 관련,박후보는 『시간이 갈수록 중앙정치 개입이 노골화하면서 선거전이 과열되는 것은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김 이사장이 노골적으로 지원유세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과열과 혼탁을 자극한 쪽은 김이사장과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정후보는 『일부 정치권에서 지자제선거의 본래정신을 훼손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조후보는 『민주당을 창당하고 키운 김이사장이 지원유세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고 반박하고 은퇴한 농부가 비바람이 몰아치면 전답을 보살피는 것과 하등 다를 바 없다고 전날 KBS­TV토론에서의 논리를 되풀이했다. ○정당간 연대도 비판 ○…서울에서도 야당의 연대움직임이 있다는 지적에 조후보는 『자민련의 김동길 의원이 나를 지원한 것을 말하는 것 같다』면서 『김의원 스스로 자원한 것일 뿐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박후보는 『민자당에서 뛰쳐나온 자민련이 갑자기 민주당과 접촉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제도권정치가 가봉합상태임을 확인케 된다』고 단정한 후 『선거후 정치권에 일대 이합집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후보는 『민주당과 자민련의 연대가 구체화히지 않은 상태에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 『단 정당간 정치적 연대는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피력했다. ○도덕적 비난 불가피 ○…박후보가 과거 유신체제 지지발언을 했었느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자 민주당측은 『이런 상태에서 토론회를 계속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1시간 가까이 녹화가 중단되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도 했다.민주당측은 또 『토론회가 김대중씨의 정계복귀,민주당과 자민련의 연합 등 지자제의 본질과 무관한,민주당에 불리한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SBS측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박후보는 이같은 질문이 나오자 갑자기 『이것 빼세요.반칙이다』하고 고함을 쳤으며 녹화가 중단된 1시간남짓 난감한 표정으로 방청석을 응시하며 한숨을 내쉬었다.결국 『조직의 한사람으로 내키지 않는 말을…』이라며 「유신지지」사실을 시인,지난 KBS 토론회에서 『이름만 빌려줬다』고 한 발언을 번복함으로써 유신을 지지한 정치적 비판과 거짓말을 했다는 도덕적 비난을 한꺼번에 받게 됐다. ○파업관련 대화 강조 ○…민주당측에 불의의 일격을 맞은 박후보진영은 『조후보 집안의 이념적 성향을 문제삼는 질문을 반격으로 내놓을 것』이라는 한 측근의 귀띔과는 달리 『부산시장에 출마한 노무현씨의 김대중씨의 지원유세 중단촉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비교적 온건한 질문으로 반격했다. 이에 대해 조후보는 『짐작컨대 김이사장의 지역등권론이 잘못 전달돼 역으로지역감정을 불러일으킬 것을 우려해 그런 말을 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더 이상은 모른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한편 오는 22일 새벽 4시까지 임금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전면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서울지하철노조가 만약 파업을 강행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세 후보가 약속이나 한 것처럼 대화를 강조하면서 두리뭉실 넘어갔다. ○최시장 인터뷰 소개 ○…이어 서울시장의 어려움을 설명한 최병렬 서울시장의 인터뷰내용이 화면으로 소개됐다. 최시장은 『서울시업무는 국방부만 빼고 모든 중앙정부의 일을 다뤄야 할 만큼 복잡다양한데다 시민의 이해와 직결된 것이 상당히 많다』면서 『제대로 직무를 수행하려면 어느 정도 사전지식도 있어야 하고 시일도 많이 소요된다』고 강조했다. 한 패널리스트는 이와 관련,『민선시장의 임기는 3년에 불과한 데 어떻게 그 많은 공약을 실행하겠느냐』고 물었다. 정후보는 『이미 발표한 공약 1백개는 임기중 반드시 완료할 것,착수할 것,기반조성을 하는 것,3종류로 나눠진다』고 설명하고 『공약이란반드시 현실성과 구체성이 있어야 한다』고 원칙론을 강조했다. 조 후보는 답변 대신 박후보의 공약중 자동차 홀짝운행제가 과연 실현가능하겠느냐고 질문했다. 박 후보는 『통행세·주차료·자동차세 등의 감면혜택을 부여하고 시민에게 설득하면 가능하다』고 응수했다. 이날 토론회는 각 후보가 그동안 수차례의 토론을 거치면서 전문분야의 식견을 적잖이 넓혔음을 입증해주었다.
  • 박찬종씨/「유신」관련 거짓말 시인/서울시장후보 TV토론

    ◎두차례 「찬양부인」 발언 번복/한때 답변 거부로 파행진행 18일 서울시장후보들을 상대로 녹화중이던 서울방송(SBS)의 「빅3 TV토론회」가 「유신체제지지」 질문에 반발한 무소속 박찬종후보의 답변거부로 1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이어 속개된 토론에서 박후보는 『여당조직의 한사람으로서 내키지 않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유신지지」발언을 했음을 시인,과거 두차례의 부인이 거짓말이었음을 확인했다. 이날 하오3시20분쯤 시작된 녹화가 40여분간 진행된 하오4시쯤 참관인 서면질문을 통해 민주당측은 『박후보는 72년10월30일 부산일보 좌담회에서 「유신헌법은 세계최초이자 유일한 역사창조적 헌법」이라고 찬양한 사실이 확인됐는데 이름만 빌려줬다고 지난 두차례 TV토론회에서 주장한 것은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박 후보는 진행자가 이 질문서를 읽자 갑자기 『이것 빼세요』라고 소리친 뒤 『반칙이다.토론과 관련된 질문에만 답하기로 대변인끼리 합의했다』며 답변을 거부했다.그는 이어 『실제 방송에서는이 대목을 빼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토론에 계속 참석할 수 없다고 버텼다. 이에 민주당측도 정원식 민자당후보의 「김대중씨 대선출마가능성」관련 질문은 토론내용과 관계없는데도 조순 후보가 충분한 답변을 했다며 이 부문이 방송에서 빠지면 토론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맞섰다. 토론은 각 후보진영 대변인간 절충끝에 박후보가 질문에 답하기로 합의,1시간만에 속개됐으며 박후보는 속개된 토론에서 과거 유신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음을 시인했다. 녹화된 토론내용은 중단됐던 부분은 삭제한 뒤 이날 하오9시부터 1백분간 방영됐다.
  • 윤화 직장상사 부탁받고 대신 자수(조약돌)

    ◎법원,생활고 참작 원심깨고 벌금형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김경일 부장판사)는 6일 교통사고를 낸 회사동료 대신 경찰에 허위자수해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이모(27·인천시 북구 산곡동)피고인의 범인도피죄사건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벌금 50만원을 선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직장상사의 권유로 자기가 사고를 낸 것처럼 자수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이 때문에 직장에서 면직되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은 점이 인정된다』고 밝히고 『동료애를 잘못 발휘,진범을 숨기는 범법행위를 저질렀지만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 벌금형을 선고한다』고 설명. 이씨는 지난해 11월 직장동료 최모씨가 술에 취해 운전하다가 교통사고를 내자 경찰서에 대신 자수하러 갔다가 『혈중 알콜농도가 0.16%나 돼 구속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진술을 번복했으나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지자선거 자멸위기감에 “백기”/민주 이 총재 당무복귀 안팎

    ◎동교계 단호한 입장에 KT 한계 노출/「6·27」결과따라 내분재연 가능성 높아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가 28일 총재직 사퇴의사를 전격 철회함으로써 이 총재와 동교동계의 첨예한 대립은 일단 봉합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말 경기지사후보를 둘러싼 갈등에서 시작돼 경기도지사 경선 파동 진상조사와 관련한 2차 파동등으로 이어지며 분당직전의 상황으로까지 치달았던 민주당의 내분이 한달 남짓만에 가까스로 수습국면을 맞은 것이다.그러나 이 총재의 사퇴철회는 지방선거라는 대사를 고려한 한시적 제휴로 선거가 끝나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론과 당권경쟁을 둘러싸고 내분이 재연될 가능성은 다분하다. 이 총재가 사퇴의사를 거둔 이유는 우선 지방선거를 불과 1개월 앞둔 시점에서 당을 파행으로 몰고갔을 때 쏟아질 비난에 대한 부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여기에다 총재직 사퇴의 명분이 약했다는 점도 상당부분 작용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이 총재의 발목을 붙든 결정적 이유는 총재직 사퇴이후 정치적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으로 볼수 있다. 이 총재는 앞서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부총재의 퇴진을 요구함으로써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을 압박했고 당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총재직 사퇴카드를 들고 나왔다.권 부총재의 사퇴문제에 대해 김이사장의 양보를 얻어낸다면 당내 영향력 강화측면에서 대단한 성과를 거두는 셈이다.그렇지 못하더라도 총재직을 그만둠으로써 지방선거의 결과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영남 등 비호남권을 중심으로 독자세력을 형성,지방선거 이후의 정국구도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이 총재의 계산이었다. 따라서 이 총재가 사퇴의사를 철회했다는 것은 이같은 구상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음을 뜻한다.즉,이번 지방선거에 백의종군하며 포항과 울산,경주 등으로 이어지는 경북 일부지역에 이른바 「KT벨트」를 구축하려 했으나 지방선거후보들을 비롯한 현지의 여론을 살펴본 결과 이같은 구상이 비관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김 이사장이 더 이상의 타협을 거부하면서 단호하게 대응하자 향후 입지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홀로서기」에 대한 의지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총재의 이날 기자회견과 동교동계의 반응으로 미루어 민주당은 서둘러 선거체제를 갖추고 이 총재를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는 모양새는 갖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번 사태를 통해 첨예화된 감정적 대립을 감안할 때 선거과정에서 또다시 마찰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어쨌든 이 총재로서는 이번 파문으로 무책임한 정치인이라는 당안팎의 비난속에 정치지도자로서의 입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됐다.「전과」가 전무한데다 「KT의 한계」만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다.특히 동교동계의 협조를 전제로 한 차기 당권보장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참모회의 6차례… 실익저울질/이 총재 사퇴의사 번복하기까지/비서진 일부 사퇴번복땐 “두번 죽는다”만류/총재단 「내분 봉합책」등 마련… 설득 주효한 듯 이기택 총재가 28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총재직 사퇴의사를 철회하고 당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파국위기로 치닫던 민주당의 내분은 돌연 수습국면으로 급선회했다. ○“당권 연연 안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하오 4시30분 자택 앞뜰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응접실에서 기자들과 만났다.다음은 문답 요지. ­생각을 바꾸는데 누구의 영향을 받았나. ▲다른 무엇보다도 선거에 출마할 동지들에게 내 스스로 살신한다는 생각이다. ­권노갑 부총재에 대한 일선후퇴와 창구단일화 요구는 어떻게 된 것인가. ▲권 부총재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내 입에서는 한번도 권부총재 이름이 나온 적이 없다.유감스러운 일이다.다만 어떤 폭력사태도 없어져야 한다. ­장경우 의원이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나. ▲다른 측면에서는 장 의원보다 더 훌륭한 분이 있을 수 있지만 경기지사만큼은 장의원이 가장 훌륭하다.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게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는 무엇을 얻으려 생각해 본 적이 없다.당권문제를 얘기하지만 나는 그런데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8월 전당대회에서도 당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원들의 희망에 따를 것이다.나는 5년동안 이 자리를 지키지 않았나. ○…이 총재는 이날 결심에 이르기까지 모두 6차례의 참모회의를 갖는등 고민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의 참모·비서진들은 『여기서 사퇴의사를 번복하면 정치적으로 두번 죽는 꼴이 된다』며 사퇴강행을 주장했다. 한 측근은 『이 총재의 당무복귀는 「지역등권주의」라는 논리를 새로 내세워 민주당을 지역정당으로 고착화하려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 정면으로 맞서 당내에서 투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환영속 거센 비난 ○…이 총재가 사퇴의사를 전격 철회하자 당내에서는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그의 행태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터져 나왔다.한 관계자는 『우유부단한 그의 성격이 당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 전원과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저녁 서울 롯데호텔 음식점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속 응어리를 풀며 지방선거를 위해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 총재와 권 부총재가 서로 잔을 주고 받으며 단합을 거듭 다짐하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였다』며 『이제 민주당은 그동안의 내분을 깨끗이 씻고 매진해 6·27지방선거에서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측근들 만나 설득 ○…이 총재의 사퇴철회 가능성을 감지한 당 지도부는 즉각 사퇴만류작업에 나섰다.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총재단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총재가 당무에 복귀하도록 설득작업을 적극 벌이고 경기지사 경선파동의 시비는 지방선거가 끝난 뒤 가린다는 「내분봉합책」을 마련했다.이어 김원기 부총재와 이중재 고문은 이 총재 자택을 방문,측근인사들을 만나 총재직 사퇴의사를 철회토록 설득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 상오 전남 여수 비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총재가 중립적인 진상조사위 구성을 인정했으면서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잘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이 총재에 대해 섭섭함을 표시했다.
  • 민주 이 총재 당무복귀/어제 회견/사퇴입장 돌연 번복

    경기지사후보 경선 후유증으로 분당위기로 치닫던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이기택 총재가 돌연 입장을 바꿔 당무복귀를 선언함으로써 일단 수습국면을 맞게 됐다.그러나 경선대회 당시의 돈봉투와 폭력사태 진상조사결과가 처리되지 않은데다 양계파간 감정의 앙금이 남아 내분의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 총재는 28일 하오 북아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자청,『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따라 당을 정상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재직 사퇴의사를 철회했다. 이 총재는 이날 총재직 사퇴선언을 할것으로 예상됐던 29일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당겨 갖고 『지방선거를 불과 한달 앞두고 당 지도부가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 당원과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하고 『당의 총재로서 내분과정에서의 시시비비와 관계없이 남은 기간 지방선거준비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에 대한 오해는 없다』면서 『기회가 되면 자연스레 만나게 될 것』이라고 김 이사장과의 회동을 희망했다.
  • 민주당 파국 줄달음

    ◎동교계­“권 부총재 퇴진” 이 총재 요구 거부/이 총재­내일 기자회견… 총재직 사퇴 선언 경기지사 경선파동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를 둘러싸고 빚어진 민주당의 내분이 당 주도권싸움으로 확대돼 이기택총재의 총재직 사퇴 및 동교동계의 「총재대행체제」출범이란 양대계파 동반관계 파탄으로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동교동계는 27일 전날 이 총재가 요구한 권노갑 부총재 퇴진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굳히고 이총재 사퇴를 전제로 총재대행체제를 가동시킬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이날 이총재를 더 이상 포용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혀 민주당은 사실상 분당국면을 맞게됐다. 반면 이총재는 동교동계가 권부총재 당직사퇴등 자신의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총재직 사퇴를 공식 선언키로 했다. 이 총재는 27일 상오 자신의 사퇴의사를 번복시키려는 동교동측 한광옥·유준상 부총재와 김대식 사무총장의 면담요청을 거절하고 서울근교에서 사흘째 칩거를 계속했다.이총재는 그러나 총재직 사퇴후 당분간 평당원으로 민주당에 잔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 총재가 총재직에서 물러난 후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에 대해 대체적인 윤곽을 잡아놓은 것 같다』면서 『지방선거 전에는 탈당은 하지 않고 비호남지역에 대한 선거지원유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 이사장은 이날 상오 권노갑·한광옥 부총재 등 핵심측근및 정대철 고문 등과 의견을 교환한뒤 기자들과 만나 이총재의 권부총재 사퇴요구에 대해 『그것은 요구조건도 아니다』고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김 이사장은 또 『앞으로 모든 것은 당에서 알아서 할것』이라고 말해 이총재의 사퇴를 만류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동교동계는 전날 이 총재의 두가지 요구사항과 관련,존재하지도 않은 폭력사주를 시인할수도 없고 「동교동계 창구단일화」요구는 이미 정계은퇴한 김이사장을 전면에 나서라는 뜻으로 해석되므로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동교동계는 당지도부의 유고에 따라 총재권한대행과 선거대책위원장의 이원비상체제로 당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노갑·김원기 부총재와 이종찬·정대철 고문 등 범동교동계와 비주류의 김상현 고문 등은 이날 아침 신라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이총재의 요구는 수용이 불가능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28일 상오 국회에서 김원기 수석부총재 주재로 총재단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 대만총통 방미 허용/중,미에 엄중 항의

    ◎전 외교부장,로이 미대사 불러/“취소안하면 관계악화” 성명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외교부는 23일 미국정부의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 결정과 관련,항의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은 이날 스태플론 로이 중국주재 미국대사를 소환,미국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엄중 항의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일반적으로 현안문제가 발생하면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관련 대사를 소환,상대하는데 반해 전기침부총리겸 외교부장이 직접 당사국 대사를 소환해 항의의사를 전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앞서 중국 외교부는 신화통신을 통해 미국정부의 이번 결정은 『중·미 사이의 3개 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으로 중국의 주권과 평화통일 사업에 손상을 가하고 두개의 중국을 만들려는 의도』라고 신랄하게 반박했다. 중국정부는 이 성명을 통해 『즉시 이등휘의 방미허가 결정을 철회하고 두나라의 기본합의 원칙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또 『만약 미국의 결정을 철회하지 않으면 중·미관계에 엄중한 손상이 발생할 것이며 이에따라 발생하는 결과는 미국측이 져야 할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의 반발/대만 국제무대 복귀 견제… 즉각 대응 중국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입국 허가는 두나라 관계를 악화시킬 조치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전기침 외교부장은 23일 미국정부의 입국허가 결정직후 로이 주중 미국대사를 중남해로 소환,중국정부의 강력한 항의의사와 함께 결정철회를 요구했다.중국외교부도 이와별도로 장문의 항의성명을 신화통신을 통해 발표했다.중국측은 이 성명에서 『이번 결정이 중·미사이의 기본합의를 깨뜨린 것이며 철회되지 않을 경우 두나라 관계에 중대한 손상이 미칠 것임』을 경고했다. 중국이 이등휘 총통의 개인자격 미국입국 허가에 대해 이같이 메가톤급 항의와 경고를 보내는 것은 이총통의 입국허가를 미국·대만의 관계정상화및 관계격상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기때문이다. 대만은 지난 몇년동안 유엔 재가입등 국제정치무대 복귀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총력전을 펼쳐왔다.특히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의회내친대만계 인사등과 화교등을 이용,관계격상및 정상화시도에 전력을 다해왔다. 미국도 국제무대에서 독자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중국에 대한 견제및 대만과의 경제무역관계심화등을 목적으로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범위아래 점진적인 대만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해 왔다.이로인해 대만과 미국과의 창구격인 워싱턴주재 「북미사무협회」는 지난해 9월 「주미 타이베이 경제문화대표사무처」로 슬그머니 격상됐다.이날 중국외교부의 성명에서도 「미국은 최근 대만과의 관계격상조치를 취해왔으며 드디어 공개적으로 이등휘의 방미를 허용했다」고 불쾌한 심정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번 미국정부의 결정은 형식적으론 「하나의 중국원칙」은 지켜나가지만 실질적으로는 「두개의 중국」정책을 추진하면서 대만의 국제무대복귀를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의 계산/대만카드 이용,중 길들이기 가능성 클린턴행정부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을 허용함으로써 앞으로의 미·중국 관계에 마찰계수가 높아질것으로 보인다.중국관계전문가들은 이총통의 다음달 코넬대 동문회 행사참석은 일시적·개인적 방문일 뿐 미국의 기존 중국정책에는 아무 변함이 없다는 국무부 발표에도 불구,중국은 이를 미국의 「태도변화」의 조짐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선 이번 비자발급은 79년 대만지도자들의 미국방문 금지조치 발표 후 16년만의 번복. 물론 이번 이 총통의 미국방문 허용이 민주당 행정부의 자발적 판단이라기 보다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의 점증되는 압력을 수용한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미상원은 지난주 압도적 찬성으로 「비자발급」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이것이 수용되지 않을 것에 대비,이총통에게 「국가수반으로서 공식예우를 갖추는」 미국방문 허용을 요구하는 법안을 마련해 계류시켜 놓고 있는 등 클린턴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해왔다. 그러나 이같은 결정이 형식적으로는 의회의 압력에 굴복한 것임에도 실질적으로는 현재의 순탄치 못한 미·중관계를 반영한 것이며 나아가 훗날 필요할지 모를 「대만카드」의 씨앗을 남겨두자는 미국나름의 계산이 깔려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클린턴 행정부 출범 이래 미·중 관계는 인권문제로 계속 마찰음을 내왔으며 지적재산권 보호 등 통상문제로도 자주 티격태격해왔다. 또 중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연장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핵개발 자제 분위기가 고조되는 시점에 핵실험을 결행했다. 중국을 미국의 「잠정적 적국」으로 보는 미국민들이 적지 않은 것도 미·중 관계의 장래를 예고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 전북 잇단공천 잡음/「경선후보 교체·금품비리」주민 반발

    ◎민주 지지기반 “흔들”/“전주시장후보 재심”요구… 갈등 증폭/“공천값 억대”괴문서 나돌아 어수선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 일변도였던 전북지역의 정치적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경선을 통해 결정된 기초 단체장 후보를 중앙당이 일방적으로 교체하고 기초 단체장 경선에서의 금품 살포에 대한 폭로가 잇따라 지역 대의원은 물론 시민단체,주민들이 민주당에 크게 반발하거나 염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들은 지난 22일 전주시장 후보로 선출된 이창승씨(46·전주코아호텔 대표)에 대해 금품살포 의혹이 있다며 이씨를 다른 사람으로 교체토록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경선과정에서 이씨를 지지했던 지구당 대의원들은 『경선에서 이씨의 손을 들어 지지를 약속했던 지구다 위원장들이 하루아침에 이를 번복,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서 당내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또 전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기독교장로회 전북지역 지방자치제 대책위원회 등도 지난 22일 잇따라 성명을 발표해 『정당한 절차에 의해 선출된 시장후보의 교체 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당사자인 이씨 역시 민주당이 후보를 교체할 경우 법적인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민주당은 교체방침만 세웠을 뿐 마땅한 영입대상 인물조차 물색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여기에 경선과 공천과정의 잇따른 금품수수 파문까지 겹쳐 민주당 지지 일변도의 지역 정서를 흔들고 있다. 지난 15일 치러진 민주당 군산시장 후보 경선대회에서는 김길준씨(61·변호사)가 후보로 선출됐으나 대의원 전봉해씨(65·군산시 대야면)가 22일 경찰에 출두,경선 과정에서 김씨 운동원이자 평소 알고 지내던 문모씨(65·군산시 성산동)로부터 1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앞서 군산 지구당 대의원인 서기빈씨(54·군산시 경암동)도 김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담배값과 교통비 명목으로 김후보측으로부터 10만원을 받았다고 양심선언을 통해 폭로했다. 여기에 전주에서 재야출신 도의원 출마 예상자들이공천과정에서 모두 탈락하자 재야단체에서 완산과 덕진지구당 위원장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 특히 완산지구당은 시의원 내천 과정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집단 탈당해 무소속 연대모임을 구성키로 했고 일부 의원은 지구당 선정위원회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주장,법적 대응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중에는 시의원과 도의원,시장후보의 후보별 공천가격이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른다거나 시장후보 경선에서는 수십억원의 돈이 지구당으로 흘러들어갔다는 등의 공천과정 비리를 폭로한 괴문서가 나돌고 있다. 그 내용의 사실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민주당 지지 일변도의 정치적 기반이 동요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관측이다.
  • 미 국무부 대북발언 잇단 번복/단순 실수인가 계산된 포석인가

    ◎“중유공급­경수로 연계”몇 시간만에 수정/한국입장 고려않고 대북협상 집착인상 미 국무부는 장관과 대변인의 발언을 연일 주워담는다고 쩔쩔 맨다. 더욱이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과 켄 번스대변인 발언의 「정정 해프닝」이 미북한간의 핵협상이 준고위급회담으로 채널을 바꾸는 등 새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일어나 뒷맛이 개운찮다. 18일 상오 크리스토퍼장관은 상원세출위원회의 해외활동소위에 출석,북한핵문제에 관해 미치 매코넬 위원장(공화·켄터키)과 일문일답을 펴는 도중에 대북 추가중유제공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밝혔다.그는 『북한이 중유를 다시는 전용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이 없는한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된 추가중유제공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또한 경수로문제도 한국이 만족할 만한 정도로 완결되지 않으면 중유에 관한 논의는 물론 어떤 추가제공도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답변전후를 보면 경수로는 한국형만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받지않으면 오는 10월 선적할 2차 중유 10만t은 제공되지않은 것으로 이해되었다. 이같은 크리스토퍼 장관의 발언은 콸라룸푸르의 북·미 준고위급회담을 하루 앞두고 나옴으로써 미국의 강경한 입장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일단 이해되었고 외신들도 이를 중요기사로 즉각 타전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국무부측은 프레스 가이드를 통해 크리스토퍼 장관의 이같은 의회증언을 정정,『북한이 중유의 불전용을 입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우리와 합의를 하면 중유제공을 재개할 것』이라며 『중유공급은 다른 문제와 연계되어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크리스토퍼 장관의 「실언」은 대북 강경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의회의 다그침에 주눅이 들어 너무 앞선 발언을 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런데 지난 15일의 번스 대변인의 콸라룸푸르회담 의제에 관한 답변의 정정은 한가닥 의구심을 낳게했다. 번스 대변인은 당일 정례브리핑에서 한 기자가 『콸라룸푸르회담에서 미북한간의 군사접촉이나 평화협정문제가 논의될 수 있겠는가』고 묻자 이렇게 답변했다.그는 『비록 그것들이 공식의제인지는 몰라도(경수로 이외에) 다른 문제들을 논의한다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번스 대변인은 경수로문제가 주의제가 될 것이며 자신은 미측 대표인 허바드 동아태부차관보와 의제에 관해 얘기를 나눈적은 없다고 첨언했다. 그러나 번스 대변인이 『…놀라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그같은 사실을 소극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당일 하오 국무부측은 역시 프레스 가이드를 통해 『허바드 대표가 「적절한 다른 관심사항」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나 미북한간의 평화협정은 논의하지않을 것이며 군사정전위가 군사접촉의 적절한 창구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미 국무부의 장관과 대변인의 발언정정이 모두 경수로협상과 관련한 대단히 민감한 사항이어서 단순한 실수로 치부하기엔 뭔가 미심쩍다.한국의 입장과 배치되거나 아니면 한국의 입장을 강화시켜주거나 하는 차원을 떠나서 북한과 협상을 벌이는 미국의 마음이 한갈래가 아니라 여러갈래로 흩어져있는 「문어발 속마음」이 아닐까 우려된다. ◎크리스토퍼 국무 미 상원 일문일답 내용/“북 핵봉 재장전땐 제재 불가피”/연락사무소 개설 경수로 협상과 연계/통상적 한미 합훈은 안보차원서 필요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18일 미상원 세출위에 출석,북핵문제에 관해 의원들과 즉석 질문답변을 벌였다.다음은 이날 일문일답중 한국 관련부분을 요약한 것이다. ▲미치 매코넬 위원장=로드 동아태차관보는 지난번 증언 때 미북한관계와 남북한관계는 병행하게 발전 되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연락사무소의 개설과 추가중유제공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크리스토퍼 장관=남북대화재개는 제네바합의사항이므로 우리는 북한의 태도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남북대화의 정확한 시기등은 미북한간에 논의할 사항의 하나라고 생각된다.합의이행 자체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될 것으로 보나 북한이 협상을 계속하는 한 핵동결을 지속할 것으로 본다.북한이 만약 핵연료를 재장전하거나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우리는 유엔을 통해 제재를 강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북한이 소량의 중유를 무기공장은 아니지만 제철공장에 전용한 사실이 우리 정보기관들에 의해 포착되었다.앞으로 이같은 전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지 않는 한 추가중유제공은 없을 것이다. ▲매코넬 위원장=오는 7월에 10만t의 중유를 선적,북한에 보낼 것인가. ▲크리스토퍼 장관=차기 선적시기는 오는 10월이다.그러나 경수로문제가 만족할만큼,이 문제는 한국이 만족할만한 정도로 완결될 때까지는 2차 중유제공은 물론 그같은 문제를 논의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이 대목은 추후 수정,사실상 삭제되었음) ▲매코넬 위원장=북한은 그들의 핵동결을 협상카드로 사용하고 있는가. ▲크리스토퍼 장관=핵협상이 실패하거나 경수로를 획득하지 못할 경우 그들은 다시 핵개발의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다.북한에 대한 중유추가제공은 이의 전용이 없다는 것이 확인되어야 한다.북한과 연락사무소개설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이는 협상의 진전과 연계되어 있다. ▲매코넬 위원장=한국이 북한에 대해 경수로를 제공해야 한다는 우리의 입장에 변함이 없는가. ▲크리스토퍼 장관=우리는 다른 여러가지 대안들을 검토해 보았으나 오직 유일한 대안은 한국형을 제공하는 것뿐이었다.앞으로 정확하게 무엇이라고 명명할 것인지,어떤 기술을 제공할 것인지는 협상에 맡겨야할 것이다. ▲매코넬 위원장=5메가와트 원자로를 재가동할 것이라는 보도들이 있는데. ▲크리스토퍼 장관=협상이 깨지면 북한은 핵무기개발로 돌아갈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협상입장이 결코 취약한 것은 아니며 기본적으로는 핵동결이 계속될 때만 협상을 진행시키는 것이다.제네바합의를 이행시키는 것이 미국 뿐 아니라 세계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으로 본다. ▲매코넬 위원장=한미합동 군사훈련은 어떤 사항을 상정하는가. ▲크리스토퍼 장관=특별한 한미군사훈련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한미군사령관이 밝혔다.그러나 통상적인 차원에서의 합동훈련은 한미양국의 안보강화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본다.
  • “장 의원 비서가 대의원명단 줬다”/최경섭씨 진술 번복

    ◎경찰,입수경위 재조사/민주 「돈봉투 경선」/대검 “고소·고발 없어도 처벌 가능” 【안양=김병철 기자】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경선 과정의 돈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도 안양경찰서는 15일 돈봉투를 갖고 있다 적발된 최경섭씨(39)가 『장경우 의원 비서로부터 대의원 명단을 받았다』며 당초의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장의원 비서 강희덕씨(31)를 소환,명단을 넘겨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최씨가 『돈봉투는 대의원 매수용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이를 적발한 홍정남(35)·김광록씨(30)와 안동선(안동선)의원 비서관 배정휴씨(37) 등 안의원측 관련자 3명을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씨가 이 날 상오 경찰에 전화를 걸어 대의원 명단을 강씨로부터 받았다고 말했으며 강씨도 이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관련자 사법처리”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15일 민주당 경기지사후보 경선과정의 「돈봉투」와 관련,경찰조사에서 구체적인 혐의사실이 드러날 때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합선거법에 따르면 후보경선 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하는 것은 기부행위 금지조항에 해당될 뿐 아니라 관련자들의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가구수 인구수로 보고 최장수촌 번복 해프닝(은방울)

    ○…보건복지부가 우리나라 최장수마을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일선행정기관이 가구수를 인구수로 잘못 보고하는 바람에 복지부가 엉뚱한 마을을 최장수마을로 발표한 뒤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보건복지부는 6일 1백36명의 주민 가운데 65세 이상인 노인이 68명인 전북 남원군 금지면 방촌리 방촌마을이 최장수 마을이라고 발표했으나 방촌마을의 실제주민은 4백92명이며 가구수가 1백36가구라는 사실이 밝혀져 최장수마을을 횡성군 웃정암마을로 정정했다. 이에 대해 금지면사무소 관계자는 『오래전에 잘못 작성한 장수노인 자료가 그대로 상부에 보고된 것 같다』고 실수를 시인했다.
  • 「미화원 증언번복」 유감(사설)

    한 환경미화원의 횡설수설에 우리는 덩달아 놀아났다.가스누출 사실을 새벽에 알고 해당 소방파출소에 신고했는데 경찰이 그것을 묵살했고 묵살했을 뿐만 아니라 신고시민을 협박하여 오히려 침묵을 강요했다는 것이 사단이다. 그런데 협박때문에 신고를 번복했다던 그가 다시 그것을 번복했다.장모와 부인까지 믿지않는 것이 그의 「증언」이고 자리가 바뀔때마다 히죽히죽웃기까지 하며 딴청을 하는 태도가 도무지 신뢰할 수 없어 보인다.이런 정황들로 보아 미화원의 말은 횡설수설임이 명백해지고 있다.그러니 이때문에 우스워진 것은 그것에 주로 놀아난 언론이다. 어쩌자고 사건당일 일지까지 변조한 혐의를 받게 해놓은 소방파출소의 행적도 한심스럽기는 하다.그러나 무엇보다 어이없는 것은 언론의 태도다.모든 공공의 공신력은 불신하고 공격하는 것만이 진실이고 정의이며 사명이라는 식으로 각인된 그 왜곡된 고정관념이 우리를 암담하게 한다.그런 체질은 공정보도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공공질서나 공직의 공신력을 회복하는 일이나 건강화에도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든 허물과 혐의를 공공에 두는 그 불건강의 풍조가 일반시민들에게까지도 확산된 것이 이번 「미화원 횡설수설」과 같은 웃지못할 결과를 부른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물론 공직세계가 그동안 파놓은 불신의 구덩이가 오늘의 함정을 만들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언론의 생명인 객관성과 공정성이 변명되지 않는다.법이나 공공질서를 관리하는 공직을 이렇게 우습게 만들 생각을 미화원까지 하게 만든 것도 언론의 책임이다.공공기관의 무력화작업으로 국가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준 책임을 심각하게 각성해보아야 할 것이다.기회있을 때마다 「당국 상처내기」에 신명이 난 것 같은 체질을 진정으로 반성하도록 일깨우는 것이 이번 「미화원의 횡설수설」이라고 생각한다.
  • 대구참사와 진술번복 해프닝/남윤호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TV에 출연하고 싶어 거짓말을 했다』 지난 3일 상오 달서구청 환경미화원인 김만수씨가 『소방경찰의 위협에 못이겨 가스 누출을 신고한 사실을 부인했다』던 전날의 진술을 번복하자 취재진은 아연 긴장했다. 선량한 시민의 신고를,그것도 엄청난 피해가 생긴 가스누출 신고를 위압으로 무시해 버린 관행이 아직도 우리 권력 기관에 남았는가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밤11시30분 쯤 소방사와의 대질신문을 거친 뒤 신고한 사실이 없다며 또 다시 말을 바꿨다.정상인으로 보기 어려운,이해할 수 없는 웃음을 흘려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다. 김씨의 말을 믿고 대부분의 신문들은 「시대 착오적인 강압수사」라고 대서특필했고,시민들의 애도 분위기는 당연히 분노로 바뀌었다.특히 대구 YMCA와 경실련 등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시민단체들은 수사본부장의 교체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까지 했다. 『전 국민을 슬픔에 빠뜨린 사고 원인을 정확하고 재빨리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며 거의 밤을 새우다시피 한 수사본부는 당황하는빛을 감추지 못했다. 폭발 사고가 우리 사회의 고질인 무질서와 무원칙 때문에 빚어졌다면,김씨의 진술 헤프닝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의 골을 확인해 주었다. 일제 시대를 거쳐 군사 정권으로 이어지는 역사 속에서 굳어진,정부와 관에 대한 불신이 하루 아침에 고쳐지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언론과 시민단체들의 신중하지 못한 대응으로 이런 불신이 심화될 경우 불필요한 갈등만 증폭될 것이다. 물론 아직도 곳곳에 과거의 나쁜 관행이 남아있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그러나 30년만에 탄생한 지금의 문민정부는 출범초부터 과거의 적폐를 고치기 위해 애써오지 않았는가. 무조건 의심하고 반대하는 것만이 정의는 아니다.정부에 몸담은 공직자들도 따져보면 다 우리의 이웃이고 친구들이며 경우에 따라선 인척들이다.그들을 마냥 불신의 눈으로 볼 필요는 없다.
  • 왜 가스누출 사고 잦은가/부실시공·마구잡이 굴착탓

    ◎관매설 깊이도 눈대중으로/무자격자에 안전관리 맡겨/주민신고 없으면 누출사실도 몰라 대구 가스폭발사고후 겨우 닷새만에 벌써 전국에서 8건의 가스 누출사고가 일어나 온 국민을 「가스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이들 8건의 사고는 왜 땅만 파면 가스가 새어나오고,그 근본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지난달 30일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 연쇄사고와 1일 노원구 상계6동 사고,2일 중구 신당동 지하철공사장 사고는 건설업체가 굴착공사를 하다 실수로 가스관을 건드려 일어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춘천 퇴계동 금호아파트 사고는 시공회사측이 불량 조임나사를 쓴 때문으로,서대문구 아현동 사고는 이웃 지하철공사장의 발파작업 등의 영향으로 밸브관의 이음새가 뒤틀어져 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구 신당동 지하철공사장 사고는 현장관계자들이 서로 남의 탓으로 돌리려는 「떠넘기기」의 전형이다.현장작업 인부들은 『지금이 어떤 때냐』며 설계도면에 따라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 일을 했다고 강변하고 있는 반면 극동가스측은 가스관 용접부분에 바늘로 긁힌 자국이 있다고 맞서고 있다. 안타깝게도 어느 한쪽에 손을 들어 줄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안전의무 소홀인지,설계도면 잘못인지….한때 가스회사에서 일했던 장모씨(37)는 『공사비 절감과 공기단축을 위해 감독관청에 내는 설계도면과 달리 공사하는 일이 많다』고 밝히고 『감독 나오는 곳을 미리 알아두었다가 거기만 규정을 지킬 뿐』이라고 폭로했다. 규정대로라면 땅밑 2m 깊이에 가스관을 묻어야 하나 대개 1.6∼1.7m에 묻고 감독관서에서 나오면 밤새 작업을 해 그 옆에 깊이 2m를 지나는 눈가림의 관을 따로 만들어 놓는다는 설명이다.물론 현장에 나온 감독공무원에게는 적당한 용돈을 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니 잇단 가스사고는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는 「총체적 비리」의 산물인 셈이다. 업체들이 갖고 있는 안전관리 자격증은 당국의 허가를 받기 위해 한달에 1백만원가량 주고 빌린 것일 뿐 현장 점검용이 아니다.중구 신당동 공사장에서도 현장 안전관리책임자는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한진건설 직원 김백년씨는 『우리 현실에서 회사측이 가스누출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주민신고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와 지방단체들은 그들대로 지하매설물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는 지하지도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그저 사고가 나면 주먹구구식의 엄포와 응급처방식의 사후 대책만을 녹음기처럼 되풀이하기 일쑤다. 연세대 김수일(토목공학과)교수는 『문제는 일선 행정기관의 전체 안전관리체계의 미흡과 안전규정을 지키려 애쓰기 보다는 감독관청의 눈을 피해 대강 대강 일을 처리하려는 기업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진단하고 『기본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려는 새로운 안전문화의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화원 김씨,진술 또 번복/어제 대질신문/“TV 나온다기에 신고했다 말해”/소방관,“일지 찢어져 재작성… 은폐 안해”/대구참사 수사 【대구=한찬규 기자】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 특수부장)는 3일 수사 결과와 관련,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스냄새를 처음 신고했다는 달서구청 환경미화원 김만수(36)씨가 신고사실을 4차례나 번복하는데다 관할 달서소방서 송현파출소가 사고 당일 근무일지를 폐기한 사실이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수사본부는 이날 송현파출소 관계자를 소환,『가스폭발 현장 출동시간을 달서소방서 사령실에서 알려준 7시52분보다 조금 앞당기는게 좋겠다고 판단해 7시50분으로 고치다 종이가 찢어져 근무일지를 재작성했다』는 진술을 받아 냈다. 수사본부는 또 김씨의 가스냄새 신고사실과 협박여부를 가리기 위해 김씨와 김씨를 조사한 대구소방본부 감찰주임 박영순,감찰계장 조무웅,송현파출소 한치환씨 등 5명을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이날 신문에서 감찰주임 박씨는 『소방본부에서 김씨를 상대로 비디오를 찍은 것은 사실이나 욕을 하는 등 협박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상오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일 새벽청소를 하던중 가스 냄새가 나 송현파출소에 신고했으나 소방관들의 협박에 못이겨 경찰조사에서 이를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날 하오11시25분 쯤 달서경찰서에서 검찰,경찰,보도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다시 갖고 『TV에 나오고 싶은 욕심때문에 기자들에게 「소방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며 이날 상오의 주장을 다시 번복했다. 또 이날 하오 11시쯤 수사본부에 출두한 장모 김상달씨(70·달서구 상인동)도 『사위가 처가집 가던 길에 가스냄새를 맡았다는 지난달 27일 사위가 집에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란피워 죄송… 협박 없었다”/구조작업중 여인 2명이 말해…/미화원 김만수씨 2차례 회견 김만수씨와의 두차례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상오 기자회견) ­경찰에서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소방서 관계자들이 협박하고 검·경에서 수차례 조사를 받아 혹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돼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박받았나. ▲29일 상오 송현 소방파출소에서 1차 조사를 받고 다시 대구시 소방본부에 끌려갔다.그 곳에서 간부로 보이는 사람이 물어보기에 『신고했다』고 대답하자 『죽여 버리겠다』고 말했다.또 강제로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하도록 한뒤 증거로 보관하겠다며 비디오촬영을 했다. ­신고 과정은. ▲사고 전날인 27일 하오 9시쯤 부근의 처가집에 가기위해 사고현장 부근을 지났을 때 가스냄새가 났고 사고 당일 상오 4시20분 쯤 작업도중 또 가스냄새가 나 신고했다. ­수차례 진술을 번복했는데 신고한 것이 정말 사실인가.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하오 기자회견) ­소방관들은 신고 받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그동안 소동을 피워서 죄송하다.가스냄새와 관련 신고한 적이 없다. ­상오에는 신고했다고 밝혔었지 않았나. ▲사고 당일 폭발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던중 30대 여인 두명이 구조작업을 했으니 TV에 나올 수 있겠다고 해 TV에 확실히 출연하고 싶은 욕심에서 거짓으로 가스냄새가 났다는 것을 신고했다고 말했다. ­신고와 관련 협박 등을 받았나. ▲괴롭다.
  • 제기된 의문점 상당부분 해소/대구가스참사 수사결과

    ◎9분동안 가스유출로도 폭발상태 도달/누출시점·유입경로 등 완전규명엔 미흡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가 1일 발표한 중간수사결과는 그동안 제기된 의문점에 대해 상당부분 해명을 해준 셈이다. 그러나 그동안 가장 큰 의문으로 제기돼온 가스누출 시점과 지하철공사장으로의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아직도 시원한 답변이 되지 못한 느낌이 짙다.검찰은 가스유출 시점이 표준개발이 사고당일 작업을 시작한 상오 7시5분쯤이며 천공작업에 약2∼3분이 필요한 점으로 미루어 7시10분쯤 가스관이 파열됐다는 결론을 내렸다.가스가 지하철공사장까지 도달한 뒤 냄새를 맡은 우신건설 직원들이 표준건설 현장사무소에 연락,현장대리 이익희씨가 가스공사에 신고한 시점이 7시45분인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입경로에 대해서는 가스가 파열된 가스관 이외의 장소에서 흘러들 가능성은 없다는게 검찰의 결론이다.지름 1백㎜의 가스관이 파열되면 압력 때문에 유출속도가 초속 6백47m로 1분에 2백㎥가 배출되며,사고가 난 지하철공사장 가운데 화염이 발생한 지역의 체적을 6만㎥로 볼때 9분가량의 가스누출로도 폭발상태에 도달한다는게 전문가인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김윤회일반물리실장의 분석이라고 했다. 아울러 빗물관이 공사장과 연결된 지점인 상인네거리에서 10분쯤 뒤에 다시한번 폭발이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로 미루어 빗물관에서 가스가 흘러들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한 추정이라고 못박았다. 이날 발표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들이 남아 있다.우선 앞으로의 수사계획으로 대백건설의 상급관계자에게 책임이 있는지 여부와 점화원인만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가운데 점화원인은 사실상 규명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결국 수사는 대백건설 관계자 1∼2명에 대한 조사만 남겨두고 있는 셈이된다. 검찰은 이날 구청의 지하매설물 도면에 문제의 가스관이 표시돼 있지 않다는 의혹이 새로이 제기됐지만 감독권자인 시·구청 당국의 책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없이 부인했다.그동안 상당한 혐의점을 두고 조사를 해온 지하철공사업체인 우신건설과 대구도시가스측에 대해서도 추가로 수사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더구나 현재로서는 이미 구속된 5명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혐의를 두고 조사하는 사람이 없다는 발표로 보면 사법처리 대상은 더이상 없는 것으로 예측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의 과실은 도덕적으로 비난을 받을지언적 법률적으로는 적용할 법률이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번 사고의 엄청난 피해와 국민들의 정서에 비추어볼 때 지나치게 축소지향적인 수사가 아니냐하는 의문이 앞서게된다.수사초기에 적어도 10명선에서 사법처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검찰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관련업체 「발빼기」 급급/표준개발/“12분 유출로 대규모 폭발 불가능”/우신종건/“사고지역 가스관 전반적 부실탓”/책임싸고 법정공방 치열할듯 대구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스관 파열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폭발력과 피해가 너무나 엄청났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마다 검찰의 기소 내용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형사적 책임은 물론 보상과 관련된 민사 책임을 얼마나 나눠서 분담하느냐는 문제에서 상당한 시비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수로 가스관에 구멍을 뚫은 표준개발은 『사고가 나기 10여분 전인 7시40분쯤 가스관에 구멍이 뚫렸으며,사고가 발생한 52분까지 12분 동안 유출된 가스로는 그같은 엄청난 폭발이 불가능하다』며 수사본부의 주장을 반박한다. 지하철 공사 시공업체인 우신종합건설도 『지난 3일에도 공사장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나는 등 인근에서 가스가 자주 샜다』며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표준개발의 가스관 파손보다 사고지역 가스관의 전반적인 부실 때문』이라고 책임을 대구도시가스(주)로 떠넘기고 있다. 표준개발은 또 『작업을 시작하기 전 이미 가스 냄새가 났다』고 주장한다.게다가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하기는 했지만 김모씨(35)가 사고 당일 상오 4시와 전날 하오 9시쯤 이 일대에서 가스 냄새를 맡고 인근 소방파출소에 신고했다는 사실은,사고의 책임이 대구도시가스에까지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게 만든다. 빗물관을 파손한 책임 문제도 상당히 복잡하다.검찰은 사고의 1차적 책임은 표준개발의 가스관 파손이지만 2차 책임은 가스관에서 1m40㎝ 쯤 떨어진 콘크리트 빗물관을 파손한 데 있다고 판단한다.빗물관이 온전했다면 누출된 가스가 지하철 공사장으로 흘러가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 대구도시가스의 하도급 업체인 대경설비가 지난 93년 12월 가스관을 매설하면서 빗물관이 가스관에 걸리자 빗물관의 가운데 부분을 깨뜨린 뒤 비닐과 돌로 덮어두고 가스관로를 매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대경설비는 아직까지 빗물관을 깨뜨린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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