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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프로와 아마추어의 싸움

    그랬다.이건 처음부터 말이 안 되는 싸움이었다.아마추어와 프로의 싸움이었기 때문이다.정부측 협상 대표가 ‘우린 아마추어잖아요?’라고 말할 정도였다.엄살이 아니었다.실제로 정부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물연대에 질질 끌려 다녔다. 건설교통부는 처음엔 이번 ‘물류대란’사태를 ‘집단민원’쯤으로 치부해버렸다.화물연대가 처절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지난 3월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마련한 ‘육상운송비용 절감과 화물노동자 권리보장’ 정책 토론회에도 얼굴조차 내비치지 않았다. 지난 2일 빚 때문에 더 이상 핸들을 잡을 수 없게 된 화물연대 회원이 자살하자 포항에서 운송거부 사태가 터졌다.그때까지도 정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지 못했다.노무현 대통령에게 호되게 질책 당한 뒤부터 움직이기 시작했다.정부는 이번 협상과정에서 원칙도 없이 무너졌다.정부 고위 관계자조차도 이번 사태에 대해 “건교부의 협상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사태의 본질은 화물연대 지입차주들의 적자보전이었다.화물연대가 가장 강하게 요구했던 경유세 인하에 대해 정부는 끝까지 버티다가 막판에 모든 것을 다 내주고 말았다.협상 전날 오후까지도 경유세 인하는 안 된다고 버텼다.한 술 더 떠 “먼저 정상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협상 자체도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그러나 단 몇시간만에 이를 번복하고 모든 것을 다 내주고 말았다.대통령의 질타 끝에 허겁지겁 해결한 흔적이 역력하다. 기왕에 들어 줄 바엔 처음부터 들어주었으면 이번 일은 조기에 수습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번 정부의 무원칙한 대응으로 운송업계의 도미노 집단민원이 예상된다.버스업계,전세버스업계,택시업계 등도 현안이 즐비하다.정부는 그들이 차를 세우고 집단행동을 하면 마지못해 은근슬쩍 손을 들어줘야 할 판이다.형평성 때문이다.정부는 언제쯤 아마추어 수준에서 벗어날 것인가? 김용수 사회교육부 차장dragon@
  • 물류협상 타결 / 타결 이모저모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할 것 같던 화물연대와 정부의 협상은 15일 새벽 정부의 전격적인 제의를 화물연대가 수용함으로써 의외로 쉽게 타결됐다.이번 심야협상은 화물연대측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깜짝협상’이었다. ●4시간 만에 타결 본 심야협상 노정은 협상에 앞서 노동부와 민주노총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은 경유세 인하문제.정부가 당초 경유세 인상분의 50%를 보전해 주던 것을 올 7월 인상분에 한해서는 전액 보전해 주겠다는 카드를 내놓자 화물연대 측은 “경유가가 매년 오르는데 올해만 보전해 주면 뭐하느냐.”며 “확실한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버텼다.그러나 보조금 지급방식을 개선하며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성실히 협의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절충점을 찾았다. 협상을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오전 5시를 넘어서면서 협상장 주변에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오전 5시30분쯤 양측 대표단이 상기됐지만다소 밝은 표정으로 협상이 타결로 가닥이 잡혔음을 암시했다. 협상에 앞서 정부는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정부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노정간 긴급 실무협의를 소집키로 하고 정부안을 최종 조율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관계장관 회의 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타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조합원들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안 수용 파업을 철회한 조합원들은 대체로 만족한 표정이었다.끝까지 농성현장에 남아 있던 조합원들의 대부분은 40·50대였으며 60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이들은 협상타결로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이 한번에 다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들의 사정을 충분히 알렸고 이해를 구했다는 데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합의안에 대해서 조합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조합원들이 집행부의 결정을 번복한 적이 있었던 터라 합의안에 대한 토론은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오전 7시50분 전체 조합원 1500여명이 부산대 강당에 모여 총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의 의사 표시는 합의안을 조합원에게 설명을 다시한 뒤 찬성하는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조합원들은 30여분만에 거의 만장일치로 타결 내용을 받아들이면서 어둡고 긴 ‘파업의 터널’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한은 콜금리 왜 내렸나 / 북핵·사스에 금리인하 급선회

    13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로 경기부양 정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콜금리 4.0%는 2001년 9·11테러 직후 경기부양 때와 같은 수준으로 콜금리 목표제 도입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사스로 성장률 0.3%P 하락 예상 지난달 17일 국회 재경위원회 보고 때까지만 해도 한은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현 경기침체가 국내사정보다는 국외사정에 의한 것이어서 금리조절이 올바른 처방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었다.그러다가 지난달 30일 박승 총재가 북핵문제와 사스(SARS)를 들어 정책 번복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인하는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민주당과 한나라당 등 정치권을 비롯해 경제전문가,시민단체 등이 부동산투기 과열 가능성 등을 들어 인하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시함으로써 금리인하 여부는 혼미한 상황에 빠졌다.최근 한은이 사스로 인한 성장률 0.3%포인트 잠식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부각시키면서 막판에 인하론이 힘을 받았다. ●“투기엔 세금·행정조치 바람직” 이날 금통위의 최대 쟁점은 금리를내렸을 때 우려되는 부동산 투기 가능성이었다.경제에 ‘혹한’(경기침체)과 ‘폭염’(부동산투기)이 공존하고 있어 난로를 켤지 에어컨을 켤지 판단하기 어려운 것과 똑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경기·고용문제를 보면 금리를 내려야 하고,부동산 쪽을 보면 동결시키거나 올려야하는 압박이 있다.그러나 한은은 최근의 부동산 투기는 특정지역에서 특정계층이 하는,부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전체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금리조정보다는 세금·행정조치로 1차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금리인하를 통해 가계대출 230조원,중소기업대출 220조원의 상환부담이 줄어들고,신용불량자 300만명도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봤다. ●자금 부동산시장으로 이동 우려 금리인하의 효과와 관련,한은은 소비는 다소 늘겠지만 설비투자에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데 동감하는 분위기다.대우증권 구용욱 연구원은 “콜금리 인하의 목적은 소비와 투자를 진작시키는 데 있다지만 카드사 문제 등 소매금융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금리인하가 소비 활성화로 이어지는 데는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은은 금리인하로 인한 부동산시장 과열 가능성은 보유과세 강화와 분양권 전매금지 등 정부정책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기부양 효과는 금방 눈에 보이지 않지만 아파트 투기 등 부작용은 바로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역풍을 우려하는 사람도 많다.특히 과잉 유동성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별다른 투자수단이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현상을 막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여교사 술따르기 강요는 성희롱”여성부 차별개선위 판정

    경북 안동지역의 한 여교사가 지난해 여성부에 시정을 신청한 ‘회식자리에서의 술 따르기 강요건’이 성희롱으로 판정됐다. 12일 전교조 경북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안동 모 초등학교의 C교사가 교장에게 술을 따르도록 교감의 강요를 받았다며 시정 신청한 민원에 대해 여성부 남녀차별개선위원회가 최근 성희롱이라는 판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결정문에서 교감의 술 따르기 강요를 성희롱으로 결정하는 한편 학교에 대해 “향후 교직원들의 회식문화를 개선하고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할 것을 권고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교장의 행위에 대해서는 성희롱이 아닌 것으로 결정했다. 이 사건은 해당학교 교사들의 진술 번복,피해 여교사에 대한 교감의 고발(명예훼손),피해 여교사의 유산,봉화교육청 학무과장의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이어져 문제가 확대됐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후보간 신경전 치열 / 비난 자제속 서청원의원 집중 견제

    한나라당의 당권경쟁이 가열되면서 주자들 사이엔 주적(主敵) 관계가 형성되고 각 주자의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낯뜨거운 설전이 펼쳐지고 있다. 이재오·김형오 의원을 포함한 6명의 당권주자들은 아직 직접적인 비난공세를 자제하면서도 지구당 대회나 후원회 등에서는 다른 후보에 대한 견제 발언의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당권주자들의 최우선 타깃은 서청원 대표다.5명의 주자들이 지난해 대선 직후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을 상대로 서 대표가 밝힌 ‘불출마 선언’을 문제삼고 있다.특히 김덕룡 의원은 지난 7일 충남 보령·서천 지구당 임시대회에서 서 대표를 빗대 “욕심 때문에 자리를 깔아뭉개는 사람이 많다.설 자리,앉을 자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같은 민주계 출신인 데다 김 의원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서 대표가 선전하는 데 대한 견제라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강재섭 의원은 세대교체를 주장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공격하고 있다.최병렬 의원은 측근들을 통해 서 대표의 불출마선언 번복을틈틈이 지적하며 견제하고 있다. 반면 서 대표는 불출마선언 번복에 따른 부담을 의식,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예봉을 피해 나가고 있다.다만 측근들은 다른 후보의 지역색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한다. 온라인에서의 설전은 더욱 적나라하다.‘낙선운동’이란 작성자가 서 대표 사이트에 올린 ‘서청원 낙선운동에 전국민이 박수를 보내는 까닭은?’이란 비난 글은 최·김 의원의 사이트에도 수차례에 걸쳐 게재돼 있다.특정주자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상대주자에 대한 원색적 비난도 마다하지 않는다.‘승리21’이란 네티즌은 강 의원 사이트에 ‘(강재섭)권력 좇는 넘들! 인간성까지 더럽다’는 글을 올려놓았다.‘왕룡’이란 작성자는 김 의원 사이트에 ‘DR님 고생 많겠습니다’란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나라당 선관위 관계자는 “당내 경선에서 자칫 잘못 상대후보를 비난했다가는 엄청난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라며 “당권주자들은 물론 측근이나 지지자들도 음해성 루머나 인신모독에 가까운 비난은 삼가는 게 경선에서 이기는 길”이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한나라 당권주자]최병렬 의원

    “인적청산이 개혁입니까? 이제는 그렇게 인위적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또 그렇게 되지도 않습니다.개방형 상향식 공천제가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이제 대표가 전권을 쥐고 누구를 쳐내고 누구를 공천할 수도 없습니다.인적쇄신은 제도속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한나라당 최병렬 의원은 6일 “당 대표가 돼 제도의 틀 속에서 어떻게 당을 바꿔내는지 지켜보라.”며 의욕을 보였다.그는 국회중심 정당,디지털 정당,정책정당에 대한 방안들도 제시했다.먼저 당내 보혁 논쟁 등 일련의 정치상황부터 말을 풀어갔다. ●공천제등에 의한 개혁 착수 “지금 우리 정치권은 이념 분화 과정으로 돌입하는 중입니다.여권에서 신당 창당으로 인위적인 판을 짜려 하지만,이는 몇 차례의 선거와 공천과정을 통해서 가능합니다.그 구체적인 도구는 정책이 돼야 합니다.” 그는 현재 인력구조로는 의원 개개인이나 정당이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유지해나갈 수 없다고 단언했다.그러다 보니 약점이나 잡아 상대를 공격하는 정치행태가 횡행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최소한 100명의 전문인력에다 이들을 지원할 100명의 추가인력을 정당별로 확보한 뒤 국회에 배치하고,정당과 국회의원의 정책 개발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와 함께 정당은 정강정책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재벌·노사·교육·대북문제·한-미관계 등 사회 현안에 대해 정당의 입장이 분명하게 제시돼야 합니다.그래야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떠나고 모이면서 이념 성향대로 재집결이 가능합니다.국민들은 나라의 형편에 따라 정당을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명분과 지명도 앞선다 당내 경선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면 자신이 있다.”고만 했다.그러면서도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 확보도 뒤지지 않고,일반 대의원 사이에서도 지명도나 인지도가 높아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그는 서청원 대표의 불출마 번복을 겨냥한 듯,“우리 정치에서 명분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지나고 보면 명분이 그 결과를 좌우했다.”고 상기시켰다. 최 의원은 여권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당내 경선 등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게 보지 않았다.그는 “한나라당이 긍정적인 변화만 가능하다면 신당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이 강력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정체성을 확고하게,중도 우파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상대적인 것”이라고 전제한 뒤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국민에게 기대감을 주면 신당이 탄력을 받겠지만,지금 경제는 어렵고 안보는 두렵고 사회는 갈등·분열·대립이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은 말만 잘 하면서 원칙없이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최병렬 캠프 사람들 최병렬 의원은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경남에서 지지도가 높다.서울 강남에서 4선을 지냈고,경남 산청 출생으로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까닭이다. 하지만 캠프에서는 “지지분포가 전국적으로 가장 고른 후보”라고 강조한다.서울 박주천,부산 허태열,인천 이윤성,울산 최병국,경기 이해구 의원과 강원 함종한,충남 유한열,대전 이재환 위원장 등이 그를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당내 기획통으로 공인받은 윤여준 의원 등도 합류했다. 한 참모는 “‘줄세우기’라는 정치구태에서 최대한 벗어나 선거를 치러보겠다.”면서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을 가급적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세(勢)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지만,일반 대의원의 지지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 의원측은 지난 16대 대선후보 당내 경선에서 전국적으로 평균 18%대의 지지율을 얻은 점에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회창 전 총재를 상대로 얻은 것이어서 결속도나 적극성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이는 지난 경선에서 ‘창심(昌心) 논란’을 통해 당선된 일부 최고위원의 득표력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 국정원 직원1명 오늘 소환 / 北송금수표 배서경위 조사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000년 6월 대북송금과정에 당시 국가정보원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2235억원 수표 배서에 관여한 국정원 실무자급 1명을 6일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국정원 개입의혹이 증폭돼 있는 상황에서 조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소환자는 수표 26장에 배서한 6명 가운데 한 명일 수도 있으며 배서 및 송금 과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국정원 직원을 상대로 ▲배서자가 국정원 직원인지 여부 ▲환전·송금과정에서 국정원이 한 역할 ▲누가 지시해 개입했는지 ▲2235억원이 어디로 송금됐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국정원 실무자급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임동원 전 국정원장과 김보현 3차장,기조실 간부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특검팀은 지난주 김경림 전 은행장 등 외환은행 관계자로부터 “대북송금 직전 국정원 수뇌부의 지시로 기조실 간부가 송금 협조를 요청했으며 국정원이 작성한 송금인증서에 기조실 관계자들이 배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송금 당시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을 맡았던 백모씨는 지난 2일 특검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송금업무를 담당하던 중 국정원의 요청으로 업무를 협의했다.”고 밝혔으나 곧 이를 번복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번주에 현대상선 실무자 등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을 소환,4000억원 대출 외압의혹을 규명할 방침이다.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에 대해선 변호인 등과 함께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 정은주기자 icarus@
  • 빅초이 “신인왕 보인다”최희섭, 한국인 첫 ML ‘이달의 신인’ 선정

    ‘신인왕이 보인다.’ ‘빅초이’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이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월간 최우수 신인으로 뽑혀 올 신인왕 전망을 한층 밝게 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 지난 4월 한달간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이달의 신인’(Rookie of the month)에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선발투수 자크 데이(24)를 결정한 것을 번복,최희섭을 선정했다. 사무국은 지난 한달간 2승1패,방어율 2.48의 빼어난 피칭을 선보인 데이를 최우수 신인으로 뽑았으나 지난해 9월1일 이전까지 52일간 메이저리그에 등록,올시즌 신인 자격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결정을 번복했다.베테랑 기자 등 선거인단으로 뽑힌 기자들이 소속된 전미야구기자협회(BWAA)는 신인 자격 요건으로 전년도 130타수 또는 50이닝을 초과하지 않았고 9월1일 이전까지 45일 이상을 메이저리그에 등록하지 않은 선수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점차인 최희섭이 메이저리그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가 LA 다저스시절 ‘이달의 투수’에 선정된 적은 있지만 이달의 신인에 오른 것은 최희섭이 한국인 최초다. 최희섭이 ‘4월의 신인’으로 선정됨에 따라 오는 7월16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인터넷 투표와 리그 신인왕 선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최희섭은 지난달 내셔널리그 신인 타자 부문 6관왕에 오르며 올 신인왕 후보 0순위로 꼽혀왔다.홈런을 비롯,타점·득점·볼넷·출루율·장타율 등 6개 부문에서 선두를 달렸고 장타율 2위,타격 5위,2루타 공동 3위 등 도루 부문을 제외한 공격 전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올랐다. 최희섭은 “이 상을 받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다만 경기에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한편 4일 전날 2루타 2개 등 3타수 2안타로 부진을 말끔히 씻은 최희섭은 이날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타석에 들어서지 않은 채 수비에만 나섰다. 서재응(26·뉴욕 메츠)은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2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또다시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2승사냥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2-2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고 메츠는 2-3으로 역전패했다.서재응은 방어율이 3.15로 좋아졌지만 2경기 연속 퀄리티 피칭(6이닝 이상 투구,3점 이내 실점)을 하고도 승수를 쌓지 못해 1승2패를 유지했다. 또 전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시즌 3승을 거둔 봉중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이날 2차전에서 6-5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연속 2안타를 맞고 6-7로 패해 구원에 실패했다. 김민수기자 kimms@
  • [사설] 한달도 안돼 번복된 접대비 과세

    기업들이 골프장·룸살롱 등에서 쓴 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해 주지 않으려던 국세청의 ‘세정 혁신’ 계획이 백지화될 것이라고 한다.어려운 경제 여건과 기업들이 접대비 마련을 위해 편법을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백지화의 이유다.국세청이 기업 경쟁력 확보를 명분으로 시민단체들까지 동원해 가며 기치를 올렸던 개혁 시책이 한달도 안 돼 원점으로 회귀함으로써 정책 불신에 또 다른 빌미를 제공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법인세 인하 및 출자총액규제 완화 논란,공무원 보수 기업수준 인상 백지화,공기업 민영화시책 혼선 등 주요 정책이 부처간 갈등 등으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이 때문에 주요 대기업의 CEO들은 ‘정책 불확실성’을 경영의 최대 애로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특히 호화 향락성 접대비 과세 정책의 백지화 이유로 든 소비 심리 위축은 ‘우물이 말랐을 때 보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재벌개혁론과도 상치된다.어떤 정책에서는 ‘현실’이라는 잣대를 들이대고 어떤 정책에서는 ‘개혁’을 내세우는 꼴이되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은 세정 개혁 필요성의 근거로 기업이 지난해 지출한 접대비 4조 7000억원 가운데 룸살롱과 골프장 등 호화 향락업소에서 지출한 접대비가 2조원대에 이른다고 밝혔다.국세청의 지적대로 기업들이 상품의 질과 가격으로 경쟁하지 않고 로비라는 관행에 집착하고 있다는 증거다.따라서 참여정부가 공언한 공정경쟁과 부정부패 척결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꿰려면 제살 깎아먹기식의 접대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현실을 감안하되 개혁이라는 큰 틀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 “北송금 국정원이 주도”감사원, 수표배서 6명 신원 알고도 은폐

    국가정보원이 대북송금을 주도,북한에 통상적으로 송금했으며 감사원은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의 배서자 6명의 신원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일 백성기 전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을 소환,조사해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특검팀은 국정원이 전반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포착,대북송금과 관련한 국정원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백씨는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지출관 및 예산담당관 직원을 외환은행에 보내 대북송금을 주도했으며,국정원이 송금을 요청할 경우 용처를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백씨는 또 “배서자 6명의 신원을 감사원에 제출했으나 감사원은 이들을 ‘신원미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백씨는 특검 조사에서 “마카오의 북한 계좌로 2억달러가 송금된 것은 사실이나 북한의 상주기업인 조광무역 계좌가 아니며 마카오에 있던 북한 모 단체 명의의 계좌였다.”고 진술했다. ▶관련기사 3면 국정원이 현대상선에 대한 산은 대출금 2235억원뿐만 아니라 통상적으로 북한에 송금했으며 송금 자체를 주도했다는 진술이 나옴에 따라 대북송금 전체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진술은 지난 2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국민 성명 발표와 상당 부분 달라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백씨는 이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이날 밤 외환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송금한 돈이 국정원과 관련된 것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을 뿐 배서자 6명이 국정원 직원이라고 말한 적이 없으며 송금한 돈이 어디로 갔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당초 발언을 일부 번복했다. 임동원 전 외교통일안보 특보는 지난 2월 청와대의 대국민 성명 발표에서 “국정원은 환전에 필요한 절차상 편의를 제공했으며 같은 달 9일 산업은행 대출금 2235억원을 북한에 송금했다.”고 밝혔었다.감사원도 지난 1월 “외환은행에 입금된 2235억원의 수표 26장의 배서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전산망에 등재돼 있지 않은 신원 미상의 6명”이라고 발표했었다. 특검팀은 국정원의 대북송금 주도 정황이 포착됨에 따라 외환은행 본점에 개설된 국정원의 위장 계좌에 대한 전표 사본을 확보하고 김경림 당시 외환은행장을 3일 소환 조사키로 했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특검 ‘北송금 국정원 주도’ 포착 / 정권차원 조직적 은폐 ‘의혹’

    국정원이 대북송금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백성기 전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이 진술함에 따라 특검 수사는 송금 실체 규명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백 전부장이 비록 첫 발언 보도후 일부 내용을 번복했지만 그의 당초 진술은 신빙성이 높아 국정원의 北송금에 대한 특검수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새롭게 드러난 북송금 전모 백씨는 “국정원이 송금을 주도해 마카오의 북한 단체 계좌로 돈을 보냈다.”고 밝혔다.이는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 전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지난 2월 국정원은 ‘환전편의’만을 제공했다는 발표와도 전면 배치된다.임 전 특보는 “정상회담 준비에 전념하고 있어서 편의제공 결과를 보고받지 못했고,돈이 북으로 갔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국정원이 송금을 주도하고 ‘늘 하던 식대로’ ‘통상적인’ 방법으로 송금했다고 말한 만큼 당시 국정원장 임 전 특보가 보고를 받았을 개연성이 높다. 현대상선의 산은 대출금 2235억원이 마카오에 상주한 북측 기업인 조광무역 계좌가 아닌 북한의 모 단체 계좌로 입금됐다는 점도 새로운 사실이다.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송금 루트다. 또 감사원이 산은 수표 배서자 6명의 신원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진술은 상당한 파장을 예고케 한다.대북송금을 둘러싼 정부기관의 조직적인 은폐행위로 사안이 확대될 수 있다. 국정원을 통한 송금 때 용처를 묻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는 백씨의 증언은 국정원이 자체 위장계좌를 이용했을 가능성도 던져준다.산은 대출금 2235억원은 2000년 6월 10일 외환은행 본점에서 출금되기 하루 전에 이미 북한에 송금됐다.국정원 계좌를 통해 송금을 할 때 외환은행이 용처를 묻지 않는 것이 관행이라는 백씨의 말은 사실상 국정원이 자체 위장계좌를 통해 미리 송금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북송금 여러 차례 이뤄졌나 그동안 DJ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송금액은 모두 5억달러.그중 2억달러는 현대상선 대출금으로 자금 조성경위와 송금 경위가 드러났지만 3억달러의 행방은 묘연하다.그러나 이날 백씨는 “외환은행은 국정원이 돈을 북한에 보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같은 일이 자주 발생했다.”고 밝혀 국정원의 대북송금이 여러 차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대북송금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던 래리 닉시 미 의회조사국 선임연구원의 발언도 백씨의 주장을 뒷받침한다.닉시 연구원은 최근 한국 정부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현대가 북한에 모두 9억달러를 지원했으며 1억달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치품을 사는데 쓰였다.”고 언급,구체적인 사용처까지 밝혔다. ●감사원 은폐 시도 외환은행이 배서자 6명의 신원을 감사원에 통보했었다는 백씨 진술은 ‘신원미상’이라고 발표했던 감사원의 특별감사결과가 조직적 은폐가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게다가 특검팀이 최근 경찰 전산망을 통해 배서자의 신원을 쉽게 확인한 점을 볼 때 감사원이 의지만 있었다면 얼마든지 신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지난 1월 배서자의 신원이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등재되지 않아 실체조차 확인할 없다고 발표했다.감사원은 고의적으로 직무를 유기했거나 사실을 은폐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정은주기자 ejung@
  • [한나라 당권주자]서청원의원

    당권 도전여부로 주목을 받아온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가 30일 출사표를 던졌다.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당과 나라가 어려운 상황을 맞아 내게 책임이 주어진다면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 대표경선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불출마 번복 당원 심판에 맡길 것” 그는 “그동안 대표경선 출마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면서 “그러나 주위의 많은 분들이 ‘노무현 정권에 맞설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출마를 권유했고,이에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에서 “차기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번복하는 데 대해서는 곤혹스러워했다.서 대표는 “말 실수를 인정한다.변명하지 않겠다.”면서 “공식 출마선언 때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당원들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당시 박희태 최고위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하기에 ‘그럼 나도 불출마한다.’고 했던 것인데….”라고 다소 성급했음을 털어놨다. ●“혁신 통해 서민·중산층 위한 야당 만들겠다.” 서 대표는 당의 노선에 대해 주목되는 발언을 했다.“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다.“앞으로 5년을 합해 10년을 야당으로 지낼 정당이 기득권세력,수구정당으로 비쳐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으로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제 재벌과 기득권 보호는 여당에 맡기고,한나라당은 DJ정권 때부터 표면화된 이념적 양극화를 치유하고 국민 대다수인 중도세력을 끌어안는 역할과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를 위해 이번 전당대회는 당을 과감히 혁신하고 수습하는 출발점이 돼야 하며,이를 통해 젊은 인재들이 몰려드는 한나라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현 정권은 개혁을 더럽히고 있다.” 서 대표는 노 대통령의 개혁작업에 독설을 퍼부었다.“노 대통령이 무책임한 개혁으로 가는 것 같다.잘못된 점을 잡아가는 것이 아니라,뭘 고쳐야 하는지도 모르는 게 아닌가 싶다.”고 혹평했다.심지어 “무책임한 급진세력이 나라를 끌고 가는데,노 대통령이 여기에 얹혀가는 형국”이라며 “개혁이라는 말이 더럽혀지고 있다.”고까지 깎아내렸다. 여권의 신당 추진에 대해서는 “경제와 안보가 불안한 마당에 무슨 신당이냐.”면서 “노 대통령이 다음 대선을 위해 낡은 정치수법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특히 야당의원 빼가기를 시도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선의원 출마 않을 분도 있어.”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다선 의원들 중 명예롭게 은퇴할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젊은이들이 몰려들 당으로 만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자연스러운 물갈이를 시사했다.이어 “지난해 이회창 후보에게 집권 1년 안에 권력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을 건의했었다.”면서 “총선이 끝나면 21세기 권력구조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총선 후 개헌 추진 의사도 내비쳤다.이른바 ‘창심(昌心)논란’에 대해서는 “정계복귀를 위해 특정인을 대표로 미는 그런 꼼수는 부리지 않을 분”이라고 일축했다. 진경호 기자 jade@ ■서청원 캠프 사람들 서청원 대표의 인적 인프라는 서울 및 수도권과 충청지역에 주로 깔려 있다.특히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연대 회원 등 초선그룹 및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은 그의 강력한 지지층이다.박종희 대변인,김용학 대표비서실장을 비롯해 박혁규·김황식 의원,김본수·김용수 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세기·김중위 전 의원 등이 발벗고 뛰고 있고,맹형규·이원창·이윤성 의원 등이 캠프에 가담해 있다.충청에서는 심규철·전용학 의원이 포함돼 있으며,이 지역의 원외위원장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주장한다.또 호남 및 영남에서도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캠프에서는 그동안 원·내외 지구당위원장들을 가장 많이 확보했다고 강조해왔다.선거과열을 우려,지역·모임별로 ‘중립’선언이 이어지는 추세이지만 가장 많은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여기에다 “전국적 인지도가 후보군에서 가장 앞서 있기 때문에 당권 경쟁에서도 훨씬 앞서 있다.”는 게 캠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사이버쪽에서도 기존의후원 모임인 ‘S클럽’을 전국 조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이회창 전 총재의 정무특보였던 금종래씨가 사실상 기획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
  • 中 ‘자오쯔양 사망說’ 소동

    |도쿄 황성기·베이징 오일만특파원|“긴급:자오쯔양 전총서기 심장병으로 사망…”“긴급:자오쯔양 생존,요양중…” 30일 자오쯔양(趙紫陽·사진·83) 중국 공산당 전총서기 ‘사망설’을 놓고 한국과 중국,일본 3국의 언론기관은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오후 2시쯤 교도통신은 자오 전총서기가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28일 심장병으로 사망했다는 기사를 긴급으로 올렸다.이어 3시간여 후 사망기사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알림기사를 내보냈다가 다시 1시간만에 사망이 확실하다고 번복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사망 소식이 처음 전해지면서 한국과 중국,일본의 특파원들은 곧바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한국의 모 통신은 “베이징에 거주하던 자오 전총서기가 사스(SARS)를 피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요양중”이라고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서도 중국 공산당과 외교부 등에 확인작업을 했지만 “모르겠다.”는 애매 모호한 답변만을 들었다.사망설 진원지인 일본 언론과 정보기관도 숨가쁘게 움직였다. 우리의 국정원과 비슷한 일본 내각조사실은 “두가지(생존,사망) 정보가 다 들어와 있으나 어느 것이 사실인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유보 판정을 내렸다. 일본의 일부 석간신문은 초판에 교도통신 기사를 그대로 넣었다가 ‘생존설’이 흘러나오자 다음판에서 기사 전문을 삭제하는 해프닝도 벌였다. 일본의 J통신은 정확한 확인이 어렵고 자오 전총서기의 사망설과 생존설이 동시에 쏟아져 나오자 아예 두가지 기사 모두를 내보냈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보도 자체를 하지 않았다.AP,CNN이나 로이터 등의 관계자는 “사실확인이 되지 않으니 우리도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결국 이번 자오 전총서기 사망설 소동은 중국 당국의 확인과 신화사 등 관영매체가 확인보도할 때까지는 안개속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 안희정씨 영장청구 배경·파장 / 정치자금법 적용… 대통령 해명 불가피

    검찰이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안희정씨에게 고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은 무혐의 처분할 경우 예상되는 여론의 비난을 고려한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안씨가 오랫동안 노 대통령의 핵심 보좌관으로 일해왔다는 점에서 안씨 사법처리의 ‘불똥’이 청와대쪽으로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희정씨에 대한 검찰수사 과정 지난 4일 재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안씨에 대해 적용할 것을 검토해온 혐의는 대략 3가지.하나는 알선수재 혐의.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에게 모종의 청탁을 받았을 경우다.수사 초기에만 해도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으로 전달돼 단순 투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가 강했다.그러나 안씨는 물론 김 전 회장측까지 완강히 부인,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두번째는 받은 돈을 정치자금으로 썼을 경우인 업무상 횡령 혐의다.그러나 계좌추적에도 별다른 징후가 잡히지 않았고,안씨가 제출한 생수회사 회계자료에도 운영자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마지막으로 정해진 법과 다른 방법으로 정치자금을 받았을경우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다.이 혐의의 시효는 3년이어서 99년 7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행위 자체는 처벌이 안된다.이에 따라 검찰은 2000년 10월 생수회사를 매각한 대금으로 김 전 회장에게 투자금을 갚지 않고 정치자금으로 쓴 것을 문제삼았다. ●영장청구의 배경 및 파장 수사기간 동안 야당은 ‘특검제 도입’ 카드를 내밀며 검찰을 압박했다.또 대통령 측근인사가 2억원이란 거액을 받고도 무혐의 처분을 받는다면 국민정서상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게다가 현직 대통령 측근이라는 ‘살아 있는 권력’을 단죄함으로써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내외에 과시할 수도 있다.반면 이런 점 때문에 여론에 떠밀린 억지수사를 강행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안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생기는 파생적인 쟁점이다.바로 정치자금을 받은 주체를 누구로 할 것이냐 하는 점이다.통상 불법 정치자금은 보좌관이 아니라 그 보좌관을 거느린 정치인에게 책임을 묻는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안씨는 당시 연구원 사무국장으로 연구소 살림을 총괄했고 노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은 미미했다.”며 문제 없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안씨가 노 대통령의 오랜 측근이었던 만큼 결국 책임이 노 대통령에게 옮아갈 수밖에 없다.즉,최소한 안씨가 부정한 정치자금을 끌어왔다는 사실을 알았는지,몰랐다면 왜 몰랐는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해명이 불가피한 상황인 셈이다.이는 사법적인 문제를 넘어 정치적으로 격렬한 논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브리핑 3시간만에 번복 검찰은 안씨에게 적용할 혐의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혼선을 빚기도 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29일 오전 11시쯤 기자들에게 “안씨가 김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2억원 가운데 일부가 수시로 자치경영연구원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연구원에 돈이 전달된 시기와 규모에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질 때만 해도 문 기획관은 “현금으로 전달돼 추적이 어렵다.”면서 “시기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다.”고만 대답했다.그러나 국민수 대검공보관은 오후 1시30분쯤 2억원이곧바로 연구원에 들어가지는 않았다고 정정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스 전담병원 지정’ 주민반발 부딪혀 표류 / 주민은 ‘님비’ 행정은 혼선

    주민들의 극단적인 이기주의와 서울시 당국의 일관성 없는 대책으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스 전담병원 지정 문제를 놓고 이틀 동안 벌어진 웃지 못할 해프닝은 우리 사회의 허술한 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관련기사 8면 ●격렬한 님비 시위 “국가 차원에선 필요할지 몰라도 사스 전담병원이 우리 동네에 들어서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3일 사스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동대문구 용두2동 동부시립병원 앞길에는 25일 인근 주민 200여명이 우산을 들고 마스크를 쓴 채 ‘전담병원 지정 철회’를 요구했다.이들은 전날 밤부터 병원 앞 도로에 봉고차와 가로등을 연결,비닐천막을 설치하고 왕복 4차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였다.주민들은 서울시가 이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문의 철문 셔터를 내리고,응급실·장례식장 앞까지 모두 막아버렸다.주차장 출구도 차량을 이용해 봉쇄했다. 서울시는 정두언 정무 부시장 등을 보내 주민을 설득했으나 여의치 않자 이날 오후 전담병원 지정을 철회한 뒤 또다시 병원 지정 자체를 보류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의 항변 주민들은 이 병원 주변에 학교가 밀집돼 있어 전담병원 지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병원 건너편 30m 지점에 용두초등학교가 위치해 있고,종암·신답·전농초등학교와 숭인중학교도 근처에 있다.시위에 나선 주민들은 대부분 이곳 학교 학부모들이었다. 이들은 서울시의 방침에 항의하는 뜻에서 이날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아 용두초등학교 학생 절반 이상이 결석했다. 학부모 이모(42·여)씨는 “근처에 학교가 많은 도심 병원에 사스 환자들을 입원시키려는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박모(39·여)씨는 “사스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 주변 경동시장을 포함,상권이 죽고,집값도 떨어지고,동네가 폐허로 변할 것”이라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혼란 부추긴 서울시 시 당국의 어슬픈 행정이 주민들의 분노를 더욱 부채질했다. 병원 지정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적극 협조를 구하지도 않았고,예상되는 주민 시위에 아무런 대책없이 방침을 번복해 행정 불신을 심화시켰다. 국립보건원의 한 관계자는 “전담병원을 운영하기 위한 의료인력을 확보해달라는 요청만 받았을 뿐,전담병원 지정은 서울시가 독자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면서 “주민반발로 하루만에 계획을 뒤집는 것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결국 사스 전담병원 지정은 기약없이 미뤄졌고,사스 환자나 의심자들은 당분간 각 병원으로 흩어져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사스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도 힘들어졌다. 혼란이 가중되자 보건당국은 사스 의심환자에게 일정기간 무조건 자택격리 조치를 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집단이기와 전시행정이 사스 공포 부추겨” 전문가들은 혐오시설을 꺼리는 주민들의 이기심과 서울시의 책임행정 부재가 사스 공포를 더욱 부채질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중앙대 사회학과 이병훈 교수는 “주민들은 건강 문제 말고도 집값이 떨어지고 상권이 죽는다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면서 “집단이기주의를 막기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공회대 조희연 교수는 “주민들의 님비 현상과 과잉 공포의식,정부와 서울시의 소홀한 행정절차가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유영규 박지연기자 whoami@
  • 北송금수표 배서 6명 추적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23일 엄낙용 전 산업은행 총재를 소환 조사하고,2000년 6월 현대상선 4000억원 대출을 전결 처리한 박상배 전 산은 부총재에 대해서는 24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엄 전 총재를 상대로 여권 고위인사의 개입 여부 및 청와대 대책회의 내용을 캐물었다.특검팀은 엄 전 총재가 상궤에 어긋난 대출이라고 비판하고도 총재로 부임한 이후인 같은 해 10월 1000억원을 대환해준 배경에 주목,이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이날 엄 전 총재로부터 “이기호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보현 국정원 3차장 등의 말을 종합해 현대상선이 대출금을 쓰지 않은 것으로 확신했으며 한국 정부의 신뢰성에 문제가 되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엄 전 총재가 당시 현대 담당 이사에게 최대한 대출금을 상환받고도 부도가 나지 않을 방법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으며,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같은 해 9월 의견을 철회하고 상환하겠다며 의사를 번복한 사실도 확인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엄 전 총재가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로 외압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할 필요성과 책임자 지위에 있으면서도 당좌대월에 대한 대환 조치를 한 이유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불렀다.”고 설명했다. 엄 전 총재는 지난해 10월 국감에서 “김 전 사장이 ‘현대상선이 쓴 돈이 아니니 못 갚겠다.’며 정부에서 쓴 것이니 정부가 갚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은 한편 감사원으로부터 대북송금에 사용된 산업은행 수표 26장에 배서한 신원불상 6명의 자료를 제출받아 배서자 추적에 본격 착수했다.특검팀 관계자는 “이들이 국민연금 대상 명부에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재경부·공정위 또 충돌

    출자총액제한제에 이어 금융회사 의결권 제한 여부를 놓고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또다시 충돌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0일 “외국인의 적대적 M&A(인수합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계열사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러나 공정위는 산업자본의 금융지배 폐해가 늘고 있는 만큼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 허용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란 예컨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을 때 보유지분만큼 삼성전자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이다.주식회사 체제에서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돈주머니를 차고 있는’ 금융회사의 특성상 우리나라는 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재계의 반발이 거세 지난해 1월부터 예외조항을 통해 발행주식의 30%까지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주고 있다.예외조항은 ▲임원 임면 ▲영업 양도 ▲정관 변경 ▲M&A 등 4가지 경우다.공정위 이동규 독점국장은 “예외조항이 국한돼 있으나 주요 경영행위를 망라하고 있어 사실상 전면 허용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재경부,M&A 관련 의결권 행사는 반드시 허용돼야 금융회사 의결권 행사 제한에 대한 재경부의 이견(異見)은 지난 8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의 발언에서부터 예고됐다.김 부총리는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등)여러 지적이 있는 만큼 관련부처와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결정할 문제”라며 공정위의 ‘추진 속도’에 제동을 걸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시가총액이 적어 적대적 M&A에 노출돼 있는 데다 외국인의 지분비중이 늘어 M&A만큼은 계속 예외조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외국계증권사인 크레스트가 SK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주)SK의 주식을 집중 매집,최대주주로 떠오른 것은 재경부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한다.재경부는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예외조항’을 축소하기보다는 행사 가능한 지분율 한도(30%)를 축소하는 쪽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제도를 바꾼 지 1년만에 번복하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정위,“적대적 M&A 실제사례 있었는지조사해볼 터” 공정위는 지난 몇년간 적대적인 M&A 시도가 실제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개혁의 발목을 잡기 위해 그럴듯하게 ‘과대포장된 위험’인지,실제 방어가 시급한 ‘체감 위험’인지 판단해보겠다는 것이다. 재경부와 재계의 논리에 호락호락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다.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9일 라디오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금융회사의 의결권 행사를 완화해주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며 종전의 부정적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공정위측은 그 근거로 지금까지 확인된 부당내부거래 가운데 금융회사의 계열사 직접지원 사례가 2건중 1건(51.3%)인 사실을 든다.시민단체는 공정위 논리에,재계는 재경부 논리에 적극 힘을 보태고 있다. ●11일 첫 논리대결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 공정위는 ‘더 강화하자.’는 입장인 반면 재경부는 ‘현행 유지’로 맞서고 있다.재경부와 공정위는 11일 열리는 전담 TF(태스크포스 단장 김영주 재경부 차관보) 상견례에서 첫 논리대결을 벌인다.재경부측은 “부처간 불협화음이 아니라 건전한 정책조율 과정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포스트 이회창’ 10여명 출사표/ 막오른 한나라 당권경쟁

    한나라당에 선거 열풍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지난 3일 지도체제 선출방안이 확정되면서 ‘포스트 이회창’을 노리는 당권 경쟁과 함께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경선,시·도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 이들 경선이 실시될 전당대회는 다음달 중순쯤 개최될 전망이다.대표·원내총무·정책위의장,각 시·도대표 40명 등 무려 40여개 자리를 직·간접선거로 뽑게 된다.151명의 현역의원 가운데 적어도 100명 이상이 이들 선거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40여일 남은 기간 중 한나라당은 한바탕 선거 굿판을 벌일 것 같다. ●대표 경선 현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의원은 재선의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1명뿐이다.그러나 조만간 중진·소장 의원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략 10명 안팎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23만여명의 유권자가 참여해 직접투표로 선출되는 만큼 대표의 영향력은 과거 어느 총재 못지않게 클 것으로 보인다.주목되는 후보는 4선의 최병렬(서울 강남갑)·김덕룡(서울 서초을)·강재섭(대구 서) 의원과 5선의 서청원(서울 동작갑) 대표등 4명.앞의 3명은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활발한 의원 접촉활동을 벌여왔고,서 대표 역시 별도 기획팀까지 가동하며 출마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이들은 다음주 중 공식 출사표를 띄울 예정이다.이들 말고도 3선의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이 오는 8일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고,박찬종 고문과 초·재선 그룹인 심재철(경기 안양동안)·남경필(경기 수원팔달) 의원 등도 자천타천으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최병렬 의원은 ‘노·장·청 조화론’‘강한 야당 건설’을 표방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개혁적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장파와 출신지역인 호남쪽 위원장들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강재섭 의원은 ‘젊은 리더십’을 내세워 노무현 대통령을 상대할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서 대표는 당내에 별다른 ‘적’이 없는 데다 경륜과 자질 등에서 고른 평가를 받고 있는 게 최대의 강점.그러나 지난해 경선 불출마 선언을 번복하는 데 따른 비난 여론이 부담스럽다. ●원내총무·정책위의장 경선 새로 마련된 개혁안에 따라 권한이 강화되면서 대표와 함께당의 ‘쌍두마차’로 떠오른 원내총무 역시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개혁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홍사덕(5선) 의원과 정창화(5선) 의원이 출마를 서두르고 있고,개혁파의 이부영(3선)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임인배 수석부총무와 안택수·맹형규·김문수·안상수·정의화 의원 등 재선의원들도 앞다퉈 나설 태세다. 정책위의장에는 장관 출신의 이상희(4선)·김만제(초선) 의원과 4선의 김일윤,3선의 이강두·전용원,재선의 홍준표·주진우,초선의 김용균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국회 표정/ 대부분 “시원하다” 반전파 “치욕의 날”

    2일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표결을 끝내고 국회를 나서는 의원들은 찬성파와 반대파를 막론하고 대체로 홀가분한 표정이었다.그간의 논쟁이 워낙 치열하고 지루했기 때문인 듯했다. ●찬성파=만족,반대파=승복 ‘동의안 통과’ 작전을 주도한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시원하다.”고 입을 연 뒤 “예상보다 압도적으로 통과됐다.민주당의 막판 설득 작업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러나 박세환 의원은 “예상보다는 찬성 의원 수가 적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은 “가결은 됐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분명한 의지를 보이지 않아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며 비판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표결 직후 민주당 김근태,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 등 ‘반전·평화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10여명은 성명을 발표,“오늘은 대한민국 국회가 평화의 길을 버리고 전쟁의 길을 선택한 치욕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이라크 전쟁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근태 의원은 “국회에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표결에는 졌지만 뜻에 있어서는 승리할 만한 근거가 충분하기 때문에 다시 시작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그러나 동의안 통과 자체에 대해선 승복하는 의원들의 모습도 많이 보였다.김원웅 의원은 “예상보다 반대표가 적게 나온 것 같다.”면서 “어차피 동의안이 통과된 이상 이제는 한반도 평화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기자들이 향후 계획을 묻자 “우선 한숨 돌리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중장기 계획으로 “시민사회단체 44인이 제안한 ‘비상국민회의’와 결합해 평화 시위 등의 활동을 해나가겠다.”면서 “이라크 국민을 위해서,정부가 아닌 민간 차원의 의료구호사업에 정치권이 힘을 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심 끝 기권 기권표를 던진 의원들도 누구보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자평이었다.이유도 다양했다.수정안을 적극 추진했던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명분 없는 전쟁을 견제하면서도 한·미 동맹을 유지하는 절충점으로는 의료부대만 파견하는 방안이 최선이었다.”면서 “수정안이 부결된 이후 원안 표결에서 기권은 소극적 반대로 봐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은 “3일 이후 표결했으면 찬성표를 던졌을 것”이라면서 “이날 대통령의 국정연설이 파병보다는 언론문제를 과도하게 언급,국회위상을 떨어뜨렸기 때문에 연설 직후 실시한 파병안 처리에 동의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차례 입장 번복 언론의 당초 예상과 다른 선택을 한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적극적으로 언론에 입장표명을 안한 것일 뿐,소신을 버린 적은 한번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반대’ 입장이었다가 표결 직전 ‘찬성’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신계륜 의원은 실제 표결에선 반대 표를 던졌다.그는 “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으로서,대통령에게 미안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을 뿐,소신은 줄곧 반대였다.”고 말했다.그는 “이라크전이 발발한 날 둘째 아들과 TV를 보면서 ‘전쟁은 안된다.’며 반전을 이미 약속했었다.”는 얘기도 털어놨다. 역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비쳐졌던 강봉균 의원도 “언론에이러쿵저러쿵 오르내리는 게 싫어 가만히 있었지,소신은 찬성이었다.”고 강조했다.그동안 좀처럼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결국 찬성 표를 던진 추미애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말을 하면 할수록 국제적으로 우리나라가 더 왜소해지는 것 같다.말하고 싶지 않다.”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다. 김상연 박정경기자carlos@
  • 주거지역 3개유형으로 세분화 앞두고, 강남 재건축아파트 ‘비상’

    일반 주거지역을 3개 유형으로 나누는 종(種) 세분화를 앞두고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단지에 비상이 걸렸다.단지별로 종 구분에 따라 50%가량 용적률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아파트에서는 낮은 용적률로 인해 재건축이 불가능한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또 이를 모르고 사들인 이들의 피해도 예상된다. 일반 주거지역의 종 세분화는 환경친화적이고 쾌적한 도시 건설을 목표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지방자치단체가 주거지역을 1,2,3종으로 분류한 뒤 공람공고 등을 거쳐 확정한다.용적률은 환경·교통·주거밀집도 등을 감안해 1종은 150% 이하,2종 200% 이하,3종이 250% 이하이다. 서울시는 공람공고를 거쳐 오는 6월까지 종 세분화 작업을 매듭지을 계획이다.그러나 공람공고 과정에서 이의신청이 빗발쳐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재건축 아파트 희비 엇갈려 서울 강남구청은 지난 2월19일부터 3월5일까지 일반 주거지역 종세분화 공람을 실시했다.대치동 은마아파트는 3종으로 분류됐지만 청실아파트와 국제아파트 등은 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구분돼 용적률 200%에 12층 이하로 건축이 제한된다. 일원동은 광평로를 기준으로 대모산쪽은 7층이하 2종 일반 주거지역으로,반대편 일원역 주변은 3종 일반 주거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외에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개포동도 주공 5,6단지는 3종인 반면,우성2차 등 나머지는 2종 12층 이하이다. ●이의신청 봇물 강남구청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1,2종으로 분류된 20여곳의 단지가 이의신청을 한 상태라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나기까지 이의 신청에 대한 타당성 검증을 거쳐 변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치동 청실아파트 관계자는 “청실아파트는 기존 용적률이 207%인데도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분류돼 재건축시 용적률이 200% 이하로 오히려 낮아지게 된다.”면서 “이에 대한 이의신청을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의신청이 많은 것은 종 세분화로 용적률이 낮아지면 심한 경우 재건축의 이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투자시 반드시 확인해야 종 분류에 따라 재건축용적률이나 건폐율에 많은 차이가 난다.따라서 종 구분에 대한 사전정보없이 무턱대고 재건축 아파트를 사는 것은 금물이다. 2종으로 분류된 단지가 대부분 이의신청을 했지만 이를 번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전문가들의 얘기다. 청실아파트 한 주민은 “용적률이 180∼200%로 제한된 개포지구 연합조합이 서울시에 항의를 계속해도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직접적인 반발보다 도시계획에 대한 근거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아파트의 경우 아직까지 가격 변화는 없는 상태다.청실아파트의 경우 현재는 조합설립인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소폭 상승한 상태지만 용적률이 200%로 확정되면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는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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