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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쟁점마다 불협화음인가

    이번엔 스크린쿼터제를 놓고 정부 부처간에 티격태격한다고 한다.재경부와 외교부 심지어 청와대까지 한·미 투자협정(BIT)을 서두르고 있지만 문화관광부가 핵심 쟁점인 스크린쿼터를 축소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런가 하면 불법 체류로 분류된 20여만명의 외국인 근로자의 강제 출국을 둘러 싸고 노동부와 법무부가 다투고 있다.법무부는 법대로 강제 출국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노동부는 중소기업의 현실적인 상황론을 들어 불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민감한 쟁점이면 입장을 달리하는 정부 부처들은 예외없이 마찰음을 내고 있다.이라크 파병,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그리고 새만금 사업에 이르기까지 정부 부처끼리 엇박자가 끊이질 않는다.쟁점이 불거지면 행정 부처 수장들이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그 전면에 나서니 어찌된 일인가.국가의 앞날을 걱정하기보다 개인적인 입지를 먼저 계산한다는 비판의 소리를 크게 들어야 한다.결국 쟁점마다 정부가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 국가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시행착오를 계속하고 있다. 정부가 영(令)을 세워야 한다.국정 책임자의 결정이나 의사가 중간에 번복되어선 안 된다.국정 운영에서 언제나 한 목소리일 수는 없다.그렇다 하더라도 국정 책임자의 영이 도중에 변질되는 사례가 세상에 알려져선 안 될 일이다.국가적 쟁점이 생기면 관계 부처가 일단 한 자리에 모여 명백하게 결론을 내라.문제를 풀어 갈 원칙을 만들고 끝장 토론이라도 벌여 결론을 맺어라.그리고 관계자들이 함께한 자리에서 결정 사항을 명확하게 발표하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이지 말아야 한다.정부는 ‘정책이 자고 나면 뒤바뀐다.’는 세상의 지적을 뼈저리게 새겨야 할 것이다.
  • 大田도심 열차사고 계기 / 다시 터진 ‘고속철地下化 목소리’

    최근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새마을호 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등 도심통과 노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지하화 여부에 대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하화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지하화 요구는 비단 고속철도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철도 역시 전국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 동구의회는 지난 달 29일 ‘대전통과 구간 반지하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집행부에 넘겼다.지난 2월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든 구 의회는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의회는 “경부선 때문에 동서로 갈라진 지역발전의 장애요소와 소음 등을 없애려면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로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시는 동구와 시의회 의견 수렴,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입장을 결정한 뒤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대전 일부에서는 그동안 지상화를 수용하고 지하화할 때와의 차액(5000억원)을 동구지역 발전과 역세권 개발을 위해 쓰자는 현실론이 굳어진 상황이어서 이같은 입장변화는 상당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전 이달 시민공청회 대구지역 정치권도 “기존 경부선이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갈라 도시 균형발전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이전까지 지하화를 주장한 대구시는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상태다.대구와 대전시는 고속철도공단과 함께 이달중 각각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 건설방식은 98년 8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대전·대구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나 일부 지역 국회의원이 ‘반지하론’을 제기하면서 같은해 말 다시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새롭게 등장한 반지하화방안은 지하철처럼 지하 20m에 터널형 박스를 묻은 뒤 기존 지상의 경부선 노선을 옮겨 철로를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지하 60m 아래로 고속철도 선로만 만드는 지하화와는 차이가 있다.이 공법은 ‘경부선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 소음과 공해 등을 줄일 수 있다.’‘지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그러나 ‘철로가 학교와 아파트 등 지하를 지나 민원이 발생하고 현재 운행·공사중인 지하철 노선 때문에 철로 놓기가 쉽지 않다.’‘길이는 지하화에 비해 짧아도 사업비가 2배 정도 더 든다.’‘기존 경부선과 병행 공사로 대구지하철 운행을 3개월쯤 중단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등의 단점도 적지 않다.반지하화하면 당초 지하화 도심구간이 대전 22㎞(대전시 대덕구 신대동∼동구 대성동)와 대구 29㎞(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대구시 수성구 고모동)에 비해 대전 8.8㎞,대구 5.8㎞로 각각 크게 짧아진다. ●정책변경 잦아 논란 지속 그러나 반지하화 방식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이번 용역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속열차와 화물열차가 한 철로를 사용하는 예는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반지하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도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노선은 수없이 번복돼왔다.지하화(90년)→지상화(93년)→지하화(98년)과정을 거치고 있다.‘지하화하면 사업비가 많이 든다.’ ‘주민들이 지상화를 반대한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방식이 변경될 때마다 대전과 대구에서는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건의서를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요동쳤다. 재용역에 들어가기 전 98년에 발표된 정부의 계획은 2004년 4월 개통예정인 서울∼부산간 409㎞중 222㎞는 신설(사업비 12조원) 철로,187㎞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이어 대전 회덕∼충북 옥천간,대구 신동∼부산간 경부선은 2010년까지 18조원을 들여 철로를 신설키로 하고 대전 및 대구 도심은 지하화하기로 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자꾸 번복하는데 지자체가 지하화든 지상화든 방안을 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나 기술·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 ■지하화 요구 구간은 철로도심구간의 지하화 요구는 각 지의 고질 민원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철도청이 추진중인 수인선 전철의 지하화를 관철시켰다.철도청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수년째 계속되자 인천구간(연수∼인천역) 9.5㎞를 지하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흥시 오이도∼연수(11㎞)구간은 지상 및 고가로,연수∼인천역 구간은 각각 지하로 건설될 전망이다.철도청 관계자는 “연수∼송도간 1.8㎞는 고가에서 지하구조로 변경돼 사업비가 350억원 늘어 820억원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부담분인 25% 외에 지하화에 따른 증액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주민들은 도심구간 18㎞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시민들은 “2001년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합의한 반지하화는 지상 철로와 같다.”며 “소음·분진·환경피해,건널목 시설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일산신도시와 구 일산을 분리해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단체와 시의회도 대책위와 특위를 구성하고 이에 가세했다.지하화 요구는 철로와 인접한 구 일산 주민들쪽이 더 강하다.철도청은 “사업비가 4000억∼5000억원 더 들고 사업기간도 3년 늦춰진다.”고 밝히고 있다.고양시는 도시계획을 다시 바꾸기가 어렵지만 풍동·일산 1·2지구 택지개발과 파주신도시 조성 등 교통수요 급증 요인이 많아 지난달 지상화 개선대책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전철 분당선 연장 노선인 분당 오리역∼수원역 18.2㎞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 철로로 계획된 오리∼죽전(1.8㎞)간 인근 주민들도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죽전지구 주민들은 지상철 공사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철도청과 용인시에 진정서를 내고 “분당선이 성남대로를 따라 지하로 건설되지 않고 죽전주유소∼차량기지 1㎞여 구간이 지상화되면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될 뿐더러 지역 상권도 무너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철로를 강행할 경우 실력행사로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철도청은 “이 구간은 기술적인 문제로 성남대로 밑으로내기 어려워 기본계획 때 지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는 시민들과 철도청이 3년 넘게 논란을 벌여온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통과 구간을 올해 초 ‘고가화’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고가화쪽에 45.2%가 찬성,반대(44.1%)를 앞질렀기 때문이다.시민들은 “관광도시인 춘천 중심지역의 철길이 고가로 놓이면 도심이 양분되고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철로·운행시간 짧아져 ‘지하화’비용이 큰 부담 도심구간을 통과하는 철로의 지하화는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듯 철로의 지하화 또한 마찬가지다. 장점은 철로 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이다.건물과 하천 등 도심의 각종 장애물을 피해 노선을 구불구불 깔지 않아도 된다.자연히 운행시간도 짧다.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지상화할 때보다 1㎞가 짧고 운행시간은 3분 12초 정도 단축된다.대구는 5㎞가 차이 나 8분 27초 덜 걸린다.지하화하면 역 직전까지 고속운행할 수 있으나 지상 노선의 경우는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경부선 등 기존 철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지상과는 무관하게 공사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대전 새마을호 열차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위험도 자연 줄어든다.이번 새마을호 열차 사고는 시속 80㎞로 달려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그러나 고속철도는 열차가 최고 시속 300㎞로 달려 사고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철로 통행 등 주민들의 불편도 없어진다.주변 주민이 소음,진동,공해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도 없는 편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상화로 결정돼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점으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경부선과 함께 지상에 깔면 사업비가 1조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비해 지하화는 1조 5089억원으로 50% 정도 더 든다.승강장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환기시설과 화재예방시스템 등 완벽한 방재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60m 밑 땅속으로 철로가 놓여져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지하철 승강장과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지상에서 경부고속철도 승강장까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가는데 5분 49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승객들도 고속열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39) 사무처장은 철로 지상화는 도심을 단절하고 소음 등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뒤 “완벽한 방재시설과 구난체계 등이 갖춰진다면 지하화는 좋은 방안의 하나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고가화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은 지하 구간이 너무 길어 방재·구난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으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국세청 감사관 수뢰 혐의 구속 / 고위간부 연루 여부 조사

    검찰이 이례적으로 서울지방국세청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현직 국세청 감사관의 뇌물수수 혐의를 적발했다. 서울지검 조사부(부장 蘇秉哲)는 5일 세무조사 선처 대가로 세무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홍모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홍씨는 지난해 7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3과장으로 근무하면서 S기업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한 뒤 해당업체를 대리한 세무사 박모씨로부터 사례금 명목으로 현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S기업은 최근 사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아 이를 환급하는 수법으로 탈세한 혐의로 조사를 받게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금품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는 검찰조사에서 뇌물수수 액수를 3000만원이라고 축소해 진술하고,세무사 박씨를 사전에 만나 뇌물공여 사실을 번복하도록 유도하는 등 범죄은폐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검찰은 홍씨와 같은 업무라인에 있는 국세청 고위관계자들도 뇌물 수수와 연루돼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관련 직원 10여명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서울지방국세청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기로의 새만금 사업 / 최열 환경연합 공동대표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을 강행하려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입니다.” 환경운동연합 최열(崔冽) 공동대표는 5일 최근 계속되는 전북지역 주민이나 공무원들의 새만금 사업 공사강행 촉구시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대표는 “새만금 사업은 노태우 정권 시절에 시작된 개발독재시대의 산물이며 자연과 생명을 존중하는 시대로 가기 위한 갈림길”이라고 설명하면서 “개발 독재적인 시각과 정치적 시각에서 나올 결론이란 뻔하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역대정권에 의해 소외됐던 전북 주민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새만금 사업이 전북도 부흥의 메카가 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는 위험천만”이라고 충고했다.아울러 “전북도와 지방자치단체,지역 언론들이 새만금 사업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주민들에게 주지 못한 책임도 크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들이 특정 입장을 내세워 집단행동에 나서는 일은 곤란하다는 것이다. 그는 “농림부 등 정부부처는 새만금 간척지는 농지 조성이라고 밝혔는데 이제와서 복합 산업단지 조성이라고 번복하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면서 “특정 사업의 이해관계와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에 밀려 사업을 강행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범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또 “새만금 사업 강행에 따른 찬반투표에 일부 이익집단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목적이 불분명한 간척사업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정부의 무소신과 환경정책 실종에 대한 따끔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정부는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성직자,그리고 시민단체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호소를 외면하고 있으며 자기참회와 희생,생명을 살리기 위한 3보1배의 소리없는 절규를 묵살하는 것은 경제개발을 명분으로 기본적인 환경정책마저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질타했다.그는 “성직자들이 목숨을 걸고 강행한 3보1배 순례에 보내준 국민적 성원을 보면 국민들의 여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이것이 곧 대의”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의 83%,국회 과반수가 넘는 150명의 국회의원들이 새만금 방조제 공사중단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농지조성과 식량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는 논리는 더이상 타당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총리·각료 ‘코드’ 먼저 맞춰라

    국조실 수석조정관 신설문제 이달중 매듭 부처능력 평가·예산·인원배정 권한 부여 참여정부 100일을 맞아 정책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노무현 대통령이 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장관들이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장관들의 일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런 탓에 정책결정과정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시스템을 보강하는 동시에 장관들의 역량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정책결정과정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알아본다. “총리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국무총리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리면서 책임총리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국정운영의 전체적인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는데 그치지 않고 특정사안에 대해서도 총리에게 해결을 지시한 점은 이례적인 일이다. 까닭에 책임총리제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총리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대통령의 그늘에 가린 책임총리 최근 논란을 빚었던 화물연대 파업과 NEIS 번복사태를 지켜본 관계부처 공무원들은 그동안 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총리가 취임 이후 각종 현안을 놓고 20여차례 관계장관 회의를 직접 주재했지만 정작 최종 결정과정에서는 소외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부처 장관들은 총리와 현안을 조율하려 하지 않고,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는데만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대부분의 현안에서 장관들은 청와대와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곤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특징은 개혁 대통령에 안정 총리”라면서 “안정보다는 개혁이 우선시되는 정권 초기의 특징상 우선은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 모든 업무를 챙기겠지만 점차 총리에게 힘이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책임총리 목소리 키우나 고 총리는 지난달 31일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을 질책하는 등 최근들어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다.NEIS 문제를 보고한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오해가 없도록 보고서를 만들어라.”고 질책했다.총리가 공개석상에서 부총리를 질책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불법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권기홍 노동부장관에게는 “권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한국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많은 오해가 발생했다.”며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북한산관통도로 노선검토위원회’와 ‘새만금사업 신구상 기획단’이 총리실에 설치되는 것도 총리실의 강화와 무관치 않다.국민연금과 경인운하 등 24개 주요국정현안에 대한 처리도 총리실에 맡겨질 전망이다. ●이달 중 책임총리제 윤곽드러날 듯 책임총리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석조정관(차관급) 신설문제는 이달중 매듭지어질 것 같다.총리실 관계자는 “각 부처 업무를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의 조직강화는 책임총리제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라면서 “수석조정관은 현재 과도한 업무를 떠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총리실에 각 부처의 국정 수행능령 평가 기능과 함께 부처의 예산 및 인원 배정권한도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 관계자는 “각 부처 정책을 조율하는 총리실의 역할과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수석조정관 등 조직이 강화되면 책임총리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총리실의 권한은 여지껏 시스템보다는 총리 개인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 측면이 많았다.”면서 책임총리제의 한계를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高2 NEIS 이전체제로”→“NEIS도 허용”/ 교육부 또 합의 번복

    교육인적자원부는 1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관련,새로 구성될 정보화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고교 2학년 이하에 대해 수기(手記)를 원칙으로 하되 학교 실정에 따라 NEIS도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교육부가 ‘고2 이하는 NEIS 체제 이전으로 시행한다.’는 지난달 26일의 발표를 뒤집고 사실상 한시적이지만 NEIS의 시행을 전면 허용한 것이다. ▶관련기사 3·6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 지침에 대해 ‘합의에 대한 전면 파기’라면서 오는 20일 연가투쟁을 선언하는 등 강력히 반발한 반면 시·도교육감 및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은 ‘현실을 고려한 필연적인 선택’이라며 수용 입장을 밝히고 있어 NEIS를 둘러싼 갈등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NEIS 강행-유보-시행 등 교육부의 정책 혼선과 관련,고건 국무총리가 하루 전인 31일 고위정책조정회의를 소집해 직접 수습에 나섬에 따라 교육부의 신뢰상실과 정부의 정책 조율과정 등이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NEIS 교무·학사 업무 등 3개 영역 시행지침’을 발표했다.교육부는 지침에서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등 3개 영역의 경우는 인권침해 소지가 현저히 많은 항목을 우선 삭제한 후 시행하고,고교 2학년 이하는 정보화위원회의 최종 결정 때까지 한시적으로 3개 영역을 수기로 하기로 원칙으로 세웠다.다만 학교 실정에 따라 불가피하면 단독컴퓨터(SA),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NEIS 등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NEIS를 병행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NEIS 체제를 전면 재검토할 정보화위원회는 교육부장관 소속으로 이달 중 구성,운영할 계획이다.정보화위원회에는 법률·정보·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하되 교원단체 등 이해 당사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대신 위원회 위원들만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윤 부총리는 “무엇보다 정보유출 우려에 따른 인권침해를 막아야 된다는 점,지침은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는 점,교사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점 등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책조율 실종 혼란 부채질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시행,노동계의 불법파업 무대응 등 정부의 거듭된 정책혼선은 부처간 정책조율 실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건 총리는 지난달 31일 고위정책조정회의를 긴급소집,사태수습에 나섰지만 참석한 관계 부처 장관들이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고와 발언을 쏟아내 조율은 커녕 이견만 재확인하는데 그쳤다. ●청와대 지시로 또 바뀐 NEIS정책 NEIS 시행보류 방침이 또다시 번복,강행키로 한 배경에는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가 고위정책조정회의를 긴급소집한 배경에 대해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1일 “지난달 27일 주례보고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고 총리에게 NEIS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윤덕홍 교육부총리가 퇴진압력을 받는 등 교육계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혼자 추진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는 만큼 총리가 이를 수습하도록 했다.”면서 “이에 따라 고 총리가 서울시교육감 등 각 지방교육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의견을 들은 뒤 이를 교육부에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회의에서 윤 부총리에 대한 총리의 질책도 이어졌다.윤 부총리가 NEIS와 관련,“교무·학사,보건,진·입학 등 인권위 등에서 인권침해를 지적한 3개 영역은 삭제하고 시행한다.”고 보고하자 고 총리는 “보고서만 보면 고등학교 3학년도 그렇게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읽히지 않느냐”고 질책하면서 “무슨 보고서를 이렇게 오해가 가도록 만드느냐.이런 내용은 당장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고 총리는 “정부의 정책에는 반드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고 윤 부총리는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는 후문이다. ●불법파업 대처도 제각각 권기홍 노동부 장관이 이날 회의에서 “불법파업이긴 하지만 비폭력적인 형태로 진행돼온 병원파업에 대해 국가가 공권력을 투입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밝히면서 “비폭력적 불법파업에 대해선 공권력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은 “폭력·비폭력의 개념이 너무 추상적”이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김진표 재경부총리는 “공권력 배제를 명시할 경우 국가기강이 바로서지 않는다.”고 맞섰다. 고 총리도 “권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많은 오해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면서 “권 장관 말대로라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투자를 꺼리게 되는 등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때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최기선씨 거액수수 정황 포착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徐宇正)는 30일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깃발과 플래카드를 납품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최기선 전 인천시장측에 거액이 전달됐다는 정황을 확보하고,실제 최 전 시장측에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깃발 제조업체 K사 관계자로부터 지난 2001년 초 깃발 납품 청탁과 함께 최 전 시장측에 전달해 달라면서 5000만원을 CPP코리아 로비스트 이모(구속)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씨가 K사로부터 받은 돈 5000만원과 CPP코리아 전 지사장 김모씨로부터 받은 돈 7000만원을 더해 모두 1억 2000만원을 최 전 시장측에 전달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가 최 전 시장측에 로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K사와 김씨로부터 돈을 챙긴 뒤 실제로는 최 전 시장측에 돈을 건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자금 흐름을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최 전 시장측은 “CPP코리아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이씨와는 일면식도 없다.”면서 “당시 지방자치단체가 깃발 납품에 대한 권한이 없기 때문에 업체로부터 돈을 받을 이유도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2001년 초 현직 지방 자치단체장 K씨 측근에게도 깃발 등 납품청탁과 함께 1억여원을 건넸다는 업계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으나,최근 이 관계자가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진위 여부를 확인 중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한 심재덕 전 수원시장을 상대로 수원 월드컵 경기장 주변에 깃발·플래카드를 납품토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았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은 심 전 시장과 비서실장 심모씨와의 대질심문을 통해 심 전 시장의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나라 당권주자 TV토론 / “강한야당으로 盧정권 견제” “우리 당부터 확 바뀌어야”

    강재섭 김덕룡 김형오 서청원 이재오 최병렬 의원 등 한나라당 당권주자 6명이 29일 밤 MBC-TV ‘100분 토론’에 나란히 출연,첫 방송토론을 가졌다.23만명의 선거인단을 비롯한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당 쇄신방안을 역설하고 노무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강도높게 비난하며 표심잡기에 부심했다. 특히 상호토론에서 당권주자들은 대선패배 책임론,세대교체론 등을 둘러싸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의 리더십 논란 서청원 최병렬 의원이 “책임있는 야당으로 현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며 ‘대안세력론’을 주창한 반면 강재섭 김덕룡 위원은 “그전에 우리 당부터 확 바뀌어야 한다.”며 ‘당 쇄신론’을 주장했다.이에 마이너 후보로 분류되는 김형오 이재오 두 의원은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다른 주자들을 압박했다. ●책임론과 자질론 공방 상호토론에서 주자들은 서로 물고 물리는 난전을 펼쳤다. 강재섭 의원은 “보수를 강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실용주의 노선으로 가야 한다.”고 최 의원을 공격했다.이에 최 의원은 “핵심을 모르는 얘기로,우리 당은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보수는 나쁘다는 생각을 버리시라.”고 맞받아쳤다. 강 의원은 이어 서 의원과 ‘국정참여론’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강 의원이 “총선에서 승리,국무총리 지명권을 갖고 내각에 참여해야 한다는 서 의원 주장은 여당에 들러리 서주자는 것”이라고 비난하자 서 의원은 “나라의 안정에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오 의원은 강재섭 의원에게 “정치검찰의 오명을 남긴 적이 있다.”고 직공을 날렸다.이에 강 의원은 “과거 경력을 들어 인신공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국회의원은 6공때 시작했다.”고 반격했다. ●대선패배 책임 공방 김덕룡 의원은 “야당 대표가 말 바꾸기하면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기 어렵지 않느냐.”고 서 의원의 경선 불출마 선언 번복을 꼬집었다.대선패배 책임론도 함께 제기했다. 최 의원도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지적하려면 우리당이 그런논란에 휩싸여선 안된다.”고 가세했다. 이에 서 의원은 “대표로서 대선 패배를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여러 패배 이유가 있겠으나 우리 당이 오만했고,수구적 이미지를 벗지 못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사설] 정보화 만능 반성 계기 돼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둘러싼 교육부와 전교조의 대립이 충돌 직전 극적으로 타결됐다.교육부가 NEIS의 인권침해적 요소를 제거토록 한 인권위 권고를 대폭 수용한 것이다.당장 28일로 예고된 전교조 교사들의 연가투쟁으로 인한 수업 파행과 대입 수시모집을 앞둔 고3 학생들의 학사대란을 막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무엇보다 이번 결정은 정부가 최초로 ‘정보인권’을 국가정보화 사업 추진의 중요한 고려 요소로 받아들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지금까지 국가정보화사업은 효율성만을 강조해 ‘정보화 만능’‘기술 만능’ 풍조가 조성돼 온 것이 사실이다.앞으로 개인 정보에 관한 한 ‘과잉 행정’은 금물이란 자각과 함께 모든 정보화 사업에 대한 인권 차원의 평가작업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 대한 교육부,전교조의 대응 방식은 비판 받아 마땅하다.교육부는 여러 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NEIS를 밀어붙여 막대한 국가예산을 낭비한 것은 물론,문제가 확산되자 인권위에 결정을 미루었다가 이를 번복해 수업 대란 위기를 자초했다.오락가락 행정으로 교육부를 믿고 따라온 각 시·도 교육청,학교장,정보화 교사 등의 정부 불신을 초래한 책임 또한 면할 수 없다.전교조의 경우 주장 관철을 위해 학생들의 수업권을 볼모로 삼은 것은 불법여부를 논하기 전에 교사의 책무를 내버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깊이 자성하기 바란다.교육계는 화합하는 모습으로 그동안 학부모·학생들에게 안긴 불안을 씻어주어야 한다.더 이상 갈등하는 교육계가 아니라 수요자를 위해 고민하는 교육계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 전교조案 완전수용 “NEIS 재검토” 결정 / ‘교단갈등’ 더 키웠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교무·학사,보건,입학·진학 등 핵심 3개영역에 대한 NEIS 시행을 오는 12월31일까지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관련기사 3면 교육부의 결정은 전교조의 협상안을 거의 수정없이 수용한 것이어서 그동안 NEIS 시행에 찬성해온 교장단과 학교 정보담당교사,일부 학부모단체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도 이날 정부안에 대해 집단 거부를 선언했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총리 퇴진운동을 주장하고 나서 교육계 갈등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특히 전국 1만 1000여 초·중·고교 가운데 97%가 현재 시행하고 있는 NEIS의 운영을 중단하고 동시에 기존의 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CS)으로 되돌아가게 돼 일선 학교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교조는 교육부의 결정을 환영하며 연가투쟁 계획을 취소했다. ●올해 高3만 NEIS 적용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이날 낮 기자회견을 갖고 “NEIS의 27개 영역중 24개 영역은 NEIS체제로 운영하고 다만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 교무·학사,보건,진·입학 등 3개 영역은 NEIS체제 시행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고3에 대해선 “대학 입시에 차질이 없도록 올해에 한해 NEIS체제를 운영하고,고2 이하는 교무·학사,보건,진·입학 영역을 2004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NEIS 이전 체제로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윤 부총리는 “앞으로 법률전문가와 정보전문가,현장교사들로 정보화위원회를 새로 구성,올해 말까지 인권침해와 관련 법률의 보완 등 모든 검토를 끝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들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EIS에 대한 정부안은 교육현장의 대다수의 교원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정부가 수차례 번복을 거듭한 발표안을 접하고 수용하기 어려움을 밝히면서 참으로 허탈하고 참담한 심정을 가눌 수 없다.”면서 “앞으로 발생될 대혼란과 갈등은 전적으로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정부안이 전교조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지자 교육부에서 소집한 시·도 교육감 회의에 불참,서울시교육청에서 모임을 갖고 거부 입장을 표명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NEIS 충돌, ‘학교 대란’ 안된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교조가 끝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지난 22일부터 밤을 새워가며 해법을 모색했지만 서로의 주장을 내세우다 돌아섰다고 한다.교육부는 예고했던 대로 26일 전국 시·도 교육감 회의를 열고 보건영역 학생건강기록부는 제외한 채 NEIS 시행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전교조는 이에 맞서 NEIS의 사실상 유보 주장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28일 연가투쟁에 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학교에선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학교 대란’이 현실화될 판이다.교실을 박차겠다는 전교조 선생님들이 어린 제자들에게 NEIS를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해진다.학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파업’에 나선 선생님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앞이 캄캄해진다.전교조는 연가 투쟁에 이어 NEIS 업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교육 부총리 퇴진 운동을 펴기로 했다고 한다.이러다 교육은 마비되고 학교가 다툼의 현장으로 돌변하지 않을지 모르겠다. 더구나 이번 NEIS 분란에는 교육부와 전교조 이외에 학부모 단체와 시민단체까지 입장을 밝히고 나서 자칫 사회 분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전국 3500개 학교의 학부모 대표로 구성된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연가 투쟁을 실행할 경우 전교조 교사 퇴출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와 18개 인권단체들은 인권위 결정을 존중해 NEIS를 폐기하라고 촉구한다.사회가 둘로 나뉘어 목청을 높인다. 교육부는 아직 NEIS에 대한 최종 입장을 남겨두고 있다.교육부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야 한다.인권위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공언했다가 번복하려는 과정에서 NEIS 파문이 확산됐다는 사실을 새겨야 한다.현실적으로 NEIS 시행이 불가피하다면 시행 범위를 최소화하는 한편 내용을 교정 또는 보완할 수는 없는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교사가 학교를 박차고 나가는 어처구니없는 사태만은 막아야 할 것이다.
  • 한나라, 노대통령 국정운영 3대 문제점 지적 / 잦은 발언번복 국정비전 결여 이분법적 사고

    한나라당은 22일 노무현 대통령과 그의 국정운영에 대해 크게 3가지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불안정성과 포퓰리즘,국정비전 결여,이분법적 사고 등이다. 불안정성은 노 대통령의 다변(多辯)과 잦은 발언 번복이 핵심요소로 지적된다.한나라당은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해선 안될 말’의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김영일 사무총장은 “도저히 믿기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말”이라며 “대통령이 ‘못해 먹겠다.’는 나라에 국민이 불안해 어떻게 살아갈 것이며,어떤 외국인이 투자하려 하겠느냐.”고 비난했다.이어 “남을 탓할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가벼운 언행과 무분별한 포퓰리즘,독선적인 국정운영이 초래한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최근의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는 것도 노 대통령의 또다른 ‘변신’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 국정운영에 있어서도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정파적 시각에서 접근한다고 보고 있다.정책수립과 국정운영을 내년 총선 승리에 목표를 두고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다. 물류대란과 한총련 시위 등은 이익집단의 인기를 의식한 나머지 단호한 공권력 행사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데서 비롯된 사례로 꼽는다.나아가 행정부처 정책보좌관제 신설도 “내년 총선을 의식한 인사정책”이라고 비난한다.임인배 수석부총무는 “386인사들을 각 부처에 배치,청와대 사조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매사를 피아(彼我)로 구분하려는 성향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언급한 ‘적절한 긴장관계 추구’라는 것도 결국 노 대통령의 이분법적 사고를 그럴 듯하게 포장한 말로 보고 있다.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노 대통령은 더이상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라며 “반대세력까지 과감히 포용해야 하는 국가 최고통수권자임을 의식,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규택 원내총무도 “노 대통령은 이제 그만 비주류라는 인식을 버리고 스스로 주류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당권주자 정견발표 / “수구당 탈피 내가 적임자”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당사에서 당 선관위 주관으로 당권주자 정견발표회를 갖고 당대표 선거전 개막을 공식화했다. 당권주자들은 당과 정치개혁에 대한 비전과 포부를 밝히고 자신이 대표가 돼야 하는 이유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일각의 우려처럼 인신공격성 비난전은 나타나지 않았다. 주자들은 한결같이 수구적인 당의 이미지를 탈피하자고 강조하면서,“당선되면 젊고 유능한 인사들을 당의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약속했다.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에 각을 세우며 ‘선명성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대선책임론 공방 김덕룡 의원은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이 정부이길 포기했다.’는 소리를 하면서 ‘한나라당은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느냐.’고들 한다.”면서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체성 확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개혁적 보수,도덕적 보수를 위해 젊고 건강한 보수 일꾼을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듯,“질 수 없는 선거에 지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도당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청원 의원은 대선 패배,불출마 번복 등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은 번뇌가 있었다.대선 패배에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그러나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달라는 당원들의 요구에 힘입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또한 “다른 주자들의 공박을 이해하긴 하지만,‘함께 뛰어서 지도력을 심판받고,함께 당을 이끌어나가자.’는 자세가 필요한 것 아니냐.”면서 다른 주자들을 꼬집기도 했다. 이재오 의원은 대북송금사건,병풍 등 대선과정에서 제기된 4대 의혹사건을 언급하면서 “수권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정치공작을 이 기회에 단죄하는 데 당력을 모아 투쟁해야 하고 대표가 되면 이것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대교체도 주요 이슈 김형오 의원은 “명망가들의 노쇠하고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 당의 역동적인 발전을 막고 있다.”고 지적하고 “당의 진정한 개혁은 세대교체에 있다.”면서 ‘50대 리더십’을 역설했다.이날 ‘당 개혁 프로그램’을 두툼한 책자로 내기도 한 그는 7대 국정비전,당의 7대 개혁방안 등을 제시하며 준비된 지도자임을 강조했다. 강재섭 의원은 “대선후보로 아껴두자는 얘기가 있지만,이번에 대표가 되지 않으면 당이 없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나선 것”이라면서 “총선 결과가 시원찮으면 깨끗이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그는 “우리 당을 ‘시골 노인회관 같다.’는 비판에 충격을 받았다.”는 말로 젊은 지도자론을 강조하기도 했다.그는 “(당선되면) 적어도 자유체제와 안보,민생에 대해서는 노무현씨의 멱살을 잡고,몸통을 확실히 잡겠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최병렬 의원은 “연설은 하지 않겠다.”면서 가장 나지막한 목소리로 정견을 발표했다.그는 “차세대들이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가 되겠다.정치적 사심이 없는 사람이 대표로 선출돼야 한다.”면서 대권 출마에 욕심이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최 의원은 “당의 혁신을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갖추고,야당다운 야당의 반석 위에 올려놓아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이어 지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주요당직 지역안배,‘안티정당’ 이미지 탈피 등의 정책을 제시했다. 이지운 박정경기자 jj@
  • 서청원의원 경선출마 선언 / “총선 승리로 내각 담당해야”

    한나라당 서청원(사진)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후원회를 겸한 출정식을 갖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총선 전 당 쇄신 서 의원은 이날 “내년 총선에서 원내 제1당이 돼 국무총리와 내각을 담당해야 한다.위태로운 정권에 모든 것을 맡겨놓을 게 아니라 원내 제1당이 내각을 맡아 국정의 절반이라도 이끌어 가야 한다.”면서 ‘거국내각’ 참여의사를 밝혔다.그는 불출마 번복에 대해 “당 대표로서 대선 패배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한다.”면서 “백의종군하려 했으나 나라 돌아가는 꼴이 이런데 침묵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욕을 먹더라도 총선승리를 위해 당권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다른 주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너도 고생했으니 함께 뛰어 평가를 받자.’고 하는 게 옳으냐 서청원을 욕하는 게 옳으냐.”고 되물었다. 회의장에는 2000여명이 참석,성황을 이뤘다.줄세우기 논란이 있는 가운데서도 50여명의 지구당위원장들이 모습을 드러내 만만치 않은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특히 경쟁자인 최병렬 강재섭김형오 이재오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김덕룡 의원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경선 주자들 반응 행사 참석과 별개로 다른 당권주자 진영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일제히 서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덕룡 의원측은 “말 뒤집기로 한나라당을 부도덕하고 무책임한 당으로 만들려 하느냐.”면서 “패배의 얼굴인 서 의원이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에서의 패배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최병렬 의원측은 “선거 패배의 책임도 지지 않고 약속도 안 지키는 사람에게 어떻게 당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느냐.”고 했다.강재섭 의원측은 “이번엔 어떤 약속을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꼬집었다. 이재오 의원측은 “정당성과 명분이 없다.”고 깎아 내렸고,김형오 의원측은 “정치불신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공무원노조문제 대화로 해결”/ 김두관장관, 강경대처 방침 하루만에 번복

    전국공무원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처 방침이 하루 만에 ‘대화 지속’으로 바뀌었다.공무원노조 관련 주무장관인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이 21일 정례브리핑을 겸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입장변화를 밝혔다. 김 장관은 “공무원노조는 일체의 불법집단행동 계획을 중단하고 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시 대화국면으로 행자부는 전날 시·도 부지사회의를 긴급 소집해 공무원노조의 찬반투표를 원천봉쇄할 것을 지시했다.공무원들이 파업찬반투표에 참여하지 않도록 복무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법과 복무규정을 위반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것을 아울러 지시했다. 때문에 회견 바로 직전까지 더욱 강경한 방침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정작 마이크앞에 선 김 장관은 180도 바뀐 입장을 풀어 나갔다.그는 “노사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려는 참여정부의 기조는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듭 노조와의 대화를 강조했다.김 장관은 정부의 대응방침이 수시로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큰 흐름과 폭으로 보면 협력적 노사관계라는 틀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노조가 너무 나가는 것에 대해 상황논리에 따라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유화 제스처는 공무원노조가 강행하려는 찬반투표 행위 자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현실적 제약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김 장관이 “공무원들이 청사내에서 투표소를 설치하는 문제가 대민행정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투표행위에 대해 경찰 등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고,단순 투표참여자에 대한 무리한 징계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그런 맥락이다. ●안 먹히는 엄포 정부가 대화카드로 돌아선 데는 더 이상 중앙정부의 엄포가 지자체나 노조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행자부는 지난해 11월 전공노의 연가파업 참가자 588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면서 징계를 단행하지 않는 지자체에 대한 재정지원 삭감 등을 발표했다.그러나 교부세를통한 재정지원 삭감이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련조치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결국 서울과 인천시의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현재까지 징계요구를 거부하고 있고 징계를 단행한 지자체장들도 대부분 징계수위를 낮춰 행자부를 무색케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언론사 과징금 취소 부적정”/ 감사원, 공정위 감사

    감사원은 2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과징금 부과취소 결정은 부적정했다고 밝혔다.그렇더라도 취소명령을 다시 번복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과징금부과 판정기준의 모호성으로 과징금제도의 일관성·투명성·명확성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공정위에 제도개선을 요구했다.아울러 하도급법 위반사건에 대한 벌점부과 운영,과징금 부과기준매출액 적용 등의 부적정성도 시정하라고 통보했다. ▶관련기사 6면 감사원은 지난 1월20일부터 2월18일까지 공정위의 과징금 취소 경위와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감사원 감사는 지난 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당선자가 공정위의 과징금부과 취소에 대한 감사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감사원은 “공정위가 언론사 과징금을 직권취소할 만한 사정변경이나 중대한 공익상의 요구가 없었는데도 언론사의 경영악화와 공익상의 이유를 들어 직권 취소한 것은 부적정한 업무처리였다.”고 결론지었다. 이남기 전 위원장이 사무처장 등 직원들의 반대에도불구하고 과징금 미납 언론사에 청원서 제출을 먼저 요구했고,간부회의를 주재해 과징금 직권취소 방침을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전문가 “경기악화는 내부요인 탓” / 정책조율‘無’ 속병 키웠다

    전문가들은 경기를 떠받치는 두 축인 수출·내수 가운데 내수가 무너져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가 훨씬 심각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아울러 현 정부의 ‘운(運)’도 경기악화를 심화시켰다고 꼬집는다.구심점이 없는 경제팀,일관성을 상실한 경제정책 등 내부의 악재가 속출했는데도 그때마다 운좋게 미국·이라크전쟁,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외부 악재가 터져 경기침체를 모두 ‘대외요인 탓’으로 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는 ‘내부반성’의 기회를 놓치게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정책대응의 실패를 키웠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지금부터라도 위기의 경제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해법은 없는지,전문가들에게 들어보았다. ●‘김진표 경제팀’ 위상강화 시급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20일 “경기가 이렇게 급속히 나빠진 데는 현 정부의 불안한 대미관계와 이로 인한 북핵 불안 증폭 등 비경제적 요인 탓이 적지 않았다.”면서 “다행히 노무현 대통령은 빠른 현실인식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데 주위 참모들은 그렇지 못하다.”고지적했다.나 교수는 “‘경제 컨트롤 타워’의 부재가 경제정책 실패를 키우는 큰 요인의 하나”라면서 “경제팀 수장인 김진표 부총리에게 확실하게 힘을 실어주든지,아니면 교체하라.”고 제안했다.전윤철(田允喆) 전 경제부총리도 최근 사석에서 “김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플레보다 인플레 걱정할 때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 상무는 “최근 몇년새 집값이 오르면서 인건비,서비스요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전제한 뒤 “지금 우리나라는 이미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에 노출돼 있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그는 “인플레와 부동산값 상승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내린 것은 독배를 마신 꼴”이라고 비판했다.따라서 빠른 시일안에 콜금리 인하분을 제자리로 돌리고,하반기에 경기회복 기미가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전문가들은 한은이 지난 13일 콜금리를 내린 것에 대해 찬반이 엇갈렸지만 추가인하는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부동산투기부터 잡아야 어떻게든 부동산투기부터 잡아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이견이 없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정부는 구호성 엄포에만 그치지 말고 부동산 투기억제에 협조하지 않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지방교부금을 환수하는 등의 강력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한양대 나 교수도 “현재 투기·과열지구에 한해 적용하고 있는 분양권 전매금지를 좀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동조했다. ●경제주체들에게 ‘원칙’이 통한다는 인식 심어줘야 LG경제연구원 이윤호(李允鎬) 원장은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려면 시장경제의 기본원칙이 지켜지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한 경제학자는 현 정부를 ‘왼쪽 깜박이 넣고 우회전하는 차’에 비유했다.결과를 예단하기 힘든 정책방향과 잦은 번복,친노(親勞) 성향 등의 불식이 시급하다는 조언이다. 이윤호 원장은 “추가경정예산만 하더라도 적자재정이 됐든 흑자재정이 됐든 빨리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태스크포스(TF)팀만 남발하지 말고 정책 결정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라는 전문가들의 고언(苦言)도 적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질타 쏟아진 국회대정부질문 / “대통령 뒷문출입은 중대한 사건”

    물류대란에 이어 터져나온 5·18기념식 한총련 집단시위로 참여정부의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여야의 질타가 쏟아졌다.여야는 19일 일제히 최근 현안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대처방식을 꼬집으며 정부시스템의 개선을 촉구했다. ●한총련 시위,문책요구 한총련 대학생 시위로 대통령이 참석하는 5·18기념식이 차질을 빚은 것에 대한 우려와 질타가 쏟아졌다. 민주당 정대철 대표는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경호·경비에 허점을 드러내 국가기강을 문란케 한 것은 있을 수 없으며 부적절한 직무유기에 대해 책임을 묻는 게 마땅하다.”고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문석호 대변인은 “정보수집과 현장 대처능력에 한계를 보인 경찰은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정부는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상황 대처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치안 질서유지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김영일 사무총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화물차 몇 대만 세워도 나라가 마비되고,대통령 방미 중 비상근무해야 할 청와대 비서실 당직자가 전화연결도 안 되고,대통령이 행사장을 후문으로 들어가야 하는 등 현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이번 일로 한총련 합법화가 얼마나 무책임한 주장인 지가 입증됐다.”고 꼬집었다.박종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이 5·18 기념식장에서 후문으로 입장하고 퇴장한 것은 국가 권위와 대통령의 위신을 스스로 실추시킨 중대한 사건”이라며 관련자의 엄중 문책을 요구했다. ●“정부는 장님” 민주당의 강운태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에서 물류대란과 관련,“참여정부의 친노(親勞)적 성향이 화를 키운 측면이 있다.”며 “경제위기 징후 포착과 주관부처 지정,종합대응책 강구 등의 순서를 밟아 나가는 종합적인 경제위기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박상희 의원도 “4월에는 단기 경기부양책이 없다고 했다가 5월 들어 추경편성과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을 쓰겠다고 입장을 번복했고,국세청은 재경부 입장과는 달리 법인카드의 특정부문 손비인정을 안 해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며 정책혼선을 지적한 뒤,“정부는 탁상에서 토론을 즐길 것이 아니라,시장이 반응할 만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균형감각을 잃은 정부의 정책기조가 물류대란을 불러왔다.”며 “정부가 화물연대측과 합의한 경유세 인상에 따른 1800억원의 보전재원 마련 대책이 있느냐.”고 정부대책의 무계획성을 질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NEIS 권고안 수용하라”전교조, 교육부 압박 농성

    국가인권위원회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관련 권고안에 대한 교육부 결정이 임박하면서 정치권까지 NEIS 강행을 주문하는 등 교육단체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16일 교육부가 NEIS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정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이들은 “학교종합행정시스템(CS)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문제가 많다면 NEIS를 강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며 “인권위가 정책권고를 하고 이번 사안에서 CS권고까지 한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교원노동조합도 교육부가 NEIS와 관련 교육행정정보위원회의 결정을 번복하고 인권위의 권고에 따른다면 교육정보위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학부모단체인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이날 인권위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NESI에 대한 인권위 권고안의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교총도 17일 오후 한국교총 대강당에서 NEIS 관련 전국 정보담당교사 토론회를 열기로 했으며,전국 교원을 상대로 인권위 결정에 대한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해 19일 발표하기로 했다.반면 전교조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 금고앞 청와대 진입로에서 원영만 위원장이 NEIS의 인권위 권고안 수용을 교육부에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또 연가투쟁 찬반투표도 이날부터 전국 각급 일선 학교에서 실시하고 19일 밤 투표결과를 중앙집행위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박홍기 박지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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