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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새 대표 한화갑 선출…“우리당 합당 반대”

    민주 새 대표 한화갑 선출…“우리당 합당 반대”

    한화갑 의원이 3일 향후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갈 새 대표로 뽑혔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만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선출 경선을 실시한 결과, 득표율 83.1%를 기록한 한 의원이 16.9%에 그친 김상현 전 의원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앞장서 반대하고 있는 한 의원이 다시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당분간 양당간 합당 가능성은 요원해졌다. 한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합당을 운운하기 전에 분당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연정을 주장하려면 먼저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특히 “분당세력과의 합당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합당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관련 당헌을 개정함으로써, 합당론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합당을 하려면 전당대회를 다시 소집해서 결의문을 번복해야 하며, 그만큼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합당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됐다. 17대 국회에서 원내 9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올해 4월,10월의 국회의원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호남권의 ‘반노(反盧)정서’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회생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2007년 대선 이전에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지 못할 경우 합당론이 다시 제기되면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전당대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석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의원들은 시종 함성과 박수로 분위기를 띄워,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오랫동안 억눌려 왔던 분기(憤氣)를 표출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최고위원과 자민련 김학원 대표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여당에 대한 험악한 분위기를 예상해서인 듯,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의 축하화환은 눈에 띄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한화갑대표 프로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야당 의원 시절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4선 의원. 외모는 물론 어투까지 DJ를 닮아 ‘리틀 DJ’란 별명을 갖고 있다. 분당 이전까지 쳐서 민주당 대표만 3번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반노(反盧)’ 행보를 해왔다. 호남색이 강한 게 단점이자 장점이다.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 부인 정순애(57)씨와 2남.▲66세 ▲목포고, 서울대 외교학과 ▲새정치국민회의 원내총무·사무총장
  • [사설] 여권의 정책결정 구조 문제 있다

    기업의 과거 분식회계를 2년간 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해 주는 내용의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안이 혼선을 빚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법사위원들은 그저께 모임을 갖고 반대를 의미하는 소신처리를 결정했다가 어제 법사위 소위에서는 통과시켜주겠다고 번복했다. 개정안은 정부와 여당이 당정협의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고, 이해찬 총리와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장도 처리를 약속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열린우리당의 법사위원들이 발목을 잡는 바람에 한때 혼선이 빚어진 것이다. 여권은 증권집단소송법뿐 아니라 출자총액제 제한, 아파트 원가공개 등 여러 정책결정 과정에서 혼란을 드러낸 바 있다. 또 당의 원내대표가 야당과 합의한 사안마저도 당에서 뒤집히는 경우도 있었다. 정부와 여당이 합의한 사안이나 당지도부가 결정한 사안을 야당의원도 아닌 여당의원들이 발목을 잡는다면 누가 여권의 정책을 믿을 수 있겠는가. 여론수렴이나 토론과정이라면 모르지만 결정된 정책을 놓고 여당의원들이 반대를 한다는 것은 소신이라기보다는 독불장군식 인기영합일 뿐이다. 여당이라고 해서 일사불란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혼선은 정책이 결정될 때까지여야 하지, 결정된 정책을 발목잡기식으로 혼선을 빚어서는 안된다. 당과 정부가 충분한 토론을 거친 정책에 대해서 뒤늦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 여권이 혼란스러우면 그 정책에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 국민 당사자들은 더욱 혼란스러워질 것이고 정부여당을 불신하게 될 것이다. 여권의 정책이 결정되면 당이 국회에서 뒷받침하는 든든한 모습이 요구된다.
  • [호주오픈테니스] 대븐포트 “아줌마 끈기 봤지”

    ‘주부 메이저퀸’ 린제이 대븐포트(톱시드)가 4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한 발짝 다가섰다. 프랑스의 ‘복병’ 나탈리 데시(19번시드)는 출전 11년 만에 메이저 4강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말 은퇴를 번복하고 코트에 복귀한 세계랭킹 1위 대븐포트는 26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호주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안방 타이틀을 벼르던 알리샤 몰릭(10번시드)과 나란히 14개의 에이스를 주고 받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6-4 4-6 9-7)로 힘겹게 이기고 4강에 합류했다. 몰릭과 1세트씩을 주고 받은 대븐포트는 3세트 5-4의 매치포인트를 살리지 못하고 5년만에 맞은 준결승행 기회를 날리는 듯했지만 다시 8-7로 승기를 잡은 뒤 마지막 게임 15-40의 위기에서 과감한 서비스와 포핸드 발리로 연속포인트를 따내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1988년 크리스 오닐 이후 호주 여자선수로는 처음으로 8강에 올라 홈팬들을 열광시킨 몰릭은 대븐포트의 노련미와 뚝심에 밀려 자신의 첫 메이저 8강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37차례 메이저대회 출전 끝에 처음 8강에 오른 나탈리 데시도 남자부 로저 페더러(톱시드)와 함께 남녀 동반 우승을 노린 ‘스위스 특급’ 패티 슈나이더(12번시드)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대븐포트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됐다. 이로써 100년째 맞은 올해 호주오픈 여자부 패권은 마리아 샤라포바(4번시드·러시아)-세레나 윌리엄스(7번시드·미국), 대븐포트-데시 전 승자의 대결로 압축됐다. 남자부 8강전에서는 대회 첫 정상을 노리는 ‘광서버’ 앤디 로딕(2번시드·미국)이 니콜라이 다비덴코(26번시드·러시아)에 3세트 기권승을 거두고 2년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호주의 자존심’ 레이튼 휴이트(3번시드)는 지난 2002년 윔블던 결승에서 만났던 다비드 날반디안(9번시드·아르헨티나)을 4시간5분 동안의 혈투 끝에 3-2로 제압, 로딕과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상대 전적에서는 휴이트가 지금까지 5승1패로 우세. 주니어부 남자 단식 16강에 오른 한국의 김선용(18·양명고)은 복식 2회전에서도 캐나다 조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 단·복식 2관왕의 꿈을 부풀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후진타오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 ‘자오 사망’ 변혁 분위기에 일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공산당은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를 절대로 모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24일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다. 당은 현재의 정치 및 당정제도를 유지, 보완해 중국식 사회주의 정치체제를 건설할 것이라고 관영 신화사가 이날 보도했다. 회의에서는 공산당 주도의 다당 합작과 정치협상제도가 중국의 정치상황에 잘 부합하며 가장 우월하고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음이 현실에서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명의의 이같은 결정은 자오쯔양(趙紫陽) 전 당총서기 사망을 계기로 일각에서 퍼지고 있는 ‘체제변혁의 기대’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자오 전 총서기를 실각시킨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의 핵심은 민주화 요구였다. 이는 1949년 신중국 건립 이후 56년간 지속해온 공산당 일당 독재체제의 해체를 의미한다. 당은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 학생들에게 동조한 자오쯔양을 ‘분열주의자’로 낙인찍어 권좌에서 쫓아내고 평생 가택연금에 처한 것도 이러한 위기 의식 때문이었다. 후진타오 당총서기를 정점으로 한 4세대 지도부가 모방하지 않겠다는 다른 나라의 정치제도는 바로 서구식 민주주의를 뜻한다. 톈안먼 사태 당시 대학생과 지식인들이 요구한 민주화 역시 동일한 것으로 간주한 것이다. 중국당국은 홍콩과 타이완 등 중화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오쯔양 추모열기도 톈안먼 사태의 연장선상인 ‘화평연변(和平演變·평화적으로 중국의 체제변화를 유도)’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소식통들은 “당 지도부의 현행 정치제도 고수 천명은 톈안먼 사태 이후 잠복해 있던 민주화 열망의 불씨가 자오의 사망을 계기로 살아나는 것을 결코 방관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톈안먼 사태와 자오 전 총서기를 ‘반혁명 폭란(暴亂)’과 ‘분열주의자’로 각각 규정한 당의 결정이 당분간 번복되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식 사회주의’ 고수 결정은 최근 당 중앙이 6800만 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사상교육에 착수한 것이나 중국 대학생들의 도덕성 무장을 촉구하고 나선 것과 맥이 닿는다. 이번 결정 역시 공산당 일당체제의 집권능력를 강화시켜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국내적 모순상황을 돌파하겠다는 의미인 것이다. oilman@seoul.co.kr
  • [호주오픈테니스] ‘러시아 여걸’ 줄줄이 집으로

    ‘러시아 여걸’들이 호주오픈테니스 8강 길목에서 줄줄이 쓴 잔을 들었다. 주니어부에 출전한 김선용(18·양명고)은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3번시드·러시아)가 24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프랑스의 복병 나탈리 데시(19번시드)에 0-2로 져 탈락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준우승자인 옐레나 데멘티예바(6번시드)도 ‘여자 스위스특급’ 패티 슈나이더(12번시드)와의 접전 끝에 1-2로 패해 짐을 꾸렸다. 이로써 모두 14명이 본선 단식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마리아 샤라포바(4번시드)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시드) 만이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5년 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린제이 대븐포트(톱시드·미국)는 캐롤리나 스프렘(13번시드·크로아티아)을 2-0으로 제치고 8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뒤 번복한 ‘주부선수’ 대븐포트는 비너스 윌리엄스(8번시드)를 꺾고 올라온 알리샤 몰릭(10번시드·호주)과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남자부의 ‘광서버’ 앤디 로딕(2번시드·미국)도 8강에 올라 대회 첫 타이틀을 향해 순항했다. 한편 주니어테니스 세계 1위 김선용은 주니어부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제시 레빈(미국)을 2-1로 제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성매매범 누명 벗었지만 보상은 못받아

    법원은 청소년과 성매매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국가를 상대로 “검찰의 막무가내식 수사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라.”며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서울고법 민사23부(부장 김경종)는 5일 김모(49)씨와 가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7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검찰 수사가 부족한 면은 있지만 합리성을 완전히 잃은 정도는 아니다.”며 원심대로 이같이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은 김씨가 계속 범행을 부인해 더 자세한 수사가 필요했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수사를 소홀히 했다고 보이지만 수사기관의 판단이 합리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한 “형사재판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이 확정됐다고 해도 검사의 구속이나 공소제기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고 경험이나 논리상 합리성을 잃은 경우에만 위법성을 인정할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례를 덧붙였다. 금융기관에서 근무하던 김씨는 2001년 7월 15살이던 황모양과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검찰은 다른 사람과 성매매를 하다 붙잡힌 황양의 휴대전화에서 김씨 명의의 전화번호를 확인했다. 김씨는 “휴대전화를 가족요금제로 가입해 명의만 내 것이고 아들이 사용한다.”고 항변했지만 황양은 “김씨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했다. 기소된 김씨는 증거불충분으로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고 검찰의 항소도 기각돼 무죄가 확정됐다.1심에서 황양은 “검찰이 윽박질러 김씨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진술했고 진술을 번복하면 김씨가 거짓말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낼 거라고 겁을 줬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확인 결과 황양의 친구가 황양의 휴대전화를 빌려 친구인 김씨의 아들에게 전화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종부세법안 재경小委 통과…與·野충돌 불가피

    부동산 부자들에게 고액의 세금을 누진 과세하는 종합부동산세 법안이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조세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재경위는 28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종부세 법안을 심의할 예정이어서 양당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재경위원장을 맡고 있어 법사위에 이어 또다시 파행을 예고했다. 조세법안소위는 이날 한나라당 소속 의원 4명이 퇴장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4명, 민주노동당 1명 등 5명의 찬성으로 한나라당이 연내 입법에 반대해온 종합부동산세 법안을 가결했다. 법안은 내년부터 보유 주택을 합쳐 국세청 기준시가 9억원이 넘으면 1∼3%, 소유 토지 가액을 합쳐 공시지가 6억원이 넘으면 1∼4%를 누진 과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소위 위원인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은 “보유세를 높이고 거래세를 낮춘다는 조세정책 방향에 따라 부동산을 많이 가진 특정계층을 빼고 전국적으로 60∼70%의 국민들은 오히려 세 부담을 덜게 된다.”고 말했다. 소위는 이날 연내 입법을 주장하는 열린우리당과 내년 2월로 처리 시기를 늦추자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자 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와 함께 재경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내년 1월 이후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상속·증여세를 과세토록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내년 1월 이전 부분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을 금지하는 부칙조항을 삭제한 조세심사소위의 결정을 번복, 부칙조항을 다시 넣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의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내년에 세금을 안 물리게 됐다. 재경위는 이날 소급과세 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맞서자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의 제안으로 부칙조항을 원상 회복하는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출석의원 22명 가운데 18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에서는 불법 정치자금에 대해 과세를 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 과세한 전례가 없어 올 연말까지의 불법 정치자금은 법적으로나, 관행적으로나 사실상 ‘면죄부’를 받게 된 셈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보법 개정후 改名? 폐지후 입법?

    국보법 개정후 改名? 폐지후 입법?

    ‘여야 지도부가 국가보안법 폐지 후 대체입법을 하는 쪽으로 타협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신문 12월24일자 보도)는 정황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24일에는 열린우리당의 유력 당직자인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기자들 앞에서 대체입법 수용 가능성을 대담하게 언급하기까지 했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대체입법 정도면 못할 것도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까지 열린우리당의 공식 당론은 ‘폐지 후 형법 보완’이고, 한나라당 당론은 ‘폐지 불가, 일부 개정’이다. 하지만 타협이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귀결되긴 힘들다는 ‘상식’이 대체입법론을 견인시키는 요인이다. 대체입법론의 매력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당론의 중간 지점에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공식 당론은 협상용에 불과하다.”는 관측도 곁들여졌다. 이날 “당론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민병두 기획위원장의 언급이 “당론 유지”를 밝힌 김현미 대변인의 발언보다 솔직하게 해석되는 이유는 이같은 배경 때문이다. 따라서 민 위원장의 발언을 김 대변인이 번복한 소동은,‘혼선’이라기보다는 ‘전략적 표정 관리’로 보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이날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 연석회의에 참석한 이호웅 의원이 기자에게 “대체입법으로 가는 분위기가 맞다.”고 말한 것이 ‘숨겨진 정답’에 가까운 셈이다. 일각에서는 양당 지도부가 벌써 대체입법론의 구체적인 방향을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체 입법에도 2가지 방안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는 국보법을 일부 개정하고 법의 이름만 바꾸는 ‘제명 개정’ 절차이고, 다른 하나는 국보법을 완전히 폐지하고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법을 만드는 것이다. 이름이 바뀐다는 점에서 둘다 대체입법으로 볼 수 있지만, 명분에 있어서는 양당 간에 득실의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무래도 전자(前者)가 한나라당의 입장에 유리한 방안이라면, 후자(後者)는 열린우리당의 얼굴을 좀더 세워줄 수 있는 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제명 개정은 절차가 간단하기 때문에 연내에도 가능하지만, 새 법 제정은 시간상 내년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차근차근 풀자.’고 한 것은 후자를 선호한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시각에 대해 국보법 폐지 연내처리를 주장하는 ‘240시간 연속 의원총회’의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지도부에 당론변경까지 위임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의총에서 폐지후 형법보완 당론이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대체입법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소송없인 테러범 구금안돼”

    |런던 연합|영국 대법원은 16일 외국인 테러 용의자를 소송없이 구금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결정,9·11 이후 미국에 동조한 영국의 대테러 정책에 일격을 가했다. 대법원을 구성하는 상원의 법관 9명은 이날 찬성 8, 반대 1의 다수 결정으로 “국적이나 이민 상태에 근거해 테러 용의자를 국내인과 차별하는 것은 유럽의 인권법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소송없이 외국인 테러 용의자를 구금하는 게 강압적이긴 하지만 테러 공격으로부터 자유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 수단’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영국인 테러 용의자는 소송을 거쳐 구금하고 있다. 현재 영국에는 반테러 규정에 따라 11명이 교도소에 수감됐다. 이들의 변호사들은 런던 남부지역의 벨마시 교도소 등에 있는 외국인 테러 용의자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벨마시 교도소는 미국이 테러 용의자들을 수감한 악명높은 관타나모 기지내 수용소에 비유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이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구금된 외국인 테러 용의자들은 유럽의 인권법에 호소,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변호사들은 주장했다. 지난 2002년 7월 영국의 특별이민청원위원회(SIAC)는 소송없는 외국인 테러 용의자의 구금을 위반이라고 결정했으나 고등법원은 이를 번복, 이날 대법원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형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황찬현)는 13일 노인과 여성 21명을 살해하고 시체를 토막내 암매장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연쇄살인범 유영철(34)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유 피고인의 혐의 가운데 서울 이문동 살인 사건은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 했다. 유 피고인은 7일간의 항소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항소를 포기할 수 없지만 항소기간이 지나도록 항소를 하지 않으면 사형이 확정된다. 그러나 검찰이 이문동 살인사건을 무죄 선고한 데 대해 항소할 뜻을 내비쳐 재판은 계속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20명에 이르는 피해자 대부분이 연약한 노인과 여성으로 우리나라 범죄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무거운 범죄”라면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에서 드러난 반사회적 행위가 유가족들에게 준 고통과 사회적 충격을 감안하면 중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문동 사건에 대해 “피고인이 자백을 했지만 진술 내용이 수사관에 따라 달라지는 등 믿기 어렵다.”면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이문동 살인사건에 대해 거짓자백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이동호 부장검사는 “검찰 조사과정 중 고문이나 강압이 없는 상태에서 자백을 했고 1차 공판까지 혐의를 인정하다가 2차 공판부터 번복했다는 이유로 유영철의 자백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을 수 있는지 법률적으로 다퉈보겠다.”고 밝혔다. 공판에 피해자 유가족 대표로 참석한 임모씨는 “당연히 사형을 예상했다. 오늘 온 것은 유영철이 얼마나 반성하는지 보러왔다.”면서 “더이상 유영철이나 경찰을 원망하지 않는다. 울 만큼 울어서 이제 더이상 흘릴 눈물도 없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 유가족들이 다음 주 중 치안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내 언론사는 물론 AP통신과 TV아사히 등 해외언론까지 보도진 20여명이 몰려들었고 TV아사히는 위성중계차까지 동원 재판 과정을 생중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與 “국보법 연내 처리 않겠다”

    與 “국보법 연내 처리 않겠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7일 “국가보안법 연내 처리를 유보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천 원내대표의 입장 선회는 이날 오전 김원기 국회의장으로부터 “국보법 폐지안을 본회의에 직권 상정하지 않겠다.”고 통보받은 뒤 이뤄졌다. 김 의장은 이날 천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여야 합의 없이는 국보법 폐지안을 직권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김 원내대표가 전했다. 김 의장은 “천 원내대표에게도 이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고 김 원내대표는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김 의장과의 통화 내용을 박근혜 대표에게 보고했다. 김 의장의 언급은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의 반대 속에 국보법 폐지안을 단독 처리할 수 있는 길을 사실상 차단한 셈이다. 김 의장과의 전화 통화를 마친 천 원내대표는 상임중앙위·기획자문위 연석회의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국보법 연내 처리 유보를 전격 선언했다. 천 원내대표는 새해에 단독 처리를 재시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김 의장이 ‘직권 상정 불가’약속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강행 처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며 “민생과 개혁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여야 대타협’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소집을 한나라당에 제의하면서 “임시국회에서 민생·경제법안을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개혁법안도 함께 토론하고 합리적 타협을 통해 연내에 처리하자.”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보법 개폐 문제 처리를 위해 연내 입법청문회와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가보안법 폐지 당론부터 철회해야 하며 대타협을 원한다면 (일방적 상정을 시도한 데 대해)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나머지 악법도 정략성 부분을 삭제하고, 야당과 진지하게 토의해서 합의 처리할 것을 요청한다.”고 역제의했다. 열린우리당은 이에 따라 9일 완료되는 정기국회에 이어 10일부터 개회되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민주당만의 협조를 얻어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법사위에서 최구식 의원 보좌관을 폭행한 노회찬 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으나 노 의원측은 혐의 자체를 부인했다. 한나라당은 아울러 변칙 상정을 선언한 최재천 의원과 노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키로 했다. 박대출 박지연기자 dcpark@seoul.co.kr
  • 鄭통일 인터뷰 무산 해프닝

    鄭통일 인터뷰 무산 해프닝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1일 인터넷 언론인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가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정 장관은 이날 취임 이후 첫 인터뷰를 오마이뉴스와 갖기로 했다가 출입기자단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이를 취소했다. 줄곧 인터뷰를 요청한 출입기자들을 뿌리치고 ‘상주 기자’도 없는 오마이뉴스를 택한 이유를 기자들이 물으며 항의하자 한발 물러난 것이다. 파장이 일자 통일부 김홍재 대변인은 “정 장관은 약속된 시간에 인터뷰하러 왔던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2일 오전 출입기자단과 해명하는 자리를 가진 뒤 곧바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특정 매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배경을 두고 뒷말이 많다. 정 장관의 취임 ‘첫’ 언론 인터뷰를 둘러싼 해프닝은 여러가지 대목에서 석연치 않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라이벌’ 김근태 장관이 ‘국민연금 소신 발언’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데 대한 대응이라는 시각이 있다. 특히 오마이뉴스는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기성 언론을 제치고 첫 인터뷰를 한 매체다. 정 장관은 지난 7월 1일 취임한 이후 언론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남북 관계가 진척된 내용이 없고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언론과 접촉을 넓혀 가겠다는 뜻이지 명백한 의도를 갖고 출입기자들을 배제시킨 것은 아니다.”며 ‘의도설’을 부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청부살해혐의 사학후계자 결국 웃었다

    재단 재산관리인을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죄와 무기징역을 번갈아 선고받은 사학재단 후계자가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용균)는 26일 부친이 운영하는 학교법인의 재산관리인을 친구를 시켜 살해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Y학원 사무처장 김모(46)씨에게 살인교사 혐의는 무죄를 선고하고 업무방해죄만 인정,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문제의 사건은 Y학원 후계자인 김씨가 재단 재산관련 소송으로 원한을 가진 재단 재산관리인 이모(당시 56세)씨를 살해하려고 초등학교 동창 김모(46)씨에게 지시, 다시 다른 두 사람을 시켜 지난해 1월 이씨를 교통사고로 가장해 살해했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살인의 직접범인들은 김씨가 직접 살인을 부탁했고 범행이 탄로났을 때 ‘우발 살인’이라고 말하면 김씨가 변호사비와 생계비를 주기로 했다고 하지만 이들의 진술도 일부 차이가 있다.”면서 “이전에는 친구 김씨가 시켰다고 했다가 이제 김씨가 직접 부탁했다고 번복한 경위도 석연치 않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아울러 “김씨가 친구 김씨에게 범행을 부탁하며 3000만원을 줬다고 하지만 김씨가 일면식도 없는 남이 보는 앞에서 살인을 부탁했다는 진술은 선뜻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오히려 이씨가 살해되면 김씨가 가장 의심받게 될 것을 친구 김씨가 이용, 살인을 저지른 뒤 김씨에게서 금전적 이익을 얻으려 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1심 법원인 춘천지법은 김씨의 살인교사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법원인 서울고법은 “김씨는 이씨와 원한관계가 있었지만 친구 김씨는 이씨를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김씨와 친구 김씨 사이의 경제적 후원관계가 인정된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7월 “김씨의 교사로 살인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농후하나 직접증거 없이 간접증거만으로 유죄를 인정한 것은 잘못”이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원탁 합의’ 두 특위 상정 보류

    “열린우리당은 부산을 버리는가.” “충청 민심은 탈당해서 신당을 만들라고 한다.” 열린우리당 부산·충청권 출신 의원들이 25일 국회 ‘신행정수도특위’와 ‘부산아태경제협력체(APEC)특위’ 구성과 관련한 원내대표단의 한나라당과의 합의 내용에 크게 반발했다. 충청 의원들은 ‘신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을 한데 묶어 특위를 구성하는 데 반발했고, 부산의원들은 한나라당에 APEC특위 위원장을 양보한 것에 격분했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원탁회의’ 첫 합의사항인 두 특위 안건을 상정시킬 예정이었으나 열린우리당 부산·충청권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론 채택에 실패, 상정을 보류했다. ●부산APEC특위 위원장 양보할 수 없다 부산 출신인 윤원호 의원은 “의총 30분 전에 합의결과를 통보했는데,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부산시와 벌써 3차례나 당정협의를 했는데, 이제 와서 그 성과물을 모두 한나라당이 가져가게 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가 ‘양해’를 요청하는 전화를 걸어오자 “부산시지부에서 APEC 자원봉사자를 7000명이나 모았고,APEC을 지렛대로 기간당원도 모았다.”면서 “위원장 포기는 부산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김혁규 의원은 “특위 구성문제에 대해 당론은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조경태 의원도 “한나라당에 위원장직을 주려면, 아예 국회에 부산APEC특위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항의했다. 조배숙 의원은 “차라리 다른 특위를 주고 APEC을 받자.”고 제안했다. 윤 의원은 조경태·조성래 등 부산출신 의원뿐 아니라 부산의 송기인 신부,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등에게도 ‘번복’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부산시지부 차원에서도 항의방문 등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행정수도 후속조치 당장 내놔라 충청권 의원 전원은 이날 여의도 음식점에서 오찬 모임을 갖고 지도부에 강력히 항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박병석·구논회·복기왕·문석호 의원 등 5명은 의총에서 “충청 민심은 우리 의원들에게 탈당하고 신당을 만들라고 촉구하고 있다.”면서 “행정수도와 균형발전 두개를 묶은 것도 반대한다.”고 지도부에 경고성 발언을 잇따라 날렸다. 또한 “특위 활동기간을 6개월로 정한 것은 행정수도를 이전하지 않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 충청권 민심은 열린우리당을 공격하고 있다.3개월 이내로 시한을 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英 새 중동평화안 내놓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으로 미국 대외정책의 초점이 온통 중동쪽으로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일단 반걸음 옆으로 비켜설 가능성이 있는 것 같다. ●부시, 블레어와 중동정책 논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재선 이후 처음으로 초청한 외국정상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만찬회동을 갖고 아라파트 사망 이후의 중동평화 구상 등을 협의했다. 특히 두 정상이 정상회담을 한 후 아라파트 사후 중동지역에 대한 새로운 평화안을 내놓을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정상은 12일 공식 회담과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아라파트 사후 발표한 성명에서 “아라파트의 죽음은 팔레스타인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미래에 민주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를 건설하려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열망과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의 언론도 아라파트 사후 중동에 평화가 정착될 것인가와 이를 위한 미국의 역할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팔레스타인 사회 내부의 급진세력과 온건세력 간의 투쟁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미국의 직접적인 개입은 온건파 지도부가 뿌리내리도록 보장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북한정책에 직접 영향은 없다” 미국 지도부의 이목이 중동으로 쏠리면서 북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들은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국정부의 중동정책 담당자와 북한정책 담당자는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라크전이 치열해졌을 때 나타난 것처럼 일시적으로 북한 핵 문제의 긴박감은 덜해질 수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망했다. 부시 재선 이후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6자회담의 실효성이 없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강경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득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선거기간 동안 6자회담을 해법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이를 당장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9월 열릴 예정이었던 4차 6자회담을 거부했던 북한은 일단 이번주 중국을 방문한 김영일 외교부 부상을 통해 6자회담 참가를 약속했다고 중국의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dawn@seoul.co.kr
  • 42세 ‘로켓맨’ 클레멘스 최고령 사이영상

    불혹을 넘겨도 ‘로켓맨’의 신화는 계속된다. 로저 클레멘스(42·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생애 7번째로 사이영상을 품에 안으며 내셔널리그(NL)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클레멘스는 10일 미국야구기자협회(BBW AA)의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140점을 획득,97점에 그친 랜디 존슨(4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을 제치고 리그 최고 투수로 뽑혔다. 이로써 지난 78년 당시 만 40세의 게일로드 페리가 세웠던 NL 최고령 기록을 넘어섰다. 또 7번째 수상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다 기록을 늘린 것. 클레멘스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 번(86·87·91),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두 번(97·98), 뉴욕 양키스(2001)에서 한 번 사이영상을 받았다. 또 NL를 포함해 양대리그에서 최고 투수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양대리그 수상은 게일로드 페리(은퇴),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네번째. 80∼90년대 아메리칸리그(AL)의 ‘무적 선발’이었던 클레멘스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은퇴를 번복하고 고향팀 휴스턴에 새 둥지를 틀어 올 시즌 18승4패, 방어율 2.98, 삼진 218개를 잡아내며 제 2의 전성기를 열었다. 지난 84년 보스턴의 붉은 양말을 신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클레멘스는 21시즌 통산 328승 164패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역대 다승 10위에 올랐다. 또 삼진만 4317개를 기록, 놀란 라이언(5714)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신기록 행진은 이제 멈출 것 같다. 최근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 클레멘스는 10일 열리는 미·일 올스타전 5차전을 끝으로 21년의 빅리거 생활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망… 번복… 說 난무

    |클라마르(프랑스) 함혜리특파원|초겨울의 찬 기운이 어둠과 함께 밀려온 9일 저녁(현지시간) 파리 외곽 클라마르시의 페르시 군병원 앞. 교외의 한적하고 조용한 병원은 ‘중동의 풍운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지난달 29일 입원한 이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뉴스의 현장으로 변했다. 병원 건너편 바리케이드 뒤로는 전세계의 보도진들이 수백대의 카메라 앵글을 병원에 맞추고 있고 북미, 유럽, 아랍, 아시아 등 각 대륙에서 온 방송사 특파원들은 뉴스 시간에 맞춰 위성으로 현장 상황을 전하고 있다. 아라파트 수반의 건강 상태를 둘러싸고 여러차례 혼선이 빚어지고 각종 소문들이 난무했지만 뇌출혈로 혼수상태가 심해지면서 아라파트 수반의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이날 오후에도 그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한차례 소동이 벌어졌었다. 그의 사망설은 병원측의 발표와 아빌 샤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의 기자회견으로 진정됐다. lotus@seoul.co.kr
  • “아라파트 수시간내 사망”

    |파리 함혜리특파원| 프랑스 군병원에 입원 중인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상태가 극히 악화돼 생명이 수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팔레스타인 정부 관계자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낮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아흐메드 쿠레이 총리는 파리 근교 군병원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아라파트 수반의 병실을 방문했으며 아무런 성명을 발표하지 않은 채 함께 파리에 온 팔레스타인 지도부와 합류하기 위해 병원을 떠났다. 앞서 페르시 군병원의 크리스티앙 에스트리포 대변인은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아라파트의 상태가 지난밤 악화돼 소생장치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팔레스타인 고위 정계소식통들을 인용,“아라파트 수반이 사망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라파트의 측근은 “그가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AP통신과 AFP통신은 아라파트 수반의 생명이 경각에 달렸으나 아직 생존해 있다고 전했다.AP통신은 아라파트를 방문한 뒤 병원을 나선 팔레스타인 대표단 일원의 말을 인용, 그가 아직 생존해 있다고 전했다. 사에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내각장관은 아라파트가 “위중하지만 아직 생존해 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이와 관련,CNN방송도 별도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아라파트가 아직 생존해 있다며 사망설을 부인했다. 외신들은 아라파트의 생명이 “수시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그가 극히 위중한 상태임을 시사했다. 아라파트를 방문하기 위해 파리에 온 쿠레이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집행위원회 사무총장, 나빌 샤스 외무장관, 라우히 파투 의회의장 등 팔레스타인 지도자 4명은 이날 오전 미셸 바르니에 외무장관, 오후에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 이들 팔레스타인 지도부 4명은 아라파트의 부인 수하 여사가 알자지라 TV와의 인터뷰에서 “권력을 물려받으려는 사람들이 아부 암마르(아라파트)를 매장하려고 파리로 오려고 한다.”며 모종의 음모가 있다고 비난하자 방문계획을 취소했다가 수시간 만에 이를 번복했다. lotus@seoul.co.kr
  • 의정부 경전철 2006년 3월 착공

    의정부 경전철이 오는 2006년 3월 착공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번복되면서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지연된 것이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4일 “현재 진행중인 LG건설 컨소시엄과의 실무협상을 서둘러 내년초에는 실시협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내년 2월말까지 실무협상을 매듭짓고 관련부처 심의를 거쳐 3월까지 민간사업자와 협약을 체결, 실시설계를 마치고 2006년 3월 착공해 2010년 3월 개통할 예정이다. 의정부 경전철은 당초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LG컨소시엄이 포스코측의 사업계획서 하자를 문제삼아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는 과정에서 지연됐다. 의정부 경전철은 민자 2488억원 등 모두 4811억원을 들여 서울지하철 1호선과 장암동∼송산지구간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10.75㎞ 구간에 정류장 14곳을 세워 건설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같은구청서도 점심시간 민원 거부·처리 민원인들 “헷갈려”

    공무원의 동절기 단축근무 폐지가 시행에 들어간 1일 낮 12시40분, 서울 A구청 교통민원실. 입구에는 점심시간에 쉬겠다는 내용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불편이 있으면 근무시간을 늘린 시의회에 항의하라.’는 다소 감정적인 문구까지 곁들여져 있었다. 민원실 옆 W은행 부근에 있던 김영민(27)씨는 “멋 모르고 왔다가 1시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처럼 혼자 사는 직장인은 뾰족한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교통민원실 옆에 마련된 세무민원실에서는 몇몇 직원들이 민원을 처리하고 있었다. 직원 H씨는 “민원실에 근무하는 동안 내내 봐왔던 주변 상인이나 주민들인데 야박하게 굴 수가 없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절기 단축근무 폐지가 일률적으로 시행되지 못해 일선 행정청의 근무시간이 들쑥날쑥하다. 어떤 곳은 오후 5시까지만 업무를 보고, 어떤 곳은 6시까지 일하되 점심시간에는 민원을 보지 않겠다고 한다. 행정자치부는 공무원 근무시간을 통일하기 위해 표준조례안 지침을 지자체에 보냈지만 일부 지자체들이 공무원노조단체의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남구는 행자부 지침대로 조례를 개정했다 번복했고, 동구는 개정안이 구의회에 머물러 있다. 부산은 시청과 서구청은 이미 점심시간 근무를 중단했고 부산진 등 나머지 지자체도 8일부터 동참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도 남구를 제외한 4개 자치구는 점심 때 민원인을 받지 않는다. 행자부에 따르면 22개 지자체는 조례 개정 자체가 불투명하고 24개 지자체는 점심시간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꿎은 민원인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시청은 점심시간 때 몰려든 100여명의 민원인들이 계속 대기상태였고 이 가운데 일부는 ‘왜 갑자기 근무하지 않느냐.’며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진주시는 한가해야 할 오후 5시 이후에 오히려 민원인들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이웃 사천·산청·함양 등지의 공무원들이 오후 5시에 퇴근하자 6시까지 근무하는 진주시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원정민원’이다. 조태성기자·전국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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