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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청와대 교감 있었나

    감사원도 이번 오포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경기도에 대한 감사시점이 브로커가 청와대 등에 청탁활동을 벌였다는 시점과 꼭 맞아떨어지는 탓이다.이 때문에 단순히 오비이락인지, 청와대와 모종의 교감이 있었던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감사원 “소극적 민원처리 감사였다” 감사원은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지난해 연초 감사계획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소극적 민원처리실태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며 “지난해 3월부터 예비조사를 벌였고 6월부터 본감사에 착수했던 것”이라고 감사배후에 대한 일련의 의혹을 일축했다. 감사원은 오포지역개발 민원건에 대한 처리결과에 대해 당당한 입장이다. 절차상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감사원 관계자는 “오포지구개발계획은 지난 2001년부터 경기도가 건설교통부에 지속적으로 질의를 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듣고 추진한 사업”이라며 “2004년 바뀐 경기도 담당자가 건교부에 재질의를 하자, 건교부 역시 담당자가 바뀌어 그동안의 입장을 번복하고 법적근거도 없이 ‘불가’판정을 내렸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소극민원의 사례라는 것이다. 문제는 감사착수 시점이다. 오포지구개발 사업자인 J건설의 브로커 이모씨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시점과 감사원에서 본감사를 벌인 시점이 지난해 6월로 맞아떨어진다. 또 브로커 이씨는 감사원 로비를 위해 돈이 필요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관련자는 연루설 강력부인감사상의 문제는 없었더라도 감사원이 청와대로부터 모종의 메시지를 받았을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청와대 비서관을 지내다 지난 2월 감사원으로 복귀한 고위 관계자의 관련설도 나돌고 있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오포관련건에 대한 감사가 이뤄질 당시 감사원에 몸담고 있지도 않았고, 정 전 수석과 이 문제에 대해 말 한마디 나눈 적이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강혜승기자1fineday@seoul.co.kr
  • 네이처 “줄기세포 형제 이별”

    영국서 발간되는 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가 16일 ‘줄기세포 형제 헤어지다(Stem-cell brothers divide)’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네이처지 인터넷판에 실린 이 기사는 지난해 5월 황우석 교수팀 소속 연구원의 난자기증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했던 데이비드 시라노스키와 에리카 첵 기자가 썼다. 이들은 황 교수팀 소속 연구원 2명이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했다는 지난해의 주장을 반복했다. 이들은 “연구원 중 1명이 서울에 있는 미즈메디병원에서 난자를 기증했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는 진술을 번복했다.”고 썼다. 또 지난 15일 황우석 교수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결과가 나오면 알려주겠다.”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고 했다. 네이처는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거래된 난자를 줄기세포 연구 목적에 사용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 의지의 3인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15일 단식 20일째를 맞았다. 쌀 관세화 유예협상 비준동의안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통과된 것에 반발해 단식에 들어갔다. 건강이 무척 악화된 강 의원은 “명상과 복식호흡으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쌀 비준 저지 농민대회’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으로 향했다. 강 의원처럼 누가 뭐래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간다.”고 선언한 여야 의원 3인의 소신이 요즘 여의도 정가에서 화제다. 선뜻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도 소신은 버릴 수 없다는 ‘의지의 3인방’이다. 강 의원은 내달 18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이후에 비준안을 처리하자며 단식을 풀지 않고 있다. 본회의 처리가 한나라당의 입장 번복으로 당초 16일에서 23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그의 단식도 당분간은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충남 공주·연기의 무소속 정진석 의원도 전날 저녁부터 단식에 가세했다. 오는 24일로 예상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특별법 위헌소송에서 헌법재판소가 합헌결정을 내려주길 ‘염원’하면서다. 그는 “정부의 국책사업에 순종한 죄밖에 없는 가난한 농민들이 지난해 행정수도 위헌 결정에 이어 1년 만에 행정복합도시 위헌소송으로 충청도민 전체가 들끓고 있다.”면서 “연일 삭발과 단식으로 피눈물 범벅이 됐지만 바깥에서는 ‘작은 동네의 일’로만 치부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대식가’라고 자처하는 정 의원은 “평소 단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왔지만 그만큼 절박하다는 심경”이라고 덧붙였다. ‘불굴의 의지’하면 열린우리당 박영선 의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별다른 지원군도 없이 오히려 은근한 로비와 압력까지 받아가며 지난 6월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 개정안을 발의해 ‘삼성 킬러’로 자림매김됐다. 처음에는 돕기는커녕 말리는 사람이 많았지만, 그의 한결같은 의지에 당의 개혁성향 모임인 ‘신진보연대’가 “박영선 의원의 원안대로 처리하자.”고 힘을 실어줬다. 금산법 개정안은 17일 의총에서 당론으로 정리할 예정이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임동원씨 지시로 정치개입”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정에서 두 원장의 정치 개입과 도청 은폐를 폭로하는 폭탄발언을 했다. 영장이 청구된 신건·임동원씨가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도청을 한 실상을 작심한 듯 공개했다.●임동원, 정치개입 지시 김 전 차장은 임 전 원장 지시로 각종 국내정치에 개입한 사실을 소상하게 진술했다. 김 전 차장은 우선 2000년 6월 임 전 원장의 지시로 당시 민주당 장성민 의원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안가로 불렀다. 당시 장 의원은 공천문제에 깊숙이 개입한 권노갑 고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상황이다.“장 의원이 사실이 아닌 얘기를 떠들고 다녀 청와대가 불쾌해한다. 경고해라.”라는 임 전 원장의 지시를 받은 김 전 차장은 장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장 의원이 급격히 개혁을 추구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같은해 12월에는 DJ 3남인 홍걸씨의 재산문제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동교동’에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한나라당 이신범 전 의원을 만났다. 역시 임 전 원장 지시였다. 김 전 차장은 “왜 H3(홍걸씨)를 못살게 구느냐. 당신도 DJ 밑에 있었는데 좀 봐줘라.”며 이 전 의원을 회유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기 ‘안풍’ 수사가 진행되던 때에는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 비서실장이었던 주진우 전 의원을 만나 협조를 부탁하기도 했다. 황장엽씨의 동향에 대한 임 전 원장의 높은 관심에 따라 국정원은 2001년 초 이철승씨와 황씨간 전화통화를 비롯, 상당기간 황씨 전화를 도청하고, 관련 회의도 수시로 열었다.●신건,“진술 번복하라” 이같은 정치개입은 사실상 불법 도청의 산물로 보인다. 임 전 원장 등이 ‘통신첩보 보고서’를 열람한 뒤 필요에 따라 김 전 차장에게 정치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김 전 차장도 “정치인 관련 통신첩보는 거의 대부분 원장에게 보고됐다.”고 주장했다.B급 첩보를 제외한 A급 첩보를 모아서 매일 한두차례 원장에게 보고했다는 것이다. 보고서 하단에 감청 시각까지 적혀 있어 도청정보라는 사실을 원장들이 잘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검찰 신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신 전 원장의 경우,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국정원 간부들을 만나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있다고 폭로했다.9월23일 검찰조사를 받고 나온 김모 전 국정원 8국장을 다음날 자신과 함께 만나 진술 내용을 들은 뒤 “다음 조사에서는 진술을 번복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 전 차장은 신 전 원장과 지난 8월부터 여러 차례 접촉했다고 전했다.홍희경 박지윤기자saloo@seoul.co.kr
  • [경제플러스] LG CNS ‘합격번복’ 69명 합격처리

    시스템통합(SI)업체인 LG CNS는 14일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당초 합격 발표를 번복해 불합격 처리했던 지원자 69명을 전원 합격시키기로 했다.LG CNS 관계자는 “최종 면접(2차)에서 불합격을 통보받았던 지원자들도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인재들”이라면서 “회사의 사회적 책임과 지원자들의 피해 가능성 등을 감안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 신건·임동원씨 사전영장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4일 임동원·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15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측은 “즉각 영장을 취소하라.”며 강경한 태도로 반발했다. 이와관련,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도 “구속수사는 부당하다.”고 밝혔다. 임씨 등은 재임 당시 국정원 8국(과학보안국) 산하 감청팀을 3교대로 24시간 운영하면서 R2(유선중계망 감청장비) 등을 통해 상시적으로 국내 주요인사 등의 휴대전화를 도청토록 하고, 도청정보를 지속적으로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임씨의 경우, 국내 정치현안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첩보수집 등을 지시했고, 신씨는 수사가 본격화되자 전·현직 국정원 간부들을 만나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이 국내 주요인사를 조직적·계획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도청한 것은 중대한 범죄”라면서 “전직 국정원장들이 이같은 범죄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인정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신씨가 검찰 조사에서 도청사실을 시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신씨를 지난 9월24일 서울 강남 모 레스토랑에서 국정원 8국장을 역임한 김모씨와 이수일 전 차장과 함께 만났다.”면서 “국정원 직원들이 검찰에서 불법감청 사실을 시인했다고 하자 신씨가 ‘다음 조사 때 진술을 번복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임씨의 지시로 2000년 6월∼2001년 초 국내 정치현안에 개입한 사실도 공개했다. 한편 검찰은 홍석현 전 대사를 16일 오전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홍씨를 상대로 지난 1997년 대선 전 정치권에 제공한 삼성그룹의 불법정치자금, 검찰 간부들에 대한 금품제공, 삼성그룹의 기아차 인수로비 등 참여연대가 고발한 ‘안기부 X파일’의 사실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 99년 보광그룹 탈세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포착한 출처 불명의 뭉칫돈 30억원이 대선 후보에게 전달하려 했던 돈이었다는 의혹도 규명키로 했다. 김효섭 홍희경기자 newworld@seoul.co.kr
  • 2000년 ‘마늘파동’ 휴대전화 禁輸로 비화

    한·중간 대표적인 통상 마찰은 지난 2000년 6월1일 촉발된 ‘마늘파동’이다. 정부는 당시 국내 마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산 깐 마늘과 냉동 및 초산제조 마늘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했다. 냉동·초산제조 마늘의 경우 관세율을 30%에서 315%로, 깐 마늘은 375%에서 435%로 각각 올렸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정당한 조치였다. 그러나 중국은 1주일도 안된 2000년 6월7일부터 한국산 휴대전화와 섬유류인 폴리에틸렌에 대해 잠정적인 수입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후 2개월에 가까운 협상 끝에 깐 마늘의 올린 관세는 그대로 두되, 냉동·초산제조 마늘은 관세를 30%로 되돌리면서 수입 물량을 3년에 걸쳐 6만 3000t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은 같은 해 8월2일 수입중단 조치를 철회했지만 우리측 피해는 적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에는 정부가 중국 맥주에 유해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가 보름만에 문제가 없다고 번복했다. 중국은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 우리측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냈으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2003년에 시작된 중국산 양벚(체리)에 대한 검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정부 방침에 중국측의 불만은 누적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중국산 장어에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됐고, 중국산 김치에도 납과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정부가 발표하자 중국측은 감정이 폭발, 보복 대응의 수순을 밟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의 사례에 비춰 이번 ‘김치파동’이 2개월 정도는 가지 않겠냐고 진단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대법, ‘안풍’ 강삼재·김기섭 무죄원심 확정

    대법원 2부(주심 배기원 대법관)는 28일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이 1996년 15대 총선에서 사용한 자금 1197억원은 국가안전기획부 예산이 아니라고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국고손실 혐의로 기소된 강삼재 전 한나라당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무죄가 확정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93년 안기부 예산 잔고에 1293억원이 증가한 것은 외부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면서 “증가한 만큼의 돈이 95∼96년 사이에 안기부 계좌에서 빠져나갔지만 안기부 자금으로 볼 수 없다고 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김씨가 선거자금이 안기부 예산이라고 주장한 점은 강씨가 김영삼 전 대통령 관련 사실을 폭로하자 김씨가 김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항소심 법정에서 “김 전 대통령이 직접 940억원을 줬다.”고 진술했다. 이 돈은 지난 92년 김 전 대통령의 대선잔금이거나 당선축하금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 이에 따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김 전 대통령이 “임기중 잘 봐달라.”는 취지로 당선축하금을 받았거나 뇌물인 줄 알았다면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또 연간 5억원 이상의 세금을 포탈한 것으로 밝혀지면 특가법의 조세포탈죄도 적용할 수 있다. 강씨와 김씨는 지난 2000년 9월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4년과 5년을 선고받았다.2001년 1월 정부는 강씨와 김씨, 한나라당에 대해 94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한나라당도 불법자금을 갚겠다며 여의도 중앙당사를 팔았다. 법무부는 국가자금을 불법으로 사용한 책임을 묻겠다며 한나라당의 9개 시·도지부 부동산을 가압류했다. 이번 무죄확정과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형사사건과 민사사건은 별개이므로 서울고검의 의견을 수렴해 국고환수 소송 및 한나라당 부동산에 대한 가압류를 취소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씨줄날줄] 통계의 양날/우득정 논설위원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천재 경제학자인 미국 시키고대학의 스티븐 레빗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은 ‘가짜’라고 주장한다. 그는 누가 반론을 제기할라치면 통계 숫자를 들이밀며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단언한다.‘경제학계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는 그는 기존의 학자들이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당연한 상식을 통계를 동원해 뒤집어엎는 것이 취미다. 그래서 그가 새로 밝혀낸 것이 ‘부동산 중개업자는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돈은 선거의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일부 교사와 스모 선수는 승부(성적)를 조작한다.’‘낙태 합법화가 범죄율 하락의 직접적인 이유다.’ 등이다. 그는 특히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달성과정을 추적한 결과, 가족 구성원의 화목 정도, 주변 환경, 맞벌이 여부, 아이의 TV 시청 정도 등은 학업 성취도와 별다른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통계로 입증했다. 반면 부모의 교육이나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다거나 입양 여부, 첫 아이 출산시 어머니의 나이 등은 아이의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아이의 학업 성취도는 후천적 환경이나 노력보다 선천적인 요인이 절반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동의하든 않든 그가 통계로 입증한 결과다. 레빗의 주장을 반박하려면 인용된 통계나 분석방법에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아직 경제학계에서는 맞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의 옆방을 연구실로 쓰려는 경제학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한다. 통계는 이처럼 자신의 주장에 신빙성을 부여하는 강력한 무기다. 같은 주장도 숫자를 곁들이면 훨씬 그럴듯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 땅에서는 통계가 몸값에 걸맞은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올 들어 토지와 주택 소유 통계에서부터 하루만에 번복 소동이 빚어진 비정규직 통계에 이르기까지 숫자에 자신들에게 유리한 덧칠을 하려 한 탓이다. 그러다 보니 성장률이나 국가 채무 등 동일한 숫자를 두고 여권과 야당이 상반된 주장을 펴며 쌍심지를 켠다. 결국 애꿎은 숫자만 죄인으로 내몰린다. 그러나 숫자도 당하고 있지는 않는다. 아전인수식 통계 해석은 잘못된 정책으로 이어져 파멸을 낳는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사회플러스] “서세원씨 비리 제보는 허위”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6일 지난 2002년 검찰의 연예계 비리 수사 당시 개그맨 서세원씨가 영화 홍보 등을 위해 방송사 PD에게 돈을 줬다고 진술한 서씨 회사의 전 직원 이모(26·여)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2002년 7월 모 일간지 기자에게 ‘2001년 6월1일 자신이 인출한 3000만원이 이사 하모씨를 통해 PD 30명에게 100만원씩 건네졌다.’고 제보했다.”면서 “이후 검찰 수사에서 ‘하 이사가 3개 방송국 PD에게 몇백만원씩 주고 왔다.’고 진술했지만 이번 수사에서 이런 진술을 모두 번복했다.”고 말했다.
  • [사설] 오락가락 對日외교, 실익 뭔가

    외교는 대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화를 일시 중단하는 것도 상대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외교의 방법이다. 어느 쪽이든 일관성이 중요하다. 오락가락하면 비웃음을 살 뿐이다. 지금 정부의 대일(對日) 외교가 그런 모습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인근 국가의 반대와 자국 고등법원의 위헌판결을 무시하고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을 때 우리 여론은 들끓었다. 독도나 교과서 파문 당시처럼 이번에도 일본 정부를 효율적으로 혼내는 방법은 찾기 힘들었다. 정부는 결국 한·일 정상회담과 반기문 외교장관의 일본방문 취소를 상징조치로 택했다. 새달 북핵 6자회담과 부산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 일정을 감안하면 대화통로 단절은 양국 모두에 부담이 되는 것은 틀림없다. 그럼에도 한국이 그같은 선택을 한 배경에는 과거사를 부정하는 고이즈미에게 강한 경고를 하겠다는 뜻이 깔려 있었다. 그랬던 정부가 닷새만에 태도를 바꿔 반 장관이 일본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입장번복이라는 비난에 ‘투트랙 전략’이란 설명을 뒤늦게 내놓았다. 외교장관 회담은 ‘필수적 교섭’이므로 예정대로 추진하고,12월 한·일 정상회담은 ‘선택적 외교행위’로 보아 사실상 거부하겠다는 설명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주재의 고위전략회의에서의 결정이라는 것이다. 미리 전략을 짜고 행동했다면 번복 비난을 피할 수 있었다. 특히 ‘투트랙 전략’이 어떤 실익을 거둘지 의문스럽다. 일본 정계 인사를 ‘신사참배자’와 ‘비참배자’로 나눠 대응한다는 발상 또한 단순해 보인다. 일본 정부는 어제도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합헌”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지도자들 사이에 “한국의 반발은 중국과 달리 국내용”이라는 조소가 나오고 있음을 정부는 알아야 한다.
  • 반기문외교 27일 방일…한·일정상회담 다리놓나?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4일 오는 27∼29일까지 사흘간 일본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의 초청으로 방일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직후, 방일 취소를 시사하며 강하게 불쾌감을 드러낸 지 1주일 만의 입장 번복이다. 반 장관은 지난 19일 정례 브리핑 등에서 “신사참배는 매우 절망적”이라면서 “방일문제는 협의 중이었으나, 현재 시기적으로나 분위기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었다. 청와대가 “연말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이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천명했던 외교부 최고위 당국자가 1주일 만에 입장을 바꾼 배경에 대한 의구심과 함께 ‘외교 중심’을 잃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예정됐던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취소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야스쿠니 문제로 양국간 정치적 경색 국면이 조성됐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외교 책임자간 대화 채널은 열어두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일본측이 전혀 개전의 정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카드를 접어든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반 장관의 언급은 신사 참배에 대한 정부의 분노·좌절을 일측에 보낸 것이고, 정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치면서 북핵문제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등 헌안을 감안, 이같은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반장관의 언급과 관련 “(일본에)안간다고 한 적도 없고, 그 전에 확정된 것도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은 군색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따라서 반 장관의 방일이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을 위한 징검다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올 봄 독도문제 발생 때부터 대일 강경자세를 유지해온 청와대는 연말 한·일 정상회담은 차치하고라도 오는 11월18∼19일 열리는 부산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의장국으로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지 않는 것이 어색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장관이 이번 방일 기간 중 직접 고이즈미 총리와 마치무라 외상을 만나서 역사인식에 대한 일측의 자세변화를 촉구하고 방송에도 출연해 일 국민을 대상으로 직접 역사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도 이같은 배경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나이지리아 여객기 추락…탑승 117명 모두 사망

    나이지리아 여객기 추락…탑승 117명 모두 사망

    나이지리아의 벨뷰항공 여객기가 23일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 라고스의 무르탈라 무하메드 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탑승자는 승무원 6명을 포함해 117명으로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이 추락지역인 오요주 정부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오요주 정부 대변인은 “50명가량이 살아 있다.”고 발표했으나 그뒤 “확인 결과 생존자의 흔적이 없다.”며 발표를 번복했다. 현지 적십자의 아비오둔 오레비이 총재도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구조대원들이 불에 탄 시신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생존자의 흔적은 없다.”고 전했다. 앞서 지드 이비놀라 나이지리아 연방항공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8시45분 공항을 떠나 수도 아부자로 향하던 보잉 737 여객기가 이륙 5분 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비행기는 라고스에서 북쪽으로 200㎞ 떨어진 오요주 키시마을 인근으로 추락했다. 이륙 당시 라고스 주변에는 천둥번개가 심하게 치고 있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여객기 조종사들은 라고스 서쪽 24㎞ 지점의 대서양 상공에서 기체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전 구조 요청을 했었다고 나이지리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검찰총장 사퇴 파장] 정치권 반응

    강정구 교수 파문과 관련해 14일 김종빈 검찰총장이 끝내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 정치권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김 총장이 천 장관의 불구속 수사지휘를 수용한다고 발표한 뒤 열린우리당과 민노당은 환영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비난과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날 밤 김 총장이 돌연 사퇴의사를 표명하자 분위기는 정반대로 바뀌었다. 천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한나라당은 17일 의원총회를 열어 천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18일 국회 법사위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열린우리당은 곤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김 총장의 거취에 즉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검찰총장이 사직할 이유도 없고, 더욱이 사퇴할 만큼 중대한 사안도 아니라고 본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영식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검찰이 가졌던 관성이나 조직 논리상 내부의 복잡한 측면들을 고려해서 검찰총장이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김 총장의 사퇴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수사지휘를 수용한 검찰측 입장이 번복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나라당은 검찰 독립성을 지켜냈다며 김 총장의 사퇴를 지지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한마디로 사즉생”이라면서 “총장이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최소한의 검찰 위신을 지키고 독립성을 지켜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천 장관의 책임론도 거론했다. 전 대변인은 “천 장관은 검찰의 최고 책임자로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고 직권남용을 해 총장 사퇴를 야기했다.”면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천 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을 거들었다. 박준석 구혜영기자 pjs@seoul.co.kr
  • 50만㎡이상 재개발 국고지원

    서울 뉴타운 사업 등에 국고가 지원될 수 있는 길이 열려 대도시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의원은 13일 낙후된 구시가지의 재개발 등 각종 정비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도시기반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도시구조개선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특별법안은 ‘8·31대책’ 발표시 제시된 것으로, 시·도지사가 시장·군수·구청장의 신청을 받아 면적 50만㎡ 이상의 낙후지역을 ‘도시구조개선지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을 국가 예산으로 지원하거나 국민주택기금에서 융자할 수 있다. 역세권 등 집약 개발이 필요한 곳은 지구 지정 기준을 20만㎡로 완화했다. 도시구조개선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사업은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시정비법·도시개발법·국토계획법 등을 밟은 것으로 간주돼 사업 기간이 1∼2년 단축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 법은 최종 확정된 정부·여당안으로 국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대통령령 등 하위 규정을 만들어 하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뉴타운 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국고지원 요청에 ‘서울만 잘 살게 할 수 없다.’,‘특정지역의 개별 사업에 국고지원은 불가능하다.’던 건교부의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향후 이에 대한 논란과 함께 각 지자체의 예산지원 요구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지구로 지정되면 2년내 개발면적, 기간, 토지이용, 용적률, 임대주택건설 규모 등을 담은 개선계획을 마련해야 한다.2년내(1년 연장 가능) 개선계획이 수립되지 않으면 지정 효력이 상실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숨진 재무팀장이 97년 昌측에 50억 전달”

    안기부와 국정원 도청의혹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인주 삼성 구조조정본부 차장(사장급)이 97년 대선 당시 삼성 돈을 이회창 후보측에 전달한 인물로 최근 숨진 박모 전 구조본 재무팀장을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2일 “김씨가 지난달 6일 검찰 조사에서 삼성이 이 후보측에 전달한 60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자신이 직접 이회성씨에게 전달했고, 나머지는 박씨가 이씨에게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학수씨와 이회성씨에 대한 조사에서도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돈 전달에 개입했다는 진술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씨의 진술이 검찰의 도청수사를 봉쇄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삼성 돈 전달자로 도청 테이프에서 거론된 홍 전 대사 대신 숨진 박씨를 지목해 검찰 수사를 불가능하게 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검찰은 조만간 9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재정국장이던 김태원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16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이회성씨가 삼성한테 받은 돈이 30억원이라고 번복한데 따른 조치이다. 이씨는 1998년 세풍수사 당시 총 수수액이 60억원이라고 했었다. 검찰은 또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의 불법도청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국정원장을 지낸 이종찬·천용택·임동원·신건씨 등 전직 국정원장 4명과 국내담당 차장을 지낸 김은성·이수일씨 등을 이번 주중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혁신의 경제성과 왜 보이지 않나/이의영 군산대 교수·경실련 정책위원장

    참여정부 임기 절반을 넘기면서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과잉을 이루고 있다. 특히 경제운용을 잘못하고 있다는 비난이 많다. 그동안 혁신을 위한 경제적 어젠다들이 많이 다뤄졌고, 잘한 것들도 많다. 그런데 왜 개혁과 혁신에 따른 경제적 성과들은 보이지 않고 이런 비난들만 많은 것일까? 참여정부가 과거 정부들과 차별화되는 정책분야의 하나는 중소기업 정책이다. 혁신적인 정책기조의 변화가 이루어졌고, 혁신형 중소기업을 집중육성의 대상으로 선택하기도 했다. 기조변화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런데 왜 그 경제적 성과는 보이지 않고, 여전히 경제전문가들로부터 비난만 받고 있는가? 거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혁신적인 중소기업 정책 변화들이 추진되었으나, 구체적 방안을 설계하고 입법화하는 과정에서 왜곡되거나 유예기간이 설정돼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예를 들면 단체수의계약제도가 대표적이다. 중소기업 분야의 오래된 숙제인 이 제도는 대통령의 의지에 힘입어 40여년 만에 폐지하는 쪽으로 결정됐었다. 그러나 당·정 협의과정에서 2년 반의 유예기간이 설정되는 바람에 지금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혁신을 통한 경제적 성과가 나타나겠는가. 이 제도는 1999년에 폐지가 결정된 뒤 5년이나 유예기간을 가진 바 있다. 그런데 또 유예기간을 준 것이다. 그것도 대선과 총선이 있는 2007년까지. 왜 유예기간이 8년이나 필요한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유예기간과 예외조항은 기득권세력의 전가의 보도이다.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도 2000년부터 이미 유예기간을 주었는데 금년에 또 2년을 유예했다. 역시 2007년까지다. 최근의 부동산 세제도 유예기간이 2007년까지다. 과거의 출자총액제한제도도 대선 때까지 유예기간을 두었다가 폐지한 적이 있지 않던가.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한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에 대해서도 업계는 또 2007년까지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이래서야 어떻게 혁신주도형 성장이 가능하겠는가. 모두 다 기회만 노리며 관망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혁신에 따른 경제적 성과가 나타날 리가 없고, 비난만 받는 것이다. 예외조항도 마찬가지다. 둘째, 중요한 제도변화들이 구체적인 설계과정에서 왜곡돼 과거와 다를 바 없는 무늬만 혁신인 경우가 많다. 일례로 벤처기업확인제도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보고서를 통해 폐지방침이 결정되었고,2004년 초 중소기업정책 최고의결기관인 대통령직속 중소기업특별위원회에서 폐지하기로 최종 결정되었다. 그런데 전 경제부총리인 이헌재씨가 갑자기 번복시켜 버렸다. 폐지결정은 물 건너 갔고 지금은 중소기업청에서 과거와 유사한 제도를 마련 중이다. 간접지원 및 인프라 지원 방식을 통해 벤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신설한 1조원 벤처모태펀드도 마찬가지다. 작년 말 이 발표 직후 코스닥시장은 폭등했다. 그런데 국회는 법안 심의 과정에서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되는 1조원 펀드의 운용위원회를 수혜당사자인 벤처업계 등으로 구성하도록 법에 명시해 버렸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다. 어이가 없다. 이것이 어떻게 간접지원방식이고 생태계 조성인가. 정부와 여당이 진정 혁신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 조항을 개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 혁신적인 정책기조 변화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시책이나 제도들은 아직 이러한 기조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14개 행정부처에서 시행하고 있는 234개 중소기업 세부시책의 상당부분은 아직도 여전히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과거와 다른 경제적 성과들을 못 내고 있는 것이다. 정책기조의 변화에 맞춰 세부시책들도 조속히 조정돼야 한다. 이의영 군산대 교수·경실련 정책위원장
  • 간접광고·쪽대본 결국은 돈때문에…

    간접광고·쪽대본 결국은 돈때문에…

    ‘무리한 간접 광고, 쪽대본의 원인은?’ 지난주 말은 온통 SBS 수목드라마 ‘루루공주’가 화제를 모았다.6회 분량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주연배우 김정은이 더 이상 출연하기 힘들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 하루가 지나지 않아 번복됐지만 파장은 컸다. 김정은이 지적했던 점은 이야기 진행을 방해할 정도의 간접광고(PPL)와 방송 날짜를 코앞에 두고 현장에 전달되는 쪽대본이다. 외적으로는 성장했지만 내실에서는 빈곤하던 한국 드라마 제작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루루공주’는 방영 초기부터 내러티브의 현실성 문제와 과도한 PPL, 캐디 비하발언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때문에 ‘김정은-정준호’라는 카드를 내세우고도 초반 시청률을 지키지 못하고 10%대로 곤두박질했다. 두 달 전 제작발표회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미 1년여 동안 기획을 했고, 당시 대본도 6회까지 나와 절반은 사전 제작으로 ‘준비된 드라마’라는 점이 강조됐다. 과거에는 PPL 문제 등이 불거지면 제작사는 ‘방송사 탓’을 했다. 방송사가 제작비를 제대로 보전해 주지 않아 PPL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것. 또 쪽대본 폐혜를 벗어나려면 과감한 사전제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방송사가 판권 등의 문제 때문에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했다. ‘루루공주’는 이와 달랐기에 실망도 크다. 대부분의 외주 드라마와 달리 제작사 가운데 하나인 포이보스가 판권을 소유했다. 방영에 앞서 판권과 PPL 등으로 제작비 35억원을 뛰어넘는 80억여원을 확보했다고 알려졌다. 과거 변명은 통하지 않는 셈이다. 화두는 ‘상업주의’로 넘어온 것 같다. 방송계에서는 드라마 내용보다 음반이나 인형을 팔려고 하고, 얼굴값 하는 배우들을 내세워 드라마를 해외 시장에서 높은 가격으로 팔려고만 하는 풍토가 달라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스타 시스템에 의존한 채 드라마 질을 높이지 않을 경우 빠르면 1년 안에 한류가 사그라질 수도 있다.”는 어느 PD의 고백을 새삼 되새길 때가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 아이는 남편의 아이냐

    그 아이는 남편의 아이냐

      『어린애의 아버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의 어머니 뿐』이라고「괴테」는 영탄했다. 시성(詩聖)의 이 망언(?)이 진작 알려졌던들 그 주옥 같은 명편(名篇)들이 여성들에 의해 그렇게 잘 읽히지는 않았으리라.「패터니티·테스트」라는 이름의 친자(親子)감정이 요즘 법의학계의 큰「이슈」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여러모로 생각을 갖게 하는 일.「여성상위」「모성우위」의 천하에서 현대의「아담」들은 내심 그 아들이 자기의 발가락이라도 닮아주길 눈물겹게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작년 10월 말까지 서울가정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 건수는 모두 1,267건. 이중 60%가 남편 혹은 아내의 부정(不貞)을 이혼사유로 들고 있다. 여기 곁들이게 마련인 것이 친자확인 혹은 친자감정문제- 현대판「솔로몬」의 재판은 그렇게 해서 개정(開廷)된다. 혈액검사로 밝혀낸「남의 아이」의 실례(實例) <사건 1> 남편은 김석환(金錫煥)(가명·50) 아내는 이화자(李花子)(가명·47). 고급 공무원인 남편과「인텔리」인 아내가 50의 문턱에서「서로 갈라지길」선언했다. 최근에 와서 갑자기 가정에 등한해진 남편을 상대로 이여인이 이혼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 남편 김씨는 아내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주장, 막내 아들인 영진(永珍)(4)군에 대한 친자확인 소송을 낸 것이다. 남편 김씨에 의하면 영진군은 분명 자기의 자식이 아니며 거기에서 받은 충격으로 그는 수년 동안 가정을 저버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 김씨와 이여인 그리고 영진군에 대한 혈액검사가 1차적으로 모 의학 권위기관에 의해 실시되었다. 남편은 B형, 아내는 AB형. 그러니까 이 부부 사이의 자식은 법의학상 A형이나 B형 혹은 AB형의 혈액형이어야 한다. 그런데 불행히도 영진군의 혈액형은 O형. 의학은「부권부정(父權否定)」을 선언했다. 친자감정도 안 한 채 처음 원고쪽인 이여인에게 승소판결을 내렸던 법원은 이와 같은 법의학의 확정 감정으로 당초의 판결을 번복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 이 사건은 아직도 해결이 안 난 채 법원에 계류 중이다. <사건 2> 경기도 고양군 을(乙)면, 후미진 산골짜기에 외딴집 두 채가 있었다. 하나는 정삼길(가명·45), 이순자(가명·39)씨 부부의 집이며 다른 하나는 최오철(가명·39), 전양옥(가명·38)씨 부부의 집. 최씨의 부부가 아들 딸 여섯을 두고 있는데 비해 정씨의 부인 이씨는 마흔이 넘어서도 어린애를 낳지 못했다. 이여인에겐 어린애를 못 낳는다고 시댁으로부터 심한 눈총이 들어왔으며 마음에선 정씨에게 소실을 보라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들어오기까지 했다. 그러던 어느 때, 결혼생활 25년 동안 어린애를 갖지 못하던 이여인이 뜻밖의 임신을 했다. 남편은 물론 시댁과 마을에서도 이여인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분만한 씨는 분명히「불의의 씨」이며 그 씨의 주인은 옆집남자인 최오철씨일 거라는 것. 「부권확정」을 위한「패터니티·테스트」가 대한적십자사 혈액원에서 실시되었다. 남편이 A형, 산모가 A형, 옆집남자가 O형인데 어린애는 A형. 따라서 이 아이는 정씨의 것일 수도 있고 최씨의 것일 수도 있다는 판정이 나왔다. Rh-Hr형 검사가 2차적으로 실시되었다. 남편이 CC, 산모가 Cc, 옆집남자가 cc인데 아기는 cc. 즉 남편과 산모 사이에는 CC인자형이나 Cc인자형의 자녀만이 출산되며 옆집남자와의 사이에는 cc인자형이 출산될 수 있다. 옆집남자인 최씨와의 불의가 있었음이 인정되었다. 뒤늦게 알려진 얘기지만 남편 정씨는 남성 불임증 환자. 임신을 못해 쫓겨나게 된 이여인은 의식적으로 옆집남자인 최씨를 유혹, 그의 씨를 받아 여권(女權)(?)을 지키려 했던 것. 촌부(村婦)의 무지가 빚은 단막극이었다. 「아버지 아니다」는 알아도「당신의 아이다」는 못가려 법의학에서 응용되는 친자문제는 보통 다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A라는 사람이 a라는 어린이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는가. 둘째, A’라는 부인이 a라는 어린이의 어머니가 될 수 있는가. 셋째, A라는 사람과 A’라는 부인이 a라는 어린이의 부모가 될 수 있는가. 친자감정은 우선 혈액형 검사부터 시작된다. 우리나라에서 지금 응용되고 있는 것은 ABO형, MN형, Rh-Hr형 검사이며 외국에선 PQ, Ee, Pp형 검사 등도 실시되고 있다. 혈액형 검사에서는「친권긍정」은 못하고「친권부정」만을 할 수 있다. A라는 아이가 A라는 사람의 아이가「아니라는」것은 증명해도「A의 아이다」는 것은 확정을 못한다. A형의 부(父)와 B형의 모(母) 사이에 난 아이가 B형이라 해서 그 아이가 반드시「A형인 부」의 자식일 순 없다. O형과 B형의 부에게서도 B형의 자식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법의학상 친권부정율은 다음과 같다.(적십자혈액원장 원종덕 박사의 말) ① ABO형으로 산출되는 부권부정율은 19.86%, MN형은 18.74%, Rh-Hr형은 31.93%로 총부정율은 51.36%이다. ② 절대적으로 모권이나 부권을 부정할 수 있는 총 부정율은 26.62%이다. 지문·미각·침 등에 유전학(遺傳學) 적용, 귀지의 습도(濕度)도 부전자전(父傳子傳) 즉 전체 친자감정 건수 중 약 반은「A가 a의 아버지가 아니다」라는 부권부정을 할 수 있으며 나머지 반의 해결을 위해 지문, 타액, PTC 등의 다른 검사가 실시된다. 혈액형 검사 이외의 친자감정 방법에 대해 과학수사 연구소 문국진(文國鎭) 법의학과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지문 검사> 지문검사는 친자감정에 광범히 이용되고 있다. 생후 한 달 반이 지나면 사람에겐 지문이 생기는데 보통 두 살만 되면 지문검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문이 뚜렷해진다. 지문에는 궁상(弓狀)문, 제상(蹄狀)문, 와상(渦狀)문 등 백여 가지가 있는데 그것이 유전된다는 원칙 아래 부모의 것과 자식의 것을 비교 대조하는 것이다. 지문 외에도 장(掌)문(손바닥), 족적(足跡)문, 구진(口唇)문 등이 친자감정에 이용된다. <PTC 미각검사> PTC(페닐디오카바마이드)란 약을 입에 넣었을 때 쓴맛을 느끼는 사람과 안 느끼는 사람이 있다. 느끼는 사람을 양성, 안 느끼는 사람을 미맹(味盲)이라 하는데 이것이「멘델」법칙에 의해 유전된다는 것이다. <타액 검사> 자기의 혈액형 물질을 침에 배설하는 사람과 배설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배설형을 S, 비배설형을 s로 할 때 그 자식의 형을 보는 것이다. <귀지 검사> 사람의 귀지에는 마른 것(乾)과 습한 것의 두「케이스」가 있다. 아버지의 귀지가 마른 것이면 아들도 같이 마르다는 것이다. <인류학적 생체검사> 첫째, 기형(畸形)여부를 본다. 언청이, 요도의 위치, 육손이 등의 기형은 일반적으로 자식에게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둘째, 계획(計劃)검사를 한다. 예를 들면 신장과 양손 끝(指端間)의 거리의 비율은 항상 같다는 것 등 124개「포인트」를 계측한다. 모발과 눈동자의 빛깔 등도 유전요소가 된다. <산과(産科)적인 고찰> 임신기간과 성교날짜, 배란기에 성교를 했는지의 여부 등을 면밀히 검사하여 친자여부를 감정한다. 희극배우 채플린의 친자확인 소송(訴訟)은 의학계 결론과 달라 말썽 문국진 박사에 의하면 형사문제로까지 확대되는 친자확인 소송은 군인들 세계에서 많다. 전방 주둔부대의 군인이 그곳 다방, 술집 등에 근무하는 여성들과 일시적인 정교(情交)관계를 맺는 경우, 몇 년 후에 소위「당신의 아들」을 업고 나타난다는 것이다. 위자료, 양육비, 재산상속 등의 문제와 관련되는 친자확인 소송은 돈 많은「화이트·칼라」족에 많다는 것. 유명한 희극배우「채플린」은 몇 번의 정교를 맺은 어느 배우지망생으로부터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받은 적이 있다. 「채플린」은 혈액형이 O형, 여자는 A형인데 아이는 B형. 의학계는 친권부정을 판정했다. 그러나 미국의 배심법정은 아이를「채플린」의 씨로 단정, 매주 75「달러」의 양육비와 변호사료 5천「달러」를 지불토록 한「난센스」판결을 내려 세상의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서울가정법원 사무국장 김동선(金東先)씨에 의하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친자문제와 관련되는 대부분의 사건을「패터니티·테스트」없이 처리한다. 발가락조차 닮지 않은 자식을 할 수 없이 자기의 자식으로 믿고 살아야 하는,「억울한 부권」이 많다는 얘기가 아닐까. [ 선데이서울 69년 2/2 제2권 제5호 통권19호 ]
  • 지나친 PPL… 韓流 죽일라

    지나친 PPL… 韓流 죽일라

    주연배우가 드라마 방영 도중 스스로 촬영 거부 의사를 밝혔다가 번복하는 사태가 빚어져 방송가 안팎에서 파문이 일고 있다. SBS TV 수목 드라마 ‘루루공주’(극본 권소연·이혜선, 연출 손정현)의 주인공인 탤런트 김정은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에 “이미 다 소진되어 버린 이야기들을 짜여진 스케줄에 맞춰 억지로 늘려 쥐어짜 가며 연기할 자신이 이젠 없다.”며 중도하차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방송사와 제작사가 설득에 나서 하루 만에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파행방송의 위기는 면했다. ●간접광고에 20%넘던 시청률 10%대로 급락 그동안 시청률 부진 등을 이유로 제작진과 배우가 불협화음을 일으킨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주연배우가 드라마 방영 도중 출연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드라마 방영중 여주인공이 교체되는 최악의 위기는 면했지만, 극도로 상업화된 제작풍토에 주인공이 직접 반기를 들었다는 점 등에서 이번 사태는 방송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들이다. ‘김정은·정준호’라는 빅카드를 내세워 방영 전부터 큰 화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루루공주’는 방영 초반 20%를 넘었던 시청률은 곧바로 10% 초반대로 급전직하했다. 시청률 부진, 드라마 흐름과 상관없이 끼어드는 지나친 간접광고 등으로 비판의 화살이 쏠리는 등 여러 불만이 겹치자 결국 김정은이 ‘출연 거부’라는 극단적 카드를 들고 나왔던 것. 실제로 드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PPL(드라마속 상품 광고) 등 ‘루루공주’의 과도한 간접광고는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왔다. 첫 회부터 김정은을 광고모델로 쓰는 회사를 연상케 하는 ‘코데이’가 극중 상표로 버젓이 등장했는가 하면, 남자 연기자 역시 비데 판매회사의 영업사원으로 묘사돼 김정은은 홈페이지 등에서 ‘비데공주’라는 비아냥을 받아야 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등장하는 용품들의 태반이 PPL이었다. 과도한 PPL이 드라마의 맥락을 끊어 놓곤 하자 김정은측이 “드라마의 흐름과 상관없는 PPL을 삼가 달라.”고 제작사에 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탄한 대본 뒷전… ‘쪽대본´으로 날림 제작 또 다른 문제점은 전혀 현실성 없는 드라마. 당초 드라마를 맡기로 했다가 포기한 김종혁 PD는 “함께 작업해 보고 싶었던 배우가 출연해 연출 욕심이 났지만, 대본 등 제작상황 등에 연출자의 의지가 개입할 틈이 없었다.”고 손을 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이같은 문제를 스타 캐스팅에만 열을 올리는 외주 제작사들의 상업주의적 제작관행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도 많다. 한 드라마 PD는 “대본 등 정작 공들여야 할 ‘기본작업’이 뒤로 밀쳐지는 현실이 고질화된 지 이미 오래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외주 제작사들의 입김이 날로 커지면서 책임 프로듀서조차 드라마의 내용을 모르는 사태가 빈번하다.”면서 “편성이 확정된 뒤에야 현장에 전달되는 ‘쪽대본’으로는 연기의 질을 높이기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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