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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5) 테니스 이형택 vs 스리차판

    [2006 도하 아시안게임-라이벌을 넘어라] (5) 테니스 이형택 vs 스리차판

    지난 5월 윔블던테니스 2회전. 호주의 강호 레이튼 휴이트(당시 세계 9위)에 패하긴 했지만 이형택은 비 때문에 이틀에 걸친 5세트 접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쳤다. 기량은 흔들림이 없었다. 나이 서른이지만 파워와 체력은 오히려 나아졌다는 평가다. 이어 9월 베이징오픈과 AIG일본오픈에서 톱랭커들을 꺾으며 4강에 올랐다. 이쯤 되자 사람들은 ‘이변’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했다. 이후 치솟던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도 10월 한국 남자 최고인 47위까지 올랐다. 은퇴를 염두에 둔 해 되레 ‘서른 잔치’를 벌인 이형택(삼성증권)은 해를 넘기기 전 꼭 이뤄야 할 목표가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단식 금메달이다.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욕심이다. 서울아시안게임 윤용일 이후 8년 만에 금을 되찾아올 각오다.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 있다. 아시아의 ‘테니스 영웅’ 파라돈 스리차판(태국)이다.2002년 부산대회에서 이형택은 스리차판에게 0-2로 완패, 은메달에 그쳤다. 이후 2003년 재팬오픈 8강, 이듬해 차이나오픈 8강에서 다시 맞붙었지만 거푸 쓴 잔을 들었다.ATP 투어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열세.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형택은 랭킹 48위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한 때 세계 9위까지 올랐던 스리차판은 53위로 이형택에 뒤져 있다. 스리차판은 지난 여름 아시안게임 불참 선언을 번복, 타이틀 방어를 공언했으나 이형택은 호락호락 당할 상대가 아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과학경진대회 대입특기자 비리 학부모 전·현직 검사 3명 있었다

    대입 특기자 전형을 노린 과학경진대회 입상비리 사건(서울신문 16일자 12면)에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자녀 3명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전·현 검사 학부모들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빼고 다른 학부형과 교사만 입건해 검찰만 봐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5일 학생 발명경진대회 출품작을 대신 만들어주고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서울시교육청 연구관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또 학부형 3명과 입상 당시 명의를 빌려 준 지도교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표 당시 “연루된 학부모 중에서 공무원 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루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다.16일 김 연구관의 도움으로 경진대회에 입상한 학생의 부모 가운데 전·현직 검사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사는 검사장급과 지방검찰청 차장검사, 검사 출신 현직 변호사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자녀들은 1997년,2004년,2005년에 각각 경진대회에서 수상했고 이 과정에 구속된 김씨가 일부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전·현 검사 간부 자녀들의 부정 출품작을 지도한 교사들은 예외 없이 모두 형사 입건했다. 결과적으로 전·현직 검사 학부모들만 무혐의 처리를 받은 셈이다. 김 연구관이 경찰에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당시 16건의 대리출품 주선 사실을 6차례나 인정했지만 검찰 송치 후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뒤늦게 전·현 검사 학부모들의 위법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도교사에 대해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입증됐지만 해당 학부모들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 등 물증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현 검사 학부모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김 연구관이 작품 출품 과정에서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실제 제작이나 실험은 학생 본인이 했고 금품 거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미 경찰에서 명확하게 사건을 수사했지만 혐의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경찰 수사를 그대로 믿어 달라.”고 경찰 입장을 옹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샤라포바·대븐포트 “Happy New Year Korea!”

    “해피 뉴 이어(Happy New Year) 코리아!”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19·러시아)가 새해 첫날 한국코트에서 ‘신년 키스’를 보낸다. 현대카드와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5일 “세계 2위의 샤라포바와 25위 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내년 1월1일 오후 6시 인천 삼산체육관 특설코트에서 한 판 대결을 벌인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지는 로저 페더러(스위스)-라파엘 나달(스페인)의 ‘슈퍼매치Ⅲ’에 이어지는 네번째 국내판 초특급 테니스 이벤트다. 샤라포바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 지난 2004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한솔테니스오픈에 이어 지난해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와의 슈퍼매치 등으로 두 차례 한국팬을 찾아 ‘샤라포바 신드롬’을 일으켰다. 샤라포바는 2년전 윔블던 우승으로 스타의 반열에 오른 이후 번번이 메이저대회 4강에서 탈락,‘4강 전문’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하지만 올해 US오픈에서 아멜리 모레스모(프랑스)와 쥐스틴 에냉(벨기에) 등 라이벌들을 연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성공했다. 흔들리지 않는 스타의 위상을 재확인시킨 것. 지난주 세계 8강이 겨룬 투어챔피언십 4강전에서 에냉에 지지만 않았다면 톱랭커에 오를 수도 있었다. 맞대결을 벌일 ‘주부 여왕’ 대븐포트는 샤라포바가 나타나기 직전까지 세계 1위로 여자테니스계를 평정하고 있던 슈퍼 스타다.몇 차례의 은퇴 번복에 이어 올시즌 초 부상으로 주춤하면서 현재 랭킹은 25위에 머물고 있지만 US오픈 4강 등 올해 단식 21승 8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번 매치의 결과는 상대 전적으로만 보면 샤라포바의 우세가 점쳐진다. 샤라포바는 자신을 스타의 자리에 올려놓은 2004년 윔블던 4강전 이후 대븐포트와의 5차례 대결에서 4승1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관록을 감안할 경우 전망은 여지없이 깨질 수도 있다.3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 모두 51개의 WTA 단식 타이틀을 수확한 대븐포트는 특히 실내코트에 강해 둘의 ‘새해 벽두 대접전’은 벌써부터 한국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포스트 조용기 목사는?…차기 인선 돌입

    포스트 조용기 목사는?…차기 인선 돌입

    포스트 조용기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70)가 마침내 차기 담임목사 인선작업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오는 2009년 2월 퇴임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조용기 담임목사의 은퇴가 기정사실화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달 29일 118명의 장로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열어 후임 담임목사 선출을 위한 후보자 3명을 선정한 데 이어 오는 12일 당회에서 선거를 통해 차기 담임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번 후보자 선정은 조용기 목사가 은퇴 의사를 밝힌 뒤 순복음교회 실무 차원에서 낸 첫 가시적인 결과로 교회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보자는 이영훈(52) LA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최명우(52) 강동순복음교회 담임목사, 고경환(43) 원당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이들을 포함해 하용달 (청년국장)목사, 김삼환 (도봉교회 담임)목사, 양승호 (뉴욕순복음연합교회 담임)목사, 김용복 (영국 런던순복음교회 담임)목사 등 7명의 후보가 물망에 올랐으나 비밀투표를 통해 3명으로 압축됐다. 이영훈 목사는 미국, 일본 등에서 다양한 목회 경험을 쌓아 국제신학연구원장과 순복음교회 부목사를 지낸 국제통. 최명우 목사는 해외 목회 경력은 많지 않지만 국내 교회 담임을 4차례 지낸데다 영성 차원과 대인관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고경환 목사는 주로 남미에서 성장하며 신학 수업을 쌓은 신세대 목회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난 운영위원회 투표에선 이영훈 목사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나 12일 당회의 선거결과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 12일 당회에서 최종 선정된 후임 담임목사는 조용기 목사의 퇴진 때까지 교회 운영 수업을 쌓아 2009년 2월부터 교회 전반의 총책임을 맡게 될 예정이다. 이와관련해 순복음교회는 “후임 담임이 교회 재정·인사 등 전권을 맡게 되며 조용기 목사는 은퇴후 재단법인 국민일보 이사장과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조용기 목사 세계선교기구인 DCEM 총재를 맡아 주로 선교와 해외포교에 치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교계에선 조용기 목사가 은퇴 이후에도 자문역할을 하는 등 교회 운영 관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구교형 사무국장은 “순복음교회가 그동안 수차례 은퇴의사를 번복하며 시무를 연장했던 조용기 목사의 은퇴 공언을 행동으로 실천해 반갑다.”면서 “조용기 목사가 포괄적인 한국교회의 지도자 역할에 충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서울·수도권에서 운영하는 21개의 지교회에 75만명의 신도가 등록되어 있으며, 1년 예산이 16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단일 교회로는 세계 최대의 교세를 자랑하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국가기관 같은 사안에 엇갈린 의견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다른 국가기관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 혼선을 빚는 일이 생기고 있다. 현재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인권위의 권고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목포해양대 여학생 모집 제한 싸고 이견 강모(20·여)씨는 올해 목포해양대 신입생 모집에 응시했다가 떨어졌다. 전체 응시자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남자 64명, 여자 7명으로 합격 인원이 제한돼 있어 여학생들간의 경쟁에서 밀렸다. 강씨는 “여자를 모집 정원의 10%로 제한하는 남녀차별 규정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동시에 행정심판위원회에 심판을 청구했다. 결과는 지난 7월 인권위에서 먼저 나왔다. 인권위는 남녀차별이라며 목포해양대에 시정을 권고했다. 하지만 이달 16일 행심위는 남녀차별이 아니라며 강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행심위는 “남녀 차별적인 요소가 있지만 강씨를 구제한다면 그 전에 떨어진 여학생들까지 구제해야 된다. 또 강씨가 이미 여자를 10%만 뽑는다는 사실을 알고 응시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입학 전형에 남녀 차별을 두지 말라는 뜻의 인권위 권고와 달리 행정심판은 현실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양쪽에서 완전히 상반된 결론이 나온 것은 국가기관 두 곳 중 한 곳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행심위의 기각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다. 목포해양대는 “행심위의 결정은 그대로 따르면 되고 인권위 권고는 교수위원회의 회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의 권고 내용이 제3의 기관에 의해 번복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인권위는 “지난 9월 여성만 KTX 승무원으로 채용하고 위탁고용으로 일반 승무원보다 불리하게 대우한 것은 성별을 이유로 한 고용차별에 해당한다.”며 한국철도공사 사장에게 성차별적 고용구조 개선을 권고했지만 서울지방노동청은 지난달 KTX 여승무원의 고용형태를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 권고 법적 구속력 여부도 논란 한양대 박찬운 교수는 “인권위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을 가진 것이 아니어서 이번 행심위의 기각 결정과 법률적으로 충돌하진 않지만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면서 “권고를 받은 기관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일정기간 내에 합리적인 설명을 하도록 강제하든지 미국처럼 소송을 지원하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권실천시민연대 허창영 간사는 “인권위의 결정을 다른 국가기관들이 자연스럽게 참고하고 받아들이는 풍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인권단체 관계자는 “인권위 권고에 구속력을 부여하는 것은 인권적 관점에서 사안을 다루는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 인권위가 미래지향적인 권고를 내리게 되는 데 대한 사회적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핵우산 진실게임

    실수인가, 거짓말인가. 한·미 군사위원회(MCM)가 지난 18일(미국시간) 한·미연합사령관에게 핵우산 구체화 방안을 마련하라는 전략지침을 하달했다고 발언했다가 이틀이 지나서야 취지가 잘못 전달됐다고 번복한 안기석(해군 소장) 합참 전략기획부장의 발언과 관련,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23일에는 최초 언론 보도 후 48시간 만에, 그것도 미 국방부 고위 관리의 부인이 나온 뒤에야 안 부장이 발언을 번복한 사실이 의혹의 중심에 섰다. 안 부장은 18일 오후 4시30분 브리핑을 통해 문제의 발언을 했다. 직후 일부 언론에서 ‘연합사령관에게 핵우산 구체화 방안 마련 일임’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하자 국방부측은 ‘일임’이라는 표현은 너무 세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다수 언론은 ‘일임’만 빼고 안 부장의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이에 대해 국방부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상한 낌새는 다음날 오전부터 포착됐다.AFP와 로이터 등 외신이 미 국방부 관리가 안 부장의 발언을 부인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에 기자들은 그날 오후 윤광웅 국방장관과 현지에 입국한 권안도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에게 진위를 확인했다. 권 본부장은 “방금 도착해서 잘 모르겠다. 안 부장에게 확인해서 알려주겠다.”고 했으나, 소식이 없었다. 확인을 거듭 재촉하는 기자들에게 일부 국방부 관계자는 “미측으로부터 한국 언론보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하루가 흘러 20일 오후 미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안보협의회(SCM) 관련 브리핑 도중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안 부장의 발언을 확인하는 기자들에게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확인했다. 설마 하던 기자들은 충격에 빠졌고, 이후 6시간이 흐른 뒤 안 부장은 기자들에게 발언이 와전됐다고 잘못을 시인됐다. 23일 안 부장은 왜 뒤늦게야 번복했느냐는 질문에 “너무 바빠서 당시 언론보도를 확인하지 못했다. 하루 3∼4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호텔 이불도 들추지 못했을 정도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임’이라는 단어 하나까지도 문제 삼을 정도로 치밀하고 신속하게 언론보도를 모니터한 국방부가, 대다수 언론이 대문짝만하게 보도한 일을 그냥 넘어갔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미측의 공식적인 부인이 없었다면 안 부장의 번복이 이뤄졌을지도 미심쩍다. 만일 그랬다면 국가 안보가 걸린 중대사가 잘못 전달된 채 상황이 마냥 흘러갔을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미 SCM 합의 도출] 작통권 환수 2년5개월 ‘애매한 절충’

    |워싱턴 김상연특파원|20일(미국시간) 연례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가 타결된 것은 다소 뜻밖이다. 한·미간 입장차(한-2012년, 미-2009년)가 큰 데다 북한 핵실험이라는 중대 사태가 돌출한 탓에 “이번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하는 정부 당국자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전작권을 하루속히 넘겨주려는 미국측의 입장이 다분히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2012년’을 고수해온 한국으로서는 미국에 비해 느긋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측이 한국의 핵우산 구체화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전작전 타결을 종용했을 것이란 ‘빅딜설’도 흘러 나온다. ‘2009년 10월15일∼2012년 3월15일 사이’라는 타결 내용도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다. 양측은 총 2년5개월이라는 광범위한 기간을 ‘환수연도’로 합의함으로써 한 발짝도 양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기를 타결짓는 ‘절묘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하지만 이는 서로 도망가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놓고 누워 동상이몽을 꾸는 형국이 될 수도 있다. 비록 큰 테두리는 정했지만, 그 안에서 실제 환수시점을 확정짓는 과정에서 티격태격할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미국으로서는 향후 ‘그것 봐라. 한국군의 능력이 충분치 않으냐.’면서 2009년쪽에 치우친 시기에 넘겨주려 할 공산이 크다. 반면 한국측은 ‘시기상조다.’는 논리로 최대한 2012년에 근접해서 넘겨받으려 할 것이 뻔하다. 실제 국방부 당국자는 공동성명 내용 중 ‘이러한 (전작권)전환은 양국이 상호 합의한 합리적인 계획에 따라 추진될 것이다.’는 문구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향후 일정이 단계별로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진행된다는 의미로,2012년 어간에 환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리적 계획’이란 문구를 미국 입장에서 보면 정반대의 해석이 가능할 수 있다. 어쨌든 광범위하게나마 시기를 못박음으로써 양측은 나중에라도 발을 빼기 힘든 형국이 됐다. 공동성명에 ‘2009년 10월15일∼2012년 3월15일’ 식으로 날짜까지 구체적으로 적시한 것은, 이번 합의가 정권이 바뀌더라도 번복할 수 없는 공약임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왜 날짜를 구체적으로 박았나.’는 질문에 권안도 국방부 정책홍보본부장이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군색하게 답해 역설적으로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공판중심주의/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우리나라가 형사소송법을 제정한 것은 1954년이었다. 그 이전 일제 형사소송법의 예심제도를 버리고 공판중심주의로 전환한 새로운 법이었다. 그로부터 50성상이 흘러서 대법원장이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는 발언을 며칠 쏟아내니 세상이 시끄럽다. 법조계 현실이 50여년 동안 어떠했기에 이럴까. 법정의 현실은 공판중심주의가 아니라 조서재판이었다. 예를 들어 법정에서 재판장 등이 ‘피고인이나 증인이 (어떤 사실을) 듣고 본 적이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공판중심주의에 가깝다.‘피고인이나 증인이 검찰에서 듣고 보았다고 진술했는데 진술한 사실이 있나요.’라고 물어보고 이를 증거나 진술로 채택하는 것은 조서재판이다. 아직도 법정에서는 ‘검찰에서 이렇게 진술했죠.’,‘안 했죠.’라고 공방을 벌이는 모습을 흔히 본다. 구속영장 심사 강화와 마찬가지로 피고의 인권 보호를 위해선 피고인과 검사가 대등한 입장에 서는 공판중심주의가 이론상 타당하지만 세상 일이 어디 이론대로만 되는가. 공판중심주의에 대해선 걱정도 많다. 우선 재판에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재판부를 늘려야 한다. 즉, 판사를 많이 임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로 시간에 쫓기는 판사가 진술과 증인 채택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되면 재판의 공정성이 문제될 수 있다. 최근 재경부 출신 고위 공무원 등 뇌물 수수 혐의 피고인이 9명이나 되는 재판에서는 증인이 100명 신청됐는데 40명쯤으로 제한키도 했다. 셋째로는 증인 채택, 변론 재개 등을 둘러싸고 판사가 전관예우나 친분에 따라 차등 대우를 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넷째, 피해자나 목격자가 검찰 단계에서 진실을 진술했다가 법정에서 번복할 경우가 꽤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법조인도 적지 않다. 검찰은 이 대목에서 ‘수사 못해 먹겠다.’는 거친 말을 쏟아낸다. 설화(舌禍) 수준인 대법원장의 표현이야 유감스럽지만, 그 취지가 바른 방향이라고 한다면 법조 3륜이 우선 서두를 일은 판·검사 인력 충원이다. 판사 1인당 사건처리건수가 OECD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현실에서 공판중심주의는 구호로 끝날 수 있다. 대법원장의 다음 투쟁 대상은 ‘예산’이 됨직하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泰 탁신 측근 대규모 숙정작업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의 쿠데타 추인으로 태국 정국의 관심은 새 총리가 누가 될 것이냐로 모아진다. 다음달부터 내년 10월 총선까지 과도정부를 이끌 민간 차기 총리후보들이 거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장은 현 집권세력을 제거한 후가 될것 같다. 현지 언론들은 21일 쿠데타 지도부인 손티 분야랏글린 민주개혁평의회 의장이 대대적인 숙정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숙정 대상은 부패 정치인과 경제인 등 100명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탁신 친나왓 총리의 오랜 친구인 치차이 와나사팃 제1부총리와 측근인 프롬민 럿수리뎃 에너지 장관이 체포됐고, 뉴인 치드촙 농업부차관과 용윳 티야파이랏 정부 대변인도 신문을 받고 있다. 군부는 이날 “모든 정치활동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새 총리 후보 6명 물망” 태국 국영 TV와 라디오는 21일 데바쿨라 프리디야손(59) 중앙은행 총재와 육군 사령관 출신의 수라윳 출라농(63) 왕실 추밀원 고문 등 6명이 총리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데바쿨라 총재의 경우 태국 일간 네이션이 전날 총리직을 수락했다고 보도할 만큼 주목 대상이다. 하지만 데바쿨라 총재는 “제안을 받은 적이 없으며 후보자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수라윳 고문도 쿠데타 직후 새 총리에 임명됐다고 발표됐다가 번복되긴 했지만 여전히 유력 후보다. 하지만 수라윳 고문이나 또 다른 후보인 국가사회경제개발위 스메토(64) 전 위원장은 푸미폰 국왕, 프렘 틴술라논 추밀원장과 친밀한 사이여서 왕실측이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기용될 경우 왕실이 쿠데타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살 수 있다. 이 때문에 데바쿨라 총재와 같이 경제인 출신인 아카라토른 출라라트(66) 최고 행정법원장과 찬차이 리키트리타 전 대법원장 등이 지명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태국은 1991년 군부 쿠데타와 92년 민주화 투쟁 이후에도 재벌 그룹 회장이 과도총리를 맡아 정국을 수습한 전례가 있다.●미국 쿠데타 비난…정국 변수로 어정쩡하던 미국이 “쿠데타는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비판, 첫 공식 반응을 내놨다. 미국은 탁신 복귀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민정 회복이 이뤄지지 않으면 양국의 군사·경제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20일 유엔총회 참석을 마친 후 “쿠데타 세력이 민주주의 회복 약속을 이른 시일 안에 이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은 민주질서 회복 여부에 달렸다.”고 말해 현 쿠데타 세력과는 협상하지 않을 뜻을 시사했다. 태국은 베트남전 동안 미국의 후방기지로 사용돼 양국의 군사관계는 돈독하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설] 민주화의 취약성 보여준 태국 쿠데타

    20세기 말 아시아 여러 나라와 함께 민주화의 문턱을 넘었던 태국에 다시 쿠데타가 발생했다. 태국은 1932년 이후 19차례나 쿠데타가 발생했지만 마지막 쿠데타는 14년 전에 발생한 친위 쿠데타였으며 실패한 쿠데타였다. 당시 쿠데타를 막아낸 것은 시민들이었고, 민중의 힘에 의한 민주화의 전형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이번 쿠데타는 아시아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취약한 기반 위에 서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쿠데타를 불러들인 것은 탁신 총리 자신이었다.CEO형 총리인 그는 2001년 집권후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치 안정을 이뤘다. 태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제사정의 악화, 가족과 측근의 비리, 반대 세력에 대한 독선적 태도 때문에 곧 ‘바람 앞의 등불’ 신세가 됐다. 태국 경제는 지난해 4%의 저성장에 머물렀다. 무역수지 적자는 과거 9년동안 최대인 86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족보유 회사 주식을 외국에 팔아 1조 8000억원을 챙기고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았다. 비판 언론에는 소송을 남발했다. 사임 발표와 번복을 일삼는 오만함도 시민들로 하여금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민주화가 걸음마 단계인 많은 나라들처럼 태국도 정책대결보다는 상대편의 도덕적 실수가 정쟁 대상이 되곤 했다. 그만큼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지 못했던 것이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태국의 정변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더 성숙해가기 위해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유공자등록 못돕는 정부

    올해 초,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등록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조모(77)옹은 요즈음 하루가 1년 같다. 지난해 하나뿐인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먼저 떠나보낸 뒤 생계마저 막막해진 상황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정부측의 결정이 번복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린다. 조옹은 지난 1954년 군복무중 고막을 다쳐 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 같은해 12월 의병 전역했다. 국가보훈처는 당시 조옹이 군병원에 입원한 기록을 확인했다. 하지만 발병 경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병상일지 같은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 등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옹은 “병상일지는 나라에서 관리해야 하는데도, 그게 없다고 공무 관련 질환으로 인정할 수 없다니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빠듯한 살림에 소송은 무슨….”이라며 한숨지었다. 14일 법제처와 행정심판위원회에 따르면 보훈 관련 행정심판 신청은 2003년 885건,2004년 1029건, 지난해 1209건, 올해 9월 현재 1118건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조옹처럼 군복무중 부상을 당한 후유증으로 국가유공자 등록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한 사례다. 그러나 행정심판위가 신청자의 손을 들어준 보훈사건 인용률은 2003년 4.4%,2004년 4.5%,2005년 3.3%, 올해 2.1%에 그치고 있다. 조옹의 사례처럼 객관적인 입증자료가 불충분하다는 것이 기각한 대표적 이유다. 때문에 보훈사건 인용률은 올해 전체 행정심판 인용률 15.8%는 물론, 최근 5년 동안의 평균 인용률 17.5%에도 크게 미치지 못한다. 행정심판위 관계자는 “대법원 판례에 따르면 국가유공자라고 주장하는 쪽에 입증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면 유공자로 받아주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자료에 대한 관리 소홀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꼴이다. 때문에 예산만 탓할 것이 아니라, 희생자 편에서 국가유공자 등록요건 등의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서울고법은 6·25 전쟁 당시 다쳤지만 병상일지가 소실돼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성모(77)씨가 보훈처를 상대로 낸 ‘국가유공자 비해당 결정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병상일지는 국가가 보존·관리책임을 지는 문서로서, 성씨가 전투 도중 다쳐 입원한 사실이 인정됨에도 병상일지 소실을 이유로 부정해서는 안된다.”며 원고승소 판결하기도 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임명동의안 불발까지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8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한 채 처리가 무산됐다. 열린우리당은 “헌재를 무력화시키는 기도이자 폭력, 횡포”라고 비난했고, 한나라당은 “절차의 하자를 밀어붙인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며 치열한 책임공방을 벌여 정국 파란을 예고했다. 헌법상 절차를 무시했던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가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지만, 별다른 전략도 없이 뒤늦게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지적에 동조해 갈지자(之) 행보를 보인 한나라당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게 됐다. 이날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헌법재판관을 먼저 임명해 청문회를 거치고, 재판관 지위를 획득한 뒤 다시 헌재소장에 임명, 재판소장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것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이런 결론이 나오기까지 한나라당은 널뛰듯 입장을 번복했다. 당초 본회의 개의를 한 시간 앞둔 오후 3시쯤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열렸을 때만 해도 의사일정 보고만 있었을 뿐 ‘전의’는 엿보이지 않았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본회의가 열리면 7시30분쯤 안건 처리가 모두 끝나므로 자리를 비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을 뿐이다. 비공개 토론에서도 한동안은 “표결에는 참석하되 부(否)표를 던진다.”는 기조가 유지됐다. 그러나 이재오 최고위원이 “전 후보자 임명은 헌법, 국회법, 헌법재판소법 등 3가지 차원에서 원천적으로 위법”이라고 주장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이 투표 불참을 결정하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힘을 보태자 결국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회를 마치고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해 본회의에 안건도 상정하지 못했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정기국회 초반부터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군소 야당의 협조를 얻는 데 실패, 정국 주도권을 상당 부분 상실하게 됐다. 국회가 전 후보자 임명동의를 놓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 것은 ‘미스터 쓴소리’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지적에서 비롯됐다. 그는 청문회 첫날인 지난 6일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에서 임명하도록 헌법에 명시돼 있으므로 재판관을 사퇴한 전 후보자는 (재판관으로)재임명하는 절차를 우선 밟아야 한다.”고 ‘편법 지명’ 문제를 처음 거론했다. 그제야 한나라당이 허둥지둥 헌법학자에게 법리 해석을 요청하는 등 ‘뒷북’을 쳤고, 청문회는 파행으로 이어졌다. 박지연 황장석기자 anne02@seoul.co.kr
  • 야구드림팀 출발부터 ‘잡음’

    ‘시작이 반이라는데….’ 오는 12월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대표팀이 2차엔트리가 발표된 지 하루도 안돼 잡음을 빚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코뿔소’ 김동주(30·두산)가 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올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날린 김동주가 “뛸 수 있는 몸이 아니고, 내 몸을 버려서까지 갈 수는 없다.”면서 불참의 뜻을 밝힌 것. 김재박 대표팀 감독도 “본인이 싫다면 데려가지 않겠다.”고 불참 결정을 받아들였다. 김동주가 불참을 결심한 배경에는 몸상태가 안 좋은 까닭도 있지만 섭섭한 감정도 작용했다. 규정 경기수를 채우지 못하더라도 예외적으로 FA자격을 주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일부 구단에서 반대하자 KBO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기 때문. 김동주는 “앞으로 국제대회가 계속 있을 것이고 후배들도 나처럼 다칠 수도 있다. 나라를 위해 뛰다 다친 경우에 보상은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해외파 선수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있다.“이승엽으로부터 불참의사를 확인했다.”는 김재박 감독의 말처럼 해외파 선수들에겐 사전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국내파는 각 구단을 통해 간접 확인만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KBO는 “발표 당일 구단 매니저들을 통해 참가 의사를 확인했다. 김동주도 매니저를 통해 출장하겠다고 밝혔지만 갑자기 의사를 번복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미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4)의 대표팀 탈락 역시 논란거리다.“추신수의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김 감독의 배경 설명에 팬들은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北은 이중계약, 통일부는 우왕좌왕

    개성 골프장 건설 사업을 둘러싼 북한의 비상식적 행태와 이를 방치한 정부의 대응이 한심하다. 북은 엄연한 사업권자인 현대아산을 제쳐두고 다른 남측 기업과 별도의 사업계약을 맺었다. 이중계약을 한 것이다. 이에 현대측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 기업과 골프장 건설을 공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한다. 개성 골프장 사업은 현대아산이 지난 2000년 북측 아태평화위와 맺은 7대 사업권 계약에 포함된 사항이다. 골프장을 짓더라도 현대가 짓거나, 제3의 사업자가 현대와 계약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북측은 이에 아랑곳 않고 대구의 한 부동산개발회사를 따로 접촉해 별도 계약을 맺었고,4000만달러의 임차료 협상까지 끝냈다고 한다. 지난 해에도 북측은 김윤규 현대 부회장 퇴출을 문제 삼아 금강산 관광을 몇 달씩 중단한 바 있다. 개성 관광 역시 현대를 제쳐 두고 롯데관광과 따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50년 독점권이든, 수천만달러의 합의서든 언제라도 휴지조각 취급하려 드는 것이다. 이래서야 어떤 기업이 북측과 협력사업을 벌일 수 있겠는가. 딱한 것은 우리 정부다. 한마디로 갈팡질팡이다. 엊그제 하루만 해도 통일부는 개성 골프장 사업에 대한 현대아산의 법적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가 뒤늦게 차관이 번복하는 혼선을 빚었다. 북과 민간기업이 맺은 합의사항이니 정부가 간여할 수 없다는 형식논리가 바탕에 깔려 있다. 이는 대북사업의 리스크를 민간기업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다. 이래서는 북측의 돈타령에 우리 기업들이 속절없이 휘둘리게 된다. 남북협력사업의 근간이 무너진다. 남북협력의 다각화 필요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원칙과 신뢰다. 정부는 대북사업의 원칙과 기준을 분명히 세워야 한다.
  • 귀국 이영표 “로마포기 종교적 이유 아니다”

    귀국 이영표 “로마포기 종교적 이유 아니다”

    “축구만 생각하면 로마로 가는 게 당연하지만 삶과 미래 등 전체를 생각했을 때 잉글랜드에 남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이적 추진 과정에서 헛다리를 짚은 이영표(29·토트넘)가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적 무산 배경에 대해 모호하게 설명, 팬들의 궁금증을 오히려 증폭시켰다.AS로마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팀이라고 전제한 이영표는 “제 삶과 미래 등 모든 것을 놓고 봤을 때 토트넘에 남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라며 언급을 피한 그는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영국에 처음 왔을 때 하고자 했던 것들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평생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삶이 있다.”고 했다. 이어 “AS로마를 포기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했고, 용기를 모으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면서 “지금도 내 판단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측에서 종교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을 놓고는 “종교적인 이유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또 딸 하엘(2)의 교육문제나 부인 장보윤(27)씨 등 주변의 만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모든 게 내 개인적인 의사”라고 말했다. 특히 이적 의사를 번복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선수가 사인할 때까지 이적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고, 협상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궁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 그것을 밝히기에는 부적절하다.”면서 “그것은 내 마음 속에 있으며 굳이 이 자리에서 밝힐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토트넘에서의 입지에 대해서도 “마틴 욜 감독은 남기로 했다는 내 결정에 대해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걱정할 것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영표는 “팬들에겐 실망을 안겼을 수도 있다.”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팬들이 나의 결정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영표 “삶·미래 위해 잉글랜드 잔류”

    이영표 “삶·미래 위해 잉글랜드 잔류”

    “축구만 생각하면 로마로 가는 게 당연하지만 삶과 미래 등 전체를 생각했을 때 잉글랜드에 남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AS로마 이적 추진 과정에서 헛다리를 짚은 이영표(29·토트넘)가 31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이적 무산 배경에 대해 모호하게 설명,팬들의 궁금증을 오히려 증폭시켰다. AS로마는 모든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팀이라고 전제한 이영표는 “제 삶과 미래 등 모든 것을 놓고 봤을 때 토트넘에 남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배경에 대해 “개인적인 문제”라며 언급을 피한 그는 재차 질문이 이어지자 “영국에 처음 왔을 때 하고자 했던 것들을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라며 “평생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정해져 있다.그리고 그 다음 삶이 있다.”고 했다. 이어 “AS로마를 포기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했고,용기를 모으는 데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면서 “지금도 내 판단이 옳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이탈리아 측에서 종교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을 놓고는 “종교적인 이유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단호히 일축했다. 또 딸 하엘(2)의 교육문제나 부인 장보윤(27)씨 등 주변의 만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며 “모든 게 내 개인적인 의사”라고 말했다.특히 이적 의사를 번복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선수가 사인할 때까지 이적은 성립될 수 없는 것이고,협상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언제라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계획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궁금해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 그것을 밝히기에는 부적절하다.”면서 “그것은 내 마음 속에 있으며 굳이 이 자리에서 밝힐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토트넘에서의 입지에 대해서도 “마틴 욜 감독은 남기로 했다는 내 결정에 대해 잘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걱정할 것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이영표는 “팬들에겐 실망을 안겼을 수도 있다.”면서 “미안하기도 하지만 팬들이 나의 결정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적격 결정 김오환교수 총장 후보 재추천 전북대-청와대 정면 충돌

    전북대가 총장 후보 재선출을 요구한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에 정면으로 맞서고 나섰다. 전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위원장 이중호 교수)는 25일 교육부로부터 부적격 결정을 받았던 김오환(61·치의학과) 교수를 총장 후보로 재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추위는 지난 22일 교육부가 제15대 총장으로 추천된 김오환 교수에 대해 부적격 결정을 내리고 재추천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24일 긴급회의를 개최해 재선거 없이 김 후보를 다시 추천하기로 했다. 전북대는 이날 오후 진수당에서 총추위 정원 49명 중 28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장임용추천위원회를 열고 1·2위를 차지한 김 교수와 한병성(55) 교수를 15대 총장후보로 교육부에 재추천하기로 의결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기존 부적격 결정을 번복할 수 없다며 새 총장 임기가 시작하는 다음달부터 직무대행 체제를 적용할 방침이어서 당분간 학교 안팎에서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오늘의 눈] LG카드 매각에서 産銀은 배워라/이창구 경제부 기자

    LG카드 매각의 최대 수혜자는 단연 산업은행이다. 지분 22.93%를 보유한 산은은 주채권은행으로 매각차익만 1조원 가까이 얻을 것으로 보인다.JP모건과 함께 인수·합병(M&A)도 주간했기 때문에 1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입도 챙기게 됐다. 또 이번 매각으로 국책은행으로서의 존립 이유를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도 얻었다.3년 전 시중은행 중심의 채권단이 주주이익을 핑계로 LG카드 청산을 부르짖을 때 산은은 회생의 ‘총대’를 멨다.“이래도 산은이 없어져야 할 조직이냐.”는 말이 나올 만도 하다. LG카드가 새주인을 찾기까지 산은의 공(功)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산은이 주도한 M&A 과정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LG카드가 공개매수 대상인데도 산은은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시키다 뒤늦게 공개매수 방식을 접목시켰다. 매수자 중심의 공개매수와 매도자 중심의 경쟁입찰은 정반대 기법인데 산은은 M&A 역사상 처음으로 이를 혼용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되던 지난 16일 기자는 산은과 JP모건에 “공개매수 조항을 간과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지 않느냐.”고 물었다. 양측 모두 “공개매수는 매수자의 의무이지 파는 쪽이 챙길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무책임한 답변이다.LG카드 회생에 기여하지 않은 주주들의 지분을 채권단 지분과 똑같은 가격으로 사야 하는 공개매수 때문에 채권단이 손해를 보게 됐는 데도 매각 주간사가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매각 주체인 산은이 중개자 역할인 주간사로 나선 것도 좋은 모양새는 아니었다. 이왕 주간사로 나설 바에야 왜 구색갖추기 식으로 JP모건을 끌어들였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 산은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면서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입찰가를 절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 21일 주가 하락을 염려한 신한지주의 요청을 받아들여 입찰가를 공개했다. 우선협상대상자의 주가 하락이 며칠전 맹세를 손바닥 뒤집듯 쉽게 번복할 만큼 산은에 중요했는지 궁금하다. ‘산업자금 공급’이라는 소명을 다한 산은은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이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인정받는 투자은행이 되려면 이번에 보여줬던 오류들을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이창구 경제부 기자 window2@seoul.co.kr
  • [NPB] 승엽, 이번엔 안타 도둑 맞았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오심’에 안타 1개를 도난당했다. 이승엽은 9일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2로 앞선 9회 무사 2,3루 5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지만 야수의 바운드 캐치 여부를 놓고 4심 합의까지 가는 진통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지난 6월11일 롯데 마린스전에서 투런 아치를 쏘아올리고도 선행 주자의 ‘누 공과’ 판정에 따라 홈런이 무효로 판정된 이후 당한 두 번째 오심 파문. TV 재생 화면으로도 이승엽의 타구는 명백히 그라운드를 먼저 튕기고 상대 좌익수 라미레스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극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승엽은 더그아웃 바깥쪽 광고판을 발로 차는 등 시위를 벌였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엽은 이날 2경기 만에 타점 1개를 추가했다.3-1로 앞선 3회 무사 1,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시미즈 다카유키를 홈으로 불러들인 것. 지난 5일 요코하마전에서 3타점을 올린 뒤 2경기 만에 보태 76타점을 기록, 지난해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82개)에 6개 차로 다가섰다. 시즌 타율은 .323(384타수 124안타)으로 약간 떨어졌다. 요미우리는 1회 니오카 도모히로의 2점포 등을 앞세워 3-0으로 앞선 뒤 4-1로 리드하던 5회에는 다카하시 요시노부의 2점 쐐기포로 6-2까지 점수차를 벌린 데 이어 9회 다시 2점을 보태 8-4로 쾌승, 모처럼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앞으로 국내 영화제 출품 않겠다”

    “앞으로 한국의 어떤 영화제에도 제 작품을 출품하지 않겠습니다.” 영화 ‘빈집’(2004년)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끊었던 김기덕 감독이 7일 서울 스폰지하우스에서 13번째 영화 ‘시간’(제작 김기덕필름)의 시사회에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산영화제든 어디든 국내 영화제에 출품하는 일은 더이상 없을 것이며, 따라서 이번이 국내 극장에서 볼 마지막 내 영화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저예산 작가주의 영화를 외면하는 관객과 배급 체계에 반기를 들고 2005년 단 한차례의 기자시사회도 없이 ‘활’의 단관개봉을 하기도 했다. 국내 자본 참여없이 일본쪽 투자로 제작된 저예산 영화 ‘시간’도 당초 한국 개봉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영화사 스폰지가 국내 판권을 수입하면서 24일 어렵게 관객을 만나게 됐다. “‘활’을 단관개봉했으나 일주일 순회상영조차 못하고 중단됐을 때 내 영화를 앞으로 국내에서 개봉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는 그는 “국내 영화제에 일절 출품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감독으로서 엄청난 장애물이란 걸 알지만, 직업을 바꾸는 일이 있더라도 결정을 번복하진 않겠다.”고 잘라말했다.저예산 작가주의 영화를 고집하는 감독으로서 블록버스터 ‘괴물’의 초고속 흥행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듣기에 따라서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으나, 한국영화의 수준과 한국감독의 수준이 잘 만난 결과”라고 답했다. 감독의 새 영화 ‘시간’은 애인의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며 얼굴을 성형하는 여자의 이야기로, 지난달 체코에서 열린 제41회 카를로비바리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됐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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