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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리그 오심 심판 무기한 출장 정지

    V리그 오심 심판 무기한 출장 정지

    프로배구 14년 새 가장 큰 징계가 심판을 상대로 내려졌다. 한국프로배구연맹(KOVO)는 2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19일 경기에서 결정적 오심을 범한 진병운 주심과 이광훈 부심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비디오 판독으로도 바로잡지 못한 어창선 경기감독관과 유명현 심판감독관에겐 무기한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지난 19일 KB-한전 판정 번복 논란 전말은 이랬다. 3세트 20-20 상황에서 한국전력 센터 이재목이 네트 위에서 공을 밀어넣었고, KB손해보험 양준식이 블로킹을 하려고 뛰어올랐다. 진 주심은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을 선언했지만, 한국전력의 비디오 판독 요청 뒤 양준식의 네트터치로 판정이 바뀌었다. 따라서 한국전력이 1점을 땄다. 그러자 권순찬 KB 감독은 “이재목의 캐치볼 파울이 먼저”라고 항의하다가 경기 지연에 따른 두 차례 경고를 받으면서 한국전력이 또 1점을 보탰다. KB로선 21-20 리드를 잡을 터에 20-22로 둔갑한 것이다. 물론 주심의 오심이라기보다 비디오 판독 후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진 주심은 4세트에도 명백한 오심으로 빈축을 샀다. 한국전력의 네트터치를 KB 범실로 착각했다. 이 부심은 어 감독관, 유 감독관과 더불어 ‘3인 비디오 판독’에서 캐치볼 반칙이 먼저라는 점을 잡아내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에도 정확한 판단 실패 일단 4명에 대한 역대 최고 징계로 일단락됐지만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에까지 언급될 정도로 파장이 컸다. 사실 올 시즌 V리그는 절대 비밀에 부쳐져야 할 심판 배정표가 유출돼 전·현직 심판위원이 2∼5년의 자격정지·심판 배정중지 징계를 받는 등 시작 전부터 심판 문제로 곤욕을 겪었다. ●KOVO, 감독관 2명도 무기한 자격정지 일부 배구인은 특정 심판들이 실력보다 과도한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연봉제인 전임심판의 처우를 ‘기본급+수당제’로 바꾸자고 주장한다. 경기 주·부심을 보는 연맹 소속 전임심판 9명은 연봉 계약을 한다. 그러나 오심의 최소화는 연맹 몫이다. 유능한 베테랑 경기운영위원과 심판감독관을 투입해 판정과 규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김시우, 골프 발전기금 1억 기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시우(22)가 21일 경기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에서 대한골프협회에 후배 국가대표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김시우는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07년 주니어 상비군에 처음 선발된 이후 고교 1학년 때 국가대표로 뽑혔다. 2012년 10월 세계아마추어선수권대회 단체 3위에 오른 뒤 2013년 2월 프로로 전향한 후 PGA 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 ‘골대 불운’ 석현준 6호골 불발 석현준(26·트루아)이 21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2017~18 리그앙(1부 리그) 19라운드 경기에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2로 뒤진 후반 29분 헤딩슛을 쐈지만 골대를 때려 시즌 6호 골을 다음 기회로 넘겼다. 17일 헤딩슛이 골대에 맞고 골라인 밖으로 떨어졌다는 심판의 판정 번복 이후 또 ‘골대 불운’을 맞았다. 팀은 1-3으로 졌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유럽리거 점검 1순위로 찾은 터라 더욱 아쉬웠다.
  •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공정위의 뒤늦은 바로잡기… 이재용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

    [공정위 ‘합병 가이드라인’ 변경] 공정위의 뒤늦은 바로잡기… 이재용 그룹 지배력 약화 가능성

    공정거래위원회가 뒤늦게나마 특정 기업인 삼성에 유리하게 설계된 순환출자 금지 해석 기준을 바로잡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법 집행기관인 공정위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등 권력의 외압에 흔들려 불공정한 판단을 내렸다는 점, 이미 행정 처분이 끝난 과거 사건에 대한 결정을 뒤집었다는 점에서 법 집행의 신뢰성과 예측 가능성이 일부 훼손됐다는 비판도 나온다.21일 공정위에 따르면 2015년 9월 2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계기로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 수는 10개에서 7개로 줄었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같은 해 12월 16일 열린 공정위 전원회의는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900만주(지분율 4.7%)를 매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이 결정은 일주일 만에 바뀌어 처분 주식 수가 500만주(2.6%)로 반 토막 났다. 김학현 당시 공정위 부위원장이 공정위 기업집단과 실무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도한 결정이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최상목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등이 삼성의 청탁을 받고 김 전 부위원장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특검 수사 결과 밝혀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과거의 오류에 대해 통렬하게 반성하며 뼈를 깎는 내부 노력으로 공정거래의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위의 가이드 라인이 바뀌면서 삼성SDI는 404만주(2.1%)에 달하는 주식을 추가로 매각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 20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5276억원에 이른다. 일각에서는 과거 결정한 사항을 규정이 변했다는 이유로 다시 적용하면 소급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삼성이 공정위 결정을 따르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성공한 로비’라는 이재용 부회장 1심 판결에 따라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지침을 변경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반박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1심 판단이 최종심에서 바뀔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설사 법원이 일부 판단을 달리한다고 하더라도 공정위의 이번 결정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공정위는 법이 바뀐 것이 아니라 법 해석 기준이 바뀐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내부 검토뿐만 아니라 다수 법률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했는데 모든 행정학자와 경제법학자들이 소급과 관계가 없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삼성 입장에서 기존 신뢰가 침해됐다는 근거로 소송을 제기한다면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권 또는 상황에 따라 공정위 결정이 번복된다면 행정 집행의 예측 가능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정위가 내용적 완결성은 물론 정당성도 지키지 못했던 점을 통렬하게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앞으로 합병에 따른 순환출자 해소 문제는 롯데 등 많은 사례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공정위가 명확한 판단 기준을 법적 근거가 있는 예규로 만드는 것이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신규 순환출자 금지 제도와 관련해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행 법조문은 너무 추상적이고 집행기관으로서 일부 충돌하는 내용도 있어 궁극적으로 법과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석현준 판정 번복 해프닝 속에 시즌 6호 골 날려, 권창훈과 황희찬은?

    석현준 판정 번복 해프닝 속에 시즌 6호 골 날려, 권창훈과 황희찬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에서 활약하는 석현준(트루아)이 골 판정이 번복되는 해프닝 속에 시즌 6호 골을 취소당했다. 석현준은 17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로브로 불러 들인 아미앵과의 홈 경기에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32분 헤딩으로 공을 아미앵 골문에 꽂아넣었다.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치켜드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시즌 6호 골을 자축하던 것도 잠시, 석현준의 공이 골 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아미앵 측의 항의로 비디오 판독이 이어졌다. 주심은 5분 후 득점이 맞다는 판정을 내렸으나 아미앵은 또다시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다시 골은 무효로 처리됐다. 석현준이 골문으로 보낸 공이 골대를 맞고 골라인 밖으로 떨어진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다. 판정이 번복되는 우여곡절 끝에 경기는 9분가량 중단됐다. 골대 불운 속에 아쉽게 6호 골을 놓친 석현준은 세 차례의 슈팅이 모두 무위에 돌아가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29분 거친 파울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석현준은 32분 아다마 니안과 교체돼 나갔다. 트루아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노 골 판정이었다가, 유효 판정이었다가, 9분 만에 결국 노골 판정을 받다니 정말 믿을 수가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프랑스 유력 스포츠 신문인 레퀴프 역시 ‘트루아 골라인 오심이 초래한 혼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판정 번복 상황을 자세히 전달했다.트루아는 석현준이 나간 직후 터진 스테판 다르비옹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겨 3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챙겨 리그 14위로 올라섰다. 권창훈(디종)은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로 불러 들인 릴과의 홈 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1분을 뛰었다. 권창훈도 세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디종은 전반 12분과 17분 웨슬리 사이드의 연속 득점과 전반 35분 릴의 자책골로 3-0 완승을 거둬 7위로 올라섰다. 영국 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석현준과 권창훈에 각각 7.0과 7.4의 평점을 매겼다. 한편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은 레드불 아레나로 불러 들인 LASK와 정규리그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타쿠미 미나미노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들어가 30분 동안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그는 적극적인 움직임을 펼치다가 후반 20분 경고를 받기도 했다. 잘츠부르크는 득점 없이 비겨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광장] 평창올림픽, 역경의 드라마/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평창올림픽, 역경의 드라마/이순녀 논설위원

    오늘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55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장 시설과 교통망 확충 등 하드웨어는 마무리됐고, 이제는 운영 체계 및 세부 사항을 테스트하면서 막바지 손님맞이에 전력을 기울일 일만 남았다. 정부는 지난 12일 대테러 종합훈련을 실시해 안전 올림픽을 위한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 야외 개·폐막식장 혹한에 대비한 방한 대책도 빠짐없이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올림픽 성공 여부는 막이 올라 봐야 알겠지만 나라 안팎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큰 무리 없이 진행해 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흔히 스포츠 경기를 ‘역경의 드라마’라고 하지만 돌아보면 평창올림픽 그 자체가 역경의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지난해 불거진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초토화되다시피 하면서 대회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대중의 무관심을 열기로 바꾸는 과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최근 벌어진 러시아와 미국의 올림픽 참가 논란은 자칫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격이 될 뻔한 위기였다. 겨울 스포츠 강국인 두 나라가 불참하면 대회 수준과 흥행에서 치명타가 될 게 분명한 터라 비상이 걸린 건 당연했다. 다행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도핑 징계로 국가 차원의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가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고, 올림픽 참가 유보 입장으로 논란을 자초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면서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게 됐으니 그야말로 역경과 시련의 연속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경색됐던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극적인 변화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베이징시와 교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높이려던 계획은 지난 3월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 전면 금지 등 강도 높은 경제보복 조치를 취하면서 어그러졌다. 중국 대표 명절인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겹친 올림픽 기간에 중국 관광객이 못 오면 흥행 타격은 불가피하다. 때문에 그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인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양국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참석 요청에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만약 참석할 수 없게 되는 경우 반드시 고위급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확답을 하지 않은 건 아쉽지만, 막판 카드로 남겨 놓기 위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두 나라 정상은 평창올림픽조직위와 베이징올림픽조직위가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행사에도 함께했다. 남은 2개월간 평창올림픽 붐 조성과 중국 관광객 유치 등 긍정적인 성과를 이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평창올림픽을 집중 보도했다. 내년 3월 1일까지 중국인에게 15일간 비자를 면제해 주는 제도를 자세히 전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평창올림픽을 좌우할 마지막 역경은 북한 변수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최선의 그림이라면 올림픽 기간 중 무력 도발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당연히 전자를 희망하나 후자일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될 상황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에서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한 것도 ‘평화 올림픽’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과 동북아 긴장 완화라는 반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것이다. IOC는 참가 신청 기한을 넘긴 북한에 와일드카드를 부여하고, 참가비용도 부담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며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연내 방북할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도 북측에 올림픽 참가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전향적으로 올림픽 참가를 선언한다면 금상첨화다. 다만, 거기에 목을 매는 듯한 모습은 우리 스스로 올림픽 성과의 폭을 좁히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coral@seoul.co.kr
  • 김기춘 “기억 안 나” 靑 전 비서관은 “비서실장 지시”

    문화예술계에 정부 지원을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한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핵심 피고인들은 여전히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15일 김기춘(78)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은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블랙리스트 관련 업무를 실행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이 증언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결심공판을 갖고 항소심 심리를 마칠 예정이다.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관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김 전 실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난다”는 답을 반복했다. 청와대 내에 민간단체 보조금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도록 지시했는지 묻는 특검 질문에도 “나이 든 공무원이라 TF를 잘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다. 조 전 수석은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다며 “제가 알지 못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특히 전임자인 박준우 전 정무수석이 블랙리스트 업무를 인수인계했다고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서도 “분명히 잘못된 증언”이라며 자신은 블랙리스트의 존재조차 몰랐다고 강조했다. 반면 청와대 내 블랙리스트 초안 격인 민간단체 보조금 TF 보고서를 작성했던 신동철(56) 전 정무비서관은 “비서실장의 거듭된 지시로 TF가 두 달간 이뤄졌다”면서 “윗분들이 하도 좌파에 돈이 간다는데 어떻게 된 일이냐 해서 다 모아 보니 별로 안 됐고, 윗분들 보기에 실망스러울 수 있으니 TF와 다른 내용들도 추가해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도 청와대가 2014년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저지에 관심을 뒀고, 각 지방자치단체 작은도서관에 비치된 도서가 편향됐다고 비판하는 등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김기춘·조윤선 항소심 ‘블랙리스트’ 개입 부인

    김기춘·조윤선 항소심 ‘블랙리스트’ 개입 부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신의 지시로 지원배제 업무를 했다고 증언한 박근혜 정부 공직자들에 대해 서운함을 내비쳤다. 14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김 전 실장은 피고인 신문에서 “재임 중 대한민국 정체성이나 국가안보, 자유민주주의,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지만 반(反)정부적인 사람을 어떻게 하라는 취지의 말은 하지 않았다”면서 “일선 집행 단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김 “보조금 지원 배제 정당한 조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 등은 보조금 사업 전수조사나 좌파 배제 성과를 내지 않아 질책을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추궁하자 김 전 실장은 “수석들을 꾸지람하지 않았고, 수석들도 위법한 일이라며 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김 전 실장은 이어 “한마음 한뜻으로 나름 국가에 충성한다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하기 싫은 일을 실장이 억지로 강제했다는 부분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 전 실장은 특히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인사들에 대한 보조금 지원 배제 행위는 한정된 예산을 집행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도 강조하면서 “어떻게 명단을 청와대에 보내 가부를 받는 절차가 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조 “보조금 관련 인수인계 없었다” 김 전 실장에 이은 피고인 신문에서 조윤선(51)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조 전 수석에게 보조금 지원배제 관련 업무를 인수인계 해줬다”며 그간의 진술을 번복한 박준우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증언이 잘못됐다며 여전히 블랙리스트 개입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수석은 “정무수석이 되면서 제가 가장 궁금했던 게 어떻게 하면 대통령을 잘 모시느냐였고, 그래서 대통령이 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전임자에게 반드시 듣고 싶었다”면서 “박 전 수석과의 30여분 환담 동안 박 전 수석은 정부 3.0과 세월호 후속 조치, 공무원 연금개혁 세 가지를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보조금 TF나 우파 단체 지원도 대통령 관심 사항이라고 말해 주었다면 제가 염두에 두고 있다가 업무 보고할 때 그 내용을 (대통령에게 말하길) 기다렸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난 무죄”…상고장 제출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난 무죄”…상고장 제출

    2000년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1·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모(37)씨가 상고장을 냈다.12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김씨의 변호인은 최근 김씨의 무죄를 주장하는 취지로 상고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 뒷좌석에 타 금품을 빼앗는 과정에서 택시기사(당시 42)를 흉기로 12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김씨는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2003년 물증 부족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해 11월 광주고법이 이 사건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억울하게 기소돼 징역 10년을 복역한 최모 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한 직후 경기도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줄곧 “살인을 한 적이 없고 2003년 조사 때 인정한 살인 내용은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꾸민 이야기”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는데”…‘그알’이 만난 한샘 성폭행 피해자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는데”…‘그알’이 만난 한샘 성폭행 피해자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최근 논란이 됐던 ‘한샘 성폭행 사건’의 실체를 9일 파헤친다. 방송은 이날 밤 11시 5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한샘 성폭행 사건’은 지난 10월 29일 “사내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글이 한 포털 사이트에 올라오면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피해자인 김지영(가명)씨는 글을 통해 4개월 동안 세 번에 걸쳐 직장 동료와 상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단지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한샘’이라는 기업은 꿈에 그리던 직장이었다고 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에 성공한 김씨. 하지만 함께 입사한 동기들과는 떨어져 홀로 본사에 발령을 받았다. 그런 그에게 힘이 돼 주었던 사람은 교육담당자(계장) 강모씨였다. 회식 내내 김씨를 걱정하는 강씨의 마음이 고마워서 술을 한 잔 사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그날 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지금 나한테 일어난 일이 뭐지? 하다가 점점 이제···. 내가 지금 겪은 게 당한 게 맞구나.” 김씨의 말이다. 김씨가 강씨의 도움을 받았던 계기 또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함께 교육받던 예비 입사 동기들과 가진 술자리가 정리될 즈음 김씨가 잠시 화장실에 갔을 때였다. 김씨는 “볼일을 보다가 위를 쳐다봤는데 핸드폰을 쥔 남자 손이 쑥 들어왔다”고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리를 지르며 황급히 나온 김씨를 본 동기들은 다들 범인을 찾아다니던 중, 화장실 앞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CCTV를 확인하려는 순간, 갑자기 누군가 자백을 했다. 바로 욕설까지 하면서 범인을 잡겠다고 뛰어다녔던 남자 입사 동기였다. 결국, 그는 구속되었고 사건이 신속히 마무리되는 과정에 강씨가 있었다. 평소 교육생들에게 “악마”라고 불릴 정도로 엄한 선배였던 강씨였지만, 누구보다 자신을 적극적으로 자신을 도와주는 모습에 신뢰할 수밖에 없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씨는 해고됐다. 그런데 한샘 인사팀장이 김씨에게 만남을 요청했다. 김씨는 “인사팀장이 (제가) 강씨의 처벌을 계속 고집하면 (강씨가) 저를 무고로 맞고소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회사는 두 사람 다 해고하는 건 물론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회사를 계속 다니고 싶었던 김씨는 결국 인사팀장의 진술 번복 요구와 강씨에 대한 고소 취하 요구를 들어주고 말았다. 그러나 그로부터 두 달 뒤, 김씨는 또 한 번 성폭력의 위험에 처했다가 이를 어렵게 모면했다. 이번 가해자는 바로 그 인사팀장이었다.입사 후 4개월 동안 김씨는 세 차례나 직장 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었지만, 회사는 외부로 알려질 것을 우려해 두 달 간의 휴직을 권고했다. 그리고 그가 회사를 휴직한 두 달 동안 이상한 소문들이 돌기 시작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자들이 ‘꽃뱀’인 김씨한테 당했다는 것이었다. 결국 복직을 앞두고 김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글을 올려 세상에 알렸다. 해당 회사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이어질 만큼 사회적 공분을 샀지만, 강씨가 김씨와 주고받았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부터 김씨가 겪은 일이 과연 성폭행 사건이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었다. 제작진은 “한샘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우리 사회가 성폭력을 바라보는 시각이 어디에 와 있는지, 그리고 과연 성폭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조세회피처’ 오명 벗으려면 외국기업 법인세 혜택 손질해야

    2차 리스트 발표 때 제외 주력 내주 韓·EU 고위급 대화 주목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이 지정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뾰족한 방책이 없어 속앓이가 깊다. 일각에서는 EU와의 소통창구인 외교부의 안이한 대처가 이번 사태를 야기했다고 비판한다. 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EU는 지난 5일 한국을 포함한 17개 국가를 조세 비협조 지역으로 발표했다. 외국인에게 과도한 세제 혜택을 부여해 국가 간 부당한 조세 경쟁을 부추긴 나라라는 뜻이다. EU는 특히 우리나라가 외국인투자지역이나 경제자유지역에 투자하는 외국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 주는 것이 ‘해로운 특혜’라고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내년 말까지 이런 제도를 수정하거나 폐지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리나라가 블랙리스트에서 빠지려면 외국인투자지역 입주 기업의 법인세 부담을 5년 또는 7년 깎아 주는 제도를 고치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다. 그러나 정부는 EU의 이런 요구가 국제적 합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기획재정부는 외국투자기업에 대한 감세가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EU 측에 충분히 소명하면 된다는 태도다. 이를 위해 기재부 세제실 담당국장이 전날 비행기를 타고 벨기에 브뤼셀 EU본부를 찾아갔다. 이런 노력에도 EU가 블랙리스트를 번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EU가 해당 결정을 뒤집으려면 28개 회원국의 재무장관이 참석하는 경제재무이사회를 다시 소집해야 한다. 회의가 열리더라도 EU 스스로 권위를 실추시키는 번복 결정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EU는 “최소 1년에 한 번 이상 조세비협조지역 블랙리스트를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힌 만큼 우리 정부는 2차 리스트 발표 때 빠지는 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쯤 되자 정부 안에서조차 ‘이 지경이 되도록 도대체 외교부는 뭘 했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EU와의 경제사회분야 협력 창구는 주벨기에 대사관 겸 EU 한국대표부다. 정부 관계자는 “EU가 처음 지정하는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관련 동향을 EU 대표부의 경제공사, 경제참사관 등이 파악해 본국에 전파해야 하는데도 1년 가까이 제대로 역할을 안 한 것”이라면서 “이제라도 외교부와 기재부 등 관계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EU 협상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뾰족한 대책이 없기는 외교부도 마찬가지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사관을 통해 우리 측 입장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설득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우선 다음주로 예정된 한·EU 공동위원회를 적극 활용해 고위급 간 대화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 몰카‘ 5명, 증거부족 “무죄”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 몰카‘ 5명, 증거부족 “무죄”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자 수영선수 5명이 모두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9단독 반정모 판사는 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 수영 국가대표 정모(24)씨 등 5명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이들은 여자 수영 국가대표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이를 도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불구속 기소됐으며, 정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범행을 줄곧 부인했었다. 반 판사는 “피고인 정씨는 자신의 범행을 자백하고 있으나 이를 보강할 증거는 영상을 봤다는 증인 2명의 진술뿐이어서 유죄의 증거로 삼기 어렵다”라며 “증인들은 영상을 본 시점에 대해 진술을 번복해 이들이 본 영상이 누가 찍은 건지, 공소사실의 어느 부분에 해당하는 영상인지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범행 장소인 경기도 내 체육고교 수영장의 경우 외부인도 개방되어 출입이 빈번해 사람이 없는 때에 몰래 들어가기 힘든 구조”라며 “사람이 없는 틈을 타 30분 전에 몰래 들어가서 어떻게 설치했고, 망을 어떻게 봤는지도 특정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남자 수영 국가대표 출신인 공범 최모(27)씨를 비롯한 공범들에 대해서도 범행 가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다. 반 판사는 “수영 국가대표 훈련은 파트별로 이뤄지는데 훈련 장소와 시간이 달라 선수 간 교류가 이어지기 어렵다”라며 “그런데도 정씨와 최씨 등이 같은 시간에 함께 만나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했다는 진술은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정씨는 2009∼2013년 6차례에 걸쳐 여자 수영선수 탈의실에 자신이 사들인 만년필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선반 위에 올려놓는 수법으로 여자 선수들의 탈의 장면을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씨는 2009년과 2010년에는 경기도의 한 체육고교에서, 2013년에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경찰은 디지털 증거분석 등을 동원해 한달 가까이 정씨 노트북에 대한 복구 작업을 했지만 몰래카메라 영상을 확보하는 데에는 실패, 영상을 봤다는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정씨와 최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역시 영상 확보에 실패했지만 정씨가 최씨 외에 다른 선수들과도 공모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모두 5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최씨 등 공범들은 정씨가 여자 선수들이 없는 시간을 노려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동안 탈의실 밖에서 망을 보는 등의 방법으로 범행을 도왔다. 검찰은 무죄 판결에 대해 “판결문을 보고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특수학교 22곳 신설…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 없앤다

    특수학교 22곳 신설… 장애학생 ‘장거리 통학’ 없앤다

    2022년까지 단계적 추가 확대 특수학급도 1250개 늘리기로 장애학생 9.5% 1~2시간 통학 집 주변에 다닐 학교가 없어 1시간 넘게 통학하는 장애 학생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특수학급을 대대적으로 확충한다. 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같은 비율로 모여 어울리는 통합유치원을 각 시·도에 1개 이상 만들어 장애에 대한 편견을 없애 나간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만 9353명 중 단 한 명도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룸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5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9월 서울 강서구의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토론회 때 장애학생 부모들이 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은 사진이 온라인에 퍼져 특수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후 처음 나온 종합 대책이다. 우선 장애 학생들이 특수학교를 찾아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과밀 학급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없애려 2022년까지 특수학교를 22곳(174개교→196개교) 이상 짓고,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도 1250개(1만 325개→1만 1575개) 늘리기로 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08년 7만 1484명이었던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 8만 9353명으로 9년 새 25.0% 늘었다. 같은 기간 장애학생을 가르칠 특수학교는 25곳이 새로 문 열어 16.8% 증가했지만 학생 증가폭에 못 미쳤다. 학교가 부족하다 보니 전국 특수학교 학생 2만 4872명 중 2362명(9.5%)은 학교까지 가는 데 1시간 넘게 걸리는 실정이다. 김남연 전국장애인 부모연대 서울 지부장은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는 지체장애 학생이 다닐 특수학교가 한 곳도 없어 매일 강남에서 경기 광주 특수학교까지 통학하는 아이도 있다”면서 “아이도 지치는 데다 통학을 도와야 하는 학부모도 일을 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교육부는 내년에 경기·인천·충남에 특수학교를 1곳씩 개교하고, 2018년 6곳, 2020년 8곳, 2021년 3곳, 2022년 2곳을 짓는다. 특수교육학과가 있는 국립대학이나 병원 안에 학교를 짓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면 지역민 반발을 최소화하며 특수학교를 늘릴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재 특수교육과가 있는 국립대는 공주대와 부산대, 전남대, 창원대 등 4곳이다. 또 12개 학급 이하의 소규모 특수학교도 지어 통학거리를 효율적으로 줄여 나가고 바리스타, 제빵 등 직업교육이나 문화예술 교육을 중점적으로 하는 특수 고등학교도 만들 계획이다. 일반학교에 다니는 장애학생들이 비장애학생과 어울려 잘 생활할 수 있도록 ‘통합교육’도 내실화한다. 국내 특수교육 대상자 가운데 70.7%는 일반학교의 일반학급 또는 특수학급에 다니고 있다. 교육부는 장애 학생들의 장애 유형을 고려해 공부를 돕는 통합교육 지원교사를 학교나 지역별 특수교육지원센터에 확대 배치하고 지원센터에 의사,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 50개 이상을 운영하는 등 치료지원 연계망도 갖춘다. 통합교육 지원교사들은 일반학교에 다니는 학생을 돕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사회수업 시간에 일반교사가 주도적으로 수업을 하면 지원교사는 장애 학생 옆에서 용어를 쉽게 설명해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또 유아특수교육 활성화를 위해 17개 시·도에 1개 이상씩 통합유치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통합유치원은 일반학급과 특수학급이 1대1 비율로 구성되며, 모든 일과를 완전히 통합해 일반교사와 유아특수교사가 함께 담임을 맡고 가르친다. 현재 67.2%에 불과한 법정기준(학생 4명당 교사 1명) 특수교사 배치율도 2022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인다. 장애 아동을 키우는 학부모들은 정부의 이번 계획에 비교적 만족하면서도 현실화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김 지부장은 “원거리 통학을 줄이기 위해 소규모 특수학교를 만들고 직업교육 등에 특화된 특수학교를 짓는 등의 안은 예전 정책에 비해 진일보했다”며 “유치원 때부터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함께 어울리면 장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진학교 주민설명회에서 가장 먼저 무릎을 꿇었던 장민희 강서장애인가족지원센터 팀장은 “서진학교도 약속한 대로 쉽게 개교할 줄 알았는데 정치인이 개입하면서 번복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학부모 등이 감시 역할을 잘해 정부 정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우왕좌왕 해경… 서장은 “마주 보다 충돌” 구조과장은 “같은 방향 운항”

    사고 주요 원인 수로 폭 놓고도 엉뚱한 영흥대교 폭 말해 ‘빈축’ 해경이 낚싯배 ‘선창1호’ 전복 사고 조사 결과를 취재진에게 밝히는 과정에서 핵심 내용을 번복하거나 당국자끼리 엇갈리는 설명을 내놓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경이 담당 해역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했거나 보고체계, 사고 대응 매뉴얼 등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처를 제대로 못해 해체됐다가 2년 8개월 만에 부활되는 수모를 겪은 해경이 여전히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황준현 인천해경 서장은 사고가 난 지난 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선창1호와 급유선 명진15호가 마주 보며 운항하다가 충돌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곧이어 보충 설명에 나선 김종인 경비구조과장은 “선창1호와 명진15호가 남쪽을 향해 같은 방향으로 운항하다가 사고가 나 선창1호 선미 좌현이 파손됐다”고 정정해 취재진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4일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요한 내용이 번복됐다. 황 서장은 전날 “사고해역의 수로 폭이 0.2마일에 불과할 정도로 협소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고 발표했었다. 그런데 이 회견에선 “사고해역은 영흥도와 선재도 사이 해역인데 폭 0.2마일이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사고지점의 수로 폭은 2.5마일”이라고 정정했다. 하지만 해경 측은 이날 오후 늦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사고해역 수로 폭을 0.28마일로 다시 수정했다. 한 가지 사안을 놓고 하루 사이에 두 번이나 정정과 수정이 거듭된 것이다. 최초 신고시간도 처음엔 3일 명진호 선장이 112 신고를 한 시간을 토대로 오전 6시 9분이라고 했다가 그보다 4분 앞서 명진호 선장이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교신한 것을 토대로 6시 5분으로 정정했다. 해저 수색 전문인력을 갖춘 평택구조대(경기 안산시 제부도 주둔)가 사고 발생 1시간 8분 뒤에야 현장에 도착한 이유에 대한 해명도 석연치 않다. 출발 시간을 기준으로 해도 8해리(14.4㎞)에 불과한 거리를 가는 데 57분이나 걸린 것에 대해 해경 측은 “정상 해로는 수심이 낮고 양식장이 있어 주변 입파도를 우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평택구조대가 타고 간 배는 일종의 보트인 고속단정(리브보트)이어서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해경은 또 인천구조대가 늦은 이유에 대해선 “신형 배가 수리 중이어서 육로로 영흥도까지 이동한 후 민간 구조선을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답해 취재진을 허탈하게 했다. 한편 선창1호에 탔다가 사망한 사람들은 1인당 최대 1억 5000만원가량을 보상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업협동조합 경인지부에 따르면 선창1호 선주는 영흥수산업협동조합에 선주배상책임공제와 어선원보험, 어선보험 등 모두 3개 보험에 가입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약촌오거리사건 진범 항소심도 징역 15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강도 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피고인이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 받았다. 광주고법 전주1형사부(부장 황진구)는 1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김모(37)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한다”며 “피고인이 범행을 위해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유죄 이유로 피고인이 범행을 사전 공모하고 범행 수법이 잔혹한 점, 증인들의 진술이 일관된 점, 살인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피해를 복구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라는 점 등을 들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가족이 극심한 고통 속에 살아왔을 것으로 보이나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뉘우치지 않았고, 피해복구를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우한 가정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사건 당시 19세에 불과했던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이 사건에 대한 엄벌이 불가피하고 원심의 형이 무겁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택시 뒷좌석에 타 금품을 빼앗는 과정에서 택시기사(당시 42세)를 흉기로 12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003년에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물증 부족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재판에 넘겨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는 지난해 11월 광주고법 제1형사부가 이 사건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한 최모(33)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한 이후 경기도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줄곧 “살인을 한 적이 없고 2003년 경찰 조사 때 인정한 살인 관련 내용은 스스로 꾸민 이야기”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항소심서도 징역 15년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고인 항소심서도 징역 15년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모(37)씨의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원심을 유지했다.광주고법 전주1형사부(부장 황진구)는 1일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김모(37)씨에 대해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한다. 피고인이 범행을 위해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피해자를 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심과 같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항소심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극구 부인하며 뉘우치지 않았고, 피해복구를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쯤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택시 뒷좌석에 타 금품을 빼앗는 과정에서 택시기사(당시 42세)를 흉기로 12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앞서 김씨는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2003년 물증 부족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광주고법 제1형사부가 이 사건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로 징역 10년을 복역한 최씨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 판결’한 이후 김씨는 경기도에서 체포됐다. 김씨는 줄곧 “살인을 한 적이 없고 2003년 경찰 조사 때 인정한 살인 관련 내용은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꾸민 이야기”라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김병찬 용산경찰서장 국정원 댓글수사 축소 시도 정황 포착

    검찰, 김병찬 용산경찰서장 국정원 댓글수사 축소 시도 정황 포착

    김병찬 서울 용산경찰서장이 2012년 12월 서울지방경찰청 수사2계장으로 경찰의 국가정보원 댓글공작 수사를 맡았을 당시 수사 축소를 시도했다는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1일 경향신문은 김 서장이 당시 ‘상황이 심각하다’며 국정원 관계자에게 수사 정보를 알려주고 ‘분석범위를 줄여주겠다’며 수사 축소를 시도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정원 연락관 안모씨가 최근 검찰에 출석해 기존 법정 증언을 번복하면서 당시 김 서장과 통화한 내용을 상세히 진술했다. 김 서장은 지난 28일 조사를 받으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2012년 12월 당시 서울경찰청을 담당하던 안씨는 “김 서장과 통화하며 국정원 댓글 수사상황을 들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해 12월 14일 경찰은 국정원 직원인 김하영씨의 노트북 하드디스크를 복구해 댓글공작에 활용됐던 아이디와 닉네임이 적힌 메모장 텍스트파일을 발견했다. 안씨는 검찰에서 “다음날 김 서장이 저와 20여분간 통화하며 ‘큰일났다. 상황이 심각하다. 뭐가 나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김 서장이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다 알아서 (조사) 분석범위를 줄여주겠다’라고 했다”는 취지로도 검찰에 진술했다고 알려졌다. 안씨는 2013년 11월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서장과 통화하며 메모장 텍스트파일이 발견됐다는 등의 수사상황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수사상황을 알아보려 노력했는데 알려주지 않아 서운했다”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안씨는 4년이 지난 최근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김 서장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선상에 올린 것이라고 경향신문은 밝혔다. 김 서장은 지난 28일 검찰 조사에서 “5년 전 상황을 기억하라는 것은 무리”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서장은 당시 조사 과정에서 검찰 측과 말다툼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검찰이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이 난 김 전 청장의 사건에 대해 신문하자 김 서장이 “다 확인된 사실인데 왜 물어보느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서장은 검찰에 출두하기 전 경찰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려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경찰 내부통신망 게시판에 “당시 안씨에게 국정원 여직원 아이디, 닉네임 등이 기재된 메모장 파일의 발견 사실 등 수사 상황을 알려준 적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넘어도… 교수·교도관 ‘불감증’

    청탁금지법 1년 넘어도… 교수·교도관 ‘불감증’

    감사원이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2건을 감사해 대학교수와 교도관이 선물 등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확인하고 교육부 장관과 법무부 장관에게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청탁 불감증’이 만연해 있다는 증거다. 감사원이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에 대해 감사를 진행해 결과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 사립대 석·박사 과정 수료생과 졸업생 43명은 올해 5월 14일 A교수 환갑을 겸한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위해 한 사람당 1만∼15만원을 걷어 369만원을 모았다. 이들은 A교수에게 94만원짜리 스카프와 케이크(15만원), 한정식과 음식물(5만원)을 제공했다. 감사원은 A교수를 위해 돈을 낸 43명 가운데 7명이 당시 A교수에게 논문 심사를 받는 등 ‘직무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교수에게 제공된 선물과 음식물 비용 가운데 이들 7명이 낸 37만 2970원이 청탁금지법에 위배된다고 봤다. A교수는 “100만원 이하의 선물은 받아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당시 행사 분위기상 선물을 거부할 수 없었다”면서 “받은 스카프가 비쌀 것으로 짐작은 했지만 100만원은 넘지 않을 거라 생각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승과 제자 간 관례적 상황으로 볼 수 있지만 청탁금지법은 어떤 경우에도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을 받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감사원은 교육부 장관에게 “A교수와 제자 7명의 청탁금지법 위반 사실을 해당 대학교 이사장이 과태료 재판 관할법원에 통보하게 하라”고 통보했다. 서울지방교정청 소속 B교도관은 2015년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알게 된 민간인 C씨를 ‘형’으로 부르며 친하게 지냈다. B교도관은 C씨에게 사업상 도움을 주고자 출소자 D씨를 소개했다. C씨는 올 3월 “D씨가 아는 사람의 오락실 운영에 도움을 줬다”며 B교도관에게 사례금 200만원을 줬다. B교도관은 청탁금지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받아 생활비로 썼다. 같은 달 C씨는 B교도관의 요청으로 1000만원을 빌려줬다. B교도관은 지난 6월까지 500만원만 갚고 나머지를 갚지 않았다. 이에 C씨는 앞서 준 200만원에 대해 B교도관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B교도관은 처음에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지만 나중에는 “200만원은 빌린 돈”이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감사원은 B교도관과 C씨 사이에 직무 관련성은 없지만 1회 100만원 이상 금품을 받아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B교도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정유라 집 침입 40대 “카드빚 2400만원 때문”

    정유라 집 침입 40대 “카드빚 2400만원 때문”

    강도 상해 혐의 구속영장 신청 정씨,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집에 돈을 훔치러 들어간 강도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정씨의 집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정씨의 지인 A씨를 다치게 한 이모(44·무직)씨에 대해 강도 상해 혐의로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 25일 오후 3시 5분쯤 정씨가 사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M빌딩에 택배 기사로 위장하고 들어갔다. 모형 권총으로 경비원을 위협하며 출입카드를 내놓으라고 했다. 경비원이 이를 거부하자 흉기로 위협하며 정씨의 자택이 있는 6층까지 안내하게 했다. 이씨는 경비원에게 벨을 누르도록 시켰다. 정씨의 아이를 돌보는 보모가 현관문을 열어 주자 이씨는 집 안으로 들이닥쳤다. 이씨는 경비원을 케이블 끈으로 묶어 눕히고, 보모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압했다. 이어 정씨가 있는 2층(복층)으로 올라가 “정유라 나와”라고 소리쳤다. 이때 정씨와 함께 있던 A씨가 이씨를 저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이씨의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부상을 입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뒤엉켜 싸우고 있는 이씨와 A씨를 떨어뜨려 놓은 뒤 이씨의 팔목에 수갑을 채웠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와 보모, 경비원도 다행히 화를 면했다. A씨는 정씨가 덴마크에서 도피 생활을 할 때부터 정씨를 보호해 온 마필관리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씨와 금전 관계가 있다”고 진술했다가 “카드빚 2400여만원을 갚을 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번복했다. 이씨는 “정씨가 재산이 많을 것이라고 보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일주일 동안 정씨의 자택 주변을 여러 차례 답사하며 범행을 준비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정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면서 “이씨의 범행에 정치적 목적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가 카드빚을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만큼 이씨의 계좌를 압수수색하고 사채 이용 내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정씨의 신변보호 요청에 따라 경찰관 3명을 투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숨진 국정원 변호사의 ‘2G 휴대전화’ 입수·복원해 공개

    ‘그것이 알고싶다’…숨진 국정원 변호사의 ‘2G 휴대전화’ 입수·복원해 공개

    25일 밤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국정원 변호사 사망 의혹을 파헤친다.이날 1101회는 ‘유서가 된 2G폰의 증언 - 국정원 변호사 사망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된다. 지난달 30일 밤 9시 8분쯤 인적 드문 소양강댐 입구 주차장에서 40대 남성이 싸늘한 주검이 돼 발견됐다. 재만 남은 번개탄과 함께 발견된 그는 바로 국정원 소속 변호사 정치호 씨였다.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그의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부검결과 그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하지만 국정원과 번개탄이라는 연결고리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유족 역시 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한다. 정치호 변호사의 형 정양호 씨는 “그냥 잠깐 바람 쐬러 가는 복장으로 나갔다가 변사체로 발견된 그것부터가 너무 이상하다는 거죠”라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정 변호사가 사망한 채로 발견되기 일주일 전에 그는 ‘댓글 수사 방해’ 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변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정 변호사의 심경에 큰 변화가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 동료들에게 “(그 일과 관련된) 모든 것을 뒤집어쓸 것 같다”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던 것이다. 지난달 27일 그는 결국 휴가를 내고 휴대폰을 꺼둔 채 행방이 묘연해진다. 이튿날인 28일 그는 원주에서 죽마고우 친구를 만나고, 29일 강릉에서 한 차례 투신 시도를 한다. 그리고 30일 끝내 춘천에서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된다. CCTV를 통해 확인된 행적 내내 정 변호사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정 변호사가 그토록 도망치고 싶었던 2013년, 그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원 법률보좌관 출신 김모 검사는 “법률보좌관실, 그 다음에 파견 검사 등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 쪽으로 책임을 떠넘긴다. (치호가) 그렇게 얘기하면서 울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정 변호사가 느낀 불안의 원인은 2013년 국정원 내 만들어진 비밀 조직에 있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재판에서 한참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던 때다. 당시 국정원 내에서는 현안·실무 TF팀이 은밀하게 꾸려졌다. 현안·실무 TF의 유일한 목적은 원세훈 전 원장의 재판 방어였다. 공판 기간 동안 실무 TF 팀원들은 증인으로 채택된 국정원 직원들과 위증을 준비하고, 증인 신문 리허설까지 맞춰보며 잘 짜인 연극을 만들고 있었다. 검찰 측의 중요한 증인이었던 국정원 직원들이 돌연 진술을 번복하면서 “기억 상실증 재판”이라는 오명까지 얻어야 했다. 위증과 거짓이 난무하는 이 공판의 한 켠에는 당시 실무 TF의 팀원으로 일했던 정 변호사가 있었다. 제작진은 사망 장소에서 발견된 정 변호사의 2G 휴대전화를 입수해 세월호의 디지털 장비를 복원한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디지털 포렌식 결과 나타난 사실이 이 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본질을 말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단히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었음에 대해 주목을 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배경에 깔고서 들여다본다면 국정원 파견 검사들 개별적인 특이함보다는 상황의 특이함 속에서 이 사건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친 살해 피스토리우스 형기 6년->15년으로 ‘삶도 재판도 기구’

    여친 살해 피스토리우스 형기 6년->15년으로 ‘삶도 재판도 기구’

    2014년 3월 재판 시작, 같은 해 9월 과실치사죄 유죄 판결, 같은 해 10월 5년 형기 시작, 2015년 10월 가택연금, 같은 해 12월 항소법원 살인죄로 변경, 2016년 7월 살인죄로 6년 징역형 선고, 2017년 11월 15년형 선고. 삶만큼이나 재판 과정도 기구하다. 남아공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여자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0)의 형기를 15년으로 선고했다. 앞으로 13년 5개월은 더 복역해야 한다. 재판부는 “피스토리우스에게 살인죄의 최소 양형인 15년보다 더 짧은 징역형이 내려질 이유가 없다”며 “다만 이미 복역한 기간을 고려해 형기를 결정한다”고 판시했다. 4년 전 피스토리우스의 흉탄에 스러진 여자친구 리바 스틴캠프의 가족 대변인은 “남아공에서 정의가 승리했음을 보여주는 판결”이라며 환영했다. 어머니 타니아 코엔은 A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족들은 이제 끝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매일 리바를 잃은 슬픔을 견뎌내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의 형 칼은 소셜미디어 계정에 “몸이 부서지며 마음이 찢기고 곤혹스럽다”며 “우리 모두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다. 리바의 죽음은 우리 가족에게도 역시 커다란 손실이었고 지금도 그렇다”고 적었다. 이번 판결은 남아공 검찰이 피스토리우스의 형량이 너무 짧다며 이전 선고를 번복해 달라고 대법원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남아공에서 살인범은 최소 15년형에 처하나 지난해 7월 고등법원은 피스토리우스가 심리 치료 중이며 죄를 뉘우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보다 훨씬 짧은 6년의 실형을 선고해 커다란 파문을 일으켰다. 두 다리에 날 모양 의족을 착용해 ‘블레이드 러너’로 불린 피스토리우스는 패럴림픽 금메달만 6개에 이르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해 비장애인과 겨룬 최초의 장애인 선수로 유명해졌지만 이듬해 밸런타인데이에 화장실 문 밖에서 총알 4발을 쏴 안에 있던 스틴캠프를 숨지게 했다. 그는 “침입자인 줄 알고 총을 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경고 사격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죄목도 애초 과실치사죄에서 살인죄로 바꿔 적용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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