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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틈탄 차량AV 도난 조심

    서울 서초구 양재2동에 사는 조모(32)씨는 불과 한달 전 250만원을 주고 승용차에 장착한 음향·영상(AV)기기를 도난당했다.지난주 내내 쏟아진 빗줄기에 오작동을 우려해 도난방지용 자동경보기를 꺼놓은 것이 화근이었다. 양천구 신정동 김모(31)씨도 액정TV를 도난당해 발을 동동 굴렀다.두 사건 모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밤 시간대에 일어났다. 고가의 차량용 AV시스템만 노린 전문 절도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최고 300만원 안팎에 이르는 AV시스템이 범죄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값싼 오디오 장치를 대규모로 털기보다 고화질액정TV와 DVD,네비게이션(교통·위치정보안내 장치) 등 고부가가치 AV제품만 골라 훔치는 ‘게릴라성 절도’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AV시스템 제조업체들은 “기기마다 비밀번호가 있어 훔쳐가도 소용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경찰은 일부 차량 전문 오디오점이 별다른 확인절차 없이 비밀번호를 풀어주고 있다는 제보에 따라 집중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인터넷에 중고 AV시스템을 직거래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어 장물처리가 쉬워진 것도 문제”라며 차량용 AV시스템 구입시 고유번호를 반드시 따로 기록해둘 것을 당부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남부 내일까지 150㎜ 비

    8일 중부지역에는 일시적으로 비가 그쳤으나,영·호남과 제주 등 남부지역에는 나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돼 피해가잇따랐다.기상청은 이날 밤 8시를 기해 전북 내륙지방과 영남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9일 밤부터 주말인 10일까지 중부지역도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전국에걸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가 내릴 전망이다.기상청은 “8일 현재 강수대가 강약을 반복하며 한반도 남쪽에 머물고 있어 남부지역에는 10일까지 최고 150㎜의 비가 더 올 것”이라고 밝혔다.5일부터 8일 밤까지의 강수량은 전남 피아골 557.5㎜,제주 어리목 528㎜,경기 현리 491㎜,경북 봉화480㎜,경기 양평 473.5㎜,서울 352㎜ 등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전국적인 호우로 18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재산피해가 788억여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또 전국에서 657가구 18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한편 중부지역에 나흘간 계속된 집중호우의 여파로 8일 오후 7시 현재까지도 잠수교 등 서울지역 일부 간선도로가 통제돼 밤 늦게까지 서울과 수도권일대에 교통체증이빚어졌다. 또 이날 오전 7시 김포발 울산행 아시아나 8601편이 울산지역의 강풍 때문에 뜨지 못하는 등 하루 동안 국내선 153편이 결항됐다. 남부 지방의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전북 임실과 남원·순창지역 주택이 침수돼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40㎏짜리 벼 1만 5000여 포대가 물에 잠겼다.경북 안동지역에는 교량이 끊어지는 바람에 4개 마을 주민 200여명이 이틀째 고립됐다.포항∼울릉도간 정기 여객선은 사흘째 운항을 중단하면서 피서객과 섬주민 등 3000여명의 발길이 묶였다. 전남 지역에서는 2명이 숨지고 3200여㏊의 농경지가 침수됐다.또 경남 창녕에서는 양계장이 물에 잠기며 닭 1만 5000여마리가 폐사해 2400만원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경남재해대책본부는 8일 밤 10시쯤 합천군 청덕면 일부지역 마을 일대가 낙동강의 범람으로 침수될 것을 대비,주민 100여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이날 비가 그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공무원과 군인,자원봉사자 등 인력과 중장비가 투입돼 본격적인 피해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이종락 이영표 윤창수기자 geo@
  • 한강 홍수주의보…주요 간선로 통제, 남부 오늘도 200㎜

    7일 새벽부터 전국에 쏟아진 호우로 17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8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200㎜ 이상의 장대비가 또다시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새벽 중부와 남부 북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던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전라·경상·제주지방에 호우경보를 발령했으며 서울·경기 지방의 호우주의보는 해제했다. 8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전라·경상·제주도가 80∼150㎜,많은 곳은 200㎜ 이상이고 서울·경기와 강원·충청지방은 10∼50㎜이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의 경우 8일 오후나 밤부터 갤 것으로 보이나 남부지방은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4일부터 나흘째 내린 집중호우로 이날까지 사망 12명,실종 5명등 17명의 인명피해와 175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서울·경기지역에내린 집중호우로 이날 오후 서울 한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서울 곳곳의교통이 통제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2시30분을 기해 한강 유역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이날 오후 9시 현재 한강대교 지점의 수위는 9.0m로,경계 수위인 8.5m를 넘어섰다. 한강 유역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면서 올림픽대로 반포∼양화 구간과 노들길 한강대교∼여의교 구간 양방향,잠수교,남부순환로와 상암지하차도 일대 교통이 통제돼 퇴근길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또 금강 미호천 석화지점,영산강 지석천 나주지점 등 두곳에는 한때 폭우로 물이 급격히 불어 홍수경보와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서울 한강대교 외에 경기 여주군 남한강 여주대교 지점,안성천 평택지점,낙동강 낙동 지점,금강 강경·규암,섬진강 구례·송정·하동지점에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집중호우로 특히 이날 오후 3시 57분쯤 강원도 영월읍 오복천이 범람위기에 놓이면서 영월읍내 8700여 가구 주민 2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홍수경보가 내린 여주 지역에서는 점동면 매곡리 등지의 가옥 8채가 물에잠겼고,대신면 당남리와 북내면 가정리 일원 농경지 50㏊가 침수됐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건물 7301동과 농경지 1154㏊가 침수됐으며,전국적으로 287가구,121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새벽 0시부터 7일 오후 9시까지의 강수량은 경기도 현리가 490.5㎜를 비롯, 봉화 459㎜, 임계 450㎜, 진천 448㎜, 오산 440.5㎜, 여주 439.5㎜, 태백 414.5㎜, 제천 408㎜, 천안 338.5㎜, 서울 350㎜ 등이다. 이영표 윤창수기자 tomcat@
  • ‘하늘의 저수지’ 적란운/ 기습호우 1~2시간내 소멸

    8월 들어 지역별로 시간당 수십㎜의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가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기압골로 인해 11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오겠으며,8일까지는 12호 태풍 ‘간무리’가 변질된 열대성 저압부로부터 대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집중호우를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은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만주지방의 찬 대륙고기압이 만나 한반도 상층부에 형성된 기압골이다. 이 기압골에서 무더운 수증기 때문에 강한 상승기류가 발생하면서 적란운(積亂雲)이 만들어진다.발달한 적란운은 1000만∼1500만t의 물을 포함하고 있어 ‘거대한 하늘의 저수지’나 다름없다.기상청은 “적란운의 수명이 1∼2시간 밖에 되지 않아 예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적란운은 보통 구름과 반대로 아래는 따뜻한 공기,위는 찬 공기 덩어리로 돼 있다.상승하는 따뜻한 공기가 찬공기와 빠르게 뒤섞이면서 순식간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를 뿌린다. 현재 한반도에는 기압골에서 적란운이 생성하고 소멸되는 과정이 수없이 반복되면서 사흘째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집중호우는 장마가 끝난 뒤 매년 여름 반복되는 일””이라며 기상이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
  • 중부 1만여가구 침수, 전국 집중호우 사흘째…도로 곳곳 유실

    6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되고 1만여가구가 침수되는 등 서울과 경기,강원,호남 등 전국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6일 오후 6시50분쯤 전북 임실군 덕치면 두지리 마을 앞 개울에서 김춘곤(67)씨가 숨져 있는 것을 마을 주민들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김씨는 사고를 당하기 30여분 전 폭우가 퍼붓자 마을 앞산에 매어놓은 소를 끌고 귀가하다 불어난 개울물에 휩쓸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낮 12시쯤 강원도 홍천군 남면 유치2리 하천에서 동생(8)과 함께 물구경을 하던 원용미(10)양이 급류에 휘말려 실종됐다.또 이날 오전 10시30분쯤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 2리 산덧골 입구 잠수교 인근에서 야영을 하던 김경숙(45·여·경기도 안산시 본오동)씨가 차량이 급류에 떠내려가다 나무에 걸리자 차에서 내려 하천을 건너려다 급류에 휩쓸렸다. 영월군 하동면 와석2리 옥동천 잠수교에서 광업소 직원 김재하(46·영월군영월읍 하송리)씨가 1t트럭을 몰고 침수된 다리를 건너다 차량과 함께 실종됐고, 전남담양군 용면 최병규(62)씨도 영연리 가막골에서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가옥,농경지 침수-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서울 4774가구,인천 184가구,경기 275가구 등 5233가구가 침수됐다고 잠정 집계했다.반면 서울시는 “지금까지 모두 5500가구가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중부지방에만 1만여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농경지 11.1㏊가 침수된 데 이어 파주시적성·군내·파평면 일대 농경지 204㏊도 물에 잠겼다. ◆교통통제,항공기 결항-도로유실이나 침수로 인한 교통통제와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다. 서울에서는 동부간선도로와 북악 스카이웨이,잠수교,영동1교 등의 차량통행이 한때 통제됐다.집중호우와 낙뢰 등으로 서울지역 주요 간선도로 35곳의 교통신호등이 고장나 교통체증을 빚기도 했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국도 44호선의 차량통행이 통제돼 10일쯤에나 복구가 가능할 예정이며 경기도 포천·연천군 등의 국도,농어촌도로도 낙석사고 등으로 일부 통제됐다.전북 임실군 성수면 오류역 주변 철길 100여m가 물에 잠겨 한때 전라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6일 오전 10시5분 김포를 떠나 목포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1353편이 목포공항의 강풍으로 출발하지 못하는 등 이날 김포∼김해 26편 등 55편의 국내선 항공기가 결항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의 산과 계곡에서 등산객 조난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경찰의 대피경고를 무시한 채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골 계곡에서 야영중이던 피서객들에게 범칙금 5만원이 부과됐다. 류길상기자·전국종합 ukelvin@
  • 오늘 경기북부 큰비

    중국 내륙에서 북상중인 12호 태풍 ‘간무리(KAMMURI)’로부터 대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6일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중북부지방에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5일 “10일까지 전국적으로 계속 비가 내리겠으며 6∼9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전국에 걸쳐 많은 비가 예상된다.”면서 “경기북부,강원영서지방의 경우 기상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6일까지 예상강수량은 경기북부 및 강원 영서중북부,서해5도는 50∼100㎜,그밖의 지방은 20∼60㎜다.많은 곳은 100∼150㎜이상의 비가 오겠다. 5일까지 현리 295㎜,가평 224.5㎜,문산 136.5㎜,포천 138㎜,동두천 133.5㎜,의정부 131㎜,서울 21㎜ 등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중북부에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한편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로 4669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서울 4479가구를 비롯해 경기 85가구,인천 105가구가 침수됐다.재해대책본부는 침수피해를 본 가구들에 대해 양수기 4만 603대와 모래주머니 40만 3600포를 지원하고,수리비 60만원씩을 재해구호기금에서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북한산과 설악산,오대산,치악산 등 주요 등산로를 지난 4일부터 통제하고,산간 계곡의 행락객·등산객 5226명을 대피시켰다.인천∼대부도 등 연안여객선 14개 항로 20여척의 운항도 중단됐다.재해대책본부는 수도권 대형 공사장 등 위험지구 1591곳을 점검하고 주택가 저지대와 가로등,신호등의 순찰을 강화하도록 시·도 본부에 지시했다. 조현석 윤창수기자 hyun68@
  • 집중호우 → 땡볕 되풀이

    집중호우가 쏟아진 뒤 갑자기 햇볕이 내리쬐다 다시 소나기가 내리는 식의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북쪽에 있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데다 남쪽으로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와 무더위가 주기적으로 되풀이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날씨는 이번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오후 3시 현재 서울에는 119.0㎜의 비가 내려 올 들어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4일 밤에 이어 5일 오전에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표 류길상기자
  • 오늘까지 장맛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4일에도 서울과 경기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은 전국이 흐리고 서울·경기·강원 지역에 비가 오겠으며,충청 이남에는 한 두차례비가 온 뒤 오후에 남쪽부터 점차 개겠다.”고 내다봤다. 24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서울·경기·강원 20∼40㎜,충청 5∼20㎜,북한지역40∼80㎜다.지역에 따라 많은 곳은 80∼150㎜의 비가 내리겠다. 23일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부여 101.0㎜,군산 99.5㎜,보령 93.5㎜,홍천 98.5㎜,수원91.0㎜,서울 53㎜ 등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26일 다시 전국에 비를 뿌린 뒤 27일에는 점차 개겠다.”고 예상했다. 윤창수기자 geo@
  • 서울·경기 최고 150㎜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서울과 경기,강원도 지역에 호우 주의보가 발효돼 전국적으로 비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2일 밤부터 서울과 경기,강원도 등에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해 23일에는 천둥·번개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22일 밤 9시를 기해 강원도와 울릉도,독도에 호우 주의보를 내리고 23일 새벽 1시부터 서울과 경기도에 호우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호우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서울과 경기도를 비롯해 강원도와 충청남·북도,전라북도,울릉도,독도 등으로 늘어났으며 경상북도에도 호우 주의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의 강수량이 60∼120㎜,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3일까지 전라북도와 충청남·북도,경상북도에는 30∼60㎜(많은 곳은 80㎜이상)의 비가 예상되며,제주도와 전라남도,경상남도에는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기자 geo@
  • 장마속 열대야 한밤 후텁지근

    밤 동안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15일 새벽 남부지방 및 동해안 일대에서 나타났다.강릉·서귀포 26.1도,포항 25.2도,군산·전주 25.1도,대구 25.0도로 후텁지근한 밤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에서 동해안에 걸쳐 있어 따뜻하고 습한 공기덩어리에 덮여 있는 남부지방은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귀포는 17일까지 밤기온이 26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불쾌한 열대야가 계속되겠으나 그밖의 지방에서는 당분간 열대야는 없겠다. 장마전선은 점차 약화되어 일본 동쪽해상에 위치하겠으나 16일까지 전국적으로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와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예상강수량은 전국적으로 5∼30㎜,많은 곳은 60㎜ 내외다. 7호 태풍 할롱은 15일 밤에 남해 전해상과 동해 남부 전해상에 영향을 끼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진하며 빠져나가겠다.한편 15일 오전 9호 태풍 ‘펑셴(FENGSHEN)’이 괌섬 부근에서 약한 소형태풍으로 발달,북서진 중이다. 윤창수기자 geo@
  • 비 피해 속출…16명 사망·실종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린 주말과 휴일,바다 낚시꾼 15명 실종을 포함해 16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14일 오전 3∼4시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광도에서 폭풍주의보에도 불구,갯바위에서 밤샘 낚시를 하던 황은미(47·여·부산 부산진구 범전동)씨 등 3명이 실종됐다. 같은 날 오전 3시30분쯤 여수시 남면 소리도 덕포에서도 낚시중이던 이동수(40·부산)씨와 오전 2시쯤 전남 고흥군 봉래면 염포 부채바위 부근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김용남(52·전남 보성군 벌교읍)씨 등 3명도 실종되는 등 여수·고흥·완도 지역에서만 12명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일단 이들이 높이 3∼4m의 높은 파도에 휩쓸려 간 것으로 보고 낚시꾼을 태워준 낚싯배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중이다. 또 14일 오전 2쯤에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소지도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박진영(38·거제시 신현읍),김철진(29·통영시 북신동)씨가 실종 신고됐고 박성식(37·창원시 남양동)씨는 익사한 것으로확인됐다. 앞서 13일 오후 4시15분쯤에는 울산시 북구 중산동 한라아파트뒤 동천강변에서 공놀이를 하던 김민재(6)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14일 오전 0시50분쯤 전남 목포시 용해동 대연초교 앞길에서 쏘나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길가에 주차돼 있던 아반떼 승용차를 들이 받아 쏘나타 승용차에 타고 있던 고민영(18·목포시 산정동)군이 숨지는 등 빗길 교통사고로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편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16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집중호우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대형태풍 ‘할롱(HALONG)’도 북상중이다. 기상청은 14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겠다.”면서 “이번 비는 16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남부와 충청 북부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많은 비가 내렸다.기상청은 15일까지 북한 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10∼40㎜가량의 비가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오키나와섬 남서쪽 30㎞ 부근 해상에서 제7호 태풍 할롱이 시속 20㎞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어 15일 새벽에는 제주와 남해상이 간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할롱은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36m,중심기압 960h㎩에 이르는 대형 태풍이다. 전국종합·정리 류길상 이창구기자 ukelvin@
  • [씨줄날줄] 라마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태풍이 올라 온다고 한다.올들어 다섯번째 생긴 라마순(RAMMASUN)이다.요놈이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다.하기 좋은 말로 초대형이다.최대 풍속이 44m,그러니까 시속 158㎞에 이른다.시속 61㎞가 넘으면 어른들이 제대로 걷지를 못하고,100㎞면 작은 집들은 부서지기 시작한다니 가히 살인적이다.영향권이 반경 700㎞에 달한다고 한다.한반도는 어림잡아 남북으로 1000㎞,동서로 250㎞쯤 된다.한반도에 먹구름을 씌우고 폭우를 쏟아 부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 태풍은 이름부터 좀 무시무시하다.라마순은 태국의 신화에 나오는 ‘천둥의 신’이다.얼굴과 상반신은 사람이지만 몸은 거대한 동물 모양을 한 괴물로 손에는 다이아몬드 도끼를 들고 있다고 한다.번개가 치고 천둥이 일어나는 원리를 설명하는 데는 멕카라(MEKHALA)라는 여신이 등장한다.바다를수호하는,말하자면 용왕쯤 되는 멕카라는 맑은 수정으로 된 공(球)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라마순은 멕카라의 공이 탐이 나 틈만 나면 다이아몬드 도끼로 수정 공을 내리친다는 것이다.다이아몬드와 수정이 부딪히며 번개를 만들고 쩌렁쩌렁한 울림은 천둥이 된다고 한다.라마순은 연약한 여신의 수정 공을억지로 차지하려는 성품으로 보아 무지막지한 것 같다. 태국의 선조들도 천둥이 어지간히 무서웠나 보다.비바람을 몰고 오는 천둥이 두려워 신으로 승격시켜 놓고도 속내로는 야속하고 얄미웠기에 사람 모양의 괴물로 묘사했을 것이다.자연의 원리를 몰랐던 사람들에겐 천둥은 확실히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북미 대륙에 살았던 인디언들은 큼직한 강 자체가 폭포를 이루면서 쏟아 내는 엄청난 굉음을 천둥 소리라는 의미로 나이애가라라고 했다지 않는가.하기야 천둥은 지금도 경계하며 대비하지 않으면 제물을 삼키는 괴물이 될 것이다. 우리는 해마다 태풍이 내습할 줄 뻔히 알면서도 당한다.지난해인가는 엉뚱하게 서울에서 대로변 신호등 누전으로 길 가던 시민들이 어이없게 그만 목숨을 잃었다.하수구를 비닐 조각들이 막아 물이 차오르며 빚어진 참사였다.천둥 두려운 줄을 몰랐다.폭우가 쏟아진다는데도 대로변 하수구조차 치우지 않았다.올해는 지방 선거가 있었다.적지 않은 자치단체장이 바뀌었다.가는 사람이 태풍을 제대로 챙겼는지 모르겠다.신관은 혹시 공무원 인사에나 매달려 있지나 않는지 모르겠다.이번 태풍은 비껴 갈 테지만 라마순이 멕카라 수정 공을 아예 넘보지 못하도록 꼭꼭 단속하고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이병형 前합참본부장이 회고하는 秘史/ 北 73년 “NLL 불인정”…해상 무력시위

    지난 6월29일 발생한 서해교전은 북방한계선(NLL)으로 빚어졌다.북한은 지난73년 ‘NLL은 무효이며 서해5도 지역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은 북한당국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처음 주장,NLL논쟁의 불을 지폈다.이때부터 20년동안 NLL을 둘러싼 남북간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73년 당시 이병형 합참본부장을 만나 NLL과 관련된 비화를 들어봤다. 1973년 11월초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장 바로 옆 작전회의실에는 예정에 없던 긴급 비상회의가 소집됐다. 한신(韓信·육사2기·작고) 합참의장을 비롯,이병형(李秉衡·76·육사4기)합참본부장,그리고 배옥광(裵玉洸·74·해사4기) 작전국차장 등 합참의 수뇌부들이 모두 모여 북한의 일방적 북방한계선(NLL) 파기선언에 따른 대응책을 긴밀히 논의했다. 이보다 1시간 전.평양방송은 다음과 같은 충격적인 내용을 전격 발표하면서 우리 군당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서해5도가 북한군 통제하의 해역에 있으므로 앞으로 우리 영해에 있는 5개도서 출입시 사전 승인과 임검을 마땅히 받아야 하며,위반시에는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남조선 당국에 엄중히 알린다….” 53년 정전협정 이후 그동안 묵시적으로 인정해왔던 북한이 서해상의 군사분계선이나 다름없는 NLL은 무효이며,앞으로는 자신들이 주장한 새로운 해상분계선에 의해 서해질서가 재편돼야 한다는 실로 엄청난 내용이었다. “당시 평양방송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하나는 NLL을 파기하자는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한강하구에서 서해상으로 향하는 일직선이 새로운 분계선이라는 것이었지요.이는 휴전 이후 잠잠했던 서해바다에 전쟁선포를 하는 것과 다름 없었습니다.” 이병형 전 본부장은 당시 상황을 ‘서해사태’라고 줄곧 표현했다. 이날 비상회의를 끝낸 이 본부장은 곧바로 유재흥(劉載興) 국방장관에게 올라갔다. “장관님,저들이 이래도 되는 겁니까.서해5도를 당장 요새화해야 합니다.저들의 속셈은 서해5도를 고립화시켜 결국에는 자기네 영토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맞아,나도 그렇게 생각하네.어쩌면 좋겠나.” “제가 지금 당장 서해5도를 다녀오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73년 11월27일 배옥광 합참작전국차장과 김영찬(金泳燦·74·육사5기)국방부동원국장 등과 함께 해군의 고속수송함(APD) 2300t급 ‘81함’을 타고 백령도,대청도,연평도 등 서해5도 순시에 나섰다. 아,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전혀 예상치 못한 위급 상황이 벌어졌다.이 본부장 일행을 태운 APD함이 연평도에 잠시 들른 뒤 이날 저녁 백령도로 막 향하는 순간이었다.연평도 서쪽 약 6마일 해상쯤이었다. APD 함상 곳곳에 설치된 비상벨이 갑자기 울리더니 “전원 전투배치부터.”라는 함장(정현경 대령)의 다급한 목소리가 계속 하달됐다. 저녁식사 후 함장실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있던 이 본부장도 깜짝 놀라 일어났다.이때 함장이 뛰어들어왔다. “본부장님,위급상황이 벌어졌습니다.CIC룸(레이더실)으로 지금 빨리 가줘야 하겠습니다.” “함장,도대체 무슨 일인가?” “적함 출현입니다.포문을 우리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본부장은 함장의 안내로 서둘러 레이더실로 올라갔다.동행했던 배 제독과 김 장군 등 합참 고위장성 10여명도 이미 도착해 전방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레이더 화면에는 NLL을 표시하는 선이 가운데에 그어져 있고 그옆에 APD함의 예정항로가 표시돼 있었다.그런데 APD함 예정항로 양쪽 옆에적 함정 6척씩,모두 12척의 북한 군함이 배치돼 있었다. “틀림없는 북한 군함들인가?” “예 그렇습니다,본부장님.” 아니 이럴 수가.저들이 어떻게 알고….위기일발이었다.북한군 함정이 이미 우리측 영해로 깊숙이 내려와 있는 데다 이 본부장 등 합참의 수뇌부들이 승선한 APD함을 완전히 포위한 것이 아닌가. “함장,이런 경우가 있었나?” “아닙니다.처음입니다.” “어떻게 했으면 좋겠나?” “일단 인천쪽으로 항로를 돌린 뒤 백령도로 돌아가는 우회항로를 택하겠습니다.” “알았네.함장인 자네 의견에 따르겠네.” 이 본부장은 다시 함장실로 돌아왔다.제발 무슨 일이 없어야 할 텐데 하는 조바심으로 몸을 뒤척이다가 잠깐 잠이 들었다.얼마쯤 지났을까.다시 비상벨소리가 들리고 “전원 전투배치부터.”라는 함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들려왔다.시계를 보니 새벽 5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함장이 또다시 헐레벌떡 달려왔다. “본부장님,백령도 항구 앞쪽에 적함 두 척이 나타났습니다.” 우회항로를 통해 연평도 해상의 적함 12척은 따돌렸지만 백령도에 가까워지자 다시 새로운 적함들과 조우했다는 것이었다. 이 본부장은 다시 레이더실로 올라가 상황을 주시했다.함장의 말대로 북한군함 2척이 항로를 가로막고 있었다.불과 1마일도 안된 해상에서 기동시위를 벌이며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함장,비상조치는?” “우선,우리 구축함 1척을 백령도 근처에 출동시켰습니다.” “어떻게 할 셈인가?” “저들의 함포가 우리쪽으로 향해 있습니다.이대로 가면 전쟁으로 이어질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비상용 항구가 있습니다.지금 저들이 가로막고 있는 항구는 용기포항입니다.남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장촌부두가 있습니다.함선을 남쪽으로 향하는 척하다가 장촌 부두쪽으로 돌리겠습니다.” 이 본부장은 함장의 조치내용을 옆에서 들으며 가만히 밖을 응시했다.뇌리에 번개 같이 뭔가 스쳤다.‘세상에 이게 웬일인가.저들이 NLL파기선언을 일방적으로 하더니 이제 와서 우리를 어쩔 셈인가.납치?전쟁? 우리 일행의 서해5도 방문은 또 어떻게 알았을까.’ (나중에 밝혀진 일이었지만 이 본부장일행이 서해5도 지역을 방문할 때 관련 도서부대에 암호화하지 않은 평문으로 무전을 타전,북한 군당국에 도청당했다.) 잠시 후 새벽이 밝아오면서 어슴프레 함교 좌측 전방쪽에 큰 물체가 시야에 들어왔다.한국군 구축함 91함(충무함)이었다. 당시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APD함의 비상 지원요청을 받고 공해상에 있던 구축함 한 척을 급파했다.”고 말했다. 당시 APD함에 동승했던 배옥광(전 동서울컨트리클럽사장) 제독은 “세월이 지나 생각은 잘 나지 않지만 북한 경비정의 갑작스러운 출현으로 우리 측 구축함도 출동,서로 교전 상황까지 벌어진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전도봉(全道奉) 전 해병대사령관은 당시 백령도 해병부대 정보정찰 장교로 근무중이었다.그는 마침 이날 새벽 백령도 관측소(OP)에서 북한군 경비정이 우리측 APD함을 가로막고 시위기동하는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관찰하고 있었다.이와 관련,전 전 사령관의 회고. “그날 새벽녘에 81함이 잠시 시야에 들어오는가 싶더니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대신 북한군 고속정 4∼5척이 갑자기 나타나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백령도 앞바다를 고속 선회 항해했다.당시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에는 즉각 비상이 걸렸으며 백령도에 설치된 각종 포문도 모두 열렸다.” 결국 APD함은 이날 아침 우회항로를 통해 장춘항에 도착했다.백령부대장 김치현(사망·해군간부 8기) 대령이 이 본부장 일행을 맞이했다. “본부장님,휴전 이후 이곳에 첫 공습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부대장,그게 무슨 말이오?” “적기 4∼5대가 백령도 상공에 출현했습니다.1,2초 간격으로 선회비행하다가 돌아가곤 합니다.” 해상의 적들을 피해 겨우 왔는데 이번에는 공중에서 위협하는 것이 아닌가.이 본부장은 레이더기지에 직접 가서 이를 확인했다.부대장의 말대로 백령도 상공 고공에 적기 3대가 떠 있었다.결국 우리측 공군기의 추가 발진으로 적기들이 돌아가면서 상황은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해군 기록에 보면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짤막하게 기술하고있다. “73년 11월27일부터 29일까지 이병형 합참본부장외 장성 10명이 서해 도서지역을 시찰하다가 북한 경비정 수척과 조우했다.81함은 2130t이며 정현경(전 해군참모차장) 대령이 함장이었다.81함은 2000년 12월 패함됐다….” 서울로 돌아온 이병형 본부장은 이튿날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임시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이 본부장은 서해5도의 요새화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러자 이후락(李厚洛) 중앙정보부장이 “만약 서해5도가 요새화한다는 것이 저들에게 알려지면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나섰다.결국 장시간 회의 끝에 이 본부장의 주장대로 서해5도의 요새화 계획을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로 하고 일단락지었다. 이튿날 박 대통령은 이 본부장과 마주한 자리에서 ‘서해5도의 요새화는 NLL을 굳건히 유지시키는 것과 다름 아니다.’는 요지의 보고를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제기획원장관을 불러 예산 40억원을 즉시 지원해주라고 지시했다. 이렇게 해서탄생된 것이 ‘81프로젝트’였다.81함에서 입안됐다고 해서 이렇게 명명됐다.그런데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주한미군측이 반대하고 나섰다. 이 본부장이 청와대에 다녀온 몇 시간 뒤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이 찾아와“백령도를 굳이 요새화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이에 이 본부장은 “만약에 러시아가 하와이를 위협하면 가만히 있겠느냐.”는 논리로 맞섰다. 이 무렵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서해의 NLL을 인정할 수 없으며 따라서 서해 5개도서는 북한의 영토”라고 주장하곤 했다.그러던 차에 북한 군부는 한국군 고위 장성인 합참본부장 일행의 백령도 방문 사실을 미리 알고 기습적으로 고속정을 발진시켜 서해 5도가 자신의 영토임을 주장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김문기자 km@
  • 월드컵/3.4위전 한국-터키/속공에 조직력 무너져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 공격권을 쥔 한국의 포워드진이 왼쪽 수비라인에서 있던 유상철에게 백패스로 공을 건넸다.공격 대형을 갖추기 위한 사전 동작.가볍게 수비진 중앙에 포진한 홍명보에게 다시 패스하는 순간 터키 공격수 일한 만시즈가 번개처럼 달려들었다.홍명보의 놀란 몸짓과 동시에 터진 6만여 관중들의 비명소리.그러나 이미 후회하기엔 늦었다. 빼앗긴 공은 지체 없이 골문 오른쪽을 달려든 하칸쉬퀴르에게 이어졌고 그를 보고 튀어나오는 골키퍼 이운재의 역동작도 필요없었다.월드컵 사상 최단시간인 11초만의 너무나 허망한 실점.이날 경기의 모든 흐름은 이 실수에 녹아 있었다. 물론 한국의 반격도 번개 같았다.전반 9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을용이 그대로 살려 골문 오른쪽 상단 골포스트를 스쳐 골네트를 흔드는 동점골을 터뜨린 것.골은 언제고 또 터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찬 열광적인 응원이 경기장을 휩쓸었다. 그러나 두번째 골의 주인공은 한국이 아니었다.김남일과 김태영 대신 이민성과 유상철이 포진한 한국수비진은 너무나 허술했다.전반 13분 오른쪽 미드필드를 가른 만시즈가 반대편에서 날아온 하칸쉬퀴르의 패스를 받는 순간 공만 보고 달려든 이민성이 만시즈를 마크하는 데 실패했다.가볍게 이민성을 제친 만시즈의 결정적인 슛이 다시 한번 골네트를 갈랐다. 어이없는 실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전반 32분 똑같은 위치에서 하칸쉬퀴르의 월패스를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한 이민성을 제치고 역시 만시즈가 추가골을 엮어낸 것.스코어는 순식간에 1-3으로 벌어졌다. 다시 만회에 나선 한국의 공격은 마치 밀물과도 같이 터키 진영에 몰아쳤다.공격의 주도권도 쥐고 있었다.그러나 터키 골키퍼 뤼슈튀의 방어벽은 철옹성과도 같았다.후반 들어 홍명보 대신 김태영을 투입하며 흐뜨러진 수비진에 파워를 보강한 한국은 실점 만회를 위해 공격일변도의 전략을 포기하지 않았다.후반 19분에는 이을용 대신 차두리,33분에는 설기현 대신 최태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도 활력을 보탰다. 34분 이천수,37분 안정환,39분 다시 이천수,42분 송종국,43분 차두리 등 마치 슈팅연습하듯 화력을 집중했지만 골키퍼 뤼슈튀의 신들린 듯한 선방은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았다.하지만 그에게도 한계는 있었다.결국 인저리타임이 적용된 종료 직전 송종국의 중거리포에 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은 것. 대구 김성수 안동환기자sskim@
  • 월드컵/ 브라질·독일 오늘 결승 격돌

    [요코하마(일본) 송한수 류길상특파원] ‘브라질은 발,독일은 머리’ 30일 오후 8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결승전은 팀 컬러만큼이나 다른 양팀의 득점포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나리아 군단’ 브라질의 화려한 개인기,‘전차 군단’독일의 탄탄한 조직력 대결 못지 않게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다.‘3R’로 불리는 호나우두(Ronaldo)-히바우두(Rivaldo)-호나우디뉴(Ronaldinho)의 삼각편대가 주도하는 브라질의 득점은 대부분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득점왕을 노리는 호나우두의 6골,히바우두의 5골,호나우디뉴의 2골,주니오르,에드미우손,호베르투 카를루스의 각 1골씩 등 16득점이 모두 발재간으로 이뤄낸 것이다. 이에 견줘 독일은 팀득점 14골 가운데 8골이 헤딩으로 얻은 것이다.5골로 득점왕 경쟁에서 호나우두를 바짝 뒤쫓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득점이 모두 헤딩으로 얻은 것이고 미하엘 발라크가 2골,토마스 링케가 1골을 헤딩슛으로 보탰다. 이에 따라 양팀의 결승전 대책도 브라질은 공중전에 대한 방어책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고,독일은 브라질의 발재간을 막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문제는 어느 팀의 준비가 더욱 치밀하냐는 것.수비진의 뛰어난 개인기로 상대의 땅볼 패스를 차단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공중 공격에는 취약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브라질은 우선 ‘골든 헤드’라는 별명을 얻은 클로제를 마크하는 데 치중한다는 방침.클로제가 비록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골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공중볼 다툼에서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점에서 경계 대상 1호로 꼽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의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아무리 독일의 공중 공격이 뛰어나도 우리 수비진이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비만큼은 브라질에 비해 훨씬 낫다는 평을 듣는 독일의 자신감도 만만치않다. 골키퍼 올리버 칸은 조별리그 아일랜드전에서 내준 동점골이 유일한 실점일정도로 신들린 선방이 압권이고,수비형 미드필더 2명과 찰떡 궁합을 이루는 스리백도 ‘철조망’으로 불릴만큼 여간해선 뚫리지 않는다. 브라질 ‘3R’의 공세를 허리에서 차단한 뒤 번개같은 고공 폭격으로 브라질 문전을 흔들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루디 푈러 독일 감독은 “공개할 수는 없지만 브라질을 꺾을 비책이 있다.”며 “수비진이 브라질에 너무 많은 틈만 주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onekor@
  • 제주·남부지방 장마권

    장마가 시작됐다.23일 오후부터 전국에 한두차례 비가 오기 시작해 24,25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 24일까지 예상강수량은 제주지방 40∼70㎜며 많은 곳은 100㎜ 이상,남부지방은 30∼60㎜,중부 및 북한지방은 10∼30㎜가 되겠다.25일 저녁부터 중부지방은 비가 그치겠으나 남부지방에는 계속 비가 내리겠다. 26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벗어나 전국이 흐린 날씨가 계속되다 30일쯤에는 제주지방이 다시 장마권에 들겠다.기상청은 다음달 중순까지 한반도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월드컵 준결승전이 열리는 25일 서울은 흐리고 한때 비가 내린 뒤 저녁에는 갠다.따라서 한국-독일전은 장마 중이라도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는 날씨 속에서 열릴 전망이며 기온은 최저 18도,최고 25도로 예상된다. 윤창수기자 geo@
  • 월드컵/한국축구 첫승서 4강까지/‘이변 아닌 실력’ 입증

    ‘첫 승에서 4강까지’ 숨가쁘게 진행된 한편의 드라마였다.한국축구는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해 왔지만 국제 축구계에서는 변방에 불과했다.그러나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꺾으면서 이변을 만드는 ‘경이의 팀’으로 급부상했다. 더구나 지난 18일 3회 우승 관록을 지닌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강인한 근성과 체력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일궈내 단숨에 세계 축구의 중심권으로 진입했다.22일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120분의 사투와 승부차기 끝에 침몰시키고 4강에 뛰어 올라 신화창조의 행진을 이어 갔다.한국은 이제 유럽 남미와 함께 세계 축구계의 당당한 한 축을 이루게 됐다. 한반도를 열광과 환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격동의 19일’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지난 18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16강전. 경기 시작 5분만에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전반 18분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파상공세에도 빗장수비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후반 43분.설기현의 왼발 슛이 그대로 그물을 갈랐다.분위기는 휘어 잡았지만 연장전에서도 아주리의 빗장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코칭스태프가 승부차기 키커를 정하려는 순간 이영표의 센터링을 안정환이 번개처럼 솟아 헤딩슛. 8강 골든골이었다.연장전 후반 11분이었다.120년 한국 축구의 집념이 담긴 한판 117분이었다. 지난 14일 인천 문학경기장.1무1패로 벼랑끝에 몰린 포르투갈이 불맞은 멧돼지처럼 덤벼들었다.지축을 뒤흔드는 듯한 함성이 한반도를 감싼 것은 후반 25분 박지성의 왼발 슛이었다.16강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나흘전인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미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5위 유럽 강호 포르투갈을 3-2로 꺾는 이변을 일으킨 팀.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전반 24분 미국의 클린트 매시스가 선제골을 넣었다.시간이 지날수록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갔다.패색이 짙어지는 듯 한 후반 33분 이을용의 왼발 프리킥을 안정환이 골문을 향해 머리로 살짝 넘겼다.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다는 아쉬움보다는16강에 갈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준 한판이었다. 지난 4일 설렘과 긴장속에 맞은 폴란드와의 첫 판.전반 26분 ‘황새’황선홍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선제골을 안기면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은 물론 한반도 전체가 달아올랐다. 후반 8분 유상철이 쐐기를 박는 2번째 골을 작렬시켰다.그토록 목말라한 월드컵 1승을 움켜 쥔 순간이었다.바로 한국이 세계를 뒤흔든 ‘축구 반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8강전 독일-미국/발라크 ‘美風’ 잠재웠다

    ‘독일 전차’의 힘이 미국의 스피드를 잠재웠다. 승부가 갈린 건 독일의 맹공이 기세를 올리던 전반 39분.오른쪽 측면을 집중공략하던 독일은 아크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오른발 킥에 능한 베른트 슈나이더와 왼발 킥이 일품인 크리스티안 치게가 공을 앞에 두고 나란히 섰다.프리킥을 전담하던 슈나이더 대신 치게가 찬 왼발 프리킥은 안쪽으로 휘어 들어가며 반대편에서 달려드는 미하엘 발라크의 머리에 맞고 골문을 향했다.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이 막아보려 했지만 볼은 겨드랑이 사이로 빠져들며 골 네트를 흔들었다. 독일은 전반 42분 다시 한번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이번엔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을 향해 날아든 빠른 센터링을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번개 같은 헤딩 슛으로 연결시켰다. 들어가면 득점선두로 나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그러나 공은 불운하게도 바로 앞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왔다. 수비 후 역습작전을 펼치다 독일의 순간적인 맹공에 기세가 꺾인 미국은 후반들어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브라이언 맥브라이드 대신 신예 클린트 매시스를 투입해 선제공격에 나서 주도권을 다시 장악했다. 미국은 상대 문전을 부지런히 휘젓다가 후반 4분 그레그 버홀터의 왼발 문전 슛으로 독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골키퍼 올리버 칸이 넘어지며 펀칭했고,튀어오른 공은 오른쪽 골대를 지키던 토르스텐 프링스의 몸에 막혀 다시 골키퍼 손으로 넘어갔다.미국 선수들은 공이 프링스의 손에 맞았다며 거세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인정하지 않았다. 미국은 종료 직전 수비수인 토니 새네가 골문 앞에서 방아찧듯 헤딩슛을 날렸으나 공은 왼쪽 옆그물을 흔들고 말았다. 울산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루디 푈러 독일 감독= 올리버 칸이 전반에 여러차례 우리 목숨을 구했다.상당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며 경기 내용에 만족하지 못한다.좀더 잘하지 않으면 준결승전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 ●브루스 어리나 미국 감독= 운이 많이 작용했다.여러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고 독일은 두번의 기회 중 한번을 골로 연결했다.우리팀은 많이 발전했고 점점 좋아지고 있다.2006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 월드컵/ 16강전 한국-이탈리아, ‘혈투116분’ 로마를 함락시켰다

    더 이상 탐색은 필요 없었다.무조건 골만 넣으면 됐다.어차피 1-1무승부 끝에 맞은 연장전. 이탈리아는 힘이 없었다.좌우와 중앙을 정신없이 휘젓는 한국의 공략에 이탈리아 선수들의 몸은 힘겨운 듯 흐느적 거렸다. 전반 5분 안정환의 페털티킥 실패 이후 18분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때의 이탈리아가 아니었다.후반 43분 설기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뒤 이탈리아는 사실상 패배를 자인했어야 했다.이탈리아로서는 이긴 듯 자만심을 보인 게 실수였다. 태극전사들의 집요함은 그런 이탈리아의 예상을 빗나갔다.끊임없이 몰아치는 태극전사들의 공략은 극적인 정점을 향해 가고 있었다. 이윽고 연장 마저도 종료 4분을 남기고 있던 연장 후반 11분.문전을 쇄도하던 이영표가 아크 왼쪽에서 양팀 선수들이 뒤엉킨채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반대편 골마우스를 향해 긴 센터링을 올렸다.무리 사이에서 갑자기 쏫아오른 흰색 유니폼이 4만여 관중들의 눈에 들어왔다.번개같은 헤딩슛.공은 오른쪽 모서리 하단을 향해 내리 꽂혔다.경기를 끝내는골든골.주인공은 안정환이었다. 16강을 넘어 사상 첫 8강 진출을 확정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과정은 험난했다.4회 우승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는 역시 만만치 않았다.기회는 한국에 먼저 찾아왔다.전반 6분 이탈리아 문전에서 혼전 중 수비수들의 거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그러나 키커로 나선 안정환의 힘없는 슛은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의 거미손에 걸려 밖으로 퉁겨나갔다. 노련한 이탈리아는 한국의 낙심한 상황을 역으로 이용할 줄 알았다.전반 18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절묘한 세트플레이를 펼친 비에리의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엮어냈다. 이후 조직력과 개인기을 바탕으로 미드필드부터 강력하고도 정확한 태클을 앞세워 공수 양면에서 게임을 리드했다.조별리그 때 최전방을 맡았던 것과 달리 본업인 게임메이커로 돌아온 프란체스코 토티의 폭넓은 활약도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 1골차 패배가 한발한발 현실로 다가오던 후반 중반 한국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을 빼고 황선홍 이천수를 투입해 공격진을 보강한 뒤 안정환 황선홍 등이 잇따라 골문을 노렸다.후반 37분엔 수비의 핵인 홍명보를 빼고 차두리를 투입하면서 공격력의 극대화를 꾀했고 종료 2분전 설기현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 대전 이동구 박준석기자 yidonggu@
  • 월드컵/ 아르헨 vs 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개인기 믿다 패배

    2일 이바라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의 ‘죽음의 F조’ 첫 경기는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평가를 증명하듯 박진감이 넘쳤다. 기선은 아르헨티나가 먼저 잡았다.‘세계 최강의 허리를 가졌다.’는 평가에 걸맞게 미드필드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공수 전환과 템포에서 나이지리아에 앞섰다.당연히 슈팅 찬스와 공격의 날카로움에서도 나이지리아를 능가했다.나이지리아는 볼 점유 시간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았지만 개인기에 의한 1대1 돌파에 너무 의존한 데다 드리블이 잦아 기회를 만들어내는 데서는 아르헨티나에 훨씬 못미쳤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9분 오르테가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25m 대포알 중거리 슛을 날린 것을 신호탄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도 간간이 위협적인 반격을 펼쳐 그라운드의 균형을 잡아 나갔다. 잠시 나이지리아 쪽으로 기우는 듯하던 주도권은 다시 아르헨티나로 넘어갔고 38분 후안 베론의 왼쪽 코너킥을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반대편 포스트를 노리고 달려들며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리는 등 수비에 더많은 비중을 둔 나이지리아를 위협했다. 후반에도 주도권을 틀어잡은 아르헨티나는 15분 후안 소린이 벌칙지역 안 왼쪽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은 기술적인 원바운드 슛으로 골문을 노크해 곧 골이 터질 것임을 예고했다.결국 아르헨티나는 3분 뒤 베론이 왼쪽 코너킥을 골문 반대편을 향해 길게 띄워주자 바티스투타가 번개처럼 달려들며 헤딩슛,기나긴 영의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1-0의 승리를 움켜쥐었다. 이바라키(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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