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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서민, 연초 한파… 월동 물가 치솟고…설 물가도 비상 ‘凍凍’

    올해 극심한 한파에 유가가 급등 하면서 난방비, 차량유지비 등 서민들의 월동 물가가 치솟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도 지난 한해 동안 21.3% 오른 가운데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가격 인상이 겹치면서 설을 앞두고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는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라 올해부터 도시가스 용도별 도매요금을 ㎥당 34.88원씩, 평균 5.3% 인상했다고 2일 밝혔다. 주택용의 가격은 708.51원, 업무난방용은 758.48원, 일반용은 693.65원이 됐다. 다음달 1일이 가격조정 시점인 지역난방의 열요금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석유난로 등에 쓰는 실내등유의 주유소 평균 판매가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에 ℓ당 1173.36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1018.84원보다 154.52원(15.2%) 올랐다. 보일러등유도 1004.89원에서 1160.08원으로 155.19원(15.4%)이나 비싸졌다. ●휘발유 ℓ당 2289원 주유소도 저소득층의 연료·난방비 걱정도 커졌다. 연탄 가격은 동결됐지만 함께 쓰이는 번개탄 가격은 지난해 10장에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11.1%) 인상됐다. E1가스는 1일부터 가정용 프로판 가스를 ㎏당 1121원에서 1289원으로 168원(15%) 인상했고, SK가스도 ㎏당 249원 올렸다. 연탄 소매업을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연탄의 공장도 가격도 해마다 20~30원씩 오른 후 지난해에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껑충 뛰었다.”면서 “유가를 감당할 능력이 안 돼 연탄 보일러로 바꾸는 가구가 늘어나는데 저소득층 연료비는 동결시켜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차량 연료비도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오피넷에 따르면 차량용 휘발유 소매 가격은 12주 연속 상승해 이날 ℓ당 2289원을 기록한 주유소도 나왔다. 차량용 부탄가스 공급가 역시 전달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겨울철 의류 가격도 종류에 따라 최고 6%까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켰다.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 지난달 남자 스웨터 가격은 전년 12월에 비해 5.3%, 여자용은 6.0% 올랐다. 남자 점퍼 5.1%, 남자 코트 4.1% 등 남성용 겨울철 옷값이 많이 올랐고, 장갑 가격도 6.2% 상승했다.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신선 물가의 고공행진으로 설 선물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비싸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 선물세트 작년보다 20% 오를 듯 신세계 이마트는 사과와 배 등 청과세트와 구제역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굴비선물세트의 가격이 지난해 설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선물세트 역시 구제역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선물세트 가격은 원화 강세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달구벌 세기의 대결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달구벌 세기의 대결

    ★들의 전쟁 관전 포인트는 ‘달구벌’ 대구에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47개 종목에 212개국 3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세계적 육상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누군가는 선두 수성을 바라고, 또 다른 이는 역전을 노린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모든 육상선수들의 나침반은 대구에 맞춰져 있었다. 갈고닦은 기량으로 세계정상에 오르려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8월 달구벌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3명이 돌아가며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거듭하는 바람에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누구인지 가리는 결전은 성사 자체가 힘들었다. 우사인 볼트가 괜찮으면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이나 타이슨 게이(미국)가 부상이었고, 게이나 파월이 좋을 때는 볼트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다른 곳도 아닌 바로 대구에서 그 대결을 볼 수 있다. 이 ‘총알 탄 사나이’들은 모두 이번 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어 왔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지난 베를린대회까지 100m(9초 58)와 200m(19초 19)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신기록을 거듭 깨면서 우승, 1인 독주 체제를 굳혀 왔다. 하지만 볼트는 지난해 8월 허리 통증으로 게이에게 패배를 당했다. 만년 ‘2인자’ 게이는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100m 개인 최고 기록도 9초 69로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9초 74의 파월도 반란을 꿈꾼다. 육상 트랙경기의 역사에서 아시아는 늘 변방이었다. 장거리는 아프리카가, 단거리는 미주와 유럽이 점령했다. 하지만 2004년 남자 110m 허들에서 기존 구도에 균열을 낸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중국의 류샹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류샹은 이후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세계기록에 0.01초 뒤진 12초 88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작 안방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류샹을 위해 준비됐던 시상대에 올랐다. 다시 몸을 만든 류샹은 지난해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이제 대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2초 89를 기록한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와 로블레스, 류샹의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에게 경쟁자는 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4.91m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뒤 2005년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5m의 벽을 넘었다. 데뷔 뒤 무려 27번이나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5.06m까지 날아올랐다. 경쟁자가 없어서일까. 오직 자신이 세운 기록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던 그도 결국은 지쳤다. 잇따른 부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지난 시즌 ‘오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대구대회에는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혀놓은 상태다. 남자 400m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는 제러미 워리너(미국)와 저메인 곤살레스(자메이카)의 ‘26세 동갑내기 맞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둘은 지난해 약속이라도 한 듯 상대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혼전을 펼쳤고, 현재는 워리너가 44초 13으로 44초 40의 곤살레스를 앞서 있다.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의 챔피언 셸리 프레이저와 만년 2위 캐런 스튜어트(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펼치는 여자 100m 대결도 대구의 여름밤을 달굴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알려지지 않은 육상 이야기 볼트 알고보니 100m에 부적합 가장 힘든 경기는 마라톤 아니다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스포츠가 육상이다. 올해 안방에서 벌어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100% 즐기기 위해 각 종목들의 특징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키 196㎝ 바람 저항 많이 받아 단거리에 불리 9초 58과 19초 19의 남자 100m, 2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번개인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체격은 사실 단거리에 적합하지 않다. 대부분 스프린터의 키가 170㎝대 후반에서 190㎝ 사이인 것에 비해 볼트는 196㎝다. 긴 다리를 접었다 펴는 스타트에 불리하고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 불리하다. 미국 텍사스대 인간행동연구소 에드워드 코일 교수는 “볼트는 근육질의 짧은 다리를 가진 선수들과 비교할 때 출발에서 부족한 폭발력을 긴 다리를 이용한 넓은 보폭과 가속력으로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근육이 가장 힘든 경기는 400m 맞다. 근육이 가장 힘든 경기는 400m다. 단거리 경기 가운데 최장 거리인 400m는 선수가 레이스하면서 들이마신 산소가 에너지로 전환되기 전에 끝난다. 100m와 200m는 대부분 저장된 에너지로 레이스를 마친다. 하지만 400m는 무산소 상태에서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도 모두 고갈된 채 젖산 등 많은 양의 피로물질이 근육에 축적되면서 극도의 고통에 빠져들게 된다. 같은 단거리임에도 100m, 200m와 400m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없고, 기존 기록이 잘 깨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자 400m 세계기록 47초 60은 25년째 깨지지 않았고, 한국 남자기록도 1994년 손주일의 45초 37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더운 대구 날씨, 마라톤엔 독… 단거리엔 약 대구는 한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는 대부분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육상도 마찬가지다. 운동할 때 발생하는 체온 증가 때문에 적절한 체온 유지가 어렵다. 특히 마라톤에는 치명적이다. 더위는 42.195㎞의 긴 거리를 장시간 동안 달리는 마라톤선수에게 엄청난 고통이다. 근육은 37도의 체온을 유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수축하는데 더위는 이걸 어렵게 만든다. 산소공급량, 체내 수분도 함께 부족해진다. 그래서 마라톤은 더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한 온도지수가 28도 이상일 경우 원칙적으로 경기 진행이 금지된다. 반면 경기시간이 짧고, 순간적인 파워에 의존하는 종목은 더위가 기록경신에 더 도움이 된다. 고온에서 공기 밀도가 낮아지면서 공기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무더웠던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100m, 200m에서 신기록이 쏟아졌다. 대구대회에서 단거리 기록이 기대되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경기장 종목별 관전 명당은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의 떨리는 근육과 거친 호흡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서는 자리를 잘 잡아야 된다. 물론 대구스타디움에는 고화질 전광판 3개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 앉아도 생생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왕 경기장에 갔으면 직접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은 것은 당연지사. 어디에 앉아야 좋아하는 종목과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지 알아봤다. 또 주요종목 결승전이 언제 벌어지는지도 꼭 기억해두자. 3월 31일 이전까지 입장권을 예매하면 10%, 어린이와 50명 이상의 단체에는 30% 할인 혜택도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1982 ‘트론’ vs 2010 ‘트론’, 더 강해진 비주얼 디지털 신세계를 보았노라

    1982 ‘트론’ vs 2010 ‘트론’, 더 강해진 비주얼 디지털 신세계를 보았노라

    우연의 일치일까. 한참 오래 전 만들어졌던 영화의 속편을 만드는 게 올해 할리우드의 유행이었던 것 같다. 지난여름 디지털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3’가 나왔다. 2편이 나온 지 11년 만이었다. 가을에는 올리버 스톤 감독이 23년 만에 ‘월스트리트’ 후속편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를 내놓았다. 대미는 ‘트론:새로운 시작’(TRON: Legacy)이 장식한다. 시대를 앞서 갔다는 평가를 받은 ‘트론’이 나온 지 28년이 지나서다. ‘트론:새로운 시작’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한국 관객과는 오는 30일 만난다. ●최초의 디지털 영화로 평가받다 1982년은 공상과학(SF) 영화사에서 매우 흥미로운 시기다. 그 해 6월 스티븐 스필버그의 ‘E.T’가 개봉하며 세계를 뒤흔들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와 존 카펜터 감독의 ‘괴물’까지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들이 줄줄이 쏟아졌다. 그리고 7월 문제작 ‘트론’이 등장한다. 앞서 1977년 SF의 신기원을 쓴 ‘스타워즈’가 있었다. SF라 당연히 컴퓨터그래픽(CG)을 많이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당시 ‘스타워즈’의 시각효과는 미니어처, 특수분장, 화면합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CG는 반란군 내에서 데드스타 구조를 브리핑하는 장면에 초보적인 수준으로 잠깐 쓰였다. 그런데 ‘트론’은 15분 분량 235컷을 CG로 도배했다. 실사 화면과 손으로 직접 그린 애니메이션을 입힌 점도 놀라웠다. 지금 보면 오래된 컴퓨터 게임 그래픽으로 보이지만 빌 게이츠가 IBM의 의뢰를 받아 개인용 컴퓨터 운영체제 ‘도스’를 개발할 즈음이던 당시로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파격적인 수준이었다. “비주얼에 신경 쓴 나머지 이야기는 빠뜨린 것 같다.”는 쓴소리를 들으며 흥행에선 참패했으나 최초의 본격 디지털 영화로 평가받으며 영화사의 한자락을 차지했다. 전 세계 시각효과 종사자들에게 수많은 영감과 영향을 줬음은 물론이다. ●28년이 지나 야심만만 2편 등장하다 컴퓨터 천재 케빈은 자신의 공을 가로채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된 상사에 대한 증거를 찾다가 사이버 세계로 전송된다. 인공 지능 마스터 컨트롤 프로그램(MCP)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로마 검투사처럼 목숨을 건 ‘디스크 배틀’을 벌이던 케빈은 현실 세계의 동료인 앨런이 만든 프로그램 트론을 만나게 되고, 사이버 세상을 자유롭게 만들기 위한 모험을 한다. 1982년 ‘트론’의 얼개다. 28년을 건너뛴 2편은 케빈의 아들 샘이 펼치는 모험담이다. 회사 회장 자리에 오른 케빈은 샘이 어렸을 때 돌연 실종된다. 20여년이 흐른 뒤 샘은 우연히 아버지의 연구실을 발견하고는 역시 사이버 세상으로 빨려들어 간다. 그곳에서 케빈과 재회한 샘은 새로운 적에 맞서 악전고투를 벌인다. 2편은 1편에 견줘 세계관이 확장되고 내용이 촘촘해졌다. 사이버 신세계 ‘그리드’에서 케빈은 창조주로 격상된다. 스스로 생겨난 프로그램 종족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드’의 새로운 지배자의 면모와 1편에선 주인공 격이었으나 2편에선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트론의 존재 등이 흥미를 돋운다. 2편은 아버지와 온·오프라인 아들 사이에 초점을 맞춘다. 로맨스도 섞인다. 그럼에도 이야기가 낡고 평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론’ 이후 ‘트론’을 바탕으로 더 복잡하고 깊은 세계를 만들어낸 작품이 수도 없이 등장한 탓이 크다. 21세기 영상 혁명으로 평가받는 ‘매트릭스’도 이야기 뼈대는 ‘트론’과 매우 유사하지 않은가. ●확장된 세계관·진화한 비주얼 상상을 초월한 비주얼을 보여줬던 1편이라 2편에서도 자연스레 시각적인 부분에 관심이 쏠린다. 1편처럼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는 충분하다. 사이버 세계는 웅장한 풍광을 드러낸다. 번개가 치고 폭풍이 몰아친다. 거대한 산과 절벽이 등장하기도 한다. ‘트론’의 상징이기도 한 발광 슈트는 단순하지만 미래적으로 디자인됐다. 하얀색, 파란색, 은색, 주황색, 빨간색, 노란색 등 빛의 향연이 빚어내는 장면들도 인상적이다. 빛의 벽으로 미로를 만들어내며 전투를 펼쳐 1편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면을 만들어 냈던 오토바이 ‘라이트 사이클’은 5세대로 진화해 유려한 유선형 몸체를 뽐낸다. 라이트 사이클을 만들어 내던 도구인 ‘바톤’은 이제 여러 가지 탈 것과 맞춤형 무기로 변신하며 쓰임새가 늘었다. 1편에는 없었던 오프로드용 2인승 자동차 ‘라이트 러너’도 시선을 잡아 끈다. 프로그램들을 포획하는 비행선 ‘레코그나이저’와 한줄기 빛 위를 모노레일처럼 오가는 화물선 ‘솔라 세일러’는 21세기형으로 업그레이드돼 등장한다. 1편에서 주인공들을 맹추격하던 탱크는 2편에선 나오지 않는다. 1인용 전투 비행기 ‘라이트 제트’가 그 자리를 대신하며 박진감 있는 공중전을 보여준다. ●세월을 건너 뛴 배우들의 명연기 세월을 건너 뛴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즐거움도 있다. 한물 간 컨트리 가수를 연기했던 ‘크레이지 하트’로 올해 초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제프 브리지스가 1편에 이어 케빈과 클루의 1인 2역을 맡았다. 역대 가장 긴 시간 간격을 두고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 1편 초반 케빈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잠깐 등장했던 클루는 2편의 핵심 캐릭터로, 젊은 시절 제프 브리지스의 얼굴이 디지털 3D를 활용한 첨단 기술로 입혀졌다. 앨런과 트론을 연기했던 브루스 박스라이트너도 다시 등장하지만 역할이 대폭 줄었다. 샘 역할은 ‘포 브라더스’의 개럿 헤들런드가 꿰찼다. 전편의 감독이었던 스티븐 리스버거는 제작자로 참여하고 건축학도 출신 조지프 코신스키가 메가폰을 잡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대회 출발총성만 남았다

    더 빨리, 더 멀리,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준비는 끝났다.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17일 주 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에서 트랙 개체 공사 완공식을 가졌다. 희망을 뜻하는 파란색의 트랙 위에서 광저우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지영준이 결승선을 통과하는 감동의 순간을 재연했고, 대구체육고의 육상 꿈나무들이 100m 전력 질주를 펼쳤다. 대구스타디움 트랙은 2001년 건설 당시 우레탄으로 포장했다. 내년 대회를 앞두고 경기력을 향상하고 관람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두 18억여원을 들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권장하는 몬도트랙으로 교체했다. 조직위는 국제공인(1급)을 받기 위해 IAAF에 신청했다.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승인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몬도트랙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경기장 가운데 1995년 스웨덴 예데보리대회에서 2005년 핀란드 헬싱키대회까지 6회 연속 사용됐다. 또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9차례의 올림픽 가운데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제외한 8차례의 대회에서 사용된 재질이다. ‘번개 인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베이징올림픽 100m에서 9초 69의 세계신기록을 세운 트랙이다.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금메달리스트 이연경도 “탄력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조직위는 조명과 음향 등의 시설을 보강했다. 문제는 빈자리.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이지만 호응이 낮아 빈자리가 많다면 망신이다.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제 적극적인 홍보전만 남았다. 벌써 입장권 판매가 10%를 넘어섰다.”면서 “새해 제야의 종 타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강매 없이 대회 기간 경기장을 가득 채우겠다.”라고 말했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트위터에 소원을 말해봐”

    서울시는 트위터를 통해 2~3주에 1건씩 시민의 의견과 소망을 이뤄주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내년 1월 24일까지 트위터 ‘서울마니아’(@seoulmania)로 들어오는 의견 가운데 실현가능성, 의미 등을 고려해 3건을 선정, 실현시킨다는 계획을 짰다. 소망의 종류는 프로포즈, 동료 칭찬 등 사적인 것부터 추운 겨울 서로에게 희망을 심는 길, 시정 아이디어 등 제한을 두지 않았다. 특히 캠페인에는 국가대표 UCC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신동훈, 오세진이 현장에서 리포터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선정된 소망은 서울마니아가 다양한 방법으로 실현시킬 예정이다. 사례를 보면 최근 트위터로 들어온 소망 중 “병상에 있는 아내와 청각장애를 가진 손자를 둔 칠순이 넘은 어르신을 돕고 싶다.”는 의견을 놓고 서울그물망복지센터에서 직접 찾아가 상담을 했으며 특별한 추억이 될 만한 이벤트도 구상 중이다. 참여 희망자는 트위터를 이용해 본인의 의견이나 소망을 서울마니아로 보내거나 서울공식블로그(http://blog.seoul.go.kr)에 댓글을 달면 된다. 시 김철현 시민소통기획관은 “선정된 소망을 거대도시 서울의 감동이 담긴 UCC로 재확산시킬 것”이라며 “이는 ‘하이서울 청춘남녀 번개팅’과 ‘서울세계등축제 추억사진 트윗 남기기’에 이어 시민고객의 의견을 실현시키는 또 다른 시도”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600호’ 주인공은 처녀출전 바둑혼복

    대한민국 스포츠가 아시안게임에 첫선을 뵌 건 1954년 제2회 마닐라 대회에서였다. 이후 한국은 1962년 자카르타 대회(5위), 1974년 테헤란 대회(4위)를 빼놓고는 줄곧 종합 2~3위를 놓지 않았다. 지금은 ‘공룡’이 된 중국을 제외하곤 일본과 각축을 벌였다. 처음 출전한 마닐라대회 금메달은 8개였다. 출발은 미약했지만 2002년 제14회 부산 대회에서는 역대 최다인 96개를 기록했다. 한국의 이번 광저우 대회 목표는 70개 이상이다. 이를 이루면 역대 세 번째 최다 메달이다. 1986년 서울 대회에선 93개를 수확했었다. ☞[아시안 게임 화보] 광저우 정복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 그런데 주목해야 할 기록이 또 있다. 한국 남자 양궁대표팀이 단체전 8연패에 성공, 통산 599개째 금메달을 딴 22일 오후. 아시안게임 통산 600번째 금메달이 탄생했다. ‘D-1’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바둑 혼성복식에서 나왔다. 더욱이 바둑은 이번 대회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던 터. 여기에 혼성복식은 금메달을 놓고 겨룬 첫 종목이었다. 박정환(17)과 이슬아(19). 이창호-이세돌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일찌감치 낙점받은 차세대 ‘반상의 지휘자’인 박정환은 번개같은 수 읽기와 상대에게 끊임없이 굴욕을 강요하는 집요함 때문에 ‘제2의 이세돌’로 불린다. 중학교 때 연구생으로 바둑에 발을 들인 이슬아는 고교 1년생인 2007년 4월 정식 프로기사가 돼 입단 인터뷰를 할 당시 긴 가발을 쓰고 나왔던 당돌함으로 이미 입소문이 나 있었다. 이 당돌한 10대들이 ‘600호’의 주인공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대회 사격과 태권도,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금메달 44개가 걸린 사격에서 40개의 주인이 결정됐는데 이 가운데 13개를 한국이 차지했다. 발군의 사격 덕분에 한국은 일본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태권도는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종주국 체면에 큰 흠집을 냈다. 전체 16개 체급 가운데 12개 체급에 참가, 달랑 4개만 수확했다. ‘효자 종목’ 자리를 사격에 내줬다. 4년 전 도하대회에서 9개를 올린 데 견줘 초라하기 짝이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민주 지도부 ‘천국酒’ 의기투합

    “자, 우리 ‘천국주’ 마시면서 의기투합합시다.” 지난 14일 밤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당 지도부들에게 폭탄주를 권했다. 전당대회 이후 편하게 갖는 첫 만찬이었다. 그동안 각자 맡은 현안에 몰두하느라 사석에서 다같이 모일 기회가 없었다고 한다. 천국주는 폭탄주 파트너를 향해 팔을 펴고 자신의 술잔에 담긴 술과 안주를 먹여 주는 것. 한 최고위원은 “팔보다 긴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더라도 지옥에서는 자신의 입에 넣기 바빠 모두가 굶게 되지만, 천국에서는 상대방의 입에 넣어 주기 때문에 모두가 배 부르다.”고 설명했다. 굳이 해석하자면 이기심을 버리고 서로 배려하자는 ‘뼈 있는’ 건배사인 셈이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찬에서 이낙연 사무총장이 20여 가지의 당무를 보고하고, 최고위원별로 주어진 임무를 간단히 정리한 것 이외에 공적인 이야기는 그다지 거론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최고위원은 “서로 깊어지고 내면의 ‘팀워크’를 다지려면 편하게 노는 것도 중요하다.”며 만찬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출범부터 ‘불안한 동거’라는 시선에 휩싸였다. 지분을 나눠 가진 최고위원들로 짜여졌다. 견제와 긴장이 공존했다. 이 과정에서 불거졌던 손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불편한 언쟁은 복잡한 역학관계의 화룡점정으로 비춰졌다. 손 대표는 최근 측근들을 불러 ‘번개 모임’을 자주 갖는다고 한다. 현안에 즉각적인 대응을 할 것인지, 장기적인 과제를 정해 긴 호흡을 할 것인지 자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와 상충되는 역할을 고민하는 듯하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직접 천국주라고 이름 붙였다. 당내 조화와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은 박 원내대표가 만든 자리였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0년지기 ‘모여라 딩동댕’ 인기 비결은

    10년지기 ‘모여라 딩동댕’ 인기 비결은

    ‘모여라 딩동댕! 와~!’ 공개방송이 시작되자 2000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며 함성을 지른다.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EBS ‘모여라 딩동댕’ 녹화현장은 프로그램을 관람하기 위해 찾아온 어린이들로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찼다.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모여라 딩동댕’은 5~8세의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TV 공개방송으로 2010년 현재 이 프로그램을 관람한 어린이만 50만명이 넘는다. 지난 5월 방송 500회 를 돌파한 이 프로그램은 매회 관람 경쟁률만 5 대 1이 넘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뮤지컬과 퀴즈를 접목한 형태의 ‘모여라 딩동댕’은 평소 공연문화에 소외되기 쉬운 지역 어린이들을 직접 찾아가는 유아 교육 공개방송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5년 만에 제주 어린이들과 만난 10일 공연에는 제주도 내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의 학부모와 어린이 110명이 특별 초청됐다. ‘모여라 딩동댕’의 장수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인기 캐릭터들을 기반으로 한 교육 콘텐츠라는 점이다. ‘뚝딱 아빠’로 불리며 10년째 이 프로그램을 지키고 있는 개그맨 김종석은 메인 MC, 현장 진행, 미디어 교육까지 1인 3역을 ‘뚝딱’ 해치운다. 그는 이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방송대상 진행자상을 받았다. 김종석은 ‘모여라 딩동댕’의 인기 비결은 어린이들이 TV속 캐릭터를 직접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녹화 중간에 방송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설명하는 미디어교육을 통해 TV 제작 과정에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모여라 딩동댕’에서 인기 만점의 캐릭터는 단연 ‘번개맨’이다. 등장 인물들에게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마다 아이들은 일제히 ‘번개맨!’을 외치며 그의 등장을 애타게 기다렸다. ‘번개맨’은 ‘뽀로로’와 ‘뿡뿡이’를 제치고 2010 EBS 캐릭터대잔치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캐릭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10년째 ‘번개맨’을 연기하고 있는 뮤지컬 배우 출신 서주성은 “어린이들이 어머니와 손수 적은 플래카드를 들고, 우레와 같은 함성을 보내줄 때마다 콘서트장의 가수 못지않은 에너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고 있는 EBS 최수진 PD는 “얼마 전 ‘번개맨’이 곤경에 빠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어린이들이 눈물을 글썽이기에 놀랐다.”면서 “앞으로도 지방 곳곳은 물론 평양에 이르기까지 어디든지 찾아가 재미와 감동,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8) 전북 익산 망성 신작리 곰솔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 이야기] (8) 전북 익산 망성 신작리 곰솔나무

    쌀쌀한 아침 바람 잦아들고 태양의 온기가 서서히 대지에 스밀 즈음, 마을 뒷동산으로 아낙네 서넛이 쉬엄쉬엄 올라온다. 공공근로라는 이름으로 마을 주변 정비에 나선 중년의 마을 여자들이다. “옛날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일부러 올라와서 청소도 하고, 웃자란 풀도 뽑으면서 흥이 났는데, 지금은 영 맛이 나질 않아요!” 넉살 좋아 보이는 한 여자가 그들보다 먼저 동산에 찾아와 서성대던 나그네에게 인사치레로 먼저 이야기를 건넨다. ‘맛이 떨어진’ 건 동산 한가운데 서있는 훌륭한 한 그루의 큰 나무가 새까맣게 말라 죽었기 때문이다.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신작리. 천연기념물 제188호로 보호하던 곰솔이 이처럼 처참한 운명으로 생명의 끈을 완전히 놓은 것은 이태 전인 2008년 겨울이다. 2007년 여름에 벼락을 맞고 시름시름하다가 마침내 푸른 솔잎을 모두 떨어뜨리고 죽음의 늪에 들었다. 소나무 종류의 나무가 그렇다. 느티나무나 은행나무는 벼락을 맞아 굵은 줄기가 부러져도 곧바로 죽지 않는다. 온전한 수형을 잃어 흉측한 몰골을 한 채로 모질게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소나무 종류는 줄기가 부러지기는커녕 나뭇가지 끝에라도 벼락을 맞으면 나무 전체에 고압 전류가 퍼져 창졸간에 생명을 잃고 만다. 아쉬운 것은 이 나무가 벼락을 맞은 때가 낙뢰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피뢰침 공사를 한창 진행하던 중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문화재청의 문화재위원이었던 이은복 한서대 교수(생명과학과)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돌아본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던 충남 서천 신송리 곰솔도 벼락을 맞고 고사한 뒤여서, 신작리 곰솔만큼은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애썼지요. 나무 치료에 관한 한 최고라 할 만한 전문가들을 총동원했어요. 하지만 어쩔 수가 없더군요.” 400살이 좀 넘은 신작리 곰솔은 키가 10.2m 이고, 가슴높이에서 잰 줄기둘레는 3.45m 인 큰 나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의 몸피보다 훨씬 커 보인다. 주변에 자신의 위용을 가릴 만한 어떤 장애물도 없는 동산 한가운데 우뚝 서서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그의 늘 푸른 기개에는 거칠 것이 없다. 신작리 곰솔은 우리나라에 살아있는 모든 곰솔과 비교할 때, 규모에서도 따를 나무가 없다. 그러나 그를 훌륭한 나무로 여기는 건, 규모 때문만이 아니다. 4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조심조심 다듬어온 그의 매무시를 따를 다른 나무가 없다는 게 더 큰 이유다. 나무를 찾아 방방곡곡을 헤매 다닌 지난 십여 년 동안 이 나무만큼 아름다운 곰솔은 만난 적이 없다. 낮은 자세로 하늘을 향해 경배하듯 서있는 신작리 곰솔의 장엄미는 단연 우리나라 최고의 곰솔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해풍 타고 자라는 검은 피부의 소나무 곰솔 가운데 신작리 곰솔에 견줄 아름다움을 지닌 나무가 있다면, 고작해야 천연기념물 제353호로 지정됐던 서천 신송리 곰솔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그 나무도 신작리 곰솔처럼 2002년에 벼락을 맞아 고사했다. 벼락에 약한 이 땅의 곰솔들이 그렇게 차례차례 무너져 내린 것이다. 소나무의 한 종류인 곰솔은 바닷가에서 자라는 나무로 한자로는 해송(海松)이라고도 쓴다. 육지에서 자라는 소나무를 육송(陸松)이라고 하는 것에 견준 한자 이름이다. 또 육송의 줄기 껍질이 붉은 빛을 띠어서 적송(赤松)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해송은 검은 빛을 띠고 있어서 흑송(黑松)이라 부르기도 한다. 흑송을 순우리말로 처음에는 ‘검은 솔’이라고 불렀는데, 부르기 쉽게 혹은 들리는 대로 적다가 ‘곰솔’이라는 예쁜 이름을 갖게 됐다. ●삶과 죽음 초월한 인간과 자연의 교감 자람은 느리지만, 생명력은 강인한 곰솔은 일단 뿌리만 내리면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잘 살아남는다. 소금기 짙은 해풍을 쐬며 자라는 나무이지만, 육지에서 자라지 못하는 건 아니다. 자생하지 않을 뿐이다. 육지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니, 해송이라는 한자이름보다는 곰솔이라는 우리 이름이 더 비숫하게 알맞지 싶다. 특별한 나무를 심고자 하는 기념식수에 특히 곰솔이 많이 쓰이고, 그런 나무들은 사람들의 극진한 보호 덕에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게 마련이다. 신작리 곰솔도 그렇게 사람들의 보호 속에서 오래도록 잘 자란 나무다. 특히 나무가 자리잡고 살아온 망성면 신작리는 젓갈축제로 유명한 충남 논산 강경읍과 경계지역이다. 충청과 전라도민 모두가 자랑스러워 할만한 나무이다 보니, 두 지역의 화합 상징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오랫동안 이 나무 앞에 충청과 전라의 도민이 모여 축제를 벌인 것도 그래서였다. 몇 해 전만 해도 익산시를 지날 때마다 기쁜 마음으로 설렐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곰솔이라고 호들갑을 떨어도 선뜻 나서서 말릴 사람이 많지 않을 신작리 곰솔이 있어서였다. 심지어 신작리 곰솔을 직접 만나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해도 익산시를 지나는 설렘은 재울 수 없었다. 그만큼 훌륭한 나무가 지켜주는 고장을 지난다는 자체만으로도 뿌듯했다. 그러나 이제 그 설렘은 나무를 향한 그리움으로 묻어둘 수밖에 없게 됐다. 무릇 모든 살아있는 생명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길고 짧음의 차이야 있겠지만, 삶은 죽음을 향한 조심스러운 행군의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는다. 사람의 짧은 수명에는 비할 수 없이 긴 세월을 사는 나무이지만, 그도 생명체인 이상 죽음을 뛰어넘지 못했다. 신작리 곰솔도 그렇게 자기에게 주어진 명을 다했다. “시커멓게 죽었지만, 죽어서도 참 멋있어요. 그렇죠?” 쪼그리고 앉아 웃자란 풀을 뽑던 아낙이 허리를 펴며 나그네에게 아무렇게나 한마디 던지며 씨익 미소짓는다. 삶과 죽음을 넘어 사람과 나무가 이루는 교감의 표현이 바로 이것이지 싶다. 아낙의 미소에는 금세 죽은 곰솔을 되살릴 만큼의 온기가 담겨있었다. 죽어서도 아름다운 신작리 곰솔의 환한 미소가 천둥처럼, 번개처럼 빈 하늘에 우르르 쏟아져내리는 순간이었다. 글 사진 익산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길 전북 익산시 망성면 신작리 518. 천안~논산 간 민자고속국도를 이용하면 익산 신작리 곰솔은 금세 찾아갈 수 있다. 연무나들목으로 나가서 지방도로 69호선의 강경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3.3㎞ 가면 산양리에 이른다. 논길 끝의 자동차 정비소를 지나 좌회전하면 한국폴리텍바이오대학 쪽으로 여강로 삼거리가 나온다. 좌회전하여 700m 쯤 가면 길은 둘로 나뉘고, 길 모퉁이에 주유소가 나온다. 왼쪽 길 100m 쯤 앞 언덕 위에 나무가 있다.
  • [객원 칼럼] 낯선 자들의 배려/김동률 KDI 연구위원·언론학

    [객원 칼럼] 낯선 자들의 배려/김동률 KDI 연구위원·언론학

    연전에 일어난 일이다.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도쿄로 오는 델타 국제선을 이용할 때다. 내가 탑승한 항공기는 폭우와 번개로 인해 착륙을 못한 채 애틀랜타 공항을 수십회 선회하며 가솔린을 쏟아 버리고 있었다. 무려 두 시간 넘게 지체해 도쿄행은 물론 인천행 연결 항공편까지 놓칠 상황이었다. 승무원에게 사정을 설명하자 예상 밖의 일들이 일어났다. 우선 뒤쪽에 앉아 있는 나를 일찍 내리기 좋은 맨 앞쪽으로 안내한 데 이어 공항 당국에 무선으로 나의 이름과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다. 가까스로 착륙에 성공, 짐을 찾기 위해 서성이는 나에게 동승했던 젊은 숙녀가 말했다. 그녀는 ‘미스터 킴이 짐을 찾아 곧 도착할 것’이라고 미리 얘기해 주겠다며 도쿄행 항공편 탑승구로 쏜살같이 나 대신 달려갔다. 예약항공편을 놓치면 이틀을 기다려야 하는 절박한 순간에 서너명의 백기사가 동시다발로 나타난 것이다. 막상 짐을 찾아 도쿄행 탑승구로 달려가자 멀리부터 “미스터 킴”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일사천리로 수속을 끝내고 오르자 비행기는 굉음을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나는 귀국길 내내 타인에 대한 배려란 화두에 골몰했다. “비행기가 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편찮으셔서….” 나의 한마디에 택시는 끼어들기는 기본으로, 엄청난 속도로 김포공항으로 냅다 달렸다. 광화문에서 출발한 택시는 불과 15분 조금 넘어 국내선 대합실에 도착했다. 서둘러 수속을 끝낸 뒤 좌석에 앉기가 무섭게 비행기는 이륙했다.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연락을 받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그토록 미워했던 광폭 운전 덕분에 주말 마지막 항공편을 놓치지 않는 행운을 누렸다. 얼마 전 일어난 일이다. 나는 그날 이후 운전을 하면서 타인의 끼어들기에 완벽하게 관대해졌다. 뒷좌석의 딸아이가 놀리든, 동료가 양로원 운전이라고 힐난하든, 누구든 끼어들라치면 나는 곧바로 브레이크를 밟아 공간을 준다. 놀리는 딸아이에게 무게를 잡고 한마디 한다. 저 자동차에는 어린 아기가 몹시 아파 병원으로 향하는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저 손님은 첫아이를 낳는다는 아내의 전화에 달려 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급히 달리는 거리의 자동차들, 그들마다의 사연이 있을 수 있다는 나의 설명에 딸아이는 못 이긴 채 수긍해 준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나 스스로 성인군자처럼 타인에 대한 배려 의식을 타고 난 것은 아니다. 끼어들기와 새치기에 분노하고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어디 한두번이겠는가. 그러나 앞서 예를 든 그날의 경험들은 끼어들기에 관한 한, 나로 하여금 한없이 관대한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 나는 그동안 많은 순간 타인의 배려를 받고 살아왔을 뿐, 나의 삶은 배려하는 그들에 비해 남루하기 그지없다. 여전히 조그마한 것에도 분노하는, 내공이 부족한 소시민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나만의 경험으로 인해 배려가 인간사회에 얼마나 아름다운 행위인지를 속속들이 체험했다. 공공화장실의 좌변기 덮개가 언제나 올려져 있는 사회, 자신을 희생해 타인의 공간을 배려해 놓은 좁은 공간에서의 주차 등등, 사소한 배려가 우리 사회를 보다 아름답게 한다. 경쟁만이 전부가 아니다. 결국은 남을 배려하는 이타주의(altruism)자들이 미래의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예측이 최근 들어 잇따르고 있다. 오늘날 스마트 폰으로 상징되는 네트워크 사회에서 개인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마치 혼자만 전화기를 가지고 있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타의 중요성을 강조한 예로, “디지털 노마드”를 창안한 세계적인 석학 자크 아탈리의 주장이다.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네트워크 사회에서는 타인의 성공이 곧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타인의 불행이 나에게도 재앙이 된다는 의미다. 그는 이타주의로 무장한 새로운 지식인 집단이 미래의 인류역사를 이끌어 갈 것이라 내다봤다. 맞는 말이다. 가끔씩 경험하는,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 베푼 배려가 인간사회를 진보시키고 이 늦가을을 따뜻하게 한다.
  • 美 가이트너·中 왕치산 G2 ‘공항 번개’

    티머시 가이트너(왼쪽) 미국 재무장관과 왕치산(王岐山·오른쪽) 중국 부총리가 24일 산둥성 칭다오(靑島) 공항에서 회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왕 부총리와 가이트너 장관이 양국 경제관계와 G20 서울 정상회의 준비업무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해 G20 정상회의에서 진행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음을 시사했다. 두 사람이 양국 전략경제대화의 경제 분야 대표들이라는 점에서 위안화 환율과 무역마찰 등을 둘러싼 갈등해소 방안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은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했던 가이트너 장관이 귀국길에 칭다오에 잠깐 들러 공항에서 기다리던 왕 부총리와 만나는 형식을 취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원대 국내최대 지하캠퍼스 첫 선

    경원대 국내최대 지하캠퍼스 첫 선

    지하에 인공하늘이 설치된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캠퍼스가 첫선을 보였다. 경원대(총장 이길여)는 15일 지하캠퍼스 ‘비전타워’를 준공하고 캠퍼스를 공개했다. 경원대는 준공식과 함께 가천의과학대학교와 통합을 공식선언했다. 지하 4층, 지상 7층 연면적 6만 9431㎡에 47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비전타워는 지하철역에서 내려 학교로 직통하는 구조로, 10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2007년 10월부터 3년에 걸쳐 완공했다. 지하 4층부터 지하 1층까지 주차장(606대 주차 규모), 서점, 중식당, 커피 전문점, 문구점, 국제 농구 경기장 규모의 체육관, 학생식당(207석)이 들어섰다. 지상 2~4층과 6층은 모두 강의실로 꾸몄고 지상 1층에 전자정보도서관과 영상문화관, 5층에 컨벤션룸, 7층에 스카이라운지를 만들었다. 이산화탄소 발생과 전력 낭비 없는 지능형 전력망, 자연환기를 최대한 활용한 친환경 환기시스템, 유리와 특수금속의 이중 외피구조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특히 지하 4층 지하철역을 나오면 곧바로 눈에 들어오는 인공하늘은 지하캠퍼스의 상징이다. ‘시민광장’으로 이름지어진 이곳에는 베네치아 양식의 기둥 사이로 파란하늘이 보이며 인위적으로 조명을 바꿔 흐린날과 비오는 하늘, 천둥·번개까지 장관을 연출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의 건축 공법을 벤치마킹한 ‘스카이 실링’이다. 이곳에서 에스컬레이터나 계단을 이용하면 1~3분 안에 강의실이나 도서관으로 들어갈 수 있어 접근성과 편의성이 뛰어나다. 지하공간이지만 건물 곳곳에 아트리움(투명유리박스)을 설치해 국내 지하철역 가운데 유일하게 햇빛이 들어오게 설계했다. 건물과 광장 곳곳에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경관 조명 연출가인 알랭 귈로의 경관 조명 작품이 설치돼 비전타워의 조형미를 보여준다. 이길여 경원대 총장은 “수도권 동서의 양 대학교를 통합함으로써 10년 이내에 국내 10대 사학으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열정과 비전이 이 비전타워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진보·보수 인사 2인 소회] “황씨와 나는 악연이었다”

    [진보·보수 인사 2인 소회] “황씨와 나는 악연이었다”

    황장엽 전 조선노동당 비서의 사망 이후 새삼 주목 받는 인물이 있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다. 황 전 비서는 지난 1997년 망명 직후 국가안전기획부 통일정책연구소에서 발간한 ‘북한의 진실과 허위’라는 책자에서 “송 교수는 김철수라는 가명의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주장했다. 이듬해 송 교수는 황 전 비서를 상대로 1억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법원은 4년 심리 끝에 “송 교수를 ‘김철수’라고 입증할 증거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노동당 후보위원” 황씨증언으로 구속 2003년 9월, ‘37년’ 만에 조국을 찾은 송 교수는 ‘1991년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임돼 반국가 단체의 임무에 종사했다.’는 혐의로 그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송 교수를 기소한 데는 황 전 비서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 황 전 비서가 1990년대 초반 김용순 북한 대남담당 비서로부터 ‘송씨가 정치국 후보위원이 되더니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 2008년 대법원은 송 교수가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아니라는 확정판결을 내렸다. 그리고 황 전 비서는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다. 13일 독일 베를린 자택에 있던 송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황 전 비서와 나는 악연”이라고 말했다. 학자로 만난 기억밖에 없는데 황 전 비서가 남한으로 온 뒤 왜 말을 바꿔가며 자신을 ‘해방 이후 최대 거물 간첩’으로 둔갑시켰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송 교수는 학자 ‘황장엽’에 대해서도 “전혀 대화가 안 됐다. 오히려 그의 제자인 김일성종합대학 철학부장 김영춘, 주체사상연구소 실장 박승덕, 주체과학원사회학연구소 소장 이성갑 등이 여러 나라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비교적 얘기가 통했다.”고 평가했다. ●“분단의 기류가 폭풍처럼 밀려오는 듯” 2004년 2월 재판정에서 10여년 만에 다시 만났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황 전 비서와의 연이은 악연에 대해 송 교수는 “당시 공안당국이 황 전 비서를 앞세워 나를 창끝으로 삼아 노무현 정부를 겨냥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단의 기류가 한반도에서 고기압과 저기압으로 만나 천둥·번개가 치고 폭풍이 밀려오는 상황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날 정부가 황 전 비서를 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송 교수는 “황 전 비서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평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오히려 정부의 조치가 남북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교수는 “북한이 싫어하는 인물을 현충원에 안장하면 불필요하게 북한을 건드리는 꼴이 된다. 안 그래도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남북이 단결해 힘을 확장해야 하는데(이번 결정은) 불행한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송 교수는 지난해 독일 뮌스터대학을 정년퇴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日 톱스타 아오이 유우, 청순미모 부각시킨 ‘반전패션’

    日 톱스타 아오이 유우, 청순미모 부각시킨 ‘반전패션’

    일본의 톱스타 아오이 유우가 자신의 청순한 미모를 부각시킬 수 있는 ‘블랙 앤 화이트’의 반전패션을 선보였다. 아오이 유우는 지난 7일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된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다. 올블랙 패션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그는 깔끔한 블랙 정장 원피스와 같은 색의 스타킹과 구두를 택했다. 하지만 다음날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번개나무’ 무대인사에서 아오이 유우는 180도 다른 분위기로 어필했다. 그는 흰색에 가까운 연한 살구빛 원피스로 자신만의 고유한 청순함을 전했다. 갈색의 얇은 벨트로 포인트를 준 아오이 유우는 이날 역시도 블랙 스타킹과 슈즈로 깔끔한 느낌을 선사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日 톱스타’ 아오이 유우, 블랙 앤 화이트 ‘반전패션’

    ‘日 톱스타’ 아오이 유우, 블랙 앤 화이트 ‘반전패션’

    일본의 톱스타 아오이 유우가 블랙 앤 화이트의 반전패션으로 영화팬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지난 7일 부산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진행된 제 1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아오이 유우는 올블랙 패션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깔끔한 블랙 정장 원피스를 택한 아오이 유우는 같은 색의 스타킹과 구두를 택했다. 하지만 다음날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번개나무’ 무대인사에는 180도 다른 느낌을 전했다. 흰색에 가까운 연한 살구빛 원피스로 그만의 고유한 청순함을 어필했다. 갈색의 얇은 벨트로 포인트를 준 아오이는 유우는 이날 역시도 블랙 스타킹과 슈즈로 단정함을 잃지 않았다. 아오이 유우가 출연한 영화 ‘번개나무’는 사람들을 피해 아버지와 단둘이 은둔하고 있는 라이(아오이 유우 분)와 도쿠가와 쇼군 히데나리의 17대손 나리미치(오카다 마사키 분)의 비극적인 사랑을 안타깝게 그려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크리스탈, 미국여행 직찍…’우월한 몸매’ 인증▶ 탑 ‘미친존재감’, 영화배우 사이에서 ‘블링블링’▶ ’신발 벗겨진’ 조여정, 알고보니 ‘테이프 굴욕’▶ ’도망자’ 다니엘헤니 여비서…이대출신 ‘엄친딸’ 김수현▶ ’맨발의 디바’ 가인-장재인, 뇌쇄적 눈빛 vs 분위기 반전
  • [NTN포토] 아오이 유우 ‘주근깨도 사랑스러워~’

    [NTN포토] 아오이 유우 ‘주근깨도 사랑스러워~’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번개나무’의 무대인사에서 히로키 류이치 감독, 아오이 유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현성준 기자 (부산) gus@seoulntn.com
  • [NTN포토] PIFF서 무대인사 갖는 ‘번개나무팀’

    [NTN포토] PIFF서 무대인사 갖는 ‘번개나무팀’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번개나무’의 무대인사에서 히로키 류이치 감독, 아오이 유우, 오카다 마사키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현성준 기자 (부산) gus@seoulntn.com
  • [NTN포토] 부끄러움 타는 아오이 유우

    [NTN포토] 부끄러움 타는 아오이 유우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번개나무’의 무대인사에서 아오이 유우가 부끄러워하고 있다.현성준 기자 (부산) gus@seoulntn.com
  • [NTN포토] 영화 ‘번개나무팀의 무대인사’

    [NTN포토] 영화 ‘번개나무팀의 무대인사’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번개나무’의 무대인사에서 히로키 류이치 감독, 아오이 유우, 오카다 마사키가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현성준 기자 (부산) gus@seoulntn.com
  • [NTN포토] ‘번개나무’ 히로키 유이치 감독

    [NTN포토] ‘번개나무’ 히로키 유이치 감독

    [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8일 오후 부산 해운대 피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열린 영화 ‘번개나무’의 무대인사에서 히로키 류이치 감독이 무대인사를 하고 있다.현성준 기자 (부산) gus@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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