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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크셔 해서웨이’ 주당 10만佛시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만든 금융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이 미국증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23일 경제전문 웹사이트 마켓워치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이달 들어 이미 장중거래에서 10만달러 고지에 몇 차례 올라서는 등 여섯 자리 주가시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주가 1만달러 시대를 연 뒤 14년 만이다. 주가가 종가로 10만달러를 넘어서면 버핏은 한 주 가격과 똑같은 연봉을 받는 유일한 미국 기업가가 된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10만달러를 넘보는 데는 많은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주식발행 후 액면분할을 전혀 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 때문에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 A 주식은 총 113만주에 불과하다. 세계 최대기업인 엑손 모빌의 발행 주식이 59억 4000만주다.연합뉴스
  • 美 400대 부호 모두 ‘억만장자’

    올해 미국의 400대 부자들 모두 재산규모가 1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미 경제전문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이들 400명의 재산 총계는 1조 2500억달러에 이른다. 지난해보다 1200만달러 늘어난 액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 빌 게이츠가 530억달러로 13년째 부동의 1위를 지켰다.2위는 460억달러를 기록한 투자가 워런 버핏.2000년을 제외하고 1994년 이후 꾸준히 2위 자리를 유지했다. 3위에는 카지노·호텔 재벌인 셸든 애덜슨이 차지했다. 지난해 15위에서 순위가 급등했다.2년 전 마카오에 카지노를 세워 대박을 터뜨린 게 주효했다. 게이츠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뒤 독립해 투자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폴 앨런은 160억달러로 5위에 올랐다.월마트 가문에선 4명이 11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델 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은 155억달러로 공동 9위에 올랐다.연합뉴스
  • 뻔뻔한 부자들의 실태 고발

    뻔뻔한 부자들의 실태 고발

    연예인들의 왜곡된 실태와 성매매의 실상을 파헤쳐 반향을 일으켰던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아침’(월∼금 오전 8시30분∼9시30분)이 이번에는 우리나라 부자들의 문제점을 꼬집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부터 22일까지 한주간 방송되는 기획시리즈 ‘뻔뻔한 부자들-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실의 시대’는 노출되지 않고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부자들의 반사회적인 행동들을 진단하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진정한 부자는 과연 무엇인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시도한다. 세계 1위의 부자 빌 게이츠는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에 내놓겠다고 공언했고,2위 부자인 워런 버핏도 재산의 85%에 해당하는 365조원을 기부하는 등 세계 수많은 부자들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도 예외는 아니었다.18세기 경주 부자인 최국선의 집은 굶주린 이들을 위해 곳간을 열었다. 그러나 10억원짜리 건물은 있어도 건강보험료 2만원을 낼 수 없다는 게 오늘날 부자들의 자화상이다. 또 이들은 불법 카지노에서 도박과 마약을 서슴지 않고, 고작 10만원짜리 시계가 1억원으로 둔갑해도 비쌀수록 불티나게 사간다. 이런 상황에서 부자가 밉고, 이유 없이 싫어서 부잣집 여성들이나 부잣집을 상대로 하는 각종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18일과 19일 방송에서는 호스트바까지 출입하는 졸부 주부들과, 하루 수백만원에서 1000여만원까지 술값으로 지불하는 고급 룸살롱의 미모의 접대부 상위 10%의 세계를 다뤘다.20일에는 돈이 있어도 세금은 내기 싫어하는 얌체 부자들을 파헤친다.10억원 이상 세금을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는 1212명으로, 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동네는 부자 동네 강남구이다. 얌체 부자들의 용의주도한 세금 안내기 전략이 판을 치는 행각을 고발한다. 21일에는 부자 1%의 맞선과 결혼에 대한 허와 실을 들여다 보고,22일에는 부자들의 지나친 외모 가꾸기 열풍을 꼬집는다. 운동을 하지 않고도 쉽게 살을 뺄 수 있다는 다이어트 전문숍의 이용료는 1000만원 내외. 고급 마사지숍 가입비도 1000만원이며,1회 전신관리는 100만원이 훌쩍 넘는다. 상류층 1%만 다닌다는 성형외과·헬스클럽·미용실의 실상도 다룬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美 ‘큰손’ 워런 버핏 재혼

    미국의 ‘큰 손’ 투자가 워런 버핏(76)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재혼했다고 미 현지 언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발간되는 오마하 월드헤럴드는 버핏 회장이 그의 오랜 동료인 애스트리드 멩크스(60)와 오마하에 있는 딸 수전의 집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멩크스는 2004년 사망한 버핏의 첫 아내 수전이 소개한 인물이다. 딸 수전은 “아버지가 그의 76회 생일에 멩크스에겐 처음이지만 아버지에겐 ‘마지막’인 결혼식을 올렸다.”고 말했다. 워싱턴 연합뉴스
  • “재산 3분의1 자선단체에 기부”

    아시아 최대 부호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그룹 회장이 개인 재산의 3분의1을 자선단체에 희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콩 언론들은 25일 리 회장이 “자선재단에 들어가는 돈은 내 재산의 3분의1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 회장이 소유하는 청쿵실업은 자산가치로 257억달러 정도여서 기부 재산은 62억∼86억달러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 회장은 24일 자신이 이끄는 허치슨 왐포아와 청쿵실업의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자선행렬을 뒤따를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리카싱 자선재단’은 나의 세번째 아들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어느날 내 두뇌가 노쇠해 경영 일선에서 은퇴하게 되면 반드시 자선재단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회장은 지난 3월 포브스지의 집계 결과 180억 8000만달러의 자산으로 세계 10대 부호이자 아시아 최대 부호로 선정된 바 있다. 리 회장이 지난 80년 설립한 리카싱 재단은 지속적인 리 회장의 출연으로 현재 운용자산 규모가 80억 홍콩달러(약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리 회장은 지난해 10억 홍콩달러(1억 3000만달러)를 홍콩대 의대에 기부하면서 홍콩 재계에 기부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CEO칼럼] 월드컵 이후 소외계층에 관심갖자/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CEO칼럼] 월드컵 이후 소외계층에 관심갖자/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월드컵이 끝났다. 온통 붉은 물결로 뒤덮였던 6월이 끝났다. 결승전 지단의 퇴장에 대한 관심도, 이제는 어느 나라가 우승했다는 것도 시들해졌다. 아마 3개월 정도 후에는 어느 나라가 4강이었더라 하는 기억의 희미함도 생길 듯하다. 그러나 우리 태극전사들은 너무도 잘 싸워주었고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또한 우리의 자랑스러운 스타 박지성 선수를 공식 후원하는 야후의 입장에서도 가슴뿌듯한 감격의 시간들이었다.16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보았기에 우리모두 만족했고, 우리 모두가 보여준 세계적 응원문화에 자랑스럽고 또 즐거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스포츠라는 것 자체가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에 가득 차지하게 되는 시점에서는 오히려 정치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안들이 일반 대중의 관심 뒷전으로 밀려 조용히 넘어가고 심지어는 아예 수면위로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한편으로 씁쓸한 마음이다. 아마도 금년 6월은 스포츠 때문에 소외되었던 더욱 많은 계층, 문제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우리가 그간에 소홀했던 주위에 대해서 다시 챙겨봐야 할 때인 것 같다. 아직도 가난과 어려움, 그리고 차별에 버거워하는 소외계층과 장애인들이 많고, 워렌 버핏이나 빌 게이츠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선, 기부 행동이 우리 기업가들의 사회적 역할 및 책임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하게 하는 계기도 됐다. 잘 해결되기를 기원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및 동북아의 긴장을 야기하는 모습으로 걱정스럽게도 보인다. 지난 봄 방한했던 하인스 워드선수 영향으로부터 불었던 혼혈인들에 대한 차별 문제는 매우 적절한 이슈제기였고 한동안 매체에 빈번이 회자 되었지만 계절이 바뀐 지금 또다시 식어져 가는 느낌이다. 이렇듯 뉴스를 보면 정말 많은 문제와 관심사항들이 제기되고 회자되는데 또 쉽게 사라지고 잊혀져가는 경향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우리가 좁은 땅덩어리에서 선진국들을 좇아가기 위해서 그간 치열하게 살아와서일까, 아니면 핵가족화로 인한 개인주의·가족 이기주의의 부작용일까. 여하튼 ‘한국 사회는 냄비적 근성을 가지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꼭 기억해야 한다. 국가, 사회, 가족의 소중함, 자유와 평등 등 정말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잊지 말아야 할 화두들이다. 이러한 정서들이 모여서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옳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용기있게 동의하고, 개인주의, 이기주의의 희생자가 되지 않기 위해 양심을 따르는 노력을 보이면 우리 사회는 더욱 건전해지고 우리가 서로의 중요한 문제들을 잊지 않고 챙겨가는 분위기가 될 듯싶다. 양심과 용기, 이는 아무리 낭비해도 한없이 솟아날 수 있는 우리사회의 진정한 에너지원이 아닌가.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매체들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지나친 상업주의에 집착하지 않고 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그러한 사회의 지팡이로서의 노력을 겸허하게 해야 할 것이다. 미디어 환경의 빠른 변화의 시점에서 각 영역내 매체들의 소명의식에 대한 자리 매김과 우리 보통 사람들의 용기와 양심이 키워질 수 있는 여름이 시작되고 있다. 올 가을에는 사회적으로 보다 풍성한 넉넉함 들을 우리 서로 거두고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추수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성낙양 야후코리아 사장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16)아름다운 1%의 기부

    ■ 생각열기 얼마 전 세계 2위 부자 워런 버핏은 전 재산의 85%에 해당하는 370억달러(우리돈 약 35조원)를 기부해 지구촌을 따뜻하게 달궜다. 특히 기부금 가운데 83%인 약 300억달러는 빌 게이츠 재단에 기부함으로써 기존의 기부자와는 다른 선택을 보여줬다. 새로운 재단을 설립하여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사회 공헌 기관을 찾아서 기부함으로써 세상을 두 번 놀라게 했다. 또한 ‘버핏 효과’를 일으켜 앤드루 로이드웨버, 청룽(成龍), 마이클 블룸버그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기부 행렬에 동참을 하였다. 이것은 도덕적 의무(noblesse oblige)의 아름다운 실천이 척박한 우리 현실을 돌아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고, 기부문화가 낯선 우리에게 신선한 도전을 줬다. ■ 생각에 날개달기 기부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도울 목적으로 재물을 내어 놓는 행위다. 그러므로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로서 소위 특별한 사람들의 영역으로 생각해 왔다. 이것은 시혜적인 입장에서 가진 자들이 못가진 자들을 향한 아래로 전하는 베풂의 방법이라는 편견을 낳았다. 우리 사회의 왜곡된 기부 관념이 자발적이고 소중한 작은 기부의 손길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다. 원래 우리 민족은 품앗이의 전통이 문화적 풍토였다. 다른 사람을 돕고 이웃을 돌보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던 민족이었다. 그러나 전쟁과 산업화를 거치면서 환난상휼이나 상부상조의 아름다운 미덕은 사라져 갔다. 마치 빛바랜 도화지처럼 끈끈한 정도 더불어 사는 삶의 모습도 퇴색했다. 이렇게 기부에 대한 문화적 장벽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름재단의 한국인의 자선적 기부 지수 조사에 따르면 2003년 연평균 1인 기부액은 5만 7000원, 국민 1인당 자원봉사 활동 평균 시간은 7.38시간으로 전 국민의 64.3%가 자선적 기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공동체 지향성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증거다. 십시일반의 정신이 기부의 기본 원리다. 작은 한 줄기의 개천이 모여서 큰 강물을 이루고 바다를 형성하는 것이다. 작지만 보통 사람의 1%의 기부도 쌓이면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1%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을 남에게 주는 이타적 사랑의 표현인 동시에 나눔의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기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것부터 시작하고, 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한다. 병에 들었다가 나았을 때, 가족이 생일을 맞이했을 때,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할 때, 입학과 졸업의 감사를 느낄 때, 스승의 날과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에 감사와 축하의 기부를 하는 것이다. 기부의 진면목은 일상성에 있다. 연말연시나 재해를 당한 이웃을 향하여 이뤄지는 일회성 이벤트의 모습이 기부의 전부는 아니다. 또한 기부는 거액의 돈 지갑을 여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행한 마음을 여는 힘에 있다. 이 세상에 나눌 수 없는 사람은 없다. 기부는 생활의 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부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경제적 곤궁함에도 있지만 기부의 경험 없었거나, 기부의 시기성을 고정화시키거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부는 성역이 따로 없다. 회사의 CEO, 일용직 근로자, 장애인, 병든 자, 노인, 학생,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동등하다. 기부하는 돈의 가치와 상관없이 동일한 마음 씀씀이의 질량을 가지고 있다. 때론 기업의 도덕성 면죄부로 기부하는 수천억의 돈보다는 이름 없는 간판을 달고 장사해서 하루 종일 번 돈을 기꺼이 기부한 노점상의 아름다운 기부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한편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알게 하라. 기부는 전염성이 있어야 한다. 선한 일은 알릴수록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도와주는 일도 투명성 있게 공개하면서 해야 한다. 사람들이 기부를 꺼리는 이유 중 하나도 기부기관을 찾기 못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부기관의 재정적 투명성은 기부발전소를 가동시키는 동력이 된다. 우리는 간혹 기부문화를 이야기하면서 기업을 비판하거나 다른 사람을 탓한다. 이것은 기부에 대한 딴죽을 거는 행위이고, 기부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의 자기변명이다. 기부에 동참하는 사람들은 이미 나눔의 복을 누리고 있으며,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돼 성공하는 사람들의 여덟 번째 습관으로 아름다운 1%의 기부를 가지고 있다는 지상최대의 비밀을 모르고 있다. ■ 생각주머니 넓히기 1. 내가 기부할 수 있는 일은 어떤 일이 있는지 ‘1% 기부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자. 2. 아름다운 재단(www.beautifulfund.org)에서 실시하는 1%의 나눔 활동, 굿네이버스(www.100won.org)의 100원 기적 기부 활동에 동참하고 소감문을 써보자. 이규철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안양 성문고교 교사
  • [CEO칼럼] 기부도 시스템이다/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CEO칼럼] 기부도 시스템이다/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최근에 낯선 감사의 편지와 함께 단정하게 생긴 여학생의 사진과 몇 줄의 소개글을 받았다. 회사에서 얼마 전부터 실시하고 있는 ‘개인기부 프로그램’에 대표이사인 필자도 개인 자격으로 참가해 일정 금액을 약정했는데 그 기부 금액이 어떻게 쓰여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글이었다. 적게는 매월 2000원에서부터 몇 만원까지 수만 명에 이르는 기부자들이 이런 식으로 자신이 낸 기부금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다. 물론 회사의 힘만으로는 부족했고,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필자도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에는 모금을 전문으로 하는 자선단체나 기관은 많은데 비해 모금된 기부금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전문기관은 몇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나 각종 모임에서 여러 종류의 기부금을 낸 적은 있지만 돈이 누구에게 쓰여졌는지 알려준 곳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더욱이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도 뜻밖이었다. 과거 같았으면 돈 낸 사실조차 잊었을 법한데 이 번에는 내가 누군가의 후원자가 되었다는 뿌듯함과 함께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 기회를 준 셈이다. 고기보다는 고기 낚는 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일시적인 기부보다는 후원결연과 같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새삼 느꼈다. 얼마 전 미국의 빌 게이츠가 자선사업에 주력하겠다며 조기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워런 버핏이 역대 기부 액중 사상 최대의 규모인 35조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여기서 워런 버핏이 우리를 한번 더 놀라게 한 것이 있다. 워런 버핏의 자녀가 운영하는 자선단체가 3개나 있고 세상을 떠난 부인을 위해 만든 재단도 있었지만 자선사업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빌 게이츠에게 기부액 대부분을 맡기기로 했다는 점이다. 필자는 부자가 기부금을 내놓으면 명예와 함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그들의 기부문화도 부러웠지만 기부 이후의 과정을 더 중시하는 그들의 기부시스템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 기금 모금가 협회가 발행하는 자선기부 보고서인 ‘Giving USA’에 따르면 2004년 말 기준으로 미국인의 전체 기부금 중 약 80%를 개인 기부가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반대로 기업의 기부금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나머지 20%가 개인 기부라는 이야기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민간단체 주도로 모금운동이 활성화되고 있고 푸드뱅크나 어린이 공부방 지원 등 기부형태도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수입의 1%를 기부하자는 새로운 개념의 모금방식도 우리나라 기부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요즘엔 카드회사나 이동통신회사는 물론 유통업체들도 적립된 포인트를 현금처럼 기부할 수 있도록 마케팅과 연계된 기부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처럼 돈을 모금하는 단체와 방법은 발전하고 있지만 모아진 돈이 적절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어려운 대상을 찾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적인 접근 노력은 아직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얼마 전 미 슈퍼볼 MVP인 하인스 워드가 자신의 개인 기부로 재단을 만들면서 “앞으로 한국에 적절한 인력을 배치해 재단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할 것이다.”라며 운영시스템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기부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그 돈이 잘 쓰여질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 역시 자선의 의미를 더욱 가치 있게 해주는 일이다. 석강 신세계 백화점부문 대표
  • [열린세상] ‘대∼한민국’의 열정을 나눔문화로/정무성 숭실대 통일사회복지대학원장

    “대∼한민국” 월드컵 16강 진입은 실패했지만 응원의 함성은 아직도 우리의 귓전을 맴돌고 있다. 응원에도 챔피언이 있었다면 당연히 대한민국이 차지했을 것이다. 우리의 절도있는 응원문화는 세계인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새로운 한류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응원이 인상적이었던 것은 단순히 절제된 행위에서 나오는 힘뿐만이 아니었다. 응원 후 깔끔한 마무리가 있었기에 우리의 응원이 더욱 빛났다.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우는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대한민국을 빛나게 했다. 이제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을 나눔의 문화로 이어갈 때이다. 우리가 함께 느꼈던 자부심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오늘날 나눔 문화는 한 나라의 시민의식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이다. 나눔의 문화는 세금이나 경제 활동과 같이 의무나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 행위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나눔이야말로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다. 자신의 물질과 시간을 자발적으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위는 계층과 계층 간의 장벽을 허무는 사회통합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 최근 미국의 대부호 워런 버핏의 숭고한 기부는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37조원에 달하는 개인 재산을 흔쾌히 사회에 기부하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선진사회 부자의 시민의식을 볼 수 있다. 미국식 자본주의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부자들의 나눔의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나눔이야말로 선진국 시민들이 보여줄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의 표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민들의 기부활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집하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경우 2000년 510억원 모금에서 지난해에는 2147억원으로 5년만에 모금액이 4배 이상 증가하였다. 그러나 전체 모금액의 70% 이상이 기업기부라는 사실은 아직도 기부문화가 국민들에게 널리 확산되어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의 기부행위는 편향적인 요소가 강한 편이다. 기부금액의 대부분이 헌금 명목으로 종교기관에 집중되어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불우이웃돕기, 수재의연금, 사회복지기관 후원 등으로 한정되어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우리들의 기부의식이 아직 종교성과 동정심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더구나 기부는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 주도적인 준조세적 모금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또한 기부금 사용의 불투명한 집행은 국민들로 하여금 기부행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도 하였다. 기업의 기부금은 기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무마하거나 정치권을 의식한 준조세 성격을 지닌 경우도 많았다. 사회 전반적인 나눔 문화의 확산은 어느 한 주체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나눔 문화는 정부, 기업, 언론, 모금기관, 시민들 모두가 함께 노력할 때 가능하다. 정부는 나눔 문화의 환경조성을 위한 제도개선을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하며, 언론은 나눔 문화 캠페인과 모금을 언론의 중요한 사명의 하나로 인식해야 한다. 기업의 경우 투명한 윤리경영과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나아가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모금기관의 투명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기부자들이 모금단체를 신뢰하지 못할 때 기부활동은 위축되게 마련이다. 우리 사회가 선진화되기 위해서는 나눔을 국민 각자가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정착시켜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번 응원문화에서 우리는 그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월드컵에서는 철수했지만, 그 열정은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 것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나눔 참여를 통해 그동안 누적된 국민적 갈등과 대립의 모순을 극복하고,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선진 대한민국을 창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정무성 숭실대 통일사회복지대학원장
  • [CEO칼럼]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김영수 신창건설 대표이사 사장

    [CEO칼럼]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김영수 신창건설 대표이사 사장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이 얼마전 370억달러의 재산을 자선재단에 기부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37조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워런 버핏 회장은 이 거금 중 310억달러를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했다. 세계 최고의 갑부이자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인 빌 게이츠가 자선단체를 설립해 300억달러 가까운 거액을 기부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는 2008년부터 회사일에서 손을 떼고 자선사업에만 힘을 쏟겠다고 발표해 또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쉰을 갓 넘은 나이에 세계 최고회사의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은 일이다. 두 사람의 미담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 중 첫번째는 바로 기업이익의 사회환원이다. 옛말에 ‘짐승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말이 있듯이 이는 돈을 어떻게 벌 것인가보다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해도 자신이 평생 번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내놓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신의 출생지의 이름을 따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은 투자의 귀재다. 그가 80%가 넘는 자신의 재산을 빌 게이츠의 자선재단에 기부키로 한 것은 어쩌면 그에게 마지막이자 가장 현명한 투자선택인지도 모른다. 기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은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보편적인 생각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을 운영하기 위해 고용한 인력에게 임금과 성과급 등을 지급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환원 차원의 하나다. 기부는 더 많은 사람에게 기업의 이익을 나눠주기 위한 수단이다. 우리 회사도 몇년 전 기업이익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이라는 것이 결국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 기업이익의 사회환원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물론 빌 게이츠의 자선재단과는 비교할 바가 못 되지만, 큰 강물도 작은 개울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미담은 기업인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얘기를 들으면서 느낀 또 하나의 생각은 바로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이다.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는 이들의 가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오히려 세계적으로 갑부대열에 오른 유명 기업인들 중 파혼과 재혼 등 정상적인 가정을 꾸리지 못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접한다. 이들 중 누구도 거금을 자선재단에 기부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동양의 유가사상을 확립한 공자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고 했다. 가정과 가족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사람이라면 나라를 다스릴 자격이 없다는 얘기다. 기업 경영도 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떡 한 조각도 나눌 줄 아는’ 따뜻한 정이 있는 민족이라고 했다. 정(情)의 문화는 이웃을 돌아보고 사회 전체가 편안하게 잘 살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네 토양은 개인주의가 팽배한 서양보다 훨씬 우수하다. 그것은 곧 우리 기업문화에도 스며들어 있다. 소비자를 가족처럼 생각한다면 기업의 이익을 얼마든지 그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것 아닐까. 필자는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의 얘기를 접하면서 한 가정의 편안한 보금자리를 제공해주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에 새삼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 김영수 신창건설 대표이사 사장
  • 성룡도 ‘통큰 기부’

    홍콩의 액션 스타 청룽(成龍·재키 챈)이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를 본받아 자신이 죽은 뒤에 재산 절반을 자선재단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청룽은 이날 야생 호랑이 보전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재산 절반은 1988년 설립한 재키 챈 자선재단에, 나머지 절반은 아내와 아들 등 가족에게 물려주는 내용의 유언장을 이미 작성했다.”고 말했다고 애플데일리가 전했다. 한 측근은 그의 재산이 10억 홍콩달러(약 1200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빈곤층 구호와 예술 진흥 사업 등을 펼치는 재키 챈 자선재단에 기부될 액수는 5억 홍콩달러(약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조정래씨 새 장편소설 ‘인간연습’ 출간

    조정래씨 새 장편소설 ‘인간연습’ 출간

    ‘태백산맥´‘아리랑´‘한강´등 대하소설 3부작을 통해 분단문학의 거대한 산맥을 세운 소설가 조정래(64)가 신작 장편 ‘인간 연습´(실천문학사)을 출간했다. 계간 ‘실천문학´봄·여름호에 나누어 실었던 것을 단행본으로 묶었다. 29일 서울 시내에서 만난 작가는 “분단시대에 전 생애를 살다시피한 소설가로서 분단문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인간 연습´은 지난 20년간 천착해온 분단문학을 마무리짓는 글”이라고 말했다. 소설은 겉으로는 전향했지만 속은 여전히 비전향자인 ‘윤혁´노인이 ‘사상의 조국´인 소련의 몰락을 목도한 뒤 회의와 좌절 끝에 이데올로기의 굴레에서 벗어나 인간에 대한 신뢰로 새 삶을 맞이하는 내용이다. 작품을 구상한 지는 오래됐다. 소련과 동유럽이 잇따라 붕괴되던 1990년대 초반부터 사회주의 실패의 원인을 고민하기 시작했다.10년 넘게 거듭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다다른 결론이 ‘인간 연습´이다. 그는 “이데올로기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고 만든 제도인데 인간의 불완전한 한계가 실패를 불러왔다.”면서 “사회주의도 인간이고자 하는 연습 과정에서 빚어진 시행착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본주의 역시 양극화 등 문제가 많지만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거액 기부 같은 인간적이고 이성적인 행위들 때문에 버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생을 헌신한 사상에 처참하게 배신 당한 윤혁이 좌절의 늪에서 빠져나와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었던 건 다름아닌 아이들 때문이었다.“사람을 살게 하는 건 이념이나 체제가 아니라 결국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라는 작가의 신념이 뚜렷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분단문학으로 일가를 이루었으니 이젠 쉬엄쉬엄 글을 쓸 법도 한데 아직도 머릿속은 온통 작품 생각뿐이다.“마라톤의 열배쯤 되는 인내심이 요구되는 대하소설을 줄곧 써오다보니 글쓰기에는 이력이 났다.”는 작가는 이미 또 한 권의 장편 소설을 탈고했다.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강대국들이 중앙아시아의 약소 국가에 어떤 핍박을 가했는 지를 그린 장편으로 올 연말쯤 출간할 예정이다. 예술가의 삶, 종교인의 성찰 등을 다룬 장편 소설 서너권을 구상 중이고, 손자 세대를 위한 50권 짜리 전래동화 전집과 위인전도 집필 중이다.“인생 황혼인데 쓸 건 많고 시간은 없어 안타깝다.”는 그는 “지금 계획해놓은 글만 써도 꼬박 10년은 걸릴 것”이라며 웃었다. 작가는 이제 분단문학을 넘어 통일문학을 꿈꾼다. 통일 이전에는 공개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책으로 써서 유고집으로 남겨놓을 작정이라고 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美갑부들 “피는 물보다 진해”

    워런 버핏 회장의 통 큰 기부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지만, 미국의 백만장자 부호들에게도 피는 물보다 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최대의 온라인 증권사 찰스 슈와브 계열의 투자회사 US트러스트가 상위 1%에 해당하는 150명의 부호를 설문조사한 결과, 배우자가 없을 경우 74%가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겠다고 답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연간 수입이 30만달러(약 3억원)를 넘거나 재산이 600만달러(약 60억원) 이상이었다.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는 이는 9%밖에 되지 않았다. 손자나 다른 친척을 꼽은 이는 6%, 애완동물이나 친구를 든 이들은 나란히 2%씩이었다. 오래 전에 갈라선 배우자를 꼽은 이는 고작 1%였으며, 충성스러운 종업원을 꼽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상속이 자녀들의 의욕을 꺾어버리지 않을까 두려워한 이들은 29%밖에 되지 않았으며,22%는 피상속인이 재산을 거덜내지 않을까,18%는 피붙이들이 소송에 휘말릴까 걱정스럽다고 답했다. 한편 52%는 자녀들이 상속을 기쁘게 받아들이면 그만이라고 했으며,42%는 자녀들이 재산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도록 제한하겠다고 답한 반면,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는 이도 6%나 됐다. 10명 중 8명은 이미 피상속인을 위해 재산 신탁이나 재정 계획을 짜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리치료사인 스티븐 골드바트는 베이비붐 세대인 이 부호들이 “백지수표를 넘겨주려고는 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완전히 다른 세대이며 (상속에) 명분이나 의미, 가치 혹은 조건을 붙이기 위해 열심”이라고 설명했다. 신뢰도 ±5%포인트인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공표돼 언론에 소개됐지만, 버핏의 기부를 계기로 재산 상속에 초점을 맞춰 다시 보도하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우리 재벌 부끄럽게 만든 버핏 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370억달러 사회 환원은 우리에게 한없는 부러움과 부끄러움을 함께 안겨준다. 천문학적 기부액과 결단에 대한 경이를 넘어 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다인종 자본주의 국가가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하며, 그들의 무한한 애국심과 자부심이 어디서 창출되는지 똑똑히 보여준다. 미국에서 부자는 존경과 부러움의 대상이다. 황금 제일의 자본주의 때문이 아니다. 소득과 재산만큼의 세금을 내고 많은 경우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되돌림으로써 사회적 책무를 다한 부자들의 발자취가 밑받침이 돼 온 것이다. 록펠러나 카네기, 빌 게이츠, 심지어 헤지펀드의 조지 소로스에 이르기까지 작금의 숱한 부호들이 기부에 앞장섰고, 상속세 축소를 앞다퉈 막았다. 이번 버핏 회장의 기부만 해도 스티븐 잡스 애플컴퓨터 회장 등 미국 내 다른 재벌들의 기부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 기부가 가진 자의 자선행위를 넘어 기업의 자긍심이며 존립가치이고, 국민 통합의 원동력이 돼 있는 것이다. 가장 돈을 잘 쓸 것으로 생각해 자식들의 재단 대신 게이츠 재단을 택한 버핏 회장의 선택은 미국의 기부문화가 어느 수준인지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삼성의 8000억원과 현대의 1조원이 편법상속과 비자금 조사과정에서 나왔다. 아무리 순수한 취지라 강조해도 곧이곧대로 듣는 국민은 많지 않다. 기부가 아니라 헌납으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다. 버핏의 교훈은 따로 있다고 본다. 고작 10∼20%의 지분을 갖고 기업을 사유재산으로 인식하고 버젓이 대물림을 시도하는 전근대적 기업관과 경영행태부터 버려야 한다. 기부는 그 다음의 일이다.
  • 貧國보건 혁명 사회환원 밀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윤을 보장받기 어려워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을 꺼렸던 말라리아 등 후진국형 질병 치료제들을 이들 제약사가 계속 내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무려 370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르는 워런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의 ‘통큰’ 기부가 가져올 변화의 바람은 미국과 아프리카, 아시아를 가리지 않고 일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우선 아프리카와 아시아 저개발국의 의료와 보건 상황에 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점쳤다. 버핏 회장의 기부금 가운데 307억달러가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들어갈 경우, 제약사에 이익을 보장하면서 그같은 약들을 생산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 재단은 이미 제3세계 의료 개선을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4시간 뉴스 채널인 MSNBC는 버핏의 기부가 부의 사회 환원에 인색했던 기업과 부호들의 자선활동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빌 게이츠 회장과 ‘라이벌’인 스티브 잡스 애플컴퓨터 최고경영자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억만장자들을 규합해 ‘버핏-게이츠 자선 연대’에 대항하는 새로운 자선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섬너 레드스톤 비아콤 회장 등 다른 분야 재벌들도 버핏처럼 자선재단에 기부금을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예측했다. 레이 호튼 컬럼비아 대학 사회기업 프로그램 소장은 MSNBC 인터뷰에서 “버핏의 기부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인도주의자가 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세계 50대 부호 명단에 오른 나머지 48명도 오늘의 이슈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들은 대기업 경영자가 노동자 평균 임금보다 무려 262배가 넘는 연봉을 챙기는 부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볼 때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26일 기부 계획을 세세히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상속을 선호하는 부자들을 강력히 비판하는 한편,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상속세 폐지 시도를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통 사람들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카렌이라는 뉴욕타임스 독자는 “부시 행정부가 종교를 이유로 방기하는 문제들, 기업들이 탐욕 때문에 거들떠보지 않는 문제들을 버핏의 기부금이 해결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버핏 “37조원 사회환원 아내와 약속지켜”

    “1952년 결혼할 때, 아내 수지에게 돈이 모인다고 자랑했더니 전혀 기뻐하지 않더군요. 심지어 관심도 없어 했으며 제 말을 곧이듣지도 않았어요. 그러나 돈이 불어날수록 우리 둘의 생각은 같아졌어요. 그걸 세상에 돌려 주기로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의 힘이었다. ●전재산의 85% ‘사상 최고액’ 440억달러(약 44조원)의 재산으로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재산의 85∼88%를 빌 앤드 멜린다재단 등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한 기부 액수 370억달러(약 37조원)는 ‘손큰 부자’ 많기로 소문난 미국에서도 사상 최고액이다. 26일 발행된 경제주간 포천 7월10일자는 줄곧 사회환원을 공언해 왔음에도 이렇다할 기부를 하지 않아 비난을 사기도 했던 버핏 회장의 놀라운 결심 뒤에는 2년 전 세상을 떠난 아내 수전 톰슨 버핏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버핏은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재산을 최대한 불려서 내놓는 것이 진정한 기부라고 생각한 반면, 아내는 더 빨리, 당장 기부하자고 여러 차례 졸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수지는 나보다 두살 아래였고, 여자들이 남자보다 더 오래 사는 게 보통이니까” 자기가 죽은 뒤 그녀가 재산을 사회에 되돌려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돈 최대한 불리려 기부 미뤄온 것” 이어 70년대 초 버크셔를 장악했을 때 자신은 1500만달러밖에 없었으며 버크셔를 제외한 재산은 100만달러가 채 되지 않았고 연봉은 5만달러가 고작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액수를 기부했더라면 버크셔 주식에 손댈 수밖에 없었을 것이고 지금 기부액은 줄었을 것이라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그는 아내가 죽은 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으로 이름을 바꾼 버핏재단을 60년대 만든 것은 “사회에서 많은 부를 거둬들인 사람은 그 부를 사회에 되돌려줘야 한다는 앤드루 카네기의 신념에 동의했기 때문”이라며 자식들에게 물려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고 밝혔다. 버핏은 다음달 1일 60만 2500주의 버크셔 B급 주식(23일 종가 기준 18억달러)을 5개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이맘때 주식 기부 계획을 발표, 자신의 지분 31%가 5%로 떨어질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기부액의 83%를 자기 부부의 이름을 딴 재단이나 3명의 자녀가 일하는 재단을 제쳐놓고 빌 앤드 멜린다 재단에 건네기로 한 것은 “내 돈이 가장 유용하게 쓰일 곳을 고려한 것”이라며 “빌 게이츠(50) 부부의 열정과 에너지, 머리와 가슴 모두에서 이뤄낸 업적을 잘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약속대로 1000만주가 건네질 경우 게이츠재단 기금은 현재 291억달러에서 곱절로 늘게 돼 포드재단을 제치고 미국 최대의 자선단체가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미국發 부동산 쇼크 오나

    전 세계에 미국발(發) ‘부동산 쇼크’가 올까.1990년대 이후 10년 이상 상승 행진을 해온 미국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을 보이면서 ‘거품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부동산 가격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지만 구매자가 없어 ‘셀러(seller·매도인) 마켓에서 바이어(buyer·매수인) 마켓으로 부동산 시장이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동산 업체 등의 말을 인용,“10년만에 처음으로 부동산 시장에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2위 부자이자 투자사인 버크셔 해서웨이 워런 버핏 회장도 미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인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와해’를 경고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샌 러펠의 마리나 대로에 위치한 시가 145만달러짜리 주택은 최근 매도가를 94만 9000달러로 내렸다. 이처럼 샌 러펠의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의 4분의1 정도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81만달러에 나온 샌디에이고의 방 4개짜리 주택은 현재 68만 5000달러로 떨어졌다. 미 정보기술(IT)의 심장부인 실리콘밸리 주택들도 현재 25년 평균 시가의 85%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지난해 미 부동산 가격이 최대 호황을 이룬 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택 매물 재고’가 크게 늘고 ‘대폭락’ 조짐마저 보이는 것이다. 이에 따라 모기지 대출을 받은 서민들은 울상만 짓고 있다. 미 부동산 회사 ‘지프(zip) 리얼티’에 따르면 동부 보스턴의 주택 매도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 폭락했다. 서부의 샌디에이고·새크라멘토·로스앤젤레스, 동부의 마이애미도 비슷한 비율로 떨어졌다. 미국부동산협회 데이비드 르레아 수석 분석가는 “명목 부동산 가격만 10%에서 7.4%까지 급락하는 등 시장이 구매자 우위로 재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부동산 쇼크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에도 파급 효과가 있다.양동욱 한국은행 해외조사실장은 “미 부동산 거품이 꺼지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저리의 대출금으로 주택을 산 가계들의 부채 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져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대미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버핏, 이스라엘 IMC 인수

    투자의 귀재이자 빌 게이츠 다음가는 세계 2위의 부호 워런 버핏(75)이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섰다. 버핏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하마시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 모인 2만 4000명의 주주들에게 이스라엘의 가족 경영 기업 IMC의 지분 80%를 40억달러(약 4조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금속 절삭 및 가공 기계를 생산하는 IMC는 1998년 한국의 중소기업인 대구텍(옛 대한중석)을 인수했다. 대구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500억원. 버핏은 2004년부터 20여개의 한국기업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었다. 대구텍은 그가 인수한 첫 한국기업이 된 셈이다.IMC는 버핏이 인수한 최초의 해외기업이다. 버핏이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현금 비중을 줄이기 위한 투자전략 때문으로 보인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은 428억 6000만달러다. 그는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를 100억달러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앞으로 3년 안에 3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가 계속돼 버핏은 해외 기업과 채권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8일 보도했다.버핏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불균형이 달러 가치의 고통스러운 수정과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의 해외 투자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는 투자하기에 확신이 없다.”면서 “브라질과 같이 부상하는 시장은 확실한 투자처”라고 보도했다. 버핏은 “주요국들에서 인수대상 기업을 찾을 것”이라며 “약 25개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투자한 회사에 별다른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스라엘의 IMC 역시 이러한 투자 방식이 유지돼 기존 경영진과 본사가 그대로 유지된다.IMC 경영진은 대구텍 임직원들에게 “(버핏의 인수는) 대구텍이 절삭공구 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는 편지를 보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96만원으로 480억 만든 ‘주식의 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기복이 심한 중국 주식시장에서 16년 만에 5만배의 수익을 올린 주식투자의 귀재가 나타났다. 중국 선전 주식시장에서 활동 중인 린위안(林園·50)은 지난 1989년 선전발전은행 주식을 8000위안(약 96만원)어치 매입,12만위안의 수익을 올린 뒤 지난해 말까지 4억위안(약 480억원)을 챙겼다. 중국 주식시장은 한때 상하이 A주 지수가 최고 2600포인트까지 오를 정도로 활황이었으나 지금은 1300포인트로 곤두박질한 상태. 린위안은 첫 투자에 성공한 이후 90년대 초반 미등록 기업 주식을 사들여 1000만위안을 벌어들이고 90년대 중반부터는 발전 가능성이 큰 상장기업을 집중적으로 찾아 9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 주가지수가 2100포인트까지 올라간 2001년 초부터는 주식투자를 한동안 중단했다.2년여 만에 재등장한 린위안은 2003년 8월 5개 우량기업을 사들여 그해 말 1억 7000만위안을 챙긴 데 이어 2004년과 2005년에는 2억위안을 벌어들였다. 그는 중국 증권가에서 ‘중국판 워런 버핏’으로 통한다. 싼시(陝西)성의 의학도 출신인 린위안은 주식시장 분석 보고서나 정보지, 주식 전문지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거시경제 정책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투자대상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스스로 연구조사하는 것이 그의 비결. “훌륭한 기업이 나타나면 거의 매달 해당 기업의 동향을 연구하러 찾아다닌다. 기업 본사에도 가보고 경쟁기업을 찾기도 한다. 때로는 대리점이나 시장에도 들른다.” 린위안은 “내가 사들이는 주식들은 재고는 없고 현금흐름이 좋으며 이윤율이 높은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전국 1300여개 상장기업 가운데 살 만한 주식은 30개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연 수천만위안의 이윤밖에 내지 못하는 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없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속해있기 때문에 막판에 가격전이 벌어지면 그동안 번 수익을 모두 까먹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jj@seoul.co.kr
  • [씨줄날줄] 얼굴경영/육철수 논설위원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이성(異性)의 호감도를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013초라고 한다. 사람이 잘생겼나 못생겼나를 판단하는 시간은 0.2초면 충분하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상대에게 자신을 인식시키는 게 눈을 맞추는 찰나에 결판난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이유를 굳이 들먹일 필요도 없다. 신언서판(身言書判)은 오랜 인물평가 기준이다. 그 가운데 ‘신’은 관상, 곧 생김새를 포함해서 얼굴에 나타난 기운이나 호감도로 인물을 평가하는 것이라 하겠다. 얼굴의 핵심 포인트는 눈이다. 눈빛에서는 정기와 총기가 나온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얼굴색·이마·코·눈썹·귀·입 등 얼굴에 붙어있는 기관들의 모양과 조화도 물론 중요하다. 어쨌거나 잘생기고 관상좋은 것은 복이다. 요즘 미국에서는 CEO들 사이에 성형수술 바람이 한창이라고 한다. 얼굴도 경영의 일부라는 의미에서다. 하기야 잘생긴 사람을 보면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하고, 사업도 당연히 잘 풀린다고 하니 이들의 극성을 꼭 부정적으로 바라볼 일은 아니다.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앤서니 그리핀이라는 유명 성형외과 의사는 한 술 더 떠서 내로라하는 CEO들에게 성형수술을 권장했다고 한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에게는 라식과 눈꺼풀 수술을 권했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은 나이 탓에 손댈 부분이 좀 많다고 한다. 그에게는 이마 보톡스 주사, 눈가 주름 제거, 콧날 손질, 이마 박피, 목살 제거 등의 종합처방이 내려졌다.‘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도 권고 대상에 포함됐다. 그리핀은 “젊고 이미지가 좋아야 사업상 더 좋을 것”이라고 토까지 달아 놓았으니 권고대상 CEO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워낙 돈 많은 사람들이라 수술비가 없어 여태 그렇게 살아오지는 않았을 테고…. 최근 국내에서도 CEO들이 성형전문의·이미지컨설턴트·관상가 등에게 원포인트(One-Point) 이미지 레슨을 받는다고 해서 화제였다.CEO의 이마 주름은 기업의 주름이요, 불룩한 배와 이중턱은 권위의 상징이라는 판국에, 해당자들은 가만히 있기도 뭐할 것이다. 이미지가 브랜드인 시대라고 한다. 회사를 위해 분투하고, 그도 모자라 자신의 얼굴까지 철저하게 경영해야 하는 CEO들은 이래저래 고달플 것 같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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