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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저축은행 내 돈 괜찮나 태풍 일본 강타 어쩌나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저축은행 내 돈 괜찮나 태풍 일본 강타 어쩌나

    9월 넷째 주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세상도 저축은행 관련 뉴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위는 부실 저축은행 명단 발표였다. 지난 18일 금융당국은 업계 2위 토마토저축은행(경기)과 제일저축은행(서울), 제일2저축은행(서울) 등 7개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발표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들에게 45일간 정상화 기회를 부여하고 지난 22일부터 예금자들에게 2000만원 한도 내의 가지급금 지급을 시작했다. 2위는 저축은행 불법대출. 금융감독원은 경영진단을 마친 85개 저축은행에서 수천억원대의 불법대출 사실을 포착했다. 특히 토마토·에이스·파랑새 등 영업정지된 3개 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과 유사한 방식으로 사실상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몰래 대출했다가 적발됐다. 3위는 일본을 강타한 태풍 로키 소식이다. 제15호 태풍 로키가 접근하면서 일본 정부가 130여만명에게 피난 지시와 권고를 내린 가운데 강물이 범람해 실종자가 발생하고 교통 운행이 중단됐다. 태풍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경남·북과 동해안 일부 지역에도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4위는 버핏세가 이름을 올렸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며 활발한 기부활동으로 유명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이름을 딴 용어로 부유층 대상 세금을 가리킨다.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균형예산을 위해 연간 100만 달러 이상 버는 부자에게 세금을 더 매기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공화당은 계급투쟁을 선동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5위는 김포공항 투시검색 논란.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은 19일 김포·제주공항의 전신 투시검색이 여성에게 치우쳐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수 인순이 탈세가 6위에 올랐다. 2008년 서울지방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 탈세 사실이 적발돼 수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부과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위는 연예계를 잠정 은퇴한 방송인 강호동의 평창 투자 소식. 20일 한 매체는 강호동이 시가 20억여원에 이르는 평창 일대 땅을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8위는 오만전 승리.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1일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에서 윤빛가람의 선제골과 김보경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9위는 증권사 직원의 자살. 21일 동부증권 장모(30) 대리가 건물 10층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이승엽(오릭스)의 13호 홈런은 10위에 턱걸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빌 게이츠 18년째 ‘美 최고 부자’

    빌 게이츠 18년째 ‘美 최고 부자’

    빌 게이츠(55)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보유 자산을 기준으로 한 미국 내 부자 순위에서 18년 연속 1위를 지켰다. 그의 자산은 590억 달러(약 68조원)로 지난해보다 50억 달러 늘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2일 발표한 ‘2011년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최근 ‘버핏세’로 주목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1) 회장이 390억 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버핏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0억 달러 줄어 상위 20명 가운데 유일하게 자산 감소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1년 사이 10% 가까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포브스는 “버핏의 자산 감소액 가운데 30억 달러 정도는 자선단체 기부에 따른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러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330억 달러로 뒤를 이었다. 에너지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스의 회장과 부회장인 찰스 코크(75)와 데이비드 코크(71) 형제가 각각 250억 달러의 자산으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특히 헤지펀드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가 자산 220억 달러로 7위에 올라 1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자산은 지난 한 해 동안 78억 달러 증가했다. 소로스는 급등세를 보인 금에 투자해 많은 수익을 올렸고, 올봄에는 자산 현금화로 증시 혼란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를 창업한 월턴 가문에서는 3명이나 10위권에 들었다. 창업자 샘 월턴의 며느리 크리스티(56)가 245억 달러로 6위에 올랐고, 샘의 자녀인 짐(63)과 엘리스(61)가 각각 211억 달러와 209억 달러로 9, 10위를 차지했다. 한국계로는 의류업체 포에버21을 공동 창업한 재미동포 장도원(56)·장진숙(48)씨 부부가 36억 달러(약 4조 1000억원)의 자산으로 88위에 올랐다. 이들은 1981년 미국으로 이주해 1984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에 첫 매장을 차린 뒤 사업을 확장해 현재 전 세계에 480개 매장을 갖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페이스북이 구글보다 올해 돈 더 많이 벌었다

    페이스북이 구글보다 올해 돈 더 많이 벌었다

    2011년도 ‘미국 부자 순위’ 에 마크 저커버그 등 이른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들이 대거 상위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가 22일 선정한 부호명단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이 1,2위를 지켰지만, 소셜미디어기업 총수들도 대거 약진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한해 사이 가장 많은 재산증식분인 106억 달러를 더 벌어들여 총 175억달러(약 20조7000억원) 재산으로 사상처음 ‘톱 20’에 진입하면서 전체순위로는 14위를 기록했다. 그의 라이벌격인 구글의 공동창업주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각기 한해 사이 17억달러를 더 벌어 각각 167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5계단 밀려난 공동 15위에 올랐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이밖에도 ‘링크드인’의 레이드 호프만, ‘그루폰’의 에릭 레프코프스키, ‘징가’의 마크 핀커스 등 다른 소셜미디어 기업 경영자들도 신흥 후보 명단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한편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보다 50억 늘어난 590억달러로 올해 미국 최고 부자에 선정됐고, 지난해 1위였던 워렌 버핏이 390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게이트는 지난해 버펫 회장에게 1위를 넘겨줬으나, 다시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아 1994년 이후 18번이나 1위를 기록하게 됐다. 3위는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로 330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다. 에너지 회사인 코크 인더스트리의 찰스 코크와 데이빗 코크 형제는 에너지 가격의 급등에 힙입어 각각 250억 달러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월마트의 크리스티 월튼은 245억 달러로 6위에 올랐으며 퀀텀 펀드의 조지 소로스는 220억 달러로 7위를 차지했다. 소로스는 금과 금관련 주식에 투자해 1년 동안 78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8위는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의 쉘든 아델슨 CEO로 재산이 215억 달러에 이른다.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카지노와 마카오 베네시안 카지노 등을 소유한 그는 2004년 기업공개(IPO)를 한 이후 신흥 부호로 떠올랐다. 9,10,11위는 월마트 가족인 짐 월튼(211억 달러)과 앨리스 월튼(209억 달러), 랍슨 월튼(205억 달러) 이 각각 나란히 차지했다. 사진=허핑턴 포스트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뉴스&분석] 오바마, 부자 등 돌리고 중산층 잡는다?

    [뉴스&분석] 오바마, 부자 등 돌리고 중산층 잡는다?

    지난 7월 3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과의 지루한 협상 끝에 부채 상한 협상을 타결지은 직후 민주당 성향의 네티즌들은 오바마를 가리켜 ‘겁쟁이’라고 비판했다. 국가 부도(디폴트) 사태가 초래될까 겁이 난 오바마가 부자 증세를 관철하지 못하고 공화당에 지나치게 양보했다는 지적이었다. 이때부터 오바마의 지지율은 더욱 하락했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통령이 됐더라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얘기가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19일 오바마가 발표한 재정적자 감축안은 50일 전의 ‘패착’에서 벗어나 지지층을 광범위하게 재규합하려는 ‘재선 승부수’라고 볼 수 있다. 이번 감축안의 골자가 ‘부유층 증세’이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연간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소득자에 중과세,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 부부에 대한 감세 혜택 폐지, 석유와 가스 회사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 철폐 등을 통해 1조 5000억 달러(약 1720조원)의 세금을 더 걷겠다고 밝혔다. ‘증세 반대’는 공화당의 핵심가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오바마의 이런 방침은 공화당의 입장과 정면 충돌할 수밖에 없다. 50일 전 오바마와 공화당의 합의 내용은 1단계로 향후 10년간 정부 지출을 1조달러 감축하는 방안을 즉각 시행하고, 2단계로 오는 11월까지 추가 협상을 통해 1조 4000억 달러의 정부 지출 감축 내역을 확정한다는 것이었다. 오바마는 그 2단계 1조 4000억 달러에 1조 5000억 달러 세수 증대를 추가로 얹어 감축하는 내용을 던진 것이다. 오바마로서는 다분히 의도적인 공격이고 공화당은 허를 찔린 셈이다. 주변 환경은 50일 전보다 오바마에게 유리한 편이다. 무엇보다 부자의 대명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등이 오바마를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으로서는 반대 명분이 그때보다 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경제호황을 이끌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오바마 지원사격에 적극 나섰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등 다수의 경제 전문가도 대기업 등에 대한 과도한 세금 혜택을 줄이는 것이 경제 회생의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지적한다. 오바마의 발표대로라면 ‘증세 폭탄’을 맞는 계층은 소득 상위 0.3%에 불과하다. ‘부자 대(對) 서민·중산층’ 구도로 가면 오바마에게 불리할 이유가 없다. 공화당이 ‘계급투쟁’이라고 비난하는 이유다. 오바마의 머릿속에는 1995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예산안 처리를 놓고 공화당과 양보 없는 벼랑 끝 승부를 펼쳐 결국 공화당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백기를 들었던 상황이 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오바마가 ‘큰 승부’를 시작한 이상 오바마와 공화당 둘 중 하나는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많다. 특히 오바마로서는 이번 승부가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지지율 추락과 민주당 대선후보 교체론을 타개할 거의 마지막 기회로 보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부자 증세·복지 축소로 3조弗 재정적자 줄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3조 달러(약 3400조원)의 재정적자 감축안을 발표했다. 절반은 부자와 기업에 대한 세수 증대 등을 통해서, 절반은 건강보험 등 지출 삭감을 통해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조 5000억 달러 규모의 세수를 늘리는 방안으로는 우선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부부에게 적용했던 감세 혜택을 폐지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이로 인한 세수 증대는 10년간 약 8000억 달러로 예상된다.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부자들에게 ‘최저 세율’을 적용하는 ‘버핏세’도 추진된다. 이로 인해 얻게 되는 세수 증가분은 미미하지만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이 백악관의 입장이다. 지출 삭감 방안에는 노인들을 위한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2480억 달러와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건강보험 ‘메디케이드’ 720억 달러를 포함해 복리후생 분야에서 5800억 달러를 줄이는 계획을 내놨다.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수를 통해 1조 달러를 절약할 방침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재정감축안을 의회 내 민주·공화당 의원 6명씩으로 구성된 ‘슈퍼위원회’에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재정적자 감축안은 오는 11월 23일까지 양당의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하지만 공화당은 ‘버핏세’가 계급 투쟁을 야기한다고 비난하는 등 어떤 세금인상도 반대하고 있는 데다 오바마 대통령도 자신이 제안한 기업과 부자에 대한 증세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지출 삭감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클린턴 ‘오바마 구하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 구하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번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편을 들고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만큼 오바마의 지지율 추락이 심상치 않다는 방증일 수 있다. 클린턴은 경제호황을 이끈 대통령으로 인기가 높아 경제난으로 위기에 처한 오바마한테는 도움이 될 만하다. 특히 최근 내년 대선 민주당 후보로 ‘힐러리 클린턴 대안론’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힐러리 국무장관의 남편인 클린턴이 오바마의 재선을 위해 발벗고 뛰는 모양새여서 흥미롭다. 클린턴은 20일 뉴욕에서 열리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자선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인들에게 일자리를 늘리라고 압박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미국의 50개주 주지사와 1200여명의 기업인,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 등 미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클린턴은 올해 행사에 참석하는 기업인들이 고용 확대와 관련해 내놓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내년 행사에 초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클린턴은 또 부자들에 대한 증세인 오바마의 ‘버핏세’에 대해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지지했다. 그는 또 힐러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야 한다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발언은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술수”라고 일격을 가했다. 클린턴은 “나는 아내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그녀는 오바마 행정부의 일원으로 헌신해 왔던 것”이라며 “체니의 정치적 전략이 성공하는 것을 결코 돕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부자증세 ‘버핏세’ 추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간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을 버는 부자들에게 ‘최저한 세율’(minimum tax rate)을 적용하는 일명 ‘버핏세’를 추진한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정부 관리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19일 백악관에서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장기 재정 적자 감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내놓을 최저한 세율은 부유층에 적용되는 세율이 적어도 중산층만큼은 되도록 하기 위해 이들에게 적용할 세율의 가장 낮은 마지노선을 정하자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3조 달러를 충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부자 증세를 강력히 촉구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이름을 따 ‘버핏세’란 별명이 붙었다. 버핏은 자본소득에 적용되는 세율이 근로소득 세율보다 낮아 부유층에 적용되는 세율이 중산층 근로자들보다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15일 스페인이 한시적으로 부유세를 부활하겠다고 밝히는 등 세계 각국이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올리거나 신설하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발표에서 세율의 구체적인 수치와 이 같은 조치로 얻을 수 있는 추가 세수의 규모 등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지만 재정 적자 감축 장기 계획에서 중요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이 방안이 내년 선거를 앞둔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적 캠페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공화당은 특정 계층을 겨냥한 증세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부유층 증세가 투자 위축을 유발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제안이 법률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고 NYT는 내다봤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中금융4인방 글로벌금융 50인에

    中금융4인방 글로벌금융 50인에

    세계 1위인 3조 달러(약 3300조원)가 넘는 외환 보유고 가운데 1조 1735억 달러를 미국 국채로 갖고 있는 중국의 일거수일투족은 국제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다. 중국이 미 국채를 대거 내다 팔면 세계 금융 시스템의 대혼란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전 세계가 중국의 금융정책과 운용 향방을 주목하는 이유다. 미국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이 그 현실을 인정했다. 블룸버그 자매지인 금융 전문 블룸버그마켓이 최근 호에서 처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금융 50인’을 선정하면서 중국인 4명을 포함시켰다. 왕치산(王岐山·63) 부총리, 저우샤오촨(周小川·63) 인민은행장, 장젠칭(姜建淸·58) 공상은행장, 러우지웨이(樓繼偉·61) 중국투자그룹 회장이 그들이다. 왕 부총리와 저우 행장은 정책 입안가 분야에서, 장 행장은 은행가 항목에서, 러우 회장은 투자가 자격으로 뽑혔다. 다른 2개 항목인 기업혁신가와 학자 부문에선 영향력 있는 중국인이 나오지 못했다. 이들 4명은 모두 공산당 간부들이다. 원자바오 총리 밑에서 경제와 금융을 책임지고 있는 왕 부총리에 대해 블룸버그는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과 미·중 간의 위안화 절상 및 무역 갈등을 누그러뜨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차이나플레이션’(중국발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의 근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 7월 올 들어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저우 행장이 뽑힌 이유다. 저우 행장은 “인플레이션 억제가 중국 화폐정책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라는 자신감까지 내보였다. 중국의 4대 국영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인 중국공상은행은 시가 총액, 이윤, 수신고에서 세계 최대 상업은행이다. 최근에는 골드만삭스 등 세계적인 투자은행과의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 장 행장은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은행으로 만들겠다.”고 장담했다. 러우 회장은 20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 국부 투자 자금을 주무르는 막강한 위치에 있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미국과 유럽의 채무 위기 속에서 ‘차이나머니’의 향배는 글로벌 경제의 생사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외에 ‘가장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금융 50인’에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정책 입안가 분야), 조지 소로스(투자가 분야)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전 회장, 인도 타타그룹 라탄 타타 회장(기업 혁신가 분야),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학자 분야) 등이 뽑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제원로 5인에 길을 묻다] “금리 올려라… 고통 이겨야 미국식 부동산 폭락 막는다”

    [경제원로 5인에 길을 묻다] “금리 올려라… 고통 이겨야 미국식 부동산 폭락 막는다”

    경제 원로들은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물가와 가계부채를 지적하고 해법으로는 기준금리 인상을 들었다. 물가 당국인 한국은행은 7,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중 금리는 이미 상승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 인상에 대해 은행에서는 “물가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중 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현정택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4일 서울신문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와 올해 금리 인상 기회를 놓친 것을 질타했다. 근본책을 외면하니 휘발유값 100원 올리기, 시중은행 가계부채 줄이기 등 물가·가계부채 분야에서 미봉책에 매달린다고 지적했다. 이외 부자 감세가 아닌 부자 증세를 통해 저소득층을 도와주고, 공정한 대·중소기업 경쟁을 위해 2009년 폐지됐던 출자총액제한의 부활을 검토하자는 제언도 있었다. 물가안정을 위해 약사, 변호사, 의사 등 고소득 이해집단의 이익을 줄여 유통단계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제계 원로들의 의견은 명확했다. 박승 전 총재는 “기준금리는 실물자산(부동산 등)과 금융자산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금리가 낮으면 실물자산의 수요가 늘기 때문에 물가 인상 폭 감소뿐만 아니라 가계부채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리를 올리면 시중 금리가 오르면서 변동 금리가 대부분인 서민의 가계부채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맞는 말이지만 그 고통을 참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미국과 같이 저금리에 산 부동산이 가격 하락으로 붕괴되는 현실을 마주해야 한다.”고 했다. 결국 올해 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3.25%로, 오는 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강봉균 전 장관 역시 “올해 안에 금융위기 이전의 금리수준(4%대)까지 올려야 빚의 가수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신규대출 억제로 가계부채를 잡는 국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가계부채·일자리 등 모든 어려움을 다 해결하려고 하면 경제정책의 초점이 흐려진다고 조언했다. 현정택 전 원장은 금리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6개월에서 1년의 시차가 걸린다고 했다. 지난해 이미 금리를 올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가 물가 상승의 원인을 기상이변 등에서 찾고 해결책으로 기름값 인하, 농축산물 수입 등에 매달리는 것도 일리는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근본적 원인이 통화량 증가라는 것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선진국의 경우 물가가 3%만 넘어도 당황하는데 우리는 5%대까지 기록한 상황이므로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목표를 3%±1%로 잡은 것은 4%까지 목표라는 것이 아니라 3%가 목표이되 오차 범위를 명시한 것”이라면서 “한국은행과 정부가 물가 목표를 4%라 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병주 명예교수는 7월에 3.5%까지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한 것이 실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는 8일 대외불안과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를 올리지 못하고 10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로들은 양극화를 우리나라 경제의 큰 문제로 꼽았다. 박승 전 총재는 “싼 물건으로 물가 안정을 수출하던 중국이 물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 수출국으로 변하고, 미국과 유럽의 재정문제가 장기화되면서 우리나라의 저성장 고물가 시대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결국 문제는 분배”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의 열매가 대기업 위주로 쏠리면서 서민은 가난해지는 ‘빈곤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강력한 재분배 정책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박 전 총재는 “부자 감세가 아니라 대기업과 부유층에서 20조~30조원의 사회복지세를 걷어 극빈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면서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 세계 선진국도 부자 증세의 바람이 불고 있지 않냐.”고 말했다. 김병주 명예교수는 패자를 감싸 주는 따뜻한 경제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물가 문제에 있어서 약사,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중간상들의 이익을 줄여 서민들이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세계 경제의 형편상 한계가 있는 수출 공세보다 내수 확대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투자를 안 하는 이유는 결국 정부가 만들어 내는 불확실성 때문”이라면서 “세제 혜택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사 문제가 안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정택 전 KDI 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출총제)를 부활시키는 것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2009년 폐지되면서 몇 년 사이에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가 너무 많이 늘었다는 뜻이다. 그는 “내수 확충을 위해 서비스 산업이 살아나야 하지만 교육, 의료, 관광 분야 등에서 많은 규제들이 없어지지 않고 있는 데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 내는 대학 시스템도 부족하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공기업 민영화 등이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봉균 전 장관은 정부는 되도록 보수적으로, 기업은 낙관적으로 시장 전망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융 불안에 외국 자금의 흐름을 너무 좋게 해석하거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녹색 성장을 하면서 경제 성장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역할 역시 과도하게 기대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수석은 “각종 정책이 시기를 놓치기는 했지만 지금이라도 경제정책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면서 “우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토대부터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커버스토리] 해외 기부문화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기부가 사회 문화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미국에서는 록펠러에서부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까지 많은 갑부가 자선재단 등을 만들어 교육이나 사회복지, 빈곤타파 등에 앞장서 왔다. 빌 게이츠 부부는 지금까지 약 300억 달러를 기부, ‘빌 & 멀린다 게이츠재단’을 통해 저개발국가의 복지와 교육개발 운동을 이끌고 있다. 게이츠는 지난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기빙 플레지’라는 운동을 시작했다.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공익재단이나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것으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 7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기부문화가 발달해 있지 않다. 전통적으로 돈의 힘으로 튀어 보이겠다는 시도를 ‘바이메이’(賣名)라 부르며 경계한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개인돈 100억엔(약 1384억원)을 쾌척하고, 대표이사 연봉 1억 8000만엔을 은퇴할 때까지 전액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을 때 반응이 엇갈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연예인들이 기부 릴레이를 벌이는 동안 일본 연예인들이 잠잠했던 것도 개인보다는 소속사 등 단체명으로 기부하는 일본의 단체문화와 관련이 있다. 1970년대 일본 인기만화 ‘타이거 마크스’를 흉내낸 익명의 기부 방식도 유행하고 있다. 중국은 경제발전과 함께 기부 규모도 늘고 있다. 2005년 이전 수십억 위안 규모였던 연간 기부금 총액이 2006년 100억 위안(약 1조7000억원)을 돌파했고, 2008년 쓰촨(四川) 대지진 때에는 1070억 위안이 쌓였다. 문제는 집행의 투명성이다. 부호들의 기부 행태도 아직은 성숙하지 못했다. 중국 최고 자선가로 여러 차례 뽑힌 천광뱌오(陳光標) 장쑤황푸투자그룹 회장은 기부 약속을 하면서 위안화 뭉치로 담을 쌓고, 직접 수백 위안씩 든 돈봉투를 나눠 주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박홍환특파원 jrlee@seoul.co.kr
  • [커버스토리] 기업기부는 ‘선뜻’… 총수 개인기부는 ‘미적’

    [커버스토리] 기업기부는 ‘선뜻’… 총수 개인기부는 ‘미적’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정몽준 현대중공업 전 고문 등 재계 인사들의 개인 기부가 잇따르면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재산에 비해 ‘인색하다’는 쪽에 관심의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통 큰 기부’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기업들은 ‘총수들이라면 수천억원씩은 내놔야 한다’는 획일적인 분위기가 자리잡는 데 대해서는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영권 확보 필요성 등 개인적인 처지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기업과 총수들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 세제를 개편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2일 재계 등에 따르면 그동안 기업의 기부 활동은 적극적이었지만 총수 개인들의 실천은 이에 못 미쳤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과 현대차 등 10대 그룹은 총 8300억원 정도의 기부금을 냈지만 총수 개인의 기부는 없었다. 국내 기업 총수들은 외국 총수들에 비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지도층의 사회적 책임) 의식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한 까닭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는 개인 재산의 99%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85%를 기부했다. 재일동포 3세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 역시 일본 이재민 돕기에 100억엔(약 1380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로레알그룹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는 프랑스의 재정적자 타개를 위해 ‘자발적 증세’를 천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내 기업들 역시 할 말은 많다. 정몽구 회장의 예처럼 계열사 지분을 내놓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뿌리에는 2003년 국내 재계를 뒤흔들었던 ‘소버린 사태’가 똬리를 틀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증시 등 자본시장의 개방도가 매우 높아 국내 기업들이 벌처펀드 등 기업 사냥꾼의 표적이 되기가 쉽다.”면서 “대부분의 총수들은 언제든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대규모의 지분을 내놓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경영권 안정을 담보로 사회 환원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뜻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총수들은 기업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성향이 많다.”면서 “기업이 기부를 하면 자신이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여기고, 개인 기부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기업과 총수들의 기부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이 사회로부터 이익을 내면 다시 사회와 공유하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은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단지 이윤을 창출해서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고용 창출을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을 때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것으로 부족하다는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면서 “사회공헌을 많이 하는 회사가 소비자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성과를 내는 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인재산 기부는 이유가 뭐든 간에 무조건 장려해 복지 측면에서 시장과 공공 부문의 실패를 보완해야 한다.”면서 “또한 기업이 비영리활동을 하더라도 손해를 덜 볼 수 있도록 세제의 대폭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 개인기부 17兆… 저소득층 ‘적극’·부유층 ‘인색’

    [커버스토리] 개인기부 17兆… 저소득층 ‘적극’·부유층 ‘인색’

    이명박 대통령의 ‘공생발전’ 국정운영 기조가 대기업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이어지며 기부문화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부유층은 여전히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기부금은 소득공제를 위해 국세청에 신고된 액수만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한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라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가 지난 6월 발표한 ‘한국의 기부 현황과 발전과제’에 따르면 2008년 국세청 통계 기준 총 기부 규모는 8조 9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 기부는 종교 기부를 포함해 5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개인 기부 총량의 비중은 0.54%로, 이는 미국(1.67%)의 3분의1 수준이다. 강 교수는 “국세청에 보고되지 않은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개인 기부 총액은 약 17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득 수준별 개인 기부에서는 소득 상위 90%대(최상위 100%) 부유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낮고, 소득 20%대의 하위계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노력도란 소득 수준 대비 기부금 비율로, 소득 20%대의 기부 노력지수는 0.79, 소득 90%대 부유층의 기부 노력지수는 0.47이었다. 강 교수는 “기부 금액과 기부 빈도는 부유층이 더 많이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부유층이 높은 소득수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기부하고 있어 기부 노력도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부유층이 기부에 인색한 이유로 기부제도와 기부문화의 부재를 꼽았다. 활발한 기부를 위한 제도가 없고, 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기부문화도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국내 부유층의 개인기부 대부분은 자신이 숨진 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유증’(遺贈)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기부에 대한 세금 혜택이 적기 때문에 기부를 하더라도 유증을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미국의 기부자추천기금 같은 제도를 도입해 살아있는 동안 기부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자는 일정 기간 동안 기부금액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동시에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부문화가 부유층에 자연스럽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계획기부 등 기부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 사회에서 존경받는 부자들은 기업의 돈이 아닌 개인 재산을 기부해 왔다.”면서 “한국에서는 일부 대기업 경영자들이 거액의 기부를 해 왔으나 기업 자금으로 생색내는 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기부금의 명확한 개념과 기준부터 세워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이를 위한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부금 통계는 국세청에서 내고 있지만 기부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부자를 명예롭게 예우하고 세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김영선 의원은 30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60세 이상 기부자 중 재산이 1억원 이하로 소득이 없을 경우 생활보조금, 병원진료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명예기부자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사설] 프랑스 부자들도 세금 더 내겠다는데…

    화장품회사 로레알 상속녀인 릴리앙 베탕쿠르를 비롯한 프랑스 대기업 경영자들이 세금을 더 내겠다고 나섰다. 이달 초 미국의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이 미 정부에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제안한 데 이어 유럽 부호들도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로레알 등 프랑스 16개 기업 대표와 임원들은 그제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기고문을 통해 “부자들이 세금을 더 낼 수 있도록 ‘특별기금’을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남의 나라 일부 부자들의 얘기이긴 하지만 부럽기 짝이 없다. 그들이 ‘부자 증세’를 들고 나온 이유는 “악화되는 정부 부채로 프랑스와 유럽의 운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정부의 재정적자 개선 노력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프랑스와 유럽 환경의 혜택을 받은 계층인 만큼 자신들이 나서야 한다는 그들의 얘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앞서 ‘부자들의 대통령’으로 불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부자 감세 철회로 방향을 튼 바 있다. 감세 철회로 내년 최고 100억 유로(약 15조 6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우리는 어떤가. 최근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이 사재를 출연해 ‘아산나눔재단’을 만든 것이 화제가 될 만큼 부자들의 나눔 행보는 굼뜨기만 하다. 오히려 부의 대물림을 위해 편법 상속이 횡행하고, 세금을 한푼이라도 덜 내겠다고 탈세·탈법 등 온갖 술수를 다 쓰는 것이 국민 눈에 비친 부자들의 행태다. 정부도 한나라당은 물론 야당에서 감세정책 철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균형재정’을 강조하지만 어떻게 재정 건전성을 높일지에 대한 해답은 없어 보인다. 이럴 때 우리 부자들 가운데 단 한명이라도 세금을 더 내겠다고 나선다면 박수 받을 일이겠지만 그런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돈을 올바로 쓰는 부자들을 보고 싶다.
  • “印 주가드 경영방식을 배워라”

    인도 기업인 타타그룹은 2009년 한 대당 가격이 10만 루피(약 260만원)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 싼 자동차 ‘나노’를 개발했다. ‘5000달러 이하 자동차는 불가능하다.’는 업계 통념을 깨고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감안해 파격적인 생산을 한 것이었다. 원가를 낮추기 위해 에어백과 파워핸들, 라디오 등 옵션을 과감하게 없애 초저가 자동차를 출시했다. 이 차는 출시 전부터 100만대가 예약 판매됐고, 지난해 미국의 최고 혁신상 ‘에디슨 어워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인도는 세계은행의 ‘기업 환경’ 순위가 134위에 불과한 나라인데, 인도 최고경영자(CEO)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경영을 한 비결은 무엇일까. 기획재정부가 21일 내놓은 ‘인도 출신 CEO의 부상과 주가드 경영’ 보고서에서는 인도의 주가드(jugaad) 경영이 인도 출신 CEO의 부상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힌두어인 주가드는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에서 창의력을 신속히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열악한 기업 환경과 미흡한 인프라, 제한된 자원으로 살아남기 위해 CEO들이 남다른 적응력을 기른 게 인도에서 ‘주가드 경영’이 탄생한 배경이다. 주가드 경영을 체득한 인도 출신 기업인들은 현재 세계 유수 기업의 CEO로 활동하고 있다. 시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회장, 펩시코의 여성 회장 인드라 누이, 크래프트 푸드의 산자이 코슬라, 구글의 최고사업담당 니케시 아로라, 워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유력 후계자인 아지트 자인 등이 모두 인도 출신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과 인프라를 오히려 기회로 삼는 기지를 발휘한 인도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은 사회의 일부분’이라는 경영 철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현대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씨줄날줄] 버핏 vs 래퍼/주병철 논설위원

    중국의 공자도 세금 얘기만 나오면 정말 짜증을 냈다고 한다. 공자는 논어의 선진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노 나라의 계씨(그 당시 세도가인 계손씨를 말함)는 주공보다 더 부유한데 계씨네 중신 염구는 세금을 거둬 계씨의 재산을 더해 주었다. 그러니 염구는 내 제자로 할 수 없으니 너희(제자들)들이 북을 치면서 그를 공격해도 좋다.” 제자인 염구가 자신의 가르침과는 달리 현실정치에 영합해 세금을 많이 매기고 계씨의 재산을 늘리는 데 협조한 것에 대한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세금의 타깃은 부자들이다. 프랑스는 14세기 초 창문세를 신설했다 잠시 폐지한 뒤 100년전쟁을 치르는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재도입했다. 귀족이나 부자들은 집이 넓어 창문이 많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만든 세금이다. 영국도 17세기 말 프랑스를 모방해 창문세를 신설했다. 로마의 베스파시아누스 황제는 재정 건전성을 위해 특별한 세금을 신설했는데 오줌세였다. 소변 보는 사람을 대상으로 과세하는 게 아니라 공중화장실에 모아진 오줌을 양모가공업자들이 거둬들여 양털에 묻어 있는 기름기를 빼는 데 사용하는 대가였다. 과세대상자가 적고 납세자와 마찰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공교롭게도 로마는 세금제도를 책임지도록 도시마다 부자를 뽑아 쿠리아(Curia)라는 자문역으로 임명했는데, 이들이 원로원 의석을 사서 항구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보는 바람에 나라가 거덜났다. 그리스 도시국가의 부자들은 나라가 필요로 하거나 축제가 열릴 때 기부금조로 돈을 냈다. 이 돈으로 운동경기도 하고 그 도시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부자들을 모아 기부금조로 세금을 거둬 해결했다. 이들이 내는 기부금을 리터지(Liturgy)라고 했는데, 고소득자들이 자진 납부하면서 누진세의 효과도 거뒀다.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최근 “나 같은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거둬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사회가 ‘슈퍼부자 증세’ 논란으로 시끄럽다. 세금 관련 이론인 ‘래퍼 곡선’(Laffer Curve)의 창안자이자 레이건 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냈던 아서 래퍼가 “버핏의 위선행위는 깊이를 잴 수 없다.”면서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부유세를 만들어 세금을 50%씩 징수하자는 제안을 왜 내놓지 않느냐.”고 비꼬아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사회의 증세 논쟁을 보면서 우리나라 부자들은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바크먼 “버핏 당신부터 기부수표 써라” 역공

    바크먼 “버핏 당신부터 기부수표 써라” 역공

    미국의 대표적 거부인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불을 지핀 ‘부자 증세론’으로 미국 정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 정치인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친구’인 버핏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뭘 모르는 발언이라고 깎아내렸지만 버핏의 슈퍼리치(갑부) 친구들은 그를 감싸고 나섰다. 미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인 재정적자 감축 해법을 두고 진보·보수 진영 간 설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화당 연방 의원들은 16일(현지시간) 버핏이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부유층 증세 주장에 대해 일제히 반박했다. 특히 공화당 대선 경선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이 포문을 열어젖혔다. ●오바마·소로스 “부자증세 긍정” 바크먼 의원은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튼버그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서 “우리는 버핏과 달리 세율이 이미 충분히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버핏에게 제안한다. 오늘 바로 거액의 기부 수표를 쓰라.”면서 “당신이 인상적인 한마디를 남기려고 다른 사람이 내는 세금도 올려야 한다고 요구하지는 말라.”고 몰아붙였다. 공화당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버핏 같은 증세론자가 자발적으로 (추가) 납세한다면 재무부도 기꺼이 받아줄 것”이라며 비아냥거렸고,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버핏이 세금을 더 내고 싶으면 그냥 내면 되지 않느냐.”고 비꼬았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워싱턴 DC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마이크 브라운필드 전략커뮤니케이션 부소장은 “버핏은 세제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얕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증세 군불 때기’에 성공한 버핏은 자신의 주장을 반복하며 뜨거워진 논쟁에 기름을 붓고 있다. 버핏은 15일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욕타임스에 실은 기고문은 특히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초당적 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23일까지 1조 5000억 달러(약 1607조원)에 이르는 구체적 예산 감축안을 마련해야 하는 위원들이 ‘증세 카드’를 꺼내 들도록 압박했다는 얘기다. ●재정감축 위원회 압박카드 분석 미국의 다른 갑부들도 버핏을 거들고 나섰다. ‘헤지펀드의 대부’ 조지 소로스는 16일 대변인을 통해 “버핏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부자 증세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중서부 지역 버스투어를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미네소타주 캐넌폴스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버핏이 말했듯) 그는 소득의 17%를 세금으로 낸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런 (감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부유층에 대해 증세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재계의 私財 사회 출연 확산을 기대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을 중심으로 한 범(汎)현대가(家) 그룹이 5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재단인 ‘아산나눔재단’을 설립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KCC 등 범현대가 그룹 사장단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아산나눔재단’과 관련한 계획을 밝혔다. 기업에서 2760억원을,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과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 등 창업자 가족이 2240억원의 사재(私財)를 출연한다. ‘아산나눔재단’은 현대중공업과 정 의원이 중심이다. 이 재단은 양극화 해소와 청년들의 창업정신을 고양시키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소외계층은 점점 늘고 일자리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운 현실에서,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공생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산나눔재단’ 설립을 환영한다. 이 재단의 출연금 중 45%가 정 의원을 비롯한 창업자 가족의 사재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만든 각종 재단의 재원은 대부분 계열사의 금고에서 나왔다. 계열사들이 어차피 세금으로 상당부분 내야 할 것을 재단에 출연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없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그룹들은 경영권 불법승계나 비자금 사건 등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때 여론무마용으로 거액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해 왔다. 이런 점에서 ‘아산나눔재단’의 의미는 가볍지 않다. 정 의원이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호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재단을 설립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정 의원도 이 점을 유념해 오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아산나눔재단’ 설립을 계기로 여유 있는 계층, 가진 자들의 사재 출연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대기업들의 동참도 필요하다. 미국의 거부(巨富)인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는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는 서약 운동을 벌이고 있다. 버핏은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과 같은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한국의 부자들도 “나만 잘살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어려운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홍콩의 영화배우 청룽(成龍)은 몇년 전 “아들이 유능하면 유산이 필요없을 것이고, 무능하면 탕진할 것”이라며 수천억원의 재산을 헌납하는 이유를 말했다. 백번 맞는 말이다. 한국의 부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 美슈퍼리치 2인의 쓴소리

    美슈퍼리치 2인의 쓴소리

    ‘벌어들인 만큼 세금을 더 내겠다.’는 갑부 투자자, ‘위기일수록 직원을 더 뽑겠다.’는 최고 경영자(CEO).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이중경제침체(더블딥) 우려 등으로 미국 경제가 기로에 선 가운데 세계적인 슈퍼리치 (갑부)인 워런 버핏(왼쪽·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하워드 슐츠(오른쪽·58) 스타벅스 CEO가 재정적자 해법을 두고 당파싸움에 빠져있는 워싱턴 정치인들을 정면 비판하며 대승적인 자구책을 설파해 주목을 끈다. 워런 버핏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슈퍼리치 감싸기를 멈추라’는 글에서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나와 같은 억만장자들은 마치 보호종이라도 된 것처럼 감싸기에 급급하다.”면서 “나를 비롯한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 재정적자를 줄이라.”고 미 의회에 촉구했다. 버핏은 지난해 자신은 소득의 17.4%를 연방 세금으로 낸 반면 사무실 직원 20명은 평균 36%의 세금을 냈다고 밝히면서 돈으로 돈을 번 사람들보다 노동으로 돈을 번 사람들의 세율이 훨씬 높은 미국의 현 세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버핏은 “1980~90년대 부유층에 대한 세율은 지금보다 높았다.”며 “60년간 투자 사업을 해오면서 자본소득세가 39.9%에 달했던 1976~77년에조차 세금 때문에 투자를 포기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내가 아는 슈퍼리치 상당수는 품위 있고, 미국을 사랑하며, 기부에도 열심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때 세금을 더 내라고 해서 싫어하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나와 내 친구들은 그동안 친부자 성향의 의회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았다. 이제 정부가 진정한 고통분담을 실시할 때”라고 말했다. 하워드 슐츠는 15일 동료 기업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두 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우선, 최근 부채한도 상한을 둘러싸고 국민의 이익 대신 당파적 관심사와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앞세운 정치인들로 인해 돈보다 훨씬 소중한 신뢰라는 국가적 자산을 잃어버렸다고 개탄하면서 정치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의 초당적 재정적자 해법을 내놓을 때까지 정치 기부를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인으로서의 솔선수범도 강조했다. 그는 “불안과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기업은 고용을 꺼리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두려워하며, 은행은 대출을 거부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고리를 누군가 끊어야 한다. 우리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지금보다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은 전염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그것을 전파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상원, S&P 조사 착수… ‘신뢰도 전쟁’ 불붙었다

    미국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대립이 가히 ‘전쟁’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 정부·여당과 기업 쪽에서는 연일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부당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반면 S&P 측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공기업 등에 후속적인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강행하고 있다. 한 국가가 신용평가회사에 이토록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실제 채무상환불이행(디폴트)이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사상 초유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수모를 당했기 때문에 부당하다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 법하다는 ‘동정론’과 함께 최강 대국인 미국이니까 ‘감히’ 그런 불만 표출이 가능하다는 냉소적인 반응이 국제사회에서 나온다. 지난 주말 신용등급 강등 직후에는 미 재무부가 강력히 반발한 데 이어 이번엔 미 상원 은행위원회가 S&P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와 관련, 정보 수집 등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청문회 개최 등 모든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조사 대상자가 조사 주체를 조사한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민주당 소속인 팀 존슨 은행위원장은 성명에서 “S&P의 무책임한 조치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성명에서 “일부 신용평가기관이 뭐라고 하든 우리는 언제나 AAA 등급 국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S&P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만약 AAAA 등급이 있다면 미국에 주고 싶다.”고 한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언급까지 인용하면서 “나와 전 세계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이에 동의한다.”고 했다. 반면 S&P는 이날 미국계 보험사 다섯 곳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한 단계 아래인 AA+로 조정했다. 등급 강등 보험사는 나이츠 오브 콜럼버스, 뉴욕 라이프 인슈어런스, 노스웨스턴 뮤추얼, 미 교원 보험 및 연금협회, 연합서비스자동차협회 등이다. 앞서 S&P는 미국의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메와 프레디맥, 증권 관련 4개 공공기관들의 신용등급도 한 단계씩 내렸다. S&P는 미국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등급 조정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S&P 측은 이례적으로 언론 취재에 적극 응하면서 자신들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신용등급 평가 책임자인 데이비드 비어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의 등급 강등 결정을 전혀 후회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재무부가 S&P 분석의 취지에는 동의하나 신용등급 강등 결정에는 동의하지 않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신용등급 강등 이후 주가 폭락이 가속화되면서 초반 판세는 일단 S&P가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그러나 무디스·피치 등 다른 신용평가사들이 S&P와 달리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시키지 않음에 따라 S&P는 홀로 외로운 길을 걷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CNN머니 ‘글로벌기업 차세대 CEO’] 애플·구글·루이뷔통 유력 후계자는?

    [CNN머니 ‘글로벌기업 차세대 CEO’] 애플·구글·루이뷔통 유력 후계자는?

    ‘애플과 루이뷔통, 구글의 차기 CEO는 누가 될까.’ 미국의 경제 전문 사이트 CNN머니가 1일(현지시간) 주요 글로벌 기업을 물려받을 유력한 후보자들을 선정해 보도했다. 우선 프랑스의 명품업체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후계자로는 딸 델핀 아르노(왼쪽)를 꼽았다. 런던정경대학을 졸업한 뒤 컨설팅 업체 매킨지, 명품 의류업체 디오르에서 일한 델핀은 28살 때 LVMH의 유일한 여성 이사에 임명됐다. 래리 페이지 등이 창업한 구글의 차기 CEO로는 니케시 아로라(가운데) 수석 부사장 겸 최고비즈니스책임자가 유력하게 점쳐졌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후계자는 지난해 버핏이 투자책임자로 직접 지명한 토드 콤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콤스는 30대의 무명 펀드매니저이지만 경제전문지 포천은 그가 검증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 스티브 잡스의 후임으로는 2인자인 팀 쿡(오른쪽)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그는 듀크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컴퓨터 업체 컴팩의 부사장을 지냈으며 IBM에서 12년간 일했다. 이 밖에 일본 소니에서는 히라이 가즈호, 세계 최대 네트워크 시스템 기업인 시스코에서는 로버트 로이드 부사장 등이 차기 CEO 후보로 꼽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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