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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 “지역신문사 더 사들일것”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문 발행인들이 수익 감소를 이유로 신문사 문을 닫는 것과는 반대로 신문사들을 더 사들이겠다고 나서 주목된다. 투자은행 앨런앤코가 미국 아이다호주의 선밸리에서 연 연례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버핏은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적정한 가격에 개별 신문사를 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신문사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가격은 낮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수익이 증가하는 사업 분야의 주식을 사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지난 몇 년에 걸쳐 미디어업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왔다. 특히 그는 독자들과 광고주들이 점점 인터넷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을 알면서도 지역 신문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버핏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기사를 공급하는 회사는 버티기 어려운 반면 지역 신문은 공동체 의식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자신의 고향 지역 신문인 ‘오마하 월드 헤럴드’를 당시 2억 달러에 인수한 버핏은 지난달 언론기업 미디어 제너럴사의 63개 신문을 1억 4200만 달러(약 1634억원)에 사들였다. 텍사스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두 곳과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40개 이상의 신문을 발행하는 ‘리 엔터프라이즈’의 지분을 보유한 사실도 밝힌 바 있다. 신문에 대한 애착이 강한 버핏은 하루에 다섯 종류의 신문을 보는 자신을 ‘신문 중독자’라고 일컫기도 한다. 버핏은 “10대 시절 워싱턴포스트, 이브닝 스타, 타임스 헤럴드 등 내가 배달한 것만 해도 총 50만 부는 될 것”이라며 “배달하면서 문 앞에 신문을 정확히 던질 줄 아는 능력을 연마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마크 저커버그·빌 게이츠·루퍼트 머독 등 IT·미디어 거물들 ‘인수합병의 메카’ 美 선밸리 총출동

    마크 저커버그·빌 게이츠·루퍼트 머독 등 IT·미디어 거물들 ‘인수합병의 메카’ 美 선밸리 총출동

    10~14일 실리콘밸리의 별들이 미국 아이다호주의 휴양도시 선밸리로 총출동한다. 주민 1400여명이 사는 이 소도시는 매년 7월이면 정보기술(IT)·미디어 황제들의 여름 캠프장으로 변신한다. 투자은행 앨런앤코가 여는 연례 미디어 콘퍼런스 때문이다. 37쪽에 걸쳐 있는 초청자 명단만 봐도 세계 IT 업계 지도가 그려진다.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 팀 쿡 애플 CEO, 에릭 슈밋 구글 CEO, 로스 레빈슨 야후 임시 CEO, 아마존닷컴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 등이 명단에 포함돼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파이낸셜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3년에 시작된 소규모 투자은행의 행사에 분초를 다투는 IT 거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는 뭘까. 미디어 기업 수장들과 격의 없이 어울리는 기회를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내로라하는 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모여든다. 지난해 해킹 스캔들에 이어 최근 분사를 단행한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두 아들 매클런, 제임스를 대동하고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지상파 방송 가운데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CBS의 레슬리 문베스 CEO, 팀 암스트롱 아메리칸온라인(AOL) CEO, 제프 뷰크스 타임워너 CEO, 도널드 그레이엄 워싱턴포스트 CEO 등이 참석자 명단에 올라 있다. 겉보기엔 플라잉 낚시와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여름캠프’지만, 안에서는 업계 동향에 대한 난상토론은 물론 블록버스터급 인수·합병 협상 등 각축전이 벌어진다. 특히 영화, 텔레비전, 출판 등 미디어 콘텐츠가 온라인·모바일 시장으로 옮겨오면서 경계가 무너진 만큼 두 업계 간의 화학작용은 더욱 긴밀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미국 최대 케이블TV 업체 컴캐스트가 NBC 유니버설을 사들인 것도 이 모임에서 첫발을 뗐다. 2001년 AOL과 타임워너의 대규모 합병, 1996년 월트디즈니사의 캐피털시티스ABC 인수 등도 여기서 사전 작업이 이뤄졌다. 올해는 세계 1위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CEO 바비 코틱의 행보가 주목된다. 최근 83억 달러(약 9조 4722억원)어치의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코틱은 이번 행사에서 ‘투자자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출내기 정치인과 정부 관료들도 이곳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뉴저지주 뉴워크 코리 부커 시장은 2010년 이 콘퍼런스에서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만났는데 이후 저커버그로부터 공교육 개혁에 써 달라며 1억 달러의 기부금을 받는 ‘횡재’를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부커 시장은 올해도 참석이 예정돼 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밸리를 찾는다. 지난해 불참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선밸리 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최근 출국했다.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CEO,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 등 할리우드 수장들도 포함돼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세제개편안 3원칙… 새달 8일 발표

    세제개편안 3원칙… 새달 8일 발표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구간이 5년 만에 조정될 전망이다. 법에 종교인(성직자) 과세 규정이 명확해지고 주식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의 범위가 확대되는 등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가 강화될 계획이다. 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세 가지 원칙이 담긴 세제개편안을 마련, 다음 달 8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 과표 구간은 1200만원, 4600만원, 8800만원, 3억원을 기준으로 나뉜다. 정부는 1200만원·4600만원·8800만원은 올리고 3억원은 내리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한국형 버핏세’가 논란이 되면서 3억원 초과 구간이 신설, 과표구간이 흐트러진 것이 계기가 됐다. 세율의 변동은 있었지만 현행 과표구간은 2008년부터 적용된 것이며 이번에 과표구간이 조정되면 2013년부터 적용되게 된다. 8800만원 이하의 3개 과표구간을 올릴 경우 세수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 정부는 세수에는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세액공제와 소득공제를 줄이거나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변수가 많다 보니 검토대상 개편안이 17개다. 근로소득자의 40%가 면세점 이하인 현실도 개선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성직자 과세도 구체화된다. 정부는 지난달 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교 대표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간담회에서 근로소득세 납부에는 동의하는 만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주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세법이나 시행령 등에 명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소득과세는 전방위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 대주주의 범위를 ‘지분율 3% 또는 지분총액 100억원(코스닥은 지분율 5% 이상 또는 지분총액 50억원) 이상’에서 지분율을 2%로 내리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은 4000만원 초과에서 2000만~3000만원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이라면 이자율 등을 감안할 때 은행권에 10억원 이상의 예·적금을 갖고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과세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거래세 부과는 다시 추진된다. 지난해 선물·옵션 등의 장내 파생상품에 0.01%의 거래세를 부과하는 안을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됐으나 업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율을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민주, 재벌개혁·부자증세 ‘칼’ 뽑다

    야권이 대선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경제민주화’ 논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종걸 최고위원과 유승희 의원을 공동대표로 하는 국회 ‘경제민주화포럼’ 창립식을 가졌다. 포럼에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통합진보당 심상정·노회찬·박원석 의원도 참석해 범야권 대선 공약 정책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손학규 상임고문도 참석해 힘을 실었다. 행사에는 20여명의 의원과 각계 인사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새누리당에서도 이노근 의원이 참석했다. 포럼에 가입한 의원 수는 34명이다. 경제민주화포럼은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22개 단체와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협약식을 갖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군부 독재를 몰아내니 재벌독재가 웬 말이냐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의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높다.”면서 “경제민주화 실현을 대선 공약으로 만들어 다음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경제민주화특위 위원장을 지낸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경제민주화가 시대정신’이란 특강을 통해 “‘자연산’ 경제민주화와 ‘성형’ 경제민주화를 구분해야 한다.”면서 “그 사람의 삶과 철학, 정치적 행위와 미래 비전에 일관되게 경제민주화가 녹아 있는 게 ‘자연산’이고, 경제민주화를 바라는 민심을 사기 위해 갖다 붙인 건 ‘성형’ 경제민주화”라며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유 교수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위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을 영입한 데 대해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에 일관된 입장을 보여 준 김 전 위원에게 새누리당이 자리를 내준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민주당이 왜 경제민주화를 선점하지 못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두 대선 주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문 고문은 “재벌에 무소불위의 시장권력을 주는 ‘줄·푸·세’ 공약이야말로 경제민주화의 적으로, 지금도 ‘줄푸세’를 고수하면서 경제민주화를 말하는 건 언어도단”이라며 2007년 대선 공약으로 ‘줄푸세를 내세웠던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손 고문은 “경제민주화는 시대적인 흐름이며 대기업이 골목까지 파고들어 모든 것을 독차지하려 하면 안 된다.”면서 “경제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분배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소득 상위 1% 과세를 강화하는 ‘한국형 버핏세’인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은 38% 최고세율 과표구간을 3억원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확대해 기존 상위 0.16%(3만 1000명)에 불과했던 과세 대상자를 0.73%(13만 9000명)로 늘리는 법안이다. 이 의원은 “사회양극화 해소와 복지재원 확보를 위해 원래 취지를 살려 1% 부자에 대한 증세가 필요하다.”면서 “제대로 된 부자증세를 통해 부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법안이 통과되면 세수가 6359억원에서 1조 150억원으로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삼성 “이건희회장과 식사 희망 임직원 공모”

    삼성 “이건희회장과 식사 희망 임직원 공모”

    “이건희 회장과 함께 식사할 임직원을 찾습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25주년(12월 1일)을 기념해 삼성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점심을 함께 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회장이 지난해 4월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으로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최고경영자(CEO)나 여성 임직원 등과 오찬을 해 왔지만, 공모를 통해 오찬을 함께할 직원들을 선발하는 것은 처음이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그룹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임직원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직원 10명을 선발해 점심을 같이할 계획이다. 성별이나 나이·직급 등을 가리지 않고, 사내 인트라넷인 ‘마이싱글’ 공모를 통해 다음 달 13일까지 오찬을 원하는 임직원들의 신청을 받는다. 8월 중순 선발해 9월에 오찬을 함께한다. 구체적인 식사 일정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회장은 희망자 가운데 점심을 같이하고 싶은 이유의 진정성과 차별성을 살펴본 뒤 최종적으로 10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취임 25주년을 맞아 직원들과의 오찬 이벤트를 제안했다.”면서 “A4 1장 내외의 양식에 맞춰 이 회장과 점심을 함께하고 싶은 이유를 다음 달 13일까지 접수하는 형식”이라고 말했다. 삼성 인트라넷에 이건희 회장과의 오찬 공지가 올라오자 사내망에는 순식간에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이 회장과의 오찬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1년에 한 차례씩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내놓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소통을 강화하는 투자가 워런 버핏과 비교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의 스킨십 경영을 통해 회장과 임직원이 서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버핏과 오찬 ‘40억원’ 사상 최고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먹는 점심 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버핏과의 자선 오찬’ 가격은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가 지난 3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 8일 오전 10시 30분 마감 때까지 모두 106회의 응찰이 이뤄진 끝에 346만 달러(약 40억 6200만원)에 낙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했다. 최종 낙찰가는 종전 최고가보다 80만 달러 이상 웃도는 수준이며,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경매의 시초가는 2만 5000달러였다. ‘버핏과의 자선 오찬’ 경매는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돼 시초가인 2만 5000달러를 제시한 익명의 인사에게 돌아갔다. 2001년 시초가를 밑도는 1만 8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으나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2003년 25만 100달러, 2008년에 211만 100달러로 치솟았다. 올해 낙찰가는 첫해에 비해 무려 138배로 급등한 셈이다. 익명의 낙찰자는 지인 7명을 초대해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식당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즐기게 된다. 특히 무명의 펀드매니저인 테드 웨시러는 2010년 262만 6311달러와 2011년 262만 6411달러를 각각 제시해 2년 연속 버핏과 점심을 함께하는 행운을 누린 뒤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담당 매니저로 채용됐다. 이번 경매에 따른 수익은 기아 어린이와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돕는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점심 한끼 먹으려면 40억 내야하는 ‘이 사람’

    점심 한끼 먹으려면 40억 내야하는 ‘이 사람’

    점심 한끼 같이 먹으려면 40억원을 내야한다? 억만장자이자 투자의 귀재로 유명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인기가 상한가를 치고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등 해외언론들에 따르면 이베이에서 지난 3일 시작한 올해 ‘버핏과의 오찬‘ 경매가 역대 최고가인 346만6789달러(약 40억 6천만원)에 낙찰됐다. 총 10명이 응찰한 올해 경매의 낙찰가는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의 262만6411달러를 훨씬 웃도는 액수로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버핏이 자선기금 모금 목적으로 2000년 처음 시작한 오찬경매는 2010~11년 연속 버핏과 점심을 함께한 테드 웨시러라는 펀드 매니저가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담당 매니저로 채용돼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익명의 낙찰자는 지인 7명과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하우스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오찬을 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경매로 얻는 수익금은 샌프란시스코의 노숙자를 지원하는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한편 버핏에 따르면 그가 받는 질문의 대부분은 가족과 박애등 사업 외적인 얘기라고 한다. 사진= 워렌 버핏 자료사진 인터넷 뉴스팀
  • 전립선암 버핏 “건강 좋다”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팔순이 넘은 고령인 데다 암 진단까지 받아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말이다. 버핏은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자사 주주총회 공식 개막 전날인 5일(현지시간) 찰리 멍거 버크셔(88) 해서웨이 부회장과 함께 건강과 후계자 문제, 인수·합병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립선암 초기인 그는 오는 7월부터 방사선 치료를 받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가벼운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의사 4명의 조언을 듣고 있으나 누구도 입원하거나 업무를 줄이라고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 인수·합병과 관련해 200억 달러(약 22조 6400억원)가 넘는 ‘초대형 합병’을 최근 검토했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현 시점에서 최대 200억 달러가량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떤 인수·합병 대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버핏은 경영권 승계와 관련, 궁극적인 후계자가 회사 문화를 지금처럼 유지할 것이라면서 따라서 “여러분이 내 후계자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대구시장, 워런 버핏 만난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 버핏은 2007년과 지난해 자신이 투자한 절삭공구업체인 ‘대구텍’ 때문에 대구를 두 차례 방문했다. 당시 김 시장과 시민들이 보여준 환영에 감동해 김 시장을 주주총회에 초청한 것이다. 김 시장은 오는 5, 6일 주주총회 참석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 이사 임원진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또 대구텍의 최대 주주사인 IMC 그룹회장 및 임원과 면담도 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번 주주총회 참석을 통해 대구 홍보와 함께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美 “법인세 깎자” 유로존 “근소세 인하” 韓 “어디로”

    美 “법인세 깎자” 유로존 “근소세 인하” 韓 “어디로”

    부자 증세로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미국의 버핏세가 지난 4월 미국 연방 상원에서 사실상 부결됐지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국가 재정이 악화된 세계 각국의 ‘세금 전쟁’은 이제 시작이다. 각국 정부는 금융거래세나 부자 증세를 통해 재정 건전성을 달성하면 좋겠지만 서민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진 것은 어디나 매한가지다. 법인세 등 감세를 통한 경기 부양이 시급하다. 전 세계 139개 국가 중 59개국에는 올해 선거도 있다. 주요국들은 경제와 정치를 모두 만족시켜야 하는 난해한 문제를 풀기 위해 진통 중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들은 법인세의 감세를 통해 기업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동시에 금융거래세나 부자 증세 등 다른 세금을 늘려 감세 폭을 메우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려 한다. 하지만 아랫돌(증세) 빼서 윗돌(감세)을 막아 딜레마를 풀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22%로 낮추는 대신 130여개의 세금공제 혜택은 폐지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미국 내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회사에는 감세를, 해외에 진출한 기업에는 세제 혜택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업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향후 10년간 2500억 달러(약 282조원)의 세수 증가도 확보하겠다고 했다. 반면 야당인 공화당은 기업과 고용의 위축을 막기 위해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자고 주장한다. 일본은 소득세 인상 딜레마에 빠져 있다. 일본 정부와 여당은 지난 3월 말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소비세율을 2015년까지 5%에서 10%로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소비세율 인상으로 국민 소비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기업 매출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 누적채무가 워낙 많은 데다가 동일본 지진의 복구 비용도 많아 기존 법인세 인하 계획도 3년간 유보한 상황에서 경제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반대 측의 의견이다. 유로존은 근로소득세를 인하해 평균 10%에 달하는 실업률을 해소하고 노동비용을 낮춰 수출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이 경우 상품 가격도 낮아지기 때문에 세수는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메우겠다는 복안도 세웠다. 하지만 근로소득세 인하로 인해 기업들이 상품 가격을 내린다는 보장도 없고, 부가가치세 인상은 물가 상승을 부추겨 임금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프랑스와 독일은 여당의 법인세 인하 방안과 야당의 부자 증세안이 대립 중이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재정위험 국가들은 부자 증세에 나서고 있다. 금융거래세의 경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은 찬성하는 반면 금융거래가 많은 룩셈부르크나 스웨덴은 반대다. 우리나라는 향후 복지 정책에 많은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감세보다는 증세가 대세다. 새누리당은 금융소득과세 기준과세를 낮추는 방안을, 민주통합당은 소득세 및 법인세 상향과 파생상품거래세 도입 등을 19대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 건전성을 위해 무리한 증세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결국 선거를 앞둔 어떤 나라든지 재정 건전성과 경기 부양 사이에서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한다.”면서 “여기에 경제의 이성적 잣대를 최대한 적용해야 추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워런 버핏 전립선암 1기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전립선암 1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7월 중순부터 두 달간 매일 방사선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이 기간에 여행은 하지 못하지만 일상 생활에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지난 11일 전립선암을 진단받고 17일 자기공명영상법(MRI) 검사를 받았으며 암세포가 몸의 다른 곳에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내 기분은 평상시 최고의 건강을 유지하던 때와 같으며 에너지도 100%”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뒤 “내 건강 상태에 변화가 생긴다면 즉각적으로 주주들에게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의 발표 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은 1.5%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는 버핏이 영원히 살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다만 버핏의 건강 문제는 다음 달 5일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핵심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타임 100인’에 北김정은 선정…이유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악당’으로 선정됐다. 18일(현지시간) 타임 발표를 따르면 김정은과 함께 아프가니스탄 반군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와 셰이크 목타르 알리 쥬베이르, 그리고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악당으로 분류됐다. 타임은 “김정은을 포함한 4인을 올해 100인 중 악당에 선정한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제1위원장이 북한 주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한 채 군사적인 도발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스위스에서 교육을 받은 그가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방향을 선택할 지 시장 경제 쪽을 향할 것이지, 동북아시아는 그가 답을 내놓을 때까지 예측 불가능한 곳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00인에 선정된 주요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애플의 새로운 수장 팀 쿡, 영국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과 그의 여동생 피파 미들턴, 중국의 시진핑 부주석 등이다. 타임은 “영감을 주거나, 우리를 즐겁게 하거나, 우리에게 도전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인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100인에는 개인이 아닌 국제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도 선정됐으며, 여성은 3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오바마 ‘버핏세’ 상원 문턱 못넘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주장해 온 부자 증세인 이른바 ‘버핏세’ 법안이 부결됐다. 미 상원은 16일(현지시간) 버핏세 법안의 토론 지속 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찬성 51표, 반대 45표로 토론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찬성 60표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토론을 종결시켰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버핏세는 연소득 100만 달러(약 11억 4000만원) 이상 부자들의 소득세율을 최소 30%로 올리는 법안으로,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부자들에 대한 세율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표결에서 대부분 의원들은 당론에 따라 표를 던졌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이 53석, 공화당이 47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조차도 중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인정하고 있는 정치 속임수에 시간을 낭비함으로써 대통령은 국민을 오도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의 찰스 슈머(뉴욕)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반복해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대학 지원 등에 대해서는 세금 특혜를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은 버핏세를 도입하면 세수 증대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사회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대하는 반면 민주당은 중산층과 고소득층 간 불균형한 격차를 강조하며 대선 때까지 버핏세 도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버핏세 도입을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씨줄날줄] 후계자/주병철 논설위원

    영국의 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이런 말을 했다. “거의 모든 인간들은 그들이 죽은 후 자기를 이어갈 후손을 남기고 싶어한다.” 후손은 종족 보존에 대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말하지만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든든한 후계자를 말한다. 그런데 후계자의 개념은 동양과 서양에서 달리 해석된다. 동양에서는 혈족이나 사적인 면에, 서양에서는 조직이나 공적인 면에 무게를 둔다. 후계자 선정에 민감한 부류는 돈이 많은 계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재벌이다. 삼성·현대그룹 등 재벌들은 2세·3세 등 혈족에게 물려주고 나서야 비로소 발을 뻗고 잔다. 그만큼 혈족 승계에 집착이 강하다. 그런데 누가 물려받느냐에 따라 진통이 뒤따른다. 얼마 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한때 그룹의 후계자로 주목받다 밀려난 이맹희씨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주식 인도 청구소송을 냈다. 2000년 초 현대그룹의 후계자 선정 과정에서는 장남이 밀리면서 형제 간에 혈투가 벌어졌다. 틀어지면 앙숙이 따로 없다. 외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최고경영자였던 잭 웰치가 후계자 제프리 이멜트를 발탁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 내부 임직원 15명을 경쟁시켜 3명으로 압축한 뒤 꾸준한 검증을 거쳐 2001년 최종 낙점했다. 미국 월마트의 창업주인 샘 월튼, 크라이슬러사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였던 리 아이아코카,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의 후계자도 모두 경영능력으로 발탁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후계자 후보 4명을 두고 고심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동서양의 정치권도 비슷하다. 한 예로 전두환 전 대통령이 후계자로 노태우 전 대통령을 낙점한 것은 육사 동기라는 친분이 주된 이유였고, 그게 자신의 후일을 보장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북한 김정은의 3대 세습도 이런 틀에서 이뤄졌다. 반면 미국의 제2대 대통령을 지낸 존 애덤스는 죽기 전 “토머스 제퍼슨이 아직 살았으니….”라며 자신과 재선에서 싸워 이긴 공화당의 제퍼슨 대통령(3대)을 가장 믿을 수 있는 미국의 후계자로 생각했다.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해서다. 재단의 기부금 편법 운용을 둘러싸고 불거진 숙명여대와 재단 간의 갈등이 볼썽사납다. 한때 멘토와 후계자의 관계였을 정도로 친했다는 이경숙 전 총장과 한영실 총장은 사적인 관계로 이 문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 적어도 대학 발전을 위해 한 총장을 후계자로 생각했다면 이 전 총장이 욕심을 먼저 버리는 게 순서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세금 탓하지 마라 다 투자하는 거다

    #1 표가 걸린 정치권에서는 아직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지만, 시대의 화두인 복지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느 정도의 증세가 불가피하다. 아니, 지금도 세금투성이인데 또 세금을 내라고? 2009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된다. 한국의 소득세율은 17.2%로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낮다.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은 두 번째로 낮다. #2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록펠러 가문의 적자 데이비드 록펠러 시니어, 언론재벌 테드 터너, 빌 게이츠의 아버지 윌리엄 게이츠의 공통점은? 조시 부시 대통령 시절 미국 정부가 추진한 상속세 폐지 정책 반대 운동을 벌였다. 잠자코 있으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던 이들은 “세금을 사회에 투자하겠다.”고 생각했다.세금폭탄 피해자 대신 사회에 대한 적극적 투자자를 택한 것이다. #3 복지논쟁이 불붙으면서 보편적 복지냐, 잔여적 복지냐 하는 논쟁이 뜨겁다. 잔여적 복지란 복지혜택이 돈 없고 불쌍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당장 의료보험부터 잔여적 복지식으로 개편해 보면 어떨까. 미국을 참고할 법하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없지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메디케어(Medicare)와 빈민층을 위한 메디케이드(Medicaid)가 있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미국의 출산비용은 병원비만 2000만원이다. 감기에만 걸려도 15만원이다. 결국 문제는 세금을 어떻게 더 많이 걷을 것이냐보다, 그 돈을 사회에 대한 투자라는 목적에 맞게 얼마나 더 제대로 운용하느냐다. ‘사회적 감수성을 키우는 시민 교과서’(전국사회교사모임 지음, 살림 프렌즈 펴냄)에 담긴 내용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 7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우고 넘어갔어야 할 이 내용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으니 난감하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열린세상] 10조원 넘는 복지공약 재원대책 묻자/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열린세상] 10조원 넘는 복지공약 재원대책 묻자/조원동 한국조세연구원장

    적어도 복지정책 면에서 정치권의 최근 무게중심은 왼쪽으로 이동한 듯하다. 지난해 말 집권당까지 가담하여 ‘한국판 버핏세’를 전격적으로 처리한 것을 보면 분명히 그렇다. 4월 총선을 맞아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복지공약들의 예상 소요 규모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이러한 분위기가 민심을 반영한 것일까? 적어도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실시한 ‘우리 국민의 복지정책 욕구 인식조사’ 결과에 의하면 ‘아니다’다. 이 조사는 2006년부터 거의 매년 전국 성인 남녀 1200명을 상대로 실시해 온 조사이다. 올해는 네번째로 연초 약 한 달에 걸쳐 대면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 복지이념별 정당지지 성향은 소폭이지만 오히려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인식이 여전히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보편 복지에 대한 지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오히려 ‘선(先) 성장 후(後) 복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이번 조사에서 3%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선별 복지에 대한 선호도를 구체적으로 묻는 항목에서는 1차의 경우 반대가 동의를 웃돌았으나(동의 대 반대 비율 0.98), 이번 4차의 경우 동의가 반대 의견의 1.6배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별 복지에 대한 동의 비율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그 재원을 부담하겠다는 의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묻는 항목에 대해 동의 대 반대 비율이 지난 3차 때의 1.73에서 1.17로 오히려 크게 하락했다. 무엇이 정치권의 바람몰이(?)에도 불구하고 국민인식을 변하게 했을까. 세금문제에 민감하지 않은 국민은 없겠지만, 우리 국민들은 특히 민감하다. 지난 정부는 ‘세금폭탄’ 비판에 홍역을 치렀지만, 이번 정부는 거꾸로 ‘부자 감세’ 비판에 시달렸다. 그런데 세금에 대한 여론이 극에서 극으로 변했던 이 두 기간 사이의 조세부담률 격차는 불과 1.5% 포인트이다. 미국이나 영국이 정권 변화 시 겪는 조세부담률 차이가 3% 포인트 정도인 점을 감안해 보면, 매우 민감한 반응이다. 언론도 한몫을 했다고 본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복지를 다룬 일간지의 사설 수가 재작년에 비해 작년에 2배 늘었다고 한다. 사설이 이 정도였으니, 관련 기사의 언론 노출은 더욱더 많았을 것이다. 일종의 계몽효과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런지 정치권의 복지공약에는 재원대책이 애매모호하다. 증세를 거론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고작해야 연간 수천억원 수준의 세수 규모다. 공약의 지출 소요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그러면 과연 어느 정도의 복지 지출이 명시적인 증세 없이 조달 가능하다고 보아야 할까? 필자의 어림짐작으로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10조원 수준이 아닐까 싶다. 그 근거는 이렇다. 세목 신설이나 세율 인상 없이도, 경상 GDP가 늘어나면 세금은 그 이상으로 늘어나게 되어 있다. 특히 누진구조의 소득세 조세탄성치는 1.3 정도이다. 자연세수의 증가와 함께 과표를 양성화하고 이미 정책효과를 거둔 각종 조세 감면을 축소하는 노력이 보태진다면, 1조원 이상의 세금을 더 거둘 수 있다. 재량지출을 줄이는 노력으로 6조원 정도는 조달 가능하다고 본다. 현재 재량지출의 5%만 절감해도 6조 5000억원 수준이다. 24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의 10%만 복지로 돌려도 2조 4000억원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92조원 규모인 복지지출 내에서도 절감 재원을 마련해볼 수 있다. 재작년 하반기 사회복지 통합관리망이 가동되자마자, 약 4000억원 규모의 사회복지 부정수급을 찾아냈다고 한다. 작년 상반기에도 역시 비슷한 규모의 부정수급이 확인되었다. 복지지출의 중복과 새는 곳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상당한 절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정도의 재원 조달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정부가 강한 정책의지를 가지고 강력히 추진해야 가능한 일이다.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심정으로 매년 벌어지는 예산국회에서의 지역 나눠먹기식 증액을 막아내야만 가능한 일이다. 그러니 연간 10조원 이상의 복지공약에 대해서는 분명히 물어야 한다. 그 재원대책이 무엇이냐고.
  • 이젠 부동산 투자도 ‘가치투자’를

    수도권의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주택의 ‘가치투자’가 조심스럽게 회자되고 있다. 주택시장이 상승 여력을 잃었다는 비관론이 팽배한 가운데 큰 시세차익을 기대하진 않더라도 저렴하게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대안을 찾자는 움직임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업계에선 ‘과연 지금이 집값 반등기인가’라는 데에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다양한 선행지표가 개선돼 올 하반기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이 있는 반면, 시장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주택시장은 변수가 너무 많아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주택시장이 안정되기 위해선 집값 변동 폭이 크지 않아야 하고 거래가 활성화돼야 하는데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진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 주택이 과거처럼 전국적으로 오르내리는 일이 없어 대폭락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택을 통해 큰 시세차익을 남기는 시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주택수요가 갑자기 감소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 귀재인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는 주택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오윤섭 닥터아파트 대표는 “부동산의 가치투자는 장기투자”라며 “성과를 거두려면 시간이 걸리며 장세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도 음지와 양지가 바뀌는 ‘새옹지마’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이런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09년 입주를 전후해 미분양이 속출했던 반포자이는 분양가 10억 6000만~11억 7000만원에 나왔던 조합원 물량(전용면적 85㎡)이 한때 8억 9000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시세는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13억원대 후반이다. 인근 압구정동 아파트의 시세가 4억원 가까이 빠지는 동안 거꾸로 4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입주 직후인 2009년 6월 5억 7000만원대에 거래된 판교신도시 삼평동 봇들2단지의 이지더원(84㎡)도 최근 시세가 7억원을 넘어섰다. 분당 아파트값이 수억원씩 떨어지는 동안 침체를 딛고 2년간 1억원 넘게 올랐다. 최근에는 일부 지방 혁신도시와 경남 양산신도시, 세종시 등이 거론된다. 수도권에선 위례신도시 등이 중장기 투자지역으로 꼽힌다. 가치투자의 방법은 입주 이후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단지들의 공통점 중 일부를 가진 곳을 선택하는 것이다. 수요가 늘어날 호재나 역세권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또 희소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전통적인 기준으로는 대규모 단지인지, 미분양이 30% 이하로 남았는지 등이 거론된다. 통상 미분양이 전체 물량의 30%가 넘는다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된다. 예컨대 유효수요 증가는 도로 개통이나 대규모 택지·공원 등의 개발이 신호탄이 된다. 지역 경제력 상승도 마찬가지다. 남양주 마석에서 춘천고속도로 개통과 경춘선 전철화가 인근 단지의 미분양을 소진하고 집값까지 끌어올린 것이 좋은 사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멕시코 통신재벌 슬림 3년연속 ‘세계 최고 갑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2)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자 순위에서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포브스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슬림은 전년에 비해 자산이 50억 달러나 줄었지만 순자산 690억 달러(약 77조 2000억원)로 1위를 유지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는 61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이어 워런 버핏(440억 달러),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 모에 에네시(LVMH) 회장(410억 달러), 아만시오 오르테가 자라 회장(375억 달러)이 3~5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으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3억 달러로 106위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62억 달러로 16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세계 부자 순위를 처음으로 집계한 25년 전 140명에 불과했던 억만장자 수는 올해 122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영월 “광물산업 옛 영광 재현”

    폐광지역인 강원 영월군이 각종 광물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산업으로 삼을 전망이다. 영월군은 6일 규석·텅스텐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광물 자원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옛 영광을 재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특화사업으로 ‘태양전지용 실리콘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규석을 이용해 태양전지용 실리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국내 수요로만 2400억원, 수출 시 기대효과가 약 3조원에 달하는 미래 핵심 동력 산업이다. 최근에는 강원도, 포스코엠텍과 함께 몰리브덴 습식탈황 제련공장 건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엠텍은 올 상반기에 약 50억원을 투자해 영월에 연간 2400t 규모의 산화 몰리브덴(MoO3) 생산 설비를 건설하고 하반기에는 탄탈륨(Ta)·네오디늄(Nd) 습식제련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 세계적인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이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개발에 투자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상동 텅스텐 광산은 매장량이 1600여만t에 이르며 잠재가치는 약 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 버핏의 계열사로 분류되는 IMC그룹이 조만간 모두 7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개발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희귀 광물을 활용해 새로운 성장 산업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라면서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과거 국내 제일이라는 명성을 뛰어넘는 세계적 광물산업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핏줄’이 뭐길래/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핏줄’이 뭐길래/박상숙 산업부 차장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드디어 후계자를 낙점했다는 뉴스가 날아왔다. 그의 회사는 보유주식만 따져도 우리 돈으로 87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가치의 기업. 팔십 평생 자신의 피와 땀이 어린 회사를 피 한 방울 안 섞은 ‘남’에게 준다고 공언해온 그이니 이번 소식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 나라 밖 얘기는 특히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뼈빠지게 모은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자 삶의 목표로 당연시되는 사회적 인식과 정서에 일침을 놓기 때문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자본주의의 상징이라는 미국에는 이런 기업가가 한둘이 아니다. 알다시피 빌 게이츠도 마이크로소프트를 세계 일등 기업으로 키워 놓고 선뜻 회장 자리에서 내려와 자선사업가로 변신했다. 지난해 세상을 뜬 애플의 설립자 스티브 잡스도 가족이 아닌 남을 후계자로 세웠다. 2년 전 연말 한국 최대 기업 삼성그룹의 인사가 매스컴을 들끓게 했다. 이건희 회장의 삼남매가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 모든 언론이 대서특필했다. 그걸 보고 한 지인이 맥없이 말했다. “이게 무슨 뉴스거리라고…. 어차피 다 자기 자식한테 줄 거 아니었어?” 맞다. 버핏처럼 ‘금쪽 같은’ 회사를 ‘금쪽 같은 내 새끼’에게 물려주지 않는 기업인이 나와야 정말 뉴스가 될 것 아닌가. 짧은 자본주의 역사를 탓해야 할까. 한국의 대기업 오너들은 지금도 자자손손 대물림을 못해 안달이다. 글로벌을 경영화두로 삼고 있지만 여전히 ‘핏줄’에 연연한 전근대적인 경영 세습과 기형적인 지배구조를 유산처럼 받들고 있다. 오죽하면 외국 대기업과 구별짓기 위해 한국 대기업들을 일컫는 ‘재벌’이라는 말이 외국 사전에 등재돼 있을까. 최근에도 한 재벌가의 20대 딸이 ‘상무님’이 됐다. “집안 좋은 것도 능력”이라는 자조적인 농담이 유행이지만 불황에 찌든 사회 분위기상 ‘어린’ 자식들의 초고속 승진은 국민 정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처사이다. 지난달 그냥 집에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논 인구가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 100명 중 5명이 무위도식 처지였다. 경제 성장에 이바지한 공로 때문에 창업 1세대들의 불법과 탈법은 불가피한 것으로 눈감아주는 측면이 있었다. 2세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지만 ‘수성’(守成)의 공을 인정받긴 했다. 그러나 3세 경영 세습에 이르면 얘기가 달라진다. 3세가 진정 인정받으려면 ‘경장’(更張), 즉 새로운 도약을 보여줘야 한다. 이러한 능력을 보여줄 때, ‘세습’이라는 꼬리표는 자연스레 떼어질 것이다. 그러나 최근 봇물처럼 터지는 뉴스를 보면 싹이 노란 것 같다. 이들은 패밀리의 돈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손쉬운 사업에만 몰두해 왔다. 요즘 재계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재벌 때리기가 심하다고 푸념한다. 그럴싸한 공약을 내세울 것 없는 정치권이 반(反)재벌 정서를 이용하는 측면이 없지 않으나, 사실상 재벌이 스스로 매를 벌고 있다는 것이 민심이다. 실제로 삼성과 CJ 간의 재산 상속분에 관한 소송과 미행소동, 횡령과 배임을 저지른 한화·SK 등 총수들의 줄이은 검찰 소환, 1000억원대의 돈을 해외로 유출한 하이마트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 등 줄줄이 사탕 식으로 달려 나오는 재벌발 뉴스를 보노라면, ‘법대로’ ‘상식대로’는 재벌 사전에는 없는 말 같다. 결국 이 모든 탈법과 불법을 작동시키는 원리는 ‘핏줄’이다. 세금은 적게, 가급적 재산은 통째로 물려주고 싶은 탐욕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한다. 삼성과 CJ의 다툼도 결국 ‘핏줄 세습’이 불러온 결과물인 셈이다. 핏줄이 경쟁력을 가진 마지막 분야는 마피아 패밀리밖에 없다고 한다. 이제 혈연과 세습에 집착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미래는 없다. 그럼에도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우리 재벌들은 외부의 개혁이 아니고서는 스스로 ‘핏줄 강박증’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일까.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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