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버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동성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민우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소동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전지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865
  • [e-키친 e-쉐프] 진저 브레드 쿠키

    [e-키친 e-쉐프] 진저 브레드 쿠키

    빵 굽는 걸 좋아하는,25살의 평범한 3년차 주부입니다. 현재 미국에 살고 있고, 애칭은 ‘제니’죠.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누구나 할 수 있는 홈베이킹을 주제로 한 페이퍼를 발행하기 시작했답니다. 이제는 서울신문 독자들과도 요리 정보를 나누길 바라고 있어요. 진저브레드 쿠키는 밀폐용기에 보관하시면 2∼3주까지 보관 가능하답니다∼. 쿠키커터로 찍어 모양을 낸 반죽에 이쑤시개 등으로 구멍을 뚫어 보세요. 구운 뒤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어 분위기를 낼 수도 있지요.  오래 보관할 수 있으므로 멀리 있는 분들께 선물하기도 좋고 가족들이 함께 만드는 재미, 굽는 재미, 꾸미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겠죠? 그럼 많이들 연습해 보시고 풍성하고 넉넉한 쿠키선물을 준비해 보세요∼.^-^;; ●재료(35∼40개) 버터 150g, 흑설탕 150g, 박력분 350g, 메이플 시럽 20g, 꿀 25g, 달걀 노른자 2개, 시나몬 파우더 3g, 진저 파우더 3g, 소금 3g, 베이킹 파우더 4g, 베이킹 소다 3g,로열 아이싱(슈거파우더 300g, 달걀 흰자 40g, 레몬즙 13∼15g) ●만드는 법 1. 실온에서 말랑해진 버터를 크림상태로 만든 뒤 흑설탕을 넣고 섞어줍니다. 2. 꿀, 메이플 시럽, 달걀 노른자를 순서대로 넣고 고루 섞은 뒤 체에 걸러낸 박력분이 소보루 상태가 될 때까지만 잘∼ 섞습니다. 3. 소보루 상태가 된 반죽은 비닐봉투등에 담아 손목으로 꾹꾹 눌러 한덩어리가 되도록 해줍니다(A). 이렇게 하지 않으면 글루텐이 지나치게 형성돼 쿠키가 딱딱해질 수 있거든요. 4. 반죽을 냉장고에 한시간 동안 보관했다가 꺼내 밀가루를 충분히 덧바르고 반죽 두께가 0.5∼0.7㎜ 정도 되도록 밀어 주세요. 5. 원하는 모양의 쿠키커터를 이용해 모양을 만들어(B) 섭씨 180℃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약 10∼12분간 갈색이 돌도록 구워냅니다(C). 6. 쿠키를 식히고 로열아이싱 재료를 모두 한 데 섞어 주세요. 아이싱에 색소를 섞거나 젤리를 이용해서 이쁘게 꾸며주시면 끝∼(D).
  • 카사노바도 골골할땐 ‘생굴’

    카사노바도 골골할땐 ‘생굴’

    상큼한 바닷내를 입으로 느낄 수 있는 굴이 제철을 만났다. 굴은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 2월에 가장 싱싱하고 통통하게 물이 올라 맛있다.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부터 ‘바다의 우유’,‘사랑의 묘약’ 등으로 불릴 만큼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돼 성인 남녀는 물론 어린이나 노인에게도 환영받는 웰빙 식품이다. 굴은 날로 먹는 것을 으뜸으로 치지만 익히면 부드럽게 씹혀 굴국밥과 굴탕수육, 굴전 등 영양가 높은 다양한 요리로 변신한다. 푸드스타일리스트 홍종숙씨와 함께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굴요리들을 만들어 봤다. ●영양소가 풍부한 바다의 우유 크기 7∼10㎝, 무게 60∼140g에 불과한 굴은 영양 덩어리다. 굴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 셀레늄, 미네랄, 철분, 타우린 등이 풍부하다.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압을 조절하며, 노화억제와 골다공증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피부미용에도 좋다. ‘굴을 먹어라, 그러면 보다 오래 사랑하리라.’라는 서양 속담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스태미나 음식이다. 에너지의 원천인 글리코겐과 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아연이 있기 때문이다. 바람둥이의 대명사 ‘카사노바’가 굴을 즐겨먹었다고 전해진다. 굴은 선사시대 여러 패총에서 출토되는 굴껍데기에서 알수 있듯이 식용으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 단종 2년(1454년) 공물용으로 굴이 왕에게 진상됐다고 한다. 수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인들도 예외적으로 굴만은 날 것을 먹는다.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 위테리아스는 굴을 좋아해 한번에 1000개의 굴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굴은 굴조개, 모려(牡蠣), 석화(石花) 등으로 불리며, 청정해역의 바위에 붙어 플랑크톤을 먹고 산다. ●빛깔이 맑고 탄력이 있는 것이 신선해 굴은 산지나 수산물도매시장, 식품매장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신선한 굴은 살이 탱탱하고 맑은 우윳빛이 돈다. 손으로 눌러보았을 때 탄력이 느껴진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경우 얼음 박스에 넣어 당일 택배로 배송해 주는 곳을 택해야 한다. 경남 통영에 있는 황성물산은 통영앞바다에서 생산되는 생굴 1㎏에 5500∼6000원, 세척해 바닷물과 함께 포장한 봉지굴(300g) 1봉에 2200원 정도다. 손질할 때는 찬 소금물에 가볍게 주물러 헹군 뒤 잡티를 가려내는 것이 좋다. 부득이 보관할 경우에는 냉동실에서 급냉을 시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입맛따라 다양한 요리로 변신 굴은 생굴을 최고로 친다. 본래의 맛과 영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고추장이나 간장에 찍어 먹고, 서양에서는 생굴에 레몬즙을 뿌려 회로 즐긴다. 조리법도 다양하다.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에 굴을 넣으면 굴밥, 굴 미역국, 굴볶음밥, 굴카레볶음밤 등이 되고, 각종 야채와 무쳐 먹으면 굴 무침이 된다. 전골이나 튀김을 할 수도 있다. 요리에 자신이 없다면 근처 전문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전국 체인점인 굴사랑은 매일 아침 통영에서 직송되는 굴을 공급받아 굴전골, 굴 샤부샤부, 굴닭갈비, 퓨전 생굴회, 굴튀김 등 40여종의 신선한 굴요리를 판매한다. (1) 상큼한 굴냉채 재료:굴 200g, 배·오이 ½개씩, 당근 ¼개, 레몬 1½개,양념장(고추장, 식초, 레몬즙 2큰술씩, 설탕 ½큰술) 만드는 법:(1)배, 오이, 당근은 3㎝ 길이로 가늘게 채썬다.(2)레몬은 3등분하여 속을 파내고 껍질을 깨끗이 준비한다. 파낸 속은 즙으로 이용한다.(3)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4) (2)의 레몬 껍질에 씻은 굴을 담고 배, 오이, 당근, 채썬 것을 얹고 레몬즙을 몇 방울 뿌린 뒤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2) 고소한 굴그라탕 재료:굴 500g, 캔 옥수수 2큰술, 당근 200g, 호박 200g, 슬라이스치즈 1장, 모차렐라치즈 1컵,베사멜소스(밀가루 1큰술, 버터 1큰술, 우유 ½큰술, 육수 1컵, 소금·후추 약간) 만드는 법:(1)씻은 굴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준비한다.(2)당근, 호박은 1㎝크기로 썰어놓고, 옥수수는 물기를 뺀다.(3)슬라이스 치즈는 채썰어 둔다.(4)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당근, 호박, 옥수수를 넣고 볶다가 소금으로 간한다.(5)팬에 버터를 녹이고 밀가루를 넣어 볶는다.(6)밀가루와 버터가 맑은 미음과 같은 모양이 되면 여기에 육수를 넣고 잘 풀어 준다.(7)우유를 넣어 젓다가 소금, 후추로 간한다.(8)그라탕 그릇에 볶은 야채, 굴을 잘 섞어서 담은 후 베사멜소스, 슬라이스치즈, 모차렐라치즈를 올린다.(9)200℃로 예열된 오븐에 20분간 구워낸다. (3) 몸에 좋은 굴버섯죽 재료:불린 쌀 2컵, 굴 200g, 쇠고기 100g, 양송이버섯 50g, 당근 40g, 시금치 100g, 대파 ¼뿌리, 김 1장, 달걀 4개, 육수 5컵, 참기름,양념장(간장 1큰술, 다진 파, 다진 마늘, 깨소금, 참기름) 만드는 법:(1)쇠고기는 얇게 저며 썰고 양송이버섯, 당근은 반달썰기 한다.(2)시금치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구어 물기를 짜고 2∼3㎝ 길이로 썬다.(3)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쇠고기, 당근, 양송이 버섯을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다시 볶는다.(4)육수물을 붓고 끓이다가 쌀알이 푹 퍼지면 시금치와 어슷 썬 대파, 굴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5)그릇에 담고 달걀 노른자와 구운 김을 얹은 뒤 참기름을 두른다.(6)양념장을 만들어 죽에 곁들인다. (4) 굴과 베이컨의 조화, 굴양송이 꼬치 재료:양송이버섯 8개, 굴 8개, 베이컨 4장, 밀가루·파슬리가루 약간, 버터 100g, 레몬 만드는 법:(1)양송이버섯은 겉의 미끈거리는 껍질을 벗긴 후 반으로 자른다. 베이컨은 굴을 감쌀 만큼의 크기로 잘라 놓는다.(2)팬에 버터를 담고 약한 불에 올려 녹으면 파슬리가루를 섞는다.(3)물기 뺀 굴에 밀가루를 살살 묻힌 후 베이컨으로 돌돌 만다.(4)꼬치에 베이컨으로 만 굴과 양송이버섯을 번갈아가면 꿴 후 (2)의 버터를 골고루 발라 180℃로 예열해 둔 오븐에 굽는다.(5)구운 꼬치를 접시에 담고 슬라이스한 레몬을 곁들여 낸다. 글 조현석 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홍종숙씨는 서울산업대 대학원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조은정 식공간연구소,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궁중음식과 전통병과과정 등을 수료한 푸드스타일리스트. 목포 도자기축제, 한·일 도자교류전, 세계향토음식대전, 세계도자비엔날레 등에서 전통식기와 음식을 접목한 테이블코디네이션을 선보였다. 현재 여주대학에서 푸드코디네이션과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황규선리빙컬처에서 스태프로 활동중이다. < 여행상품 > 해양수산부 바다사랑 전담여행사로 선정된 웹투어(www.webtour.com)에서는 19일 출발하는 당일 일정의 ‘늦가을에 떠나는 굴따기 체험과 선상음악회’ 체험여행 상품을 판매한다. 서해안에서 제일 큰 섬인 대부도에서 진행되는 바다여행 일정은 현지 주민과 함께하는 굴따기 체험, 석화구이와 굴파전, 바지락 칼국수 맛보기, 누에섬 등대 박물관 견학, 유람선 선상음악회, 수산시장 해산물 쇼핑으로 이루어져 있다.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이번 여행은 선착순 80명의 인원 제한으로 4만 6000원(어린이 4만 2000원)에 판매된다.1588-8526. < 굴 조리 Tip > 굴은 맹물에 씻으면 영양분이 빠져나가고 굴이 불어나므로 1% 정도의 연한 소금물에 씻어야 한다. 찬물 1컵에 소금 1작은술의 비율로 넣으면 적당하다. 굴은 살이 연하므로 준비한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 껍데기와 잡티를 가려낸 후 체에 담아 물기를 뺀다. 무즙을 이용할 수도 있다. 무즙을 준비해 굴을 넣고 무즙이 검은색이 될 때까지 살살 주무르면 불순물이 깨끗이 빠진다.
  • 이와이 슌지 작품 TV로 만난다

    이와이 지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일본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1999년 ‘러브레터’(1995)가 국내에서 개봉했을 때 ‘오겡키데스카∼’ 신드롬을 일으켰던 주인공이다. 지난 6월 ‘6월의 레브레터’로 명명돼 한묶음으로 뒤늦게 국내를 찾았던 그의 초기 영화 4편이 TV를 통해 처음 방영된다. 앞서 기회를 놓친 팬이라면 꼭 챙겨볼 것. 14일부터 나흘 동안 매일 오후 11시 프리미엄 채널 캐치온을 통해 사랑에 관한 특별한 이야기를 모은 ‘이와이 지 특집’이 전파를 탄다. 이번 작품들은 ‘러브레터’,‘4월의 이야기’(1998),‘하나와 앨리스’(2004)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밝은 분위기의 사랑 이야기와는 달리, 어두운 사회현실과 상처받은 젊은 영혼을 다루고 있어 ‘검은색 이와이’로 분류된다. 때문에 대중적인 요소는 거의 담겨 있지 않지만, 틀림없이 색다르다. 첫 번째 순서(14일)는 ‘피크닉’(1996).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작이다. 세상으로부터 버려진 아웃사이더들의 몽환적이고 슬픈 데이트를 잔혹하게 담았다. 가족들에 의해 정신병원으로 보내진 코코가 그곳에서 만난 쓰무지, 사토루 등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정신병원 담장을 넘어 어두운 팬터지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72분. 이튿날은 이와이 지의 최고 걸작이라고 평가받는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1996)가 바통을 잇는다.‘피크닉’에서 까마귀를 잡아 그 깃털로 옷을 만들어 입은 코코를 연기한 일본의 인기가수 차라가 이번에도 주연을 맡았다. 엔화가 전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는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했다. 엔화를 벌기 위해 도쿄 변두리를 가득 채운 각국 불법 이주민의 세계가 그려진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4명의 젊은이에게 일어나는 운명적인 사건을 그리고 있다.4개 작품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다.147분. 16일에는 ‘언두’(UNDO·1994)의 차례. 영어로 ‘풀다.’,‘해방하다.’는 뜻이다. 너무 깊은 사랑 탓에 고칠 수 없는 마음의 병을 얻게 된 연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94년 베를린영화제 넷펙상(포럼 부문 최고의 아시아영화상) 수상작.47분. 마지막 순서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2001). 이와이 지가 유작 1순위로 꼽을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보인 작품이다. 집에서는 의붓아버지와 동생 때문에 짜증이 나고, 학교에서는 이지메를 당하는 14세 소년 유이치가 가수 릴리 슈슈에게서 안식처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팬 사이트 ‘릴리필리아’의 대화창을 통해 영화가 전개된다. 일본 10대들의 위태롭고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하나와 앨리스’로 국내 팬들을 확보한 아오이 유우의 데뷔작이기도 하다.146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화제] 마약탐지견 도전하는 최고참 훈련견 ‘타이거’의 기도

    [주말화제] 마약탐지견 도전하는 최고참 훈련견 ‘타이거’의 기도

    모두 일류가 될 수는 없는 법. 공항 마약탐지견도 다를 게 없다. 정식 탐지견으로의 신분상승을 위해 고된 훈련을 받고 있는 ‘타이거’의 독백을 들어 보자. 저는 인천 운북동 933의 1 관세청 마약탐지견센터에 살고 있는 타이거랍니다. 며칠 후면 만 두돌이 되는 수캐예요. 래브라도 리트리버종으로 나름대로 뼈대있는 집안에서 태어났는데 도통 이곳에서는 주목을 못받고 있어요. 아직 프로야구 2군과 비슷한 2군(훈련견) 신세거든요. 동생들도 벌써 늠름한 1군(탐지견)이 돼 폼잡고 다니는데…. 제가 훈련견 중에 나이가 제일 많다네요. 센터에는 66마리의 탐지견과 훈련견들이 살고 있습니다. 수백만원이 나가는 귀한 몸들이죠. 탐지견이 되면 가격은 더 뜁니다.8가지 이상의 마약을 알아내는 탐지견들은 중형차 한 대 값을 호가하죠. 아참, 일반인들이 탐지견들을 사고 파는 건 금지돼 있어요. 저는 요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답니다. 다음달 23일 제 운명을 결정할 탐지견 승급시험이 있거든요. 이번이 재수(再修)예요. 지난번 1차 16주 집중테스트에서 낙방하고 말았지요. 세번까지 응시기회가 주어지지만 대개 두번 안에 결정나기 때문에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죠. 땅콩버터에 숨긴 코카인이나 고춧가루 속에 든 헤로인을 빨리 찾아내야 하는데 제겐 너무 어려워요.10마리 중 고작 2∼3마리만 최종합격증을 받습니다. 주위에서는 걱정이 많아요. 얼마 전 중간평가에서도 성적이 별로여서 턱걸이로 통과했거든요. 교관 한 분이 “타이거, 너 열심히 해야 돼. 이번엔 정말 운이 좋아서 붙었어.”라고 걱정해 주시더군요. 탐지견 정년은 보통 8살입니다. 선배들의 은퇴는 훈련견들에게는 신분상승의 기회가 되지요. 탐지견이 되면 한 마리당 한 명씩 핸들러(관리사)가 따라다니며 목욕, 운동, 놀이를 시켜주지만 저희 훈련견들은 대부분 시간을 1.5평의 우리에 갇혀 지내는 신세랍니다. 끝내 탐지견이 못된 훈련견은 동물보호센터나 세관직원들에게 무상 분양되는데 이 과정에서 생식기능이 제거됩니다. 특수견 출신이라는 게 알려지면 사람들의 돈벌이에 악용되고 평생 씨받이나 종견 노릇만 하다 죽게 되기 때문이라나요. 저는 친구들 사이에서 ‘몸짱’‘얼짱’으로 통하지만 탐지견이 되기에는 부족한 게 많대요. 움직이는 검색대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데 겁을 내고 어두운 곳도 싫어하죠. 어릴 적엔 다른 강아지보다 용맹했다던데. ‘핸들러와 놀기는 좋아하지만 집중력 부족. 딴 짓을 잘함. 마약을 찾은 뒤에도 표현력 부족, 끈기도 부족.’제가 지난번에 받은 성적표예요. 한 교관이 “성격이 좋아서 친구가 많고 몸도 튼튼한데 공부는 못하는 산만한 아이”라고 하시더군요. 성적과는 관계 없이 교관들에게는 인기만점입니다. 다시 훈련시간이네요. 최선을 다하면 후회는 없을 겁니다. 저의 좌우명은 ‘盡犬事待天命(진견사 대천명)’입니다. 다음달 최종시험을 통과해 멋진 탐지견으로 공항에서 뵙길 바랍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오행겸 駐EU대사 “한국, 高분배 유럽 따를 필요 없어”

    TEXT ♥“우유가 강이 되고 버터가 산이 되는데 개혁을 하지 않겠습니까. 유럽은 지금 비효율의 늪에서 벗어나 ‘EU합중국’으로 환골탈태하고 있습니다.” 기 베르호프스타트 벨기에 총리의 방한에 맞춰 서울에 온 오행겸(58) 주 벨기에대사관 겸 유럽연합(EU) 대사는 10일 “우리는 유럽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면서 미국보다 유럽을 ‘벤치마킹’할 것을 주장했다. 오 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특별 인터뷰에서 “배낭여행지로 유럽을 꼽지만 유럽에 관한 전문서적이 과연 몇권이나 되느냐.”면서 “50여년에 걸친 EU의 통합과정은 우리에게 ‘지식의 보고(寶庫)’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쌀 협상 비준안 문제를 꺼내자 오 대사는 유럽의 농업 현실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2차대전 이후 유럽 각국은 피폐한 농업을 살리기 위해 생산장려금과 수출보조금을 지급하고 역내를 보호하는 ‘공동농업정책(CAP)’을 채택했는데, 그러다보니 농산물이 과잉생산됐고 농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게 됐습니다.”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우유의 강과 버터의 산’을 양산한 농산물 가격지지 정책을 줄이면서 경쟁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장을 전제로 한 ‘농가소득직불제’를 도입, 농업기반을 되살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오 대사는 우리가 결코 배워서는 안 될 분야는 유럽의 노동시장이라고 했다.“직원을 해고하려면 1년 전에 통보해야 하는데, 그래서야 기업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겠습니까.”특히 해고를 통보한 순간부터 다른 직장을 구하기 위해 별도의 휴가를 1주일에 하루씩 주는데 그 비효율이 이만저만한 게 아니라고 했다. 주 34시간 근무제가 근로자의 복지증대에 기여하기보다 ‘오버타임’에 대한 수당지급으로 기업의 부담만 키운 측면이 크다고 했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진 결과로 유럽의 실업률은 8∼10%에 이르는 반면 성장은 1%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유럽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부(富)의 분배와 효율성 측면에서 북유럽 국가는 우수하다. 해고가 되더라도 정부가 보조하기 때문에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높지만 그만큼 세금을 더 거두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는 분배구조가 좋지만 효율성이 떨어지고, 영국은 효율성은 높은 반면 분배 측면에선 뒤떨어진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의 국가는 모두 뒤처진다는 것. 우리나라의 경우 유럽에 비하면 분배수준이 낮고 효율성은 중간선이지만 굳이 북유럽을 따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예컨대 벨기에는 지역갈등과 양극화 문제가 있지만 그대로 안고 가면서 정치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사는 특히 화해를 바탕으로 한 EU의 평화구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진정한 ‘참회’로 화해의 길을 열었고, 유럽은 강대국이 아닌 벨기에를 유럽통합의 무대로 삼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동북아공동체’가 논의된다면 출발점은 일본이 주변국에 용서를 구하는 것이고, 그 아이디어는 우리나라가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동북아균형론’과는 다른 차원으로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이나 일본보다 벨기에처럼 과거 ‘전쟁터(battle field)’였던 한반도가 ‘화해의 장’으로서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Loading Time] 날치알이 씹히는 해물그라탕

    [Loading Time] 날치알이 씹히는 해물그라탕

    알밥의 매력을 최근까지도 몰랐던 저는 다른 사람들이 알밥을 시켜먹으면 ‘저걸 무슨 맛으로 먹나.’하며 옆에서 구경했더랬는데…. 그러나 톡톡 씹히는 그 매력을 알고나서부터는 저희 냉장고에는 항상 날치알이 구비되어있지요. 마요네즈 소스로 해물을 버무리고 그 위에 날치알을 얹어 먹는 즐거움~ 재료:모둠해물 2줌, 모둠야채 1줌, 양파1/3개, 밥 1공기, 양송이 2개 소스:와인1과1/2큰술, 마요네즈 3큰술 (1) 모둠해물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놓고 양파는 잘게 다져둡니다 양송이는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두세요. (2) 프라이팬에 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모둠야채 양송이 넣고 볶아줍니다. (3) 볼에 데친 해물과 볶은 양파 등 야채를 넣고 마요네즈와 와인을 넣고 잘 버무려줍니다. (4) 그라탕그릇에 녹인 버터나 오일을 바르고 밥을 얹어줍니다. (5) 밥 위에 마요네즈로 버무린 해물을 얹고 피자치즈를 살짝 뿌려줍니다. (6) 180∼190℃ 오븐에서 위의 피자치즈가 녹을 정도로 구워줍니다 10분에서 5분간. 팁:오븐이 없으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셔도 됩니다. (7) 피자치즈가 적당히 녹아내려 구워지면 뜨거울 때 날치알을 올려줍니다.
  • [이사람] 구약 8년만에 우리말로 완역 최의원 박사

    [이사람] 구약 8년만에 우리말로 완역 최의원 박사

    “어렵게만 느껴지는 성경책이 한글의 아름다움과 만나 종교를 초월해 쉽게 읽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전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성경. 그러나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성경을 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원어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표현에, 고어들도 많아 각주를 읽지 않고는 해석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특히 히브리어가 원어인 구약성경은 학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여기, 지난 8년간 구약성경을 원어에서 쉬운 순우리말로 혼자 완역한 사람이 있다. 국내 최고의 성경학자이자 14개 국어에 능통한 히브리어학자인 최의원(82·한국개혁신학회 고문) 박사가 주인공이다. 천안대 신학대학원장을 끝으로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사무실에서 시작한 구약성경 완역작업이 마침내 ‘새즈믄 우리말 구약정경’(신앙과 지성)이라는 제목의 13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으로 탄생했다. 정경(正經)이란 교회가 이를 받아들여 성경으로 바꾸기 전 상태를 의미한다. 오랜만에 고국에 돌아와 최근 출판기념회를 가진 최 박사를 미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그의 수제자인 유동표 목사가 운영하는 경기도 성남시 국군체육부대내 상무백석교회에서 만났다.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 미국·유럽 등에는 히브리어 구약성경을 자국어로 완역한 성경이 상당수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원어를 영어나 일본어·중국어 등으로 번역한 것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정확성이 떨어지고 어려운 단어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최 박사가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한 것은 지난 1963년 대한성서공회의 성경 공동번역작업에 참여하면서부터.97년까지 수차례 번역작업을 했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그동안 공동작업을 하다 보니 의견을 하나로 모아 정확한 번역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면서 “순우리말로 된 정확한 완역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은퇴와 동시에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혼자 번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에, 타국에서 혼자 시작한 번역 작업은 쉽지 않았다. 매일 4시간씩 번역을 하고 나머지 시간도 사색과 산책을 하며 다음날 번역을 위해 준비했다. 그러나 오래 앉아 있다 보니 다리에 마비증세가 와 걸어다닐 수 있는 ‘움직이는 책상’까지 만들어 번역을 계속했다. 이렇게 몇 년간 번역작업에 몰두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주변의 무관심과 부인의 병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왜 어렵게 혼자 완역하려고 하느냐?”며 의구심을 나타냈고, 말없이 옆에서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던 부인은 결국 치매증세를 보였다.“많이 힘들었지만 사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제껏 외국에서도 한 사람이 완역한 성경이 나온 적은 없기 때문이지요.” ●한글 번역으로 참뜻 찾아 최 박사의 ‘새즈믄 우리말 구약정경’에는 종교학뿐 아니라 언어학적으로도 놀라운 성과들이 담겨 있다. 창세기 2장23절 아담의 갈비뼈로 탄생한 하와를 표현하면서 최 박사는 원전에 있는 ‘이분은 기특하다.’라는 구절을 찾아냈다. 또 창세기 3장16절 ‘너는 남편을 사모하나.’라는 구절도 원본을 살려 ‘너는 남편에게 눈독을 들이나.’로 번역했다. 남자와 여자는 갈등과 종속관계가 아니라, 평등한 위치라는 사실이 구약 곳곳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최 박사는 또 구약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는 ‘십자가’의 표현도 찾아냈다. 에스겔서 9장4절의 원어 ‘타호’자는 X자를 의미하며, 이것이 곧 십자가를 뜻한다는 사실을 밝힌 것. 최 박사는 “히브리어를 잘 알지 못하면 이해하기 힘든 표현의 뜻을 숙고 끝에 해독했다.”면서 “종교적인 지식과 언어적 지식이 만난 결과”라고 말했다. 구약정경 목차 제목들을 알기 쉽게 변경한 것도 흥미롭다.‘민수기’는 ‘민족방랑사’로,‘신명기’는 ‘신율법서’로,‘열왕기’는 ‘이스라엘 왕조역사’로,‘역대기’는 ‘구약세계사’로 새 이름을 얻었다. 이와 함께 처음에 풀지 못했던 부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씩 해답을 얻었다. 시편 23편의 ‘푸른 초장’은 문학적 표현을 살려 ‘방초동산’으로 새로 해석했다. 창세기 2장4절 ‘창조’를 ‘개벽’으로 바꾼 것도 참된 민족관에 의해서다. 순수 우리말로 번역한 최 박사의 노력은 문학적으로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 박사는 “외래어에 익숙한 번역문학의 수준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젊은 세대가 한글을 아름답게 보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히브리어 표현인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은 원뜻에 충실하면서도 우리 문화에 맞게 ‘기름진 낙토’로 고쳤다.‘버터’는 ‘쇠젖기름’,‘치즈’는 ‘쇠젖묵’이라는 순우리말을 찾았다. ●“한글·성경이해 높이길” 최 박사는 “구약의 한글 완역을 통해 성경의 이해뿐 아니라 나라와 한글 사랑의 길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신학자는 물론 국어학자와 청소년 등이 연구하고 배우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것이 최 박사의 소망이다. 그는 “교회보다는 도서관이나 학교 등에 책이 보급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 “성경의 감동을 되살렸다고 믿는 만큼 교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찾는 책이 됐으면 한다.”는 희망을 밝혔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가톨릭교회와 일부 학자들로부터 표현에 대한 이의제기도 있어, 내년 초까지 이를 반영한 수정판을 펴낼 계획이다. 누구나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도록 판형 크기를 줄이는 것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학자들의 권유로 해설서를 별도로 제작, 새롭게 펼친 해석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책 판매를 통한 이익금 전액은 후학 양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신약성경 번역에 대한 계획도 있는지 묻자 그는 “헬라어로 써있는 신약 번역도 가능하지만 내가 스스로 하기보다는 신약학자의 몫으로 남겨둘 것”이라며 구약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최 박사는 “교회에서는 하나님 말씀이 생명·진리라고 하면서 이를 정확하게 읽고 이해하는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올바른 성경을 갖는 것은 이같은 노력의 시작이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깨닫고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걸어온 길 ▲1924년 평안북도 의주 출생 ▲1952년 총회신학교 본과 제1회 졸업(신학사) ▲1956년 미국 풀러신학교 졸업(석사) ▲1960년 미국 드랍시대학교 졸업(박사) ▲60∼76년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구약학) ▲64∼70년 한국외대 아랍어과 교수(아랍어과 학과장) ▲1963년 대한성서공회 ‘새번역성경’ 예장합동측 대표 ▲1967년 대한성서공회 ‘공동번역성경’ 예장합동측 대표 ▲76∼81년 생명의 말씀사 ‘표준성경’구약부 기초위원 ▲93∼97년 대한성서공회 개역성경 개정위원 ▲83∼97년 천안대 신학대학원 원장 ▲96∼현재 한국개혁신학회 고문 (저서) ▲구약 히브리어문법 ▲구약논문집 ▲역대기하서 본문비평(히브리어 대 시리아 역본)에 관한 연구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효율 신차 경연장’ 도쿄모터쇼 둘러보니

    ‘고효율 신차 경연장’ 도쿄모터쇼 둘러보니

    |도쿄 류길상특파원|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는 일본 자동차업계의 자존심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지난 19일 미디어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6일까지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리는 제39회 도쿄모터쇼에서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빅3’는 물론 마쓰다, 스즈키, 수바루, 미쓰비시 등 나머지 업체들도 미래형 차량과 컨셉트카를 의욕적으로 공개했다. 반면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는 최근 경영악화를 반영하듯 이렇다할 ‘작품’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국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컨셉트카를 내놓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앞서가는 일본차 23종 25대의 차량을 전시한 혼다는 ‘스포츠 4’와 ‘WOW’,‘FCX’ 등 3대 컨셉트카로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FCX컨셉트카는 저상화 기술을 통해 차체를 낮추었음에도 불구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새로 개발된 수소흡수 물질을 사용한 차세대 콤팩트 수소 탱크가 탑재돼 한번 충전으로 560㎞를 달릴 수 있다. 혼다는 또 가정에서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공개함으로써 수소충전소 확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스포츠 4는 4인승 스포츠 세단으로 2000㏄ 직렬 4기통 i-VTEC 엔진에 세계 최초로 개발된 4륜 독립형 슈퍼핸들링 시스템이 장착됐다. WOW는 애완견을 위한 별도공간을 마련했고 애완견이 쉽게 뛰어오를 수 있도록 바닥을 최대한 낮게 만들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도요타 사장은 1인용 자동차 ‘아이스윙’을 타고 등장했다. 저항성 우레탄 몸체를 천으로 싸 충격을 완화해주는 이 차는 조이스틱을 움직여 방향을 틀고 속도를 낼 수 있다. 혼잡한 곳에서는 2륜 모드로 천천히 가고 속력을 내야 할 때는 3륜 모드로 전환해 달릴 수 있다.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Fine-X’는 운전석 공간이 캠리를 능가하고 걸윙(gull-wing·갈매기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형식) 도어를 채택했다. 닛산은 장난감차를 연상케 하는 미니전기 자동차 ‘피보’로 인기를 끌었다. 운전석 부분이 360도 회전해 차를 돌리지 않고 전후진이 가능하다. 닛산은 스타 최고경영자(CEO)인 카를로스 곤이 피보 외에 무려 5종의 컨셉트카와 3종의 프리뷰카를 직접 타 보면서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마쓰다는 하이드로젠 리(Hydrogen Re)라는 이름의 수소-가솔린 하이브리드카를 내놓았다. 스즈키도 연료전지 컨셉트카 ‘이오니스(IONIS)’를 선보였다. ●썰렁한 미국차 미국 빅3의 부스는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추락하는 거인’ GM은 캐딜락 4개 모델, 시보레 2종, 허머 2종, 오펠 5종, 사브 3종 등 17개 모델을 내놓았다. 연료전지 컨셉트카 ‘시퀄’은 3년내에 레인지(Range·오토차량의 변속 범위)를 두배 증가시키고 가속 시간을 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포드는 3.0ℓ V6 듀라택 엔진을 장착한 SUV ‘이퀘이터’와 신소재 파워 하드톱을 가진 2도어 컨버터블 ‘포커스 비네일’을 선보였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콤팩트한 원박스 바디로 이루어진 5인승 컨셉트카 ‘아키노’를 선보였다. 운전석쪽에 1개, 조수석쪽에 2개, 총 3개의 도어를 가지고 있는데 조수석쪽 도어중 뒷좌석 승객용 도어는 앞좌석 도어와 반대 방향으로 열리도록 돼 있다. ●신차로 무장한 유럽차 폴크스바겐은 136마력의 차세대 TDI 엔진 CCS를 갖춘 ‘에코레이서’를 공개했다. 연비가 29.4㎞/ℓ나 되고 최고시속은 230㎞.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3초 만에 도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소연료 자동차인 ‘F 600 하이지니어스(HYGENIUS)’를 컨셉트카로 공개했다. 연비가 ℓ당 약 34.5㎞나 되며 한 번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다. 최대 파워 115마력.BMW의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X3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는 시속 100㎞ 가속에 6.7초밖에 걸리지 않으며 최고속도는 235㎞에 이른다. ●체면세운 한국차 50여평의 독자부스를 확보한 현대차는 컨셉트카로 ‘네오스(Neos)-3’를 처음 선보였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시켜 안락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 모델로 현대차가 개발한 4.6ℓ V8 DOHC 32밸브 엔진이 탑재됐다. 전장 4980㎜, 전폭 1960㎜, 전고 1675㎜의 크기로 제작됐다. 네오스-3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현대차 부스를 찾은 수백명 외신기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내년 1월 일본시장에 본격 상륙할 신형 그랜저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과 2년전만 해도 부스가 썰렁했었는데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38평 크기의 부스에 2000㏄ 터보엔진을 탑재한 스포티 해치백 스타일의 스포츠 컨셉트카와 옵티마 후속 세단 로체를 전시했다. ukelvin@seoul.co.kr
  • [아침을 먹자] 두부로 만드는 간편한 아침식사

    [아침을 먹자] 두부로 만드는 간편한 아침식사

    두부를 이용한 간편 아침식사 요리를 소개한다. 쿠루동두부(2인분) ●재료 식빵 1장, 생식용두부 1모, 버터 1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마늘슬라이스 2개분, 소금 조금, 양상추 80g, 유기농야채 50g, 계절과일30g, 파인애플소스 ●만드는 방법 (1) 생식용 두부의 물기를 제거한다. (2) 식빵은 사각모양으로 자른 뒤 팬에 버터, 올리브오일, 마늘을 넣고 같이 볶아준다. (3) 식빵이 노릇해지면 불을 끄고 소금을 살짝 뿌려준다. (4) 양상추, 유기농 야채는 흐르는 물에 잘 씻고 사각 모양으로 썬다. (5) 그릇에 두부를 얹고 그 위에 양상추, 유기농 야채를 넣고 노릇하게 구운 식빵을 올린다. (6) 파인애플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 두부 볶음밥 ●재료 단단한 두부 1모, 밥 1공기(약 200g), 오이 장아찌 150g, 파 1/2대 새우 2줌 정도, 참기름, 후추, 참기름 약간씩 ●만드는 방법 (1) 두부는 물기가 남은 행주로 싸서 짠 뒤 으깨어 둔다 (2) 오이 장아찌는 살짝 씻어서 다진 뒤 물기를 꼭 짠다. 파도 다져 둔다 (3) 팬을 중불에 얹고 두부를 넣고 볶는다. 보슬 보슬해지면 참기름 붓고 조금 더 볶아 일단 덜어낸다 (4) 다시 팬을 달구어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오이지와 파 순서로 볶는다. 향이 나면 새우 넣고, 밥을 쏟아 볶는다(5) 마지막에 두부를 더한 뒤 간장 1 1/2 작은술, 후추로 맛을 낸다 두부 라자니아 ●재료 단단한 두부 2모, 마늘 간것 조금, 소금·후추 조금, 박력분 식용유 적당량 화이트소스(박력분 2스푼 전분 1스푼 우유 1컵(상온) 버터 1스푼 후추 조금 과립 콘소메 1/2스푼 생크림 2스푼), 데미그라스 소스 1컵 (미소된장소스로 대체 가능), 피자용 치즈 200g ●만드는 방법 (1) 두부는 가볍게 물기를 짠 뒤 2㎝ 두께로 잘라 물기를 다시 닦는다. (2) 두부에 마늘을 바르고 소금·후추를 뿌린다. 박력분도 바른다. (3) 프라이팬을 중불에 얹은 뒤 식용유를 적당량 붓는다. (4) (2)의 두부를 양면으로 구워 준다.(5) 화이트 소스와 박력분, 전분을 내열볼에 넣고 우유를 조금씩 더하며 잘 섞는다. (6) 소스를 랩으로 덮어 전자레인지에서 2분 30초간 가열한 뒤 재빨리 거품기로 섞는다. (7) (6)에 버터를 넣고 섞으면서 후추 콘소메 생크림을 더해 마무리한다. (8) 오븐을 230도로 예열하고 내열 용기에 데미 그라스 소스를 바르고 위에 화이트 소스를 얹는다. 두부를 올린 뒤 피자용치즈, 데미 소스, 화이트 소스, 치즈 순으로 다시 얹고 230도에서 약 15분쯤 가열, 갈색이 나도록 한다. ■ 도움말 CJ 웰빙두부 ‘백설 행복한 콩’
  • 영양만점 ‘가을보약’ 호박

    영양만점 ‘가을보약’ 호박

    못생긴 사람을 빗대어 말하던 호박. 그 억울하고 슬픈 시절을 견뎌낸 호박이 요즘 행복한 인기를 누린다. 비만과 피부미용에 좋은 건강 음식, 영양덩어리로 알려지면서 ‘미인’들이 앞다퉈 호박을 찾는다. 특히 단호박은 비타민 B·C가 많이 들어있고, 밤처럼 맛이 달아 입이 즐거운 요리를 만드는 데 딱이다. 단호박이 국내 최고급 호텔 주방장의 손을 거쳐 멋진 모습으로 탄생했다. 호박무침, 호박전, 호박볶음 등 평범한 모습을 벗어난 주방장의 호박 요리로 호박 맛을 업그레이드 시켜보자. 글 사진 조현석 최여경기자 hyun68@seoul.co.kr 옛날 한방에서는 영양이 풍부한 호박을 ‘가을 보약’으로 불렀다. 동의보감에서는 ‘맛이 달며 독이 없으면서 오장을 편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산후 진통을 가라앉힐 때, 기침과 가래를 다스릴 때, 혈압을 떨어뜨릴 때 좋다. 늙은 호박은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쌀에 비해 열량이 10분의1에 불과한 데다 섬유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피를 맑게 하고, 혈당을 조절해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효험이 있다고도 한다. 또 노화방지에 효능을 보이는 비타민 E와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해 항암작용까지 있다. 단호박은 그냥 쪄 먹어도 좋지만 각종 음식에 들어가면 진가가 더욱 빛난다. 맛깔스러운 ‘호박파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양 만점 간식이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때 온 가족이 칠면조 요리에 호박파이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호박파이에 ‘호박주스’를 곁들여 주어도 좋다. 아이들에게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에서 마시던 마법사들의 건강 음료”라고도 알려주면 더욱 행복한 표정으로 호박주스를 찾을지도 모른다. 또 ‘가리비로 속을 채운 단호박찜’과 ‘단호박 리조토’,‘단호박 그라탕’,‘단호박 안심말이’ 등 럭셔리한 음식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산지에서 인터넷으로 주문할 경우 함평나비 단호박은 6㎏(6∼8개)에 1만 5000원, 해남단호박 10㎏ 1만 7000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 단호박찜 단호박 속에 밤, 대추, 쌀 등을 넣어 만든 영양밥은 대표적인 단호박 요리. 이 외에도 속을 파낸 단호박에 원하는 재료를 넣어 나만의 요리를 만들 수도 있다. 홀리데이 인 서울의 중식당 ‘왕후’의 란병생 주방장과 함께 가리비로 속을 채운 단호박 찜요리를 만들어보자. 재료:단호박 1개(350g), 가리비 120g, 파프리카 40g,XO소스 1큰술(15g), 청경채 50g, 파 8g, 마늘 7g, 생강 3g, 정종 2작은술, 닭육수 100㎖, 파기름 1작은술,소금소스(닭육수 200㎖, 소금 1작은술, 정종 1작은술, 저염간장 약간, 참기름 약간, 물전분 20g) 만드는 법:(1)단호박의 윗부분을 자르고 속을 파내 찜통에 5∼10분 정도 찐다.(2)팬에 파기름을 두르고 파, 마늘, 생강을 향을 낸다.(3) (2)에 XO소스를 넣고 볶다 정종을 넣는다.(4)살짝 데친 가리비와 작게 썰어 놓은 파프리카를 넣고 살짝 볶다 육수를 붓는다.(5)2/3 정도 익은 단호박 속에 (4)를 넣고 완전히 익힌다.(6) (5)를 접시에 담은 후 청경채로 장식하고, 소금소스를 단호박 위에 뿌려준다. 소금소스 만들기:(1)육수가 끓으면 소금, 정종으로 간과 향을 맞춘다.(2)물전분을 이용해 걸쭉하게 만든다.(3)저염간장으로 색깔을 만들고 참기름으로 윤기를 준다. Tip:XO소스 대신 굴소스를 넣으면 풍미가 강해진다. 만들어 놓은 닭육수가 없으면 그냥 물을 이용해도 괜찮다. ■ 호텔 주방장 4인이 추천하는 호박요리 ●단호박 리조토 신라호텔 ‘라콘티넨탈’ 김용수 조리장 재료:물에 불린 쌀 100g, 치킨스톡 200㏄, 단호박 40g, 다진 마늘 약간, 다진 셜롯 약간, 파마산 치즈 10g, 버터 10g, 다진 파슬리 약간, 화이트 와인,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만드는 법:(1)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다진 셜롯(양파도 가능)을 볶은 후 쌀을 넣고 다시 볶는다.(2)와인으로 향을 낸 후 치킨스톡을 조금씩 넣어 가면서 쌀을 익혀준다.(3)팬에 오일을 두르고 단호박을 소금, 후추로 간을 해 볶아 준다.(4) (2)에 호박, 버터, 파마산치즈, 다진 파슬리를 넣어 완성. ●호박주스 웨스틴조선‘베키아 앤 누보’유정애 지배인 재료:단호박, 꿀, 우유 만드는 법:(1)단호박을 잘게 썬다.(2)찜통에 넣고 꿀을 발라준 후 센불에 찐다.(3)찐 호박을 믹서기에 넣은 후 호박이 다 잠길 정도로 우유를 넣고 섞는다. ●단호박 안심말이 프라자호텔 ‘프라자뷰’ 허성구 주방장 재료:단호박 1/2개, 팽이버섯 약간, 안심 200g,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단호박을 손질한 후 한 입 크기로 썬다.(2)안심을 손바닥 크기로 썬 뒤 소금, 후추로 간을 해놓는다.(3)안심 위에 단호박과 팽이버섯 약간을 올려놓고 돌돌 만다.(4) (3)을 팬에 노릇노릇하게 굽는다.(5) (4)를 오븐에 넣어 180도에서 5분간 완전히 익힌다 ●호박파이 프라자호텔‘델리그라탕’손경호 부주방장 재료:케이크 크럼 250g, 슈거파우더 35g, 버터 35g, 계피가루 3g, 커피에센스 25g,무스필링(단호박 250g, 설탕 100g, 달걀 3개, 생크림 220g, 계피가루 2g, 망고퓨레 50g) 만드는 법:(1)버터를 걸쭉하게 녹인다.(2)케이크 크럼, 슈거파우더, 버터, 계피가루와 커피에센스를 모두 섞어 반죽을 만든다.(3)단호박 껍질을 깎아 썰어서 삶은 다음 으깬다.(4) (3)에 설탕, 달걀, 생크림을 넣고 혼합한 뒤 계피가루, 망고퓨레 녹인 것을 넣고 다시 한 번 잘 섞어 무스필링을 완성한다.(5)파이 틀에 완성된 (2)를 깔고 무스필링을 채운다.(6) (5)를 오븐에 넣고 175도에서 45∼50분 정도 굽는다. ● 단호박 그라탕 프라자호텔 ‘프라자뷰’ 허성구 주방장 재료:단호박 1/2개, 양파 1/2개, 브로콜리 50g, 피자치즈 30g, 크림소스 50g,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1)단호박의 껍질을 벗겨 한 입 크기로 썬 후 살짝 데친다.(2)양파, 브로콜리를 한 입 크기로 썬다.(3)그라탕 볼에 단호박, 양파, 브로콜리를 보기 좋게 담는다.(4) (3)에 크림소스를 넣고 소금 후추로 간을 한 후, 피자치즈를 얹는다.(5)오븐에 넣어 180도에서 30분간 익힌다.
  • [박은영의 DVD레서피] 질리지않는 카타르시스

    [박은영의 DVD레서피] 질리지않는 카타르시스

    무교동 낙지의 진수는 혀가 갈라질 듯한 매운 양념이다. 통제 불능으로 눈물이 흐르고 감전된 것처럼 뒷골이 저릿한 고추 페이스트는 먹는 희열과 고통을 동시에 느끼게 만든다. 그래서 무교동을 자주 찾는 이들은 영리하게 촉촉한 빵이나 우유를 지참하기도 한다. 빵에 있는 작은 구멍들이 낙지의 매운 향을 흡수하고 유성의 우유는 매운 맛을 중화시키기 때문이다. 김치와 버터 빵이 그럴듯하게 어울리는 것처럼 이 낯선 조합은 혼절 직전의 매운 맛을 질리지 않고 즐기게 해준다. ‘배트맨 비긴즈’와 ‘해롤드와 쿠마’는 전혀 다른 장르지만 함께 보기에는 좋다. 지적이고 음울한 액션과 강도 높은 화장실 유머의 조화다.‘배트맨 비긴즈’는 이전 시리즈들과는 달리 초인간 영웅이 탄생되기 이전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박쥐에 대한 공포를 간직한 소년이 영웅으로 변모하기까지를 인간적으로 보여주는데 만화 원작이 없는 프리퀼이라 팬터지 대신 현실적인 캐릭터가 강하게 감지된다. ‘배트맨 비긴즈’가 제대로 구운 빵이라면,‘해롤드와 쿠마’는 코끝이 찡할 정도로 자극적인 요리다. 할리우드 화장실 유머의 계보를 잇는 이 코미디는 동양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인종 국가 미국의 인종차별을 풍자한다. 피플지가 선정한 아름다운 50인이자 한국계인 존 조가 독특한 캐릭터로 어필하며, 배설의 카타르시스가 안겨주는 저력도 있다. ●배트맨 비긴즈 크리스천 베일, 마이클 케인, 리암 리슨, 게리 올드만, 모건 프리먼 등이 출연하고 ‘메멘토’ ‘인섬니아’의 크리스토퍼 놀란이 메가폰을 잡았다.1,2편 이후 장난스러운 팬터지로 전락했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는 현실적인 캐릭터로 ‘배트맨’의 탄생통을 무게 있게 그렸다. 러닝타임 1시간이 지나서야 등장하는 배트카와 배트맨은 둔탁하고 미성숙한 모습이지만,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는 고전적인 파괴력이 있다. 다채널 스피커를 따라 이동하는 입체 사운드와 박력 있는 우퍼도 매혹적이다. 코믹스 창을 응용한 메뉴도 이색적이다. ●해롤드와 쿠마 ‘오스틴 파워’ 시리즈와 패럴리 형제에 이어 할리우드 화장실 유머를 계승하고 있는 대니 라이너 감독이 연출했다. 전작 ‘내 차 봤냐?’ 같은 질펀한 농담은 여전하지만 이번에는 한국인과 인도인 청년을 주인공으로 해 뼈있는 웃음의 날카로움까지 보여준다. 그러나 이 DVD의 백미는 부가영상이다. 소리 취재를 위한 전국 화장실을 방문한 기록은 화장실 유머의 진수다. 이 밖에 두 주인공의 자동차 인터뷰와 본편보다 강도가 센 삭제장면들,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는 감독 인터뷰 등이 수록되었다. 두 배우와 감독이 함께 한 친절하고 유쾌한 코멘터리는 또 한 편의 코미디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송이’ 탐스러워 味치겠네

    ‘송이’ 탐스러워 味치겠네

    이제 가을이다. 오곡이 무르익는 이 즈음 온갖 먹을거리들이 풍성하지만 ‘맛의 보배’는 단연 송이다. 인적이 드문 깊은 산중에 보물처럼 하나 둘씩 숨어 있는 송이는 가히 맛의 진객(珍客)이라 할 만하다. 올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던 탓에 송이의 발아가 2주정도 늦어졌다. 그래서인 경북 울진·봉화 등에서는 지금 자연 송이 채취가 한창이다. 산신이 내린 별미 송이를 맛보러 가자. 단단한 육질과 그윽한 솔향…. 버섯인지 고기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라면 지나친 표현일까. 마침 10월1일부터는 울진에서 송이축제도 열린다. 비교적 싼값에 송이를 맛보고, 또 채취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울진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다. 산과 들, 바다에 먹을거리들이 지천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깊은 산중에서 나는 ‘송이’는 별미 중의 별미로 손꼽힌다. 우리나라에서 송이가 많이 나는 지역으로는 경북 울진과 봉화, 강원권의 양양이 잘 알려져 있다. 연간 송이 생산량과 품질이 으뜸이라는 울진을 찾았다. 국내 최대의 송이 산지는 울진이다. 화강암과 편마암이 풍화된 토질과 동해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육질이 단단하며 특유의 향이 강해 미식가들 사이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소나무가 울창해 ‘송이산’이라 불리는 경북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의 야산을 이 일대 송이 채취권을 가지고 있는 구산3리 김동석(66)씨와 함께 올랐다. 마을을 지나 비포장 임도를 한참 달렸다. 눈에 보이는 것은 소나무가 가득한 산뿐.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여기는 야생동물의 천국입니다. 수달, 산양, 고라니는 기본이고 멧돼지도 많아요. 그래서 올 겨울에는 아마 수렵을 허가해야 할 것 같아요. 농가의 피해가 너무 크거든요.” 울진군청 산림과 김진업 계장의 말대로 울진은 태곳적 원시림이 그대로 간직돼 있는 동식물의 천국이다. 이런 곳이라야 ‘송이’가 자란단다. 소나무 중에 으뜸이라는 금강송이 가득한 야산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산을 올랐다. 향긋한 소나무향이 진동한다. 가파른 오르막을 30분 올랐나? “여기는 몇 년 전만 해도 송이가 많던 곳인데 올해는 하나도 찾을 수가 없어요. 아마 소나무가 너무 늙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라는 김씨.‘아니 소나무가 늙은 것이랑 송이랑 무슨 관계지.’라는 의문이 문득 들었다. 그러자 김씨는 “송이는 소나무가 늙으면 갑자기 자취를 감춰요. 보통 20∼50년 된 소나무 주변에 제일 많이 납니다.”라고 한다. 과학적으로 입증은 되지 않지만 송이는 나무의 나이를 정확하게 알고 있단다. 또한 나뭇가지 하나만 다쳐도 그 해에는 송이가 나지 않는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송이를 ‘영물’이라고 부른다. 인간이 인간을 만들어 낼 정도로 과학이 발달한 지금도 송이를 인공 재배할 수 없다면 더 이상 이야기해서 무엇하랴. 땀이 아마에 송알송알 맺힐 때쯤되자 김씨는 “자, 다왔습니다. 여기가 송이밭이라예.”라고 말한다. 소나무 주변을 둘러보니 신기하게 하얀 송이가 머리를 들고 있다. 7∼8개의 송이가 군데군데 흩어져 있었다. 신기하다. 기다란 나뭇가지로 조심스레 땅을 찔러 송이를 뿌리부터 들어낸다. 그러고는 옆에 가지런히 놓는다. 요즘 1등급 송이는 금값이다.1㎏에 20만원이 넘는다. 그래서인지 혹시 송이에 흠집이라도 생길까 마치 갓난아이를 다루듯 한다. 김씨가 “어∼이”하고 외치자 동네 주민들 몇 사람이 나타난다.“여기 이제 송이가 올라오네. 잘 지켜.”라며 낙엽들을 한 움큼 집어 덮어 놓는다. 송이는 햇빛을 받으면 갓이 퍼져 상품성이 떨어지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송이가 별로예요.”라는 임재성(57)씨. 올 여름 너무 더워서인지 송이가 작년에 비해 양이 많이 줄었다.“송이는 정말 민감해요. 한마디로 예민해서 조금만 습해도, 더워도, 추워도 생산량이 급감합니다.” 땅속의 온도가 섭씨 19도 정도 돼야 송이가 제대로 자란다. 그래서 9월 초순부터 산속의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송이철이 시작된다. 그런데 올해는 유난히 무더워 송이철도 늦어지고 생산량도 줄어들었다. 이렇게 송이를 채취하고 다들 산속으로 들어간다. 조금 걸어가니 송이꾼들이 사는 움막이 나온다. 밥을 해먹을 수 있는 간단한 취사도구가 보인다.“여기는 한 달 동안 저희들이 자는 곳이에요. 밤새 송이를 지키기 위해서 이렇게 움막에서 새우잠을 잡니다.”라고 말하는 전종록(65)씨. 금값보다 비싼 송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밤잠 설치는 것이 문제이겠는가. “아무리 송이가 귀하기로 여기까지 손님이 오셨는데 송이 맛 좀 보여드리지.”라는 김성광(69)씨. 송이를 툭툭 털더니 손으로 바로 쭉쭉 어 내온다. 기름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었다. 향긋한 솔 향이 입안에 확 돈다.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은은한 향기가 입에서 코로, 목으로 전해진다. 이번엔 깨물어 봤다.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뭐랄까. 생밤보다는 부드럽고 고기보다 질기지 않지만 뽀드득 뽀드득 씹히며 살짝 배어 나오는 육즙 맛이 역시 ‘가을산의 보물’답다. 송이의 갓을 떼어 굵은 소금을 뿌리더니 빨갛게 달아오른 숯불 위에 올렸다.“잘 보세요. 송이 갓에서 노란 기름이 자글자글 나옵니다.”라는 김씨. 정말 2분 정도 지나자 노란 기름이 송이 갓에 모인다.“자 드세요.” 오∼고소하고 달콤함에 염치도 없이 한 개를 홀랑 먹어 치웠다.9월 중순에는 1㎏에 60만원을 호가했다니…. 역시 비싼 이유가 있었다. 이렇게 감탄사를 연발할 때쯤 송이 서너 개를 쭉쭉 찢어 넣고 끓인 송잇국을 한 그릇 떠 건넨다. 쫄깃쫄깃한 송이를 건져 먹고 국물을 마셨다. 약간 갈색을 띠는 국물인데 그야말로 송이의 모든 것이 녹아 있는 듯했다. 그윽하고 달콤함이 몸 전체로 퍼져 갔다. 젊은 소나무의 잔뿌리에 기생하며 소나무의 영양을 빨아먹고 사는 ‘송이’의 영양가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힘이 불끈 솟는다. 입이 즐거우니 몸도 마음도 즐겁다. 이것이 바로 식도락 여행의 맛 아닐까. 금보다 귀하다는 송이와 함께 한다면 이보다 즐거운 여행이 따로 있을까. 송이도 일반 버섯이 자라는 형태와 동일하다. 송이균은 소나무 뿌리 가장 끝부분인 세근(細根)에 붙어 탄수화물과 무기양분을 먹으며 자라난다. 이렇게 소나무와 공생하면서 자실체(버섯)를 만들어 내는데, 이것은 아직까지 인공적으로 불가능하다. 땅속 5㎝부근에서 송이가 만들어져 땅위로 나오는데 10일 정도 걸린다. 땅위로 나온 송이는 보통 4∼5일이면 갓이 생긴다. 송이는 하루에 1㎝ 이상 자란다. 동의보감에 송이는 소나무의 기운을 품고 자라나 독이 없으며, 맛이 달고 향이 짙어 버섯 중에 으뜸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독특한 향과 맛으로 각광받는 송이는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식품이자, 다이어트 식품이다. 특히 비타민 B가 풍부하며 구아닐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액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특히 송이에 있는 다당체는 항암작용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일본인들에게 인기다. 울진 사람들은 송이를 조미료라고 한다. 모든 음식에 다 잘 어울리며 궁합이 맞는다는 뜻이다. 불고기, 잡채, 된장찌개, 국이나 밥을 지을 때 등 어디든지 송이를 넣으면 향긋한 향과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단 주의할 점은 화학 조미료나 마늘, 파, 양파 등 양념을 줄이고 맵고 짜거나 얼큰한 찬(국물)에는 적합하지 않다. 송이는 등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1등급은 비쌀 때는 ㎏당 50∼60만원을 호가하지만 부러지거나 갓이 완전히 퍼진 등외품은 몇 만원이면 먹을 수 있다. ■ 제4회 울진 송이축제 경북 울진군이 10월1∼3일 제4회 울진 송이축제를 연다. 관광객들이 직접 송이를 채취할 수 있는 각종 송이 관련 체험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송이채취체험은 축제기간중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에 두 번 실시하며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다. 참가자는 송이를 한 개씩 가지고 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축제기간 동안 송이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사먹을 수 있다. 울진에서 개발한 산 오징어와 송이를 함께 무친 ‘오송회’를 1만 2000원에 맛볼 수 있다. 팔씨름 대회, 굴렁쇠 굴리기, 보물찾기, 송이 경매 등 다채로운 참여 행사와 댄스 페스티벌, 추억의 콘서트,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문의는 울진군청 산림과 (054)783-5119,tour.uljin.go.kr 청정 계곡과 바다, 태곳적 원시림을 간직하고 있는 산 등 경북 울진은 자연을 느끼며 쉴 수 있는 우리나라에 마지막 남은 웰빙 관광지. 덕구온천은 온천공을 일부러 뚫지 않고, 자연적으로 솟는 용출수를 그대로 끌어다 쓰는 온천으로 이름 높다. 약알칼리성 중탄산나트륨 온천으로 신경통·근육통·피부병 등에 좋다고 한다. 덕구온천호텔에 대온천장이 있고, 별도로 운영하는 테마온천탕 덕구온천스파월드에 딸린 전망좋은 노천탕이 있다. 산 속에 자리 잡아 주변 산세가 좋고 공기도 맑다. 맥반석동굴사우나·물안마폭포탕·레몬탕·재스민탕·히노키탕·황옥쉼터를 갖췄고, 노천탕 옆 원목을 깔아놓은 선탠장에선 숲경치를 즐길 수 있다. 실내엔 대형 물치료시설인 액션스파·테라쿠아가 있다. 대온천탕 6000원. 스파월드(수영복 입장) 어른 1만원, 어린이 8000원. 매일 아침 7시 덕구계곡을 따라 원탕까지 직원 안내로 2시간짜리 트레킹을 할 수 있다. 각국의 이름난 다리를 본떠 만든 다리들도 눈길을 끈다. 11월30일까지 단풍시즌을 맞아 주중 9만 8000원, 주말 11만 8000원(2인기준)에 호텔과 조식, 스파월드 이용까지 할 수 있는 패키지를 운영한다.(054)782-0677.www.duckku.co.kr 이밖에 조선시대 송강 정철이 꼽은 동해안 최고의 비경인 망양정과 월성정이 있으며 신라시대에 창건된 비구니 도량인 불영사,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불영사 계곡 등도 찾아갈 만하다. 호텔 식당가에서도 송이 요리 잔치가 한창이다. 송이를 전골 찜 구이 등으로 고급스럽게 만든 요리를 길게는 10월 말까지 즐길 수 있다. 서울프라자호텔의 중식당 도원(310-7345)은 자연송이를 넣은 상어지느러미찜, 게살요리, 전복 등을 준비했다. 일식당 고토부키(310-7343·10월15일까지)에서는 덮밥, 솥밥, 주전자찜, 초밥정식 등을 즐길 수 있다. 중식 8만∼13만원, 일식 3만 6000∼15만원. 홀리데이인서울 한식당 이원(710-7266∼7)은 자연송이 조랑떡국과 너비아니, 자연송이 솥밥과 갈치조림, 자연송이 된장찌개와 옥돔구이 등을 죽, 탕평채, 전유화, 후식과 함께 선보인다.3만∼4만원. 밀레니엄서울힐튼의 중식당 타이판(317-3237)과 일식당 겐지(317-3240)에서는 맛과 영양이 풍부한 자연송이로 버터구이, 해물스프, 전골, 튀김 등을 제공한다.12만∼18만원. 임페리얼팰리스의 일식당 만요(3440-8150)에서는 자연송이 맑은 국, 송이구이와 튀김, 송이버섯밥 등으로 구성된 자연송이 정식과 송이버섯 전골, 소금구이, 송이 해산물찜 등의 일품요리를 제공한다. 정식 15만원. 웨스틴조선호텔 일식당 스시조(317-0373)의 자연송이 특선요리는 송이 초밥, 송이 주전자찜, 송이 튀김 등으로 구성된 송이 코스.12만∼18만원 롯데호텔 서울점의 일식당 모모야마(771-1000)는 송이튀김과 송이덮밥을, 중식당 도림은 자연송이 코스 및 각종 일품요리를, 한식당 무궁화는 송이반상과 송이영양돌 솥밥 등의 메뉴를 각각 준비했다.3만9000∼20만원.
  • 공기세탁기 새달 나온다

    ‘공기로 빨래한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공기를 이용해 세탁물에 붙어 있는 세균과 냄새를 제거하는 ‘하우젠 은나노 에어세탁기’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에어세탁기는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컨버터블 에어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물빨래를 할 수 없는 이불속이나 쿠션, 양복, 코트 등에 공기를 쏘아 냄새와 먼지, 세균, 진드기 등을 제거한다. 컨버터블 에어시스템은 옷감에 맞게 공기의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습도와 공기 순환방식을 정밀 제어해 세탁하는 기술이다. 에어세탁기는 물세탁도 가능하다. 삼성전자측은 “공기세탁 기술이 냄새와 진드기 제거, 침구 살균 성능을 인정받아 한국화학시험연구원으로부터 살균, 탈취 인증마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10kg 용량 제품이 140만∼170만원대,12kg 제품은 160만∼200만원대.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일류 헬스클럽 안부럽죠”

    “일류 헬스클럽 안부럽죠”

    지난 4월부터 시설개선공사가 진행됐던 중랑구민체육센터가 ‘프리미엄급 체육센터’로 단장한 뒤 지난 1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2000년 1월 중랑구 묵동에 개관한 중랑구민체육센터는 월 평균 7만 4000여명의 이용객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이용자 수에 비해 공간이 좁고 시설과 건물이 낡았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전면 리모델링 작업이 진행됐다. 공사에 23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주민들의 이용이 많은 헬스장을 약 39평(127.5㎡) 넓혔고, 아기스포츠단이 사용하는 교실도 4평(12.1㎡) 정도 늘렸다. 수영장·샤워실·에어로빅장·대체육관·휴게실·주차장 등은 기존 시설을 손질해 보다 산뜻하게 꾸며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헬스장 두배 확장 이번 리모델링 공사에 가장 역점을 둔 곳은 1층에 자리잡은 헬스장. 헬스 프로그램에 주민들의 이용신청이 몰리자 헬스장 면적을 기존에 비해 두배 가까이 넓혔다. 라커룸과 샤워시설도 증설,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였다. 운동기구도 새것으로 바꾸거나 없던 것들을 새로 들였다. 헬스사이클·트레드밀(러닝머신)·버터플라이머신 등 이용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노후화된 운동기구들은 모두 새것으로 바꿨다. 롤러마사지기·로만체어 등 기존에는 없던 운동기구 13종 23대도 추가로 설치됐다. 조기 교육에 대한 주민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아기스포츠단도 확대 운영된다. 기존에 운영되던 교실 4곳 외에 한 곳의 교실을 추가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5∼7세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각종 학습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교실에는 안전을 위해 별도의 이동로와 비상탈출통로를 만들어 안전을 강화했다. 지하 1층 수영장은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 실내 환풍구 등을 바꿨다. 조명을 교체해 실내를 보다 밝게 만들었으며 수질도 향상시켰다. 샤워장과 라커룸도 확장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2∼3층에 있는 400여평의 대체육관과 다목적실은 바닥을 전면 보수했다. 조명과 환기시설을 개선해 보다 쾌적한 기분으로 실내운동 및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모든 벽면에 충격흡수장치를 설치, 부상 발생의 가능성을 낮췄다. ●프로그램 확대…주민반응 폭발적 수영·에어로빅·인라인스케이트 등 다른 자치구 체육센터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을 모두 준비했다. 특히 개관에 맞춰 주로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음악에 맞춰 발동작·손동작·춤동작·무용동작 등을 섞어가며 즐겁게 뛰는 ‘음악줄넘기’, 암기력 향상과 두뇌 발달을 위한 ‘주산+암산’, 피아노·타악기 등을 연주하며 유아들의 창의력을 계발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유리드믹스’ 등이 새로 개설돼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개관예정일 이전부터 프로그램이나 시설개선 등을 묻는 주민들의 문의가 잇따랐다.”면서 “신규신청 문의가 50% 이상 느는 등 주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고 말했다. 헬스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이원숙(42·여)씨는 “이전보다 새로운 건강기구들이 많아 운동하는 즐거움이 늘었다.”면서 “웬만한 사설 운동센터보다 이용료가 저렴하면서도 시설은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폭신폭신 부드러운 비결은 공기구멍

    폭신폭신 부드러운 비결은 공기구멍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몸매에 신경이 쓰이지만 음식을 향한 욕구는 날로 커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길 수밖에. 특히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 빵 속에 들어있는 과학적 원리를 알면 직접 빵을 굽더라도 일류 파티시에(제과제빵 전문가)의 맛을 낼 수 있다. ●‘1일 파티시에’ 되기 빵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를 알아보자. 밀가루(강력분) 100g, 달걀 5g, 생효모 3g, 설탕 8∼10g, 소금 1.5g, 분유 5g, 우유 20g, 물 35∼40g, 버터 약간, 반죽그릇, 나무주걱, 거품기, 프라이팬 혹은 전자레인지. 이 중 생효모는 제과점에 주문하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우선 반죽을 만든다. 큼지막한 반죽 그릇에 설탕과 소금을 넣은 다음, 물을 부어 완전히 녹인다. 여기에 달걀, 생효모, 강력분, 분유를 넣은 뒤 거품기로 재료들이 골고루 섞이도록 저어준다. 반죽에 우유를 조금씩 따르며 농도를 조절한다. 반죽이 뭉칠 경우 버터가 효과적이다. 반죽은 손가락으로 쥐고 잡아당기듯 들어올려 얇은 막이 생길 때까지 계속한다. 두번째 작업은 발효시키기. 반죽이 담긴 그릇에 뚜껑을 닫고 섭씨 27∼29도 정도의 따뜻한 곳에 80∼90분간 둔다. 반죽은 그릇의 3분의1 이하로 넣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빵 굽기. 프라이팬에 식용유나 버터를 바른 뒤 적당한 크기로 반죽을 떼어내 뚜껑을 닫고 약한 불로 가열한다. 굽는 시간은 반죽의 양에 따라 다르므로 반죽의 상태 변화를 관찰해 덜 익거나 너무 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빵속 공기구멍은 어떻게 생기나 여기서 잠깐. 효모 빵을 만드는 데에도 어김없이 과학적 원리가 숨어 있다. 빵은 과학적으로 만들어야 더욱 맛이 있고, 따라서 그 원리를 알면 누구나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빵은 촉촉하면서 부드러워야 맛이 있다. 빵을 잘라 보면 무수히 많은 공기 구멍이 있는데, 이 공기 구멍들이 빵을 푹신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그렇다면 공기 구멍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첫째, 효모가 설탕을 이용해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기 때문이다. 반죽을 하면 효모가 밀가루와 섞이게 되고, 발효 과정에서 효모는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반죽에 기포가 생겨 빵에 구멍을 내는 것이다. 알코올은 빵을 굽는 과정에서 증발되어 없어지는데, 빵에서 나는 향긋한 냄새를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둘째, 밀가루가 물과 섞이면서 탄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죽을 잡아당기면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것은 밀가루 속 단백질에 의한 것으로 반죽을 오래 할수록 탄성은 더욱 커진다. 이 단백질은 효모에 의해 생성된 이산화탄소를 붙잡고 있도록 도와준다. ●발효 온도로 27∼29도가 적당한 이유는? 이처럼 빵에 들어가는 재료의 특성을 알면 그 양을 조절해 자신이 좋아하는 ‘나만의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효모는 생명을 가진 미생물이므로 온도 등을 적절히 맞춰야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효모는 섭씨 24∼32도에서 활동하며, 최적 온도는 27∼29도이다. 온도가 60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24도 이하로 떨어지면 효모 활동은 정지된다. 효모의 양은 밀가루 양의 1∼3%면 적당하다. 지방은 빵을 부드럽게 해준다. 지방을 잘 저어주면 공기가 들어가서 다공성으로 되기 때문에 가루가 더 잘 섞이고 빵도 부드러워진다. 또한 빵의 결을 곱게하며 표면을 갈색으로 하는 작용도 한다. 설탕도 빵에 단맛을 주고 질감에 변화를 주며, 빵의 색을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만들어준다. 설탕의 양이 많으면 결이 거칠고 칼칼한 빵이 된다. 설탕과 밀가루의 배합 비율은 1대2 정도가 알맞다. 또 달걀은 단백질 성분이 열을 받아 응고되면서 빵을 굳게 하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너무 많이 사용하면 빵 조직이 빳빳해질 수 있다. 우유를 넣은 빵은 물을 넣고 반죽한 빵보다 천천히 부풀어 오르고, 부푸는 정도도 약하다. 소금은 특유의 맛을 내고 발효를 돕는 역할을 한다.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문: 아이스크림아, 너는 왜 그렇게 부드럽니

    여름철에 샤워를 자주 하는 이유는 물이 피부에서 열을 가져가 시원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스크림은 식도와 위 등을 통과하며 내장기관의 열을 빼앗기 때문에 여름철이면 동네 슈퍼의 냉장고가 단연 인기다. 그런데 한번 녹았던 아이스크림을 다시 얼리면 누가 먹지도 않았는데 크기가 줄어든다. 왜 그럴까. 아이스크림은 물을 얼린 얼음과 달리, 주원료인 우유와 유가공품에 다양한 식품첨가물을 넣어 만든다. 이중 유지방은 크림이나 버터에서 얻는 것으로 입 안에서 쉽게 녹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때문에 아이스크림에는 유지방이 6% 이상 함유돼 있어야 하며, 고급 아이스크림일수록 그 함량이 높다. 특히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은 얼리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공기가 크게 좌우한다. 공기는 케이크나 빵을 부드럽게 하는 데도 중요한 요소다. 일반적으로 아이스크림 부피의 50% 이상을 공기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아이스크림이 녹으면 안에 들어 있던 공기가 빠져나가 부피가 줄어드는 것이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다시 얼릴 수는 있어도 공기를 넣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녹은 아이스크림을 얼리는 것도 쉽지 않다. 냉장고의 냉동실은 영하 4∼5도 정도로 순수한 물은 금방 얼릴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첨가물이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은 어는 점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다. 추운 겨울날 강물은 얼어도 바닷물은 얼지 않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덥다는 이유로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또는 빨리 먹으면 갑자기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순간적으로 체온이 떨어져 머리 부분의 혈관이 축소돼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증상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전에 전기파는 ‘팔순’ 할아버지

    “지난 6월 보름치 191㎾에 15만 510원, 지난달 한달치 338㎾에 26만 6350원….” 여름철 전력사용 증가로 가정마다 늘어난 전기요금에 허덕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태양광을 이용해 만든 전기를 한전에 되팔아 쏠쏠한 수입을 챙기는 팔순 할아버지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이종학(84)씨. 2년 전 국내 최초로 상업용 발전시설을 허가받아 집 앞에 6㎾급 태양광발전소를 세운 이씨는 두달 전부터 한전에 전기를 팔아 꼬박꼬박 대금을 송금받고 있다. 발전소라고 해봐야 햇볕을 모으는 가로 5m, 세로 4m짜리 태양전지판 2기와 인버터(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장치), 계량기 등이 전부이지만 그는 이곳에 자신의 아호를 따 ‘서원태양광발전소’라고 이름붙였다. 그가 전력생산에 뛰어든 것은 30년 전 철도공무원을 퇴직하고 낙향해 개간한 2만평 규모의 밤나무 농장에 바람과 빛 등 자연을 이용한 전력을 공급하려고 마음 먹은 뒤부터. 제주도 풍력발전소와 전국 연구기관 등을 쫓아다니며 관련자료를 구하고 귀동냥해 2001년 마침내 집 앞 산등성이에 3㎾짜리 소형 풍력발전기를 건립해 전등과 가전제품을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바람이 적은 내륙 특성상 풍차가 멎는 날이 많고 팔순을 넘긴 나이에 지상 13m 높이의 풍차를 관리하기가 벅차 이듬해 태양광발전으로 눈을 돌렸다. 산업자원부에 여러차례 건의문을 보내 전기사업법의 까다로운 허가규정을 완화시킨 뒤 미니 태양광발전소를 만든 이씨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상업용 태양광발전소를 설립, 한전을 상대로 전력을 팔기 시작했다. 채광시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태양전지판이 햇볕을 좇아 180도 움직이는 해바라기식 회전장치도 자체 개발했다. 이씨는 전기판매 대금을 투자,10년간 1기당 3500만원이 드는 3㎾급 발전소 10기를 설립할 계획이다.당초 이 발전소 허가규모는 30㎾이다. 이 덕에 그는 대체에너지 개발 유명인사로 대접받고 있다.2002년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정부로부터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는 충북교육청으로부터 발전소가 에너지현장학습장으로 지정됐고, 이씨는 이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해마다 1기씩 발전시설을 늘리다 보면 죽기 전에 국내 최대 민영태양광발전소가 될 것”이라는 그는 “이 나이에 극성스레 대체에너지를 찾는 건 이웃과 후손에게 에너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개발동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이라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옥천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犬줘도 좋은 아이스크림

    |시카고 연합|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을 제조하는 미국 최대 아이스크림회사 드라이어스가 판매중인 개 전용 아이스크림이 높은 이윤 창출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이 최근 보도했다. 이같은 인기에 따라 드라이어스는 ‘바닐라’ 맛의 오리지널 제품에 이어 2번째 제품으로 ‘땅콩버터’맛을 출시했다. 4개들이 한 박스에 3달러 59센트에 판매되고 있는 땅콩버터맛 개 아이스크림은 미 전역의 슈퍼마켓에서 선보이고 있다. 드라이어스의 브랜드 담당 부국장인 캔디 마르시아노는 “오리지널 바닐라맛의 성공 이후 제품 확장을 기획하면서 실시한 연구 결과 개들은 모두 땅콩 버터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마르시아노는 사전 조사 결과 쇠고기맛 아이스크림의 경우 개주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사람들을 위한 일반 아이스크림을 개에게 먹이면 구토하는 경향이 있으나 드라이어스 제품은 유당이 없고 개의 소화기능에 적합하도록 제조돼 이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마광수의 섹스토리] (13) TV와의 사랑

    [마광수의 섹스토리] (13) TV와의 사랑

    그녀를 만나자 내 본능이 어리둥절하니 환해졌다. 어느새 내 머릿속에는 형이상학이 달아났다. 그녀는 ‘그’이기도 했다. 다시 말해서 여장남성이었다. 그래서 대체로 형이하학적이었다. 그는 오로지 ‘여자의 몸’이 되고 싶어 했다. 섹스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나의 허약한 정력에 맞았다. 그러나 그(그녀)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나하고 블루스를 출 때 오르가슴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아니 그녀는 손톱을 아주 길게 기르고 있었다. 화장도 진했다. 그래서 여느 여자들보다 나았다. 그녀의 몸은 분명한 남성이었다. 성전환 수술을 바라고 있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고운 피부며 불룩 튀어나온 유방이나 호리호리한 몸매는 완벽한 여성이었다. 모두 피나는 노력과 성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화사한 옷차림과 짙은 화장이 그(그녀)를 더욱 여성스럽게 했다. 나는 그(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요란하디요란하게 키스했다. 키스하면서 그녀의 눈을 훔쳐보았다. 콘택트 렌즈가 퍽 특이했다. ‘주얼리 콘택트 렌즈’라고 했다. 렌즈 표면에서 얇은 끈으로 연결된 보석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볼 근처에서 반짝반짝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줄에 걸려서 렌즈가 빠질까봐 조심조심 눈동자를 굴리고 있었다. 다들 저런 렌즈를 붙인다면, 싸움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늘 주장해 왔던 ‘탐미적 평화주의’의 현실적 실현이었다. 그녀는 위 속눈썹에는 10㎝의 인조 속눈썹을, 아래 속눈썹에는 8㎝의 인조 속눈썹을 붙이고 있었다. 아래 속눈썹은 입술 언저리까지 흘러내려와 있었다. 몹시도 섹시했다. 나는 그녀와 계속 블루스를 추었다. 흘러나오는 곡은 다미타 조가 부르는 ‘A Time to Love’였다.“Stay with me…”로 시작되는 감미로운 가사와 솜사탕 같은 음색이 나의 페니스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춤을 몇 곡 더 추고 난 뒤, 우리는 나이트클럽을 나왔다. 우리가 간 곳은 장미호텔이었다. 나는 지난날 M교수가 쓴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보고 큰 감동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요즘은 모든 장급 여관들이 ‘호텔’이라는 명칭을 쓰고 있었다. 방 안에 들어간 후, 우리는 먼저 목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그녀는 발가벗는 것을 전혀 창피해하지 않았다. 옷을 벗은 그녀의 아랫도리에는 묵직한 페니스와 고환이 매달려 있었다. 나는 문득 그녀의 페니스를 펠라티오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러나 그녀가 먼저 입을 크게 벌리고 내 페니스를 향해 돌진해 왔다. 나는 그녀가 온몸에 비누를 묻혀 나를 목욕시켜 주는 서비스와 펠라티오 서비스를 해주는 것을 동시에 받으며 한껏 고조된 오르가슴을 느꼈다. 일본에는 ‘소프 랜드(soap land)’라는 곳이 있어 여자들이 맨몸뚱이에 비누칠을 하고서 남자 손님의 몸을 비비며 서비스를 해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왜 그런 서비스업소가 없는 것일까. 답답한 나라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발전시켜야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올 것이 아닌가. 우리는 비누거품 속에서 한참동안 서로의 몸을 탐식했다. 끈적끈적 섹시섹시하게…. 보면 볼수록 신기한 그녀의 육체구조가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그녀의 산만 한 젖퉁이와 커다란 페니스는 정말 ‘톨레랑스’라고 부를 수 있는 유쾌한 대조이자 조화였다. 목욕이 끝난 후, 우리는 벌거벗은 채로 침대 위로 기어올라 갔다. 푹신푹신한 더블베드는 운동장만큼이나 넓었다. 그녀는 먼저 펠라티오부터 해주었다. 내 페니스 끝에 매달려 있는 페니스고리를 그녀의 앞이빨 사이에 집어넣고 살짝 잡아당기자 나는 마조히스틱한 쾌감으로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래서 나도 그녀의 젖꼭지에 매달려 있는 젖꼭지걸이를 거세게 잡아당겨 보았다. 그녀가 자지러지는 신음소리를 냈다. “아아야…으으흠…” 나도 그녀에게 ‘궁짝’을 맞춰 주느라고 신음소리를 내주었다. “으으으…흐흐음…” 우리는 서로의 몸뚱어리를 철부덕 철부덕 비볐다. 악에 받친 흥분 끝에 내 페니스에서 정액이 분수처럼 솟구쳐 올랐다 그녀의 페니스에서도 정액이 분수처럼 솟아올랐다. 우리는 서로의 정액을 섞어 서로의 얼굴에 발랐다. 그리고 그것을 혓바닥으로 살금살금 핥았다. 그러다가 우리는 거센 키스를 했다. 아주 오랫동안의 키스였다. 나는 혓바닥이 얼얼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그 다음에는 애널(anal)이었다. 아까 정액을 쏟아내서 그런지 이번에 나는 정액을 빨리 분사시키지 않고서 오랜 시간 동안 애널 섹스를 즐길 수 있었다. 내 페니스는 사실 그리 힘이 센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주 힘차게 작동해주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녀에 대한 나의 ‘사랑’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 같았다. ‘사랑’만한 정력제가 어디 있을까? 남자들은 인삼·녹용·웅담·뱀·지렁이 등의 정력제를 찾아다닌다. 또 ‘비아그라’를 쓰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진짜 정력제는 ‘사랑’이다.‘정력’보다는 ‘정열’이 최고의 최음제가 되는 것이다. 그녀는 내 애널 섹스를 받아들이는 중간에도 자신의 페니스를 계속 주물럭거리고 있었다. 참 희한한 남자였다. 성감대가 온몸에 퍼져 있는 듯했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나오는 말론 브랜도는 애널 섹스를 하는데 버터를 윤활제로 쓴다. 그런데 나는 그런 윤활제가 필요치 않았다. 오랜 시간의 애널 섹스가 끝난 뒤 우리는 펑퍼짐하게 누워 각자 담배를 한 대씩 피웠다.‘사랑을 나눈 후 피우는 담배’…. 나는 금세 시상(詩想)을 떠올릴 수 있었다. 허무와 희열이 엇섞인 기분…. 그런 기분이야말로 불교에서 말하는 무아지경의 경지가 아닐까? 담배연기는 한껏 희뭉드레하게 공중 위를 흩날렸다. 덧없는 것의 화려함, 화려한 것의 덧없음…. 나는 한껏 센티멘털한 기분에 잠겨 그녀의 몸뚱어리를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담배를 다 피우고 난 후, 우리는 다시 서로의 몸뚱어리를 거칠게 능욕했다. 그녀는 분명 마조히스트였다. 나는 분명 새디스트였다 나는 바지의 혁대를 풀어 그녀의 온몸에 채찍질을 했다. 그녀는 아픈 비명 속에서도 자지러지는 오르가슴을 느끼며 내 매를 얌전하게 맞았다. 혁대를 쥐고 있는 내 손에서는 울끈불끈 힘이 솟았다. 다 때리고 난 후, 나는 테이블 옆의 의자에 앉았다. 그녀는 곧바로 내게 엉금엉금 네 발로 기어와 나의 발받침 노릇을 해주었다. 그녀는 오랜 시간 동안 꼼짝 않고서 내 발과 다리를 받쳐주고 있었다. 그런 자세로 나는 맥주를 따라 마셨다. 호박빛 액체가 한결 음란한 색깔로 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맥주를 마시는 중간 중간 그녀의 몸에 맥주를 뿌렸다. 그런 다음 내 혀로 맥주를 핥아먹었다. 내가 다리받침 노릇을 그만두라고 명령하자 그녀는 곧바로 다시 내 페니스와 고환에 들러붙었다. 그러고는 한도 끝도 없는 펠라티오였다. 나는 그녀의 머리에 침을 뱉었다. 퉤! 퉤! 퉤!…. 나는 어느 여자한테서도 이런 섹스의 엑스터시를 느껴본 적이 없었다. 여자들은 조금만 예쁘면 다 기(氣)가 세고 위세등등했다. 건방졌다. 나는 그녀가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더 좋았다. 그녀의 온몸은 전체가 관능덩어리였다. 나는 오랜만에 관능의 포식감을 느꼈다. ■마광수는1951년 경기 수원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문학박사) 현재 연세대 국문과 교수 ▲저서 ‘윤동주 연구´ ‘상징시학´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 ▲장편소설 ‘권태´ ‘즐거운 사라´ ‘불안´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사랑의 슬픔´
  • 몸에 좋은 마늘이 빵으로 국수로

    ‘웰빙 마늘빵을 기대하세요.’ 전남도 농업기술원은 국내 처음으로 생마늘 가루로 만든 마늘 빵을 개발해 제품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실험 결과 밀가루에 마늘가루를 6∼8%씩 첨가할 때보다 2∼4%씩 넣어줄 때 더 맛있는 빵이 됐다. 마늘가루가 많아지면 효모의 활동이 줄어들어 빵이 덜 부풀려졌고 씹는 느낌도 떨어졌다. 특히 마늘 특유의 냄새는 굽거나 찐 뒤 건조함으로써 말끔하게 해결했다. 세계적으로 마늘가루를 섞은 식빵 제품은 없으며, 다만 프랑스에서 생산하는 바게트빵의 경우 버터에 마늘 소스를 발라 굽는 정도다. 국내에서도 마늘가루를 향신료로 쓰거나 생마늘 통째로 건강식품으로 활용하고는 있으나 제품화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