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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부왕에 빌 게이츠 부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 부부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기부왕으로 뽑혔다. 포브스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고액 기부자 50명 명단’에 따르면 게이츠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는 지난해 19억 달러(약 2조 35억원 상당)를 기부해 1위를 했다. 게이츠 부부의 지난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280억 달러(약 29조 4000억원)에 달한다고 포브스는 밝혔다. 2위는 지난해 18억 7000만 달러(1조 9600억원)를 기부한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버핏 회장의 지난해까지 총 기부액은 250억 달러(약 26조 2500억원)다. 월스트리트의 거부 조지 소로스는 지난해 7억 6300만 달러를 기부해 3위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5억 1900만 달러)와 월마트를 운영하는 월튼 일가(4억 3200만 달러)가 차례로 뒤를 이었다. 억만장자로 미국의 ‘기부천사’로 불리는 일라이 브로드 부부(3억 7600만 달러),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3억 7000만 달러), 폴 애런 MS 공동창업자(3억 2770만 달러), 사업가 척 피니(3억 1300만 달러), 인텔 창업자인 고든 무어 부부(2억 5050만 달러)가 차례로 6∼10위를 기록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투자 귀재’ 버핏의 주식 톱 10은?

    ‘투자 귀재’ 버핏의 주식 톱 10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어떤 주식을 가장 좋아할까. 역사상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가이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투자자를 추종자로 둔 버핏의 주식 포트폴리오가 공개됐다. 17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버핏이 지난 3분기 말 현재 보유 중인 상위 10대 주식을 공개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공개한 기관 투자가의 ‘대량 지분공시’에 따르면 버핏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은 웰스파고(191억 달러·약 20조 2000억원), 코카콜라(152억 달러), IBM(126억 달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114억 달러), P&G(40억 달러), 월마트(36억 달러), 엑손모빌(34억 달러), US뱅코프(29억 달러), 디렉TV(22억 달러), 골드만삭스(21억 달러) 등의 순이었다. ‘가치투자’(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장기투자로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는 투자법)의 귀재답게 버핏은 월가의 대표 저평가주 ‘빅 4’(웰스파고, 코카콜라, IBM, 아멕스) 주식을 각각 100억 달러 이상 보유했다. 또 지난 14일 매입 사실을 공개한 정유회사 엑손모빌을 비롯해 대형 우량주를 다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IBM(-5%)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종목에서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주식의 평균 수익률은 19.8%, 최고 수익률은 42%(아멕스)에 달했다. 신문은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가 전 분기에 어떤 곳에 투자했는지 볼 수 있을 뿐 헤지(위험 회피)나 투자 전략은 담겨 있지 않다”며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비늘이 ‘반짝반짝’ 28kg ‘거울잉어’, 英경찰관에 잡혀…

    무려 28kg짜리 거울잉어가 영국 경찰관에게 잡혀 화제다. 2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경찰관인 맷 브라이언트(25)가 휴가 동안 거울 잉어를 잡았고 그 무게는 약 28.2kg으로 측정됐다. 지역 낚시꾼들이 ‘패럿’(The Parrot)이라고 부르는 그 잉어는 좁은 주둥이가 앵무새를 닮아 지어진 별칭이다. 생김새가 향어(가죽 잉어)와 비슷하지만 비늘의 위치가 다르며, 유전적으로도 차이가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브라이언트가 버크셔 워싱에 있는 한 사유 낚시터에서 잡은 거울 잉어는 영국에서 잡힌 최대 민물고기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전망이라고 한다. 버크셔 위너시에 거주하는 브라이언트는 “영국에는 27kg이 넘는 잉어가 거의 없다”면서 “내 이전 기록은 9년 전 잡은 13.6kg짜리 거울 잉어”라고 밝혔다. 이틀 동안 낚시를 했던 그는 오전 1시 30분쯤 무언가 낚싯바늘을 잡아당기는 것을 느꼈고 10분이 지나서야 그물로 건져 올릴 수 있었다. 한편 지금까지 잡힌 세계 최대 거울잉어는 영국인 앰브로스 스미스가 프랑스에서 낚은 45kg짜리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1주당 1000달러 구글 사상 첫 돌파

    1주당 1000달러 구글 사상 첫 돌파

    미국 월가가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을 ‘1000달러 클럽’(주식 한 주당 1000달러 이상 기업)의 새로운 회원으로 맞이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구글의 주가는 이날 전날 종가보다 87.79달러나 오른 976.58달러로 시작한 뒤 매수세가 이어져 장중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주가는 이날 오전 중 1007.40달러까지 치솟았다. 앞서 USA투데이는 17일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이 발표한 3분기 실적을 전하면서, 구글이 월스트리트의 제한적인 1000달러 클럽에 새로운 회원으로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구글은 이날 3분기 순이익 29억 7000만 달러(약 3조 1540억원), 주당 순이익 8.75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순익 21억 8000만 달러, 주당 순익 6.53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구글의 실적 발표는 장 마감 후 이뤄져 이날 주가는 888.79달러로 전날보다 9.24달러 하락해 마감했다. 그러나 순익이 전년 대비 36%나 오르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958.89달러까지 올라 1000달러 돌파를 예고했다. 결국 18일 오전 1000달러를 가뿐히 넘으면서 구글은 워런 버핏의 지주회사 버크셔해서웨이와 돼지고기 유통기업 시보드, 전자상거래기업 프라이스라인에 이어 네 번째로 1000달러 클럽 회원이 됐다. USA투데이는 “1000달러 클럽 가입은 단지 숫자게임일 뿐 그 회사에 대한 많은 다른 정보를 설명하지 못한다”며 “구글은 이미 버크셔해서웨이나 시보드를 능가하는 기업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브랜드 가치/오승호 논설위원

    삼성전자는 지난 4월 미국의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체험 매장’을 만들었다.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각종 모바일 기기와 카메라, 액세서리 등을 직접 만져보고 서비스를 경험하는 전용 매장이다. 베스트 바이에 입점한 것은 삼성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베스트바이와 손잡는 것을 필수 코스로 여긴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1990개나 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스트바이의 인지도를 활용해 제품을 알리는 마케팅이다. 조지 소로스나 워런 버핏이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잖다. 바로 이들의 평판 때문이다. 개인 브랜드 가치가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워런 버핏은 알아도 그가 회장을 맡고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버핏은 미국의 2014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협상과 관련해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부채 한도를 올리지 않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정치 리스크, 즉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미국 경제의 새 뇌관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리 아이아코카는 최고경영자(CEO)의 브랜드 이미지가 회사를 압도하는 예로 꼽힌다. 그는 1달러의 연봉만 받겠다고 선언하고 부도 직전의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를 회생시켰다. 우리나라는 2010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1조 145억 달러로 세계 14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10년 8월 세계 100개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 정치환경, 교육 등을 종합 평가해 우리나라를 ‘세계 베스트 국가’ 15위로 선정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나 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순위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20위권이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이미지 브랜드는 개발도상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2007~2010년 148개국 35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국은 ‘이민가고 싶은 나라’에서 50위에 머물렀다.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영국의 인터브랜드는 그저께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3’을 발표했다. 애플이 14년 아성의 코카콜라를 누르고 브랜드 가치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현대자동차는 43위, 기아자동차는 87위다. 독일의 안홀트-GMI가 발표한 한국의 국가 브랜드 순위는 2010년 30위다. 국가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상책은 없을까.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절대巨富, 빌 게이츠

    절대巨富, 빌 게이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가 20년 연속 미국 최고 부자의 자리를 지켰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자산가 명단’에서 게이츠는 순자산 720억 달러(약 77조 8300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올해에만 125억 달러를 벌어 연간 최고 소득 기록을 세운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585억 달러)이 차지했다. 3위는 소프트웨어 제조회사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으로 순자산은 4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에너지기업 코흐 인더스트리의 공동 소유주인 찰스 코흐와 데이비드 코흐 형제가 각각 360억 달러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6위부터 9위는 대형 할인매장인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을 포함해 셋째아들 짐 월튼, 막내딸 앨리스 월튼, 장남 롭슨 월튼 등 월튼 일가가 휩쓸었다. 자산가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310억 달러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들 자산가 400명의 순자산은 지난해보다 3200억 달러 늘어난 2조 200억 달러(약 2184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400명 중 지난해 재산이 줄어든 사람은 30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400등 순위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최소 자산 규모도 13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포브스는 “자본소득 비중이 높은 이들 자산가는 금융위기 당시 재산 손실이 컸지만 최근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주식 및 부동산 강세로 지난 5년 동안 대부분 손실을 만회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아마존의 WP 인수/문소영 논설위원

    1990년대 나스닥에서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이 ‘떠오르는 별’이 돼 투자자들의 달러를 긁어 모으고 있을 때 ‘오마하의 현자’ 워런 버핏은 우직하게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등 이른바 ‘굴뚝산업’의 주식에만 투자했다. 나스닥지수가 2000년 4572로 고점을 찍고 추락을 거듭해 2002년에 1172로 4분의1토막이 났을 때 버핏은 ‘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다. 버핏이 투자한 굴뚝산업에는 워싱턴포스트(WP)도 있었다. 버핏은 1974년부터 WP의 이사로 일했다. 유대계 금융인이자 정치인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을 지낸 아버지 유진 마이어(1933년)에서 남편 필립 그레이엄(1947년)에 이어 1963년 발행인의 자리에 오른 캐서린 그레이엄과 이사회 멤버로 함께 일했다. 그때 둘이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버핏은 평전 ‘스노볼 1·2’에서 밝히기도 했다. 캐서린이 경영할 때 WP는 최고였다. 닉슨 대통령의 하야를 이끌어낸 1972년 워터게이트 특종보도가 대표적이다. 캐서린은 1993년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줬지만, 버핏은 2011년까지 이사직을 유지했다. 버핏은 1973년부터 WP 주식을 사들였고, 그가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싱턴포스트 클래스 B(의결권 없음) 주식의 24%를 가지고 있다.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지난 5일 WP를 인수한다는 깜짝 발표를 했을 때, 버핏을 떠올리며 버핏의 손익계산을 해봤던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다. WP의 주가는 2004년 983달러로 최고점에 올랐지만 2011년 32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부터 반등을 시도해 지난 5일 58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베저스의 WP 인수 발표에 대한 일반적 해석은 ‘오프라인에 대한 온라인의 승리’이다. 1994년 인터넷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닷컴은 창립 20년 만에 ‘온라인 월마트’로 변신해 구글닷컴과 견줄 만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러나 베저스는 아마존닷컴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이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 소유주의 사적 이익이 아닌 독자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 사주의 편집권 개입으로 늘 진통을 겪는 한국의 언론에 베저스의 발언은 신선한 충격이다. 이 빅딜이 한국 언론에 주는 충격은 어떨까. 2010년 주간지인 ‘뉴스위크’를 1달러에 매각한 뉴욕타임스가 2005년에 실패한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2011년 재차 시도해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 만큼 뉴스 유료화라는 ‘핑크빛 전망’에 설레던 한국 언론들은 얼음물을 뒤집어쓴 기분이 아닐까? 온라인의 강자 네이버와 진검승부 중에 나온 빅딜이라 더 큰 충격일 게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의 부자 세계의 부자/손성진 수석논설위원

    경주 최부잣집은 조선시대 영남에서 대표적인 부자 가문이었다. 12대 300여년간 만석꾼으로 살았다. 독립운동 자금을 대기도 한 최부잣집은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가문으로도 유명하다. 집 안에는 ‘주변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어라’ 등의 ‘육훈’(六訓)이 적혀 있다. 6·25 이후 기업가들은 거부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에는 종합소득 신고액으로 부자 순위를 알 수 있었다. 1970년에는 한진 조중훈씨가 1위, 경남기업 정원성씨가 2위, 현대건설 정주영씨가 3위였다. 조중훈씨는 베트남 특수를 타고 1968년부터 내리 4년 1위를 차지했다. 1972년에는 서울통상 대표 최준규씨와 같은 회사 조성곤씨가 일약 1위와 2위로 뛰어올랐는데, 서울통상은 가발제조업체였다. 1973년에는 부산 동명목재 소유주 강석진씨가 1위에 등극했다. 현재 세계 최고의 부자는 누구일까.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조사에 따르면 1위는 멕시코의 통신 회사 텔맥스 텔레콤 회장인 카를로스 슬림으로, 재산은 690억 달러에 이른다. 2위는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빌 게이츠(560억 달러), 3위는 미국의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500억 달러)이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은 106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161위다. 그렇다면, 역사상 최고의 부자는? 미국 ‘셀러브리티 넷워스’라는 곳에서 ‘인류 역사상 세계 최고부자 25’를 발표했다. 1위에는 14세기 아프리카 말리 왕국의 ‘황금왕’인 ‘만사 무사’가 올랐다. 그의 재산은 현재 가치로 약 4000억 달러나 된다. 20년간 통치하며 800여명의 아내를 거느렸다고 한다. 2위는 로스차일드(3500억 달러), 3위는 록펠러(3400억 달러), 4위는 강철왕 앤드루 카네기(3100억 달러)로 매겨졌다. 로스차일드는 독일계 유대 금융자본가다. 로스차일드의 재산은 드러나지 않은 게 많다고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체이스맨해튼은행이 이 가문에서 만든 은행이다. 미국의 석유재벌 록펠러(1839~1937)는 생시에 미국에서 생산되는 석유의 95%를 손에 쥔 독점으로 엄청난 돈을 모았다. 얼마 전 재벌닷컴이 매긴 올해 국내 개인재산 순위는 1위 이건희 회장을 필두로 정몽구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부자들의 순위와 재산변동을 보면 두 가지가 느껴진다. 경제는 불황 속에서 헤매는데 억만장자는 매년 늘어나고 그들의 재산도 증가한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는 2세, 3세들의 급부상이다. 양극화와 부의 대물림이 읽히는 것이다. 손성진 수석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전문가도 인정한 영국 UFO 사진 화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전문가도 인정한 영국의 미확인비행물체(UFO) 사진이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오후 8시쯤 버크셔주 브랙널 상공을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두 대의 UFO가 한 주민의 휴대전화 카메라에 찍혔다. 이 사진을 촬영한 이는 인근 마을에서 운전강사로 일하는 스티브 램버트(42). 그는 당시 여자친구와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잠시 전화를 하러 밖에 나왔었다고 밝혔다. 램버트는 “그 두 물체는 남서쪽으로 향했으며 어떠한 항공기보다도 훨씬 빨랐다”면서 “단 5초밖에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는 것에 의구심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평소 휴대전화 카메라로 빠르게 촬영하는 연습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전직 영국 국방성 요원이자 UFO 전문가인 닉 포프 역시 “지금까지 본 최고의 사진 중 하나”라면서 “항공기 불빛이나 하늘로 날리는 중국의 등불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일 또 다른 목격자가 나오거나 (UFO가 일반 항공기와 달리) 레이더에도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면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랙널 상공에서 포착된 UFO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이 “주황색과 선홍색, 노란색이 섞인 비행물체를 3초간 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법대로’가 그렇게 힘드나/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법대로’가 그렇게 힘드나/박상숙 산업부 차장

    박근혜 정부의 100일을 놓고 말들이 많다. 창조경제는 아직도 안갯속이며, 고용률 70%를 시간제 일자리로 때우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온다. ‘첫인상’은 더 안 좋았다. 거듭된 인사 실패로 수첩에 의존하는 불통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실망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이 65%다. 전무후무한 청와대 대변인 스캔들의 여진이 여전한데 국민들 머릿속에 지우개라도 있는 걸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박근혜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작동한다는 인상을 준 것이 높은 지지율로 나타난 듯하다. 새 정부 경제정책의 핵심기조인 경제민주화는 포퓰리즘의 산물이 아니다. 경제주체 간 조화를 통해 경제의 민주화를 규정한 헌법 119조 2항이 근거다. 이전 정부들이 우후죽순으로 신설한 경제 관련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다 없애고 헌법 93조에 바탕한 ‘국민경제자문회의’만 놔둔 것도 법과 원칙의 정신을 보여준다. 이렇게 ‘법대로’가 국민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지만 재계는 못마땅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경제민주화 정책 추진으로 기업의 엑소더스를 초래할 것이라고 엄살을 떨었다. 참다 못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법대로 하면 경제위기가 오냐”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한국의 재벌들은 그동안 준법경영에 둔감했다. 경제성장의 공로를 참작해 각종 편법에 눈감아주다 보니 재계의 도덕 불감증이 불치병 수준에 이르렀다.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하나쯤 둬야 하고 비자금을 만들어 몰래 주머니를 차야 직성이 풀린다. 자녀의 부정입학쯤은 남다른 교육열로 이해되며, 2세의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해 출산을 코앞에 두고 비행기에 몸을 싣는 모험도 한다. 최근 사회적 공분을 산 갑을문제가 과거에는 없었을까. 옛날엔 참을 수 있었던 이유는 ‘갑(甲)질’을 삭이는 대가로 내 주머니도 채워졌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대다수 을(乙)의 지갑은 탈탈 털리는데 1% 갑의 곳간은 미어터지고 있으니 더 이상의 ‘목불인견’을 인내할 수 없는 것 아닐까.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가 ‘1대 99의 나라’라고 깎아내린 미국에는 그래도 양심적인 기업인들이 많다. 반독점 논란으로 ‘악마’로 묘사됐던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현재 자선사업가로 맹활약 중이다. 가족 상속에 반대하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손녀는 오프라 윈프리쇼에 나와 생계를 위해 얼마나 많은 아르바이트를 하는지 구구절절히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탐욕의 대명사였던 조지 소로스조차도 상속세 폐지에 반대하고 나서기도 했으며, 생전 인색하기 그지없던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도 20년간 익명으로 자선사업을 펼쳐 왔다는 사실이 사후에 밝혀졌다. 솔직히 우리 재벌들에게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기대하지도 않는다. 단지 법대로 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양극화가 극심했던 중남미 국가에서 한때(또는 지금도) 가장 성행한 비즈니스가 경호산업이라고 한다. 중남미 부자들은 24시간 무장 경호원의 비호를 받아야 했고 출근을 하거나 외출을 할 때 헬기를 타야만 했다. 울분에 찬 빈자들이 넘친 거리는 대낮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광경을 보지 말란 법이 없다. 이제 수성(守成)을 하려면 ‘비즈니스 마인드’보다 ‘리걸 마인드’(준법정신)가 더 필요한 세상이다. alex@seoul.co.kr
  • 빌 게이츠, 6년 만에 1위 갑부로

    빌 게이츠, 6년 만에 1위 갑부로

    기부 천사의 6년 만의 귀환과 독점 재벌의 추락.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57)가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3)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고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와 USA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에 따르면 게이츠의 보유자산(지난 15일 기준)은 727억 달러(약 81조원)로 세계 부자 1위에 올랐다. 올 초 주가 상승에 힘입어 재산이 100억 달러(10조원)나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10년간 이 분야 선두를 지켰던 그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된 2007년 이후 5년 연속 2위에 머물렀다. 반면 5년간 BBI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슬림은 72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멕시코 의회가 반(反) 통신 독점법을 통과시킨 뒤 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자산이 20억 달러 이상 줄어들어 최고 갑부 자리를 게이츠에게 내줬다. 해당 법안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의 방송·통신 기업을 강제로 분할하게 하는 제도로, 슬림이 이끄는 텔멕스텔레콤과 아메리카 모빌은 각각 멕시코 휴대·유선전화 시장의 70%, 90%를 차지하고 있다. 두 부호의 자산 차이는 6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대외적인 이미지는 정반대다. 게이츠는 세계 최대 규모(362억 달러)의 공익 재단인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 280억 달러를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부자로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반해 슬림은 국가 위기 당시 벌어들인 돈으로 독점 사업을 펼쳐 멕시코 국민을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BBI 3위는 총 자산 596억 달러를 기록한 ‘오마하의 현인’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인 워런 버핏(82)이 차지했고, 유럽 최고 부자이자 스페인 의류제품 ‘자라’(ZARA)로 유명한 인디텍스 창업자 겸 회장 아만시오 오르테가(76)는 560억 달러로 4위에 올랐다. 아시아 최고 부자는 278억 달러로 15위에 오른 리카싱(85) 청쿵그룹 회장이었고, 한국인은 113억 달러로 95위를 기록한 이건희(71) 삼성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100대 억만장자의 재산이 2조 10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400억 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순위에 든 부호 중 지난해 재산이 불어난 억만장자는 무려 80%에 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중에도 탁월한 재테크 수완을 발휘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오바마, 희생·의무 강조한 연설할 때 버핏은 당파주의 강력 비판

    전 세계 정치·외교와 경제·투자 분야에서 각각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두 미국인이 같은 날 제시한 ‘화두’가 미국 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 오바마는 국민에게 희생과 분발을 촉구했고, 버핏은 거꾸로 정치권의 행태를 맹비난했다. ‘검은 케네디’로 불리는 오바마는 5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립대 졸업식 축사에서 존 F 케네디가 취임사에서 남긴 “국가가 무엇을 해 줄 것인지 묻지 말고,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 달라”는 명언을 연상시키는 연설을 통해 국민의 분발을 촉구했다. 오바마는 이날 케네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두 차례나 언급했고 ‘국민의 의무’, ‘국민의 책임’이라는 말을 번갈아 구사하면서 직설적으로 국민들을 다그쳤다. 특히 현재 정치권에 대한 신뢰도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시점에서 행한 연설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지난 3월 ABC방송 등의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지지율은 50%로 해리 트루먼 이래 가장 낮은 ‘재선 직후 3월 지지율’을 기록했고, 의회 지지율도 13%로 바닥을 기고 있다. 유권자에게 표를 호소해야 하는 정치인이 국민의 희생을 직설적으로 요구했다는 점에서 케네디의 ‘패기’만큼이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바마는 연설에서 “우리는 신으로부터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부여받았지만 그 권리는 책임을 수반한다”면서 “바로 국민으로서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국가가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 전적으로 믿어본 적이 없는 국민이고, 그걸 원해서도 안 된다”면서 “왜냐하면 우리는 미국이 우리를 위해 있는 게 아니라 우리에 의해 미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또 “50년 전 케네디는 1963년도 오하이오주립대 졸업식 축사에서 ‘우리의 문제는 사람이 만든 것인 만큼 그 해결책 역시 사람이 찾아낼 수 있다. 사람은 그가 원하는 만큼 위대해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 “우리는 언제나 더 위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한 위대함의 달성은 국민이 뽑은 정치인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라 국민 자신에 달려 있다”면서 “국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을 원하는지, 국민이 얼마나 더 나은 변화를 보기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했다. 오바마가 국민들의 희생과 분발을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 있던 시간 버핏은 이민정책 개혁, 총기규제 등 각종 현안을 둘러싼 미 정치권의 당파주의를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의 당파주의적 정치에 신물이 난다는 것이다. 버핏은 ABC방송에 나와 “정치권이 점점 더 당파적으로 가는 것 같다”면서 “이제 워싱턴(정치권)에서 벌어지는 일은 지켜보기도 힘들 정도”라고 힐난했다. 그는 “많은 선거가 11월(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선거가 아니라 (당원을 대상으로 한) 경선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민주, 공화 양당이 더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정치인들은 경선을 의식해 자신의 주장을 절대 굽힐 수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핏은 그러면서도 이민정책 개혁,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양적완화 조치 등 구체적 현안에 있어서는 오바마에게 동조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대선 때 부유층 증세 지지 표명으로 오바마에게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트위터 시작한 83세 버핏 10시간 만에 팔로어 24만명

    트위터 시작한 83세 버핏 10시간 만에 팔로어 24만명

    미국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3살에 트위터를 시작했다. 버핏은 2일 낮 12시 20분쯤(현지시간) 트위터 계정(@WarrenBuffett)을 열고 “워런이 들어왔다”며 간단한 첫 트위트를 올렸다. 이후 한 시간 만에 5만 9000명의 팔로어가 생겼으며 곧 8만명으로 늘었다. 분당 1000명꼴로 팔로어가 불어난 것으로, 개설 10여시간 만에 24만명까지 늘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장화 신은 고양이 실사판…사연은?

    장화 신은 고양이 실사판…사연은?

    동화 속 ‘장화 신은 고양이’처럼 신발을 신은 고양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뉴베리에는 ‘장화 신은 고양이’ 미스치프(3)가 살고 있다. 미스치프(Mischief)는 개구쟁이란 이름 뜻에 걸맞게 주인 재키 카블(35)이 맞춤 제작해준 신발을 신고 온 집안을 누비지만, 그런 미스치프에게도 아픈 사연이 있다. 재키에 따르면 이 고양이는 과거 최소 세 번에 달하는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이는 고양이가 주인이 요리를 마치고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뜨거운 열기가 남은 세라믹 전기 레인지 위에 올라갔었기 때문이다. 재키는 애완 고양이 미스치프만을 위한 특별한 신발을 주문 제작했다. 이 신발은 완벽하게 열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끈을 매지 않고도 신고 걸을 수 있게 제작됐으며, 옆에 달린 찍찍이 끈을 채우면 마음껏 뛰어다닐 수도 있다. 한편 이 장화신은 고양이는 영국의 한 테이크아웃 식품 회사가 ‘전국 애완동물 보호를 위한 달’을 맞아 애완동물 부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행사로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주말 인사이드] 부럽다, 외국갑부들의 기부홀릭… 한국은 억만장자 24명 중 ‘0명’

    “물질은 결코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가족, 친구, 건강 등에서 얻는 만족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괴짜 사업가’로 잘 알려진 영국의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최근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하면서 한 말이다. 과거 화재로 집이 남김없이 타 버렸을 때 가족들이 자신 곁에 살아 있다는 사실이 귀중한 어떤 물건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업가적인 방식으로 기부금을 사용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랜슨 회장의 이 같은 ‘통 큰’ 기부는 세계적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프랑스 정부의 부자증세 정책에 반발해 잇따라 국외로 ‘세금 망명’을 떠난 것과 크게 대조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세계 부호들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브랜슨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세계적인 부호들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새로 참여했다. 기빙 플레지는 2010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의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 억만장자들이 생전에 또는 유언을 통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것이다. 초기에 참여한 인사들은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앨리슨을 비롯해 영화 ‘스타워스’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CNN 창업자 테드 터너,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등이다. 지난해까지 미국 출신의 억만장자 93명이 기부 서약을 했으나 올해 들어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동참하고 있다. 러시아의 광산 재벌인 블라디미르 포타닌 인테로스그룹 회장, 우크라이나 철강회사 인터파이프 창업자 빅토르 핀추크, 세계 최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독일 SAP의 하소 플라트너 공동 창업자, 호주 광산재벌 포트스쿠메탈의 앤드루 포리스트 CEO 등 세계 8개국의 ‘슈퍼리치’ 12명이 동참해 기부 서약자가 105명으로 늘어났다. 아프리카 수단의 이동통신 갑부 모 이브라힘, 인도 위프로테크놀로지의 아짐 프렘지 회장,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의 탄스리 빈센트 회장,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 재벌 패트리스 모체페 아프리카레인보미네랄(ARM) 회장도 눈에 띈다. 한국, 일본, 중국의 내로라하는 부호들은 아직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 이들 부호 105명의 재산을 모두 합하면 무려 5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이른다. 세계 23위 수준인 노르웨이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5015억 달러에 육박하는 규모다. 세계 각국의 부호들이 공개적으로 ‘기부 커밍아웃’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05인의 슈퍼리치가 갖고 있는 독특한 ‘기부 DNA’가 따로 있는 것일까. 실제로 그렇다. 우선 이들은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아짐 프렘지 회장은 평소 공공교육 개혁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0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설립, 각지에 시범학교를 세우고 교사를 재교육하는 등 인도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2010년 재단을 설립하면서 20억 달러를 기부한 데 이어 지난달 기빙 플레지에 가입하면서 22억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인으로는 처음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패트리스 모체페 회장 역시 1999년 아내와 함께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에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재단은 교육과 농업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체페 회장은 특히 부정부패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리치들은 ‘조국애’도 남다르다. 레오니트 쿠치마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사위인 철강 갑부 빅토르 핀추크는 “21세기를 살아가는 기업인으로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다음 세대에게 조국과 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기부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청년들에게 사회참여 기회를 주는 데 집중하겠다는 핀추크는 자국 내 동료 기업인들의 동참을 촉구해 기부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도 했다. 자신의 자녀들에게 재산보다는 기부 정신을 대물림하는 것도 전 세계 기부 갑부들의 특징이다. 1990년대 말부터 매년 박물관과 학교 등에 수백만 달러를 쾌척한 러시아의 ‘기부왕’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너무 많은 돈은 자녀들이 인생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할 동기를 빼앗아 간다”며 전 재산의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폰스포유’를 창업한 존 코드웰 역시 자녀에게 자신의 막대한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코드웰은 재산의 절반을 자녀에게 맡겨 그들에게도 사회를 돕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3월 포브스가 발표한 1조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1426명 가운데 한국인은 총 24명이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부자를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부자,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누구도 아직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버핏과 게이츠는 앞서 기빙 플레지 캠페인을 시작한 뒤 자발적인 기부자들을 모집하기 위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부호들이 많은 신흥국들을 방문했다. 그러나 서로 다른 문화적 관습의 차이 때문에 동참자들을 찾기 어려웠다. 특히 중국,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의식이 강한 데다 정치적·경제적 이유로 재산 공개에 소극적이다. 기빙 플레지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한 진지한 서약이지 법적 강제력이 수반된 행위는 아니다. 기빙 플레지를 주도한 게이츠는 “공개적으로 서약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기부에 대한 관심 역시 확산될 것”이라면서 부호들이 먼저 행동에 나서 달라고 권유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것이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열망을 나누자는 얘기이기도 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계 최고 부자는 멕시코에…한국은 몇위?

    세계 최고 부자는 멕시코에…한국은 몇위?

    세계 최고의 부자 자리는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73)이 또다시 차지하며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한국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해 106위에서 37계단이나 뛰어오르며 69위를 차지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의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텔멕스텔레콤 회장의 총 재산은 올해 730억달러(약 79조원)에 이르렀다. 2위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가 재산 670억달러를 기록하며 변동 없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패스트패션 선두업체인 스페인의 자라(Zara)를 만든 아만시오 오르테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재산을 195억달러나 늘린 570억달러를 기록해 재산 증가율에서도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지난 2000년 이후 꾸준히 3위권에 들었던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535억달러를 기록, 처음으로 4위로 밀려났다. 그 뒤를 이어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430억달러로 5위, 코크인더스트리즈의 CEO인 찰스 코크와 수석부사장인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340억달러로 나란히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은 8위로 아시아 부호 중 재산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프랑스 화장품업체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는 9위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0위권에 재진입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그룹(LVMH) 회장은 10위를 기록했다.  세계 부자 Top 10 | Create infographics우리나라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해보다 47억달러 증가한 130억달러로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106위에서 37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191위(63억달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16위(41억달러),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437위(31억달러)를 차지했다. 한국계로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128위(86억달러)를, 포에버21의 공동 창업주 장도원·장진숙 씨 부부가 276위(45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 대열에 진입한 부호는 렌조 로소 디젤(청바지 브랜드) 창업자(30억달러)와 이탈리아 디자이너 듀오인 도미니코 돌체와 스페파노 가바나(20억달러), ‘중국판 스티브잡스’로 불리는 레이 준 샤오미(Xiaomi) CEO(17.5억달러), 미국 백화점체인 노드스트롬의 브루스 노드스트롬 회장(12억달러), 뉴욕의 신진 디자이너 토리 버치(10억달러) 등이 눈길을 끌었다. 포브스지는 매년 3월 첫째 주에 세계 부호들의 순위를 발표하는데, 순 자산이 10억달러 이상 돼야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올해에는 1426명의 세계 부호들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의 자산은 5조4000억달러로, 지난해의 4조6000억달러보다 늘어났다. 미국인이 44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태평양 출신이 386명, 유럽 출신이 366명, 미주 출신이 129명, 중동과 아프리카가 103명 등이었다. 사진=포브스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멕시코 통신 재벌’ 슬림,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73)이 4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현지시간) 멕시코 통신업체 텔맥스텔레콤과 아메리칸모빌을 소유하고 있는 슬림 회장이 730억 달러(약 79조원)의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집계돼 부자 순위 1위를 유지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57)가 670억 달러로 2위에 올랐으며, 패션 브랜드 자라 등을 소유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아만시오 오르테가(76)가 570억 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82)과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68)은 각각 자산 규모 535억 달러와 430억 달러로 4위와 5위를 차지했다.삼성그룹 이건희(71) 회장은 13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69위를 기록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美 포천 “애플, 가장 존경받는 기업”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6년 연속 선정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포천은 “애플이 최근 주가 급락과 지도 서비스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내는 등 여전히 재정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아마존과 코카콜라, 스타벅스가 3~5위에 올랐다. 이어 IBM,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버크셔 해서웨이, 월트디즈니, 페덱스가 10위권에 들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35위로 유일하게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4위에서 한 계단 내려갔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도요타(29위), 싱가포르 에어라인(31위) 등 3개사만 포함됐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빛 잃은 태양광’… 올 상반기에도 구조조정 칼바람

    ‘빛 잃은 태양광’… 올 상반기에도 구조조정 칼바람

    국내 태양광산업이 올해 상반기에도 구조조정 한파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데다가 중국의 덤핑관세 추진, 일본의 ‘엔저 현상’ 등 새로운 악재가 경기 전망을 더 어둡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세계 수요를 턱없이 무시한 중국의 공급과잉과 원전의 대체수요를 찾아 일본에 몰입한 국내 기업들의 섣부른 노림수가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태양광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수입품에 대해 오는 20일 덤핑조사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5월 20일에 최종판정을 한다. 이번 조사는 중국과 무역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표적이지만, 한국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다. 국내 기업으로는 세계 3위 OCI가 주요 대상이고, 내년에 상업생산에 나서는 삼성정밀화학과 한화케미칼도 잠재적 위험에 노출됐다. 중국은 폴리실리콘 수요의 40%를 미국과 한국·독일 등 3개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수입품 가운데 한국산의 비중이 26.1%에 이른다. 유럽은 이에 맞서 6월에 태양광의 부품인 중국산 웨이퍼·셀·모듈에 대한 덤핑조사 예비판정을 내린다. 이는 국내 기업들에는 호재이다. 일본은 사고를 겪은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약 2GW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구축했다. 올해도 3GW 이상의 설치가 기대되면서 LS산전, 신성솔라에너지, 한화케미칼 등이 일본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 LS산전의 경우 일본 시장의 비중이 70%를 웃돌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최근 3개월 사이에 엔화 가치가 20% 이상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폴리실리콘의 공급과잉은 상반기에도 말끔하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세계 공급량은 35만~40만t으로 수요량(약 20만t)의 두 배를 넘었다. 이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은 지난해 1월 ㎏당 30달러대에서 올 들어 지난달 말 16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2위 업체인 한국실리콘이 지난 연말에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앞서 KCC와 웅진폴리실리콘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폴리실리콘 공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끝나고 공급량이 조절되면 시장 상황은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해 12월 인수 통합, 파산 유도 등을 통해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60개 폴리실리콘 업체 중 5~6개만 남고 모두 정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태양광 발전회사인 선파워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25억 달러를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돈 풀어 경기부양 그만… 경제체력 더 약화”

    “돈 풀어 경기부양 그만… 경제체력 더 약화”

    “버핏 정신을 본받아야 한다.” 건설부(현 국토해양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 등을 지낸 박승(77)씨를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에서 만났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원로의 조언을 듣기 위해서였다. 박 전 총재는 복지 재원 마련을 위한 최근의 증세 논란부터 질타했다. 부자와 대기업이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정신을 적극 본받아야 한다는 주문이다. 앞으로 집값이 10%가량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금의 저성장·고실업 상황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할 게 아니라 경제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곁들였다. 박 전 총재는 “버핏 회장이 ‘나를 부자로 만든 것은 바로 사회다. 따라서 나는 세금을 더 내야 하고 내 자산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정신을 우리나라 대기업과 부유층도 되새김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자신도 사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했다. 박 전 총재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소득 재분배 기능이 가장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담세율(국내총생산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다. 선진국은 26% 수준이다. 각종 보험이나 연금 부담을 포함한 공적부담률도 26%로 역시 선진국 수준(45%)을 밑돈다. 그는 “앞으로 저성장·고실업에 양극화가 결합돼 나타나는 것이 문제”라며 “양극화와 빈부 격차로 인한 민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가 (박근혜 정부가 신경 써야 할)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결책은 대기업을 크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에 집중돼 있는 소득을 전체 국민에게 순환되도록 하는 데서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800만명에 이르는 절대 빈곤층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새 정부가 과감한 소득 재분배 정책에 시동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총재는 구체적으로 “담세율을 당장 23% 수준으로 올려 적어도 연간 30조~40조원의 추가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세 대상은 대기업과 고소득층이다. “자유개방경쟁의 시장질서, 자유무역, 환율, 조세·산업정책 등 국가 시책 면에서 특혜적 혜택을 누려왔고 또 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 전 총재는 지금의 경기 부진을 ‘일본형 불황’이라고 평가했다. 돈을 풀어도 투자가 늘어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부양책에 부정적이다. 그는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면 효과는 적고 정부 부채 증가, 국제수지 악화 등 경제 체질만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대신 “정부 부채와 가계 부채 통제, 국제수지 안정, 내핍 체제 구축 등을 통해 경제 체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는 오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는 늘지 않고 집값은 너무 비싸 수요가 줄고 있고 젊은 세대의 주택관이 바뀌고 있으며 잦은 직장 이동으로 전·월세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집값 하락은 구조적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박 전 총재는 “선진국은 최근 5년간 집값이 30%나 떨어졌다”면서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 집값은 아직 보합세인 만큼 10%쯤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는 국민들의 재산 형성 과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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