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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泰 고아 24명 삶터 선사한 ‘슈퍼볼 반지’

    泰 고아 24명 삶터 선사한 ‘슈퍼볼 반지’

    미국프로풋볼(NFL) 최강자를 가리는 제51회 슈퍼볼이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2002년 챔피언에 올랐던 뉴잉글랜드 선수의 우승 반지 하나가 태국 고아 24명의 둥지를 마련하는 데 쓰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화제의 주인공은 뉴잉글랜드의 백업 세이프티 출신으로 세 차례(2002·2004·2005년)나 챔피언 반지를 끼었던 제로드 체리. 2008년 아내를 따라 기독교 재단 ‘아시아의 희망’이 미국 오하이오주 시더빌에서 개최한 청소년 캠프에 참가했다. 마침 이 단체는 해외 고아원을 신축하는 기금을 마련하고 있었는데 목표액 중 2만 달러를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체리가 세 차례나 슈퍼볼을 우승했다는 사실을 아는 여자 스태프가 “반지 하나를 포기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었다. 농담이 섞인 것이라 웃어넘겼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우니 그게 아니었다. 그날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왔다는 한 꼬마가 감동적인 연설 끝에 주머니에 있던 모든 것인 50센트 동전을 기부하던 장면도 잠자리를 설치게 했다. 역시 어린 시절을 가난하게 지낸 그는 결국 챔피언 반지 3개 가운데 맨 처음인 2002년 우승 반지를 내놓았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세 차례 태클과 한 차례 펀트를 기록하며 끼었던 우승 반지였다. 그는 동료 쿼터백이었던 톰 브래디와 누이동생 낸시가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14캐럿짜리 화이트골드 다이아몬드로 제작된 반지를 쾌척했다. 이렇게 해서 태국과 캄보디아, 인도 등의 고아들에게 음식과 의료, 교육을 지원하고 살 집을 마련해 주는 ‘아시아의 희망’ 재단을 돕게 됐다. 태국 북부 도이사켓 지구에 24명의 고아를 수용하는 고아원이 지어졌고, 원생들은 가끔 텔레비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NFL 경기 응원에 열을 올린다. 한때 금융분석가로 일했던 체리는 현재 클리블랜드의 토크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지역 방송국에 출연해 NFL 클리블랜드의 프리게임 분석을 맡고 있다. ESPN은 당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는 브래디였지만, 태클 몇 개만 기록하고도 결국 슈퍼볼 역사에서 가장 값어치 있는 반지를 끼었던 선수는 체리였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슈퍼볼 챔피언반지 하나로 태국 고아 24명의 둥지 마련한 사연

    슈퍼볼 챔피언반지 하나로 태국 고아 24명의 둥지 마련한 사연

    제51회 슈퍼볼이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2002년 챔피언에 올랐던 뉴잉글랜드 선수의 우승 반지 하나가 태국 고아 24명의 둥지를 마련하는 데 쓰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잉글랜드의 백업 세이프티 출신으로 세 차례(2002, 2004, 2005년)나 챔피언 반지를 끼었던 제로드 체리. 2008년의 어느날 우연히 아내가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고 해 기독교 재단 ‘아시아의 희망’이 오하이오주 세다르빌에서 개최한 청소년 캠프에 따라갔다. 마침 이 단체에서는 해외 고아원을 신축하는 기금을 마련하고 있었는데 목표액에 2만달러가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체리가 세 차례나 슈퍼볼을 우승했다는 사실을 아는 여자 스태프가 “반지 중 하나를 포기하면 안되겠느냐”고 물었다. 농담이 섞인 것이라 웃어 넘겼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우니 그게 아니었다. 그날 웨스트버지니아에서 왔다는 한 꼬마가 감동적인 연설 끝에 주머니에 있던 모든 것인 50센트 동전을 기부하던 장면도 잠자리를 설치게 했다. 또 프리젠테이션 때 태국의 가난과 마약, 인신매매, 교육받을 기회조차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도 그를 심란하게 만들었다. 체리는 “네 아이의 아빠로서 날 그 상황에 대입시켜봤다. 누구나 ‘이럴수가, 누군가는 저런 식으로 정말 사는구나’ 여길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난 음식이 남는다고 버리고 있고“라고 개탄했다. 그 역시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와 버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고 가족들은 복지수당으로 연명하며 계란프라이 하나로 끼니를 때우곤 했다. 자신이 텍사스 육상대회에 참가할 경비를 마련한다고 아버지는 3년 동안 전화 없이 지내자고 했을 정도였다. 결국 그는 챔피언 반지 3개 가운데 맨처음인 2002년 우승 반지를 내놓았다.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세 차례 태클과 한 차례 펀트를 기록하며 끼었던 우승 반지였다. 그는 동료 쿼터백이었던 톰 브래디와 누이동생 낸시가 운영하는 자선단체에 14캐럿짜리 화이트골드 다이아먼드로 제작된 반지를 쾌척했다. 이 단체는 반지 하나로 기부금을 키웠다. 입장권 다섯 장을 1만 6000달러에 구입한 팬들 가운데 한 명을 추첨해 반지를 갖도록 하는 방법으로 18만달러를 모아 체리가 지정한 자선단체에 기부금이 돌아가도록 했다.이렇게 해서 ‘보스턴 포 아프리카’와 ‘Feed My Starving Children’, 태국과 캄보디아, 인도 등의 고아들에게 음식과 의료, 교육을 지원하고 살 집을 마련해주는 ‘아시아의 희망’ 재단을 돕게 했다. 이렇게 해서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30분 거리의 도이 사켓 지구에 24명의 고아를 수용하는 고아원이 지어졌고 이 아이들은 가끔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NFL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한때 금융분석가로 일했던 체리는 현재 클리블랜드의 토크 라디오쇼 진행자로 일하며 지역 방송국에 출연해 NFL 클리블랜드의 프리게임 분석을 맡고 있다. NFL 정규리그 127경기에만 출전했는데 단 한 차례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늘 스페셜팀으로 잠깐 출전해 아홉 시즌을 버텼다. 그의 사연을 전한 ESPN은 당시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는 브래디였지만 그날 밤 태클 몇 개만 기록하고도 슈퍼볼 역사 상 가장 값어치 있는 반지를 끼었던 선수는 체리였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국무·법무부도 “헌법가치 위배” 반발… 혼란 휩싸인 美 사회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 국무·법무부도 “헌법가치 위배” 반발… 혼란 휩싸인 美 사회

    트럼프 “예고시 나쁜놈들 벌써 입국” 여론조사 ‘트럼프정책 반대’ 33%뿐 취업비자 제도도 엄격하게 손볼 듯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두고 친(親)·반(反) 트럼프 양 진영이 벼랑 끝 전술에 나서면서 미국 사회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법무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진지해야 할 때’라면서 행정명령의 정당성을 설파하는 데 앞장섰다. 또 반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취업비자 제한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하는 등 ‘강공’에 나섰다. 이에 ‘미국의 핵심가치와 헌법가치에 위배된다’며 국무부와 법무부 인사들까지 행정명령 반대에 나서면서 백악관과 정부부처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무슬림 단체와 인권단체뿐 아니라 워싱턴주까지 반이민 행정명령 무효소송으로 맞대응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비민주적 행정명령’이라며 비난에 가세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은 “이번 반이민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를 변호하는 것은 (법무부의) 책임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행정명령을 변호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밤중에 그를 곧바로 경질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국무부 소속 외교관도 반대 입장을 담은 연판장을 돌렸으며 100여명이 서명했다. 연판장 초안에는 행정명령이 비(非)미국적이며 미국 내 테러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마비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워싱턴주 법무장관이 반이민 행정명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법적 조치를 공표한 연방 주는 워싱턴주가 처음이다. 또 ‘미국·이슬람 관계회의’(CAIR)는 이날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에 반이민 행정명령이 위헌이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인권단체의 소송은 계속될 전망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퇴임 후 첫 성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난하고 항의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 루이스 대변인은 “시민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목소리를 내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 준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결정과 비춰볼 때 그는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포드와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업,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와 리프트 등 기업도 반이민 행정명령 비판에 가세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의 정당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만약 반이민 행정명령 발동을 사전에 예고했더라면 ‘나쁜 놈들’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외교관의 집단 반발에 “이번 조치는 미국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며 “행정명령에 따르든지, 나가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 여론조사 기관 라스무센 리포츠가 이날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도 트럼프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라스무센이 지난주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가 ‘무슬림 7개국 출신 난민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33%, ‘찬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민 행정명령에 이어 취업비자도 엄격하게 손볼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취업비자 제도 개선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을 입안했으며 서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트럼프, ‘反이민’ 반발 법무대행 전격 경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후폭풍이 미국을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싫으면 나가라’며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법무장관 대행을 전격 경질했다. 또 취업비자도 엄격하게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관 100여명이 행정명령 반대 연판장에 서명하고 무효 소송도 잇따르는 등 행정명령의 반대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샐리 예이츠 법무장관 대행이 ‘미국 시민을 지켜야 할 법적 의무를 거부’해 법무부를 배신했다”며 경질했다고 밝혔다. 인사는 예이츠 대행이 반이민 행정명령 소송에 트럼프 행정부를 대변하지 않기로 발표한 지 수시간 만인 한밤중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이츠 대행 대신 버지니아 동부 연방 검찰청 소속 데이나 벤테이 검사를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했다. 벤테이 법무장관 대행은 “서약한 의무를 다하겠다”며 행정명령을 옹호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또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에 ICE 구금·추방 부문 부국장인 토머스 호먼을 국장 대행으로 지명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은 반이민 관련 주요 부처 수장 2명을 교체한 데 대해 “워터게이트 사건을 촉발한 ‘토요일 밤의 학살’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예이츠 대행은 앞서 “이번 행정명령이 합법적인지 확신이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맞서 정부를 변호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무부 본부 직원부터 재외 공관 주재 외교관까지 100여명이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내용의 연판장에 서명했으며 국무부에 조만간 정식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4대 사관학교 동시 입학 허가… 美 한국계 고교생 그랜드슬램

    미국에서 한국계 고등학생이 미국 내 4대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허가를 받는 이른바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의 트리니티 크리스천 고교에 다니는 한국계 티머시 박(18)군이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의 육군사관학교와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의 해군사관학교,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공군사관학교, 코네티컷주 뉴런던의 해안경비대 사관학교 등 미국 4개 사관학교에서 모두 입학을 허가받았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사관학교 입학은 우수한 성적과 신체건강, 지역봉사, 지도력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상하원 의원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 등 까다롭기 때문에 그랜드슬램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군은 “매우 기쁘다”면서 “할아버지가 세운 전통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조부 유진 박씨는 한국전쟁 때 부산에서 거주하다 미국으로 건너갔으며,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의사가 된 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무료 치료하는 등 한국전 참전 군인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또 박군 아버지 숀 박씨는 미국 육군에서 중령으로 복무했다. 박군은 “육군사관학교 진학을 고려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하지 않았다”면서 “할아버지의 나라인 한국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그만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트럼프, CIA에 화해의 손… ‘오바마케어 손질’ 첫 행정명령

    국방·안보부 장관 임명안 서명… 14명 내각 각료 중 2명만 인준 취임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대선 이후 갈등을 빚었던 중앙정보국(CIA)을 찾아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그는 또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31일에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고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랭리에서 400여명의 직원을 상대로 “나는 여러분을 매우 지지하지만 언젠가 여러분에게 원했던 지지를 받지 못했음을 안다”면서 “1000%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며 CIA가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 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의 하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나보다 정보기관과 CIA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끼는 이는 없다”면서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우리는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CIA를 찾아 지지 발언을 한 것은 그간의 앙금을 턴 일종의 ‘화해 제스처’로 볼 수 있다. 그는 취임 전부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CIA의 보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트럼프 X파일’이 유출되자 배후가 CIA라고 의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 총리와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그가 브렉시트를 적극 지지해온 만큼 양 정상은 새로운 통상정책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통한 안보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이 총리의 전임자인 토니 블레어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도 각각 2001년과 2009년 다른 유럽 정상을 제치고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에는 니에토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이민정책 등을 논의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 밖에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저녁 첫 업무로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손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통령 행정명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고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새 대통령은 의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에 도착해 상징적인 행정조치를 발표해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8년 전 오바마 대통령도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의 임명안에도 서명했다. 14명의 내각 각료 중에서 행정부 출범과 함께 상원 인준을 마친 것은 이들 2명뿐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 참모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2명의 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포토]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포토]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트럼프가 중재를?/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트럼프가 중재를?/황성기 논설위원

    현대 국제정치사에서 극적인 분쟁 해결의 사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피의 악순환’을 끊은 1998년 10월의 ‘와이리버 협정’을 꼽을 수 있다. 라빈 이스라엘 총리의 암살을 정점으로 양측이 강 대 강의 대치로 치닫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평화협상 끝에 역사적인 협정 체결에 이른다. 와이리버는 협정에 조인한 미국 버지니아주의 소도시다. ‘땅과 평화의 교환’이라고도 불리는 협정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헌법에서 이스라엘 적대 조항을 없애고,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의 13% 지역에서 철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양측의 평화는 오래가지 않고 2000년 아리엘 샤론 리쿠르당 당수가 동예루살렘 내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는 사건으로 파국을 맞는다. 미국을 비롯해 유엔, 러시아, 유럽연합 등이 중재에 나서 유혈 상태를 종식하기 위한 ‘중동평화 로드맵’을 만들었으나, 지금껏 실천되지 않고 중동의 긴장은 지속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분쟁에 슈퍼파워 미국의 개입 혹은 중재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도 예외는 아니다. 시곗바늘을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으로 되돌려 보자. 이승만 대통령이 그어 놓은 우리 영해에 일본 어선들이 침범하는 일이 잦았는데, 일본 어선의 나포로 한·일 간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신경전이 고조되자 주일 미국대사인 로버트 머피가 중재에 나선다. 14년을 끌다 1965년에 타결된 한·일 국교정상화 협상의 숨은 주역도 미국이었다. 1974년 광복절 경축 행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재일교포 문세광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으로 격렬한 외교 분쟁이 발생한다. 북한의 지시를 받은 조선총련의 범행으로 단정한 한국 측은 수사가 지지부진한 일본 측에 단교까지 거론하는 사태에 빠졌다. 결국 미국의 막후 조정으로 일본이 우리 쪽에 진사(陳謝)하고 조선총련을 규제하기로 하고서야 한 달 만에 수습된다. 가까운 예를 들자면 2015년 12월 28일의 한·일 위안부 합의도 미국의 집요하고도 압력에 가까운 중재로 도출됐다.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3각 연대에 대항하는 것은 물론 거대 중국의 포위를 위해 한국과 일본의 우호적인 분위기가 필요했던 버락 오바마 정권은 끈질기게 양국의 화해를 주선했다. 얼마 전 발효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도 마찬가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1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5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위안부 합의와 소녀상’ 갈등에 대해 통화를 했다. 짐 싼 그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까칠한 새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면 그 익살스런 표정으로 “너희끼리 알아서 하세요”라고 손사래를 칠 것 같은데, 원칙으로 한다면 당사자 해결이 맞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모든 것은 가능해!” 어느 뇌성마비 보디빌더의 도전

    “모든 것은 가능해!” 어느 뇌성마비 보디빌더의 도전

    ”나에게 장애가 있으나 나는 무능력하지 않다.”(I have a disability but I’m not disabled)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신체적 한계를 딛고 보디빌더로 우뚝 선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버지니아에 사는 스티브 알렉시(43)다. 알렉시는 어릴 적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그가 걷는 것조차 어려울 것이라 진단했다. 스티브는 한 인터뷰에서 “의사는 부모님에게 ‘내가 걷지도 못할 것이니 집 밖을 나가지 못하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알렉시는 하루도 빠짐없이 헬스장에 나가 운동을 했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보디빌더가 됐다. 3년 전부터 현재까지 5개 대회에 출전한 그가 받은 트로피는 무려 6개. 지난해 열린 보디빌딩 대회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알렉시가 몸을 떨면서 힘껏 자세 하나를 완성해낼 때마다 객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온다. 이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됐다. 보디빌더로 승승장구하는 알렉시의 모습은 장애인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알렉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응원에 감사를 전하며 “모든 것은 가능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영상=Suzi Newman/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2016 국방백서] 美·中·日·러, 동북아서 핵전력·무기 군비경쟁 가열

    [2016 국방백서] 美·中·日·러, 동북아서 핵전력·무기 군비경쟁 가열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국들이 동북아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핵전력 및 공격 무기를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 간 경제 의존성은 높아지는 반면, 안보 협력 정도는 낮은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11일 국방부가 발표한 2016 국방백서에 따르면 미국은 2020년까지 해군 전력의 60%를 아태지역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F22, F35 등 스텔스 전투기와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 해저 무인잠수정 등 해·공군 첨단전력을 아태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공군도 차세대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송기, 장거리 스텔스기를 획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본은 ‘적극적 평화주의’를 내세우며 방위정책을 보다 능동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육상자위대는 섬 지역을 감시하기 위해 조어도(센카쿠, 댜오위다오) 인근 도서에 연안감시대를 배치하고 수륙양용작전을 전담하는 수륙기동단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자위대는 2023년까지 이즈모급(1만 9500t급) 호위함 등과 잠수함 전력을 증강하고,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향상하고자 현재 6척인 이지스함을 8척으로 증강할 계획이다. 중국은 군사력을 현대화하며 적극적인 대외정책을 추진 중이다. 제2포병(전략미사일부대)을 개명한 로켓군은 사거리 8000㎞에 달하는 DF31A 등 500여 기의 전략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DF41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3000대의 군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공군은 지난 9일 전략폭격기 6대를 포함한 군용기 편대로 한·일 방공식별구역을 넘는 무력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는 핵전력을 증강하고 스텔스 전투기와 신형미사일을 개발하며 우주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략미사일군은 지난해 총 16회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했고, 2020년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전투열차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의 해양 굴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의 해양 굴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중국의 항공모함 랴오닝호가 서태평양까지 진출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항공모함을 동중국해를 넘어 미국이 제해권을 장악하고 있는 태평양까지 보낼 때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중국의 뼈아픈 역사인, 인류 전쟁사에 가장 비도덕적인 아편전쟁을 머리에 떠올렸으리라 짐작된다. 아편전쟁 때는 세계를 호령하던 중화사상의 중국이 바다를 지키는 일에 소홀하여 영국의 상선이 갖고 있는 대포의 사정거리보다 짧은 대포로 무장한 군함밖에 없었으니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아편전쟁에서 패배한 중국은 홍콩을 영국에 넘겨주는 치욕적인 난징조약에 서명했다. 이제 덩샤오핑의 개방 정책이 무르익어 돈줄을 쥐게 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해양 굴기에 국력을 쏟아부으며 제2의 항공모함을 중국 다롄항에서 건조하고 있으며 항모의 수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구소련의 중고품 항모 5만여t급을 개조한 것이라 10여만t급의 미국 핵 항공모함에 비하면 별 볼일 없는 수준이지만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랴오닝 항모를 서태평양까지 진출시키려면 항모 밑바닥에 잠수함이 숨어서 호위하고 항모 주변에는 구축함들이 따라붙고 공중에는 정찰기와 첨단 전투기들이 공동 작전을 펼친다. 우주 공간에서는 인공위성과의 정보 네트워크를 연결해 우주와 공중, 수상과 해저의 통합적 작전 능력을 점검했을 것이다. 미국의 항공모함 운용에서도 공히 적용되는 작전 개념이다. 중국의 항모가 서태평양에 다녀온 것은 항공모함 저 혼자 그냥 갔다 온 것이 아니고 함재 전투기, 전자정찰기, 잠수함, 구축함들과의 통합 훈련을 해 본 것이다. 그래서 무엇이 모자라고 무엇을 보충해야 하는지를 평가했을 것이고 미국과 일본의 레이더와 잠수함들이 어떻게 추적하고 있는지, 나름의 기술 수준으로 동향과 반응을 살펴보았을 것이다. 중국은 항공모함의 갑판 위 짧은 활주로에서 전투기를 이·착륙시키기 위해 랴오닝함 진수 이전부터 중국 시안 근처의 육상에 활주로를 만들어 놓고 비행 연습을 해 왔었고, 이 장면은 인공위성에서 촬영돼 일본 언론에 공개된 적이 있다. 그러면 앞으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중국은 남중국해의 산호초 여러 곳에 레이더 시설과 항만, 전투기 활주로를 건설했고 이미 실효지배에 돌입했다. 이 과정은 40여년 전인 1970년대부터 시작돼 이제 그 본색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의 해양 굴기는 더욱더 확대될 것이다. 이에 맞서 일본은 중국 하이난도의 유린 기지에서 출발해 동중국해, 남중국해로 나아가는 중국의 잠수함 추적을 위해 상시로 3척의 잠수함을 물속에 숨겨 두고 있다. 이 잠수함들은 미국의 오하이오, 버지니아급 잠수함과 공동 작전을 펼치며 중국을 감시하고 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라는 기치를 내걸고 중국의 해양력 확대를 경계하며 10척의 항공모함 중 6척을 태평양에 투입하고 있다. 40여척의 잠수함도 태평양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이 군사일체화라는 태도를 보임에 따라 중국과의 대립 구도는 더욱더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국제 정세에서 한국이 군사적으로는 어떤 방책을 택해야 하는가. 첫째, 잠수함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 잠수함은 물속 깊이 숨어 있는 최후의 군사력이다. 주변 강국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상대적으로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잠수함 전력을 크게 강화해야지만 주변국들이 무시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둘째, 사이버 전력을 압도적으로 향상시켜야 한다. 정보기술(IT) 체질이 잘 맞는 한국으로서는 돈을 가장 적게 들이고 안보 효과는 가장 높일 수 있는 방책이 될 것이다. 셋째, 한·미 동맹의 강화다.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장은 미군이 한국에 주둔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 본다. 북한은 그 어떤 경우에도 핵폭탄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실을 알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미군이 버티고 있었기에 나라의 평화와 번영이 가능했다.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가 곧 열린다.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 [월드피플+] 사지잃은 美해병대 병장, 양팔 이식받고 새 삶

    전장에서 불의로 사고로 팔·다리를 모두 잃은 한 미군 병사의 눈물겨운 재활기가 전해져 감동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 ABC뉴스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임무 수행 중 사지를 잃은 전 해병대 병장 존 펙(31)의 사연을 전했다. 전쟁터인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을 누비며 산전수전을 겪은 펙이 큰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2010년. 당시 아프카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폭발물을 밟아 두 다리와 오른팔 일부를 잃었으며 안타깝게도 남은 왼팔마저 손상으로 절단해야 했다. 사지를 모두 잃은 뒤 그가 겪어야 할 시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존은 병원에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회복기가 끝난 뒤 팔에 의수를 끼운 채 요리 연습을 시작했다. 새로운 인생의 희망은 지난해 10월 찾아왔다. 뇌사판정을 받은 한 남성의 두 팔을 이식받게 된 것으로 무려 14시 간의 수술이 이어졌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로부터 3개월이 흐른 지난해 연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식받은 두 팔의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 일반적으로 팔 이식 수술은 오랜 시간의 재활이 필요하며 실제 사용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존은 "지금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정도지만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요리사가 되고 싶은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간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어 "집중적인 재활이 끝나면 고향 버지니아로 돌아가 요리사의 꿈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의사인 데이비드 크란델 박사는 "재활은 상당히 고통스럽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전직 해병대 출신이라는 점과 요리사가 되고싶다는 강한 의지가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전장서 사지 잃은 美해병대 병장, 양팔 이식받고 새 삶

    전장서 사지 잃은 美해병대 병장, 양팔 이식받고 새 삶

    전장에서 불의로 사고로 팔·다리를 모두 잃은 한 미군 병사의 눈물겨운 재활기가 전해져 감동을 주고있다. 최근 미국 ABC뉴스는 아프카니스탄에서 임무 수행 중 사지를 잃은 전 해병대 병장 존 펙(31)의 사연을 전했다. 전쟁터인 이라크와 아프카니스탄을 누비며 산전수전을 겪은 펙이 큰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2010년. 당시 아프카니스탄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폭발물을 밟아 두 다리와 오른팔 일부를 잃었으며 안타깝게도 남은 왼팔마저 손상으로 절단해야 했다. 사지를 모두 잃은 뒤 그가 겪어야 할 시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러나 존은 병원에 주저앉아 있지만은 않았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회복기가 끝난 뒤 팔에 의수를 끼운 채 요리 연습을 시작했다. 새로운 인생의 희망은 지난해 10월 찾아왔다. 뇌사판정을 받은 한 남성의 두 팔을 이식받게 된 것으로 무려 14시 간의 수술이 이어졌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그로부터 3개월이 흐른 지난해 연말 희소식이 전해졌다. 이식받은 두 팔의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로 상태가 호전된 것. 일반적으로 팔 이식 수술은 오랜 시간의 재활이 필요하며 실제 사용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존은 "지금은 손가락을 구부리는 정도지만 큰 진전을 이뤘다"면서 "요리사가 되고 싶은 꿈에 한발짝 더 다가간 기분"이라며 웃었다. 이어 "집중적인 재활이 끝나면 고향 버지니아로 돌아가 요리사의 꿈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의사인 데이비드 크란델 박사는 "재활은 상당히 고통스럽고 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전직 해병대 출신이라는 점과 요리사가 되고싶다는 강한 의지가 성공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다이노+] 공룡 번성의 비결, ‘코엘로피시스’에서 찾았다

    [다이노+] 공룡 번성의 비결, ‘코엘로피시스’에서 찾았다

    오랜 세월 공룡의 가장 큰 궁금증 가운데 하나는 멸종 원인이었다. 하지만 사실 생각을 바꿔보면 공룡은 중생대 1억5천만 년 이상의 세월을 주도했던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동물이었다. 따라서 많은 과학자가 멸종 원인 이상으로 포유류나 다른 파충류가 아닌 공룡이 중생대를 주도했던 이유에 대해서 연구해왔다. 버지니아 대학의 과학자들은 2억1천만 년에서 2억백만 년 전 번성했던 소형 수각류 육식 공룡인 코엘로피시스 (Coelophysis)의 화석을 분석해서 다양성이 그 이유 가운데 하나였음을 밝혀냈다. 코엘로피시스는 중생대 후기에 등장하는 티라노사우루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은 공룡이지만, 이 시기에 크게 번성한 공룡이었다. 동시에 공룡 성공의 비결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 공룡이기도 하다. 널리 번성한 덕분에 지금까지 수많은 화석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전 세계 자연사 박물관에서 174마리의 코엘로피시스 화석을 모아 연령대와 크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코엘로피시스 자체는 소형 육식 공룡이지만, 개체에 따라 크기가 매우 다양했음이 밝혀졌다. 물론 집단에서 크기 차이는 암수의 차이나 새끼와 성체의 차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면밀한 분석 결과 어른 코엘로피시스는 암수의 차이로는 설명할 수 없는 크기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코엘로피시스가 개체 수가 많았을 뿐 아니라 그 크기도 다양했다고 결론 내렸다. 생물에서 크기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크기가 클수록 먹이를 제압하고 사냥하기 쉽지만 대신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 더 많이 먹어야 한다. 가뭄이 들어 먹을 것이 귀해지면 크기가 큰 개체는 살아남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반대로 크기가 큰 개체가 더 쉽게 사냥을 해 점점 더 큰 육식 공룡으로 진화할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개체 수가 많고 크기도 다양한 코엘로피시스에게 유리하다. 과거 공룡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크고 굼뜬 생물처럼 묘사된 적도 있다. 하지만 지구에서 오랜 세월 큰 번영을 누리면서 다양하게 적응 방산했던 쪽은 공룡이다. 그리고 그 공룡 중 일부는 조류로 진화해 아직도 번성하고 있다. 공룡의 다양성과 환경 적응 능력은 사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美 워싱턴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 공개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처음으로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서울신문 12월 9일자 27면>이 10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이날 임시 제막식을 계기로 소녀상을 내년 봄까지 워싱턴에 영구히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녀상 추진위는 이날 오후 워싱턴 기념탑 옆 야외공연장인 실번시어터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소녀상 환영식 겸 임시 제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는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결연한 얼굴로 “이곳 워싱턴에 온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적으로 발을 땅에 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공개된 소녀상은 가로 200㎝, 세로 160㎝, 높이 123㎝로, 서울 중구 소공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소녀상과 크기가 같다. 2시간 동안 모습을 드러낸 뒤 인근 버지니아주 한 창고로 옮겨져 보관된다. 워싱턴 내 영구 설치될 장소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현숙 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위안부 문제를 정치적 문제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어 아직 선뜻 건립하겠다고 나오는 곳이 없다”며 “내년 봄까지는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 측이 소녀상 건립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장소가 결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일본 언론의 열띤 취재 속에 일본 측 관계자들도 행사장에 왔다 간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승자 독식 美선거제 바꾸려는 ‘배신투표’ 쿠데타 성공할까

    [글로벌 인사이트] 승자 독식 美선거제 바꾸려는 ‘배신투표’ 쿠데타 성공할까

    지난 11월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후속 인사를 연이어 단행하는 등 행정부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럼프는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훌쩍 넘긴 306명을 확보해 232명에 그친 힐러리 클린턴에게 승리했다. 그런데 미국 대선은 사실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았다. 선거인단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대선일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최근 클린턴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일부 선거인이 반란을 꿈꾸면서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22일 최소 6명의 민주당 선거인이 공화당 선거인에게 트럼프를 찍지 말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권자 득표에서 클린턴이 더 많은 표를 얻었음에도 트럼프가 당선된 것은 민의를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도발’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워싱턴DC·29개주만 배신투표 금지 우선 선거인단의 ‘도발’ 시도를 이해하려면 미국만의 독특한 제도인 선거인단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이해해야 한다. 선거인단은 모두 538명이다. 하원(435명)과 상원(100명) 숫자를 합친 535명에 워싱턴 DC의 선거인 3명을 합친 숫자다. 선거인은 선출직, 임명직과 관련 없이 연방정부 관련 관직을 가져서는 안 된다. 미국 수정헌법은 주 또는 연방 관직을 수행하고자 헌법 수호를 맹세한 사람이나 미국에 대항해 반란을 일으킨 사람은 선거인단이 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인단 후보는 대통령 선거 한 달 전에 각 주의 정당이 추천한다. 오클라호마,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에서는 당 대회를 거쳐 선거인 후보를 정한다. 미 대선은 각 주에 할당된 선거인이 유권자의 뜻에 따라 각 후보에게 투표해 이뤄진다. 대부분 주는 승자독식의 원칙에 따라 해당 주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선거인 전체를 지지자로 갖게 된다. 연방법에 따라 선거인이 특정 대통령이나 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 서약을 할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의 선거인은 애초 약속한 대로 투표한다. 문제는 선거인이 유권자의 뜻을 배신하고 다른 후보에게 투표하는 길이 열려 있다는 점이다. 헌법에는 선거인이 절대적으로 해당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다만 캘리포니아와 앨라배마, 알래스카 등 29개 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이른바 ‘배신투표’를 금하고 있다. 반면 조지아, 애리조나, 캔자스 등 21개 주는 배신투표에 대한 특별한 규정이 명시돼 있지 않다. 즉, 선거인이 다른 정당의 후보를 찍는 이른바 배신도 가능한 셈이다. 미시간과 미네소타는 배신투표를 무효로 규정하고 있다. ●배신투표 최대 이유는 후보 사망 240년이 넘는 미국 대통령 선거 역사에서 지금까지 배신투표를 한 선거인은 179명이다. 이 중 71명은 후보자의 사망이나 선거 포기(1872년, 1912년)로 마음을 바꾼 경우다. 2명(1812년, 2000년)은 어떤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아 아예 투표를 포기했다. 나머지 106명은 개인의 이해관계나 우연하게 마음을 바꿔 배신투표를 했다. 배신투표는 대부분 혼자 하는 경우가 많았다. 1836년에는 23명의 선거인이 집단으로 배신투표를 했다. 반란표로 인해 최종 선거 결과가 달라지는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배신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1836년 버지니아주에서 23명의 선거인이 한꺼번에 반란표를 행사했다. 민주당은 당시 부통령 후보로 리처드 존슨을 정했는데 그가 흑인 여성과 결혼하고 자녀를 낳았다는 이유로 선거인단이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통령 후보 마틴 밴 뷰런은 당선됐지만 존슨은 선거인의 배신으로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는 이후 상원의 결정으로 부통령 자리에 올랐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2004년 대선을 꼽을 수 있다. 민주당이 미네소타에서 다수표를 얻으면서 선거인은 대통령으로는 존 케리, 부통령은 존 에드워즈에게 투표해야 했다. 그렇지만 선거인은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에드워즈에서 투표했다. 누가 배신했는지를 찾고자 미네소타 주는 진상조사를 벌였지만 비밀투표 규정으로 해당 선거인을 찾지 못했다. 다만, 배신투표는 착각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미네소타 주 의회는 이 선거 이후 선거인단의 투표를 공개 투표로 전환했다. 2000년에는 워싱턴 DC의 선거인인 바버라 레트 시먼즈가 배신투표를 했다. 그녀는 당초 민주당의 앨 고어, 조 리버먼을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투표해야 했지만 백지표를 제출했다. 그녀가 배신한 이유는 워싱턴 DC가 미국 본토임에도 입법 대표를 선출할 수 없는 상황을 비판하고자 백지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1972년에는 버지니아에서 로저 맥브라이드가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과 스피로 애그뉴를 각각 대통령과 부통령으로 투표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군소 정당인 자유당의 존 호스퍼스와 토니 네이선에게 투표했다. 부통령 후보였던 네이선은 미국 최초로 선거인을 확보한 여성 후보가 됐다. 배신투표를 한 맥브라이드는 4년 뒤 아예 자유당 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취소하려면 38명 등돌려야 이렇듯 배신투표는 2004년까지 일어났지만 선거인도 결과가 뒤바뀌기를 실제로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선 역시 마찬가지다. 트럼프는 이미 306명의 선거인단을 차지해 그의 당선을 막으려면 최소 38명의 선거인 마음을 돌려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거인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의 문제점을 공론화시키는 것이다. 선거인의 간접선거로 승자가 결정되는 대선은 민의를 왜곡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전히 진행 중인 이번 대선 개표작업에서 클린턴이 큰 표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분석 매체 ‘쿡폴리티컬리포트’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대선 전체 득표에서 클린턴은 6463만여 표 트럼프는 6240만여 표를 얻어 클린턴이 200만 표 이상 앞섰다고 전했다. 결국 클린턴은 트럼프보다 200만 표 이상의 지지를 더 받았지만 선거인단 제도의 허점 때문에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 1992년 대선에서는 개혁당 후보로 나온 로스 페로가 전국 유권자로부터 19%의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정작 선거인단은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트럼프 역대 4번째 유효득표 적은 승자 미국 역사상 선거인단 승자가 유효득표수에서 뒤진 경우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4차례다. 1876년과 1888년, 2000년, 2016년 등이다. 이 때문에 배신투표를 독려하는 선거인은 민주당 쪽 선거인에게도 힐러리를 찍지 말라고 독려하고 있다. ‘배신투표’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워싱턴주 선거인인 레비 구에라(19)는 당초 민주당 클린턴을 지지해야 하지만 트럼트 당선에 항의 차원에서 배신 투표를 결심했다고 지난달 30일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일곱 번째 배신투표 선거인이 된 그녀는 이번 선거가 생애 첫 선거라면서 “당에 앞서 내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배신투표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선거인은 “만약 이 문제를 의회로 가져가게 되면 정치적 후폭풍을 불러올 논쟁이 일어 충분한 사람들이 선거인단 제도에 대해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선거인단 제도를 연구해 온 텍사스 A&M 대학의 조지 에드워즈 교수는 “트럼프 선거인단이 8~10명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더라도 사람들의 주의를 끌 수 있다”며 “대선에서 그렇게 많은 선거인이 배신투표를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키 큰 여자와 키 작은 남자의 러브스토리…‘업 포 러브’ 티저 예고편

    키 큰 여자와 키 작은 남자의 러브스토리…‘업 포 러브’ 티저 예고편

    로맨틱 코미디 영화 ‘업 포 러브’(Up for Love)가 색다른 로맨스 탄생을 예고하는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업 포 러브’는 사랑 빼고 다 가진 176cm의 늘씬한 미녀 디안과 키만 빼고 모든 게 완벽한 136cm 매력남 알렉상드르의 유쾌한 사랑을 그렸다.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디안’에게 중저음의 멋진 목소리를 가진 남자가 전화를 걸어오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젠틀한 매너와 세련된 유머감각까지 겸비한 전화 속 완벽한 남자 ‘알렉상드르’는 짧은 통화만으로 ‘디안’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실제 만남 후 자신보다 40cm 작은 알렉상드르의 모습에 당황하는 디안의 표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두 주인공이 첫 번째 데이트로 스카이다이빙을 즐기는 모습은 예측불허 에피소드가 펼쳐질 것을 예고하며 이들의 색다른 로맨스를 기대케 한다. 특히 ‘아티스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장 뒤자르댕과 사랑스러운 매력의 여배우 버지니아 에피라가 눈높이는 다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잘 통하는 사랑스러운 커플로 열연해 유쾌함과 따뜻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오는 12월 22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98분. 사진 영상=엣나인필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비행하는 드론 떨어뜨리는 ‘드론건’

    비행하는 드론 떨어뜨리는 ‘드론건’

    나는 놈 위에 떨어뜨리는 놈 있다? 드론 상용화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이를 방지할 기술이 개발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드론 사용 금지구역에서 비행하는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드론건’(DroneGun)이 최근 개발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버지니아와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드론 탐지 회사 드론쉴드(DroneShield)가 만든 ‘드론건’은 전파 방해 기능을 장착하고 있어 총알 대신 전자파를 쏴 드론을 수직 착륙하게 하거나 날아오기 시작한 지점으로 다시 되돌려 보낸다. 무게는 6kg이며 최대 2km에 달하는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드론건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승인을 받지 못해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사진·영상=Drone Shield/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클린턴 보복수사 없다더니… ‘선거불복’ 논란에 재단비리 정조준

    트럼프 “불법투표 빼면 총투표 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측이 취임 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가족이 운영하는 ‘클린턴 재단’의 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다. 클린턴 측이 경합 지역의 재검표 과정에 참여하기로 한 가운데 정치 보복성 행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새 행정부가 임명할 미국 대사들이 주재국 정부에 클린턴 재단과의 금전 거래 내역을 확인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으로 재단의 외국 후원금 내역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아이티와 콜롬비아가 핵심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티는 클린턴이 국무장관이던 2010년 대지진 당시 클린턴 재단에 기부한 경력이 있는 개인과 기업들이 국무부로부터 우선권을 부여받아 100억 달러 규모의 구호 작업에 참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콜롬비아의 경우 2005년 재단에 1억 달러 이상을 후원한 캐나다 출신 광산재벌 프랭크 기우스트라가 재단이 주관하는 자선사업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콜롬비아의 석유 이권 등을 얻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 재단에 대한 재수사를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선거 불복’ 논란을 계기로 인수위의 기류가 강경 대응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클린턴이 승리한) 버지니아, 뉴햄프셔, 캘리포니아에서 심각한 선거 조작이 있었다”며 “불법으로 투표한 수백만명의 표를 빼면 내가 (선거인단 숫자뿐 아니라) 총투표수에서도 승리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대의 상징” vs “야만적 독재자”… 엇갈린 평가도 역사 속으로

    “시대의 상징” vs “야만적 독재자”… 엇갈린 평가도 역사 속으로

    애도기간 9일… 새달 4일 장례식 시진핑 “위대한 지도자 잃었다” 트럼프 “남긴 유산은 가난” 혹평 美이민 쿠바인들은 축제 분위기 ‘쿠바 공산주의 대부’ 피델 카스트로가 90세를 일기로 타계한 다음날인 26일(현지시간) 세계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AP는 수도 아바나의 식당이 모두 문을 닫고, 평소 크게 울리던 번화가 음악소리도 사라지는 등 쿠바 전역이 애도 분위기로 가득했다고 전했다. 기관지들은 검은색 잉크로만 지면을 제작해 그를 추모했다. 아바나대학 학생 수백명도 캠퍼스에서 쿠바 깃발을 흔들며 “피델 만세”를 외쳤다. 하지만 쿠바에서 불과 300여㎞ 떨어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리틀 아바나’(쿠바인 거주지역)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공산독재를 피해 목숨을 걸고 미국으로 탈출한 쿠바인들은 그의 사망 소식에 서로 얼싸안으며 폭죽을 터뜨렸다. 쿠바계 버지니아 페레스 누네스는 USA투데이에 “우리는 한 사람의 죽음을 기뻐하는 게 아니고 독재의 종말, 학살의 종말을 기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서구 국가들은 그를 ‘독재자’로 비난했지만, 과거 사회주의권 국가들은 ‘시대의 상징’으로 칭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야만적 독재자였던 그가 남긴 유산은 총살형과 절도, 상상할 수 없는 고통, 가난 그리고 기본권의 부정이었다”고 혹평했다. 쿠바와 국교 정상화를 이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백악관 성명을 통해 “역사는 그가 전 세계에 미친 엄청난 영향을 기록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바계 마코 루비오(플로리다) 공화당 상원의원은 “역사가 카스트로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바 정치범 부인들의 모임인 ‘레이디스 인 화이트’ 대표 베르타 솔레르도 라울 카스트로(85)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형 피델만큼이나 나쁘다며 “좋은 소식은 독재자가 2명에서 1명으로 줄어든 것뿐”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그를 “전설적 지도자”로 평가한 성명을 발표했다 ‘그의 독재자 면모를 무시했다’는 안팎의 비난에 시달렸다고 소개했다. 반면 쿠바의 최우방이던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라울 의장에게 조전을 보내 “이 위대한 국가 지도자의 이름은 현대 세계사의 상징”이라고 애도했다. 소련 해체 주역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도 “카스트로는 20세기 식민지 체제를 파괴하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인민은 쿠바 사회주의 창시자이자 쿠바 인민의 위대한 지도자를 잃었다”고 말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사회주의와 정의를 위한 반제 자주 위업 수행에 특출한 공헌을 한 정치활동가”라고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에 대한 개인적 친밀함을 표하기 위해 교황청 명의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전보를 보내 유가족을 위로했다. 한편 쿠바 정부는 9일간의 애도 기간을 거쳐 다음달 4일 장례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장례위원회는 그의 유언에 따라 유골을 화장한 뒤 동남부 산티아고 데 쿠바의 산타 이피헤니아 묘지에 안치할 예정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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