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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컬슨, PGA 시니어 투어 두 번째 우승

    미컬슨, PGA 시니어 투어 두 번째 우승

    필 미컬슨(50·미국)이 두 번째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 투어인 챔피언스 투어 대회에서 또 우승했다. 미컬슨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버지니아 컨트리클럽(파72·7025야드)에서 열린 도미니언 에너지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199타가 된 미컬슨은 2위 마이크 위어(캐나다)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다. 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선수가 겨루는 무대로 1970년생인 미컬슨은 올해 이 투어에 입문했다. 지난 8월 찰스 슈와브 시리즈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러 우승했고, 두 번째 출전한 이번 대회까지 제패했다. 챔피언스 투어 데뷔 시즌 첫 두 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사례는 미컬슨이 통산 세 번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투표 방해·폭동·소송전 예고… 누가 이겨도 ‘진흙탕 美대선’

    투표 방해·폭동·소송전 예고… 누가 이겨도 ‘진흙탕 美대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소위 ‘사망 시나리오’까지 언급되더니 우편투표를 못 믿겠다며 반농담처럼 던졌던 ‘대선 불복’ 발언은 이제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극우 성향의 민병대와 진보 측 시민단체들은 서로 투표 감시단을 자처하며 분열하고 대립하고 있다. 이에 선거 당일(11월 3일) 폭력 사태까지 우려된다. 총 세 번의 대선 후보 TV토론 중 첫 번째는 ‘수준 이하’ 평가를 받았고 두 번째는 열리지 않았다. 선거제도, 토론문화, 지방자치 등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이 위기다.18일(현지시간) 뉴욕대 로스쿨의 ‘정의를 위한 브레넌 센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선 참모들을 활용해 5만여명의 여론조사원을 조직했다. 센터 측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유권자 위협’을 부추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투표소에 친트럼프 민병대나 경찰, 주방위군 등이 배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론조사원의 표면적인 목적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투표 사기’를 막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는 지지자들에게 투표장에 들어가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지 관찰자 역할을 맡기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쏟아붓지는 않았을 거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ABC방송은 1980년대 공화당 자원봉사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유권자들을 조직적으로 위협해 법원이 공화당 당원들의 투표소 배치를 금지했지만, 2018년 이 규제가 풀린 것에 주목했다. 트럼프 캠프는 ‘트럼프를 위한 군대’(Army for Trump)라는 홈페이지에서 여론조사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이미 변호사들이 만든 교육용 동영상을 배포했다. 동영상에는 마지막까지 선거 사기를 잡아내고 각종 이의를 제기하면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지지자들이 투표 참여를 최대한 못 하도록 하는 전략이 담겨 있다. 브레넌 센터 측은 실제 경찰 및 주방위군, 프라우드 보이스와 같은 극우 무장단체가 섞인 여론조사원이 투표소에 배치될 경우 유색인종 유권자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의 배치는 불법이지만 법적 공방은 시간이 걸린다. ●‘선거 기술자’ 스톤 경합주 전략 변수 5만명의 여론조사원을 이끄는 건 다름 아닌 ‘정치공작의 달인’ 로저 스톤이다. 그는 2000년 대선 때 승부가 걸린 플로리다에서 재검표가 결정되자 공화당 지지자를 모아 캐주얼 옷을 사준 뒤 재검표 선관위 옆에서 소동을 피우며 갈등을 일으키게 했다. 이를 포함해 너무 큰 혼란을 막기 위해 결국 플로리다 대법원이 재검표를 불허하면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당선됐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선거 기술자인 스톤이 5만명을 데리고 6~7개 경합주에서 무엇을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비선 조직으로 2016년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던 트럼프 캠프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트럼프 캠프는 1차 TV토론을 기점으로 68번의 막판 유세를 집중적으로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대통령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우편투표 역시 혼란을 부추기는 뇌관이다. 이번 대선의 승부를 가를 6개 핵심 경합주 중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3곳은 선거 전에 우편투표 개표를 허용했다. 대선 당일 윤곽이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 하지만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은 선거일부터 우편투표를 연다. 일례로 미시간의 경우 주법상 선거 당일 오전 7시가 돼야 부재자 투표를 열 수 있다. 개표 요원은 대부분 60, 70대다. 선거일의 경우 18시간 넘게 일해야 하지만 교대근무 인력은 없다. 자금과 인력을 지원하는 법안은 양당의 갈등으로 무산됐다. 현지에서는 선거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에서 이긴 뒤 우편투표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역전한다면 친트럼프 성향의 민병대 등이 승리를 지키겠다며 우편투표 개표를 방해하거나 심지어 개표소를 점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지난 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크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납치를 모의한 혐의로 친트럼프 민병대(울버린 워치맨) 소속 7명이 포함된 13명을 체포했다. 이후 이들은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도 납치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의 미시간주 유세에서는 청중들이 휘트머 주지사를 겨냥해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며 연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를 감옥에 가둬라”라고 호응해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CNN에 “그는 단지 유세에서 흥겨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도 투표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100여개 진보 시민단체들은 ‘결과를 보호하라’(Protect the Results)는 단체를 결성했다. 선거 당일 각 투표소를 감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면 파업 등 대규모 시위를 전개한다. 승자와 관계없이 분열과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극단주의자들이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는 통로로 기능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대선 광고를 금지했고, 트위터 등은 부정확한 정보를 담은 글에 경고 딱지를 붙이거나 아예 삭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달 들어 2016년 미국에서 조직된 극우단체 큐아논을 지지한다고 밝힌 계정을 차단했고, 유튜브도 큐아논 동영상을 금지하기로 했다.●일각, 트럼프의 군 투입 명령 우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요를 진압하겠다며 반란법을 근거로 군 투입을 명령하는 경우까지 상정하고 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8월 의회에서 “선거 분쟁이 발생하면 법률상 군이 아닌 법원이나 의회에 해결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고, 최근 미 공영라디오(NPR)와의 인터뷰에서도 “군의 역할은 제로”라고 재확인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군의 정치 중립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캠프는 유세 광고에 밀리 의장이 군복을 입고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 있는 사진을 온라인 광고에 이용했다. 미 연방법상 모든 주의 선거 관련 분쟁을 종료토록 한 12월 8일까지 우편투표를 두고 분쟁이 지속된다면 대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의 대법관 지명을 강행해 ‘보수 6명 대 진보 3명’의 구도를 확정지으려 하고, 민주당이 반발하며 혼란이 벌어지는 이유다. 오는 22일 배럿 대법관이 지명될 경우 민주당에서는 대권을 잡으면 대법관 수를 확대해 진보 성향의 판사를 대폭 늘리자는 주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법관 수는 법률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9명이던 것을 뒤집으면 정치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바이든 후보는 이에 대해 찬반 확답 없이 여지를 남겨 둔 상태다. 올해 대선에선 역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 더 큰 갈등과 분열이 예고된다.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이단아가 일으킨 진흙탕 싸움으로 치부하기에는 미국 사회와 민주주의 시스템에 남긴 내상이 깊어 보인다. 뉴요커의 편집장 마이클 루오는 지난 17일 칼럼에서 “트럼프 시대에 당보다 나라를 앞세우는 노력이 실패했다”며 “(대선 이후) 미국은 ‘나’에서 ‘우리’로의 진정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근 해명+고소에 김용호 “또 글 올렸나? 끝까지 거짓말”(종합)

    이근 해명+고소에 김용호 “또 글 올렸나? 끝까지 거짓말”(종합)

    유튜버 김용호가 이근 해군 예비역 대위의 전 여자친구의 스카이다이빙 사망 사고의 책임이 이근에게 있다고 폭로했다. 이근은 “별 쓰레기를 다 봤네”라고 격노하며 즉각 부인했으나, 김용호는 “끝까지 거짓말”이라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용호는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근의 전 여자친구 A씨가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사망했고, 이에 이근도 교관으로서의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김용호는 “이근이 과거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냈다”고 밝히며 “이건 기본적으로 교관으로서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5년 발생한 A씨의 사망 사고를 언급하면서 “고인의 지인들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말렸다고 하는데 스카이다이빙을 강행하게 한 사람이 누구냐”면서 “‘나는 특수부대 출신이고 스카이다이빙 전문가니까 함께 뛰자, 괜찮다’고 스카이다이빙을 강행하게 한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다. 김용호는 “당시 사망한 고인과 이근씨가 사귀는 사이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자기 여자친구를 결과적으로 죽게 만든 것인데 양심에 가책이 없는 건지, 어떻게 ‘라디오스타’ 같은 예능 프로그램 나와서 스카이다이빙 이야기를 하면서 웃을 수가 있냐”고 꼬집었다. 이어 “이근에게 법적인 책임은 없을 수 있지만 최소한 인간이라면 이 사건에 대해 예의를 지키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이러한 김용호의 주장에 이근은 이날 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지금까지 배 아픈 저질이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든 말든 그냥 고소하고 무시를 했지만, 이제는 하다 하다 저의 스카이다이빙 동료 사망사고를 이용해서 이익을 챙기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다? 별 쓰레기를 다 봤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근은 “A씨 가족분들에 2차 트라우마를 불러오는 것은 물론, 현장에도 없었던 저들, 그분의 교관을 한 적도 없던, 남자친구가 아니었던 저 때문에 A씨가 사망했다고?”라며 “이 사실은 A씨 가족분들도 다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일이 대응 및 설명할 필요가 없어서 안 했지만 저의 가족을 공격하고, 이제 제가 존중했던 스카이다이빙 동료를 사망하게 했다고 하니 증거를 제출하겠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근은 과거 성범죄로 처벌받았던 것과 관련해 CCTV를 보고 판단해달라면서 “피해자와 마주보고 지나가는 중에 제가 피해자 왼쪽에서 손이 허리를 감싸고 내려와 3~5초 오른쪽 엉덩이 뭉치기가 가능한지 아니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지, CCTV 보시면 복도가 아니라 사람들이 많은 넓은 공간”이라며 “현장에서 경찰을 불러달라 한 것도 저고 재판을 시작한 것도 저”란 입장도 전했다. 이근은 “전 국민들에게 거짓말한 적 없고 가짜뉴스를 믿든, 가세연과 기타 쓰레기를 믿든, 여러분들의 자유”라면서도 “전 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떳떳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GARBAGE(쓰레기)에게 고소장 또 갈 것”이라고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알렸다. 이근의 글이 게시되자 김용호는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이근이 또 글을 올렸나? 끝까지 거짓말을 하는군”이라면서 이근의 말을 반박했다. 김용호는 “제가 방송에서는 말을 자제했는데 이근이 뻔뻔하게 나오니 취재한 내용 몇 가지만 공개한다”면서 “이근은 당시 서울스카이다이빙학교 코치였고 A씨는 이근과 함께 여러번 강하를 했다. 사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용호는 “이근은 A씨의 시신수색과 장례식에 참여했다”라며 “당시 사고 상황과 시신수색 작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전문 스카이다이버 분들이 쓰신 글들이 많으니 찾아보시면 참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용호는 “이근은 A씨와 연인사이였다”라며 “본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직접 다 이야기하고 다녔고 당시 페이스북에 사랑하는 A씨가 죽어서 슬프다고 사진을 마구 올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고서 이근은 뻔뻔하게 ‘라디오스타’에 나가서 스카이다이빙 경험담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용호는 또한 “스카이다이빙 사고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조사보고서를 입수했다”면서 “상당한 문제점들이 보고서에서도 명시돼 있다”고 했다. 그는 “이근은 자신은 책임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나? 동료로 사랑하는 사이였을 뿐이라고 말했더군”이라며 “냉정하게 사건을 분석해서 다음 방송 준비하겠다”라고 예고했다. 한편 이근은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으로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을 졸업한 교포 출신이지만 한국 군인이 되기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우리나라 군에 입대한 이력 때문에 많은 관심을 끌었다. 올해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서 교육대장으로서 카리스마와 실력을 보여주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김용호가 이근의 UN 근무 경력과 관련, 거짓 의혹을 제기했고 이근이 과거 성범죄로 처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이근은 자신의 UN 근무 이력 거짓 의혹을 제기했다며 김용호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1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또한 지난 2018년 클럽에서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처벌을 받은 적 있다”면서도 “저는 명백히 어떠한 추행도 하지 않았고 이를 밝혀내기 위해 제 의지로 끝까지 항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피해자 여성분의 일관된 진술이 증거로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당시 CCTV 3대가 있었으며 제가 추행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나왔는데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오직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단 하나의 증거가 돼 판결이 이뤄졌다”고 결백을 호소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은 왜 핵잠수함 도입을 원하나

    [밀리터리 인사이드] 해군은 왜 핵잠수함 도입을 원하나

    “北 SLBM 잠수함 추적·격멸에 용이”수면 위로 떠오르는 ‘스노클’ 불필요수주간 잠항 가능해 적 회피 유리소음도 디젤과 동등 수준으로 줄여넓은 공간 활용한 공격력 강화 가능핵연료를 사용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 이른바 ‘핵잠수함’ 도입 여론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개발하고 있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대응하기 위해 건조할 예정인 3600t급과 4000t급 차세대 잠수함을 핵잠수함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겁니다. 군은 지난 8월 핵잠수함 개발 가능성에 대해 “현 단계에선 말하기 적절치 않다.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하겠다”고 다소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올해 7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차세대 잠수함은 핵연료를 쓰는 엔진을 탑재한 잠수함”이라고 언급해 여론을 들썩인 터라 국민의 관심은 더욱 집중됐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이 가시화됐다’는 보도도 쏟아졌습니다. 소수이긴 하지만 반대여론도 있습니다. 엔진을 끌 수 없어 소음이 큰 데다 굳이 덩치가 큰 핵잠수함을 한반도 해역에서 운용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소음이 큰 중국 ‘상급’ 핵잠수함이 2018년 일본 해상자위대에 탐지돼 이틀간 쫓기다 부상한 사례가 있습니다. 우리가 핵잠수함을 도입하면 북한은 물론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주변국과의 갈등만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군 전문가 “우리도 비대칭 수단 필요” 해군의 입장은 어떨까.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핵잠수함은 장기간 수중 작전이 가능해 북한 SLBM 탑재 잠수함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격멸하는 데 가장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전문가들의 입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북한 SLBM 도발 대응 간담회’에서 “우리도 다른 비대칭 수단인 핵잠수함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하지만 표면적 이유만 언론에 종종 나올 뿐 우리가 도대체 왜 핵잠수함을 도입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 설명하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군이 왜 핵잠수함을 원하는지, 그리고 핵잠수함이 왜 전략적으로 유용한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방위사업청 차세대잠수함사업단 전투체계 개발담당인 장준섭 해군 소령은 올해 한국해양전략연구소 학회지에 ‘전쟁 패러다임의 전환에 따른 잠수함의 역할 변화에 대한 고찰’이라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15일 보고서에 따르면 잠수함이 적 잠수함을 잘 탐지하고, 반대로 적 함정에는 탐지되지 않으려면 바다 깊이 내려가는 것이 유리합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이 감소하고 밀도는 높아져 음파가 아래로 굴절되는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잠수함이 바다 깊이 내려가면 음파가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탐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잠항능력이 뛰어난 핵잠수함의 유용성이 부각됩니다. 최신 디젤 잠수함은 ‘공기불요추진(AIP) 체계’를 갖춰 수주일 동안 잠항할 수 있지만 ‘스노클’(해상의 공기를 빨아들이고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것)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과정에서 심한 소음이 발생하고 적에게 탐지될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또 AIP로 잠항한다 해도 축전지를 사용해야 해 고속기동은 불가능합니다. 연료를 모두 소모하면 육상에서 재보급 받아야 합니다. 반면 핵잠수함은 물과 공기를 계속 만들어 낼 수 있어 스노클이 필요 없고, 원자로로 강력한 추진력을 갖춰 상시적인 수중 고속기동이 가능합니다. 지난해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3500t급 잠수함을 기준으로 디젤 잠수함은 엔진, 발전기, 축전지가 차지하는 공간이 50%나 됩니다. 반면 핵잠수함은 33%에 그쳐 공간활용성이 매우 높습니다. 같은 규모라도 핵잠수함에 무기와 식품 등을 적재할 공간이 훨씬 더 크다는 겁니다. 핵잠수함은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디젤 잠수함보다 큰 규모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2~16개의 수직 발사관을 탑재하고 6~8개의 어뢰 발사관을 갖추는 등 디젤 잠수함보다 훨씬 뛰어난 공격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수전 임무’ 지원도 가능합니다. 6명이 탑승해 ‘수중택시’로 불리는 ‘수송용 추진기’를 장착하면 됩니다. 많은 분들이 꺼지지 않는 원자로의 소음이 단점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40년 전에 디젤 잠수함과 동등한 수준에 올랐을 정도로 핵잠수함의 소음 저감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中·러 등 주변국들도 전략자산 확대 1959년 취역한 미 해군 최초의 탄도미사일 장착 핵잠수함(SSBN) ‘조지 워싱턴호’의 수중방사소음은 155dB 수준이었습니다. 최신 디젤 잠수함의 소음이 100~110dB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그런데 1981년 도입하기 시작한 SSBN ‘오하이오급’은 100dB 수준으로 소음 크기를 줄였습니다. 속력은 디젤 잠수함과 비교해 최대 2배까지 낼 수 있는데 소음은 비슷하다는 겁니다. 적 추적과 어뢰 회피기동에도 유리합니다. 최신 공격형 핵잠수함(SSN) ‘버지니아급’도 1990대 개발 당시엔 소음이 115dB을 넘었지만 2000년대를 넘어서면서 110dB 아래로 줄었습니다. 핵잠수함을 단순히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만 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략 정보자산으로 미국 등과의 공동임무를 통해 정보 획득 기능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핵잠수함을 개발하든, 개발하지 않든 북한과 러시아, 중국 등 주변국들은 지속적으로 전략자산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외교 갈등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도 논리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핵잠수함 개발이 ‘잠수함 강국’이라는 타이틀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1400t급 잠수함 3척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따냈는데, 수출액이 1조 1600억원에 이릅니다. 지금 핵잠수함 개발을 시작한다고 해도 1척당 1조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과 7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필요합니다. 오로지 우리 힘으로 만들어야 해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미 해군 산하 해상체계사령부의 제임스 캠벨 프로그램 분석관은 지난해 전문가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이 동맹국이라 하더라도 원자로 기술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급하게 나서진 않더라도 이제 ‘첫발’은 떼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돌아온 사슴사냥 시즌… 제도 존폐 싸고 논란

    美 돌아온 사슴사냥 시즌… 제도 존폐 싸고 논란

    한국의 경우 도심에 증가하는 길고양이와 비둘기가 고민이라면 미국은 ‘도심 사슴’이 뜨거운 감자다. 질병을 옮기고 교통사고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는 도심 인근의 사슴 개체수를 관리하기 위해 가을을 맞아 미국 곳곳에서 활 사냥이 시작됐지만, 죽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냐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1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활을 이용한 사슴 사냥이 가능하다. 카운티 경찰은 “사슴과 차량의 출동, 질병의 잠재적 확산, 사슴들의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슴 개체수를 줄이려는 것”이라며 “지난해 활 사냥으로 868마리가 잡혔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슴은 각종 질병의 매개체다. 지난해에는 소위 ‘사슴 광우병’으로 불렸던 만성소모성질병(CWD)이 20개 이상의 주에 확산됐다.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변형 단백질인 ‘프리온’에 의해 유발되는 질환이다. 이에 걸린 사슴은 조정 감각을 잃고, 체중 감소 등을 보인다. 인체 감염은 없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도로 위에서도 사슴은 큰 위협이다. 전미 고속도로교통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사슴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간 100만건 이상으로 200여명이 사망한다. 특히 10~12월은 사슴의 생식기로 이동이 잦아 사고 발생률이 높다. 사냥꾼들은 가을 시즌을 손꼽아 기다린다. 통상 나무 위에 사냥대를 설치하고 숨어서 사냥을 하며 사슴고기는 푸드뱅크에 기부된다. 하지만 사냥으로는 장기적으로 사슴 개체수 감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활 사냥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더라도 큰 공원이나 골프장 등에서 사냥을 허가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위협감을 느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인도적인 방식의 개체 조절 방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페어팩스의 한 주민은 “사냥꾼의 즐거움을 위해 다른 동물을 죽이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유타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프로보 시의회는 활로 사슴을 잡도록 하는 프로그램의 존폐를 고민하고 있다고 지역언론인 데일리 헤럴드가 전했다. 지난 5년간 사슴 사냥을 허가했지만 교통사고 건수는 매년 56~90건으로 들쑥날쑥했다는 것이다. CBS방송은 뉴저지주 새들리버에서 활 사슴 사냥이 3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지역 주민들이 사냥꾼들을 보고 안전에 위협을 느끼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역 동물단체는 새들리버 시장을 고소한 상태다. 글 사진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살인 말벌 이어 ‘맹독성 애벌레’ 미국서 대량 발생…긴급 이송 피해자 속출

    살인 말벌 이어 ‘맹독성 애벌레’ 미국서 대량 발생…긴급 이송 피해자 속출

    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현재 이 나라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애벌레가 대량 발생해 주민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독성 애벌레는 ‘남부 플란넬 나방’(학명 Megalopyge opercularis)이라는 나방의 유충으로, 겉으로는 포유동물처럼 복슬복슬한 털을 지닌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모두 독침으로 피부에 박히면 심한 통증과 함께 퉁퉁 붓고 열이 나며 구토가 나오거나 의학적 쇼크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이에 따라 버지니아주 산림청 당국은 이 애벌레를 발견하면 절대로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남부 플란넬 나방은 미국 남동부와 멕시코에서 주로 서식하며 평소에는 느릅나무나 떡갈나무 등에 숨어 산다. 그런데 버지니아주에서는 최근 공원이나 주택가에서 목격 제보가 잇따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장소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같은 주 동부 지역에서 피해가 심해 심지어 구급차로 이송된 사람들도 있지만, 아직 정확한 번식 장소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스 애벌레라고도 불리는 이 유충의 크기는 3~3.5㎝ 정도로 작고 몸의 생김새 털 같은 가시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다.성충 나방이 되면 독이 없어져 전혀 해롭지 않지만, 애벌레 시기에 가장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애벌레는 새와 같은 포식자에게 취약하므로 이들 애벌레는 이런 맹독성 털로 자신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지난 9월 피해를 본 뉴켄트 카운티에 사는 55세 여성 크리스털 개스턴은 지역매체 ‘버지니아 머큐리’와의 인터뷰에서 “집 앞에서 차 뒷좌석 문으로 손을 뻗는 순간 오른쪽 다리가 불에 달군 것처럼 뜨거운 칼로 찔린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그 후 여성은 응급실로 옮겨졌고 건강 상태를 회복할 때까지 3일 정도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곤충학자인 버지니아공대 곤충식별연구소의 책임자 에릭 데이 연구원은 “푸스 애벌레의 개체 수는 일반적인 자연 상태에서 천적에 따라 조절되지만 올해에는 양상이 다르다”면서 “부드러운 털처럼 보이는 독침에 아이가 손을 댈 가능성이 크므로 보호자는 평소 외출할 때 잘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만일 애벌레의 독침에 찔렸다면 즉시 환부를 물로 씻고 셀로판테이프 등의 접착성 물질을 사용해 피부에 박힌 독침과 독소를 제거하는 것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에서는 최근 살인 말벌에 이어 맹독 애벌레까지 대량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기후 변화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플릭스] 나무 사이를 비행하는 ‘하늘 나는 뱀’ 아시나요?

    [애니멀플릭스] 나무 사이를 비행하는 ‘하늘 나는 뱀’ 아시나요?

    마치 새가 비행을 하듯 독특한 움직임으로 공간을 이동하는 ‘하늘을 나는 뱀’의 비결을 밝힌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이삭 예튼 교수 연구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밀림에 주로 서식하는 '파라다이스 나무뱀'(paradise tree snake·학명 Chrysopelea paradisi)은 마치 새가 하늘을 날 듯 나무와 나무 사이를 수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뱀이 날개가 있는 새처럼 실제로 하늘을 나는 것은 아니지만 ‘비행’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가공할만한 ‘비행 능력’을 가졌는데, 이러한 능력에 대해 밝혀진 사실은 많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인 뱀이 땅에서 이동할 때 파도가 치듯 몸을 구불거리듯이, 이 뱀 역시 공중에서 몸을 빠르게 흔든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이 습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파라다이스 나무뱀이 파도가 치듯 공중에서 몸을 구불거리는 행동을 3D 모델로 만든 뒤, 이 행동을 다각적으로 분석한 결과, 공중에서 몸을 상하좌우로 구불거릴 때 발생하는 흔들림이 비행 중 더욱 안정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대로 공중에서 구불거리는 동작이 없을 경우 나무에서 나무 사이로 날 듯 이동하는 것이 아닌, 곧바로 땅에 떨어지게 된다는 것도 확인했다. 실제 연구진이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서식환경을 만든 뒤 10m 높이에서 점프를 하게 했을 때, 수평 또는 수직으로 몸을 구불거리는 것이 뱀의 ‘비행’ 능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파라다이스 나무뱀은 공중에서 이동하는 동안 머리의 각도를 위와 아래로 흔드는 동작을 통해 더욱 안전성을 얻었다. 연구진은 뱀이 이러한 동작으로 얻은 안전성을 이용해 수 십m까지 공중에서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과거 연구에서는 파라다이스 나무뱀에게 날개 역할을 하는 몸이 하나 뿐인 대신, 몸 자체가 좌우 대칭을 이루고 있어 양옆으로 흔들리더라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대선=대재앙의 날?…선거날 개장 앞둔 지구종말 대비용 ‘요새’

    美대선=대재앙의 날?…선거날 개장 앞둔 지구종말 대비용 ‘요새’

    인류 대재앙의 날을 대비해 만들어진 미국의 한 피난처가 다음 달에 있을 미국 대통령 선거일에 맞춰 ‘요새’를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웨스트버지니아주 산골에 위치한 포티튜드 랜치(Fortitude Ranch, 견고한 목장)라는 이름의 피난처는 대재앙이 닥치면 요새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설에는 1년 넘게 버틸 수 있는 비축 식량과 폭도들을 물리칠 수 있는 반자동 소총 및 탄약에 창고에 가득 쌓여있고, 좀비 등 영화 속에나 등장하는 감염된 시신을 처리할 수 있는 소각 시설과 콘크리트 벙커 등도 구비돼 있다. 다만 비축 식량이 떨어질 경우 직접 사냥을 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포티튜드 랜치는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6만 원)의 회원비를 받는 회원제로 운영된다. 지구 종말 등을 대비한 기존의 시설들이 초호화 시설을 완비하고 부유층만 접근할 수 있었다면, 포티튜드 랜치는 중산층을 겨냥한 대피소인 셈이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포티튜드 랜치의 첫 오픈 일은 현지시간으로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꾸준히 대선 불복 가능성을 시사해 온 데다, 극우단체와 일부 인종차별 시위 참가자들의 극단적인 움직임 등을 고려했을 때 대선 당일 내전에 준하는 폭동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 본 것이다. 포티튜드 랜치 CEO인 드류 밀러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승리하든 관계없이 내전으로 인한 재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는 비합리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확대될 수 있는 폭력의 위험이 현실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말 미국 안보 관계자들은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이 선거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정치적 긴장 증가와 시민들의 불안, 가짜 뉴스 등으로 인한 충돌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패배시 평화적인 권력 이양을 약속하지 않았으며, 우편 투표가 광범위한 유권자 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거도 없이 경고함으로써 선거의 무결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3월 CNN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아마겟돈(최후의 전쟁)을 대비해 온 ‘준비자'(prepper)들의 문화가 주류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와 라디오, 정수 필터 등을 모아 파는 온란인 ‘준비자’ 매장은 대박을 쳤고 영국의 한 매장은 매출이 20배가 늘기도 했다고 전했다. 포티튜드 랜치 역시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릴 당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가입 문의를 받았으며, 입소하려는 사람들의 대기 리스트가 폭증했다고 밝혔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화, 트럼프 확진에도 ‘도어 투 도어’… 민주는 ‘풀뿌리 온라인 유세’로 맞불

    공화, 트럼프 확진에도 ‘도어 투 도어’… 민주는 ‘풀뿌리 온라인 유세’로 맞불

    3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공화당은 버크센터에서 열린 파머스마켓 앞에 유세 부스를 차렸다. 매주 토요일 오전마다 열리는 파머스마켓을 당원들은 지난봄부터 꾸준히 찾았는데,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도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대면 유세를 고집스럽게 이어 갔다. 하루 1500여명이 찾는다는 이곳 파머스마켓은 대부분 방문객이 백인 노인이어서 지역 공화당에는 중요한 유세 장소다. 하지만 이날은 오전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탓인지 방문객이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다. ‘코로나19로 대면 유세가 위험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곳 관계자는 “미국 선거는 전통적으로 ‘도어 투 도어’로 사람을 만나야 한다. 대면 유세를 안 하는 민주당이 이상한 결정을 한 것”이라며 “대선까지 파머스마켓 유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스에서 만난 80대 백인 남성인 밥은 트럼프 지지를 표시하며 “주변에서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많이 걱정하는데, 여론조사는 민주당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한다”며 “지난번 대선에서도 봤겠지만 우리 쪽 사람들은 주변에 얘기 같은 거 안 하고 표를 찍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백인 지지세가 4년 전만 못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었다. 한 당원은 “유권자에게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는데, 많은 사람이 투표를 이미 했다고 하거나 민주당 지지자라며 끊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이 문자만 보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풀뿌리 온라인 유세’ 방식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지자들이 유권자에게 직접 전화를 돌리는 ‘폰 뱅크 파티’(phone bank party) 방식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폰 뱅크 파티 유세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지자는 유권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제공되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제공된 정보로 유권자와 통화를 한 뒤 민주당 후보에 대한 해당 유권자의 지지도를 사이트에 입력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이날은 미국 코미디언 다나 골드버그와 지지자들이 줌으로 접속해 커피를 마시며 정치 이야기를 하는 온라인 유세가 진행됐다. 글 사진 버크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이근 대위 ‘빚투’ 해명에 “거짓 많아”…녹취록 추가 공개

    이근 대위 ‘빚투’ 해명에 “거짓 많아”…녹취록 추가 공개

    이근 대위가 200만원 빚투 의혹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해명에 나선 가운데, 그의 빚투 의혹을 제기했던 A씨가 “영상에는 거짓이 많다”며 녹취록과 문자 내용까지 추가 공개했다. A씨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 분들이 제가 ‘형님’이라 부르는 것으로 꼬투리 잡아서 뭐라하는데, 전역하고부터 그렇게 불러온 데다, 민간인이 된지 오래 됐는데 군 계급으로 부르는 것도 이상하기 때문이다. 본질과 상관 없는 꼬투리 잡기는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스카이다이빙을 처음 배울 때 OO스카이다이빙학교에 AFF 교육비 350만원을 지불했고, AFF 과정을 수료한 뒤로는 한 번 강하할 때마다 OO항공에 항공료를 8만원씩 지불했다”며 “코치 강하를 받으면 천우항공에 제 8만원과 코치의 8만원을 지불하고, 코치한테는 따로 코칭비 3만원을 지불했는데, 이 금액은 코치에 상관 없이 동일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모르는 팬 분들이 이걸로 꼬투리 잡고 ‘이근 대위님께 거저 배워놓고 웃긴다’ 하셔서 말씀 드린다”고 했다. 또 A씨는 “스카이다이빙 교육과 장비로 현물을 줬다 하는데, 받은 적 없다”며 “이근 형님과 코치 강하를 한 것은 2014년 9월13일 두 차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그북 사진을 공개하며 증거를 제시했다. A씨는 “이때 모든 비용을 지불했다”며 “저는 2015년 5월 25일, 54회째 강하를 끝으로 더이상 스카이다이빙을 하지 않았고, 이후로 저랑 같이 한 사람을 아무리 수소문해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걸 증명하기 위해, 충남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제가, 부산에 꼭 와서 스카이다이빙 로그북을 찍어 올려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A씨는 “스카이다이빙을 그만둔 뒤 2015년 10월27일에 통화했고, 나중에 그걸로 OOO 행정사사무소에서 녹취록(통화록)을 만들었다”며 “이 통화에서 200만원을 11월1일에 변제하기로 약속한다. 200만원은 절대로 이자를 붙인 금액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제하지 않아 2015년 11월3일에 문자메시지를 보낸다”며 “이때 제가 200만원을 다 갚든지, 100만원이라도 갚으라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A씨는 녹취록 내용과 함께 이근 대위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공개하며 “2015년 12월1일에 전화했는데 안 받았고, 연락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로 연락과 입금을 기다렸으나 계속 연락하지 않았는데 이게 끝”이라며 “다들 저를 쓰레기 거짓말쟁이로 몰아 밤새 공격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제가 이렇게 증거를 제시해도 믿지 않고, 논점을 흐리는 본질 밖의 꼬투리 잡기와 인신공격만 이어질지 모르겠다”라며 “제가 어떻게 해야 당한 일을 믿어줄까?”라고 반문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누리꾼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유명인의 빚투를 주장했다. 그는 법원 판결문이 찍힌 사진과 장문의 글을 올리며 과거 이근 대위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200만원을 빌려줬지만 변제받지 못해 피해를 입었고, 민사소송에서도 승소했지만 여전히 돈을 되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가 언급한 유명인이 이근 대위란 주장이 제기됐다. 이후 이근 대위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근 대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약 6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이근 대위는 “돈을 빌린 사실은 있는가?”라는 의혹에 “네, 돈 빌린 적이 있다”면서도 “돈을 갚지 않은 것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린 적이 있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갚았다”며 “모두 현금으로 갚지 않았고 상호 합의하에 제가 100만원에서 150만원 사이에 현금을 직접 넘겼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분이 정말로 갖고 싶어했던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제가 직접 드리고, 그리고 스카이다이빙 교육으로 변제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패소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근 대위는 자신이 지난 2016년 5월부터 미국에서 교관 활동을 했고 12월에 PMC를 통해 1년간 파병을 갔다고 했다. 한국에 돌아와 부모에게 밀린 우편물을 전달받았고, 그 사이 소송 문제가 진행이 됐고 판결이 났다는 사실을 그때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소송 서류는 제가 아닌 저희 가족이 전달받아도, 제가 직접 법원에 참석을 못 해도 또는 대리인이 참석 못해도 자동으로 길티(guilty) 난다는 것에 대해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근 대위는 “그 당시 패소를 안 이후에 따로 조치를 하지 않았던 이유는”이라는 질문에 “제가 군사 전문가 또는 전술 전문가이지만 사실은 법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며 “이 소송 사실을 한참 나중에 알게 됐고 외국에 있을 때 진행이 됐고 판결이 나왔는데 제가 아무런 조치를 할 수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으로 귀국을 하고 나서도 이미 케이스가 끝났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없었다”라며 “다시 한번 여러분들한테 빠른 조치 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이근 대위는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 출신으로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을 졸업한 교포 출신이나 군인이 되기 위해 영주권을 포기하고 우리나라 군에 입대한 이력으로 많은 관심을 샀다. 최근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서 교육대장으로서 카리스마와 실력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69억원 들인 새 화장실, 국제우주정거장 향해 출발

    269억원 들인 새 화장실, 국제우주정거장 향해 출발

    2300만 달러(약 269억원)나 들어간 화장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출발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장래 달 탐사에 쓰일 새 화장실을 노스롭 그루먼 사의 화물운반 로켓 안타레스에 실어 1일(이하 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왈롭스 아일랜드에서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 3분 전 여러 기술적 결함이 발견돼 중단된 뒤 2일 오후 9시 16분(한국시간 3일 오전 10시 16분) 발사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9분 뒤 궤도에 올라 서고 지상으로부터 320km 떨어진 ISS에는 5일 이른 시간에 도착하게 된다. 화물 무게는 4t 가까이 된다. 새 화장실 외에도 무 씨앗들과 신선한 고기와 치즈, 우주유영을 담을 360도 카메라 등이 실렸다. 오는 31일 스페이스X 사의 우주비행사가 ISS에 합류해 6명이던 승무원이 7명으로 늘어나 미리 보급하는 것이다. 새 화장실은 물론 무중력 상태에서 볼일을 볼 수 있게 만들어진다. 배설물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여 처리하도록 했다. 이전 모델보다 여성 우주비행사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볼일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우주 쓰레기 처리 시스템(UWMS)이라 불리며 새로운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 더 먼 우주에서 탐사 활동을 벌이는 우주비행사들을 도울 수 있다. 지상의 많은 공중화장실처럼 상자 안에 만들어져 사생활을 보호하도록 했다. 무게는 45㎏이고, 높이는 71㎝다. 현재 ISS의 화장실보다 65% 작고, 40% 가볍다. NASA의 프로젝트 매니저 멜리사 맥킨리는 “여성 우주인들이 화장실을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하는 것이 (화장실 개량의) 주된 목적 가운데 하나였다”고 밝혔다. 사전에 많은 우주인들의 고충을 듣고 현재 모델의 앉는 자리, 소변 처리 방법에 대한 평가를 들었다고 했다. ISS에서 실험적으로 써보고 나중에는 달에 우주비행사들을 실어 나르는 오리온 착륙 캡슐에 장착할 예정이다. 맥킨리 매니저는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쓰레기들을 깨끗이 없애는 문제는 커다란 일이다. 한 치의 실수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놀라운 것은 소변을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ISS에서 205일 머무른 제시카 미어는 ISS에서 “오늘 마신 커피는 내일의 커피가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한 뒤 “다른 모든 일처럼 우주에서도 화장실 가는 일은 적응해 익숙해져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어떻게 우주 공간에서 배설물을 처리하느냐는 솔직히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미어가 친절하게 안내하는 동영상을 1일 NASA가 제공했다. 혹시 안 보이는 분들은 https://www.youtube.com/watch?v=u80H3FpTezA&feature=youtu.be을 클릭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인성 문제있어?” 이근 대위 ‘빚투’…“이미 갚았다” 해명(종합)

    “인성 문제있어?” 이근 대위 ‘빚투’…“이미 갚았다” 해명(종합)

    “2014년 200만원 빌리고 안 갚아”A씨, 민사소송 판결문 사진도 공개이 대위 “이미 변제…실망 줘서 죄송”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에서 “너 인성 문제있어?”, “○○는 개인주의야” 등 유행어로 인기 몰이를 한 이근 대위가 ‘빚투’ 의혹에 휘말렸다. 논란이 커지자 이 대위는 “빌리긴 했지만 변제했다”고 해명했다. 지난 2일 한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 대위를 겨냥한 게시물을 올리며 “2014년 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 약속한 변제일이 됐음에도 핑계를 대며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급하게 카드 대금을 납부하느라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서비스를 썼지만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가 계속됐다”고 밝혔다. A씨는 2016년 진행했다는 민사소송 판결문 사진도 공개했다. 해당 판결문에는 ‘2016년 6월 7일 피고는 원고에게 200만원과 이에 대해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고 돼 있다. A씨는 “오랫동안 참다 2016년에 민사소송을 해서 승소했는데 이 때문에 법원에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르겠고 돈도 제법 들었다. 지인들한테는 ‘돈 빌린 적 없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말을 한다고도 한다”고 호소했다.의혹이 커지자 이 대위는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리긴 했지만 100만~150만원의 현금과 스카이다이빙 장비 및 교육 등으로 변제했다”고 해명을 내놓았다. 법정에서 패소한 사실에 대해서는 “당시 미국에서 교관으로 활동했고 이라크 파병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면서 “부모님께 밀린 우편물을 받은 뒤에야 알게 돼 어떻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위는 “이 사실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나의 안일함 때문에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법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이런 일 때문에 실망을 줘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대위는 미국 버지니아 군사 대학을 거쳐 대한민국 해군 특수전전단 대위로 전역했다. ‘가짜사나이’에서 교관으로 활약하며 스타덤에 올랐고, 최근 광고까지 촬영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인성 문제있어?” 이근 대위 200만원 빚투 의혹

    “인성 문제있어?” 이근 대위 200만원 빚투 의혹

    “너 인성 문제있어?”, “○○는 개인주의야” 등 ‘가짜사나이’에서 독특한 유행어로 최고의 유튜브 스타로 뜬 이근 대위가 빚투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2014년에 200만원을 빌려놓고 갚지 않은 사람이 있다. 당시에 매우 절박하게 부탁해 주식을 손해보고 처분하는 등 현금을 애써 마련해 빌려줬다”며 “하지만 약속한 변제일이 되었음에도 핑계만 대며 변제하지 않는 바람에 급하게 카드대금을 납부하느라 어쩔수 없이 신용등급 하락을 감수하며 고이율의 현금서비스를 썼다”고 했다. 이어 “당황스럽고 불쾌했지만 이해하려 애썼고 기분 나쁘지 않게 갚으라 했다”며 “그러나 그때부터 온갖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가 계속 됐다. 나중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가서 치킨과 맥주를 사며 좋게 얘기했고 돈이 생기는대로 바로 갚는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하지만 1000만원 짜리 스카이다이빙 낙하산을 사면서도 내 돈은 갚지 않았고, 나중에는 전화도 받지 않은 뒤 연락하겠다는 문자메시지만 남기고 연락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6년 민사소송을 통해 승소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판결문 사진을 올렸다.법원의 판결에도 빚은 해결되지 않았다. A씨는 “그 사람은 페이스북 친구를 끊고 판결을 무시한 채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다”며 “같이 아는 지인들한테는 ‘돈 빌린 적이 없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 ‘갚았는데 이상한 소리를 한다’는 말을 한다”며 “판결문이 있다는 말에 ‘갚으려 했는데 안 기다리고 소송하는 것을 보고 상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 돈도 갚지 말아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는 ‘자기가 직속상관일 때 근무평정을 안 좋게 준 것 때문에 장기복무 심사에서 탈락했고 그 때문에 나쁜 마음으로 복수하려 협박한다. 뭐든 해봐라, 본인도 가만히 있지 않고 법적으로 대응할거다’는 말을 했다는데 장기복무를 해야겠다 생각한 적이 없고 신청한 적도 없다”며 반박했다. A씨는 “바쁘고 힘들어 그 사람과 그 일에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에서 어떤 연예인보다도 제일의 스타가 된 그 사람이 유튜브 추천영상에 계속 뜨는 것은 물론 직장에서 잠깐씩 TV를 틀어도 자꾸 나오고, 수많은 지인들도 저랑 출신이 같다는 이유로 자꾸 나한테 좋게, 멋있게 혹은 재미있게 얘기한다”고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이근 대위는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을 졸업한 뒤 미군이 아닌 한국군에 복무하며 화제가 된 인물이다. ‘군복무를 하려면 한국에서 하라’는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 현역 복무 당시 그가 이끄는 팀이 훈련하는 모습이 방송 전파를 타기도 했다. 이근 대위는 화제의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 교관으로 등장해 숱한 유행어를 만들었다. 어눌한 발음과 직설적인 표현이 큰 인기를 끌며 최고의 유튜브 스타가 됐다. 다양한 서브 콘텐츠의 등장은 물론 이근 대위의 영상 역시 다양한 채널에서 재활용됐다. ‘가짜 사나이’는 1편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2편이 제작돼 방영되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음 급했나...긴즈버그 사망 하루만에 배럿 접촉한 트럼프

    마음 급했나...긴즈버그 사망 하루만에 배럿 접촉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연방대법관의 18일(현지시간) 타계 하루 뒤 에이미 코니 배럿 신임 연방대법관 후보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은 배럿 지명자가 상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한 공식 문서를 인용해 “백악관이 긴즈버그의 사망 다음날인 19일 처음으로 후보 지명과 관련해 연락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대법원의 보수화를 시도하는 트럼프가 얼마나 빨리 후임 인선 작업에 돌입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21일 배럿과 직접 면담했고, 26일 그를 새 연방대밥관 후보로 공식 발표했다. 이날 배럿 지명자가 상원을 예방하며 미 정가의 ‘인준 전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모습이다. 청문회를 앞둔 지명자의 의회 예방은 오랜 전통의 일부로, 배럿은 이날 오전 상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미 헌법상 상원 의장직은 부통령이 맡는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배럿과의 면담 후 “지명자에 대해 더 확신하게 됐다. 7명의 자녀를 둔 워킹맘인 배럿이 미국인들의 건강보험에 대한 접근을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거나 여권(女權)을 과거로 돌릴 것이란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럿은 오후에는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과도 면담했다. 반면 민주당은 배럿과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트윗에서 “내가 왜 그런 불법적인 절차의 지명자와 만나겠는가“라고 썼다. 대법관 지명자 청문회는 법사위 승인을 거쳐 10월 12일 시작한다. 청문회 첫날 개회 선언에 이어 13~14일 본격 청문 절차가 진행되고 15일에는 증인의 증언을 듣는 비공개 청문회가 열린다. 한편 긴즈버그는 이날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알링턴 국립묘지에 비공개 추도식을 한 뒤 안장됐다.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긴즈버그 대법관의 남편도 묻혀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특파원 칼럼] 여론조사 위기 속 바이든 대세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여론조사 위기 속 바이든 대세론/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지난 24일 조지메이슨대학에서 주최하는 ‘이슈토론회’서 지역 주민들과 줌을 통해 미국 대선(11월 3일) 여론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한국보다 미국이 낫지 않을까 싶었는데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이었다. 휴대전화 응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거나 조사 표본 대표성이 떨어지는 등 통계 설계의 문제도 거론됐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은 여론조사를 시행하는 미국 정치권과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한 백인 중년 남성은 ‘푸시 폴’(Push Poll)을 언급했는데 다들 격하게 공감했다. 그는 ‘특정 백인 후보가 흑인 아이를 입양한 것을 알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당시 후보들이 백인 유권자의 표를 얻는 게 중요했던 상황이라는 점에서 음해성 유세였다고 했다. 정치권이 여론조사 설문을 빙자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이다. 다른 주민은 “전화 설문조사에 참여했는데 비슷한 질문만 계속 물으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답변을 유도했다”며 이에 동의했다. 이날 토론에 참가한 대다수 주민이 “선거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무조건 끊는다”고 했다. 백인 중년 여성 실라는 “내 동생은 고의로 엉뚱한 답만 말할 정도”라며 여론조사에 극단적인 거부감을 보였다. 각 후보가 유리한 설문조사 결과만 골라 유세에 이용하더라는 경험도 공유했다. 대선 캠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내고 승기를 굳히기 위한 기부를 요청한다는 것이다. 투표권이 없는 기자에게까지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10달러를 보내 달라는 대선 캠프의 휴대전화 문자가 왔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결과도 크게 다르다. 라스무센은 지난 한 달간 조 바이든 후보가 최대 4% 포인트까지 앞서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1% 포인트 앞서기도 하는 ‘롤러코스터’ 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유고브·이코노미스트의 조사는 바이든 후보가 7~11% 포인트나 앞서 라스무센 조사와 격차가 상당했다. 만약 이렇게 상이한 여론조사의 결과가 여론조사 자체를 불신하는 유권자들의 응답 거부나 왜곡 응답에 기인한다면 2016년 악몽이 재연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4년 전 대선에서 미 언론들의 여론조사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승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를 예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민들은 애초부터 이를 못 믿겠더라고 했다. “사람들은 아무도 믿지 않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조용히 자신의 판단을 내렸다. 이번 선거도 마찬가지 상황”이라고 여러 주민이 말했다. 유권자들은 여론조사에서 침묵을 선택한 반면에 조기(부재자) 투표장에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고 있다. 미 언론들은 버지니아·미네소타·와이오밍·사우스다코타 등 4개 주에서 지난 18일 시작한 조기 투표의 열기가 뜨겁다며 4시간을 기다린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역시 조기 투표를 하려 2시간 이상 줄을 섰다는 한 주민은 “코로나19 때문에 부재자 투표로 사람이 몰린다는데 그게 아니다. 선거가 치열해서다”라고 했다. 극명하게 양극화된 정치적 지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지지자들이 결집해 선거 열기가 뜨겁다는 설명이다. 미 대선까지 한 달 남짓 남았다. 지금까지는 바이든 후보가 약간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들의 여론조사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니 바이든 대세론이 위태로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여론조사 기관뿐 아니라 여론조사를 입맛대로 이용해 온 미 정치권과 언론의 성찰이 필요한 지점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이 지난 대선처럼 예측 실패로 반성문을 쓰게 될지, 아니면 흑역사를 지우고 이번에는 예측에 성공할지도 미 대선을 관측하는 포인트가 될 듯하다. kdlrudwn@seoul.co.kr
  • 美명문고 아시아계 73% 입학에… “추첨제로” vs “현행 유지”

    美명문고 아시아계 73% 입학에… “추첨제로” vs “현행 유지”

    4년간 하버드·프린스턴·MIT 졸업생버지니아주 2위 고교보다 8배 많아 신입생 인종·지역·경제 다양성 위해동문·교육감 “열정 있는 학생 뽑아야”학부모 “지역 명문고 잃을 것” 반발미국에서 명문대를 가장 많이 보내는 공립고 중 하나인 버지니아주 토머스제퍼슨(TJ)과학고에서 아시아계 등 특정 인종의 수가 너무 많다며 흑인·히스패닉 비율을 높이는 새 입시제도 도입이 추진되면서 ‘찬반 논란’이 거세다. 지역 교육청은 현행 입학시험 제도를 일정 학력 수준을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추첨제’로 바꾸겠다는 입장이지만 학교 경쟁력이 저하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스콧 브라브랜드 페어펙스 교육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양성을 키우는 게 고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페어펙스 교육위원회에 TJ과학고의 입학제도를 현행 입학시험제에서 추첨제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갑자기 추첨제로 한다니 당황스러워”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5월부터 미 전역을 휩쓴 흑인시위가 계기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페어펙스 교육청이 지난 6월 공개한 TJ과학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입생(486명) 중 아시아계와 백인이 각각 73%, 18%인 반면 히스패닉과 흑인은 각각 3%, 1%에 불과했고 이에 TJ과학고 동문들이 학생의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반발했다는 것이다. 인종적, 지역적, 경제수준별 다양성 확보를 위해 TJ과학고 동문들이 페이스북에 만든 조직은 회원만 1000명을 넘었고, 이들 역시 입학제도의 변화를 요구했다. 교육청은 추첨제 도입 시 아시아계 학생의 비중은 54%로 내려가는 반면 백인은 25%, 히스패닉은 8%, 흑인은 7%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첨제이긴 하지만 핵심 수업(영어·수학·과학 등)의 평균 학점이 3.5(4점 만점)를 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뽑기 때문에 아시아계의 강세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반면 추첨제가 학교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고 보는 학부모들은 서명운동에 나섰다. 현행 입학시험제를 유지하면서도 다양성을 확보하는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한 주민은 “아이가 꾸준히 TJ과학고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다음 신입생부터 추첨제를 도입한다니 당황스럽다”며 “결국 우리 지역이 명문고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첨제를 찬성하는 주민들은 TJ과학고가 1985년 문을 연 이래 학생의 인종적 다양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수없이 했지만 지속적이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학부모들 학원에 연간 1170만원씩 넘게 써” 브라브랜드 교육감은 지난 23일 지역주민과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 “TJ과학고에 입학하려고 부모들이 사설 학원에 1년에 1만 달러(약 1170만원)가 넘는 돈을 들인다”며 “현행 시험제도는 학생들의 학업 잠재력 대신 부모의 사회경제적 능력을 과도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학신청비(100달러)도 폐지하겠다며 “단지 어려운 수학 과목을 이수한 학생이 아니라 열정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려 한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페어펙스카운티에 소재한 TJ과학고는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2020년 전미 고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또 비영리교육단체 폴라리스리스트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하버드·프린스턴·MIT 등 3개 대학 졸업생 중 TJ과학고 출신이 96명이었다. 이는 버지니아주에서 2위를 차지한 고교(12명)보다 8배나 많은 수치다. TJ과학고의 올해 입학률은 약 19%로 5대1가량의 경쟁률을 보였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커지는 인종충돌, 극우파 무기로 둔갑한 자동차

    美 커지는 인종충돌, 극우파 무기로 둔갑한 자동차

    24일 LA서 차량 2대 시위대에 돌진6월부터 극우파 차량 돌진 이어져CNN “차량이 무기로 사용되고 있다”경찰의 오인 급습으로 발생한 총격에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미국 켄터키주 대배심이 경찰의 정당방위를 인정하면서 곳곳에서 흑인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특히 극우주의자들이 자동차로 흑인시위대를 들이받는 일이 또 발생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은 26일(현지시간) 흑인시위대를 겨냥한 자동차 돌진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가 무기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4일 밤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트럭이 시위대를 향해 돌진했다. LA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저녁 7시부터 300여명의 시위대가 할리우드 선셋 대로에서 평화적으로 행진했는데, 밤 9시쯤 파란 픽업 트럭이 나타났다. 운전자는 트럭을 몰고 군중 주변을 돌더니 집회 참가자들과 언쟁을 벌였고, 시위대를 향해 차를 돌진했다. 차에 정통으로 받친 시민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사고 현장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졌다. 이 사건 직후 흰색 승용차가 또다시 군중을 향해 돌진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지난 3일에도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 검은색 차량이 흑인 시위대에게 돌진했다. 용의자 6명은 차량을 경찰차처럼 꾸미는 등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에는 자신을 백인 우월주의 단체 ‘KKK’의 두목이라고 주장한 백인 남성이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레이크사이드에서 푸른색 쉐보레 픽업트럭을 몰고 도로를 점령한 시위대에 돌진했다. 당시 성인 남성 한 명이 경상을 입었다. 같은 시기 한 트럭 운전사는 미니애폴리스 외곽 고속도로에서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를 향해 차량으로 돌진했다. 시애틀에서는 한 백인 남성이 검은색 승용차를 몰고 시위대 속으로 질주한 뒤 총을 쏘기도 했다. 테일러 사망 사건에 대해 2명의 경찰이 기소를 면하고 나머지 한 명 역시 이웃에게 위협을 가한 혐의로만 기소되자 테일러의 거주지였던 켄터키주 루이빌을 중심으로 흑인시위는 다시 격화되는 모양새다. 그레그 피셔 루이빌 시장은 통금령을 이번 주말까지 연장했다. 지난 24일 시위 중에는 흑인시위대와 총기로 무장한 10여명의 극우 단체가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26일에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극우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가 집회를 열어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CNN “트럼프 새 대법관에 배럿 판사 지명할 듯” 일곱 자녀의 엄마

    CNN “트럼프 새 대법관에 배럿 판사 지명할 듯” 일곱 자녀의 엄마

    예상했던 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26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에이미 코니 배럿(48) 제7연방고법 판사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CNN 방송이 전날 보도했다. CNN은 백악관이 의회의 공화당 일부 고위 인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배럿 판사를 지명할 의향을 드러냈다고 복수의 공화당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발표하는 마지막 순간에 생각을 바꿀 가능성이 여전히 있지만 배럿이 선택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CNN은 덧붙였다. 그동안 5명의 여성 후보를 압축했다고 밝힌 가운데 배럿 판사와 함께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 앨리슨 존스 러싱 제4연방고법 판사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배럿 판사는 그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면담한 유일한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1972년 뉴올리언스에서 태어난 배럿 판사는 2016년 세상을 떠난 안토닌 스캘리아 대법관의 서기 출신이다. 모교인 인디애나주 노터데임대에서 15년 동안 교수를 역임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 판사는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남긴 유명한 말 “인생은 잉태에서 시작한다”는 지금도 입에 오르내린다. 남편 역시 인디애나주 연방 검사 출신이며 일곱 자녀를 두고 있는데 둘은 아이티에서 입양했다. 막내 친아들이 다운 증후군을 앓고 있다. 그녀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 때도 후임 지명을 고민했고, 이듬해 브랫 캐버노 판사를 연방대법관 후보로 지명할 때에도 마지막까지 후보군에 있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측근들에게 “배럿 판사를 긴즈버그 후임 자리를 위해 아껴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지난해 3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펼쳐온 이민 반대 정책, 총기 옹호 등에 대해서도 같은 목소리를 내왔다. 2017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이 시카고 제7 순회항소법원에 추천했을 때 상원 인준을 55-43으로 통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 절차를 마치면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현직 대통령이 지명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은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공화당 의원들의 반란표를 모으는 데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관의 상원 인준은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공화당이 53, 민주(민주 성향 무소속 포함) 47이다. 찬반이 같으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부결을 위해서는 공화당의 이탈표 네 장이 필요하다. 대선 전 표결 반대 의사를 공식화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리사 머코스키, 수전 콜린스 등 둘 뿐이다. 밋 롬니 의원은 얼마 전에 대선 전 지명에 동의한다면서도 지명된 이를 무조건 찬성할지는 면면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혀다. 웨스트버지니아의 셸리 무어 캐피토 상원의원도 대선 전 인준 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혀 사실상 공화당이 반란을 일으킬 여지는 없어졌다. 여론 악화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밀어붙이는 상황이어서 민주당도 달리 손 쓸 방도가 없어 고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10월 중에는 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을 사실상 정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다음달 사흘 간 대법관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다만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정확한 청문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균미 칼럼] “나는 반대한다”

    [김균미 칼럼] “나는 반대한다”

    87세를 일기로 지난 18일(현지시간) 별세한 ‘미국 진보의 아이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인생과 가치를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나는 반대한다”가 아닐까. 평생을 차별에 맞서 평등한 사회를 위해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법을 활용해 온 거인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긴즈버그 대법관 하면 특유의 레이스 목 장식을 한 법복에 머리카락을 뒤로 묶고 안경 쓴 작은 체구의 모습이 떠오른다. 성(sex) 차별 대신 젠더(gender) 차별이라는 용어를 처음 썼고, 여성과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싸워 온 미국의 두 번째 여성 연방대법관이다. 20년 가까이 췌장암·대장암과 싸웠고, 심장 시술에 낙상과 골절로 입원을 반복하면서도 법정을 거의 비우지 않았다. 건강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팔굽혀펴기와 프랭크 동작으로 날려 버리는 에너지 넘치는 독서광에 오페라 애호가다. 10대부터 70대 여성까지 세대를 초월하는 팝스타에 버금가는 인기가 신기하면서도 큰어른이 적은 우리 현실에서 솔직히 부러웠다. 급작스러운 별세로 작년 국내에서 개봉된 그의 법대생 시절과 변호사 시절을 다룬 영화 ‘세상을 바꾼 변호인´과 올 초 번역 출간된 ‘긴즈버그의 말’이 소환되면서 ‘한국의 긴즈버그’를 찾는 이들도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그는 1933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났다. 언니가 여섯 살 때 세상을 떠나 사실상 외동딸로 성장했다. 코넬대를 졸업한 뒤 바로 결혼했다. 아이를 키우면서 남편과 함께 하버드대 법대에 입학해 공부하다 컬럼비아대 법대로 편입해 수석 졸업한 뒤 1972년 컬럼비아대 법대의 첫 여성 교수가 됐다. 1980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연방판사로 지명했고,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연방대법관 자리에 올랐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의 부음 기사를 보면 긴즈버그라는 인물이 조금 더 선명해진다. 먼저 대법관으로서의 업적이다. 긴즈버그가 다수 의견을 냈던 200여건의 판결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96년 보수적인 버지니아 군사학교에 여학생의 입학을 허가하도록 한 것이다. 2015년 동성 결혼 합법화 판결도 빼놓을 수 없다. 다수 의견 못지않게 대법원 이념 지형이 5대4로 보수로 기울면서 보수적 판결에 반대하며 냈던 긴즈버그의 소수 의견들에 대한 학계의 평가가 높다. 그가 소수 의견을 낼 때마다 외쳤던 “나는 반대한다”(I Dissent)는 긴즈버그와 동의어가 됐다. 2007년 타이어공장의 남녀 임금차별에 항의한 릴리 레드베터 사건에서 긴즈버그는 패소 판결을 비판하는 소수 의견을 낭독하면서 의회의 책임을 강조했고, 2년 뒤 의회는 공정임금법을 통과시켜 남녀 동일노동에 남녀 동일임금이라는 변화를 가져왔다. 진보의 아이콘이었지만 2016년 작고한 보수 성향의 앤터닌 스캘리아 대법관과 단짝이었을 정도로 유연했다. 중시하는 가치는 다르지만 서로 존중했고, 무엇보다 설득과 동료 간 협업을 중시했다. 감정이 아닌 논리와 사실에 근거한 말의 힘을 신뢰했다. 그의 책 ‘긴즈버그의 말’에서 “화를 내거나 불쾌한 티를 내는 것은 상대를 설득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거나 “분노처럼 에너지를 고갈시키는 감정에 굴복하지 말고”, “상대편 체스 말을 모조리 쓸어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싸우되 다른 사람과 함께하라”며 연대를 중시한 조언도 마음에 남는다. “우리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그들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우리 자신에 대한 보호도 잃게 될 것이다”라며 진영 논리에 앞서 원칙을 강조한 그의 리더십은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져 서로를 적폐로 몰고 말로만 협치와 공정을 내세우는 우리 정치권과 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2016년 대선 전 도널드 트럼프를 “사기꾼”으로 비난했다가 대통령에 취임한 뒤 부적절했다며 잘못을 바로잡는 데 결코 인색하지 않았다. 자신의 말에 책임지는 모습이 신선하기까지 하다. 대학교수가 신문에 쓴 칼럼까지 문제 삼아 고발하고, 내부 비판과 자성조차도 수용하지 못하는 집권세력의 경직된 정치문화에서는 설득과 소통은 설 자리가 없다. 집단적인 비난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걱정하지 않고 “나는 반대한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책임지는 사회, 존경받는 사회지도자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사회, 이게 그렇게 과한 기대인지 반문하게 된다. 추모에만 그쳐선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kmkim@seoul.co.kr
  • ‘앙숙’ 롬니 “대법관 인준표결 참여”에 트럼프 안도의 한숨

    ‘앙숙’ 롬니 “대법관 인준표결 참여”에 트럼프 안도의 한숨

    미국 공화당 안에서 대표적인 반(反) 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밋 롬니 상원의원이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에 대한 상원의 인준 표결에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월 대선 전에 상원 인준 표결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공화당의 판단에도 이미 두 장의 ‘반란표’가 나온 터라 롬니의 입장을 내심 주시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롬니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올해 안에 새 대법관 후보자를 인준하려는 상원의 절차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선거가 있는 해에 (대법관 후보자를) 지명하는 역사적 선례는 상원이 상대 당 후보자가 아닌 자기 당의 후보자를 인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은 대통령에게 지명할 권한을, 상원에는 대법관 지명자에 대한 조언과 동의를 제공할 권한을 각각 준다며 “헌법과 선례를 따르려 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과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이 같은 당인 만큼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그는 “지명자가 상원에 출석하면 그의 자질에 기초해 투표하겠다”고 했다. 절차에는 동의하지만 반대 표를 던질 여지는 남겨 둔 셈이다. 하지만 CNN은 후보자가 인준 과정에 실수만 하지 않으면 인준될 것이라고 거의 보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법관의 상원 인준은 과반 찬성을 얻어야 한다. 현재 공화당이 53, 민주(민주 성향 무소속 포함) 47이다. 찬반이 같으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기 때문에 부결을 위해서는 공화당의 이탈표 네 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대선 전 표결 반대 의사를 공식화한 공화당 상원의원은 리사 머코스키, 수전 콜린스 등 둘 뿐이다. 그 외에는 없어 롬니 의원의 입장 표명은 불확실성을 일부 지운 것으로 평가된다. 웨스트버지니아의 셸리 무어 캐피토 상원의원도 이날 대선 전 인준 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여론 악화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밀어붙이는 상황이어서 민주당도 달리 손 쓸 방도가 없어 고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10월 중에는 표결에 부친다는 방침을 사실상 정했다. 상원 법사위원장인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다음달 사흘 간 대법관 청문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N이 보도했다. 다만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는 정확한 청문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조만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인 26일 백악관에서 지명자를 발표하겠다고 이날 말했다. 현재로선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와 바버라 라고아 제11연방고법 판사가 각축을 벌이는데 배럿이 다소 유력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그레이엄 법사위원장은 “그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명자의 자질을 보겠다고 한 롬니 의원은 “아직 그의 판결 기록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지명되면 검토하길 고대한다”고만 했다. CNN은 “대선 전 새 대법관 임명은 향후 헬스케어나 선거 분쟁과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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