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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조던 운동화 반품 대신 되팔아 ‘80배 이득’ 본 사연 [스니커 톡]

    ‘불량’ 조던 운동화 반품 대신 되팔아 ‘80배 이득’ 본 사연 [스니커 톡]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의 ‘불량’ 에어 조던 운동화가 우리 돈으로 2300만원에 되팔렸습니다. 공장 제조 과정에서 운동화 한 짝에 불량이 발생했는데도 검수를 통과한 데다 매장에서 판매까지 된 희소성 있는 제품입니다. 미 패션 매체 ‘풋웨어 뉴스’(FN)에 따르면, 잘못 만들어진 에어 조던 4 브레드 리이매진드 운동화 한 켤레가 지난달 29일 온라인 경매·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 1만 7400달러(약 23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정확히는 오른쪽 운동화의 텅(혀) 부분에 부착되는 점프맨 로고 라벨이 위아래가 뒤집힌 불량품입니다.인스타그램에서 올마이티 린든(@almiighty.lynde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판매자는 지난달 22일 사이즈 310㎜인 이 운동화를 경매 입찰 시작가 4000달러(약 530만원), 즉시 구매가 1만 4000달러(약 1860만원)에 올렸습니다.그는 닷새 전 버지니아주 버지니아비치 한 쇼핑몰에 입점한 제이디(JD) 스포츠 매장에서 해당 매물을 구매했다며 영수증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그의 게시물은 소셜디미어상에서 스니커즈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공개 하루 만에 사라졌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관리자가 불량품이라는 이유로 삭제 처리한 것이었습니다. 이후 그는 일주일 만에 해당 매물을 다시 올렸고 이내 거래가 성사됐습니다. 비록 입찰은 두 건뿐이었지만, 거래가는 놀라웠습니다.지난달 17일 전 세계에서 출시된 이 제품의 발매가가 미국에서는 215달러, 한국에서 24만 9000원인 것과 비교해 무려 8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기 때문입니다.사실 이번 사례처럼 눈에 띄는 불량 제품이 흔한 것은 아니지만, 전혀 없는 것 또한 아닙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체계화된 자체 검수 절차를 거쳐 불량품을 사전에 걸러냅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도 엄청나게 찍어낸 물량 앞에서는 불량품을 미처 다 걸러낼 수 없던 모양입니다. 이 제품의 경우 전 세계 총 100만 켤레나 출시됐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 모델은 우리나라에서도 체감상 꽤 많이 풀렸던 것 같습니다. 나이키 SNKRS(스니커즈라고도 읽음) 앱을 통해 드로우라는 응모 방식으로 정식 출시된 데다 몇몇 나이키, 조던 매장에서는 선착순, 응모, 선발매 방식으로 판매됐으며 풋락커나 훕시티와 같은 일부 편집샵에서도 정식 발매됐습니다. 그러나 남성용(M)뿐 아니라 여성용(W)과 같은 초등학생용(GS) 사이즈는 온라인과 매장에서 모두 품절됐습니다. 리셀가는 사이즈마다 상이한데 크림 플랫폼 기준으로 최소 28만 5000원부터 최대 41만 9000원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에어 조던 4 브레드 리이매진드는 올해 출시된 운동화들 중에서도 미국에서만큼은 상당히 주목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1989년 출시된 오지(OG)와 같은 컬러웨이를 갖고 있으면서도 초판의 듀라벅(합성 누벅)이나 복각판의 누벅 소재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갑피용 가죽을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실착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기도 합니다. 새롭게 재해석했다는 의미를 가진 조던 브랜드의 ‘리이매진드’ 시리즈는 모델에 따라 성공하기도, 때로는 실패도 했습니다. 에어 조던 1 시카코 리이매진드는 크랙 가죽을 적용해 호불호가 갈리기는 하지만 컬러웨이가 OG와 거의 같다는 점에서 전량 품절됐고 리셀 시장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지난해 10월 출시된 에어 조던 1 로얄 리이매진드는 가죽을 관리하기 어려운 스웨이드 소재를 채택했다는 점에서 수집가나 리셀러는 물론 실착러들에게도 외면을 받아 여전히 일부 매장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에어 조던 4: 나이키의 자회사 에어 조던에서 1989년 발매한 네 번째 모델로, 조던 1, 3, 11과 더불어 가장 많은 팬덤을 가진 조던 시리즈.※실착러: 신발을 재판매하는 리설 목적보다는 실제로 착용하는 사람
  • 바이든 “자리 있다” 트럼프 “합류하라”… 헤일리 지지자 뺏기 경쟁

    바이든 “자리 있다” 트럼프 “합류하라”… 헤일리 지지자 뺏기 경쟁

    미국 대선 대의원의 3분의1이 결정된 ‘슈퍼 화요일’ 이튿날인 6일(현지시간) 오전 공화당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중도 하차를 선언하며 ‘중도 온건’ 지지층의 표심이 예상보다 이르게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헤일리 지지층은 조 바이든(왼쪽 얼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대통령이 겨루는 11월 본선에서 확실한 ‘캐스팅보터’다.미 언론은 헤일리 지지자들을 ‘대다수가 전통적인 온건 보수파이고, 트럼프에게 환멸을 느끼지만 민주당으로 전향할 의사는 거의 없는 공화당원들’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11월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행보를 저울질하다가 ‘공화당 후보’ 지지 여부를 최종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기권하거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제3당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 가장 극단적 선택지는 ‘트럼프 재선’을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을 찍는 ‘민주당으로의 전향’인데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최근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 지지자 중 약 절반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면 그를 찍겠다’고 답했지만 37%는 바이든을 선택했다. 공화당 전략가인 데이비드 어번은 헤일리 지지층이 ‘트럼프 지지 그룹’과 ‘네버 트럼프’(반트럼프), ‘설득에 따라 달라질 그룹’ 등 3분의1씩 나누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펜실베이니아·미시간주 같은 경합주에서는 ‘설득에 따라 달라질 그룹’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를 부추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할 준비가 됐다고도 밝혔다. 버지니아주 주민 닉 갬빌(21)은 WP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후보가 된 이상 내가 더이상 공화당원이라는 자신이 없다”며 “마지못해 바이든에게 투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바이든과 트럼프 캠프는 동시에 구애 작전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헤일리 사퇴 직후 성명에서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자들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나는 내 캠페인에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바이든 캠프 재정팀은 헤일리 사퇴 직후 곧바로 헤일리 기부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비공개 연락을 하기 시작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전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헤일리와 민주당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그의 지지자들을 향해선 본인 지지에 합류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슈퍼 화요일을 만들어 내고자 도와준 위대한 공화당과 내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한다”며 “아울러 헤일리 지지자 모두가 우리나라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운동에 합류하도록 초대하고 싶다”고 손을 내밀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앞서 사퇴한 후보들과 달리 트럼프 지지를 표명하지 않은 점도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연설에서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그에게 달려 있다. 우리 당을 넘는 득표를 할지는 이제 그의 몫”이라고 중도 확장력에 의문을 표시하며 여운을 남겼다. 공화당 상원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고, 민주당 경선 후보 딘 필립스 하원의원은 바이든을 지지하며 사퇴했다.
  • “어쩔 수 없이 투표했다”… ‘역대급 비호감’ 두 후보 회의감도 분출

    “어쩔 수 없이 투표했다”… ‘역대급 비호감’ 두 후보 회의감도 분출

    “우리 주는 투표용지에 ‘지지 후보 없음’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조) 바이든에 투표했다. 국경 정책에도 중동 전쟁 지원책에도 모두 실망했지만, 그래도 (도널드) 트럼프는 이겨야 한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대선 경선을 치른 ‘슈퍼 화요일’인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의 한 투표소에서 만난 히스패닉계 직장인 마이라 애덤스(36)는 두 손을 내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30년 넘은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새뮤얼 심슨(59)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었다”면서도 “민주당이 경제도, 국경도 망쳐 놨지만 돌이켜 보니 트럼프는 나라 전체를 분열로 망친 것 같다”고 했다. 경선 분수령인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대로 각각 압승하며 본선 대결을 조기 점화했다. 미 대선에서 112년 만에 이뤄진 전현직 대통령 간 대결이자 68년 만에 성사된 동일 후보 간 재대결이다.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린 아이오와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 주에서 압승했다. 그러나 미국령 사모아에서는 자신보다 30세 어린 비영리단체 활동가 제이슨 팔머(52)에게 일격을 당해 이 지역 대의원 6명 중 3명을 내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경선이 열린 15개 주 중 버몬트를 뺀 14개 주를 석권했다. 버몬트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 유권자들은 선택지에 ‘역대급 비호감’의 두 후보밖에 없는 상황을 비관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날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 공동 여론조사(2월 22~26일, 성인 1102명)에서 미 유권자 63%가 ‘두 후보 모두 직무수행이 가능한 정신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미 유권자 중 38%만이 올해 82세로 역대 최고령 미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 능력을 신뢰한 반면 61%는 불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29%)과 우크라이나·가자 전쟁(31%), 경제 정책(34%)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다. 전현직 대통령 최초로 4건의 사건에서 91개 혐의로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대법원의 면책 특권 인정으로 후보 자격 시비가 해소됐지만 여전히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다. 그는 ‘2020 대선 전복 혐의’, ‘성추문 입막음 의혹’, ‘기밀 문건 유출’ 등 형사 기소된 또 다른 사건에서 면책특권을 인정받아야 한다.두 후보는 공히 양당의 전통적 지지층 이탈을 최대한 막고, 중도층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안후보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더 나아가, 두 후보에 대한 실망감으로 민주주의 정치를 불신하게 된 유권자들이 ‘지지 후보 없음’(no preference)을 선택하는 일을 방지할 과제도 받았다. 민주당 내 무슬림계, 진보 유권자들은 이날 기권표인 ‘미확정’(uncommitted)을 택해 최소 3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 목숨을 앗아간 가자전쟁의 즉각 휴전을 촉구했다. 이날 ‘미확정’을 택한 유권자가 가장 많은 3개 주인 미네소타는 18.9%, 노스캐롤라이나 12.7%, 매사추세츠 9.4%에 달했다. 이는 슈퍼 화요일 직전인 지난달 27일 미시간 경선에서 유권자의 14%가 ‘지지 후보 없음’을 선택한 후폭풍이 이어진 것이다. 두 후보는 이날 경선 승리가 확정된 뒤 서로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바이든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 했고 바이든은 “4년 전 나는 트럼프가 미국에 야기한 실존적 위협 때문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美 대선 슈퍼 화요일 이변은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선거 최대 예비경선일인 ‘슈퍼 화요일’에 이변 없는 승리를 거두며 2020년에 이어 오는 11월 2024 미국 대선에서 재대결을 치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치러진 미국 거대 양당의 예비경선 슈퍼화요일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기준 5일 오후 11시가 조금 넘어서 12개 주(앨러배마,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아칸소, 메인, 메사추세츠, 텍사스, 캘리포니아, 유타)에서 승리하며 대의원 수 478명을 확보하며 이날 버몬트주 예비경선에 유일한 승리를 거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대의원 19명 확보)를 크게 앞섰다. 이날은 15개 주 공화당 유권자들의 투표로 총 대의원 3분의 1 이상에 해당하는 854명의 대의원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를 결정하는 날이었다. 공화당 후보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대의원 1215명이 필요한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751명을 확보했고, 헤일리 전 대사는 62명을 확보했다. AP통신은 아직 유타주에서 공화당의 승리자를 지명하지 않았고, 알래스카에서도 여론조사가 아직 마감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개인별장 마라라고에서 열린 워치파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경제’ 정책을 비판하며 승리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이렇게 결론이 확정적인 선거는 없었다”면서 압도적 표차의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자신의 최대 경쟁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처럼, 자신이 2020년에 승리했다면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전쟁에서 보여준 외교 실패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록적인 수준으로 남부 국경을 넘어 오는 중남미 국가들의 이주를 ‘침략’으로 규정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워싱턴DC에 이어 두번째 승리를 거뒀지만, 경선에서 중도 하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년, 대졸, 무당파 유권자층이 많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 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버몬트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0%포인트 격차로 뒤지고 있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나는 니키 헤일리를 잘 알고 있으며 그녀가 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제 그만 사퇴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헤일리는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 패배한 뒤 공화당 고위 간부들로부터 강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그의 캠페인이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도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령 사모아 1곳을 제외한 15개주(아이오와,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버지니아, 버몬트, 앨라배마, 아칸소, 메인, 텍사스, 메사추세츠, 콜로라도, 유타, 캘리포니아)에서 모두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슈퍼화요일 승리 연설 5문단 중 4번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그는 “슈퍼화요일 결과를 통해 2024년 대선의 선택이 명확해졌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전진할 것인가, 아니면 도널드 트럼프가 우리를 그의 임기 동안 정의한 혼돈, 분열, 어둠 속으로 끌어들이도록 허용할 것인가?의 기로에 섰다”고 물었다. 전현직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4번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에서 승리를 거둔 건 범죄 혐의에 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커진 점과 더불어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결격 사유로 보고 있지 않은 점이 주효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이날 NYT는 시에나 칼리지와의 공동 여론조사를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대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한 미국인의 비율은 2022년 가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대다수인 85%가 트럼프 대통령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했지만, 이는 지난해 12월의 92%에서 7%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21%(트럼프 지지자의 동일한 비율 포함)는 자당의 유력 후보가 심각한 연방 범죄를 저질렀다고 답해 지난해 12월 응답자 비율(22%)과 1%포인트 차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캠페인 기간 중 적어도 한 번 이상은 형사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소 면책 특권이 있다는 미국 대법원 결정이 나오면서 사법 리스크는 대선 전까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NYT-시에나 여론조사는 대법원 결정이 나오기도 전에 수행된 것이다.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은 지난해부터 쏟아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범죄 혐의에 관한 보도에 관해 많은 유권자들이 익숙함 혹은 피로감을 느끼면서 그에게 실망할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기뻐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유타주 뉴턴의 전업주부 홀리 콜(35) 씨는 NYT에 “트럼프의 재판은 제 투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일부 혐의는 부당하고,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일을 저질렀지만 재판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나 다른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에게 투표하고 싶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수적 가치 때문에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재스퍼 카운티의 은퇴 유권자이자 지지하는 당이 없다고 밝힌 조셉 코진스키(61)는 “트럼프가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11월에 누구를 지지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지만 혐의는 당연히 법정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가지 혐의는 지금 발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다시 당선된다면, 그는 정부가 자신에 대한 연방 소송을 취하하도록 노력하거나 자신을 사면하려고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정부에 기소된 재판에서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선거 기간 동안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입막음 비를 지불한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자신의 회사 장부상 사업 기록을 위조한 혐의로 오는 3월 25일 뉴욕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뉴욕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에서 2024년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 공영 NBC는 이날 트럼프를 싫어하는 공화당원들을 인터뷰한 영상을 공개했다. 버지니아 주의 한 여성 유권자는 이날 NBC에 “헤일리가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어떻게든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다”며 “헤일리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공화당원들은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싫어서 바이든을 뽑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그 사람은 미치광이(lunatic)“라며“저는 그 사람이 운영하는 국가가 끔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엔 커윈(74)은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조금 미쳤다’고 생각했고 그의 성격이 ‘끔찍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큰 호감을 보이며 지지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가 재대결을 펼칠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있어왔기 때문이다. 이날 새로 발표된 AP통신과 시카고대학 여론연구센터(NORC)가 미국 성인 11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벌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유권자 63%는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 모두 자유세계를 이끄는 미국 대통령 직무수행이 가능한 정도의 기억력과 총명함 등 정신적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월 동일 기관이 던진 동일 질문에서의 응답 비율에서 14% 증가한 수치다. 민주당원의 40%만이 바이든의 정신적 능력에 대해 극도로 또는 매우 확신한다고 답한 반면 공화당원의 59%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한다고 답했다. 미국인 모두 트럼프와 바이든 모두가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자신의 당에서 상대 당의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높은 두 사람으로 지지가 결집되는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미국 성인 중 38%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지지하는 반면 61%는 반대한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29%),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31%), 경제(34%)에 대한 직무 수행 만족도가 낮은 상황이다. 또 미국인 10명 중 거의 6명(57%)은 국가 경제가 2021년 바이든이 취임하기 전보다 다소 또는 훨씬 더 나빠졌다고 생각한다. AP통신 설문조사에 참여한 많은 응답자들은 고령의 두 후보의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을 지적하면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선택지가 둘밖에 없는 것에 대해 비관했다고 말했다 2020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폴 밀러(84)는 “나는 둘 중 어느 쪽에도 투표할 생각이 없다”면서 “바이든은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정신적 능력이 떨어져 보이고, 트럼프는 너무 늙었고, 반쯤은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 투표한 샤론 갤러거(66)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걱정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정책을 잘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0년에 바이든에게 투표한 오하이오주 유권자 그렉 올리보(62)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때문에 다시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와 바이든 두 사람이 러닝메이트로 선택할 부통령이 누군지 주시하고 있다”면서 “그 사람이 누군지 간에 4년 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후보 기명란에 ‘언커밋’(무결정)이라고 쓰는 기권표를 행사해 가자전쟁의 영구 휴전을 촉구하는 무슬림계 미국인과 젊은 민주당원의 반발과 마주했다. 로이터통신은 미네소타와 쌍둥이 도시로 알려진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민주당원들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언커밋 운동이 전국 단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최소 3만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진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의 작전을 묵인하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만과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앞서 미시간주 예비경선에서 민주당원 10만 1000명에 해당하는 약 13%가 기권표를 던졌다. 미시간주에는 약 20만 명의 아랍계 미국인 유권자가 있다. 이는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긴 3% 미만의 표차(약 5만 5000표)보다 많은 숫자다. 미네소타 풀뿌리 단체 ‘테이크액션미네소타’ 활동가 월터 프롬(26)은 “우리는 영구적인 휴전이 필요하다“면서 ”가자지구에서 굶주리고 있는 19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위한 원조와 복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네소타 문화예술 비영리 단체 찰리 바틀렛(27)은 “대선이나 총선은 정당 간 대결이 더 중요하지만 이와 달리 예비선거는 민주당에 속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이 원하는 것을 실제로 듣게 만드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에서 기권표 행사 운동을 조직한 활동가 아스마 니자미는 “슈퍼 화요일이 없었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자전쟁 휴전을 강력히 촉구하는 발언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사람들이 ‘인도주의적 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을 충분히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아랍계 미국인과 무슬림 유권자를 무시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권 투표를 주도한 단체 중 한 곳인 ‘리슨투미시간’은 ”우리는 오는 8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반전 의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의 영구 휴전 추진과 이스라엘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해 강한 지지 의사를 보였던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중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임시 휴전 결의안을 제안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유엔 결의안에 담긴 구상을 공개 석상에서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로 미국은 영구 휴전을 요구하는 알제리 주도의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일시 휴전과 인질을 교환하는 협상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한 2012년 미시간 예비선거에서 약 2만 1000명의 기권표를 받은 바 있다. 일부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맞대결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바이든·트럼프, ‘슈퍼火’ 압승…112년만의 전·현직 격돌

    바이든·트럼프, ‘슈퍼火’ 압승…112년만의 전·현직 격돌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81)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당내 경선의 주요 분수령인 이른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각각 압승을 거두고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서, 두 전현직 대통령 간 재대결은 현실이 됐다. 선거도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사모아를 제외하고 모조리 승리했다. 이날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매사추세츠, 캘리포니아 등 모두 15개주 및 미국령 사모아에서 동시에 민주당 경선이 치러진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사모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낙승했다. 사모아 코커스(당원대회)에서는 메릴랜드 볼티모어 출신 사업가 제이슨 팔머가 깜짝 승리를 거뒀지만,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15개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경선에서 버몬트를 제외한 14개주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 승리했거나, 승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앞서 지난 3일 워싱턴 DC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이변없이 첫 중대 관문인 ‘슈퍼화요일’을 손쉽게 넘어서며, 두 전현직 대통령 간 예견된 ‘리턴매치’도 현실이 됐다. 동시에 미국 대선은 일찌감치 본선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 바이든 “트럼프는 민주주의 파괴할 것…함께 싸워야” 재대결 확정 후 바이든은 “트럼프가 우리를 첫 임기 때처럼 혼란, 분열, 어둠으로 끌고 가도록 허용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는 불만과 욕심에 의해 움직이며 미국 국민이 아닌 자신의 복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은 “4년 전 나는 트럼프가 미국에 야기하는 실존적인 위협 때문에 출마했다”며 “그는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여성이 자신의 보건 관련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근본적 자유를 빼앗기 위해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자를 위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감세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면서 “그는 권력을 잡기 위해 무엇이든 말하거나 행동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미국의 각 세대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개인의 자유와 투표·시민권을 위해 일어서야 하는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자유롭고 공정한 미국을 믿는 모든 민주당원, 공화당원, 무소속 유권자에게 지금이 그때”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우리의 싸움이며 우리는 함께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 트럼프 “우리나라 되찾을 것… 김정은과 매우 잘 지냈다” 트럼프는 “놀라운 밤이자 놀라운 날”이라고 자축했다.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이처럼 결정적인 경선은 절대 없었다”면서 대선일인 11월 5일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우리나라가 죽어가고 있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더 위대하게”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연설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국경·외교 정책 등을 비판한 뒤 “그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과 달리 자신의 재임 기간에 미국이 전쟁을 치르지 않았고 모든 국가와 잘 지냈다면서 “북한은 심각한 핵보유국이지만 북한과도 잘 지냈다. 김정은과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고도 말했다. 또 자신이 당선되면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을 폐쇄하고, 에너지 자립을 위해 유정을 파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며, 국가채무를 갚고, 감세를 하겠다고 밝혔다. ● 11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재대결 두 사람의 리턴매치가 확정되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누가 당선되든 ‘이색 기록’이 여럿 나올 전망이다. 우선 이번 대선은 112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례다. 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1912년 공화당을 탈당해 대선에 재출마,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현직(27대) 대통령이었던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와 경쟁을 벌였다. 결국 공화당 표가 분열되면서 민주당 후보였던 우드로 윌슨(28대 대통령)이 어부지리로 승리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 이후 132년 만에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징검다리’ 재집권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22대 대통령 그로버 클리블랜드(민주)는 1892년 당시 현직이었던 벤저민 해리슨(23대, 공화)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대선에 출마, 해리슨의 연임을 좌절시키고 대통령(24대)에 당선된 바 있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은 미국 대선 역사상 두 번째로 동일한 후보가 다시 맞붙은 사례이기도 하다. 이전 사례는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대, 공화) 당시 대통령이 애들레이 스티븐슨 당시 민주당 후보와 두 번째로 대결한 것으로, 당시엔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연거푸 승리를 거둔 바 있다. ● 78세냐 82세냐…미 역대 최고령 대통령 나온다 바이든과 트럼프 둘 중 누가 당선되든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쓰게 된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82세에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그는 78세였던 2021년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는데, 재선에 성공하면 이 나이 기록을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바이든의 취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78세에 대통령직을 시작하게 된다. 다만 생일을 보면 바이든이 11월 20일생, 트럼프가 6월 14일생이어서 트럼프가 47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면 취임 시 나이가 약 5개월 더 많게 된다. 트럼프가 2017년 45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의 나이는 70세였다. 두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 이전에 나이가 가장 많았던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으로, 1981년 첫 임기 개시 때 69세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취임 이전인 2011년 조사 때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평균 연령은 55세였다.
  • 민주 30%·공화 35% 대의원 결정… 본선 티켓 ‘바로미터’

    민주 30%·공화 35% 대의원 결정… 본선 티켓 ‘바로미터’

    오는 5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은 15개 주와 1개 준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경선을 치른다. 캘리포니아·텍사스·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아칸소·콜로라도·메인·매사추세츠·오클라호마·테네시·유타·버몬트·버지니아주에서 프라이머리(예비 선거)를 개최한다. 또 알래스카에선 공화당 프라이머리, 아이오와에선 민주당 프라이머리, 미국령 사모아에선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가 각각 치러진다.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 4672명 중 약 30%인 1420명의 향방이 결정된다.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에 필요한 ‘매직 넘버’는 서약 대의원 과반인 1968명으로, 이날까지 206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매직 넘버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은 5개 주 경선(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주) 경선이 동시 치러지는 19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은 배정된 대의원 총 2429명 중 약 35%인 854명이 슈퍼 화요일에 몰려 있다.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키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걸린 대의원 중 약 9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빠르면 슈퍼 화요일 다음 경선일인 12일(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그렇지 않더라도 1주일 뒤이자 5개 주 경선이 열리는 19일쯤 ‘매직 넘버’ 1215명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슈퍼 화요일은 1980년대 남부 10여개 주가 대선 레이스에서 영향력을 키우고자 3월 첫째 화요일에 한꺼번에 경선을 치른 것을 계기로 굳어졌다. 지난달 경선을 치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미시간주에 걸렸던 대의원은 민주당 277명, 공화당 197명에 불과했다. 물론 슈퍼 화요일에 승리했다고 본선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이날 승리하고도 백악관 입성에 실패한 인물로는 재선에 도전했던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이 있다.
  • 최악 불신 바이든, 트럼프는 ‘냉동배아’… 악재 커지는 리턴매치

    최악 불신 바이든, 트럼프는 ‘냉동배아’… 악재 커지는 리턴매치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최고 흥행일인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을 앞두고 본선 재대결이 확실시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모두 악재를 단속하느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승자가 사실상 결정된 ‘싱거운’ 경선보다 본선에서 약점을 줄여야 하는 처지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맞물려 최고조에 이른 ‘불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기독교 여성들마저 반발한 IVF(시험관 아기)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지력 논란과 민주당원 사이에서도 커지는 불만을 잠재워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여론조사(2월 25~28일, 등록 유권자 980명)에 따르면 바이든의 업무 수행을 ‘강하게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7%로, 자체 조사상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원 중 38%는 ‘바이든이 대선 후보가 되선 안 된다’고 응답했고, 28% 만이 그의 후보 선정을 강하게 지지했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정책에 대한 무슬림, 진보 유권자들의 반발, 국경정책 실패로 지지층 분열까지 겹친 형국이다. 응답자 4명 중 1명만 ‘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고, ‘바이든의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는 답변은 43%에 이른 반면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한 회담 모두 발언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를 혼동하는 등 또 말실수를 했다.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송에 따른 벌금 부담, 여성 생식권과 직결되는 IVF 판결 논란에 고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 “(IVF를 위한) 냉동배아도 사람이라 이를 폐기할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한 앨라배마주 대법원 판결 이후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위 주)의 보수 기독교 여성들마저 판결에 분노하며 IVF를 옹호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난임 등으로 인한 생식 치료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가 오히려 기독교의 생명 옹호에 위배되고 시대착오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담을 느낀 트럼프 전 대통령도 판결 직후 소셜미디어(SNS)에 “난 소중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는 커플들이 IVF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은 계속될 기세다. 이밖에도 그는 자산 부풀리기 사기 대출, 칼럼니스트 명예훼손 벌금·배상금 마련을 위해 부동산까지 팔 처지에 처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일 미시간과 미주리, 아이다호, 미주리 공화당 경선을 싹쓸이하는 압승을 거뒀다. 지난달 27일 프라이머리에 이어 이날 코커스를 치른 미시간에서 대의원 55명 중 나머지 39명 전원을 확보했다. 미주리에서도 51명, 아이오와에선 32명 전원을 확보해 대의원을 244명으로 늘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버지니아 유세에서 이민자 폭증 관련해 “우리는 ‘이민 범죄’라는 새 유형의 범죄를 갖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11월(대선)에 이민자들에게 입국해 불법 투표를 하라고 촉구했다”는 거짓 주장을 했다.
  • [씨줄날줄] 모아이 반환 요구

    [씨줄날줄] 모아이 반환 요구

    런던의 영국박물관이 2020년 ‘놓치지 말아야 할 14개 유물’로 홈페이지 담은 면면은 이렇다. 이집트의 로제타스톤과 람세스 흉상, 그리스의 소필로스 와인용기·파르테논신전 조각상·아프로디테 여신상이 먼저 눈길을 끈다. 파르테논신전의 조각상은 ‘엘긴 마블’이라면 좀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오스만튀르크 주재 영국대사를 지낸 토머스 브루스 엘긴이 해체해 1801년 영국으로 싣고 갔다. 그리스는 파르테논신전 곁에 새로 지은 뉴아크로폴리스박물관에 이 조각상 전시 공간을 마련해 놓고 영국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아프리카 이페 왕국 오니왕의 황동 두상, 가나 아칸족의 드럼, 아즈텍의 신 케찰코아틀의 상징인 쌍두뱀도 인상적이다. 아칸 드럼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발견됐으니 노예 무역의 역사를 보여 준다. 14개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호아 하카나나이아’다. 이스터섬으로 알려진 남태평양 라파누이의 모아이 석상이다. ‘도둑맞은 친구’라는 뜻의 ‘호아 하카나나이아’와 그보다 작은 ‘하바’는 1869년 영국 해군이 라파누이에서 가져가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보면 영국박물관이 자랑하는 소장품 상당수는 제국주의시대 약탈이나 그에 준하는 과정을 거쳐 반출된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라파누이는 172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야코프 로헤베인이 유럽인으로 처음 발견했다. 1862년에는 왕을 포함한 2000명 남짓한 원주민이 페루에 노예로 끌려가는 사건이 있었다. 1865년 수백 명이 라파누이로 돌아가는 배에 탔지만 15명만이 살아서 닿았다는 아픈 역사도 있다. 칠레는 1888년 이 섬을 보호령으로 삼았다. 독립과 입헌군주제를 추진하는 라파누이 의회는 2011년 마지막 왕의 손자 발렌티노 투키를 새로운 왕으로 추대했다. 최근 칠레 네티즌이 영국박물관을 상대로 모아이 반환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도 석상 반환 운동에 지지를 표시했다. 그런데 영국박물관의 반응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라파누이 대표단이 여러 차례 런던을 다녀가기도 했다”는 것이었다. 이 문제에 따른 영국의 상대는 소(小)제국주의 행태를 보이는 칠레가 아니라 라파누이라는 뜻이니 흥미롭다.
  • “한인 매춘업소 ‘스파이’ 가능성…바이든 차남 출입 의혹도”

    “한인 매춘업소 ‘스파이’ 가능성…바이든 차남 출입 의혹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 등지에서 선출직 정치인과 변호사, 군 장교 등 전문직 종사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다 기소된 한인들의 배후에 정보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수사당국도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LA매거진은 정·재계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이들이 범죄 수익금을 한국으로 보낸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스파이(Korean spy)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익명의 미 연방 수사당국 관계자는 “해외의 적이 거물들의 정보 수집 목적 차원에서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모(68·남)씨와 매사추세츠주 거주자 이모(41·여)씨, 이모(30·남)씨는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캘리포니아주 등 각지에서 복수의 성매매 장소를 운영했다. 이들은 직접 항공편까지 조율하며 한국 등 아시아계 여성들을 모집한 뒤, 미국 체류 기간 성매매 장소에서 숙박할 수 있게 하며 성매매를 유도 또는 강요했다. 일당은 고급 아파트를 성매매 장소로 활용하며 시간당 350~600달러를 받았다. LA로의 원정 성매매도 일삼았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검찰은 이들의 성매매 범죄 수익금이 한국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일당 중 최고령인 이모씨는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역할을 했는데, 연방검찰은 이씨의 자택에서 성매매 장부와 은행 문서, 여러 장의 위조 신분증을 발견했다. 또 그와 관련된 사업체 80여개를 확인했다. 연방검찰은 2020년부터 이씨의 사업체를 통해 330만 달러(약 43억원) 이상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일당 중 한 명이 100만 달러 넘는 범죄 수익금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한국 국민은행 등 여러 곳으로 송금한 사실도 파악했다. 미 연방검찰은 이들이 보스턴과 워싱턴DC의 고급 아파트에서 정·재계 유력 인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점, 민감 정보에 접근 가능한 이들을 성매수자로 노린 점도 스파이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본다. 일당이 작성한 한글 성매매 장부에는 성매매 여성의 이름과 요일, 시간대별 고객 접대 내용, 성매매 대금은 물론 고객 명단도 빼곡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검사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고객 명단에는 선출직 공무원을 비롯해 의사, 군 장교, 정부 사업 계약자, 교수, 과학자, 변호사, 회계사,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약사 임원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성 매수자들은 온라인으로 신분증 사진과 직장 정보,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해야 했으며 일원이 되기 위해 매달 회원비(월 1000달러 상당)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고객 명단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LA매거진은 “고객 가운데 한 명이 헌터 바이든”이라는 소식통 말을 전했다. 다만 연방검찰은 매체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두고 성매매를 미끼로 한 한국의 스파이 공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에서는 국가 안보의 위기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영국 데일리메일도 미 중앙정보국(CIA) 전직 요원을 인용, 적발된 이들이 성매매 조직을 가장한 스파이일 가능성을 짚었다. 다만 익명의 CIA 요원은 중국 정보기관을 유력한 배후로 꼽으며, 기밀유지를 위해 한국인을 앞세워 위장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불법 성매매를 위한 여행 강요 및 유인, 불법 성매매 광고 및 성매매 업소 설립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에 대해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각각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女 동원된 한인 성매매 조직 적발, 상류층 고객만 받아”…바이든 대통령 아들도 거론

    “한국女 동원된 한인 성매매 조직 적발, 상류층 고객만 받아”…바이든 대통령 아들도 거론

    미국에서 정치인과 전문직 종사자, 기업인 등을 상대로 운영되던 한국인 성매매 조직이 적발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매거진(LA 매거진)의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매사추세츠주(州) 연방검찰은 한인 매춘 조직에 속한 여성들이 LA 지역의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원정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LA 지역에서 원정 성매매를 주도한 이는 제임스 리(68)라는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주 연방구치소에서 최근 매사추세츠주로 신병이 인도됐다. 이 씨는 40대 여성 이씨, 30대 남성 이 씨 등과 함께 2020년 7월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등 미국 각지에서 성매매 장소를 운영하며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들을 고용했다.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일부는 성매매를 강요받기도 했으며, 이들은 각각의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의 임원이나 의사, 군장교, 변호사, 교수 등 정치인과 기업인,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했다.성매매 비용은 한화로 100~112만원 선으로 확인됐으며,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있는 한국인 3명명은 이를 통해 큰 액수의 알선비를 축적했다. 불법으로 벌어들인 자금이 한국으로 직접 전달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성매매 장소로 활용한 아파트에서는 여성용 속옷과 임신 테스트기 등의 증거 물품이 수집됐다. 또 성매매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리의 집에서는 수천 달러의 현금이 든 봉투와 여러 가명이 적힌 가짜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LA매거진은 “성매매 조직의 고객 중 한 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라고 보도했지만, 연방 검찰은 해당 매체의 확인 요청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해당 조직이 미국의 정치인과 기업인, 공무원 등을 ‘표적’으로 삼은 한국 스파이 일당과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 당국은 해당 조직과 한국으로 연결된 해외 자금 통로, 자금을 주고 받은 정황과 사람들의 신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LA매거진은 “수사 진술서에 따르면, 기소된 3명은 모두 한국인이며, 성매매 조직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졌던 돈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들어 왔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익명의 한 연방 수사관은 이번 사건이 미국 주요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외국(한국)의 스파이 범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맥아더 ‘태극무공훈장’ 실물…74년 만에 美기념관에 전달

    맥아더 ‘태극무공훈장’ 실물…74년 만에 美기념관에 전달

    초대 유엔군사령관으로 6·25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 등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태극무공훈장 실물이 74년 만에 전달됐다. 28일 국방부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주미 국방무관 이경구 소장은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시에 있는 맥아더기념관에서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훈장 실물을 전달했다. 맥아더 장군은 1950년 9월 29일 서울 수복을 기념하는 수도 환도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부터 일등무공훈장(현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다. 당시는 무공훈장이 제작되기 전이라 정부는 무공훈장 증서를 먼저 수여하고 실물은 건국공로훈장으로 대신한 뒤 나중에 교환하기로 했다.
  • 트럼프 승리 쐐기냐, 헤일리 반전이냐… 민주는 ‘낙태권’ 재점화

    트럼프 승리 쐐기냐, 헤일리 반전이냐… 민주는 ‘낙태권’ 재점화

    트럼프, 사퇴 후보들 불러 세 과시헤일리, 과거·미래세대 대결 강조지지율 52% 대 34%… 격차 확대첫 투표 ‘6명 마을’ 헤일리에 몰표바이든은 낙태 접근성 강화 대책 미국 대선 경선의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인 뉴햄프셔 선거를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며 사퇴 선언한 경쟁자들을 마지막 유세 무대에 동시다발로 세우며 미리 축포를 쐈다. 트럼프 캠프는 양자대결로 재편된 이번 경선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9시 동부 라코니아의 리조트에서 진행한 마지막 연설에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상원의원,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등 사퇴 후보들은 물론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까지 불러올려 세 과시를 했다. 연설에선 “공화당은 점점 더 통합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한 명(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남았다. 그 한 사람도 내일이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헤일리 전 대사가 전국 소비세를 찬성하고 노령연금 상향 추진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며 비판했다. 소셜미디어(SNS) 글에는 “새 대가리(헤일리)는 크게 지고 있다”고 조롱했다. 헤일리 전 대사에게는 이번 경선이 대항마로서 입지를 보여 줄 ‘기사회생’의 기회다. 중도 성향이 짙은 뉴햄프셔에서 상승할 힘을 얻어야 다음달 24일 프라이머리가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해일리 전 대사가 주지사를 지낸 정치적 고향이기도 하다. 그는 이날 오전 프랭클린, 저녁 살렘 유세와 함께 낮에는 중심가를 돌며 접촉면을 최대한 넓혔다. 프랭클린 유세에서 “정치 엘리트들이 트럼프 지지를 위해 내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미국은 대관식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선택을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70%의 미국인이 바이든·트럼프의 리매치(재대결)를 원치 않는다. 둘 중 누구도 미래를 얘기하고 있지 않다”며 과거·미래 세대 간 대결임을 앞세웠다. X(옛 트위터)에는 “트럼프는 우리 모멘텀에 겁먹고 있다”고 올렸다. 다만 이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몬머스대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52%로 헤일리와의 격차를 18% 포인트 차로 벌렸다. WP는 “이번 선거가 헤일리에게 최후의 보루가 될 수 있다. 뉴햄프셔에서 트럼프를 추격할 기회를 잡으려면 트럼프와의 격차를 5% 포인트 이내로 좁혀야 한다”고 분석했다. 뉴햄프셔 총무장관실은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32만 2000명, 민주당에 8만 8000명이 각각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23일 0시 가장 먼저 투표가 시작된 북부 시골마을 딕스빌 노치에선 주민 6명이 전원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했다. 이날 여성 낙태권을 합법화한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51주년을 맞아 조 바이든 행정부는 피임·낙태약·긴급 낙태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하며 공화당 경선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여성들이 조용히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낙태권 보장 문제는 미국 사회의 뜨거운 쟁점 중 하나로, 지난해 말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와 켄터키 주지사 선거 등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기반이 됐다.
  • “美 ‘슈퍼 핵 항공모함’ 모형 세우고 훈련하는 중국군”…위성사진 공개[포착]

    “美 ‘슈퍼 핵 항공모함’ 모형 세우고 훈련하는 중국군”…위성사진 공개[포착]

    중국과 미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군이 사막 한가운데에 미군 항공모함의 모형을 세워둔 채 훈련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워존 등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업체인 플래닛랩스가 1일 촬영한 위성 이미지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타클라마칸 사막 한가운데에 서 있는 거대한 모형을 담고 있다. 워존은 “중국군이 자국 최대 사막에 세운 표적은 미 해군 제럴드포드호의 외형과 크기, 특정 세부사항이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제너럴포드호는 미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건조 비용만 133억 달러가 투입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군함으로 꼽힌다. 신형 핵발전 플랜트와 통합 전쟁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이 적용돼 ‘슈퍼 핵 항모’로도 불린다.중국군이 사막에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제너럴포드호의 모형은 길이가 약 305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존은 과거 위성 이미지들을 비교 분석한 결과, 중국이 지난해 11월부터 타클라마칸 사막에 제너럴포드호의 모형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또 다른 위성사진에서는 역시 타클라마칸 사막에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모형으로 추정되는 물체도 볼 수 있다.2023년 7월에 촬영된 위성사진 상으로는 어렴풋한 형체만 있지만,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을 완벽하게 본 딴 모형을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북서부에 있는 중국 최대 면적의 사막인 타클라마칸 사막에는 중국군이 사용하는 미사일 타격 훈련장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해군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항공모함과 전함을 정기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해상 순찰 및 군사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가 항의하는 등 마찰을 빚어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미국 항공모함을 표적으로 삼을 것”이라면서 “타클라마칸 사막에 있는 제럴드포드호의 모형은 표적 연습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이 같은 행보는 점점 더 강력해지는 미국의 전함을 막기 위한 전력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특히 제럴드포드호를 본 딴 모형을 제작하고 이를 겨냥해 미사일 훈련을 하려는 것은 최근 로켓 전력 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목표와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괌 킬러’ 등 중거리탄도미사일 비축량 증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은 DF-26 등 다수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DF-26의 보유량은 2021년 300개에서 2022년 500개로 급증했다. DF-26의 추정 사거리는 1000~3000㎞이며,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의미로 ‘괌 킬러’라 불린다.중국이 DF-26 등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대량 비축한 배경에는 미국 항공모함을 위협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제럴드포드호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분쟁 발발 이후,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와 이란의 개입을 막기 위해 중동에 배치됐었다. 배치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배치 기간이 연장됐으나, 지난 1일 미국 버지니아주(州)로 복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미 고위 당국자는 ABC뉴스에 “이번 항모 복귀는 정해진 일정에 따른 것”이라면서 “다른 선박과 전투기 등이 중동 및 지중해 지역에 계속 배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英앤드루 왕자, ‘성 착취’ 엡스타인 집에서 매일 마사지 받았다”

    “英앤드루 왕자, ‘성 착취’ 엡스타인 집에서 매일 마사지 받았다”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후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관련 문건이 공개된 가운데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미국 집에서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BBC, 더 타임스 등은 전날 추가 공개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문건을 토대로 “엡스타인의 플로리다 팜비치 주택 관리인 후안 알레시는 2009년 녹화된 증언에서 앤드루 왕자가 손님 방에 묵으며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앤드루 왕자에게 마사지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앤드루 왕자의 전처 새러 퍼거슨도 잠시 들른 적이 있으며, 둘 다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의 친구라고 주장했다. 1953년생인 엡스타인은 투자은행에서 일하다 1980년대부터 사모 펀드를 세워 정·재계와 문화계, 학계 저명인사의 자산 관리를 도왔다. 엡스타인의 회사는 10억달러(약 1조 270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08년 그는 미성년자 36명을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감형 협상 끝에 13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12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수감된 뒤 201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을 도운 여자친구 맥스웰은 중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맥스웰이 앤드루 왕자와 엡스타인이 서로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른다고 말한 내용도 있다. 이는 맥스웰을 통해서 엡스타인을 만났다는 앤드루 왕자의 주장과 다르다. 이번 주 법원은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맥스웰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문건 중 미공개분을 차례로 공개했다. 먼저 공개된 문건에는 주프레로 추정되는 인물이 17세에 맥스웰의 런던 주택 등에서 세 차례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겼다. 왕실과 앤드루 왕자는 이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는 2019년 BBC 인터뷰에서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2년에는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과 관련해서 거액 합의금을 지급했지만, 유죄를 인정하진 않았다.
  • 성착취범 엡스타인 문건 열렸다…클린턴·트럼프·영국 왕자 등 등장

    성착취범 엡스타인 문건 열렸다…클린턴·트럼프·영국 왕자 등 등장

    성착취범인 미국의 억만장자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에 얽힌 유력 인사들의 면면이 밝혀졌다. 범죄 연루와 무관하게 거명 자체가 불명예인 데다 일부 부도덕한 행태도 드러나 파장을 예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과거 엡스타인 사건 기록과 재판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피해 여성인 버지니아 주프레(40)가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을 도운 길레인 맥스웰(63)을 상대로 2015년 낸 명예훼손 소송자료 934쪽 분량이다. 앞서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해 말 문건에 익명 처리됐던 150여명의 실명을 밝히라고 각 법원에 명령했다. 범죄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부와 인맥 관리를 위해 여성들을 ‘성노예’로 유린한 실체를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받아들였다. 다만 외신들은 “문건에 등장했다고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다. 한 문서엔 엡스타인이 “빌 클린턴(왼쪽) 전 대통령은 젊은 사람(여성)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는 피해 여성 요안나 쇼베리(42)의 증언이 담겼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2년 9월 포르투갈의 한 공항에서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를 받는 사진이 공개된 적도 있다. 올해 미 대선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엡스타인이 쇼베리에게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 카지노’에 가자”고 했다는 내용이 들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쇼베리는 2022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막내아들 앤드루(오른쪽) 왕자가 2001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자택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진술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엡스타인 소개로 당시 17세였던 주프레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따라 왕실의 모든 직위를 내놨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1~2006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연방검사와의 감형 거래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매춘부 성매매 2건으로 13개월 징역형만 받아 ‘권력 커넥션’ 의혹에 휩싸였다. 66세이던 2019년 7월 미성년 여성 20여명 대상 또 다른 성착취 범죄로 체포됐으나 다음달 구치소에서 자살했다.
  • “英왕자, 내 가슴 만져”…클린턴·트럼프 나온 ‘성착취범 문건’ 뭐길래

    “英왕자, 내 가슴 만져”…클린턴·트럼프 나온 ‘성착취범 문건’ 뭐길래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되자 구치소에서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관련 문건이 3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 과정에서 익명으로 처리됐던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이 문건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어린 여성을 좋아했다거나 미 정치권과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엡스타인이 고용한 여성들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했다는 등의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 40건을 공개했다. 거의 1000쪽 분량인 이 문건들은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프레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행각을 도운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을 상대로 2015년 제기한 소송과 관련된 것이다. 이 문건 중 일부가 이후 몇 차례 공개되기도 했지만, 엡스타인이 저지른 범죄와 직접 연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시에는 익명 처리됐다. 그러나 지난달 뉴욕 연방법원 로레타 프레스카 판사는 “익명 처리 인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했고, 이에 문건 공개가 이뤄지게 됐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생전 폭넓은 인맥을 자랑했다. 그의 재판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인물은 17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이름이 공개될 인물이 200명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실명 공개에 직면한 일부 인사들은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는데도 그런 그들과 연관됐다는 이유만으로 심각한 불이익을 받는 건 부당하다”며 항의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선 전직 대통령 중 빌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이 등장한다. 피해 여성 중 한명은 “엡스타인이 언젠가 ‘클린턴이 어린 여자들을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앞서 논란이 일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2, 2003년에 클린턴재단 일을 위해 유럽·아프리카·아시아로 가면서 엡스타인의 자가용 비행기를 4차례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의 범죄를 전혀 몰랐다”고 했다.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막내아들인 앤드루 왕자가 2001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저택에서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는 피해 여성의 증언이 담긴 문건도 실명이 적시된 상태로 공개됐다. 영국 왕실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으나 앤드루 왕자는 자신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주프레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이후 왕실 직함 대부분을 박탈당한 채 왕실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피해 여성은 또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카지노를 방문했을 때 엡스타인이 “트럼프를 부르자”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친분도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 트럼프는 엡스타인에 대해 “그도 나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자들을 좋아한다. 그들 중 어린 여자들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별세한 가수 마이클 잭슨과 마술사 데이비드 코퍼필드도 엡스타인의 플로리다주 맨션을 방문한 것으로 나온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등이 엡스타인과 교류한 사실이 드러났다. dpa 통신은 엡스타인이 2015년 소송이 제기된 직후 공범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피해자) 주프레의 친구나 동료, 가족 중 의혹이 거짓이라고 입증하는 걸 도울 수 있는 이라면 누구든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며 “가장 강력한 건 클린턴과의 디너와 버진 아일랜드에서 (과학자) 스티븐 호킹이 미성년자와 집단 성관계에 관여했다는 새로운 주장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953년생인 엡스타인은 투자은행에서 일하다 1980년대부터 사모 펀드를 세워 정·재계와 문화계, 학계 저명인사의 자산 관리를 도왔다. 엡스타인의 회사는 10억달러(약 1조 270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08년 그는 미성년자 36명을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감형 협상 끝에 13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12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수감된 뒤 201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만 외신은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엡스타인과의 인맥이 문제가 됐던 인물들은 모두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에 동참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공범인 맥스웰은 중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 여유있는 트럼프 ‘민주 텃밭 공략, 메인주 소송 제기’ vs. ‘TV 선전전’ 사활 건 2등 후보들

    여유있는 트럼프 ‘민주 텃밭 공략, 메인주 소송 제기’ vs. ‘TV 선전전’ 사활 건 2등 후보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공화당 대선 경선지인 아이오와에서 다른 후보들을 두 배 이상 지지율로 앞서나가며 민주당 텃밭 공략 채비까지 하고 있다. 그는 경선 자격을 박탈한 메인주에 대해서는 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메인주 법원에 소장을 내고 셰나 벨로즈 메인주 국무장관의 결정을 번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소장에서 벨로즈 장관을 “편향된 의사결정권자”로 칭하며 “벨로즈 장관은 이 사안에 대해 사법적 관할권이 없으며 신뢰할 수 없는 증거로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월 5일 대선 후보 경선의 투표용지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아이오와 여론조사(지난달 8∼15일, CBS·유고브)에서 그는 지지율 58%로, 2위 론 디샌티스(22%) 플로리다 주지사를 더블 스코어 이상 압도했다. 또 주요 경합주를 비롯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등 6개 경합 주를 대상으로 한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에서 위스콘신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트럼프는 이같은 초반 여세를 몰아 내친 김에 민주당 텃밭까지 공략해 판세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날 보수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지만, 내가 하려고 하는 것 중 하나는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뉴멕시코, 미네소타 등 수년 간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곳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 후보가 47.1%를 기록해 민주당에 패배했던 지난해 뉴욕주지사 선거를 거론하면서 “꽤 박빙의 승부 끝에 졌다. 나는 뉴욕이나 뉴저지에서 우리가 승리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야수의 소굴’로 묘사한 뉴욕 공략을 위해 대형 실내 경기장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빌릴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이런 전략이 2020년 대선 때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텃밭인 미네소타, 뉴멕시코에서 선거 집회를 열며 역전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반면 2위 후보군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아이오와 코커스 2위 수성을 위해 막판 TV 광고전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NBC가 이날 전했다. 공화당 후보 및 이들의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현재까지 아이오와주에서 TV 광고로 1억 500만 달러(약1376억원)를 집행했다. 여기에 경선일인 오는 15일 전까지 최소 750만 달러(약 98억원)가 TV 광고에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다.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집행한 헤일리 전 대사 측 슈퍼팩 ‘SFA‘는 지난해 2500만 달러를 TV 광고에 사용했다. 최근 2주 사이에만 330만 달러 가까이 TV 광고비로 썼다. 헤일리 후보 캠프도 460만 달러를 썼고, 선거전까지 130만 달러를 더 쓸 계획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지지하는 슈퍼팩 ‘네버 백 다운’도 지난해 1760만 달러를 TV 광고에 투입했다. 디샌티스 후보 캠프는 지난해 230만 달러에 이어 앞으로 40만 달러 이상을 쓸 예정이다. 반면 트럼프 측 슈퍼팩 ‘MAGA’가 아이오와에 쓴 TV 광고비는 1140만 달러에 그쳤다.
  • 귀여운 미키마우스가 살인마로…왜 어린이 캐릭터가 동심파괴 주인공됐나

    귀여운 미키마우스가 살인마로…왜 어린이 캐릭터가 동심파괴 주인공됐나

    월트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키 마우스의 초기 버전에 대한 저작권이 만료되면서 미키 마우스 가면을 쓴 살인마가 등장하는 공포영화가 처음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자료 사이트 IMDB에 따르면 미키 마우스 가면을 쓴 살인마가 놀이공원 오락실을 습격한다는 내용의 공포영화 ‘미키스 마우스 트랩’(미키의 쥐덫) 예고편이 전날 공개됐다. 예고편 영상 속에는 미키 마우스가 가장 처음 등장한 1928년작 무성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이 몇몇 장면이 나오며, 칼을 든 살인마가 쓴 가면은 미키 마우스의 원래 얼굴과 달리 기괴한 모습이다. ‘미키스 마우스 트랩’ 제작진은 “‘증기선 윌리’의 미키 마우스가 사람들을 죽이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우리는 그저 미키 마우스를 재미있게 즐기고 싶었다”고 소개했다.이 영화의 각본과 제작을 맡고 미키 마우스 가면 뒤에 숨은 남자를 연기한 영국 배우 사이먼 필립스는 영국 BBC 인터뷰에서 “미키를 가족영화에 넣으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것이 아니다”라며 “동전을 뒤집으려면 이미 존재하는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저작권 보호기간은 공표 후 95년까지로 디즈니가 갖고 있던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올해 1월 1일부터 만료되면서 누구나 자유롭게 이 작품을 공유 및 재사용하고 각색할 수 있게 됐다. 공포영화뿐 아니라 ‘증기선 윌리’에서 영감을 받은 공포 비디오 게임 ‘인페스테이션 88’도 1일자로 출시됐다. 다만 ‘증기선 윌리’ 이후 제작된 현대화된 미키 마우스 캐릭터들은 여전히 디즈니에 저작권이 있다.곰돌이 푸 역시 2022년 1월부터 저작권이 만료되면서 공포영화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영화에 앞서 한 통신회사 광고에서 푸는 평소의 온화한 성격과 달리 짜증을 내는 캐릭터로 나왔다. 지난해 4월 국내 개봉된 영화 ‘곰돌이 푸: 피와 꿀’에서 푸와 아기돼지 피글릿이 도끼를 든 살인마로 나온다. 아기사슴 밤비 역시 2021년 저작권이 소멸되어 광견병이 걸린 밤비가 등장하는 실사 공포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뿐 아니라 1928년 발표된 영화, 책, 음악, 캐릭터의 저작권도 올해부터 자유롭게 사용 가능해졌다. 1928년작으로 찰리 채플린의 무성 로맨틱 코미디 ‘서커스’, 영국 작가 앨럭 알렉산더 밀른의 동화책 ‘푸 코너의 집’,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DH 로런스의 ‘채털리 부인의 사랑’ 등의 저작권이 만료됐다.미키 마우스는 디즈니사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디즈니는 저작권 보호를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 1970년 첫 저작권법은 저작권 등록 후 14년간 보호였지만, 디즈니사의 노력으로 보호 기간이 점점 늘어 95년까지로 확장됐다. 따라서 미국의 저작권법을 ‘미키 마우스 보호법’이라고 비꼬는 경우도 있다. 디즈니사는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 만료를 앞두고 미키 마우스의 현대적인 버전에 대한 권리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 의회는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을까/서정건 경희대 교수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벌어질 미국 외교의 혼란상을 가늠케 한다. 민주당 상원의원인 팀 케인과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르코 루비오가 제안한 초당파적 법안에 따르면 어떤 미국 대통령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탈퇴하려면 미국 상원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만일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동맹을 파기하는 경우 미국 의회는 이행 비용을 일절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못 박고 있다. 1기 행정부 당시 동맹을 폄하하고 분담금을 강요했던 트럼프가 다가올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인 유럽과의 협력을 내팽개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의회의 대비책이다. 주한 미군의 규모와 관련해서도 유사한 조항이 미국 국방부 예산안에 포함돼 법률로 구비돼 있다. 하지만 이는 하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상원 수준의 케인ㆍ루비오 수정안처럼 강력한 의미를 띤다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의 귀환을 막연히 걱정만 하기보다는 우리 외교가 당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케인 의원은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큰 버지니아주 출신이고 루비오 의원은 한국 싱크탱크 초청으로 자주 방한한 적이 있는 인물이다. 실제로 미국 대통령이 하루아침에 동맹을 파기한 적도 있다. 잘 알려진 대로 1979년 1월 1일 미국과 중국은 국교 정상화를 발표했다. 의회의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 없는 국교 수립 과정은 양국의 대사관 상호 설치로 충분히 가능했다. 그런데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하나의 중국”을 요구하는 중국 덩샤오핑의 뜻에 따라 1954년 이후 지속됐던 미국ㆍ대만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했다. 당연히 대만을 지지하던 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의회는 크게 반발했고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조약을 파기할 때도 미국 상원 3분의2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취지였지만 결국 연방 대법원은 정치적 문제라는 이유로 개입을 거부했다. 대신 미국 의회는 압도적 찬성으로 대만 관계법을 제정함으로써 대만과의 무기 거래 및 문화 교류의 길을 열어 둔 적이 있다. 2015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과 전격적으로 핵 협상을 맺었을 때의 미국 의회 대응 역시 이란 핵 검토법이라는 법률 제정을 통해 사후 감독 권한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외교를 둘러싼 미국 의회와 대통령의 관계는 이처럼 헌법과 법률, 정치와 외교라는 변수들이 얽혀 있는 가운데 예측하기 어려운 때가 많다. 전 세계가 새해 미국 대선을 통해 트럼프가 다시 돌아올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달 일본의 세미나에서 만난 한 자민당 의원 역시 트럼프가 낙선되기만을 기도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예측불허의 미국을 상대하고 싶지 않다는 속내의 표출이었다. 트럼프가 바이든에게 앞서는 여론조사와 더불어 바이든의 유약한 이미지가 겹치면서 벌써 여기저기서 연구와 모임이 진행되고 정부도 대비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트럼프에게 쏠려 있지만 사실 트럼프 자신도 스스로의 행보를 예측하지 못하는 것 아닐까 싶다. 그렇더라도 트럼프가 다시 집권할 때를 대비해 의회, 정당, 여론, 언론, 이익집단, 연구소 등 미국 정치가 가진 견제와 균형의 기능과 역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분석해 두어야 한다. 이들은 어느 정도 예측도 가능하고 접근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물론 법적 차원을 넘어서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외교 가능성이 남아 있으나 생각보다는 여전히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의 제왕적 대통령은 외교 분야에만 적용되는 표현이다. 게다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과 아들 부시 전 대통령 모두 엄청난 저항과 초라한 퇴장을 경험한 바 있다. 달라질 미국에 대한 대비책을 하나씩 차분하게 준비하는 새해가 되길 기대한다.
  • [메멘토 모리] 권총 좋아하는 이들이 환장한 글록 개발자

    [메멘토 모리] 권총 좋아하는 이들이 환장한 글록 개발자

    온 세상 군인이나 보안요원, 총기 애호가, 범죄자에게 사랑받은 글록 권총을 발명한 오스트리아 엔지니어 겸 억만장자 개스턴 글록이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글록 사는 성명을 내 창업자는 세상을 등졌지만 그의 정신은 길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팝 컬처에서 각광받았고 워쇼스키 형제의 공상과학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에 소개될 정도로 이 권총은 많은 총애를 받았다. 하지만 글록은 오스트리아의 한 호숫가 별장에 틀어박혀 은둔자처럼 지냈다. 1990년대 동업자가 그를 살해하려 했을 때, 2011년 첫 번째 부인과 이혼했을 때, 다음해 자신의 사업을 일군 과정을 돌아본 책을 발간했을 때에만 신문 지면에 이름과 얼굴을 내밀었다. 동업자의 살인 의뢰를 받은 이는 프로 레슬러 출신이었다. 고무를 덧댄 망치로 일곱 차례나 글록의 머리를 때렸는데 당시 70세의 그는 거뜬히 반격해 가해자를 거꾸러뜨렸다. 글록 그룹은 창업자가 전략적 방향을 선도해 미래를 대비할 수 있었다며 “작은 무기 세계를 혁신해 권총 업계의 글로벌 리더로 만들었다”고 그의 업적을 정리했다. 1929년에 태어난 그는 빈 단과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뒤 빈 외곽의 한 마을에서 소비재 업체를 차렸다. 1980년대 초반 군수품 공장으로 탈바꿈, 오스트리아군이 좀 더 혁신적인 권총을 만들어 볼 것을 주문해 훨씬 가벼운 9㎜ 반자동 권총을 개발하게 됐다. 18발까지 장전할 수 있고 더욱이 쉽게 재장전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곧바로 전 세계 군대와 경찰 인력들이 충직한 고객이 됐다. 책 ‘글록: 미국 총의 융기’(The Rise of America‘s Gun)를 쓴 폴 배럿은 이 총이야 말로 “현대 문명 권총의 구글: 제품 카테고리 자체를 규정한 선구 브랜드”라고 말했다.오스트리아 시장은 너무 작아 미국으로 진출했는데 미국 총기업체들은 ‘플라스틱 권총’으로 깎아내렸고 미국 언론들은 공항 보안대에서 걸리지 않는다며 테러에 쓰일 수 있다고 비판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미국 범죄율이 급증하고 경찰이 총기를 많이 사용하게 된 1980년대 중반부터 미국 시장에서 글록의 수요가 급증했다. NYT는 뉴욕시를 비롯한 미국 각지 경찰기관의 약 3분의 2가 글록 권총을 제식으로 채택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반인도 값싸고 상대적으로 가벼워 소지가 편하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었으며 경찰관이 가장 많이 쓰는 권총이면서 동시에 총기난사 범죄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2007년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인 조승희와 2011년 청소년 등 77명을 살해한 노르웨이 극우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 등이 이 총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잡지 포브스는 2021년 그의 개인 재산을 11억 달러(약 1조 4162억원)로 추정했다. 글록은 미국 팝 컬처에서 한 지위를 얻었다. 1998년 영화 ‘도망자’(US Marshals)를 보면 토미 리 존스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Get yourself a Glock and lose that nickel-plated sissy pistol”라고 말한다. 미국 래퍼 스누프 도그와 우탕 클랜도 라임으로 글록을 읊조린다. ‘터미네이터 3: Rise of the Machines’에도 등장한다. 오랜 세월 총기 규제 옹호론자들은 글록이 감추기는 더 쉽고 비슷한 총기보다 더 많은 탄알을 장전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고 비판했다. 이라크의 사악한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2003년 미군 병사들에 의해 발견됐을 때 땅바닥 구멍 안에 글록을 숨겨두고 있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2018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미군 해병대 퇴역자 이언 데이비드 롱이 캘리포니아주의 한 바에서 경찰관을 포함해 12명을 살해한 일이 있었다. 그는 글록 반자동 권총을 소지한 데다 캘리포니아에서 불법인 탄창 확장을 해 탄알 수를 늘려 장전했다. 미국의 한 총기 회사는 어린이 완구인 레고처럼 생긴 글록 권총을 맞춤형 글록 피스톨로 제작해 호된 역풍을 맞은 일도 있었다. 생전의 글록은 총기 규제 캠페인에 거의 대응하지 않았으며, 다른 무기 제조업체들이 2000년 미국 정부와 자발적인 총기 규제 협약을 맺을 때도 함께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 유족으로는 아내와 딸 하나, 두 아들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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