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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 특파원의 도쿄 이야기 / 살인소년 충격… 日 소년법 개정 논란

    “범인이 중학생이라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사실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가슴이 끓어올라 극형에 처했으면 하는 심경입니다.” 일본 나가사키(長崎)에서 발생한 중1년생(12)에 의한 네살배기 유치원생 살해사건의 피해자 부모가 경찰을 통해 발표한 코멘트다.부모들은 “가해자가 보호받고 피해자가 고통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소년법 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일본 소년법은 14살 미만의 범죄에 대해서는 살인이라 하더라도 죄를 물을 수 없도록 돼 있다.범인인 중1년생은 아동상담소,가정법원을 거쳐 보호관찰 또는 아동복지시설 수용 중 한 가지 조치를 받게 된다.천사 같던 자식을 잃은 피해자 부모가 볼 때는 얼토당토않은 법체계인 셈이다. 6년 전 고베(神戶)에서 발생한 14세 소년에 의한 연쇄 살인사건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소년법은 16세 미만은 처벌대상 밖이었다.‘소년 A’로 불린 연쇄살인범은 복지시설에 수용되는 데 그쳤다.여론이 들끓어 오른 것은 물론이다. 숱한 논란 끝에 2001년에 소년법을 고쳐 처벌 가능 연령은 16세에서 14세로 낮춰졌다.그리고 2년 뒤 발생한 나가사키 사건.일부에서는 “소년법을 재개정해 처벌 연령을 더 낮춰야 한다.”는 엄벌론을 제기하고 있다.한편에서는 “엄벌이 소년범죄를 억제하지 못한다.처벌 연령을 낮추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일본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5월 말까지 살인·강도 같은 흉악범죄로 적발된 14∼19세 소년은 849명(지난해 같은 기간 789명),14세 미만의 범죄는 91명(57명)으로 증가 추세다. 처벌 연령을 낮춘 소년법 개정과 소년범죄율 추이와는 큰 관계를 보이지 않는다고 신중론자들은 주장한다. 지난해 10월 워싱턴 DC 연쇄 저격 살인사건의 범인인 17세 소년에 대해 버지니아주는 사형 방침을 정하고 재판을 준비 중일 만큼 미국은 엄벌주의로 흐르고 있다.독일에서는 1990년대 처벌연령을 14세에서 12세로 낮추자는 논의가 한때 있었으나 소년 보호라는 차원에서 사라진 바 있다.소년범죄가 ‘강 건너 불’이 아닌 우리도 일본의 향후 대응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marry01@
  • 美 비닐먹는 미생물 발견

    |로어노크(미 버지니아주) 연합|지하에 침전돼 있는 유독성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미생물이 발견돼 환경 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미국 미시간주 오스코다의 오염 지역 지하 6m 지점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에서 비닐 등 화학적 쓰레기를 처리하는 특이한 성질을 지닌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BAV1’으로 명명된 이 박테리아는 산업 지역과 군사시설 부근의 오염된 지하 대수층을 정화하는 데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미생물학자 프랭크 뢰플러는 ‘BAV1’이 산소도 없고 플라스틱 파이프와 음식물 포장 랩이 쌓여 있는 토양에서 번성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 박테리아는 대표적인 유독성 쓰레기인 비닐 염화물을 먹고 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 3일간의 자유 그 대가는 목숨이었다

    3일간의 자유 - W E B 뒤 보아 지음 18세기 독립혁명 이래 200여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자유,인권을 대표하는 근대 국가로서 그 이미지를 만들어오고 있다.그러나 ‘자유와 꿈의 나라’ 미국에는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과오가 남아 있다.미국은 인디언 학살을 통해 영토를 확장했고 노예무역에서 얻은 경제적 이익을 바탕으로 건설된 국가라는 사실이다.미국으로 팔려간 노예들은 ‘인간’이 아닌 ‘도구’에 불과했다.하지만 한편으론 노예에게도 인간적인 대접을 해줘야 한다는 양심적인 백인들의 목소리도 있었으니 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존 브라운(1800∼1859)이다. ●美 노예해방 운동가 존 브라운의 삶 ‘3일간의 자유’는 미국의 노예제도 폐지론자인 존 브라운의 노예해방을 향한 고독한 장정을 그린 전기다.노예해방운동가로 잘 알려진 인물들은 보통 온건파 도덕론자들이다.노예로 태어나 링컨의 고문을 맡은 프레드릭 더글러스나 ‘엉클 톰스 캐빈’을 지은 해리엇 스토 부인,링컨 등이 그들이다.그러나 남북전쟁 직전의 노예제 폐지론자들 중엔 ‘광신적인’ 행동을 취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급진적 도덕론자인 브라운은 과격한 행동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대표적인 경우.그렇지만 철학자 에머슨은 그를 “진실하고 선의로 가득찬 이상주의자”로 인정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탓에 정식 학교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늘 성경을 끼고 다녔던 소년 브라운은 열두살 때 한 흑인 노예소년이 이유없이 학대당하는 것을 보면서 “노예에게 자유를 주는 데 평생을 바치겠다.”고 결심한다.이후 그는 측량기사,우체국장,목재판매상,양모업자 등의 직업에 종사하며 노예해방운동의 배후에서 활동했다.사우스캐롤라이나 노예봉기 시도(1822년),시러큐스 노예제 폐지론자 대표자대회 참석(1855년),블랙잭 전투와 오사와토미전투 (1856년),미주리 습격(1858년)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하퍼스페리 습격’ 주도… 교수형 당해 당시 미국은 노예에게 자유를 준 자유주(북부 16주)와 노예주(남부 15주)로 나뉘어 있었다.하퍼스 페리 무기고가 있는 버지니아주는 브라운의 활동지역인 오하이오주(자유주)와 인접한 첫번째 노예주.브라운은 1859년 22명의 대원과 함께 이 주의 대표적인 무기고인 하퍼스 페리를 습격,무기를 빼앗고 노예를 모은 뒤 남쪽 노예주로 진군한다는 내용의 ‘노예해방전선’을 구상하고 있었다.그러나 작전 수행과정에서 온건파들과의 연대가 깨지면서 공격은 사흘만에 실패로 끝났다.무기고에 이르는 엘러게이니 산맥에서 브라운과 대원들은 며칠동안 머물며 직접 헌법을 만들고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했으며,그 정의를 노예들과 나누기 위해 하퍼스 페리로 내려갔지만 그 꿈은 무위로 돌아갔다. ‘미국의 100대 명장면’에 꼽히는 하퍼스 페리 습격을 주도한 브라운은 결국 붙잡혀 교수형을 선고받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그러나 “노예해방은 피흘림없이 불가능하다.”는 급진적 해방론자 브라운의 ‘사흘천하’는 양심적인 미국인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남북전쟁의 도화선으로 살아났다.‘모비딕’의 저자 허먼 멜빌은 브라운을 “남북전쟁의 계기를 마련해준 인물”이라고 평했다.1만 3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미주이민 100주년 “아! 대한민국”/ 워싱턴 한인사회 ‘평화콘서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초여름밤 RFK 스타디움에 월드컵 4강 신화의 환희와 열기가 재연됐다. 28일 워싱턴 RFK 스타디움에는 1만 5000여한인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채 노래와 춤으로 밤을 수놓으며 한인사회의 단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 콘서트’ 축제가 열렸다.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맞아 동부지역 한인들이 대거 한 자리에 운집,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 이라크전 평화복구를 기원하는 최대 축제를 열어 단합과 일체성을 확인한 것이다. 출연진도 다양한 한인 연령층에 맞춰 패티 김,조영남과 설운도,이선희,신세대 톱가수인 보아,신화,차태현,김건모,조성모,캔,유진 등 20여명의 가수들이 나서 저녁 7시께부터 약 4시간 동안 여름밤을 장식했다. 한승주(韓昇洲) 주미대사를 비롯,주미대사관 관계자들과 한인회 지도급인사,미 의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SBS와 한국일보 등이 주최하고 3개 한인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축제에는 워싱턴 일대 버지니아,메릴랜드주 한인들은 물론,뉴욕과 애틀랜타등 동부지역 거의 전역에서 동포들이참석했다. mip@
  • 국제 플러스 / “나토역할 유럽외 지역 확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12일 테러공격을 포함,예상 밖의 위협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현재 20개인 지휘본부를 11개로 줄이는 등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지휘체계 개편을 단행키로 합의했다.또 나토의 방위 역할을 이라크를 포함,유럽 외의 지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벨기에 몽스에 본부를 두고 있는 유럽연합군사령부(SACEUR)와 미 버지니아주 노퍽에 있는 대서양연합군사령부(SACLANT) 등 현재 2개인 최고위 전략지휘센터를 1개로 감축하고 현재 5개인 2차 지역지휘센터를 네덜란드 브룬숨과 이탈리아 나폴리의 2개로 줄인다.
  • 여중생 사망 1주기 / 기소 미군 1명 전역·1명 본토 근무

    지난해 발생한 의정부 여중생 사망 사건 당시 직접 가해 미군과 주요 지휘관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들 가운데 리언 러포트 주한 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만이 같은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나머지는 대부분 미국 본토 등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나 한국을 떠났으며,일부는 전역해 군복을 벗은 상태이다. 당시 궤도차량에 탔다가 사고를 내 기소까지 됐던 미군 병사 2명 중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은 지난해 재판이 끝나자마자 전역을 신청,미국으로 돌아갔으며 현재는 민간인 신분이다. 또 궤도차량 운전병이었던 마크 워커 병장은 한국 근무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재판 직후 역시 귀국,현재 조지아주 사바나시의 3사단 공병대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한 미8군사령관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던 대니얼 자니니 중장은 지난해 11월 한국 근무를 끝으로 군복을 벗었다. 이밖에 당시 미 2사단장이던 러셀 아너레이 소장은 사건 직후인 지난해 7월 미 버지니아주의 합동사령부 국토안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존 우드 美2사단장 “부친도 한국근무”

    존 우드(사진) 미 2사단장 가문이 2대(代)째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7월19일 한국에 온 우드 소장의 부친 윌리엄 우드도 미 육사를 졸업한 뒤 같은 부대 작전장교로 낙동강 방어전투 등 한국전쟁에 참전했다.1951년 6월 한국을 떠난 그는 63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미1기병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우드는 73년 전역해 현재 버지니아주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우드 소장이 최근 한국군 부대를 방문,‘2사단 선배’인 부친이 자신에게 보내온 편지 내용을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1950년 8월31일 북한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있던 유엔군에 대대적인 공세를 가했다.‘모든 장병들은 사단과 국가의 명예를 걸고 마지막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제자리를 사수하라.’는 카이저 사단장의 친필 메시지가 내려왔다….” 우드의 편지는 1950년 8월부터 9월 초 낙동강 방어전투에서 미 2사단이 처했던 긴박한 전투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이 배속됐던 부대의 최고지휘관이 된 아들에 대한 격려와 자랑스러움을 전하고 있다. 우드 소장은 부친의 뒤를 이어 1972년 미 육사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78년 한국에서 1년간 미2사단의 포병장교로 근무했으며,미 본토와 독일에서 대대장·여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24년 만인 지난해 미2사단으로 복귀했다.부임 전 발생한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지난해 8월 손학규 경기지사를 방문해 사과와 함께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교육 실시 등의 대책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해외 수도이전 사례’ 강연회

    이규방(李揆邦) 국토연구원장은 28일 오전 10시 경기 분당 대한주택공사 국제회의장에서 미국 버지니아공대 찰스 스티거 총장을 초청,‘해외 수도 이전 사례와 한국의 신행정수도’를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한다.
  • “”영화·게임이 날 지배한다”” 매트릭스 살인?

    “너 자신을 매트릭스에서 구출하라.” ‘매트릭스’에 대항해 싸우는 ‘메시아’ 네오(키애누 리브스)의 대사가 아니다.지난해 워싱턴 일대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 저격 살인범 리 말보(18)가 교도소에서 적은 것으로 알려진 메모다. 최근 미국과 영국에서 ‘매트릭스’에 영향을 받아 범행했다고 주장하는 일명 ‘매트릭스 살인’을 둘러싸고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매트릭스’로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인 셈이다. ●美·英서 모방살해사건 발생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 2월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한 청년(19)이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키애누 리브스)와 같은 검정 가죽코트를 입고 영화 소품과 비슷한 총으로 부모를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청년은 “나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에는 집주인을 살해한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중년 여성(37)에 대한 재판이 유력 언론들을 통해 대서특필됐다.그녀는 “영화 ‘매트릭스’가 인식을 왜곡시켜 범행했다.”며 정신착란을 인정받아 무죄 평결을 받았다. 영화 ‘매트릭스’ 시리즈의 제작자인 조엘 실버는 19일 런던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매트릭스’를 본 사람은 1500만명이나 된다.”면서 “이중 일부가 ‘매트릭스’를 핑계대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매트릭스’는 가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엔터 더 매트릭스’ 폭력게임 판정 이런 언론의 ‘매트릭스 때리기’ 속에서 게리 로크 워싱턴주 주지사는 지난 19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17세 이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폭력적인 게임을 판매할 경우 최고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법령을 공포했다.아울러 ‘엔터 더 매트릭스’를 폭력게임으로 판정했다.이에 대해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법령은 게임산업의 위축을 가져올 나쁜 악법(bad law)”이라며 반발하고 있다.게임업자들의 모임 ‘인터랙티브디지털소프트웨어협회(이하 IDSA)’의 두그 로웬스타인 대표는 “(이 법령은)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법령 철회를 위한 법적 대응에 들어가면 승산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예정된 히트작 앞의 먹구름 게임 ‘엔터더 매트릭스’는 개발비만 2000만 달러(한화 250여억원)에 달하는 비디오게임 사상 최대의 블록버스터.이는 지난해 세계 비디오게임 평균 제작비인 250만∼400만달러의 4∼8배나 된다.마케팅 등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투자비용이 8000만달러에 이른다.게다가 세계 배급을 맡은 아타리(전 인포그램스)는 지난 4월에 비디오 판권을 얻기 위해 게임 개발사인 샤이니엔터테인먼트를 4700만달러에 인수했다. 그러나 “매체간 장벽을 허물고 게임산업에서도 ‘규모의 경제’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당초 게임업계의 기대와는 달리 ‘엔터…’의 앞날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다.미국 웹진 ‘게임프로닷컴(www.gamepro.com)'은 지난 20일 제작사인 샤이니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미국 발매 직후인 14일부터 4일 동안 28%포인트나 떨어졌다고 전했다. ‘게임프로닷컴’은 그 원인으로 ▲발매 직후 게이머들의 평가가 극단으로 엇갈리는 점 ▲플레이스테이션2·X박스·게임큐브용으로 발매된 제품에 버그가 존재하는 점 등을 주이유로 꼽았다. 이에 대해 샤이니엔터테인먼트측은 “현재 버그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고 있는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타리(전 인포그램스)측은 “현재 선주문만 400만장에 달하고,영국내 판매율 1위 등 전 세계에서 기록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향후 5년 동안 매트릭스 게임 시리즈로 5억달러 이상의 매출과 3억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부정적인 관측을 일축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포토맥江 있어 살맛나는 워싱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의 젖줄인 포토맥(Potomac) 강에는 ‘고수부지’라는 게 없다.심야의 컵 라면과 ‘소주 파티’라는 낭만적 요소도 찾기 어렵다.휘황한 유람선이 떠 있는 것도 아니다.그곳에는 ‘흐르는 강’만 있을 뿐이다.그러나 미국인들은 늘 포토맥을 찾는다. 포토맥이 한강과 가장 다른 점은 콘크리트의 흔적이 없다는 것이다.치수(治水)를 위해 강을 난도질하기 보다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간직했다.인공적인 요소가 가미됐다면 19세기 초반 본류를 따라 300㎞에 이르는 운하를 만든 게 전부다.지금은 운송 목적이 아니라 카누와 보트·하이킹 등을 위한 일종의 ‘수상레저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유층 아니라도 카약·요트 즐겨 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사는 존 휴(14)는 주말을 손꼽아 기다린다.이달 초 카약 강습을 신청한 뒤 포토맥강의 샛강인 세네카에서 물에 젖는 연습을 했다.카약이 뒤집혀도 바로잡는 법,노 젓는 방식 등을 익혔다.그러나 ‘실전’에 돌입하진 못했다. 지난 주말엔 비가 오는데다 바람까지 불어 연기됐다.당초상류쪽 급류에 도전할 생각이었으나 이번주에도 날씨가 허락하지 않으면 운하에서라도 카약을 띄울 생각이다.강습료는 인원에 따라 10시간 기준에 90달러에서 160달러까지 다양하다. 포토맥강에는 카약 뿐이 아니다.상류에서 급류타기가 겁나면 운하에서 카누와 보트를 즐길 수 있다.하류 지역인 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에서는 부유층이 아니더라도 요트를 즐길 수 있다.2군데 요트 스쿨이 있어 10시간에 강습료 215∼275달러를 내면 기술을 익히고 바다로 직접 항해할 수도 있다. 부유층들이 밀집된 메릴랜드 포토맥에서 리버 로드를 타고 서쪽으로 10분쯤 가면 ‘스와니시 록’이란 곳이 나온다.숲에 가려 도로에선 잘 보이지 않지만 50m만 강쪽으로 들어가면 강과 운하에 접한 공원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자전거와 카누를 빌려준다.1시간에 6달러에서 10달러까지다.하루종일 빌리려면 20∼22달러를 내야 한다.카누 대여점을 운영하는 크리스티나는 “포토맥 강변에는 자전거와 카누 등을 빌려주는 곳이 7∼8군데 된다.”며 “주중이나 주말에 관계없이 하루 30명이상 찾는다.”고 말했다. 우체국 직원인 피터 듀크(27)는 주말마다 미니 마라톤에 나선다.운하를 따라 시내 조지 타운에서 샛강인 세네카까지 비포장도로 36.8㎞를 달린다.완주할 때도 있지만 보통 10㎞ 안팎을 뛴다고 한다. 그는 “한번 완주하면 몸무게가 2㎏ 이상 준다.”며 “월 50∼100달러 가까이 되는 시내 헬스 클럽을 다닐 필요가 없다.”고 했다.때로는 자전거로 달리며 겨울에는 스키로 ‘크로스 컨트리’를 즐기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주말에는 강변에서 바비큐 파티를 낚시를 좋아하는 러시아 출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머 유진(41)은 종종 가족과 함께 샛강인 세네카를 찾는다.석쇠로 스테이크를 굽는 동안 12살짜리 아들과 함께 그물 낚시를 즐긴다.당국으로부터 특별히 낚시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하루를 보낸다. 공원에는 식탁과 바비큐를 위한 드럼통 모양의 석쇠가 준비돼 있다.고기와 음식 및 불이 잘 붙는 ‘목탄(charcoal)’만 가져오면 된다.목탄은 미국 내 모든 잡화점에서 판다. 그러나 공원에서 맥주를 비롯해 어떠한 술도 마실 수 없다.한국 사람들이 가끔 술을 마시다 공원 내 경찰에 적발돼 벌금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일부는 요리용이라고 ‘위기’를 모면하기도 한다. 포토맥강에는 본류와 지류를 따라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다.한국처럼 ‘땡볕’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한낮에도 숲에 가려 햇볕이 부족할 정도다. 주말이면 강변의 공원들은 바비큐를 즐기는 나들이 행렬로 붐빈다. 웬만한 도로에서 강 쪽으로 난 길로 들어가면 대개 공원들이 나온다.우리처럼 대형 주차장 따로,휴식 장소 따로가 아니다.자동차 문화가 발달된 만큼 주차장에서 10m만 떨어져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워싱턴 시내에는 포토맥 공원이 있다.서울의 여의도 같은 지역이지만 상업건물은 한 채도 없다.동쪽과 서쪽으로 나눠 골프장과 피크닉 장소가 들어섰다. 우리로서는 시내에 골프장이 있다는 자체가 믿기 어렵다. 주중이라도 웃통을 벗고 달리는 사람,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단체로 야유회에 나온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루즈벨트 섬에도 하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로가득하다. ●곳곳에 역사·문화유적 가득 포토맥의 관광명소인 ‘대폭포(great falls)’는 차 1대당 5달러를 받는 유료공원이다.낙차가 큰 게 아니라 급류지역이다.나이아가라와 같은 커다란 폭포를 기대했다면 실망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곳은 폭포가 아니더라도 가족 단위의 하이킹과 운하시대 유람선의 출발지역으로 유명하다. 포토맥 곳곳에선 과거의 ‘숨결’을 느낄 명소가 많다.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사이를 상업용 뗏목으로 처음 연결한 화이트 페리 지역은 수영도 가능하며 여전히 바지선이 차량을 싣고 강을 오간다. 불명예스런 일도 감추지 않는다. 워싱턴 남쪽 포토맥강이 체사피크만과 만나는 지점에는 ‘포인트 룩아웃’이라는 명소가 있다.남북전쟁 당시 이곳에는 군인 교도소가 세워졌다. 5만 2000명이 2년간 수용됐으나 이 가운데 3384명이 죽었다.오염된 물과 식량 부족 때문이다.지금은 당시의 상황을 재현시킨 건물이 들어섰다.하류에는 워싱턴 대통령이 살던 마운트 버넌이 관광객을 맞는다. mip@ ■포토맥강 소유권 분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일대에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이라도 나타난 것인가.포토맥강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메릴랜드와 버지니아가 ‘물전쟁’을 벌이고 있다. 양측의 주 경계로 삼은 포토맥 강에 대한 소유권 시비는 미국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됐고 끊임없이 반복됐다.그러나 법정공방으로 치닫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996년 버지니아가 포토맥강의 한복판에 취수원 파이프를 박으려 한 데에서 전쟁은 비롯됐다. 버지니아는 현재 강 기슭에서 물을 끌어쓰고 있다.그러나 강에 접한 페어팩스 카운티가 급성장,식수원이 부족해졌다.게다가 강 기슭에서의 취수는 모래와 나뭇잎 등 부유물이 포함돼 수질이 나쁘다는 평판을 얻자 강 한복판에서 물을 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자 메릴랜드는 ‘소유권 침해’를 내세워 파이프 건설 계획을 불허했다.관행적으로 메릴랜드의 허가를 받아 온 버지니아는 차제에 그동안의 불만을 해소하겠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메릴랜드는 1632년 영국왕 찰스 1세가 볼티모어 총독에게 포토맥강을 메릴랜드의 영토로 인정한 문서를 소유권의 기원으로 본다.문서는 강의 복판 뿐 아니라 버지니아 쪽 기슭까지를 메릴랜드의 영토로 지정했다. 버지니아는 1785년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이 중재한 합의문을 강조한다.당시 항해권 및 세금 부과 등과 관련해 소유권 분쟁이 재연되자 워싱턴 대통령은 포토맥강은 메릴랜드 소유이지만 버지니아에 방파제나 다른 건설물 등을 세울 수 있도록 정리했다. 버지니아는 이에 근거,취수원 파이프의 설립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볼티모어 연방순회 지법도 2001년 버지니아의 손을 들어줬다.이에 따라 1000만달러짜리 취수원 공사가 진행돼 이번 여름이면 끝날 예정이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메릴랜드의 소유권 주장을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로 대법원의 심판까지 청구했다.강의 소유권을 절대 군주제의 문서로 합법화할 수 있느냐는 것.대법원은 이같은 청구를 받아들여 심리를 열기로 했으나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해묵은 논쟁이 일자 주민들은 시간과 예산 낭비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양측은 협상을 시작했으며 최근 워싱턴 시장의 중재로 법정 청문회 이전에타협점을 찾기로 원칙적 합의를 봤다. 그러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버지니아의 취수는 허락돼야 하며 버지니아가 포토맥의 ‘이용권’과 관련 메릴랜드의 통제를 받지 않는 새로운 경계가 설정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이 경우 메릴랜드가 소유권을 갖더라도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쇼핑천국’ 美 소득 계층별 판매 세분화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에서 가끔 한국인들의 ‘싹쓸이 쇼핑’이 문제되곤 한다.실용주의에 젖어 필요한 물건만 고르는 미국 사람들의 눈엔 정말 ‘별일’이다.그러나 미국인들도 쇼핑을 엄청나게 즐긴다.벌이가 넉넉지 못한 흑인들도 싹쓸이와 비슷한 쇼핑을 한다. 같은 돈을 쓰고도 더 좋은 물건을,더 많이 살 수 있다면 욕할 게 없다.오히려 효율적일지도 모른다.돈자랑 하듯이 무조건 쓸어담는 건 문제지만 꼭 싹쓸이로 몰아붙일 이유는 없다.그보다는 그같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는 우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세계 유명 브랜드를 생산업체가 직접 파는 ‘아웃렛 몰’은 가장 미국적인 쇼핑현장이다.워싱턴 일대에도 동서남북 4곳에 대형 몰이 자리잡고 있다.워싱턴에서 남쪽으로 40분 정도 떨어진 버지니아의 포토맥 밀을 찾았다. 남녀의류,여행용 가방,핸드백,속옷,구두,잡화,가구,장남감,스포츠용품 등 이름만 들어도 금방 알 수 있는 유명 브랜드가 잠실운동장만한 실내에 빼곡히 들어섰다.점포가 200개가 넘으며밖에서 보며 지나가는 데에도 1시간 이상이 걸렸다. ●값싸고 좋은 물건 널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폴로나 바바리 등의 브랜드에서 주부들이 좋아하는 그릇용품점 ‘레녹스’나 ‘로열 앨버트’ 등의 점포가 즐비하게 들어섰다.무엇보다도 도매가로 취급,백화점보다 훨씬 싸다.폴로나 바바리 셔츠는 40∼50달러면 충분하다.한국 명품점에서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그릇의 경우 접시 4∼6개가 포함된 디너 세트가 70∼80달러 선이다.주부들이 욕심을 낼 만큼 갖가지 물건들이 가득하다. 워싱턴에서 15분 거리인 버지니아 비엔나 타이슨 코너에 있는 백화점 ‘삭스 피프스’의 경우 주말인데도 고객의 발길은 뜸했다.이래서 장사가 될까 하는 마음에 가격표를 훑어봤다. 이탈리아제 모 핸드백이 4800달러,프랑스제 여성 드레스 한벌이 6200달러,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 1만 4000달러 등 웬만하면 1000달러를 훌쩍 넘었다.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예사롭지가 않았다.할리우드 여배우 뺨치는 늘씬한 몸매를 갖춘 여성이거나 한껏 멋을 낸 중년의 부인들이었다. 여성의류 전문점 막스 마라를 운영하는 엘리자베스는 “어느 도시에서나 소득 계층에 맞는 각각의 쇼핑 몰이 있으며 이곳은 그 중에서도 최상급”이라고 말했다.손님이 많진 않지만 일부 고객들을 상대로 최고의 명품들만 취급한다고 했다. 워싱턴에서 북서쪽,자동차로 20분 거리인 메릴랜드 포토맥의 몽고메리 몰.부촌에 자리잡았지만 중산층을 겨냥해 캐주얼 의류나 구두,장난감 등을 취급한다.낮에는 역시 한산했으나 퇴근시간이 지나면서 가족과 함께 오는 쇼핑객들이 늘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고급 백화점에선 볼 수 없는,통로 한 가운데 선글라스와 여성 액세서리 등을 취급하는 1평짜리 간이 점포가 마련됐다.백화점도 시어스나 헥스 등 대중적 백화점이 입주했으며 음식점도 패스트 푸드점 위주다. 가격을 3∼4차례 할인한 품목을 다루는 ‘마셜스’는 서민층을 위한 전문 체인점이다.외곽이 아닌 시내에 자리잡은 것도 특징이다.이곳에서는 폴로 셔츠를 20달러 안팎에 파는 등 정상가보다 40∼60% 정도 싸다.월마트나 K마트,타깃 등의 할인매장도 일종의 서민층 쇼핑몰이다. ●다양한 전문 쇼핑몰 메릴랜드 프레데릭의 올리스는 워싱턴 주변에서 가장 파격적인 아웃렛이다.자동차 및 주방용품,책,공구 등을 시중가의 절반도 안 되는 30∼40%에 판다.구매담당 매니저인 매트 카인은 “재고나 철 지난 상품들을 생산업체와 직계약을 맺고 있다.”며 “품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으나 고급 브랜드가 아닌 중소업체 제품을 다루는 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제품점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사무실 용품점 ‘오피스 디폿’,가든·생활용품점 ‘홈 디폿’ 등은 우리에게도 귀에 익다.이밖에 지역마다 장난감점,섹스숍,카펫점,페인트점,주방용품점,애완동물점,음반점 등 취향에 따른 쇼핑몰이 성업중이다. 미국에서는 4대 빅 세일이 있다.주로 국경일에 맞춰 이뤄진다.5월 마지막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현충일),7월4일 독립기념일,9월 첫번째 월요일인 근로자의 날,11월 네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에서부터 12월25일 성탄절까지다. 세일기간을 백화점이 고르는 게 아니라 관행으로 굳어진 게 특이하다.할인폭은 최고 70%까지 이른다.할인용 상품을 별도로 만들지 않고 평소 진열하던 물건들을 그대로 파는 게 특색이다.따라서 세일이 끝나면 가격은 다시 정상가로 돌아간다. ●사기세일은 상상도 못해 워싱턴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해거스타운의 아웃렛 몰에서 화장품 가게를 운영하는 줄리는 “세일 품목을 별도로 주문하는 게 아니라 평소 고객들이 많이 찾는 것을 대상으로 삼는다.”고 말했다.한때 한국에서 가격을 올린 뒤 할인하거나 세일 품목을 따로 만들어 파는 등의 모습은 미국에서 상상하기 어렵다. 세일기간이라도 자체 회원들을 위해 별도의 쿠폰북을 제공하고 일정 가격 이상 사는 고객들에게는 추가로 5∼10% 할인해 주는 것도 이채롭다. 아내가 옷을 사왔는데 남편이 맘에 들지 않거나 흠집이 있어도 걱정할 게 못된다.가까운 곳의 같은 브랜드 점포를 찾으면 군말없이 교환해 주거나 현금을 내준다.옷뿐만 아니라 가구,전자제품,보석류,책,잡화점,그릇,액세서리 등도 마찬가지다.다만 진열했던 물건을 파는 ‘플로어 세일’이나 재고를 정리하는 ‘클리어런스 세일’은 값이 싸기 때문에 처음부터 반환할 수 없다고 밝혀 둔다. ●반품은 언제든 OK 영수증을 잃어 버렸어도 신분만 확인되면 문제가 없다.일부 점포에서는 선물카드로 현금을 대신하기도 한다.반환기간은 30일에서부터 90일까지 다양하지만 기간이 지나도 인색하게 굴기보다 융통성있게 처리해 준다.특히 대부분의 점포 내부에는 반환 등 고객의 불만을 다루는 서비스 센터가 별도로 마련돼 번잡함없이 바로 처리해 준다.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미니애폴리스의 ‘몰 오브 아메리카’의 등장 이후 쇼핑 몰은 가족들을 위한 나들이 개념으로 바뀌었다.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나 ‘플레이 그라운드’를 마련하는 몰이 늘고 있다.패스트 푸드 코너를 확장,쇼핑의 출발점이나 약속장소로 만들고 있다.주말마다 쇼핑 몰에서 무료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mip@ ■美 소매점 고객끌기 전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단돈 1원이라도 남보다 비싸게 물건을 샀다면 이만저만 짜증이 나는 게 아니다.상품의 질과 관계없이 괜히 속았다는 생각 때문에물건을 쳐다보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미국의 소매점들은 이같은 심리를 역이용한다.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객장으로 유인한다. ●첫 방문 고객을 잡아라 물건을 사고 돈을 내려하면 점원들은 슬며시 묻는다.“처음 왔느냐”고.그렇다고 하면 본점의 회원으로 가입하라고 한다. 당장 5∼10%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덧붙인다.아웃렛 몰뿐 아니라 일반 잡화점에서도 마찬가지다.가입비는 없고 주소와 이름,전화번호만 적으면 된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보통 회원임을 입증하는 카드를 주지만 더러 신용카드로 쓸 수 있는 것을 제공하기도 한다.물론 이 경우 신용이 좋아야만 한다. 그릇이나 가구 등 고가 상품을 파는 상점에서는 처음 찾는 고객들에게 ‘쿠폰 북’ 등록 신청을 하라고 한다.매달 세일정보를 담은 안내책자 ‘위시북(wish book)’과 할인 티켓을 보내준다. 이같은 쿠폰을 제시하면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기 때문에 쇼핑객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고객의 입장에서는 “돈을 쓰면서도 돈을 번다.”는 착각이 들어이같은 제안을 쉽게 받아들인다. 하지만 위시북과 쿠폰북을 받아보면 결국 상점을 찾는 횟수가 늘게 마련이다. ●광고 문구로 유혹 “하나를 사면,하나는 무료” 미국에서 한번이라도 쇼핑을 한 사람은 이 말 뜻을 쉽게 알 것이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것.그러나 50% 할인과는 다르다.적어도 상품 1개의 값은 내야 하며 결국은 2개를 사야 50%를 깎아준다는 셈이다.물건 1개를 절반 값으로 살 수 있는 50% 세일은 아님에도 쇼핑객들은 ‘50% 세일’로 착각한다. 이른 아침 세일인 ‘얼리 버드(early bird)’라는 말도 유명하다.세일에 들어가는 첫날의 개점 직후 1∼2시간 동안 추가적인 세일을 한다.고객들은 이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장사진을 치지만 막상 자기 차례가 오면 물건이 동이 나 다른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허다하다.‘하루(one day)’ 세일은 평소 팔리지 않는 재고품을 대폭 할인해 파는 게 목적이다.그러나 고객들은 할인 품목을 기억하기보다 특정 매장에서 모든 품목을 세일하는 것으로 판단하기가 일쑤다. ●다양한 가격을 제시한다쇼핑객들한테 입소문만큼 빠른 게 없다.어느 상점이 싸다는 정보는 금세 퍼진다.미국인들도 고작 10∼20달러를 아끼기 위해 1∼2시간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경우가 많다.미국에서는 같은 브랜드의 상품이라도 점포의 위치와 주인에 따라 가격은 다를 수 있다. 특히 재고품을 정리하는 ‘떨이 세일(clearance sale)’의 경우 상점마다 할인폭이 제각각이다.한쪽에서는 40달러짜리 폴로 셔츠를 29달러에 파는 데 다른 점포에서는 25달러에 파는 경우가 수두룩하다.같은 매장에서도 할인율이 10%에서 70%까지 다양하고 별도의 세일 코너가 항상 마련돼 고객들이 세일 정보를 꼼꼼히 챙기게 된다.
  • “어메이징 그레이스”/ 박지은 18번홀 환상의 4.5m 파 퍼팅 미켈롭라이트 우승… 시즌 첫승 신고

    “대부분이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나 박세리의 역전 우승을 생각했지만 주니어 때부터 단 한번도 최종라운드 리드를 빼앗긴 적이 없다.” 5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 시상식에서 박지은(나이키골프)은 자신있는 어조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그 말은 사실이었지만 쉽지는 않았다.3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로 1위.1타차 2위인 크리스티 커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지만 초반 부진에 발목이 잡혀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롤러코스터’를 타야만 했다.첫홀(파4)부터 더블보기로 출발해 2번(파3)·4번홀(파4)에서도 거푸 보기를 범하며 추락했다.이후 5번홀(파3)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하늘을 난 그는 10번홀(파4) 보기에 또 울어야 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고,결국 기회가 왔다.15번(파5)·16번홀(파4)에서 거푸 버디를 낚은 것.특히 16번홀 버디는 다시 그를 1타차 선두로 끌어올리며 사실상 우승의 발판이됐다. 이윽고 18번홀(파4).여전히 선두였지만 단 1타 뒤진 합계 8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뒤 연장전을 기대하며 클럽하우스에서 대기하는 선수만 2명.캐리 웹(호주)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였다.그리고 동반자 커도 1타차로 끈질기게 따라붙었다.이 홀에서 실수한다면 연장전은 불가피했다. 티샷부터 좋지 않았다.러프로 직행한 것.세컨드샷마저 그린을 넘었고,칩샷도 핀을 지나쳐 4.5m 거리까지 굴러갔다.반면 커는 2온으로 버디 기회를 잡아 자칫 역전도 허용할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침착했다.신중에 신중을 기해 친 공은 놀랍게도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누군가 그의 이름(미국명 그레이스 박)을 빗대 “어메이징 그레이스”라고 읊조렸다. 승리를 확인한 뒤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그에 얼굴에 비로소 환한 웃음이 번졌다.스스로와의 다짐을 지킨 것이다.시즌 첫승이자 통산 4승. 한국 선수로는 지난주 박세리에 이어 2주 연속 낭보를 띄운 그는 상금 24만달러를 거머쥐어 시즌 총상금 40만 9473달러로 소렌스탐(55만 4500달러) 박세리(54만 5779달러)에 이어 3위로 뛰어 올랐다. 한편 김미현(KTF)은 이날만 3타를 줄이며 합계 7언더파 277타로 5위를 차지했고,박세리(CJ)와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나란히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곽영완기자 kwyoung@ ■LPGA, 박지은에 왜 열광하나 “어메이징 그레이스!” 박지은이 우승하는 순간 갤러리가 보낸 환호는 올시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어떤 선수가 우승했을 때보다 열광적이었다.‘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지난 6일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시즌 첫승을 거뒀을 때도,‘2인자’ 박세리(CJ)가 지난주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째를 올렸을 때도 그만큼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들의 열광은 박지은의 상품성이 그만큼 크다는 사실을 입증한다.실제로 박지은은 한국계 2세인 ‘천재 소녀골퍼’ 미셸 위와 함께 ‘코리아군단’의 이미지 쇄신과 LPGA 인기몰이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LPGA 투어의 인기 하락은 어쩌면 외국인 선수들이 본고장 미국 선수들을 제치고 LPGA 무대를 점령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소렌스탐과 박세리,캐리 웹(호주) 등 상위권을 장악한 선수 대부분이 해외파이고,미국선수들은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뒤를 따라가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이면서 같은 미국인인 타이거 우즈가 절대 우세를 지키고 있는 PGA 무대로 눈을 돌린 것.그 과정에서 한국선수들에 대한 질시도 적지 않았다. 물론 박지은도 한국계이긴 하지만 세련된 외모와 ‘아마조네스’라 불릴 만큼 강력한 드라이버 샷,위기의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 등 미국인들이 여자 골퍼에게서 보고자 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무엇보다 골프명문 애리조나주립대를 다니는(2년 중퇴) 등 아마추어시절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내 미국인들에게 거부감 대신 친근감을 준다.미셸 위에게 보내는 미국인들의 시선도 박지은과 같은 차원이다. 한편 박지은의 우승으로 ‘코리아군단’은 올시즌 15승 달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LPGA 관계자들 조차 박세리의 2승과 박지은의 첫승으로 올시즌 7개 대회 가운데 3승을 거둔 ‘코리아군단’의 행진 속도라면 남은 25개 대회 가운데 절반 정도의 우승컵은 손에 쥘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곽영완기자 ■박지은 인터뷰 시즌 첫 우승을 거머쥔 박지은은 “아주 멋진 날”이라며 “모두가 쉽지 않을 거라고 했고,실제로도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막판 배짱 넘치는 플레이를 한 것 같은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컸고 경기 내내 ‘너 자신을 믿으라.’라고 수없이 되뇌었는데 진짜 우승해 기쁘다. 4라운드 이븐파 스코어로 우승했는데. -코스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말해주는 결과다.누구도 4라운드에서 많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지 않았는가.2언더파만 쳐도 아주 잘한 것이다. 소렌스탐 등의 추격을 의식했나. -스코어보드를 보고 또 봤지만,특정선수를 의식하지는 않았다.초반 순위가 떨어질 때 안타까웠고,막판에는 선두권 2명의 이름만 눈에 들어왔다. 16·18번홀에서 롱퍼팅을 성공했는데. -패자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는 곳이 승자에게는 기회다.나는 (더블보기를 한) 1번홀에서와 똑같이 경기했지만 퍼팅이 잘 들어가 줬다.이번 대회는 나를 위한대회였던 것 같다. PGA 대회에 사용된 코스에서 처음 우승했는데. -새로운 코스에서 첫 우승자가 돼 기분 좋다. 박준석기자 pjs@
  • 박지은 시즌 첫승 예감 / 미켈롭라이트 3R

    박지은(나이키골프)이 시즌 첫 승에 바짝 다가섰다. 박지은은 4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04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2위 크리티스 커에 1타 앞선 박지은은 올 시즌 처음으로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맞게 돼 시즌 마수걸이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한희원(휠라코리아)은 3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207타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수잔 페테르손(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3위에 올랐고 2연승을 노리는 박세리(CJ)는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6위,김미현은 4언더파 209타로 공동9위를 달려 4명의 한국 선수들이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은은 아이언샷이 대부분 핀을 향해 날아가는 최상의 컨디션을 과시했다.5개의 버디를 수확한 박지은은 그러나 퍼팅이 따라 주지 않아 경쟁자들을 확실하게 따돌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2번홀(파3) 보기를 3번홀(파5) 버디로 만회한 박지은은 5번홀(파3)에서 티샷이 연못에 빠져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선두권에서 밀려나는 듯했다.그러나 7번홀(파5)에서 버디로 심기일전한 박지은은 11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1타씩을 줄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박지은은 18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골프 / 코리아군단 “동반우승 보라”

    ‘코리아군단’이 미국 그린에서 남녀 동반 돌풍을 일으켰다.미남자프로골프(PGA)의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HP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고,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라이트오픈(총상금 160만달러)에서는 한국선수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2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71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선두인 사다카타 아키오(일본),폴 스탠코스키(미국)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라 타이틀 방어의 가능성을 부풀렸다. 최경주는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선두를 놓쳤지만 무려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호조를 보였다.평균 293야드의 장타를 뿜어낸 14차례의 드라이버샷 가운데 10차례를 페어웨이에 안착시켰고,정확한 아이언샷으로 15차례의 버디 찬스를 맞았다.그동안 난조를 보인 퍼팅도 매끄러웠다.1번홀에서 티오프한 최경주는 2번(파5)·3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6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낚았다.8번(파3)·9번홀(파4)에서도 잇따라 버디 퍼트를 떨궈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후반 11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줄였고,13∼15번홀에서 줄버디를 엮어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잇따라 샷이 난조를 보인 데다 1.2m짜리 보기퍼팅이 컵을 돌다 나오는 바람에 선두를 내줬다.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미켈롭라이트오픈 1라운드에서는 박지은(24·나이키골프)과 한희원(25·휠라코리아)이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박지은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가 아쉬웠지만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담으며 4언더파 67타를 쳐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한희원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박지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신인왕 출신이자 LPGA 투어 2년차인 줄리아 세르가스(이탈리아)와 데뷔 이후 11년째 우승이 없는 무명의 데니스 킬린(미국),올해 강력한 신인왕 후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3명은 5언더파 68타로 공동 선두를 이뤘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박세리(26·CJ)는 김미현(26·KTF)과 함께 2언더파 69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박세리는 5개의 버디를 뽑아냈으나 퍼팅이 다소 흔들리며 저지른 보기 3개가 선두권 도약을 가로막았고,역시 5개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김미현은 위기 때 세차례나 파세이브에 실패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3언더파 68타로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 低價 ‘레몬카’ 미국거리 달린다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성능은 형편없는 자동차를 미국에선 ‘레몬 카’라 부른다.알맹이를 먹을 수 없는 레몬에 빗댄 말이다.그러나 요즘은 자동차 보증회사들이 서비스 보증을 꺼리는 7년 이상된 중고차까지 포함해서 말한다.고철 덩어리는 아니지만 새로운 차종이 숱하게 나오면서 ‘레몬 카’의 개념이 저가 중고차로 확대됐다.그러나 거래는 개인 딜러를 중심으로 새차 못지않게 왕성하다.자동차 왕국이라는 미국에서 낡고 오래된 ‘레몬 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지난해 10월 페루에서 이민온 해군장교 출신의 마리오 프란시스(43)는 얼마전 3500달러짜리(420만원)미니 밴을 샀다.메릴랜드 록빌 지역에 집을 구하면서 도요타 승용차 캠리를 샀으나 아내가 시장일을 보거나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올 때에는 꼼짝없이 집에 갇혀 있기가 일쑤였다.차 없이 나가려면 30분 이상을 걸어서 지하철 역까지 가야 했다. 그러나 지난달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차 한대로는 도저히 생활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밴을 사기로 마음먹고 가까운 대형 딜러 숍을 찾았다.다른 이민자들처럼 첫번째 차는 가족용으로 새차를,두번째 차는 개인용으로 중고차를 사기로 했다. 밴의 경우 새차는 적어도 2만달러를 줘야하지만 5년 정도 지나고 6∼7만마일(10만∼12만㎞) 탄 것을 고르면 7000달러로 충분히 사겠거니 했다.하지만 가격에 맞추면 차들이 맘에 안 들었고 차가 괜찮다 싶으면 1만달러를 훌쩍 넘었다. ●이윤 적게 남기는 중고차 딜러 그러던 중 우연히 신문 광고를 봤다.‘1994년형,주행거리 7만 2000마일,가격 3800달러,성능 우수’라고 적혀 있다.진짜 ‘레몬 카’가 나왔구나 생각하면서도 연락을 취했다.그러자 ‘개인 딜러’라면서 일단 차를 본 뒤에 결정하라고 했다.속는 셈 치고 약속장소에 갔더니 제너럴 모터스(GM)가 만든 녹색의 ‘다지 캐러밴’이었다.생각보다 외장이 깨끗했고 직접 운전해 보니 엔진도 괜찮은 것 같았다. 왜 가격이 다른 차에 비해 싸냐고 물었더니 나이지리아 출신의 딜러는 경매에서 급매물로 나온 것을 운좋게 샀다고 했다.전 소유주가 외국으로 가면서 내놓은 차량이라고 했다.범퍼가 왼쪽으로 기운 게 의심스러워 사고가 난 게 아니냐고 했더니 약간의 접촉사고가 있었던 것 같다고 시인했다.이 때문에 300달러를 깎고 차를 사자 나이지리아인은 딜러 숍과 가격차가 나는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딜러 숍들은 새차와 중고차를 함께 판다.그러나 중고차 세일은 새차로 교환해 주는 이른바 ‘트레이드 인(trade-in)’의 결과로 남은 중고차를 취급한다고 했다.대부분 2∼4년된 차량이며 약간만 손질해도 새차와 구분이 안 가는 차량들이다.바꿀 시기가 된 부품과 타이어 등을 교환하고 흠집이 난 부분에 페인트까지 칠하면 이윤을 크게 부풀릴 수 있다. 특히 차 값에는 자동차 검사비,딜러 숍의 유지비,정비공의 인건비까지 포함돼 구입할 때보다 보통 3000달러 이상 비싸게 부른다고 했다.반면 개인 딜러들은 혼자 또는 소규모로 중고차만 전담하며 차를 손질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주로 급매물로 나온 차량을 ‘선점’한 뒤 현금을 돌리기 위해 약간의 이윤만 붙여 빨리 처분하는 경향이 있어 딜러숍에 나온 중고차보다 싸다고 했다. ●간단한 중고차 매매 절차가 장점 자동차 브로커를 통하지 않고 프란시스처럼 개인 딜러나 차량 소유주로부터 직접 사더라도 계약이나 등록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는 것도 ‘레몬 카’를 찾는 한 이유다.자동차 계약은 차를 파는 사람이 서명한 차량 등록증을 받는 것으로 끝난다.별도의 계약서가 필요치 않다. 등록하기 위해선 전 소유주로부터 받은 차량 등록증과 ‘안전검사’ 확인증을 지역 자동차관리소(MVA)에 내면 된다.정비업체를 거느린 대형 딜러 숍의 경우 검사비로 300달러 가까이 책정하기도 하지만 일반 정비업체에서는 200달러로도 충분하다. 안전검사는 엔진이나 트랜스미션의 상태를 보는 게 아니라 브레이크 장치나 핸들의 이상여부,타이어,조명 등을 점검한다.차의 상태가 아주 나빠 브레이크를 새것으로 바꾸는 등 1000달러 가까이 들기도 하지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는 많지 않다. 고객의 신고로 나중에 엉터리 요금을 청구한 게 드러나면 당국이 안전검사 허가를 취소하기 때문에 정비업체가 고객을속이는 경우는 드물다. 차량 번호판은 매도자가 떼어가기 때문에 딜러 숍에서 차를 산 게 아니면 안전검사를 받으러 차를 몰고 정비업체에 갈 수가 없다.이 경우 전 소유자의 차량 등록증만으로 임시 등록을 할 수 있다.MVA는 보름간의 임시 번호판을 주며 검사 확인증을 제출하면 정식 번호판을 바로 내준다. 등록세는 주마다 틀리지만 자동차 가격의 8∼10% 정도다.자동차세의 존재 여부도 주마다 제각각이다.자동차세가 없는 주에서는 휘발유에 세금을 부과하기도 한다.예컨대 메릴랜드는 자동차세가 없지만 5% 남짓의 휘발유세가 있는 반면 버지니아는 휘발유세가 없어 기름값이 싸지만 해마다 자동차세를 부과한다.때문에 메릴랜드에 거주지를 두고 차량을 등록시킨 뒤 기름은 버지니아에서 사는 사람들도 있다. ●투명한 중고차 매매 가격 미국에선 차량의 평균적인 가격이 시장에 완전히 공개됐다.따라서 ‘레몬 카’라고 하더라도 사기에 앞서 차 값이 얼마나 싼지 비교할 수 있다.대표적인 게 켈리의 ‘블루 북’(www.kbb.com)이라는 사이트다.1918년 레스켈리라는 사업가가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고차 시세를 담은 책자를 발간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모든 차종에 대한 시장가격을 연도별,차종별,옵션별로 세분화했다.딜러들도 블루 북의 가격을 공신력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프란시스가 산 다지 미니밴의 경우 블루 북은 4150달러로 값을 매겼다.약 700달러 정도를 싸게 산 것이다.그러나 딜러 숍의 경우 블루 북의 가격보다 보통 1000달러 이상 높게 팔기 때문에 실제 절약된 돈은 2000달러 가까이 된다. 다만 개인 딜러로부터 차를 사는 경우 수리 과정을 거치지 않아 잔 고장이 날 가능성은 딜러 숍에서 차를 샀을 때보다 훨신 높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해외 유학생이나 이민자들은 여전히 ‘레몬 카’를 찾고 있다. mip@ ■자동차 정비 어떻게 이뤄지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우체국에 다니는 마이클 매콜갠(37)은 지난달 자동차 접촉 사고를 냈다.워싱턴 일대에 몰아친 최악의 폭설 속에 시내로 출근하다가 차가 미끄러지면서 한바퀴 돌아 뒤따르던 차와 충돌했다. 범퍼가 찌그러지고 전조등이 부서졌으며냉각장치인 라디에이터에 금이 갔다.범퍼는 그대로 뒀지만 나머지 수리비용으로는 과연 얼마나 들었을까. 미국에선 수리 비용이 정비업체마다 제각각이다.법으로 정해진 요금이 없으며 똑같은 부품마저도 공급업소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난다.차량 부품만 취급하는 전문 업소들이 워낙 많은 데다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자동차 부품을 팔기 때문이다.쉽게 말해 가격은 정비업체가 정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은 정비공이 일한 시간만큼을 ‘노동비(labor-charge)’로 청구서에 포함시킨다는 사실이다.일반 정비업체는 시간당 60∼70달러를 받지만 정비시설을 갖춘 대형 딜러 숍에서는 시간당 90달러까지 받는다. ●1시간만 일하고 3시간 일한 비용을 청구할 가능성은 없는가 여기에 대비해 당국은 민간업체에 용역을 줘 차종마다 각각의 정비 사례에 따른 합리적인 노동 시간을 별도로 정해 놓고 있다. 매콜갠의 경우 금이 간 라디에이터를 교체하는 데 필요한 노동 시간은 1.2시간으로 돼 있다.연료펌프를 교환하는 데에는 4.4시간이다. 매콜갠은라디에이터 부품비 170달러에다 1시간의 노동비로 60달러,세금 8.75달러 등을 합쳐 270달러를 냈다.헤드라이트의 교체에도 1시간 노동비 60달러에 부품비 220달러 등 310달러를 지불했다.엔진오일 교환비 19달러를 포함해 모두 600달러가 수리비로 쓰였다. 흔히 말하는 ‘기름밥’을 개의치 않는다면 일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대표적 업종이다.게다가 정비에 앞서 고장난 요인을 찾는 과정에도 별도의 검사비를 받는다.1시간에 25달러에서 90달러까지 다양하다.전기요금과 오수 찌꺼기 처리 등 업소의 관리비 명목으로도 총 수리비의 5%를 청구할 수 있다. ●정비사가 아니더라도 정비업체를 차릴 수 있다 정비업 면허를 따는 것은 아주 쉽다.정비사 자격이 없어도 소방관으로부터 오수 처리장치와 화재 예방시설,주차장 공간 확보 등의 검사만 통과하면 당국으로부터 정비업체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면허비는 70달러로 매년 이만큼씩 내고 갱신하면 된다. 정비사 자격을 갖고 있으면 3개월 동안 세금을 유예받는다.각 부품에 대한 주 정부의 세금을 고객으로부터 미리 받아 쓴 뒤 3개월마다 정산하면 된다.영세업체의 자금 운영에 숨통을 트게 해주기 위해서다. 대부분의 정비업체는 실내에서 일한다.장비들을 바깥에 늘어놓아서도 안 되며 주차지역에 방해가 돼서도 안 된다.때문에 정비업체 주변이라도 환경은 깨끗하다. 요즘은 중남미나 아시아계의 이민자들이 대거 정비업체로 몰리면서 정비기술을 가르치는 메커닉 학교까지 성업이다.특히 자본과 별도의 기술이 없는 히스패닉들은 시간당 15달러를 받고 도제식으로 일하면서 정비 자격증을 추가로 따 독립하고 있다. 버지니아 리스버그에 자리잡은 자동차정비기술 연구소는 각 전문 분야별로 자격을 인증해 주는 시험을 치르고 있다.과목당 24∼48달러를 받는다.
  • [씨줄날줄] 노란 리본

    ‘노란 리본’에는 애절한 사랑의 전설이 담겨 있다.‘고향의 오래된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주오’라는 유명한 팝송이 히트하며 노란 리본에 얽힌 감동적인 사랑의 이야기가 널리 알려졌다.이 노래는 3년만에 교도소에서 석방되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한 남자가 옛애인에게 아직도 자신을 사랑하면 고향에 있는 참나무에 노란 리본을 달아달라는 내용.‘토니 올란도 앤드 돈’이 1973년에 불러 빌보드 차트 1위까지 올랐다.영어제목은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d oak tree’. …난 도저히 내 눈을 믿을 수가 없군요/오,한 개도 아닌 100여개의 노란 리본이 고향의 그 오래된 참나무에 휘날리고 있으니 말이오….이 노랫말처럼 미국에 노란 리본이 휘날리고 있다.집 앞 나무나 우편함 등에 노란 리본을 달아 놓거나 가슴이나 모자·자동차에 달고 다니기도 한다.노란 리본에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고 있는 군인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다.죽음의 전쟁터로 떠난 군인 가족의 애타는 가슴은 까맣게 타들어 간다.노란 리본은 그들에게작은 위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라는 나라는 노란 리본을 ‘영웅 만들기’에 이용하고 있다.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인 조니 마이크 스팬이 2001년 11월 아프가니스탄 포로수용소 폭동 때 희생되자 미국 방송들은 노란 리본이 달린 그의 집을 보여주며 영웅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스팬의 죽음은 또 다른 영웅의 탄생”이라고 강조했다.이라크 전쟁에서 포로가 됐다 구출된 제시카 린치 여군 일병의 고향인 웨스트버지니아주 팔레스타인에서는 노란색 천이나 종이가 가게에서 동이 날 정도라고 한다.린치 일병은 미국의 전쟁 영웅이 됐다. 미국에서 전쟁영웅이 만들어지고 있을 때 이라크에서는 무고한 민간인들이 죽어갔다.미국에서는 지금도 노란 리본이 늘어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멈추지 않고 있다.노란 리본의 의미는 이라크인에게도 같을 텐데 말이다.노란색은 평화와 휴머니즘을 상징한다고 한다.평화와 휴머니즘은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소중하다. 이창순 논설위원 cslee@
  • 부시의 전쟁 / ‘제시카 일병 구하기’ 美 한밤중 전격 작전

    1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미 특수부대원들이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혔던 19세 여군을 구출했다는 반가운 소식으로 미국 대륙이 술렁거렸다. 쿠웨이트에 주둔한 미 중부군의 빈센트 브룩스 부사령관은 2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라크군에 생포됐던 미군 1명이 특수군 작전으로 구출됐다.”고 발표했다. 구출된 미군은 웨스트버지니아주 출신의 입대 2년차인 제시카 린치(사진) 일병.지난달 2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 부근 고속도로에서 길을 잘못 접어들면서 이라크군의 매복에 걸려든 미 육군 507 화기정비 중대 15명 중 1명이다. 작전에 나섰던 부대원 15명 중 2명은 전사하고,5명은 포로로 잡혔다.사망자와 포로들의 모습이 아랍계 위성TV 알자지라에 방영돼 미국인들을 경악케 하기도 했다.제시카 일병 등 8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로 분류됐었다. ‘제시카 일병 구하기’작전은 1일 한밤중에 전격적으로 시작됐다.미 육·해군 특수부대인 레이저와 실(SEAL)이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아 제시카 일병이 나시리야의 ‘사담병원’에 수용돼 있다는 정보를 얻은 것이다.이 병원은 사담 페다인 민병대의 거점으로 유프라테스강 북쪽 2㎞ 지점에 위치해 있다. 특수부대가 헬기를 타고 병원을 급습하던 1일 밤,해병대는 이라크군을 교란시키기 위해 민병대와 바트당 지역 본부에 폭탄을 쏟아부었다.제시카 일병은 포로로 잡힐 당시 2,3발의 총상을 입어 다른 미군 포로와 격리 수용돼 있어 구출이 한결 수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MSNBC방송은 나시리야의 한 주민이 방송기자에게 “미군 여성이 사담병원에 있다.XXX병실에 살아 있다.”는 영문 쪽지를 건네줘 작전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는 “토미 프랭크스 중부군 사령관이 구출작전을 지휘했으며 작전과정이 비디오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보안상 이유로 제시카 일병의 정확한 소재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가족들에게 전화로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버지 그레그 린치는 “딸이 살아있다고 믿었지만 목소리를 이렇게 빨리 들을지 몰랐다.”며 울먹거렸다.그는 고향인 웨스트버지니아주 팔레스타인 지역에 무사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을 달아놓고 딸을 기다려 왔다.미군 관계자는 “사담병원에서 시체 11구도 수거했다.”며 “미군포로 구출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
  • 사회플러스/美서 일시귀국 교수 숨진채 발견

    안식년을 맞아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지내다 일시 귀국한 대학 교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26일 낮 12시10분쯤 경기도 안양시 갈산동 S아파트 김모(41·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집에서 김 교수가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김 교수는 안식년을 맞아 지난해 9월 부인과 초등학생인 두 자녀를 데리고 미국 버지니아로 떠났으며,가족들은 교육문제로 미국에 남고 김 교수만 지난 1일 일시 귀국,26일 다시 출국할 예정이었다.
  • 75회 아카데미 영화제 / 反戰무드속 조심스러운 잔치,‘시카고’ 6개 부문 석권

    ‘전반부는 뮤지컬쇼,후반부는 반전(反戰)쇼.’ 이라크전의 와중에 열린 제75회 아카데미는 한판 ‘눈치작전’을 구사했다. 2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오스카상 시상식은 13개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뮤지컬 영화 ‘시카고’에 여우조연상 등 6개의 트로피를,2차대전 유태인 대학살을 다룬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반전 영화 ‘피아니스트’에 감독상·남우주연상·각색상 등 3개의 트로피를 각각 안겼다.남녀주연상은 ‘피아니스트’의 애드리언 브로디와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에게 돌아갔다.10개 부문 후보작에 오른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갱스 오브 뉴욕’은 단 하나의 상도 받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스타들 의상 간소하고 차분 올해 아카데미가 전쟁을 의식한 흔적은 곳곳에서 여실했다.‘피아니스트’는 전쟁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챙겼다.잭 니콜슨,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막강후보들을 제치고 할리우드의 신예나 다름없는 브로디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건 최대의 ‘뉴스’.보수적이기로 악명높은 아카데미가 폴란드 출신의폴란스키 감독에게 감독상을 넘긴 것도 파격적인 선택이다. 단골 사회자인 코미디언 스티브 마틴 특유의 재담에 간간이 폭소가 터질 뿐 무대는 시종 ‘표정관리’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45초 룰(수상소감 제한시간)이 중반까지 칼같이(?) 지켜졌을 정도.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의 대리전을 방불케 했던 레드 카펫 행사가 빠지면서 스타들의 복장도 간소하고 차분해졌다.다이아몬드 목걸이 등 최고의 눈요깃거리인 여배우들의 보석치장은 거의 볼 수 없었다.불참 소문과는 달리,행사장에 나타난 니콜 키드먼과 메릴 스트립은 장식없는 검정색 이브닝 드레스를,여우주연 막강후보인 르네 젤위거는 빨간 드레스 차림에 액세서리는 일절 달지 않았다. ●쏟아진 반전 멘트들 행사장에서 ‘전쟁’이야기를 꺼내 반전 무드를 띄운 건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자인 마이클 무어 감독.‘로저와 나’로 유명한 그는 트로피를 받아들고 “세계는 허구다.선거 결과도 허구이며,미국 대통령은 허구적인 이유 때문에 전쟁에 우리를 보냈다.부시 대통령,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고 부시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난해 객석이 동조와 야유로 술렁거렸다. 이래저래 가장 돋보인 스타는 캐서린 제타 존스였다.줄리언 무어,메릴 스트립을 꺾고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그는 보름여 뒤 둘째아이를 낳을 만삭의 몸으로 ‘시카고’의 쇼무대를 재연해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올해의 공로상은 ‘아라비아의 로렌스’ ‘내 생에 최고의 해’ 등에 출연했던 원로배우 피터 오툴에게 돌아갔다. 황수정 김소연기자 sjh@ ●부문별 수상자(작 ▲남우주연상 애드리언 브로디(피아니스트) ▲여우주연상 니콜 키드먼(디 아워스) ▲남우조연상 크리스 쿠퍼(어댑테이션) ▲여우조연상 캐서린 제타존스(시카고) ▲장편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감독상 로만 폴란스키(피아니스트) ▲작품상 시카고 ▲시각효과상 반지의 제왕 ▲미술상 시카고 ▲단편애니메이션상 첩첩스 ▲단편영화상 디스 차밍 맨 ▲의상상 시카고 ▲분장상 프리다 ▲작곡상 프리다 ▲외국어영화상 노웨어 인 아프리카 ▲음향상 시카고 ▲음향편집상 반지의 제왕 ▲장편다큐멘터리상 볼링 포 콜럼바인▲단편다큐멘터리상 트윈 타워스 ▲촬영상 로드 투 퍼디션 ▲편집상 시카고 ▲주제가상 8마일 ▲각색상 피아니스트 ▲각본상 그녀에게 ◆남녀 주연상 브로디.키드먼 나치 치하,유령처럼 텅 빈 도시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던 피아니스트는 24일 그 고통의 보상을 받았다.쟁쟁한 대선배들을 제치고 ‘피아니스트’로 당당히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애드리언 브로디(33).그는 단연 가장 빛나는 스타였다. 결과가 발표되자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입을 못 다물던 그는 “소감을 미리 쓰면 상을 못 탄다기에 준비를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불면증에 시달린 나날이었지만 사랑과 격려가 충만했다.”고 회고했다. 마른 몸,긴 얼굴,처진 눈썹,매부리코를 가진 이 청년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기 힘든 얼굴.지금까지 ‘신 레드 라인’ ‘섬머 오브 샘’ ‘빵과 장미’ 등에 출연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그가 수상한 데는 물론 연기력이 뛰어났지만,아무래도 반전 여론에 힘입은 바가 크다.“이번 영화를 통해 전쟁이 가진 비인간적인 면을 깨달았다.하나님을 믿든 알라를 믿든 신의 가호가 있기를….”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니콜 키드먼(36) 역시 수상대에 올라서서 울음을 참지 못했다.지난해 ‘물랑루즈’로 처음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 그녀는,올해 매부리코를 붙이고 버지니아 울프로 열연한 영화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전초전 격인 골든글로브·베를린영화제 등의 여우주연상을 독식했었다. 불참설을 의식했는지 키드먼은 “사람들이 전쟁 시국에 왜 시상식에 참석하느냐고 묻는다.”면서 “예술이 중요하고 아카데미가 전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9·11테러 직후 많은 가족들이 고통을 받았고,지금 이라크에서도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 올해 오스카가 사랑한 두 배우는 한목소리로 반전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켈리, 美상원 北核청문회 “이라크戰때 北도발 가능성”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12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 북핵청문회에 출석,이라크전이 시작될 경우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차관보는 또한 북한핵 개발과 관련,“북한이 수년이 아니라,예상보다 훨씬 이른 시점인 앞으로 수개월 내에 핵무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북한이 정치적으로 위기 상황을 계속 고조시키겠지만 한국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토머스 파고 미 태평양사령관도 같은 청문회에서 한반도 전쟁 가능성은 “지금 당장은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다음은 켈리 차관보가 상원 청문회에서 의원들과 나눈 문답 요지. ●리처드 루거 외교위원장(공화·인디애나)=북한 핵무기 프로그램은 동북아 군비경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 경쟁은 북한 이웃국가들에 맞물리는 파장을 미칠 수 있다.다자간 외교는 한반도 장기적 긴장완화의 주요 요소이지만 미국이 양자 외교에 열린 자세를 취하는 것이 긴요하다. ●크리스 도드(민주·코네티컷)=누구보다도 북한을 잘 이해하는 동맹국인 한국은 우리에게 직접 양자대화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우리가 북한과 직접 대화에 들어가면 대화하는 동안에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동결할 것으로 보지 않는가. ●켈리=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그들의 양자협상 요구에는 다른 면도 있다.북한은 이 대화의 결실이 미국만에 의해 규명되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그 일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그것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사태발전이다.IAEA는 전세계의 핵무기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북한은 처음에는 대화를 요구하고 그 다음에는 양보를 요구한다. ●척 헤이글(공화·네브래스카)=우리가 이라크와 전쟁에 돌입하면 북한이 위험한 위협적 활동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는가. ●켈리=그들이 다른 짓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우리 군사력은 물론 한국도 기존의 평화를 깨트리는 중대한 조치를 저지할 만한 능력이 매우 강력하다.이라크 전쟁의 경우 북한이 위험한 조치를 가속화할 가능성을 확실히배제할 수 없다.국무부와 국방부,합참,주한미군사령부는 모든 선택 방안에 대해 오랫동안 열심히 생각해 왔다.우리는 이라크전의 경우에도 (방위)결의나 능력이 약화되지 않는다. ●헤이글=주한미군 3만 7000명의 일부를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인가. ●켈리=검토가 진행 중이다.국무부와 국방부 관리들이 (새 정부) 발족 직후 한국을 방문했으며 몇주 내로 다시 방문할 계획이다.주한미군 감축에 관해서는 아무런 결정도 내려진 것이 없다. ●러셀 파인골드(민주·위스콘신)=북·미간 양자 및 직접 대화에 관한 그 지역 주요 국가들의 입장은 무엇인가. ●켈리=일본은 다자간 과정을 지지한다.한국은 다자 과정에 흥미가 있지만 미국이 양자대화를 다뤄도 괜찮다는 입장이다.중국과 러시아는 우리에게 직접대화를 촉구했다.중국은 다자간 대화의 다양한 형식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한국도 북·미 직접대화를 촉구한 적이 있다.다자 대화에서도 직접대화가 이뤄지는 것은 불가피하다.우리가 북한문제에 관해 곧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안보리가 나서서 역할을 떠맡는 것이 좋다고 본다. ●조지 앨런(공화·버지니아)=북핵 때문에 일본이 핵무기 정책을 재고하지 않을 것인가. ●켈리=일본은 그것을 재고하지 않을 것이다.일본은 현재 이 문제에 관해 얘기하기 시작하고 있다. ●빌 넬슨(민주·플로리다)=군사적 선택방안은 테이블 위에서 치워졌나. ●켈리=아무 것도 치워지지 않았다. ●넬슨=그러면 양자대화도 아직 가능성이 있는가. ●켈리=대통령은 북한에 관한 모든 선택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그러나 우리 입장은 매우 강력하고 완강하다.다자간 협상이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는 것이다. ●래마 알렉산더(공화·테네시)=우리는 북한에 “만일 한국을 공격하면 우리는 당신을 공격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줬나. ●켈리=그렇다.우리는 그런 공격에 저항할 것이다.우리의 동맹은 분명하고 확고하며 항구적인 것이다. ●알렉산더=우리가 먼저 이라크를 다룬 다음 두번째로 북한을 다룬다는 것이 맞나. ●켈리=아니다.맞지 않다.북한문제에는 그 자체로 급박함과 중대함이 있다.이 전략은 이라크 문제를 지날 시간을 벌자는 간단한 전략이 아니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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