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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버트 김 7년만에 집으로

    미국의 기밀을 한국에 넘겨준 혐의로 1997년부터 미 연방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로버트김(64·한국명 김채곤)이 풀려난다. 로버트김 후원회는 31일 “로버트김이 현지시간으로 1일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교도소에서 일단 벗어나 75㎞쯤 떨어진 자택에서 가택수감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가택수감이란 출소를 앞둔 모범수에게 주어지는 혜택으로 외부인의 방문이나 전화통화,서신연락은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외출은 금지된다.로버트김은 그동안 모범적으로 수형생활을 하며 가택수감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김은 7년8개월의 형기가 끝나는 오는 7월27일까지 부인과 함께 집에서 지내게 되며,이후 3년 동안 집에서 일정지역을 벗어날 수 없는 보호관찰을 받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요영화]

    ●볼폰(KBS1TV 오후 11시25분) 16세기 영국의 극작가 벤 존슨의 풍자극인 ‘볼포네(Volpone:여우라는 뜻)’를 영화화한 작품.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돈과 탐욕에 이끌린 사람들이 벌이는 우스꽝스러운 소동을 그렸다.공감이 아닌 반감이 가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웃음을 통한 희극에서 진지함을 찾는 존슨 특유의 풍자가 돋보인다. 이 작품에서는 프랑스의 국민배우인 제라르 드파르디유가 볼폰 역을 맡았다 15세기 나폴리.부유하고 교활한 도박꾼 볼폰은 하인에게 자신이 치명적인 병에 걸려 다 죽어간다는 소문을 내게 한다.볼폰이 죽어간다는 소식을 들은 친구들은 재산을 상속받겠다는 속셈으로 볼폰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볼폰의 계략은 그들의 재산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약삭빠른 하인의 활약으로 값진 선물들이 계속 들어온다.공증인 그레피노,포목상 베르투치오,고리대금업자 세코가 아첨을 떨며 매일같이 찾아온다.볼폰과 하인은 어리석은 친구들의 모습을 비웃지만,거짓말이 쌓이면서 그들의 계획도 틀어지기 시작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EBS 오후 2시) 극작가 에드워드 올비의 작품을 각색한 마이크 니컬스 감독의 데뷔작.당시 영화상에서 금기시됐던 욕과 외설적인 표현을 과감히 사용해 화제가 됐다.당시 실제 부부 사이였던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자학적으로 퇴행해 가는 부부 역을 연기했다. 대학 교수인 조지와 그의 아내 마사는 어느날 파티에 갔다가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다.마사는 여느때처럼 조지와 말싸움을 벌이고,새로 부임한 강사 닉과 그의 아내 허니를 초대한다. ˝
  • 뇌성마비 여성 美서 첫 박사학위

    국내 뇌성마비 여성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는 15일 미국 버지니아주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장애인의 언어소통을 돕는 보조기구에 대한 사용자들의 시각’이라는 논문으로 특수보조공학 박사학위를 받는 정유선(34)씨가 주인공.두 자녀의 어머니인 정씨는 “인간 승리가 아니라 미국의 교육 시스템을 강조해야 한다.”면서 “가족과 주변의 여러분들이 언어장애가 있고 영어가 서툰 저를 격려하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줬다.”고 말했다. 1989년 서울 명성여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간 정씨는 조지메이슨대와 코넬대에서 컴퓨터과학을 공부하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박사과정에서 특수보조공학으로 전공을 바꿨다.1995년 재미교포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은 뒤에도 학업을 쉬지 않았다. 신생아 황달로 뇌성마비가 된 그는 세 살때 큰 수술을 받고 장애가 개선됐다.어머니는 60년대 ‘울릉도 트위스트’ 등을 히트시킨 여성보컬그룹 ‘이시스터즈’ 멤버였던 김희선(63)씨.김씨는 딸을 두 아들과 똑같이 대하며 키웠다고 전했다고 한다. 정씨는 1999년 10월 인터넷에 한국뇌성마비복지회(www.kscp.net)를 만들어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회원간의 의사소통과 정보교환을 돕고 있다.교내 ‘인간장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그는 올 7월부터 모교에서 강의하게 된다.정씨는 “한국의 특수교육학자들과 수시로 인터넷을 통해 연락하면서 장애인 교육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세리, 어머니날 4타차 대역전… 통산 22승

    하루 뒤면 귀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하는 박세리(CJ).3개월 만에 찾는 고국은 언제나처럼 반겨 주겠지만 빈손으로 돌아가긴 싫었다.귀국길에 동반할 박지은(나이키골프)은 한 달여 전 챙겨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이 있었다. 박세리는 더욱 힘을 냈다.목표는 한국인 최초의 ‘명예의 전당’ 입회 포인트 획득.메이저 우승컵보다 값진 귀국선물이 필요했다. 전날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 5명의 언더파 대열에 합류한 자신감이 살아났다.3라운드까지 성적은 공동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크리스티 커에 4타 뒤진 공동 6위. 시작부터 힘이 넘쳤다.2번(파3)·3번홀(파5)에서 거푸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했다.6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8번(파4)·9번홀(파4)에서 다시 줄버디를 낚은 뒤 바라본 리더보드 최상단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그 사이 커는 2번홀 더블보기로 삐끗한 뒤 전반에만 2타를 더 잃어 우승경쟁에서 탈락했고,오초아도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2위로 밀려난 것. 상승세를 탄 박세리는 후반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에선 3m 버디,15번홀(파5)에선 90㎝ 버디를 추가하며 3타차 선두로 내달렸다.1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승부는 결정나 있었다. 박세리가 10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5타의 슈퍼샷을 날리며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통산 열번째 역전 우승이자 세번째로 마지막날 4타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한 것. 특히 지난 1999년 미국 ‘아버지의 날(현지시간 6월 셋째주 일요일)’에 치러진 숍라이트클래식 마지막날 아버지 박준철씨 앞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세리는 이번에는 ‘어머니의 날(5월 둘째주 일요일)’에 어머니 김정숙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컵을 안아 더욱 뜻깊었다.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박세리는 데뷔 7년 만에 메이저 4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22승에 최저타수상 1회 등으로 한국인으로선 처음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에 필요한 포인트 27점을 채웠다.박세리는 앞으로 3년간 현역으로 뛰어 10년을 채우면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또 단일대회 최고액인 상금 33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 47만 7886달러로 랭킹 3위에 나서 상금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한편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모처럼 5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시즌 첫 ‘톱10’에 입상했고,김미현(KTF)도 2타를 줄여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 비바람도 못말리는 ‘걸’

    김초롱(20)이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초롱은 9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 치러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3타로 타수를 잃었지만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크리스티 커에 2타 뒤진 3위를 달렸다. LPGA 입문 2년째로 투어 대회 공동4위가 지금까지 최고 성적인 김초롱은 마지막 4라운드에서 지난해 신인왕 오초아,시즌 2승을 노리는 커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CJ)도 시즌 첫승의 희망을 되살렸다.박세리는 버디 5개,더블보기 1개,보기 1개 등을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박세리를 포함해 고작 5명밖에 나오지 않을 만큼 기상 조건이 최악이었지만 오히려 기회를 잡은 박세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공동선두와의 4타차 열세를 딛고 대역전극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1주일전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와 2라운드 선두 킴 윌리엄스는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4위에 포진한 가운데 줄리 잉스터,웬디 둘란(호주) 등 노장들이 박세리와 함께 공동6위에 올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첫날 선두에 나선 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공동2위를 지켜 첫 우승을 기대케 한 강수연(아스트라)은 5오버파 76타로 부진,합계 2언더파 211타로 공동9위로 내려앉았다. 미셸 위는 합계 1언더파 212타로 김미현(KTF) 이정연(한국타이어)과 함께 공동16위를 달려 LPGA 투어대회 2번째 ‘톱10’을 바라보게 됐다. 한편 1오버파 72타를 친 지난해 챔피언 박지은(나이키골프)은 합계 이븐파 213타로 공동21위에 머물러 타이틀 방어가 힘겨워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미켈롭울트라오픈] 수연 일낼까

    이번엔 강수연(아스트라)이 ‘코리아군단’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강수연은 7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골프장(파71·6285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도로시 델라신 등 공동 2위를 1타차로 따돌리고 1위에 나서 LPGA 데뷔 첫 승을 노리게 됐다. 강수연은 지난 200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한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든 ‘코리아군단’의 정예멤버인 만큼 우승 가능성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올들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해 다케후지클래식 준우승 등 ‘톱10’에 여섯차례나 들며 미국무대 적응력을 키워 기대 또한 크다.이날 무기는 아이언샷.그린 적중률은 절반을 조금 넘는 61.1%였지만 핀에서 3m 안팎의 짧은 거리에 공을 떨군 것이 7차례나 될 만큼 아이언샷은 발군이었다. 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강수연은 11번홀(파4) 45㎝ 버디를 13번홀(파3) 보기로 까먹어 제자리 걸음을 걷는 듯했다.그러나 15번홀(파5) 6m 버디로 분위기를 돌린 뒤 이후 5개의 버디를 뽑는 상승세로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강수연은 “지난달 18일 끝난 다케후지클래식 11위에 오르면서 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며 “오늘은 정말 아이언샷이 마음먹은 대로 똑바로 날았다.”고 말했다.김초롱이 3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를 달려 ‘톱10’에 진입한 가운데 김미현(KTF)과 전설안,한희원(휠라코리아) 등 3명이 2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 그룹에 단 1타 뒤진 공동 11위로 사실상 선두권에 포진했다. 그러나 시즌 첫승에 목마른 박세리(CJ)는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수확했지만 보기도 4개나 범하며 1언더파 70타로 박희정(CJ)과 함께 공동 22위에 머물렀고,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박지은(나이키골프)은 1오버파 72타로 안시현(엘로드)과 함께 공동 46위에 그쳤다. 한편 두 달만에 LPGA 무대에 등장한 미셸 위 역시 1오버파 72타를 쳐 박지은,안시현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시즌 2승을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선두권을 위협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잉글랜드 일병 왜 그랬을까

    이라크 포로를 학대하는 추악한 장면이 공개돼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미 372 헌병중대의 린디 잉글랜드(21·여) 일병은 전쟁이 어디까지 인간성을 말살하는가를 극명하게 드러내준 사례다. 특히 군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그녀가 함께 포로학대 행위를 하다가 기소된 찰스 그라너 상병의 아이를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잉글랜드는 기소되지는 않았으나 미국으로 이송돼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에 구금돼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주의 포트 애시비라는 작은 마을에서 성장한 잉글랜드 일병은 중산층 가정에서 평범하게 성장했다.19세 때 사귀던 남자친구와 충동적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등 ‘튀는’ 면은 있었지만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해온 적이 없다고 가족과 주민들은 말하고 있다.가족들과 사냥을 나가서도 실제로 동물에게 총을 쏜 적은 거의 없다고 한다.이 때문에 친지들은 잉글랜드 일병의 가학 행위가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명령에 따랐을 것”이라고도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6일 “교도소에서는 정상적인 사람도 ‘괴물’로 변할 수 있다는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타임스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학에서 지난 1971년 심리학과 건물 지하에 가상의 교도소를 만든 뒤 24명의 학생에게 교도관과 수감자의 역할을 부여,실험을 진행했다.실험 결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교도관 역할을 맡은 학생들은 거드름을 피우고 가학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으며,죄수 역할 학생들의 머리 위에 가방을 올려놓고 발가벗긴 채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강요했다고 한다. 타임스는 스탠퍼드대학의 실험이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미군이 포로들을 학대한 것처럼 정상적인 사람이 특정한 환경 아래에서는 무시무시한 행동도 서슴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했던 필립 짐바도 박사는 “교도소는 힘의 불균형이 매우 심한 곳이기 때문에 교도관들의 기본적인 충동을 통제하는데 엄청난 노력을 쏟아붓지 않는다면 교도소는 잔혹하고 학대적인 장소로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타임스는 또 1960년대 예일대 심리학과의 실험 결과도 인용했다.당시 예일대에서는 피고문자 역할을 맡은 배우가 가짜로 전기고문을 받도록 하고 연구자는 이같은 사실을 모르는 학생들에게 피고문자가 거짓을 말할 경우 고문의 강도를 높일 것을 명령했다. 이에 실험 참가 학생들은 명령에 의해 치명적인 수준인 450v까지 전기고문의 강도를 높였는데,65%는 전기고문의 강도를 높이라는 명령에 고뇌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이를 이행했다고 한다. 뉴욕주 존제이칼리지에 있는 테러리즘·공공안전센터의 찰스 스트로저 소장은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교도소에서 교도관을 맡은 이들은 전쟁의 감정과 테러리즘에 대한 공포를 느낌으로써 수감자들의 인간성을 말살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예술인 전당’ 신임사장 피아니스트 김용배씨

    “독주회 무대에 서면 참 외로운데 그때보다 지금 더 외롭고,떨리는 심정입니다.예술인 출신 첫 사장이라는 부담이 크지만,전임자들이 닦아놓은 하드웨어와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수준높은 소프트웨어를 계발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지난 3일 국내 공연문화를 대표하는 서울 예술의전당 9대 수장으로 임명된 김용배(金容培·50) 사장은 6일 간담회에서 차분한 어조로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데다 비음대 출신의 전문 피아니스트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서울대 철학과(72학번)에서 미학을 공부했고,서울대 대학원에 들어가서야 피아노를 전공했다. 이후 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대학원 석사,미국 가톨릭대 대학원 박사를 마친 뒤 90년부터 추계예대 음대교수로 재직하면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펴왔다. 그는 “예술의전당이 처음 터잡기를 하던 지난 86년 임헌정(부천필 음악감독)씨 등 3명과 함께 젊은 예술인 자격으로 양평에서 워크숍을 했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연주자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편안함과,관객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편리함을 두루 갖춘 명실상부한 최고의 공연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과 노년층,불우 이웃 등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각종 음악회나 기획공연 때 기업 협찬 또는 자체 예산으로 객석의 3∼5%를 이들에게 할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를 늘리고,이름이 알려진 스타 연주자뿐만 아니라 실력있는 신인 연주자들에게도 문호를 넓힐 생각이다. 예술의전당은 순수예술과 재정자립을 위한 수익성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왔다.경영에 치중했던 전임 사장들과 달리 예술인 출신답게 이 부분에 대한 입장도 명확하다.그는 “무리하게 재정자립도를 올리면 자칫 공연의 질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 수준인 70% 이하로 유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대신 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이후 공석으로 있는 장르별 예술감독도 이른 시일 내에 적임자를 찾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5·6월로 예정된 연주회만 끝나면 사장 직무에만 전념할 생각.그는 “어젯밤에 피아노 연습을 했는데 집중이 안되더라.”면서 “임기가 끝난 후 멋지게 피아니스트로 복귀하기 위해 연습은 꾸준히 하겠다.”며 웃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케리 “슈퍼301조 부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통상 보복법안인 ‘슈퍼 301조’를 즉각 부활하겠다고 공언했다. 케리 의원은 26일부터 일자리 창출을 위한 3일간 ‘경제유세’를 시작하면서 부시 행정부가 불공정 무역을 방관,미국의 근로자와 기업에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다. 시장을 개방해도 반드시 공정한 경쟁을 토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부시 행정부는 클린턴 행정부 때보다 훨씬 못했다며 6가지 대외통상 원칙을 밝혔다.부시 행정부의 자유무역 원칙에 비해 보호무역의 성향이 상당히 짙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웨스트버지니아·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미시간 등이 실직문제로 어려움을 겪자 이들 지역을 순회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통상정책과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대선전략의 일환이다. 그는 먼저 외국의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2002년 시효가 끝난 ‘슈퍼 301조’의 부활을 촉구했다.이어 당선 후 120일간 무역상대국이 의무사항을 제대로 지키는지를 따지기 위해 기존의 모든 무역협정을 검토,위반사항이 드러나면 강경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검토가 끝나기 전에는 새로운 무역협정을 맺지 않겠다고 했다. 셋째,노동자의 권리를 강화하고 미성년 노동을 근절시키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특히 중국내 노동착취의 조사를 요구하고 각국의 노동자 권리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넷째 무역대표부(USTR)의 예산을 두배로 늘려 무역협정에 적극 대응하고 세계무역기구(WTO)에 공격적으로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다섯째,중소기업청을 신설해 무역관련법의 혜택을 보도록 하고 마지막으로 중국·일본과 같은 불법적인 환율조작을 중단토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슈퍼 301조’가 해당국에 직접 보복조치를 가한다는 점에서 쌍무간 자유무역 협정체결과 다자간 협상을 동시에 추구하는 부시 행정부의 통상정책과는 크게 대조적이다. 특히 부시 행정부가 자유무역 협정을 통해 국내 기업이 외국 근로자를 고용하면 세제혜택을 주는 ‘아웃소싱’을 허용하지만 케리는 미 근로자의 일자리만 빼앗는다고 반대한다. 이는 업계의 지지를 받는 부시 행정부가 자유무역을 통해 석유재벌이나 첨단기업 등의 기득권을 확대하려는 것과 달리 근로계층의 지지가 두터운 케리와 민주당으로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약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설령 케리가 당선돼 ‘슈퍼 301조’가 부활해도 환율과 저임금 등이 문제가 된 중국이 직접적 타깃이 될 뿐 한국이나 일본은 1차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반도체·통신·철강 분야에 부분적인 마찰이 있으나,이는 슈퍼 301조보다 WTO 규정이 선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그 근거다. 그러나 케리는 공식 유세 홈페이지(www.johnkerry.com)를 통해서는 “‘슈퍼 301조 부활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전제,“일본·한국과 같은 미국의 주요 수출시장이 아직도 만족할 만한 개방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시장도 개방압력 타깃으로 꼽고 있다. mip@˝
  • 美명문대 8곳합격 천혜림양 “빌게이츠재단 4년 장학금 제안”

    국내 외국어고등학교 출신의 여학생이 하버드대 등 미국의 명문대학 8곳에 동시 합격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2월 대원외고 중국어과를 수석 졸업한 천혜림(19)양.재정경제부 천룡 국유재산과장의 딸이다. 혜림양은 최근 하버드,예일,펜실베이니아,웨슬리,웨슬리안,듀크,버지니아 등 8개 대학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부인이 졸업한 인연으로 빌 게이츠장학재단을 두고 있는 듀크대에서는 4년간 장학금 등을 제시받았다. 혜림양은 그러나 오랫동안 꿈꾸던 하버드대 국제관계학과에 입학하기로 했다.졸업 후 하버드 법과대학원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천 과장은 “특별히 도와준 것은 없으며 딸 혼자서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제경제플러스]‘구조조정 마찰’ US항공 사장 사임

    |알링턴(미 버지니아주) 연합|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미국의 제7위 항공사인 유에스항공의 데이비드 시겔 사장이 19일 사임했다.후임 사장에는 유에스항공 이사인 브루스 레이크필드가 기용될 예정이다. 시겔 사장은 1년 전 파산보호 처분을 받은 유에스항공을 파산상태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었다.그는 지난 1년간 20억달러의 비용을 감축했으며 이중 10억달러는 노조의 양보에 따른 것이다.
  • 워싱턴주변 급증하는 ‘기러기 가족’

    지금 워싱턴 등 미 동부지역에선 ‘기러기 아빠’를 자청하는 사람들이 줄섰다.워싱턴 일대에서는 요즘 부인과 자녀들이 한국으로 귀임하는 가장을 배웅하는 광경이 일상적으로 목격된다.몇년전의 LA 국제공항이나 뉴욕의 JFK 국제공항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워싱턴 덜레스공항도 ‘기러기 가족’들의 또다른 생이별 장소가 되고 있다.3∼4년 주재원을 지냈거나 1년 단기연수를 마친 사람들까지 가급적이면 미국에 자식을 남기고 혼자 귀국하려 한다.과거에는 특례입학을 염두에 두고 부족한 기간만 채우려 했으나,요즘은 아예 미국에서 대학으로 직행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최근 워싱턴 근무 3년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 A과장은 요즘 죽을 맛이다.워싱턴에 남겨둔 부인과 고2·중3짜리 아들 뒷바라지에 허리가 휜다.공무원 봉급으로 가족들의 생활비 4500달러가 너무 벅차다.노후대책으로 생각했던 보험과 적금을 깼지만 현지에서 대학까지 보내려면 앞으로 33평짜리 집을 팔아야 할 형편이다. 그렇다고 ‘기러기 생활’을 청산하자니 한국에서 대학 보내는 것도 만만치 않다.수백만원씩 드는 사교육비에다 입시지옥에 빠질 자식 생각을 하면 차라리 조금 더 들더라도 현지에서 대학보내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자신만 희생하면 된다는 생각에 시작했지만 한편으론 나이 40대 후반에 잘하는 짓인지 한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입시위주의 수업이 벅차고 자체 경쟁이 심하다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한국식 수업을 쫓아갈 수가 없다는 점이다.지난달 3년 근무를 마치고 귀국한 B씨는 고2짜리 딸을 남겼다.일부 대학에 특례로 들어갈 자격은 되지만 한국에서도 ‘외국물’을 먹은 학생이 워낙 많다 보니 입학을 자신할 수가 없다.게다가 미국식 수업에 익숙해진 딸이 주입식 수업방식에 치를 떨며 한사코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기업에서 파견나온 주재원들은 3∼5년 정도 머무는 사이 자식들의 한국행을 포기하는 게 과반이다.외국생활이 6년째인 모그룹의 K씨는 “자식을 대학보낼 때까지 가족은 헤어져선 안된다.”는 게 좌우명이었다.그러나 큰 아들 때문에 지키기가 어렵게 됐다.초등학교 4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와 중3이 된 아들이 한국에서의 입시교육에 버틸까 우려되던 터에 한국에서 과외로 다져진 ‘인조인간’을 당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곤 남기는 쪽으로 기울었다.동료들의 절반 이상도 자식의 잔류을 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달에 4000∼5000달러를 보내야 한다” 얼마전 갑자기 귀국하게 된 회사원 D씨는 중3 아들과 중1 딸을 뒀다.특례입학 자격을 따려면 고1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 6월까지만 ‘기러기 아빠’가 되기로 했다.그러나 한국에 도착한 뒤 생각이 달라졌다.한국에서 중·고등학생 2명을 키우려면 월 200만∼300만원의 사교육비가 든다는 말 때문이었다. 미국에 가족을 남기려면 적어도 월 4000달러 이상이 든다.방 2개짜리 아파트가 1200∼1500달러,의료보험료에다 자동차 관련비용이 월 1000달러,한국보다 3배정도 비싼 물가를 감안한 생활비가 1500∼2000달러 정도다.5년간 5만∼6만달러 정도에 이른다.그래도 노후자금을 일찍 쓴다는 생각으로 5년을 버틸 생각이다.한국에선 고등학생 2명을 대학보내는데 1억원을 써야 한다는 소리를 위안삼고 있다. ●왕따가 없고 3류대 차별이 없다 명문 사립대인 ‘아이비 리그’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본인의 능력에 따라 취업의 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명문대 출신이 취업시 가산점을 받는 것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적어도 ‘지방대’니 ‘3류대’니 하는 차별은 없다.물론 대학을 마치고 유학파를 우대하는 한국의 기업에 들어가려는 게 대부분이기도 하다. 다음달 초 귀국하는 E씨는 2년전인 고 2때 미국에 온 딸이 버지니아대에 들어갔다.솔직히 한국에선 명문대에 들어갈 실력이 아니었고 수학능력시험(SAT)도 썩 좋진 않았으나 다양한 과외활동을 한 게 덕을 봤다. 미국에서 졸업하면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넓을 것으로 본다.국내에선 토플이나 토익성적이 우수해도 대화능력이 부족해 면접에서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중3인 둘째 딸도 남길 생각이다. 이달 귀국한 L씨는 다소 특별하다.한국에선 초등학교 5학년에 다니던 둘째아들이 ‘왕따’를 당했다.학업 의욕도 잃고 몸도 시름시름 앓았다.안되겠다 싶어 워싱턴 문을 두드려 2년 전에 왔다.처음에는 현지 적응을 못하더니 떠날 때가 되자 학교에서 펄펄난다는 게 L씨의 설명이다.중 3인 첫째아들의 특례입학뿐 아니라 둘째아들의 자신감을 위해 일단 1년간 더 남기기로 했다. ●결과는 미지수…자식을 과대평가해선 안된다 미국에서 대학에 보낸 것을 전부로 생각해선 안된다는 게 현지 교육 관계자의 얘기다.문일룡 페어팩스 카운티의 교육위원은 “내 자식은 남들과 다르고 무엇이든 잘 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년에 5000만원씩 싸들고 2∼3년간 미 명문사립학교에 보낸다고 모두가 현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미국에서 잘 하는 학생들은 한국에서도 잘하는 만큼 자녀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귀국하는 H씨는 아들이 고3이지만 한국에 함께 들어갈 생각이다.미국에 끝까지 남을 게 아니고 한국에서 클 것이라면 ‘한국물’을 익히는 게 낫다고 봤다.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학생들이 영어에서의 우위만 갖고 한국에서 성공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미국에서 소수계로 성공하는 것도 사실상 극소수에 불과하다.특례입학에 떨어지면 지방대라도 보내고 필요하면 나중에 유학을 가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mip@seoul.co.kr˝
  • 금요일저녁 韓食堂 ‘반쪽가족’ 북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금요일 저녁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에서는 한국인 가족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특이한 것은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 ‘반쪽 가족’들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이른바 자녀 유학을 위한 ‘기러기 가족’들이다. 워싱턴 일대의 한인들은 20만명 안팎이나 기러기 가족들의 숫자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다.친지의 연고로 단기연수를 하는 경우에서부터 연간 3000만∼4000만원짜리 사립학교에 보내는 ‘고액’ 기러기 가족 등 다양하다.부모 중 1명의 비자취득을 위해 월 800달러 정도가 드는 어학원에 등록하기도 한다. 기러기 가족들은 현지 한인과의 접촉이 많지 않지만 교회 등을 다니면서 정보를 얻는다.생활은 대부분 애넌데일을 중심으로 한 한인타운에서 이뤄진다.로스앤젤레스의 대규모 한인타운만큼은 아니지만 ‘강변 사우나’에서 목욕하고 ‘일미 부페’에서 저녁을 먹은 뒤 ‘대원 비디오’에서 영화를 빌려보는 정도는 된다.‘낙원 떡집’이나 ‘명동순대’,‘삼호 당구장’,‘설악가든’ 등의 한국업소도 블록마다 눈에 띈다. AFP 통신은 최근 반미감정이 심화됐을지 모르지만 한국인들이 미국으로 몰려드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고 보도했다.특히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 페어팩스나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에는 사립학교뿐 아니라 이름난 공립학교들이 많기 때문에 ‘기러기 가족’이 찾는 1순위 지역으로 꼽힌다.워싱턴에 머물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각종 주재원의 가족이 남는 것도 교육환경 때문이다.교육열과 대학진학률이 한국 못지않게 높다.애넌데일 지역의 학교에서는 한국 학생이 아시아계로는 최대 그룹을 이루고 있다.학군이 좋은 매클린 등 일부에서는 전체 소수계 가운데서 최대로 올라섰다.˝
  •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위원 문일용씨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동양인으로는 처음 버니지아 페어팩스 카운티의 교육위원에 선출된 문일룡(47) 변호사는 돈 싸들고 자녀들을 조기유학 보내는 것을 말리고 싶다고 말했다.조기유학으로 모두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잘하는 아이라면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에 유학보내기 앞서 자녀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특별한 재능이 있어 꼭 미국에서 공부할 필요가 있지 않다면 단기간의 어학연수 정도만 권유하고 싶다고 했다.너무 일찍 부모를 등지고 혼자 있으면 평생을 이방인으로 지낼 수도 있다는 것.서울대를 못가고 직장 잡는 게 어렵더라도 가족과 함께 고국에서 사는 게 훨씬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어려움을 각오하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면 가급적 일찍 오라고 말한다.“중·고등학교 몇년 배운 영어로는 미국의 토론식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고등학교 1년만 마치고 미국으로 이민 온 자신의 경험담이기도 하다.영어가 몸에 익고 제대로 공부할 수준이 되려면 적어도 현지에서 7년 정도의 적응이 요구된다고 했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아 자기의 적성을 살리지 못해 한국에 있었으면 법학이나 문학,사회학 등을 공부할 학생들이 이공계로 빠지는 것을 봤습니다.”때문에 언어에 웬만한 자질이 없으면 부모의 욕심만으로 유학 보내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조기유학을 왔다가 망친 경우를 적지 않게 들었다고 했다. 게다가 ‘기러기 가족’으로 불리는 두집살림이 워싱턴 DC 지역에서는 경제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예컨대 DC에 맞붙은 페어팩스 카운티의 가계 평균소득은 연간 9만달러에 이른다.그만큼 물가나 집값도 비싸다.교육여건이 좋지만 월급이 1000만원은 되어야 따라갈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무조건 자녀를 보내놓고 뒤늦게 돈 문제로 고생할 수가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경쟁과 준비도 치열합니다.”그러나 특별히 고액 가정교사를 둔다든지 한밤중에 학원에 가지는 않아도 기본적인 자질만 있으면 웬만한 대학은 갈 수 있다고 했다.굳이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취업에는 차별이 없기 때문에 학생들이 특정대학에 대한 강박관념은 적다고 했다. 이 때문에 미국으로 조기유학 오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어렸을 때 수천만원을 들여 아이들만 기숙사에 달랑 보내는 것은 자녀들을 망치기 십상이라고 했다.성공한 사례만 드러났을 뿐 나쁘게 된 경우는 잘 모른다는 것.인종적·문화적 차이가 엄연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성을 다칠 수 있다고 했다.1∼2년만 있다가 한국에 들어가도 다른 학생들에 처질 게 뻔한데 자녀들에게 지나친 부담이 아니냐는 것.다만 부모와 함께 6개월 안팎의 어학연수는 경험삼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문 변호사는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 1년을 마치고 가족과 함께 버지니아로 이민온 뒤 하버드대를 거쳐 영국 황실이 세운 명문대학원 ‘윌리엄 앤 메리’에서 법학을 전공했다.1995년 첫 선출직 교육위원에 당선된 데 이어 지난해 재선됐다.˝
  • [경제플러스] 국제 설비전 ‘하이세이브’ 출품

    절전기기 업체인 ㈜미디어 에너지 파워테크(회장 박창수)는 오는 20∼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4 국제 전력,전자·전기 설비전’에 자사 제품인 ‘하이세이브’를 출품한다.미국 버지니아주의 PSC사와 전략적 제휴로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 [기네스코너]

    ●21일간 자동차로 세계일주 자동차로 최단기 세계일주를 한 기록은 21일 2시간14분동안 2만 9522㎞를 간 것이다.1997년 10월1일부터 12월11일까지 게리 소워비,콜린 브라이언트,그라함 맥가우가 복스홀 프론테라를 타고 달성한 기록이며 출발지와 도착지는 영국 런던의 그리니치였다. 최초의 최단기 자동차 세계일주 기록은 인도 콜카타 출신의 모하메드 살라후딘 추드후리와 니나부부가 세운 69일 19시간5분으로 거리는 4만 750㎞이다.이것은 1989년과 1991년 적용 기준에 의거해 적도를 한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로 그들은 1989년 9월9일 인도 뉴델리를 출발해 11월17일 같은 장소에 도착했다.차종은 1989년형 힌두스탄식의 ‘콘테사 클래식’이었다. ●최연소 자동차 사고 생존자 1999년 2월25일 아르헨티나 미션즈에 사는 버지니아 리베로는 자신의 집에서 산고를 느꼈다.두 남자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지나가는 택시에 탈 수 있었다.그녀는 뒷좌석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고 운전사에게 쌍둥이 둘째아이가 곧 나올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다급해진 운전사는 앞차를 추월하다 그만 다른 차와 충돌하고 말았다.산모와 아이는 다행히 경미한 부상을 입고 뒷문으로 빠져 나왔다.산모는 다시 지나가는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갈 수 있었고 또 한명의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80일만에 구조된 고양이 1999년 12월9일 2400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이 타이완을 강타한 지 꼭 80일이 되던 날 타이쭝에 있는 건물 잔해에서 살아있는 고양이 한마리가 발견되었다.고양이는 동물 병원으로 급히 옮겨져 치료를 받은 후 완전히 정상을 회복했다.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 최초의 여성 우주 비행사는 발렌티나 블라디미로브나 테레슈바코(구 소련)이다.1963년 6월16일 그녀는 카자흐스탄의 코스모드로메 기지에서 발사된 우주선 ‘보스토크6’에 탑승했다.‘보스토크6’은 2일 22시간50분동안 지구 궤도를 48번 선회하고 1963년 6월19일 다시 지구로 돌아왔는데 총 비행거리는 197만 1000㎞였다. ●세계인구 1/3은 기독교인 기독교는 세계 최대의 종교로서 1999년 신도수가 약 20억에 육박해 세계인구의 33%를 차지했다.그러나 엄밀히 말해서 종교 통계에는 다양한 변수가 늘 산재해 있기 때문에 다분히 시험적인 요소가 강하다. ●30년간 전쟁 최장기전은 1618년에서 1648년까지 유럽 여러 나라들 간에 일어났던 ‘30년 전쟁’이었다.무어인들에게 빼앗긴 이베리아 반도를 탈환하려는 스페인의 ‘레콩키스타’운동은 718년 시작된 이래 1492년 스페인이 그라나다를 탈환할 때까지 774년 동안 간헐적으로 계속되었다.˝
  • “로버트김 조기귀국 돕겠다”中서 풀려난 석재현씨 후원회가입

    “비록 수감기간과 죄명은 다르지만 한국인으로서 조국에 대한 느낌은 같았기에 수감 중 다짐한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고 싶습니다.”중국에서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도운 혐의로 1년2개월 수감생활을 한 끝에 지난 19일 풀려난 프리랜서 사진작가 석재현(34)씨가 7년째 미국에서 수감 중인 로버트 김(64)을 돕고자 부인 강혜원씨와 함께 ‘로버트 김 후원회’(회장 이웅진)에 최근 가입했다. 이들의 후원회 가입은 지난해 7월 이 후원회장이 강씨에게 위로 전화를 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석씨는 2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감옥에서 외로움과 싸운 처절한 경험이 조국을 위해 일하다 감옥에 갇힌 로버트 김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선뜻 동의했다.”고 말했다.또한 “체포 직후 조사과정에서 우리 외교관을 접촉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가족 면회도 9개월만에 이뤄졌다.”면서 로버트 김의 조속한 석방과 조기 귀국을 위한 정부의 성의와 관심을 촉구했다.미국 버지니아주 윈체스터 교도소에 수감 중인 로버트 김은 오는 7월27일 석방되지만 이후 3년간 보호관찰 처분을 받게 돼 조기 귀국은 불투명하다. 석씨는 “어떤 역할을 맡을지 정하지는 않았지만,다큐멘터리 사진을 찍는 직업을 활용해 로버트 김의 조기 귀국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석씨는 다음달 5일‘로버트 김 돕기 범국민지원센터’ 출범식에 참가,축사를 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
  • 케리-체니 입씨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대선이 양자구도로 정착되면서 부시와 케리 진영의 공방전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특히 이라크 전쟁 1주년을 맞아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정책에 논란이 일자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이다. 17일 존 케리(사진왼쪽) 상원의원은 조지 워싱턴대에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이 실패했다고 선공을 폈다.그는 “이라크 상황은 여전히 곤경에 처했고 미국의 일방주의 때문에 오랜 맹방들이 멀어졌다.”고 주장했다.대신 미국이 보는 것은 인명의 손실과 미국인의 끝없는 세금부담이라고 했다.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5월1일 함상에서 승리를 선언한 것까지 거론,정책 판단에 결정적 실수가 있음을 꼬집었다. 딕 체니(사진오른쪽) 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케리 의원은 지도자가 되기에 우유부단하다고 맞받아쳤다.위험으로부터 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대통령은 흔들림이 없어야 하는데 케리는 안보 이슈 때마다 오락가락했다고 비난했다.이라크 무력사용에 찬성했지만 재건사업에는 반대했다고 지적했다.케리가 군인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군인가족의 권리선언’을 발표했으나 그 스스로 군인봉급 인상에 12차례나 반대했다고 꼬집었다. 케리 선거본부장인 진 새힌 전 뉴햄프셔 주지사는 부시 행정부의 지도부가 거짓되고 왜곡된 내용으로 케리 의원을 공격하는 동안 미국의 외교정책은 전 세계에서 실패하고 있다고 반격했다.예컨대 케리 의원은 2001년 최대 폭의 군인봉급 인상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칼 로브 백악관 정치보좌관은 케리 의원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의 주장을 되받아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실제 16일 케리의 웨스트버지니아 연설이 있기 직전 공화당은 부시 행정부를 지지하는 광고를 내보냈다.로브 보좌관은 무력사용을 지지한 케리 의원으로서는 이라크 문제에 ‘진퇴양난’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CBS와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결과 부시와 케리의 양자 대결에서는 부시는 46% 대 43%로 케리를 근소하게 앞섰다.그러나 랠프 네이더 무소속 후보까지 가세할 경우 부시(46%),케리(38%),네이더(7%) 순으로 네이더가 케리 지지층을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ip˝
  • [기네스코너]

    ●자산 19조원 최대 언론재벌 161억달러(약 19조원)의 재산을 가진 케너스 톰슨(캐나다)은 출판 및 정보산업 회사인 톰슨사의 회장이다.현재 그의 회사는 캐나다의 ‘글로브 앤드 메일’을 포함한 55개의 북미지역신문을 소유하고 있다.2000년 6월에는 경쟁사인 프리마크사를 10억달러에 인수해 전자정보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1억 700만원짜리 타자기 이안 플레밍이 금으로 도금한 타자기가 1995년 5월 영국 런던 크리스티경매장에서 8만 9229달러(약 1억 700만원)에 팔렸다.이것은 1952년 이안이 미국 뉴욕에 있는 로열 타이프라이터 회사에 위탁해 만든 것이다. ●위스키 한병이 3000만원 1996년 12월9일 익명의 스코틀랜드 사업가는 봉인한 입찰경매에서 60년 묵은 메칼란 위스키 한병을 2만 4600달러(약 3000만원)의 거액에 구입했다.요즘은 거의 생산하지 않는 위스키로 단지 10병만 시중에 나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위스키이다.한병은 자선 기부에 할당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입찰방식으로 애주가의 손에 들어갔다. ●5000석 규모 최대 식당 최대 규모의 식당은 태국 방콕에 있는 망콘루앙(일명 로열 드래곤)이다. 총 5000석의 좌석에 1200명의 직원이 배치되어 있는 이 식당은 1991년 10월 처음 문을 열었다.1.6㏊에 달하는 식당내부에서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541명의 웨이터들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다닌다.그들은 1시간에 최고 3000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4200억원 복권 당첨금 미국 7개주가 운영하는 Big Game복권은 당첨자가 없어서 계속 적립된 액수가 3억 5000만달러(약 4200억원)가 되던 2000년 5월9일 드디어 당첨자가 나왔다.당첨자는 두명이었는데 한사람이 행운의 번호를 뽑을 확률은 7600만분의 1이다.다시 말해서 미국의 전국 전화번호부에서 생존하고 있는 전 대통령의 이름을 무작위로 뽑아 낼 확률과 같다.7개주는 조지아,일리노이,메릴랜드,매사추세츠,미시간,뉴저지,버지니아다.˝
  • [책꽂이]

    ●삶은 조심스럽게,문학은 거침없이(한명희 지음,천년의시작 펴냄) 삼척대 교수인 시인이 만난 문인들의 삶을 모았다.고은·김남조·박상륭·천양희 등 문인들의 ‘문학 이면’을 조명하면서 작품세계를 분석해 부담없이 읽힌다.9500원. ●문화통합의 시대와 문학(김종회 지음,문학수첩 펴냄) 경희대 교수인 문학평론가가 낸 5번째 비평집.현실의 변화 자체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설정하고 문학을 바라보는 입장.작품 자체의 내재적 성과와 의미 구명의 중요성을 역설.1만 3000원. ●비목어(정호승 지음,아침바다 펴냄) 시적 감성을 따스하게 풀어내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내온 시인이 ‘사랑’을 주제로 쓴 동화.물고기·개·꽃·나무 등 동식물을 주인공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들로 힘겨운 세상살이를 달래준다.9000원. ●유산(한국 버지니아 울프 학회 옮김,솔 펴냄) ‘의식의 흐름’기법을 도입한 버지니아 울프의 2번째 단편집.초기부터 죽기 한달 전까지의 작품을 망라,전통기법에 충실한 작품과 다양하고 독특한 소재를 모색한 울프의 여러 가지 실험기법 등 작가의 변모과정이 담겼다.9800원. ●폴 오스터-인터뷰와 작품세계(이노 도모유키 외 편저,김경원 옮김,열린책 펴냄) 시·소설·시나리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이름을 날리는 미국 작가에 대한 종합적 해설서.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세계와 구성요소를 상세하게 설명.8500원. ●붉은 여우의 겨울나기(이덕수 지음,시와사람 펴냄) 시집 곳곳에서 발견되는 시인의 정조는 슬픔이다.‘화석의 새’ 등의 비유로 그 슬픔을 자주 드러내지만 한편으로는 ‘미친 말’ 등의 상징을 통해 현실에서의 탈출을 꿈꾼다.6000원. ●고독할 때 나는 나를 향해 이렇게 얘기한다(우원호 지음,열매출판사 펴냄) 46세에 등단한 늦깎이 시인의 첫 작품집.“내가 이리 고독한 것은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따스한 시선이 60대 노가수,40대 실직자 등을 비춘다.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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