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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팝아트 진수를 만나다

    21세기 팝아트 진수를 만나다

    완벽하게 둥근 공 모양의 얼굴은 표정이 없지만, 새틴 드레스나 블루 진, 데님 스커트에 웨지힐을 신고 즐겁게 춤을 추고 있다. 굵은 테두리의 인체 라인은 아주 인상적이라 어디선가 한번이라도 봤더라면, 두 번째부터는 당장에 알아볼 수 있다. 영국 출신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51)의 작품으로, 모델은 스페인 현대무용가인 카트리나와 영국 로열발레단의 앤이다.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 신관 1, 2층에서 29일부터 5월31일까지 한 달가량 오피의 개인전이 열린다. 국제갤러리에 따르면 국내에서 공식적인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오피의 작품은 이미 국내 아트페어나 각종 전시,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자주 소개돼 있어 공식적인 첫 개인전이라는 것이 이상할 지경이다. ● “내 작품엔 日·벨기에 등 타 문화 반영” 1958년 런던에서 태어난 오피는 1960년대 앤디 워홀 이후 21세기의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둥근 머리와 단순한 선으로 이뤄진 전신상, 여기에 친밀하고 섬세한 색채들이 특징이다. 오피는 영국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수학했는데 지난 3월 서울 청담동 PKM갤러리에서 국내 첫 전시회를 가진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68)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한다. 마틴은 의자, 커피포트, 샌들, 전구 등 일상적인 물건들을 아주 화려한 색채감으로 표현해 존재감을 드러내는 개념미술의 1세대다. 오피는 1982년에 학교를 졸업했고, 마틴은 1994~2002년 그곳의 교수를 지냈으니 서로 직접적으로 사제의 연을 맺지는 않았다. 개인전을 앞두고 방한한 오피는 27일 기자 간담회에서 “나의 인물 초상 작품은 개별성과 보편성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인물 초상화의 경우는 18세기 일본의 판화작가인 우타 마로와 17세기 반 다이크의 초상화, 어린시절 읽은 벨기에 작가의 세계적인 만화 틴틴(우리 식으로는 ‘땡땡’)과 20세기 일본의 망가(만화)와 애니메(애니메이션) 등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피는 이를 두고 “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라며 보편성을 강조했다. 오피는 초기에는 입체작품을 주로 했고, 1980년대 후반까지 후기 미니멀리즘 혹은 네오 미니멀리즘의 형태 작업을 했다. 특히 1991년까지 그의 그림의 주된 주제는 고요한 풍경으로 인물은 나타나지도 않았다. 특정 인물이 나타나게 된 시점은 1998년으로 미술행정가인 엘렌과 교사인 폴 등 주변 인물을 그리면서다. 그 후로 작가의 화가 피오나, 학생 마르코, 주부인 버지니아, 무용수인 브루스, 미술품 수집가, 화랑대표, 일본 판화의 딜러 켄과 그의 부인 등을 그렸다. 개별성에 보편성을 입히는 오피는 인물의 얼굴과 신체적 특징 같은 생략하고 단순화했다. 오피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컴퓨터로 수정한 이미지들이다. 그 결과 그의 작품은 마치 표지판(사인보드·Sign Board)같이 느껴진다. ●LCD동영상 작품 등 30점 전시 현대 산업화의 상징인 LCD 위에 그린 초상화는 영화 ‘해리 포터’에서 본 인물사진이나 현상수배 전단지를 연상하면 된다. 꼼짝도 하지 않는 몸과 달리 눈동자가 살짝 움직이거나 인물화의 배경인 풍경속 구름이 흘러가거나 귀고리가 딸랑거린다. “21세기가 아니면 해 볼 수 없는 작업이었다.”고 오피는 말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영국 테이트 모던, 뉴욕 현대미술관, 도쿄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최신작들로 라이트 박스를 이용한 평면작품과 LED 동영상 작품, LCD 동영상 작품, 조각 등 총 30점으로 구성됐다. (02)733-8449.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국책 모기지업체 프레디맥 CFO 자살

    1992년 미국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에 입사한 애널리스트 청년은 젊고 패기가 넘쳤다. 그런 열정으로 마흔의 나이에 수석 부사장직까지 오를 수 있었다. 탄탄대로를 걷던 금융계의 인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새벽 싸늘한 주검이 됐다.프레디맥의 재무담당 최고책임자(CFO) 데이비드 켈러만(41)이 이날 버지니아주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들은 파산 상태의 회사를 책임지던 중압감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며 과거 자살한 사회 고위인사들의 모습이 재연됐다고 분석했다.16년 동안 프레디맥에 몸담았던 켈러만은 지난 9월 정부가 파산 위기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CFO 직무를 대행했다. 그는 경영진이 잇따라 사퇴하는 등 회사가 안팎의 내홍을 겪으면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고 주변인들이 증언했다. 한 지인은 켈러만이 생전에 “정부와 의회, 투자자 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22일 보도했다.켈러만은 최근 미 법무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회사의 회계부문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이런 일련의 사태 속에서 켈러만은 극도의 스트레스에 시달렸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크루즈선 타고 고래탐사 떠나요

    크루즈선 타고 고래탐사 떠나요

    울산고래축제가 올해부터 해상에서 고래를 관찰하기 위해 크루즈 유람선을 운행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울산고래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달 14~17일 태화강 둔치와 장생포 일원에서 열리는 제15회 고래축제에서 고래탐사 유람선 운항, 빛이 있는 고래마을, 피노키오 하우스, 선사 고래잡이 판타지 공연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고래탐사 유람선은 장생포 매암부두에서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천연기념물 제126호)과 울산 앞바다를 거쳐 돌아오는 3시간 코스로 운항된다. 축제기간 총 11회 운항해 4400여명의 관광객을 수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구청은 선상 공연장 등을 갖춘 고래 탐사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관광객들이 바다에서 고래를 직접 관찰하는 기회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 태화강 둔치에서 펼쳐지는 ‘빛이 있는 고래마을’은 대형 고래모형의 등(燈) 100여개와 노천카페 등을 설치, 밤에 볼거리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피노키오 하우스’는 동화 속 피노키오처럼 고래 뱃속을 탐험하는 체험 기회를 준다. ‘선사 고래잡이 판타지 공연’은 선사시대의 한 소년이 사랑하는 소녀를 구하려고 고래잡이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태화강 둔치와 수상을 넘나들며 상연된다. 이와 함께 장생포 주민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마당극 ‘춤추는 고래마을-장생포’와 미 육군 웨스트버지니아 군악대의 거리 퍼레이드, 선사체험마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美 잇단 총기난사 불황탓?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주 빙햄튼 시내에 있는 이민자센터에 총기를 소지한 한 남성이 침입해 총을 난사, 13명이 숨지고 한국인 1명을 포함, 4명이 크게 다쳤다. 베트남계 이민자 지벌리 웡(42)으로 알려진 범인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 이후 최대 희생자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웡의 주변 사람들은 그가 평소 영어를 잘 하지 못해 놀림을 받았고 최근 일하던 청소기 업체가 문을 닫아 실직했다고 전했다. 빙햄튼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시에서 난동 사건을 접수하고 출동한 경찰 3명이 리처드 포플로스키(23)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포플로스키는 경찰과 대치 끝에 체포됐다.지난달 30일에는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서 일가족 6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같은달 29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요양원에서 총기 난사로 8명이 숨졌다. 이에 앞서 21일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20대 남성의 총격으로 경찰 4명이 사망했고, 같은달 10일에는 앨라배마주에서 한 남성이 가족과 이웃에 총기를 난사, 자살한 범인을 포함 10명이 죽었다.경기 불황과 총기 범죄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총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FBI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우 총기 소지 라이선스 발급을 위한 신상 조사 건수가 152만 9635건으로 2007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으로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총기 소지가 늘고 이는 또다른 범죄를 낳는 악순환을 우려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부고]

    ●이창봉(삼성증권 인사파트 대리)씨 부친상 3일 중앙대병원, 발인 5일 오후 1시30분 (02)6299-2466●김영호(서울교육청 공보실)씨 부친상 3일 전북 익산 함열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1시 (063)862-0414●하영복(전 서울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6시 (02)3010-2233●신용국(충북도보건의료산업센터장)씨 빙모상 2일 부산의료원, 발인 4일 오전 11시 (051)607-2990●이학규(삼표E&C 이사)씨 별세 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30분 (02)2227-7547●최성권(서울시 시민감사관)윤정(보령산업 부장)윤준(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쓰대학 연구원)씨 부친상 고성혜(유리따 대표)씨 시부상 손용제(티맥스소프트 상무)토니 멜론(미국 버지니아 커먼웰쓰대학 교수)씨 빙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6●김도훈(메타GIS컨설팅 대표)씨 조부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11시 (02)3010-2293●서명곤(연합뉴스 사진부 기자)씨 조모상 김지연(연합뉴스 문화부 기자)씨 시조모상 2일 여수 여천전남병원, 발인 4일 오전 10시 (061)691-4457●김현자(KT Data 과장)경자(서울아산병원 수술간호팀 수간호사)씨 부친상 임성한(KT 팀장)정재원(태림포장 부장)양재준(기아자동차 과장)김용상(EB S 촬영감독)씨 빙부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010-2294●윤성환(현대자동차 전곡지점장)김동우(SK텔레콤 홍보실 매니저)씨 빙부상 3일 동국대 일산병원, 발인 5일 오후 1시30분 (031)961-9411●최승호(전 광주일보 사장)씨 상배 영일(자영업)우일(야후코리아 팀장)상일(대한주택공사 과장)씨 모친상 김동업(인터파크 INT 대표)씨 빙모상 3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062)231-8901●성인제(트레블그라픽스 대표)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1●최송림(한국한약도매협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3일 국립의료원, 발인 5일 오전 7시 016-9571-2727
  • 악행의 원인? 인류 생존의 키워드!

    2007년 4월 아침, 미국 버지니아공대 재학생 조승희는 알 수 없는 복수심에 사로잡혀 몹시 흥분한 상태로 학생 스물일곱 명과 교수 다섯 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현실 검증 능력, 도덕적 판단력,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 손상으로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한국 사람들은 한인을 대상으로 한 미국 시민들의 반감과 보복을 걱정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오히려 개인 범행에 한국인이 집단 죄의식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위로했다. 게다가 조승희가 느꼈을 소외감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그의 안식을 위해 추모석까지 세웠다고 한다. 대개 세상은 복수심을 수많은 악행의 원인이라고 바라본다. 복수심은 비정상적인 감정으로 터부시한다. 또 일반적으로 복수는 쉽고 용서는 어렵다고 여긴다. 하지만 인간의 도덕적 감수성에 관한 문제와 종교 행위의 진화론적 토대 및 결과를 연구하고 있는 미국 심리학자 마이클 매컬러프 교수는 ‘복수의 심리학’(원제 Beyond Revenge·살림 펴냄)에서 복수는 더럽고 위험하며 전염성이 있는, 금기시된 질병이나 결함은 아니라고 말한다. 인간 본성이라는 것이다. 특히 찰스 다윈의 진화론 관점에 기대 인류의 조상이 번식을 하고 뿌리내리는 데 복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인간 사회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복수를 적응의 기제로 선택했다는 말이다. 복수 성향은 인류의 조상이 자신에게 한 번 공격을 가했던 개체로부터 두 번째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됐기 때문에 선택됐다. 또 애초에 잠재적 가해자들로 하여금 준비하던 공격 행위를 포기하게 만드는 데 필요했다. 끝으로 복수는 인류 조상들의 사회 집단에 협력하지 않는 구성원들을 벌하고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적합한 기여자로 변화시키기에 유용했다. 그런데 인류의 조상을 위험에서 구해준 해결책인 복수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심각한 문제를 던져 준다. 방화, 교내 집단 따돌림, 불륜, 부정한 남편이나 아내를 향한 총격, 범죄 집단 간의 분쟁, 에이즈 바이러스 고의 감염, 테러, 제1·2차 세계대전 등에 이르기까지 그 이면에는 복수심이 작용한 것이다. 복수심에 휘둘린 인간들은 그대로 무너져 버리는 것일까. 하지만 용서가 있다. 지은이에 따르면 용서는 복수의 치료제나 해독제가 아니라 인간의 또 다른 본성이다. 인간은 진화 과정에서 성급한 복수가 인간 관계 내에서 불필요한 악순환을 낳으며 또 유전적 친족이나 그 밖에 가치 있는 사람 등 가까운 상대에 대한 복수는 그 관계를 깰 수도 있다는 것을 익히며 진화시킨 본성이라는 것이다. 다양한 동물 실험 및 관찰 결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생물학, 사회학, 인류학, 근대 역사, 인간 뇌속의 뉴런 등으로 방대하고 흥미로운 근거를 내세운 끝에 지은이는 복수와 용서가 한 팀이라고 주장한다. 또 호모 사피엔스, 호모 파베르 등으로 불리는 인간에게 호모 이그노센스(Homo Igno scens), 호모 울토르(Homo Ultor)라는 별명을 붙여 준다. 각각 용서하는 인간, 복수하는 인간이라는 뜻이다. 얼마나 복수를 잘 통제하고 용서를 촉진하는지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게 지은이의 결론이다.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말씀이 떠오른다. 이를 위해서는 본성을 바꾸는 게 아니라 인간이 처한 환경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지은이에 따르면 범죄와 무질서가 난무하는 곳, 치안이 허술하고 정부가 무력하며 생명이 위험한 곳에 살 때 사람들은 문제 해결 전략으로 복수를 선택한다. 반면, 협력 관계가 복잡해서 서로 의존도가 높은 곳, 사법 체계가 공정하고 신뢰할 만한 곳에서 살 때 더 많은 용서로 반응한다. 지은이는 맥락 민감성, 문화적 생물, 협력적 생물 등 인간에게는 용서를 촉진하는 환경을 만들어 미리 대비하는 특성이 있다고 강조하며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 1만 6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美연구팀 “뇌의 노화는 27세부터 시작”

    美연구팀 “뇌의 노화는 27세부터 시작”

    뇌의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는?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뇌의 노화가 시작되는 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버지니아 대학 연구팀은 지난 7년간 18세~60세 사이의 남여 2000명을 상대로 실험을 실시했다. 피실험자들은 모두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며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이들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피실험자들에게 퍼즐이나 단어문제, 서사구조 배열하기 등의 문제를 풀게 했으며 치매와 관련된 발달장애 검진 등 총 12종의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22세 피실험자들의 점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7세가 되면 각종 부분에서의 점수들이 눈에 띄게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 특히 27세가 되면 생각하는 속도와 공간의 시각화 등의 점수가 크게 낮아졌으며 37세부터는 기억력과 관련된 테스트의 점수가 하락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42세가 되면 다른 테스트들에서도 점수가 낮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었다. 연구팀 대표 티모시 솔트하우스(Timothy Salthouse)박사는 “연구결과 뇌가 가장 빛을 발하는 나이는 22세이며 27세부터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휘와 일반 상식을 가리는 테스트 점수는 60세까지 꾸준히 올랐지만 이밖의 테스트에서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뇌는 생각보다 빨리 노화가 시작된다.”면서 “뇌의 노화를 방지하기 위한 관리를 조금 더 빨리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과학 학술지 ‘노화 신경생물학’(Neurobiology Of Ageing)에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copingskills4kids.net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난 오바마 저격수” 공화 캔터 부총무 급부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스터 노(Mr.No)로 불러 주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나선 에릭 캔터(46) 공화당 하원 원내부총무가 공화당의 새로운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지난 주 내내 극우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러시 림보를 공화당의 대표주자로 몰아붙였던 백악관과 민주당은 공략 대상을 캔터 하원의원으로 바꿨다. 캔터 의원이 보수주의의 대표로 언론과 중앙 정치무대에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백악관과 민주당이 일제히 선제 공격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백악관에서 회의를 마친 뒤, 캔터 의원을 의사방해 대표인물로 표현했다.지난 주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총책임자였던 데이비드 플라우프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러시 림보의 (오바마 대통령의 실패를 바란다는) 목소리를 “공화당의 새로운 쿼터백인 에릭 캔터의 말들에서 들을 수 있다.”며 림보와 캔터 의원을 동일선상에 올려 놓았다. 그런가 하면 민주당 성향의 노조 단체들은 미시간과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등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역구 의원들에게 “왜 반대만 하는 당과 공화당의 지도자인 에릭 캔터를 따르는지 물어 보라.”고 관심을 캔터에게 돌리고 있다. 공화당은 캔터에 대한 민주당의 공격을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케이 그레인저 공화당 하원의원(텍사스)은 “민주당이 캔터라는 존재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그는 똑똑하고, 공격적이며, 뛰어난 전략가” 라고 치켜세웠다. 버지니아 리치먼드 출신으로 조지워싱턴대(학사)와 윌리엄 앤 매리 법대,컬럼비아대(지역개발학 석사)를 졸업했다.1992년 버지니아 주의회 의원에 선출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00년 연방 하원의원에 선출된뒤 지난해 11월 5선에 성공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중 유일한 유태계이다.kmkim@seoul.co.kr
  • 가족들과 마음속 이야기 나누고 싶어

    가족들과 마음속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한국의 생모와 형제들과 마음속 깊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게 됐어요.” 영남대 한국어학당에 다니는 미국 버지니아 출신의 에밀리 카셀(24)은 10일 “하루빨리 모국어를 배워 그동안 가족들이 안고 살아온 아픔을 이해하고, 내 마음에 난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9일 1년 과정의 한국어학당에 입학했다. 카셀은 생후 3개월 만에 고향인 경남 거제도를 떠나 미국인 부모 아래에서 20여년간 미국인으로 살아왔다. 지난 2006년 5월 자신을 해외로 입양시켜 준 입양기관을 통해 꿈에 그리던 생모를 만났다.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지 1년만이었다. 그러나 카셀은 해후 3년 다 된 지금까지 한국어가 서툴러 생모는 물론 자신의 여섯 형제·자매들과 속 깊은 이야기 한번 나누지 못해 가슴은 항상 답답했다. 그녀는 자신을 해외에 입양시킬 수밖에 없었던 가족의 사연을 비롯해 혈육들과 꾸밈없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이것이 그녀가 한국어학당 입학을 결심한 이유다. 그녀는 대구의 한 사설학원에서 영어강사로 일한다. 그녀는 생모를 만난 후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에 앞으로 해외 입양기관에 전문통역사로 취직하기로 결심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말보로의 고향’ 버지니아도 금연법 제정

    전세계 흡연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필립모리스 사의 말보로(Marlboro)와 세계 최대의 담배 제조공장이 위치한 ‘담배의 고향’에서 금연법이 발효될 수 있을까? 버지니아 주의 주지사 팀 케인(Tim Kaine)은 최근 실내에서의 흡연을 엄격히 금지하는 법안에 사인함으로서 이곳에 위치한 필립모리스사와 리치몬드에 위치한 대규모 공장도 그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말보로 담배가 최초로 탄생한 버지니아는 ‘말보로의 고향’으로 불려왔다. 400여년 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던 담배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부는 금연바람과 법적 제재의 영향으로 고향에서도 홀대받는 신세에 놓이게 됐다.  워싱턴타임즈 지는 이를 두고 “버지니아 주지사가 믿을 수 없는 가결권을 얻어냈다.”며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법안은 당초 식당 내 모든 지역에서의 흡연을 금지한다는 골자에서 크게 후퇴해, 식당 내 특정한 폐쇄 장소나 옥외 카페, 미성년자가 갈 수 없는 장소에서만 흡연을 허용하는 안으로 통과돼 담배생산지로서의 ‘자존심(?)’을 보여줬다. 게다가 이번 법안은 아직 상원 심의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통과 가능성에 대한 의심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그러나 팀 케인 주지사는 “우리는 곧 버지니아에서 새로운 법을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법안이 통과되면 ‘담배의 고향’에서의 금연법은 오는 12월 부터 발효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동성 美 쇼트트랙 꿈나무 키운다

    김동성 美 쇼트트랙 꿈나무 키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에서 미국의 쇼트트랙 올림픽 기대주 지도자로 변신한 김동성.” 워싱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김동성의 이야기를 1면과 10면에 미국의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는 사진과 함께 비중있게 실었다. 지난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결승전에서 미국의 안톤 오노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실격패 판정이 나 다 따놓은 금메달을 놓친 김동성은 다시는 미국 땅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그가 국제심판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의 꿈을 키우기 위해 지난 2006년 다시는 오지 않겠다면 미국 땅을 밟았다. 영어 공부를 위해 가족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국에 계속 남아 미국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고 한다. 1년 뒤 김동성이 미국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안 메릴랜드에 사는 한 재미교포가 전화를 걸어 동부로 와서 자신의 아들을 포함해 학생들을 지도할 생각이 없는 지 제안했다. 고심 끝에 한번 해보기로 결심한 김동성은 2007년 6월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주로 이사왔고, 스피트스케이팅 클럽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kmkim@seoul.co.kr
  • 대학들 ‘名博 남발’

    대학들 ‘名博 남발’

    국내 대학들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가 남발되고 있다. 대학들이 대상자를 가려내는 엄격한 기준이나 잣대를 마련하지 않고, 특정인과의 이해관계나 인맥 넓히기 차원에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권이 바뀌면 실세 정치인들이 학위를 많이 받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현행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47조에는 ‘명예 박사학위는 학술 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문화 향상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명예박사 학위의 품격이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좀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권 바뀔 때마다 권력에 ‘줄대기’ 서울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 민주당 김영진 의원, 서울지역 주요 대학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방 이후인 1948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국내 15개 대학이 수여한 명예박사들은 모두 1778명으로 집계됐다. 경희대가 215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양대(201명), 중앙대(180), 연세대(160명), 고려대(142명), 서울대(106명) 등이었다. 지난 2004년까지 전국 108개교에서 학위를 받은 1421명에 대해 분석해 보면 정·관계 유력 인사가 1155명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집계결과로만 보면 힘 있고 돈 있는 사람들에게 학위가 남발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올 법하다. 서울 사립대학의 한 관계자는 “각 단과대에서 추천을 올리면 추천위에서 심사해 결정하는 구조라 적격자를 걸러낼 장치가 미비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통령의 측근이나 요직 인사들에게 학위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엔 한나라당 인사들에게 ‘명박’ 학위가 줄을 잇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해 11월 부경대에서 명예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안경률 사무총장도 지난달 25일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강재섭 전 대표 역시 지난달 4일 전북대에서 명예 수의학박사가 됐다.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하기로 했지만, 학내외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6월 원광대 명예정치학학위를 비롯해 취임 이후 학위를 3개나 받았다. 종전에는 하나도 없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인 1999년 이희호 여사는 동아대에서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김홍일 전 의원은 99년부터 2년 사이 배재대와 목포대에서 2개의 학위를 받았다. 문민정부 땐 강경식·박관용· 최형우 의원 등 정권 측근 인사들이 잇따라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노진철 상임공동의장은 “‘명박’ 학위를 정치인에게 수여할 경우 일종의 러브콜이나 마찬가지다. 대학이 사회비판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데 최소한 학문적 관련성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대 91%가 외국인 서울대의 경우 유독 외국인에 대한 수여가 많았다. 1948년 맥아더 장군이 1호로 선정된 이래 지금까지 학위를 받은 106명 가운데 한국인은 9명에 불과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태규 당시 유타대 교수(64년) 이후 25년간 수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99년에야 고 김수환 추기경이 학위를 받았고 2000년 이건희 당시 삼성그룹 회장과 소설가 박완서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미국인은 전체의 40%에 이르는 42명이나 됐다. 독일 9명, 타이완 6명, 태국 4명 등이다. 상당수 지방 사립대는 정치권 인사들을 특히 선호했다. ●해외대학 학문적 성과 없으면 불허 해외 대학들은 엄격한 기준을 세워 학위를 주고 있다. 미국 MIT, 코넬, 버지니아대 등은 분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명예박사를 아예 수여하지 않는다. 조지타운대는 단과대 등의 후보 추천을 받으면 교수협의회, 각 대학원장협의회 심의를 거쳐 부학장 동의, 학장 승인 등 4단계를 거쳐야 수여가 가능토록 명문화돼 있다. 프랑스는 학문적 성과가 선행되지 않으면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이종구 교수는 국내 실태에 대해 “우리 사회는 박사 프리미엄이 너무 크다.”고 지적하면서 “학위를 주고 그린벨트 하나 푸는 식으로 대학 행정에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학위를 주는 경우가 많지만 외국에서는 이같은 명예박사를 영광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방 사립대의 경우 재단 전입금이 거의 없어 돈벌이를 위해 정·재계 실력자들에게 학위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회 기여도나 학문 성취도 등 엄격하고 까다로운 선발 기준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재연 오달란기자 oscal@seoul.co.kr
  • 신·재생에너지 인재를 육성하라

    신·재생에너지 인재를 육성하라

    세계 각국이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에너지 개발에 몰두하는 가운데 대학들도 신·재생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고 있다.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의 수요에 맞춰 전문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은 태양광·재생에너지공학을 단과대로 운영중이다. 이 대학은 학부에서 태양에너지를 가르친 최초의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 대학의 태양광연구센터에서 25%효율의 태양전지를 개발하기도 했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로부터 연구비 보조와 연구실 건설 등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 “2020년 이후에는 석유를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스웨덴에서는 왕립기술대학이 신·재생에너지 교육의 선봉에 서 있다. 에너지기술학과에서 지속가능에너지공학이라는 석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웨덴 왕립기술대 67개국 400명 수강 이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전력 생산 ▲지속가능한 에너지 이용 ▲태양 에너지 등 세 분야로 나눠진다. 현재 67개국에서 온 400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서 공부하고 있다. 대학측은 이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도 각 지역의 대학들이 발빠르게 재생에너지 학과를 신설하고 있다. 오리건공과대학은 2005년 재생에너지공학과를 신설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데 비해 이 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국 최초의 4년제 신·재생에너지 학과다. 올해 처음으로 5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이 학과는 태양광과 태양열부터, 풍력, 지열, 바이오연료, 연료전지, 수력, 에너지 효율 등을 종합적으로 가르친다. 물론 공과대학이기 때문에 에너지 테크놀로지 쪽에 강좌가 집중돼 있다. 아칸소 주의 존 브라운 대학도 재생에너지학과를 개설했다. 이 학과에 들어간 학생은 세가지 코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첫째, 에너지 테크놀로지. 에너지 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거나 대학원에서 에너지공학을 전공할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둘째는 에너지 관리. 정부나 비정부기구(NGO)에서 에너지를 담당하거나 에너지 회사에서 경영을 담당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셋째는 국제개발. 해외시장의 에너지 개발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태양 에너지와 풍력, 바이오에너지의 설계와 건설, 운영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애리조나 대학 등 태양광 관련 강좌 개설 햇빛이 강한 미 애리조나 주의 대학들은 태양광 분야의 강좌 개설에 적극적이다. 애리조나대학과 애리조나주립대학, 코코니노칼리지 등이 개별적으로 공대에 태양광 관련 강좌를 개설하는 한편 공동으로 ‘애리조나 솔라 센터’라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아팔라치안주립대학은 공대에 풍력을 집중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UC데이비스(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는 ‘에너지 효율 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지난 2006년 캘리포니아 클린에너지 펀드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미국내에서 에너지 효율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대학 프로그램이다.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시장에 전수하고,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일할 인력을 육성하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따라서 정부 관리와 기업인 등도 이 센터의 운영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이 센터에서는 ▲에너지 효율과 기후변화 완화의 경제학 ▲에너지 효율 방법론 ▲에너지 효율 분야의 혁신 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MIT 일반인에도 관련 커리큘럼 개방 미국의 대표적인 대학들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연구센터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학과에 클린 에너지와 그린 비즈니스 관련 커리큘럼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기계공학과와 자동차연구소, 에너지연구소, 전기화학공학연구소 등에서 연료전지를 집중 연구한다. MIT는 학생이 아닌 사람들에게 공개되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도 솔라 에너지와 바이오연료,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후변화 정책과 에너지 등의 강좌를 개설했다. UC버클리는 ‘재생가능하고 적절한 에너지 연구소’를 설치했으며, 스탠퍼드대학은 에너지자원공학과, 건축환경공학과 등 관련 학과들이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은 케네디스쿨의 벨퍼센터에서 ‘환경 및 천연자원 프로젝트’로 신·재생에너지 문제를 다루고 있다.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에 있기 때문에 테크놀로지보다는 국제정치적 시각에서 신·재생에너지 문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미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신·재생에너지 관련 분야를 연구하는 대학들도 있다. 일리노이대학이 자동차용 바이오연료를, 버지니아폴리텍이 자동차용 연료전지를,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가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에너지 저장을, 미시간 대학이 자동차용 경량 물질을 연구 중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정치적 변화 관계없이 한·미동맹 돈독할 것”

    “정치적 변화 관계없이 한·미동맹 돈독할 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미관계가 이제 어느 정부가 들어서느냐와 관계없이 동맹의 중요성이 강화되는 것을 보게 돼 주재국 대사로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주 이임하는 이태식(63)대사는 2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년4개월동안 주미 한국대사로 활동한 소회를 밝혔다. 이 대사는 재임 중 드물게 한국과 미국의 정권교체를 모두 경험했다. 두나라 관계가 민감하고 어렵다고들 할 때 부임해 북한 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한국에 대한 비자면제 실시, 독도 영유권 표기 논란,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 굵직한 현안들을 헤쳐 나왔다. 이 대사는 “돌아보면 독도 영유권 표기 논란과 북한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사건 등이 터졌을 때 어려웠다.”며 “앞으로 한·미관계도 여느 관계와 마찬가지로 부침은 있겠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정치적 변화와 관계없이 돈독한 동맹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가 의회에서 비준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이임하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 대사는 “한·미 FTA는 양국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있어 너무도 중요하기 때문에 중도에 그치지 말고 조속히 매듭이 지어져야 한다.”고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귀국 전날까지 일정이 빽빽이 잡혀 있는 이 대사는 이날 저녁 미 의회에서 열린 아주 특별한 환송연에 참석했다. 하원내 친한파 인사들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와 에니 팔레오마배가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이 이 대사의 재임기간 노고를 치하하고 무사귀임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한 이례적인 자리다. 2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참석해 이 대사와 아쉬운 작별을 나눴다. 민주당에서는 하비에르 베세라(캘리포니아), 짐 모란(버지니아), 매들린 보달로(괌) 의원 등이 참석했고, 공화당에서는 에드 로이스(캘리포니아), 일리아나 로스 레티넌(플로리다), 도널드 만줄로(일리노이), 조 크롤리(뉴욕)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k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통령 부인이라면 ‘그들’처럼…/황수정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 부인이라면 ‘그들’처럼…/황수정 국제부 차장

    엊그제 뉴욕타임스는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최근 행보를 자세히 챙겼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부인 미셸이 소리없는 내조를 넘어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요지였다. 상세한 현장 스케치도 보탰다. 일단 정부 부처들을 방문할 때면 그는 꼭 할리우드 스타 같은 대접을 받는다. 그러나 연단에 올라서면 상황은 달라진다. 정색을 한 미셸은 ‘정책 전도사’가 된다. 경기부양책, 교육정책, 실업대책 등 대통령 남편이 힘주려는 정책들을 누구보다 뜨겁게 지지하는 후원자다. 역대 미국 퍼스트 레이디들의 유형에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동서양을 막론하고 가장 무난한 미덕으로 암묵적 동의를 얻어온 ‘그림자 내조형’이다. 낸시 레이건, 바버라 부시, 로라 부시 등이 그 대열에 줄선다. 일거수일투족이 국민적 관심사여서 패션과 헤어스타일이 족족 유행으로 이어진 ‘스타형’도 있다. 생각할 것 없이 재클린 케네디였다. 가열찬 내조 열정이 수위조절이 안돼 더러 부담스럽기도 했던 ‘전사형’. 이건 따져볼 것도 없이 지금의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이었다. 미셸이 어떤 역할모델을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키 180㎝의 늘씬한 몸매, 시쳇말로 ‘간지 나는’ 옷맵시로 본의 아니게 스타형 퍼스트 레이디로 계속 부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을 살펴보면 다른 해설이 압도적이다. 그는 백악관 입성 전에 연봉 30만달러를 받는 이른바 전문직 여성이었다. 그런 면모를 살려 정책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자임할 거라는 예측들이다. 기실 그 징후는 곳곳에서 읽혀지고 있다. 지난달 취임 직후 오바마 대통령이 임금차별금지법에 서명할 때 백악관에서 여성단체 대표들을 직접 챙겼다. 미국민들은 거기에 밑줄을 그어가며 각별한 의미를 싣는 분위기다. 유례없는 국가 위기를 맞아서일까. 어쨌거나 분명한 건 지금 미국은 퍼스트 레이디의 고전적 역할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는 사실이다. ‘허를 찌른’ 세컨드 레이디의 행보까지 그런 기대에다 기름을 붓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 부인 질 바이든은 대학 강단에서 월급을 받기로 했다. 체면 따지고 남의 눈 무서워하는 우리네 정서로야 더 깊이 폐부에 꽂히는 뉴스다. 질 바이든의 새 직장은 워싱턴 근처 북버지니아 커뮤니티 칼리지의 알렉산드리아 캠퍼스. 일주일에 10시간쯤 수업을 해야 하는 유급 부통령 부인이라는 사실 자체가 일단 흥미롭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난달 말 맨 먼저 이 뉴스를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의 어조는 살짝 흥분돼 있었다. 교육학 박사인 질이 강단을 택한 진짜 이유 때문이다. 커뮤니티 칼리지는 미국 주 정부에서 운영하는 2년제 공립대학이다. 사석에서 커뮤니티 칼리지의 사회적 기능을 자주 강조해온 세컨드 레이디가 지역대학 살리기 전도사로 뛸 것이란 측근들 얘기를 덧붙였다. 좀 다른 얘기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의 뉴스를 좋아한다. 십중팔구는 가십성으로 취급되고, 모델 출신답게 튀는 젊은 부인을 어느 자리에나 대동하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팔불출 소리도 듣는다. 그런 들 뭐 대수인가. 재킷 한 장, 색색이 화려한 보석 샌들로 외신을 사로잡는 ‘패셔니스타’ 대통령 부인 덕에 패션강국 프랑스가 음양으로 챙기는 국가 브랜드 광고효과는 대체 얼마나 될까. 거창하게 따질 것도 없다. 당장 프랑스 국민들에게 브루니에 시력을 맞춘 월드뉴스들은 일상을 깨워 주는 ‘보너스’일 테니까. 우리 대통령 부인 캐릭터가 시절이 아무리 변해도 진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 까닭은 뭘까. 애초에 도태될 일 없으니 경쟁할 일이 없어서일 수도 있겠다. 팍팍한 일상에 신선한 메타포를 찍어 주는 새 임무를 고민해 주면 어떨까, ‘그들’처럼…. 황수정 국제부 차장 sjh@seoul.co.kr
  • 美 상원 “경기부양 800억달러 삭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상원이 8270억달러(약 1141조원)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미 언론들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이날 의회 소식통들을 인용, 민주당과 공화당의 주요 의원들이 당초 9000억달러에 달했던 경기부양법안 중에서 800억달러가량을 줄인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합의안은 중도 성향의 공화당 의원 3~4명을 설득하기 위해 감세규모를 늘리고 대신 교육과 우주항공산업 등에 대한 재정지출을 줄였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10일 잠정합의한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질 경기부양법안은 하원에서 통과된 82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보다 경기부양규모에서는 엇비슷하지만 내용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하원에서 통과된 경기부양법안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주 정부들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유지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반면 상원의 경기부양법안은 감세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어 상원에서 경기부양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앞으로 하원과의 통합법안 마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던 존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의 일부 의원을 규합, 민주당이 표결에 성공하더라도 이를 초당적 합의라고 할 수 없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미 의회가 경기부양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을 다방면으로 압박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9일 저녁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부양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선거 유세를 하듯 9~11일 인디애나와 플로리다, 버지니아에서 일반 국민들과 직접 만나 경기부양법안을 설명할 계획이다. k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국의 오바마’를 기다리며/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데스크 시각] ‘한국의 오바마’를 기다리며/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사흘 전 미국 워싱턴 시내를 가득 메웠던 미국인들은 역사의 한 자락을 가슴에 품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미국 233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취임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직접 목격했다는 감격과, 책임의식과 희생·봉사정신을 강조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와 함께. 지금도 그날의 열기와, 들떠 있던 미국인들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추운 날씨에도 워싱턴과 버지니아, 메릴랜드 주변 지하철 역들은 취임식장으로 향하는 인파로 새벽부터 북적였다. 지하철로 40분 정도 걸릴 거리가 이날은 2시간도 넘게 걸렸다. 지하철 안에서는 얼굴조차 돌리기 힘든,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 연출됐지만 어느 누구도 불평하거나 신경질을 내지 않았다. 지하철들이 밀려 일시 정차한다거나, 의사당 근처 지하철역이 일시 폐쇄됐다는 기관사의 되풀이되는 안내 방송은 오히려 승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역에 내려 사람들에게 떠밀려 계단을 오르면서도 이들은 질서를 외치며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었다. 취임식장 주변에 도착해 눈앞에 펼쳐진, 끝이 보이지 않는 줄을 따라가면서도 구시렁거리는 사람은 만나질 못했다. 오바마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는 20대 백인 자매는 취임연설을 들으며 환호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역사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50대 흑인 여성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을 지으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취임식장에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 이들은 금방 친구가 됐다. 오바마의 연설 한마디 한마디에 열광하며 눈물을 흘리는 지지자들,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강조하며 동참을 요구하는 리더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지지자들의 모습이 부러웠다. 상황은 전혀 다르지만 광화문과 시청앞 광장을 가득 메웠던 2002년 월드컵 당시 서울의 모습이 잠시 겹쳐졌다. 무엇이 미국인들을 47세의 흑인 초선 상원의원 출신 오바마에게 이토록 열광하게 할까. 미국 대선을 취재하면서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이지만, 취임식장에서 만난 미국인들에게 또다시 던졌다. 되돌아온 답은 예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inspirational) 감동을 주는 지도자였다.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과 열정을 불어넣는 사람, 미 정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소통 능력을 갖춘 사람,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내치지 않고 손을 뻗어 안을 수 있는 사람, 변함이 없는 한결같은 지도자, 믿음을 주는 지도자, 자신을 낮출 줄 아는 지도자 등등…. 물론 뛰어난 조직력과 장악력도 빠뜨릴 수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표현은 역시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지도자가 아닌가 싶다. 현재의 상황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가진 것이 적어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아질 수 있는 희망에 동참하고픈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낙관의 힘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 한 지인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한국에서 정치에 뜻을 둔 사람들로부터 오바마의 성공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부쩍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오바마의 정치인생을 벤치마킹하라고 대답한단다. 오바마가 2년간 가장 성공적인 선거캠페인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이나 요령만 배우지 말고, 그 밑에 깔려 있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를 연구해 보라고. 질문을 던진 이들이 원하는 답을 찾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국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이 많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현재 한국에서 일고 있는 오바마 배우기 열풍이 한순간의 유행에 그치지 않길 바라며, 국민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담대한 희망을 품은 지도자를 하루빨리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균미 워싱턴 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 경제시름 미국인들 “역사의 대변화” 함박웃음

    “환영해요, 미스터 프레지던트” “고마워요, 미스터 프레지던트” 2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퍼레이드가 펼쳐진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에 상징적인 플래카드 두개가 내걸렸다. 수세기에 걸친 인종차별과 건국 233년의 역사를 딛고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호’의 선장에 올랐다. 오바마의 하루는 오전 8시25분 시작됐다. 성 요한 교회에 예배를 보러 블레어 하우스를 나선 그에게 이날은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 그건 미국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AFP통신은 지난 수개월간 경제위기로 시름에 잠겼던 미국인들이 ‘역사의 대변화’ 앞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워싱턴의 수은주는 영하 9도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취임식이 열리는 의회의사당 주변과 내셔널몰 등에는 전날부터 밤을 새우거나 새벽부터 워싱턴 입성 전쟁을 치른 시민 200만명이 빼곡히 들어찼다. 혹한에 대비해 ‘중무장’한 이들은 성조기를 연방 흔들며 환호하다 한순간 숨죽였다. ●미스터 프레지던트 오바마의 탄생 낮 12시1분.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으로 선 순간이었다. 그는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 앞에 섰다. 그리고 검은 손을 조용히 성경에 올려놓았다. “나는 미국 대통령직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헌법을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 황금빛 드레스를 입은 미셸과 두 딸, 부시 전 대통령 부부, 각국 외교사절 등 초청인사 24만명이 그의 작은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워싱턴은 축제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다. 요요마와 이작 펄먼, 존 윌리엄스의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 2시30분 대통령 전용차량인 ‘캐딜락 프레지덴셜 리무진’이 백악관을 향해 취임 퍼레이드가 펼쳐진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로 미끄러져 들어가자 수만명의 시민들의 환영 물결을 이뤘다. 텍사스주에서 온 흑인여성 레니타 킹(46)은 “늘 ‘깜둥이’(nigger)란 소리를 들으며 산 우리 어머니는 이런 광경을 못 볼 거라 하셨다. 나는 오늘 그녀를 위해 여기 왔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소외계층 300명 초청 기업인 화제 이번 취임식에는 장애인, 허리케인 이재민, 빈곤가정의 어린이 등 소외계층 300명을 초대한 기업인이 있어 화제가 됐다. 버지니아주 출신 사업가인 얼 스태퍼드는 160만달러의 자비를 들여 이들을 워싱턴에 초청했다. 스태퍼드는 이들에게 메리어트 호텔 객실 300개를 예약해 주고, 페스티벌의 앞자리도 마련해 줬다. 또 그는 무도회에 참석할 장애인들을 위해 턱시도와 드레스, 뷔페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AFP가 보도했다. ●노숙자들도 때아닌 대이동의 날 취임식날 새벽 댓바람부터 노숙자들은 난데없는 대이동을 하게 됐다. 이날 새벽 3시부터 보안요원들이 7시간 동안 보안 경계선 주변에 거주(?)하고 있던 노숙자들을 이동시키는 업무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토미 웰스 워싱턴 시의원은 “이는 취임식 동안 일어날지 모르는 위협과 노숙자들의 안전 모두를 고려한 조치”라며 “이들을 위해 스낵과 음료를 제공하는 임시 보호소를 추가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워싱턴 내 노숙자는 최대 1만 4000명에 달한다. ●오바마의 고향 케냐도 ‘축제’ 오바마의 아버지가 태어난 고향, 케냐 코겔로 마을도 잔치로 들썩였다. 현지 언론들은 케냐 국민들이 지난 16일부터 정부에서 보내온 갖가지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전통춤 공연과 스포츠대회, 기도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겔로 출신의 자전거택시 운전사 요압 오모가는 “오바마 덕분에 우리 스스로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이제 케냐의 조그만 코겔로 마을이 재채기하면, 세계가 감기에 걸릴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1억 7000만달러 과다비용 논란 축제 뒤에는 논란도 남겨졌다. ABC 뉴스는 이번 취임식에 모두 1억 7000만달러(2300억원)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 연방정부는 취임식이 있는 이번 주에만 4900만달러를 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기부금만 해도 4500만달러가 넘는다. 의회 대통령취임식위원회 대변인 캐럴 플로먼은 취임식 자체에만 124만달러가 들었다고 밝혔다.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공연과 대형 TV스크린 임대료, 무도회 비용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한인2세도 백악관 근무 시작 오바마의 취임과 함께 한인 2세 김소연(25·미국명 에나 김)씨도 이날부터 백악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권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해온 김씨는 대선기간 오바마 캠프의 핵심 선거사령탑인 시카고 선거운동 본부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인수위에서 실무자로 활동해 오다 최근 백악관 근무가 결정됐다. 애틀랜타 한인교회의 김정호 담임목사의 장녀인 그는 백악관 서쪽 별관인 웨스트윙에서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직속으로 있는 부서 중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주요 보고서 및 문서의 작성과 처리업무 등을 맡는 파트에서 근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 진보센터(CAP)’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이재오,미국서 운전면허 취득한 ‘큰 사건’

    이재오,미국서 운전면허 취득한 ‘큰 사건’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최근 미국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의 인터넷 블로그에는 이 같은 사실과 함께 이 전 최고위원의 미국 버지니아주 운전면허증 사진이 지난 10일 올라와 있다.  이 사진을 올린 이 전 최고위원의 측근은 “이 전 최고위원이 학과시험에 합격하고 운전연습 허가증을 받은 뒤 시간 나는대로 아침 저녁으로 연습했다.”며 “결국 실기시험에 합격해 운전면허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측근은 이 전 최고위원이 ‘나 홀로 미국 생활’을 하면서 자동차가 없이는 활동이 힘들 것 같아 운전을 배울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은 운전을 배울 시기에 감옥생활과 도피생활을 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고,정치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자전거·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국회의원 당선 후 운전기사를 고용했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을 취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이런 사정으로 64세라는 나이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은 이 전 최고위원에게는 ‘큰 사건’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일 인터넷 팬카페인 ‘재오사랑’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올리고 “이번 겨울 미국~남미~아프리카~유럽~중국~몽골~러시아~인도~동남아를 돌아 한국으로 간다.”고 전했다.워싱턴에 체류 중인 이 전 최고의원은 영국·인도를 거쳐 17일쯤 중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삼성전자 투톱제로 혁명적 경영 혁신 ☞가스총들고 성행위…부부간 강간죄 첫 인정 ☞공직감사 방향 확 바꾼다 ☞착용 귀금속으로 군포 실종 여대생 찾아내나
  • [미리보는 오바마 취임식] 취임선서·오찬요리 ‘링컨 따라하기’

    [미리보는 오바마 취임식] 취임선서·오찬요리 ‘링컨 따라하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제44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다. 미국 최초의 유색 대통령 탄생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에 참여하기 위해 최대 300만명의 인파가 워싱턴 시내를 가득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의 새로운 약속’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취임식은 여러 면에서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과 관계가 깊다. 148년전 링컨이 취임식에서 사용한 성경에 왼손을 얹고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한 기차여행도 본떴다. 취임식 후 의회 점심 메뉴도 링컨 취임식 때와 같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주제가 1863년 11월19일 링컨의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 내용에서 따온 ‘자유의 새로운 탄생’과 일맥상통한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는 18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되지만 하루 앞선 17일 오바마 당선인은 링컨의 발자취를 좇아 워싱턴으로의 기차여행을 떠난다. 오바마는 가족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필라델피아를 출발해 델라웨어주 윌밍턴, 볼티모어를 거쳐 워싱턴에 도착한다. 윌밍턴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의 가족들이 합류한다. 워싱턴까지 오는 동안 곳곳에서 일반인들이 참석하는 축하 행사도 예정돼 있다. 첫 공식 행사인 링컨 기념관에서 열리는 취임식 축하연에는 50만명의 일반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추모하는 국가 공휴일에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바이든 부통령 당선인은 워싱턴 시내에서 열리는 각종 추모행사에 참여한다. 20일 오전 11시30분 워싱턴 시내 의사당 서쪽에서 역사적인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취임식은 세계적인 연주자들의 연주와 축시, 축가가 어우러진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미국 해병대 밴드가 축하 연주로 취임식 개막을 알린다. 샌프란시스코 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에 이어 취임식 준비위원장인 다이앤 페인스타인 취임식 준비위원장이 환영사를 한다.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릭 워런 목사가 축하기도를 이끈다. 21차례나 그래미상을 수상한 ‘솔뮤직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이 축가를 부른다. 축가가 끝나면 바이든 부통령이 취임선서를 한다. 이어 이츠하크 펄만, 요요마, 가브리엘라 몬테로, 앤서니 맥길의 4중주가 취임식장을 가득 메운다. 세계적인 클래식 연주가들의 4중주가 끝나면 존 로버츠 대법원장 주관 아래 오바마 신임 대통령이 링컨이 취임식 때 사용했던 성경에 왼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다. 오바마 신임 대통령은 약 20분에 걸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취임 연설을 끝낸다. 이어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인 엘리자베스 알렉산더 예일대 교수가 축시를 낭독하고, 미국 인권운동 지도자인 조지프 로워리 목사가 신임 대통령을 위한 축도를 한다. 취임식은 미 해군 밴드의 미국 국가 연주로 막을 내린다. 취임식이 끝나면 의사당 식당에서 점심을 마친 뒤 의사당 서쪽에서 백악관까지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제56회 대통령 취임식 퍼레이드가 열린다. 저녁까지 곳곳에서 축하 파티가 열리며, 오바마 신임 대통령 부부는 10개의 무도회에 참석한다. 21일 오바마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취임 축하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취임식 행사를 마무리짓는다. 오바마의 취임식은 참석 인원이 최대 300만명이라는 대기록에 걸맞게 최대 규모의 경비작전 속에 치러진다. 워싱턴시는 자체 경찰인력 4000명과 다른 행정부문 인력 4000명 등 모두 8000명을 취임식 경비에 투입한다. 지하철 경찰은 워싱턴 일대 86개 역에 530명의 요원들을 투입하며,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등 다른 도시들로부터 경찰인력을 지원받는다. 여기에다 주방위군 당국이 측면지원을 위해 1만여명의 병력을 지원한다. 취임식 당일 버지니아주에서 워싱턴 시내로 들어오는 포토맥강의 모든 다리는 폐쇄된다. 사적인 용도의 승용차는 이날 워싱턴으로 들어갈 수 없다. 취임식 하루 전부터 백악관과 의사당 등 시내 대부분 지역도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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