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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셔츠에 새겨진 숫자들… 어떤 역사일까요

    티셔츠에 새겨진 숫자들… 어떤 역사일까요

    “1931년은 일본군이 위안부 제도를 도입한 첫해입니다. 아시아 곳곳으로 팔을 뻗친 일제는 무려 20만명의 여성에게 위안부란 이름으로 성폭력을 휘둘렀죠. 그래서 저는 ‘1950’ ‘1982’ 등 이후 83년간의 한 해 한 해를 뜻하는 숫자를 티셔츠에 새겨 입고 다닙니다. 일본 정부가 명백한 범죄를 인정할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2002년 광주비엔날레의 큐레이터로 활약한 민영순(61) 어바인주립대 교수는 9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다. 50년 넘게 미국에 살아 외형은 한국인이지만 이제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하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재외 여성 작가라는 혼란스러운 정체성은 역설적이게도 위안부 문제와 이주자, 이민자 등 약자들의 ‘디아스포라’(이산)에 천착하면서 탈출구를 찾았다. 오는 5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2014 SeMA 골드 노바디(Nobody)’전에선 작가가 2006년부터 5년간 작업한 설치작품 ‘역사를 입다’를 만날 수 있다. 형형색색의 티셔츠 수십 장에는 연도를 뜻하는 다양한 숫자가 적혀 있다. “1992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만난 한국인 위안부 할머니 두 분은 무척 용감했어요. 여자로서 부끄러운 과거를 당당히 밝히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2006년에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위안부 생존자인 롤라 버지니아 할머니도 만났죠. 이 문제를 세상에 알릴 방법을 찾다가 티셔츠에 숫자를 새겨 입는 퍼포먼스를 시작했어요.” 이후 작가는 기회가 날 때마다 해외 원정 시위에 나선 위안부 할머니들 곁을 지켰다. 그럴 때면 늘 다른 조력자들과 함께 숫자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었다. 이 같은 인간에 대한 관심은 이번 전시에서 자기 자신, 이전 부모 세대로 확장됐다. 가변 설치작품인 ‘어머니의 보따리’는 가로, 세로 90㎝인 5개의 작은 보따리들을 오브제로 삼았다. 첫 번째 보따리(비닐봉지)에는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남긴 유품을 담았고, 두 번째 보따리에는 1992년 4월 미 로스앤젤레스(LA) 폭동 당시의 사진들을 새겼다. 한인 사회의 정체성에 대해 되물은 것이다. 이어 세 번째 보따리에는 여성 속옷과 신발, 네 번째 보따리에는 군복, 다섯 번째 보따리에는 구한말 조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담아 정체성 문제를 깊이 파고든다. 영상 복합물인 ‘움직이는 목표물’은 반대로 해외에서 국내로 온 이주자들의 문제를 건드린다. 바닥에 동그란 까만 공들을 놓고 벽면을 훑고 돌아가는 영상을 더했다. 공과 영상을 통해 이주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자신들을 ‘타깃’이라고 느끼는 소외감을 표현했다. 작가는 “이주민들의 ‘코리안 드림’으로 만들어진 ‘메이드 인 코리아’란 상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상품은 보호되나 노동자는 보호되지 않는 현실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작가의 도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미군 군무원인 아버지가 먼저 미국으로 건너간 뒤 어머니 손에 이끌려 갔어요. 서울 혜화동에 살았는데 1960년 4·19 의거 때 의대생들이 시위하던 모습이 생생해요.” 미 UC버클리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휘트니미술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은 작가는 민족주의 성향의 한인단체에 몸담으면서 점차 후기 식민주의와 복잡한 정체성 문제에 눈떴다. 다른 해외 거주 한인 작가들처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노바디로서 예술가가 어떻게 세상과 또 자신과 대면해 왔는지에 대한 예술적 기록들을 남겼다. 작가는 추후 한류 드라마 속 여배우들의 섬세한 감정 세계를 다룬 영상 작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는 역시 캐나다와 미국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인 윤진미(54)·조숙진(54) 작가도 참여했다. 윤 작가는 캐나다에 이민 온 이민자들이 캐나다를 상징하는 회화 앞에서 찍은 사진들로 구성한 ‘67그룹’ 등을 선보였고 조 작가는 200개의 버려진 액자를 모아 구성한 ‘액자’ 등을 내놓았다. 이들은 “노바디는 가장 중요한 생명과 삶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흔적이자 열쇠”라고 강조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펜실베이니아대 약진

    펜실베이니아대 약진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대가 미국 최고의 경영대학원(MBA)에 선정됐다. 미국의 유력한 대학평가 매체인 ‘US뉴스&월드리포트’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학년도 대학원 순위에 따르면 경영대학원 평가에서 이들 3개 대학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는 그대로 자리를 지켰고, 펜실베이니아대가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시카고대가 4위에 새롭게 올랐고, 매사추세츠공과대(MIT)는 지난해와 같이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4위였던 노스웨스턴대는 6위로 내려앉았다. 이어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컬럼비아대, 다트머스대, 뉴욕대 등이 차례로 10위권에 들었다. US뉴스는 미국 내 453개 경영대학원을 대상으로 지원자 평판과 졸업 후 연봉, 취업률, MBA 입학자격시험인 지맷(GMAT) 점수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법학대학원인 로스쿨의 순위는 예일대를 선두로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가 2·3위에 올랐다. 이어 컬럼비아대·시카고대(공동 4위), 뉴욕대(6위), 펜실베이니아대(7위), 버지니아대(8위), UC버클리(9위), 듀크대(10위) 등의 순이었다. 의학대학원은 연구 부문에서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존스홉킨스대가 톱3에 올랐고, 진료 부문에서는 워싱턴대, 노스캐롤라이나대, 오리건보건과학대 순이었다. 공과대학원은 MIT, 스탠퍼드대, UC버클리가 1~3위에 올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모닝 브리핑] 美버지니아 ‘동해 병기’ 주의회 통과

    미국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와 일본해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일본의 치열한 로비를 뚫고 5일(현지시간) 주 의회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테리 매콜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도 조만간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돼, 지방자치단체에서 동해 병기를 법적으로 규정하는 첫 사례가 탄생하게 됐다. 버지니아주 하원은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상원에서 넘어온 동해병기법안(SB2)을 찬성 82, 반대 16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 법안은 데이브 마스덴(민주) 상원의원이 발의해 지난 1월 이미 상원을 통과했고, 주 의회 규정에 따라 이날 하원에서 교차 심의 표결을 했다. 매콜리프 주지사는 4월 초까지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덴 상원의원은 법안이 통과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매콜리프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운동을 펼쳐 온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인 관련 이슈에 대한 법안을 만들어 주 의회를 통과한 것은 미주 한인 11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번 버지니아주 법안 통과는 미국 내 교과서를 펴내는 10개 안팎의 출판사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연말까지 미국 전역의 교과서 95%에 동해 병기가 실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전설의 ‘엘도라도 탐험선’…400년 만에 발견?

    전설의 ‘엘도라도 탐험선’…400년 만에 발견?

    황금으로 된 집과 호수가 존재한다는 전설의 왕국 ‘엘도라도’를 찾아 출항했다 침몰했던 선박이 400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2년 잉글랜드 콘월 해안에서 발견된 침몰 선박 잔해가 400년 전 탐험가 월터 롤리가 이끌었던 ‘플라잉 조안(Flying Joan )’의 일부일 확률이 높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쿠버다이버 토드 스티븐스와 로빈 버로우가 해당 잔해를 발견한 것은 지난 2012년 여름이다. 당시 잔해 속에서 영국 튜더왕가(1485~1603년 사이 잉글랜드를 다스린 왕가)의 총과 도자기 등 선박이 ‘플라잉 조안’이라는 여러 증거들이 발견됐지만 공식화 되지는 못했다. 월터 롤리(Sir Walter Raleigh, 1552 또는 1554~1618년)는 영국의 탐험가이자 작가다. 1580년 아일랜드 반란을 진압한 공으로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아 기사가 됐으며 북아메리카에 최초 영국 식민지를 세우고 현 미국의 ‘버지니아’라는 지명을 처음 만들었다. 이후 1617년 황금의 왕국 엘도라도를 발견하기위해 120톤 규모 대형함대인 ‘플라잉 조안’을 이끌고 영국 데번 주에서 출항했지만 곧 대형 폭풍우를 만나 모두 침몰해버리고 말았다. 이후 ‘플라잉 조안’은 2012년에 발견되기까지 400년 동안을 바다 속에 잠들어있던 것이다. 최근 잉글리시 헤리티지(English Heritage, 영국 역사 건축물·기념물 관리 단체) 재단은 해당 잔해 일부를 전문가에게 보내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진행 중이다. 헤리티지 재단 마크 던클리 고문은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 앞으로 몇 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며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 난파선 잔해는 매우 희귀하기에 사실로 증명될 경우 귀중한 역사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PEX/위키피디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동해병기 관철, 美정부 변화가 중요…6~7월 연방의회 언급 목표로 설득”

    “동해병기 관철, 美정부 변화가 중요…6~7월 연방의회 언급 목표로 설득”

    “동해병기를 관철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근본적인 입장 변화가 중요합니다. 오는 6~7월 미 연방의회에서 동해병기 문제에 대해 언급되는 것을 목표로, 연방의원들을 끈질기게 설득하는 작업을 벌여나갈 예정입니다.” 뉴욕·뉴저지를 근거지로 한인 풀뿌리 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동석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셔널프레스빌딩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최근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입법화 추진에 대해 평가하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미국 내 한인 유권자 풀뿌리 운동을 하면서 3년째 워싱턴 의회를 지속적으로 방문해 의원들을 설득해온 활동가로, 2007년 위안부 결의안 등을 이끌어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워싱턴D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 연차총회에 한국계로 유일하게 참석한 그는 “버지니아주처럼 주 의회에서 교육적 차원에서 동해병기가 입법화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그러나 동해병기는 보다 근본적 차원에서 미국의 입장을 바꿔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의회와 정부가 입장을 바꿔 동해병기를 지지하지 않으면 일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2017년 동해병기 여부를 결정하는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미국이 일본해를 고집하는 일본 편을 들게 할 것이 아니라 동해병기를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미 의회 내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회원 40여명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하는 등 궁극적으로 미 정부가 입장을 바꾸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오는 7월 위안부 결의안 기념일에 맞춰 다양한 한인 풀뿌리·교민 단체 등과 함께 동해병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AIPAC 총회에 대해 “미 상·하원 160여명이 한꺼번에 참석해 이스라엘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는 모습에서 이스라엘 로비의 힘을 느꼈다”며 “한인 풀뿌리 운동도 AIPAC을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폭설 셧다운… 공무원들 뭐하나 했더니

    “올 들어 연방정부가 폭설 등으로 벌써 7번째 문을 닫았어요. 덕분에 재택근무에 적응이 됐답니다.” 미국 국방부 관련 업무를 하는 제프 스나이더는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펜타곤시티 아파트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재택근무를 하게 된 그에게서 중고 가구를 사려던 참이었다. 가구를 보기 위해 들른 그의 집에는 동료가 함께 모여 근무를 하고 있었다. 이메일을 통해 업무를 하고 인터넷과 TV를 연결해 콘퍼런스콜(전화회의)를 하는 모습이 공간만 아파트일 뿐 여느 사무실과 비슷해 보였다. 이날 워싱턴DC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새벽부터 20㎝ 이상 눈이 내렸고, 오후까지 지역에 따라 30㎝가 넘는 폭설이 이어졌다. 미 연방인사관리처(OPM)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예고하고, 공무원들의 휴무 또는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에릭 캔터(버지니아)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로 예정된 법안 심사 일정을 24시간 연기한다고 밝혔으며, 상원도 사법부 고위직 지명자들에 대한 인준 표결을 미루기로 했다. 국무부 역시 정례브리핑을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했다. 국무부 관련 연구소에서 일하는 미셸 김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집에서 대기하면서 오전에 콘퍼런스콜에 참여하고 업무는 전화·이메일로 처리한다”며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는 일상화됐다”고 말했다. OPM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폭설 등으로 연방정부가 모두 7차례 문을 닫았으며, 이때마다 공무원들은 맡은 업무에 따라 휴무 또는 재택근무를 했다. 그러나 모든 공무원들이 이런 ‘여유’를 즐기는 건 아니다. 주말 직후 공과금 등 납부 마감일이 다가오자 우체국 인력은 이날도 쉬지 못하고 아파트 우편함에 우편물을 넣는 등 근무에 여념이 없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동해법안’ 막판 진통…“日 로비에 자동 폐기 위기”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가결된 ‘동해 병기’ 법안이 마지막 단계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료보험 문제 등으로 기 싸움을 벌이는 데다 일본의 로비 등이 작용하면서 일부 주의회 의원들이 법안을 ‘자동 폐기’로 몰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법안 통과를 위해 한인들의 조직적 대응을 주도했던 ‘미주한인의 목소리’(VoKA) 피터 김 회장 등은 1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애넌데일 워싱턴한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의원들에 대한 협조 요청 강화 등 향후 추가 대응 방안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버지니아주 하원에서 법안 통과를 주도했던 마크 김(민주), 팀 휴고(공화) 의원이 참석했다. 지난달 버지니아주 상·하원에서 각각 가결된 동해 병기 법안이 최종 통과되려면 오는 8일 끝나는 회기 내에 처리돼야 한다. 현재 상·하원은 각각의 법안을 서로 맞바꿔 심의하는 ‘교차 표결’을 하고 있다. 상원은 하원이 통과시킨 ‘HB11’ 법안을, 하원은 상원이 가결한 ‘SB2’ 법안을 심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상원 교육위원회가 하원의 HB11 법안을 심의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루이스 루카스 위원장이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위원장이 법안을 상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8일이 지나면 법안은 자동 폐기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원에서는 SB2 법안이 교육위에서 찬성 19표, 반대 3표로 가결 처리됐고 전체회의만 남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 소식통은 “진통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주 하원에서 관련 법안(SB2)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에서 ‘위기설’까지 언급하고 있지만 결국 필요한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태동 鐘樓에서] 선행학습금지법의 실효성과 학부모의 의식개혁

    [이태동 鐘樓에서] 선행학습금지법의 실효성과 학부모의 의식개혁

    지난 20일 교육부가 제출한 선행학습금지법이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이 조치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서 비생산적·고질적 정쟁 때문에 실행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중산층을 무너뜨리는 사교육의 피해를 줄이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매우 적절한 정책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중·고 학생 86%가 선행학습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학원비가 과목당 4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우리나라의 중산층 붕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교육 문제는 나라살림을 너무나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역대 정권에서도 정권차원이 아닌 국가존립 차원에서 심각히 고려해 온 사안이었다. 박근혜 정부 역시 이 문제 해결 없이는 조국의 선진화를 이룩할 수 없다는 시각에서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이 특별법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선행학습금지법을 두고 ‘교총’을 비롯해 일각에서는 모호한 법이라며 그 실효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들은 광고 없이도 은밀한 과외교육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말하며, 대입경쟁과 학벌문제와 같은 구조적 사회개혁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입경쟁은 학벌위주의 병폐를 가져오는 문제점도 있지만, 다른 한편 그것 없이는 심각한 지식 평준화 문제가 야기됨으로써 지구촌의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는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이 법은 발전의 원동력인 경쟁체제를 없애자는 게 아니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자유로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기계적 학습보다는 인성 교육 및 창의적 학습을 균형 있게 유도하자는 것이다. 이 법의 성공 여부는 공교육 기관, 학원, 그리고 학부모들의 맹성(猛省)과 의식 개혁, 그리고 적극적 참여 여부에 달려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엄마 욕심의 분신이 아니며 독립된 개체임을 알아야 한다. 선진국에서처럼 학교에서 배운 것에 충실히 하고 교사들의 평가에 따라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자녀가 특별히 우수하면 영재들이 들어가는 특목고에 들어가면 된다. 특별한 재능이 보이지 않는데도 ‘황새걸음’을 걷기 위해 비싼 과외를 시킨다거나 조기 영어 교육을 위해 아이를 해외로 보내 견디기 힘든 어려움을 겪게 하고 가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다. 미국이나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는 선행학습을 위한 과외교육 없이 공교육 제도에 따라서 적성과 능력에 맞춰 대학에 들어가 사회에 진출한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생들은 우리 자녀처럼 과외공부에 매달리지 않는다. 선진사회가 과외와 같은 이중적 교육 구조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치 사상사뿐만 아니라 영문학사에서 고전으로 평가되는 ‘자유론’(自由)을 쓴 영국의 존 스튜어트 밀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아리스토텔레스’라고 불릴 만큼 천재였다. 그는 5살 때 희랍어와 라틴어를 읽을 수 있었고 소년으로서 당대의 정치, 경제, 수학, 그리고 철학에 관한 지적인 토론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의 자서전에 의하면 그는 가정에서 받은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17세의 나이에 이미 그의 동시대 사람들보다 사반세기 앞서 가는 사람이 됐다. 20세기 영국의 천재작가 버지니아 울프도 당시 유명한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의 거대한 서재에서 독학으로 공부해서 존 스튜어트 밀과 비교할 수 있는 지적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그들은 현대의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한 세기에 한두 사람밖에 나올 수 없는 천재들이다. 정부는 선행학습금지법의 시행과 더불어 누구보다 학부모들로 하여금 자녀에 대한 지나친 허식적 욕심을 버리고 능력과 적성에 맞는 교육적 선택을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학부모들이 자녀교육 문제에 대해 의식 개혁과 함께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대대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는 것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서강대 명예교수
  • 같은 희귀질환 앓는 ‘아이’와 ‘견공’의 특별한 우정

    같은 희귀질환 앓는 ‘아이’와 ‘견공’의 특별한 우정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두 살배기 아이와 생후 9개월 강아지의 특별한 우정이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 중인 두 살된 아기 딜런과 생후 9개월 된 강아지 프랭크다. 꾸밈없는 미소와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인 딜런은 사실 뇌수종(hydrocephalus, 腦水腫)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 수두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머리의 뇌척수액 순환통로가 막혀 액이 고이는 것으로 두통, 구토, 시력장애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악명 높은 질환이다. 불과 세상의 빛을 본지 2년이 채 안된 상태에서 딜런은 무려 15번의 뇌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딜런이 프랭크를 만나게 된 건 우연의 일치였다. 지난 8일, 조금 더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딜런의 엄마인 인디아 립톤은 아들과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 리치몬드아동병원’을 찾았고 마침 이곳 신경학 센터 행정과 직원이 프랭크의 주인인 스테이시 메츠였던 것이다. 인디아와 스테이시는 병원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다 딜런과 프랭크가 같은 ‘뇌수종’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스테이시는 비슷한 시기에 너무나도 많은 치료를 받아야만 했던 두 어린 친구를 서로 만나게 해주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곧 딜런의 병실로 프랭크를 데려왔다. 예상은 적중했다. 딜런과 프랭크는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꼈고 지금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됐다. 이에 대해 인디아는 “두 친구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보다 훨씬 긍정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프랭크는 현재 특유의 친절한 성품을 인정받아 ‘서비스 견’ 훈련을 받는 중이다. 스테이시는 “프랭크가 앞으로 딜런과 같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Frank’s facebook/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같은 희귀질환 앓는 ‘아기’와 ‘강아지’의 우정…감동

    같은 희귀질환 앓는 ‘아기’와 ‘강아지’의 우정…감동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두 살배기 아이와 생후 9개월 강아지의 특별한 우정이 네티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 버지니아에 거주 중인 두 살된 아기 딜런과 생후 9개월 된 강아지 프랭크다. 꾸밈없는 미소와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인 딜런은 사실 뇌수종(hydrocephalus, 腦水腫)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 수두증이라고도 불리는 이 질환은 머리의 뇌척수액 순환통로가 막혀 액이 고이는 것으로 두통, 구토, 시력장애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악명 높은 질환이다. 불과 세상의 빛을 본지 2년이 채 안된 상태에서 딜런은 무려 15번의 뇌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이런 딜런이 프랭크를 만나게 된 건 우연의 일치였다. 지난 8일, 조금 더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딜런의 엄마인 인디아 립톤은 아들과 ‘버지니아 코먼웰스대학 리치몬드아동병원’을 찾았고 마침 이곳 신경학 센터 행정과 직원이 프랭크의 주인인 스테이시 메츠였던 것이다. 인디아와 스테이시는 병원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다 딜런과 프랭크가 같은 ‘뇌수종’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스테이시는 비슷한 시기에 너무나도 많은 치료를 받아야만 했던 두 어린 친구를 서로 만나게 해주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곧 딜런의 병실로 프랭크를 데려왔다. 예상은 적중했다. 딜런과 프랭크는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꼈고 지금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됐다. 이에 대해 인디아는 “두 친구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예전보다 훨씬 긍정적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프랭크는 현재 특유의 친절한 성품을 인정받아 ‘서비스 견’ 훈련을 받는 중이다. 스테이시는 “프랭크가 앞으로 딜런과 같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사진=Frank’s facebook/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美 피자헛 직원, 매장 씽크대에 소변 ‘경악’

    美 피자헛 직원, 매장 씽크대에 소변 ‘경악’

    세계 최대 외식업체중 하나인 피자헛의 주방에서 점장이 소변을 보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 했다고 영국 미러지와 호주 나인엠에스엔(ninemsn) 등 외신들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밍고 카운티에 있는 피자헛 한 체인점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주방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점장이 주방 싱크대에 소변을 보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장면은 누리꾼들을 큰 충격에 빠뜨렸다. 고객 중심 경영이라는 피자헛의 경영 철학을 무색케 하는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더그 터피 피자헛 대변인은 “개인의 잘못으로 빚어진 이번 일에 매우 당혹스럽다”면서 “보건당국으로부터 위생상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받을 때까지 해당 영업점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또 “싱크대에 소변을 보는 점장은 해고했다”고 덧붙였다. 지역 시민들은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는 페스트푸드점에서 일어난 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불매운동을 펼치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피자헛은 고객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성호PD sungho@seoul.co.kr
  • 美 사형집행용 약물 부족… 총살·가스실 재등장하나

    미국에서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약물 부족으로 대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제약사들이 약물 판매 이익은 적은 데도 윤리적 문제와 함께 소송비용 부담, 독극물 생산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쓴다는 이유로 속속 약물 공급을 중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클라호마의 제약사 어퍼스캐리 쇼페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주리주 교정국에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약물 펜토바르비탈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사형수 마이클 테일러(47)가 해당 약물이 “비인간적인 통증”을 일으킨다며 제약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이런 가운데 미주리주는 테일러에 대한 사형 집행 날짜를 잡았다. 제이 닉슨 주지사는 18일 “26일 집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사항은 공개를 거부했다. 미주리뿐만 아니라 다른 주들도 약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사형 집행이 가장 많은 텍사스주는 1982년 이후 510건의 약물주사가 있었고, 현재는 펜토바르비탈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드랜즈 컴파운딩 파머시는 지난해 10월 텍사스주 교정국에 사용되지 않고 남은 약물의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주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텍사스주에는 3월에 두 건 등 모두 7건의 사형 집행이 예정돼있다. 텍사스 교정국 대변인 제이슨 클라크는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는 대체품으로 진통제 하이드로모핀과 진정제 미다졸람을 섞은 신약을 도입했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데니스 맥과이어의 사형집행에 쓰인 이 대체품이 26분 간 극심한 고통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우려를 낳고 있다. 미주리, 버지니아, 와이오밍주는 약물 부족의 대안으로 옛날 방식인 총살, 전기의자, 가스실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는 현재 3000여명의 사형수가 있다.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60%는 사형제 존속을 지지하지만 1972년 이후 가장 낮았다고 AP가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웹사이트·공문서에 ‘동해’ 표기 부탁합니다”

    “웹사이트와 공문서에 ‘동해’ 표기를 부탁합니다.” 강원 동해시가 국제교류를 결연한 해외 9개 도시에 동해(바다) 표기를 ‘동해’로 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동해시에 따르면 시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 캐나다, 터키 등 국제 교류 결연 5개 나라 9개 도시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중국 지린성 투먼시를 비롯해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헤이룽장성 자무쓰시와 쑤이펀허시, 러시아 연해주 나홋카시와 블라디보스토크시, 미국 페더럴웨이시, 캐나다 세인트존시, 터키 볼루시 등이다. 시는 시장 권한대행의 친서에서 “동해는 지금까지 발견된 동·서양 고지도에 대부분 ‘한국해’(Sea of Corea)로 표기됐지만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일본해’로 사용됐다”면서 “식민지배의 잔재와 불행했던 과거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동해에 대한 표기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친서는 또 “근래 들어 국제적으로 동해 표기에 대한 공감과 지지가 확산되고 있고 2000년대 들어서면서 국제사회에서 동해를 병기한 지도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동해 표기에 대해 깊이 헤아려 지지를 보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교류도시가 제작하는 각종 유인물과 공문서, 웹사이트 등에 동해를 사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득이한 경우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월출 시 홍보계장은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 ‘동해’ 병기가 시가 교류하는 중국, 러시아, 터키, 캐나다, 미국의 또 다른 도시들이 동참하면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대마초 상점 입구엔 권총 찬 안전요원…주말에도 20~40대 북적

    [주말 인사이드] 대마초 상점 입구엔 권총 찬 안전요원…주말에도 20~40대 북적

    미국 콜로라도주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21세 이상 성인이면 합법적으로 오락용 대마초(마리화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미국 내 최초로 올해 1월 1일부로 오락용 대마초가 합법화됐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주민은 하루에 최대 1온스(28g)까지, 다른 주 주민이나 외국인은 7g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폴라 릭스 콜로라도대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마초가 중독성이 있는 건 분명하며, 청소년이 매일 사용하면 IQ가 6~8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합법화 한 달여 만인 지난 3일 현재 콜로라도주에는 157개의 오락용 대마초 판매점이 성업 중이다. 이 중 106개의 판매점이 몰려 있는 덴버시의 대마초 판매 실태를 현지 취재했다. “안녕하세요. 먼저 신분증을 제시해 주십시오.”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9시 30분쯤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시내의 한 대마초 판매점에 들어섰을 때 입구를 지키고 선 안전요원은 기자에게 신분증을 먼저 요구했다. 허리에 권총을 찬 그는 기자의 버지니아주 발급 운전면허증을 눈으로 잠깐 훑어본 뒤 “오락용 대마초를 사러 왔느냐, 의료용 대마초를 사러 왔느냐”고 물었다. “사러 온 게 아니라 취재하러 왔다”고 밝히자 옆에 서 있던 다른 직원이 손님들의 얼굴이 나오지 않는 선에서 사진 촬영과 취재를 허락했다. 일요일 아침임에도 가게 안엔 벌써 대여섯 명의 손님이 오락용 대마초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지어 있었고, 이후로도 끊임없이 손님들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20~40대 사이의 비교적 젊은 층이 많았다. 말쑥한 차림의 20대 여자 손님도 눈에 띄었다. 대마초 구입 절차는 술이나 담배를 사는 것처럼 간단했다. 카운터의 점원에게 “OO종류로 OOg짜리를 달라”고 하면 직원은 등 뒤 진열대에 비치된 40~50종류의 각종 대마초 상품을 건네주고 돈을 받는 식이었다. 입구에서 신분증을 통해 21세 이상 성인임을 확인한 뒤로 더이상의 신분 확인 절차는 없었다. 대마초 구입 기록이 남지 않는 것이다. 점원에게 상품의 장단점을 들으며 어떤 것을 고를까 고민하는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그만큼 상품의 종류와 규격이 다양하다는 얘기다. 대마초 원형을 투명한 비닐 포장지에 싼 상품이나 대마초 가루를 작은 용기에 담은 상품은 물론 대마초 성분이 든 마사지 오일과 욕조에 풀어 사용할 수 있는 목욕용품 형태도 있었다. 대마초 성분이 들어간 음료수나 초콜릿, 과자에 이르기까지 상품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했다. 점원 라이언 데스먼드(35)는 “입으로 들어가는 대마초는 환각 효과가 있는 반면 몸에 바르는 대마초는 환각 없이 근육통 치료 등의 효과만 있다”고 했다. 구매할 수 있는 대마초 분량도 최대 28g부터 1g까지 다양했다. 비닐 포장지 안에는 성인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내용 등의 작은 경고문이 들어 있었고 겉봉에는 대마초의 종류가 적혀 있었다. 데스먼드는 “재배되는 대마초의 종류는 100개가 넘는다”면서 “우리 농장에서 기르는 대마초의 씨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수입한다”고 했다. 상점의 한쪽에서는 오락용 대마초를, 다른 한쪽에서는 의료용 대마초를 팔고 있었다. 가끔 불편한 거동의 손님들이 들어와 ‘레드 카드’라고 불리는 의사 처방전을 제시한 뒤 의료용 대마초 진열대에서 구입하는모습이 보였다. 깨끗하고 쾌적한 편인 상점 안에는 ‘나는 대마초를 사랑합니다’(I Love Marijuana)라는 문구 등이 박힌 각종 티셔츠와 모자 등 기념품과 대마초가 자라는 화분이 견본으로 진열돼 있었다. 대마초를 떳떳하게 양지로 들어내려는 판매업자의 의도가 읽혔다. 반면 상점 외관을 대마초 판매점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 세간의 시선을 의식하는 분위기도 엿보였다. 외부 벽에 녹색 십자가 모양이 그려져 있고 간판 대신 푯말에 ‘MEDICINE(약)~’이라는 상호명이 적혀 있었다. 원래 의료용 대마초 판매점이었던 곳이라고는 하지만, 대마초를 마약으로 보는 세간의 시선을 불편해하는 손님들을 배려해 ‘대마초’라는 단어를 간판에 사용하지 않는 듯한 인상이었다. 실제로 취재를 위해 다가선 손님들 중에는 손사래를 치며 질문을 피하는 사람도 많았다. 이곳에서 5분가량 떨어진 D판매점에 가 보니 어두운 조명에 경쾌한 록음악을 틀어 카페 같은 느낌을 줬다. 점장인 대니얼 로즈(39)는 “하루 평균 200~300명의 손님이 온다”면서 “전에 의료용 대마초만 팔 때에 비해 매출이 1000%가량 늘었고, 직원도 4명에서 20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의 절반 정도는 콜로라도 밖에서 오는 사람들이며, 합법화 이후 대마초 때문에 일부러 콜로라도를 찾는 관광객도 생겼다”고 했다. 이어 “손님의 60% 정도는 20대 초~30대 중반이지만 50대와 60대 이상 나이 많은 사람도 많다”며 “남녀 손님 비율은 반반”이라고 했다. ‘하루에 28g 넘게 사는 것은 불법인데, 어떤 사람이 이 가게 저 가게를 돌면서 28g씩을 계속 사 모으면 어떻게 하나’란 질문에 그는 “구매자의 신원을 기록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도 “높은 세금이 붙어 28g에 보통 400달러나 하는 비싼 대마초를 사 모은 뒤 이윤을 더 붙여 암시장에 파는 건 수지가 안 맞기 때문에 불법적인 대량 구매 가능성은 적다”고 답했다. 이곳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한 L판매점의 점원 테리 피셔(33)는 “외국인 손님도 많이 온다”면서 “한국인도 몇 명 왔었다”고 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2주에 한 번꼴로 이곳을 찾는다는 40대 남자 손님은 “대마초는 내 삶에 정신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예찬론을 편 뒤 기자에게 “한 번 사서 피워 보라”고 권했다. “한국은 대마초 흡연이 불법이어서 외국에서 피워도 처벌받는다”고 설명해도 그가 같은 말을 반복해 억지로 작별 인사를 해야 했다. 그러고 보니 혹한의 날씨였음에도 그는 러닝셔츠 하나만 입고 있었다. 술 냄새가 나지 않는데도 뭔가에 취해 있는 듯 눈동자가 몽롱했다. 글 사진 덴버(콜로라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워싱턴을 떠나며/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워싱턴을 떠나며/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한국과 기후가 비슷한 미국 동부는 산이 별로 없고 드넓은 평지는 울창한 수목으로 덮여 있다. 인구밀도가 낮아 금싸라기 같은 땅이 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구태여 위태로운 비탈에 다닥다닥 집을 지을 필요도, 길을 내려고 힘들여 산맥을 뚫을 필요도 없다. 이웃나라에서 불어오는 황사 같은 것도 없어서 구름 없는 날엔 눈이 부시도록 햇살이 맑다. 그래서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미국은 축복받은 땅”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미국은 이웃나라와 분쟁이 거의 없다. 국경을 접한 캐나다, 멕시코 등과 바다 이름이나 섬의 영유권을 놓고 다투거나 역사 문제로 시비가 붙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밀반입이나 불법 밀입국자 등의 문제가 상존하지만 외교 갈등이 될 만한 정도는 아니다. 버지니아주 ‘마운트 버논’에 있는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기념관에는 워싱턴이 왕관을 쓴 모양의 밀랍 인형이 있다. 그 옆에 이런 문구가 씌어 있다. “그는 왕이 될 수도 있었다.” 왕이 될 수 있을 만큼 인기가 높았지만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남으로써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졌다는 얘기다. 워싱턴이 실제로 왕이 됐다면 미국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 지난 3년간 축복받은 땅 미국을 취재하면 할수록 태평양 너머 동아시아 귀퉁이에 자리한 내 나라 대한민국의 고달픈 처지가 자꾸만 눈에 밟혔다. 워싱턴에서 한반도를 떠올리면 서울에서 독도를 바라보는 것처럼 애틋한 마음이 엄습했다. 미국에 비하면 한국은 축복받지 못한 땅이다. 1년 중 기후가 좋은 날은 손으로 꼽을 만한데 그나마도 황사 바람 때문에 고생하는 곳, 국토의 70%가 산으로 덮여 있어 많은 돈과 인력을 들여 길을 내고 닦아야 하는 곳, 자원이 빈약한 좁은 땅에 다닥다닥 몰려 사느라 죽어라고 일해야 먹고사는 곳이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이웃 복도 지지리 없어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70년이 다 돼 가는 지금까지도 과거사 문제로 씨름하는 곳, 내로라하는 헤비급 나라들에 포위돼 있는 곳, 그럼에도 남북으로 분단돼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곳이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정치 지도자들의 독재, 부패, 위선과 분열적 이데올로기 주입으로 온 국민이 존경할 만한 역대 대통령을 갖지 못한 곳, 그래서 화폐에 새겨진 인물은 옛날 조선시대 위인 일색인 곳이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미국 사람들이 삼성 스마트폰과 LG전자 TV, 현대 자동차, 김연아의 고품격 피겨스케이팅,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에 열광하는 것을 볼 때 이런 초라함은 우월감으로 바뀐다. 기후·자원도 열악하고 이웃나라에 시달리고 정치 지도자들에 좌절하면서도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취를 이룬 것은 기적이라고 해야 한다. 체구도 왜소하고 잘 먹이지도 못한 가난한 집 아이가 운동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걸 보는 것처럼 코가 시큰해진다. 며칠 뒤면 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간다. 나는 환경이 좋고 조상을 잘 만나서 일을 조금하고도 풍요롭게 사는 미국보다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이룬 대한민국이 좋다. 그래서 3년 만에 사랑하는 나의 조국을 부둥켜안고 볼을 부빌 생각을 하면 설레어 잠이 안 온다. 기다려라. 대한민국이여. 내가 간다. 당신의 아들이 지금 간다. carlos@seoul.co.kr
  • 수잰 숄티 美연방하원의원 출마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인권 운동가인 수잰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12일(현지시간) 연방 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숄티 대표는 이날 버지니아주 애넌데일의 한 한식당에서 한국 언론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11월 실시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버지니아주 11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숄티 대표는 “많은 한국인이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답다’는 칭찬을 해줄 때 자랑스러움을 느꼈다”며 “한인 유권자들은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 성향을 떠나 나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25년 만에 만난 韓쌍둥이 DNA 검사결과 ‘한핏줄’

    25년 만에 만난 韓쌍둥이 DNA 검사결과 ‘한핏줄’

    역시 그들은 피를 나눈 자매였다. 지난 1987년 쌍둥이로 출생해 각각 지구 반대편으로 입양된 후 25년 만에 만난 한국인 자매가 예상대로 친자매로 드러났다. 현재 미국 맨해튼에 머물고 있는 이들 쌍둥이 자매는 최근 ABC방송에 출연해 DNA 테스트 결과 한핏줄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마치 영화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은 올해 26세의 사만다 퍼터맨과 아나이스 보르디에. 이들의 기막힌 사연은 지난 1987년 부산에서 시작됐다. 당시 자매는 생후 4개월 만에 각각 미국 버지니아주와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사만다는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는 배우로, 아나이스는 패션 디자이너로 각각 성장했다. 운명같은 만남은 지난해 2월. 우연히 유튜브에 올라온 사만다의 영화를 보게된 친구 소개로 아나이스는 자신과 꼭 닮은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아나이스는 “처음 사만다의 얼굴을 유튜브로 봤을 때 화면 안에 내가 있는 것 같았다” 면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생년월일과 태어난 장소 등의 프로필을 보고 우리가 자매임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곧 페이스북 메이지를 통해 연락을 시작한 이들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아나이스는 “처음 문을 열고 사만다가 들어왔을 때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면서 “내 오른편에 그녀가 있었는데 움직일 수 없었으며 한동안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며 웃었다. 이후 쌍둥이 자매는 자신의 기막힌 스토리를 책과 다큐멘터리로 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자금 모금을 시작, DNA 테스트 비용을 포함한 1차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만다는 “현재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2차 펀딩을 해 총 8만 달러(약 8500만원) 목표액에 현재 6만 4000달러(약 6800만원)를 모았다” 면서 “입양된 여러 친구들로부터 입양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많이 받고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5년 만에 만난 韓쌍둥이 DNA 검사결과 역시…

    25년 만에 만난 韓쌍둥이 DNA 검사결과 역시…

    역시 그들은 피를 나눈 자매였다. 지난 1987년 쌍둥이로 출생해 각각 지구 반대편으로 입양된 후 25년 만에 만난 한국인 자매가 예상대로 친자매로 드러났다. 현재 미국 맨해튼에 머물고 있는 이들 쌍둥이 자매는 최근 ABC방송에 출연해 DNA 테스트 결과 한핏줄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마치 영화같은 스토리의 주인공은 올해 26세의 사만다 퍼터맨과 아나이스 보르디에. 이들의 기막힌 사연은 지난 1987년 부산에서 시작됐다. 당시 자매는 생후 4개월 만에 각각 미국 버지니아주와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으로 입양됐다. 서로의 존재를 모른 채 사만다는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는 배우로, 아나이스는 패션 디자이너로 각각 성장했다. 운명같은 만남은 지난해 2월. 우연히 유튜브에 올라온 사만다의 영화를 보게된 친구 소개로 아나이스는 자신과 꼭 닮은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아나이스는 “처음 사만다의 얼굴을 유튜브로 봤을 때 화면 안에 내가 있는 것 같았다” 면서 “페이스북에 올라온 생년월일과 태어난 장소 등의 프로필을 보고 우리가 자매임을 직감했다”고 밝혔다. 곧 페이스북 메이지를 통해 연락을 시작한 이들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아나이스는 “처음 문을 열고 사만다가 들어왔을 때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면서 “내 오른편에 그녀가 있었는데 움직일 수 없었으며 한동안 서로 쳐다보기만 했다”며 웃었다. 이후 쌍둥이 자매는 자신의 기막힌 스토리를 책과 다큐멘터리로 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유명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 자금 모금을 시작, DNA 테스트 비용을 포함한 1차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만다는 “현재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2차 펀딩을 해 총 8만 달러(약 8500만원) 목표액에 현재 6만 4000달러(약 6800만원)를 모았다” 면서 “입양된 여러 친구들로부터 입양아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해줘서 고맙다는 연락을 많이 받고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올랑드 방미… 美·佛 18년 만에 봄바람 불까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에 나섰다.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1996년 자크 시라크 대통령 이후 18년 만으로, 그간 소원했던 프랑스와 미국 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르몽드에 공동 기고문을 실어 동맹 의지와 우의를 과시했다. 기고문에는 프랑스와 미국이 이란 핵 협상, 분쟁지역 테러 척결,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두 정상은 기고문에서 “10년 전만 하더라도 양국이 이렇게 많은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상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양국의 동맹은 완전히 탈바꿈했다”면서 “(양국은) 서로에게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책임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방미의 초점을 ‘경제 살리기’에 맞췄다. 높은 실업률(10.8%)로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도 20%를 밑돌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첫날 페덱스, 마스터카드, 씨티그룹, 펩시콜라의 대표를 만나고 이틀째에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을 만난다. 마지막 날에는 서부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다. 방문 첫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공식 만찬도 관심사다. 최근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르와 헤어진 올랑드 대통령은 혼자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는 ‘누가 오바마 대통령 옆자리(원래는 올랑드의 파트너 자리)에 앉을 것이냐’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자리한 몬티첼로 저택도 방문한다. 프랑스와 미국의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저택은 프랑스 대사를 지내는 등 대표적인 프랑스 애호가인 토머스 제퍼슨 3대 대통령이 살았던 곳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美 뉴욕·뉴저지주도 ‘동해병기’ 입법 추진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최대 한인 거주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주 한인회는 8일(현지시간) “뉴욕주와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방안이 성사되도록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당) 뉴욕주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민주당) 뉴욕주 하원의원이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고 뉴욕한인회가 밝혔다. 미셸 슈멜 뉴욕주 하원의원도 이르면 10일쯤 발의할 예정이다. 뉴저지주 하원도 고든 존스 의원이 주도해 주정부 공식 업무에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최근 상정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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