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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었다 울었다’…0.6초 기적의 버저비터

    ‘웃었다 울었다’…0.6초 기적의 버저비터

    “승리 세리모니까지 했는데...” 공은 둥글다는 스포츠의 진리가 또 한번 입증됐다. 크로아티아 농구 리그 결승전에서 경기종료 전 0.6초 만에 기적적인 역전골이 터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NLB리그 결승전이 열렸다. 라이벌 팀인 시보나와 파르티잔은 4쿼터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종료휘슬을 불기 30초 전 시보나와 파르티잔은 각각 71대 72을 기록했다. 이어 파르티잔이 2점 자유투를 얻어 이변이 없는 한 승리는 파르티잔이 차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파르타진 팀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불발됐고 골대에서 튕겨 나온 공을 시보나의 선수가 리바운드 해 값진 3점 슛을 성공시켰다. 종료까지 남은 시간은 0.6초로 점수는 74대 72로 2점차. 시보나는 파르티잔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는 기쁨에 감독까지 경기장으로 나와 서로 얼싸 안고 기쁨을 드러냈다. 하지만 공격시간 0.6초를 남겼을 때 파르티잔의 한 선수가 하프라인이 채 못 미친 지점에서 롱슛을 던진 것이 그대로 골대를 관통, 75대 74로 파르티잔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세리모니까지 하며 승리를 확신했던 시보나의 선수와 코치진은 당황해 뒤늦게 심판에게 달려가 항의를 했으나 이미 승패는 결정된 뒤였다. 크로아티아 언론매체는 “공격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을 듣지 못한 시보나의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려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시보나 구단은 리그 측에 공식 항의를 한 상태로 전해졌다. 경기 장면이 담긴 “농구경기 사상 최고의 역전극”이라는 별명을 얻은 이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를 뿌렸다. 사진설명=시보나가 종료 0.6초를 남기고 역전골을 터뜨린 장면(위), 상대편에 다시 역전을 당한 뒤 괴로워 하는 선수들의 모습(아래)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자프로농구] 박정은 연장 버저비터 삼성생명 챔프전 눈앞

    ‘농구명가’ 삼성생명이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22일 천안 KB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09~10여자프로농구 4강PO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85-82로 눌렀다. 삼성은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다섯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극적인 승부였다. 국민은행은 경기 내내 5~10점을 리드했다. 4쿼터 종료 1분47초전 정선화의 득점으로 73-66까지 앞섰다. 1승이 눈앞에 온 것. 그러나 삼성은 노련했다. 이종애(21점 11리바운드 4블록)의 2점슛과 이미선이 얻은 자유투 2개로 추격했다. 이미선이 2구째를 놓쳐 공격리바운드를 잡은 삼성은 종료 46초 전 킴벌리 로벌슨(2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3점포로 72-73, 1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종료 22초 전 국민 김영옥의 중거리슛이 들어가 72-75로 다시 멀어졌다. 하지만 삼성의 박정은(19점 10리바운드)이 종료 버저와 함께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삼성은 연장 초반 로벌슨과 이종애의 연속득점으로 81-75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국민은행 변연하(26점 12어시스트)-정선화(22점 9리바운드)가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3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4일 열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지옥수비’ 3연승 동부 4강행

    [프로농구] ‘지옥수비’ 3연승 동부 4강행

    시간에 쫓겨 아무렇게나 던진 슛이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마퀸 챈들러의 버저비터. 2쿼터를 마치는 버저 소리였지만 원주 치악체육관은 홈팬들의 환호로 떠나갈 듯했다. 챈들러의 득점을 보탠 동부와 LG는 1·2쿼터를 34-34 동점으로 마쳤다. 그러나 분위기는 이미 동부의 것이었다. 3쿼터까지 10점차(58-48)로 앞섰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경기 종료 4분20여초를 남기고 LG 크리스 알렉산더(13점 11리바운드 2블록)의 골밑슛으로 62-60까지 쫓긴 것. 알렉산더가 추가로 얻은 자유투를 실패하자 동부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김주성(15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2블록)이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4점차로 달아났다. 문태영(18점 5리바운드)의 인텐셔널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윤호영(9점 6리바운드)이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공격권도 덤. LG는 이현준(9점·3점슛 3개)의 연속 3점포로 매섭게 따라붙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종료 버저 1분30여초를 남기고 박지현(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3점포까지 터지자 동부 벤치는 승리를 확신했다. 관중들은 열광했다. 14일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동부가 LG에 77-66으로 승리했다. 세 시즌 연속 4강에 오른 것. ‘연봉킹’ 김주성이 풀타임을 뛰며 공수에서 매끄럽게 팀을 이끌었고, 식스맨 손준영(13점·3점슛 3개)은 3쿼터 승부처에서 3점포 세 개를 몰아쳐 승기를 가져왔다. 챈들러(13점 5어시스트)-조나단 존스(14점) ‘외국인선수 콤비’도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동부 특유의 악착같은 수비는 ‘막강화력’ LG를 PO 세 경기 내내 60점대로 묶었다. 3전 전승의 동부는 정규리그 우승팀 모비스와 20일부터 4강PO에서 격돌한다. 부임 첫해 팀을 4강으로 이끈 강동희 감독은 “모비스가 분명히 쉬운 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못 넘을 팀도 아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PO징크스’에 또 울었다. 6라운드 9연승의 매서운 뒷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터. 시즌 상대전적도 동부에 4승2패로 앞서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채 3연패로 시즌을 접었다. 박빙의 승부에서 결정적인 실책과 소극적인 플레이로 흐름을 잡지 못했고, 에이스 문태영은 동부의 ‘지옥수비’에 고전했다. 단신 가드진은 경기운영과 수비 매치업에서 허점을 드러냈다. LG는 2006~07시즌부터 4년 연속 PO 첫 시리즈(4강 직행-6강-6강-6강)에서 패하는 불명예도 떠안았다. 1997년 창단한 LG는 통산 10번 PO무대를 밟았지만 2000~01시즌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이후에도 7번 PO에 진출했지만 더 이상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른 ‘괴물’ 문태영과 함께 장밋빛 미래를 꿈꿨지만 역시나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됐다. 원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무릎 꿇고 ‘하프라인 슛’…美대학농구 명장면

    무릎 꿇고 ‘하프라인 슛’…美대학농구 명장면

    미국 대학농구 선수가 경기 중 ‘무릎 꿇고 하프라인 슛’을 성공시켜 스포츠 팬들을 놀라게 했다. 머레이주립대학교 신입생 가드 이사야 카난은 지난 16일 남동부미주리주립대학교와 맞붙은 경기에서 공격 제한 버저가 울리기 직전, 믿기 어려운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켰다. 흐르는 공을 넘어지며 잡은 뒤 미처 일어날 시간도 없어 코트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던진 것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 양팀 선수들은 물론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과 중계방송을 하던 캐스터 모두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SPN 프로그램 ‘스포츠센터’(SportsCenter)은 경기 하루 뒤인 지난 17일, 카난의 ‘무릎 꿇고 3점슛’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소개했다. 카난은 대학스포츠 사이트 ‘라이벌스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항상 스포츠센터 방송에 나오기를 꿈꿔왔다. 이렇게 현실이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가끔 이상한 슛들을 연습해 보곤 한다. 그러나 관중석에서 슛을 하거나 등지고 하는 슛 정도지 코트에 앉아서 던지는 건 한번도 해본 적 없다.”면서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겠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사진=유튜브 동영상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동부 제압 KT, 선두 넘본다

    [프로농구] 동부 제압 KT, 선두 넘본다

    프로농구 KT가 동부를 물리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11일 원주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32승 13패를 기록해 선두 모비스와의 격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KT 승리를 이끈 주역은 제스퍼 존슨(32점 8리바운드)이었다. 신기성과 2대2 플레이가 좋았다. 동부 특유의 지역수비가 존슨에게 집중됐지만 빈 공간을 찾아 내주는 패스도 일품이었다. 송영진(13점), 김영환(16점), 조성민(13점)도 분주하게 움직이며 제 몫을 해냈다. 2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 팀의 승차는 1게임. 양보할 수 없는 경기였다. 자연히 경기는 치열했다. 한팀이 치고 나가면 다른 팀이 즉시 쫓아갔다. 전반을 마친 시점 35-34. 동부의 1점차 리드였다. 후반에도 접전은 계속됐다. 3쿼터 초반 KT는 도망가는 듯했다. 존슨이 미들슛과 3점슛을 연이어 터트리며 52-44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동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조나단 존스와 김주성이 번갈아가며 득점했다. 3쿼터 종료시점 챈들러의 2점 버저비터도 터졌다. 52-52, 다시 동점이었다. 승부는 4쿼터 중반에 났다. KT가 62-60 근소하게 앞선 상황, 김영환의 3점슛이 터졌다. 65-60. 동부는 챈들러가 다음 공격에 실패했다. KT 존슨은 골밑 공격과 추가 자유투로 다시 3점을 보탰다. 이후 흥분한 동부는 밸런스가 흔들렸다. 경기 종료 3분 전에는 챈들러의 인텐셔널 파울까지 겹쳤다. 이 시점 81-65, KT가 16점 차까지 앞서나갔다. 여기서 승부는 났다. 최종 결과 85-71. KT 승리였다. 인천에선 KCC가 전자랜드에 78-77로 어렵게 이겼다. KCC는 다시 단독 3위가 됐고 동부는 4위로 떨어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SK ‘버저비터 트라우마’

    버저비터는 0.00초의 미학이다. 공이 손을 떠나는 순간 흥분했던 선수들도, 관중들도 숨을 멈춘다. 모든 신경은 공 하나에만 집중된다. 공이 포물선을 그리는 찰나 종료 버저가 울린다. 그리고 림을 통과하는 마찰음. 버저비터는 한쪽엔 로망이지만 다른 한쪽엔 다시 꾸기 싫은 악몽이다.한 농구인은 “경험상 대개 시즌당 한두 번 나오는 진풍경이다.”고 했다. 그러나 SK는 이 진풍경을 올 시즌 3번 경험했다. 그것도 당하는 입장이다.지난 15일 전자랜드전도 버저비터로 패했다. 최하위 전자랜드에게만은 질 수 없었다. 의지만큼이나 경기는 팽팽했다. 69-71로 끌려가던 종료 2초 전 방성윤이 골밑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 정영삼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지난달 22일 KCC전에서도 종료 2초 전 문경은이 역전 3점슛을 꽂았다. 노장 슈터는 포효했다. 그러나 그 순간 KCC 아이반 존슨에게 2점 버저비터를 얻어 맞았다. 시즌 초반 삼성전에선 심판의 오심에 이어 테렌스 레더에게 버저비터를 맞았다. 동점이나 역전이 가능한 터에 심판은 공격권을 상대에게 넘겼다.버저비터는 레이스에 오래 영향을 미친다. 이긴 팀 사기는 오르지만 진 팀은 거꾸로다. 추일승 MBC ESPN 해설위원은 “워낙 극적으로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선수들 감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실제 우승후보로 꼽히던 SK는 현재 8승17패로 8위다. 9위와 0.5게임차. 김진 SK 감독은 결국 16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직에서 자진 사퇴했다. SK의 버저비터 악몽은 끝날까.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전자랜드 버저비터 역전쇼

    [프로농구] 전자랜드 버저비터 역전쇼

    경기 종료 2.3초전 SK 방성윤이 전자랜드 수비진을 파고들었다. 곧바로 레이업슛. 71-71 동점이었다. 잠실학생체육관 모든 관중이 일어섰다. 환호하고 발을 굴렀다. 연장 돌입이 예고되는 순간이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반격이 이어졌다. 종료 1초전. 시간이 없었다. 공을 받은 정영삼(9점)은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슛을 던졌다. 순간 종료비저가 울렸지만 공은 손을 떠났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백보드를 때린 뒤 림을 통과했다. 74-73. 전자랜드 승리였다. SK는 올 시즌 벌써 3번이나 버저비터로 눈물 흘렸다. 정영삼은 “오늘 슛감이 안 좋았는데 운이 좋았다.”고 했다. 주인공은 정영삼이었지만 경기의 키워드는 서장훈이었다. 15일 SK-전자랜드전. 경기 시작 직후부터 서장훈(25점 5리바운드)의 골밑슛이 불을 뿜었다. SK 김민수(13점 6리바운드)는 서장훈 앞에서 허둥댔다. 1쿼터 서장훈은 10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민수는 같은 시간 4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2쿼터 종료 8분 전 서장훈이 벤치로 물러났다. 벌써 파울 3개였다. 23-13 전자랜드가 10점 앞선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게임 분위기가 급변했다. SK 사마키 워커(18점 12리바운드)와 김민수의 활동 반경이 넓어졌다. 주희정(5점 7어시스트)은 적극적으로 골밑에 공을 투입했다. 전자랜드 이현호(6점 5리바운드)는 김민수 따라다니기에 급급했다. 골밑에 구멍이 생기자 전자랜드 수비가 안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수비 밸런스가 눈에 띄게 나빠졌다. 그러자 외곽에서 기회가 나왔다. 1쿼터 2득점에 그쳤던 방성윤(23점)은 2쿼터에 12점을 쏟아부었다. 2쿼터 종료 시점 33-32. SK가 1점차로 추격했다. 3쿼터 서장훈이 다시 코트에 등장했다. 전자랜드는 전열을 정비했다. 그러나 농구는 분위기의 스포츠다. 2쿼터 분위기를 타기 시작한 SK는 1쿼터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시소로 진행됐다. 3쿼터 종료 5분전 첫 동점이 나왔다. 41-41. 이후 두팀은 4쿼터 중반까지 역전-재역전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승부는 안갯속이었다. 종료 2분39초전. 서장훈이 3점슛과 미들슛으로 5연속 득점했다. 70-62, 8점차. 승리가 눈앞이었다. 3점슛을 성공한 서장훈은 손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종료 14초전 SK는 1점차까지 따라왔다. 종료 2초전에는 71-71 동점이 됐다. 마지막 정영삼의 버저비터가 없었다면 승부는 장담할 수 없었다. 대구에선 KCC가 오리온스를 80-65로 눌렀다. 하승진이 24득점 10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KCC는 단독 3위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SK, 스틸 19개 내주고 자멸

    [프로농구] SK, 스틸 19개 내주고 자멸

    얄궂은 시점에 만났다. 이른바 ‘어웨이 파울 사건’이 벌어진지 딱 한 달만이다. 지난달 27일 삼성은 SK를 82-80으로 눌렀다. 테렌스 레더의 버저비터가 빛났다. 문제는 종료 12초전. 삼성 이정석이 어웨이 파울을 했지만 심판은 개인파울을 선언했다. SK는 최소 연장이나 역전까지 갈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KBL은 뒤늦게 “할말이 없다.”고 했다. 현재 두 팀은 6위와 7위. 시즌 전 우승후보로 불렸던 두 팀은 현재 중위권 잔류가 급선무다. 팀 사정도 둘 다 별로다. 삼성은 이상민이 두게임 연속 결장했다. SK는 5연패. 더 이상 지면 방성윤이 돌아와도 상위권 도약이 힘들 수 있다. 불꽃 튀는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의외로 승패 향방은 일찍 갈렸다. 1쿼터 중반 SK의 득점이 4분 가까이 멈췄다. 쿼터 종료 5분 22초 전까지 8-16으로 뒤지던 삼성은 1분30초전 20-16으로 역전했다. 이후 점수는 계속 벌어졌다. 전반을 마쳤을 때 이미 43-27. 삼성 이승준(19점 8리바운드)이 SK 김민수(6점 2리바운드)를 압도했다. 이승준이 1쿼터에 6점을 몰아넣는 동안 김민수는 단 하나의 슛도 성공하지 못했다. 2쿼터 서로 엇갈리는 듯했지만 3·4쿼터도 이승준의 독무대였다. 이승준은 3쿼터 종료 1분11초 전 엄청난 탄력으로 리버스 덩크를 꽂았다. 4쿼터 시작 직후엔 김민수를 등지고 절묘한 스핀무브로 골밑슛을 넣기도 했다. 그동안 서로 엉키던 레더(22점 8리바운드)와의 호흡도 조금씩 맞아갔다. 이날 둘은 확연히 정리된 동선을 선보였다. 3쿼터 종료 1분47초 전에는 골밑슛하려던 이승준이 레더에게 어시스트를 찔러주기도 했다. 이승준은 “동료들과 어떻게 맞춰가면 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했다. 반면 SK는 스틸을 19개나 내주며 자멸했다. 선수들은 따로 놀았고 개인기에 의존하는 저효율 농구를 했다. 3쿼터 종료 8분여를 남기고 주희정(7점)이 부상으로 나가면서 팀을 추스릴 사령탑조차 잃었다. 삼성은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9~20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SK를 88-59로 눌렀다. 이승준, 레더, 이정석(13점)이 골고루 활약했다. 삼성과 SK는 6위(9승7패)와 7위(7승11패)를 유지했다. 인천에선 KCC가 2연승 중인 전자랜드를 79-67로 눌렀다. 11승 7패로 LG와 공동 4위. 전태풍(19점)과 강병현(15점)이 활약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잠실 라이벌’ SK 5연승 저지

    [프로농구] 삼성 ‘잠실 라이벌’ SK 5연승 저지

    ‘잠실 라이벌’의 시즌 출발은 예상과 달랐다. SK가 예상을 깨고 개막 4연승의 신바람을 낸 반면, KCC와 더불어 ‘2강(强)’으로 꼽힌 삼성은 2승2패로 고전(?)을 면치 못한 것. 삼성이 ‘저공비행’을 한 원인은 ‘하프코리안’ 이승준의 부상 때문. 오른쪽 종아리 타박상으로 이승준이 이탈하자 테렌스 레더 홀로 지키는 골밑에 약점이 드러났다. 27일 SK전을 앞두고 삼성 안준호 감독은 “오늘 (이승준을) 시험가동할 계획”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쿼터까지 47-42, 삼성의 리드. 3쿼터 중반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이병석(17점)의 3점포와 김기만(10점)의 자유투를 묶어 쿼터 종료 2분17초를 남기고 57-56, 첫 역전. SK의 공세는 4쿼터 초 더욱 거세졌다. 김기만과 김민수가 거푸 3점슛을 터뜨려 경기 종료 6분15초 전 75-66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주저앉지 않았다. 이승준의 덩크슛 두 방으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이상민(5점)의 3점포와 이정석(5점)의 속공 마무리로 경기 종료 1분3초 전 80-79, 재역전을 이뤘다. SK도 종료 12초 전 주희정(6점)의 자유투로 80-80을 만들었다. 이어진 삼성의 마지막 공격.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레더가 시간에 쫓겨 던진 미들슛은 버저와 함께 림으로 사라졌다. 삼성 선수들이 우승이라도 한 듯 코트로 뛰어든 순간, SK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삼성이 2009~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43점을 합작한 ‘트윈타워’ 레더(25점)-이승준(18점)을 앞세워 5연승을 넘보던 SK에 82-8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레더의 버저비터가 승부를 매조지했지만, 3경기 만에 복귀해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친 이승준이 흐름을 뒤바꿨다. 이승준은 “몸상태는 80% 정도”라면서 “레더와 동선이 종종 겹치지만 시간이 흐르면 잘 될 것”이라며 웃었다. 광대뼈가 함몰돼 안면보호대를 착용하고 나선 SK 김민수(17점)는 매치업 상대인 이승준 못지않게 활약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창원에선 홈팀 LG가 3쿼터에서만 18점을 쓸어담은 ‘하프코리안’ 문태영(34점)의 활약 덕에 전자랜드를 97-82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4연패에 빠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男농구, 이란 꺾고 3연승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이란을 격파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한국은 20일 타이완 타이베이 신촹체육관에서 계속된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3차전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에 76-69로 승리했다. 이란은 2007년 아시아선수권대회 챔피언으로 208㎝ 이상 장신이 4명이나 되는 팀. 한국은 경기 초반 이규섭(8점)의 중거리슛과 오세근(12점)의 원핸드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1쿼터를 15-14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 들어 골밑 싸움에서 이란에 밀리며 22-28까지 역전을 허용했지만 이정석(7점)과 양동근(15점 4어시스트)의 3점슛이 잇달아 림을 가르며 쿼터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30-28로 역전했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오펜스파울을 유도하며 공격권을 가져왔고 김주성(14점)의 버저비터까지 보태 전반을 35-28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3쿼터 들어 이정석의 3점포로 38-28, 10점차로 달아났으나 이란 장신숲의 추격에 몰렸다. 하지만 쿼터 중반 양동근이 이란 장신 수비수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과 드라이브인을 구사하며 8점을 몰아넣으며 54-46. 4쿼터에서는 김민수(15점 7리바운드)가 살아나 연속 7득점으로 65-56, 9점차 리드를 지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21일 하루 쉬고 22일 요르단과 4차전을 벌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챔프, 호락호락 못 내줘”

    지난 25일 KCC가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승리했을 때만 해도 ‘게임 오버’처럼 보였다. 1패 뒤 3연승을 내달린 KCC와 하승진의 기세를 막을 방법이 없었기 때문. 하지만 KCC의 승리로 끝난 4차전에서 미묘한 균열이 발생했다. 하승진이 발목을 접질린 것. 5차전에서 하승진은 마지막이란 각오로 진통제 투혼을 불살랐지만 애런 헤인즈에게 버저비터를 맞은 탓에 끝내지를 못했다. KCC와 하승진 모두에게 불운이었다.29일 전주체육관. KCC 허재 감독은 내색하지 않았지만 걱정이 많았다. 허 감독은 “(하승진이) 진통제를 맞아도 아플 거야. 심리적인 거지 진짜 통증이 줄진 않아.”라고 말했다. 경기 전 몸을 풀기 위해 코트로 들어서는 하승진은 왼발목을 절뚝거렸고, 종아리 아래까지 멍이 올라와 있었다. 전담 트레이너인 남혜주 박사는 “정규리그라면 안 뛰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체력저하와 부상이 겹쳐 나쁜 쪽으로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느 때처럼 밝았다. “전주팬을 사랑하는 마음은 삼성이 더 강합니다.”라며 장난기 가득한 눈빛으로 취재진에게 입을 뗐다. 챔프 6차전을 승리해 전주에서 7차전을 갖겠다는 다짐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팽팽하던 흐름은 2쿼터 끝무렵 요동쳤다. 40-40으로 맞선 2쿼터 후반 삼성 테렌스 레더의 골밑공격과 이상민, 이규섭(8점)의 3점포가 거푸 꽂히면서 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50-40까지 달아난 것.전반에 8점 5리바운드로 힘겹게 버티던 하승진은 3쿼터부터 급격하게 무너졌다. 이를 틈타 레더는 마음껏 페인트존을 휘저었다. 10점 안팎의 리드를 지켜가던 삼성은 종료 40초를 남기고 헤인즈(18점)의 ‘3점플레이(레이업슛+추가자유투)’로 75-59까지 달아났다. 전세가 기울자 허 감독은 3쿼터 후반 하승진(10점 6리바운드)과 추승균(8점)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였다. 4쿼터는 큰 의미가 없었다.삼성이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KCC를 97-83으로 대파했다. 레더는 36점(7리바운드)을 몰아쳤다. 루키 차재영도 5차전에 이어 또 한번 추승균을 한 자릿수로 묶는 동시에 10점을 올렸다. 무릎 부상 투혼을 불사른 이상민도 고비마다 9점(3점슛 3개)을 보탰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삼성은 5, 6차전을 내리 따내 3승3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차전은 1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전주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헤인즈 버저비터 삼성 벼랑끝 탈출

    26일 잠실체육관.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둔 삼성 안준호 감독은 여전히 느긋했다. 1승3패로 벼랑 끝에 선 상황이어서 웬만한 감독이라면 엄두도 못낼 여유다. 취재진에게 “오늘은 완전한 ‘판갈이(신문 지면을 다시 제작하는 것을 뜻함)’가 목적입니다. 각오하세요.”라고 말했다. 1승만을 남긴 KCC의 상승세를 감안해 언론에서 KCC의 우승에 대비한 기사를 미리 작성해 뒀을 것으로, 백전노장 안 감독은 예상하고 있었던 것. 전반은 35-34, 삼성의 박빙 리드. 승부는 예상치 못한 순간 미묘하게 뒤틀렸다. 3쿼터 종료 4분57초를 남기고 KCC 칼 미첼(2점)이 심판에 공을 넘겨 주는 대신 코트에 내던진 것. 이미 1쿼터에 테크니컬파울을 받은 ‘다혈질’ 미첼은 퇴장당했다. 용병이 1명만 뛰는 3쿼터에서 그의 공백은 크지 않았다. 3쿼터가 끝났을 때 57-54 삼성의 리드. 용병 2명이 뛰는 4쿼터에서 KCC는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높이의 강점을 살릴 수 없었다. 그나마 4쿼터에만 16점을 쓸어담은 마이카 브랜드(30점 5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으로 삼성에 따라붙었다. 73-71로 뒤진 경기종료 3.8초 전 브랜드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73-73이 됐다. 종료 3.8초 전 삼성의 마지막 공격. 강혁의 패스를 받은 헤인즈는 왼쪽 코너에서 수비 2명에게 묶였다. 남은 시간이 ‘0’으로 변하기 직전 헤인즈는 급하게 솟구쳐 올랐고, 공은 림으로 사라졌다. 지난해 2월24일 삼성농구단 30주년 기념경기에서 KCC 서장훈에게 버저비터를 맞고 78-80으로 패한 아픔을 깨끗하게 되갚은 셈. 삼성이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헤인즈(17점)의 천금 같은 버저비터로 KCC를 75-73으로 꺾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챔프전 3연패를 끊는 동시에 시리즈 전적 2승3패를 만들었다. KCC로선 미첼의 퇴장은 물론 하승진(8점 5리바운드)의 발목 부상이 뼈아팠다. 한편 이날 잠실체육관에는 1만 3537명의 팬이 찾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을 하루 만에 고쳐 썼다. 25일 4차전에도 1만 3122명이 찾아왔다. 6차전은 29일 오후 7시 전주에서 열린다. 임일영 조은지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삼성 안준호 감독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나 다행스럽다. 추승균을 봉쇄한 차재영이 승리의 혁혁한 공로자다. 5차전을 가져옴으로써 6차전을 자신있게 치를 수 있는 동력을 구축했다. 6차전이 적지에서 열리지만 감동적이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겠다. 턴오버를 줄이는 길이 승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집중력을 더 갖겠다.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 기쁘다. ●패장 KCC 허재 감독 4차전은 칼 미첼 때문에 이겼는데 5차전 경기에서는 미첼이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당해 분위기가 다운돼 잘 안 풀렸다. 하승진이 발목을 다쳐 움직임이 둔해졌다. 돌파가 좀 나왔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체력적 부담 때문인지 다 서서 플레이하는 등 움직임이 부족했다. 수요일 전주 경기는 꼭 잡아 좋은 모습으로 끝내겠다.
  • 할머니 장례 뒤 밤새 차 달려 경기 뛴 그의 버저비터

     ”고마워요.할머니”  앨라배마 대학 농구팀의 가드 앤서니 브로크는 7일(이하 현지시간) 아칸소주 리틀록에서 거행된 할머니 장례식에 참석한 뒤 다음날 테네시 대학과의 경기를 위해 같은 주의 녹스빌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려다 놓치고 말았다.그는 밤새 자동차를 운전한 사촌 덕분에 8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고 후반 종료 직전 3득점 버저비터로 짜릿한 기쁨을 만끽했다. ☞ 동영상 보러가기  미 대학체육협의회(NCAA) 남동부 컨퍼런스(SEC) 소속 앨라배마 대학의 필립 피어슨 감독은 8일 아침 8시30분쯤 그를 처음 봤을 때 그가 “무슨 일 있으세요.감독님”이라고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그는 67-67 동점으로 종료 3초를 남긴 시점에 하프라인에서 1m 정도 뒤쪽에서 동료로부터 공을 받아 한두번 드리블한 다음 수비수 둘이 붙은 상황에서 공을 뿌렸고 공은 림 속에 그대로 빨려들어 70-67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브로크는 3쿼터와 4쿼터를 통틀어 한 점도 올리지 못하다 버저비터로 제몫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제 스스로도 충격을 받았다.이전에 이런 식으로 수훈을 세운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파죽의 7연승… 전자랜드가 변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4년간 지리멸렬했다. 2004~05시즌부터 10위-10위-9위-7위에 그쳤던 것. 3월말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와 홈팬들은 늘 구경꾼 신세였다. 그러나 올해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최희암 감독은 올시즌 어느 때보다 의욕을 불살랐다. 연세대 제자인 서장훈(12점 6리바운드)이 시즌 중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최 감독은 한껏 고무됐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올스타브레이크를 틈타 촘촘한 팀워크를 갖췄고 마침내 연승행진에 불을 댕겼다. 전자랜드가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32점)과 정영삼(16점)을 앞세워 삼성을 95-90으로 꺾었다. 파죽의 7연승. 2003년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 타이(2003년 12월28일~2004년 1월11일) 및 ‘프랜차이즈’ 타이(대우 1999년 2월4~20일) 기록을 달성한 것. 연세대 시절 대학 최고의 명장으로 군림했지만 프로에선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최 감독도 자신의 최다 연승 기록을 늘렸다. 22승21패가 된 전자랜드는 KT&G, LG와 함께 공동 5위에 합류했다. 반면 삼성은 KCC(24승19패)에 0.5경기 뒤져 4위로 추락했다. 팽팽하던 흐름은 3쿼터 후반 요동쳤다. 힘겹게 앞서가던 전자랜드가 정영삼과 황성인(8점 9어시스트)의 3점포 등을 앞세워 쿼터 종료 1분 여를 남기고 69-57까지 달아났다. 삼성의 반격도 매서웠다. 4쿼터 초반 이규섭(15점)이 거푸 2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반격의 디딤돌을 놓더니 테렌스 레더(31점 12리바운드)의 골밑슛과 강혁(10점)의 자유투로 종료 3분32초 전 80-82로 턱밑까지 따라붙은 것. 예전의 전자랜드라면 그대로 무너질 법한 상황이었지만 연승을 달리는 팀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정영삼의 버저비터 3점포에 이어 도널드 리틀(13점 11리바운드)의 미들슛으로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87-80으로 도망쳤다. 승리에 대한 집념과 집중력이 돋보인 대목. 결국 전자랜드는 삼성의 거센 추격을 온몸으로 막아낸 뒤 종료 버저와 함께 활짝 웃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반갑다! 하승진 이겼다! KCC

    ‘농구 대통령’ 허재(44) 감독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버저가 울리기 2분 50초 전 선수들을 불러냈다. 마지막 작전시간이었다. 그리고 슈팅가드 칼 미첼(30)에게 화살을 퍼부었다. “왜 가만히 서 있느냐. 왜 수비를 하지 않는 것이냐.”며…. 줄곧 앞서다가 73-69, 4점 차이로 쫓기며 이러다간 놓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약효는 금세 나타났다. 코트에 들어간 미첼은 곧장 3점 슛을 림에 꽂으며 6점 차이로 벌려 놓았다. 나아가서는 금쪽 같은 승리의 조연이 됐다. 따끔한 충고를 귀담아 들은 KCC 미첼(17점 10리바운드)은 15일 KT&G와의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강병현(24점), 마이카 브랜드(17점 11리바운드), 추승균(11점 5어시스트)과 함께 84-79,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KCC로선 ‘꺽다리 센터’ 하승진이 올해 처음으로 코트에 돌아온 터라 더욱 반가웠다. 15승16패의 KCC는 전자랜드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5위 KT&G(16승15패)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해 말 8연패를 당하며 9위까지 내려앉았던 KCC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하승진의 복귀와 맞물려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승진은 2쿼터 종료 8분31초를 남기고 전격(?) 투입돼 7분14초를 뛰며 자유투로만 4점을 넣었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는지 “나는 팀이 나를 굉장히 필요로 하는 줄 알고 일찍 복귀를 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오늘 감은 좋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감독님과 팀에 죄송하다.”고 답답증을 드러냈다. 전반 한때 KCC가 19점 차까지 앞서며 일방적으로 나갔지만 KT&G도 간단치(?) 않았다. 줄곧 10점 안팎으로 끌려가던 KT&G는 경기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마퀸 챈들러(17점 7리바운드)가 2점슛과 3점슛을 잇달아 터트리며 63-67까지 좁혀 분위기를 띄웠다. 그러나 KCC는 미첼의 팁인과 추승균의 중거리슛으로 4점을 내리 뽑으며 다시 8점 차로 달아났다. KT&G가 조나단 존스의 덩크와 챈들러의 골밑 슛으로 종료 3분을 남기고 4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KCC 미첼이 한숨 돌리는 3점포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경기 종료 44초를 남기고 터진 강병현의 3점포로 81-73이 되면서 승부는 갈렸다. 서울 라이벌끼리 붙은 잠실에서는 삼성이 SK를 76-75로 눌렀다. 삼성은 74-75로 뒤진 가운데 테렌스 레더(23점 18리바운드)가 중거리 버저비터를 터트려 승리를 낚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 엔진’ 재가동

    [프로농구] 모비스 ‘김효범 엔진’ 재가동

    모비스는 최근 악재가 겹쳤다.에이스 김효범이 2주 전 독감에 걸린 데다 포인트가드 김현중마저 발목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두 축이 흔들린 탓에 모비스는 이전 5경기에서 1승4패를 당했다. 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모비스전.전날 9연승의 삼성을 꺾은 LG 선수들은 자신감이 넘쳤다.더군다나 LG는 모비스에 ‘칼’을 품은 터.지난해 12월5일 ‘말도 안되는’ 역전패를 안긴 것이 모비스였다.당시 종료 직전까지 85-87로 뒤졌던 모비스는 김현중의 12m짜리 버저비터로 승리했다. 4쿼터 중반까지 LG가 줄곧 앞섰다.LG는 4쿼터 초 조상현(25점·3점슛 5개) 등의 3점포로 쿼터 종료 7분여 전 77-69까지 달아났다.하지만 모비스는 함지훈(13점 10리바운드)의 속공과 오다티 블랭슨(11점)의 3점포로 야금야금 쫓아 오더니 하상윤(13점)의 3점슛으로 경기종료 2분12초 전 83-81,첫 역전에 성공했다.모비스는 종료 1분18초 전 브라이언 던스턴(27점)의 3점포로 86-82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모비스가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에 88-82,역전승을 거뒀다.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동부를 1경기차로 추격했다.이전 5경기에서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친 김효범은 20점(3점슛 3개)을 몰아쳐 부활을 알렸다.김효범은 “독감 때문에 거의 2주 동안 경기 전 해열제 먹고 끝나고 또 먹기를 반복했다.이젠 감기가 떨어진 것 같다.몸관리를 잘 못한 것 같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미안했는데 다행”이라며 활짝 웃었다. KCC는 마이카 브랜드(32점 13리바운드)를 앞세워 SK를 90-82로 격파했다.올시즌 SK에 3전 전승.한때 8연패를 당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던 KCC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중위권 진입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4연패 SK,방성윤 목부상 4주 진단에 ‘비상´ 반면 SK는 4연패로 몰렸다.4쿼터에 목을 다쳐 실려간 SK 방성윤은 복귀 후 가장 적은 10점에 그쳤고 전치 4주 진단을 받았다.KT&G는 오리온스를 100-87로 사냥했다.올시즌 오리온스에 3전 전승.3연패를 끊은 KT&G는 삼성과 공동 3위가 됐다.전자랜드는 서장훈(23점)과 리카르도 포웰(27점)을 앞세워 꼴찌 KTF를 93-89로 꺾었다.5할 승률에 복귀한 전자랜드(14승14패)는 6위로 올라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농구] 김현중 ‘13m 버저비터’ 모비스 ‘역전 드라마’

    종료 14.7초를 남긴 상황.모비스 함지훈이 두 명의 수비수를 완벽하게 따돌리고 레이업슛을 성공,85-85 동점을 만들었다.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마지막 작전시간을 요청했다.결론은 함지훈과 센터 이창수의 교체기용.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용병들에게 파울을 유도한 뒤 마지막 공격권에 승부를 걸겠다는 심산이었다.그러나 LG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작전에 말려들지 않았고 승리의 여신은 LG의 손을 들어주는 듯했다. 그런데 4쿼터 종료 3.3초 전 모비스가 이현민(11점)에게 골밑슛을 내줘 87-85로 패색이 짙었던 상황에서 기적이 일어났다.김현중(17점·3점슛 5개 9어시스트)이 하프라인을 넘자마자 던진 3점포가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간 것.김현중은 본인도 믿기지 않는 듯 그대로 코트 바닥에 벌렁 드러누웠다.짜릿한 막판 버저비터 역전승에 관중은 환호했다.전광판의 점수는 88-87.숨막히던 접전은 그렇게 끝났다. 5일 모비스가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09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김현중의 13m 버저비터로 기적을 연출하며 LG를 88-87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11승 4패로 6연승 가도를 달리며 공동선두였던 동부(10승 4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LG(8승 7패)는 모비스전 패배로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췄다. 누구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었다.양 팀은 2쿼터에서 ‘버저비터 대 버저비터’로 장군,멍군을 부르며 전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4쿼터 종료 56.4초를 남기고 83-83 동점에서 오다티 블랭슨(22점 4리바운드)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모비스에는 불안한 조짐이 드리우는 듯했다.하지만 종료를 알리는 버저와 함께 들어간 김현중의 결정적인 3점슛이 아슬아슬하던 승부를 갈랐다. 한편 KCC는 이날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마이카 브랜드(33점 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전자랜드를 82-74로 힘겹게 물리쳤다.KCC는 9승6패로 단독 4위를 지켰고,전자랜드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Beijing 2008] 임수정·손태진 ‘金빛 발차기’

    끊어졌던 금맥(金脈)이 나흘 만에 이어졌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21일 태권도에서 임수정(22·여·경희대)과 손태진(20·삼성에스원)이 나란히 애국가를 울려 베이징올림픽에서 목표로 한 10개의 금메달을 채웠다. 아직 태권도 2체급과 야구가 남아 있어 ‘10(금메달)-10(순위) 프로젝트’를 훌쩍 뛰어넘을 기대마저 부풀렸다. 임수정은 이날 베이징과기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57㎏급 결승에서 아지제 탄리쿨루(22·터키)를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수정은 1라운드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아 1점이 감점됐다. 하지만 2라운드 1분을 남기고 오른발 옆차기로 0-0 균형을 맞췄다. 운명의 3라운드에서 종료 21초를 남긴 상황, 임수정은 뒤로 물러서는 척하다가 특기인 오른발 뒤차기로 금쪽 같은 득점을 올렸다. 뒤이어 열린 남자 68㎏급 결승에선 손태진이 미국의 마크 로페즈(26)를 3-2로 누르고 금메달을 합창했다. 한국 선수가 68㎏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그가 처음.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시드니대회에선 신준식이 은메달을, 아테네대회에선 송명섭이 동메달에 머물렀다. 조금 답답했던 이전 경기와 달리 손태진은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1라운드 시작 10초 만에 오른발 앞차기로 물꼬를 튼 데 이어 43초를 남기고 오른발 돌려차기를 적중,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1분23초를 남기고 오른발 내려찍기로 실점한 데 이어 종료 25초 전 두 번째 경고를 받아 1-1이 됐다.3라운드 초반 혼전 중에 동시 득점이 인정돼 2-2가 됐지만,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 극적인 오른발 돌려차기로 승부를 끝장냈다. 여자핸드볼은 또다시 눈물의 ‘우생순’을 재현했다. 대표팀은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4강전에서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25-28로 뒤진 상태에서 안정화와 허순영, 문필희가 잇따라 세 골을 퍼부어 28-28 믿기지 않는 동점을 만들었지만 상대 센터백 그로 하메르셍에게 버저비터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28-29 한 점 차로 안타깝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종료 부저가 울린 직후 하메르셍의 슛이 골라인을 통과한 것이 명백했고, 임영철 감독 등이 이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경기 감독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즉각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증거 자료를 첨부해 제소했다. 하지만 판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한국은 이날 러시아에 20-22로 진 헝가리와 23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동메달을 다투게 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금주의 HOT] 선수단은 ‘금빛’, 국내는 ‘잿빛’

    ● ‘태권남매’ 금빛 발차기…선수단 금 10개 목표 달성 지난 8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태권도 남자 -68kg급 손태진과 여자 -57kg급 임수정의 선전에 힘입어 금메달 2개를 확보했다. 손태진과 임수정은 결승에서 각각 마크 로페즈(26·미국)와 아지제 탄리쿨루(22·터키)를 맞아 종료 직전 극적인 발차기로 승리했다. ‘태권남매’의 활약으로 한국은 베이징올림픽 목표인 금메달 10개를 조기 달성하는데 성공하며 종합 10위권 진입을 향해 순항을 거듭했다. 한국은 이밖에 18일 남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과 19일 남자 체조 평행봉 유원철의 은메달을 추가, 22일 현재 금메달 10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 女핸드볼 또 ‘우생순’…석연찮은 판정으로 결승행 좌절 올림픽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또 다시 눈물의 ‘우생순’을 재현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상대 센터백 그러 하메르셍에게 버저비터 역전골을 허용하며 28-29 한 점차로 안타깝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 직후 임영철 감독 등 코치진은 하메르셍의 골이 종료 부저가 울린 후 골라인을 통과했다고 항의했지만 경기 감독관에 의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즉시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제소했지만, IHF는 다음날인 22일 새벽 한국의 이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 올림픽 선수단 환영 행진 논란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오는 25일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을 주축으로 대규모 거리행진을 예고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개선 행사는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청까지 약 400m 거리를 10분 정도 걷는 것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선수단을 환영하고 국민 성원에 감사하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순수하게 마련한 행사”라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시민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 시민들 대부분은 “70년대식 발상”,“군중동원식 행사”라며 행사 자체가 정치적 의도가 다분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 “생존자 있을수도…” 소방관 3명 구조 중 순직 지난 20일 오전 5시25분쯤 서울 은평구 대조동 Y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진압하던 소방관 3명이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 순직한 조기현(45) 김규재(41) 소방장과 변재우(34) 소방사는 생존자가 남아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속으로 뛰어들었다 변을 당했다. 한편 22일 오전 순직한 세 소방관의 합동영결식이 서울 은평초등학교에서 은평소방서 장으로 엄수됐다. 이들의 시신은 대전 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 ‘못 다 핀 꽃’ 이언,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 지난 21일 새벽 탤런트 이언(27·본명 박상민)이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숨졌다. 이언은 이날 새벽 KBS 2TV 드라마 ‘최강칠우’의 종방연에 참석했다가 귀가한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외출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씨름선수 출신 모델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이언은 ‘커피프린스 1호점’을 통해 인기를 모았다. 한편 故 이언의 빈소에는 장윤주·소녀시대·윤은혜·강동원·공유·김신영 등 많은 동료들이 찾아와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 檢,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체포영장 청구 검찰이 지난 20일 창조한국당 이한정 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문국현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문 대표는 “검찰이 표적수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 대표는 자신과 지역구에서 맞붙어 낙선한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을 정계로 복귀시키기 위해 정부가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의 체포 영장은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에 따라 국회 동의를 남겨놓은 상태다. 하지만 거대여당인 한나라당이 ‘법?원칙 준수’를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역시 문 대표에게 미지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문 대표가 불체포 특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떳떳하다’던 문 대표, 떳떳하게 검찰에 나가보는 것은 어떨지. ●검단·세교 신도시로 확장 건설…“신도시 개발 안 한다더니…” 정부가 지난 21일 이미 발표된 인천 검단신도시(1120만㎡)를 검단2지구(690만㎡)와 합쳐 1810만㎡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오산 세교2택지지구(280만㎡)와 세교3택지지구(520만㎡)를 한 덩어리로 묶어 800만㎡의 신도시로 개발키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날 발표한 부동산 활성화 방안이 소비자에 대한 고려 없이 건설업체 지원에만 쏠린 ‘반쪽대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아무래도 경제를 살리려다 보니 기업 지원에 힘이 실릴 수 밖에 없나보다. 대통령이 건설업체 CEO 출신이다 보니 부쩍 건설업에 애착이 가는 것인지도. 신도시로 예정된 두 곳도 분위기가 냉담하다던데 이제야 ‘신도시 광풍’이 그치는 것인지 주목된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통한의 버저비터’ 우생순 눈물짓다

    한국 여자핸드볼이 4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재연에 온 힘을 쏟았지만 끝내 베이징올림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14명의 여전사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 탓에 무릎을 꿇어 더욱 아쉬움이 짙었다. 경기 종료 1분45초를 남기고 25-28로 뒤진 한국은 강압 수비로 노르웨이를 압박하며 반전을 노렸고 연장으로 승부를 끌고 가는 듯했다. 안정화(대구시청)와 허순영(덴마크 오루후스), 문필희(벽산건설)가 폭풍이 몰아치듯 골을 퍼부어 종료 6초를 남기고 순식간에 28-28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 기세를 이어가 연장 승부에서 기적을 연출하며 ‘우생순’ 드라마를 완성하려 했다. 그러나 종료 버저가 울리는 것과 동시에 그로 하메르셍의 손을 떠난 공이 골라인을 그대로 통과해 한국 네트에 꽂히면서 쓰라린 패배를 곱씹어야 했다. 임영철 감독은 버저가 울린 뒤 골라인을 통과했다고 20분여 심판과 감독관 등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선수들도 쉽게 코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21일 베이징 국가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문필희(9점)와 여전히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골키퍼 오영란(벽산건설)이 분전했지만 28-29,1점 차로 아쉽게 졌다. 두 팀은 준결승에 올라온 팀답게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은 전반 초반 몸이 덜 풀렸는지 상대의 높고 강력한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전반 6분 오성옥(일본 히포방크)의 골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연속 두 골을 내줘 전반 8분 3-5,2점 차까지 뒤졌다. 전반 18분 박정희가 튕겨나온 공을 잡아 상대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연속 4골이 터져 12-8,4점 차까지 벌렸다.그러나 노르웨이의 속공에 밀려 연속 3골을 내줘 1점 차까지 쫓겼고, 골을 주고받은 끝에 15-14,1점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공세의 고삐를 죄었지만 노르웨이의 강력한 공격에 밀려 후반 2분 15-16,1점 차로 역전당했다.16분에는 20-24,4점 차까지 뒤졌다. 종료 1분을 남기고 25-28로 뒤진 한국은 안정화가 돌파로 슛을 성공시킨 뒤 허순영이 절묘한 터닝 슛, 문필희가 상대 수비를 꿰뚫는 슛을 내리꽂아 28-28 동점을 만들었지만 종료 6초를 버티지 못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마음 속에 ‘우생순’ 드라마를 금빛으로 완성했다. 펑펑 울며 코트를 빠져나간 오성옥은 “한 골로 패배를 당했고, 심판 판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졌다고 생각 안 한다. 최선을 다해 모두 후회 없는 경기를 했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헝가리와 23일 오후 2시30분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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