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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대구 시내버스 노사협상 타결

    대구시내버스 노사가 17일 오전 임금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해 교통대란을 면하게 됐다. 합의 내용은 기본급 5.8% 인상과 임금인상분의 표준원가 반영, 적정이윤 8% 인상, 운전기사 1인당 월 무사고 장려수당 1만원 인상 등이다. 대구시는 버스노사합의로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은 면했지만 연간 120억∼130억원의 추가 부담을 안게 됐다.
  • 부산지하철 노조 3년만에 파업

    부산지하철 노조 3년만에 파업

    부산교통공사 노조가 16일 버스·지하철 환승제 실시 하루 만에 전격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 지하철 노조 파업은 2004년 이후 3년 만이며 부산지하철의 관리·운영권이 건설교통부에서 부산시로 옮겨온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부산교통공사는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가자 비조합원을 동원해 전동차 운행에 나서는 등 비상 대책을 마련했으나 전동차 운행이 평상시의 80% 수준에 머물러 출·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지하철 노조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부산 금정구 노포동 차량기지창에서 조합원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 쟁점 사항은 ▲인력증원▲해고자 복직문제 ▲임금 인상안▲성과급 지급 등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인력증원과 관련해 노조측은 내년 초 개통 예정인 지하철 양산선 투입인력 가운데 88명의 신규인력 충원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52명의 신규인력과 21명의 기존인력을 양산선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가 전임 노조위원장 2명 복직을 주장하고 있는데 공사 측은 1명만 복직 의사를 밝혔다. 임금인상분도 노조는 4% 인상, 공사측은 2% 인상안으로 맞서고 있다. 교통공사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자 비조합원 609명을 긴급 투입, 비상근무에 들어가 지하철 1,2,3호선의 운행 횟수를 평소의 8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파업이 일주일 이상 길어지면 운행 횟수가 평소의 60% 수준으로 줄어들어 시민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주말탐방] 울산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주말탐방] 울산 수출용 자동차 운반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서쪽 자동차 수출 전용 부두에는 초대형 선박 1∼2척이 매일 정박해 있다. 세계 곳곳으로 수출용 차를 실어 나르는 자동차 운반선,PCTC(pure car and truck carrier)선박이다. 차량 4500대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2만 5000여평의 울산 자동차 수출 부두 야적장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자동차가 항상 대기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각종 승용차와 트럭을 하루 평균 5800여대 생산한다. 이 가운데 65%인 3770여대가 수출용 차량이다. 매일 2척꼴로 자동차 운반선이 수출용 자동차를 세계 190개 나라로 실어 나른다. 차동차 운반선은 선적량이 500대급(중국 운항 전용)인 소규모 배에서 7200대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주력 선박은 4000대급 이상을 실을 수 있는 선박이다. 현대·기아차의 수출차 운송은 자동차 운송 전문 해운회사인 ‘유코 카 캐리어스㈜’에서 전담한다. 운송비용은 영업비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 ●타이샨 호는 적재능력 1만 5577t급에 12개층으로 구성 지난 10일 오전 10시, 현대차 울산공장 옆 자동차 수출 부두를 찾았다. 부두에는 베르나 승용차 기준으로 3500대를 실을 수 있는 노르웨이 선적 타이샨(TAI SHAN)호를 비롯해 자동차 운반선 2척이 접안해 한창 선적작업을 하고 있다. 울산 자동차 수출부두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자동차 선적작업을 한다. 하루종일 선적작업을 하면 최대 5000대쯤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세관으로부터 출입 허가를 받고 승선해도 좋다는 선장의 허락을 받은 뒤 타이샨호에 올랐다. 유코 울산사무소 고상환 상무는 “수출자동차 운반선은 해외를 오가는 외항선이기 때문에 외부방문객에게 함부로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이샨 호는 1986년 일본에서 건조된 적재능력 1만 5577t급 자동차 운반선이다. 전장이 190.5m, 높이 46.22m, 폭 32.26m 규모다. 자동차를 싣는 선적 공간은 12개층으로 나눠져 있다. 선적작업이 시작되면 배 뒤쪽에서 부두와 연결한 출입로를 통해 차량이 쉴새 없이 배 안으로 들어간다. 배 안으로 옮겨진 차량은 1층부터 12층까지 층마다 마련돼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빼곡하게 채운다. 옆차와 주먹하나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두고 줄지어 있다. 한대한대 주차가 끝나면 노끈으로 단단하게 선실 바닥에 묶어 고정시킨다. 이렇게 하면 항해중에 배가 흔들려도 문제가 없다.1층 선적장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생산된 대형 포클레인을 비롯해 버스·트럭 등도 눈에 띄었다. 자동차 운반선의 선적실 내부 구조는 대형 주차빌딩 건물의 내부 구조와 비슷하다. 차량이 다닐 수 있도록 층층이 연결된 통로를 중심으로 차를 최대한 많이 세울 수 있도록 공간배치가 돼 있다. 승용차만 싣는 층은 층과 층사이 높이가 1.65m로 낮아 허리를 숙이고 다녀야 한다. 승용차·버스·트럭 등을 함께 싣는 층은 높이가 2∼4m로 높다. 12층은 절반씩 나누어 뒤쪽은 차량을 싣는 화물실이고, 앞쪽은 23명의 승무원들이 먹고 자는 공간인 객실과 식당, 휴게실 등이 마련돼 있다. 엘리베이터가 12층까지 운행한다. 타이샨에 탑승하고 있는 승무원은 인도인 선장을 비롯해 모두 외국인이다. 유코 관계자는 “자동차 운반선에 승선하고 있는 승무원은 대부분이 외국인이며 우리나라 승무원은 한두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박 맨 꼭대기 앞쪽에는 10평쯤 되는 운항실이 있다. 운항실은 배 아래에서 높이가 46m쯤 되는 선박의 가장 윗부분에 있어 사방이 트여 멀리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운항실에는 3명의 항해사가 4시간씩 돌아가면서 24시간 근무를 한다. 안전운항에 필요한 각종 첨단 운항장비들이 곳곳에 설치돼 있다. 운항하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나라로부터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항해를 한다. ●돌아올 때는 빈 배 타이샨 호는 울산에서 차량 선적을 마친 뒤 같은날 오후 3시쯤 지중해 노선을 향해 출항했다.18노트 속도로 항해를 해 50일쯤 뒤 한국으로 돌아온다. 자동차 운반선은 연료로 중유를 쓴다. 배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타이샨 호는 운항중에 하루 40∼50t의 연료를 사용한다. 현재 t당 중유가격은 우리나라는 360달러, 미국·유럽은 300달러쯤 한다. 우리나라 가격으로 계산하면 하루 연료비로 1만 4400∼1만 8000달러가 드는 셈이다. 우리나라 기름값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출발할 때는 유럽이나 미국까지 도착하고 약간 남을 정도의 연료를 채워서 떠난 뒤 현지에서 가득 채우고 돌아온다고 한다. 수출차를 싣고 해외로 나간 운반선은 항로마다 정해진 각국 부두를 경유하며 차량을 내려준다. 돌아올 때는 대부분 빈 배다. 유럽노선을 돌아오는 배는 일본이나 우리나라, 중국에서 수입하는 BMW·벤츠·폴크스바겐 등 유럽산 자동차를 싣고 올 때도 더러 있지만 물량은 많지 않다고 한다. 조선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동차 운반선은 항해중에 대형 태풍이나 허리케인 등의 중심부에만 들어가지 않으면 기상상태가 웬만큼 나빠도 항해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바다위 배 안에 있는 것이 육상에 있는 것 보다 오히려 안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출하는 자동차는 각 지역 생산공장에서 가까이 있는 부두에서 선적한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선박은 7200대 급으로 길이 230여m, 폭 33여m에 이른다. 이 보다 큰 8000대급(수주금액 8500만달러선)이 건조중에 있다. 자동차 운반선은 우리나라 여러 조선소에서도 건조를 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수출 자동차 선적은 부두에서 이루어지는 선적·하역 작업은 항만운송사업법 등에 따라 항운노조가 담당한다. 자동차를 배에 싣는 선적 작업도 마찬가지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부두에서는 항운노조 소속 근로자 200여명이 자동차 선적 작업을 한다. 교대로 매일 130여명이 출근해 이가운데 절반은 차를 운전해 배에 싣는 일을 하고, 나머지는 배 안에서 선적된 차량을 묶는 일을 한다. 전체 근로자들이 운전과 묶는 작업을 일정기간 번갈아 가며 한다. 수출 자동차 선적작업은 토·일요일도 쉬지 않고 진행한다. 설과 추석, 공휴일,1월1일, 노동절 등 1년에 5일을 제외하고는 일년내내 선적 작업이 이뤄진다. 운반선에 차를 이동시키고 내린 운전 근로자들은 뒤따라온 승합차를 타고 다시 부두로 돌아가 차를 운전해 배에 선적하는 작업을 되풀이한다. 운반선과 부두까지는 수백m 거리지만 신속한 선적작업을 하기 위해 승합차를 타고 이동한다. 선적작업이 시작되면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운반선 안으로 들어간다. 부두에서 운반선안으로 차를 몰고가 정해진 곳에 주차를 하는 근로자들의 솜씨는 날쌔면서 빈틈이 없다. 하루 수천대씩 차량이 부두야적장에서 운반선으로 빠져나가지만 부두 야적장은 항상 차량이 가득 차 있다. 야적장에 있던 차량이 운반선으로 선적되면 곧바로 공장안 야적장에 있던 수출용 차량이 야적장 빈자리로 이동한다. 공장안 야적장에 있는 수출용 차량을 근처 수출부두까지 옮기는 작업은 현대차 근로자들이 맡는다. 울산공장 자동차 수출 부두가 한동안 텅텅 비어 있을 때도 있다. 파업 등으로 차량생산이 제대로 되지않아 수출용 차량의 재고가 바닥이 났을 때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7200대급등 90여척 보유 매일 평균 2척 ‘해외로’ 현대·기아차의 수출용 자동차 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유코 카 캐리어스㈜는 현대상선이 그 전신이다. 현대상선안에 있던 자동차 운송사업부문을 떼내 2002년 설립됐다. 노르웨이 해운회사인 빌헬름센과 스웨덴 해운회사 발레니우스가 각 40%, 현대·기아차가 2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동차 해상운송 전문 해운회사이다. 현재 운항중인 자동차 운반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7200대급을 비롯해 90여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을 운항하며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운반한다. 유코 고상환 상무는 “매일 평균 2척꼴로 유코의 자동차 운반선이 우리나라에서 차를 싣고 해외로 떠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노선을 갔다오는 데는 80일이, 북유럽 노선은 70여일이 걸린다. 아프리카 지역은 한달에 한번꼴로 유코 자동차 운반선이 현대·기아차 수출용 차를 싣고 나간다. 유코측은 “자동차 해상운송 수요가 늘고 있어 운반선 규모와 보유 대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웃찾사 새코너 ‘회장님의 방침’ 뜬다

    얼굴이 말처럼 길어 ‘말 부장’이라 불리는 사내. 그가 “이걸 왜 해야 되는지, 무엇 때문에 해야 되는지!”라고 절규하면, 그 옆에 얌전히 앉아 있는 사장은 “그건 바로 회장님의 방침일세…”라는 한마디만 무심히 던진다. 이들의 개그를 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상명하복 체제에 길들여진 직장인들. 이 개그 속 ‘회장님’은 그들에겐 ‘부장님’이 될 수도 있고 ‘차장님’이 될 수도 있다. SBS TV ‘웃찾사’가 11일부터 새롭게 선보인 코너 ‘회장님의 방침’이 직장 생활의 비애를 풍자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장 역을 맡은 현병수(27)를 비롯해 말 부장 김용석(24), 김 과장 김태환(23), 김 대리 김용현(24) 등 네 명으로 구성된 ‘회장님의 방침’ 팀은 화면에는 등장하지 않는 회장의 존재를 순간마다 느끼며 직장생활을 한다. 여기서 회장님은 부하들이 생각하기에는 늘 이상한 것만 시키는 불합리한 존재. 하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 부하들은 회장의 이해할 수 없는 명령과 주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된다. 이 코너에서는 ‘회사식당 아줌마들이 파업하고 군대에 간 것’도 회장님의 방침. 이런 말도 안되는 방침은 ‘그렇게’라는 모호한 명령으로 이어진다. 직장생활의 불합리함에 초점을 맞춘 개그인 만큼 생뚱맞은 동문서답이 오가기도 한다.“자네 출장간다며? 출장갈 때 뭐 타고 가지?”라고 물으면 절대로 “버스 타고 간다.”고 답하면 안된다. 이 질문의 정답은 “가르마 타고 간다.”다. 멋모르고 웃는 웃음 속에서 불현듯 어떤 페이소스가 느껴진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버스노조 중재 ‘파업 기로’

    서울 버스노조 중재 ‘파업 기로’

    서울 시내버스가 10년 만에 총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버스노동조합은 임금인상 등을 내세워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반면 사용자인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연간 적자액이 2200억원에 이르러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적자분을 운송조합이 아닌 서울시 예산에서 지원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 주변에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예고된 갈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금 인상 vs 만성 적자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운송사업조합과 운전기사 노조는 26일 오후 4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갖는다. 노조는 지난 23일에 이어 두번째 중재에서도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28일 새벽 4시부터 395개 전 노선의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1997년에도 이틀동안 버스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을 12.1% 인상하고 주 50시간 근무를 45시간으로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준공영제후 임금이 오르기는 했지만 이는 운전기사 1000여명을 내보면서 남은 기사들의 연장 근무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운송조합은 ‘운전기사의 평균 연봉이 준공영제 이전의 2760만원에서 3320만원으로 크게 오른 만큼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주 5시간 근무시간을 줄이면 연간 1200억원의 추가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부풀려진 기대감도 한몫 준공영제 이후 근로조건의 개선에 대한 노사 양측의 시각이 다른 것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 버스기사의 임금 수준은 크게 나아졌다. 보통 수당을 합치면 월 250만원 안팎을 받을 수 있어 버스운전기사 모집에 구직자가 몰리고 있다. 정년도 만 58세이다. 노조가 불만을 품은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노조 관계자는 “2004년 준공영제를 도입할 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년 안에 버스기사의 연봉을 지하철 기관사에 맞춰 준다고 약속했다.”면서 “올해가 약속한 3년째지만 수준은 75%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근로 조건은 ‘임금을 올리는 만큼 더 철저하게 근무하라.’는 원칙에 따라 강도가 세졌다. 승객 이용률이 적은 노선이 꾸준히 폐쇄되면서 상대적으로 버스기사들은 하루 8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는 사례가 많아졌다. 일부에선 교통사고 처리 부담도 버스기사에게 떠넘기고, 사표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사업조합이 협상을 능동적으로 이끌 수도 없다. 서울시가 실질적인 모든 권한을 지녔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는 요금을 인상한다는 비판을, 운전사들로부터는 파업 위협을 받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 버스노조 “28일 총파업” vs 운송조합 “임금인상 등 불가”

    서울 버스노조 “28일 총파업” vs 운송조합 “임금인상 등 불가”

    서울 시내버스가 10년 만에 총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버스노동조합은 임금인상 등을 내세워 오는 28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반면 사용자인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연간 적자액이 2200억원에 이르러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적자분을 운송조합이 아닌 서울시 예산에서 지원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 주변에서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이후 예고된 갈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임금 인상 vs 만성 적자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운송사업조합과 운전기사 노조는 26일 오후 4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갖는다. 노조는 지난 23일에 이어 두번째 중재에서도 요구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28일 새벽 4시부터 395개 전 노선의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1997년에도 이틀동안 버스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노조는 올해 임금을 12.1% 인상하고 주 50시간 근무를 45시간으로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준공영제후 임금이 오르기는 했지만 이는 운전기사 1000여명을 내보면서 남은 기사들의 연장 근무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운송조합은 ‘운전기사의 평균 연봉이 준공영제 이전의 2760만원에서 3320만원으로 크게 오른 만큼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주 5시간 근무시간을 줄이면 연간 1200억원의 추가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부풀려진 기대감도 한몫 준공영제 이후 근로조건의 개선에 대한 노사 양측의 시각이 다른 것이 갈등을 키우고 있다. 버스기사의 임금 수준은 크게 나아졌다. 보통 수당을 합치면 월 250만원 안팎을 받을 수 있어 버스운전기사 모집에 구직자가 몰리고 있다. 정년도 만 58세이다. 노조가 불만을 품은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노조 관계자는 “2004년 준공영제를 도입할 때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년 안에 버스기사의 연봉을 지하철 기관사에 맞춰 준다고 약속했다.”면서 “올해가 약속한 3년째지만 수준은 75%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근로 조건은 ‘임금을 올리는 만큼 더 철저하게 근무하라.’는 원칙에 따라 강도가 세졌다. 승객 이용률이 적은 노선이 꾸준히 폐쇄되면서 상대적으로 버스기사들은 하루 8시간 가까이 운전대를 잡는 사례가 많아졌다. 일부에선 교통사고 처리 부담도 버스기사에게 떠넘기고, 사표를 강요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사업조합이 협상을 능동적으로 이끌 수도 없다. 서울시가 실질적인 모든 권한을 지녔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는 요금을 인상한다는 비판을, 운전사들로부터는 파업 위협을 받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시사저널 사태’ 해법 안보인다

    ‘시사저널 사태’ 해법 안보인다

    시사저널 노사가 파업과 직장폐쇄라는 극단의 대결로 치닫고 있다. 지난 5일 기자들의 전면파업 이후 파행적으로 3호(통권 901호)까지 발간한 시사저널은 22일 회사측의 전격적인 직장폐쇄로 이어졌다. 금창태 사장은 “노조가 제작을 방해해 부득이 직장폐쇄를 통보했지만 대화채널은 계속 열어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노조와해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며 회사내에서의 농성 여부 등 대응방안을 곧 결정키로 했다. 지난해 6월 금 사장의 삼성 관련 기사 삭제파문 이후 시사저널은 이에 반발하는 기자들에 대한 회사측의 잇단 징계와 기자들의 반발이 반복되면서 결국 극한대결에 돌입했다. 회사측은 기자들의 파업 이후 비상근 편집위원과 외부 필진을 이용해 가까스로 시사저널을 발간해 왔다. 회사측이 지난해 12월말 파업에 대비해 위촉한 10여명의 비상근 편집위원 가운데 절반과 외부필진의 50% 정도가 금 사장의 예전 직장이었던 중앙일보 관련 인사들이라는 것이 시사저널 기자들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 15일 발매된 900호 커버스토리 ‘개헌 다음 카드:하야냐, 중대선거구냐’ 기사 17쪽 가운데 9쪽을 중앙일보 전모 부장이 쓴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측은 회사측이 직장폐쇄 이후에도 시사저널을 계속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업 이후 발간된 책이 모두 서울 중구 본사가 아닌 서울 용산의 모기업 서울문화사에서 제작됐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회사측이 직장폐쇄 카드를 꺼낸 것도 본사 출입저지 등 노조원들의 파업의지를 꺾기 위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일보가 소속 기자들에게 시사저널 기고를 중단토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계속 발간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화 채널이 열려 있다는 회사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태해결은 난망해 보인다. 양측의 입장은 전제조건부터 크게 어긋나 있다. 기자들은 징계조합원 복귀와 편집권 독립장치 마련 등 두 가지 사항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자들의 선(先)복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시사저널 분회 안철흥 분회장은 “의외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데도 회사측이 전혀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 사장은 “편집권 쟁취, 징계개입 등을 주된 이유로 시작된 이번 파업은 엄연한 불법파업”이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간 대립은 무더기 고소·고발사태로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측은 오마이뉴스에 회사측을 비방하는 글을 게재한 서명숙 전 편집장과 고모 기자,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등 3명을 형사고소키로 했고, 노조측도 금 사장 등 경영진을 ‘부당노동행위’로 고발할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주문 적체… “차를 달라” 판매상 아우성

    주문 적체… “차를 달라” 판매상 아우성

    미국에서도 인기가 좋은 신형 아반떼. 지난해 12월 미국 전역에서 7444대가 팔렸다. 신형 아반떼가 미국에 출시된 것은 지난해 9월. 그러나 10월,11월에 고작 5000여대밖에 팔지 못했다. 한국에서 차가 오지 않아서다. 노조가 8월까지 파업을 벌이면서 차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상 파업 후유증은 석달 간다. 미국내 딜러들은 12월 들어 아반떼 선적물량이 늘자 새해 1월부터는 완전히 정상화될 것으로 내심 좋아했다. 하지만 기대도 잠시. 새해 벽두부터 성과금 차등지급에 반발한 노조의 잔업 및 특근거부로 신형 아반떼는 3만대 가까이 ‘백오더’(해외딜러로부터 주문은 이미 받아 놓았으나 생산이 달려 선적하지 못하는 물량)가 쌓인 상태이다. ‘성과금 사태’에 따른 현대차의 피해가 속속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노조가 15일부터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13년 연속 파업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저하와 대외 신인도 하락 등 무형의 피해도 적지 않다. 현대차의 적정 내수 재고는 3만대 수준이다. 하지만 노조가 지난해 12월28일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면서 재고 물량은 2만 3000대로 줄었다. 아반떼는 3400대, 쏘나타와 그랜저는 각각 2000대가량 주문이 밀려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차를 주문한 뒤 넘겨받으려면 2주쯤 기다리면 됐지만 앞으로는 더 걸릴 전망이다. 수출쪽도 사정은 비슷하다. 인기차종인 베르나는 3만대 이상, 아반떼와 산타페는 각각 2만대 이상 ‘백오더’가 쌓여있다.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도 노조의 반대로 2교대 근무가 무산되면서 버스 수출물량이 6개월치 밀려있다.5t 트럭도 2∼3개월치 물량이 적체된 상태다. 문제는 앞으로다.4시간 부분파업하면 하루 1400대, 전면파업하면 7000대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각각 182억,900억원씩 매출손실이 난다. 현대차는 이미 노조의 잔업 및 특근 거부로 14일 현재까지 1만 5147대의 차를 만들지 못해 2277억원의 매출손실을 봤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외에서 273만 5000대(매출 42조원)를 팔겠다고 했다. 그러자면 지난해보다 23만대를 더 팔아야 한다. 제때 물량 공급이 절대적이다. 게다가 현대차의 영업이익률(5.5∼5.8%)은 일본 도요타(8.5%)나 닛산(9.4%)을 훨씬 밑도는 실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아차 노조 “연대투쟁 검토”

    기아차 노조 “연대투쟁 검토”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10일 ‘성과금 파업’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정부와 회사측은 “불법 파업은 단호히 처벌하겠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재확인했다.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생산목표 달성 여부를 놓고 사측과 노조의 주장이 달라 새로운 불씨로 등장할 전망이다. 전국금속산업 노조 전재환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차가 생산목표 미달을 이유로 성과금을 차등 지급한 것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한 기획된 핑계”라며 “생산 목표를 달성한 기아차도 성과금을 차등지급한 것이 그 반증”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한 김상구 기아차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생산목표를 100% 달성했는데도 사측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성과금을 차등지급했다.”며 “기아차도 곧 자체 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등 투쟁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아차측은 “생산목표를 98%가량밖에 달성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구체적인 생산목표 대수와 미달 대수는 영업 비밀과 노조를 자극한다는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11일까지 사측이 성과금을 전액 지급하지 않으면 12일 대의원 대회를 열어 파업 방침을 확정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현대차 노조원과 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1500여명(경찰 추산 1400명, 노조 추산 3000여명)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현대차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성과금 50% 추가 지급과 현대차 노조간부 26명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했다.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앞으로 된 항의 서한도 현대차측에 전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7시40분쯤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22인승 버스를 나눠 타고 서울로 올라왔다. 현대차 노조원들은 상경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연·월차 휴가를 신청했으나 회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경시위단 인원은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대차 노조가 불법 파업 등 물리력을 행사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 노사간에 이면(裏面)합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당장 개입하거나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현대차측은 “상경시위에 참가한 조합원 전원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라며 “명분없는 성과금 투쟁을 중단하고 생산 현장에 즉각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현대차 사옥 주변에 21개 중대 2000여명을 배치했으나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안미현 이재훈기자 hyun@seoul.co.kr
  • GM·도요타 ‘뛰고’ 현대차 ‘기고’

    GM·도요타 ‘뛰고’ 현대차 ‘기고’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의 릭 왜고너 회장은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혹시 일시적으로 도요타에 최고 자리를 잃는다고 해도 곧 되찾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호락호락 도요타에 세계 1위자리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의지다.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는 GM이 1위를 지켜 체면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도요타의 대역전을 점치는 월가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도요타 작년 첫 미국 판매량>일본 판매량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254만대를 팔았다. 본국인 일본 내 총 판매량은 237만대. 미국 판매량이 자국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도요타 역사상 처음이다. 여세를 몰아 도요타는 올해 전 세계 생산 목표량을 942만대로 잡았다. 이는 GM의 지난해 생산량인 920만대를 넘어서는 규모다.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 중에 미국 내 8번째 공장부지를 확정한다. 테네시주와 아칸소주를 놓고 막판 저울질 중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2009년부터 차세대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생산한다. 압도적 우위인 친환경차는 물론 미국차의 텃밭인 SUV 시장에서도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는 포부다. GM은 ‘신형 말리부’로 도요타 따돌리기에 나섰다. 말리부는 미국 중형차 시장 1위인 도요타의 ‘캠리’를 겨냥한 야심작이다. 그러나 지난해 GM의 미국 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8.7%나 줄었다. 구조조정에 따른 공장 폐쇄로 생산량 감소도 불가피하다. ●강성 ‘美 빅3’ 노조의 변신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GM의 1위 아성이 이렇게 흔들리게 된 데는 노사 갈등의 후유증이 컸다. 강성 노조의 대명사로 불렸던 GM노조는 1998년 구조조정에 반대해 대규모 파업을 벌였었다. 북미 27개 공장이 54일간이나 멈춰섰다. 이로 인한 손실액은 22억달러(약 2조원). 반면 도요타 노조는 1962년 노사 대타협 선언을 계기로 지금껏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최대 흑자를 내는데도 연신 위기의식을 강조한다. 노조도 이에 공감해 2002년부터 4년 연속 임금 동결에 합의했다. 투쟁 일변도이던 GM 노조도 뒤늦게 위기의식에 공감, 결국 내년까지 북미공장 12곳을 폐쇄하고 근로자 3만 5000명을 줄이는 데 합의했다. 미국 내 2위 자동차 회사인 포드도 내년까지 북미 지역 9개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3년간 관리직 사원 6000명을 감원한다. ●현대차 생산차질 1만대 육박 현대차는 지난 20년간 노조 파업으로 10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날렸다고 주장한다. 이번 성과금 사태로 인한 생산손실액만도 9일 현재 9306대,1418억원이다. 올 연말 출시 예정이던 신차 ‘BH’도 내년으로 늦춰졌다.“주차장이 멀다.”는 이유로 노조가 반발하는 바람에 라인 개설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버스 등을 생산하는 전주공장은 주문량이 밀리는 데도 노조의 반대로 2교대 근무가 무산됐다. 올해 미국시장에서 55만대를 팔 계획이지만 ‘성과금 투쟁’이 파업으로 이어지면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겨우 전년보다 0.1% 판매를 늘렸었다. 산업연구원 조철 연구원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현대차는 거의 모든 시장에서 도요타와 혼다의 협공을 받고 있어 노사가 합심해 대응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업이익률 5%도 다른 업종보다 허약한 편이어서 순식간에 적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현대車울산공장 ‘아수라장 시무식’

    현대자동차가 신년 벽두부터 노조에 발목을 잡혀 삐그덕거리고 있다.3일 울산공장에서 열리려던 시무식이 성과급에 불만을 품은 노조의 방해로 파행으로 치닫고, 이 과정에서 울산공장장인 윤여철 대표이사 사장이 부상을 입었다.‘노사 화합’을 각별히 강조한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신년사가 무색해졌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연말 성과급 100% 지급’과 관련,“당초 약속했던 대로 50%를 더 지급하지 않으면 파업 등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며 휴일 특근과 잔업 거부에 들어갔다. 버스 등 상용차를 생산하는 전주공장의 주·야간 2교대 근무제 도입도 이날 노조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현대차측은 “당초 성과급 150% 지급 조건으로 내걸었던 생산대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만큼 100% 지급은 당연하다.”고 맞서고 있다. 현대차는 또 전주공장 2교대 근무제 도입 무산과 관련,“2교대를 실시하지 않고 있는 유일한 공장”이라면서 “주문이 밀리고 있는 만큼 재협상을 통해 조속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털어놓았다.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원 30∼40명은 윤 사장의 시무식 행사장 진입을 막아 경비직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조합 간부가 윤 사장을 덮쳐 윤 사장이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다. 행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싸늘하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가 정치파업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놓고 성과급을 다 내놓으라고 하고, 심지어 대기물량이 쌓여가는데도 생산 확대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정 회장은 신년사에서 “노사간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자.”고 주문했었다. 김동진 총괄 부회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노조만 도와준다면 환율 고통쯤은 극복할 수 있다.”고 토로했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토요영화]

    ●제르미날(MBC 밤12시40분)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힘겨운 노동자의 삶과 인생을 다룬 영화는 잔잔한 재미를 전해준다. ‘제르미날’은 프랑스의 자연주의 소설가 에밀 졸라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작품성 만큼이나 강렬하고 획기적인 영화로 당시에 많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소설가 졸라의 사회 현실 개혁에 대한 깊은 성찰이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이다. 실직한 에티엔 랑티에(르노)는 우여곡절 끝에 1884년 북프랑스의 한 탄광 마을에 정착을 하게 된다. 이 마을의 광부인 마에우(제라르 드파르디유)의 팀에서 일하며 마에우의 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임금 중단에 따른 소용돌이로 분노한 광부들은 파업을 하게 되고, 노동자 조합에 있어본 경험이 있던 에티엔은 마에우를 부추겨 노조를 결성하고 파업을 주도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노동자가 무지에서 벗어나 깨어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미로 같은 탄광 터널을 묵직한 무게감으로 표현하는 ‘영상’의 미학이 돋보이기 때문.‘마농의 샘’으로 잘 알려진 클로드 베리 감독은 그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제르미날’을 만들었다고 한다. 적극적인 참여 의식과 문제 의식을 가진 영화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좋은 노동 영화이다.1993년작.153분. ●야수(OCN 오후10시)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듯이 아무것도 믿지 않는 듯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의심심장한 명대사로 유명한 영화 ‘야수’가 방송된다.‘강력반 문제아´로 낙인찍힌 다혈질 형사 장도영. 연수원 수석출신의 스타검사 오진우. 얼마 전 오 검사가 잡아넣은 유강진이 출소해 정계 진출을 발표한다. 이에 오 검사는 유강진과 얽힌 살인사건과 비리에 관한 재수사에 착수한다. 한편 장도영은 유강진의 하수인에 의해 이복 동생을 잃게 된다. 공동의 적이 생긴 장도영과 오진우는 이제 한 팀이 되어 수사를 진행하고, 위협을 느낀 유강진은 장도영과 오진우를 음모에 빠뜨린다. 결국 장도영과 오진우는 수사 중 용의자 가혹행위로 체포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Local]

    지방공항들, 제주항공에 러브콜 ‘우리도 소형여객기 좀 띄워 주세요.’공항이 있는 지방 중소도시가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제주항공은 경남 진주시와 사천·통영·거제시 상공회의소가 최근 진주노선 취항을 건설교통부와 제주항공측에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5일에는 전북 실무진이 제주항공을 방문, 군산노선 취항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목포공항 활성화를 위해 전남이 목포노선 취항을 요청했었다. 부산 광역권채용박람회 새달 20일 부산시는 30일 지역 노동청과 중소기업청 등과 함께 ‘제3회 부산광역권 채용박람회’를 다음달 20일부터 3일간 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청년층에만 국한되던 기존 행사와는 달리 계층별 채용관을 별도로 마련, 전 계층의 구인·구직자가 함께 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채용 희망기업도 확대돼 400여개 지역 유망 중소기업이 참가한다. 행사장에서는 면접을 통한 취업기회 제공과 이력서 및 면접 클리닉, 직업심리검사, 이력서 출력 서비스 및 무료 사진촬영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문의 (051)888-4874. 光州 시내버스 내일부터 파업할듯 오는 9월1일 새벽 4시부터 광주 시내버스가 멈춰 설 것으로 보인다. 광주 시내버스노조는 29∼30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89%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파업에 대비,65개 노선에 비상 운행용 전세버스 500대를 확보하고 지하철 13편 52량을 증편 운행할 방침이다. 또 광주시 경계를 벗어나는 구간 등은 시·군 농어촌 버스로 대체하고 8200대의 택시부제도 해제한다. 光州, 문화중심도시 본궤도 집입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광주시 개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아시아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비 2조여원 등 모두 5조 748억원이 투입돼 ▲아시아 문화전당 건립 ▲7대 문화지구 조성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기반조성 사업 등이 추진된다. 문화산업과 관광시설 등이 어우러진 100만평 규모의 문화복합단지 조성도 추진된다. 울산에선 남구가 서울 강남 ‘울산 남구는 서울의 강남.’ 울산시는 30일 시민 의식구조와 생활수준을 파악해 시정에 참고하기 위해 191개 표본조사가구를 대상으로 지난달 인구·주택·소득·소비 등 8개 분야에 걸쳐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이주계획을 갖고 있는 가구(35.7%)에서 가장 선호하는 이주지역은 남구가 41.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울주군·중구·북구·동구 순이었다. 남구는 학부모들 사이에 학군이 좋은 지역으로 꼽히면서 아파트 가격도 다른 구·군보다 상대적으로 비싸 서울로 치면 강남인 셈이다.
  • 경북 6개시군 시내버스 새달1일 파업

    경북 구미 등 6개 시·군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다음달 1일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경북지부는 6개 시·군 시내버스 노조가 지난 25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회의에서 회사측과 4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을 좁히지 못해 9월1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27일 선언했다. 지난 6월16일부터 석달 동안 8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여온 시내버스업체 노사는 노조가 월정액 21만 4000원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주 5일 근무제로 인한 승객감소, 유류비 인상 등을 들어 5만원 인상안으로 맞서 난항을 겪어왔다. 앞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북지부는 17일부터 이틀간 6개 노조 조합원 633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94.5%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파업을 결의한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 5월말로 임금유효기간이 만료된 구미버스, 일선교통(구미), 영주여객, 대한교통(김천), 영천교통, 경일교통(성주·칠곡) 등 6개사 450여대다. 이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구미·김천 등 해당 지역은 다른 업체가 없어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 타결

    현대차 임금협상 잠정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 임금협상이 파업 한달여만인 26일 잠정타결됐다. 현대차 노사는 휴가전 협상타결 최종 시한인 이날 제18차 교섭을 갖고 밤 늦게까지 마라톤 협상을 해 가까스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 주요 내용은 ▲임금 기본급 7만 8000원 인상(호봉제 도입분 7335원 포함) ▲성과금 150% ▲생산성 목표달성 성과금 최고 150% ▲격려금 200만원 지급 ▲호봉제 실시 등이다. 노사는 이날 오전 실무교섭에 이어 오후 2시부터 본교섭을 갖고 이전에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임금인상 금액을 놓고 실무 및 본교섭과 정회를 거듭한 끝에 회사측이 5000원이던 직무수당을 7000원으로 인상하는 수정안을 내 오후 11시50분쯤 잠정합의에 이르렀다. 노조는 기본급 8만원 인상을 고집하다 대신 직무수당 2000원 인상을 받아들였다. 노조는 임금협상 잠정합의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계속해온 파업을 끝내고 27일부터 정상조업을 하며 2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파업으로 차량 9만 4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1조 2900여억원의 생산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시내버스노조가 파업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포스코 본사 공권력 투입 임박

    경북 포항지역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점거농성 중인 포스코 본사에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14일 “포스코 본사가 건설 노조원들에 의해 점거되면서 경영차질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공권력을 투입해 회사기능을 정상화시킬 방침”이라며 금명간 병력 투입가능성을 시사했다. 경찰은 이날 건설노조 이지경(41) 위원장 등 노조 간부 18명을 집시법과 폭력,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경찰병력 50개 중대 5000여명과 소방차, 구급차 등을 포스코 건물 인근에 배치하는 등 공권력 투입에 대비했다. 포항지역 전문 건설노조원들의 포스코 본사 불법 점거 이틀째인 14일 포스코 직원들의 출근이 저지되면서 본사 업무가 전면 중단됐다. 건설 노조원 1000여명은 이날 새벽부터 경찰 진입에 대비, 포스코 본사 정문을 바리케이드로 가로막고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한 채 외부 인사들의 출입을 철저히 저지했다. 또 다른 노조원 1500여명은 포스코 본사 외곽 광장과 진입도로를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이날 오후 11시쯤에는 노조원 50여명이 본사건물 옥상으로 진입해 경찰을 긴장시켰다. 이들의 점거농성을 지원하기 위해 포항으로 향하던 전남 동부건설노조원 1100여명은 이날 오후 10시20분쯤 경남 함안군 산인면 남해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경찰에 저지됐다. 노조원들은 타고 왔던 버스 30여대를 세운 채 고속도로에서 대치해 차량 소통에 큰 불편을 초래했다. 포스코 본사 직원 600여명은 직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근 포스코 제강공장 등에 모여 사태추이를 지켜봤다. 노조는 경찰 진입시 본사 사옥 임원실 (10∼12층) 점거를 위해 9층 비상계단 쪽 방화벽을 철거했다. 노조는 이와 함께 경찰 진입에 따른 장기전에 대비, 이날 새벽 1주일 분량의 식수와 비상식량도 함께 반입했다. 한편 경찰은 병력 투입시 발생할 수 있는 인명 및 재산피해 등을 우려, 우선 노조측에 자진 철거를 종용했다.포항시 등은 이날 오전·오후 두차례에 걸쳐 토목·기계·전기분야 사용자측과 노조원간의 협상 중재에 나섰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측은 “포스코의 공권력 요청과 대체인력 투입에 대한 공개사과와 성의있는 협상태도를 보일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노조측의 장기파업과 조업 중단으로 인한 피해액이 하루 100억원 정도인데다 건물 점거가 장기화될 경우 하루 2만 5000여t에 이르는 제품출고 업무가 중단돼 130억원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협상 당사자인 전문건설협회와 노조간의 조속한 타협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송성호(54) 포항남부경찰서장이 14일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 3월 부임한 송 서장은 13일 포항지역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건물 점거농성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스코 본사 공권력 투입…노조원 대치 계속

    포스코 본사 공권력 투입…노조원 대치 계속

    경찰은 15일 오전 5시10분쯤 경찰 경력 6,000여명을 동원해 포스코 본사 건물에서 농성중인 포항 건설노조원 연행에 나섰다. 본사 건물 안과 밖에 있던 3,000여명으로 추정되는 노조원들은 모두 건물 내부로 이동했으며 밤사이 울산 등지의 노조원 일부가 합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여분만에 충돌없이 건물 1, 2층을 장악했으며 노조원들은 계단이 좁은 5층 이상에서 농성중이다. 그러나 경찰이 더이상 진입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경찰은 오전 6시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것임과 노조와의 대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경력은 현재 다시 건물 밖으로 철수한 상태이다. 이성억 포항남부서장은 자진해산을 요구한다면서 오전중 상황을 판단한 뒤 진입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건물 주위에는 진압봉을 휴대한 경찰이 속속 집결하고 헬기 1대와 구급차 8대가 배치돼 있어 이날 중 본격적인 진압작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진압작전이 본격화될 경우 노조원들이 옥상으로 올라가 출입문을 봉쇄하고 저항할 것으로 예상돼 사태가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포스코 본사는 지난 13일 오후부터 건설 노조원들에 의해 점거돼 사흘째 본사 행정업무가 전면 마비되고 노조 파업 등으로 1천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자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원 18명의 검거와 포스코 조기정상화를 위해 이날 새벽 전격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했다. 포항건설노조는 올들어 사측과 15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임금 15% 인상과 토요유급제, 재하청금지, 외국인노동자 취업 금지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30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어 파업 기간 발주처인 포스코가 공권력을 요청하고 수차례에 걸쳐 회사 버스를 동원해 대체 인력을 투입하면서 정당한 노조활동을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13일 오후부터 포스코 본사 건물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윤석만 포스코 사장과 오창관 포항제철소장 등 포스코 임원 10여명은 오전 6시20분쯤 건물 내부를 둘러봤다. 이에 앞서 14일 밤 노조측은 “경찰과 포스코가 교섭이 아니라 공권력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폭우… 시위… 꽉 막힌 도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본협상 사흘째인 12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다. 폭우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10만명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3만여명이 모이면서 도심 일대가 극심한 교통혼잡에 빠졌다. 농민·노동자·영화인·학생 등 270여개 단체가 참여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농업·노동·문화예술·교수학술 등 17개 분야 대표들은 ‘집단정치발언-한·미 FTA 협상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각계 발언’에서 “국민의 머슴인 정부가 호텔에 깊숙이 숨어 오직 미국 대표들과만 마주하는 처참한 광경은 군부독재의 살기를 연상시킨다.”면서 “1차 본협상에서 합의한 ‘기업의 정부 제소권’ 독소조항이 바로 매국협정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국민들의 의사를 짓밟고 끝내 FTA를 강행할 경우 정권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한·미 FTA로 한반도에 드리운 먹구름을 걷어낸다는 의미로 ‘FTA’라고 씌어진 가로 5m, 세로 10m 크기의 검은 천을 머리 위로 올려 찢는 상징의식을 가졌다. 시위대는 본집회를 마친 뒤 ‘인간 띠잇기’ 행사를 하기 위해 광화문 주변과 안국동 로터리, 사직공원 입구 등으로 나눠 청와대 쪽으로 가려 했으나 경찰에 막혀 성공하지 못했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이 전경버스에 돌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하자 경찰이 소화기 분말과 물대포를 쏘며 저지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곳곳에서 몸싸움이 벌어졌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시위대는 오후 9시 이후까지 미국 대사관 앞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였다. 새벽부터 내린 기습호우로 지체가 반복됐던 도심 도로는 시위대와 경찰 등 5만명이 모인 가운데 곳곳에서 통행이 제한돼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경찰은 오후 1시50분부터 남대문로터리∼세종로로터리 구간과 태평로 전 차로를 통제하고 전경버스로 벽을 쌓았다. 이 때문에 차량 정체는 세종로는 물론 연세대, 대학로, 마포, 동대문, 삼각지, 퇴계로 등 강북 도심 대부분에서 퇴근 시간까지 길게 이어졌다. 특히 많은 시민들이 집회가 비 때문에 제대로 열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차를 갖고 나왔다가 교통통제에 애를 먹었다. 범국민대회 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를 위한 농축수산인 결의대회’에는 농민 1만 3000여명이 참가해 한·미 FTA 협정 추진을 비난했다. 서울역 광장에서는 민주노총 주최로 노동자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한편 11일 오후 7시쯤 용산 미군기지 주변에서 FTA 반대 유인물을 배포한 뒤 미군기지로 들어가려던 한총련 소속 대학생 김모(26)씨 등 대학생 7명이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유지혜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골리앗 산별노조 ‘폭풍전야’

    골리앗 산별노조 ‘폭풍전야’

    산별노조 전환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자동차와 조선, 기계 등 국내 대표 사업장에서 노조원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은 힘의 균형이 무너져 ‘연대 노조, 귀족 노조’에 휘둘릴 것을 경계하고 있다. 재계는 경제 환경이 나빠진 상황에서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노조는 비정규직의 안정에는 산별 노조만한 것이 없다고 항변한다. 과연 산별노조 전환은 한국경제에 약일까, 독일까. ‘태풍전야의 고요.’ 27일 오후 1시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지난 26일부터 사업장 30여곳에서 산별노조 전환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차분하게 실시되고 있었다. 노조뿐 아니라 회사측도 결과에 대해 “뚜껑을 열어 봐야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결과에 따라서는 노사에 미치는 파장이 태풍급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김현수 교육선전부장은 “두차례 실패했던 2001년,2003년과 달리 분위기가 좋다.”면서 “2007년 복수노조에 따른 지도력 약화, 회사 매각 추진에 따른 노조의 입김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연대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합원이 7000여명인 대우조선은 이날까지 투표율 90%에 육박할 전망이다. 임단협 투표 때보다 투표율이 15% 이상 높다. 전국의 대형 사업장들이 ‘산별노조 전환’으로 들끓으면서 국내 제조업계가 다가올 ‘후폭풍’에 비상이 걸렸다. 산별노조는 동일 산업의 여러 기업노조가 하나의 노조를 만들어 사측과 공동 교섭을 벌이기 때문에 사측은 이중 교섭에 따른 비용 증가와 잦은 파업, 정치 세력화된 노조 등에 시달릴 가능성이 커진다. 대기업 관계자는 “지금껏 무쟁의로 노사가 잘해 왔는데 노조가 산별노조에 가입하면 상급단체의 간섭으로 갈등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산별노조의 원조인 독일도 개별기업 교섭으로 변해가는데 우리는 왜 거꾸로 가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영자총협회 김성연 팀장은 “주요 사업장이 산별노조로 전환하게 되면 노조가 총파업을 무기로 터무니없는 요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사분규 발생 건수를 보면 산별노조가 사실상 분규를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2004년 전체 노사분규의 발생 건수는 462건으로 이 가운데 산별노조(보건의료·버스·택시·금속)가 일으킨 분규발생 건수는 총 269건으로 나타났다. 전체 58%를 자지한다. 또 지난해 노사분규 총 165건 가운데 금속노조가 일으킨 분규는 111건으로 무려 38%나 된다. 가장 큰 파장이 예상되는 완성차업계는 그야말로 ‘발등의 불’이다. 환율 하락과 재고 증가 등으로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산별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앞으로 합리적인 교섭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업계는 지금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노조가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갈수록 세력화만 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구시내버스 임단협 극적 타결

    대구시내버스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3차 특별 조정회의)이 장시간 진통 끝에 29일 새벽 타결됐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노조는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제출한 조정 신청을 취하하고 이날로 예정된 파업도 철회했다. 양측은 올해 2∼6월 3%,7월∼내년 1월 8%의 임금 인상과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 등에 합의했다. 임단협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임금 인상에 따른 퇴직금 자연증가분에 대해서는 운송 원가로 인정,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과 대구시가 추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11차례 임단협을 벌였으나 교섭이 순조롭지 않아 지노위에 조정 신청을 냈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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