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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코로나19가 끝나면/김상연 논설위원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상추쌈이나 피자를 손으로 우악스럽게 잡고 와구와구 먹고 싶다. 손가락에 묻은 소스까지 쪽쪽 빨아서 먹고 싶다. 혹시 내가 손을 제대로 씻었는지 걱정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가 끝나면 밥 먹을 때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음식물에 침을 튀기는지 감시하지 않을 것이다. 반찬을 집을 때 상대방 침이 묻었나 안 묻었나를 분석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바쁜 아침에 집에서 나올 때 마스크를 챙기느라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여분의 마스크가 있는지 수시로 가방을 확인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마스크를 안 쓰고도 당당하게 버스에 탈 것이다. 버스 손잡이를 잡거나 하차 버튼을 누를 때 손에 바이러스가 묻을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버스 안에서 재채기나 기침하는 사람을 째려보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과도 악수하고 싶다. 친한 사람과는 하이파이브도 하고 싶다. 악수했다고 바로 화장실로 손 씻으러 가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끝나면 이 땅의 모든 호모사피엔스들을 일일이 안아 주고 싶다. 그동안 고생했다고, 잘 버텨 줘서 고맙다고 말해 주고 싶다. carlos@seoul.co.kr
  • 美 경찰, 피해자를 용의자로 오인해 흑인 소년에게 소총 겨눠

    美 경찰, 피해자를 용의자로 오인해 흑인 소년에게 소총 겨눠

    미국 경찰의 과잉진압 논란이 또 불거졌다. 12일(현지시간) 폭스11뉴스는 캘리포니아주 LA카운티 경찰이 죄 없는 비무장 흑인 소년들을 소총으로 진압해 논란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LA카운티 산타 클라리타시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흉기 난동이 벌어졌다. 버스를 기다리는 흑인 청소년 3명에게 다가간 노숙자는 마약이 있으면 내놓으라며 흉기로 위협했다. 아이들은 노숙자가 휘두르는 흉기를 스케이트 보드로 겨우 막아섰지만 옷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당했다. 인근 식당 종업원을 비롯해 여러 목격자는 곧장 경찰에 신고전화를 넣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웬일인지 흉기를 휘두른 노숙자 대신 흑인 청소년들을 제압했다. NBC뉴스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헷갈린 경찰이 애꿎은 소년들을 제압했다고 전했다. 아이 중 한 명의 어머니는 “목격자 중 누군가가 흑인들이 노숙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바꿔 신고한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목격자들은 “이게 무슨 미친 짓이냐, 아이들은 피해자”라거나 “그냥 애들일 뿐”이라고 아우성을 쳤다. 한 목격자는 “내가 직접 신고했는데, 분명 ‘히스패닉계 남자가 흑인 청소년 3명을 흉기로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흉기 폭행 신고를 받았고, 구체적으로는 흑인 남자 두 명이 스케이트보드로 다른 남자를 때린다는 신고였다”라고 맞섰다. 다행히 목격자들의 계속된 항의에 경찰은 수갑을 찬 상태로 경찰차에 감금됐던 아이들을 체포하지 않고 석방했다. 그러나 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파문은 계속됐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오인한 것도 모자라 경찰은 비무장 청소년들을 제압하면서 AR-15 소총을 꺼내 들었다. 양손을 들고 무릎을 꿇은 소년 뒤에서 소총을 겨눴다.출동한 경찰은 양손을 들고 무릎을 꿇은 소년 뒤에서 AR-15 소총을 겨눴다. AR-15 소총은 애초 군사용으로 제작됐으나 지금은 민간에도 보급되며, 미국 총기난사 사건의 단골 무기로 자주 등장했다. 2017년 텍사스 15살 흑인 소년 역시 경찰이 쏜 AR-15 소총에 맞아 사망했다. 주민들은 시위대 진압 때나 등장하는 소총을 비무장 청소년들을 진압하는데 사용한 것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지적을 쏟아냈다.비난이 쇄도하자 LA카운티보안관사무소장은 며칠 후 공식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알렉스비아누에바 소장은 12일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내사 중”이라면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소식을 전하겠다”라고 밝혔다. AR-15 소총 사용에 대해선 “그런 종류의 무기, 특히 AR-15 소총은 구체적 사유가 있을 때 배치된다. 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던 거 같다”라며 과잉대응 소지가 있음을 인정했다. 다만 가해자로 지목된 노숙자는 현장에서 어떻게 처리되었는지 확인된 게 없어 초동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빅히트 코로나에도 최고 수준 실적…BTS, 10월 온·오프 공연

    빅히트 코로나에도 최고 수준 실적…BTS, 10월 온·오프 공연

    상반기 매출 2940억원·영업이익 497억원방시혁 의장, 상장 앞두고 IP 등 확장력 과시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BTS의 10월 온·오프라인 콘서트 개최도 예고했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영상으로 발표한 ‘2020년 하반기 회사설명회’에서 상반기 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빅히트는 매출액은 5872억원,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으로 창사 최고 성과를 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BTS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했지만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방시혁 의장은 “빅히트가 추구하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집중했다”며 ‘위닝 포뮬러’(성공 공식)의 중심인 ‘빅히트 생태계’를 언급했다. 이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레이블, 비즈니스, 팬덤을 연결하는 사업구조를 뜻한다. 레이블도 확장됐다. 지난 5월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합류 이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뉴이스트, 세븐틴의 활동 덕분에 가온차트 100위 내 앨범 판매량 중 40%가 빅히트 레이블 의 몫이 됐다. 특히 앨범 판매량 1위를 차지한 BTS의 ‘맵 오브 더 솔:7’(426만장)과 세븐틴의 ‘헹가래’(120만장)를 합하면 상위 10개 앨범 판매량의 53%다. 방 의장은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내 컴백, 엠넷 ‘아이랜드’의 우승조, 쏘스뮤직과 준비 중인 신인 걸그룹의 내년 데뷔도 예고했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코로나 장기화 속 오프라인 활동 대신 IP(지적재산)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한 ‘간접 참여형’ 사업이 효자 역할을 했다. 이 부문 사업 수익 비중은 2017년 22.3%에서 45.4%로 급증했다. 음악 등 원천 IP를 캐릭터·세계관 등 2차 IP로 확장하고 부가 사업모델을 만든 결과다. BTS 캐릭터 ‘타이니탄’과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등이 그 사례다.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운영하는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론칭 1년을 맞은 위버스가 단순한 팬덤 활동 공간이 아니라 독창적인 멤버십 서비스와 콘텐츠로 팬 결집과 유입의 선순환 구조를 촉진하는 매개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비대면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의 공연 관람, 티켓과 공식 상품 구매, 응원봉 연동까지 모두 위버스에서 이뤄졌다. 빅히트는 오는 10월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을 온·오프라인에서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방 의장은 “더 좋은 콘텐츠로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커넥트’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성남시 ‘무료 와이파이’ 공공장소 335곳 추가

    경기 성남시는 시민들이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7개월간 공공장소 335곳에 무선인터넷 접속장치(AP) 368대를 추가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버스정류장 100곳과 205대 광역버스, 양지·단대·여수울·섬말·모란생태공원, 수진동과 운중천 반려견 놀이터, 위례 먹자골목, 창곡천, 오리역 광장, 수정·무지개도서관, 신흥1·성남·수내1동 등 주민자치센터 15곳 등에 추가 설치해서 시민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편의성을 높였다. 이로써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지역과 설치 대수는 1764곳, 2617대로 늘어났다.. 시는 2013년부터 무료 공공와이파이 구축사업을 펴, 현재 시내버스 839대, 시내·광역버스 정류장 400곳, 공원 81곳, 문화·체육시설 14곳, 탄천 주변 35곳, 전통시장 26곳 등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의 Wi-Fi 설정에서‘G_PublicWiFi@SeongNam’ 또는 ‘Public WiFi Free’를 선택하면 된다. 와이파이 초기 접속 화면에 시정 홍보 기능을 추가해 성남시가 추진 중인 청년 학자금 대출 장기연체자 지원, 사회복지대상자 재활용 자전거 무상지원 사업 정보 등도 제공한다. 시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AP 설치를 확대하고, 노후 공공 와이파이 교체 사업도 병행해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 사용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오피스텔 분양에 경쟁률 최고 26.5대 1…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 분양에 경쟁률 최고 26.5대 1…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정부가 부동산 규제 정책을 꾸준히 내놓으며 시장을 압박하면서 유동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이 아파트가 아닌 다른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그 중 주목 받는 상품이 오피스텔이나 상가 같은 상업용 부동산이다. 지난 6월 6.17대책에 이어 정부는 7.10, 8.4 공급책까지 매달 부동산과 관련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서울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고, 내 집을 장만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오피스텔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청량리역에서 분양이 진행된 오피스텔 단지의 경쟁률이 이러한 경향을 잘 나타내고 있다. 청량리역 인근에서 지난 10~11일 청약 접수를 마친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13.5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군별 최고 경쟁률은 26.5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는 최대 65층의 아파트 4개 동, 오피스텔과 함께 업무시설·호텔·판매시설이 들어서는 42층 건물인 랜드마크타워로 이뤄진다. 오피스텔은 랜드마크타워 27~42층에 자리 잡게 된다. 해당 상품이 오피스텔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량리역 부근에 들어서는 타 단지들과 달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은 청량리역과 직접 연결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청량리역의 경우 철도 노선 10개가량, 버스 노선이 60개가량 지나가는 대형 역세권으로 오피스텔 단지와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오피스텔’은 청량리역 내 인프라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같은 건물에 들어서는 시설들로도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원스톱 라이프’는 한 단지 내에 여가생활에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이동 없이 생활이 가능한 것을 말한다. 이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랜드마크타워는 쇼핑몰과 문화시설, 오피스가 들어설 예정으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단지이다. 내부 설계도 훌륭하다. 일부 세대에는 입주자 선호도가 높은 분리형 원룸으로 설계돼 보다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코인 세탁실, 라운더리 라운지, 스카이 가든 등으로 편리하고 고급스러운 커뮤니티 시설을 설계했다. 이에 더해, 외부 오픈 데크, 입주자용 세대 창고가 설치돼 입주민들의 편리함을 더했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측은 오피스텔 분양 이후 곧바로 오피스 분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당 계약은 13일~14일에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카멀라 해리스와 ‘버싱’/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멀라 해리스와 ‘버싱’/임병선 논설위원

    불과 50년 전 미국에 버싱(busing) 정책이란 것이 있었다. 어릴 적부터 피부색에 따른 경계심과 배척하는 마음이 자라지 않게 하려고 도심의 흑인 학생들을 버스에 태워 백인 일색의 교외 학교로 통학시켰다. 반발이 적잖았다. 1971년 연방 대법원은 인종차별을 철폐하려는 학교들에 허용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결했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격렬하게 공격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그 시절 상원의원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지명하며 버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6월 민주당 대선 경선 토론 도중 바이든을 겨냥해 “당신은 그들(공화당)과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주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가 바로 나”라며 울먹였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면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면서 흑인인 부통령이 취임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다. 올해 56세인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자메이카계인 아버지와 인도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인물로, 2004년 샌프란시스코의 첫 흑인 여성 검찰총장을 지냈다. 미국의 흑백 분리 이력은 1990년대에야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를 철폐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못잖았다. 1896년 연방 대법원은 ‘플레시 대 퍼거슨 판례’를 내놓는다. 버스 좌석을 흑인과 백인이 앉는 곳으로 나눈 것이 수정헌법 14조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분리하되 평등하다’ 이론이다. 해리 트루먼 대통령이 1948년 군대에서의 흑백 분리를 철폐했는데, 한국전쟁은 흑인 병사가 처음 참전한 전쟁이다. 같은 해 흑인 학생이 오클라호마주립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떨어졌다. 백인 전용이 이유다. 그는 흑인이 다닐 수 있는 주립대 대학원도 있어야 한다고 소송해 승소했다. 졸속으로 흑인 전용 대학원이 설립돼 그는 다시 법원에 호소해 바라던 대학원에 입학했다. 물론 공간은 백인들과 분리됐다. 당시 터미널 화장실의 변기마저 흑백이 분리됐고, 흑인에게 투표권을 안 주려고 여러 주들은 별의별 입법을 다했다. 읽기 능력 시험에서 백인은 고양이(cat) 철자를 쓰게 하고, 흑인은 헌법(constitution) 등을 쓰고 라틴어 문장을 해석하게 했다. 나치 지도부가 유대인 격리를 정당화하려고 미국 남부 주들의 흑백 분리를 참고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흑백의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은 소녀가 미국 부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영화·OTT 넘어 TV로… 안방서 보는 8개의 미래

    영화·OTT 넘어 TV로… 안방서 보는 8개의 미래

    영화감독·지상파·온라인 플랫폼공동 제작한 첫 프로젝트 옴니버스“창작 자율 최대 보장한 제작 시스템” 한국영화감독조합과 지상파 방송,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가 공동 제작한 옴니버스 SF드라마 ‘SF8’이 14일부터 TV에 공개된다. 영화계, 방송사, OTT가 손잡은 첫 프로젝트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상파에서도 시청자의 이목을 끌지 주목된다.MBC는 14일 오후 10시 10분 간병 로봇을 소재로 한 ‘간호중’(민규동 감독)을 시작으로 매주 1편씩 총 8편을 방송한다. 지난 7월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하고 제24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상영한 지 한 달 만이다. 작품들은 인공지능, 증강현실 등 미래 기술을 가족, 로맨스, 수사물 등 다양한 장르와 접목했다. 화려한 스펙터클보다 인간과 일상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배우 이유영, 예수정, 문소리, 이동휘, 이연희, 이시영, 이다윗, 김보라 등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골고루 포진했다.‘간호중’을 포함해 인공지능 운세를 맹신하는 사회를 표현한 ‘만신’(노덕 감독), 인공지능 파트너를 뇌에 이식해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물 ‘블링크’(한가람 감독), 안드로이드가 아들의 영혼을 죽였다고 의심하는 엄마 이야기 ‘인간증명’(김의석 감독) 등 4편이 인공지능을 다룬다.미세먼지 세상 속 계급사회를 묘사한 ‘우주인 조안’(이윤정 감독), 지구 종말 전 로맨스 이야기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안국진 감독), 증강현실 앱을 통한 연애 ‘증강콩깍지’(오기환 감독), 가상현실에 갇힌 인터넷 방송 진행자(BJ)의 사투 ‘하얀 까마귀’(장철수 감독)가 뒤를 잇는다.‘SF8’은 영화감독이 연출하고 OTT, 지상파가 방영하는 국내 첫 사례로 ‘시네마틱 드라마’, 즉 영화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다. 형식은 물론 플랫폼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로 업계 관심도 높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민규동 감독은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현재 극장의 변화를 볼 때 감독들은 영화가 기존 방식으로만 소비되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질문을 안고 있다”며 “이번 도전은 작품 내적, 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이나 시간 등 물리적 어려움은 있었지만, 감독들은 자유로운 창작을 보장한 작업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제작, 홍보 등에 참여한 문형찬 MBC PD는 “방송은 신선한 콘텐츠, 메인 투자자 웨이브는 오리지널 작품이 필요했고 영화감독조합 입장에서는 창작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는 제작 시스템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여자 오바마’ 反트럼프 선봉에 서다

    ‘여자 오바마’ 反트럼프 선봉에 서다

    바이든 러닝메이트에 해리스 상원의원첫 흑인여성 州법무장관 ‘스타 정치인’50대 달변가… 흑인 시위 기대에도 부응 바이든 “보통사람 위한 겁없는 전사”트럼프 “사회주의 전락시킬 것” 맹공조 바이든(77·전 부통령)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로 카멀라 해리스(56) 상원의원을 선택하면서 미국 대선 사상 최초로 흑인·아시아계 여성이 부통령에 도전하게 됐다.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 해리스 의원은 흑인 여성 정치인이자 사법 전문가로서 흑인시위로 불거진 인종적 불평등과 형사사법제도를 개혁할 인물로 꼽혀 왔다. 송곳 질의와 공감화법으로 잘 알려진 50대 달변가라는 점에서 바이든 후보의 단점으로 꼽히는 어눌한 말투·고령·온건한 성향 등을 보완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바이든 후보는 이날 공식 유세 홈페이지에 “해리스와 함께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트윗에도 “보통사람을 위한 겁없는 전사인 해리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발표해 큰 영광”이라고 했다. 해리스 의원도 “바이든 후보는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 대통령으로서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둘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된다. 유세 홈페이지는 해리스 의원을 ‘흑인이자 인도계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 등도 ‘흑인·아시아계’로 표기했다. 그의 아버지는 자메이카 이민 가정에서 자란 흑인으로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였고 어머니는 인도 출신 과학자였다. 카멀라라는 이름도 ‘연꽃’(인도 산스크리트어)에서 왔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 의원에 대해 흥행성과 상징성에 더해 흑인시위의 기대에 부응하는 ‘안정적인 선택’으로 평가했다. 실제 그는 스타 정치인이다.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연이어 흑인 여성으로 첫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을 지냈고, 2017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됐으며, 이제는 첫 여성 부통령에 도전한다. 1982년 민주당, 2008년 공화당에서 여성 부통령 후보를 내세웠지만 둘 다 대선에서 졌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해 5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을 한참이나 얼버무리게 만든 송곳 질문으로도 유명하다. 민주당 경선에 참가했던 지난해 6월 말 1차 TV토론회에서는 바이든 후보에게 “당신은 버싱(인종이 섞이도록 스쿨버스를 운영하는 정책) 반대에 협력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고 공격하며 공감 전략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슬리피 조’(졸린 조)라고 부를 정도인 바이든 후보의 어눌한 말솜씨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선출직 경험으로 이미 인기와 도덕성이 검증돼 ‘돌발 변수’로 공격당할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적다. 바이든 후보가 고령으로 재선은 힘들다는 점에서 해리스 의원은 자연스레 다음 대선의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해리스 의원은 최근 흑인시위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로서 존재감을 부각했고, 법 전문가로서 ‘인종적 불평등 개혁’을 법제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백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뿐 아니라 흑인인 수전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캐런 배스 하원의원 등 10여명의 여성 경쟁자 중에서 선택된 이유다. 미 언론들은 “유세 중이던 바이든 후보의 차에 해리스 의원이 갑자기 탈 정도로” 둘의 사이가 가깝다고 전했다. 해리스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시절 바이든 후보의 장남인 보 바이든(델라웨어주 전 법무장관·2015년 암으로 사망)과 막역한 사이이기도 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윗에 해리스 의원에게 축하를 전한 뒤 “이제 이기러 나가자”고 썼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리고 해리스 의원은 유권자를 의식해 겉으로만 중도인 척하는 급진좌파라며 ‘가짜 카멀라·느림보 조’라고 비난했다. 또 “바이든이 통치권을 해리스에게 헌납하고, 미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해리스 의원을 지명한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해리스는 (선거자금이 많이 모이지 않아) 민주당 경선을 포기했고 흑인표는 바이든이 더 많았다”고 언급한 뒤 대선에서 흑인들의 투표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는 “우파는 (해리스를) 너무 진보로, 극좌파는 너무 중도로 본다”며 정치 성향이 애매한 점을 언급했다. 해리스 의원은 6년 전 변호사와 결혼했으며 두 아이의 엄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건축기행 해설사 32명 배출

    건축기행 해설사 32명 배출

    계명문화대가 대구 건축문화기행 해설사 교육과정 수료식을 개최하고 32명의 건축기행 해설사를 배출했다. 대구 건축문화기행 해설사 교육과정은 대구시와 대구관광뷰로가 주최 및 주관하고 계명문화대가 전문교육을 맡았다. 지난 7월 4일부터 8월 8일까지 5주간 총 43시간에 걸쳐 대구 내 산재한 3대 문화(가야, 신라, 유교)의 건축과 자원에 담긴 스토리에 대한 관광 안내 해설 교육을 운영했다. 계명문화대는 3차례의 지역 건축 자원 답사를 비롯하여 스토리텔링 중심의 이론 교육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한 대한심폐소생협회(BLS) 이수 과정 등 해설사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교육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생 32명 전원이 수료(이론시험과 실기시험, 출석률을 종합해 70점 이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교육과정은 전액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이날 대구시장 명의의 수료증을 받은 수료생에게는 대구 3대 건축문화기행에 참가하는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는 건축기행 전문 해설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는 물론이고 대구시가 주최하는 각종 관광상품(투어버스 등), 축제, 행사에 참여하며 전문 관광 가이드로 활동할 기회도 주어진다. 박승호 총장은 축사에서 “건축기행 해설사로 거듭난 만큼 코로나19로 지친 관광객들이 3대 문화권(가야, 신라, 유교)을 아우르는 천년의 역사를 가진 대구의 건축물들을 여유롭게 즐기며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인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포항서 마스크 착용하라는 버스기사 폭행 70대 승객 입건

    포항서 마스크 착용하라는 버스기사 폭행 70대 승객 입건

    경북 포항 남부경찰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버스 기사를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승객 A(7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버스를 타다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하는 버스 기사 얼굴을 밀쳐 안경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월 26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승차 거부가 한시적으로 허용됐다”며 “정당한 승차 거부에 불응하거나 운전자를 폭행하는 행위에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화성시, 오는 11월부터 28개 노선 대상 ‘버스 공영제’ 시행

    화성시, 오는 11월부터 28개 노선 대상 ‘버스 공영제’ 시행

    경기 화성시는 오는 11월부터 일부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 노선을 대상으로 시가 직접 운영하는 ‘공영제’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경기도 내 시군 중 시내버스 노선 공영제를 시행하는 것은 화성시가 처음이다. 공영제가 시행되는 노선은 기존 여객·운송 업체가 시에 반납한 23개 노선(시내버스 6개, 마을버스 17개)과 신설 시내버스 5개 노선이다. 신설 노선은 ▲향남∼송탄역 ▲조암∼병점역 ▲향남∼수원역 ▲반월동∼동탄역 ▲기산동∼영천동이다. 시는 공영제 시행을 위해 화성도시공사에 해당 노선들에 대한 신규 면허를 발급했다. 운행 버스는 시내버스 11개 노선이 30대, 마을버스 17개 노선이 15대이다. 버스 노선은 민간 여객·운송업체가 허가를 받고 운영하는 민영제, 일부 노선의 운영 적자분을 지자체가 보전하는 준공영제, 지자체가 버스를 구입하고 기사를 채용해 직접 버스를 운행하는 공영제 등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화성시에는 현재 시내버스 111개 노선(443대), 마을버스 157개 노선(300대) 등 268개 버스 노선이 운영 중이다. 대부분 민영제로 운영되고 있고, 일부만 준공영제 형태이다. 시는 시민 이동권을 보장하고 버스 운행을 경제 논리가 아닌 시민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우선 일부 노선을 대상으로 공영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화성도시공사는 공영제 시행에 앞서 오는 10월 말까지 버스 기사 127명을 채용한다. 화성시의 버스 공영제는 11월 시행 예정인 아동·청소년 무상교통과 더불어 민선 7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이다. 일부 노선 공영제 시행에 연간 200억원가량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시민 누구나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면 교통체증과 주차난, 지역 내 경제 불균형, 환경오염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교통정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오는 2025년까지 공영버스 335대를 확충해 전체 노선 중 30%를 공영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포스트 말론, ♥ 한국인 여자친구와 데이트? ‘달달한 모습 포착’

    포스트 말론, ♥ 한국인 여자친구와 데이트? ‘달달한 모습 포착’

    미국 래퍼 포스트 말론이 한국인 여자친구를 만나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4일 1993년생 한국인 래퍼 겸 비주얼 아티스트 멜로의 인스타그램에는 “멜로가 입양한 귀여운 돼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사진에는 멜로가 포스트 말론과 함께 다정한 포즈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외에도 멜로의 포스트에는 꾸준히 포스트 말론과 함께 하는 모습이 공개돼 사실상 열애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로 만 25세인 포스트 말로는 2015년 싱글 앨범 ‘white iverson’으로 데뷔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 뉴 유니버스’ OST인 썬플라워(sunflower)를스웨 리(Swab Lee)와 합작해 큰 히트를 쳤으며, 지난해 빌보드 연간 차트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 3집 ‘할리우드 블리딩(Hollywood’s Bleeding)‘의 수록곡 ’써클(Circles)‘은 비연속 39주 빌보드 핫 100 차트 진입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포토]‘수요시위 저지세력 규탄’ 대학생 필리버스터 및 침묵시위 기자회견

    [서울포토]‘수요시위 저지세력 규탄’ 대학생 필리버스터 및 침묵시위 기자회견

    12일 서울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평화나비네트워크 소속 학생과 대학생자주통일메이커즈 회원들이 ‘수요시위 저지세력 규탄’ 대학생 필리버스터 및 침묵시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8.12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제주 코로나 19로 폐쇄했던 공공도서관과 공연장 13일부터 개방

    제주 코로나 19로 폐쇄했던 공공도서관과 공연장 13일부터 개방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됐던 제주지역 공공도서관 열람실과 공연장을 13일부터 개방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공공도서관 자료실과 어린이자료실만 개방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도민의 도서관 이용 기회 보장을 위해 열람실도 개방한다. 다만 공공도서관 열람실 개방 좌석 수는 제한하고, 전 좌석에 칸막이를 설치해 운영한다. 공공 공연장은 시설별 상황을 감안해 좌석 간 2m 내외의 거리두기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입장객을 허용한다. 공공도서관 열람실과 공공 공연장 이용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발열측정, 출입자 명부 작성, 좌석 내 거리두기 유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도는 실내 공공 체육시설 개방여부도 조만갈 결정할 예정이다.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제주지역 일원에서 열리는 ‘2020 세계유산축전-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행사에 대한 방역 계획도 결정됐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에서 열리는 트래킹과 탐사코스를 연결하는 버스노선을 조정하는 한편 방역대책도 마련했다. 또 제2회 문화가 흐르는 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회의, 2020 대한민국 독서대전, 2020년 재난응급의료 협력대응 활성화 워크숍, 감귤박물관 체험시설 운영 등은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행사를 허용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광주시,코로나19 직격탄 문화예술 등 6개 분야 응급지원

    광주시,코로나19 직격탄 문화예술 등 6개 분야 응급지원

    광주시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관광 등 6개 분야에 총 21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8차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용섭 시장은 12일 “코로나19가 몰고 온 경제적 후폭풍이 매우 크다”며 “취약계층과 지역상권에 대한 응급지원 등 지역경제 살리는 데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7차례에 걸쳐 1796억원 규모의 민생안정대책을 추진해 90만여명이 혜택을 받았고, 이날 8차 대책을 통해 1510개 사업장에 총 21억원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직전인 관내 여행업체 500여 곳에 200만원씩 지원한다. 대상은 현재 영업 중인 여행업체로, 새로운 여행 상품 기획·개발과 온·오프라인 마케팅 등을 적극 뒷받침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대중적 집합활동이 제한되면서 생계유지가 어려운 문화예술 활동가들에 대해서도 단체별로 긴급운영자금 100만원씩 지원한다. 지원을 받으려면 음악, 연극, 무용, 전시 등 300여 전문 문화예술단체로, 최근 2년간 매년 1건 이상 광주에서 활동 사실이 입증해야한다.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시는 승객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버스 48대에 대해 1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영이 어려워 운행을 중단한 마을버스 16대에 대해서는 운행을 재개할 경우 200만원씩 지원한다. ‘집합금지’ 행정조치로 휴업했던 체육시설 등에 대한 지원책도 발표했다. 지난 7월 12일~8월 2일 행정조치가 내려졌던 관내 83개 실내 집단운동 체육시설(줌바, 태보, 스피닝, 에어로빅, 댄스 스포츠 등)은 시설당 70만원씩 지원된다. 또 지난 5월 이태원발 지역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2주간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시행했던 유흥시설 527곳에 대해서도 70만원씩 이미 지원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큰 피해와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 기준에 따라 업체당 300만원 한도 내에서 피해금액을 지원하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전례없는 위기 상황에 긴급수혈 형태로 투입된 예산들은 서민경제의 위기를 완화시키고 기역경제를 지켜내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취약분야에 대한 응급지원과 함께 근본적으로는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광주형 3대 뉴딜 정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윤석년의 소통 가게] 폭력인지감수성 교육 절실하다

    [윤석년의 소통 가게] 폭력인지감수성 교육 절실하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1년 동안 연구년을 할 때다. 아침 일찍 아이 둘을 미국 공립학교 스쿨버스에 태워 보내곤 했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인 막내는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집 주변 한국 학생들과 잘 어울려서 같이 스쿨버스를 타고 씩씩하게 미국 공립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막내가 집에 들어오면서 가방에서 담임교사가 보낸 편지를 꺼내 나에게 전달했다. 내용을 읽어 보니 스쿨버스 안에서 이웃집 동갑내기 한국 여자아이를 밀쳤다는 운전사의 전갈이 적시돼 있었다. 한국 아이들 간에 단순한 장난을 심각하게 판단해 다음부터 주의하라는 내용이었다. 이웃집 여자아이도 집에 돌아와 별일 없었다는 듯이 자기 부모에게 말했다는 얘기를 듣고 다소 안심이 됐다. 이후 막내에게 스쿨버스 안에서 혹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밀치기 등 심한 장난은 하지 말 것을 단단히 일러 두었다. 그러고 나서 몇 달 후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어머니와 아이들을 집에 두고 집사람과 잠깐 외출을 하고 돌아와 보니 막내 눈두덩이 옆이 찢어져 있었다. 서너 바늘을 꿰매야 할 정도의 상처였다. 큰애와 장난치다가 다친 모양이었다. 추수감사절 휴일이라서 한국 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은 문을 닫았고, 집 근처에 있는 종합병원의 응급실로 아이를 데려갔다. 미국 의사는 어떻게 다쳤는지 마치 가정폭력이나 있는 것처럼 꼬치꼬치 캐물었다. 미국 체류 1년이란 짧은 기간이었지만 짓궂은 장난과 폭력의 잣대가 매우 엄중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몇 년 전 일이다. 지역방송 뉴스에서 남자고교 내의 학생 폭력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다. 당시 언론중재위원이었던 필자는 신청인인 남자고교 한 교사의 발언을 듣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남고 학생들 간의 장난이고 교내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로 일일이 통제할 수 없는 실정인데, 지역방송 뉴스의 학교폭력 보도가 학교 입장에서 볼 때 억울하다는 투였다. 교내에서 주변 남자 학생들의 지나친 장난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이나 부모의 심정은 잘 헤아리지 않은 듯이 말이다. 얼마 전 전남 영광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1학년 남학생이 급성 췌장염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학교는 교육청 감사에서 여러 차례 교내 폭력과 관련한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또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어린이집 교사나 아이돌보미가 아동을 학대하는 영상도 이따금씩 방송을 탄다. ‘매를 아끼면 자식을 망친다’는 영국 속담을 지나치게 맹신했는지는 몰라도 집에서 자식 훈육이 과할 정도의 손찌검이나 학대에 가까운 매질로 이름이 오르내린 부모들도 뉴스에 더러 보도되곤 한다. 물리적인 폭력도 문제이지만 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판이나 댓글을 보면 언어폭력인 욕지거리가 난무한다. 혐오적인 표현에 거침이 없다. 댓글 등의 표현도 지나치면 상대방에게는 폭력이 될 수 있다. 기성세대는 대체로 ‘폭력인지감수성’에 둔감하다. 40대 이상의 연령층은 가부장적인 집안 분위기, 집단의식이 강한 학교생활, 그리고 남자의 경우 군대에서 사실상 폭력에 노출돼 있었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갖가지 폭력에 시달린 나머지 ‘폭력인지감수성’도 대개 민감하지 못한 편이다. 지난 몇 년간 일부 회사의 소유주와 가족들의 갑질과 폭언, 학교에서 동급생들 간의 지나친 장난과 폭행, 운동선수들에 대한 폭력행위 등이 끊이지 않는 까닭은 무엇일까? 바로 우리 사회가 ‘폭력인지감수성’에 둔감하기 때문이다. ‘가랑비에도 옷 젖듯이’ 사소한 장난과 작은 폭력도 잦으면 피해자에게 큰 폭력으로 다가간다.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폭력에 대한 감수성 교육이 절실하다.
  • ‘기업공개 대어’ 양손에 쥔 방준혁, 하반기도 ‘장밋빛’

    ‘기업공개 대어’ 양손에 쥔 방준혁, 하반기도 ‘장밋빛’

    방준혁 의장이 이끄는 국내 ‘빅3’ 게임사 넷마블이 ‘기업공개(IPO) 대어’를 양손에 쥔 채 미소를 짓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를,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5.8%를 지니고 있다. 2018년 방 의장은 자신과 사촌 관계인 방시혁 대표가 수장으로 있는 빅히트에 2014억원을 과감히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같은 해 방 의장은 CJE&M 게임사업부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남궁훈 대표가 수장인 카카오게임즈에도 500억원을 투입했다. 2년이 흘러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는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IPO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달 초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빅히트는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3조~4조원, 카카오게임즈는 1조 7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이 보유한 두 회사의 주식 가치는 단순 계산으로도 1조원을 훌쩍 넘는다. 넷마블의 하반기 일정도 ‘장밋빛’이다. 3분기에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BTS유니버스스토리’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고, 4분기에는 ‘세븐나이츠2’, ‘제2의나라’ 등 신작 게임이 준비돼 있다. 12일 공개되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도 지난해 동기 대비 90% 증가한 63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올해 말쯤에는 신사옥도 완공된다.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돼 지난 10일에는 장중 한때 주당 16만원을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세우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공연 끊긴 도봉 거리예술단… ‘온라인 버스킹’ 구경오세요

    서울 도봉구의 거리예술단이 온라인 공연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에 따른 공연 취소로 어려움을 겪는 도봉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에 지친 구민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는 14일 오후 3시 도봉구를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 공연인 ‘뮤지트로존’ 공연을 시작으로 이달 한 달간 모두 6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20일 ‘7080존, 추억의 7080음악과 포크송’, 21일 ‘순수라이브존, 화려한 악기들의 라이브 연주’, 22일 ‘동서양존, 동양음악과 서양음악의 조화’, 28일 ‘장미꽃존, 청소년·청년의 생동감 넘치는 공연, 29일 ‘소통존, 마술·연극’ 등 모두 6개 주제로 공연을 선보인다. ‘도봉문예지’ 유튜브 채널에서 오후 3시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에도 시청할 수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도로 위 지뢰’ 포트홀… 퍼붓는 장대비에 응급조치밖에 못했다

    ‘도로 위 지뢰’ 포트홀… 퍼붓는 장대비에 응급조치밖에 못했다

    장마에 도로 곳곳 움푹 파여 사고 위험서울 이달에만 포트홀 7000여개 보수“급한 대로 빗물 걷어내고 아스콘 덮어”충주선 차량 타이어·하부 파손 사고도보수원들, 사고 막으려 빗속에도 작업“일부 운전자 차 막힌다고 항의하기도”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문화로. 50일 가까이 퍼부은 비로 주저앉아 버린 도로 곳곳을 도로 보수원들이 바쁘게 메웠다.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포트홀을 채운 빗물을 빗자루로 걷어 내던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 소속 임경민 반장은 “제대로 보수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 일단 포트홀 위에 물에 의해 굳어지는 수경성 상온 아스콘을 덮는 방식으로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장마에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포트홀(도로 파임 현상) 주의보가 내렸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 오후까지 응급 보수한 포트홀은 7071개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8월 기준 평균 4829개의 1.5배 수준이다. 포트홀은 집중호우가 길게 지속돼 아스팔트가 약해졌을 때, 버스처럼 무거운 차량이 주로 지나는 구간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포트홀은 자칫 큰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여서 빠른 발견과 제거가 중요하다. 전국 곳곳에서는 포트홀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충북 충주 하영교차로에서는 포트홀을 밟아 타이어가 터지고 차량 하부가 파손되는 사고도 벌어졌다. 이 때문에 도로 보수원들은 밤낮없이 응급 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이날 서울신문이 동행한 작업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20개가량의 포트홀 보수 작업을 했다. 비가 내려도 작업은 계속됐다. 열아홉 번째 작업 현장이던 서울 성북구 정릉로의 한 버스전용차선 앞 포트홀은 수십번 물을 퍼내도 빗물이 자꾸 고였다. 임 반장은 “급한 대로 일단 아스콘을 덮어 둬야 차량이나 오토바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작업을 서둘렀다. 북부도로사업소 관계자는 “작업해야 할 물량이 워낙 많아 일단 사고 방지를 위해 응급조치만 하는 형편”이라며 “장마가 끝나면 재보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도로 보수원들을 일보다 힘들게 하는 건 일부 운전자의 불만이다. 임씨는 “위험한 건 둘째치고 ‘이 작업 때문에 교통 체증이 생겼다’며 항의하는 운전자가 많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해 하는 작업인 만큼 이해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운전을 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유수재 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연구처장은 “강우가 심할 때는 규정속도의 50% 이상 감속하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면서 주행해야 한다”면서 “포트홀을 지나더라도 파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강성이 높은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정진철 서울시의원, 장애인버스 전국적 운영 위한 개정안 발의

    정진철 서울시의원, 장애인버스 전국적 운영 위한 개정안 발의

    전국 지자체가 시행 중인 장애인 이동편의를 위한 특별교통수단은 그 운행범위가 해당 지자체 인근 권역으로 제한되어 있어 운영에 한계가 있었으나 최근 서울시에서 시범운행이 시작된 장애인버스의 전국적 운행 근거기준이 서울시 조례로 법제화되어 장애인 단체의 이동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의회 정진철 시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6)이 이번에 발의한 「서울특별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특별교통수단의 이용요금은 「도시철도법」에 의한 도시철도 요금(거리비례제)의 3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되어있으나 운행지역의 제한을 받지 않는 장애인 단체 이동편의를 위한 장애인버스의 경우에는 서울시가 규칙으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여 안정적으로 제도 운용을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에 따라 특별교통수단인 ‘서울 장애인버스’를 지난 6월 1일부터 예약제로 시범 운행하고 있으나 이용요금의 경우 현행 조례에는 서울시내와 그 경계한 지역을 운행하는 이용요금 기준으로만 규정되어 있어 전국적인 운행을 하는 장애인 버스의 운행과는 맞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정 의원은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해야 이동할 수 있는 보행에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의 경우 특히 주위 도움이 많이 필요한데 여러 명이 한꺼번에 전국적인 이동까지 하려면 정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라며, “이번에 전국 최초로 특별교통수단을 통한 장애인 단체의 전국적인 이동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게 되어 장애인 복지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서울 장애인버스는 휠체어 탑승장치가 장착된 일반버스(휠체어 8석, 일반 21석) 1대, 우등버스(휠체어 5석, 일반 18석) 1대 총 2대로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장애인콜택시 이용자로 등록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1인 이상 포함하여 총 10인 이상이 이용해야 한다. 전국을 대상으로 1회 최대 1박 2일까지 이용가능하다. 이용요금은 200㎞ 기준 20만 원에 고속도로 통행료 등 실비와 운전자 숙박비를 부담해야 한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5일 전까지는 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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