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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도 ‘나’도 없앴다… 그 끝에 남은 ‘순수’

    작품도 ‘나’도 없앴다… 그 끝에 남은 ‘순수’

    맹렬히 타오르는 불길 같기도, 너울너울 춤추는 물결 같기도 하다. 검은색과 흰색을 배경으로 거침없이 뻗어 나간 붓질의 궤적들은 간혹 너무 강렬해 불길한 기운마저 감돈다. 전시 제목이 왜 ‘혼돈의 밤’인지 직감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갤러리에서 열리는 중견 화가 김길후의 개인전 얘기다. ●작품 1만 6000점 태우는 등 정체성 고민 올해 환갑을 맞은 작가는 오랫동안 중국 베이징을 거점으로 작업해 왔다. 베네치아비엔날레 중국관 예술감독이었던 왕춘천의 기획으로 2014년 베이징 화이트 아트박스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여는 등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반면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조명받을 기회가 적었다. 지난 4월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을 받으며 뒤늦게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작 회화와 조각 등 23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최근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1999년 자신의 작품 1만 6000여점을 불태우고, 2013년 이름을 김동기에서 김길후로 개명하는 등 끊임없이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고민해 왔다. “예술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 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녔다”는 작가는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은 모습이 이번 전시작들”이라고 소개했다. 만물이 소생하기 전 원시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혼돈의 밤’을 통해 그는 관습을 잊고 순수한 아이 같은 본성으로 돌아가 그림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경지를 펼쳐 보인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색으로 그릴지는 작가도 알지 못한다.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림에서 나 자신을 빼는 것이며, 특정 대상을 그리지 않고 붓에 몸을 맡긴다”고 했다. 캔버스를 마주한 순간의 즉흥적인 호흡과 몸짓이 만들어 낸 형상은 그래서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구름의 형상이 바람의 움직임에 따라 바뀌듯 보는 시선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그린다”고 덧붙였다. ●“나 자신 빼고 붓에 몸 맡겨”… 물아일체 경지 지팡이 모양의 나무와 회화를 혼합해 만든 조각상은 회화의 역동적인 생명력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노자의 지팡이’라는 제목이 일러주듯 세속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원시적인 본질로 회귀하려는 작가의 신념이 유머러스하게 표현됐다. 오는 8월 22일까지.
  • 이열치열 스크린… 더 뜨거운 공포 속으로

    이열치열 스크린… 더 뜨거운 공포 속으로

    팬데믹 상황 반영 ‘호스트: 접속금지’판타지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장궈룽 유작 ‘이도공간’·안병기 감독 ‘폰’재개봉 행렬… 탄탄한 마니아층 공략태국과 한국의 합작 공포영화 ‘랑종’이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오싹하게 더위를 식힐 영화들도 개봉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 개봉이 주춤해진 틈을 타 초자연 현상에 대한 마니아층이 확실한 공포영화가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개봉한 롭 새비지 감독의 영국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했다. 록다운(봉쇄)을 겪은 제작진이 화상 채팅을 하다가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된 공포를 다뤄 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헤일리와 친구들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교령회를 한 뒤 기이한 일을 연달아 겪는다. 실제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줌’으로 촬영된 영상은 현실과 오버랩되면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공포감을 선사한다.2003년 세상을 떠난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2002)도 같은 날 재개봉했다. 뤄즈량(나지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린자신 분)과 얀을 치료하며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장궈룽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짐이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은, 장궈룽의 투신을 연상하게 해 팬들의 원망을 샀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귀신의 존재 때문에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얀과 영적인 존재를 믿지 않지만 자신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짐의 심리에 집중해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22일 개봉한 브렛 피어스 감독의 미국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악령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운 판타지물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사는 소년 벤은 방학을 맞아 아버지가 있는 외딴 해변 마을을 찾는다. 매일 밤 옆집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하나둘씩 실종되고, 주변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기억을 잃는다. 벤은 마을 깊숙이 파고든 저주스러운 악몽에 직면한다. 사람의 형상을 한 징그러운 악령의 모습에 관객들은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게 된다.안병기 감독의 2002년 영화 ‘폰’도 28일 재개봉한다. 19년 전 26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잡지사 기자 지원(하지원 분)이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 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괴전화는 계속된다. 지원의 친구인 호정의 다섯 살 딸 영주가 우연히 이 괴전화를 받고 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지원은 전화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재개봉 영화는 손익분기점이 높지 않고 공포영화는 마니아층이 확실하다”며 “원래대로라면 블록버스터에 밀려 여름 성수기에 극장에서 상영하기 어려웠던 공포영화들이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주춤해지자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 “지방분권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어… ‘5+1 대구 신산업’ 육성”

    “지방분권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어… ‘5+1 대구 신산업’ 육성”

    “지방과 지역 문제가 더 잊히고 있습니다.” 현재 펼쳐지는 대선국면에 대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평가다. 권 시장은 26일 대구시청 별관 접견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앙 집권이 아니라 지방 분권이 돼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중심으로 한 중앙집권적인 국가경영시스템이 너무 오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시장은 “모든 정권은 출범 1년 동안은 분권과 균형발전을 얘기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수도권 중심, 분권보다는 중앙 집권으로 갔다”며 “이로 인해 우리는 엄청난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는 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만들어 내는 대통령 선거의 국면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여야 어떤 후보도 나라가 당면하는 이 위기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권 시장은 국회의원 선거구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현재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선거구제 개편은 여야 양대 정당의 독식을 방지할 수 있고 지역 감정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 이유다. 권 시장은 대구시정에 대해 “대구 3대 숙원 해결과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고 지난 7년 동안 시정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어떤 대선 후보도 ‘분권’ 해법 내놓지 못해 -대구의 3대 숙원사업을 모두 해결했다. “통합신공항 건설, 시청 신청사 건립, 취수원 다변화는 대구의 오랜 숙원이었다. 1997년부터 논의됐던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신공항 건설 사업은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도민들도 바라는 사업이었다. 시도민의 하나 된 염원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지난해 8월 이전부지 최종 선정이라는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2004년부터 필요성이 논의돼 온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도 2019년 연말 시민들의 숙의과정을 통해 건립 예정부지를 선정했다. 시민의 손으로 결실을 보는 쾌거였다. 1991년 페놀 사태 후 시민의 열망으로 자리한 안전한 취수원 확보 문제는 대구시와 정부, 관련 지자체, 민간이 함께 고민을 거듭했다. 지난 6월 24일 취수원 다변화를 위한 정부의 낙동강 통합물관리방안이 확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지난 14일 환경부는 낙동강 취수원다변화방안 구미지역 합동 설명회도 개최했다.” -대구 산업구조도 크게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는데.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지역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지난 7년간 물, 로봇, 미래차, 의료, 에너지, 스마트시티의 ‘5+1’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 매진해 왔다. 그 결과 미래신산업 분야 660여개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3조 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냈다.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산업구조를 혁신해 나가면, 10년 이내 미래 신산업이 대구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대구가 산업구조 혁신에 성공한 도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민참여시정을 뿌리내렸다. “시민원탁회의, 현장소통시장실, 주민참여예산제 등을 통해 시민이 시정의 주인으로서 정책의 중심에 서게 됐다. 전국 최초의 신청사 부지 공론화 결정, 대구경북 행정통합 공론화 위원회의 시도민 공론화 활동, 코로나19 극복 대구시 범시민대책위원회의 시민참여 방역은 시정이 시민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방역 모범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18일 코로나19 최초 확진자 발생 이후 일일 확진자가 최대 741명까지 발생했다. 53일 만에 일일 확진자 0명을 기록하는 등 위대한 시민정신과 시민참여방역으로 기적 같은 방역성과를 보여 줬다. 그 과정에서 고위험군 전수검사, 드라이브스루 진단검사, 생활치료센터와 공공격리병상 운영 등 대구의 창조적인 방역 시스템은 대한민국 표준이 되고, 세계로 확산됐다. 또 1인당 재난지원금 지급액이 49만원으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평균 지급액은 33만원이다.”●원탁회의 등 시행 시민참여시정 뿌리내려 -달빛고속철도가 국가계획에 반영됐었다. “달빛고속철도 건설 노력을 한 지 20여년 만의 쾌거다. 이 사업은 국비를 통해 진행되는 국가사업인 만큼 향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추진될 것이다. 2023년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 및 통과가 되면 2024년 기본계획, 2025년 기본 및 실시설계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되면 영호남을 하나로 잇는 대구~광주 1시간대 고속철도 연결이 가능하다. 동서화합과 남부권광역경제권 형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에도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유지 6개 시도가 공고히 연대하고, 국회의원들의 협력을 잘 이끌어 내어 이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토록 하겠다.” -달빛동맹 교류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대구에 5·18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518버스, 광주에 2·28대구민주운동을 상징하는 228버스를 운행한 것이다. 이 버스들을 타며 대구와 광주 시민들은 동질감을 느끼게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 ‘대구와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드높인 곳이었구나’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6일에는 달빛고속철도가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달빛동맹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대구·광주 달빛동맹발전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대구와 광주의 이러한 노력이 서로의 마음을 더 가깝게 하고, 소통을 더 절실하게 해 ‘달빛고속철도’ 건설 계획 확정과 같은 큰 성과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세계가스총회 준비는 차질 없이 되고 있나. “당초 올 6월에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내년 5월로 연기됐다. 현재 세계 가스산업을 이끄는 25개 후원사 대부분이 참가 의향을 밝혔다. 부스 신청도 이미 70% 이상 완료됐다.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확신한다. 또 2년간 행사가 개최되지 못해 억눌렸던 마케팅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 동남아 등 많은 기업들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지난 4월 엑스코 제2전시장을 개관해 전시면적이 3만 7000㎡로 늘어나 행사를 개최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마련했다. 프리미엄 호텔과 크고 작은 호텔들이 최근 몇 년간 많이 늘어나 숙박문제도 해소됐다. 공항에서 숙소, 숙소와 행사장 간 버스 노선 증편, 전용버스 운영, 맞춤형 운송수단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행사 참석자들이 대구·경북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대구 뷰티투어, 천년고도 경주 관광 프로그램 등과 같은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대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체험·체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로나 가장 빨리 극복 ‘더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돼 묵묵히 인내하고 고통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에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다. 또 D 방역이라는 ‘대구참여방역’ 모델을 탄생시키는 역량을 보여 주기도 했다. 시민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시는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일상회복과 경제회생의 대도약을 이끌어 코로나를 가장 빨리 극복한 도시 대구를 만들겠다. 이와 함께 지역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대형 현안사업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대구가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개인방역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고, 백신 접종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더 자랑스러운 대구’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 새달 6·7일 금천 미화원 휴가… 쓰레기 배출 잠시 참아주세요

    새달 6·7일 금천 미화원 휴가… 쓰레기 배출 잠시 참아주세요

    2017년부터 미화원 휴가제 실시대행업체 수거·운반 업무 일시 중단미화원들 “동료 업무 떠안지 않고부담 없이 휴가 쓸 수 있어 좋아”“지역 모든 환경미화원들이 여름휴가를 떠나요!” 서울 금천구는 생활쓰레기 수거 대행업체 환경미화원 전체가 다음 달 6일부터 7일까지 휴가에 간다고 26일 밝혔다. 따라서 금천구 내 생활쓰레기 수거가 이틀 동안 일시 중단된다. 금천구에는 가로 청소, 대형 폐기물 수거 등을 담당하는 구 소속 공무관 외에 일반 생활쓰레기, 재활용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등의 수거와 운반을 담당하는 대행업체 환경미화원이 있다. 구는 이중 대행업체 환경미화원들이 청소업무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하게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2017년부터 환경미화원 전체 여름휴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구의 전체 여름휴가제는 환경미화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독산 3동의 재활용 차량 운전을 담당하는 채선병(57)씨는 “과거 휴가를 나눠서 갈 때 남은 직원들이 동료 업무까지 떠맡아야 하기 때문에 몸살이 날 정도로 힘이 들었다”면서 “그렇다 보니 눈치 보게 돼 휴가를 갈 수 없었는데, 전체 휴가제를 하니까 동료에게 부담 주지 않고 휴가 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에 금천구 전 지역은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생활쓰레기 배출이 금지되며, 환경미화원 휴가기간 이후인 8일 오후 6시부터 배출할 수 있다. 생활쓰레기 수거 일시 중단에 따른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는 비상상황실을 운영하고, 기동반을 편성해 비상 쓰레기 수거 및 생활 불편 민원을 처리할 계획이다. 또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도로 및 주택가에 생활쓰레기 수거 중단을 안내하는 현수막을 게시했고, 마을버스 홍보문 부착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주민들에게 적극 안내하고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청소대행업체 환경미화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매년 여름휴가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생활쓰레기 수거 일시 중단으로 주민이 불편하겠지만, 환경미화원들이 마음 편히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많은 이해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 민주 선관위 “자해적 공방 즉각 멈춰라”

    민주 선관위 “자해적 공방 즉각 멈춰라”

    당내 후보 간 네거티브 비방에 강력 경고이재명측 “흑색선전 제재 협약문 포함을”이낙연측 “납득 못해… 흑색선전 일삼아”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최근 후보 간 과열되는 네거티브 비방과 관련해 강하게 경고했으나 후보 간 신경전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이상민 선관위원장은 각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의 연석회의를 소집해 “선을 넘은 볼썽사나운 상호 공방을 즉각 멈춰 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상호공방 자체만으로 매우 퇴행적이고 자해적”이라며 각 캠프에 경선 질서 유지를 당부했다. 선관위의 경고에도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는 또다시 충돌했다. 이 지사 캠프는 28일로 예정된 ‘원팀 협약식’과 관련해 “고의적 사실 왜곡과 명백한 흑색선전에는 당이 강력하게 해당 캠프나 인사를 제재한다는 내용을 후보 간 협약문에 반드시 포함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 지사 캠프는 앞서 ‘호남불가론’ 논평을 쓴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에 대한 제재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는 “이 지사 측 요구를 납득할 수 없다”며 “정작 이재명 후보가 탄핵에 반대했던 이낙연 후보에게 흑색선전을 일삼고 있다”고 반박했다.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영남 역차별 ▲탄핵 반대 ▲백제 발언 등 최근 이슈를 열거하며 “선관위와 이재명 캠프에 공개적으로 ‘대리인 1대1 토론’ 등 사실 검증 시간을 제안한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기획단은 코로나19로 대면 선거활동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메타버스 시스템을 향후 경선에 활용하기로 했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다음달 9일부터는 국민면접 시즌2를 진행하고, 9월 4일부터는 순회경선이 열린다.
  • [올림픽 1열] 측정불가 ‘내돈내산’ 온도계도 못 버틴 도쿄 폭염

    [올림픽 1열] 측정불가 ‘내돈내산’ 온도계도 못 버틴 도쿄 폭염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도쿄의 녹아 있는 아이스크림 무더위가 절정을 찌르는 계절입니다. 지구 곳곳에 벌어지는 온난화 현상은 도쿄라고 해서 다르지 않습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야외 경기는 너무 더워서 그늘이 없으면 직관하기가 힘듭니다. 도쿄는 정말 너무너무 덥습니다. 덥다고 말하면 더 덥다는데 그 말을 안 할 수가 없는 날씨입니다. 이번 시리즈는 도쿄의 무더위에 관한 것입니다. 외신들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역대 가장 더운 올림픽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이나 1988년 서울올림픽이 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렸던 이유 역시 날씨 때문인데 그때보다 지구 온난화가 훨씬 심각해져 지구촌 곳곳에서 사람들을 위협하는 마당에 여름에 올림픽을 개최한 건 아무래도 이해할 수 없는 결정입니다. 날씨가 덥다 보니 러시아 양궁 선수는 더위에 쓰러졌고,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는 24일 첫 경기를 치르고 “너무 덥고 습하다”며 경기 시간을 저녁으로 바꿔달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다른 기후대에 사는 선수들에겐 아무래도 도쿄의 여름은 적응하기 어려운 날씨일 것 같습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우니까 하루는 물과 아이스크림을 샀습니다. 숙소까지 돌아오자마자 아이스크림을 만져보니 물컹합니다. 불안한 마음을 애써 눌러봤지만 까보니 역시 녹아 있습니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까보신 분들을 아시겠지만 까는 순간 곳곳에 참사가 벌어져 있습니다. 양심을 걸고 일부러 연출하기 위해 녹인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온도계를 사기로 결심했습니다.양궁장에서 한도 초과한 온도계 숙소 근처에 돈키호테(일본의 잡화상점)가 있어 온도계를 구하러 들렀습니다. 40도까지가 한계인 온도계는 1600엔, 50도까지가 한계인 온도계는 2000엔 정도 해서 성능 좋은 걸 사봤습니다. 협찬 없는 진정한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물건) 온도계입니다. 한국의 첫 금메달이 나온 24일 오전 경기가 끝나고 오후 경기가 시작되기 전 한가한 양궁장에 잠시 들렀습니다. 중계화면으로도 보였겠지만 유메노시마 양궁장은 태양을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곳입니다. 선수들이 경기하는 뒤편에 서서 온도계를 들고 실험을 해봤습니다. 혹시라도 경기에 방해되지 않게 경기를 시작하기 1시간 전쯤 양해를 구하고 들어갔고 선수들이 밟는 곳은 발을 들이지 않았음을 알려 드립니다. 백신은 진작에 맞았고 마스크도 KF94로 단단히 썼습니다.일단 온도계를 켜보니 35.7도에 습도는 53%라고 나옵니다. 주머니에서 막 꺼낸 상태라 측정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소심하게 끝에 살짝 걸쳐봤습니다. 온도가 오르기 시작합니다.시간이 조금 지나자 온도계 오르는 게 심상치 않습니다. 40도를 넘어간 온도계는 끝을 모르고 치솟더니 결국 HH.H라는 문자를 내보냅니다. 추정하기로는 HOT이나 HEAT가 아닐까 합니다. 일본 제품의 성능을 믿었기에 50도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한국돈 2만원을 넘게 주고 샀는데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요. 아무래도 햇빛을 직접 받게 눕혀둔 것이 잘못인가 싶어 잽싸게 미디어센터 안 에어컨으로 온도계를 식히고 다시 양궁장에 나왔습니다.에어컨 효과로 32.8도까지 낮아진 온도계를 이번엔 세워서 재봤습니다. 그런데 온도가 또 마구 올라서 첫 번째 사진(49.2도)에서 실험을 멈췄습니다. 선수들도 취재진도 더위와의 전쟁 물론 온도계의 성능이 나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시설에서 켜봤는데 체감온도와 온도계의 온도가 얼추 비슷한 걸 봐서 정상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어쨌든 도쿄가 더운 것은 체감으로도 온도계로도 확인됐으니 다른 걸 알아볼 일은 없을까 고민해봤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시작할 때 온도계를 들고 나가 경기가 끝날 때 온도가 얼마나 오를지 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선수들이 경기하면서 얼마나 더운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시작할 때 32.8도, 끝날 때 43.1도였습니다. 실험을 두 번 해봤는데 두 번 다 수치는 비슷했습니다. 보통 온도를 말할 땐 태양이 내리쬐는 상황을 배제하고 전체 공기의 온도가 얼마나 되는지를 알려주지만 직사광선을 받으며 경기를 하는 입장에서는 이 온도가 더 체감온도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양궁 선수들도 도쿄에 와서 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이 무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금메달을 딴 선수들이 정말 대단해 보입니다.선수들도 고생하지만 야외에서 촬영하는 취재진의 고생도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무거운 장비를 들고 있어야 하니 더 고생일 것 같습니다.경기장 옆에는 GOP 같은 구조물이 있는데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시를 떠올리며 자세히 살펴봤습니다.취재진이 더위를 피해 숨어 있네요.밤이 오면 달라지지만 이번엔 심지어 태풍 경기가 끝나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에 자원봉사자에게 도쿄가 원래 이렇게 더운지 물어봤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체감상 한 5년 전부터 이렇게 더워진 것 같다”고 답해줬습니다. 너무 덥다고 하니 자기도 덥다네요. 그리고 도쿄와 서울은 시차는 없지만 해가 뜨는 시간은 다릅니다. 도쿄는 서울보다 약 50분 정도 해가 빨리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이는 곧 취재진의 활동이 본격 시작되는 8~9시 사이에 이미 많이 더워져 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숙소에서 이동해 메인 교통 센터에 내리면 더운 날씨에 인상부터 쓰게 됩니다.그런데 도쿄는 의외로 밤에 무덥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은 낮에 더운 게 밤에도 이어져 열대야가 고통스러운데 아직 밤에 다니면서 숨 막히게 더운 적은 없었습니다. 숙소가 바다에서 멀지 않아 그럴 수도 있고, 저녁엔 실내경기만 있으니 더위를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현지 자원봉사자에게 ‘저녁이 바람도 불고 시원한 것 같다’고 하니 “원래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영어도 일본어도 짧아 더 물어보진 않았지만 현지인이 그렇다고 하니 믿어보기로 합니다.지금까지 무더위가 올림픽의 적이었다면 이제부턴 태풍이 올림픽의 적이 될 것 같습니다. 조직위원회는 27일 긴급 공지를 통해 “태풍 때문에 조정 및 양궁 경기 일정을 변경했고, 파도 상황을 고려해 서핑 결승전을 28일에서 27일로 앞당기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여름은 태풍이 지나가는 시기인데 왜 여름에 올림픽을 굳이 개최했는지 역시나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네요. 태풍의 직격탄을 맞는 도쿄올림픽이 어떤 모습인지 혹시 전할 수 있으면 후속으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 블록버스터 자리 꿰찬 악령… 접속하면 위험해진다

    블록버스터 자리 꿰찬 악령… 접속하면 위험해진다

    태국과 한국의 합작 공포영화 ‘랑종’이 7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오싹하게 더위를 식힐 영화들도 개봉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블록버스터 개봉이 주춤해진 틈을 타 초자연 현상에 대한 마니아층이 확실한 공포영화가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개봉한 롭 새비지 감독의 영국 영화 ‘호스트: 접속금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반영했다. 록다운(봉쇄)을 겪은 제작진이 화상 채팅을 하다가 온라인 공간에서 시작된 공포를 다뤄 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됐다. 헤일리와 친구들은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교령회를 한 뒤 기이한 일을 연달아 겪는다. 실제 화상 채팅 애플리케이션 ‘줌’으로 촬영된 영상은 현실과 오버랩되면서 직접 체험하는 듯한 공포감을 선사한다.2003년 세상을 떠난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장국영)의 유작 ‘이도공간’(2002)도 같은 날 재개봉했다. 뤄즈량(나지량)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알 수 없는 존재를 보는 여자 ‘얀’(린자신 분)과 얀을 치료하며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되는 정신과 의사 ‘짐’(장궈룽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짐이 고층 빌딩에서 떨어져 죽는 장면은, 장궈룽의 투신을 연상하게 해 팬들의 원망을 샀던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귀신의 존재 때문에 극도의 두려움을 안고 사는 얀과 영적인 존재를 믿지 않지만 자신에게 나타난 이상 증상으로 혼란스러워하는 짐의 심리에 집중해 극도의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22일 개봉한 브렛 피어스 감독의 미국 영화 ‘더 레치드: 악령의 저주’는 악령의 존재를 전면에 내세운 판타지물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사는 소년 벤은 방학을 맞아 아버지가 있는 외딴 해변 마을을 찾는다. 매일 밤 옆집에서 기이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하나둘씩 실종되고, 주변 사람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기억을 잃는다. 벤은 마을 깊숙이 파고든 저주스러운 악몽에 직면한다. 사람의 형상을 한 징그러운 악령의 모습에 관객들은 순간적으로 눈을 질끈 감게 된다.안병기 감독의 2002년 영화 ‘폰’도 28일 재개봉한다. 19년 전 26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잡지사 기자 지원(하지원 분)이 원조교제에 대한 폭로 기사 때문에 정체불명의 인물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괴전화는 계속된다. 지원의 친구인 호정의 다섯 살 딸 영주가 우연히 이 괴전화를 받고 나서 이상한 행동을 하고, 지원은 전화와 관련된 미스터리를 풀어 나간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재개봉 영화는 손익분기점이 높지 않고 공포영화는 마니아층이 확실하다”며 “원래대로라면 블록버스터에 밀려 여름 성수기에 극장에서 상영하기 어려웠던 공포영화들이 블록버스터들의 개봉이 주춤해지자 관객들을 만날 기회가 늘어났다”고 평가했다.
  • 버려지는 자동차 고쳐 선물하는 美 식당주인의 사연

    버려지는 자동차 고쳐 선물하는 美 식당주인의 사연

    처지가 어려운 누군가를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꾸준하게 해온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미국 NBC,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아웬도라는 이름의 한 시골 마을에서 바비큐 식당을 운영하는 엘리엇 미들턴은 숙련된 자동차 정비사이기도 해서 버려지는 중고차를 수리해 차가 없는 사람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식당에서 일하는 틈틈이 중고차를 고쳐 차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물해 이들의 삶이 변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곳은 시골이라서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차가 없으면 생필품을 사러가거나 병원에 가는 것조차 매우 불편하다”면서 “따라서 난 처지가 어려워 차가 없는 사람들에게 낡은 차를 정비해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런 재능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차로 배달을 갔다가 올 때 상당히 많은 사람이 한두 시간에 걸쳐 자신의 식당까지 걸어와서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본 것이었다.그 광경을 보고 ‘만일 이들 주민에게 차가 있으면 삶이 더욱더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린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래된 차를 버린다면 기부해 달라”고 호소했다.그러고나서 기부받은 폐차나 다름없는 차를 정성껏 정비해 지역 미혼모나 구직자 또는 정기적으로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노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그에게 중고차 한 대를 선물받은 싱글맘은 “차가 생겨 우리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병원에 오가기 위한 차를 받은 노인 남성도 그의 선의에 고마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후로도 혼자서 꾸준히 해오던 그의 선행은 SNS를 통해 현지 많은 매체가 알게 됐고 이 사실이 보도되자 더욱더 많은 사람이 그에게 오래된 차를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차를 수리하려면 부품 교환이 필요하므로 돈이 들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그의 용돈으로 어떻게든 메뀌왔지만, 기부받는 중고차가 늘면서 부품 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그는 더 많은 사람에게 차를 선물할 수 있도록 여동생의 도움으로 크라우드펀딩 ‘고펀드미’를 통해 모금을 호소했다. 그러자 지난 20일까지 순식간에 13만 달러(약 1억5000만 원)가 넘는 큰돈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그는 “여기저기서 낡은 차를 기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그 반향의 크기에 놀라지않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800대에 달하는 중고차를 받았다”면서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은 내게 있어 무엇보다 기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일은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그의 선행은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정비사로 일했다는 그의 아버지 역시 예전부터 다른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돕는 일에 앞장서 왔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그런 뜻을 이어가는 그의 친절함에 낯선 사람들로부터 기부라는 행위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모르겠다.
  • CJ ENM, 삼성 손잡고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

    CJ ENM, 삼성 손잡고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

    CJ ENM은 삼성전자와 함께 버추얼 스튜디오를 연내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버추얼 스튜디오는 세트 전체를 대형 LED 스크린으로 꾸민 스튜디오를 가리킨다. 영상물 촬영에 필요한 다양한 형태의 배경 등을 LED 스크린에 구현한 상태로 촬영할 수 있다. 지난해 에미상 특수 시각효과상을 수상한 디즈니플러스의 ‘더 만달로리안’을 비롯해 넷플릭스 ‘미드나잇 스카이’ 등이 이 기법을 활용했다. CJ ENM이 제작하는 버추얼 스튜디오는 전체 13개 가운데 1개 동 규모로, 삼성전자의 최신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더 월’ 제품을 탑재한다. 최대 벽면이 지름 20m, 높이 7m 이상인 타원형 구조로, 국내 최대 규모이자 마이크로 LED를 사용한 세계 최초 사례다. 메타버스, XR공연 등 다양한 가상현실 기술과 융합을 할 수 있어 최첨단 실감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현재 경기도 파주에 축구장 32개 규모에 이르는 21만 2883㎡의 복합 제작시설 CJ ENM 콘텐츠 스튜디오를 구축 중이다. 강호성 CJ ENM 강호성 대표이사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통해 CJ ENM 콘텐츠의 진화를 세계 시장에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포토] 폭우로 침수된 런던 도로 헤쳐나가는 차량들

    [서울포토] 폭우로 침수된 런던 도로 헤쳐나가는 차량들

    2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나인 엘름스 지역에서 차량들이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를 헤쳐나가고 있다. 이날 런던에서는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많은 버스와 승용차들의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AFP 연합뉴스
  • 노인 500명 백신 예약…12세 소녀, 포브스 선정 멕시코 파워우먼

    노인 500명 백신 예약…12세 소녀, 포브스 선정 멕시코 파워우먼

    포브스가 선정한 멕시코의 100인 파워우먼에 12살 여자어린이가 이름을 올려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베스 카밀라 라미레스. 포브스가 인정한 건 어린 나이지만 남다른 라미레스의 애타 정신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돕는 데서 시작된 일이다. 멕시코 토레온의 작은 마을 알비아 출신인 라미레스는 코로나19 백신 예약이 시작됐지만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말을 듣고 대신 예약을 해드렸다. 여느 아이 같으면 여기에서 그쳤을 일이지만 라미레스는 또래답지 않게 생각이 깊었다.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만 이러실까? 예약을 못하는 어르신들이 더 계시겠는데?" 이런 생각이 든 라미레스는 SNS에 '어르신 백신 예약 도와드리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어르신이 많아 자신의 글을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라미레스는 부모에게 부탁해 아예 확성기가 달린 트럭을 빌려 마을 곳곳을 누비며 "백신접종 예약 대행해드립니다. 무료입니다"라고 알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비아의 주민은 약 2000여 명. 마을에 사는 어르신 중에는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건 물론 아예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문맹 어르신들도 문제없이 백신접종을 예약할 수 있었다. 모두 라미레스 덕분이다."백신접종 예약 어려운 분들은 저희 할아버지 집으로 오세요. 라미레스가 공짜로 대행해드립니다"라는 확성기 공고를 듣고 찾아간 어르신은 어림잡아 500여 명. 라미레스는 약속대로 찾아간 마을 어르신들의 백신접종 예약을 모두 해드렸다. 라미레스의 애타적 선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라미레스는 부모에게 부탁해 백신접종 버스를 대절해 어르신들을 접종센터까지 모셔다드렸다. 부모는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도와달라는 딸의 부탁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끝까지 타인을 도와주려는 딸이 대견해 기쁜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도와드렸다"고 말했다. 백신 예약부터 접종까지 꼼꼼하게 어르신들을 챙긴 라미레스 덕분에 주민 500여 명은 최근 2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주민 4명 중 1명꼴로 라미레스 덕분에 백신을 맞은 셈이다. 라미레스 덕분에 백신을 맞았다는 한 마을 노인은 "아이 덕분에 1~2차 접종을 완료했다"며 "어린 라미레스에게 정말 고맙다. 백신을 맞고 나니 이제야 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포브스는 라미레스를 (타인의) 삶을 바꿔놓은 아이디어의 주인공으로 소개하며 멕시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여성 중 1인으로 선정했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기후변화가 정말 걱정스럽다면/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기후변화가 정말 걱정스럽다면/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파란색 번호판을 붙이고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들이 부쩍 많아졌다. 교류 전기를 발견한 전기공학자의 이름을 딴 고가의 수입 전기차들이 특히 눈에 자주 띈다. 내연기관차들이 그동안 내뿜어 온 배기가스가 지구 환경에 미친 해악을 생각하면 전기차가 더 친환경적이라는 데 수긍한다. 그리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는 ‘내돈내산’이라니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비싼 전기차를 구입할 때에 정부와 지자체가 각기 지급하는 보조금을 합치면 족히 1000만원이 넘는다. 얼마 전까지는 이 보조금이 기천만원에 달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및 환경부가 합심해서 만든 정책이란다. 그것도 예산 범위에서 지급된다 해서 이 보조금을 놓칠까봐 서로 앞다투게끔 만든다.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뒤늦게서야 올해부터는 전기차 가액에 따라서 보조금을 깎거나 아예 제외하는 걸로 바뀌었다. 그런데 이조차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이익을 의식한 정책 변경이라고 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는 이 보조금이 타당할지 몰라도, 환경 보호라는 정책 취지가 그저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려면 적어도 가구당 전기차 한 대만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지급해야 하지 않을까. 차들이 전기차로 죄다 바뀌면 대기오염이 한결 덜해질 것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전기가 그저 생겨나는 게 아니다.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그 많은 전기 수요를 어떻게 감당해 낼지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있고 나서 탈원전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독일에서는 이미 수년 전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전체 발전량이 화석에너지 발전량을 능가했다. 그래서 아우토반 곳곳의 주변 언덕에 태양광 패널이 수킬로미터에 걸쳐 깔려 있는 낯선 풍광을 접한다. 마을의 풍경도 바뀌었다. 집집마다 지붕 위에 온통 태양광 패널이다. 물론 오래전부터 전기요금도 꽤나 비싸다. 국내에 독일의 환경 수도로 소개되는 프라이부르크시는 지난 1990년에 연중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환경패스’를 만들어서 이를 구입한 시민들이 버스와 트램은 물론이고 근거리 철도까지 추가 비용 없이 환승이 가능하게끔 했다. 자동차 이용을 자제해 달라는 당부이자 인센티브인 셈이다. 당시에 도시 곳곳에 내걸린 공익 광고판의 문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움뎅켄, 움슈타이겐!”(Umdenken, Umsteigen!) 즉 “생각을 바꾸세요. 환승하세요!”다. 최근의 기후변화 국면에서는 더욱 와닿는 표현이다. 그래서 바람직한 교통 및 환경 정책은 대중교통망을 보다 확충하고, 평소에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뚜벅이들에게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부여하는 게 아닐까 싶다. 수년 전부터 룩셈부르크 등 일부 국가의 도시들에서는 시내 및 근거리 교통수단 이용을 전면 무료화했다. 전기차 보조금으로 지급되는 국가 재원을 이렇듯 대중교통 무상 이용으로 돌릴 수는 없을까. 아마도 여기에는 업계의 이익과 로비가 없으니 쉽지가 않을 거라고 짐작된다. 게다가 환경 보호를 꾀하는 정부에 많은 뚜벅이들은 이미 붙잡힌 물고기와도 같다. 아니나 다를까. 자동차 관련 산업계와 노동조합이 지속가능한 발전과 일자리 유지ㆍ창출을 위해 국회에 미래 자동차산업으로의 효율적인 전환을 위한 재정 지원 입법을 요청했다는 기사를 최근에 접했다. 이들 업체가 그동안 벌어들인 그 많은 수익은 대체 어디에다 쓰는지가 궁금해졌다. 요즘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름을 겪는 이들이 주변에 많다. 당장 수백만 원의 돈이 없어서 생활고를 겪다가 소중한 삶을 스스로 끊어 내는 안타까운 이들이 허다한데도 고가의 전기차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게는 이렇듯 거액의 보조금이 손에 쥐여진다. 이로써 형평성 논란도 불거졌다. 그런데 1인당 기십만원 남짓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서는 나라 곳간 사정을 걱정하면서 인색하기 짝이 없는 기재부가 거액의 전기차 보조금에는 이렇듯 후하다. 대량생산 체제를 상징하는 ‘포드 시스템’과 함께 현대 자본주의의 문이 활짝 열렸으니 이제 새로운 전기차에 사활을 거는 대량소비 사회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그저 당연하게 여겨질 법도 하다. 오래전에 올더스 헉슬리가 풍자했던 그 ‘멋진 신세계’가 어느새 이렇듯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 [씨줄날줄] 백신 증명서/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신 증명서/오일만 논설위원

    전염성 높은 델타 변이가 맹위를 떨치는 와중에 프랑스 전역에서 2주째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다중 이용시설 이용 시 백신 증명서, 즉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헬스패스’ 도입 정책 때문이다. 지난 주말에 이어 24일(현지시간) 수도 파리를 비롯해 마르세유, 리옹, 스트라스부르, 릴, 몽펠리에 등 주요 도시에서 11만명 이상이 시위에 나섰다. 경찰이 물대포 등을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자유, 자유”, “마크롱 사퇴”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백신 접종을 할지 말지를 선택할 자유를 달라는 것이 핵심 요구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48시간 전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려 항체가 형성됐다는 인증서로 대체할 수도 있다. 다음달 중엔 보건 증명서를 확인하는 장소를 식당, 카페뿐만 아니라 장거리 이동용 버스, 기차, 비행기 등으로도 확대할 방침이다. 요양소, 장애인 보호시설 등 취약계층과의 접촉이 잦은 곳에서 근무하는 간병인 등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고, 하원을 통과해 현재 상원에서 논의 중이다. 프랑스는 지난 22일 기준 전체 인구의 47.9%에 해당하는 3228만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는데, 접종을 거부하는 시민도 적지 않다. 반면 이탈리아에서는 프랑스와 반대 현상이 일어나 관심을 모은다. 최근 델타 변이가 활개를 치면서 이달 초 1000명 미만이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5000명대로 확산되자 백신 접종 증명서, 이른바 ‘그린 패스’(Green Pass)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2일 수영장·헬스장 등 체육시설과 극장·콘서트장·박물관 등과 같은 문화시설, 놀이공원, 실내 음식점 등 출입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시하도록 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제한 조처 대신 백신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데 초점을 맞춘 대책이다. 일부 반대도 있었지만 대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주별로 백신 접종 예약 건수가 적게는 15%, 많게는 200%까지 증가했다. 프리울리베네치아줄리아주는 무려 6000% 폭증했다고 한다. 우리는 백신 접종을 원해도 백신 자체가 부족해서 사회문제가 되는 나라에 속한다. 최근 50대 백신 예약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관련 사이트가 불통이 돼 난리가 나는 나라다. 백신 양극화가 빚어낸 새로운 지구촌 풍속도가 아닐까 한다.
  •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강점기에 창궐한 매독 치료제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일제강점기에 창궐한 매독 치료제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알렉산드로 6세(교황), 루이 14세(프랑스 왕), 에두아르 마네(화가), 베토벤(작곡가), 하인리히 하이네(시인), 가토 기요마사(임진왜란 때의 왜장).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모두 매독 환자였다는 사실이다. 매독의 원인균은 트레포네마팔리덤이라는 병균으로 성관계를 통해 감염된다. 매독을 서양 세계에 퍼뜨려 수백만 명을 죽음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 바로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다. 신대륙의 인디언들이 유럽에서 전파된 천연두와 황열병 등으로 절멸의 위기에 내몰렸다면 신대륙에서는 매독을 구대륙으로 보내 ‘앙갚음’을 해 준 셈이다. 매독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에 당도하기 전부터 잉카 제국의 골칫거리였다고 한다. 잉카의 목동들은 라마 떼를 이끌고 먼 곳까지 다녔는데 그 동물로 욕구를 충족하는 과정에서 매독균이 인간에게 전파됐다고 한다. 잉카 제국은 라마 암컷을 소유하는 사람을 사형으로 다스리는 법률까지 제정했지만, 매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세계문화기행’, 이희수). 매독이나 코로나19나 동물을 마구 다룬 인간에게 동물이 내린 형벌인 것이다. 매독은 매화나무 ‘매’(梅) 자를 활용해 ‘梅毒’이라고 쓴다. 매독으로 생기는 피부 궤양의 형상이 매화꽃을 닮았다는 데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매독균은 궤양과 발진을 일으키는 데 이어 잠복기를 거쳐 심장과 혈관 등 중요한 신체 장기까지 침범해 고통스러운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 그러나 성적 접촉만큼 빠른 전파력은 없어 신대륙이 발견된 것은 1492년인데 일본에서 매독이 창궐한 때는 1512년이니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겨우 20년 만에 지구를 돈 것이었다. 이수광의 ‘지봉유설’에 따르면 조선에서 매독이 처음 발생한 것은 일본보다 빠른 1510년 무렵이다. 이처럼 매독은 조선에서 16세기부터 번져 나갔고, 조선의 개항과 청일전쟁 등을 통해 주변국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급속히 퍼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임질과 함께 매독이 크게 유행했는데, 주범은 공창제도였다. 공창을 만든 이유는 일본인 거류 여성들의 매독 감염이 심각하다는 점이었다. 매독에는 특효약이 없었고 중금속인 수은을 치료제로 쓰기도 했는데 매독보다 수은 중독의 부작용이 더 심각했다. 20세기 들어 매독 치료제가 개발되기 시작했고, 가장 자주 실린 광고의 하나가 매독과 임질 등 성병약 광고였다. 위 광고는 그중 하나인 ‘푸로다’를 선전한 것이다. 광고는 매독의 1~3기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며 매독이 얼마나 무서운 전염병인지 깨우쳐 주고 있다. “일본 내무성에서는 공무원을 해외에 파견해 매독 멸종법을 연구하는 중”이라고도 했다.
  • “백신 증명서는 국가 폭력”… 佛 극우·노란조끼 16만명 거리로

    “백신 증명서는 국가 폭력”… 佛 극우·노란조끼 16만명 거리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지구촌 전역에 확산하며 확진·사망자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유럽과 호주 등 각국에선 정부의 방역 방침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에선 백신 접종을 유도하는 정부 정책이 ‘국가 폭력’의 일종이라며 정치적 성향을 떠나 전국적인 반발이 이어지는 모양새다.24일(현지시간) AP통신은 “프랑스에서 극우 운동가와 ‘노란 조끼’ 활동가를 포함한 약 16만명이 다중 이용시설 출입 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 정부 방침에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영화관, 헬스장 등 50명이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보건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다음달에는 이 조치가 장거리 버스나 기차, 비행기 등으로도 확대되고,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백신 접종도 강제한다. 최근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는 만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다시 국경을 폐쇄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이 백신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이며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게 시민들의 반발 이유다. 특히 이번 시위에서 마린 르펜이 이끄는 극우 정당 라스앙상블내셔널과 극좌 정당 라프랑스앵수미즈가 함께 손잡고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에 대항한 것은 2018년 유류세 인상 철회를 요구했던 노란 조끼 시위대를 연상시킨다. 당시 정부가 환경오염 방지 대책으로 유류세를 인상하자 약 30만명이 시위에 나설 정도로 반발이 심했는데, 이들 중엔 극우 민족주의자나 무정부주의자뿐 아니라 실제 타격을 입게 된 교외 통근자와 온건파, 무당층까지 대거 참여한 바 있다. 이들은 충분한 논의 없이 정부가 정책을 강요하는 게 폭력적이라고 본다. 특히 시민을 특정 조건으로 구별하기 시작하면 그 뒤론 차별과 억압이 이어질 것이란 생각이 큰데, 이는 과거 독일 나치가 유대인에게 노란색 별을 붙이게 한 뒤 붙잡아 학살한 전례에서 비롯한 것이다. 이번에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 의료 종사자들은 일하지 못하게 하는 등 업무상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조치가 대규모 시위의 시발점이 됐고, 시위대는 스스로 옷에 노란색 별을 붙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시민들이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일을 정부가 급하게 처리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파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남성은 AP에 “식당과 술집이 더이상 여가 공간이 아닌 제약과 규율의 공간이 돼 버렸다”며 “(백신접종 확인으로) 우리는 사실상 경찰과 다름없게 됐다”고 토로했고, 한 병원 근무자는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직장을 잃는 한이 있어도 버틸 것”이라고 완강하게 말했다. 엔지니어로 일하는 한 시민은 “정부는 국민들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며 “프랑스인의 일부는 항상 정부 정책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이에 대한 협박 역시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웃 이탈리아에서 열린 시위 역시 이와 비슷했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실내 시설을 출입할 때 백신 여권인 ‘그린 패스’를 의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하자, 시민들은 백신 여권을 파시스트 독재 정권의 결정에 비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 복불복 경기장 예약에 마라톤 이동… 장관도 혀를 찬 ‘도쿄 언론올림픽’

    복불복 경기장 예약에 마라톤 이동… 장관도 혀를 찬 ‘도쿄 언론올림픽’

    오래전 일이다.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농구 대회를 취재할 기회가 있었다. 경기장에 들어섰을 때 무척 당황했다. 간이 취재석에 전원 콘센트가 없었다. 급히 선을 끌어오는 동안 내 낡은 노트북 배터리가 버텨 주기를 노심초사했다. 도쿄올림픽의 일부 취재 현장에서는 아수라장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원성이 자자하다. 과거 여러 열악한 상황을 겪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화가 났었던 순간은 뜻하지 않은 취재 제약이나 제한이 생기거나 기사를 쓰고 보낼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을 때였던 것 같다. 이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방역 때문이라고 해도 아쉬운 대목이 적지 않다. 경기장 예약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미 입국 전 활동 계획을 내고 왔지만 취재하려는 경기장을 일일이 예약해야 한다. 하루 최대 10곳, 경기 전날 오후 4시까지 예약이 조건이다. 사실 국제 종합 대회를 소수 인원으로 취재하는 입장에선 어느 종목의 누가 올라가고 떨어질지 예측 불가라 이러한 예약 시스템이 마뜩지는 않다. 그런데 승인 거부도 일어난다. 귀동냥해 보니 경기장별로 당일 경기가 끝나면 다음날 취재 승인 작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수용 규모를 넘어 신청이 들어오면 국가별, 매체별 수를 고려해 자체 조정한단다. 선착순도 아니고 운이 나쁘면 취재가 불가능한 것이다.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육상, 수영, 체조 등은 ‘하이 디맨드’라는 별도 취재 입장권이 나라별로 분배되는데 넉넉하지 않아 추첨이 펼쳐진다. 경기장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점도 난감한 상황을 부채질한다. 해외 취재진은 일본 입국 14일간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하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한다(물론 조직위가 지정한 택시를 예약 이용할 수도 있다). 경기장에서 경기장으로 이동하려면 중앙 환승 정거장(MTM)을 거친다. 대중교통이라면 20분이면 충분할 거리가 1시간 코스로 돌변한다. 이 정도는 약과다. 도쿄 시내라도 이동에만 2시간 남짓 걸리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 24일 도쿄 국제전시장 빅사이트에 마련된 미디어프레스센터(MPC)를 찾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혀를 찼다. “언론도 올림픽을 하는 것 같다”고.
  • [올림픽 1열] ‘스시’와 ‘사쿠라’로 와이파이를 쓰는 도쿄올림픽

    [올림픽 1열] ‘스시’와 ‘사쿠라’로 와이파이를 쓰는 도쿄올림픽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속도는 느리지만 안 끊기는 스시와 사쿠라 스시의 나라 일본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취재진에게 ‘못 먹는 스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구경 못 하는 사쿠라도 있습니다. 꽃잎이 다 떨어진 여름이어서가 아니고 진짜로 안 보여서 그렇습니다. 스시와 사쿠라는 각각 도쿄올림픽에서 버스와 미디어센터에 사용되는 와이파이 이름입니다. 이번 편은 1편 [‘문서 고문’하더니 ‘매뉴얼 세계관’에 갇힌 일본], 2편 [침대까지 종이로… ‘종이 왕국’ 일본의 종이 사랑]에 비해 불편한 점에 관한 이야기는 딱히 없습니다. 여러 곳의 와이파이를 써봤지만 아직 한국에서 와이파이 이름이 ‘김치’이거나 ‘무궁화’인 걸 본 적은 없습니다. 무궁화 열차 와이파이에 관한 소식을 찾아보니 무궁화 열차의 와이파이명도 무궁화가 아니라고 하네요. 보통은 상호명이 들어가거나 통신사가 제공한 기기명으로 제공되는 탓에 웬만하면 눈길을 끌기 힘든 와이파이 이름에 자국의 대표 상품을 내건 점이 단박에 눈길을 끌었습니다. 각국의 취재진이 미디어센터 와이파이 이름이 사쿠라인 것을 재밌어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수많은 사람이 모여 함께 사용하다 보니 속도가 한국처럼 빠르진 않습니다. 사쿠라는 지금 볼 수 없으니 와이파이 때문에 스시가 땡기는 취재진이 있을 것 같네요.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근처 편의점에 들렀는데 아쉽게도 스시는 안 보였습니다.올림픽 곳곳에 콘텐츠 녹인 일본 스시와 사쿠라 와이파이처럼 일본은 자국의 콘텐츠를 올림픽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만화와 게임 등 전 세계에 영향력이 뻗어 있는 자신들의 콘텐츠를 올림픽을 통해 홍보하는 모습입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6년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서 마리오 분장을 하고 나타난 것이 일본이 가진 콘텐츠를 올림픽에 활용한 시초가 되겠네요. 올림픽을 적극 유치해 결국 지금의 사태를 만든 아베 마리오가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지금은 배신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개회식에서도 일본은 나라명이 적힌 팻말을 만화 말풍선으로 표현해 일본 만화 콘텐츠를 올림픽에 활용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팻말을 든 사람은 일본 만화에 사용되는 스크린톤 인쇄 기법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옷을 입었습니다. 이번 개회식에서 눈길을 끈 픽토그램 공연 역시 일본이 콘텐츠를 잘 활용한 사례였습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 픽토그램이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사용했던 픽토그램을 계승 발전했다는 점을 보여주며 픽토그램을 공연이라는 또 새로운 콘텐츠로 발전시켜 화제를 모았습니다.열심히는 했으나 혹평받는 개회식 게임 좀 하신 분이 개회식을 보셨다면 배경음악도 익숙하셨을지 모르겠네요.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회식 음악은 일본의 유명한 비디오 게임 노래를 메들리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위닝 일레븐, 킹덤하츠, 파이널 판타지 등 15개 게임의 19곡이 선수들이 입장하는 동안 연주됐습니다. 어느 올림픽이나 자기들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겠지만 일본처럼 게임 음악을 올림픽에 활용할 수 있는 나라는 거의 없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열심히 콘텐츠를 활용한 것과는 별개로 개회식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 평이 대체로 많은 분위기입니다. 영국 정치매체 폴리틱스의 편집장인 이언 던은 “장례식장에 참석하는 것과 같았다”며 “자국 정서를 고려해 절제한 건 알겠는데, 전 세계인들을 고려해 조금은 즐겁게 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지적했습니다. 던은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활기차고, 엉뚱하며, 흥미진진한 나라 중 하나인데 이 개회식이 그들이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 충격을 받았다”며 기대한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또한 폭스스포츠는 해외 누리꾼들의 반등을 종합하며 역대 최악의 올림픽 개회식이라는 데는 의견일치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일본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 행사였는데 호평을 못 얻은 걸 보면 일본이 가진 콘텐츠의 한계일지 모르겠습니다. 개회식은 혹평을 샀는데 폐회식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 軍 자화자찬에 빛바랜 ‘후송작전’...박수 받아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국방수첩]

    軍 자화자찬에 빛바랜 ‘후송작전’...박수 받아야 할 대상은 따로 있다[국방수첩]

    15일 군 수뇌부, 승조원 전원 귀국 결정현지공관, 20여개국 영공통과 설득나서외교부·진해구청 등 긴급여권 발급 지원수세몰린 군의 무리수에 ‘자화자찬’ 비판묵묵히 임무수행한 이들, 박수받기 충분집단감염 때문에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전원이 함정(문무대왕함·4400t급)를 남겨 놓고 먼저 귀국길에 오른 것은 해군사(史)에 기록될 수 있을 만큼 유례 없는 일이었다. 동시에 외교에 중요하지 않는 나라는 한 곳도 없다는 단순한 진리도 새삼 깨닫게 해줬다. 군 수송기를 띄우기 위해 3일 만에, 그것도 주말에 20여개국으로부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낸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 군의 ‘자부심’인 청해부대가 조기 귀환했다는 충격이 너무 커 외교 성과를 드러낼 수도, 이를 감상할 여유도 허락되지 않았다.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를 한 것은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나름대로’라는 수식어를 넣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엄중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청해부대 장병들은 함정이 아닌 공군 수송기에 실려 한국 땅을 밟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5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온 그들을 기다린 건 ‘입항 환영식’이 아닌 격리·치료 시설로 향하는 버스였다. ‘백신을 접종했더라면’, ‘해군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챙겼더라면’, ‘선제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했더라면’ 집단감염 사태를 막았거나 피해를 줄였을 것이란 비판이 쏟아졌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상태였다. 군이 해야 할 일은 초유의 ‘감염병 귀국’에 대한 책임 규명과 함께 장병들 치료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군에게는 ‘만회골’이 필요했던 것 같다. 군은 국회에 보낸 ‘청해부대 긴급복귀’ 자료에서 후송작전 의미를 잔뜩 설명했다. ‘우리 군사외교력이 빛을 발휘한 사례’ 등의 표현은 “군이 자화자찬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외교적 성과는 시간이 지난 뒤 이번 사태에 대한 복기 과정에서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었는데 군의 무리수가 수많은 이들이 빚어낸 노력을 반감시킨 것이다. 군 수뇌부는 지난 14일 청해부대에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은 뒤 다음날인 15일, 승조원 전원 귀국 결정을 내렸다. 청해부대 함장은 애가 타는 장병 가족들에게 공지문을 통해 ‘전원 귀국’ 사실을 알렸다. “19~25일쯤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도 덧붙였다. 군 수송기를 현지에 보내려면 영공 통과 국가들과 개별적으로 협의를 해서 승인을 받고, 함정도 입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함장도 복귀 시점을 분명히 못박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군 내부에선 ‘18일 오후 한국 출발’이란 목표를 세웠지만 “불가능한 미션”이라는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단 해보자”는 쪽으로 결론 나면서 후송 작전이 본격 시작됐다. 무조건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내야 하는 임무를 받아든 현지 공관들에선 대사, 무관 할 것 없이 총동원돼 상대국 설득에 나섰다. 외교소식통은 “가까스로 영공 통과 승인을 받아낸 것은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과 인도주의적 차원의 요청이었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이유였다면 쉽게 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문무대왕함과 동급 함정인 강감찬함 병력들이 나서주면서 특수임무단 구성은 순탄한 듯 했지만 여권·비자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여권을 새로 발급해야 하는 인원만 75명에 달했다. 16일 오전 진해구청에는 후송작전에 투입된 군인들(64명)이 긴급여권 신청을 위해 몰려들었다. 일부(11명)는 경남도청으로 갔다. 구청 직원들이 점심도 거르고 여권 발급에 매달린 덕분에 외교부는 당일 저녁 ‘여권 공장’인 한국조폐공사에 제작을 맡길 수 있었다. 그렇게 발급된 실물 여권은 이튿날 인편을 통해 도청을 거쳐 구청에도 전달됐다. 비상 대기 중이던 직원들이 마무리 작업을 했고 정오를 넘겨 끝났다. 수송기 출발 하루 전이었다. 그 사이 현지 공관에선 단체 도착비자 발급에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어느 한 곳에서라도 차질이 발생했다면 장병들을 데려 올 수송기는 뜰 수 없었을 것이다. 이번 후송으로 박수를 받아야 할 대상은 군도, 청와대도 아닌 바로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한 이들이다.
  • [포토] SI 수영복 모델로 등장한 ‘내추럴 사이즈’ 스타들

    [포토] SI 수영복 모델로 등장한 ‘내추럴 사이즈’ 스타들

    오사카 나오미, 레냐 불룸, 메건 더 스탤리언. 직업이 테니스선수, 배우, 래퍼다. 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 이하 SI) 수영복 특집판이 변신을 시도했다. 올해 SI는 기존의 슈퍼모델이 아닌 대중스타를 커버로 내세워 새로운 트렌드에 대응했다. 지난해에는 미스 유니버스 출신 할리우드 배우 올리비아 컬포와 슈퍼모델 출신인 케이트 보크와 재스민 샌더스가 커버를 장식했다. 전통적으로 늘씬한 키와 완벽한 S라인의 소유자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지명도가 있다 하더라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건강한 체구의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오사카, 블룸, 스탤리언 모두 44사이즈가 아닌 내추럴 사이즈의 소유자들이다. 같은 점이라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세 명의 스타들이 각각 커버를 장식했다. 오사카는 메이저 단식에서 4차례 우승하며 ‘차세대 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아버지는 아이티인, 어머니는 일본인인 혼혈이다. 블룸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2019년 영화 ‘Port Authority’로 데뷔한 이후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블룸은 트랜스젠더로서는 최초로 커버를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스탤리언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출생으로 올해 그래미 어워드 신인상을 받으며 미국 팝계의 아이돌로 급부상하고 있다. SI 수영복 특집판은 그동안 크리스티 브링클리, 바 라파엘리, 케이트 업튼, 브루클린 데커, 앤 V 등 슈퍼모델 출신들을 커버로 내세웠다. 런웨이와 비키니에 특화된 175cm 이상의 슈퍼걸들이 독차지해왔다. 하지만 여성의 상품화라는 지적에 변화를 시도했다. 2016년에는 UFC 밴텀급 챔피언이 론다 로우지가 화보를 장식했고, 페이지 반젠트도 2018년에 모습을 나타냈다. 격투기 선수 외에도 알렉스 모건 등 유명 축구선수도 SI의 화보를 장식하며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슈퍼모델 출신이 아닌 여성을, 그것도 세 명 모두를 커버로 내세운 것은 처음이다.
  • “성남의 모태 ‘8·10 광주대단지민권운동‘에서 영감 얻었어요”

    “성남의 모태 ‘8·10 광주대단지민권운동‘에서 영감 얻었어요”

    “성남의 모태인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 프로젝트로 진행하게 됐고, 저도 최근 아내가 아들을 낳아서 ‘모태’라는 단어에서 큰 영감을 받았습니다.” 경기 성남시의 태동이 된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이 되는 해다. 성남시와 세계적 그라피티 아티스트 ‘심찬양(활동명 Royyal Dog)’ 씨와 협업으로 시청사 너른못 광장 초대형 캔버스(7.8m×14m)에 ‘그라피티’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라피티는 벽이나 화면에 스크래치 기법이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분무기로 내뿜는 방법으로 그린 낙서같은 그림이다. 6월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작업을 해서 작품을 완성했고, 시민 누구라도 감상할 수 있도록 8월 말까지 전시할 예정이다. 작품명은 ‘내 일과 내일 (My job & Tomorrow)’로 심 작가는 “어제를 뛰어넘은 오늘이 있기에 더 행복한 내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보고 ‘Better Tomorrow’라는 주제로 구상했다. 나의 일과 내일이라는 뜻으로 “오늘의 내 역할을 충실히 해냈기에 다가오는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청사초롱을 들고 앞을 밝히는 어머니와 안겨 있는 아이를 그렸는데, 심 작가는 “아이가 태어나고, 교육받고, 안전하게 자라나 독립하는 과정이 도시의 발전 과정과 닮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청사초롱은 ‘우리를 안내하는 것’으로 상·하에 성남을 상징하는 남한산성과 봉국사를 넣었고 아이의 앞길을 밝혀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심 작가는 “한복은 ‘우리를 지켜주는 것’으로 어머니의 한복에는 50년 전 과거의 성남, 아이의 한복에는 현재와 미래의 성남을 넣어 성남의 어제·오늘·내일로 이어짐을 표현했다”며 특히 “어머니의 치맛자락에는 1973년 7월 성남시청 개청 당시의 이미지를 넣어 성남의 시작점을 알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심 작가는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뉴욕, LA,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한복과 외국인 여성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한복 입은 미셸 오바마 여사, LA 더 컨테이너 야드에 그려진 ‘꽃이 피었습니다’, 청와대 사랑채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그린 ‘안녕’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힙합 문화와 한국적 정서를 조화롭게 표현해 그라피티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찬사를 받고 있다.심 작가는 “매년 한 차례 한국 방문을 하는데 성남시청과 귀한 기회로 만나 좋은 벽에 작업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성남시의 제안을 받았을 때 시청 건물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흔치 않은 기회이고, 공간 자체도 사람들이 뒤에서 볼 수 있게 탁 트여 있고 벽의 비율이나 사이즈도 좋아서 작품을 하게 되었다” 말했다. 그는 또 “저와 성남시민 모두에게 의미 있는 그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은수미 시장은 “조금 거칠지만, 도전적이고, 기존 룰에 얽매이지 않고 날아올랐던 성남의 기적 50년과 심찬양 작가가 그라피티를 통해 표현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같은 결”이라며 “8·10 성남(광주대단지)민권운동 50주년을 맞아 93만 성남시민들을 위한 큰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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