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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 부담 직결, 버스료 동결·수도 요금 인상 억제

    서민 부담 직결, 버스료 동결·수도 요금 인상 억제

    정부가 서민 부담과 직결되는 버스 요금·수도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방 물가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현재 시도별로 공개하고 있는 지자체별 공공요금도 시·군·구 단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서울 YWCA 회관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지방 공공요금 동향 점검 및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 차관은 “어려운 물가 여건을 고려해 시내버스·택시요금 조정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대해 요금 동결 또는 인상 시기 연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상·하수도 및 쓰레기봉투 요금 인상할 계획인 일부 지자체에 대해서도 인상 시점을 최대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지방 공공요금을 비롯한 지방 물가 동향을 중앙정부 관리하에 두기로 했다. 이 차관은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모든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방 물가관리체계를 구축해 지방 공공요금도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맞게 운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지방 공공요금 상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앙 공공요금과 달리 지방 공공요금은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지자체에서 지방 공공요금 조정을 위한 위원회를 개최할 경우 행안부에 사전 통지하고, 지방 공공요금 인상 동향이 포착되면 중앙 정부의 물가 안정 의지를 지자체에 확실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자체별 공공요금 공개 범위도 확대한다. 17개 시도별로 물가를 비교·공개를 넘어 내달부터는 243개 시·군·구까지 공개 범위를 넓혀 지자체 간 요금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의 물가 안정 노력을 균형발전특별회계 평가 요소에 반영하고, 공공요금 안정 실적에 따라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 [포토] ‘상공 145m’…아찔한 크레인 해체작업

    [포토] ‘상공 145m’…아찔한 크레인 해체작업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가 열하루째에 접어든 21일 상층부 정밀 수색의 분수령인 타워크레인 해체가 시작됐다. 광주시와 소방본부 등이 참여한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타워크레인 해체에 돌입했다. 화정아이파크 시공사이자 장비 임차 주체인 HDC 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 등에서 공수한 1천200t(톤) 규모 이동식 크레인 2대가 해체 작업에 투입됐다. 붕괴사고가 난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의 다른 타워크레인 1대도 보조한다. 대책본부는 해체 사전 작업으로 전날까지 타워크레인 넘어짐 방지를 위한 쇠줄(와이어) 8가닥 고정을 마무리했다. 위로 들어 올려진 타워크레인 붐대(기중기 팔)를 내리기 위해 사고 당시 끊어진 전력 공급선을 복구했다. 해체는 통상적인 조립과 반대로 조종실 뒤편 무게추(약 27t), 붐대, 조종실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대책본부는 해체 과정에서의 붕괴 등 돌발 사고를 우려해 타워크레인 반경 79m를 위험 구역으로 정했다. 오후 6시로 예상되는 작업 완료 때까지 대피령을 발령했다. 타워크레인을 중심으로 동쪽 화정아이파크 1단지 입구, 기존에 대피령이 내려졌던 서편 주상복합아파트까지 위험 구역에 포함됐다. 남쪽에 있는 다른 아파트 신축용 공터, 북쪽에 있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일부도 통제됐다. 대책본부는 경찰 협조를 받아 해당 구역 내 사람과 차량 출입을 차단하고 있다. 119구조대 안전사고 우려로 인해 실종자 수색도 타워크레인 해체 완료 때까지 중단됐다. 대책본부는 붕괴 당시 기울어진 타워크레인을 상단부만 분리해도 넘어짐 등 추가 사고가 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해 부분 해체를 결정했다. 타워크레인 해체에 이어 외벽 안정화 등 추가 안전조치가 주말까지 끝나면 내주 초부터 건물 상층부 정밀 수색, 구조물 일부 파쇄 등 적극적인 구조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39층짜리 건물 23∼38층 일부가 붕괴하면서 1명이 다치고 28∼31층에서 실내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실종자 중 1명이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으며 남은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 BMW·아우디·테슬라 등 26개 차종·2만 9092대 리콜

    BMW·아우디·테슬라 등 26개 차종·2만 9092대 리콜

    BMW·아우디·테슬라 등 차량에 대한 ‘리콜’이 실시된다.국토교통부는 21일 스텔란티스코리아·BMW코리아·혼다코리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현대차·테슬라코리아·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총 26개 차종 2만 9092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짚 체로키 등 5개 차종, 9052대는 엔진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엔진오일이 부족하면 경고등이 점등되지 않는 현상이 발견됐다. 국토부는 엔진오일이 부족한 상황에서 계속 운행하면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 X6 xDrive40i 등 8개 차종 7547대는 차량 전면부 그릴에 설치된 등화가 광도 기준에 미달하는 ‘부적합’이 확인돼 수입사에서 자발적 리콜을 진행한 뒤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파일럿 4532대는 보닛 걸쇠 장치의 강성 부족에 의한 파손으로 주행 중 보닛이 열려 사고가 발생할 위험성이 확인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Q5 45 TFSI qu 등 8개 차종 4301대는 통신중계제어 장치 내 수분 유입에 따른 단락으로 주행 중 엔진 출력이 감소해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싼타페 등 2개 차종 1925대는 계기판 제조 불량으로 영하 20도 이하 등 특정 상황에서 계기판 화면이 상·하로 반전될 수 있어 리콜에 들어간다.테슬라코리아의 모델S 1541대는 보닛 걸쇠 장치의 설치 불량으로 걸쇠 장치가 정상적으로 잠기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돼 추후 시정률 등을 고려해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TGX 트랙터 194대는 전기작동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작업등이 차량 속도 20㎞/h를 초과하더라도 소등되지 않는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으며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를 운영 중으로,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리콜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 140m 높이 크레인 해체 돌입...실종자 가족들 “부디 안전하길 두손 모아”

    140m 높이 크레인 해체 돌입...실종자 가족들 “부디 안전하길 두손 모아”

    “부디 안전하게 작업이 끝나길 염원합니다”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실종자 수색의 최대 걸림돌인 타워크레인 해체가 시작되자 가족들은 현장을 애타게 지켜보며 ‘성공적 해체 작업’을 기원했다. 붕괴 사고 11일째인 21일 오전 8시부터 건물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시작됐다. 해체 작업 기간 실종자 수색은 잠시 중단된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 아파트 201동 붕괴 건물에 10~15도 가량 기울어진 140m 타워 크레인 상부(균형추·붐대·조종실)을 해체하는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 투입될 장비 점검과 작업자 안전 교육 등이 이뤄졌다. 해체를 지휘하는 현대산업개발 기술진과 대책본부 관계자들이 현장을 분주히 오간다. 박남언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전날 설치한 와이어 고정과 전력·동력, 작업자간 소통채널 확보 등을 막바지 점검을 마치는 대로 작업자를 투입한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통행이 금지된 반경 79m 바깥쪽 멀리서 해체작업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실종자가족대표 안모씨는 “전날 현장을 둘러봤는데, 내부 상황은 구조·수색에 최악이었다”며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빠른 수색을 위해 정부의 역량이 투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전문가 논의를 거쳐 타워크레인 반경 79m를 위험 구역으로 정하고 해체가 진행되는 10시간 동안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타워크레인 해체는 이미 조립이 완료된 1200t급 대형 크레인 2대가 동원됐다. 우선 상층부 거푸집 등 잔해물이 들리거나 지상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고정 작업을 시작했다. 붕괴된 건물에서 이탈한 타워크레인의 지지대(브레이싱)도 고정한다. 앞서 기울어진 타워 크레인과 같은 단지 내 건물들 사이를 사방으로 연결한 대형 쇠줄(와이어)을 팽팽히 당겨놨다. 해체 대상인 타워 크레인은 높이가 140m, 붐대(크레인 팔 부분) 길이가 55m에 이른다. 또 상단에는 27t에 달하는 무게추(카운터 웨이트)가 달려있으며, 무너진 건물과 8단의 브레이싱(지지대)으로 고정된 상태다. 크레인의 무게추·연장 붐·조종탑 등의 순서로 해체한다. 해체 대상 크레인을 기준으로 동쪽은 사고가 난 2단지와 인접한 1단지까지, 서쪽은 금호하이빌 건물, 남쪽은 신축 부지 공터, 북쪽은 종합버스터미널 남측 주차장 일부가 출입 제한 구역으로 지정된다. 대책본부는 타워 크레인이 넘어질 경우를 대비해 기울기 값을 수시로 확인한다. 만일 우발 상황이 발생하면 경보음을 울려 경찰 등 유관기관과 대피 조치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건물 붕괴 시 상단 고정 브레이싱 3개(6·7·8단)이 파손된 상태로 건물 쪽으로 기울져 있는 만큼, 해체 작업에 고도의 안전성과 기술이 필요한 상태다. 건물에 기울어진 크레인 해체가 끝나면 수색작업의 1차 걸림돌은 제거된다. 해체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내주초쯤 실종자 5명이 사고 전후 작업을 했던 28~34층에 대한 집중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건물 20층에는 특수구조대원들이 구조 거점으로 삼을 ‘전진 지휘소’가 설치됐다. 간이 지휘소, 대원 휴식공간, 장비 보관함 등 3곳으로 구성, 상층부 수색에 만반의 채비를 해뒀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건물 층의 높이가 제각각인 탓에, 특정 층부터 일괄 수색은 어려울 전망이다. 무너진 슬래브 위치와 상태가 모두 다르다. 22~39층은 60~120m의 고층인데다 건물 본체와 외벽사이 공간이 쏟아져 내린 만큼 아스라한 낭떠러지가 형성돼 있다. 또 한쪽 모서리는 22층까지 내려 앉았고, 반대쪽은 25층까지, 중앙부는 26·27층까지 붕괴된 상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상층부 수색·구조 작업은 201동 양쪽 모서리 부분부터 펼쳐진다. 이후 슬래브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무너져 내린 건물 중앙을 수색할 계획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타워 크레인 해체 작업 중 2차 사고가 나지 않도록 작업자와 주민 안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이날까지 5명이 실종된 상태다. 지하 1층 난간 발견된 1명은 숨졌다.
  • “불법촬영 영상 수두룩 나왔는데”→무죄 확정…대법원은 왜

    “불법촬영 영상 수두룩 나왔는데”→무죄 확정…대법원은 왜

    여성의 신체를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한 남성이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수사기관이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당사자 참여권을 보장해주지 않은 것이 드러나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이 나왔다. 피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이 발견됐어도 피고인의 참여권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상습 불법촬영’ 덜미 잡혀 휴대전화 압수수색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4월 2일 오전 8시 20분쯤 시내버스 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여학생(당시 16세)의 신체를 촬영하는 등 1개월가량에 걸쳐 여성들의 다리나 치마 속을 촬영한 혐의를 받았다. 압수폰에 불법영상 수두룩…영장 속 범행 영상은 없어 그러나 A씨는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혐의를 입증할 증거인 휴대전화 속 불법 촬영물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였기 때문이었다. 당초 검경은 A씨가 2018년 3월 9일 우연히 마주친 여성이 화장실에 가는 것을 보고 따라 들어가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을 시도한 범행에 대해 압수수색과 검증 영장을 같은 해 4월 5일 발부받았다. 영장에 따라 경찰은 A씨 소유의 휴대전화 2대를 압수한 뒤 디지털 증거 분석을 했다. 그 결과 이 휴대전화들 속에서 여성들을 불법 촬영한 사진·동영상을 여럿 발견했지만 정작 영장에 적시된 범행 관련 자료는 찾을 수 없었다. 어찌 됐든 불법 촬영물을 확보했다고 생각한 경찰은 A씨를 검찰에 넘겼다. A씨도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자백했다. 검찰은 휴대전화 속 자료들을 유죄 증거로 들며 A씨가 2018년 3~4월 모두 23회에 걸쳐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다는 내용의 공소장을 작성했다. 법원, 무죄 선고…“증거수집 때 피고인 참여 없어”그러나 1심과 2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애초에 수사 절차가 잘못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거인 불법 촬영물들이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혐의 사실과 객관적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 데다 휴대전화에서 증거를 찾아 확보하는 과정에서 수사기관이 A씨의 참여권도 보장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검경 수사의 위법성이 확인되면서 A씨의 자백이 있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인정되지 않는 셈이 됐다. 1·2심 “별도 증거 발견 당시 영장 다시 발부받았어야” 1심 재판부는 “발부된 영장은 다른 범죄에 대한 것이므로 수사기관이 휴대전화 탐색 과정에서 별도의 범죄 혐의 관련 촬영물을 우연히 발견했으면 추가 탐색을 중단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발부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은 이들 동영상을 탐색·촬영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에게 참여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A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영상들은 위법수집증거에 해당하므로 피고인이나 변호인의 동의가 있었더라도 유죄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검사의 항소로 이어진 2심 역시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대법 “다른 영상, 정황증거로는 인정…피고인 참여 배제는 위법”대법원은 하급심과는 달리 경찰과 검찰이 확보한 불법 촬영물들이 간접증거나 정황증거로는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범행 간격이 짧고 공중이 밀집한 장소에서 불특정 여성을 물색해 촬영하는 등 수법이 동일한 상황에서 피해자들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라면 동영상을 간접증거 또는 정황증거로 쓰일 수도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증거 확보 과정에서 A씨의 참여를 배제한 점이 결국 결정적인 걸림돌이 됐다. 대법원은 “원심 판결에 객관적 관련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해도 피고인에게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은 위법이 있는 이상 이 사건 동영상은 위법 수집 증거에 해당해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며 “원심의 잘못은 (무죄) 판결에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 [서울광장] ‘코로나 블랙’과 사법부 역할/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코로나 블랙’과 사법부 역할/박현갑 논설위원

    미국은 자유민주주의 모범국가로 통한다. 하지만 20세기 중반까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인종차별성 흑백분리 정책이 존재했다. 1950년대 앨라배마주의 몽고메리시는 버스에 백인 자리와 유색인 자리를 따로 두는 차별 정책을 펴고 있었다. 버스 이용객의 75%가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은 빈자리가 있을 때는 앉더라도, 백인이 타면 자리를 양보해야 했고 만원이 되면 내려야 했다. 이러한 인종차별적인 교통이용 정책은 1955년 큰 변화를 맞는다. 퇴근길 버스에 탄 흑인이 백인의 자리 양보 요구를 거부했다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흑인들의 버스 타기 거부운동으로 번졌다. 1년 뒤 마틴 루서 킹 목사를 비롯한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가들이 버스 이용의 흑백 분리는 위헌이라며 연방대법원에 위헌심판을 청구했다. 결국 대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 판결을 계기로 흑인 인권운동이 들불처럼 번졌고 인권신장이 이뤄졌다. 행정부의 규제 못지않게 사법부 판결이나 결정도 시대 흐름을 바꾼다. 최근 나온 사법부의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도 그러한 사례다. 지난 4일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의무 적용 조치를 본안소송이 종료될 때까지 중단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국가기관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집단의 국민을 불리하게 차별하는 것은 위헌·위법한 조치이므로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적으로 학원·독서실 등을 이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이라는 개인의 신체에 관한 의사결정을 간접적으로 강제받는 상황에 처하게 돼 신체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온전하게 행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에는 행정법원 행정4부가 서울의 3000㎡ 이상 규모의 상점·마트·백화점 부분 및 12~18세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 조치 효력을 정지시켰다. 반면 같은 날 행정13부는 대규모 점포 방역패스 적용을 정지해야 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마다 방역패스에 대한 판단이 엇갈리자 정부는 지난 17일 방역패스 보완책을 내놨다. 전국 대형 마트·백화점, 학원,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영화관·공연장의 방역패스를 해제시켰다. 마스크 상시 착용이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침방울이 튈 가능성이 적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3월부터 적용할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는 유지한다. 코로나19 초기에 나온 정부의 신속한 방역 조치는 전 세계의 주목 속에 ‘K방역’으로 회자됐다. 하지만 방역규제가 장기화하면서 높아진 국민들 불만은 방역패스 효력정지 신청으로 쏟아졌다. 정부로서는 국민 건강보호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지 못해 서운할 수 있다. 하지만 사법부의 최근 방역패스 효력중지 결정은 정부의 이런 방역조치가 국민의 권리에 대한 ‘정당한 제한’이 아닌 ‘침해’로 본 것이다. 방역패스를 백화점, 마트, 학원에는 적용하고 밀집도가 더 높은 종교시설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은 합리적 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았으나 정부는 밀어붙였다. 사법부의 방역패스 효력중지 결정은 미접종 사유를 고려하지 않고 미접종이라는 결과만을 놓고 이들을 위험한 사람들로 규정하는 비과학적이고 행정편의주의에 매몰된 사고를 바로잡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본다. 전 세계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고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나 ‘레드(분노)’를 넘어 좌절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상당수다. 정부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백신 접종이나 방역패스 등의 세심한 방역 방안을 짜야 한다. 2년 넘게 방역데이터도 쌓인 만큼 기본권 제한을 최소화하면서 공공복리를 증진시킬 방안을 내놓기 바란다.
  • “82조원에 게임사 산 MS… 바람직한 富재분배 아냐”

    “82조원에 게임사 산 MS… 바람직한 富재분배 아냐”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기의 빅딜’에 정보기술(IT) 업계와 주식시장이 크게 술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 9000억원)에, 그것도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다는 깜짝 뉴스였다. IT 산업 역사상 최대 액수가 오간 인수 소식에 게임업계의 지각변동과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같은 시각 “그 돈이면 몇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린 이가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66) 세계은행(WB) 총재다. 그는 같은 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애덤 포센 소장과의 화상 대담에서 “오늘 아침 MS가 한 비디오게임 회사에 단번에 투자한 액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75개국에 지원하기로 한 돈이 연간 80억 달러로, 3년간 총 240억 달러(약 28조 6200억원)”라고 대조했다.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국제개발협회(IDA)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금융공사(IFC) 등의 공적 자금을 3년마다 조성해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 최빈국의 인프라 건설과 식량, 위생, 교육 등에 투자한다. 빅테크 기업 MS의 고액 인수합병을 비판한 맬패스 총재는 “이런 자본의 배분이 최선인지 의문을 가져 봐야 한다”며 “이 돈 대부분은 채권 시장으로 흘러 들어갈 것이고, 채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와 기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이 이미 고도로 건설된 인프라·부동산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가 아니며, 개도국과 최빈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게 맬패스 총재의 생각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부의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부자들의 기부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한층 거세다. 앞서 지난해 10월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거론하며 “(당시) 자산의 2%(약 60억 달러)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머스크가 “어떻게 기아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정확히 설명하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약 20일 후 43개국 4000만명에게 66억 달러어치 식량을 공급할 상세한 계획서를 올렸지만, 머스크는 두 달째 무반응이다.
  • ‘스파이더맨’ 코로나 첫 700만 돌파...영화 흥행도 ‘양극화‘

    ‘스파이더맨’ 코로나 첫 700만 돌파...영화 흥행도 ‘양극화‘

    “극장에서 딱 한 편의 영화만 살아남는 게 꼭 ‘오징어 게임’ 같네요.”  코로나19 시대, 영화 흥행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쌍끌이’ 흥행처럼 여러 흥행작들이 동시에 나오던 것도 옛말이다. 이 같은 흥행 양극화는 팬데믹으로 극장을 향하는 관객의 발길이 줄어든 것이 주된 이유겠지만, 콘텐츠 이용 패턴의 변화도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양극화는 극장가 성수기인 연말을 거치면서 뚜렷해졌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은 20일 팬데믹 이후 최초로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종전 팬데믹 시기 최고 흥행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은 연말 연초 신작 공세 속에서도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다른 작품들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연말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와 ‘매트릭스: 리저렉션’ 등 해외 블록버스터가 개봉했지만 동반 상승 효과는 없었다. ‘킹스맨’은 전작의 패턴을 답습하고 특유의 재기발랄한 유머가 퇴보했다는 평가 속에 관객 수 100만명을 밑돌고 있다. ‘매트릭스’는 18년 만의 속편이라는 기대가 무색하게 20만명 남짓으로 흥행에 참패했다. 새해 들어 ‘기생충’ 남매 최우식, 박소담이 각각 주연한 한국 영화 ‘경관의 피’와 ‘특송’이 주목받는 듯했으나 다시 ‘스파이더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의 첫 뮤지컬 영화로 주목받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도 10만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센 영화’ 한 편만 살아남는 극심한 양극화에 영화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견줘 극장 관객이 70%가 감소한 상황에서 입소문이나 사전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콘텐츠 이용 증가는 극장가의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시간과 비용을 따져 ‘가치 소비’를 하는 트렌드가 퍼지면서 ‘확실한 재미가 검증된 영화’만 극장에서 보고, 그렇지 않은 영화는 시차를 두고 OTT를 통해 관람하는 경향이 커지는 분위기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서너 개 OTT에 한 달에 4~5만원을 쓰고 있는 MZ세대에게 한 편에 1~2만원 하는 영화 티켓은 적은 돈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 생긴 각종 제약을 무릅쓰고 볼만한 영화인지 치열하게 따져 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화계의 위기의식은 커지고 있다. ‘범죄도시‘, ‘유체이탈자’ 등을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에 양극화까지 심해진다면 영화 규모의 크고 작음을 떠나 영화계가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현산, 최장 1년 8개월 영업정지 위기

    현산, 최장 1년 8개월 영업정지 위기

    서울시가 지난해 6월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철거현장 붕괴 참사와 관련 HDC현대산업개발에 행정처분과 청문 계획 등을 사전통지한 가운데 최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더 강한 징계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학동 사고와 관련 지난 12일 징계 절차에 공식 착수한 서울시는 이르면 다음달 1차 행정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9월 광주 동구청은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줄 것을 등록 관청인 서울시에 요청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져 지나가던 버스 승객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치는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건설사가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그 기간만큼 정부 공공공사 참여는 물론 민간사업 수주 활동도 금지된다. 특히 최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사고는 시공 및 관리 부실 책임이 학동 사고보다 명확해 더 중한 징계가 내려질 공산이 크다. 학동 참사로 최고 처벌인 8개월 영업정지가 내려지고,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로 1년 영업정지를 받게 되면 현대산업개발은 1년 8개월 동안 신규 사업 수주가 중단된다.
  • 리아킴 만난 이재명 “댄스 분야도 K문화”… 문화예술인 ‘연 100만원 기본소득’ 약속

    리아킴 만난 이재명 “댄스 분야도 K문화”… 문화예술인 ‘연 100만원 기본소득’ 약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예술인들에게 연 100만원의 기본소득 지급을 약속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하며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에게 손짓했다. 이 후보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인과의 간담회를 열고 문화예술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국가 재정에서 문화예산 비중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더 높은 2.5%까지 대폭 확대하겠다”면서 “문화예술인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공공임대주택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후보는 한류를 통해 한국을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문화콘텐츠 세계 2강 국가로 만들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K콘텐츠밸리를 조성하고,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과 민간의 투자·융자·보증을 5년간 50조원 이상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1인 1예술교육, 문화마을 조성, 1만 시간 지원 프로젝트, 코리아 콘텐츠 메타버스 구축 등 다각적인 문화예술 지원책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성동구의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세계적 안무가 리아킴 등 손꼽히는 댄서들과 만나 댄서의 삶과 예술인 지원책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연회색 트레이닝복에 연두색 비니를 눌러쓰고 등장한 이 후보는 노래에 맞춰 몇 가지 춤 동작을 배운 뒤 “재미있다. 사실 이런 복장을 입어 보고 싶어도 못 입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안무 댄서 부분도 소위 K문화의 한 부분”이라며 “과거에는 뭔가 일탈하는 사람들이 하는 영역처럼 여겨졌는데 이제는 청년들의 우상처럼 되어 가고 있다”고 댄스 분야를 평가했다. 이어 “(댄스를) 국가의 한 문화 축으로 존중하고 육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원정책이나 방안도 같이 찾아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 후보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순회하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심버스)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후보는 21일 서울 은평구 한옥역사박물관에서 부동산 정책 등을 포함한 서울 지역 공약을 발표한다.
  • MS-블리자드 ‘세기의 빅딜’에 쓴소리한 세계은행 총재

    MS-블리자드 ‘세기의 빅딜’에 쓴소리한 세계은행 총재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세기의 빅딜’에 정보통신(IT) 업계와 주식시장이 크게 술렁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회사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1조 9000억원)에, 그것도 전액 현금으로 사들인다는 깜짝 뉴스였다. IT산업 역사상 최대 액수가 오간 인수 소식에 게임업계의 지각변동과 메타버스 산업의 미래를 논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같은 시각 “그 돈이면 몇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린 사람이 있었다. 데이비드 맬패스(66) 세계은행 총재였다. 그는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애덤 포센 소장과의 화상 대담에서 “오늘 아침 MS가 한 비디오게임 회사에 단번에 투자한 액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75개국에 지원하기로 한 돈이 연간 80억 달러로, 3년간 총 240억 달러(약 28조 6200억원)다”라고 비교했다.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국제개발협회(IDA)는 선진국, 개발도상국,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국제금융공사(IFC) 등의 공적 자금을 3년마다 조성해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의 국가 채무가 많은 최빈국의 인프라 건설과 식량, 위생, 교육 등에 투자한다.빅테크 기업 MS의 고액 인수합병을 비판한 맬패스 총재는 “이런 자본의 배분이 최선인지 의문을 가져봐야 한다”며 “이 돈의 대부분은 채권 시장으로 흘러들어 갈 것이고 채권 금융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와 기업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선진국들이 이미 고도로 건설된 인프라와 부동산에 더 많은 돈을 쏟아붓는 것은 바람직한 투자가 아니며 개발도상국과 최빈국의 경제발전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부의 재분배가 필요하다는 게 맬패스 총재의 생각이다. 김용 전 총재의 뒤를 이어 지난 2019년 세계은행의 수장이 된 맬패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정부에서 국제금융을 담당하는 재무부 차관을 지냈다.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부의 불평등이 심화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부자들의 기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거세졌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거론하며 “당시 자산의 2%(약 60억 달러)로 세계 기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머스크가 트위터에 “어떻게 기아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정확히 설명하면 당장 테슬라 주식을 팔아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약 20일 후 43개국의 4000만명에게 66억 달러어치 식량을 공급할 상세한 계획서를 올리고 머스크의 계정을 태그했다. 그는 “생명을 구하는 일에 진지한 당신을 비롯한 누구와도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손을 내밀었지만 머스크는 두 달째 무반응이다.
  • “이 여자 공짜” 클럽하우스 모여 성희롱…인도의 처참한 현실

    “이 여자 공짜” 클럽하우스 모여 성희롱…인도의 처참한 현실

    인도에서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을 무단으로 올린 뒤 ‘온라인 경매’ 방식으로 성희롱하는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이미 만연했던 일이고, 최근에는 어플을 만들어 배포하거나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채팅을 통해 주기적으로  모여 여성들을 모욕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여성이 주 표적이 됐다. 최근 몇 년간 인도 정세가 양극화하면서 무슬림 여성에 대한 괴롭힘이 심해졌고, 여성인 기자와 사회활동가, 예술가, 연구원 등이 피해를 입었다. 종교적 소수자나 카스트 하위 계급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 “무슬림 여성으로서 공포와 역겨움 속에서 새해를 시작해야 하는 현실이 매우 슬프다. 아무리 신고해도 바뀌는 게 없다.” 최근 인도의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GitHub)의 ‘불리 바이’(Bulli Bai) 앱에서는 여성 수백 명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경매 매물’로 올려졌다.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것을 아니지만 허락도 없이 여성들의 사진과 신상이 상품처럼 전시됐다. 자신의 신상이 공개된 사실을 안 이스마크 아라라는 이름의 여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일주일 만인 지난 9일(현지시간) 인도 경찰은 옴카레쉬와르 타쿠르라는 이름의 남성을 체포했다. 깃허브에는 지난해에도 ‘설리 딜스’(Sulli Deals)라는 앱에 ‘오늘의 설리 딜’(Sulli deal of the day)이라며 무슬림 여성들의 사진이 20여일 동안 올라온 일이 있었다. 용의자는 25세 인도 남성이었다. ‘설리’는 우익 힌두교도들이 무슬림 여성을 비하할 때 쓰는 단어며, ‘불리’ 역시 모욕적인 뜻이다. 신고 여성들은 인도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탄했다.“우유 좀” “성기 얼마” 성희롱 용기있는 여성들이 억압적인 인도의 카스트 제도, 힌두 민족주의를 비판한 결과는 처참했다. 인도 남성들은 신상 유포는 기본이고, 직접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폭력적 유대를 쌓아갔다. 클럽하우스에 특정 여성의 속옷과 관련된 내용으로 채팅방을 만들고, 인스타그램 계정에 있는 사적 사진을 올린 뒤 “모유를 사겠다” 등 성행위를 묘사하는 말과 함께 “공짜로 가져라”라며 그들끼리 웃고 떠드는 식이었다. 여성을 사칭한 계정을 만들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성은 BBC에 “인도에서 여성은 상품”이라며 채팅방을 신고해도, 다른 계정으로 활동하는 식이라며 괴롭힘이 사라지지 않고,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단지, 정치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였다. 클럽하우스는 해당 사실에 대해 “방을 만든 사람들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연결된 계정들에 대해 경고, 정지, 영구제명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 인도는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2018년 톰슨로이터재단이 여성 문제 전문가 55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성폭력과 인신매매, 문화 관행 항목에서 여성에게 최악인 나라로 지목됐다. 인도에서는 18살 미만의 조혼과 강제 결혼, 학대와 영아 살해 등 끔찍한 ‘문화적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2012년 뉴델리를 달리던 버스 안에서 여학생이 다수의 남성에게 집단 성폭행 당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처벌을 강화하고, 여성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운동으로 확대됐으나 여전히 매일 100건의 성폭행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 사업용 차량 안전 ‘고삐’…졸음경고장치 설치·음주운전 원스트라이크 아웃

    사업용 차량 안전 ‘고삐’…졸음경고장치 설치·음주운전 원스트라이크 아웃

    정부가 위험물질 화물차량에 ‘졸음운전 경고장치’를 시범설치하고 대중교통 운전자에 대해 ‘음주운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는 등 사업용 차량에 대한 안전을 강화키로 했다.국토교통부는 20일 ‘사업용 차량 교통안전 강화 대책’이 제14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는 2900명(잠정)으로 집계됐다. 2000년(1만 236명)의 30% 수준이자 처음 2000명대 진입이다. 사업용 차량(화물차 등) 사망자는 2016년 853명에서 2021년 566명(잠정)으로 33.6% 감소했으나 최근 감소세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용 차량은 전체 차량의 7%에 불과하나 매년 사망자 비중은 20%를 차지하는 등 사망자 및 치사율이 높아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우선 화물차의 장거리 운행에 따른 졸음운전에 대비해 휴게시간(2시간 운전 후 15분 휴식)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큰 위험물질 운송차량에는 ‘졸음운전 경고장치’ 시범 설치한다. 적재불량으로 인한 사망사고 등 발생 시 5년 이하 징역 등 형사처벌 규정이 1월부터 시행되고 적재불량 포상금 지급 및 기동단속도 실시할 예정이다. 버스·택시 운수종사자에 대한 ‘음주운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즉시 시행되고, 운전 중 동영상 시청을 금지하기 위한 제도개선이 추진된다. 대중교통 서비스 평가와 조달청 입찰심사(전세버스) 등에 교통안전 관련 배점을 확대해 업계의 자발적으로 개선을 유도키로 했다. 앞으로 렌터카는 계약서 상 명시되지 않은 사람이 운전하다 적발되면 5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음주운전 위험성을 고려해 ‘음주운전 lock 장비’를 시범장착할 계획이다.
  • [서울포토]방역교통망 탑승 대기하는 해외입국자들

    [서울포토]방역교통망 탑승 대기하는 해외입국자들

    20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교통망 탑승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과 해외입국 확진자가 연일 늘면서 이날부터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은 방역교통망(방역버스·방역열차·방역택시 등)을 의무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도 이전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강화된다. 2022.1.20
  • 수학여행 버스 낙찰가 높은 이유…입찰가 담합한 관광버스업체 대표 실형

    수학여행 버스 낙찰가 높은 이유…입찰가 담합한 관광버스업체 대표 실형

    200여 차례에 걸쳐 수학여행 등 전세버스 임차용역 입찰을 담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울산의 한 관광버스 업체 대표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5단독 김정철 판사는 입찰방해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 210차례에 걸쳐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울산지역 관광버스 업체들을 일선 학교의 차량 임차용역 선정에 참여시켜 공정한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자신의 친척과 지인이 대표로 있는 관광버스 업체와 미리 입찰 여부와 입찰가를 협의한 뒤 용역에 참여했다. 이런 방법으로 141차례 용역을 낙찰받아 57억원 상당의 이익을 냈다. 재판부는 “범행 경위와 범행 기간 및 횟수, 입찰방해의 정도, 낙찰받은 계약의 규모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했다”며 “다만, 피고인이 고령인 점과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광주 아파트 사고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21일 착수…반경 79m 대피령

    광주 아파트 사고 현장 타워크레인 해체 21일 착수…반경 79m 대피령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실종자를 찾기위한 타워크레인 해체가 오는 21일 오전 8시부터 시작된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0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갖고 “21일 오후 6시 완료를 목표로 타워크레인 해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타워크레인 반경 79m를 위험 구역으로 설정했다. 해체가 진행되는 2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위험 구역 내 대피령을 내린다. 위험 구역은 타워크레인 기준 동편이 화정아이파크 1단지,서편이 기존에 대피령이 내려진 주상복합아파트로 설정됐다. 남편은 다른 아파트 신축을 위한 공터,북편은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일부가 속한다. 대책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자를 제외하고 모든 사람과 자동차 등의 위험 구역 내 통행을 차단할 방침이다. 해체 도중 주 기둥(메인 마스터)이 기우는 등 타워크레인이 넘어질 조짐이 나타나면 현장에서는 대피 경보음이 울리고,추가 통제령이 발동된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담당하는현대산업개발은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급격한 쓰러짐이 아닌 순차적 전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경보를 울린다는 계획이다.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 활동도 중단된다. 대책본부는 구조대 안전 확보를 위해 수색과 구조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타워크레인은 27t(톤)짜리 무게추,조종실,기중기 팔(붐대) 등 상단부만 해체하는 방향으로 확정됐다. 대책본부는 무게가 상당한 상단부만 해체하면 건물 쪽으로 기운 타워크레인의 주 기둥만 남겨놔도 추가 붕괴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대책본부에 자문단으로 참가한 건축구조·시공·철거 분야 전문가 자문단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타워크레인 해체를 21일 완료하면 외벽 안정화 등 추가 안전 확보를 주말 동안 거쳐 내주 초 본격적으로 구조대가 상층부 잔존 잔해에 접근하는 정밀 수색이 시작된다. 22·26·27·28층 등 상층부 붕괴면에 위태롭게 매달린 잔해 주변은 다수 인명구조견이 거듭 이상 반응을 보인 지점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화정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지난 11일 지상 39층짜리 건물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붕괴했다. 붕괴가 지상 23∼38층 16개 층에서 진행돼 상층부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공사를 맡았던 작업자 6명이 실종됐다. 1명은 붕괴 나흘째인 14일 오후 지하 1층에서 사망한 상태로 수습됐고,남은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수색이 열흘째에 접어들었다.
  •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 임기연장 포기…남궁훈 단독대표 내정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 임기연장 포기…남궁훈 단독대표 내정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올해 3월로 예정됐던 대표 임기 연장을 포기했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의 ‘주식 먹튀’ 논란에 따른 여론 악화 여파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20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을 차기 단독 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남궁 내정자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카카오는 “여민수 대표가 최근 사내외 강도 높은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앞서 오는 3월 임기 종료와 함께 연임을 하지 않기로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를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그러나 류 대표가 지난달 10일 임원 7명과 함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받은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각, 878억원을 현금화해 ‘먹튀’ 논란이 일었고 지난 10일 내정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남궁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미국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았다. 남궁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가지고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며 “메타버스 등 미래 기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카카오가 오랫동안 쌓아온 사회의 신뢰를 많이 잃고 있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회복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고민을 거듭해 봤다”라면서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던 미래지향적 혁신과 지금의 카카오 규모에 요구되는 시스템 구현 두 가지가 다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래 비전과 포용적 성장을 고민하는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LA 대학원생 살해한 노숙인, 3억 현상금 붙자 하루만에 잡혔다

    LA 대학원생 살해한 노숙인, 3억 현상금 붙자 하루만에 잡혔다

    미국의 한 가구 매장에서 일하던 20대 대학원생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사라진 남성이 범행 6일 만에 붙잡혔다. 오리무중에 빠질 뻔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3억원에 달하는 현상금이 큰 역할을 했다.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LA) 고급 가구점에서 혼자 근무하던 UCLA 대학원생 브리아나 쿠퍼(24)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노숙인 숀 라발 스미스(31)가 이날 오전 붙잡혔다.스미스는 체포 당시 LA에서 북쪽으로 약 16㎞ 떨어진 패서디나의 한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전날 경찰이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흑인 남성의 모습을 공개하고 25만 달러(약 2억 97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건 지 하루 만에 신고가 접수돼 체포까지 이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지역 주민이 지명 수배자가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스미스는 범행 뒤 가구점에서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고 침착하게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스미스는 여러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6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경찰관을 폭행했다. 2019년 11월에는 난폭운전을 하며 어린이가 탑승한 차량에 총격을 가해 기소됐다. 하지만 얼마후 5만달러(약 60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그다음 해인 2020년에는 캘리포니아주 코비나의 한 사무용품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혐의로 체포됐지만, 기소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한편 스미스에게 희생된 쿠퍼는 건축 디자인을 공부하며 가구점에서 디자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었다. 쿠퍼는 사건 발생 직전 친구에게 “누군가가 가게에 들어와 수상한 낌새를 풍기고 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쿠퍼는 나중에 매장을 찾은 한 고객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 “이 배우가 나온다고?”…봉준호 차기작은 ‘복제인간 SF’

    “이 배우가 나온다고?”…봉준호 차기작은 ‘복제인간 SF’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차기작으로 미국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의 공상과학(SF) 영화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할리우드 매체들이 보도했다.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영화 전문매체들은 1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봉 감독이 워너브러더스와 손을 잡고 복제인간을 다룬 SF 영화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각본 원작은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이 올해 1분기 중 출간할 소설 ‘미키7’으로,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키7’은 얼음 세상 니플하임을 식민지로 만드는 일을 하는 클론으로, 다른 파견대원들을 대신해 위험한 일을 담당한다. 작품 속 복제인간은 사망하면 새 육체에 기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재생된다. 소설은 복제인간 ‘미키7’이 또 다른 클론 ‘미키8’을 만나며 자신의 운명을 알게 된다는 줄거리를 그리고 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소설의 작가 애슈턴은 출간에 앞서 원고를 봉 감독에게 보냈고, 봉 감독이 작품에 관심을 보였고, 영화 캐스팅 작업까지 일부 진행됐다. 영국 출신의 스타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을 확정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패틴슨은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세드릭 디고리,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에드워드 컬렌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영화 ‘코스모폴리스’(2012), ‘굿타임’(2017)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2020)으로 대규모 블록버스터 상업영화에 복귀했다. 오는 3월 개봉하는 ‘더 배트맨’에서 주연을 맡았다. 버라이어티는 “봉 감독 차기작이 소설에서 영감을 얻었지만, 봉 감독의 과거 시나리오 각색 경험 등을 고려하면 영화는 궁극적으로 소설의 내용과 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궁금하고 또 궁금해… 해적선에 올라탔다

    궁금하고 또 궁금해… 해적선에 올라탔다

    “처음 대본을 읽으면서 궁금증의 연속이었어요. 글로 적힌 장면들이 스크린에 어떻게 그려질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오는 26일 개봉하는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 ‘해적: 도깨비 깃발’ (해적2)의 주연 강하늘은 영화의 매력포인트가 ‘궁금함’이었다고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올해 첫 토종 대작(제작비 235억원)답게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불기둥과 폭풍우 등 화려한 볼거리와 배우들의 현란한 액션이 시종일관 시선을 붙잡는다. 강하늘은 “주로 크로마키 앞에서 촬영했는데, 한계 없이 상상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며 “정말 바다에서 찍은 것처럼 실감 나게 표현되어 우리나라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연히 보물 지도를 손에 넣은 해적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에서 강하늘은 고려 제일검이자 천방지축 의적단의 두목 무치를 맡았다. 액션, 코미디, 멜로 등 다채로운 연기로 원맨쇼를 방불케 한다. 대본 속 무치는 다소 극단적 인물이었지만 ‘강하늘 색깔’이 입혀지며 보다 입체적이 됐다. “해적을 표현하기 위해 비주얼 면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자유자재로 검을 쓰고 카메라 앵글에 갇혀 있지 않는 액션으로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보여 주려 했습니다.” 해랑(한효주)과의 수중 키스는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물 공포증이 있는 강하늘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물속에서 앞이 잘 안 보여 카메라는 물론 누가 어디에 있는지 못 찾아 NG를 많이 냈지만 주변 도움으로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고 했다.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김성오, 세훈, 채수빈 등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강하늘은 “해적단이라는 동료 호흡으로 밀고 가는 작품이라 개인 욕심보다는 각자 내공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훌륭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866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의 속편이며 코로나19로 개봉이 늦어진 점도 적잖은 부담이 될 터. 하지만 그는 흥행에 좌우되기보다 연기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흥행은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해요. 많은 분들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작품에 집중하도록 열심히 연기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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