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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표 써!” 상사 홧김 발언에 출근 안 한 직원…대법 “해고 맞다”

    “사표 써!” 상사 홧김 발언에 출근 안 한 직원…대법 “해고 맞다”

    회사 간부의 반복된 “사표 쓰라”는 말에 출근하지 않은 직원을 회사가 방치했다면 이는 서면을 통한 사직 과정이 없었더라도 사측이 해고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0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버스기사 A씨가 중앙노동위원장을 상대로 “부당해고를 인정하지 않은 판정을 취소하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해고는 묵시적 의사 표시에 의해서도 이뤄질 수 있다”며 “묵시적 의사 표시에 의한 해고가 있었는지는 사용자의 노무 수령 거부 경위와 방법, 노무 수령 거부에 대해 근로자가 보인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2020년 1월 한 전세버스회사에 입사한 A씨는 주어진 업무를 두 차례 무단으로 빼먹었다가 회사 관리팀장으로부터 “사표 쓰라”는 말을 들었다. A씨는 관리팀장의 사표 언급이 반복되자 “해고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관리팀장은 “그렇다”며 “사표 쓰고 가라”고 했다. A씨는 이튿날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 회사는 A씨가 출근하지 않아도 문제 삼지 않다가 3개월 뒤 그가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하자 돌연 “해고한 사실이 없으니 복귀하고자 한다면 즉시 근무할 수 있다”면서 ‘무단결근에 따른 정상 근무 독촉’을 통보했다. A씨는 사측에 부당해고 인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복직 통보의 진정성을 증명하고 싶다면 앞선 3개월 동안의 임금을 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낸 뒤 소송을 제기했다. 사측은 “관리팀장과 관리상무가 A씨의 근무태도를 질책하는 말투로 출근하지 말라고 한 것이지만 성실 근무를 해달라는 의미였지 해고의 의미가 아니었다”며 “정식 해고를 회사가 서면으로 표시하거나 대표가 승낙한 사실이 없다”며 전씨 해고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1·2심 “우발적 표현”…대법 “묵시적 해고 승인” 1심과 2심은 전씨를 해고한 적이 없다는 사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1심 재판부는 “관리팀장이 A씨에게 화를 내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사표를 쓰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이는 A씨에게 사직서 제출을 종용하는 것일 뿐 전씨와의 근로계약관계를 종료하겠다는 사용자의 의사표시가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어 “A씨가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분명한 사직의 의사 표시를 하지 않았고 A씨의 해고를 사측이 정식 승인한 적도 없다”면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2심도 1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A씨의 손을 들었다. 대법원에 따르면 관리팀장은 A씨와 말다툼 하기 몇 시간 전 “버스 키를 반납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가 응하지 않자 관리팀장은 관리상무를 데리고 A씨를 찾아가 열쇠를 직접 회수했고, 말다툼은 이 과정에서 벌어졌다. 재판부는 “원고에게 버스 키 반납을 요구하고 회수한 것은 그로부터 노무를 수령하지 않겠다는 의미”라며 “‘사표 쓰고 나가라’는 말을 반복한 것은 원고의 의사에 반해 일방적으로 근로관계를 종료시키고자 하는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고 봤다. 이어 대법원은 회사가 인력 부족으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3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다가 A씨가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한 뒤에야 출근을 독촉했다는 점 등을 볼 때 대표이사가 묵시적으로 해고를 승인·추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회사가 원고에게 서면으로 해고 사유 등을 통지한 적은 없으나 서면 통지는 해고의 효력 여부를 판단하는 요건일 뿐 의사 표시의 존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 ‘틴더 스윈들러’ 피해 여성이 그 사기꾼과 함께 시청했다

    넷플릭스 ‘틴더 스윈들러’ 피해 여성이 그 사기꾼과 함께 시청했다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틴더 스윈들러’(국내에는 ‘틴더 사기꾼’이란 더 흥미로운 제목이 가능할텐데 ‘데이트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는 직설적이고 교훈적인 제목으로 옮겨졌다)가 지난해 2월 공개됐는데 피해 여성이 억만장자 사기꾼 사이먼 레비에프와 소파에 나란히 앉아 114분짜리 다큐를 함께 시청했다고 영국 BBC와의 19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아 놀라움을 안긴다. 이때까지도! 이 피해 여성은 레비에프의 말만 믿고 있었다고 했다. 단 하나뿐인 여자친구인줄로만 알고 그녀는 남자친구를 지지하고 있었다. 이제야 완벽하게 그의 감정 통제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금발의 젊은 여성이 침대맡에 앉아 전화하고 있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딱 붙어 있는데 눈물이 굳는 바람에 그런 것이었다. 정강이에 찰과상이 보이고 눈가에는 피멍이 들어 있다. 얼굴은 붉게 상기돼 있다. 목소리는 비교적 명확해 누군가와 나누는 대화를 알아들을 수 있다. 그녀 앞에 뚜껑이 열린 여행가방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지난해 3월 29일 휴대전화로 촬영된 동영상이다. 촬영하던 남성이 외친다. “다 구라야! 그녀에게는 아무런 일도 없었어!” 이 남자가 사이먼 레비에프, 이 다큐멘터리가 사기꾼으로 고발한 자칭 예술가였다. 여성은 이스라엘 모델 케이튼 콘린(23). 레비에프는 과감하게도 이 동영상을 둘 사이에 관련한 다른 동영상들, 문서들과 함께 영국 BBC에 보냈다. “그녀는 거짓말을 해요. 그녀는 거짓말을 해요”라고 적었다. 콘린은 “물론 그는 날 거짓말쟁이라고 해요. 자신을 고발한 모든 여성을 거짓말쟁이라고 불러요. 그는 내가 감정적 유린을 당한 얘기를 털어놓는 일을 원하지 않아요”라고 돌아봤다. 긴 얘기를 들어봐야겠다. “그는 너무 완벽해요. 두려움 따위도 없답니다.” 그의 원래 이름은 시몬 헤야다 하윳이었는데 법적으로 이름을 사이먼 레비에프로 바꿨다. 2020년 인스타그램을 보면 몇주는 두 이름을 모두 썼다. “처음에 우리 관계는 사랑 폭탄 같았다. 그는 나에게 홀딱 빠져들었다.” 레비에프는 모델 촬영 현장에 동반해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줬다. 집에 데려가 씻겨줬고, 길고 사랑 가득한 음성메시지를 남기곤 했다. 강렬했지만 그 나이답게 사랑은 그래야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잠시 뒤 싸움이 시작됐다. 그가 외모, 옷, 몸무게, 피부색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고, 그녀는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그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눈치를 보고 있다고 느꼈다.” 둘이 함께 한 18개월동안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계속 줄어들었다. 친구들은 그녀가 자신들이 한때 알았던 생기 넘치지도, 다채롭지도, 사교성 넘치는 사람도 더 이상 아니라고 말했다. “그들은 내가 회색이 됐다고 말하더라.” 불과 몇달 만에 레비에프는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한 번에 수천 달러를 빌려준 적도 있다. 콘린이 빼앗긴 돈은 15만 달러라고 했다. 보그 일본판, 그라치아 이탈리아판, 영국 잡지 월페이퍼 커버스토리에 실릴 정도로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모델이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탄탄했고 그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다.콘린은 레비에프의 음성메시지 수십 통을 BBC에 보내왔다. 그는 때때로 소리 지르고, 자신의 돈이 투자에 묶여 있으니 제발 돈을 빌려달라고 애원한다. 한 번은 왜 돈을 갚을 수 없는지 설명하다 절규한다. “케이트, 나 백만장자야! 그리고 그게 팩트야. 한순간 묶인 것뿐이라고. 이해돼? 묶인 거야! 당신 뇌가 얼마나 뒤엉킨 것인지 이해했어? 그래서 새대가리란 거야. 난 묶인 거야, 케이트. 난 당신에게 훔치지 않았어. 내게 준 것들은 모두 당신 자유의지로 준 거야. 당신은 내게 빌려줬어. 난 묶였어, 그게 다야.” ‘틴더 스윈들러’는 90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다큐 1위를 차지했다. 데이트앱 틴더에서 만난 여자들을 속여 1000만 달러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물론 그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런데 둘이 함께 소파에 앉아 이 다큐를 함께 보고 있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난 모두 진실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그의 변명을 받아들이도록 강요받는 자신을 느꼈다. 관계를 통제당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공적인 자리에서, 예를 들어 미국 뉴스쇼 인사이드 에디션 같은 데 나가 자신을 옹호하도록 그녀를 설득하는 일은 쉬운 일이었다. “그는 내게 ‘만약 날 딱 붙어 지지해주면 사람들은 날 믿을 거야. 왜냐 당신은 여자니까’” 그 때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이 다큐 맨 끝에 나오는 그녀 사진을 캡처해 올리며 욕설하는 내용이 쏟아졌다. “사람들이 암에 걸리거나 자동차에 치여버렸으면 좋겠다더군요. 내가 그와 관여했기 때문에 이 모든 최악을 받아들일 만하다는 거였어요” 둘의 논쟁이 악화됐고 지난해 3월 29일 정점에 이르렀다. “그가 떠나버렸다. 난 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짐을 싸기 시작했다.” 점점 물리적인 싸움으로 변했다. 그가 밀치기 시작했고 날카로운 것과 부딪쳐 찰과상을 입게 만들었다. “피를 흘렸다. 죽었다고 느껴졌다. 난 스스로 끝내고 싶었다.” 이 일 때문에 싸움은 잠시 사그라들었다. 그녀가 앰뷸런스를 부르자 레비에프는 영상을 촬영하다 그녀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외쳤다. 병원에 간 다음 경찰에 레비에브를 고발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BBC가 코멘트를 요청하자 레비에프는 45분 만에 이메일 아홉 통을 보내왔다. 며칠 뒤에 동영상 공유 앱인 카메오에 두 통의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왔다. 콘린이 자신에게 소리지르고 붙잡는 동영상과 왓츠앱 메시지 스크린샷 등이었다. 레비에프는 어떤 여성도 신체에 해를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가정폭력 전문가인 재니 스털링은 낯익은 패턴이라고 지적한 뒤 “많은 가정폭력 남성들이 파트너에게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둘러댄다. 그러나 그들은 지독하게 통제하고 지독하게 신랄하며 상대를 업신여기고 위협해댄다. 신체적 위해를 가하는 일은 이 모든 유린 행위가 최정점에 이른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말했다. 레비에프는 잠깐 옥살이를 한 뒤 추가 기소되지 않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당히 복귀해 수천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여전히 비싼 자동차를 운전하며 아름다운 여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려놓는다. 몇몇 동영상을 보면 사람들은 그와 함께 사진 찍자고 요청한다. 그는 특정인을 겨냥한 화상 메시지 하나에 82달러, 전화 한 번에 165달러란 요금을 책정했다. 현재 콘린은 살이 붙었다는 사실에 행복해하는 전 세계 유일한 모델일지 모른다. 레비에프와 지낼 때는 스트레스 때문에 살이 너무 빠졌다는 것이었다. ‘틴더 스윈들러’가 공개되고 일년이 흘렀는데 다시 모델 일이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제는 젊은 여성들에게 그런 불행하고 강요받는 관계는 내면의 문제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을 얘기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똑같은 상황에 처한 여성이 내가 경험하고 내가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내가 그와 있을 때보다 얼마나 더 강해졌고 더 아름다워졌는지 봤을 것이다.바라건대 그녀 역시 (그를) 떠날 수 있음을 알게 됐으면 한다.”
  • 심상찮은 흑해, 大격전 임박? 러軍 칼리브르 공격 재시동 [월드뷰]

    심상찮은 흑해, 大격전 임박? 러軍 칼리브르 공격 재시동 [월드뷰]

    흑해 지역 분위기가 심상찮다. 러시아 해군 수상함과 잠수함이 속속 결집하는가 하면, 흑해를 가로지르는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공격도 다시 시작된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 우크린폼은 전날 오전 러시아군이 흑해에서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중 2발은 우크라이나 대공방어부대가 격추했으나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유럽방송/자유라디오(RFE/RL)는 격추되지 않은 나머지 칼리브르 2발이 우크라이나 서부 흐멜니츠키 군사시설과 버스 정류장을 강타해 민간인 2명이 다쳤다고 흐멜니츠키 군사행정 책임자인 세르히 하말리 주지사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칼리브르는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대함·대지 순항미사일로 사거리는 1500~2500㎞다. 흐멜니츠키는 흑해 지역 오데사에서 약 500㎞ 떨어져 있다. ● 긴장 감도는 흑해, 러시아 해군 함정 증파 최근 흑해 지역에선 러시아 해군이 함정을 증파하고 최전선에 정찰 드론을 추가 배치하는 등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군 남부작전사령부는 러시아 해군이 흑해에 미사일 항모를 추가 배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 해군은 흑해 지역에 8발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수상함 3척 등 11척의 다목적 함정과 잠수함 1척을 전개했다. 해상 전력을 증강한 러시아군은 공격 태세를 유지하며 칼리브르 미사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러시아 흑해함대는 지난 16일에도 우크라이나를 향해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8발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19일 오전 8발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다목적 함정 2척을 포함, 총 10척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흑해에서 전투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조우해에도 1척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칼리브르 미사일 공격에 다시 시동을 건 것은 전쟁 1주년 대공습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 드론 ‘섞어 쏘기’로 비축한 칼리브르, 다시 꺼낸 러시아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의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해 첨단 고정밀 유도미사일을 대규모로 사용했다. 1발 가격이 100만 달러(약 12억 5000만원)에 달하는 칼리브르는 물론 최신형 전술 탄도·순항 미사일인 이스칸데르 등을 대거 동원하며 미사일 공격에만 최소 200조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다. 하지만 점차 미사일 재고가 줄어들면서 여름 이후엔 고정밀 미사일을 이용한 타격을 줄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작년 2월 개전 후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315일 동안 전략 고정밀 미사일 재고량의 81%를 소진했다. 러시아는 대신 이란 등에서 수입한 드론으로 미사일 재고 부족 문제를 보완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위원은 최근 논문 ‘우크라이나 전훈분석: 합동성 강화를 위한 군사적 담론’에서 “러시아군은 전통적 수단과 방법으로 군사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결합한 ‘섞어 쏘기’ 공격을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극도의 공포 효과를 유도했다”고 밝혔다.이처럼 한동안 고정밀 미사일 타격에 소극적이던 러시아군은 개전 1주년과 5월 9일 대규모 전승절 기념행사를 앞두고 그간 비축 및 추가 생산한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다시 쏘기 시작했다. 아울러 ‘정찰용 풍선’을 활용한 기만전술까지 활용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과 마리아 아브데바 보안전문가는 러시아가 곧 있을 춘계 대공세를 앞두고 여러 전술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전황과 관련해 두진호 위원은 “러시아군은 레오파르트 및 에이브럼스 등 지상전의 핵심 전력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되기 전 ‘결정적 작전’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제한적 승리를 달성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두 위원은 이어 “돈바스 완전 점령으로 우크라이나 및 서방에 평화협상을 강제하여 5월 9일 대규모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전쟁 성과를 과시하는 한편 장기전에 대비해 국민 여론을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MZ 공무원 맞춤·공공리더십 강화… 좋은 교육이 좋은 정책 만든다”[공직사회 다시 뛴다]

    “MZ 공무원 맞춤·공공리더십 강화… 좋은 교육이 좋은 정책 만든다”[공직사회 다시 뛴다]

    올해 개원 74주년을 맞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국가인재원)은 인사혁신처 소속 공무원 교육기관이다. 신규·재직 공무원을 비롯해 외국 공무원을 교육한다. 전신은 1949년 서울 종로구 경운동에 설치된 국립공무원훈련원으로, 1961년 중앙공무원교육원으로 확대 개편됐다. 2016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개편된 뒤 같은 해 9월 진천의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했다. 현재는 진천본원과 과천분원에 더해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나라배움터에 921개의 온라인 과정이 개설돼 있다. 1993년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 국가인재원에서 경력을 다진 뒤 국가인재원을 이끌고 있는 신영숙 원장에게 지난 16일 공무원 인적자원개발(HRD)의 변화 방향을 들었다.국가인재원 진천본원은 코로나19 방역 기간 공무원 교육과는 다른 일로 유명해졌다. 방역 초기인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온 한국 교민들과 이듬해 아프가니스탄 사태 이후 입국한 아프간인들의 임시 격리 시설로 활용됐다. 이 기간 국가인재원이 진행해 오던 공무원 집합교육에는 제약이 생겼고, 공직 사회에는 MZ세대 문화 확산이나 젊은 공무원의 이직 현상과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신 원장은 최근 급변한 공직 사회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발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과 분석부터 시작했다. 6급 이하 신규자 과정 개선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정부 업무 시스템이나 보고서 및 공문서 작성법, 통계·데이터 활용법 등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교육을 강화했다. 국가인재원은 올해에도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공직가치 현장 교육과 적극행정 우수 사례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데이터 분석으로 새 교육과정 개발 설문 데이터 분석 뒤 어떻게 공직가치와 행정 사례 교육을 강화하는 결론이 나오게 됐을까. 신 원장은 “이른바 MZ 공무원들은 기존 세대 공무원들에 견줘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가운데 공정한 보상과 수평적 가치를 요구하는 인식이 과거에 비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기존 세대보다 공공봉사 인식은 낮고 과거보다 이직 의향은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공직 업무 중 주체적으로 성장하는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공직에 흥미를 잃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으로서 자신이 수행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가치를 그려 보고, 분업화된 채로 수행한 일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적극행정이라는 결과를 내는지 시야를 키워 주는 일이 자기 성장에 관심이 높은 MZ세대의 의욕을 북돋을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조직 내 소통, 나아가 국민과의 소통 역량 강화도 교육의 중요한 목표다. 신 원장은 “2030세대, MZ 공무원 비중이 40%를 넘는 등 다양한 직급과 세대가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대 간 소통과 조직 내 인간관계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면서 “공직 사회가 변하려면 리더인 관리자의 역량과 자질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조직 내 관리자의 리더십과 대인 관계 기법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팬데믹 이후 새로운 리더십 역량 중요 행시 동기 300여명 중 여성은 8명에 불과했다. 남성 중심 조직 문화 속에서 공직을 시작했던 신 원장은 “과거에는 업무 외의 방법으로 친목을 다지는 일이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고위 공무원들이 젊은 공무원들이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도록 북돋고 조언을 주는 일이 중요한 소통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기안 작성자에게 직접 피드백하고, 잘 완성된 보고서를 일정 기간 게재하는 방식으로 실무자의 성취감을 높이려 했던 경험에서 비롯된 깨달음이기도 하다. 소통은 상호적이어야 한다. 관리직만 실무자를 이해할 것이 아니고 실무자 역시 관리직과의 소통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행히 공직 사회에는 쌍방향 소통을 가능하게 할 무기가 있는데 그게 바로 ‘공공리더십’이다. 신 원장은 “리더십은 영향력”이라면서 “공공리더십은 공익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과 같은 급속한 환경 변화에 맞게 새로운 리더십 역량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변하지 않는 기본적인 리더의 덕목으로 지식의 영역과 지혜의 영역을 말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업무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세우고 시스템을 만들어 실행하는 능력이 지식의 영역이라면, 스스로 생각하고 성찰하면서 꾸준히 발전시키며 구성원을 이해하는 감성을 키우는 자질이 지혜의 영역이다. ●직무·국정·교양 강의 일반에게도 개방 국가인재원은 지식과 지혜의 영역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교육에 나서고 있는데 직급별 리더십 요소에 따른 차별화가 되어 있다. 조직의 비전을 수립하고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하는 국장에겐 전략적 사고 능력과 함께 조직 내외를 조정할 수 있는 거시적이고 통합적인 시각이, 중간 관리자인 과장에겐 소속 직원을 성장시키는 동시에 권한을 부여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전술적 목표 관리 능력이 시급한 과제로 제시된다. 이 같은 강의들은 이러닝·마이크로러닝·비대면 실시간 교육 방식을 병합한 하이브리드 러닝, 일·학습 병행이 가능한 워크플로러닝 등의 형식을 통해 나라배움터에서 비대면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됨에 따라 나타난 수혜인 셈이다. 장차관이나 실무직 공무원, 민간 및 주요 학계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수준 높은 강의가 나라배움터에 쌓였다. 직무 교육부터 국정과제·교양을 망라하는 나라배움터의 강의들은 공무원이 아니더라도 들을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국가인재원은 외국 공무원 교육을 통해 공공 HRD 분야 국제 협력의 허브 역할도 맡아 왔다. 1984년 말레이시아 과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2개국의 6368명을 교육했다. 아시아 국가에서 시작해 지금은 교류국이 유럽 32개국, 아프리카 39개국, 북·중남미 34개국, 중동 13개국 등으로 다변화됐다. 이처럼 해외 공무원과의 HRD 교류가 확대된 배경을 한국의 정책 역량을 배우고 싶어 하는 관심의 일환으로 여길 수도 있겠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해외에서 우리 정책 역량이 공무원 교육에 기반하고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측면도 있다. 신 원장은 “공무원의 역량이 성장해야 좋은 정책이 나올 수 있기에 국가인재원의 HRD가 잘되면 정책이 좋아진다”고 자신했다. ■신영숙 원장은 37회 행시로 공직생활 시작 공무원 유족급여 정책 개선 1993년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신영숙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정보문화과장, 연금복지과장, 성과급여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비서관실에 행정관을 지낸 뒤 2015년에 한 해 전 신설됐던 인사혁신처로 옮겼다. 이후 공무원노사협력관, 국가인재원 리더십개발부장,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뒤 공직 사회 MZ세대 문화 확산 관련 데이터 분석 및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신 원장의 재직 기간이야말로 ‘격변의 연속’이었다. 입직 뒤 몇 년이 지난 뒤에야 1인 1PC 보급이 시작될 정도로 아날로그 환경에서 공직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메타버스 교육과정을 고민하고 있다. 신 원장이 행시에 합격하던 당시 2% 안팎이던 여성 합격자 비율이 최근 30% 중후반대로 높아지고 정부세종청사가 만들어지면서 조직 문화에도 변화가 컸다. 인터뷰 동안 직급별 ‘효능감’을 키워야 한다고 줄곧 강조한 신 원장은 보람 있었던 기억으로 공무원이 재해로 사망했을 때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일 경우에만 유족급여를 지급하게 했던 근무 기간 제한을 폐지한 정책을 떠올렸다. 그는 “그 법을 고침으로써 젊은 부모가 공무상 사망한 후에도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된 가족이 생겼을 것이란 생각이 들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알듯 말듯 한 인생처럼… 캔버스에 담은 ‘산 너머’

    프리즘으로 빛을 분리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그 옆은 구름 위를 지나는 비행기의 창을 통해 보는 하늘의 모습 같기도 하다. 얼핏 보기에는 어떤 것을 그린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전시회 제목을 보면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년 넘게 산과 바위를 그린 정주영 작가의 개인전 ‘그림의 기후’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열렸다. 영어 제목을 보면 작가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했는지 더 명확해진다. 이번 전시회의 영어 제목은 ‘메테올로지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공기, 물, 땅과 관련한 여러 기후 현상을 관찰하고 기술한 책 제목과 같다. 이번 전시회에 걸린 연작 ‘M’도 메테올로지카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작가는 그동안 북한산, 인왕산, 도봉산, 알프스 등 국내외 산과 바위라는 주제로 작업을 해 왔다. 그런 작가가 이제는 산 너머 명확하지 않지만 존재하는 하늘, 구름, 바람을 찾아 나섰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그려 온 산·풍경 시리즈 중 ‘알프스’ 연작의 최신작과 기상학을 주제로 시선을 넓힌 작품까지 60여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의 출발점은 ‘알프스’ 연작이다. 2006년 알프스 일대를 답사한 작가는 당시 촬영한 사진과 느낌을 바탕으로 2018년부터 ‘알프스’ 연작을 내놨다. 산의 원형적 풍경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계절과 시간을 나타내는 하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정 작가는 설명했다.작가가 표현한 하늘과 구름, 바람은 분명히 존재는 하지만 잡을 수 없고 수시로 형태가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과 기분, 행복, 슬픔, 생과 사처럼 인간 삶의 일부를 은유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빛을 프리즘으로 분리한 다음 다시 혼합시킨 듯한 ‘M21’이라는 작품이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라고 하는 일몰 무렵 몽환적 하늘 풍경을 표현한 이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보면 붓의 털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세세하게 표현됐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하 전시장에서 시작해 1층을 거쳐 2층을 봐야 작가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지하에는 작가의 ‘알프스’ 연작의 새 작품과 ‘M’ 연작 일부, 1층에는 ‘M’ 연작 중 일몰에 관한 풍경, 2층에는 날씨의 변화와 구름에 관한 ‘M’ 연작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에서 구름으로 그다음에는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또 각 층에 전시된 작품들은 크기에 상관없이 똑같은 간격으로 전시장에 걸려 있다. 하늘이 크기나 위계, 한계가 없는 공간이라는 점과 구름이 크기에 따라 구분돼 있지 않고 제각각의 형태와 크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다. 정 작가는 “풍경을 본다는 것은 생생한 대상의 경험을 총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인식하고 그려 내는 것”이라며 “산과 바위에서 물, 안개, 구름과 하늘의 영역으로 회화의 공간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6일까지.
  • “연일 폭탄 진동에도… 고향에 돌아갈 희망의 끈 놓지 않아”

    “연일 폭탄 진동에도… 고향에 돌아갈 희망의 끈 놓지 않아”

    “연일 폭탄이 떨어져 땅의 진동이 멈추는 날이 거의 없었죠. 기회가 오면 내 고향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이즈마일로 돌아갈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만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피난민 자보로트니크 나탈리아(62)는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육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했는데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이 이즈마일로 진격하자 납치될 것을 우려해 300명의 아이들과 함께 루마니아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나탈리아와 아이들은 지난해 7월 4일 밤새 14시간을 달려 루마니아 수체아바의 ‘자유를 향한 투쟁’(Fight For Freedom)이라는 이름의 피란민수용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탈리아는 독일에 거주 중인 딸에게 가려다 우크라이나 난민 아이들의 참상을 보면서 생각을 바꿨고, 현재 수용소 보육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난민을 돌보는 난민 의사가 된 이유다. 그는 “피란 오는 아이들이 늘면서 지금은 1개월부터 다섯 살까지 300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가 부족해 성인 난민들까지 치료하고 있는 나탈리아는 사실상 24시간 ‘스탠바이’(대기) 상황이다. 나탈리아는 “수용소에 있는 난민들의 남편과 아들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이 잦아지고 있다”며 “국가 총동원령 때문에 남편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고, 친러 성향인 남편의 형은 러시아군으로 참전 중이다. 전쟁은 나와 가족의 삶도 처절히 바꿔 놓았다”고 했다.루마니아에서 피란민 구호 활동을 하는 안승진(53) 굿네이버스 현지 대표도 “한 70대 여성이 남편은 노모를 모시고, 딸은 군인이라서 초등학생 손녀만 데리고 피란처로 왔더라. 그의 마을은 폐허가 됐고 그 자리에 공동묘지가 들어섰다”고 참상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럽의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807만 3182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1400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세간의 관심은 줄어드는 추세다. 기부 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500여개의 피란민 성금이 개설됐지만 수주가 지나도 목표액에 미달한 상태다. 인도주의 전문 매체 ‘더 뉴 휴머니테리언’은 “전쟁 1년간 각국은 우크라이나에 170억 달러(약 22조 100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신청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제때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며 “식품과 의약품도 유럽의 창고에 몇 달간 보관해 현지에 오기 전에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우크라 피난민 인터뷰]“쉘터 보육원 의사로 24시간 근무…남편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야죠”

    [우크라 피난민 인터뷰]“쉘터 보육원 의사로 24시간 근무…남편 있는 고향으로 돌아가야죠”

    “연일 폭탄이 떨어져 땅의 진동이 멈추는 날이 거의 없었죠. 기회가 오면 내 고향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이즈마일로 돌아갈 겁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 만인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피난민 자보로트니크 나탈리아(62)는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보육원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했는데 지난해 7월 러시아군이 이즈마일로 진격하자 납치될 것을 우려해 300명의 아이들과 함께 루마니아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나탈리아와 아이들은 지난해 7월 4일 밤새 14시간을 달려 루마니아 수체아바의 ‘자유를 향한 투쟁’(Fight For Freedom)이라는 이름의 피난민수용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나탈리아는 독일에 거주 중인 딸에게 가려다 우크라이나 난민 아이들의 참상을 보면서 생각을 바꿨고, 현재 수용소 보육원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가 난민을 돌보는 난민 의사가 된 이유다. 그는 “피난 오는 아이들이 늘면서 지금은 1개월부터 5살까지 300명의 아이를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가 부족해 성인 난민들까지 치료하고 있는 나탈리아는 사실상 24시간 ‘스탠바이’(대기) 상황이다. 나탈리아는 “수용소에 있는 난민들의 남편과 아들들이 전사했다는 소식을 잦아지고 있다”며 “국가 총동원령 때문에 남편은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고, 친러 성향인 남편의 형은 러시아군으로 참전 중이다. 전쟁은 나와 가족의 삶도 처절히 바꿔 놓았다”고 했다. 루마니아에서 피난민 구호 활동을 하는 안승진(53) 굿네이버스 현지 대표도 “한 70대 여성이 남편은 노모를 모시고, 딸은 군인이라서 초등학생 손녀만 데리고 피난처로 왔더라. 그의 마을은 폐허가 됐고 그 자리에 공동묘지가 들어섰다”며 참상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유럽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은 807만 3182명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피난민이 14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세간의 관심은 줄어드는 추세다. 기부사이트인 고펀드미에는 500여개의 피난민 성금이 개설됐지만 수주가 지나도 목표 미달 상태다. 인도주의 전문 매체 ‘더 뉴 휴머니타리안’은 “전쟁 1년간 각국은 우크라이나에 170억 달러(약 22조 1000억원)의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지만 신청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제 때 자금을 조달할 수 없다”며 “식품과 의약품도 유럽의 창고에 몇 달간 보관해 현지에 오기 전에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통행료 2억 반납”…
영종도 출퇴근 공무원들 날벼락

    “통행료 2억 반납”… 영종도 출퇴근 공무원들 날벼락

    인천 영종도로 출퇴근하는 인천 중구청 공무원들이 1년 반 동안 구에서 지원받은 통행료를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04명이 대상인데, 1인당 최대 440만원에 이른다. 19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9∼12월 중구를 감사한 뒤 2018년부터 2019년 중순까지 영종도로 출퇴근하는 중구청 공무원들에게 지급한 통행료 지원금 2억 900여만원을 오는 4월까지 환수하라고 재차 통보했다. 앞서 2019년 감사에서도 통행료를 수당 형태로 지급하는 것은 지방공무원법의 공무원 보수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며 지원 금액을 환수하도록 한 바 있다.구는 해당 기간 인천대교 또는 영종대교나 선박을 이용해 인천 육지에서 영종도 제2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들에게 통행료를 지원해왔다. 영종대교와 인천대교 편도 통행료는 각각 6600원·5500원으로 국내 재정도로 평균 통행료의 2.28배,2.89배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월미도∼영종도 구간 뱃삯은 왕복 8000원이다. 전문가들 “보수 성격에 해당돼 지원 불가”통근버스 증차 등 장거리 출퇴근 대책 고심 구는 2019년 감사에서 처음 지적이 나왔을 당시에는 자체 조례에 근거해 통행료를 적법하게 지급했다는 이유로 환수 조치를 하지 않고 지원만 중단했다. 중구 공무원 등의 후생복지에 관한 조례 제6조는 구청장이 예산 범위에서 통근버스 등을 통한 출·퇴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구는 이번에 또 다시 같은 지적이 되풀이되자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를 거친 끝에 오는 4월까지 지원금을 전액 환수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원금이 자체 조례에 따른 복리후생으로 보수가 아니라는 의견과 공무원 보수 성격에 해당해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된 기간 통행료를 지원받은 공무원 104명은 각각 적게는 수천원에서 많게는 44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다시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구는 통행료를 지원할 수 없게 되자 최근 통근버스를 3대에서 4대로 늘려 운행하는 등 장거리 통근 공무원들을 위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 영종도로 출퇴근하는 한 공무원은 “언제 다시 본청으로 발령이 날지 모르고, 아이들 학교 문제도 있어서 영종도로 이사를 갈 수도 없다”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원도심과 영종국제도시가 포함된 중구는 최근 수년간 영종 지역 인구와 행정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공무원 중 3분의 1 이상이 영종도에 있는 중구청 제2청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 취소 승차권으로 출장비 수령… 경남도 출자·직속기관, 감사 적발

    취소 승차권으로 출장비 수령… 경남도 출자·직속기관, 감사 적발

    경남도 출자출연기관과 직속기관 일부 직원들이 수시로 공무원 여비 규정을 어기고 여비를 부당하게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남도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올들어 공개한 감사 대상 기관 9곳의 감사 결과 중 7곳에서 공무원 여비 규정을 어기고 부적정하게 수령했다. 경남FC 특정감사까지 포함하면 이같은 사례는 8곳으로 늘어난다. 경남FC는 직원 23명이 사전에 출장신청을 하지 않거나 출장명령 결재를 받지 않는 총 225차례나 무단 출장을 했는데도 출장여비 1300만원 상당을 부적정하게 지급했다. 특히 한 직원은 취소한 KTX 영수증을 증빙서류로 제출해 총 132건, 759만원의 교통비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직원은 원정경기 때는 운영비를 활용해 선수단 및 직원 숙소를 지인에게 제공하고, 본인은 별도의 다른 숙소를 이용해 숙박비로 11건, 82만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 특정감사에서는 직원 3명이 출장가면서 당초 예약한 열차 승차권을 취소하고 실제로는 버스나 자가용 자동차를 이용해 운임차액이 발생했는데도 반환한 열차 승차권을 그대로 출장 운임 증거서류로 제출한 사례가 적발됐다. 이들 직원은 2019년부터 3년간 총 10회에 걸쳐 19만600원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신용보증재단도 교통 영수증 사본이 없거나 당초 교통편과 다른 교통수단 이용, 교통편 확인이 어려운데도 3년간 총 79건, 162만6천원의 여비를 부적정하게 지급했다. 경남연구원 특정감사에서는 직원 11명이 당초 예약한 열차 승차권을 반환하고 실제로 다른 교통편을 이용했는데도 반환된 열차 승차권을 출장 운임 증거서류로 제출해 3년간 총 21건, 30만9천700원을 부정 수령했다. 경남연구원은 자차 이용 영수증이 없음에도 운임을 지급하거나 관내 출장 때 명시되지 않은 식비와 운임을 지급하는 등 총 52건, 82만5천300원의 여비를 부적정하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테크노파크 특정감사에서도 3년간 직원 15명이 반환한 예약 열차 승차권을 출장 운임 증거서류로 제출하는 수법으로 총 63회에 걸쳐 115만500원을 부정하게 받았다. 감사에서 적발된 기관들은 직원들이 관련 규정을 미처 숙지하지 못해 이같은 사례가 발생했다며 향후 철저한 회계교육과 함께 여비 지급 기준 매뉴얼을 배포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배종궐 경남도 감사위원회 위원장은 “여비 부적정 지급 사례는 오랫동안 관행처럼 되풀이돼 왔다”며 “대체로 부정 수령 금액이 많지 않아 처분이 약해 완전히 근절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나마 지자체 공무원들 인식은 많이 개선됐으나, 출자출연기관이나 직속기관 직원들은 여비 관련 부정 수급에 조심하는 인식이 결여됐다”며 “반복적인 직무교육으로 여비 부정 수급에 대한 의식을 지속해서 향상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강조했다.
  • SKT는 ‘AI컴퍼니’, KT는 ‘디지코’… 비전 앞세워 MWC 출격

    SKT는 ‘AI컴퍼니’, KT는 ‘디지코’… 비전 앞세워 MWC 출격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자사 비전인 ‘인공지능(AI) 컴퍼니’와 ‘디지코(DIGICO)’를 앞세워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 전시관을 꾸린다고 1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이라는 혁신의 파도가 몰고 올 변화’를 주제로 AI, 도심항공교통(UAM), 6G 등과 같은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AI 컴퍼니로의 진화를 선언한 SK텔레콤은 상용화에 성공한 초거대 AI 모델 ‘에이닷’, 로봇·보안·미디어·의료 등의 영역에 적용하는 비전 AI 기술, AI 반도체 ‘사피온’, 스마트 시티 등 분야에 활용하는 위치기반 AI 솔루션 ‘리트머스(LITMUS)’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차세대 5G 인프라와 6G 기술, 양자 활용 보안 기술,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 등도 전시관에 세운다. KT는 ‘디지털 시대를 개척하는 디지털 전환(DX) 파트너 디지코 KT’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 성과를 전 세계에 소개한다. 전시에서는 DX 플랫폼, DX 영역확장, DX 기술선도 등 세 가지 소주제를 선보인다. AI 연구 포털인 ‘지니랩스’와 AI 반도체 개발을 협력 중인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제작기술도 소개된다. 물류센터 효율화 솔루션·플랫폼, 자율주행 기술, 금융(BC카드)과 미디어(kt스튜디오지니) 등 디지코 서비스를 소개한다. 특히 DX 기술선도 분야에선 냉·온장이 가능한 배송 로봇 실물을 공개하고 방역 로봇을 직접 전시관 방역에 활용한다.
  • 대구지하철참사 20년…생존자들 “눈앞 참혹한 잔상, 아직도 남아 있어”

    대구지하철참사 20년…생존자들 “눈앞 참혹한 잔상, 아직도 남아 있어”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0분. 대구지하철참사 생존자 류모(41)씨에게 이날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노느니 돈이나 벌자”는 친구의 말에 따라 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때였다. 그날도 지하철로 출근하던 길,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벌어졌고 그때부터 눈앞엔 지옥도가 펼쳐졌다. 192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151명의 부상자를 낳은 참사는 18일로 꼭 20년을 맞는다. 20대 청년이 가장이 되고, 40대 장년은 어느새 환갑을 훌쩍 넘길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생존자들은 여전히 그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류씨는 “쾌활하고 밝게 생활하다가도 어느 순간 문득 불안해진다”며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안 좋은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가 수습된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지하나 어두운 곳에 들어가면 심장이 쿵쾅거렸다. 갇혀 있다는 느낌이 두렵고 싫어 지하철이나 버스를 잘 타지 못했고, 누가 조금만 건드려도 바로 폭발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선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류씨는 “몸을 다치면 수술하거나 고치면 되는데, 마음을 다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때는 몰랐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상을 치유하는 게 낯설고, 모두가 서툴렀다”고 돌아봤다. 어머니 잃은 아들 “유골 수습도 못해…아픔 현재진행형” 다른 생존자 정모(62)씨는 그날, 전동차 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이러다 죽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플라스틱이 녹는 냄새, 매캐한 공기와 자욱한 연기 때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주위 사람들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 채, 기적적으로 살아나온 뒤에도 참혹한 잔상은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정씨에게 그날의 기억은 “소나무의 옹이 같은 것”이다. 그는 “상처가 조금 아물긴 했지만, 완전히 없어지진 않더라.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거나 그 일을 떠올리게 하는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속에서 다시 살아난다”며 “아마 옹이처럼 평생 안고 갈 것 같다”고 했다. 20년 전 어머니를 잃은 유족 황모(54)씨에게도 아픔은 생생히 남아 있다. 처음 화재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그는 “전동차 그 쇳덩어리가 불에 탈 수가 있겠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절에 간다던 어머니 소식이 그날 밤늦게까지 들려오지 않으면서 불안함은 공포로 변했다.현장이 전소된 탓에 신원 확인 작업은 더디고 지난했다. 사고 후 한 달만에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유류품과 시신을 겨우 인도받았는데, 가족이 수습한 어머니 유골은 두개골과 허벅지뼈 일부뿐이었다. 황씨는 “유골이 남은 게 거의 없다 보니 휴지로 사람 형태를 겨우 갖춰서 관에 모셨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 가족들이 다 그랬다”며 “처음 커다란 천막을 친 곳에서 유골을 확인하는데, 옆 천막에서 차례대로 울려퍼지던 오열과 통곡 소리가 아직도 귀에 들리는 것 같다”며 말을 흐렸다. 이런 큰 고통 탓에 수년 간은 제사를 지내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얘기 자체를 꺼내지 못했다. 황씨는 “어머니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며 “그러다가 트라우마 치유 방법 중 대화하거나 글로 적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분향소 갈등, 우리 때와 똑같다” 눈물 특히 생존자와 유족들은 2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사회적 참사가 반복되고, 시민과 정부와의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씨는 “대구지하철참사 이후 세월호, 핼로윈 이태원 등 사회적 참사가 계속 벌어졌는데, 어떻게 20년 전보다 대처가 더 엉망인지 모르겠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회피만 하는 게 더 상황을 악화시킨다. 사회가 더 발전하고 선진국이 되려면 시민들과의 신뢰를 쌓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위정자들이 정면 돌파하지 않고 상황을 축소하고, 얼버무리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밝혔다. 최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서울시와의 갈등에 대해서도 “우리 때와 똑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황씨는 “대구 참사 때도 참사에 대한 기록이나 백서가 없었고, 6년이 지나 만들어진 추모 공원은 ‘시민안전테마파크’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이라며 “사회적 참사를 다루는 정부의 대응이 20년 전과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앞서 반성했다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고 했다.
  • 울진대게축제-영덕대게축제, ‘누이 좋고 매부 좋고’…예년과 달리 축제 나란히 개최

    울진대게축제-영덕대게축제, ‘누이 좋고 매부 좋고’…예년과 달리 축제 나란히 개최

    “울진대게도 좋고, 영덕대게도 좋습니다. 입맛대로 골라 드세요.” ‘대게의 고장’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이 나란히 축제판을 벌인다. 제철 맞은 대게축제다. 코로나19 탓에 비대면으로 열던 축제를 4년 만인 올해 대면축제로 개최한다. 대게는 보통 11월 중순 이후부터 5월 무렵까지 어획이이 가능하지만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이 무렵의 대게가 살이 가장 통통하게 오른 상태다. 그동안 이웃한 두 지자체는 대게 축제를 놓고 아웅다웅 ‘원조’ 자존심 대결을 벌여 왔다. 대게 집산지인 울진 후포항과 영덕 축산항은 20㎞가 채 안 되는 직선거리다. 울진군은 평해읍 거일리를, 영덕군은 축산면 차유마을을 대게원조마을로 부른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식이다. 관광객 유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축제를 거의 같은 시기에 개최하기로 한 것이다. 예전에는 주로 2월 말에 울진이, 3월 말에 영덕이 대게 축제를 열었다. 올해 축제는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하다 울진대게축제가 먼저로 23~26일까지, 영덕대게축제는 24~26일까지다. 울진대게축제는 후포항 왕돌초 광장 일대에서 마련된다. 타이틀은 ‘2023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 붉은대게 다리살 빨리 빼먹기, 대게를 싸게 살수 있는 대게 경매는 매일 마련된다. 노래자랑, 지역 동아리 회원 공연, 버스킹공연, 대게춤 플래시몹 등도 열린다.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전시관도 마련되며 요트 무료 승선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게장 비빔밥, 대게원조마을 대게 국수도 맛볼 수 있다. 영덕대게축제는 삼사해상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26회째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영덕대게낚시, 대게달리기, 대게 깜짝 경매 등이다, 주로 체험 프로그램이다. 경매에서는 영덕박달대게 등 최상급 대게를 위판가격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대게 거리 퍼레이드, 대게 인형탈 축구, 대게 줄당기기 등을 마련한다. 축제 기간 대게찜, 대게라면, 죽통게장밥, 대게햄버거, 영덕대게빵 등도 맛볼 수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대게축제를 같은 시기에 개최하면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4년만에 열리는 대면축제인 민큼 관광객과 주민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부한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게는 몸통에 비해 다리가 가늘고 긴 것일수록 좋은 상품이며, 다리 색깔은 붉고 안에 살이 꽉 차 있는 것이 좋다. 무조건 큰 것이 좋은 것이 아니고 살이 얼마나 차 있느냐가 대게의 상품성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속이 꽉 찬 대게와 물게(다리살과 장살이 50~70%로 나머지는 물이 차 있는 대게)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몸통이 하얀 빛깔을 띠는 게를 고르는 것이 좋으며, 배와 다리 부분을 눌러 보았을 때 물이 나오지 않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 인천시 버스·지하철 등 7개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인천시 버스·지하철 등 7개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인천시는 고물가로 인한 시민 부담을 덜기 위해 시가 관리하는 7개 공공요금을 올해 상반기 동결한다고 17일 밝혔다. 동결 대상은 택시·시내버스·지하철·도시가스·상수도·하수도·쓰레기봉투 요금이다. 인천시는 지난 1일 택시 요금 인상을 단행한 서울시처럼 택시 기본요금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상반기에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또 올해 1월부터 인상한 하수도요금도 상반기 중에는 인상분만큼 감면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결정에 따라 시내버스요금 189억원,지하철요금 50억원 가량의 시민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인상이 예정된 공공요금도 서민경제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추진하고 교통요금은 서울시·경기도와 협의해 균형을 맞춰가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을 추진하는 만큼 관계자들의 이해와 동참을 부탁드린다”며 “민생안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 中 후난성서 버스 전복돼 대형 교통사고…당국은 ‘쉬쉬’?

    中 후난성서 버스 전복돼 대형 교통사고…당국은 ‘쉬쉬’?

    중국 후난성 창사의 한 고속도로에서 16일 오후 22시경 대형 버스가 전복되면서 차량 여러 대가 잇따라 충돌해 중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매체 바이싱관주(百姓关注)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처음 외부에 알려진 교통사고는 후쿤 고속도로 후난성 경내 진입 구간에서 수십명의 부상자가 발생, 인근 병원인 신황현 인민병원과 즈장현 병원 등으로 급히 이송되면서 수습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10~30명이 숨지거나 50~100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에 대해 ‘중대 사고’로 분류해 정확한 인명 피해와 사고 원인을 조사해오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대형 버스가 전복돼 차량 여러 대가 연쇄 추돌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은 사고 관련 소식을 즉각적으로 공개하지 않아 사고 규모 축소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 매체는 사고 직후 현장 수습 상황과 관련해 ‘소속 기자가 직접 부상자가 입원했다는 병원에 연락해 부상자 수를 확인해야 했다’면서 ‘사고 직후 신황현 인민병원에 36명의 부상자가 실려왔으나 이 중 32명이 입원했고, 나머지 4명은 경미한 부상으로 퇴원한 것으로 확인했다. 또, 즈장현 인민병원 응급실에서는 29명의 부상자가 이송됐고 전원이 입원 치료 중이라고 병원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사고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소셜미디어에는 사고 현장 목격담과 당시 사고를 촬영한 영상이 다수 공유되는 등 논란이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목격자는 “사고 지점에서 대형 버스 한 대가 미끄러지는 듯 비틀거리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옆으로 전복됐다”면서 “이 사고로 당시 도로에 있던 운전자 다수가 부상을 입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냥 넘길 만한 작은 사고가 결코 아니었다”고 목격담을 풀어놨다. 또 다른 목격자는 언론이 밝힌 부상자 60명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며 사고 은폐와 축소 논란을 제기했다. 이 목격자는 “현장에서 적어도 전복된 버스 안에 탑승했던 부상자 수만 해도 60명이 넘었다”면서 “전복된 버스와 충돌한 자동차 운전자들까지 합산할 경우 최소 90명 이상의 부상자가 있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실제로 사고 당시 이송된 신황현 인민병원 측은 “사고 직후 응급실로 실려 온 부상자 수가 89명에 달한다”면서 “다만 대부분 경미한 부상으로 현재 대부분의 환자들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생명이 지장이 있는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중국 응급관리부는 사고 이튿날인 17일 즈장현 응급관리국을 통해 “사고 원인은 아직 조사 중에 있다”는 짧은 답변만 남긴 상태다. 
  • 이선희 경북도의원, ‘제19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우수상’ 수상

    이선희 경북도의원, ‘제19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우수상’ 수상

    경북도의회 이선희 의원(청도·국민의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7일 아주대학교 대강당에서 열린 ‘제19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 시상식’에서 ‘경북도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지원에 관한 조례’로 경북도 교통복지 실현 및 자치입법 분야 발전 등에 대한 평가를 높게 받아 개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지방자치학회는 1988년 창립해 지방자치 및 지방분권을 위해서 꾸준히 학술적 논의를 진행해 왔으며, 2004년부터 자치입법의 실질적인 발전을 도모하고 지방자치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우수조례를 선정해 개인과 단체 등에 시상하고 있다. 제19회 한국지방자치학회 우수조례는 전국 광역 및 기초의회 의원발의로 지난 2021년 9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사이에 제·개정된 추천 조례 중 지방자치법 및 행정법 전공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조례 선정심사 특별위원회의 예비심사 및 본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날 우수조례에 선정된 이 의원 대표발의 ‘경북도 노인 등 대중교통 이용지원에 관한 조례’는 경북 도내 노인 등에게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이용요금을 지원함으로써 교통비 경감과 동시에 이동권을 보장해 교통편의를 증진하고자 제정됐다. 조례는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어린이ㆍ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대중교통수단 무료 이용 등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노인·장애인·국가유공자 등은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 ‘국가유공자법’ 등에 수송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지만, 경북을 포함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수단이 다양하지 않은 지방의 경우 지하철이 있는 대도시권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없어 지역 형평성에 문제가 큰 실정이었다. 이에 지난해 12월 노인 등 경북도민 100만여 명을 대상으로 버스 무료 승차 등의 혜택이 가능하도록 한 해당 조례가 공포되면서 많은 경북도민이 조례에 큰 관심과 기대를 보내고 있다. 수상을 한 이 의원은 “도민들을 위한 조례를 만드는 것은 도의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인데 이런 상까지 받게 되어 크나큰 영광”이라며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입법활동을 하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춘천 실종 초등생 데리고 있던 50대 ‘구속’…실종아동법 위반 혐의

    춘천 실종 초등생 데리고 있던 50대 ‘구속’…실종아동법 위반 혐의

    강원도 춘천에서 집을 나선 뒤 실종된 초등생을 데리고 있던 50대 남성이 17일 구속됐다. 춘천지법은 이날 실종아동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A(56)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피의자가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의 우려가 있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B(11)양에게 접근한 뒤 자신이 홀로 거주하는 충주시 한 창고 건물에서 경찰서에 신고하지 않은 채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B양을 데리고 있던 혐의를 받는다. 실종아동법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실종 아동을 경찰관서의 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보호할 수 없으며, 이를 어길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미성년자 약취 또는 유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실관계는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B양은 지난 10일 늦은 오후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을 거쳐 서울로 이동한 뒤 연락이 끊겼다. A양의 부모는 11일 오후 1시쯤 경찰에 A양이 ‘나가서 들어오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A양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잠실 롯데월드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하며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어 14일 A양을 찾기위해 공개 수사하며 수색 작업을 벌였고, 같은 날 저녁 B양이 가족에게 자신이 충주지역에서 위험에 처해있음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은 통신 정보 등을 토대로 지난 15일 오전 11시 30분께 창고 2층에서 B양을 발견했다.
  • [포토] 설악산 설경

    [포토] 설악산 설경

    이틀 전 내린 눈이 쌓인 설악산 능선이 17일 오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강원 강릉시와 동해시가 15일 새벽부터 동해안 폭설에 제설 장비를 총동원하고 전 직원을 긴급 투입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관리에 온 힘을 쏟았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내 주요 도로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설차가 투입돼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워낙 많은 눈이 한꺼번에 쏟아져 언덕길에서는 차들이 올라가지 못하고 대중교통은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불편이 이어졌다. 이에 일부 시민들은 아예 걸어서 일을 보러 가고 도로 곳곳에서는 차들이 미끄러지면서 크고 작은 충돌사고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58분께 죽헌동에서 차량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해 소방이 출동해 현장 안전조치를 했으며, 9시 8분께는 옥계면 도직리에서 차량 충돌사고가, 오전 9시 30분께는 강릉시 왕산면에서 차량 전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강릉시 전체 공무원이 읍면동 제설 지원에 나서 인도, 버스 승강장, 횡단보도 등에 쌓여있는 눈을 제거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통행 불편을 최소화했다. 시는 앞서 지난 13∼14일일 폭설에 대비해 제설차를 전진 배치하고 21개 노선 255.7km에 염화물을 살포해 블랙아이스를 미리 예방하는 등 적극적 선제 대응에 나섰다. 동해시도 유니목 5대를 비롯해 장비 52대와 제설재 75t을 동원해 대대적인 제설작업을 벌였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7시부터 15일 오전 11시까지 강릉 주문진 18.8㎝, 북강릉 17.0㎝, 강릉 17.1㎝, 삼척 13.7㎝, 속초 5.6㎝ 등의 눈이 쌓였다.
  • 스타벅스 ‘24년 전 가격 그대로’…아메리카노 2500원 판매

    스타벅스 ‘24년 전 가격 그대로’…아메리카노 2500원 판매

    스타벅스 코리아는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1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카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2500원에 제공하는 고객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스타벅스가 처음 한국에서 1999년 1호점을 열 당시의 숏 사이즈 아메리카노 가격이다.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만 적용된다. 행사 음료는 영수증 당 최대 4잔까지 구매 가능하며 매장에서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해야 한다. 사이렌 오더, 드라이브 스루 존, 딜리버스 주문과 일부 매장에서는 행사가 적용되지 않는다. 아울러 스타벅스 코리아 1호점인 이대R점에서는 리저브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2500원에 제공한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2011년 서비스를 시작한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올해 초 회원 수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인구 5명 중 1명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대표이사는 “스타벅스가 첫 번째 매장에서 고객님을 처음 만났을 때의 초심을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 ‘고령화시대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비전’ 주제로 특강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 ‘고령화시대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비전’ 주제로 특강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석주 위원장(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15일 서울시 간호조무사회 3층 SLPN홀에서 간호조무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고령화시대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비전’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고령화시대를 맞아 간호조무사의 역할과 전망 등 성공적인 미래 준비가 필요하다는 서울시 간호조무사회(최경숙 회장)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강 위원장은 강연 시작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시민 건강과 환자 간호를 위해 최일선에서 노력해온 간호조무사분들의 땀과 노력에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코로나19 방역·치료과정에 간호조무사분들의 역할이 컸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강연에서 강 위원장은 ▲ 간호조무사의 화상회의 기술과 프로그램 융합 ▲ 메타버스 기술 등에 대한 신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강 위원장은 “사회가 변화하고 있고, 그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간호 서비스 역시 지금의 전인 간호에 머물지 않고, 융합과 신기술의 접목으로 새로운 기술을 갖출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즉, 현재의 의료환경과 제도의 변화를 인식하고, 다양한 시대적 요구를 접목한 기술과 조건을 가진 인력으로 성장해야만 고령화시대 간호조무사 역할과 위상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간호조무사의 전문성과 지식에 사회복지 또는 건강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의 융합과 접목이 필요함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한 “신기술은 개인보다는 각 기관에서 이끌어 나아가야한다”라고 말하며 서울시간호조무사회가 스스로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높여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보건의료산업의 중요한 핵심인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의 발전과 지위 향상, 권익 신장을 위해 서울시의회도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이날 현장에 참여한 간호조무사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 “힘내세요”… 칠곡할매글꼴 할머니와 작가 전이수 특별전

    “힘내세요”… 칠곡할매글꼴 할머니와 작가 전이수 특별전

    ‘칠곡할매글꼴’로 명성을 얻은 경북 칠곡 할머니들과 제주 소년이 국민의 기를 살리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칠곡군은 손글씨를 디지털 글씨체로 만든 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과 어린이 동화 작가 전이수가 다음달 16일부터 제주시에 있는 미술관 ‘걸어가는 늑대들’에서 ‘괜찮아’라는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기획전은 ‘10대 같은 80대 칠곡군 할머니’와 ‘80대 같은 10대 제주 소년’이 코로나19와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작가가 2020년 10월 칠곡군 가산면 수피아미술관에서 가족과 자연, 사랑을 표현한 그림 전시회를 연 게 계기가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 작가의 작품 40여점에 담긴 의미를 칠곡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이 녹아 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 할머니들은 전 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시험 못 봐도 괜찮아, 손자는 잘만 살더라”처럼 “○○해도 괜찮아 ○○○하더라”라는 형식의 대국민 응원 문구를 캔버스에 담아 전시한다. 전 작가의 그림과 칠곡할매글꼴로 제작한 그림엽서에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남기면 일 년 후에 도착하는 ‘느린 시간도 괜찮아’도 마련한다. 전시회는 다음달 16일 칠곡군청과 제주시 걸어가는 늑대들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 16일까지 계속된다. 칠곡할매글꼴은 칠곡군이 마련한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일흔이 넘어 한글을 깨친 5명의 칠곡 할머니가 넉 달 동안 종이 2000장에 수없이 연습한 끝에 제작된 글씨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전시회를 통해 일상에 지친 많은 분이 용기와 위로를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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