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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위원장 이춘우)는 지난 15일 메타버스과학국, 투자유치실, 경제산업국, 교통문화연수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활동을 벌여 5일간의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마무리했다. 우선 메타버스과학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식 의원(예천)은 대내외에 ‘메타버스 수도‘를 표방하며 대구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많은 메타버스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도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결과물이 없을뿐더러 직원조차 잘 모른다며 정책 방향의 전환을 촉구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도청에 설치된 메타버스체험관이 1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올해 방문객 실적이 4200여명, 하루 평균 12명에 그치는 점을 지적, 예산 대비 이용 실적이 현저히 저조한 사업의 지속 여부를 묻고 획기적인 운영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박용선 의원(포항)도 우후죽순으로 시작하는 치킨점이나 노래방처럼 경쟁적으로 서로 달려드는 게 지방정부의 현실이라 지적하며, 메타버스에 강한 다른 시도의 사례는 벤치마킹하고 오히려 경북이 더 강한 분야인 반도체, 이차전지 등 경북의 특화된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사업의 전면 검토를 주문했다. 또한 김진엽 의원(포항)은 2022년부터 운영 중인 메타버스 아카데미와 관련해 2022년 대비 2023년도에 예산이 증가했음에도 참여 인원은 절반으로 줄었다고 지적하며,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실제 교육적 성과도 거둘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이선희 의원(청도)은 최근 글로벌 콘텐츠 기업 월트디즈니의 메타버스 전략 부서 해체 등 국내외 대기업도 메타버스 투자와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예산 투입에 대한 적정성 및 대안, 방향성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한, 게임 산업 지원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의 적격 여부에 대한 기준을 발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같은 사업임에도 매년 사업명이 바뀌고 계획도 부실한 것은 집행부의 방향 설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집행부의 안이한 업무 추진을 질타했다. 강만수 의원(성주)은 메타버스체험관의 이용 실적이 매우 저조함을 지적, 방문객에 대해 분석조차 하지 않는 등 소규모 체험관조차 제대로 활용을 못 하면서 거창하게 메타버스 수도를 표방한다고 질타하며며 전국에서 유일하다는 ‘메타버스과학국’의 명칭에서 아예 ‘메타버스’를 삭제하라는 주문을 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기획경제감사위원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메타버스 사업 문제점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사업을 계속하려는 집행부의 안이한 태도를 질타하며 추진과정에서 무리하게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말고 현실적으로 필요 없는 사업과 안 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반납하는 등 사업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투자유치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이형식 의원(예천)은 최근 강원도 원주시에서 입점 추진 중인 창고형 대형마트를 언급하며 경북 북부권에도 창고형 대형마트 입점의 장단점을 자세히 검토해 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경북도 차원에서 마련해 보라고 주문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시군별 공동 MOU 체결내역 내용에 따르면 주요 투자유치 활동 지역은 구미, 포항, 경주이고 체결 건수와 투자금액 역시 남부권에 편중되어 다른 지역 간 불균형 현상을 초래한다고 지적, 고령화가 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북도 내 균형적인 도시 성장과 외부인구 유입, 도시소멸 방지 등을 위해 북부권 투자유치에 온 힘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박성만 의원(영주)은 도의원들이 해외 시장 개척과 투자유치 활동 등을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의회와의 소통 부족을 지적, 다른 지자체가 시도하지 않은 잠재적 해외시장을 경북이 선제적으로 개척할 필요가 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추이를 자세히 살펴 향후 재건사업에 경북이 참여할 수 있는 전략적 대책 마련을 제안했다.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최근 이슈인 메가시티와 관련해 경북도의 대응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않음을 지적하며 중앙정부의 동향 등을 반영한 동·서·남·북부권의 발전 로드맵을 새롭게 정립해 장기 미래 발전 계획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경제산업국·교통문화연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용선 의원(포항)은 경북의 공공배달앱 ‘먹깨비’ 운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본사가 경기도에 있는 회사를 경북도가 지원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사업 폐지를 주문하고, 그 사업비로 소상공인들에게 좀 더 유용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인건비 수준의 영업이익도 내지 못하는 사회적 기업 지원은 문제가 있다며 경영 자문 지원 등 사회적 기업에 대한 다각도의 지원 노력을 촉구했다. 김대진 의원(안동)은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와 관련해 올해 기업 7곳이 이탈한 원인에 대해 질의하며 헴프에 대한 정부의 규제 완화가 시급하다며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와 헴프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관련 법률 개정 촉구 등 최선을 다해주길 당부했다. 김창혁 의원(구미)은 ‘글로벌 온라인 입점사업’과 관련하여 지원 업체수가 작을 뿐만 아니라 홍보 부족 등으로 실제로 지원을 원하는 기업이 사용 내용을 몰라 신청을 못하는 사례가 있다고 지적, 사업 주체인 경제진흥원에 위탁하는 사업에 대해 철저히 관리·감독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청년 지원 예산에 비해 가장으로서 중요한 시기인 신중년에게 지원하는 사업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사업비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병준 의원(경주)은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와 관련하여 경북도의 역할이 부족함을 지적하며 경주 유치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장점은 주목받고 접근성의 문제점 등 단점은 해소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한 지원 체계 및 대책 수립 마련을 촉구했다. 강만수 의원(성주)은 TP와 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통합 관련, 통합의 시너지와 부작용 등을 여러모로 연구해야 하는데 통합에만 급급해 철저한 준비과정 없이 급하게 추진되고 있음을 지적, 양 기관과의 충분한 협의와 의회와의 소통 등을 통해 충분한 검토 후 추진하는 할 것을 주문했다. 이선희 의원(청도)은 교통문화연수원 홈페이지에 경영공시 관련 상당부분 빠진 자료가 많음을 지적하며 개선을 주문했고, 경제산업국의 펀드 관리와 관련, 운영기간이 종료된 펀드에 대한 정보, 회수 여부 등에 대한 정보가 없는 점을 지적, 도민의 혈세로 투자되는 펀드 전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펀드운용 실태는 반드시 의회에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이춘우 기획경제위원장(영천)은 경제산업국이 민생과 관련한 도의 핵심 부서임을 강조하며 분발을 촉구했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사업과 TP의 유사·중복 사업이 대다수고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일부 사업은 도민의 혈세로 경북 외 지역 청년들을 발굴해 창업지원을 한다고 지적하며 전반적인 사업 점검이 필요함을 주문했다. 덧붙여 2023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부분과 문제점 등을 꼼꼼히 살펴 2024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반영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충심 입증해라” 코너 몰리는 장제원…일각 “반발할 만” 동정론도

    “충심 입증해라” 코너 몰리는 장제원…일각 “반발할 만” 동정론도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중진·친윤계를 향해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구하자 공개 반발한 장제원 의원을 향한 당 안팎의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주호영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험지 출마를 거절한 셈인데도 수천명을 동원해 세를 과시하면서 오히려 타깃이 된 모양새다. 16일 국민의힘에서는 장 의원을 향한 압박 메시지가 여럿 나왔다. 지도부인 김병민 최고위원은 CBS라디오에서 장 의원을 향해 “당을 위해 헌신할 가능성 하나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이어 누군가가 공천 과정에서 혁신의 키를 이어받으면서 당의 공천을 못 받게 될 가능성 하나가 있다”고 언급했다. 결단을 내려 선당후사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낙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당 비전전략실장을 지냈던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장 의원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충심이 아직 남아 있다면 마지막 명예로운 결단으로 충심을 입증해 달라”고 촉구했다. 당 안팎에선 장 의원이 지난 13일 버스 92대와 회원 4200명을 모아 개최한 산악회 행사가 부메랑이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두 달 전부터 기획됐다고 하지만 공교롭게도 혁신위 측의 불출마 요구 강도가 높아지던 시점에 행사가 열리면서, 자신을 향한 거취 결단 요구에 반발해 일종의 ‘세 과시’를 한 모양새가 돼버린 것이다. 실제 혁신위 요구를 거부한 사례가 장 의원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대구에서 5선을 지낸 주호영 의원이 “대구에서 정치를 시작했으면 대구에서 정치를 마치겠다”며 첫 공개 거부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장 의원이 윤 대통령의 대선캠프 종합상황실장부터 당선인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에도 ‘윤핵관 중의 윤핵관’이라는 평 속에 존재감을 보여온 탓에 집중 표적이 됐다는 시선도 있다. 따라서 장 의원에게 조금 더 숙고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 위원장이 드라이브를 빠르고 강하게 걸면서 ‘정치적 결단’이 아닌 ‘등 떠밀려 결정하는 모양새’가 돼버린 만큼 장 의원의 강도 높은 반발이 당연하다는 동정론도 있다. 한 영남권 중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결단을 요구할 때 요구하더라도 명예롭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줘야 한다”고 했다. 영남권 의원 중 일찌감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부산 해운대갑의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장 의원은 대통령의 복심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정의 중심에 있었고 책임지는 정치를 하는 게 어떤 것인지 본인이 잘 알 거라고 본다”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대통령과의 의리를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 ‘29년 만의 우승’ LG ‘29% 할인’ 화끈하게 쏜다

    ‘29년 만의 우승’ LG ‘29% 할인’ 화끈하게 쏜다

    예상대로 29%였다. 29년 만에 숙원을 푼 야구단의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LG 계열사들이 29% 통 큰 할인에 돌입한다. LG전자는 LG 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해 가전제품 할인 및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특정 행사 모델을 대상으로 한정 수량을 29% 할인 판매한다. 18일부터 소진 시까지 LG 트윈스 우승 엠블럼을 디지털 인쇄해 특별 제작한 무선티비 ‘스탠바이미 고’ 한정판을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판매한다. 우승 축하 인증 이벤트도 연다.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 이미지를 내려받아 소셜미디어(SNS)에 축하 메시지,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뒤 응모하면 총 3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국 LG베스트샵 지점의 행사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 3500명을 추첨해 LG 스탠바이미 고, LG 엑스붐 360, LG트윈스 유광 점퍼, 커피 쿠폰 등을 선물한다. 이밖에 온라인 브랜드숍 회원 가입 후 룰렛 이벤트에 참여하면 매일 290명에게 LG 그램, 틔운 미니, 29만원 할인 쿠폰, 2만 9000원 멤버십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LG생활건강은 ‘LG윈윈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각 브랜드의 대표 제품들을 소비자가에서 71% 할인된 ‘29%’ 가격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1년 무료 이용권, 한정판 굿즈, VOD 할인 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OTT를 1년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이용권과 굿주를 선물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프로모션 기간 내 멤버스 앱을 통해 응모할 수 있다. 데이터커머스 플랫폼인 ‘U+콕’에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29일 동안 매일 선착순 1000명 고객에게 10%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12월 한 달간 LG전자와 LG생활건강 등 LG 계열사의 제품을 2900원·2만 9000원·29만원에 한정 판매하는 ‘트윈스 프라이데이’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LG아트센터 서울은 공연 티켓 29%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Club ARC with 안테나’, 연극 ‘튜링머신’ 2편의 공연 티켓에 대한 할인을 제공한다. 오는 25일까지 U+스테이지에서 공연하는 ‘튜링머신’은 영국의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의 전기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2019년 프랑스 몰리에르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4관왕에 올랐다. 12월 6~17일 선보이는 ‘Club ARC with 안테나’는 전시, 바(Bar), 콘서트가 결합된 독특한 공연이다.
  • 빗길에 급행버스, 대정 일주도로에 멈춘 화물차 들이받아… 5명 부상

    빗길에 급행버스, 대정 일주도로에 멈춘 화물차 들이받아… 5명 부상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일주도로에서 급행버스가 화물트럭을 들이받는 사고로 인해 5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대정읍 일과리 일주도로 대정119센터 약 3.2㎞인근에서 102번 급행버스가 앞에 정차한 25t 화물트럭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버스운전기사가 중상을 입었으며 버스 탑승객 3명, 트럭운전기사 1명 등 4명이 경상을 입고 제주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당시 화물트럭은 공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편도 2차선 도로 2차로에 멈춰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사고로 급행버스의 운전석 앞쪽 부분 창문이 완전히 부서지고 찌그러졌다. 빗속 운전으로 인해 하마터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 수능보다 정전·시험장 앞 응원전 부활…4년 만의 노마스크 수능 이모저모

    수능보다 정전·시험장 앞 응원전 부활…4년 만의 노마스크 수능 이모저모

    “긴장하지 말고 평소 하던 만큼만 했으면 좋겠어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아침 서울 양천구 양천고 앞에서 재수생 자녀를 들여보낸 뒤 교문 앞을 서성이던 박정란(55)씨는 “평소처럼만 했으면”이라는 말을 주문처럼 되뇌었다. 박씨뿐 아니라 전국의 시험장 앞은 자녀를 들여보낸 뒤 한동안 떠나지 못한 부모들이 많았다. 염주를 손에 쥔 채 시험장을 바라보던 김지영(53)씨는 “평소 긴장을 안 하던 아이가 수험표 검사를 할 때 가방에 있는 수험표를 못 꺼내는 걸 보니 안쓰럽다”며 “긴장을 풀고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마스크 없는 수능이 치러진 터라 전국 곳곳의 시험장 앞에서는 날도 밝지 않은 이른 시간부터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전국의 50만 수험생들도 긴장이 역력한 표정으로 시험장으로 향했다. 손원일(18)군은 “편안하게 시험 마치고 PC방도 가고 친구들도 만나면서 좋아하던 일상을 빨리 되찾고 싶다”고 했다. 이원준(18)군은 “지금은 긴장 반 설렘 반”이라며 “수능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여행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 시험장으로 향하던 이민정(18)양은 “준비한 만큼만 시험을 치르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능 이틀 전부터 육지로 나와 시험에 대비한 인천 옹진군 학생들도 수능을 치렀다. 지난 14일부터 육지로 나와 마지막 시험 점검을 한 인천 옹진군 섬 학생들은 시험 당일 숙소에서 나와 버스를 타고 시험장에 도착했다. 옹진군 백령고 김모(18)군은 “숙소에서 편하게 머물며 마무리 공부를 할 수 있었다”며 담담히 시험장에 들어갔다. 올해도 시험장을 혼동하거나 시험장에 늦게 도착해 수능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다. 입실 마감 시간을 10분 정도 남겨둔 오전 8시 양천구 금옥여고 앞에서는 한 여학생이 오토바이에서 내려 급하게 교문으로 뛰어갔다. 경기 화성시 병점고 시험장에서는 시험 전 경련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은 수험생이 이후 시험을 포기하고 귀가하기도 했다. 가까스로 입실에 성공한 늦깎이 수험생의 사연도 전해졌다. 전북 전주시 화산면에 사는 60세 만학도 수험생은 읍내 고산터미널에서 전주행 버스를 간발의 차이로 놓쳐 오전 7시 31분쯤 경찰에 다급히 신고했다. 터미널에서 시험장까지는 45분 정도 걸려 시험을 치르지 못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근에서 대기를 하던 순찰차가 터미널로 이동해 이 수험생을 태우고 전주성심여고로 내달렸고, 출발 28분 만에 시험장에 무사 도착할 수 있었다. 전국의 시험장에는 사이렌을 켠 채 수험생을 태워다주는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오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경찰이 수험생을 시험장으로 태워준 경우는 178건이나 됐다. 또 수험표나 시계 등 물품 전달 13건, 길 안내나 택시를 잡아준 경우가 23건이었다.서울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최고령 응시생 김정자(82) 할머니는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 “인생을 걸고 있는 날인데 학생 모두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새 일꾼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각종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50분쯤 화성의 한 아파트 4층에서 수험생이 투신했다. 이 학생은 평소 수능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남녕고 내 2개 교실에서는 1교시 시험 도중인 오전 9시 55분쯤 정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예비교실로 옮겨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해당 수험생들에게는 5분의 추가시간이 부여됐고, 이 시험장 전체 수험생의 2교시 시작 시간은 7분 정도 늦어졌다. 정전의 원인은 학교 근처 전봇대 개폐장치의 이상으로 인해 화재가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 ‘에이프릴 왕따 논란’ 이나은, 활동 중단 2년 만에 전해진 소식

    ‘에이프릴 왕따 논란’ 이나은, 활동 중단 2년 만에 전해진 소식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이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로 복귀한다. 16일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이나은은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9~10회에 출연한다. ‘재벌X형사’는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로, 이나은은 극 중 연예인 역할을 맡았다.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연출 김재홍)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으로 맞서는 재벌 3세 형사의 수사기다. ‘마이네임’을 집필한 김바다 작가가 대본을 집필했으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악귀’를 공동연출한 김재홍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재벌 3세 진이수 역은 배우 안보현, 강력계 최초 여성 팀장인 이강현 역은 배우 박지현이 각각 연기한다. 오는 2024년 1월 처음 방송된다. 2015년 에이프릴로 데뷔한 이나은은 ‘예쁜게 죄’ ‘LALALILALA(라라리라라)’ 등 여러 히트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드라마 ‘힙합왕-나스나길’ ‘어쩌다 발견한 하루’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하지만 지난 2021년 에이프릴 내 왕따 논란이 불거졌고, 이나은은 출연을 확정했던 SBS ‘모범택시’에서 하차하면서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데뷔 1년여 만에 탈퇴한 전 멤버 이현주는 활동 당시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나은을 비롯한 멤버들은 “그런 적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멤버들과 이현주의 주장이 대립하면서 법정 싸움으로 번졌고, 검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 가운데 에이프릴은 지난해 1월 공식 해체했고, 이나은은 이후 배우 전문 매니지먼트사인 나무액터스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 외국어 문구 등 맞춤형 금연정책…영등포구 금연 우수구 선정

    외국어 문구 등 맞춤형 금연정책…영등포구 금연 우수구 선정

    서울 영등포구가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 금연사업 성과대회’에서 ‘우수구’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복지부가 지역사회 금연사업 성과대회는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공유, 확산하여 지역사회 흡연율을 낮추고 금연 문화를 정착하고자 마련됐다. 구는 간접흡연 피해 민원이 많은 대림동을 대상으로 ‘지역 맞춤 금연정책’을 펼친 사례를 소개해 큰 호응을 받았다. 최근 대림동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길거리 흡연으로 비흡연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구는 담배연기 없는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대림동 내 어린이공원과 초등학교 주변, 버스정류장 등을 중심으로 매일 주야간 금연 단속과 계도 활동을 펼쳤다.이와 함께 구는 외국인 흡연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외국인 밀집 상권과 거주지를 중심으로 집중 계도를 실시했다. 외국인들이 신분증 제시 요구에 불응하거나 단속에 협조하지 않는 경우를 대비해 인근 지구대와 합동으로 금연 지도도 추진했다. 특히 중국동포 단체, 대림 2동 직능단체 등과 함께 금연구역 내 흡연 금지 홍보, 길거리 담배꽁초 수거를 진행하여 외국인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무차별 흡연을 막기 위해 금연 위반 빈도가 잦은 곳의 금연구역 바닥 표지판과 흡연 구역 안내 표지판에 외국어를 병기했다. 그 결과 하반기 대림동 지역 금연 단속 건수는 2월에 비해 66%나 감소했다. 한편 구는 간접흡연으로부터 구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쾌적한 금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연구역 지정과 흡연구역 설치 ▲금연 실천을 돕는 금연클리닉 운영 ▲흡연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직원들과 금연 단속원, 지구대, 직능단체 등 현장에서 애써주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이라며 “다양한 금연사업으로 주민 건강증진 및 금연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중랑구,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2023 겨울철 종합대책’ 가동

    중랑구, 더 안전하고 따뜻하게…‘2023 겨울철 종합대책’ 가동

    서울 중랑구가 중랑구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 동안 ‘2023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구는 동절기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한파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 지원을 강화해 주민들을 보호하는 데 앞장선다. 주요 내용으로 ▲제설·한파 ▲안전사고 ▲보건·환경 ▲민생안전 4대 분야 27개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구는 지난 15일 CCTV 통합관제센터에 ‘제설대책본부’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근무에 돌입했다. 이번 제설대책에는 3970명의 인력이 동원되는 가운데 제설 장비 208대, 제설 자재 1328톤이 확보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도로열선 추가 설치(12곳 1005m→22곳 1950m) ·보도 제설장비 추가 확보(제설기 7대→21대, 송풍기 28대→58대) ·제설기지 추가(2곳→4곳) 등의 제설 대책을 강화해 구민들의 안전 체감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주요 도로와 고갯길과 같은 취약구간을 중심으로 제설제 보관함(77곳), 고정식 염수분사장치(2곳, 1,560m) 등을 운영하고, 특히 경사가 심한 주택 261곳을 선정해 제설제를 상시 비치한다. 구는 한파 위기 단계에 따라 한파 전담조직을 구성해 운영한다. 평상시에는 ‘한파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고, 특보 발령 시 ‘한파 종합지원상황실’, 위기 발생 시 ‘한파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한파로부터 구민들의 안전을 지킨다. 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구민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정류장 추위 쉼터를 23곳, 스마트쉼터 6곳,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173곳으로 확대 설치했다. 한파 취약계층에게도 촘촘한 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생활지원사나 안전·건강 솔루션(IoT) 기기를 통해 독거 어르신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저소득 결식우려 어르신 1,550명에게 식사를 제공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중랑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겨울철 종합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주민 여러분들께서도 한파대비 행동요령을 잘 숙지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사설] 인요한 혁신위의 성패에 與 운명 걸렸다

    [사설] 인요한 혁신위의 성패에 與 운명 걸렸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출범 한 달도 안 돼 난항을 겪고 있다. 당 쇄신을 위해 혁신위가 던진 권고안들을 정작 당 내부에서 귓등으로도 듣지 않으니 혁신위가 스스로 ‘조기 해산’의 배수진까지 치는 마당이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당을 쇄신하겠다던 각오는 온데간데없이 지도부에서 초선까지 제 살 궁리들만 하고 있는 모양새다. 보궐선거에서 완패한 뒤 여론이 한 번만 더 믿어 보자고 다시 귀를 열어 준 계기가 인요한 혁신위원회다. 혁신위가 굵직하고 민감한 쇄신안들을 잇따라 던지면서 실제로 당 지지율도 움직였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혁신위 제안에 공개 반박을 않고 있을 뿐 뒤로는 사사건건 김을 뺀다. 무엇보다 여론이 크게 주목하는 ‘영남 중진과 친윤 핵심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제안에는 당사자들이 노골적 반발을 이어 간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인사는 버스 92대로 산악회원 4200여명을 동원한 행사로 혁신위 제안에 보란듯 찬물을 끼얹었다. 5선의 영남 지역구 중진은 자신의 텃밭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던 김기현 대표마저 딴소리를 한다. 그제 텃밭을 찾아서는 “당 리더십을 흔들거나 기강을 흐트러뜨리지 말라”며 혁신위에 경고 발언을 날렸다. “인 위원장이 개인 플레이를 한다”는 아전인수식 불만에 심지어 “나를 윤핵관에서 빼달라”는 중진 의원도 있다.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들은 전부 국민 눈높이에 크게 부합한다. 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 특권 포기, 세비 감축 등이 그런 것들이다.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를 접었던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인 위원장의 발언과 일거수일투족을 날마다 주목하는 까닭이다. 혁신위 활동 3주 만에 꿈쩍 않던 수도권 지지율이 올랐다. 혁신위 제언의 절반이라도 실행한다면 중도층 민심과 젊은층 유권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는 방증이다. 국민의힘에는 3선 이상 중진이 30여명이다. 혁신위의 제안 그대로 이들이 모두 불출마하거나 수도권에 도전하는 것은 내년 총선의 결과를 위해서도 완전한 해법일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민심이 투영된 시대적 요구를 수용하려고 노력하는 집권당의 결연한 태도다. 내년 총선은 당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운명이 걸린 선거다.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대통령의 최측근을 자임한 사람들부터 어려운 결심을 해줄 수밖에 없다. 큰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 줄 때다.
  • [세종로의 아침] ‘좋은 친구’는 왜 변심했을까/안동환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좋은 친구’는 왜 변심했을까/안동환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올해 국내 대중음악계에선 큰 사건마다 하이브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지난 2월 치열했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카카오와 하이브는 1조원대 ‘쩐의 전쟁’을 벌였다. SM 창업주 이수만씨 지분을 확보해 승기를 잡은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담판 후 물러섰다. 카카오가 인수를 포기한 하이브에 준 대가는 SM 소속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이었다. 하이브의 팬덤 플랫폼 위버스는 방탄소년단(BTS)·세븐틴·뉴진스·TXT·엔하이픈·르세라핌(하이브 레이블즈), 보아·동방신기·소녀시대·슈퍼주니어·에스파·NCT(SM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위너(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아티스트의 팬 커뮤니티를 망라하게 됐다. 하이브는 위버스의 ‘원톱’ 입지를 굳히는 실리를 챙겼지만 카카오는 ‘사법 리스크’뿐 아니라 SM의 기업 가치마저 떨어뜨리는 악수를 뒀다. 4년간 불화를 겪어 온 MBC와 하이브가 최근 전격적으로 화해했다. 지난달 30일 안형준 MBC 사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만나 2019년부터 중단된 양사의 콘텐츠 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다. 전제 조건은 MBC의 사과였다.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와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내지 못했던 지난 시간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과거의 낡은 제작 관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고 상처받았을 하이브 아티스트들과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안 사장의 발언도 공개됐다. 발단은 5년 전 MBC 연말 ‘가요대제전’이다. 2018년 열린 가요대제전이 SM 소속 가수들 위주로 진행되자 BTS의 ‘들러리’ 논란이 불거졌다. 이듬해 BTS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공연 일정으로 가요대제전에 불참하면서 음방 제작진을 넘어 양사 갈등으로 확전됐다. 하이브 소속 가수들이 MBC의 ‘쇼! 음악중심’은 물론 예능에도 출연하지 못하자 보복설이 일었다. ‘만나면 좋은 친구’(MBC 브랜드 모토)는 악연이 됐다. 두 사건은 대중음악 시장의 역학 구도가 플랫폼에서 콘텐츠로 이동하는 현상을 드러낸다.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플랫폼을 희생한 건 기존에 없던 변화다. 절대 갑인 거대 방송 플랫폼이 연예기획사에 한 수 접고 들어간 것 역시 전례가 없다. 국내 대중문화에서 플랫폼 시대가 저물고 콘텐츠 시대로의 극단적인 쏠림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진단(2024 문화소비 트렌드)도 나온다. 과거 ‘BTS 원툴’ 기획사로 설움받았던 하이브는 ‘콘텐츠 다변화’(멀티 레이블) 전략으로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국내외 막강한 팬덤을 가진 K팝 그룹의 75%가 하이브 소속인 현실에서 이들이 빠진 방송이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될 리 만무하다. 국내 음악방송의 본방 시청률은 현재 0%에 가깝다. K팝 강국의 위상과 달리 음악 콘텐츠 제작 환경엔 부조리한 관행이 적지 않다. 지상파 3사를 포함한 국내 음악방송에는 ‘출연계약서’가 존재하지 않는다. 회당 출연료는 가수당 5만~10만원, 투입 시간 대비 초현실적인 금액이다. 음악방송 무대의 수많은 카메라들이 촬영한 영상은 방송사 재산이다. 기획사들이 음악방송 외 영상 사용에 전혀 동의하지 않지만 방송사들은 촬영물을 임의로 재편집해 판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초상권도 보호하지 못하는 현실로 마찰을 빚는 사례가 허다하다. 하이브가 MBC와 맺은 ‘건전한 방송 제작환경 조성 및 아티스트 권익 제고’ 양해각서는 불공정한 제작 관행을 바꾸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중음악 시장의 권력 추는 플랫폼에서 강력한 팬덤을 가진 기획사로 기울고 있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할수록 콘텐츠의 가치는 더 커진다. K팝의 창의적 감성에 기반한 콘텐츠의 힘이 대중음악 생태계에 가져올 새로운 변화가 주목된다.
  • 경진여객 노조 또 기습파업…수능날 오전은 정상 운행

    경기 수원·화성에서 서울에 오가는 광역버스 170여대를 운행 중인 경진여객의 노조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또다시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수능일인 16일 오전에는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전 노선 운행을 재개하고, 추후 재파업 여부 등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2시쯤 시작되는 오후 운행을 끝으로 기습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전 노선 운행이 중단될 방침이라 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경진여객은 수원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7770번 버스, 고색역과 강남역을 잇는 3000번 버스, 서수원과 사당역을 다니는 7800번 버스 등 14개 노선 177대의 광역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노조는 6%의 임금 인상과 함께 배차시간표를 현실적으로 조정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으나, 사측으로부터 별다른 응답을 받지 못해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다만, 노조는 이날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논의한 끝에 수능일인 이튿날 오전에는 전 노선을 정상 운행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수험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단 수능일 오전에는 전 노선 운행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노조는 내일 오전 중 파업 재개 여부나 시점 등에 대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3일 퇴근 시간대와 14일 출근 시간대에도 기습적으로 배차를 줄이는 방식으로 파업을 한 바 있다. 당시 갑작스러운 운행 중단 결정에 사측과 지자체가 전세버스 투입이나 대체 노선 안내 등의 대책을 제때 내놓지 못하면서 시민들이 늦은 시간까지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다. 경진여객 노조는 도내에서 유일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이며 한국노총이 주축인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에 속해있지 않다. 따라서 지난 10월26일 경기도 버스노조와 사측 간의 4%임금인상 경위를 인지하지 못해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달 26일 버스회사 연합회인 경기도운송사업조합과 도내 전체 버스 89%가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경기도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노사정 협상을 벌여 광역버스 종사자 임금 4% 인상안에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지는데도 지자체와 사측 모두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해 불가피하게 기습 파업을 또 결정했다”며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는데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 “5바늘 꿰맸다” BTS RM, 촬영중단 후 병원行…무슨 일

    “5바늘 꿰맸다” BTS RM, 촬영중단 후 병원行…무슨 일

    방탄소년단(BTS) RM이 촬영 중 눈가 부상을 당했다. RM은 14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RM은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던 중 자신의 눈 주변 상처를 언급하며 “5바늘 꿰맸다”고 밝혔다. RM은 “촬영하는 도중 카메라가 너무 가까이 있어서 카메라에 확 쓸려서 찢어졌다. 촬영 중단하고 병원 가서 꿰맸다”며 “꿰매서 다 나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할 수 있을 만큼 일하고 놀 수 있을 만큼 놀면서 계속 삶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뒤늦게 들어온 팬들이 상처를 언급하자 “눈을 계속 물어보시는데 촬영하다가 카메라에 쓸려서 다쳤다”고 재차 설명했다.
  • 할리버튼 33점의 인디애나, 엠비드 39점의 필라델피아 9연승 저지

    할리버튼 33점의 인디애나, 엠비드 39점의 필라델피아 9연승 저지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8연승의 신바람을 내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멈춰 세웠다. 인디애나는 1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열린 2023~24시즌 NBA 정규리그와 ‘인 시즌 토너먼트’를 겸한 원정 경기에서 필라델피아를 132-126으로 물리쳤다. 인디애나에서는 타이리스 할리버튼(33점·3점슛 7개 15어시스트)과 오비 토핀(27점)이 뜨거웠고, 출전 선수 11명 전원이 득점을 기록했다. 외곽에서 밀린 필라델피아는 조엘 엠비드(39점 12리바운드), 디앤서니 멜튼(30점·3점슛 4개), 타이리스 맥시(27점), 토바이어스 해리스(22점)가 애를 썼으나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인디애나는 이틀 전 패배를 곧바로 설욕하며 7승4패를 기록, 동부 콘퍼런스 4위를 달렸다. 9연승에 실패한 필라델피아는 8승2패로 보스턴 셀틱스와 동률을 이뤘으나 디비전 성적이 좋아 동부 1위를 유지했다. 인디애나는 이날 성공한 3점포 13개 중 11개를 전반에 집중시키며 기세를 올려 3쿼터 한 때 13점 차까지 앞서갔다. 필라델피아는 엠비드와 멜튼, 맥시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고, 4쿼터 초중반 동점과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위기의 순간, 인디애나는 ‘빅맨‘ 마일스 터너(17점)가 버팀목이 됐다. 터너는 4쿼터 중반 106-109로 뒤진 상황에서 자유투 2개와 레이업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순식간에 5득점,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후 인디애나가 117-116으로 쫓기자 터너가 리버스 레이업과 3점포를 쏘아 올리며 6점 차로 간격을 벌렸고, 이 간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터너는 4쿼터에만 15점을 쓸어 담았다. 덴버 너기츠는 이날 안방에서 111-108로 재역전극을 펼치며 LA 클리퍼스를 6연패에 몰아넣었다. 덴버는 9승2패로 서부 1위를 지켰다. 클리퍼스는 3승7패로 서부 12위.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32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애런 고든(20점)과 레지 잭슨(18점)이 힘을 보탰다. 클리퍼스는 ‘빅4‘ 중 폴 조지(35점)와 제임스 하든(21점)이 제몫을 했으나 카와이 레너드(15점), 러셀 웨스트브룩(8점)의 활약이 아쉬웠다. 1쿼터는 클리퍼스, 2~3쿼터는 덴버의 분위기였으나 4쿼터 들어 클리퍼스가 분발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덴버는 92-99로 뒤지던 4쿼터 중반 마이클 포터 주니어(10점)의 덩크와 요키치의 레이업, 고든의 팁 덩크로 연속 6득점, 경기를 접전으로 끌고 갔다. 99-102로 뒤진 경기 종료 3분여 전에는 요키치의 자유투 2개와 풋백 레이업, 고든의 덩크와 추가 자유투가 이어지며 106-102로 역전에 성공했다. 클리퍼스가 종료 15초 전 조지의 레이업으로 1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요키치가 자유투 2개로 다시 간격을 벌렸고, 이후 조지의 3점포가 불발되며 경기가 종료됐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졸속 추진 리버버스 사업, 재정비해야”

    이영실 서울시의원 “졸속 추진 리버버스 사업, 재정비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은 지난 13일 미래한강본부를 대상으로 한 제321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리버버스 사업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며 “반복되는 계획변경으로 인한 시행착오의 손실은 시민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지금까지 리버버스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임에도 사업비 대부분이 서울시 예산으로 충당될 것이라는 등의 많은 논란이 있었다. 특히, 지난 제319회 추경 예비 심사에서 리버버스 사업에 대해 상임위 추경 심사 전 이미 운영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리버버스를 염두에 둔 사업들이 무더기로 추경 사업에 포함된 부분에 대해서도 이 의원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이 의원은 “운영자 공고와는 다르게 끊임없이 계획을 변경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수익성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식지 않고 있음에도 리버버스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반문하며 “위험이 큰 사업인 만큼 절차와 원칙을 지켜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리버버스는 시민 요구 없이 추진되는 수상 대중교통 수단이다”면서 “여러 차례 용역을 통해 확인된 탑승률 20%에 대한 사업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광과 출퇴근 이용자의 요금 차별화 전략, 접근성, 민간사업자 특혜 등에 대한 개선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시민의 혈세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시민 편의제공과 새로운 관광자원으로서의 한강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로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섬이라는 이유로 붙는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한다는데… 왜 신청 저조한가요

    섬이라는 이유로 붙는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한다는데… 왜 신청 저조한가요

    국비 예산 수십억원이 투입된 택배 추가 배송비 지원정책이 신청이 저조해 정부에 도로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온라인 쇼핑몰 등 이용 시 기본배송비 외 별도로 부과되는 추가배송비 지원을 위한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사업’을 오는 30일까지 기간을 연장하고 1인 6만원 한도액도 폐지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분부터 11월까지 지불한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이 가능하고, 소상공인 사업체까지 대상도 확대된다. 앞서 해수부는 65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섬이 있는 광역자치단체 8곳에 전액 국비로 사업비를 지급했다. 섬 지역 인구 비례 택배물량을 고려해 제주는 총 예산의 절반인 32억 5000만원(50%)을 배분했다. 실제 연간 택배 물량 2500만 상자 가운데 90%가 제주도 택배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지난 9월 한 달동안 제주도민의 택배 추가배송비 지원을 위한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해 왔다. 올해 택배서비스 이용분에 한해 1인 최대 6만원 한도 내에서 1건당 3000원씩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신청 접수를 받았다. 그러나 택배비 지원 신청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신청 기한을 이달 15일까지 연장했다가 또 다시 이달말까지 연장하게 됐다. 지난 13일 기준 추가배송비 지원 신청 건수는 10만 3924건이며, 신청 액수는 3억 1177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비 예산을 무려 32억 5000만원이나 퍼부었는데 소진율이 10% 밖에 안 되는 예상치 못한 저조한 실적이 나온 셈이다. 도 관계자는 “남은 금액을 내년으로 이월하면 좋은데 국비의 경우 남은 예산은 전액 반납해야 한다”면서 “접수된 신청자에게는 12월까지 추가배송비를 실제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이달 말이 최종 신청 시한”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홍보 부족과 신청 절차가 까다로워 저조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도는 방송, 학교, 아파트, 버스정류장까지 홍보 안내를 꾸준히 해왔으며 신청 절차도 간소화한 후에도 평소 접수 건수 1일 2000여건 안팎에 머물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액이어서 몇푼 더 받으려고 번거롭게 신청하는 것을 귀찮아 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쿠팡 회원의 경우 로켓 배송비를 이용하면 추가 배송비를 안받는 것도 저조한 실적으로 이어지는데 한몫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설상가상 해수부는 지자체와 논의없이 내년에도 ‘섬 지역 생활물류 운임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미 총 130억원(국비 65억, 지방비 65억원)의 관련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바다를 건너면 추가배송비가 발생하는 건 당연한데 배송비가 들쑥날쑥한 게 문제”라며 “정부가 추가배송비를 지원해주기 보다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에 따라 품목별로 가격 적정요금이 어느정도인지 실태조사를 해서 고시를 해주는 제도개선이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강동길 서울시의원 “숨만 쉬어도 나가는 유지보수비 203억원”

    강동길 서울시의원 “숨만 쉬어도 나가는 유지보수비 203억원”

    ‘미래 스마트도시의 글로벌 표준, 서울’을 정책목표로 하는 디지털정책관의 올해 정보시스템 유지보수비가 2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9년 91억원에서 4년만에 2.2배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로 지속된다면 10년 후 디지털정책관은 아무런 사업을 하지 않아도 유지보수비로만 1000억원을 투입해야 한다. 서울시의회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성북3)은 지난 13일 디지털정책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메타버스, AI, 챗GPT 등 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다 보면 유지보수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유지보수비는 정보시스템을 한번 구축하면 예산이 지속해 투입되므로 계획수립 단계에서부터 신중하게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라며 “지금이라도 유사·중복 서비스, 유명무실한 시스템, 기타 통합 또는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점검해 폐기하거나 개선함으로써 유지보수 예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이 디지털정책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유지보수비가 발생하는 정보시스템의 수는 2019년 27개에서 2020년 34개, 2021년 36개, 2022년 35개를 거쳐 2023년 39개까지 늘어났다. 유지보수 예산은 2019년 90억 9400만원, 2020년 108억 5800만원, 2021년 138억 500만원, 2022년 165억 6000만원에 이어 2023년 203억 1900만원까지 매년 20% 정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그 결과 유지보수비가 불과 4년만에 223.4% 증가했다. 디지털정책관의 올해 본예산 1600억 2100만원 대비 12.7%다. 지금처럼 해마다 20%씩 늘어난다면 10년 후에는 예산의 절반 이상이 유지보수비로 지출될 수 있다. 강동길 의원이 특별 대책을 요구하는 이유다. 올해 유지보수 예산이 많이 들어간 정보시스템은 ‘차세대 업무관리 시스템’ 26억 2800만원,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14억 6300만원, ‘무선 인터넷(WiFi) 시스템 유지보수 용역’ 13억 4000만원, ‘시구 통합 기록관리 시스템’ 11억 2000만원, ‘디지털 시민시장실’ 9억 8100만원 순이다. 올해 가장 많은 유지보수 예산이 투입된 ‘차세대 업무관리 시스템’의 경우 지난 2021년까지 유지보수비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2022년부터 유지보수비가 잡히기 시작했고 마찬가지로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은 2021년, ‘무선 인터넷(WiFi) 시스템 유지보수 용역’은 2020년부터 유지보수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시스템 구축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유지보수비를 투입하기 시작하고 이후 해마다 그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구조다.
  • [마감 후] 코리아 이스 레디?/허백윤 정치부 기자

    [마감 후] 코리아 이스 레디?/허백윤 정치부 기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가 막판 힘을 쏟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한 달 만에,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주일 만에 다시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찾아 “부산 이스 레디”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도 오는 28일 개최지 선정 직전 23~24일 파리에 머물며 직접 마지막 한 표까지 챙긴다. 이렇게 끝까지 총력을 다하는 데에는 조심스럽게나마 낙관할 만한 전망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 1년이나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막강한 ‘오일머니’의 벽에 부딪혔던 정부는 어느새 격차를 많이 좁힌 것으로 판세를 읽고 있다. 승기를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잘하면 되겠다’는 공감대는 넓어졌다. 지난 1년 반 동안 민관은 180개국 3000명에 달하는 주요 인사들을 만났다. 전례 없는 외교 총력전을 벌이다 보니 현장을 누빈 고위 당국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거론되는 과제가 하나 있다. 이 기회에 외교의 체질을 제대로 바꿔 봐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강’ 중심이었거나 특정 현안이 있을 때만 교류했던 틀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중남미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갖추고 어떤 일에도 ‘우리 편’을 들어 줄 우방국들을 더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만큼 위상이 많이 높아졌고 그에 맞는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자신감과 반성이 뒤섞인 목소리다. 내년에 12개국에 새로 해외 공관을 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피란 수도’였던 부산과 격동의 세월을 딛고 선진국에 오른 한국의 스토리를 어느 나라든 좋아한다고 한다. 성장의 경험을 함께 나누겠다는 부산 엑스포의 취지가 개발도상국은 물론 선진국에도 매력적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파리의 백화점 매장에선 뉴진스 해린을, 버스 정류장에선 배우 이정재의 얼굴을 만나고, BTS 정국의 게릴라 콘서트로 뉴욕 타임스스퀘어가 마비되는 요즘 한국의 저력을 알리고 높은 관심을 체감했다는 게 유치 현장의 반응이다. 이 기반을 앞으로 얼마나 잘 다져가는지가 도약의 지렛대로도 꼽힌다. 다만 화려하고 멋진 외관과 성공 스토리를 가진 우리의 삶도 자신 있게 자랑할 수 있을까. 한국은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또 세계 꼴찌를 기록했다.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나라가 된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미래를 가늠하기 힘들다는 바탕이 깔려 있다. 통계청의 올해 사회조사에서 19세 이상 인구의 54%가 “우리 사회에서 노력하더라도 자식 세대의 계층이 상승할 가능성은 낮다”고 답했다. 부모가 돼야 하고 사회의 중추가 될 30대(58.5%)와 40대(59.5%)가 특히 부정적이었다. 같은 조사에서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은 20대(46.8%)와 30대(45.4%)에서 가장 높았다. 엑스포에서 공유하기로 한 성장의 경험이 보다 깊은 품격과 내실을 갖춘 것이길 바란다. 국민이 믿고, 나와 가족의 희망을 마음껏 품을 수 있는 나라는 얼마나 매력적인가. 특히 미래세대가 꿈과 가능성을 안고 도약하는 사회야말로 부산 엑스포의 주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와 맞닿아 어느 나라든 배우고 싶을 거다. 유치 결과와 관계없이 언제든 ‘코리아 이스 레디’를 외치려면 세계의 마음을 얻기 위해 쏟은 노력을 이젠 체질 개선으로 이어 가야 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도 ‘온기’가 있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도 ‘온기’가 있다/식물세밀화가

    3년 전 한 대학의 연구자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그는 강원도에서 앉은부채속 신종 식물을 발견했다며 내게 논문에 실을 도해도를 그려 달라는 요청을 했다. 그림을 그리기로 하고 처음 생체를 관찰했을 때 이색적인 꽃 형태에 그림 그릴 의욕이 솟구쳤다. 약 60개의 꽃이 모여 핀 육수꽃차례 곁에는 변형된 잎인 불염포가 마치 후드티의 모자처럼 꽃차례를 완전히 덮고 있었다. 여러 번의 관찰 끝에 깨달았다. 이들이 다소 독특한 형태로 진화한 것은 추운 계절 동안 스스로 열을 발산해 온도를 유지함으로써 꽃차례의 성숙을 돕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림을 다 그린 후 1년여의 시간이 지나 해당 식물은 ‘한국앉은부채’로 명명돼 세상에 알려졌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열을 발산한다. 우리가 동물의 죽음을 두고 ‘차갑게 식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열, 온기란 생물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동물이 열을 발산하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라 우리는 평소 서로가 열을 발산한다는 사실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지만, 한겨울 버스정류장 의자에 남은 지나간 이의 따뜻함에서, 개와 고양이를 만질 때 털의 따스한 촉감에서 우리는 생물의 온기를 느끼곤 한다.그렇다면 식물도 열을 발산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와 같은 생물인 식물도 온기를 갖고 있지는 않을까? 앉은부채 외에 몇몇 식물은 주변 공기보다 높게 내부 온도를 올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 식물이 열을 발산하는 것은 번식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온도가 높을수록 곤충을 유인하는 휘발성 물질이 더 많이 휘발돼 퍼지기 때문에 열 발산은 수분 매개자를 유인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온도가 높으면 에너지를 덜 소비할 수 있기 때문에 생장에도 효과적이다.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총 14개 과의 식물이 열을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이들 중에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식물도 있다. 필로덴드론은 재배가 까다롭지 않고 잎 형태가 독특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관엽식물이다. 특히 셀로움필로덴드론은 필로덴드론 중 가장 인기 있는 종이다. 우리는 지금 이들의 잎이 아닌 꽃에 집중해야 한다. 셀로움필로덴드론의 꽃이라 불리는 기관은 흰 포엽이 긴 꽃차례를 감싸는 형태인데, 이 꽃차례가 열을 발산한다. 발산된 열은 꽃의 성숙을 도울 뿐 아니라 매개동물인 딱정벌레를 유인한다. 딱정벌레는 따뜻한 온기를 찾아 필로덴드론의 꽃 속으로 기어들어가 수분을 돕는다. 열 발생 식물 중 많은 경우가 세포에 저장된 탄수화물과 당을 태워 열을 발산하지만, 필로덴드론은 특이하게 지방을 태워 열을 발산한다. 물론 우리가 필로덴드론의 꽃을 볼 일은 많지 않다. 관엽식물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들은 ‘잎을 관상하는 식물’로 집안을 푸르게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셀로움필로덴드론의 꽃은 필요하지 않다.천남성과 식물 중에는 내부 온도를 45도까지 높이는 이들이 있다. 아룸속 식물들을 열화상 카메라에 비추면 꽃차례 부위만 붉은색으로 선명하게 찍히는 걸 볼 수 있다. 특히 시체꽃이라 불리는 타이탄 아룸은 열로 인해 더 지독한 악취를 발생하며 번식한다. 이 온기를 인간의 감각만으로 가늠하기는 어렵기에 우리는 기계의 도움을 받아, 또 식물의 진화 증거인 형태로서 열을 방출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복수초는 한겨울 꽃을 피워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다른 식물들이 동면하는 동안 눈과 얼음으로 뒤덮인 땅에서 이들은 꽃을 피운다. 겨울에 복수초 주변 땅을 들여다보자. 복수초의 가장자리에만 눈과 얼음이 녹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복수초는 글리세롤이란 부동액 성분으로 인해 영하 1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얼지 않고 스스로 열을 발산해 눈과 얼음을 녹이고 꽃을 피운다. 복수초는 열을 발산함으로써 다른 식물보다 이른 계절 꽃을 피울 수 있고, 과도한 수분 경쟁을 피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식물은 뿌리를 땅에 고정해 스스로 이동할 수 없고 천천히 움직인다. 우리는 종종 식물이 살아 있는 생물이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로부터 식물과 인간을 둘러싼 많은 문제가 시작된다. 그러나 앉은부채의 꽃을 감싸는 불염포를 관찰할 때, 집에서 재배하는 필로덴드론의 꽃을 보면서, 겨울에 눈 속에서 꽃이 핀 복수초 주변에 녹아 있는 얼음을 통해 나는 식물의 온기를 느끼고, 이들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살아 있는 생물임을 알 수 있다.
  • ‘냠냠’ 중국만두… ‘깔끔’ 돼지국밥… ‘칼칼’ 대구탕… ‘싱싱’ 자연산 회

    ‘냠냠’ 중국만두… ‘깔끔’ 돼지국밥… ‘칼칼’ 대구탕… ‘싱싱’ 자연산 회

    식도락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해양도시인 부산에서는 수산물을 식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음식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다. 기막힌 오션 뷰와 함께 음식을 즐기는 미식도 곳곳에서 가능하다. 부산시는 국내 최초 맛집 가이드인 ‘블루리본’과 함께 지역 맛집 100곳을 선정했다. 이 중에서 14일 시티투어버스 노선 주변 맛집을 소개한다. ①신발원(동구 대영로243번길 62, 오전 11시~오후 8시, 화요일 휴무) 시티투어버스 출발지인 부산역 인근 차이나타운에 있는 만두 전문점이다. 두꺼우면서도 부드러운 만두피에다 생강과 돼지고기를 넣은 속이 조화를 이루는 중국 만두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팥빵, 달걀빵 등 중국 빵을 판매한다. ②합천국밥집(남구 용호로 235, 오전 8시~오후 10시, 연중무휴) 레드라인 첫 정류장인 유엔평화공원 근처에 있다. 돼지국밥을 주문하면 고기와 내장을 맑은 국물에 깔끔하게 토렴해 내준다. 모둠따로, 순대따로, 내장따로, 그냥 따로국밥 등 네 가지 국밥 메뉴가 있다. ③아저씨대구탕(해운대구 달맞이길62번가길 31, 오전 7시~오후 9시, 2·4주 월요일 휴무)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의 대구탕이 인기다. 부산 8경 중 하나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한 해운대 달맞이길에 있다. ‘식객’ 허영만 화백과 배우 정우씨가 다녀간 곳으로도 유명하다. 대구 머리를 넣어 국물 맛을 내고 밑반찬으로 장아찌와 멍게젓을 내준다. ④동백섬횟집(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09번나길 17, 오전 10시~오후 10시, 연중무휴) 회가 싱싱하기로 유명한 자연산 횟집이다. 레드라인 마린시티 정류장 근처에 있다. 회를 주문하면 여러 가지 해물과 튀김 등이 함께 나온다. 초밥용 밥에 생선회를 얹어 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식사로는 매운탕과 생선찜이 나온다.
  • “檢총장 탄핵 계획 없다” 말 바꾼 민주… 한동훈 “하루 한 명씩 탄핵 남발”

    “檢총장 탄핵 계획 없다” 말 바꾼 민주… 한동훈 “하루 한 명씩 탄핵 남발”

    더불어민주당이 중간 간부급 검사들의 탄핵을 추진하는 데 이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원석 검찰총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 총장의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논의 계획이 없다”고 방향을 틀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불만과 총선 앞 ‘탄핵 남발 역풍’ 우려가 뒤섞여 ‘신중 모드’를 취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검사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 팀장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이원석 검찰총장을 해임하거나 적어도 공개 경고라도 하길 바란다”며 “이번에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검사 이외에도 그 대상과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의 직후 최혜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 총장 탄핵소추 검토 계획에 대해 “논의될 것 같다”고 했으나, 이날 오후 “잘못이 있으면 논의할 수도 있다는 취지이며, 검찰총장 탄핵은 논의 계획이 없다”고 정정했다. 검사 범죄 대응 TF 소속 한 의원은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확실한 위법행위가 있고 그 정도가 중해야 탄핵이 되는 거지, 마음에 안 든다고 다 탄핵할 순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이 대표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수사를 맡은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와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포기로 당일 본회의가 산회하면서 탄핵안을 철회했다. 민주당은 두 검사를 포함해 이희동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 임홍석 창원지검 검사 등의 탄핵소추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민주당은 이제 하루에 한 명씩 탄핵을 추진하는 것 같다”며 “저에 대해 탄핵한다고 했다가 발 뺐고 오늘은 검찰총장을 탄핵한다고 했다가 분위기가 안 좋으니 말을 바꿨다”고 했다. 또 한 장관은 “법무부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했다는 이유로 민주당에 대해 위헌정당심판을 청구하면 어떨 것 같나. 정치적 계산으로 탄핵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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