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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저기 벌거벗은 여성들”…나체상 최소 15개, “상징” vs “치워라” 日 ‘분분’

    “여기저기 벌거벗은 여성들”…나체상 최소 15개, “상징” vs “치워라” 日 ‘분분’

    일본 시즈오카역 근처에 설치된 ‘나체상’ 이전과 관련해 현지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즈오카시장은 “공개적인 장소에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는데, 시민들 사이에서는 찬반 의견이 갈려 진행이 쉽지 않아 보인다. 17일 일본 아베마타임즈에 따르면 시즈오카시의 난바 타카시 시장이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시즈오카역에 있는 나체상의 설치 장소 재검토를 시사한 뒤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난바 시장은 당시 나체상에 대해 “시내에 나체상이 너무 많다”며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다. 눈에 띄기 좋은 곳이 아니라, 감상하기 좋은 곳에 둬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시즈오카시 중심부에는 최소 15개의 나체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체상 중 특히 논란이 된 것은 시즈오카역 남쪽 출구에 설치된 ‘빨래하는 여성’과 ‘승리의 비너스’다. 30여년 전 약 1억 3000만엔(12억 60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나체상은 프랑스 거장 피에르오퀴스트 르누아르(1841-1919)의 작품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시민은 “세계적인 예술가의 작품이 역 앞에 있으면 관광객에게 어필할 수 있다”며 “마이너스 면보다 플러스 면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나체상 앞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을 본 적이 있다. 시의 상징으로서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며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기 좋다는 점을 긍정적 요소로 언급했다. 반면 “남녀평등을 외치고 있는 현시대를 생각하면 어울리지 않는다”, “시즈오카시 자체가 예술의 거리를 노리는 것도 아닌데, 시내에 나체상이 너무 많다” 등의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다만 도쿄신문에 따르면 시즈오카시 측에 나체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은 1~2건에 불과했다고 한다. 여러 부정적 의견에 난바 시장은 “나체상뿐만 아니라 조각 작품은 적당히 알맞은 장소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즈오카역 앞 작품은 버스 정류장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 만약 르누아르가 살아있다면, 그 자리에 자신의 작품이 놓이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장소에 두는 나체상은 시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기에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반대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 나체상에 예산을 쓰는 것이 적절한지는 또 다른 문제”라고 덧붙였다.
  • 경남형 ‘수요응답형 버스’ 올 하반기 본격 운영

    경남형 ‘수요응답형 버스’ 올 하반기 본격 운영

    경남도는 기존 대중교통망 효율성을 높이고 교통소외지역 이동 편의를 증진하고자 ‘경남형 DRT플랫폼’을 올 하반기 본격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경남형 DRT’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전화 또는 호출 벨로 차량을 호출하면 실시간 최적경로를 생성한 차량이 승객을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맞춤형 대중교통 서비스이다. 도는 지난해 하반기 수요응답형 버스 운영 시군을 모집해 창원·진주·남해·함양 등 4개 시군을 확정했다. 이들 시군에는 차량구매·노선 설계비 등 국비 12억원을 지원한다. 도는 스마트폰 앱 사용이 힘든 어르신을 위해 승차장이나 마을회관 등에 별도로 호출 벨을 설치해 수요응답형 버스 호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각 시군이 노선 설계 등을 마치고 나서 올해 하반기 본격 운영될 예정이다. 창원에서는 현재 수요응답형 버스인 ‘누비다’가 2023년 11월부터 시범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함안에서도 경남형 DRT플랫폼을 활용한 함안콜버스가 운영 중이다. 도는 DRT 플랫폼을 통해 버스가 승객 수요에 맞춰 운영되면 불필요한 경로 운행을 줄이는 등 운수업계 교통비용 절감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성준 경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수요응답형 버스 서비스 도입은 기존 대중교통 시스템을 혁신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이나 교통약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 성큼 온 봄, 축제도 활짝…놀이공원, 리조트 봄 이벤트 잇따라

    성큼 온 봄, 축제도 활짝…놀이공원, 리조트 봄 이벤트 잇따라

    봄이 성큼 다가왔다. 각 테마파크, 리조트마다 다양한 봄맞이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강원 정선의 하이원리조트는 오는 5월, ‘2025 댕댕트레킹’을 개최한다. ‘운탄고도 하늘길’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견 동반 트레킹 행사다. 올해 5회째로 17~18일, 24~25일 두 차례에 걸쳐 열린다. 참가자들은 반려견과 함께 고원숲길 풍경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고, 케이블카로 해발 1340m 하이원탑에 올라가 백두대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개통령’ 강형욱 훈련사와 함께하는 북콘서트와 포토타임, 목줄 없이 뛰어노는 ‘댕댕프리존’ 등이 준비된다. 향토 음식을 파는 반려견 동반 가능 식당도 운영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3월 ‘이달의 생물’로 양서류를 선정하고,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신규 양서류 밀키프록, 픽시프록, 토마토프록을 공개한다. 위기를 느끼면 흰색 점액을 분비하는 밀키프록은 ‘우유빛깔 개구리’라는 별칭이 붙었고, 픽시프록은 열대 우림 개구리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29일 오후 2시 바다사자 관람석에서는 토크콘서트 ‘양서류의 비밀’을 진행한다. 코레일은 기차여행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 ‘2025 여행가는 달’에 맞춰 다음 달 6일까지 기차여행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KTX와 숙박, 렌터카 등을 결합한 여행상품은 열차 운임을 주중 최대 50%, 주말과 공휴일은 최대 30% 할인한다. ▲공주 동학사 벚꽃 기차여행 ▲여수 봄꽃 전령 당일 기차여행 ▲환상의 진해 벚꽃 군항제 여행 ▲거제 지심도 동백꽃 유람선 상품이 할인 대상이다. 동해산타열차, 백두대간협곡열차, 남도해양열차, 서해금빛열차, 정선아리랑열차 등 5개 노선의 관광열차 운임·요금도 4월 13일까지 최대 50% 할인한다.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에선 오는 23일~4월 20일 ‘제8회 목련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 한시 개방하는 비공개 구역에서 가드너와 함께하는 목련정원, 산정목련원, 밀러가든 프로그램이 유료로 진행된다. 켄싱턴리조트 지리산남원은 ‘벚꽃 버스 투어’를 내놨다. 객실과 조식 뷔페(2~4인)가 곁들여진 1박2일 상품이다. ‘액티브 시니어’ 5060을 대상으로 4월 1일과 3일, 2회 운영한다. 운전 부담 없이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버스 투어(최소 25인·서울·경기 출발 및 도착)로 진행하며, 관광 전문 큐레이터가 남원의 주요 명소를 소개한다. 스냅 사진 작가가 동행해 특별한 추억을 남기는 촬영 서비스도 제공한다.
  • 이소라 의원, 시민의정감시당 선정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이소라 의원, 시민의정감시당 선정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우수의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시민의정감시단’이 발표한 ‘2024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평가에서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시민의정감시단’은 서울와치(WATCH)와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주관으로 서울시의 행정사무감사를 시민이 직접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는 제도다. 2024년에는 공개 모집에 참여한 151명의 시민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두 달간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직접 모니터링하고 평가한 결과, 111명의 의원 중 이소라 의원을 포함해 14명을 우수의원으로 선정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사학비리(우촌초)에 대한 교육청의 관리·감독 의지 미흡과 관리체계 부실 지적 ▲서울시교육청의 직장동호회 활동 증빙 정산 기준 강화 요청 ▲메타버스 구축 사업 재고 ▲독도교육 강화 및 활성화 방안 모색 요청 ▲유치원 방과후 모집 과정 자격제한 없도록 확대 요청 ▲사교육 경감대책 계획 수립 유·초등 함께 진행 요청 ▲성과공유회, 평가회 연수 일회성 호화행사 관련 제보 ▲학교폭력위원회 전문가 위원 참여 독려 ▲사립학교(환일중·고) 종교수업 강요, 이사장 갑질 등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시민의정감시단’은 이 의원 행정사무감사 질의에 대한 일일 총평을 통해 “질문이 공익제보와 관련해 일관성이 있었고, 서울시교육청의 책무를 강조함”, “교원 감축 및 여학생 성폭력 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정확한 질문을 했으며, 단일 사건을 넘어 거시적인 관점에서 교육청에 필요한 사항을 요구함”, “교육위원회 내의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질의한 것이 좋았음. 특히 메타버스 관련해 시대 흐름에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은지를 지적한 부분이 좋았음” 등으로 평가했다. 특히 ‘시민의정감시단’은 이 의원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제출자료를 분석하고 질의함.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높은 의원이라 판단됨”, “예산효율성 및 정책실효성 방면에서 우수한 질의를 진행함”, “의원님이 공부를 많이 해오셨다는 게 느껴지는 질의였고, 개선을 촉구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음” 등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후반기 교육위원회에 와서 하는 첫 행정사무감사라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의 전반적인 사업을 최대한 훑어보고, 개선할 점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평가단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번 행감에서는 특히 사학비리와 관련해 해당 학교 세 곳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고,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면서 “차근차근 후속 조치까지 세심하게 잘 챙기고, 나아가 서울시의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시설개선 등 두루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학교 밖 교육활동 보조인력 배치 근거 마련

    김기덕 서울시의원, 학교 밖 교육활동 보조인력 배치 근거 마련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대표발의한 ‘서울시교육청 현장 체험학습 학생안전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7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2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됐다. 지난 2022년 강원도 소재한 초등학교에서 현장체험학습 중 학생이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2024년 12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안전법‘)이 개정됐고, 학교 밖 교육활동에 대한 보조인력 배치 근거가 마련됐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학교안전법’ 개정에 따라 보조인력 배치와 관한 사항을 조례에 신속히 규정해 현장체험학습 안전을 확보하고자 발의된 것으로 ▲현장체험학습 지원계획에 보조인력의 배치 기준·방법 등에 관한 사항 신설 (안 제5조제2항제6호)▲현장체험학습 보조인력 배치 근거 마련 및 학교장과 보조인력의 안전조치 의무 (안 제10조)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김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는 안전사고에 대한 부담으로 현장체험학습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학교 밖 체험활동의 교육적 효과를 고려할 때, 보다 활발한 현장체험학습이 이뤄지도록 보조인력의 적절한 배치 및 활용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보조인력 배치를 체계화함으로써, 학생들의 안전을 강화하고 교사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교사, 학생 모두가 안전하게 현장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 개정 조례는 ‘학교안전법’개정안이 부칙으로 공포(2024.12)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되는바, 법 시행일과 같은 날인 2025년 6월 2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 송파, 5월까지 초중고 ‘찾아가는 아동권리 교육’

    서울 송파구는 17일부터 5월까지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에서 ‘찾아가는 아동권리 교육’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아동권리 교육은 지역 아동들이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본인과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인권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지난해에는 4월부터 두 달여간 총 3700명의 아동이 지역 유치원, 초등학교 등 21곳에서 찾아가는 인권교육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송파구는 교육의 전문성을 위해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서울남부사업본부’와 협약을 맺었다. 전문 강사가 교육 현장을 방문해 ▲유아성폭력예방인형극 ▲초등상호존중인형극 ▲다양성 ▲기후위기 ▲학교폭력예방 ▲도박문제 예방 ▲생명존중 등 다양한 주제로 아동 연령대별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진행한다. 앞서 구는 지난 4~13일 지역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교로부터 교육 신청을 받았으며 17일부터 시작하는 올해 교육 대상은 4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앞으로도 아동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 ‘요식업 28년’ 정준하, 강남 횟집 월 매출 규모 밝혔다

    ‘요식업 28년’ 정준하, 강남 횟집 월 매출 규모 밝혔다

    방송인 정준하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 중인 횟집 매출 규모를 밝혔다.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탈북 요리사 이순실이 정준하의 식당에 방문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이순실은 강남에 식당을 낼 계획이라며 “강남 중심에 큰손이 있다. 요식업계에 나보다 큰손이 있다. 그 요식업계 큰손이 이 강남에 여러 개 식당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순실이 소개한 ‘큰손’은 바로 정준하였다. 이날 정준하는 이순실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음식을 대접하며 요식업 경력을 소개했다. 정준하는 “요식업을 한 지가 햇수로 28년 됐는데 사람들이 잘 모른다”라며 “IMF 때 포장마차를 처음 차렸다, 보증금 2000만원에 인테리어 1850만원, 월세 57만원이었는데 당시 주변에서 전부 만류했지만 제가 하면 잘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강남 상권은 어떠냐는 질문에는 “좋다. 연령층이 다양하다. 인프라도 좋고 늦게까지 다니는 버스가 많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강남에 식당을 차리겠다는 이순실에게 “요즘 요식업 쉽지 않다. 뜯어말려야 하는 시기다. 지금 요식업 한다는 사람 말리고 있다”라며 그를 만류했다. 이순실은 정준하에게 자신의 만두 장사에 대해 “매출이 한달에 23억 나온다. 1월달 매출 23억 나왔다”고 자랑했다. 이에 정준하는 “우리도 횟집 장사 무지하게 잘 된다”고 맞섰다. 매출 규모를 묻는 이순실에게 정준하는 “횟집은 한달에 수억원 판다“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이순실은 “나도 딱 강남에서 장사해야겠다”라고 욕심을 내 웃음을 더했다.
  • 시간당 3000원 벌던 33세女…지난해 뭘로 64억 벌었을까?

    시간당 3000원 벌던 33세女…지난해 뭘로 64억 벌었을까?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취미로 시작한 바늘 수놓기를 사업으로 발전시켜 연간 64억원이 넘는 매출로 성공 신화를 만들어낸 30대 여성 사업가의 사연이 화제다. 초기에는 시간당 단돈 3000원도 벌지 못했지만 젊은 층을 겨냥한 디자인과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지금은 34명의 직원을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15일(현지시간) 취미로 시작한 바늘 수놓기 사업을 통해 지난해 한 해동안 443만 달러(약 64억 4300만원) 매출을 올린 ‘페니 린 디자인’의 창업자 크리스타 레이(33)의 성공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 회사의 월 평균 매출은 36만 9000달러(약 5억 3700만원)에 달한다. 레이는 2020년 9월, 바늘 수놓기 작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열어 2시간 만에 2만 5000달러(약 3600만원) 어치의 상품을 판매하는 데 성공했다. 겉으로는 사업이 잘 나가는 듯 보이지만 속사정은 달랐다. 50달러(약 7만 2700원)에 판매된 5x5㎠ 크기의 면 캔버스 작품 한 개를 만들려면 약 4개월에 걸쳐 6시간이 소요됐다. 시간당 수익을 따져보면 약 2달러(약 2900원)에 불과했다. “너무 노동 집약적이라 이걸 직업으로 삼을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레이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당시 레이는 뉴욕에서 라이프스타일 블로거로 활동하며 연간 최대 24만 2000달러(약 3억 5200만원)를 벌고 있었다. 그럼에도 레이는 취미 생활로 즐기던 바늘 수놓기를 계속했다. 그런데 의외로 수요가 계속 늘어났다. 2022년 말, 부업으로 시작한 바늘 수놓기는 그녀의 전업이 됐다. 지난해 2024년 페니 린 디자인은 캔버스, 실, 액세서리 판매를 통해 443만 달러, 월 평균 약 36만 9000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생산 효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이익률은 36%에 달했으며, 레이는 8만 달러(약 1억 1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블로거로 활동했을 때의 수익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레이는 일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회사는 총 34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 3월에는 코네티컷주 노워크에 460㎡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레이는 트렌드를 일찍 파악했기에 사업이 성공 궤도에 올랐다고 말했다. 바늘 수놓기와 같은 공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실내에서 시간을 보낼 새로운 방법을 찾으면서 부활했다. 이후 온라인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레이는 특히 소셜미디어에서 바늘 수놓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2023년에는 바늘 수놓기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틱톡에서 인기를 끌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 경북도 ICT기업, 스페인 MWC 참가해 185만 달러 계약 성사

    경북도 ICT기업, 스페인 MWC 참가해 185만 달러 계약 성사

    경북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세계적인 모바일 기기 박람회인 MWC 2025에 참가해 185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16일 경북도는 지난 3~6일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5에 참가한 도내 기업들이 상담 230건, 상담액 9145만 달러, 계약액 185만 달러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도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GERI)과 협력해 MWC 2025에 경상북도 기업전시관을 운영했다. 개인용 미래항공교통(AAM), 피부 측정 및 탈모 전문 검사 시스템,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 무선 가스 감지 시스템 등 도내 기업들이 개발한 혁신 기술이 해외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케이씨테크놀러지는 폴란드 기업 ‘인스티투트 트리코로지’와 올해 5만 달러 계약을 시작으로 하는 유럽·영국 총판 계약을 맺었다. 마이렌은 인도 기업인 캐피탈 넘버스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 각서 및 인도 시장 맞춤형 모빌리티 안전 통합 솔루션 납품 13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도는 MWC 2025 기간 중 올해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알리기 위해 단체 티셔츠 착용, 브로슈어 배포 등 홍보전을 펼쳤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 AI·ICT 산업의 세계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더욱 많은 기업이 참여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기업 발굴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천막 찢기고 의자 나뒹굴고… 이번엔 강풍에 ‘제주들불축제’ 전면 취소

    천막 찢기고 의자 나뒹굴고… 이번엔 강풍에 ‘제주들불축제’ 전면 취소

    2년 만에 다시 열린 2025 제주들불축제가 이번엔 기상악화로 이틀째 행사부터 전면 취소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제주시는 2025 제주들불축제가 개최중인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 기상악화로 인해 현장상황판단회의를 열고 2~3일차 행사부터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들불축제장인 새별오름 일대에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4.8m에 이르는 강풍경보가 발효됐다. ‘들불축제 안전관리계획’에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시 행사 취소 또는 연기하는 기준과 강풍으로 인해 축제장 무대, 천막, 집기류 등 각종 시설물이 파손되는 상황에서 안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실제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천막들이 강풍을 이지 못해 파손되고 행사장 의자들이 나뒹굴며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부득이 하게 행사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제주시청 전 직원이 신속하게 축제장 시설물과 환경 정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축제장의 파손된 시설물도 안전을 고려해 철거에 돌입했다. 앞서 전날 14일 삼성혈에서 ‘희망불씨’ 채화를 시작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린 제주들불축제는 ‘우리 희망을 피우다!’를 주제로 새별오름 일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읍면동 주민들이 참가한 줄다리기와 집줄놓기 경연 등이 펼쳐진데 이어 주무대에서는 제주 헤리티지 갈옷패션쇼와 제주농요보존회의 전통문화공연 등이 첫째 날 볼거리를 제공했다. 오름불놓기 폐지로 인해 개방된 등산로를 따라서 많은 방문객들은 새별오름 등반과 함께 주변 풍경을 만끽하기도 했다. 특히 오름꼭대기 콘서트, 새별오름 마당스탁 등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 지역예술인 10개 팀이 참여하는 버스킹은 축제를 즐기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광장 동편 말테우리 마당에서는 관람객들이 마상마예 공연과 승마체험 등을 즐겼으며, 소풍 마당과 바람 마당에서는 소원팔찌 만들기, 희망엽서 만들기, 불턱쌓기 체험 등이 진행됐다. ‘희망불씨 모심’ 행사는 기존의 실제 불씨가 아니라, ‘디지털큐브’를 무대중앙 포디움(원형스크린)에 안치하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큐브 안치와 동시에 영상으로 표현된 디지털 불꽃이 화려하게 재현되며, 오름불놓기의 디지털 대전환을 알렸다. 그러나 이번엔 기상악화가 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산불발생과 위험과 함께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따라 불없는 빛의 축제로 새 시험대에 올라 주목을 받았던 축제는 제주도 전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효되면서 행사가 전면 취소된 것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부득이 하게 행사 취소를 결정하였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제주시청 전 직원이 신속하게 축제장 시설물과 환경 정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축제 3일 차인 16일 새별오름 행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새봄, 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행사’는 3월 22일 오전 10시 시민복지타운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 부산시, 가야대로 BRT 정류장 정원형 도시 숲으로

    부산시, 가야대로 BRT 정류장 정원형 도시 숲으로

    부산시는 가야대로 BRT 정류장 12곳(주례역~동의대역)을 정원형 도시 숲으로 조성한다고 14일 밝혔다. 버스 정류장을 도심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정원으로 탈바꿈시켜 차별화된 녹색 공간을 조성하고, 도시 열섬도 완화하기 위해서다. 정류장에는 봄 새싹, 가을 갈대와 단풍 등 계절별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정원과 짧은 산책로를 만들어 시민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자연을 누릴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시는 정원 작가가 참여하는 설계 공모를 거쳐 가야대로 BRT 정원형 도시 숲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설계 공모는 지난 6일부터 시작해 14일 마무리되며, 최종 심사 결과는 오는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작을 선정하면 상반기 중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렇게 하면 제106회 전국체전이 개막하기 전인 오는 9월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양한 정원 기법을 도입해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소중함, 짧은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 태초의 한반도 품은 한탄강 물윗길

    태초의 한반도 품은 한탄강 물윗길

    강원 철원의 한탄강 물윗길을 가볼 계획을 세웠으면 서둘러야 한다. 물윗길은 다음 달부터 휴지기에 들어간다. 한탄강의 비경을 물 위에서 즐길 수 있는 기간이 2주일 남은 것이다. 물윗길은 래프팅 시즌이 끝나는 오는 10월 다시 문을 연다. 50만년 전 용암이 빚은 절경물윗길은 이름처럼 물 위를 걷는 산책 코스다. 정확히는 수면에 띄운 부교와 강변을 걷는다. 코스는 태봉대교에서 순담계곡까지 이어진다. 총길이가 8.5㎞에 달한다. 성인 걸음으로 2시간 20~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실제로 걸으면 3~4시간 이상 소요된다. 코스 곳곳에 펼쳐진 수려한 경관에 걸음이 자꾸 멈춰지기 때문이다. 직탕폭포부터 고석정, 송대소까지 어느 것 하나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직탕폭포는 강 상류에 있는 폭 80m, 높이 3m의 폭포인데 ‘ㅡ자형’으로 쭉 뻗어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린다. 강줄기가 짧게 휘어지는 구간에 있는 소(沼)인 송대소에는 주상절리가 촘촘하다. 주상절리는 50만년 전 분출된 용암이 굳어 형성된 4~6각형 모양의 지질 구조다. 지층이 붉은색, 회색, 검은색, 황토색으로 나뉘어 시차를 두고 여러 차례 화산 폭발과 용암 분출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드넓은 평야와 북녘땅을 한눈에물윗길은 철원의 겨울철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17년 첫 개장 이후부터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올해는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달 초까지 12만명이 다녀갔다. 물윗길 입장료는 대인 기준 1만원인데 이 중 절반인 5000원은 지역화폐인 철원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다. 종착지인 순담계곡에서 태봉대교로 돌아오려면 다시 걷거나 차량을 타야 한다. 주말과 휴일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평일에는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택시요금은 1만원 안팎이다. 물윗길에 있는 횃불전망대를 둘러보려면 5000원을 내야 한다. 횃불전망대는 높이가 53m에 달해 한탄강과 철원평야는 물론 멀리 북녘땅까지 조망할 수 있다. 횃불전망에 옆에 있는 은하수교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바닥이 스틸그레이팅과 투명강화유리여서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길이는 180m, 폭은 3m이다. 은하수교에서 수면까지 거리는 40m이다. 제2땅굴·월정역 ‘분단의 최전선’철원에는 물윗길 외에도 가볼 만한 곳이 많다. 매년 봄과 가을철 개장하는 고석정꽃밭은 면적이 축구장 20개 넘는 15ha에 달한다. 대형 토피어리와 돛단배, 하트 연못, 원두막, 풍차, 데크길 등의 특색있는 포토존도 설치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보관광지도 철원을 찾으면 잊지 말고 들러야 하는 관광코스다. 제2땅굴, 평화전망대, 월정역, 노동당사 등을 도는데 3시 30분이 걸린다. 제2땅굴은 북한이 남한을 침략하기 위해 놓은 땅굴로 1975년 3월 발견됐다. 깊이는 50~160m이고, 길이 3.5㎞다. 평화전망대에서는 휴전선 비무장지대와 북한의 평강고원, 선전마을을 보며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월정리역은 서울에서 원산을 잇는 경원선의 간이역이다. 6·25전쟁 이후 폐역이 됐다. 노동당사는 1946년 북한이 건축했다. 콘크리트 건물 곳곳에 박혀 있는 총탄과 포탄 자국이 전쟁 당시의 참상을 보여준다. 2002년 5월 31일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됐다. 서태지가 1994년 낸 ‘발해를 꿈꾸며’의 뮤직비디오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노래교실·웃음치료에 건강관리까지’… 농어촌 스마트 경로당 인기

    ‘노래교실·웃음치료에 건강관리까지’… 농어촌 스마트 경로당 인기

    스마트 경로당이 재미와 편의, 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스마트 경로당은 어르신들에게 노래교실이나 웃음치료, 건강체조 등 다양한 여가복지 프로그램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제공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마을 경로당이 화상회의 플랫폼 같은 실시간 원격 강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가능해졌다. 이에 울주군은 지난해부터 운영하던 37곳의 스마트 경로당에 올해 6곳을 확대해 총 42곳으로 늘려 운영한다. 특히 스마트 경로당은 농어촌 지역 특성상 거리가 멀어 복지관 등 문화시설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작은 복지관 기능을 하고 있다. 여기에다 스마트 경로당은 디지털 편의성을 높여 노령층의 디지널 문화 소외현상을 해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군은 또 스마트 경로당을 관리·운영에 도움을 주는 ‘경로당 매니저’로 불리는 자원봉사자 100명도 모집해 최근 기본교육과 디지털 기기 활용 교육을 진행했다. 경로당 매니저는 이달부터 11월까지 스마트 경로당 구축과 함께 양방향 소통형 여가복지 프로그램 운영을 다양하게 지원한다. 군은 서울보다 면적이 1.2배나 넓은 울주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어르신을 위한 스마트 경로당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스마트 경로당은 바쁘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노인복지관까지 버스로 이동해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불편을 해결할 수 있다”며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다양한 여가복지 프로그램을 다 함께 보고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스마트 경로당을 확대하고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더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 ‘차·일회용품·바가지 요금 없어요’… 제24회 광양매화축제

    ‘차·일회용품·바가지 요금 없어요’… 제24회 광양매화축제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차 없는 거리, 일회용품과 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 축제로 자리매김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광양매화축제는 ‘한국의 봄, 광양매화마을에서 열다’라는 주제로, 매화랑 1박 2일, 매실 하이볼 체험, 섬진강 열기구 체험, 섬진강 요트 체험 등 광양매화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킬러콘텐츠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시는 둔치주차장~축제장 간 무료셔틀버스 운영으로 차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장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접시, 컵, 수저 등 총 11종의 다회용기를 공급~세척~재공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일회용품 없는 친환경 축제장 조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또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합동점검반이 먹거리, 서비스, 상거래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도록 해 바가지요금 근절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관광객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특히 ‘매실담아 광양도시락’, 광양맛보기, 매실하이볼 등 단돈 5000원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부스 앞이 연일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입장권 발권 시 환급받는 ‘축제상품권’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한 관광객은 “주차장에서 무료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축제장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개화가 늦어 기대한 풍경은 보지 못했지만 매돌이랜드 체험존, 섬진강 요트, 한국관광 100선 탐방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많고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광양의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김미란 광양시 관광과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축제장 마련을 위해 차와 일회용품, 바가지 요금 없는 3무 축제를 정착시켜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축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 던롭, ‘젝시오 리바운드 드라이브2’ 골프볼 구매 시 ‘1+1’ 이벤트

    던롭, ‘젝시오 리바운드 드라이브2’ 골프볼 구매 시 ‘1+1’ 이벤트

    던롭스포츠코리아가 화이트데이를 맞아 자사몰에서 젝시오 ‘1+1 두근두근 볼인가봄’ 이벤트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행사 제품은 여성골퍼들에게 인기인 젝시오의 3피스 골프볼 ‘리바운드 드라이브2’로, 6구 기프트 세트를 사면 1더즌을 추가로 준다. 리바운드 드라이브2는 리바운드 프레임 구조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롱게임에서 부드러운 코어의 반발력으로 볼 스피드를 향상해 비거리를 늘리며, 강성을 높인 미드층에서는 안정된 스핀 성능을 발휘해 안정감 있는 쇼트게임을 실현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얼라인먼트 기능을 갖춘 심플한 디자인의 사이드 마크는 티샷이나 퍼팅에 효과적이다. 색상은 프리미엄 화이트, 라임 옐로우, 오렌지, 루비레드로 이뤄졌으며 6구 기프트세트는 ‘프리미엄 화이트 패키지’와 3가지 컬러가 함께 들어간 ‘컬러 패키지’로 구성됐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던롭스포츠코리아 자사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던롭코리아는 젝시오 스릭슨 골프볼의 판매 수익의 일부를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는 ‘착한 소비 굿바이(GOOD-BUY)’ 캠페인 제품으로 지정해 소외아동의 복지 개선을 위해 기부한다.
  • 김동욱 서울시의원 “달리는 버스에서 술판이라니…이젠 법으로 안전 강화해야”

    김동욱 서울시의원 “달리는 버스에서 술판이라니…이젠 법으로 안전 강화해야”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 강남5)이 관광버스 내 음주 난동 행위 방지와 승객의 안전의무 강화를 위해 ‘경범죄 처벌법’, ‘도로교통법’,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발의했다. 최근 관광버스 내에서 일부 승객이 음주 후 소란을 피우거나 운전자의 지시에 불응하며 차량 내부를 돌아다니는 등의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일부 사례에서는 운전자가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승객들의 행태가 계속되자, 결국 경찰에 신고하고 차량을 정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운전자는 승객의 안전을 확보해야 할 책임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동을 부리는 승객에 대한 처벌은 경미한 수준에 그쳐 법적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경범죄 처벌법’ 개정을 통해 관광버스 및 대중교통 내 음주 난동 행위와 운전 방해 행위에 대한 벌금 기준을 상향 조정해 실효성 있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운전자가 난동을 부리는 승객에 대해 경찰 신고 후 강제 하차를 요청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하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을 통해 운전자가 승객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법적 권한을 명확히 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관광버스 내 음주 난동 행위는 단순한 소란이 아니라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위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관련 법률이 이를 적절히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운전자의 과도한 책임을 완화하고, 승객들이 버스 이용 시 반드시 준수해야 할 안전 의무를 명확히 규정하기 위해 관련 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건의안은 서울시의회 제329회 임시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채택될 경우 대한민국 국회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에 전달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버스 및 대중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난동 행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운전자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운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4월부터 순차 도입

    광주시, ‘현금 없는 시내버스’ 4월부터 순차 도입

    광주시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순차적으로 모든 시내버스에 대해 ‘현금 없는 시내버스’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광주시는 먼저 4월부터 5월까지 도심 중심 운행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하고, 6월과 7월에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노인복지타운, 재래시장, 도심외곽 경유 노선의 현금함을 철거할 계획이다. 노선별로 현금함 철거 전까지는 지금처럼 현금결제가 가능하고, 철거 후에는 교통카드를 미처 준비하지 못했더라도 어르신, 금융저신용자, 외국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포함해 시민 누구나 다양한 현금대체방법으로 버스 이용이 가능하다. 현금대처방법으로는 시내버스에 비치된 안내문에 따라 계좌이체, 버스 내 판매 선불교통카드 구입, 정류소 및 버스 내 안내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 버스 내 선불교통카드 판매는 운전원의 관리 어려움 등을 고려해 시행 초기 일정기간 운영 후 실효성 등을 검토해 지속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가 도입되면 현금 정산 절차가 없어져 운전원이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안전운행 여건이 조성되고 배차 정시성이 높아지면서 보다 쾌적한 운행이 기대된다. 또 현금함 유지관리비 등 연간 5억여원의 비용이 절감돼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진다. 카드 이용의 보편화로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점도 ‘현금 없는 시내버스’ 도입의 근거가 됐다. 실제 광주G-패스가 도입된 올해 1월 시내버스 현금 이용률은 1.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평균 1.9%보다 0.3%P(15.8%) 감소한 것이다. 전면 도입에 앞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현금 없는 시내버스’ 시범운영을 했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활동은 물론 전면 도입에 앞서 시민과 시의회, 전문가, 현장 운수종사자 등 각계의 의견수렴을 위해서였다. 시범운영 결과, 4월 도입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광주ON 설문조사에서 5000여명의 참여자 가운데 제도 도입에는 61%가, 4월 시행에는 56%가 찬성했다. 현금대체수단 선호도는 계좌이체, 교통카드 판매, QR코드에 의한 모바일 교통카드 발급 순으로 응답했다. 다만,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충분한 대책 마련과 홍보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 같은 시범운영 결과에 따라 광주시는 도입 시기를 4월로 하되 순차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어르신들의 이용이 많은 노선은 현금함을 후순위에 철거하되 다양한 현금대체방법 운영, 어르신 대상 현장 홍보 강화 등에 만전을 기한다는 것이다. 특히 광주시는 버스조합, 노조, 10개 버스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어르신들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노인복지타운, 경로당, 재래시장 등을 중심으로 광주G-패스 발급 안내 등 현장 캠페인을 전개하고, 디지털 문해 교육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현금 없는 시내버스’는 인천, 대구, 대전, 제주, 세종 등은 모든 노선에서 서울은 일부 노선에서 시행 중이다. 시내버스 운전원들도 현금 수납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배상영 대중교통과장은 “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현금대체방안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도 부모님이 미리 교통카드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책꽂이]

    [책꽂이]

    마블 인사이드(조애너 로빈슨·데이브 곤잘레스·개빈 에드워즈 지음, 서나연 옮김, 다니비앤비) 저널리스트 출신의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마니아 3명이 마블 스튜디오가 할리우드를 정복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마블 스튜디오의 수장 케빈 파이기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출연 배우, 감독 및 프로듀서, 작가 등 100여명에 달하는 마블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MCU의 시작과 다양한 일화를 추적하며 글로벌 대중문화 제국으로 성장한 마블 스튜디오의 역사를 생생하게 보여 준다. 464쪽, 2만 5000원. 김정은의 핵과 정치(남성욱 지음, 박영사) 대학교수이자 북한 연구가인 저자가 다양한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를 통찰력 있게 분석한다. 김정은 정권의 남북 2국가론 주장, 북한의 군사 도발 및 통일 전략, 북·러 밀착과 한반도 정세 변화,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질서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북한과 국제 사회의 정보전, 한미동맹의 변화 가능성 등을 분석해 북한 문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반도의 미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한다. 428쪽, 3만 3000원. 화가들의 꽃(앵거스 하일랜드·켄드라 윌슨 지음, 안진이 옮김, 푸른숲) 산드로 보티첼리부터 데이비드 호크니까지 세기의 미술가들이 그린 108가지의 꽃 그림을 담은 책이다. 화가들의 생생한 붓질이 느껴지는 고화질 도판과 함께 영국 최고의 그래픽디자이너와 원예 전문 작가의 해설이 곁들여진다. 꽃 그림의 미술사적 맥락과 꽃에 얽힌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통해 감상의 재미를 더하고 중간에 수록된 꽃과 예술에 대한 문장은 간결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긴다. 168쪽, 2만 2000원. 웰컴 투 과학극장(김요셉 지음, 동아시아) 과학 분야 기자로 활동한 저자가 과학자들과 함께 SF 영화에 등장하는 흥미로운 과학 원리를 차근차근 파헤치면서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 속 과학적 요소들을 짜임새 있게 해설한다. 과거에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아이디어들이 실제 과학 현장에서 어떻게 현실화하고 있는지, SF 영화 속 기발한 기술과 개념이 현재의 연구와 맞물려 어떤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256쪽, 1만 7000원.
  • 리프레시의 날·나점소… 신나는 조직문화에 변화하는 관가

    리프레시의 날·나점소… 신나는 조직문화에 변화하는 관가

    농식품부 ‘통합 당직제’ 양성평등징검다리 연휴 연가 사용 독려도강원도청 ‘나점소’ 캠페인 큰 호응매월 11일 ‘상호 존중의 날’로 지정광주동구청 ‘동행 약속’ 실천 조사 공직사회의 해묵은 관행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호평받고 있다. 징검다리 연휴에 직원들의 연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으며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일부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이런 변화가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조직문화 개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산림청과 강원도청 등 4곳이 우수상을, 해양경찰청과 경기 안양시청 등 7곳이 장려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MZ 공무원 엑소더스가 불거진 2021년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시작됐다. 우수 사례로 뽑힌 기관들은 불합리한 관습부터 뜯어고쳤다. 관가에는 성차별이라는 비판에도 ‘숙직 근무는 남성만 한다’는 인식이 남아 있다. 농식품부는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78.9%가 성별 구분 없는 당직제에 찬성하지만 당직실 내 성별 구분 등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확인했다. 지난해 당직실 리모델링을 마친 농식품부는 남녀 모두 연 2회 당직을 서는 ‘통합 당직제’를 시행하며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일·생활 균형에 대한 인식도 확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8월 중앙 부처 최초로 광복절과 주말 사이의 평일을 ‘리프레시의 날’로 지정하고 연가 사용을 독려했다. 사전에 사행시 짓기 행사를 여는 등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한 결과 직전 징검다리 연휴보다 연가 사용률이 15.5% 증가했다. 이후 진행된 만족도 조사에서도 응답자(241명)의 80.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강원도청은 하급 공무원들이 돈을 걷어 국·과장 등 상사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모시는 날’을 없애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5월 행정부지사가 간부 회의에서 점심 문화 개선을 지시하며 실·국장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의) 점(심시간을) 소(개합니다)’ 캠페인을 통해 점심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한 사례를 공모했다. 악습을 없애자 새 문화가 자리잡았다. 책을 쓰거나 자전거를 타는 등 점심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직원들이 생겼다. 도청은 이 직원들에게 간식비를 지급했다. 또 매월 11일을 ‘상호 존중의 날’로 지정해 존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전국 최초로 추진한 ‘존중학개론’ 고사는 550여명이 응시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도청 관계자는 “시험에 익숙한 공무원들의 특성을 반영해 존중학개론 시험을 기획했다”며 “익명 게시판에 자주 올라오던 개선 필요 사례를 분석해 문제로 냈다”고 설명했다. 익명 게시판에 긍정적 댓글을 남기는 ‘선플 운동’도 했다. 조직문화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정량 평가는 쉽지 않다. 광주 동구청은 조직문화 체감도를 측정하는 지표 문항을 만들었다. 직원 설문조사와 타운홀미팅을 거쳐 만든 ‘동행 약속 12계명’이 현장에서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파악해야 목표 설정도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20·30대로 구성된 혁신 추진단과 함께 60문항을 만들었다. 동구청 관계자는 “퇴근 송, 리버스 역할극(관리자와 실무자가 역할을 바꾸는 상황극) 등 12계명을 지키기 위한 활동 덕에 초과근무 시간 감소 등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문지영 행안부 행정제도과장은 “우수 사례로 선정되면 다른 기관에서 해당 기관을 벤치마킹하거나 멘토링을 요청하는 등 공직사회 전반으로 퍼지는 경향이 있다”며 “한번에 모든 걸 바꿀 수는 없지만 이런 노력들이 모여 큰 변화가 될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봄날, 이름 고운 동네에서 이름 모를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도서관 닮은 이 곳에서, 당신에게 엽서를 씁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봄날, 이름 고운 동네에서 이름 모를 그대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도서관 닮은 이 곳에서, 당신에게 엽서를 씁니다[박상준의 여행 서간(書簡)]

    서울의 옛 정취 고스란히 남은 골목주택 사이 작은 카페·책방 등 빼곡사러가·빵집 돌며 먹거리 보는 재미 빵 굽는 냄새 반기는 건물 들어서면직접 디자인한 편지지·카드 등 가득낯선 이와 친해질 ‘펜팔 서비스’ 마련동쪽 창가에 앉아 편지 쓰며 힐링을승강기 없는 건물 계단 오르면도서관처럼 엽서 진열한 포셋3200장 저마다 다른 작품 구경100개 사서함에 기록 남겨볼까밖으로 나와 안산 봉수대 올라한양 배후로 좋았을 전경 즐겨더딜지언정 봄은 오고 있으니발끝에 아지랑이가 피어납니다. 계절이 바뀌는 걸 몸이 먼저 아는가 봐요. 꽃이 피기도 전에 봄 마중을 나갑니다. 숲이어도 좋겠습니다만 우선은 가까운 동네를 산책합니다. 오늘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습니다. 골목골목 작은 공간의 봄 내음을 탐하다 편지가게 ‘글월’에 다다랐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펜팔을 할 겁니다. 이름 모를 당신과 편지로 벗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똑똑똑, 봄봄봄, 꼬무락꼬무락, 한 번에 한 줄 만큼 손가락을 움직여 당신에게 다가섭니다. ●연희동의 연서 서울에는 여러 동네가 있습니다. 연희동은 연세대 북서쪽 일대입니다. 왠지 연인의 이름 같지요. 예전에 연희궁이 있어 그리 불러요. 조선 정종이 왕위에서 물러나 머물렀고 세종이 태종을 위해 고쳐 지은 궁궐이라지요. 궁궐의 지위는 연산군이 연회장으로 쓰다 왕위에서 내려오며 상실됐습니다. 버스를 타고 연희동을 오가는 이들은 연희104고지라는 버스정류장이 익숙하겠습니다. 104고지는 일제강점기 훈련장이었고 천연의 요새라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의 격전지이기도 했습니다. 또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도 떠오릅니다.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씨의 집이 연희동이라 뉴스에 자주 등장하던 시절이 있었네요. 지금은 서울의 동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골목 여행지의 하나입니다. 연희로 큰길에서 서편 안쪽으로 비켜서자 한결 평화롭습니다. 사람 사는 집과 집 사이로 작은 카페와 가게들이 차곡차곡 쌓여 갑니다. 그렇다고 프랜차이즈에 정복당한 카페 골목은 아니에요. 씨앗을 매개로 가드닝을 제안하는 ‘씨드키퍼’, 연필의 진심을 전하는 작은연필가게 ‘흑심’이라거나 독립 출판 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개최하는 책방 ‘유어마인드 서울’ 등은 저마다의 개성과 철학이 있어 반가운 장소이기도 하지요. 연희동 이름 끝에 변함없이 ‘사러가’(쇼핑센터)가 등장하는 것 역시 ‘여기는 생활이 있는 마을입니다’라는 선언 같아 좋습니다. 오래되거나 새로 생긴 유명한 빵집이 많은 것도 그러하고요. 저는 지금 고운 이름에 이끌려 연희동 편지가게 ‘글월’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봄 햇살이 좋아 부러 빙글빙글 골목을 산책합니다. 편지를 쓰기 전 손가락 끝으로 펜을 돌리며 첫 문장을 고심하듯이요. ‘글월’은 가게 이름 이전에 편지의 우리말이기도 합니다. 어떤 말들은 혀끝의 울림부터 그 이름의 뜻 같아서 말할 때마다 뜻이 한층 깊어지기도 하지요. 글월의 ‘글’은 글자를 뜻합니다. ‘월’은 접미사 ‘-발’의 변형일 텐데 편지의 의미를 두고 보니 자꾸만 달(月)에 가까워 보입니다. 기어이 ‘달에게 띄우는 글’이라고 멋대로 정의해 봅니다. 또 글과 그리움은 ‘긁다’라는 같은 단어에서 태동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리운 마음 그러모아 글로 쓰는 게 편지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연희라는 지명과 자리하니 연인의 이름 위에 고이 얹은 연서 같기도 합니다. ●인터뷰에서 시작한 편지가게 글월은 연희삼거리 근처에 있습니다. 서울 연희동우체국 옆, 반세기를 살아온 빵집 ‘피터팬1978’ 건물 4층입니다. 승강기가 없는 낡은 건물은 프랑스 파리의 오래된 아파트를 떠올리게 해요. 밖에서 볼 때는 평범한 사무동의 건물 같더니 2층을 지날 때는 빵 굽는 냄새가 납니다. 계단참 곁에는 몬스테라가 화분 밖으로 가지를 뻗어 환영하네요. 곧 3층의 머그잔을 파는 가게 문을 지나 4층에 이르면 글월의 입구가 나옵니다. 대문 옆에는 포스터 2장이 붙어 있습니다. 편지 쓰는 손과 문을 열고 들어서는 발걸음. 편지가 마음 문을 열고 다가가는 행위라 말합니다. 자그마하게 적은 ‘l’esprit’(에스프리)라는 글씨도 보입니다. 프랑스어로 마음, 정신을 뜻하는 글자입니다. 글월의 내부는 23㎡(7평) 남짓입니다. 가장자리에 서랍장이 단정하게 자리해요. 서랍장의 윗면은 쇼케이스 역할을 겸하는데 글월에서 디자인한 편지지, 편지봉투, 메시지 카드 등이 놓여 있습니다. 저는 자그마한 공간에 잠깐 놀라지만 이내 살구색의 포근함과 치장하지 않은 편안함에 녹아들어요. 동쪽과 북쪽으로 난 창으로 나른한 햇살이 스미네요. 창틀의 그림자를 밟으며 천천히 맴을 돕니다. 원래 이곳은 레터 서비스의 인터뷰를 위한 공간으로 꾸렸다고 합니다. 문주희 대표는 잡지사 기자로 일했다지요. 특별한 사람만이 아닌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 전하고 싶었답니다. 레터 서비스는 한 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한 후 인터뷰이의 일상을, 일생의 한 장면을 편지 형식의 기록으로 담아 전하는 서비스였습니다. 한 편의 글 속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바람이, 꼭 집어 사랑은 아닐지라도 건네 닿아 잇고 싶은 말들이 우리에겐 있지 않나요. 그 소망을 온전하며 친밀한 글로 전하기에 편지만큼 따스한 수단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제게는 글월이 편지와 관련된 제품을 사는 곳이라기보다 편지를 쓰는 작은 방에 가깝습니다. 저만 그런 것은 아니어서 글월에는 편지를 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펜팔이 있는 글월 글월은 편지 좋아하는 이들의 ‘우체국’이기도 합니다. 편지 문구를 사러 오기도 하지만 못지않게 펜팔서비스를 이용하는 이가 많습니다. 펜팔은 낯선 이와 편지로 사귀는 일이지요. 1970~80년대에는 잡지 뒷면에 애독자 펜팔 코너가 있을 만큼 인기였고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펜팔이 지금 다시 주목받고 있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이메일과 카톡과 소셜미디어(SNS) 그리고 인공지능(AI)의 시대에 펜팔이 뜻밖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의 사랑을 다룬 영화 ‘그녀’의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편지 써주는 사람’이었지요. 편지는 분명 우리보다 더 오래 살아남을 것만 같습니다. 계산대에서 펜팔 키트를 구매해서는 동쪽 창가에 앉습니다. 공간을 구분 짓는 패브릭과 자그마한 액자 하나가 글월 안에 편지 쓰기 좋은 자리를 만듭니다. 펜팔 키트는 글월의 편지지와 편지 봉투, 우표를 대신하는 스티커 등으로 이뤄집니다. 이 편지가 누구에게 전해질지는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나의 고민일 수도, 일기일 수도 있는 말들이 누군가에게 읽힐 거라는 사실만은 확실하지요. 편지를 쓴 후에는 마지막으로 편지 봉투에 나를 표현하는 형용사를 찾아 표시합니다. 글월의 펜팔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하고 편지는 글월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오가요. 대신 편지 봉투에는 편지 쓴 이를 알아챌 수 있는 ‘명랑한’, ‘느긋한’, ‘시간을 잘 쓰는’, ‘반려동물이 있는’ 같은 힌트가 있습니다. 편지를 접수시키고 나서는 타인이 쓰고 간 펜팔 편지를 고르게 되는데, 그럴 때도 편지에 표시된 단서들은 도움이 됩니다. 저는 봄에 관해 편지를 씁니다. 이 편지가 혹여 길어진 당신의 겨울 끝에 따스한 봄뜻이길 바란다고 적습니다. 편지 봉투를 닫은 후에는 ‘느긋한’, ‘그리움이 많은’, ‘얼빠진’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이렇게 익명의 상태로 떠난 편지는 답장으로 이어지고, 또 답장의 답장이 한 해를 넘겨 오가기도 한다고 해요. 서로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거지요. 느슨하지만 친밀한 연대, 그 편지가 귀하게 여겨진다면 아마도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여 오가는 안부이기 때문일 겁니다. 기다려 맞이하는 것만이 줄 수 있는 위안이라 그럴 겁니다. 편지를 건넨 후에는 앞서 쓰고 간 이의 편지 한 통을 받아 듭니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유쾌한’, ‘달리기를 좋아하는’ 당신의 편지는 조금 미뤄 두었다 아껴 읽기로 합니다. ●포셋에서 책 한 권 고르듯 엽서 고르고 글월 가까이 또 하나의 편지 공간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엽서가 맞겠네요. 엽서는 봉투 없이 건네는 짤막한 편지입니다. 엿보아도 무방한, 가볍고 편하게 안부를 묻는 글이지요. ‘종이의 한 귀퉁이에 잊지 않도록 써놓는 단서’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편지가 은밀한 귓속말을 떠올리게 한다면 엽서는 다정한 메모를 연상케 합니다. ‘포셋’은 엽서 편집숍입니다. 글월과 마찬가지로 승강기 없는 건물의 계단을 오르지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무려 3200장의 색색 엽서들이 도열해 있어요. 엽서를 진열하는 방식도 흥미롭습니다. 선반 위에 한 줄씩, 마치 도서관의 서가처럼 오밀조밀하게 자리해요. 책 한 권을 고르듯 낱낱의 엽서를 눈여겨봅니다. 포토그래피와 실크스크린, 모션그래픽과 타이포그래피 등 다채로운 이미지가 눈길을 끕니다. 그 모양 또한 네모나고 동그랗고 나뭇잎을 닮기도 한 것이 어느 하나 탐나지 않는 게 없어요. 엽서 전시회에 온 듯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장 한 장의 엽서는 작가들의 작품이기도 하니까요. 각각의 엽서 곁에는 엽서를 제작한 150여개 브랜드와 작가의 이름이 적혀 있어요. 김건주, 그럼사라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해서, 저는 그들이 만든 엽서 몇 장을 집어 듭니다. 그러고는 창가에 있는 책상에 앉습니다. 조금은 다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당신에게 봄날의 연둣빛 같은 엽서를 써나갑니다. 반대편에는 기록 보관함도 있어요. 100개로 이뤄진 사서함(개인을 위한 대여 우편함)입니다. 자신만의 기록을 보관하거나 친구와 연인이 서로를 향해 엽서나 편지, 선물을 주고받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봄이 왔다며 여린 진달래 꽃잎 하나를 서로에게 건넬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러도 안산은 봄이어서 포셋을 나와서는 기어이 안산을 향하고 맙니다. 아직 봄꽃이 피지 않았을 거라는 걸, 새순은 굼뜨게 올라오고 있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편지 한 줄, 엽서 한 장에 더딘 봄을 눌러쓰다 보니 숲이 그리워집니다. 서울의 산은 북악산, 낙산, 남산, 인왕산의 내사산이 먼저 떠오를 테지요. 안산은 그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못지않게 아름다운 산입니다. 하지만 그 또한 한양의 주산이 될 뻔한 산이기도 하지요. 그럼 북악산의 지위는 안산의 것이었을 테고, 안산 남쪽 연희동은 한양의 중심인 종로가 됐을지 모르겠습니다. 한 시간 남짓 걸려 정상의 모악동 봉수대에 다다르면 왜 이곳을 한양의 배후로 삼으려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서울의 전경이 시원스레 펼쳐지지요. 봉수대까지는 서대문구청, 서대문형무소, 연세대나 이화여대 쪽의 봉원사 등 여러 갈래에서 오를 수 있습니다. 천년고찰 봉원사에서 느슨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오늘은 서대문구청 쪽을 택합니다. 연희숲속쉼터와 안산자락길을 지나는 경로는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지요. 4월 초에는 꽃놀이 나온 이들이 가득하겠습니다. 그러다 안산 초입에서 또 마음이 살랑거려 홍제천을 걷고, 결국에는 홍제천인공폭포가 보이는 수변 테라스에 앉아 천변의 햇살을 누립니다. 변심이 변심을 거듭하는 봄날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글월에서 읽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어떻게 대답하든 오답처럼 보일 테니까요.” 아직은 성긴, 봄에 대해 말하는 건 어떻든 서두른 오답처럼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봄은 더딜지언정 한 번도 틀린 적이 없었지요. 저만치 봄이 오고 있습니다. ■ 여행수첩 글월(Letter Shop) 연희점 -오후 1 ~ 6시, 연중무휴 www.geulwoll.kr 포셋 연희 - 낮 12시 ~ 오후 8시 월요일 휴무 www.pos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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