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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선랜 인터넷 시대 본격화

    서울 신촌에서 대학을 다니는 박모군(20)은 인터넷을 쓸일이 생기면 학교 주변의 카페로 간다.전에는 주로 PC방을찾았지만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카페에서 자기 노트북PC를 켜고 간단한 접속프로그램만 실행시키면 인터넷 접속이 바로 되기 때문이다. 복잡하게 인터넷 케이블을 연결할필요도 없고,값비싼 휴대폰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지 않아도된다. 어디에서나 고속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노트북PC나 PDA(개인정보단말기)에서 무선랜(LAN)방식으로 인터넷에 연결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천후 인터넷=무선랜을 이용한 인터넷은 전용선이나 ADSL(비대칭가입자망),케이블모뎀 등 유선인터넷 라인에 무선접속장치(액세스 포인트·AP)를 달아 이를 노트북PC나 PDA에 꽂힌 무선 랜카드와 교신하게 하는 서비스.이용자들은 자신의 노트북PC 등에 무선 랜카드만 꽂고 AP로부터 반경 100m 이내의 지역에 있으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빠르고 값싸게=현재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대부분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액정화면도 작으려니와 속도도빨라야 144Kbps수준. 이 정도로는 동영상을 보거나 대용량데이터를 주고 받기 힘들다. 그러나 무선랜 방식을 이용하면 동영상을 거의 완벽하게 볼수 있는 1∼2Mbps급의 속도로 인터넷을 쓸 수 있다.통신 이용료도 휴대폰 무선인터넷보다 훨씬 싸다.현재 업계가 생각하는 무선랜 인터넷의 이용료는 시간당 2,000원 안팎.휴대폰 무선인터넷에 비해 훨씬 싸다.또 값싼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비스 잇따라 개시=통신사업자들은 내년초부터 활성화될 이 시장이 수익창출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기대하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시작한 곳은 데이콤. 지난 20일 서울 신촌지역에서 ‘에어랜’(Air LAN)이라는 브랜드로 무선랜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개시했다.내년 상반기중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데이콤은 2005년까지 전국 1만곳에 AP를 설치,무선랜 인터넷을 대중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통신도 다음달 10일 호텔공항 대학가 및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내년 월드컵 이전까지 웬만한 곳에서는 무선인터넷을이용할 수 있도록 설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하나로통신은 다음달 초 서울 매리어트호텔에서 무선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한다.학교 버스터미널 기차역 공항 등 공공장소1만여곳에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추석당일 시내버스 481대 증편

    서울시는 추석 연휴기간중 귀성·귀경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고속·시외버스 증편 및 임시 버스전용차로제 운영 등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고속버스 275대와 시외버스 110대를 증편 운행,5만6,000여명을 더 수송할 수 있도록 했다.또 성묘객을 위해1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용미리(2개 노선 20대)·벽제리(2개 노선 25대),망우리(25개 노선 366대)·내곡리(8개노선 70대) 시립묘지 등에 노선연장 또는 임시운행을 통해총 37개 노선 481대의 시내버스를 투입할 방침이다. 심야에 서울에 도착할 귀경객을 위해 지하철과 67개 시내버스를 4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는 한편 기존의 심야좌석버스는 새벽 2시 이후에도 계속 운행하도록 했다. 특히 귀경객이 집중될 2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는 경찰청 버스 36대를 지원받아 고속버스터미널과 서울역 등 9개 노선에서 운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9일 자정부터 10월 3일 자정까지 강남고속버스터미널∼반포IC,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센트럴시티∼잠원IC 등 3개 구간에서 9인승(6인이상 탑승) 이상 승합차만운행할 수 있는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6∼10일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추석에는 작년보다 7.7% 감소한 439만8,000여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시민은 304만3,000여명으로 69.2%를 차지했고 ▲버스 64만2,000명(14.6%) ▲철도 54만1,000명(12.3%) ▲항공 17만2,000명(3.9%) 등이었다. 날짜별 귀경인원은 3일이 142만5,000명으로 32.4%를 차지,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고 2일이 124만명(28.2%),1일은 110만4,000명(25.1%)으로 전망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휴가길 엉금엉금…강릉까지 15시간

    장마가 끝나고 중부지방에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2일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는 도시를 탈출해 산과 강,바다로떠나는 피서객들로 가득 메워졌다. 경부·중부·영동고속도로는 2일 새벽부터 극심한 정체로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정체는 3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2일에만 평소의 1.5배에 가까운 28만여대의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3일에도 30만대 이상이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설악산과 오대산,경포대 등 대표적인 피서지가 몰려있는강원도 동해안으로 가는 영동고속도로의 월정요금소∼강릉종점 사이 29㎞ 구간은 이날 낮 한 때 평소 소요시간의 12배나 되는 6시간이나 걸려야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다. 서울∼강릉은 12∼15시간, 서울∼부산·광주는 7∼10시간이걸려 운전자들이 갓길에 차를 세우고 잠을 청하는 모습도눈에 띄었다. 철도청은 이날 인파가 밀려들자 정규열차 631편 외에 임시열차 33편, 211량을 추가 투입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등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도 휴양지로 떠나는 시민들이몰려들었다.이날 강남고속터미널 경부고속도로 구간에서만임시버스 150여대를 포함,900여대의 차량을 타고 2만7,000여명이 피서지로 향했다. 반면 서울시내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강남의 도산대로는 하루 종일 정체가 이어지는 구간인데 차량이 평소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다”고밝혔다. 전국 바닷가에서는 올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햇볕과 물놀이를 즐겼다.부산 해운대에는 이날 5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렸다.충남 대천 해수욕장도 30만명이 찾아 올들어 최고 인파를 기록했다.대천시내에서부터 밀리기 시작한 차량은 해수욕장 진입로 5㎞구간부터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게릴라성 집중호우에 시달리던 강릉 경포대에도 17만명이 찾았다. 도시 근교의 유원지와 한강 둔치 수영장 등도 알뜰 피서객들로 붐볐다.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와 캐리비안베이에는4만여명의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찾았으며,일부 시민은 입장을 하지 못해 발길을 되돌렸다. 백화점과 스포츠용품점 등에는 피서용품을 구입하려는 발길이 이어졌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수영복매장 직원은 “장마가 끝나 물놀이 용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영우 박록삼 류길상기자
  • 고양시 8개 택지개발지구 조기개발 이뤄진다

    10년 가까이 도시계획시설에 묶여 활용되지 못했던 일산신도시 등 고양시 8개 택지개발지구 663만7,000평의 조기개발이 이뤄진다. 고양시는 27일 ‘고양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을 내년까지 마련,2003년 시행을 위한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또 올해 말까지 일산신도시·화정·행신·중산·탄현1·탄현2·성사·능곡지구 등 8개 택지지구 663만7,000평에대한 이용 현황 조사를 벌여 내년 상반기에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년 가까이 빈 터로 남아 있는 일산신도시 일산고속버스터미널,백석동 상업지역 등과 화정지구 문화회관 및 세무서 부지 등의 용도변경 또는 용적률 조정 등을통한 조기 개발이 추진된다.일산신도시 건설기술연구원과국립암센터·백병원·일산병원 등 이미 개발이 끝난 용지의 경우에도 토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건폐율 및 용적률조정과 용도지역 변경도 검토된다. 특히 장기 민원사항인 일산신도시의 단독주택 가구수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일산신도시·화정·능곡지구 상업지역 42만1,000여평의구체적인 허용 용도 규정 및합리적 이용 방안도 마련,숙박·위락시설 건립을 규제해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재정비되면 보다 쾌적한주거 및 교육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지리산 노고단’…11년만에 복원된 ‘천상의 화원’

    꼭 11년이 걸렸다. 막바지 장맛비가 중부지방을 마구 할퀴던 지난 22일,지리산 서쪽의 영봉이며 동쪽 천왕봉(1,915m)에 이르는 25㎞ 산마루길의 출발점인 노고단(1,507m) 정상을 찾았다.건너편 만복대(1,433m)를 뒤덮던 구름이 바람에 밀려 들어오자 구름인지 안개인 지 모를 희뿌연 어둠 뒤로 노란 원추리꽃이 활짝웃음을 터뜨린다.원추리 뿐인가. 여름날 탁발 떠난 노승을 기다리다 얼어 죽었으나 이듬해봄 붉은 꽃으로 태어났다는 동자꽃의 붉은 미소도 싱그럽다. 비비추,붓꽃,쥐오줌풀,뚝갈,이질풀,속속이풀 외에 지리산에서만 볼 수 있는 골잎원추리와 붉은지리터리풀 등등. 지리산 노고단이 살아났다.사람들 발길에 차이고 할퀴어 생채기를 입었던 노고단이 지난 91년 통행을 막기 시작한 이후 끈질긴 생태계 복원작업 끝에 마침내 제 모습을 찾았다.8월1일부터 아침 10시,오후 1,2,3시 시간별로 100명씩,하루 400명에게만 그 품을 열어젖힌다.예약 www.npa.or.kr. 지리산 자락의 고찰,화엄사 계곡을 뒤로 한 채 고갯길을 한참 오르면 성삼재휴게소.곧게 난길을 따라 40분을 오르면노고단 야영장이 나온다. 대피소 건물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노고단 고개에 오른다. 조금 오르자 왼편으로 초지개발 시험포가 눈에 들어온다.여기에서 노고단 생태계 복원작업의 기초가 잡혔다. 91년 사람들 발길만 막으면 된다고 생각한 당국은 3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사람들 발길에 짓밟힌 노고단은 그 발길이 끊어져도 회생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은 94년부터 이곳에 시험포를 만들고아고산대 특유의 식생을 연구하며 자생식물을 키우며 정상에 이식하는 작업을 해왔다.외부에서 씨앗을 가져다 뿌리는 손쉬운 방법이 있었으나 이곳 식생대에는 어울리는 방법이 아니었다.자연 스스로의 복원능력을 북돋는 쪽을 택했다. 침식된 지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토목공사를 한 뒤 산아래외래종자가 침투할 수 없도록 심토(深土)와 각종 비료 등을섞어 개량표토를 깔았다.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볏짚 매트를 깔고 그위에 격자식으로 짜여진 황마그물을 올렸다.뿌리가 지탱하는 힘이 약한 풀포기들이 고원지대에 몰아치는바람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런 노력 끝에 노고단 정상의 초지 7,859㎡가 복원됐다. 노고단 고개.1.5㎞ 떨어진 돼지평전과 임걸령을 거쳐 종주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사람들 발길이 이어져서인지 시벌건 흙이 드러나 볼썽사납다. 그러나 최근 복원작업을 마친 정상쪽은 원추리꽃 등 여러꽃들이 활짝 피어 대조를 이룬다.나무로 만든 데크가 정상에 이르는 600여m 구간에 깔려 사람들 발길을 막고 있었다. 백합과의 다년초 식물인 원추리는 섬진강의 습한 기운탓에노고단 아래 자주 깃들이는 운해(雲海)만큼이나 유명하다.꽃봉오리 말린 것을 지니고 다니면 아들을 낳는다 해 의남화(宜男花)라고도 불렸으며 꽃향기가 부부의 금실을 좋게 한다하여 금침화(衾枕花),합환화(合歡花),근심을 몰아낸다 해서망우초(忘憂草)라고도 했다. 애기원추리,큰원추리,각시원추리 등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곳 노고단을 장식하는 것은 골잎원추리.잎에 새긴 골이 선명한 것이 특히 아름답다. 눈을 감는다.꽃과 새들이 대화를 나눈다.외래종인 작은달맞이꽃이 꽃잎을 웅크리고 동자꽃은 동자승의 청량한 목소리로 노래한다.붉은이질풀의 연붉은 아름다움은 꼭 새악시 미소같고 ‘여로’라는 신비로운 이름의 꽃은 렌즈를 가까이 댈수록 감춰진 아름다움이 화려한 날갯짓을 한다. 이야말로 ‘천상의 화원’.물론 탐방객들에 주어진 시간은겨우 1시간.미리 도감 등을 통해 충분히 꽃에 대한 정보를파악한 뒤 노고단에 오르는 것이 좋겠다. 정상 바로 아래 반야봉이 바라보이는 지점에 새로 만든 조망대에서 잠시 쉰다.구례읍 주변의 잘 정리된 논밭과 지리산 자락들을 훑는 재미가 쏠쏠하다.저 아래 골짜기에서 안개가 훅 불어오니 지척을 분간할 수 없다. 김완섭 노고단 대피소 주임(47)은 “일요일 새벽 4시부터나와 무단출입하는 이들을 적발하곤 한다”고 말했다.지금도 모 방송국 중계시설 뒤쪽을 통해 몰래 들어오는 이들이 있다. 심한 경우 벌금을 물리지만 가벼운 위반자에게는 지리산의사계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강제로 보게 해 자연보호의식을 고취시킨다. “자연을 망치는 건 순식간이지만이를 되살리기 위해서는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이 계속되어야 하는 지 모릅니다.부분개방은 하지만 ‘참 힘들어지겠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노고단 정상에 내려진 자연휴식년제는 내년 말 끝난다.이곳을 오르는 모든 이들이 조심,또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는 10년 이상의 세월을 노고단으로부터 격리당할지 모른다. 지리산 글·임병선기자 bsnim@. ◎여행 가이드. ●가는 길=전라선 기차를 이용,구례구역까지 가 택시로 성삼재에 이르는 방법이 있다.대절에 2만∼3만원.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을 나와 임실·남원을 거치는 19번 국도를 탄다.뱀재터널이 뚫려 구례에 이르는 길이 훨씬 편해졌다.산수유로 유명한 산동마을 지나 천은사 입구로 방향을 틀어 861번 지방도로를 타면 된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까지 아침 9시1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 4회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4시간30분 소요)한 뒤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아침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성삼재행 버스를 이용한다.50분 소요. 여행답사단체의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잠잘 곳=노고단산장(예약전화 061-783-9100∼2 예약이메일 chiri2@npa.or.kr)은 8월20일까지 여름 성수기에 특히 붐비므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화엄사 계곡에는 지리산프라자호텔(061-782-2171)과 지리산파크호텔(061-782-9881) 등 여관과 하나민박(061-782-3819)과 모과민박(061-782-7118) 등의 민박집이 다수 있다. ●노고단 생태탐방=지리산국립공원남부관리사무소(소장 이현우)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8월 6일부터 12일까지 여름 생태·문화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노고단 대피소에서 1박을 하며 노고단 일대에 핀 야생화를 들여다보며 밤하늘 관찰,새 관찰,슬라이드쇼로 이루어지는 노고단 생태문화탐방과 화엄사와 화엄계곡을 가득 채운 동백나무 대나무 서어나무숲 등을 찾는 화엄사 생태·문화탐방으로 나뉜다. 1회 30명을 모집하며 지리산남부관리사무소(061-783-9100)에서 예약을 받는다.참가비는 공원입장료와 시설사용료만 내면 된다.
  • [2002관광 월드컵 현장을 가다] 부산·울산

    태평양으로 나아가는 관문이자 우리나라 제2의 도시로 미항(美港)을 끼고 있는 부산.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않는 천년 신라의 고도(古都) 경주를 끼고 있으면서 힘찬산업의 맥동으로 꿈틀대는 울산. 두 도시는 탄생배경과 성장과정은 다르지만 내년 월드컵을 통해 또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두도시의 월드컵 대비 현장을 관광 측면에서 돌아봤다. ■부산. [교통 및 숙박] 월드컵이 막을 내린 뒤 6개월이 지나면 부산은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를 개막하게 된다.월드컵은 국내 10개도시가 나눠서 개최하는 반면 아시아경기대회는 부산만의 온전한 몫이다. 따라서 모든 준비의 초점이 아시아경기대회를 겨냥하고있다.지하철이나 도로정비 시점이 모두 아시아경기대회 직전으로 돼 있다.이 말은 부산월드컵의 정체성을 복원하는일이 시급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부산을 찾은 이들에게 맨먼저 떠오르는 것은 교통난.특히현재 진행 중인 지하철 2호선 공사로 월드컵이 열릴 사직운동장 주변과 관광 명소 해운대 관문의도로를 흉물스럽게 파헤쳐 놓고 있다.그 결과 교통소통이 원할하지 못하고공사장 복공판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이 공사가 월드컵은물론 6개월 뒤 아시아경기대회 일정에 맞추기도 빠듯한 게사실이다. 이에따라 우선 해운대와 사직운동장쪽 상부공사를 가능한한 빨리 마무리한 뒤 도로를 재포장,월드컵 대회기간 원활한 차량 소통을 돕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다음달 먼저 2호선 2단계 서면∼금련산 구간을 부분 개통할 목적으로 시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는 고육지책으로 대회 기간중 5부제를 실시하고 지하철역과 경기장,철도역과 경기장,공항과 경기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반면 숙박시설 확보에는 느긋한 편이다.2,198개 숙박시설에 4만4,973실이 확보돼 있기 때문이다.3만∼5만원대의 중저가 숙박시설 역시 순조롭게 지정되고 있어 안심해도 좋다는 분위기다. [관광대책] 부산은 일본과 러시아,중국을 연결하는 관광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호화유람선 슈퍼스타 토러스호를대회기간에 부산∼일본 고베,부산∼중국 상하이 구간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경주와 한려수도를 연결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는 방향으로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함께 각 구청과 군청을 본선 진출국과 자매결연시켜 운동장에서 해당국가를 응원하게 하고 홈스테이(외국인 민박) 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국인이 자주 찾는 자갈치시장과 관광명소에 통역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울산. [교통 및 숙박] 남구 옥동 체육공원 주변 옥현사거리 입체화 공사가 지난 4월 이미 끝냈고 상습 정체구간인 신복교차로에 고가도로를 설치하는 입체화 공사가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 대중교통 면에서는 지난번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때경기장 주변 곳곳에 주차장을 확보한 뒤 셔틀버스를 운행한 결과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이에따라월드컵 경기때도 이같은 방식을 준용할 계획이다. 외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울산에 들어올 경우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불편이 예상된다.따라서 울산은 대회 기간동안 일본과 울산을 직접 오가는 노선 개설을 부르짖고 있다. 숙박문제는 무난히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대회 기간 동안 필요한 객실은 1만750실이지만 가용 객실은 1만2,790실로 빠듯하지만 시는 가까운 경주,양산,포항 등을 포함하면2만2,090실로 충분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 시내에 짓고 있는 204실 규모의 울산 롯데호텔은 올해안에 완공된다.울산은 또 월드컵지정 숙박업소가 7,404실로 목표의 7.063실을 넘어섰다. [관광대책] 울산은 내년 월드컵을 계기로 관광 인프라 및관광산업 활성화의 발판을 만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국보급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는 이미 지난 5월 개장한문수월드컵경기장 벽면에 새겨질 정도로 울산시가 정성을기울이고 있는 대목. 천전리 암각화,그리고 20여분 거리밖에 안되는 경주의 세계적인 문화유적,공업시설을 연계해 돌아보는 시티투어 코스를 개발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는 전략이다. 한편으로는 천연잔디구장이 시내 10곳에 분산돼 있는 장점을 내세워 축구 전지훈련 캠프로서의 명성을 세워나가겠다는 의지도불태우고 있다. 부산 이기철기자 울산 강원식기자 chuli@. ■심완구 울산시장 “先史의 숨결 고스란히 느끼게”. 울산시는 아득한 선사시대 신화와 설화가 현대에도 살아숨쉬는 고장이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유적인 국보문화재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각석을 비롯해 명산과 맑고 푸른동해바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산업이 어우러진 생명력 넘치는 도시다. 세계적인 축제인 2002월드컵축구대회는 우리 시의 이같은아름다움을 온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 경기장 시설은 물론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문수 월드컵경기장은 이미 세계 축구관계자들로부터 세계에서 뛰어난 월드컵 경기장 가운데 하나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리 시는 월드컵 대회기간 중 내·외국인을 상대로 암각화 등 세계적인 문화유적지와 역동적인 산업현장을 연계한문화·산업관광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 경남도, 부산시와동남권 관광협의회를 최근 구성해 3개 시·도가 공동으로관광루트를 개발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신라 천년고도의 문화도시 경주가인접해 있는 이점도 최대한 활용토록 할 것이다. 월드컵을 계기로 울산시가 환태평양 중심도시로 받돋움하고 세계인의 머릿속에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도록 세심한 준비를 다하겠다. ■부산 관광전문사이트 '심시티'. 부산의 ‘피서 1번지’ 해운대 주변 지도를 훑는다.해운대 맨 오른쪽 조선비치호텔부터 맨왼쪽까지 건물들을 클릭해 나간다. 건물을 클릭하면 건물과 그 주변을 담은 사진이 뜨고 아래 창에는 입주 공간에 대한 안내가 떠오른다.젊은이들이넘치는 광복동 거리와 경성거리도 마찬가지.인터넷을 통해거리의 표정과 숨결까지 호흡하게 되는 셈. 부산관광 전문 사이트를 표방한 ‘심시티’(www.21citi.com)가 자랑하는 시뮬레이션 지도를 보면 2002월드컵을 충실하게 준비하는 또 하나의 흐름을 만나게 된다. 지난해 8월 개설된 이 사이트는 시뮬레이션 지도 및 거리패션,현장취재 등 코너로 꾸며져 있다.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맥시스(MAXIS)에서 제작한 ‘심시티(Simcity)3000’이라는 게임으로 제작된 시뮬레이션 지도는 부산과 국내 주요 도시,일본의 대도시,나아가 세계 각국의 도시를 연결해 지역에서일어나는 일들을 현장 중심으로 취재,앞으로 전세계 도시를 잇는 네트워크를 이루려 하고 있다. 부산 소개란에는 부산의 간략한 역사와 함께 부산 관문인김해공항,부산역,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외 호텔,렌터카업체,관광안내소 전화번호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거리패션 코너에는 젊은이들의 사진이 남성,커플,여성 세주제로 나뉜 젊은이들의 사진을 보며 각국 젊은이들이 ‘말걸기’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물론 월드컵이 열리는 국내 10개 경기장과 일본의 10개경기장에 대한 사진과 간략한 설명도 있다. 현장취재 코너는 부산지역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피어싱’(신체에구멍을 내고 무언가를 장식하는 일을 취미로 삼는 행위)클럽 등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젊은이들에게 만남의 장을 선사하겠다는 게 이 사이트의 궁극적인 목표.이에따라 영어 사이트는 물론 일본 거리의 시뮬레이션지도 제작도 추진 중이다. 이성훈 대표는 “우리 지역을 예쁘게 차려 놓고 관광객을기다리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 직접 찾아가 그곳 사람들을우리 지역에 데려오는 능동적 유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수도권 기습호우/ 정치권 대책·반응

    15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나자 여야 정치권도 정부측에 철저한 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민주당이 향후 재해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춘 반면,한나라당은 재해를 여권의 실정(失政) 탓으로 몰아붙이면서 언론사 세무조사 등 정치쟁점과 연계시키는 등 차이를보였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당국은전국적으로 빈틈 없는 사전대책을 수립해 예상되는 피해를최소화하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오후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과 함께 재해대책본부를 방문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이 “국회에서 추경예산안 처리를 미루고 있어 재해대책마련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자,“당 총무에게 지시해빠른 시간내에 처리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도심한복판에 있는 지하철과 고속버스터미널이 물에 잠기는 등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감독관청의 관리부실과 감독잘못으로 인한 인재(人災)적 성격이짙다”고 힐난했다. 이어 “대통령 이하 여권의 지도부가 언론과 야당 죽이기에 빠져 진정 신경 써야 할 곳에 신경을 못쓰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재난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날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 지도부의 재해 현장 방문은 없었다. 김상연 이지운기자carlos@
  • [Drive & Dining] 화성 누에박물관

    가족과 부담없는 주말 나들이를 떠나고 싶다면 경기 화성시 향남면 누에박물관 ‘뽕나무골’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누에를 주제로 만들어진 뽕나무골은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다양한 자연학습을 할 수 있는데다 뽕나무와 실크를 이용한먹거리도 푸짐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15,000평 규모의 뽕나무골은 농촌진흥청에서 30여년간 누에 연구만을 해온 임수호(61)박사가 만든 자연사박물관이다. 임박사는 98년 국내 처음으로 누에를 이용, 동충하초를 개발해낸 인물. 그의 오랜 경험과 정성이 배어있는 뽕나무골은 누에가 섬유와 식품,약재 등으로 활용되는 전과정과 누에치기의 발전사,각종 양잠산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오밀조밀하게 꾸며져 있다. 특히 한낮에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는 반디동굴과나비생태관,허브온실 등은 이곳만의 자랑거리다. 반디동굴에서는 여러 종의 반딧불이 생태를 비교할 수 있으며 나비생태관에서는 배추흰나비를 비롯한 각종 나비와 곤충,작잠(산누에)과 가잠(집누에)의 유충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4,500여평의 뽕밭에서 직접 뽕잎을 따 잠실(蠶室)에서 누에를 쳐보고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직접 따서 먹어보는 것도좋은 추억거리로 기억될 만하다.박물관 주변은 각종 야생화로 아름답게 꾸며졌으며 삼림욕도 할 수 있도록 뽕나무와 빽빽한 잡목 사이로 산책로를 조성했다. ■먹거리=박물관 견학과 삼림욕을 마치고 나면 식당에서는뽕나무와 실크를 이용한 각종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이곳의 대표적인 음식은 뽕정식(1인분 1만5,000원).뽕잎튀김,뽕잎김치,뽕잎무침 등 뽕잎을 이용한 20여가지의 밑반찬과 함께 실크파우더를 첨가한 소 갈비찜,뽕나무 뿌리로 만든 영양돌솥밥 등도 나온다. 동충하초 오리백숙(5만원)과 한방토종백숙(4만원)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메뉴다.둘다 동충하초를 비롯해 황기 당귀 오가피 운지버섯 인삼 대추 밤 등 온갖 한약재가 들어있어 건강보양식으로 그만이다. 뽕나무 숯불을 이용한 바베큐 목살(200g 8,000원)은 돼지고기인지 쇠고기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육질이 연하고 맛도 좋다. 이곳에서는 동충하초,누에가루,실크비누,아이스크림 등 누에와 뽕잎을 이용한 각종 기능성 식품을 시중가보다 20∼3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특히 시중에 중국산과 가짜 동충하초들이 많아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곳에서는속을 염려가 없다. ■가는길=서울 남부터미널과 수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안중·발안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또는 43번 국도를 타고 발안을 거쳐 양감면사무소쪽으로 10여분 가면 오른편에 뽕나무골을 찾을 수 있다.문의 (031)353-6220.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 민생위협 폭력배 집중단속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金圭燮)는 26일 국세청,경찰청 등 7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치안 대책협의회의’를 갖고 서민생활 침해사범과 사채 회수 관련 비리,청소년 유해사범 등을 중점 단속키로 했다. 검찰은 전국 규모의 폭력조직이 검·경의 단속으로 약화된틈을 타고 소규모 세력을 규합한 신흥 폭력배들이 시민과 영세상인들의 생활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대도시 신흥 유흥가나 개발지역 등을 무대로 한 폭력배들의 유흥업소 보호비 갈취 ▲조직원 고용 강요 ▲‘관할구역’을 넓히기 위해벌이는 집단 폭력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 검찰은 콘도,골프장 등에서 예약을 강요하거나 경마·경륜장의 승부를 조작하는 행위,버스터미널·지하철 등에서 노숙자나 걸인을 가장해 물품을 강매하는 폭력배도 단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폭력배로부터 피해를 본 시민들의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검찰에 신고된 폭력배 관련 사안은 다른 사건보다우선적으로 처리하고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폭력조직의 자금원을 적극 차단할 계획이다. 검찰은지난해 8월 이후 수괴급 조직폭력배들과 시민생활침해 조직폭력배들에 대한 특별단속을 펼쳐 전국 규모의 연합폭력조직 ‘일송회’ 회장 겸 ‘이리 배차장파’ 전 두목 김모씨(54) 등 수괴급 조직폭력배 30명과 고리대금 사채 관련폭력배 등 시민생활 침해사범 18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도 이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모 상가의 임대 및 관리권을 빼앗기 위해 상가관리업체 간부를 협박하고 폭력을 행사한 폭력조직 ‘서울 동아파’ 두목문모씨(46)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조직원 황모씨(41)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kdail.com
  • 항공대란 첫날 표정/ 일정차질 승객들 발동동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동시 파업 첫날인 12일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과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는 파업이 예고된 탓인지 평소보다 다소 한산했다.그러나 비행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이 곳곳에서 항공사 직원들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오전 9시50분 일본 오사카로 출국하려고 인천공항에 나온유강훈씨(35·서울 S무역업체 임원)는 파업소식을 알고 있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공항에 나왔다.그는 “천신만고 끝에 따낸 수출계약을 오늘 오후 일본에서 체결하기로 했는데 물거품이 되게 생겼다”며 발을 동동 굴렸다.유씨는 쏟아지는 땀방울을 손등으로 훔치며 외국 항공사 카운터를 부지런히 오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딸의 졸업식에 참석하려고 공항에 나온 이철재씨(52·서울 성동구 옥수동)는 “요금이다소 비싸긴 하지만 미국에 갈 때마다 국적 항공편을 이용했는데 이럴 수 있느냐”면서 “앞으로는 절대 국적 항공사를 이용하지 않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미국에서 들어오는 친구를 마중하러 나온 송충복씨(56·경기도 광명시 철산동)는 “사상 유례없는 가뭄으로 온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누구보다 많은 월급을 받는 조종사들이 더 많은 몫을 챙기려고 파업한다니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국내선만 운항하는 김포공항에도 새벽부터 나온 승객들의짜증 섞인 항의가 쉴새없이 이어졌다. 부산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미국인 존 리틀 패트리샤(53·여)는 결항 소식에 눈물을 글썽이며 “오전 중으로 반드시 부산에 가야 한다”며 항공사 직원을 붙잡고 하소연했다. 항공사측은 급한대로 대구행 항공편을 주선해 줬으나 패트리샤는 “당신들이 미국에 와서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떻겠느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여행객 45명을 데리고 제주도로 가려던 여행사 직원 김모씨(39)는 “오후 3시45분발 비행기가 2시간 미뤄지는 바람에 20명의 탑승이 취소됐다”면서 “당장 손실도 문제지만제주도에서의 관광 스케줄마저 엉망이 됐다”고 한숨지었다. 항공대란의 여파로 고속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은 평소보다2배 이상 많은 인파로 붐볐다.부산·목포 등 일부 구간은일찌감치 좌석이 매진됐다. 한편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접한 서울대병원 등 대형 병원의 환자와 가족들은 의료파업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걱정스러운 표정을감추지 못했다.원무과 등에는 “내일 정상적으로 진료를하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송한수 류길상 박록삼기자 onekor@
  • 효성 공권력투입 반발 확산

    민주노총 노조원과 ㈜효성 울산공장 노조원,한총련 대학생 등 1,000여명이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삼산동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모여 ㈜효성 울산공장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이틀째 가두시위를 벌였다. 5일 밤 늦게까지 가두시위를 하다 해산했던 이들은 이날오후 4시쯤부터 다시 모여 터미널 앞 왕복 6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중구 현대백화점 앞에서 집회를 갖는 등 산발적 시위를 벌이다 오후 늦게 해산했다. 그러나 100여명은 중구 복산동 복산성당에 모여 철야농성에 합류했다. 경찰은 49개 중대 5,900여명의 경찰력을 시위현장 주변과시내 주요 지점에 배치해 노조원들의 시위를 저지했다. 5일 공권력이 투입돼 파업농성 조합원을 해산시킨 효성 울산공장에는 이날 550여명의 출근 대상 조합원 가운데 330여명과 관리직 등 600여명이 정상 출근해 공장 안을 청소하고 기계를 정리하며 조업 재개 준비를 했다. 최만식 노조위원장 직무대행 등 노조 간부 8명은 회사 안45m 중압공정 탑 위에서 이틀째 고공 농성을 계속하고 있으며,효성 노조원 등 20여명은 5일 저녁부터 중구 복산동 천주교 복산성당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는 7일 오전 11시 복산성당에서 앞으로의 투쟁 방향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오후 5시가두시위를 할 예정이다. 또 민주노총은 9일 오후 2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영남 노동자대회를 열 예정이어서 울산지역에 노동계 투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경찰은 5일 시위와 관련해 연행한 265명의 노조원 가운데 98명은 계속 조사하는 한편 나머지는 훈방했다. 정기애 노조교선부장(30·여) 등 8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인천공항서 억대 금고 도난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내 외환은행 환전소에서도난당한 억대의 현금과 공항이용권이 든 금고가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인천공항수사대 등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에 사는 허웅씨(48)가 금고를 도난당한 지난달 28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인근 쓰레기더미에서 금고를 발견,보관해 오다가 이날 오후7시쯤 분당경찰서 서현파출소에 신고했다. 금고 속에는 1,247장의 공항이용권은 들어 있었으나 함께없어진 것으로 신고된 현금 4,000만원은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공항수사대는 알루미늄 금고와 공항이용권에서 지문을감식하는 등 범인추적에 나섰다. 송한수기자
  • 인도네시아 최악 혼미상태/ 親와히드 수만명 자카르타 집결

    30일 인도네시아 국회가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결정할 국민협의회(MPR)특별총회 소집을 결의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국이 예측불허의 혼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친 와히드 시위대 수천명이 한때 자카르타 시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고 와히드의 고향인 동자바주에서 수만명의 시위대가 자카르타로 속속 상경,시위는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이날 밤 동자바주 파수루안에서는 시민 1명이 경찰의발포로 숨지고 수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로까지 확산될조짐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총회에서 와히드의 금융스캔들 2차 소명에 대한 정파별 평가가 종료된 뒤 밤 9시20분부터 표결에 들어갔다.집권 국민각성당(PKB) 소속 의원들은MPR 특별총회 소집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집단 퇴장했으나결의안 통과 대세를 막지는 못했다. 메가와티가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은 정파별평가에서 “와히드는 1,2차 해명요구에 성실하게 답변하지않은 것은 물론,국정 수행능력 개선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특별총회 소집을 통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집권 국민각성당(51석)과 민주애국당(PDKB·5석),군·경 대표(38석) 등을 제외한 국회 내 10개 정파 중 나머지5개 정당도 비슷한 조치를 요구하며 와히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경찰과 군은 와히드 지지세력의 과격시위에 대비해 자카르타 주요 지역에 4만명의 병력을 배치해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중요 시설에 대한 삼엄한 경비를펴는 등 자카르타 시내의 분위기는 계엄상태를 방불케 했다.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4,000여명은이날 오후 한때 경찰의 저지를 뚫고 MPR특별총회 소집 여부를 논의중인 자카르타 시내 국회 의사당 마당을 강제 점거했으나 의사당건물 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각목과 대나무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는 이날 도심 국립박물관 광장에서 ‘와히드 결사 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물대포와 실탄,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의 최루탄 공세를 뚫고 국회 의사당 구내로 진입했으며 수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의 ‘최후통첩’에 따라 의사당을 빠져나왔다. ■시위대는 “와히드 만세” “신은 위대하다” “라이스와탄중을 죽여라”는 등의 격렬한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심지어 “이슬람 율법에 돼지피는 식용이 금지되나 아미엔 라이스 MPR의장과 악바르 탄중 국회의장의 피는 100% 먹을 수있다”며 반와히드 진영 지도자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등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자카르타에 모인 대부분의 시위대는 와히드의 고향인 동자바에서 상경한 사람들로 자카르타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지에서는 경찰의 삼엄한 검문 검색에도 불구,동부자바를 비롯한 지방에서 상경하는 와히드 지지세력이 계속늘어나 시위는 더욱 과격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동자바 주도 수라바야 인근 지역에서도 이날 최대 이슬람세력 나들라툴 울라마(NU) 회원을 비롯한 와히드 지지자 수만명이 사흘째 도로를 봉쇄한 채 MPR특별총회 저지를 위한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수라바야 동쪽 80㎞ 지점의 파수루안에서 시위대 1만여명이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수라바야 진격을 시도하다가 저지되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으며 시도아르조와 그레식,말랑 등지에서도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무정부 상태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각국 주요 외국 공관들은 자국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한국대사관도교민 1,500명을 위한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수라바야 교민회와 자카르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파수루안소재 제일삼성과 경희어망, 경동 등 한국 업체들의 피습 가능성에 대비해 현지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군병력이 이들공장 주변에 긴급 배치됐다. ■한편 야흐야 스타쿱 대통령궁 대변인은 “와히드 대통령은 국회의 특별총회 결의에도 불구,치명적인 정치적,사회적희생을 우려해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 주변에서 제기된 자진 사임설을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보도턱 1㎝’ 장애인 울린다

    규정보다 1∼2㎝ 가량 높은 문턱이 장애인들에게는 또다른‘장벽’이 되고 있다.규정과는 상관없이 대충 만든 탓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규정에 맞지 않는 장애인용 편의시설2만5,000여곳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렸다.6월30일까지 시정명령을 받은 편의시설에 대해 다시 점검한 뒤 고쳐지지 않은시설에 대해서는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 98년 4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편의증진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의 관공서와 종합병원,버스터미널,장애인·노인복지시설 등은 경사로,장애인용 화장실,주차공간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그러나많은 예산을 들여 만든 편의시설이 규정에 맞지 않아 장애인들에게는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편의시설이 장애인들의 사고를 유발하는 사례도 있다. 편의증진법에 따르면 횡단보도 경사로는 기울기가 1/12(8.5도) 이하여야 하고 횡단보도와 보도블록을 잇는 경계 턱의높이는 3㎝ 이하여야 한다.그러나 경계 턱이 3㎝보다 높고기울기도 가파른 곳이 의외로 많다. 서울 강남구 삼성2동옛 강남구청 자리 남쪽 50m에 있는 횡단보도는 길 자체가 언덕으로 경사가 심한데다 차도와 보도의 경계 턱도 규정보다 2㎝ 가량 높은 5㎝ 정도나 됐다.이곳에서는 장애인들이 30초 안에 왕복 6차선인 횡단보도를 휠체어로 건너기란 불가능에 가깝다.휠체어가 높은 경계 턱에 걸려 넘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경사로의 기울기가 급한 경우도 마찬가지다.장애인들은 “기울기가 급한 횡단보도의 경사로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다가 휠체어가 미끄러지면서 사고를 당할 뻔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우리나라에서 장애인 재활치료를 가장 먼저 시작한 서울 S종합병원조차도 경사로 기울기가 심해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자력으로 오르내리기란 매우 어렵다.서울 광화문우체국에 설치된 장애인용 경사로는 문과 바로 맞닿아 있어 문을 열고 나오는 사람과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충돌할 위험이 있다.경사로에 대리석을 깔아 비가 오는 날이면 휠체어가 미끄러지는 건물도 적지 않다.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였던 1급 척수장애인 김소영(金疏榮·31·여)씨는“정상인에게는 1㎝의 차이가 별것이 아니겠지만 장애인들에게는 1m보다 더 높은 장벽”이라면서 “누구나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의식을 갖고 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편의시설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K구청의 장애인 편의시설 담당 직원은 “휠체어를 타고 장애 체험을 하기 전까지는 왜 턱 높이가 3㎝ 이내여야하는지 그 이유를 몰랐다”면서 “편의시설을 만들고 유지·관리하는 데 장애인들이 직접 참여해야 많은 예산을 들인 시설들이 제대로 쓰일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유원곤(柳元坤)재활지원과장은 “턱이 너무 낮으면 시각장애인이 횡단보도와 차도를 구분하지 못할 수 있고,비가오면 물이 고이는 등 문제점도 있다”면서 “관련 단체 등의 의견을 들어 편의시설이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와히드 강수…印尼 다시 위기

    압두라만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의회의 탄핵 움직임에 맞서 비상경계령 1호를 발동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국이위기로 치닫고 있다. 또한 와히드 지지자들이 야당 인사들의 집과 사무실을 습격하고 살해 위협까지 가하고 있어 친 와히드 세력과 반 와히드 세력간의 유혈충돌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와히드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측근장관,보안군,정보요원 관계자들과 긴급 회의를 갖고 인도네시아 정국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날 정오를 기해 당초발동했던 비상경계령 2호를 1호로 높여 발동했다고 AFP통신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와히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보안군이 질서를 유지하고위기를 타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보안장관에게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상경계령은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비상사태 선포나 계엄령 발동보다는 강도가 낮지만 경찰력을 동원,질서유지를 명분으로 반체제 인사의 체포와 가택 수색,투옥 등의제재를 높여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와히드 대통령이 강수를 두는 이유는 의회의 탄핵절차를 피할 다른 방법이 없는데다 여전히 자신이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날 인도네시아 검찰은 와히드 대통령이 탄핵의 빌미가 되고 있는 금융스캔들과 관련,혐의가 없다고 밝혔다. 와히드 대통령은 조달청 공금횡령 및 브루나이 기부금 증발사건과 관련된 금융스캔들로 의회의 탄핵위기에 직면해왔다.인도네시아 검찰은 의회에 이같은 조사결과를 통보했다고AFP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와히드 대통령으로부터 권력분점을 제의받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은 대통령의 성명이 발표된 직후자신이 이끄는 최대 정당인 민주투쟁당(PDIP) 당직자들을불러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메가와티 부통령은 회의 종료후 모처로 떠나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PDIP 지지자들은정치권 싸움으로 국민적 유혈사태가 촉발될 수 있는 만큼어떠한 선동에도 현혹되거나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 당분간 사태추이를 관망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와히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최대 이슬람단체 나들라툴울라마(NU) 요원들은 이날 대거 상경투쟁에 돌입, 경찰이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승객들에 대한 검문검색을대폭 강화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정치분석가들은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결정할 국민협의회(MPR) 특별회의는 법적으로 의회의 요구가 있은 뒤 2개월 뒤에나 소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정국 혼란은 극적 타협이 없는 한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漢大 신기철교수‘안타까운 죽음’

    반신불수에도 불구하고 건축전시회 준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다가 과로로 쓰러진 대학 교수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끝내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양대 건축공학과 신기철(申基喆·향년 51) 교수는 지난달 30일 새벽 자택에서 며칠 밤을 지새며 교내 도시계획작품전시회 마무리 작업을 서두르다 격무를 이기지 못하고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지난 11일 숨을 거뒀다. 신 교수는 지난 99년에도 수업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대수술을 받았으나 신체의 오른쪽 부위가 마비됐다.6개월간의 투병 끝에 지팡이에 의지한 채 교단에 다시 선 신교수는 왼손으로 설계도를 그리고 컴퓨터작업을 하며 초인적인 재활의지를 발휘했다.그가 왼손으로 그린 설계도는학생들의 감탄을 자아냈을 정도였다. 언어장애로 말은 다소 어눌했으나 가르침에 향한 열정은식을 줄 몰랐다.국비 유학생으로 미국에서 공부한 신 교수는 26년 동안 명지대와 한양대에서 교수로 재직했으며,제자와 동료들은 모두 그를 “학생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교수”라고 불렀다. 72년 잠실지역 종합계획,77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마스터플랜,81년 과천신도시 설계,89년 분당신도시 설계 등에 참여,한국건축부문에서 두차례 수상했고 건축대전 초대작가를 네차례 역임했다. 신 교수와 함께 전시회를 준비했던 대학원생들은 “교수님의 강의는 새벽이 돼서야 끝나기 일쑤였다”면서 “자상하면서도 매사에 열정적이었던 교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유통 특집/ 백화점 빅3 “新강남대전”

    “진검승부는 이제부터” 서울 강남지역을 겨냥한 유통업계 ‘빅3’의 애정공세가유별나다. 현대백화점이 일찌감치 가부좌를 튼 강남땅에 롯데와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마침내 깃발을 꽂았다.대대적 오픈행사‘거품’이 빠지고 애정이 식을 때도 됐건만 여전히 3사는사운을 건 ‘강남대첩’을 벌이고 있다.롯데와 신세계가 개점 초기의 점장을 전격 교체한 데서도 비장함이 읽혀진다. 각사 강남점장으로부터 수성 및 정상탈환 전략을 들어보았다. ■현대,“구관이 명관” 롯데·신세계의 진출에 내심 잔뜩긴장했으나 “찻잔속 태풍이었다”고 오흥용(吳興鎔) 부점장(점장 공석)은 짐짓 너스레를 떤다.경쟁업체의 매출이 현대의 60∼70%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압구정점과 무역센터점의 연간매출은 각 5,000억원선.오부점장은 “경쟁업체 오픈 초기에는 고객이 다소 줄어든 것이사실”이라며 “그러나 올초부터 고객들이 되돌아오고 있다”고 전했다.되돌아온 고객들의 공통된 얘기는 “(롯데·신세계는)매장만 크고 산만하다” “구관이 명관이다”가주류다. 16년역사의 친숙함과 단골고객,독특한 품격을 무기로 ‘강남 맹주’의 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오부점장은 강조한다.규모가 작아 다소 답답한 점이 흠이다. ■롯데,“지하철만 뚫려라” 불편한 교통이 롯데의 최대 고민이다. 현재 공사중인 지하철만 뚫리면 매출이 급신장할 것이라고윤정한(尹禎漢) 점장은 설명한다. 올 연말 개통 예정이다. 공사로 인한 어수선한 이미지도 자연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점장은 강남에서만큼은 1등을 하지 못하고 있는 롯데가구겨진 자존심을 만회하기 위해 영입한 비장의 카드다.강남대첩 못지 않게 치열했던 ‘한밭대전’에서 롯데 대전점을1위로 올려놓은 주인공이다.‘고객 집중제’를 대폭 강화했다.구매력이 높은 고객을 ‘MVG’(Most Valuable Guests)로선정, 점장인 그가 직접 맞이하고 배웅한다.전담 쇼핑가이드도 붙여준다.커피숍 무료이용과 발레파킹(대리주차)은 기본.3,000억원대인 연간 매출을 5,000억원대로 끌어올리는게 윤점장의 1차 목표다. ■신세계,“올 가을엔 현대 잡는다” 올 가을에 수입명품‘루이 뷔통’을 입점시키는데 성공하면 현대를 잡을 수 있다고 이영재(李英宰) 점장은 자신한다.지난 3월1일 오픈한지하식품매장의 즉석식품코너 ‘델리존’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점에 크게 고무돼 있다.성공했다는 자평이다. 그룹 경영혁신팀장 출신답게 이점장은 고객들의 구매장소와 구매시간 등 개개인의 구매특성까지 분석해 그에 맞는 DM(우편홍보물)과 쿠폰을 배달하고 있다. 국내 최초 백화점 사업자로서의 저력과 노하우, 올드팬이강점이다.영국 해롯백화점을 연상시키는 7m 높이의 층고와8층 천정까지 확 트인 자연채광은 강남의 명물이다.유럽을옮겨다 놓았다는 최고급 이미지와 북적대는 고속버스터미널의 유동고객간의 미스매칭(부조화)을 극복하는 게 과제다. 안미현기자 hyun@
  • 4·26 지방 재·보선 당선자/ 김문곤 부산 금정구청장

    “무엇보다 저를 선택해준 주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둔 김문곤(金文坤·61·한나라당) 당선자는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금정구를 살기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사회복지사업가,부산시의회 의원으로 활약한 경험을 살려 어려운 이웃들의 손과 발이 돼 이들이 조금이라도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복지행정에 초점을 두고 구정을 펴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그동안 구청장 공석으로 직원들이 업무 수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며 “구 행정을 정상궤도에 올리는 게 무엇보다도 시급한 만큼 당장 내일부터라도 구정을 꼼꼼히 챙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노포동 환승센터내 버스터미널 조기이전,지하철 3호선 조기개통,금정문화회관 운영의 활성화 등 크고 작은각종 현안사업과 주민 숙원사업도 활발히 전개할 것임을 밝혔다. 부산시의회 초대 운영위원장,예결특위원장,성보복지재단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의료법인 영파의료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부인 김광자씨(60)와 2남1녀.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충남 서산 웅도, 바지락·낙지·석화굴의 ‘천국’

    소달구지가 덜컹대지 않는다. 흙먼지 이는 황토길이 아니고 갯벌을 누비니 당연한 일이었다.간간이 터져나오는 ‘이랴이랴’ 소리만이 갯벌의 침묵을 깨뜨릴 뿐이었다. 충남 서산군 대산면 웅도. 봄인가 싶었는데 갯벌에는 여름이 곧장 달려와 있었다.내비치는 햇살이 그렇고 살랑거리다 못해 후덥지근한 더위를선사하는 바람이 그렇고. 웅도는 꼭 곰이 웅크리고 있는 것 같다.큰 섬은 아니다.물이 빠지면 폭 3m,길이 300m의 유두다리를 통해 섬으로 건너갈 수 있다.배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므로 물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 80가구 정도가 띄엄띄엄 사는 이 섬은 부자마을이다.가로림만 덕이다.바지락과 낙지,석화굴의 천국이니 갯벌이 섬사람들의 논이요 밭이다. 눈에 확 띄는 절경이나 장관은 없지만 자분자분 아름다움이 섬마을에 충일하다.인적이 뜸하다.모두 갯벌에 나간 탓이다.섬 진입로에서 3㎞쯤 걸어들어가자 지평선인지 수평선인지 가물거리는 곳에 소달구지 행렬이 보인다.갯벌의 길이또한 3㎞.하도 달구지가 다닌 탓에 길 자국이 선명하다. 소리가 먼저 달려온다.‘이랴이랴’소리에 힘든 노동을 마친 이들의 탄식이 숨겨져 있다.40가구 쯤이 한꺼번에 나가작업한다.따라서 소달구지 40대 정도가 거뭇거뭇한 갯벌을따라 바지락을 가득 싣고서 돌아온다. 생각밖으로 40대 젊은 부부들이 눈에 많이 띈다.수입이 짭짤해서다.아침 8시에 나가 오후1시 조금 넘어 돌아오는데뭍에서의 일당 못잖은 4∼5만원을 손에 쥔다. 하루 바지락 채취량은 모두 합쳐 3t 정도.겨울 한창때는 6t을 캐냈단다.3t이면 400만원을 웃도는 돈으로 가구당 10만원이다. 마을 이장인 조상호씨는 “바지락에도 산란기가 있시유.이제 쫌 있으믄 추석때 꺼정은 바지락을 안 캐내유.대신 6월부터 낙지를 건져올리는 디 참 재미있지유”한다.그럼 마을주민들이 한동안 빈손으로 노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조씨는 “석화굴 까는 재미로 이때를 난다”고 설명한다.풍요로운 가로림만을 끼고 있는 덕에 이 마을엔 쉴틈이 없다. 소달구지 대신 한때 경운기나 트랙터를 몰고 들어가기도했으나 바닷물에 부식되는 일이 잦아 다시 소달구지를 이용하게됐다. ‘전통’으로 돌아간 덕에 사진작가 등이 종종 찾고 방송사 취재팀도 여러번 다녀가 주민들을 귀찮게 했다.그래서인지 마을 인심이 강퍅하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하지만 말을조금만 더 주거니받거니 하면 예의 느릿한 충청도 사투리에섞인 넉넉한 인심을 들여다보게 된다. 6개월쯤 뒤인 가을녘에는 머리를 처박는 시뻘건 해님을 등에 진 채 돌아오는 소달구지들을 만나는 낭만을 맛볼 수도있단다. 웅도 갯벌을 찾을 때는 한평생을 바다에 바치며 살아온 할아버지의 웃음도 울음도 다 넘어선,바다를 닮은 얼굴을 만나볼 일이다. 서산 임병선기자 bsnim@. *충남 서산 여행 가이드. 〈가는 길〉 서해고속도로 서해대교가 개통되면서 서산가는 길이 빨라졌다.당진 나들목을 빠져나와 32번 국도를 이용,서산까지 간 다음 29번 국도를 타면 대산읍까지 간다.대산읍에서 오지리 방향으로 좌회전해 3㎞ 가면 대산초등학교웅도분교 표지판이 보인다.이길로 접어들어 역시 3㎞ 진행하면 웅도가 바로 보인다. 서울로 되돌아올 때에는 서산으로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위쪽으로 올라가 대호방조제를 건너 당진으로 들어간다.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서해고속도로를 경유, 서산까지 가는 버스가 20분간격으로있다.2시간 소요. 서산에서 웅도가는 버스는 하루 세차례뿐이므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불편하다. 웅도에는 숙박시설은 물론,식당,구멍가게도 없기 때문에단단히 준비해야 한다.웅도어촌계(041-663-8903)에 물때나민박문의를 할 수 있다. 〈먹거리〉 서산 하면 어리굴젓이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소금에 절여 젓을 담근 뒤 고춧가루 등 양념을 넣어 무친어리굴젓은 간월도 산이 가장 이름높다.하지만 웅도 어리굴젓은 간월도 것보다 더 맛이 뛰어나다. 염장하지 않고 생굴로 양념해 무친 것이라 맛이 살아 있다. 짜지 않으면서도 매콤새콤한 향이 진득하다.양념도 갖가지다.생굴,생밤,태양초,쪽파,육쪽마늘 등이 들어가니 맛이 뛰어날 수밖에.어리굴젓 1㎏ 1만5000원.택배도 가능.(041)663-8898서산 낙지는 다른 지역 낙지에 비해 다리가 굵고 실하다.삶으면 외려 부피가 커진다.육질도 부드럽다.서산 특산물인박과 함께 끓여내는 박속낙지탕은 청양고추와 바지락을 넣어 칼칼하게 끓여내 속을 확 뒤집어놓을 정도.대산읍 웅도식당(041-663-8497) 등 잘하는 집들이 많다. * 충남 서산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 서산에 가면 우선 ‘백제의 미소’부터 영접할 일이다. 당진 거쳐 서산군에 들어서자마자 운산면이 나온다.마애삼존불 입간판을 보고 왼쪽으로 돌아 7㎞ 더가면 용현계곡.이계곡을 10분 정도 거슬러 오르면 마애삼존불의 넉넉한 미소를 만날 수 있다. 세 부처님을 모시고 있어 삼존불이다. 관리인이 조명을 비쳐준다.중앙에는 여래입상,오른쪽에는 반가사유상,왼쪽에는보살입상이 화강암에 돋을새김돼 있다. 본존불인 여래입상의 높이는 2.8m.6세기 중엽의 백제작품으로 모두 밝은 미소를 짓고 있어 본존인 여래와 왼편의 보살, 오른편의 반가상모두 조명에 따라 신비한 미소를 머금는다.마애삼존불 관리사무소(041-663-3675) 조명 각도에 따라 미소가 순간적으로 변할 정도로 정교하고 신비해 국보 제 84호로 지정됐다.본존불의묵직하면서당당한 체구에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이나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감각 등이 당시 중국과의 해상교통로로 각광받은 태안과 부여를 잇는 서산의 지정학적 위치와 함께 중국 문화의 흔적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근처 개심사도 넉넉하고 안온한 백제사찰의 멋을 만끽하기에 손색 없다. 해미읍성에는 5∼6월 해당화가 피어 색다른 정경을 자아낸다.성종 22년(1491년)축성된 이 석성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군관시절 근무지로,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당한 곳으로이름높다.또한 1866년 병인박해때 천주교 신도 1,000여명이순교한 곳이다.석성으로 높이가 5m,총길이가 1,800m에 이르고 성 면적이 6만평에 달한다. 교통이 전체적으로 불편한 게 흠.서산읍에서 택시 타면 1만5,000원.서산버스터미널 (041)-665-4808 마애삼존불 앞까지 시내버스 2시간 간격 하루 5회 운행,40분 소요. 개심사나 해미읍성을 돌아본 뒤 18㎞ 떨어진 덕산온천에들러 온천욕을 즐기는 것도 좋다.서산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041-660-2224)
  • 분당 테마폴리스 공사 마무리 추진

    정부는 파산위기의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이 추진 중인34개 사업 중 수익성있는 사업은 새로 설립될 국민자산신탁에 맡기고 수익성없는 사업은 매각하거나 청산키로 했다.또 한부신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내 테마폴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공사인 삼성중공업과 채권·채무 조정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10일 이같은 대책을 마련,채권단 및 시공사와 협의를 거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테마폴리스 공사비 1,031억원을 받지 못한 삼성중공업이 테마폴리스에 대한 가등기 설정과 함께 출입금지 가처분 결정을 받아놓은 터라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삼성중공업과 채권·채무 재조정협상을 벌여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정안은 한부신의 채권액 1,600억원으로 삼성중공업(공사비 미수금 1,031억원)과 기술신용보증(보증금 800억원),12개 금융기관(차입금 1,163억원),한미은행(보증금 197억원) 등에 채권비율로 나눠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테마폴리스의터미널 부지 3만평 중1만2,000평을 용도변경해 자산가치를 높여주는 한편 오는12일부터 성남시 모란버스터미널의 고속버스를 테마폴리스로 옮겨 운행키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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