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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때 이른 더위에 발 빠른 폭염대책

    경기도, 때 이른 더위에 발 빠른 폭염대책

    수원시, 쿨링포그·그늘막·그린커튼 확충 안산시, 경로당·체육관 무더위쉼터 늘려 과천시, 옥상에 햇볕 차단 특수 페인트3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때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경기도 자치단체들이 폭염 대책 마련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수원시는 ‘폭염 종합대책’을 일찌감치 마련하고 오는 9월 30일까지 대응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이 기간 ▲폭염 대응 체계 확립 ▲저감시설 확충 ▲생활 밀착형 대책 확대 ▲피해 예방 강화 등을 추진한다. 또 폭염 대응 태스크포스(TF)와 거리생활 노숙인을 위한 현장대응반을 운영한다. 지난해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폭염 저감시설도 확충한다. 구매탄시장, 수원역 북측 버스정류장 등 지난해 2곳에 설치·운영했던 쿨링포그를 못골시장을 비롯한 5곳으로 늘린다. 쿨링포그는 미세한 물 입자를 특수 제작된 노즐을 통해 분사함으로써 주변 온도를 3~5도가량 낮추고, 공기 중 먼지 발생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또 시민들이 한여름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주요 도로 횡단보도 등 100여곳엔 그늘막을, 수원역 인근 도로에는 조롱박 등 덩굴식물로 만드는 녹색터널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안산시도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세우고 8개 반 56개 실과 소·동으로 폭염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무더위 쉼터를 확대해 기존 253곳(동행정복지센터, 경로당 등)에서 체육관 17곳을 추가 지정해 운영한다. 응급관리요원, 생활관리사, 방문보건팀, 안산시지역자율방재단 등도 총 529명으로 지난해보다 143명 증원했다. 또 곳곳에 생생그늘터(그늘막)을 확대 설치해 모두 170개를 운영하고, 화랑 오토캠핑장 내 물놀이 시설을 새로 설치한다. 이 밖에 폭염에 의한 도로시설물 안전에 대비해 기준치 이상 변형 시 긴급보수를 시행하고, 버스 승강장 사이니지, 시 홈페이지, 도로전광표지(VMS)를 활용해 폭염 대응행동요령 등을 홍보하기로 했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올해 폭염대응 TF를 지난해보다 빠르게 구성했다”며 “세분화된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 시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과천시는 더위에 약한 노인들을 위해 ‘무더위 쉼터’ 쿨루프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4곳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에 햇볕을 차단하는 특수 페인트를 칠해 실내 온도를 낮추는 사업이다. 성남시는 폭염으로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각급 학교에 녹지공간 조성 사업을 편다. 시는 지난 10일 교육지원청과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를 위한 에코스쿨 조성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광주시는 한여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통행이 잦은 주요 횡단보도 등에 그늘막을 지난해 6곳에서 시범운영한 데 이어 25곳에 추가로 설치한다.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여름철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9월까지 경기북부 폭염구급대를 발족한다. 본부는 북부 11개 소방서 79개 구급대를 폭염구급대로 지정하고 차량에 얼음조끼 등 장비 9종 5000여점과 응급물품을 비치하는 한편 폭염구급차 부재를 대비해 예비출동대(펌프차량)도 확보해 놓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임시수도’ 초정행궁 복원·축제… 세종대왕, 청주서 부활하다

    ‘임시수도’ 초정행궁 복원·축제… 세종대왕, 청주서 부활하다

    27일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리의 한 공사장. 현장을 둘러싼 펜스 틈바구니로 안쪽을 들여다보니 풍경이 요즘 공사 현장과 크게 다르다. 높고 웅장한 콘크리트 건축물 대신 사극에 나올법한 전통 가옥과 초가집 수십채가 여기저기서 지어지고 있다. 근로자들은 건물 내부에서 도배하거나 마루를 설치하는 등 마감공사를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공사 현장 뒤쪽 언덕에 올라가 내려다보니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전통 가옥과 초가집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울 북악산에 올라가 경복궁을 내려다보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현장 관계자는 “지나가던 사람들이 전통 한옥을 지어 분양하는 줄 알고 매매가격을 물어보기도 한다”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곳은 청주시가 155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세종대왕 초정행궁 공사 현장이다. 초정행궁은 세종대왕이 눈병치료를 위해 1444년 3월과 9월 두 차례 초정을 방문해 총 123일간 머물렀던 곳이다. 세종대왕은 청주에 후추 맛 같은 ‘초수’라는 물이 있는데 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초정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초정행궁은 3만 8000㎡ 부지에 건축면적 2055㎡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공정률은 80%다. 행궁을 구성하는 건축물은 총 35개다. 앞쪽에 광장과 안내센터, 어가를 전시하는 사복청, 무기를 전시하는 사장청이 배치된다. 그 뒤로 야외 족욕체험이 가능한 원탕행각을 비롯해 욕조를 갖춘 탕실과 임금이 잠을 자던 침전, 평소 머물던 편전, 왕자 방, 수라간, 집현전 등이 자리잡는다.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전통 한옥과 산책로, 연못도 꾸며진다. 시는 행궁이 1448년 마을 주민의 방화로 불에 타 손실됐고, 행궁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조선시대 다른 행궁 등을 참고했다. 행궁 위치는 초정리라는 설과 인근의 북이면 주왕리(住王里)라는 설이 있지만 정확하지 않아 초정약수 주변의 적당한 부지를 선택했다. 손성호 청주시 초정행궁 담당은 “내년 6월쯤 정식 개장할 예정”이라며 “숙박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정행궁에는 임금이 머물렀던 장소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세종대왕은 임시수도 구실을 했던 이곳에서 한글창제 마지막 작업을 진행했다. 행궁에 있는 동안 어려운 백성들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지역민 여론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는 등 민본정치를 실천하기도 했다.이를 입증하듯 세종실록에는 초정리의 옛 이름인 ‘초수리(椒水里)’가 많이 등장한다. “거가(車駕)가 초수리에 이르렀다.” 거가는 임금의 수레 또는 임금 행차를 말한다. “초수리 곁에 사는 백성들에게 술과 음식을 베풀다.”, “초수리 근방 농민에게 술과 고기를 하사하다.”, “초수리 감고 박배양 등에게 면포를 하사하다.” 감고는 조선시대 관아에서 금, 은, 곡식 등의 출납과 관리를 보살피거나 지방의 세금과 공물의 징수를 맡아보던 관직이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그대로 녹아 있는 공간이 행궁인 셈이다. 시가 행궁을 복원하는 이유다. 청주에선 축제를 통해서도 세종대왕을 만나볼 수 있다. 시는 해마다 5월 초정에서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를 열고 있다. 13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 마련되는 어가행렬이다. 세종대왕이 초정을 방문하는 당시 모습을 재현하는 행사다. 시는 소박하게 행렬을 준비한다. 실제 세종이 백성들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렬 규모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어가행렬은 축제 개막일을 전후해 2번 진행된다. 시는 축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지난 25일 청주 도심인 성안길에서 사전 어가행렬을 선보였다. 행사 둘째 날인 다음달 1일에는 초정리 주변 2㎞에서 펼쳐진다. 행렬 앞뒤로는 농악대 길놀이팀이 배치돼 신명나는 농악을 선사한다. 지역 대학생 등이 호위 무사, 신하, 궁녀, 장군 등으로 분장해 출연한다. 어가행렬의 주인공 격인 세종대왕과 소헌왕후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발했다. 남녀가 짝을 이뤄 8팀이 응모해 청주대 영화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뽑혔다. 축제 기간 세종대왕과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체험프로그램만 33개에 달한다.아름다운 한글쓰기, 백일장, 사생대회는 방문객들에게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족욕, 약수와 한방, 약수 음식 체험코너는 건강까지 챙겨준다. 초정행궁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초정행궁홍보관과 초정약수가 가득 채워진 물놀이장도 꾸려진다. 조선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저잣거리 형태 공간이 만들어져 시간여행도 떠나볼 수 있다. 저잣거리에선 대장간 체험, 신나는 전래놀이, 가마 체험, 한복 입어보기, 민속악기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첫날에는 다른 지역축제와 달리 경로잔치가 열린다. 세종대왕이 초정에 머물 당시 노인들을 위해 잔치를 해줬다는 기록이 있어서다. 마지막 날에는 인기를 끄는 최태성 강사의 역사이야기 콘서트가 진행된다. 주제는 ‘초정에 오신 세종이야기’다. 축제의 한 축인 초정약수는 600여년 전 발견됐다. 세조도 이곳에서 약수로 피부병을 고쳤다는 기록이 있다.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2009년 연구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초정약수는 pH가 평균 4.8인 약산성의 물이다. 60여종의 다양한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미네랄 성분의 균형이 양호해 맛있고 건강한 물로 평가된다. 다른 약수들에 비해 규소 함유율이 높고 철 성분을 함유하지 않아 음용하기에 거부감이 없다. 맛은 단맛이 전혀 없는 사이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 마시면 탄산천이 위의 점막을 자극해 연동작용을 왕성하게 한다. 이 때문에 식욕과 소화작용이 좋아진다. 구토기를 고치며 기타 혈관경화증, 간장병, 당뇨병, 혈액순환장애, 심장질환에도 좋은 것으로 전해진다. 목욕을 하면 각종 피부질환과 욕창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정약수의 위대함은 옛 문헌에도 나온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초수는 청주 동쪽 39리에 있으며 그 맛이 후추와 같고 이 물에 목욕하면 몸의 병이 낫는다”고 적혀 있다. 한국 최초 백과사전인 이수광의 지봉유설은 ‘우리나라에 많은 초수가 있지만 경기도 광주와 청주 초수가 가장 유명하다’고 소개한다. 시는 축제 기간 관람객 편의를 위해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시내버스 임시노선을 운행한다. 청주체육관 버스정류장,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 청주문화원에서 출발하는 3가지 코스다. 지난해 열린 12회 축제에는 7만 2300여명이 다녀갔다. 부스 운영으로 1억 7446만원 상당의 농축산물을 판매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조선 르네상스를 실천한 세종대왕을 본받고, 초정약수의 브랜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축제를 열고 있다”며 “초정행궁 조성과 연계된 지속가능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청주권 대표 문화자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삼각산 품에 안긴 효자마을… ‘응팔’ ‘둘리’ 덕에 더 정겹네

    삼각산 품에 안긴 효자마을… ‘응팔’ ‘둘리’ 덕에 더 정겹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4회 삼각산과 쌍문동’ 편이 지난 18일 쌍문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지하철 4호선 쌍문역 3번 출구 앞에 모인 참가자 40여명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남정현 가옥에서 ‘분지’의 작가 남정현(87) 선생을 만났다. 선생은 참가자들이 미래유산의 현장이자 작가의 집필 모습을 직접 둘러볼 수 있도록 집안까지 개방했다. 2016년 방영 당시 20%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무대 쌍문시장과 감포면옥을 기웃거리면서 식지 않는 드라마의 여운을 느꼈다. 함석헌기념관에서 반독재 민주운동가 함석헌 선생의 씨알사상을 곱새겼다. 기념관은 선생이 만년에 6년간 살던 집을 개조한 서울미래유산이다. ‘아기공룡 둘리’의 고향을 증명하는 둘리뮤지엄을 거쳐 덕성여대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덕성여대 캠퍼스에는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자연과학대, 예술대, 중앙도서관이 서울미래유산 목록에 올라 있다. 삼각산을 품은 3채의 붉은 벽돌 건물이 눈부셨다. 서울도시문화지도사 김은선 해설사가 쌍문동의 어제와 오늘을 열정적으로 들려줬다.오늘의 북서울을 이루는 도봉구와 강북구는 한성부 동부 숭신방에 포함된 성저십리(성 밖 십리) 지역이며, 노원구와 중랑구 일부는 경기 양주에 속했다. 도봉구 쌍문동은 경기 양주군 노해면 쌍문리였다. 노해면은 일제강점기 노원과 해등촌을 합쳐 만든 의미 없는 합성 지명이다. 쌍문동이라는 지명은 효자 계성을 기리기 위해 세운 두 개의 효자문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지역 내 효문중·고교도 효자마을이라는 지역정체성을 강조하려고 지었다. 2007년 쌍문동이라는 지명이 촌스럽다고 하여 효문동으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고 한다. 쌍문동은 서울과 강원도~함경도 동북지방을 잇는 길목에 위치했다. 조선시대 한양과 전국을 연결하는 10개의 큰 길이 있었다. 한양~의주 간 1070리길이 의주1대로라면 한양~경흥 간 2110리길은 경흥2대로였다. 이 길을 통해 함경도의 북어와 땔감과 약재가 유입됐고, 함흥차사와 김종서의 여진정벌군이 오갔다. 서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주요 간선도로의 경유지와 거리, 경유 지역을 정리한 고산자 김정호의 ‘대동지지’ 중 정리고(程里考)에 따르면 경흥대로는 동대문에서 15리 떨어진 수유현과 32리길 누원을 지나 금화현~금성현~영흥부~함흥부~북청부~길주목~회령부~경원부~경흥을 거쳐 최북단 서수라까지 장장 2190리길이 이어졌다.동북방을 오가는 길의 한양 쪽 마지막 쉼터는 안암동 보제원이었고 다음 쉼터인 누원점(다락원)에 이르기까지 오늘의 북서울 일대에 역이나 여관은 없었다. 관원이나 상인은 보제원이나 다락원에서 서울을 들고나는 마지막 여정을 챙겼다. 북서울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기보다 물품과 봉수(熢燧)가 지나가는 곳이었다. 조선 후기 누원점에는 난전 단속을 피하려는 서울상인들이 진을 친 동북방 제일 큰 시장이 열렸다. 정조6년(1782년) “어상이 왕래하는 요충지 누원점의 매점매석이 심해 백성들에게 피해를 끼친다”라는 내용의 보고서가 남아 있을 정도다. 현재의 지하철 1호선과 7호선 환승역 도봉산역이 누원점이 있던 곳이다. 지금은 서울창포원과 평화문화진지(대전차방호벽), 다락원체육공원, 서울YMCA다락원캠프장 등이 옛 영화를 말해 준다. 북서울 일대는 고려 남경(南京)의 후보지였다. 고려 숙종(1101년) 때 오늘의 서울지역에 남경을 설치하려고 후보지를 물색한 결과 노원, 해촌, 용산, 북촌 일대가 꼽혔다. 고려사에 “노원역, 해촌, 용산 등에 나아가서 산수를 살펴봤으나 도성을 건설하기에 합당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삼각산 면악의 남쪽은 산형과 수세가 옛 문서와 부합되니…도성을 건설하기를 청합니다”라는 대목이 나온다. 상계주공아파트가 들어선 노원은 마들평야라고 불리던 노원역 일대이고, 해촌은 창동 일대이며, 면악의 남쪽은 경복궁 뒤 청와대 지역이다. 조선의 도읍지는 고려 남경 터를 계승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북서울에는 경흥대로 노선을 흡수한 경원선 등 세 갈래의 철도궤도가 부설됐다. 1910년 착공, 1914년에 개통된 경원선은 용산역을 출발해 왕십리~청량리~창동~의정부를 거쳐 원산까지 223㎞를 달렸다. 경춘선과 금강산철도도 건설됐다. 기차역이 생긴 창동은 서울교외 관광중심지로 발돋움했다. 봄에는 우이동 벚꽃놀이, 가을에는 도봉산 망월사 단풍놀이가 유행하면서 우이동 관앵(觀櫻)열차와 망월사 하이킹열차가 각각 운행했다. 경성역에서 창동역까지 50분 거리여서 한적한 시골동네에 관광 인파가 북적였다.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북서울 너른 들에는 전재민과 피란민을 수용하기 위한 난민수용소, 이주정착촌, 저소득층 임시거주지가 집중 조성됐다. 1970~80년대 들어 도봉지구와 창동지구에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시작되고 상계·중계·창동지구의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아파트 숲으로 빠르게 변해 갔다. 인구가 폭증하면서 1973년 성북구에서 도봉구가 분구한 데 이어 1988년 노원구, 1995년 강북구가 따로 살림을 차렸다. 노원구 중계동 ‘104마을’은 1967년 도심개발 당시 철거민들의 집단이주 정착지 흔적이다. 1985~1987년 세상을 놀라게 한 상계동 철거민 투쟁은 삶의 터전을 잃게 된 무허가주택 세입자들이 재개발사업자와 건설사, 가옥주인 조합원들과 충돌한 도시빈민 투쟁사로 기록됐다. 삼각산은 서울의 뼈대를 이루는 조상산(祖上山)이다. 백운대·인수봉·만경대를 이루는 ‘세 개의 신령한 뿔’이 삼각산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산을 북한산이라고 부른다. 조선 말까지 멀쩡하던 지명을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 교수 이마니시 류가 ‘북한산 유적조사보고서’를 조선총독부에 제출하면서 지명이 변경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1983년 영문도 모르는 정부가 삼각산을 포함한 서울 북쪽지역을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한 게 결정타였다. 삼각산을 북한산이라고 지칭하면 안 되는 이유는 삼각산은 산의 이름이지만, 북한산은 산의 이름이 아니라 땅의 이름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옛 지명 한양(漢陽)은 7세기 신라 때부터 이 지역의 지명인 한산(漢山)이라는 땅의 남쪽, 한강(漢江)이라는 강의 북쪽에 있는 양지바른 지역이라는 뜻이다. 이를 풍수지리학에서는 ‘산남수북지’(山南水北地)라고 풀이한다. 북한산이란 한산의 북쪽 지역을 이르고, 남한산이란 한산의 남쪽 지역을 이른다. 산 이름 삼각산을 제쳐 두고 지역 이름을 부르는 것은 산의 영험함과 정기의 상실을 초래한다.삼각산 깊고 너른 품에 안긴 쌍문동은 효자마을이라는 정체성에, ‘아기공룡 둘리’ 애니메이션과 ‘응답하라 1988’ 드라마로 명성을 얻었다. 1983년 쌍문동에 살던 김수정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둘리는 쌍문동을 넘어 도봉구의 마스코트가 됐다. 지역의 대표 캐릭터답게 둘리뮤지엄, 둘리스토리공원, 둘리미니어처공원이 건립됐다. 거리와 역, 버스정류장, 담벼락엔 온통 둘리 그림과 조형물로 채워졌다. 우이천변엔 둘리가 발견된 곳 표지판도 세워졌다. 도봉구는 2011년 만화주인공 고길동씨와 둘리를 구성원으로 하는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했다. 2015년 11월 6일부터 2016년 1월 16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응답하라’ 시리즈의 3번째 후속작 ‘응답하라 1988’은 조용한 동네 쌍문동을 다시 화제의 전면으로 불러냈다. “너무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는 동네, 한 번쯤 들어봤음 직한 정겨운 이름 때문에 드라마 무대로 쌍문동을 캐스팅했다”고 담당PD는 말했다. 만약 2007년 효문동으로 동명을 바꿨더라면 드라마의 무대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 ‘세 개의 뿔’ 삼각산의 기운이 쌍문동의 뒤를 받치는 듯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 단일 규모 송도 최대…‘송도 더샵 센토피아’ 상가 6월 분양

    단일 규모 송도 최대…‘송도 더샵 센토피아’ 상가 6월 분양

    송도국제도시 8공구 A1블록에 위치한 ‘송도 더샵 센토피아’ 단지 내 상업시설이 분양할 예정이다. 송도 더샵 센토피아는 단일 브랜드 기준 송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데다 100% 분양을 완료하며 랜드마크 단지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오는 2020년 7월 입주 예정이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8층, 25개 동, 중소형 위주 전용면적 74~124㎡, 총 3,100세대 규모다. 이번에 분양되는 단지 내 상가는 지상 1~2층, 연면적 34만8,520㎡, 총 60호실 규모다. 아파트 세대수 대비 점포수가 적어 희소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용객의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저층 위주로 설계됐고 포스코건설 ‘더샵’ 브랜드만의 공간 특화를 반영해 전용률을 최대 86.5%까지 제공한다. 상업시설은 총 3,100세대에 달하는 아파트 입주민 고객이 고정적인 독점수요로 기대된다. 아파트 주출입구에 위치한데다 유치원(예정)과 초등학교(미송초, 2019년 3월 개교), 중학교(해양1중, 2021년 3월 개교 예정), 버스정류장 등이 인접해 있어 입주민들이 오가며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미 학원 및 병원 등은 2층에 입정이 예정됐다는 전언이다. 인근 거주자 수요도 기대 가능하다. 단지가 들어선 8공구의 경우 올해와 내년 약 1만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들이 입주를 준비 중이다. 반면 일대 상업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 도보권 내 약 2만여세대에 달하는 주변 아파트 입주자까지 해당 상가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근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준공 시점이 빠르기 때문에 시장선점까지 노릴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3,100세대 독점 항아리 상권을 형성하는 단지 내 상가를 일반에 분양한다는 점만으로도 놓쳐선 안 될 기회로 주목 받고 있다”며 “준공 시점까지 1년여 정도 남아 있는 시점이어서 빠른 투자금 회수를 기대할 수 있고 1호실당 부담 없는 가격을 책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분양홍보관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에 위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번엔 캠핑형 폭염대피소 내놓은 서초

    이번엔 캠핑형 폭염대피소 내놓은 서초

    서울 서초구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그늘막인 서리풀 원두막에 이어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캠핑형 폭염대피소를 운영하는 등 6대 폭염 대책을 내놓았다고 21일 밝혔다. 가족캠핑형 폭염대피소는 폭염이 예상되는 오는 7월 20일부터 한 달간 운영한다. 구청사를 비롯해 내곡·서초·양재 느티나무쉼터 등 총 4곳에 개설되며,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 공연, 영화 상영 등 프로그램을 곁들인다. 그동안 기초수급자, 어르신 등을 중심으로 실시하던 폭염 대책을 지역 주민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또 서리풀 원두막은 기존 166곳에서 186곳으로 20개 늘리고 공기청정기, 냉방기 등을 갖춘 공원 내 ‘서리풀 안심쉼터’는 2곳에서 9곳으로 확대한다. 양재AT센터 앞 버스정류장에는 ‘도로형 서리풀 안심쉼터’를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구는 지역 내 어린이공원 등 20곳에 ‘쿨링포그’를, 양재천과 반포천 산책로 일대에는 ‘낙하분수’를 설치한다. 쿨링포그는 빗방울의 1000분의 1 크기 안개비를 분사해 온도를 3~5℃ 정도 낮춰준다. 이와 함께 구는 살수차를 지난해 5대에서 올해 45대로 대폭 확대 운영하는 한편 구청사 주차장을 아스팔트 포장 대신 차도 블록으로 포장 개선한다. 이 경우 최대 12℃의 온도 저감 효과가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냉방용품 맞춤 지원도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원두막이 전국 벤치마킹 대상이 됐듯 앞으로도 서초가 하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서초형 생활행정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 한달 새 5만건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 한달 새 5만건

    과태료 부과 첫째주 27%→넷째주 56%소화전이나 도로 모퉁이 등 4대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된 지 한 달 만에 전국에서 5만건을 훌쩍 뛰어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모두 5만 6688건의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가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하루 평균 1889건인 셈이다. 4대 주정차 금지구역은 횡단보도 위, 소화전 5m 이내, 도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다. 이곳에 주정차한 차량에 대해 누구나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사진 2장을 1분 간격으로 촬영해 신고하면 현장단속 없이 즉시 과태료가 부과된다. 4대 금지구역 가운데 횡단보도 불법 주정차 관련 신고가 2만 9680건(52.4%)으로 전체 신고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로 모퉁이(1만 2352건·21.8%), 버스 정류소(9011건·15.9%), 소화전(5645건·10.0%)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1만 5496건)가 가장 많았고 서울시(6271건), 인천시(5138건), 부산시(3563건) 순이었다. 초기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공고 수정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도 했지만 제도가 정착되면서 과태료 부과가 늘고 있다. 시행 첫째 주엔 신고 건수 가운데 과태료 부과 비율이 26.9%였지만 넷째 주엔 56.4%로 크게 높아졌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버스정류장서 성추행 30대 검거

    버스정류장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3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버스정류장에서 여성을 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A(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낮 12시 30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던 B씨 신체 일부분을 강제로 더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탐문하다 사건 현장 주변을 배회하던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안양시 공공와이파이존, 이번 16곳 추가 구축으로 235곳으로 늘어

    안양시 공공와이파이존, 이번 16곳 추가 구축으로 235곳으로 늘어

    경기도 안양시가 이번 공공와이파이존을 추가 구축해 총 253곳으로 늘었다. 시는 최근 지역 버스정류장을 비롯한 16곳에 와이파이존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비산사거리, 인덕원·안양·명학역, 안양아트센터 광장. 시외버스정류장 등 승객들이 많은 버스정류장 13개소에 와이파이존을 구축 정보이용 쉼터를 제공했다. 나머지 3개소는 병목안캠핑장, 평촌인라인스케이트장, 명학공원 등 시민이 즐겨 찾는 여가시설이다. 시는 시·구청사와 동행정복지센터, 시립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 시민이 많이 찾는 공공시설에 시설을 늘리고 있다. 중앙공원과 마을버스·시외버스 정류장 등 실외에도 와이파이존을 확대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 저소득층 거주지 등을 중심으로 무선와이파이존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시민들은 모바일폰이나 무선기능을 가진 컴퓨터로 별도 통신요금 없이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망이 설치된 곳으로부터 반경 50m까지 이용가능하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공공와이파이존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통신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안정적 투자상품 자리잡은 지식산업센터… 성남 랜드마크 ‘센터M’ 인기

    안정적 투자상품 자리잡은 지식산업센터… 성남 랜드마크 ‘센터M’ 인기

    근래 들어 부동산 투자자 및 기업 관계자들 사이에서 지식산업센터가 실속 있는 부동산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가지 혜택을 기반으로 이용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센터의 최대 장점은 공실 위험이 적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주로 중소기업이나 법인 등이 장기 계약으로 입주하기 때문이다. 또, 일반 수익형 부동산 상품보다 전용면적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며, 분양가의 70~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택이나 오피스텔과 같이 전매 제한을 적용받지 않으며, 올 초부터는 임대목적을 가진 개인이 공실을 구입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게다가 세제 혜택도 많다. 올해 말까지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경우 취득세 50% 및 재산세 37.5% 감면 등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식산업센터 거래량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16년 지식산업센터 거래건수는 4987건으로 2006년(751건) 대비 6.6배나 늘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승인 및 등록된 지식산업센터가 1000개를 넘어섰다. 이런 기세라면 연간 거래건 수가 1만~1만 5000건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 내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최대 규모인 성남 하이테크밸리 내 핵심 입지에 자리 잡고 있는 성남 지식산업센터 ‘센터M’이 오는 6월 분양할 예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M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의 제조형 공장, 섹션형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형 기숙사 복합시설 632실로 구성된다. ◆ 뛰어난 교통 환경 갖춰 서울-수도권 빠르게 이동 가능…우수한 상품성으로 단지 가치 더해 성남 지식산업센터 ‘센터엠’은 성남 하이테크밸리 내에서도 핵심 위치에 자리해 뛰어난 교통 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차량 기준 20분 대면 강남권역, 10분 대면 송파-위례로 이동할 수 있으며 단지 바로 옆에는 잠실과 판교, 모란 등 10개 지역으로 이동 가능한 버스정류장이 있다. 3정거장이면 서울로의 이동이 가능한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도 가깝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분당 벤처타운까지는 약 10㎞로 가깝기 때문에 산업단지 간 비즈니스 시너지 향상에도 용이하다. 개발 호재도 갖췄다. 경기 도시철도 계획망에 따르면 현재 성남 하이테크밸리를 지나는 성남 1호선 노선이 계획 중에 있고, 위례신사선이 단지를 지나도록 연장될 예정이다. 단지 자체 상품성도 뛰어나다. 입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업무시설과 기숙사를 분리했고, 성남 하이테크밸리 내 최초로 개별 냉난방(공장, 섹션 오피스, 기숙사)을 도입했다. 또한, 섹션 오피스 층고는 5.4m로 높게 해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하고, 300㎡에 달하는 다목적 회의실과 층별 개인 통화 공간도 추가했다. 최대 500대 수용이 가능한 주차 공간, 전후면 20m 광폭 진출입로, 총 11대 고속 엘리베이터와 화물 및 하역이 용이한 3톤 화물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설계는 단지 내 편의성을 더욱 높인다. 게다가 세계적 명소인 롬바드스트리트를 단지 설계에 반영하면서 다양한 상가, 편의시설, 산책로가 결합된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지상층 공개 공지부터 3개 층 하늘 정원까지 3000㎡ 면적의 녹지공간이 더해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식산업센터는 다양한 세제 혜택도 제공돼 수요자의 부담을 낮춰준다. 관련 법에 따라 2019년 12월 31일까지 지식산업센터 설립자 및 최초 분양 입주자는 취득세 50%와 재산세 37.5%의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통한 융자 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더해 성남 지식산업센터 ‘센터엠‘은 입주민들에 중도금 대출 혜택(무이자)도 제공한다. 한편, 홍보관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크란츠테크노에 위치해 있으며 오는 6월 분양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독사 예방·셀프 집수리… 주민 아이디어 ‘톡톡’

    서울 광진구는 1분기 아이디어뱅크 시상식을 겸한 주민과의 토크쇼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올해 1분기에 접수 받은 123건 아이디어 중 제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13건에 대해 주민과 공무원 부분으로 나눠 진행했다. 주민 제안으로는 구의동 주민 박종민씨의 휴대전화 사용내역 알림 서비스 기반의 ‘고독사 예방 및 조기 감지 체계 도입’과 능동 주민 김세중씨 셀프 집수리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광진구청 주관의 집수리 아카데미 운영’이 공동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동주민센터 공구 대여 서비스와 연계한 ‘대형 카트 공유사업’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아이디어 8건이 추가로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공무원 제안으로는 폭염 시 버스정류장 ‘얼음 냉장고 운영’과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위한 실습 자재 공유 서비스 등 총 3건이 수상했다. 김선갑 구청장은 “아이디어뱅크는 구정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상시 제출할 수 있는 창구”라면서 “지난해 7월 민선 7기 출범 후 첫 번째로 추진한 사업인데, 현재까지 약 500건이 접수돼 각 부서에서 좋은 구상들을 채택해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태호 서울시의원, 강남구 버스정보안내단말기·버스승차대 설치 확대

    김태호 서울시의원, 강남구 버스정보안내단말기·버스승차대 설치 확대

    강남구에 버스승차대와 버스도착 시각을 알려주는 전광판이 설치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태호 의원(더불어민주당·강남4)은 시비 반영을 통해 2019년까지 강남구내 버스승차대와 버스정류소 364곳에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이하 ‘BIT’)는 버스도착, 날씨정보, 교통상황 등을 알려주는 단말기로 설치 대상지는 2개 이상 노선을 운행하면서 BIT가 설치되지 않은 정류장이다. 설치 예정인 알뜰형 BIT는 버스정류장의 버스표지판을 활용해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BIT 설치사업은 5월 중으로 정류소 현장 확인 및 굴착사업심의를 거치고 6월에는 BIT 제작 및 시험 설치, 7월부터 10월까지 BIT 설치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강남구 414곳 버스 정류장 가운데 88%인 364곳에 단말기가 설치되며 실시간 버스 위치, 버스 도착 소요시간과 막차 정보 제공으로 시민의 편의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특히 세곡동, 일원동, 수서동 일대는 여전히 교통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면서 “BIT뿐만 아니라 버스승차대가 필요한 수서동 궁마을정류장을 비롯한 사업대상지를 선정해 조속히 설치할 수 있도록 교통위원회 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리랑카 추가 테러 우려… 비상사태 선포

    공항 인근 도로서 사제파이프 폭탄 발견 당국, SNS·메신저 차단… 추가 피해 방지 부활절인 전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등 8곳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테러로 8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 이어 22일에도 폭발 사고가 일어나자 당국은 이날 밤 12시를 기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가운데 6건은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것이라는 감식 결과가 나오면서 조직적 테러 행위라는 분석이 힘을 얻게 됐다. 22일 AP통신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은 전날 수도 콜롬보를 비롯한 4개 도시의 교회와 5성급 호텔 등 8곳에서 발생한 폭발 테러로 사망자수가 최소 290명으로 늘어났고 50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다. 스리랑카의 포렌식 분석가인 아리야난다 웨리안가는 콜롬보와 그 주변 도시의 교회 3곳과 호텔 3곳에서 발생한 폭발은 7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날까지 24명의 스리랑카인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계성 등도 염두에 두고 있는 한편 현지인에 의한 종교 관련 테러일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스리랑카 당국은 테러 배후로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를 지목했다. 전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발효됐던 야간통행금지는 22일에도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4시까지 재발효된다. 전날 밤 콜롬보 반다라나이케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도로에서는 반경 400m까지 파괴할 수 있는 50㎏짜리 사제 파이프 폭탄이 발견돼 군 당국이 뇌관을 제거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날 콜롬보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87개의 폭발 기폭장치가 발견됐다. 당국은 ‘페이스북’과 ‘왓츠앱’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메신저 등을 차단하며 추가 피해 방지에 나섰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행정도 ‘실사구시’로… 광산 경제 활성화·생활 안전 힘 쏟을 것”

    광주 광산구는 1988년 ‘광산군’에서 광주광역시로 편입됐다. 면적은 223㎢로 광주시 전체의 45%를 차지한다. 송정(리)권·수완·첨단 등 도시권역과 본량·임곡 등 농촌 지역이 혼재한다. 도시의 공간 구조상 개발 잠재력이 크고 여건도 좋다. 광주의 관문인 호남고속도로 광주톨게이트,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등이 있는 교통의 중심지이다. 어등산·영산강·황룡강 등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 무엇보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제 중심구’이다. 하남·평동·첨단 등 5개 산업단지에 2400여개 기업체가 입주했다. 이는 광주 중소 제조업체의 80%에 해당한다. 인구 41만 7000여명의 평균 나이가 37.0세로 전국 2위, 유소년 인구비율 17.6%로 전국 3위이다. 젊고 역동적인 경제활동 인구가 많다는 의미이다. 초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1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런 여건을 지역 활력으로 살려내는 ‘경제구청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첨단’과 ‘전통’이 공존하는 광산구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 안전’이다. 대부분 기초자치단체는 민선 5~6기 동안 시민참여·복지·공동체·자치분권 등을 주요 가치로 삼았다. 어느 정도 성과도 냈다. 그러나 이제는 행정도 ‘실사구시’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 그래서 민선 7기엔 ‘일자리와 안전’에 초점을 뒀다.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그 어느 복지 프로그램보다 낫고 ‘지속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시민참여형 안전진단 프로젝트를 취임 1호로 결재할 만큼 안전을 강조했다. 동별로 시민안전점검단이 생기고, 이들이 제기한 관련 민원 등 2460여건을 처리했다. 경제적 여유와 생활 안전이 확보된다면 주민의 행복수준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골목상권 등 실물경제는 아직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광산구는 외형적으로는 ‘경제 중심구’이지만 실물경제로 눈을 돌리면 그렇지만은 않다. 광주 지역내총생산(GRDP)의 6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 금호타이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 등이 밑바닥 경제를 움직여왔다. 그러나 10년 후에도 똑같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미 삼성전자의 일부 백색가전 생산라인 해외 이전이 이뤄졌고, 수소차·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기아차 협력업체의 혁신도 필요한 시점이다. 금호타이어도 중국 기업으로 넘어갔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제적 변화의 시대에 자구적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든 여건이다.”-기초자치단체로서 대처할 방안은. “대규모 개발이나 투자 유치 등 거창한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골목상권 부활 등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을 튼튼히 다질 방법은 많다. 민선 7기 구청장으로 취임해 보니 기업지원팀 1개가 지역 산업과 경제를 전담하는 정도였다. 두루 살펴봤더니 예산이 많이 투입된 사회적기업 등은 양적으로 팽창해 있으나 경쟁력은 갖추지 못했다. 중소기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었다. 해결책을 고민하던 끝에 광주과기원, 광주테크노파크, 금융기관 등과 업무지원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12월 평동산업단지에 ‘기업주치의센터’를 출범했다. 민간 위탁 방식으로 경영·기술·금융·마케팅 주치의(전문 컨설턴트) 4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전반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 제시, 정책 연계, 학습프로그램 지원, 인식 개선을 통한 우수 인력 유치 등을 꾀하고 있다. 현장맞춤형 기동반 운영, ‘올 케어 멘토링’ 지원 등도 맡는다. 조만간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광산구가 최근 국가균형발전위의 지역발전투자협약 시범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9일 ‘공기산업’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180억원을 지원받는다. 5개 산업단지가 있고, KT의 관제시스템과 빅데이터를 사용키로 사전 협약한 게 주효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시가 추진 중인 3500억원 규모의 ‘친환경 공기산업 육성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리구는 ▲실외 실시간 미세먼지 최적 관측망 및 버스정류장 기계 환기 시스템 개발(70억원) ▲시범 실증단지 구축과 미세먼지 예·경보 시스템 운용(10억원) ▲공기산업 중심 중소기업복합지원센터 설립(100억원) 등을 추진한다. 공기산업 기업 2개를 유치하고, 15개 지역업체를 공기산업 기업으로 전환해 직·간접 일자리 110여개를 창출한다. 이 같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위기를 맞은 백색가전과 자동차 부품산업에 돌파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 송정역 일대 역세권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 “광주시와 모 건설업체가 맺은 송정역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향후 개발 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등산 개발과 공군부대 이전,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등 굵직한 사업과도 맞물려 있다. 그런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난 1월 광주시와 미래에셋대우, 금호타이어가 송정역과 이웃한 광주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기초자치단체로서 도시계획 변경을 주도할 수는 없다. 그러나 송정역권이 충장로권, 상무지구권과 함께 광주 3대 도심축으로 발전할 공산이 크다. 보다 구체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개발 방안이 마련되도록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토록 노력하겠다.” -도시 내 농촌지역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 구 전체의 60%가 농촌이다. 농업인은 9000여명으로 인근 전남 장성군의 1만 2000여명과 별 차이 없다, 농업 생산량 역시 장성군의 70%에 이를 정도로 비중이 높다. 그럼에도 일반 시군과 광역시 자치구의 농촌에 대한 국가지원은 너무 차이가 크다. 자치구 농촌이 농어촌지원사업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탓이다. 국가균형발전법 등 관련법 개정이 시급하다.”-통일열차 편성과 운행이 관심을 끈다. “광주송정역을 널리 알리는 취지도 담겨 있다. 지난해의 남북정상회담 1주년인 오는 26일 광주송정역~도라산역 사이 무궁화호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코레일과 ‘투게더광산나눔문화재단’이 업무협약했다. 이날 오전 7시 송정역을 출발해 오후 11시 되돌아오는 일정이다. 이미 300여명의 탑승객 모집은 끝났다. 이들은 도라산역으로 가는 도중 열차 안에서 다양한 문화 공연과 통일 강연을 즐길 수 있다. 도라산역에 도착해서는 통일토크와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DMZ 현장 탐방도 준비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화·의료·보건 분야의 남북교류사업도 구상 중이다. ‘광산통일열차’ 운행은 그 첫 단추를 채우는 행사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고향서 농민운동 하다 정치 입문…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역임 전남 곡성 출신인 김삼호(55) 광산구청장은 고려대 사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했고, 198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가 대통령선거법과 집시법 위반으로 투옥되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농민운동을 하다 1998년 당시 고현석 곡성군수 비서실장으로 정치에 발을 내디뎠다. 2002년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후보 의전비서를 거쳐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한국광해관리공단 호남지역본부장, 민간컨설팅회사 임원 등을 거쳐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초대이사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 선출직인 구청장에 당선됐고, 현재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송아량 시의원, “도봉구 교통 격차 해소에 총력”

    송아량 시의원, “도봉구 교통 격차 해소에 총력”

    올해 도봉구에 4호선 쌍문역 승강편의시설 설치, 주택가 공동주차장 건설 확충, 가공배전선 지중화사업을 비롯해 대중교통 이용자 및 보행자 편의가 개선될 예정이다.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송아량 의원(더불어민주당, 도봉4)은 도봉구39곳 정류장에 버스정보안내단말기(Bus Information Terminal)와 버스정류장(Shelter) 3곳을 설치하고, LED안전표지판을 확대 설치한다고 밝혔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이하 ‘BIT’라 한다)는 버스도착, 날씨정보, 교통상황 등을 알려주는 단말기로, 설치 대상지는 2개 이상 노선을 운행하면서 BIT가 설치되지 않은 정류장이다. 설치 예정인 알뜰형 BIT는 버스정류장의 버스표지판을 활용해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 BIT 설치사업은 4월 중으로 정류소 현장 확인 및 굴착사업심의를 거치고, 5월에는 BIT 제작 및 시험 설치, 7월부터 10월까지 BIT 설치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도봉구 216곳 버스 정류장 가운데 78%인 168곳에 단말기가 설치되며 실시간 버스 위치, 버스 도착 소요시간과 막차 정보 제공으로 시민의 편의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버스정류장은 지난 3월 신한은행방학동지점 버스정류장이 설치됐으며, 추가적으로 설치되는 버스정류장 3곳은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2월에 마칠 예정이다. 정류장명은 ▲서라벌중학교,우이동대우아파트 ▲북서울교회 ▲서울북부지방법원검찰청,도봉역성황당이다. 또한 송아량 의원은 사업예산 집행을 위해 노력해 LED안전표지판 설치 예산 7억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ED안전표지판은 도봉구 곳곳에 확대 설치 돼 야간 운전시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전망이다. 송아량 의원은 “특히 BIT 설치는 버스이용 시민들로부터 가장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편의시설로 설치요구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면서, “도봉구의 교통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대중교통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송아량 의원은 서울시 동북4구(도봉·노원·성북·강북) 지역의 강남북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공동사업과 광역거점을 조성하는 ‘사구뭉치’ 연구회 위원으로서 우이신설연장선 등의 조속한 착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봉구의 교통불편 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 주민 체감 ‘미세먼지 종합대책’ 선언하다

    서초, 주민 체감 ‘미세먼지 종합대책’ 선언하다

    6대 분야서 35개 중점사업 마련·발표 서울 서초구가 지역 내 버스정류소 60여곳과 공원 3곳을 미세먼지 없는 청정 지역으로 만든다. 서초구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종합대책’ 6대 분야 35개 사업을 마련해 발표했다. 봄철 미세먼지 대피 공간과 같은 미세먼지 안심공간을 대폭 확충하는 것을 비롯해 취약계층 보호, 살수차 가동대수·운영시간 확대와 같은 서초형 저감조치 시행,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친환경자동차 보급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및 교통 관리, 스마트 플랫폼 구축 등 6대 분야 35개 중점사업을 마련했다. 서초구는 우선 겨울철 버스정류장 한파대피소로 활용했던 서리풀이글루 60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대피소’로 조성하고 세계 최초 청정 버스정류장인 ‘스마트에코쉘터’도 2곳에서 7곳까지 확대한다. 스마트에코쉘터란 외벽은 강화유리, 천장은 미세먼지 저감필터 장착 냉난방기, 출입구엔 오염물질 차단 에어커튼, 벽면에는 공기정화식물을 갖춘 미세먼지 청정구역이다. 뒷벌어린이공원, 반원어린이공원, 상명달어린이공원 등 공원 3곳에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 가능한 부스 형태의 ‘미세먼지프리존’도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 어린이공원 8곳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물을 안개처럼 분사하는 쿨링포그를 설치한다. 또 영유아와 어르신 등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역 어린이집 5곳에 공기 질을 분석해 자동 개선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적용한다. 초등학교 24곳 모두에 미세먼지 측정기도 설치한다. 특히 살수차를 4대에서 24대로 늘리고, 운영 시간도 오후 10시까지 연장한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살수량은 3월 현재 152t에서 최대 1508t으로 늘어난다. 이 밖에 양재동 KT연구소 앞에서 자동차 배출가스 자가 진단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공사장 비산먼지와 소음감시시스템도 운영한다. 개인형 미니태양광 설치는 1060가구, 노후보일러 교체는 최대 500대 보급을 목표로 한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생활행정의 시대에 발맞춰 세심하고 정성이 담긴 행정, 주민의 마음을 읽는 1도 행정의 힘으로 해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노점상 정비한 영등포역 영중로 ‘보행자 천국’으로 바뀐다

    노점상 정비한 영등포역 영중로 ‘보행자 천국’으로 바뀐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주변이 확 달라졌다. 노점상으로 빽빽하던 영중로가 탁 트였다. 지난달 27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주민들과 함께 영중로를 돌아봤다. 주민들은 영중로의 변화를 반기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길에서 만난 한 주민은 채 구청장에게 맞은편을 가리키며 “영중로를 수십년간 다녔는데 길 건너에 저런 가게가 있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간판이 보인다는 게 신기하다”고 밝혔다. 다른 주민은 채 구청장의 손을 잡으며 “앞으로 몇 십년은 불가능할 줄 알았는데 어떻게 이걸 해냈느냐”며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영중로 보행환경개선 사업은 영등포역 삼거리부터 영등포시장 사거리까지 약 390m에 이르는 영중로 양쪽을 걷기 좋은 길로 바꾸는 사업이다.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관문 구실을 하는 영등포역 일대는 유동인구가 엄청나다. 그런 마당에 인도를 가로막는 노점상은 영중로를 보행자 지옥으로 만들어버린다. 심지어 버스정류장까지 침범한 노점상 때문에 버스를 타기 위해 차도로 내려온 시민들이 어지럽게 뒤엉킨다. 채 구청장은 “비라도 오는 날이면 난리가 따로 없었다”면서 “사고라도 날까봐 아슬아슬했다”고 설명했다. 결정적 국면은 지난달 25일이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영등포구청 관계자들이 지게차 3대, 5t 트럭 4대, 청소차 4대 등과 인력 59명을 동원해 영중로 노점상 45곳을 철거했다. 별다른 충돌도 없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던 걸까. 영등포구가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수십년 묵은 숙원을 해결한 건 우연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오래 걸리더라도 반드시 하겠다”는 채 구청장의 추진력이 있었다. 채 구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8월 ‘영중로 보행환경개선 사업 종합추진계획’과 ‘거리가게 허가제 및 지장물 정비 추진계획’을 세웠다. 노점상 일제 정비를 단행하기까지 8개월 걸렸다. 정비 완료까진 10개월이다. 처음부터 길게 보고 시작한 게 성공 요인이었다. 노점상 문제는 해묵은 과제다. 당장 철거하기는 오히려 쉽지만 얼마 지나면 다시 노점상으로 뒤덮이기 일쑤다. 강제철거만으론 노점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게 분명해졌다. 영등포구는 거리가게 허가제라는 대안을 갖고 끊임없이 노점상들을 만나고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실태조사와 현장점검을 47회나 했고 다른 자치구 사례를 직접 견학한 현장답사도 10회였다.영등포구가 그동안 영중로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데는 당장 눈에 보이는 시위와 농성 등 반발에도 꺾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약했던 것도 한몫 했다. 시위 몇 번에 도로 원위치하는 행태가 반복되면서 노점상들은 ‘버티면 된다’는 생각을, 구청 공무원들에겐 ‘시도해봐야 소용없다’는 패배감만 굳어졌다. 그런 점에서도 채 구청장은 달랐다. 대화 노력을 계속하면서도 지하철 출입구를 가로막고 장사하는 노점상은 타협 없이 철거해버렸다. 채 구청장은 “구청 앞에서 시위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 문제만큼은 양보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중로 일대 노점상은 채 구청장 취임 당시 58곳이나 됐다. 고질적인 불법 노점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영중로 보행환경개선의 필요성을 꾸준하게 설득하고 생계형 거리가게 대상자 선정 기준안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자산조사를 거쳐 지난 1월 거리가게 30곳을 선정했다. 영등포구는 이제 신규 거리가게 판매대에 연결할 전기·수도공사와 버스 정류소 이전·설치 등 시설물 공사에 본격 착수했다. 6월 말까지는 보도블록, 환기구, 거리조명 등 각종 가로지장물을 정비해 걷기 편한 거리로 대폭 변화시킬 예정이다. 7월부터는 거리가게 허가제를 본격 시행한다. 도로점용 허가에 따른 점용료를 내고 1년 동안 합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무질서했던 노점 판매대를 규격화한다. 상속은 물론이고 타인에게 빌려주거나 파는 건 금지다. 거리가게 판매대 규격과 배치 등에 관한 세부적인 운영 규정은 거리가게 운영자, 주민,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영중로 거리가게 상생 자율위원회’에서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 영중로를 걸으며 주민들에게 노점상 철거 과정을 설명하던 채 구청장은 이렇게 말했다. “제 임기 동안 탁 트인 영등포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거리도 탁 트이고 시야도 탁 트이고 사람도 탁 트여야 합니다. 영중로가 탁 트이려면 노점상 정비가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래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중로 정비 경험을 잊지 않고 구정을 이끌어나가겠습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축구장 유세’ 황교안, 과거엔 ‘과잉 의전’…갑질 논란 확산

    ‘축구장 유세’ 황교안, 과거엔 ‘과잉 의전’…갑질 논란 확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프로축구단 경남FC 경기장 안에서 구단 측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강기윤 창원청산 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선거유세를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갑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황 대표가 과거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과 국무총리 시절에도 ‘과잉 의전’ 논란에 휩싸였던 일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강 후보와 함께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축구센터를 찾아 선거운동을 했다. 경기장 안에서의 선거운동은 축구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현행 프로축구연맹 정관 제5조는 ‘연맹은 행정 및 사업을 수행함에 있어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경기장 안에서는 정당명, 기호, 번호 등이 노출된 의상을 입을 수 없다. 황 대표와 강 후보의 규정 위반 때문에 불이익을 받게 된 경남FC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유세원들이 ‘입장권 없이는 못 들어간다’는 얘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막무가내로 들어갔다”면서 “(강 후보 측) 유세원들이 경기장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을 보고 달려가 ‘경기장 내에서는 선거유세를 하면 안 된다. 규정에 위반된 행동’이라면서 만류했지만 강 후보 측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계속적으로 선거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황 대표는 “검표원이 아무 얘기를 하지 않아 (선거유세) 옷을 그대로 입고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황 대표가 축구 규정을 위반한 것은 불변의 사실이다. 황 대표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대표가 박근혜 정부 국무총리를 지내던 2016년 11월 28일 당시 경찰은 충북 청주 KTX 오송역 앞 버스정류장에 대기 중인 버스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그러자 황 총리 관용차량인 고급 세단 4대가 들어와 차를 댔다. 이 일로 시민들은 버스가 정류장으로 돌아올 때까지 영문도 모른 채 추위에 떨어야 했다.그에 앞서 같은 해 3월에는 황 총리의 의전차량이 서울역을 출발하는 KTX 171편이 멈춰 서 있는 플랫폼까지 들어와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다. 황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이었을 때도 논란은 그치지 않았다. 2017년 1월 당시 황 대행이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하면서 인근 도로 교통이 7분 넘게 통제된 장면이 언론에 보도됐다. 황 대행 차량 8대가 이 구간을 지나간 시간은 실제 12초에 불과했지만, 이를 위해 약 7분 동안 다른 차량들은 교통통제를 겪어야 했다. 당시 국무총리실은 “이동할 때 통상 2분 정도만 신호를 통제한다”면서 과잉 의전 논란에 반박했지만 경찰은 ‘7분 통제’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황 대표와 강 후보의 경기장 내 선거유세에 위법 소지가 있다고 보고 한국당에 가장 낮은 수준의 행정조치인 ‘공명선거 협조요청’을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06조 2항은 ‘관혼상제의 의식이 거행되는 장소와 도로·시장·점포·다방·대합실 기타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에서 정당 또는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는 돈을 내고 입장권을 사서 들어가는 경기장 안은 선거법에서 규정한 ‘다수인이 왕래하는 공개된 장소’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위 조항을 위반해도 형사처벌 조항은 선거법에 없는 상황이라 관할 선관위의 행정조치만 가능하다. 선관위 관계자는 “경기가 시작하기 전 유세를 중단했고 사안이 경미해 낮은 수준의 행정조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강남구 뒷골목엔 쓰레기가 없다/주현진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강남구 뒷골목엔 쓰레기가 없다/주현진 사회2부 차장

    “강남구는 뒷골목에도 쓰레기가 없어요.” 서울 강남구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는 대로변은 물론 골목에서도 쓰레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아파트촌은 말할 것도 없고, 대로변이나 간선도로, 일반주택이 밀집한 이면도로에서도 버려진 담배꽁초나 휴지 조각을 보기 어렵다. 강남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길거리 쓰레기통을 가장 많이 설치한 곳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는 인구와 면적에 상관없이 지난해 말 기준 평균 100개에서 200개 정도의 길거리 쓰레기통을 운영 중인 데 반해 강남구는 독보적으로 많은 946개를 운영하고 있다. 남들은 쓰레기통이 더 많은 쓰레기를 유발한다며 없애던 시절에도 일반 쓰레기통은 물론 재활용 쓰레기통도 같이 비치하는 식으로 쓰레기통을 늘려 왔다. 사람들은 길을 가다가 버릴 쓰레기가 생기더라도 얼마 정도만 더 걸어가면 어디쯤에서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닥에 쓰레기를 버릴 필요가 없다. 대로변뿐 아니다. 이면도로 골목가도 마찬가지다. 구가 고용한 10개 대행 업체가 뒷골목은 8개 구역, 대로변은 2개 구역으로 나눠 청소하는데 생활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수거뿐 아니라 뒷골목 청소도 한다. 일명 뒷골목 청소 기동반도 운영하는데 이들은 관할 구역을 취약지역, 일반지역, 특별관리구역으로 나눠 관리한다. 강남구는 지난해 서울시가 실시한 25개 자치구별 대로·뒷골목 등 20개 구간 청소 상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단속도 상시적이다. 강남대로 등 민원 발생 다발 지역은 항상 단속 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 혼합 배출, 재활용품 혼합 배출, 생활쓰레기 무단투기 등 잘못 배출된 쓰레기가 있다면 원인 가구를 색출해 계도부터 시작해 재발 시 과태료 부과와 사후 관리로 꾸준히 압박한다. 지난해 단속 건수는 생활쓰레기 7839건, 담배꽁초 1만 8408건 등 총 2만 6247건으로 인접한 서초구(4000여건)보다 6배 이상 많다. 물론 예산도 많이 들어간다. 강남구의 올해 쓰레기 처리 예산은 370억원으로 서초구(170억원)의 두 배, 유동 인구가 많은 중구(260억원)보다도 100억원 이상 많다. 얼핏 강남구는 부자구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치 판단의 문제다. 아무리 벽화거리를 조성하고, 조명을 밝게 달아도 휴지와 담배꽁초가 나뒹구는 곳은 깨진 유리창 주변이 낙후되듯 계속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통계로 볼 때 다른 자치구들도 요즘은 길거리 쓰레기통을 늘리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자체들은 1995년 종량제 도입 이후 가정 쓰레기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투기하는 얌체족들로 쓰레기통이 더 많은 쓰레기를 유발한다며 대부분이 쓰레기통을 줄여 왔다. 몇 년 전부터 서울시는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없어서 불편하다는 민원이 거세지자 자치구에 보조금을 주고 쓰레기통을 늘리도록 하거나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에 직접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있지만 아직도 멀었다는 반응이 많다. 쓰레기통이 쓰레기를 유발한다는 지적은 틀리지 않다. 다만 시민의식 수준이 낮다면 교육이든 단속이든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관리가 안 된다며 쓰레기 배출 욕구를 억누르기만 하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대응이다. 길거리에 담배꽁초나 휴지를 버릴 쓰레기통은 없는데 단속만 하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 주민이 깨끗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관리하는 게 지자체의 소임이다. 길거리 쓰레기통을 만들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jhj@seoul.co.kr
  • 서초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온 공기청정기

    서초 버스정류장 안으로 들어온 공기청정기

    서울 서초구는 버스정류장에 설치한 ‘서리풀 이글루’ 60곳 모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 ‘미세먼지 대피소’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서리풀 이글루 한쪽에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를 배치한 것이다. 이날 미세먼지 수치 측정결과 공기청정기를 둔 서리풀 이글루 안 미세먼지 농도는 바깥보다 90%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밖은 ㎡당 미세먼지가 118㎍로 ‘나쁨’, 초미세먼지는 82㎍로 ‘매우 나쁨’이었지만 안은 미세먼지 13㎍, 초미세먼지 8㎍로 모두 ‘좋음’으로 나타났다. 구가 민간기업으로부터 저렴한 임차료로 마련한 공기청정기는 외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자동 작동돼 전기도 아낀다. 18평형대 제품으로 2평 규모 서리풀 이글루에 최적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구는 주민들을 추위·미세먼지·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서리풀 이글루를 봄·가을에는 미세먼지 대피소로, 여름에는 선풍기를 설치한 시원한 그늘막으로, 겨울에는 한파 대피소로 조성한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1월부터 현대렉시온오피스텔 앞과 서초문화예술회관 앞 정류소 2곳에 냉·온풍기, 에어커튼, 공기정화식물 등을 갖춘 신개념 버스정류장 스마트 에코쉘터를 운영하고 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미세먼지·한파·폭염 등 재난 수준으로 악화되는 환경변화로부터 주민이 안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현장 행정] 수락·불암 21㎞ 힐링길 따라 ‘안전 점검 한 바퀴’

    [현장 행정] 수락·불암 21㎞ 힐링길 따라 ‘안전 점검 한 바퀴’

    수락산과 함께 서울 노원구를 대표하는 불암산 둘레길에는 경치 좋은 전망대가 여러 곳 있다. 북한산·도봉산은 물론이고 남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에서 신선놀음엔 관심 없고 토론만 벌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한쪽에선 열성적으로 전망대에 의자나 조명 같은 시설물과 안내판을 어떻게 세우는 게 좋은지 강조하고, 다른 쪽에선 ‘둘레길은 손때가 덜 탈수록 좋다’며 반론을 제기했다. 목소리만 들으면 전혀 다른 관점과 대안을 제시하며 핏대를 올리는 것 같지만 막상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토론에 크게 끼어들지 않고 경청하던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결국 수락산·불암산 둘레길을 주민들이 더 이용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드는 게 토론의 목적”이라면서 “오늘 토론이 둘레길이 시민들에게 더 사랑받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지난 19일 오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관계자, 생활체육·산림치유 전문가 등 10여명이 상계동 수락산광장에 모였다. 서울둘레길 1코스(수락불암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다. 수락·불암코스를 직접 걸으며 고치거나 개선해야 할 사항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서다. 오 구청장은 “개선사항을 확인하고 필요한 예산 규모를 산정한 뒤 서울시와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서울둘레길 자체는 서울시 소관이지만 노원구에 속한 구간은 구가 먼저 나서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수락·불암코스가 개장한 건 2012년이었다. 전체 거리가 약 21.2㎞(수락산 11.5㎞, 불암산 7.3㎞)에 이른다. 만든 지 7년이 지나다 보니 여기저기 고쳐야 할 곳이 적잖이 눈에 띄었다. 특히 망가지거나 낡은 나무계단과 울타리를 시급히 고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광빈 노원구 힐링도시추진단장은 “오일스태닝을 3년에 한 번 정도 해 줘야 더 오래 쓸 수 있다”면서 “불필요한 지주캡, 너무 눈에 띄는 생뚱맞은 안내판도 정비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접근성을 높이자는 의견도 있었다. 이용수 장안대 생활체육과 교수는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에서 둘레길로 바로 찾아갈 수 있는 길안내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림치유학을 전공한 김주연 박사는 “샛길이 너무 많다”며 “나무나 목책으로 무분별한 샛길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오 구청장 역시 “둘레길 중간중간 나오는 계곡을 좀더 깨끗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오 구청장 일행은 불암산 힐링타운에서 점검행사를 마무리했다. 노원구는 장애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전망대와 철쭉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 구청장은 “현재까지 철쭉을 약 2만 6000그루 심었고 5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예정”이라면서 “5월이면 불암산 둘레길을 걷다가 철쭉 꽃향기에 취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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