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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50달러 돌파… 국내경제 빨간불

    국제유가 50달러 돌파… 국내경제 빨간불

    국제유가가 처음으로 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 행진이 계속되면서 가뜩이나 바닥에서 헤메고 있는 가계·기업·금융 등 경제 각 부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안정 목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개인과 기업은 앞으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야 할 판이다.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정부의 물가관리 목표(3%대 중반)와 성장률 목표(5%대) 달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기업체들도 비상경영에 나섰다. 3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뉴욕상업거래소 개장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지선인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LPG(액화석유가스) 수입공급업체인 E1은 1일부터 LPG 공급가격을 ㎏당 38원 인상했다.이에 따라 프로판과 부탄값도 덩달아 올랐다.LG칼텍스정유를 시작으로 휘발유 가격 인상도 줄을 잇고 있다. 농축수산물도 ‘안전지대’는 아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두바이유 가격이 올 4·4분기부터 내년까지 배럴당 35달러선을 유지하면 농산물 값은 8.75%포인트,축산물은 2.53%포인트 각각 오른다.농가에 공급되는 면세유 가격도 지난해보다 20% 오른 ℓ당 500원 안팎에서 거래돼 대표적인 비닐하우스 재배작물인 오이·방울토마토 값이 6∼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는 오는 15일부터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17.4% 인상하며 울산시는 지난 1일 시내버스 일반요금을 23.1∼28.6% 올렸다.경남도 역시 버스요금 인상을 검토중이다.기름값과는 관계가 없지만 우표값이 올랐고 담뱃값도 내년 1월부터 500원 오른다.서민들의 생활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재경부측은 “현재 배럴당 37∼38달러선인 두바이유 가격이 40달러를 넘어서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치솟고,성장률은 4%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우리나라가 80% 가까이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와 WTI와의 가격차가 장기간 10달러 이상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 8월의 고유가 파동 때보다는 피해가 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도 버스요금 새달 17% 인상

    경기도내 버스요금이 내달 평균 17.4% 인상된다. 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는 16일 오전 회의를 열어 버스요금 조정안을 통과시켰다.요금조정안에 대한 도의회 설명 및 지사 결재,도민 홍보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유류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운송업체의 경영적자 개선과 함께 고속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요금 인상,다른 시·도의 버스요금 인상 등과 형평성을 고려,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인천 11월부터 대중교통 환승할인

    인천지역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탈 경우 요금 일부가 할인되는 ‘환승할인제’가 시행된다. 인천시는 9일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내버스와 지선버스(마을버스),좌석버스 등을 사용 1시간 안에 갈아타면 첫 버스의 요금만 내는 환승할인제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인천∼서울간 광역버스에서 이들 버스로 갈아탈 경우 요금이 전액 면제되며,이들 버스에서 광역버스로 옮겨타면 500원이 할인된다. 또 인천지하철에서 내린 뒤 30분 안에 이들 버스로 갈아타면 버스 요금이 50% 인하되며,광역버스는 500원 깎아준다.광역버스를 포함해 인천지역 버스를 탄 뒤 1시간 안에 인천지하철로 갈아탈 경우 지하철 요금을 50% 할인해주기로 했다. 시는 새달 초 버스요금을 인상하고 새달 말까지 환승프로그램을 정비해 이르면 11월 초부터 환승할인제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교통수단별 요금배정 비율을 놓고 철도청과 의견 차가 커 시행 시기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급출발 ‘서울 교통혁명’ 궤도 진입중

    급출발 ‘서울 교통혁명’ 궤도 진입중

    수십년째 운행되던 버스노선을 모두 지우고 새 판을 펼쳐 놓은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새 교통체계는 버스가 승용차는 물론 지하철 승객까지 모두 흡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크게 저버렸다.시행 첫날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교통카드단말기,배차간격 등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이 속출했다.교통카드에 요금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당황했으며 바뀐 노선으로 갈팡질팡하는 시민들도 다수였다.하지만 시행 30여일째로 접어들자 시민들은 새 노선에 익숙해졌고 강남대로의 ‘버스열차’도 사라지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추세다.‘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서울시의 조급증이 ‘일단 적응하고 보자.’는 시민들의 조급증 덕에 많은 결점이 보완됐다.시도 불합리한 노선이나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 ‘교통혁명’의 안착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대중교통체계 개편 한달을 맞아 바뀐 교통체계의 장점은 무엇이며 새 교통체계의 남은 문제점과 보완책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불만족 줄어들지만 “아직도 불편” 50% 지난 7월1일부터 바뀐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환승혜택과 버스중앙차로 등 바뀐 버스노선의 수혜를 누린다는 사람들과 오히려 불편만 가중됐다는 여론으로 양분됐다.버스 혼잡은 거의 줄어들고 시민들은 점차 새 버스체계에 적응하고 있지만 ‘버스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세부 노선이나 배차간격 등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이는 개편 한 달째를 맞아 서울신문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110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성공 vs 실패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5명이 ‘잘못했다.’는 답변을 내렸다.이에 반해 ‘잘했다.’와 ‘모르겠다.’는 답변은 각각 30명과 24명,무응답자는 1명이었다.판단 유보를 밝힌 시민들이 24명이나 나온 것은 새 교통체계에 대한 평가를 선뜻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다.향후 교통체계의 정착여하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개편 초기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불만족을 나타낸 것에 비하면 그 수치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뜻한다. 회사원 정훈(34)씨는 “현 상태에서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은 판정패”라면서 “하지만 개편 취지를 제대로 살린다면 시민들의 반응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출근시간’에 대한 반응은 ‘빨라졌다.’가 14명,‘느려졌다.’는 30명,‘별차이 없다.’는 61명으로 대다수였다.개편 이전과 같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60%에 이르는 것은 새교통체계로 이동시간은 빨라졌지만 환승하는 시간이 추가돼 전체적으로 시간단축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또 노선과 새 시스템의 불안정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민들의 느낌이 다소 가라앉았음을 보여준다. ‘교통체계 개편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해졌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불편해졌다.’는 답변이 55명이나 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류였다.‘편해졌다.’와 ‘전과 같다.’는 각각 20명과 19명,‘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4명이나 됐다.버스노선이 중복없이 개편된 것이나 지선,간선버스의 역할분담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렸다.하지만 배차간격과 정류장의 위치,불안정한 단말기 등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교통체계 개편 이후 교통비 부담은 늘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늘었다.’고 답변한 사람이 72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줄었다.’는 답변은 11명,‘전과 같다.’는 답변은 22명이었다.이는 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요금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늘었다.’는 답변은 자연스럽다.소수 응답으로 ‘줄었다.’는 답변이 11명 나온 것은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승 혜택으로 일부에서는 오히려 버스값이 줄었다는 방증이다. ●“일부 문제점은 점차 보완할 것” ‘바뀐 교통체계에 며칠 만에 적응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1일을 표시한 응답자가 15명,2∼3일과 4∼5일도 각각 15명이었다.1주일은 23명, 1주일 이상도 40명이나 됐다.외견상 교통체계가 거의 정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민들은 아직까지 세부적인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 오혜원(28·여)씨는 “출퇴근에 이용하는 노선은 한 두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 적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개편 이전에 간헐적으로 이용하던 노선은 개편 이후 어떻게 변했는지 꼭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교통수단을 바꿨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는 답변이 8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그렇다.’고 답한 23명 가운데 10명이 ‘버스에서 지하철’,6명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승용차로’,4명은 ‘승용차에서 지하철로’ 교통수단을 바꿨다.지하철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더 미덥다는 의미다.버스가 배차간격 유지와 버스전용차로제 확대 등으로 당초 시에서 계획했던 ‘버스혁명’의 효과가 이젠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는 1차적으로 미비점에 대해 보완을 마쳤으며 점차 범위를 확대해 갈 것”이라면서 “자치구에서 민원사항을 받고 있으며 불합리한 노선 등은 계속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승용차 도심운행은 감소 통행속도는 큰 변화없어 역대 서울시장들이 “답이 없다.”며 두 손을 들었던 시내 대중교통체계에 대해 서울시가 대수술을 단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일단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5일 서울신문 취재진이 버스와 지하철 승객 1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출근시간이 ‘빨라졌다.’고 응답한 시민은 12.7%,‘느려졌다.’는 27.3%,‘별차이 없다.’는 55.4%로 나타났다.대중교통이 편해졌느냐는 물음에는 ‘불편해졌다.’고 답한 시민이 꼭 50%를 차지했다.‘편해졌다.’와 ‘전과 같다.’는 각각 18.2%와 17.3%였으며,‘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2.7%나 나왔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 취지는 승용차 이용자들을 버스와 지하철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설문에 따르면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수치상 큰 변화를 몰고 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체계개편 이후 시내 도로가 막힐 것으로 우려해 수도권 시민들이 도심으로 차량을 덜 몰고 나온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월말 들어서는 본격 휴가시즌이기 때문에 통행량은 전체적으로 줄었을 것으로 봤다.이에 따라 월말 이전까지는 약간이나마 줄어든 승용차만큼 버스와 지하철로 흡수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시내 통행속도에도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당초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새로 시행되는 강남대로,수색·성산로,도봉·미아로의 버스 속도가 시속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3개 중앙차로를 달린 버스 속도는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6월보다는 나아지기는 했지만 6월엔 전용차로 공사로 도로 여건이 나빴음을 감안할 때 큰 의미가 없다. 더구나 지선버스와 승용차가 다니는 일반차로의 일부 구간은 6월에 비해 체증이 더 심해졌다.오후 6∼8시 퇴근시간대 일반차로 시속은 도봉·미아로의 태광산업∼방학네거리 구간은 28㎞에서 16.4㎞로 내려갔다.수색·성산로의 사천교 삼거리∼연세대 구간은 26.7㎞에서 15.8㎞로,강남대로의 양재역 네거리∼영동교 남단 구간은 17.4㎞에서 16.1㎞로 떨어졌다. 방학과 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이후에는 소통 속도가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는 데서 문제점이 나온다. 서울시는 정확한 대중교통 이용자 통계가 나오는 대로 정밀분석을 통해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체계개편 이전처럼 각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각 운수업체별로 통계를 잡는 게 아니라 교통카드 이용자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스마트카드 조명완 기획과장은 “요금정산 위주로 시스템이 짜여져 승객수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교통수단별 승객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이번 주말 쯤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하나 체계개편이 가져온 좋은 변화는 중앙전용차로 버스의 정시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다.버스가 언제 정류장에 도착할지,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가능해져 서울시가 “이젠 버스를 타도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승강장마다 내걸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앙버스차로제 장단점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이었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점차 제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시행 초기에 발생했던 강남대로의 엄청난 혼란은 경기도 버스의 정차지점 변경 등 긴급처방으로 수습된 후 전 구간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모래내 고가(사천고가) 등 일부구간에서 출퇴근 시간대 등에 병목현상이 빚어지는 등 부분적인 운행상의 문제점은 남아 있지만 본질적인 도입 목적에는 근접하고 있다. ●일부구간 출퇴근 시간 병목현상 여전 무엇보다 배차시간,도착시간 등이 일정해지는 ‘정시성(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을 예상할 수 있는 규칙성)’이 회복되고 있어 지하철을 대신하는 교통수단으로 ‘버스’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이동∼중앙대를 오가는 151번 버스(동아운수)를 운행하는 고세덕(50)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끼어들기나 난폭운전을 하지 않아도 운행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운전기사들의 안전운전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승객들의 불평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승객 입장에서는 전용차로 도입으로 버스운행이 거의 일직선화돼 승차감이 크게 개선됐다. 노원구 하계동에서 시청까지 272번 버스를 이용하는 회사원 이상대(44)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서 버스출근이 가능해진 데다 승차감도 좋아져 예전처럼 차내에서 크게 흔들리거나 시달리는 불편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최근 펼친 시민현장조사에서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효과를 얻고 있다.”며 “현재 계획된 총 13개의 중앙전용차로가 조속히 개설되면 기대한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우선적으로 평균시속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평균 시속은 20∼25㎞로 당초 목표 30㎞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이는 버스를 지하철과 대등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바꾸려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다. ●버스 승강장 설치 지하철역과 가깝게 이를 위해 많은 승객들은 “간선버스도 광역버스처럼 정차지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편법 이용하는 관광버스·학원버스·오토바이 등의 철저한 단속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버스차로의 승강장이 지하철역과 너무 멀어 환승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찾아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정만근 팀장은 “현재 전문가·시민 등으로부터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철저한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환승요금 할인제 승객의 득실 많은 시민들의 불만을 촉발케 한 요금체계에도 시민들이 점차 적응,‘환승요금 할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요금체계 개선은 “지나친 요금인상이다.”라는 불만과 ‘먹통 카드인식기’ 등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실패한 정책으로 비쳐지게 한 장본인이었다.이는 시행 초기 발생한 하루 7000∼8000여건의 민원 분석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 당시 서울시의 대중교통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90%가 요금인상과 요금정산오류 등 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불만이었다.노선이나 배차간격 등에 대한 민원은 전체 민원의 10%에 불과했다.1개월이 지난 요즘은 지하철·버스 등으로 환승이 많은 이용객들은 현행 요금체계에 적응,오히려 개편 이전보다 만족해하고 있다.환승요금 혜택으로 오히려 교통요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활용 잘하면 하루 500원 절약 가능 노원구 중계동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1호선 성북역에서 시청까지 출퇴근하던 최승호(45)씨의 경우 요금체계 개편 이후 하루 500원을 절약하고 있다.종전의 경우 마을버스요금 450원과 지하철요금 700원 등 모두 1150원을 지불해야 했으나 요금체계 개선 이후 마을버스요금 500원,지하철 환승요금 300원,10㎞ 초과요금 100원 등 모두 900원만 내면 된다. 환승요금 혜택을 받기 위한 카드사용도 크게 늘어 1개월간 새로 발매된 티머니 카드는 90만장(판매 54만장)에 달하고 있다.㈜한국스마트카드 진성희 팀장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환승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교통카드 이용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도 요금정산오류 등 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민원이 하루 1300여건에 달하는 등 불만은 남아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지난 2일 정례간부회의를 통해 “장거리요금 등 요금과 관련된 민원이 많은 만큼 마일리지 제도 등의 확대를 통해 종전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단말기등 시스템 오류 적극 개선 하지만 시행 초기와 달리 최근의 민원은 일정하지 않은 요금에 대한 오해성 민원이 많다.예를 들어 ‘요금이 과다청구 됐다.’는 민원의 상당수는 동일구간에 대한 요금이 갈 때와 올 때 차이가 있는 경우다.이는 승·하차 정류장이 서로 다를 경우에 발생하는 거리 차이와 환승을 확인하는 지점의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상에 정류장 위치정보가 잘못 입력된 경우도 있어 단계적으로 수정해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카드사측이 서울시내 4600여개 정류장에 대한 실측을 제대로 안했기 때문에 일부 정류장이 실제 위치와 달라 발생하는 오류”라며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업체측에 즉각 통보해 고쳐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선 재조정등 체계 보완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전까지 42번 좌석버스를 타고 구반포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했던 진성현(27·여·서초구 반포1동)씨는 이번 노선개편이 불만이다.새로 바뀐 406번(파란버스)이 반포동 지역을 지나지 않고 바로 반포대교를 건너가 버리기 때문이다.진씨는 “마을버스를 이용해 갈아타려고 해도 2∼3분은 걸어야 환승할 수 있다.”며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데 환승 때문에 출근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선개편에 대한 노약자들의 원성도 높다.중랑구 신내동 신내교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권덕자(65·여·동대문구 전농동)씨는 “개편 전에는 면목동까지 가는 데 17번 버스 한번만 타면 됐지만 지금을 갈아타야 한다.”며 환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하혜종 녹색교통 연구조사팀장은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가려는 버스이용객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울시는 이번 노선개편으로 기존의 364개 노선을 419개 노선으로 조정,구불구불했던 버스 노선을 직선화해 정시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버스이용객의 심리를 정확히 살피지 못한 셈이다.시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지난달 말 23개 노선을 일부 재조정했다. 하지만 노선개편에 대한 교통전문가들이나 관련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이성우(도시 및 지역계획) 교수는 “노선개편은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데 있어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 최경순 사무차장 역시 “이전엔 한번 왕복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리던 노선이 있었다.”며 “노선 직선화는 우리도 줄곧 도입을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노선개편에 대한 불만은 버스 승객의 불편을 감소시키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하 팀장은 “일부 지·간선버스의 노선을 재조정해 접근성을 높이고 배차시간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버스 갈아타는 것을 지하철 갈아타는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사무차장은 “환승에 따른 불편을 감소시키려면 버스 통합환승 정류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체계개선반 정진우 노선계획팀장은 “지속적으로 불편사항을 파악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교통문제 해결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공공적 기능강화·서비스 개선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인 ‘버스준공영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특히 이 제도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버스회사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곧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버스준공영제란 시와 버스 회사가 수익을 공동관리 하되,운행 실적에 따라 업체별로 배분하는 제도다.이때 시는 버스회사에 대해 적정 이윤(고정비의 7.2%)을 보장해 준다.또한 각 회사의 버스운행실적 등을 평가해 고정비의 1.3%를 성과이윤(인센티브)으로 지급한다.물론 인센티브는 모든 버스업체가 다 받는 것은 아니다.운행성과와 운행실적 등을 평가해 선별적으로 지급한다.예를 들면 도시형 대형버스(경유)의 경우 하루 운행거리인 289㎞를 일정 기간 운행해야 받을 수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버스회사들은 일단 만성적인 적자에서 헤어날 수 있게 됐고 운전기사들은 이윤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손님을 태울 필요가 없게 됐다. 선진운수의 전회현(55·노조부지부장)씨는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운전기사들에게 여유가 많이 생겼다.”면서 “기사들의 여유는 곧바로 대 시민 서비스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차량편성이나 배차조정,노선 등에 대한 전권을 시가 갖게 됐다는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는다. 과거 버스회사들은 이윤이 나는 노선으로만 집중되는 폐해를 보였고 노선을 조정할 때마다 각종 잡음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제 시가 노선권을 쥐게 된 만큼 시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빨리 수렴해 노선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적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시 대중교통과 최진경씨는 “버스는 공공성격이 강한 교통수단이면서도 그동안 이율배반적으로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준공영제가 버스 사업주들과 노조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시 대중교통과 조규원 과장은 “버스관리시스템(BMS) 등 컴퓨터 체계가 안착되면 버스운영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돼 방만한 경영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0대중 4대 낮잠 택시업계 죽을 맛 택시업계가 휘청이고 있다.IMF 이후 불황의 터널에 진입한 업계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주름이 더 늘어났다.운행률이 갈수록 떨어져 차고지에 쉬는차가 늘고 있으며 사납금도 채우지 못하는 극한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는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지만 뾰족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서울시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만 커져가는 형국이다. ●IMF이어 또다시 직격탄 맞아 꽤 규모가 큰 동신교통(영등포구 양평동) 김영규(45) 관리과장은 “버스중앙차로제 실시로 택시가 전보다 느려졌는데 누가 타겠느냐.”며 원색적으로 시 당국을 비판했다.그는 “택시업계에서 불문율로 통하는 3S 중 속도(Speed)가 택시의 생명”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불황극복은 꿈같은 얘기”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택시업체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 실시 이후 하루평균 개인당 7000∼1만원 정도 입금이 안 되고 있다.”며 “거리로 환산하면 15∼20㎞정도 운행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라고 실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처방을 내놓고 있다.우선 중앙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 허용 요구다.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며 발을 빼고 있다. 또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수 있도록 택시 대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1000만 이상이 사는 뉴욕에 4만대,도쿄에 4만 5000대,멕시코시티에 5만대인데 비해 서울에는 개인택시를 포함 7만여대나 된다.”며 공급초과가 불황의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도쿄의 경우 이미 20여년 전에 8만대에 이르던 택시를 시장상황에 맞게 4만 5000대로 줄였다. 대한상운 관계자는 “골치 아파 죽겠다.”며 “코멘트하기도 싫다.”고 했다. ●버스중앙차로에 택시진입 허용 촉구 서울시도 이같은 택시업계의 ‘이중고’를 모르는 게 아니다.하지만 속시원하게 제시할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시 교통국 신종우 택시담당은 “중앙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지켜보자.”고 말했다.택시야말로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데 지금으로서는 달리 어떤 방법이 있겠냐고 반문한다. 2만 3100여대에 이르는 법인택시의 운행률도 현재 60∼70%라고 설명했다.10대 가운데 3∼4대는 차고지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는 것으로 불황의 깊이를 웅변해 주고 있다.신 담당은 “운행률 저하는 IMF 이후 계속되는 추세로 좀처럼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택시업계의 현실적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빠르면 하반기,늦어도 내년 초에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택시에 티머니를 무료로 달아 줄 계획이다.“현찰보다 카드로 계산할 경우 손님이 좀 늘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고육지책이다.그러나 수수료 문제 등과 관련해 업계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택시운송사업조합측이 원하는 대로 2종면허자가 택시기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하지만 그렇지않아도 어려운데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로 시름이 더해가는 택시업계를 달래주기에는 약효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바뀐 승강장 몰라 우왕좌왕

    서울 노원구 하계역 2번출구 방면 버스 승강장.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쯤 도착해 버스 승객들의 반응을 살폈다.이른 시간인지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20여분이 지나자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버스안내 도우미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34-1번이 몇 번으로 바뀌었나요?” “15번이 1147번으로 변경됐다는데 왜 여기 안오나요?” 버스안내 도우미 진봉현(19)씨는 “승객 10명 중 8명 정도가 문의해 온다.”면서 “버스 번호가 바뀐 것은 많이 아는데 승강장과 노선이 변경된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시뒤 얼굴에 짜증이 섞인 50대 아저씨가 승강장으로 다가왔다. 나준문(58·아파트관리원)씨는 “버스체계가 바뀌는 것에 대비,30분쯤 일찍 집을 나섰으나 평소 출근시간과 같은 8시에 버스를 탔다.”며 불평했다.그는 “안내책자 어디에도 승강장 표기가 구체적이지 않아 하계역 주변 4곳을 다 돌아다녔다.”면서 “이용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뒤이어 달려온 172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오늘 하루는 버스요금은 무료.기분좋게 버스에 올랐다. 버스 운전기사 이승환(55·한성여객)씨는 승객들 질문에 답하랴,무료승차 알려주랴,새로 바뀐 노선에 주의하랴 정신이 없다.이씨는 열흘 전쯤 새 노선을 따라 한 번 시험 운행해 봤지만 여전히 어색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오전 8시30분.버스는 미아사거리부터 율곡로에 이르는 3㎞ 남짓의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들어섰다. 운전기사 이씨는 “평소 이 구간은 적게는 20분,막히면 30분은 넉히 걸리는 구간”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날은 10분 남짓 걸렸을 뿐이다.사전홍보가 잘됐기 때문인지 승용차나 택시의 끼어들기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전용차로가 끝나는 율곡로에 이르자 오히려 평소 출근길보다 더 심한 정체를 보였다. 버스는 오전 8시50분쯤 시청 정류장에서 도착했다.평소 1시간 걸리던 거리가 10분 정도 단축된 것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바뀐 승강장 몰라 우왕좌왕

    서울 노원구 하계역 2번출구 방면 버스 승강장.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7시쯤 도착해 버스 승객들의 반응을 살폈다.이른 시간인지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20여분이 지나자 등교하는 학생들과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버스안내 도우미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34-1번이 몇 번으로 바뀌었나요?” “15번이 1147번으로 변경됐다는데 왜 여기 안오나요?” 버스안내 도우미 진봉현(19)씨는 “승객 10명 중 8명 정도가 문의해 온다.”면서 “버스 번호가 바뀐 것은 많이 아는데 승강장과 노선이 변경된 사실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시뒤 얼굴에 짜증이 섞인 50대 아저씨가 승강장으로 다가왔다. 나준문(58·아파트관리원)씨는 “버스체계가 바뀌는 것에 대비,30분쯤 일찍 집을 나섰으나 평소 출근시간과 같은 8시에 버스를 탔다.”며 불평했다.그는 “안내책자 어디에도 승강장 표기가 구체적이지 않아 하계역 주변 4곳을 다 돌아다녔다.”면서 “이용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뒤이어 달려온 172번 버스에 몸을 실었다.오늘 하루는 버스요금은 무료.기분좋게 버스에 올랐다. 버스 운전기사 이승환(55·한성여객)씨는 승객들 질문에 답하랴,무료승차 알려주랴,새로 바뀐 노선에 주의하랴 정신이 없다.이씨는 열흘 전쯤 새 노선을 따라 한 번 시험 운행해 봤지만 여전히 어색한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오전 8시30분.버스는 미아사거리부터 율곡로에 이르는 3㎞ 남짓의 중앙버스전용차로 구간에 들어섰다. 운전기사 이씨는 “평소 이 구간은 적게는 20분,막히면 30분은 넉히 걸리는 구간”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날은 10분 남짓 걸렸을 뿐이다.사전홍보가 잘됐기 때문인지 승용차나 택시의 끼어들기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전용차로가 끝나는 율곡로에 이르자 오히려 평소 출근길보다 더 심한 정체를 보였다. 버스는 오전 8시50분쯤 시청 정류장에서 도착했다.평소 1시간 걸리던 거리가 10분 정도 단축된 것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경기도 버스요금 인상 유보

    경기도가 당초 서울시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버스요금을 인상하려던 계획을 유보하고 당분간 현 체계를 유지하기로 잠정 결정했다.이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가 기본요금을 인상하고 통합거리비례제를 도입하는 새로운 대중교통요금체계 개편안을 본격 시행할 경우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버스승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그동안 다음달 1일 공동시행을 목표로 서울시와 버스요금체계 개편안에 대해 협의를 해왔다. 그러나 서울시가 통합거리비례제 시행에 따라 무료환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기도내 운행 서울시내버스의 적자 부분을 도에서 부담해 주도록 요구했으며 도는 이같은 요구를 거부,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는 도시형 시내버스 기본요금 700원(교통카드 사용시 650원),좌석버스 1300원,직행좌석버스 1500원 등 현행 버스요금체계를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도는 당초 서울시와 같이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800원으로 인상하는 등 각종 버스요금을 평균 30%가량 인상하고 통합거리비례제도 도입할 계획이었다. 서울시는 주행거리 10㎞까지 기본요금 800원,이후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경우 5㎞마다 100원의 요금이 추가되는 새로운 버스요금체계를 확정,다음달 1일부터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경기도가 다른 버스요금체계를 운영하기로 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버스승객들은 소속 지자체에 따라 다른 버스요금을 내야 한다. 예컨대 수원에서 교대까지 갈 경우 경기버스(1500원)를 타게 되면 사당역에서 하차,지하철 2호선을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기본요금을 두번 내게 돼 2200원이 든다.그러나 서울 버스를 이용할 경우 지하철 기본요금(800원)을 낼 필요가 없어 1300원만 부담하면 된다.결국 경기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셈이다. 도 관계자는 “서울시의 일방적인 요금체계 개편작업과 무리한 적자노선 보전 요구를 수용할 수 없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경기도민들의 요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현재와 똑같은 요금을 내는 것으로 추가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지하철 기본료 800원

    7월1일부터 지하철을 타면 서울시내 구간에서는 12㎞ 이내 기본요금 800원에 6㎞마다 1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이동거리가 시외에 걸치거나 인천시,경기도 성남·안산시 등 다른 지역에서 지하철로 오갈 땐 10㎞ 이내 기본료 800원,이후 5㎞마다 100원을 더 받는다.서울시는 거리비례제 도입에 따른 대중교통요금체계 개편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요금을 많이 올렸다는 시민·사회단체 등의 지적에 따라 당초 1차 발표 때보다 인상폭을 낮췄다. 또 이동거리가 시내구간의 경우 42㎞부터,시외구간은 35㎞부터 추가요금 부과 단위가 6㎞에서 12㎞로 바뀐다.그러나 지선·일반간선 버스 등 시내버스는 기존 개편안대로 환승할 경우 10㎞까지 800원을 부과하고 5㎞당 100원씩 더 내면 된다. 지하철로 10∼12㎞ 또는 15∼18㎞ 통행하는 승객은 기존 개편안에 비해 100원 덜 내고,20㎞ 이상 장거리를 이동하는 승객은 100원 또는 200원이 경감된다. 이같은 새 체계가 시행되면 현재보다 요금이 8∼56% 오른다. 시는 아울러 청소년과 대학생에게 20% 보너스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지하철 학생정액권 발매를 당초 개편안과 달리 7월1일 이후에도 유지하기로 했다.버스요금 청소년 1회권 할인제도도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다. 청소년 할인 요금은 간·지선 버스 학생 회수권이 700원,교통카드를 사용할 경우 640원으로 일반요금인 900원(교통카드 800원)에 비해 20% 가량 할인된다. 또한 청소년의 마을버스 1회권은 450원,교통카드 요금은 400원으로 일반 마을버스 요금에 비해 각각 100원이 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기 버스요금 새달 30% 인상

    경기도내 버스요금이 다음달부터 버스 종류에 따라 평균 30% 가량 인상된다.또 서울을 오가는 도내 버스요금체계도 다음달 서울과 같이 통합거리비례제로 전환된다. 8일 도에 따르면 도 및 버스운송사업조합의 의뢰를 받아 도내 버스 운임·요율조정 원가계산 검증작업을 벌여온 한국기업연구원 등은 2가지 요금인상 방안을 도에 제출했다. 한국기업연구원 등이 제시한 제1방안은 도시형버스 기본요금을 현행 700원에서 850원으로 21.4%,좌석버스는 1300원에서 1600원으로 23.1%,직행좌석버스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인상하도록 돼 있다.또 농어촌지역의 도시형버스는 700원에서 1200원으로 71.4%,통합시지역(평택) 도시형버스는 750원에서 1250원으로 66.7% 인상하는 방안이다.제1방안과 버스운송업체의 손실액 산출 기준시점이 다른 제2방안은 버스종류별로 인상요금이 제1방안보다 50∼100원 많거나 적게 산정돼 있다. 도는 이들 방안을 기초로 공청회 등을 통해 자체 조정안을 마련한 뒤 도 소비자정책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인상폭을 결정,다음달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구 버스파업 타결

    대구 시내버스 노사가 난항 끝에 2일 임금협상을 타결,지난달 25일 노조의 파업 돌입 이후 중단됐던 버스운행이 9일 만에 정상화됐다. 대구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2∼6월 3% ▲7월부터 9.3% 등 기준임금 평균 6.67% 인상에 합의했다.이와 함께 대구시와 노사는 내년 10월부터 준공영제를 시행키로 하고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버스개혁시민위원회(가칭)를 구성,연구용역에 착수하기로 했다.노사 양측은 또 준공영제 시행에 앞서 권역간 수익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오는 7월부터 권역별 배차제를 공동배차제로 전환하고 내년 10월부터 회사별 개별 노선제를 시행키로 합의했다.한편 빠르면 7월 중 대구 시내버스요금이 100원 오를 전망이다.대구시는 유가 급등에 따른 원가 상승분 일부를 요금 인상으로 흡수하라는 건설교통부의 방침에 따라 일반버스는 700원에서 800원으로,좌석버스는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재경부 “담뱃값·교통료 인상 반대”

    재정경제부가 11일 서울시의 교통요금 체계개편 추진과 관련,‘물가 부담’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나섰다.하지만 교통요금 조정은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이어서 속앓이만 하고 있다.대신,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담뱃값 인상은 강력히 제지한다는 방침이다.가뜩이나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담뱃값·교통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면 서민들의 체감물가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대중교통요금 개편방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검토하고 있다.”면서 “거리 조정제가 도입돼 멀리 가는 사람은 요금이 오르고,가까이 가는 사람은 내려가는 등 상쇄효과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요금인상 효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월부터 500원 인상이 예고된 담뱃값과 관련해서는 “아직 부처간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저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담뱃값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0.1%로 시내버스요금(2.8%)이나 전철·지하철요금(2.2%)보다 훨씬 높다.재경부는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경우,정보통신부 반대로 보류했던 이동통신요금(물가비중 23.7%) 인하방안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경부 “담뱃값·교통료 인상 반대”

    재정경제부가 11일 서울시의 교통요금 체계개편 추진과 관련,‘물가 부담’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나섰다.하지만 교통요금 조정은 전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 권한이어서 속앓이만 하고 있다.대신,보건복지부가 추진중인 담뱃값 인상은 강력히 제지한다는 방침이다.가뜩이나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압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담뱃값·교통요금 등이 줄줄이 오르면 서민들의 체감물가 고통이 커지기 때문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서울시의 대중교통요금 개편방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검토하고 있다.”면서 “거리 조정제가 도입돼 멀리 가는 사람은 요금이 오르고,가까이 가는 사람은 내려가는 등 상쇄효과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요금인상 효과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월부터 500원 인상이 예고된 담뱃값과 관련해서는 “아직 부처간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 저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담뱃값이 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10.1%로 시내버스요금(2.8%)이나 전철·지하철요금(2.2%)보다 훨씬 높다.재경부는 물가상승세가 지속될 경우,정보통신부 반대로 보류했던 이동통신요금(물가비중 23.7%) 인하방안도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고속철 타고 1박2일 ‘그린 샷’

    고속철 개통에 힘입어 지방에서 1박2일 일정으로 20만원대에 36홀을 즐길 수 있는 골프여행 상품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19일 철도청에 따르면 남도그린투어여행사는 고속철을 이용해 전남 무안 소재 무안CC에서 36홀 라운딩을 할 수 있는 상품을 28만 5000원에 내놓았다.이날부터 상품 판매에 들어갔으며,운영은 다음달부터다. 그동안 국내 골퍼들이 부킹난과 겨울철 영하의 날씨 때문에 해외를 주로 찾았으나,이제는 고속철 개통으로 골프·숙박·교통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골프투어 상품이 생겨 골프계에 새 바람이 일 전망이다. 이 상품은 주중 4인 1실 기준이며 고속철 서울∼광주 왕복 승차권,36홀 그린피,2회 라운딩 카트비,현지 버스요금 등이 포함돼 있다.캐디피와 식비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주중 2인 1실은 29만 8000원이며 주말에는 4인 1실 36만 1000원,2인 1실 38만원이다. 오전 7시35분 용산역을 출발,고속철로 10시8분에 광주에 도착한 뒤 이틀간 골프를 즐기고 다음날 오후 5시58분 용산역에 도착한다.골프백은 왕복 2만 3000원에 택배를 이용하면 간편하다.매일 5개팀씩 운영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늘 나는 자동차… 무인택시 타고 쇼핑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시속 7700㎞의 무인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실험에 성공했다.이에 따라 영국에서 호주까지 여객기로 단 2시간에 갈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30일 미래 교통수단에 대한 전망을 종류별로 내놓았다. ●항공교통 초경량비행기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사람들이 실제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이 자동차는 집 근처 활주로나 평원에서 이륙한 후 영국 상공을 지나 유럽 본토까지 갈 수 있을 것이다.착륙 후에는 자동차에 부착된 양 날개를 떼어낸 뒤 일반 자동차로 여행하듯이 최종 목적지까지 도로를 이용해 계속 여행할 수 있다. ●제트팩(개인용 분사추진기) 007 영화의 제임스 본드는 한 프랑스 성(城)에서 적을 무찌르고 탈출할 때 이 제트팩을 사용했다.이 장치는 스쿠버다이빙 산소탱크 정도의 크기로 등에 메고 가까운 거리를 날 수 있는 것이다. ●운전자 없는 택시 컴퓨터로 조종되는 무인 택시는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면서 사람들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데려다 줄 수 있다.특히 한 사람의 버스요금으로 여러 사람이 최고 시속 25마일로 달리는 이 무인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연합˝
  • 高유가로 경영난 버스업계 정부지원·요금조정 촉구

    전국버스연합회(회장 황의종)는 5일 “버스업계가 고유가 및 고임금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빚고 있다.”면서 정부에 올해분 버스재정지원금을 조속한 시일 내에 집행해줄 것을 촉구했다.버스연합회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전국버스회관에서 전국 시·도버스조합이사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총회를 열고 “버스 1대당 매년 1860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버스연합회는 또 “만성적인 적자구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난 2년 동안 동결됐던 버스요금을 현실에 맞게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버스연합회는 현재 2조 5000억원에 이르는 악성부채를 안고 있으며 연간 7700억원의 적자 누적으로 경영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또 “올해 버스노조가 16.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의 재정지원액과 지원시기가 불투명해 임금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정부가 정부재정지원분을 조속히 집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연합회는 이와 함께 버스업계가 부담하는 유류세 7260억원 전액이 환급되거나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스연합회 황의종 회장은 “버스요금은 운송원가를 충분히 반영해 즉시 인상돼야 한다.”면서 “노조가 임금인상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재정지원을 미루면 버스를 더 이상 운행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용수 채수범기자 dragon@
  • 서울 대중교통요금 거리비례제로 지하철 매년21% 인상

    내년 7월1일부터 서울 지하철 요금이 매년 21%씩 3년간 오르거나,3년간 인상될 요금의 평균금액을 내년에만 한 차례 올리고 이후 2006년까지 동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버스요금은 해마다 6%가량 오를 전망이다.버스,지하철,마을버스의 요금을 통합정산하고 거리에 비례해 추가 요금을 내는 ‘통합요금거리비례제’도 시행된다.대중교통요금에도 자정∼오전 4시에는 20% 할증제가,오전 10시∼오후 4시,새벽 4∼6시에는 10% 할인제가 적용된다. ▶관련기사 10면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경철 박사는 18일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중교통요금체계 개편안’을 밝혔다.서울시는 버스개혁시민위원회와 물가심의위원회,여론동향 등 절차를 밟은 뒤 내년 초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그동안 수송원가의 61% 수준으로 지하철요금을 책정했으나 내년부터는 전액을 이용자가 부담토록 할 방침이다.현재 지하철요금은 700원인데,수송원가는 1052원이다. 그동안 수송원가의 39%인 414원을 운행기관이 부담했으나 내년부터는 승객이 부담하게 된다.그러나 인상폭이 두자릿수일 정도로 큰 데다 장거리 승객에게는 사실상 누진제가 적용돼 이용객들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의 경우,내년부터 2006년까지 해마다 21%가량 요금이 오르면 현재 700원인 기본요금이 내년에는 850원(844원),2005년에는 1050원(1016원),2006년엔 1250원(1225원)으로 각각 책정된다.3년간 오를 금액의 평균치를 내년 한 차례만 적용하면 1050원(1021원)으로 책정된 뒤,이 요금이 2006년까지 이어진다. 버스요금은 현행 700원인 것을 내년부터 800원으로 올린 뒤 3년간 동결하거나,3년간 매년 6%씩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마을버스는 450원에서 500원으로 조정된다. 시는 통합거리비례제로 요금체계를 바꿀 방침인데,이때도 같은 비율로 요금이 인상된다.기본거리를 3㎞ 또는 5㎞로 한 뒤,3㎞씩 늘어날 때마다 150원의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조덕현기자 hyoun@
  • [젊은이 광장] 젊은이가 대학생 뿐인가

    학교를 다니지 않는 청소년도 최근에야 일반 중·고등학생처럼 대중교통 요금을 할인받게 됐다.한 방송사의 공익성 오락프로그램이 학생 신분이 아닌 청소년도 할인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캠페인을 벌여 여론을 이끌어 낸 결과다.개선된 현실이 반가우면서도,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은 (중·고등)학생’이라는 고정관념이 얼마나 큰지를 새삼스레 깨달았다.실제 방송에서도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에게 학생증 없이 극장,버스,지하철 등을 이용해보게 한 결과 대부분이 학생증이 없으면 10대임에도 성인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며칠 전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의 대부분은 물론 대학에 입학할 것이다.하지만 모두가 수능을 치르진 않는다.많은 퇴학생,실업계 고등학생은 졸업 직후 바로 사회로 진출한다.적지 않은 인문계 고등학생도 대학에 입학하지 않는다.질문을 던져본다.‘젊은이는 곧 대학생’이란 생각이 무의식중에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지 않은가? 우리 사회에서 ‘젊은이’라는 단어는 대부분 대학생이란 말과 동일하게사용된다.노동부는 대졸 실업자 문제 해결에 매달리지만 대학생이 아닌 젊은이의 취업 문제는 신경쓰지 않는다.언론도 별반 다르지 않다.대한매일의 ‘젊은이 광장’칼럼 필자도 모두 대학생이다.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대학에 들어가지 못하거나,애초 대학 진학을 생각하지 않은 젊은이에게는 항상 ‘대학도 못간 게…’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청소년’과 ‘젊은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우리 사회는 어떤 획일적인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과 다르면 무조건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다.사회적 소수를 돌볼 줄 모른다.장애인,동성애자,외국인 노동자에게는 어김없이 차별의 시선이 가해진다.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가해자는 모르지만 피해자에게 주위의 시선은 아픈 상처가 된다. 생각해 보자.중학교를 중퇴한 청소년이 성인 버스요금을 지불할 때의 마음을.대학을 다니지 않는 젊은이가 나이에 대한 우회적 질문인 “몇 학번이세요?”라는 말을 들을 때의 설움을.어쩌면 필자가 대학에 입학한 이유도 대학생이 되지 않았을 때의 사회적 차별이 두려워서가 아닐까.장애인을 배제하고,실업계 고등학생을 소외시키고,성적순으로 우반과 열반을 가르는 살벌한 ‘차별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한 사회가 사회적·문화적 소수파를 대하는 태도는 그 사회가 열린 사회인지 닫힌 사회인지를 판별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한다.수능으로 온통 떠들썩한 지금,우리사회가 꼭 ‘공부해서 성공해야만 한다.’는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꼭 대학에 가지 않더라도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는 사회였으면 좋겠다.진정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찾아가면서 이뤄내고,사회가 그것을 적극 뒷받침해 줄 수 있었으면,그런 열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그래서 모든 젊은이가 ‘젊은이대접’을 받았으면 좋겠다. 얼마전 서울 대학로에서는 한 댄스팀이 ‘대학로 100일 댄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대부분의 팀원은 대학교를 중퇴하거나,다니지 않는 젊은이였다.그들이 보여준 멋진 춤은 대학로에 모인 많은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수능 대리시험을 치르다 적발된 ‘대학생'과 몸의 언어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비대학생’ 중에서 누가 더 ‘젊은이’다운가. 양 창 모 한국외대 신문사 사회부장
  • 버스요금도 30% 인상/내년7월부터 두차례 걸쳐

    최근 택시요금 인상방침과 더불어 전국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내년 7월과 2006년 7월 두 차례에 걸쳐 7∼15% 오른다. 또 이르면 11월부터 버스 심야운행 할증률이 기존 10%에서 20∼30%로 인상된다. 이와 함께 내년중 버스노선 실태조사를 거쳐 적자노선을 운영하는 버스업계에 대해 선별적으로 지원하고 2005년 이후부터는 노선입찰제의 일환으로 최저보조금 입찰제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운송업제도개선방안을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김문기자 km@
  • 서울시 노인교통수당 차등지급/내년부터 저소득 노인 올리고 나머지는 동결

    서울시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동일하게 지급돼온 노인교통수당을 내년부터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재벌 총수라 할지라도 65세 이상 모든 노인은 신청만 하면 분기마다 3만 6000원씩 연간 14만 4000원(시내버스 요금 600원 기준 월 20회 승차분)의 교통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어 형평성 논란이 있었다.버스요금이 인상될 때마다 교통수당도 함께 올랐다. 반면 내년부터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경로연금 지급대상자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저소득 노인들에게만 버스요금 인상과 연계해 교통수당이 지급된다. 이에 따라 저소득 노인 4만 7547명은 내년부터 올해 인상된 버스요금인 700원을 적용받아 분기당 4만 2000원씩 연간 16만 8000원의 교통수당을 받는다.나머지 일반 노인들은 올해와 똑같은 교통수당을 받게 되며,앞으로 버스요금이 올라도 인상분을 지급받을 수 없다. 노인교통수당 및 지하철무임수송 보조금은 시 노인복지 예산 2100억원의 40%(836억원)를 차지하고 있다.시와 각 자치구,지하철공사 및 도시철도공사가 분담하는 올해 교통수당 및 지하철 무임수송 보조금은 1975억원으로,현행대로라면 2020년에는 5312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시는 절감된 예산은 치매시설 등 다른 노인복지사업에 사용하는 한편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해 교통수당 수혜 연령을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류길상기자
  • 인천~서울 급행버스 운행 내달부터… 요금 2000원선

    인천과 서울 신촌·강남역을 연결하는 4개 노선(표 참조)의 급행버스가 다음달부터 운행된다. 인천시는 24일 “인천과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급행버스 6개 노선 운송사업자 신청을 받은 결과 4개 노선에 대해 우선 운행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2개 업체가 신청한 계산동∼강남역과 산곡동∼신촌 등 나머지 노선에 대해서도 심사위원회를 통해 업체를 선정,오는 10월 중 운행토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버스요금은 2000원선으로 인근 수도권 직행좌석버스의 운임과 비교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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