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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준공영제 전국 확산 추진”

    “버스 준공영제 전국 확산 추진”

    “수송 분담률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버스가 ‘국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김종원(65) 신임 회장이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3년 동안의 임기를 시작했다. 취임식이 끝난 뒤 집무실에서 만난 그는 “전국 16개 시·도 버스조합과 고속 버스조합 회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일에도 발벗고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월 초 57개 서울시내 버스업체 대표로 구성된 서울조합 총회에서도 단일후보로 이사장에 추대돼 무투표 연임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두 조직을 아울러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에 어깨가 무겁다.”면서 “버스준공영제를 확산시켜 사업자의 운영부담을 줄여주고 서비스 개선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대중교통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전국연합회 회장으로 선출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고 한다. 시내버스·시외버스·고속버스운송조합 등 전국 17개 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의 생각이 한결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회장은 시내버스가 아닌 시외버스 출신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 힘겨운 선거전을 치렀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3년 동안 서울시버스운송조합 이사장으로 쌓은 업적이 전국조합 선거에서 큰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와 함께 버스전용차로제와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으며 지지로 이어졌다. 김 회장은 “2004년 서울에서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뒤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안정된 정착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면서 “전국적으로 이 제도를 확산시켜 버스업체의 운영난을 해소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회장은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노인이나 부녀자, 학생 등 경제적 약자층”이라면서 “특히 농어촌 버스나 오지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는 운임만으로 수지타산을 맞추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비용을 분담해야 사회적 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국의 버스조합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면서 “국민들에게는 버스가 경쟁력을 갖춘 대중교통 수단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책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대중교통 이용 강조해온 안양시 적자 이유 버스노선 무대책 폐쇄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면서 시내버스 노선을 무더기로 폐지하면 어쩌란 말이냐.” 경기도 안양시가 적자를 이유로 5개 시내버스 노선을 폐지하기로 하자 시 홈페이지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안양시는 17일 서울과 광명지역 등을 오가는 5개 노선의 도시형 버스 운행을 21일 오전 4시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운행 중단 노선은 9번과 9-3번(광명역사∼시흥대로∼서울대∼광명역사),552번(평촌역∼사당∼교대역),16-1번(연현마을∼비산4거리∼의왕 갈뫼마을),11-6번(군포 공영차고지∼호계사거리∼서울 잠실) 등이다. 이번 조치는 S·B운수 등 안양지역 버스업체의 적자가 쌓여 임금이 체불되는 등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그러나 이들 노선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시민들은 시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을 올리는 등 반발하고 있다. 정모씨는 “가난한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게 대중교통인데,‘서민의 발’보다 더 중요하게 돈을 쓸 곳이 생겨 노선을 폐지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중복 노선이 많은 데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전철을 포함해 최고 5회까지 무임 환승이 가능한 서울 버스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경영이 날로 악화돼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친절·이윤창출 두 토끼 잡아야죠”

    “무투표로 당선시켜 준 조합원들의 바람이 절실하게 느껴져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 버스준공영제 정착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대중교통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13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 재선된 김종원(65) 이사장은 3일 재선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일 57개 시내 버스업체 대표로 구성된 조합 총회에서 1975년 조합이 생긴이래 처음으로 단일후보로 추대돼 무투표 당선됐다.그는 “2004년 버스준공영제가 도입된 뒤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안정단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버스의 공익·공공적인 측면과 함께 요금체계 개선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이윤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03년 2월 처음으로 임기 3년의 이사장에 선출된 그는 서울시와 함께 버스전용차로제·준공영제도입 등에 발벗고 나서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초보자 환영’을 붙이고 다닐 정도로 기사난에 시달렸던 버스기사가 인기 직업으로 자리잡게 됐다.지금은 ‘버스기사가 되려면 원서를 내고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버스기사가 인기 직종이다.또 업체간 과도한 노선경쟁와 운행경쟁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말 현재 버스사고율이 전년도 대비 30%나 감소했다. 때문에 매년 적자를 보던 버스공제회가 지난해에는 109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대전이 서울을 모델로 지난해 준공영제를 도입한 데 이어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등은 물론 런던과 홍콩, 베이징도 서울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그는 ‘버스업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1981년 도원교통 사장으로 버스와 인연을 맺은 뒤 25년간 버스의 변화상을 곁에서 지켜 봤다.김 이사장은 “70년대에는 만원버스 승객을 뒤칸으로 몰아넣기 위해 급출발하는 ‘후리’라는 용어와 승객을 버스에 밀어넣는 ‘푸시맨’이라는 것이 등장할 정도로 버스 사업이 호황이었지만 이후 다른 대중교통이 생기면서 사양사업으로 전락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버스의 공공·공익성을 강조한 준공영제가 도입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과거에 비해 70∼80%이상 줄었지만 친절한 버스가 되기 위해 운전자 교육강화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소망은 시민들이 ‘버스를 타야 약속시간에 제대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과 버스 업체들이 투자비 만큼의 적정한 이윤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광주도 간선 급행버스 도입

    내년 상반기에 광주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되고 노선개편도 추진된다. 또 서울에서 시행 중인 ‘간선 급행버스’도 새로 도입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준공영과 관련 용역보고회를 갖고 시내버스 노선과 환승 및 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키로 했다. 시가 구상 중인 급행버스는 도심을 중심축으로 동서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요 간선도로의 정류장 수를 줄인 뒤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목적지에 기존 시내버스보다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시는 서울 버스체계 등을 종합 검토해 내년 상반기 중 공청회 등을 거쳐 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또 현행 공동배차제를 개별노선제로 전환, 버스회사의 자율 경쟁을 유도하고, 오지 노선이나 주택가 이면도로 등지에는 마을버스를 투입, 자연스럽게 환승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밖에 ▲통합요금체계 ▲호환형 후불제 버스카드 도입 ▲버스전용차로 확대 등 대중교통 환경을 대폭 개선하게 된다. 시는 수입금공동관리 성과에 따라 노선입찰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하고, 이를 위해 버스업체들과 공동운수협정을 맺어 업체별 운행노선을 배분·조정한다. 노선개편은 시내버스와 지하철, 마을버스간 기능분담 및 연계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주요간선 도로에는 급행버스를 도입하고, 번호체계도 전면 개편한다. 요금은 후불카드제를 도입하고, 전남 등 전국의 교통카드와 호환될 수 있도록 한다. 시는 또 현재 7개 구간 29.5㎞에서 시행 중인 시내버스 전용차로제를 편도 3차선(30m)이상 12개 간선도로로 확대키로 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청계천 복원에 63억원 추가 투입

    서울시가 22일 발표한 2005추가경정 예산안의 특징은 차상위 계층의 재활을 돕고, 또한 이들의 생계를 지원하며, 뉴타운 등 중점시책에 탄력을 붙이는 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서민 구호를 위한 긴급 생계지원금의 경우, 취지는 좋지만 대상자 선정 등 객관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도 잡음이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이다. 선정 시일이 너무 짧은 것도 문제다. ●차상위계층 재활 도우미 우선 ‘틈새 계층’을 위해 추경 100억원을 지원한다.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에 비춰 기존 일반예산 4억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12월까지 4인가족 기준 월 45만 7000원씩 3개월간 지원하는 긴급생계비는 첫달 신청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입금해준다. 본인이나 친척, 통반장 등의 신청을 받아 동사무소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의 실태조사를 거친 뒤 자치구 지역사회 복지협의체 심의로 대상자를 확정한다. 또 동서남북 권역별로 200∼300가구씩 재개발 임대아파트 1000가구를 확보, 갑작스러운 경제난으로 거리에 나앉게 된 서민들에게 6개월간 제공한다. 기존엔 기초생활수급자 등 빈곤층을 대상으로 했으나 범위를 넓혔다. 보증금 1300만∼1500만원, 월 임대료 15만원 수준의 재개발 임대아파트를 공공 임대아파트(보증금 200만∼300만원, 월 임대료 3만원) 정도만 받고 빌려준다. 부양자수나 노약자가 많고 서울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가구는 우선적으로 선정된다. ●노숙자 등 취약층 돕기 노숙자 등 근로능력이 있는 서민들의 긴급 자활 자금으로 244억원이 지원된다. 미취업자, 조건부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할 수 있는 긴급지원 대상자, 노숙자 등 2만 1300여명에게 공공근로나 특별취로 등을 통해 일당 2만∼2만 5000원을 준다. 생활이 어려운 고교생에게 지급해온 ‘하이 서울 장학금’도 올 하반기에는 20%를 늘려 모두 49억원을 지급하고, 기초생활 수급자, 의료보호 대상자, 저소득 모부자 등에 470억원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노숙자들을 위한 ‘1대1 전담후견인’제도 운영한다. 근로자 50명 미만의 제조업체 등 생계형 영세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특별자금을 무담보로 제공한다. 최고 1000만원까지 연리 4%,1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중점 시책에 뒷심 싣기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과 더불어 3대 역점 사업인 대중교통개편에는 1114억원이 추가로 편성됐다. 이로써 올해 대중교통개편 관련 예산은 모두 2948억원으로 늘어났다. 버스업체 재정지원 892억원, 시내버스 구조조정 165억원, 버스 우선처리 시스템 구축 50억원 등이다. 특히 재원 부족으로 공기내 완공이 어렵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지하철 9호선 공사에 숨통을 터주기 위해 1단계 사업인 김포공항∼강남대로 구간에 77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에 따라 9호선 건설에는 하반기 총 1594억원이 지원된다. 9월 말 마무리짓는 청계천 복원사업에는 하반기 63억원이 추가 투입돼 당초 예상했던 3649억원에 비해 7.7% 늘어난 3930억원이 됐다. 뉴타운 사업에는 뚝섬 상업용지 매각으로 조성된 1조 1262억원 가운데 5000억원을 쏟아붓는다. 이 돈은 사업주체인 SH공사에 대한 융자지원형식이지만 뉴타운 부지의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에 쓰인다. 이밖에 지하철 부채상환 3405억원, 전동차 내장재 교체 569억원,3호선 연장 135억원, 강북 영어체험마을 조성 194억원이 추경에 편성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경기 버스노선 42%가 적자

    경기도내 전체 버스노선의 42%가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기도 버스노선의 비수익성 개선방안’을 연구한 결과 수원, 성남, 부천 등 도내 20개 시와 양평, 가평, 연천 등 3개 군 등 23개 시·군에서 적자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적자노선으로 분류돼 관할 관청으로부터 재정지원을 필요로 하는 시내(농어촌)버스노선은 전체 면허노선(1212개)의 42.4%인 514개로 나타났다. 이들 적자노선으로 인해 연간 발생되는 총 적자금은 지난해 기준으로 총 940억원에 이르며 수원시 152억원, 광주시 112억원, 부천시 103억원 등 3개 시의 적자금이 전체의 39%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적자노선버스의 문제점에 대해 가평, 양주, 여주, 광주, 이천 지역 주민 10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5.7%(465명)가 ‘과다한 대기시간’을 꼽았다.다음으로는 ‘부족한 버스노선’ 32.1%(327명),‘정류장 원거리’ 6.1%(62명),‘과다한 통행요금’ 4%(41명) 등으로 답했다. 적자노선버스의 서비스 및 운영개선을 위해서는 응답자의 43.5%(423명)가 ‘시영 또는 공영버스 운행’을 꼽았고, 다음으로 ‘버스업체 재정지원’ 30.7%(298명),‘비수익 노선의 버스요금 할증’ 11.8%(114명) 등 순이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광역버스 3개노선 새달 폐지

    서울시가 지난해 7월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한 뒤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용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울∼경기간 광역버스 노선을 내달부터 폐지하기로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9일 서울시와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9414(분당∼압구정동),9406(분당∼강남역),9705(고양 가좌동∼용산) 등 서울에서 경기도를 오가는 3개 광역버스 노선을 내달부터 폐선한다고 경기도에 통보했다. 또 9504(군포∼강남성모병원),9301(하남 신장시장∼광화문),9101(양주 덕평리∼종로5가) 등 3개 노선에 대해서도 조정하겠다고 통보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7월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한 뒤 1300억원의 적자를 본데다 올해에도 2200억원가량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자 대대적인 노선 통폐합에 나선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9414번 광역버스의 대당 이용객은 하루 115명,9406 광역버스는 130여명,9705번 광역버스는 100여명에 그치는 등 버스 한대당 하루 평균 25만원씩의 적자를 보고 있다. 서울시는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기도와 중앙정부에서 아무런 보조금을 주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노선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분당간 광역버스의 경우 서울노선은 변함없지만 분당구간은 여러 노선이 중복돼 다른 노선에 비해 50%가량 많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분당, 고양, 하남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내달부터 버스를 2번 갈아타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현재 서울시가 폐선을 통보한 3개 노선을 경기도 버스로 대체해 부활시키거나 대체노선을 만들기 위해 이용승객 수요 및 버스업체의 수익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수원~천안 버스 수입 50% 급감 전·철·유·탄

    수원~천안 버스 수입 50% 급감 전·철·유·탄

    지난달 20일 서울∼천안간 경부선 복복선 전철 개통으로 이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업계가 휘청거리고 있다. 운행 시간이 20분 가량 단축되고 요금도 절반밖에 되지 않는 전철에 승객을 빼앗기면서 수입이 크게 줄어 울상을 짓고 있다. 버스회사들은 고육지책으로 적자 노선에 대한 감차를 추진, 버스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되는 데다 이로 인한 버스 이용률 저하→추가 감차→노선 폐지 등 악순환마저 우려되고 있다. ●시간·요금 경쟁력 상실에 울상 전철 개통으로 직격탄을 맞은 노선은 천안·아산과 평택·오산·수원·안양 등 경기 남부권을 운행하는 10여곳의 버스업체. 125대의 광역 시외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수원 용남고속의 경우 전철 개통 이후 93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80% 이상이 적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의 수원역∼천안역 운행 버스는 전철 개통 전만해도 버스 1대당 하루평균 45만 1000원의 수입을 냈으나 지금은 22만 8000원으로 절반 가량 줄었다. 또 수원∼오산∼평택∼천안간 버스도 전철 개통 전 35만 9000원이던 하루 평균 수입금이 개통후 40% 줄어든 21만 7000원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하루 1000만원씩 까먹고 있다. 이대로 가면 연간 36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일단 10%를 감차했으나 적자폭이 커질 경우 추가로 감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에서 강남고속버스터미널과 남부터미널로 가는 고속버스도 20∼30% 줄었다. 전철 개통 전에는 45석 가운데 30석이 찼으나 개통 후에는 20석을 채우는 데도 허덕거리고 있다. ●감차→노선폐지 악순환 우려 서울역∼천안 구간의 경우 전철 요금이 2300원인데 비해 광역버스는 5100원으로 두배가 비싸다. 운행 시간도 버스가 1시간 20∼30분으로, 전철보다 10∼20분 더 걸린다. 천안∼서울 고속버스 요금도 일반 4200원, 우등 6100원으로 전철에 비해 훨씬 비싸다. 게다가 65세 이상 노인들은 무료인데다 일반인들은 서울에서 지하철이나 버스 등으로 갈아탈 경우 ‘통합환승할인요금제’를 적용받아 훨씬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수원 김병철 천안 이천열기자 kbchul@seoul.co.kr
  • 버스카드 ‘먹통’… 5억 날렸다

    버스카드 ‘먹통’… 5억 날렸다

    11일 오전 서울시 시내버스의 교통카드 단말기 작동에 장애가 일어나면서 오후 늦게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안정을 찾아가던 ‘교통카드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고 원인 이날 사고는 교통요금 후불제카드인 비씨카드 등 신용카드 회사들로부터 매일 버스 이용자들의 정보를 수신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가 들어오면서 비롯됐다. ㈜한국스마트카드 김정근 부사장은 “9개 카드회사로부터 받은 승인리스트 가운데 한 카드사의 정보가 잘못되면서 버스에 장착된 단말기 자체가 ‘다운’됐다.”면서 “오전 4시50분쯤 사태를 파악, 서울시 및 버스업체에 업데이트를 중지하라고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낸 카드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산 시스템 교체 작업으로 인해 2∼3일 동안 이용중지 승객에 대한 데이터를 보내지 못하다가 지난 10일 한꺼번에 보내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누가 책임지나 이날 발생한 손실은 약 5억원. 이에대한 책임을 놓고 김정근 부사장은 “스마트카드사가 버스회사에 우선 배상한 뒤 문제가 된 신용카드 회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카드사 측이 사전에 이를 인지하고 조치를 취할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파악하지 못한 것은 스마트카드사 시스템 상의 문제”라는 의견을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는 요금을 지불하고 버스를 탄 승객에 대해서는 요금을 돌려주지 않지만 버스단말기 오류로 환승할인을 받지 못한 승객에 대해서는 환불요구 신청을 받아 되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사고 안팎 단말기 오류는 전체 9000여대 버스 가운데 57%인 4800여대에서 발생됐다. 서울시는 오전 6시10분쯤부터 모든 버스의 무임승차를 각 업체들에 지시했으나, 이같은 사실이 신속하게 통보되지 않고 ‘늑장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회사원 서모(24·여)씨는 “버스기사가 단말기가 고장나서 현금으로 달라고 해 현금을 내고 탔는데, 무임승차해도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무임승차를 해 큰 불편은 없었다. 한편 시는 한국스마트카드 직원 등 350여명의 인력을 투입, 오후 6시쯤 복구작업을 완료했다. 김유영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장기파업 청주 최대 버스업체 우진교통 노조서 인수

    장기 파업을 벌이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우진교통 노동조합이 경영권을 인수, 직접 경영에 나섰다. 우진교통은 청주 6개 시내버스 회사(총 437대) 가운데 가장 많은 117대의 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무직과 정비사 40명, 운전사 230명 등 모두 27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 회사 노조는 10일 청주시장실에서 회의를 갖고 임금 퇴직금 등 회사부채 140여억원을 떠안고, 회사측은 전체 주식 29만주의 50%와 대표이사·이사 선임권을 노조에 넘기기로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파업기간에 부당노동행위와 업무방해 등으로 맞섰던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고 파업이탈자 17명의 고용을 보장하는 데도 합의했다. 노조는 지난해 6,7월 사측이 임금(총 15억원)을 체불하자 7월24일부터 파업을 벌였고 사측은 이에 맞서 8월25일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거듭된 노사 협상에도 합의를 이루지 못해 청주시는 지난해 11월16일 “합의가 안 되면 사업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선언했다. 노사는 이 같은 위기의식에 수차례 물밑접촉을 벌였으나 실패를 거듭하다 청주시가 못박은 면허취소 유예 만기일 날에야 합의에 성공했다. 경영은 노조 출신 이사와 조합원들이 맡는다. 이사는 노조 출신 3명과 나머지 주주 가운데 2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주식은 일반적인 사주조합과는 달리 1인 명의로 보유한다. 조합원이나 사외 인사 가운데 누구에게 주식을 양도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여러 사람이 주식을 보유하면 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재수 민주노총 충북지부 사무처장은 “주식을 조합원들이 나눠 보유하는 우리사주조합형태의 회사는 국내에 여럿 있지만 우진교통은 주식 소유 방식에서부터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 임금체계 등 기존 기업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형태의 회사는 우리 회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포·성남 ‘버스노선 공영제’

    경기도는 6일 내년 하반기부터 김포·성남시 등 2개 시지역에서 버스노선 공영제를 시범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 내년 3월까지 이들 지역에 대한 ‘버스노선 공영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하반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성과가 좋을 경우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버스노선 공영제란 전 버스노선을 행정기관에서 관리하고 각 노선마다 입찰을 실시해 운수업체에 해당 노선 버스운행을 위탁하는 것으로 행정기관에서 운행수익금 전액을 관리하는 대신 버스업체는 행정기관에서 운행 예산을 지원받는 제도다. 김포지역의 경우 버스의 서비스 수준이 낮은 데다 하성·대곶 등 시외곽지역 노선이 크게 부족하고 노선수익성이 떨어져 공영버스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버스운행업체의 선정, 요금, 노선체계 변경, 버스 서비스 평가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할 대중교통위원회에서 맡는다. 도 관계자는 “버스노선 공영제가 시행되면 버스노선 체계가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고 서비스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의회, 대중교통개편 중간점검

    서울시의회, 대중교통개편 중간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이대일·59·성북2)가 지난 7월 1일 서울시가 시행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합격점’을 줬다.개편 초기 집행부를 질타한 양상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이 위원장은 20일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은 서울 역사상 혁명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단절노선 등 부분적인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는 만큼 30일 열리는 제 151회 임시회 등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의장단·운영위원장 회의에서 임동규 의장이 특별위원회 구성을 언급했으나 “필요없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반응이다.필요하다면 소위원회를 구성,지금까지 노출된 문제점을 다루면 된다고 보고 있다. 교통위원들도 대부분 이 위원장의 판단에 동의했다.후반기 14명의 교통위원 가운데 이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은 전반기에도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다.그만큼 서울교통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아는 베테랑이다.신영선(60·송파5)·이임주(61·강남3)·이종은(51·노원4)·이한기(62·강서2)·조성대(66·서초2)·최홍우(50·성동1)·문진국(55·비례대료)·손석기(47·강동1) 의원 등이 그 멤버다. 교통위는 큰 뼈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그동안 노출된 세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작정이다.집행부를 불러 따지고 보완책을 찾겠다는 게 이 위원장을 포함한 교통위원들의 생각이다. 우선 배차시간에 대해 짚기로 했다.러시아워를 제외하고 나머지 시간대에 배차시간이 개편 이전보다 길어져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이는 서울시가 적자보전 금액을 1000억원대에 맞추기 위해 손님이 없는 시간대의 운행 차량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정상적으로 운행됐을 때 버스업체의 적자폭은 2500억∼3000억원이 될 것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판단이다. 그러나 배차를 줄여 적자폭을 맞추려는 시의 정책방향은 틀렸다고 지적했다.개편을 통해 단절된 노선도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남대문시장(주) 및 상인 3926명이 교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버스노선 전면 개편으로 시장을 경유하던 버스노선이 대폭 줄어 상인과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해결을 호소했다. 교통위원회는 이같은 고통을 겪는 시민,지역이 상당수 있다고 보고 집행부에 자료제출을 요구한 상태다.정밀 검토를 통해 연장 운행돼야 할 노선이라고 판단될 경우 노선조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노선 안내판도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정류장에 설치된 노선표의 글씨가 너무 작아 노약자들은 불편하기 그지없다.버스번호가 네 자릿수로 변경돼 노인들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교통위는 이에 따라 버스 옆면에 개편 이전의 번호를 넣도록 요구하기로 했다.이 위원장은 “노출된 문제는 개선하면된다.”면서 “큰 줄기인 개편은 성공”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독자의 소리] 버스 영수증 발급 실효성 없다/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면)

    서울시의 대중교통 체계 개편과 함께 새로 등장한 것 중에 버스 영수증발급기가 있다.교통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을 사용해 요금을 내는 승객에게 영수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또 버스 운영에 공영제가 도입됨에 따라 버스업체간 수입의 정산과 배분에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그 목적이 있다고 한다.하지만 좋은 취지에 비해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우선 승객에게 영수증이 필요할까라는 부분이다.버스 승객 가운데 영수증을 챙겨가는 사람은 실제로 거의 없는 실정이다.영수증은 계속 나오고 버스기사는 길게 늘어진 영수증 뭉치를 회수해 버리기에 바쁘다.결국 영수증 종이와 사용되는 잉크를 고스란히 낭비하는 것이다.영수증 발급에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효율적인 측면에서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면)
  • 급출발 ‘서울 교통혁명’ 궤도 진입중

    급출발 ‘서울 교통혁명’ 궤도 진입중

    수십년째 운행되던 버스노선을 모두 지우고 새 판을 펼쳐 놓은 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새 교통체계는 버스가 승용차는 물론 지하철 승객까지 모두 흡수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크게 저버렸다.시행 첫날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교통카드단말기,배차간격 등 많은 부분에서 문제점이 속출했다.교통카드에 요금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당황했으며 바뀐 노선으로 갈팡질팡하는 시민들도 다수였다.하지만 시행 30여일째로 접어들자 시민들은 새 노선에 익숙해졌고 강남대로의 ‘버스열차’도 사라지는 등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추세다.‘일단 시작하고 보자.’는 서울시의 조급증이 ‘일단 적응하고 보자.’는 시민들의 조급증 덕에 많은 결점이 보완됐다.시도 불합리한 노선이나 배차간격을 조정하는 등 ‘교통혁명’의 안착을 위해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대중교통체계 개편 한달을 맞아 바뀐 교통체계의 장점은 무엇이며 새 교통체계의 남은 문제점과 보완책은 무엇인지 짚어봤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불만족 줄어들지만 “아직도 불편” 50% 지난 7월1일부터 바뀐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환승혜택과 버스중앙차로 등 바뀐 버스노선의 수혜를 누린다는 사람들과 오히려 불편만 가중됐다는 여론으로 양분됐다.버스 혼잡은 거의 줄어들고 시민들은 점차 새 버스체계에 적응하고 있지만 ‘버스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다.세부 노선이나 배차간격 등 조정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이는 개편 한 달째를 맞아 서울신문이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 110명을 대상으로 직접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성공 vs 실패 ‘서울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55명이 ‘잘못했다.’는 답변을 내렸다.이에 반해 ‘잘했다.’와 ‘모르겠다.’는 답변은 각각 30명과 24명,무응답자는 1명이었다.판단 유보를 밝힌 시민들이 24명이나 나온 것은 새 교통체계에 대한 평가를 선뜻 내리기 어렵다는 뜻이다.향후 교통체계의 정착여하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개편 초기 절대 다수의 시민들이 불만족을 나타낸 것에 비하면 그 수치가 점차 줄어들고 있음을 뜻한다. 회사원 정훈(34)씨는 “현 상태에서 서울시의 교통체계 개편은 판정패”라면서 “하지만 개편 취지를 제대로 살린다면 시민들의 반응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출근시간’에 대한 반응은 ‘빨라졌다.’가 14명,‘느려졌다.’는 30명,‘별차이 없다.’는 61명으로 대다수였다.개편 이전과 같다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60%에 이르는 것은 새교통체계로 이동시간은 빨라졌지만 환승하는 시간이 추가돼 전체적으로 시간단축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다.또 노선과 새 시스템의 불안정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민들의 느낌이 다소 가라앉았음을 보여준다. ‘교통체계 개편 이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편해졌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불편해졌다.’는 답변이 55명이나 되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주류였다.‘편해졌다.’와 ‘전과 같다.’는 각각 20명과 19명,‘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4명이나 됐다.버스노선이 중복없이 개편된 것이나 지선,간선버스의 역할분담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렸다.하지만 배차간격과 정류장의 위치,불안정한 단말기 등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다. ‘교통체계 개편 이후 교통비 부담은 늘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늘었다.’고 답변한 사람이 72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줄었다.’는 답변은 11명,‘전과 같다.’는 답변은 22명이었다.이는 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요금인상이 이뤄졌기 때문에 ‘늘었다.’는 답변은 자연스럽다.소수 응답으로 ‘줄었다.’는 답변이 11명 나온 것은 요금인상에도 불구하고 환승 혜택으로 일부에서는 오히려 버스값이 줄었다는 방증이다. ●“일부 문제점은 점차 보완할 것” ‘바뀐 교통체계에 며칠 만에 적응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1일을 표시한 응답자가 15명,2∼3일과 4∼5일도 각각 15명이었다.1주일은 23명, 1주일 이상도 40명이나 됐다.외견상 교통체계가 거의 정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시민들은 아직까지 세부적인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원 오혜원(28·여)씨는 “출퇴근에 이용하는 노선은 한 두차례 시행착오를 거치면 적응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개편 이전에 간헐적으로 이용하던 노선은 개편 이후 어떻게 변했는지 꼭 확인해야 하는 불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교통수단을 바꿨습니까.’라는 질문에는 ‘아니다.’는 답변이 8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그렇다.’고 답한 23명 가운데 10명이 ‘버스에서 지하철’,6명은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승용차로’,4명은 ‘승용차에서 지하철로’ 교통수단을 바꿨다.지하철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버스보다는 지하철이 더 미덥다는 의미다.버스가 배차간격 유지와 버스전용차로제 확대 등으로 당초 시에서 계획했던 ‘버스혁명’의 효과가 이젠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는 1차적으로 미비점에 대해 보완을 마쳤으며 점차 범위를 확대해 갈 것”이라면서 “자치구에서 민원사항을 받고 있으며 불합리한 노선 등은 계속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승용차 도심운행은 감소 통행속도는 큰 변화없어 역대 서울시장들이 “답이 없다.”며 두 손을 들었던 시내 대중교통체계에 대해 서울시가 대수술을 단행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다.“일단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5일 서울신문 취재진이 버스와 지하철 승객 11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출근시간이 ‘빨라졌다.’고 응답한 시민은 12.7%,‘느려졌다.’는 27.3%,‘별차이 없다.’는 55.4%로 나타났다.대중교통이 편해졌느냐는 물음에는 ‘불편해졌다.’고 답한 시민이 꼭 50%를 차지했다.‘편해졌다.’와 ‘전과 같다.’는 각각 18.2%와 17.3%였으며,‘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12.7%나 나왔다.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 취지는 승용차 이용자들을 버스와 지하철로 끌어들이겠다는 것이다.하지만 설문에 따르면 아직 이르기는 하지만 수치상 큰 변화를 몰고 오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체계개편 이후 시내 도로가 막힐 것으로 우려해 수도권 시민들이 도심으로 차량을 덜 몰고 나온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월말 들어서는 본격 휴가시즌이기 때문에 통행량은 전체적으로 줄었을 것으로 봤다.이에 따라 월말 이전까지는 약간이나마 줄어든 승용차만큼 버스와 지하철로 흡수됐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시내 통행속도에도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당초 서울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새로 시행되는 강남대로,수색·성산로,도봉·미아로의 버스 속도가 시속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지난달 3개 중앙차로를 달린 버스 속도는 출퇴근 시간대의 경우 6월보다는 나아지기는 했지만 6월엔 전용차로 공사로 도로 여건이 나빴음을 감안할 때 큰 의미가 없다. 더구나 지선버스와 승용차가 다니는 일반차로의 일부 구간은 6월에 비해 체증이 더 심해졌다.오후 6∼8시 퇴근시간대 일반차로 시속은 도봉·미아로의 태광산업∼방학네거리 구간은 28㎞에서 16.4㎞로 내려갔다.수색·성산로의 사천교 삼거리∼연세대 구간은 26.7㎞에서 15.8㎞로,강남대로의 양재역 네거리∼영동교 남단 구간은 17.4㎞에서 16.1㎞로 떨어졌다. 방학과 휴가가 끝나는 다음 달 이후에는 소통 속도가 훨씬 더 떨어질 것이라는 데서 문제점이 나온다. 서울시는 정확한 대중교통 이용자 통계가 나오는 대로 정밀분석을 통해 추가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체계개편 이전처럼 각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각 운수업체별로 통계를 잡는 게 아니라 교통카드 이용자 중심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스마트카드 조명완 기획과장은 “요금정산 위주로 시스템이 짜여져 승객수 등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데 생각보다는 훨씬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교통수단별 승객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이번 주말 쯤에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또 하나 체계개편이 가져온 좋은 변화는 중앙전용차로 버스의 정시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다.버스가 언제 정류장에 도착할지,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얼마나 걸릴지 예측이 가능해져 서울시가 “이젠 버스를 타도 약속 시간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고 승강장마다 내걸었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중앙버스차로제 장단점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핵심이었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는 점차 제기능을 회복하고 있다. 시행 초기에 발생했던 강남대로의 엄청난 혼란은 경기도 버스의 정차지점 변경 등 긴급처방으로 수습된 후 전 구간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모래내 고가(사천고가) 등 일부구간에서 출퇴근 시간대 등에 병목현상이 빚어지는 등 부분적인 운행상의 문제점은 남아 있지만 본질적인 도입 목적에는 근접하고 있다. ●일부구간 출퇴근 시간 병목현상 여전 무엇보다 배차시간,도착시간 등이 일정해지는 ‘정시성(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을 예상할 수 있는 규칙성)’이 회복되고 있어 지하철을 대신하는 교통수단으로 ‘버스’의 위상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우이동∼중앙대를 오가는 151번 버스(동아운수)를 운행하는 고세덕(50)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끼어들기나 난폭운전을 하지 않아도 운행시간을 맞출 수 있게 됐다.”며 “운전기사들의 안전운전이 가능해졌을 뿐 아니라 승객들의 불평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승객 입장에서는 전용차로 도입으로 버스운행이 거의 일직선화돼 승차감이 크게 개선됐다. 노원구 하계동에서 시청까지 272번 버스를 이용하는 회사원 이상대(44)씨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서 버스출근이 가능해진 데다 승차감도 좋아져 예전처럼 차내에서 크게 흔들리거나 시달리는 불편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녹색교통운동’ 관계자는 “최근 펼친 시민현장조사에서 버스중앙전용차로제가 효과를 얻고 있다.”며 “현재 계획된 총 13개의 중앙전용차로가 조속히 개설되면 기대한 효과를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분적으로 보완되어야 할 문제점도 적지 않다.우선적으로 평균시속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중앙버스전용차로의 평균 시속은 20∼25㎞로 당초 목표 30㎞에는 아직 못 미치고 있다.이는 버스를 지하철과 대등한 대중교통수단으로 바꾸려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다. ●버스 승강장 설치 지하철역과 가깝게 이를 위해 많은 승객들은 “간선버스도 광역버스처럼 정차지점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편법 이용하는 관광버스·학원버스·오토바이 등의 철저한 단속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버스차로의 승강장이 지하철역과 너무 멀어 환승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찾아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도심교통개선반 정만근 팀장은 “현재 전문가·시민 등으로부터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철저한 분석과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환승요금 할인제 승객의 득실 많은 시민들의 불만을 촉발케 한 요금체계에도 시민들이 점차 적응,‘환승요금 할인’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요금체계 개선은 “지나친 요금인상이다.”라는 불만과 ‘먹통 카드인식기’ 등으로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실패한 정책으로 비쳐지게 한 장본인이었다.이는 시행 초기 발생한 하루 7000∼8000여건의 민원 분석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이 당시 서울시의 대중교통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 가운데 90%가 요금인상과 요금정산오류 등 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불만이었다.노선이나 배차간격 등에 대한 민원은 전체 민원의 10%에 불과했다.1개월이 지난 요즘은 지하철·버스 등으로 환승이 많은 이용객들은 현행 요금체계에 적응,오히려 개편 이전보다 만족해하고 있다.환승요금 혜택으로 오히려 교통요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활용 잘하면 하루 500원 절약 가능 노원구 중계동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1호선 성북역에서 시청까지 출퇴근하던 최승호(45)씨의 경우 요금체계 개편 이후 하루 500원을 절약하고 있다.종전의 경우 마을버스요금 450원과 지하철요금 700원 등 모두 1150원을 지불해야 했으나 요금체계 개선 이후 마을버스요금 500원,지하철 환승요금 300원,10㎞ 초과요금 100원 등 모두 900원만 내면 된다. 환승요금 혜택을 받기 위한 카드사용도 크게 늘어 1개월간 새로 발매된 티머니 카드는 90만장(판매 54만장)에 달하고 있다.㈜한국스마트카드 진성희 팀장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환승할인 혜택을 받으려는 교통카드 이용객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물론 아직도 요금정산오류 등 요금체계 개선에 대한 민원이 하루 1300여건에 달하는 등 불만은 남아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도 지난 2일 정례간부회의를 통해 “장거리요금 등 요금과 관련된 민원이 많은 만큼 마일리지 제도 등의 확대를 통해 종전보다 더 저렴한 요금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단말기등 시스템 오류 적극 개선 하지만 시행 초기와 달리 최근의 민원은 일정하지 않은 요금에 대한 오해성 민원이 많다.예를 들어 ‘요금이 과다청구 됐다.’는 민원의 상당수는 동일구간에 대한 요금이 갈 때와 올 때 차이가 있는 경우다.이는 승·하차 정류장이 서로 다를 경우에 발생하는 거리 차이와 환승을 확인하는 지점의 차이 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종종 교통카드 단말기 시스템상에 정류장 위치정보가 잘못 입력된 경우도 있어 단계적으로 수정해 나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교통카드사측이 서울시내 4600여개 정류장에 대한 실측을 제대로 안했기 때문에 일부 정류장이 실제 위치와 달라 발생하는 오류”라며 “민원이 들어올 때마다 업체측에 즉각 통보해 고쳐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선 재조정등 체계 보완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전까지 42번 좌석버스를 타고 구반포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했던 진성현(27·여·서초구 반포1동)씨는 이번 노선개편이 불만이다.새로 바뀐 406번(파란버스)이 반포동 지역을 지나지 않고 바로 반포대교를 건너가 버리기 때문이다.진씨는 “마을버스를 이용해 갈아타려고 해도 2∼3분은 걸어야 환승할 수 있다.”며 “걸리는 시간은 비슷한데 환승 때문에 출근이 더욱 힘들어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선개편에 대한 노약자들의 원성도 높다.중랑구 신내동 신내교회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권덕자(65·여·동대문구 전농동)씨는 “개편 전에는 면목동까지 가는 데 17번 버스 한번만 타면 됐지만 지금을 갈아타야 한다.”며 환승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같은 불만에 대해 하혜종 녹색교통 연구조사팀장은 “다소 불편하고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가려는 버스이용객의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울시는 이번 노선개편으로 기존의 364개 노선을 419개 노선으로 조정,구불구불했던 버스 노선을 직선화해 정시성을 확보하려 했지만 버스이용객의 심리를 정확히 살피지 못한 셈이다.시민들의 불만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지난달 말 23개 노선을 일부 재조정했다. 하지만 노선개편에 대한 교통전문가들이나 관련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이다.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이성우(도시 및 지역계획) 교수는 “노선개편은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시스템을 재구축하는 데 있어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전국민주버스노동조합 최경순 사무차장 역시 “이전엔 한번 왕복하는 데만 4∼5시간이 걸리던 노선이 있었다.”며 “노선 직선화는 우리도 줄곧 도입을 주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노선개편에 대한 불만은 버스 승객의 불편을 감소시키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하 팀장은 “일부 지·간선버스의 노선을 재조정해 접근성을 높이고 배차시간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버스 갈아타는 것을 지하철 갈아타는 것처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사무차장은 “환승에 따른 불편을 감소시키려면 버스 통합환승 정류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버스체계개선반 정진우 노선계획팀장은 “지속적으로 불편사항을 파악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교통문제 해결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공공적 기능강화·서비스 개선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또 다른 핵심인 ‘버스준공영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특히 이 제도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버스회사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곧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버스준공영제란 시와 버스 회사가 수익을 공동관리 하되,운행 실적에 따라 업체별로 배분하는 제도다.이때 시는 버스회사에 대해 적정 이윤(고정비의 7.2%)을 보장해 준다.또한 각 회사의 버스운행실적 등을 평가해 고정비의 1.3%를 성과이윤(인센티브)으로 지급한다.물론 인센티브는 모든 버스업체가 다 받는 것은 아니다.운행성과와 운행실적 등을 평가해 선별적으로 지급한다.예를 들면 도시형 대형버스(경유)의 경우 하루 운행거리인 289㎞를 일정 기간 운행해야 받을 수 있다. 이 제도 시행으로 버스회사들은 일단 만성적인 적자에서 헤어날 수 있게 됐고 운전기사들은 이윤을 늘리기 위해 무리하게 손님을 태울 필요가 없게 됐다. 선진운수의 전회현(55·노조부지부장)씨는 “버스준공영제 시행으로 운전기사들에게 여유가 많이 생겼다.”면서 “기사들의 여유는 곧바로 대 시민 서비스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차량편성이나 배차조정,노선 등에 대한 전권을 시가 갖게 됐다는 것을 가장 큰 변화로 꼽는다. 과거 버스회사들은 이윤이 나는 노선으로만 집중되는 폐해를 보였고 노선을 조정할 때마다 각종 잡음이 발생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제 시가 노선권을 쥐게 된 만큼 시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빨리 수렴해 노선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서민의 발’인 버스의 공공적 기능이 한층 강화된 것이다. 시 대중교통과 최진경씨는 “버스는 공공성격이 강한 교통수단이면서도 그동안 이율배반적으로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준공영제가 버스 사업주들과 노조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초래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시 대중교통과 조규원 과장은 “버스관리시스템(BMS) 등 컴퓨터 체계가 안착되면 버스운영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게 돼 방만한 경영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10대중 4대 낮잠 택시업계 죽을 맛 택시업계가 휘청이고 있다.IMF 이후 불황의 터널에 진입한 업계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맞물려 주름이 더 늘어났다.운행률이 갈수록 떨어져 차고지에 쉬는차가 늘고 있으며 사납금도 채우지 못하는 극한 상황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대로는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지만 뾰족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서울시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만 커져가는 형국이다. ●IMF이어 또다시 직격탄 맞아 꽤 규모가 큰 동신교통(영등포구 양평동) 김영규(45) 관리과장은 “버스중앙차로제 실시로 택시가 전보다 느려졌는데 누가 타겠느냐.”며 원색적으로 시 당국을 비판했다.그는 “택시업계에서 불문율로 통하는 3S 중 속도(Speed)가 택시의 생명”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불황극복은 꿈같은 얘기”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택시업체 관계자는 “중앙버스차로제 실시 이후 하루평균 개인당 7000∼1만원 정도 입금이 안 되고 있다.”며 “거리로 환산하면 15∼20㎞정도 운행거리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라고 실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나름대로 처방을 내놓고 있다.우선 중앙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 허용 요구다.하지만 서울시에서는 ‘좀 더 지켜보자.’며 발을 빼고 있다. 또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할 수 있도록 택시 대수를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김 과장은 “1000만 이상이 사는 뉴욕에 4만대,도쿄에 4만 5000대,멕시코시티에 5만대인데 비해 서울에는 개인택시를 포함 7만여대나 된다.”며 공급초과가 불황의 한 원인임을 지적했다.도쿄의 경우 이미 20여년 전에 8만대에 이르던 택시를 시장상황에 맞게 4만 5000대로 줄였다. 대한상운 관계자는 “골치 아파 죽겠다.”며 “코멘트하기도 싫다.”고 했다. ●버스중앙차로에 택시진입 허용 촉구 서울시도 이같은 택시업계의 ‘이중고’를 모르는 게 아니다.하지만 속시원하게 제시할 대책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시 교통국 신종우 택시담당은 “중앙버스전용차로에 택시 진입을 원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제도 도입 초기인 만큼 지켜보자.”고 말했다.택시야말로 ‘경기’에 가장 민감한 업종인데 지금으로서는 달리 어떤 방법이 있겠냐고 반문한다. 2만 3100여대에 이르는 법인택시의 운행률도 현재 60∼70%라고 설명했다.10대 가운데 3∼4대는 차고지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는 것으로 불황의 깊이를 웅변해 주고 있다.신 담당은 “운행률 저하는 IMF 이후 계속되는 추세로 좀처럼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는 택시업계의 현실적인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빠르면 하반기,늦어도 내년 초에 시내버스와 마찬가지로 택시에 티머니를 무료로 달아 줄 계획이다.“현찰보다 카드로 계산할 경우 손님이 좀 늘지 않겠느냐.”는 일종의 고육지책이다.그러나 수수료 문제 등과 관련해 업계에서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택시운송사업조합측이 원하는 대로 2종면허자가 택시기사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하지만 그렇지않아도 어려운데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로 시름이 더해가는 택시업계를 달래주기에는 약효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버스조합 “市지원금 방송보도 과장”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김종원)은 지난 16일 MBC가 ‘신강균의 뉴스서비스 사실은’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시가 버스업체에 엄청난 특혜를 준 것처럼 보도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버스운송사업조합 정경환(60) 상무는 “버스 1대당 하루 45만원의 운영비용에 8.5%의 이윤을 덧붙여주기로 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버스업체가 폭리를 취하는 부도덕한 집단으로 시민들에게 비쳐질 수도 있어 MBC에 사과문 발표 및 정정보도를 요구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지난해 운행실적을 기준으로 회계전문기관인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이 산출한 시내버스 대당 운송비용은 보도(48만 8250원)와 달리 성과이윤을 포함해도 45만 3300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정 상무는 “7.2%의 기본이윤(적정이윤) 외에 1.3%의 성과이윤은 운행실적 등 성과평가결과 우수 업체에만 제한적으로 지급된다.”며 “성과이윤 1.3%를 전 버스업체에 지급하는 듯이 보도한 내용도 사실과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오늘의 눈] 코드 안맞는 중앙·지방정부/최치봉 사회교육부 기자

    “아무런 준비도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발표부터 해버리면 우리는 어쩌란 말입니까.”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문제를 놓고 노·정 갈등을 겪고 있는 광주시 한 관계자의 푸념이다.대구와 광주 시내버스 노조는 올해 초부터 사측과 임금협상안을 놓고 최근까지 줄다리기를 해왔다. 그러던 중 건설교통부는 느닷없이 지난 18일 전국 6대 광역시 관계자를 불러모았다.건교부는 이 자리에서 “오는 7월 도입 예정인 서울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모델로 지역실정에 맞게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내버스 노조는 “정부의 이같은 방침대로 준공영제 도입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며 자치단체를 압박했다.빚더미에 올라앉은 회사측보다는 공공기관을 협상 파트너로 선정하도록 빌미를 주고만 것이다.반면 광주시는 “수백억원의 추가비용이 예상된다.”며 이를 거부하자 노조는 파업으로 맞섰다.노·사문제가 노·정싸움으로 변질됐다.전혀 손해볼 게 없는 사측은 뒷전으로 빠지며 이들의 ‘싸움’을 즐기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서울시와 지방의 광역자치단체의 사정이 같은가.서울시는 예산규모를 떠나 수개월 전부터 버스업체의 수익구조 등을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왔다.지방 광역자치단체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 버스업체들의 수익구조가 워낙 부실한데다 나아질 기미마저 보이지 않는다.한번 예산을 투입하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발을 뺄 수가 없는 형편이기 때문이다.또한 자체적으로 연간 수백여억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하려면 시민단체와 의회,회사,노조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라도 한번 거쳐야 순리다. “정부가 중대한 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최소한 사전 의견조율이라도 거쳐야 하지 않았느냐.”는 광주시 한 간부의 말은 중앙·지방간 코드맞추기의 실패를 보는 듯해 뒷맛이 씁쓸했다. 최치봉 사회교육부 기자 cbchoi@˝
  • 대구 시내버스 직장폐쇄

    대구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나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가 28일 직장폐쇄를 결의하는 등 파업사태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대구 시내버스 업체 26개사 대표자들은 이날 대책회의를 갖고 대구지방노동청의 근로감독관 파견에 반발,직장폐쇄를 전격 결의하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관할 구·군청에 직장폐쇄 신고서를 제출했다. 버스업체들은 “노동청이 파업중인 사업장에 근로감독관을 파견,각종 법률위반 사항을 적발,벌금을 물리기로 한 것은 협상 타결을 종용하기 위해 사용자측을 압박하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중재에 나선 대구시는 버스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내년 7월 준공영제 실시 방침과 관련,준공영제 도입에는 기본적으로 찬성하지만 도입 시기를 미리 못박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날도 대구지역 26개 버스회사 소속 1500여대의 시내버스가 운행을 전면 중단,시민들은 대구시가 투입한 임시버스와 지하철 등으로 몰려 큰 혼잡이 빚어졌다. 한편 광주시와 광주시내버스 노사는 28일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사무실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여 준공영제 모델을 개발,시행키로 의견 접근을 보았다. 시는 이날 “버스업계의 경영 합리화 등이 포함된 용역을 오는 6월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05년 1월부터 지역 실정에 맞는 준공영제 모델을 개발,시행하는 안을 노조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시는 용역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노·사·정,시의회,시민단체,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가칭 ‘시내버스 개혁추진위원회’를 발족,용역수행 전과정에 참여시키기로 했다.이에 따라 적자노선 손실보전 등 준공용제 요소와 업계의 자체 구조조정 등이 포함된 모델이 개발될 전망이다. 대구·광주 황경근·최치봉기자 kkhwang@˝
  • 버스 준공영제 6대도시 확대

    6대 광역시에도 서울시와 같은 버스 준공영제 개념 도입이 검토된다.이 제도가 도입되면 버스업체는 적자가 발생해도 적정한 이윤을 보장받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18일 최재덕 차관 주재로 6대 광역시 교통국장 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버스육성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오는 7월 버스체계 개편 계획 추진과 함께 도입할 예정인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전국 6대 광역시에도 확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 준공영제는 버스 사업자간 공동운수협정에 의해 운영되는 ‘수입금 공동관리기구’를 설립,업체별 운행실적에 따라 수입을 배분하되 적자 때에도 8∼10% 수준의 적정이윤과 운송비용을 보장하는 제도다. 흑자 때에는 공동관리기구에서 적립한 뒤 차량 및 시설 개선에 재투자하게 된다. 또 자치단체별로 노조대표,사업자대표,관련 공무원 등으로 ‘노사정협의체’를 구성해 시내버스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발굴하고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버스업체에 대한 서비스 평가를 실시해 서비스가 우수한 업체에는 인센티브를,서비스가 불량한 업체에는 페널티를 각각 부여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운송원가 상승분 중 일부는 이용승객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운임인상을 통해 흡수키로 했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중 버스운임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또 유가보조금 추가지원과 관련,재경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지원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올 상반기 중 버스육성종합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버스운송사업의 획기적인 지원 토대를 만들기 위해 대중교통육성법을 올해 안에 제정키로 했다. 건교부 박정희 운수정책과장은 “이번 조치가 버스업계의 올해 노사간 임금협상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충남 농어촌 버스노선 폐지 잇따라

    승용차 보유율이 도시보다 뒤지는 충남지역의 농어촌 오지버스 노선이 잇따라 폐지돼 주민불편이 커지고 있다.17일 충남도와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홍성군 홍주여객은 지난 9일부터 광천∼장곡,옥계∼화성 등 2개 노선을 적자를 이유로 폐지했다.이용객보다 운행횟수가 많은 홍성∼홍북∼산수 등 6개 오지버스 운행도 총 45회에서 36회로 줄였다. 지난해 6억 4000만원의 운행적자를 기록한 당진여객도 군과 함께 이달 중 30개 노선에 대한 교통량 조사를 거쳐 노선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장기간 임금체불로 버스운행 중단사태를 빚고 있는 서천군 서부교통운수는 경영개선을 위해 차량감축 등 전면 운행체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이는 농촌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학원차량을 이용한 학생들의 통학증가 등으로 버스 이용객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도시보다 아직 승용차 보유율이 떨어지지만 농어촌지역도 자가용 차량이 늘고 있는 것도 한 이유다.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김종수 계장은 “지난해 도내 24개 버스업체들이 205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경유 면세,보조금 지원확대 등 조치가 없으면 경영난을 해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 조합은 7월1일 운임을 인상하기 위해 좌석버스는 운임의 22∼36%,시내·농어촌 버스는 25%를 올리는 인상안을 도에 제출한 상태다. 충남도 관계자는 “벽지노선 손실보상금 등을 통해 버스업체를 지원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며 “정부에서도 승용차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도내 버스업체에 벽지노선 손실 보상금으로 전년의 6억 4200만원보다 20.8% 늘어난 7억 7600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서울버스운송조합 김종원 이사장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는 정시운행 시스템을 갖게 됩니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김종원(62) 이사장은 오는 7월 버스노선 개편에 대해 “노선과 운영체계에 변화가 커서 시민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바뀐 부분을 최대한 알려 시민들이 불편없이 이용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버스노선 및 운영체계개편과 관련,협약을 맺었다.시가 추진하는 대중교통개혁안에 기존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협상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해결점에 도달한 것.합의서에는 신설되는 주·간선 노선 입찰에서 기존 버스업체에 가산점을 주고 적정 사업이윤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김 이사장은 “버스주차장과 차량,인원 등 일정 시설을 가진 입찰자에게 가산점을 부과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만일 다른 사업자가 기존 업체들과 동일한 조건을 갖춘다면 똑같은 가산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버스조합이 협약서를 체결하기까지 걸린 1년여의 시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서울시는 주요 지점을 관통,기존 업체들에 타격을 주는 주·간선 노선을 만들면서 별다른 보상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가뜩이나 지하철과 마을버스에 승객을 빼앗겨 적자에 시달리던 57개 시내버스업체는 크게 반발했다.게다가 시와 버스업체간에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합의 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김 이사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91개이던 버스회사가 57개로 줄 만큼 도산하거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버스업체가 많다.”면서 “시에서 노선과 요금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한 버스회사들의 적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교통체계 개편은 시민들에게 민감한 사항이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7월부터 시행하자면 시간이 촉박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년여 남은 임기 중에 바뀐 교통체계 뿌리내리기와 서비스 향상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착안내 시스템과 거리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거리병산제를 함께 논의하고,버스카드 시스템도 대폭 개선을 추진중”이라면서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면 친환경적인 천연가스 차량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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