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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고장 NGO]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공동의장 민명수·주부)는 누가 뭐래도 ‘시민들의친구’다.지난 총선 때 낙선운동을 벌이며 시민 대표성이 있느냐는 논란을 빚었지만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관심을 갖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 때문이다. 대전참여연대는 최근 ‘대전교통 바로세우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대전시가 매년 오지노선 등을 운행하는 버스회사에 수십억원씩 지원하는 데 반해 요금 인상과 서비스 부재가 계속되는 오류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다. 이들은 대전시 및 버스노조 관계자들과 협의하면서 ▲버스업계 구조조정 ▲노선 재조정 ▲환승역 폐지 등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지난달에는 자체적으로 ‘시내버스 개혁을 위한 공동 대책위원회’까지 구성,보름여 동안 대전시청 앞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시위를 벌였다.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사무소간의 분쟁 해결을 위한 법률 제정도 추진중이다.관리비·하자 보수 등의 문제를 놓고 생기는 분쟁을 해결할 법률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시에 관련 조례 제정을 요구중이다.또 지난해엔 아파트 부당전기료 인하운동을 최초로 추진,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일반 주택과 달리 일정 규모 아파트는 입주민이 변압기 설치료를 부담하고 전기료 부과기준이 비싸게 책정되자 아파트 주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법원에 아파트 전기료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대전참여연대는 이 소송에서 패소했지만 이 운동은 대구와 수원 등 전국으로 확산됐고 한전으로부터 “아파트 전기료 부과제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도록 힘쓰겠다.”는 답변을 얻어냈다. ‘역사적 진실’을 밝힌 것도 이 단체의 큰 성과로 기록되고 있다.‘대전형무소 산내학살 진상규명 작업’이 그것.이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대전형무소에 있던 정치범 등을 군·경이 ‘빨갱이’라는 죄목을 붙여 대전 동구 산내지역에서 집단 학살한 사건으로 진실이 묻혔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미국 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를 통해 이 사건이 처음으로 드러났고 대전참여연대가 진상규명에 발벗고 나섰다.적극적 활동을 통해 이 사건으로 학살,암매장된 수용자가 7000명이 넘고 대다수 ‘선량한 시민’이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 단체는 매년 7월 합동 위령제를 지내고 이 사건의 진상 규명 및 명예 회복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98년에는 대전·충남의 모든 기관·자치단체장의 판공비 사용내역을 공개,전국적으로 확산시키면서 ‘판공비는 공개돼야 한다.’는 인식을 보편화시켰다. 최근에 중점을 두는 것은 ‘작은 권리찾기 운동’.98년 4월 산하에 이 운동본부를 만들고 외환위기로 빚어진 아파트 건설업체의 중도금 반환 거부와 학교 관련 특정 집단에 의해 치러지는 교육감 직선제의 폐해에 대해 소송을 내는 등 시민생활에 이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부분은 거의 없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3월의 약속’ 펑크, 서울버스 서나

    서울 버스업계가 요동치고 있다.서울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작업이 추진중인데다 버스요금 및 임금 인상을 놓고 시,버스운송사업조합,노동조합간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져 다음달 15일부터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가 멈춰 설 위기에 처했다.최근 버스업계의 갈등 원인과 업계 및 서울시의 입장을 살펴본다. ◆경과-버스 업계와 서울시의 갈등은 지난 3월 시의 요금 인상 약속과 이를 바탕으로 버스 노사가 합의한 임금 인상안에서 비롯됐다.당시 시내버스 노사는 9차례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파업을 결의했다.그러자 시는 지방노동위원회에 ‘버스요금에 대해 실사한 뒤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3·4분기 중 조정해 주겠다.’는 공문을 보내 노사 합의를 유도했다.이에 노사는 임금을 7.5% 인상하되 인상분은 요금 인상 후 지급하기로 해 파업은 막았다.시는 그 뒤 한양대 경제연구소에 요금실사를 의뢰했고,110원의 요금 인상요인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명박 시장이 취임하면서 시의 입장은 당초 약속과 달리 서비스를 개선한 뒤 인상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쪽으로 바뀌었다.시는 이와 함께 시내버스 운송 체계 개편안을 마련,버스업계를 상대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자 처음에는 운행 중단을 결의했다가 다음 달 15일부터 버스카드를 받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또 시가 요금을 올려주지 않으면 지난 3월 합의한 임금인상안을 파기할 수밖에 없다는 내용을 노조에 통보,노사간 갈등이 빚어졌다.그러자 노조는 사용자측을 단체협약 불이행으로 노동위원회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다음 달 15일부터 승무 거부를 하기로 해 시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양자간의 갈등은 지난 26일부터 시가 하고 있는 요금실사과정에도 불거지고 있고 시가 추진하는 시내버스 체계 개편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버스업계 입장-버스업계는 서울시가 지난 16일 설명한 노선 개편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현재로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간선버스로의 재편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가 가능한 8∼10차선 도로가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지하철과 경합을 피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간선버스 정류장을 지하철 역이 없는 곳에 설치해야 하며,이는 이용객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또 간선버스 정류장이 줄어드는 반면 줄어든 정류장 이용승객의 편의를 위해 지선버스와 간선버스가 경합운행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더불어 지선버스가 간선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역을 경유하다보면 또다른 교통혼잡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결국 시민들은 몇번씩 갈아타고,체증을 겪어야 하는 버스 대신 지하철을 이용하게 돼 버스 승객만 줄어들 것이란 예측이다.따라서 경영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버스업계의 이같은 주장에는 사실 서울시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전임 시장 때 시가 공문으로 한 약속을 시장이 바뀌었다고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 현 시장이 추진하는 정책이 뒤집히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는 얘기다.시의 방침대로 수용했다가 실패할 경우 현 시장과 교통실무자들은 떠나버리면 되지만 버스 사업자들은 그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 입장-서울시는 지난 3월 지방노동위원회에 보낸 공문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결국 공공기관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꼴이 됐기 때문이다.시는 지난번 용역이 제대로 됐는지 검증하는 중이라고 해명한다.그렇지만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전액 올려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인상요인이 크면 인상해주고 크지 않으면 다른 수단으로 보조해 주겠다는 설명이다.그러나 인상시기는 내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서울시내버스 관련 일지 -2002년 2월21일: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3월 28일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하기로 선언 -3월11일:서울버스노조 쟁의발생신고 -3월20일:서울시,지방노동위원회에 버스요금 인상 서면약속 -3월22일: 노사임금협약 타결 -4월8일:서울시,한양대 경제연구소에 요금실사 용역의뢰 -9월4일:건설교통부,각 시·도에 요금 조정 약속 이행 권고 -9월13일:서울시,시내버스 개편안 발표 -9월16일:서울버스사업조합,버스카드 거부 및 임금협약 백지화 결의 -9월24일:서울버스노조,승무 거부 및 사용자 고발 결정
  • 시내버스 새달 파업 우려

    올해 서울시내버스 요금 동결과 관련,버스업체들이 다음달 15일부터 교통카드 사용을 거부키로 한 가운데 버스노조도 승무 거부를 결의,자칫 파업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위원장 신동철)은 24일 관악구 남현동 노조사무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의 올해 임금인상분 지급 불가 결의에 대해 조합원 승무 거부 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용자들이 요금 동결을 이유로 노사간 합의사항인 7.5% 임금인상분 지급을 폐기키로 한 것은 중대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버스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쟁취해 나가고,모든 투쟁의 책임은 약속을 파기한 사용자와 무책임한 서울시에 있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등을 거쳐 다음달 15일을 전후해 승무거부 등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 펑크난 ‘서민의 발’ 재정지원 시급/버스업계 경영난 원인·대책

    ‘서민의 발’인 버스가 영업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승객은 줄어든 반면 영업여건은 악화일로로 치닫기 때문이다.서울시가 버스요금 실사 용역을 의뢰한 상태이고,경북지역 버스노조는 임금 인상과 근로일수 조정 등을 내걸고 29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사정이 복잡하게 돌아간다.이처럼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업계는 요금 인상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버스업계의 현주소와 요구사항,관계기관 입장 등을 점검한다. ◇실태- 24일 오전 9시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은평권역공영차고지.선진운수 등 서울 9개 업체가 함께 쓰는 곳이다.장맛비가 세게 내리는 가운데 정비사들이 바쁘게 움직인다.서있는 차량들도 꽤 있다.이 회사 배차주임 이대희(50)씨는 기사 20여명이 모자라 세워놓는 버스가 평일 3∼4대,주말 6∼7대에 달한다고 말한다.경영이 어렵다 보니 급여와 근로조건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그결과 기사 부족과 불친절,과속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다. 수색∼왕십리간을 운행하는 146번의 경우 배차간격이 4∼5분이지만,출퇴근때 5∼10분 정도로 늘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승객들도 불만스럽지만,더 괴로운 것은 기사들이다.2시간 30분동안 운행해 차고지에 도착하면 겨우 15분정도 휴식시간을 갖는데,체증이 심해 도착시간이 늦어지면 소변도 못보고 다시 차를 몰아야 한다. 유성운수 운전기사 김모(47)씨는 “급여가 적은데다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위반을 하다 적발될 경우 기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직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홍승완(29·서대문구 북가좌동)씨는 “20분만에 도착한 버스가 서지도 않고 그대로 지나갔다.”면서 “서울시가 버스를 직영해서라도 시민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 버스업계 현황- 530개 업체에서 4만 607대의 버스가 운행된다.시내버스 2만 8621대,농어촌버스 1998대,시외버스 7718대,고속버스 2270대 등이다.종사자는 9만 1479명에 이른다.수송 분담률은 지하철의 2.3배,철도의 6.4배인 37.9%로 가장 높지만 감소 추세다.99년에 비해 2000년에는3.3% 포인트 떨어졌다.반면 지하철은 1.03%포인트 증가했다.승객 감소 외에도 정부정책이 지하철 위주로 추진되면서 버스산업기반 자체가 흔들린다고 업계는 하소연한다.해마다 세금 부담이 커지는데도 유사업종인 연안여객선이나 연근해 어업용 선박과는 달리 감세혜택도 못받는다.버스요금이 원가이하인 것도 적자요인이다.그 결과 지난해말 현재 경영적자가 7020억원에 이른다.올해말에는 784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서울지역 현황- 서울지역 버스회사의 가장 큰 고민은 기사 부족이다.버스운전이 3D업종으로 인식돼 이직이 많다.일은 힘든 데 반해 대접은 제대로 못받기 때문에 일정 경력을 쌓은 뒤 전세버스나 자가영업 등으로 옮기는 것.서울 전체적으로 18.65%인 3770명이 부족하다.지난 97년 89개이던 업체수는 인수합병을 거쳐 59개로 줄었다.현존 업체의 절반가량이 자본잠식 상태이고 43개 회사가 상여금이나 퇴직금 등 191억원을 체불하고 있다. ◇경북지역 상황-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노동조합이 임금·단체협상이 제대로 안되자 29일부터전면파업을 결의한 상태다.지방노동위원회가 임금 4% 인상 등 조정안을 내놓았지만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해결책은 없나- 업계는 요금만 올려서는 안된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요금을 올리면 손님이 줄기 때문이다.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노선버스가 대중교통수단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교통세 감면 등을 규정한 ‘대중교통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라고 정부에 요구한다.또 교통시설특별회계 계정에 ‘대중교통계정’을 신설,제도적으로 지원받도록 하고,많은 서민이 이용하는 만큼 교통세도 감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계기관 입장- 건설교통부는 장기적으로 법제화가 필요하지만 ‘시내버스도 공공적 목적으로 운행된다.’는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지 않아 당장은 어렵다는 주장이다.한 관계자는 교통시설특별회계는 시설 관련 규정이어서 이 특별회계에 포함시키는 것도 현재로서는 무리지만 “이 항목이 2004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이 법이 폐지되는 시점에는 전면 재검토가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국 사례- 차이는 있지만 재정 지원을 통해 버스 운행을 돕는 나라가 많다.일본 도쿄는 운송수입의 14%를,영국 런던은 14.5%를 지원,모자라는 수입금을 충당해 준다.프랑스 파리는 운행수입 대비 58.2%,독일 베를린은 60%,미국 뉴욕은 49%를 보조금으로 지원해 준다. 조덕현 이세영기자 hyoun@
  • 시내버스 협상 타결 잇따라

    서울·부산·인천의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22일 전격 타결됐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12차 교섭을 벌여임금 7.5% 인상과 근속수당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02년 임·단협안에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서에서 시간급을 7.5% 인상하고 근속수당을 현재 근속 1년마다 7000원에서 2년 이상의 경우 매년 1만원을올리는 한편 신규 입사자에 대한 상여금 유보기간을 현재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인상안은 실질임금으로 볼때 약 6.5∼6. 6% 오르는 셈”이라며 “이에 따라 시내버스 요금도 약 25∼30원의 인상 요인이 발생하지만 요금인상 계획과 인상률은용역 등을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내버스 노사도 이날 임금 6% 인상,휴가비 9만원에서15만원으로 인상,근속수당 2000원 인상 등을 골자로 합의안을 이끌어냈고 인천시내버스노사도 임금 6% 인상,연간 근속수당 1000원 인상 등에 대해 합의했다. 이에 따라 서울과 부산·인천 시내버스노조는 오는 28일 예고했던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집중취재/ 위기의 시내버스

    ■실태분석. ‘시민의 발’ 시내버스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서울 등전국 6개 버스노조는 ▲ 기본급 10.6% 인상 ▲ 장기근속수당 인상▲근로일수 1일 단축 ▲ 상여금의 기본급화 등을요구하며 오는 28일 파업 돌입을 예고해 놓고 있는 상태다.업계 역시 당국에 시내버스 100원,좌석버스 300원 등의요금인상을 요구해 놓고 있다. 노조의 파업선언으로 급해진 건설교통부는 19일 서둘러 시외·고속버스요금 8% 인상안을 발표,시내버스를 관장하는 지방자치단체가 요금을 인상해줄 수 있도록 숨통을 터줬다. 그러나 시내버스 업계는 건교부의 시외·고속버스 요금인상안을 그대로 시내버스에 적용하면 경영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초 요구한 대로 100원을 인상해줄것을 되풀이 강조하고 있다. 또다시 불거지고 있는 업계의 경영난과 그로 인한 파업위기 등을 계기로 시내버스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과실태를 점검해본다. [멈춰서는 버스들] 18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진관외동제일여객 차고지.정비사들이 곧 운행할 버스를 정비하느라부산한 사이로 서있는 차량이 유난히 많이 눈에 띈다. 이회사 장석준(張錫俊) 총무부장은 “운전기사가 없어 하루종일 멈춰 선 차량들”이라고 설명한다. 이 회사는 154,154-1,155,155-1,156번 등 5개 노선에 총130대를 운행한다.이들을 정상운행하기 위해서는 근무·비번·휴가 등을 감안,차량 1대당 2.4명의 기사가 필요하다. 총 312명이 있어야 하는 것.하지만 현재 인원은 285명뿐. 그래서 1개 노선당 2∼3대의 차량이 평일에 멈춰서 있다. 주말에는 운행을 멈추는 차량이 훨씬 많아진다.일요일에정상운행을 하면 평일에 멈춰서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가적은 휴일에 운행차량을 줄인다는 설명이다. 사정은 상암동의 동남교통도 마찬가지.이 회사는 361번과302번 버스 86대를 운행하기 위해 206명의 기사가 필요한데 165명밖에 없어 평일에는 노선당 3∼4대,휴일에는 20여대를 세워놓는다. 김명순(金明順) 대표는 “기사뿐만 아니라 정비사마저 부족하다.”며 “중국이나 필리핀 등지의 외국인 근로자라도고용해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금천구 시흥동의 범일운수 박만태 업무이사도 비슷한 말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회사는 얼마 전까지 업계에서 탄탄한 업체로 소문났지만 버스구조조정 과정에 인근 버스업체 2곳을 인수하면서어려움을 겪고 있다. “10개 노선에 243대의 버스가 있는데 이들을 운행하기위해서는 544명의 기사가 필요한데 504명밖에 없어 하루 30여대,휴일에는 전체의 30%를 쉬도록 합니다.” 그는 “구조조정을 하면서 업체수는 줄었지만 노선수는거의 줄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졌다.”면서 “상당수 업체가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줄줄이 나붙는 “운전사·정비사 급구(초보자도 환영)”]상황이 이렇다 보니 버스업계는 인력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지난 2월 조합 긴급총회에서는 초보자도 긴급히 구한다는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결의했다.보통 경력 1년 이상인사람들을 뽑지만 희망자가 없다보니 초보자도 환영하기로한 것. 조합측은 현재 서울에서만 4300명의 기사가 부족하다고본다.59개 회사에서 8300대를 몰기 위해 2만 300명이 필요한데 1만 6000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따라서 약 15%(1200여대)를 세워놓고 있다. [떠나가는 기사들] 조합측은 신규 입사자를 제외하고도 연간 600여명이 버스업계를 떠난다고 한다.급여가 다른 업종에 비해 열악한 것이 이직의 가장 큰 이유다.보통 월 200만∼230만원 지급되지만 법규위반이나 사고시 자부담을 빼면 실수령액은 훨씬 적다.버스기사에 대한 인식도 그리 좋지 않은 편이어서 좀 경험을 쌓았다 싶으면 공항버스나 직통버스 등으로 옮겨 가거나 관광버스나 화물차를 구입,자가영업을 하려는 추세가 늘고 있다. 반면 대중을 실어날라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인력을 충원하려 해도 쉽지 않다.때문에 만성적인 인력부족 현상이 되풀이된다는 설명이다. [버스업계 경영상태는] 시내버스 문제는 ‘빈곤의 악순환’으로 설명된다.지하철 확충과 자가용 증가로 시내버스의분담률은 계속 하락세다. 지난 85년 57.5%였던 분담률은 90년(43.3%),95년(36.7%),지난해 말 27.6%로 계속 떨어졌다.이용객의 감소는 경영악화로,또한 이는 저임금으로 이어져 결국 기사와 정비사의 이직으로 연결된다.97년 89개이던 업체수는 인수합병으로 59개로 줄었다.현재 생존한 업체의 절반 가량이 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고 59개 회사중43개가 상여금이나 퇴직금 등 191억원을 체불하고 있다.2000년도의 경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48개 업체에서 393억원의 적자를 냈다.대당 1일 적자는 1만3000원꼴이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현 상태에서 인력난·경영난을 자체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이는 업계와 당국,교통문제 전문가 등 모두가 인정한다.때문에 자체적으로 근무여건을개선할 수 있는 여지도 별로 없다.특히 업계에서는 요금인상이 능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요금이 오르면 결국 승객도 줄게 돼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따라서 업계에서는 시내버스가 ‘시민의 발’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하자면 보다 근원적인 제도적 지원책이 뒤따라야 한다고강조하고 있다. 조덕현기자 hyoun@ ■문봉철 서울버스조합 이사장.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문봉철(文奉哲) 이사장은 “경영상태의 악화로 종업원 근로조건이 개선되지 않고 결국 이직(移職)으로 이어진다.”며 “시내버스 경영정상화를 위해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 부족은 왜 생기나] 버스 운전은 힘든 일이다.과거에는 숙련공이 많았으나 이제는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한다. 일에 비해 보수도 약해 지하철이나 철도 종사자의 3분의2밖에 못 받는다.그나마 이것도 잘못하면 당상부분 깎인다. 때문에 이직률이 높아 대부분 업체에서 15∼20% 인력이 모자란다. [경영상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인가] 작년에 정부가 100억원을 지원해 줬지만 232억원의 임금이 체불됐다.59개 업체중 10개는 흑자를 낸다.20개 업체는 현상유지를,나머지는적자다. [개선방안이 있나] 많은 사람들이 요금인상만을 생각하는데 별도의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시내버스는 지하철과함께 ‘시민의 발’이다. 그런데 지하철은 적자를 지원해주면서 버스는 안 해준다.월급이 체불되는데 ‘친절하게운전하라.’고만 하면 친절해지나.우선,교통세 면세혜택을부여해줘야 한다. 버스업계가 내는 세금 가운데 국세가 97%이고 이중 90%가 교통세다.경유 1ℓ당 155원의 교통세가붙는다.항공기나 연안여객선,경운기 등이 모두 면세다.요금을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버스를 공공 인프라라고 생각한다면 지원을 해줘야 한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서는 인건비가 싼 중국동포라도 데려다 써야 한다.이 문제는 업계 내에 이견도 있지만 같은 지역을 운행하기 때문에 연습하면 된다.숙소와 식당도 있어어려움이 없다.정부에 건의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는다.1종보통 국제면허가 있으면 연수를 거쳐 1종대형으로 바꿀수 있다.1인당 50만원의 연수비용이 필요한데 정부에서 지원하면 된다. [노조에서 28일부터 파업을 하겠다는데] 어떻게든 막아보려 한다.당초 협상을 월드컵 뒤로 미루려 했는데 6개 도시노조가 연대해 어렵게 됐다. 업계 사정상 임금인상의 여지가 1.3%밖에 안되지만 2% 인상안을 제시했는데 노조는 박차고 나갔다.노조의 요구를 들어줄 경우 총액대비 20.3%가인상된다.버스요금에 미치는 영향은 83원이다. [감독기관과 대화를 했나] 서울시에 요금인상을 요청한 상태다.시의 용역결과가 6월말에 나온다.노조에 그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으나 못 기다리겠다고 난리다.시에서 7월 안으로 요금 인상을 보장하면 책임지고 협상하겠다. 조덕현기자. ■서울시·건교부, 시내버스 재정지원 확대. 서울시와 건설교통부는 일단 버스업계의 투명한 경영을전제로 지속적으로 재정지원을 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지난해부터 버스카드 할인과 학생요금 할인에 대한 손실을보전해주고 있다. 시내버스가 공공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판단에 따라 재정지원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다. 올해도카드할인과 환승할인에 따른 손실보전 몫으로 410억원을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특히 시내버스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재정지원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올해의 경우 지난해 임금인상에 따른 업체 부담과 올해 임금인상분을 감안해 원가용역을 의뢰,그 결과를 요금인상에 반영하거나 재정지원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 버스의 수량과 노선이 너무 많아 과잉경쟁으로 적자가생기는 점도 고려, 노선과 수량을 줄이는 것도 검토하기로했다. 하지만 경유에 대한 면세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시 지원금의 절반 가량이 교통세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그동안 업계의 입장을 감안,건교부에면세를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건교부는 현재 택시·고속버스·마을버스·화물차·장애인차량 등이 계속 면세를 요구하고 있는 상태에서 시내버스에만 면세를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시내버스에 면세를 해주면 수송용 차량의 유류 과세체계가 붕괴되며 경유차의 65%가 면세차가 된다는 것. 또한 면세유 공급은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어려워 시중의 면세유 불법유통이 판을 칠 것이라고 설명한다.따라서 건교부는 연료에 대한 면세보다는 외국처럼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 시내버스料 인상 추진

    정부는 오는 28일로 예고된 버스파업을 막기 위해 요금인상을 유도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702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한 버스업계가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일단 시외버스와 고속버스의 운임을 인상시켜 지방자치단체가 시내버스 요금을 올리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건교부는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구체적인 인상률과적용시기를 검토해 이번주중 최종안을 내놓키로 했다.인상폭은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직행버스 18.5%,고속버스 11.7%보다 낮은 5∼9%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건교부는 시내버스의 요금조정 권한이 각 지방자치단체에 위임된 점을 감안,시외·고속버스 요금이 정해지면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해 현재 노사협상중인 6대도시에 요금인상을 권유할 계획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6대 도시 시내버스노조는 ▲10.6%의임금인상 ▲체불임금 청산 ▲월 근로일수 하루 단축 ▲근속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며 28일 오전 4시 파업에 돌입할예정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버스업계 “정부 재정지원 절실”

    전국 버스노조가 오는 28일 파업을 예고 한 가운데 버스업계의 만성적인 경영난을 해소할 특단의 정부대책이 나와야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13일 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전국버스조합과 노조는 올해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조합이 10.6% 인상안을 들고 나온 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해 28일 전국 6대도시의 집단 버스파업이 우려된다. 버스조합은 현재 버스업체의 운임이 2000년 7월에 조정돼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530개 업체의 누적적자가 7020억원에 이르러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조합은 시외·고속버스의 경우 정부의 재정보조 등 지원이 없이 운송수입에만 의존해 전국 121개 업체(1만여대)대부분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고,특히 수입이 운송원가에 미치지 못해 42개 업체에서 101억원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는실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버스조합은 이에 따라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와 재정경제부에 “지난해 실적원가를 기준으로한 사후 원가보상은 경영악화를 가중시킨다.”며 ▲유류세인상분 당초 약속대로 환급 ▲버스 사용 경유 교통세 면세▲버스요금 현실화 등을 요구했다. 버스조합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 합리화 용역결과 경유값의 지속적인 인상과 운전자의 인건비 증가 등 운송원가 요인이 증가해 경영이 부실해지고 있다.”면서 “노조의 전면파업에 대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전국 6대도시 버스조합은 “2000억원에 이르는 정부의 버스 재정지원금이 시달됐음에도 임금 인상안이 고작 2%에 불과하다.”며 파업을 결정한 상태다. 정기홍기자 hong@
  • 시내버스도 파업 가능성

    철도에 이어 시내버스의 파업 가능성도 높아졌다. 8일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 등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대구·광주·대전·인천 등 6대 도시 시내버스 노조는 사측과의 임·단협 결렬에 따라 오는 11일 각 지방노동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키로 했다. 이들 노조는 오는 25일 지노위의 조정 결과에 따라 곧바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뒤 파업이 결정될 경우 28일부터 일제히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들 노조는 ▲기본급 10.6% 인상 ▲주휴수당 기본급 포함 ▲월 근무일수 1일 단축 등을 요구했으나 현재6개 지역 모두 합의에 실패했다. 서울시내버스 노조는 “기본급을 10.6% 인상하더라도 도시 근로자의 가구당 평균 지출액의 85%에 불과해 물러설수 없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올해 정부의재정지원이 지난해 수준인 400억원에 달할지라도 지난해임금인상에 따른 올해 부담액을 제외하면 최대 2% 이상 인상은 불가능하다.”며 경유교통세 인상분 환급과 버스요금 현실화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서울시내버스노조 성명“변형근로제 반대”

    서울시가 시내버스업계 경영개선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변형근로제’에 대해 시내버스 노조가 반대하고 나서 마찰이 우려된다. 서울시내버스노조는 1일 성명을 내고 “서울시가 변형근로제 도입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노사간 자율적인 교섭을 배제,노조의 교섭력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부당노동행위”라며 강력대응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최근 협상에서도 변형근로제는 각 사업장 사정에 따라 노사협의를 통해 시행할수 있다고 합의했을 뿐”이라며 “단위사업장에서 이와 관련해 어떠한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서울시가 변형근로제 도입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있을수 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노조의 한상일 노사대책부장은 “지금도 승객이 적은 시간대에는 사용자들이 일방적으로 감축운행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재 상태에서 또다시 차량을 줄인다면 시민들의 불편은 더욱 심해지고 운전기사들의 고용불안 역시크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시내버스 변형근로제 도입

    출퇴근시간대에만 투입되는 임시기사를 쓰는 변형근로제가 서울 시내버스업계에 도입된다.또 중형 승합자동차가시내버스로 사용되고 시내버스업계의 경영난을 덜어주기위해 시내버스 외부의 상업광고가 확대 허용된다. 서울시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서울시내버스 경영개선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변형근로제는 비러시아워에 운행하지 않는 차량을 ‘예비차량’으로 두고 러시아워 때만 파트타임(오전 4시간 또는오후 4시간 등) 형식으로 기사를 고용, 운행하도록 하는제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출퇴근시간과 평상시의 극심한 버스이용객수 편차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업체의 인건비도 절감해주기 위해 예비차량제를 도입했다”며 “시내버스노조집행부에서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업계의 경영수지 개선에 도움을 주기 위해승객수요가 적은 노선의 경우 16인승 이상 25인승 미만 중형승합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중형승합차는 대당 870만∼1,052만원으로 가격이 저렴하고상대적으로 연비도 높다. 시는 아울러 현재버스 옆면 일부에만 허용하고 있는 상업광고를 외관 전체로 확대해줄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부터 6개월간 10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해본뒤 효과가 크면 12월에 전면확대할 방침이다. 시범운영되는 광고내용은 ‘서울버스교통카드’다.이를위해 시는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시행령을 개정,법적 근거를 마련해줄 계획이다. 광고가 확대 허용되면 현재 버스 1대당 월 15만원인 광고수익이 40만원으로 증가,버스업체의 경영개선에 큰 도움이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특히 경영개선을 위한 지원책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보고 마을버스에서도 오는 5일부터 일제히 교통카드를 사용토록 하고 교통카드를 이용,대중교통을 환승할 경우 갈아탄 차량의 요금을할인해주는 환승할인제를 다음달 1일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버스승객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정류소별로첫차·막차 시간을 지정해 운영하는 한편 시민평가단을 구성,시내버스 전 업체를 대상으로 연 1회 서비스평가를 실시할 방침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시내버스 협상 막판 진통

    서울 등 전국 7개 시·도 시내버스 노조의 전면 파업을 하루 앞두고 노사는 26일 협상과 교섭 중단을 반복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막판 진통을 겪었다. 문봉철(文奉哲)서울버스조합이사장 등 사용자측과 신동철(申東哲)서울버스노조위원장 등 노조측은 이날 서울시장실에서 고건(高建)시장의 중재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고 시장은 “정부가 최초로 버스업계에 예산을 지원하기로한 만큼 노사가 한 발씩 물러서 타협안을 만들어내자”고제의했고 노사도 “26일 오후 7시까지 타협안을 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변,한때 타결 분위기가 고조됐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금액 1,000억원 중 서울시내 버스업체에 배정된 175억원과는 별도로 보조금 85억원을 추가 지원하고 그동안 융자해주던 대폐차자금(노후 버스를 새 차로 바꿀 때의 지원자금) 150억원도 지원금으로 전환해주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부산·대구·인천 등 지방의 6개 시·도에서도 노사간 협상이 진행됐으며 자동차노조경기지부는 조정기간을 연장, 30일까지 파업을 유보하기로합의했다. 임창용·조승진기자 sdragon@
  • 민노총 1만명 집회… 100여명 부상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段炳浩) 소속 노조원과 학생 1만3,000여명(경찰추산)은 12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전태일 열사정신계승 신자유주의 구조조정 및 노동법 개악저지 전국노동자대회’를 가진 뒤 종로일대에서 가두행진을 하다 산발적으로 격렬한 시위를벌였다.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경찰 등 10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일대 교통이 오후 내내 완전마비됐다. 경찰은 대학로와 종로 일대에 전투경찰 등 96개 중대 1만2,000명을배치했으며 현장에서 쇠파이프와 각목 등 1,000여점을 수거했다. 민주노총 선봉대원 500여명은 오후 4시50분쯤 종로5가에서 곤봉과각목,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경찰과 충돌,최태일씨(39·대구버스노조)등 30여명이 다쳤다.이들은 이어 종로3가 인근 차도에서 가로 3m,세로 4m 크기의 ‘근로기준법’ 책자 모형을 불태우는 ‘노동법 화형식’을 가졌으며 7시20분쯤 종로2가로 진출,정리집회를 가진 뒤 자진해산했다. 전태일 분신 사망 30주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집회에서 단 위원장은대회사를 통해 “불안정한 고용상태를극복하기 위해 한국노총에 공동투쟁본부의 구성을 공개 제안한다”면서 “정부도 그동안의 잘못된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노조,회사,채권단,정부가 참여하는 4자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또 월차·생리휴가 폐지,초과근무수당 할증률 25% 인하 등을 골자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 중단도 요구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사설] 노사정위 역할 기대한다

    노동계 대표의 불참으로 파행운영을 거듭해왔던 노사정위원회가 한국노총의복귀로 모처럼 정상화됐다.지난해 9월 출범 이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등으로 그동안 본회의 한번 제대로 열어보지 못해왔던 제3기 노사정위가 본격적인 단체협약 철을 맞아 노사불안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정및공익대표 모두의 참석으로 정상활동을 벌이게 됐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전국을 휩쓸고 있는 총선열기에 잠시 덮여있긴 하지만 올해 노사관계는 어느해보다 불안한 편이다.노사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돼있는 노조전임자임금지급문제가 국회의 노동관계법 처리유보로 여전히 뜨거운 쟁점으로 남아있고,은행등 금융권과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경제회복에 따른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는 사용자들이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는수준이고 근로시간·고용안정문제 등도 노사간의 쟁점이 되어 있다.모두가총선후 노사분규를 재연시킬 수 있는 불씨들이다. 벌써부터 해외 매각과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일부 대형사업장들과 대도시 버스노조 등의 파업 결의가잇따르고 있는데다 올들어 쟁의조정을 신청한 업체도 지난해보다 33%나늘어난 상황이다. 빠른 속도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우리 경제에 대해 제2의 위기를우려하는 소리가 나라 안팎으로부터 들리고 있다.가파른 원고(高)추세에 높은 국제 원유가는 국제수지를 위협하고 금융시장도 불안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아직도 100만명에 가까운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고있다.총선에 들뜬정치권은 경제를 생각할 여유조차 없을뿐 아니라 오히려 경제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형편이다.이런 상황에 노사불안까지 겹친다면 우리 경제가 얼마나어려워질 것인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디지털 시대의 세계 경제는한순간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무한의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 경제 회복을 위해 노사관계의 안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따라서 노사정위원회의 역할도 어느때보다 중요하다.우리는 IMF사태의 어려움을 ‘노사정 대타협’으로 슬기롭게 극복한 값진 경험을 가지고 있다.더구나 법정기구로 승격한 지금의 3기 노사정위원회는 노사간의 모든 쟁점을 대립이나 극한투쟁이아닌 대화로 해결할 수 있는 권한과 능력이 충분하다고 본다. 우리의 노사관계도 이제는 보다 성숙해져야 할 것이다.세계를 상대로 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노와 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대립과 반목은 국제경쟁력과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뿐이다.모처럼 정상화된 노사정위원회가 화합과협력의 새로운 노사문화를 가꾸어나가는 중심이 되기를 기대한다.아울러 민주노총도 하루빨리 노사정위에 복귀하기를 바란다.
  • 사리에 표류하는 노동위/우득정 사회부 차장(오늘의 눈)

    지난달 13일 새 노동법이 발효된지 20일이 지났음에도 노동위원회가 인선조차 하지 못하는 등 표류하고 있다.지난 2월 말 일찌감치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배무기 노사관계 개혁위원회 상임위원(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의 신변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교수는 정치권의 요구에 따라 장관급으로 격상된 중앙노동위원장에 취임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서울대에 휴직계를 냈다.하지만 『공직 등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교수는 휴직이 아닌,사퇴처리돼야 한다』는 서울대 사회대 교들의 결의 등 최근 급변한 분위기 때문에 휴직처리되지 못하고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노동위원회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동위원회법이 개정된 후 노동위원회는 머리부분인 위원회는 없고 수족인 사무국만 남은 기형이 됐다. 그 결과 지난 달 5일 여야합의로 4개 노동관계법을 개정하기에 앞서 『행정공백을 막으려면 노동위원회부터 구성해야 한다』며 지난 2월17일 「날치기」 처리된 노동위원회법에 의거,노동위원회법 시행령만 화급하게 입법예고했던 정부만 우습게 됐다. 게다가 노동위원회의 표류는 지난달 전국 버스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을 때 쟁의행위 이전에 반드시 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치게 돼 있는 새 노동법의 「조정전치주의」를 위배한 불법쟁의라는 정부의 해석과,새 노동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정전치주의 위배 운운하는 것은 쟁의행위를 저지하기 위한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라는 노조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말하자면 교수직 휴직이냐,퇴직이냐는 개인의 신상문제 때문에 엄청난 경제손실과 국가위신 추락이라는 파문을 불러 일으켰던 노동법 개정취지가 퇴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배교수가 바로 노사개혁을 주도한 노개위의 상임위원이기 때문이다. 배교수야말로 노사개혁 과정에서 『노사는 자기몫에만 매달려선 안된다』고 충고했던 자신의 말을 반추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토론없는 공개토론회/박현갑 사회부 기자(오늘의 눈)

    토론은 기본적으로 상대가 있어야 한다.건설적인 대안 모색은 그 다음 문제다. 이런 점에서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버스요금 검증결과에 대한 공개토론회는 장소만 서울시청에서 세종문화회관으로 바꾼 시정보고회나 다름없었다. 버스요금 검증 결과에 이의를 제기한 「서울버스개혁시민회의」 대표들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반쪽 토론회는 서울시의 안이한 대책에서 비롯됐다. 시민회의측은 요금 검증결과가 공식 발표된지 이틀뒤인 지난달 28일 의문점을 제기하며 공개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이에 대해 검증위원회는 이날 하오 시민회의가 장소·시간을 정해주면 언제든지 토론에 응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31일 하오 6시쯤 서울시 직원 2명은 시민회의측 대표인 최정한 시민교통환경센터 사무총장에게 세종문화회관에서 토론회를 갖겠다는 사실을 직접 알렸다. 시민회의측은 다음 날인 1일 상오 검증위원이기도 한 김우석 서울시 버스개선기획단장을 찾아가,토론을 2∼3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관련자료의 분량이 많으므로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김단장은 이에 대해 『검증위원들이 결정할 사항으로 나는 심부름만 할 뿐』이라고 궁색하게 답했다. 이날 토론회는 버스요금 실사에 대한 서울시의 설명만으로 1시간30여분만에 끝났다.토론회에 참석한 버스업자나 버스노조 대표의 반대의견 개진도 없었다. 서울시는 상처입은 버스요금 검증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토론회를 강행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행정에 대한 신뢰성만 떨어뜨렸다는 점에서 교각살우나 다름없다. 서울시가 조금만 신경을 기울였다면 이같은 우는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서울시 공무원들이 행정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스스로 찾으려 하지 않고 이를 시민단체에 내맡기고 이 과정에서 이들 단체의 주장에 휘말리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 버스요금 인상과 시민부담(사설)

    서울 시내 버스요금 실사결과와 적정 인상폭 등을 놓고 서울시,버스요금검증위원회(검증위),시민단체등 3자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다행히 서울시가 일단 버스요금의 상반기중 인상안을 백지화했지만 하반기 인상에 근심스런 시선이 쏠린다. 우리는 버스요금 조정과 관련,서울시 당국이 일부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버스업체 영업실태 조사결과 수치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말고 보다 큰 원칙에 충실해 줄것을 기대한다.즉 대중교통 요금은 상업적 차원에서 경영적자 부담을 시민들에게만 떠넘겨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지키라는 것이다. 한때 서울시의 4월중 버스요금 인상방침이 전해지면서 시민들은 어처구니 없어 했다.이번 버스요금 실사는 지난해 11월 버스업자들의 적자 조작,횡령,뇌물수수등에 의한 요금 과다인상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실시된 것이었다.그러나 검증위가 문제의 96년 7월 버스요금 인상 근거였던 버스업체들의 95년도 장부조사를 통해 당시 의혹대로 3% 남짓 과다인상 됐었음을 밝혀냈는데도 그 이후의 인상요인을 이유로 4월중 10%선요금 인상안이 검토됐었기 때문이다. 검증위가 95년치 장부조사와 동시에 지난해 12월15일부터 1주일간 실시한 버스업체 영업실태 현장조사 결과 물가상승 요인 등으로 반년사이 오히려 8.6%의 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것이 그 근거였다.특히 지난 3월 버스노조의 파업으로 다급했던 서울시는 검증위 발표 전 덜컥 요금인상 방침을 공표해 검증위와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더욱이 검증위도 인정하듯 조사기간중 버스업자들의 수입줄이기 운행이 2천600여건이나 적발되는 등 실태 조사결과를 100% 믿기는 힘든 실정이다.이런 점등을 감안,서울시는 하반기에도 시민부담을 가중시키는 요금 인상보다 버스업체의 경영합리화 및 적자노선 지원 등 근본 처방으로 버스요금 문제를 해결토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 도시버스 공영제 추진하자(사설)

    도시버스노조가 임금협상카드로 파업을 내세워 온것은 해마다 보았던 일이다.그러나 이번에는 실제로 파업을 결행했다.이는 단적으로 공공의식이 없다는 실증이다.우리는 이제 버스업계까지 포함하여 현행버스제도가 공공적 기능을 책임질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한 셈이다. 따라서 이 계기에 버스공영제라는 보다 근본책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버스는 원래 개인업체 수지타산에 맞추어 임의로 운영할수 있는 수송수단이 아니다.지하철 능력이 제한돼 있고,택시체제도 취약하기 때문에 필수불가결한 시민의 발이다.교통혼잡과 대기오염을 축소하는데에도 버스의 합리적 운영은 최선의 대안이다.이러함에도 그간 버스운영체제는 공적이기보다는 사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었다.당연히 있을수 있는 적자노선의 경우 시민 편의는 완전히 무시된 채 버스업체 자의의 무리한 행패까지 이루어졌다.노선이 갑자기 없어지고 정류소가 수시로 바뀌며 운행대수도 예고없이 줄었다.이를 당국은 묵인해왔다. 그리고 임금협상때는 버스요금인상이 선행돼야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이번에도 지난주내내 버스업체들은 임금지급을 위한 장기저리융자를 요구했다.그러나 한고비를 넘기기 위한 방편으로 버스요금이나 종사자 임금을 결정해가는 것이 결코 구조적 경영난의 타개책이 될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미봉책차원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다. 서울시에도 부실노선에 시영버스를 투입해야겠다는 검토가 있는줄 안다.그렇잖아도 현재 진행중에 있는 서울시내버스사업 폐지신청(면허반납)사태는 이를 조정하기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우선 적자노선만이라도 공영버스로 전환하는것이 옳을것이다.「노선 공개념」도 도입해야 할것이다.무엇보다 노선별 공개입찰방식을 통해 운영의 책임을 더욱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적자보전을 해준다는 이유로 난맥상을 만들어 왔던 굴곡노선들도 공개념을 분명히해야 합리적으로 바로 펼수가 있다.난폭운전이나 극단적인 불친절을 개선하는 버스서비스 문제 역시 공개념을 수립해야 실현이 가능하다.이 새로운 체계에서도 물론 점진적이나마 공영제를 확대해가는 것이 좋을것이다.올해 혼잡통행료 수입예산이 1백7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이를 버스공영제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사리에 맞는다. 궁극적으로 버스공영제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세워야 한다.언제 실시할것인가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언제라도 실행할 수 있다는 결의를 공시해두는 것이 버스와 연관된 각종 줄다리기나 힘겨루기에도 도움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 시내버스 협상 타결/서울 등 5대도시 운행 정상화

    ◎요금 5월부터 430원으로 인상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대 도시 시내버스 회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26일 타결됐다.광주지역 노사 양측은 27일 상오 8차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상오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서울·인천·대전의 시내버스들은 타결 직후 정상 운행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시내버스 파업으로 출근 전쟁을 치른 시민들은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마당에 파업을 할 수가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5대 도시의 임금타결안은 기본급 5%선 인상에 상여금 50%포인트를 추가 지급하는 내용을 골격으로 하고 있다. 서울의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13차 협상에 들어가 파업 돌입 12시간 만인 하오 4시20분쯤 임금협상에 전격 합의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5.5% 인상에 상여금 50%포인트 추가 지급 ▲내년부터 가구당 중·고·대학생 자녀 1인에 한해 학자금 전액 지원 ▲청원휴가 1일에서 3일로 확대 ▲노조 전임자 및 정비원에 대해 같은 임금인상률 적용 등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임금협상이 타결되기에 앞서 현행 400원인 일반 시내버스요금을 오는 5월부터 430원으로 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반 좌석버스와 고급 좌석버스의 요금은 동결하되,900원인 공항버스 요금은 1천원으로 올리기로 했다.이에 따라 다른 5대 도시의 시내버스 요금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30원 가량 오를 전망이다. ◎파업주도자 소환 연기 서울지검 공안2부(신건수 부장검사)는 26일 서울시내 버스노조 파업이 임금협상 타결로 철회됨에 따라 파업을 주도한 노조 지부장 권세준씨 등 핵심간부 10여명에 대한 소환조사를 다음주로 연기할 방침이다.
  • 검찰 “불법파업 엄단”/“새노동법 「조정전치주의」 위배”

    정부는 서울 등 6대 도시 버스노조의 파업움직임과 관련,노조측이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거나 대체 운송수단 운영 등을 방해할 경우 관련자들을 전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대검 공안부는 이와관련,25일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분규사범 수사지도협의회」을 열고 사법처리에 대비해 노조간부들의 발언 등 채증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대체운송수단 운영을 방해하거나 정상 조업중인 근로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노조원을 조기에 검거키로 했다. 또 우성 노동부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버스노조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새 노동법이 규정한 조정전치주의에 위배되는 불법행위가 된다』며 버스노조측이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줄 것을 촉구했다. 조정전치주의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에 앞서 관할 노동위원회의 조정절차를 반드시 거치도록 한 제도로,노조는 조정기간(공익사업장 15일,일반사업장 10일) 동안 파업을 할 수 없다.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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