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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식의 고향 전남 순천에서 한정식의 미래를 맛보다

    한정식의 고향 전남 순천에서 한정식의 미래를 맛보다

    생태도시로 유명한 전남 순천은 풍부한 역사와 문화 자원, 맛있는 음식 등 자연의 멋과 맛이 살아 있는 미식의 도시다. 일반 음식점에서조차 수십 가지 반찬이 나온다. 말 그대로 한정식의 고향이다. 하지만 지금껏 순천의 대표 맛을 상징하는 음식이 없었다. 맛있는 게 너무 많다는 이유로 순천에서 나서 자란 토박이도, 여러 맛을 섭렵한 식객들도 좀처럼 순천의 맛을 콕 집어내지 못한다. 그렇다고 맛없는 것도, 부족한 것도 없다. 순천엔 산과 바다가 있다. 논과 밭은 드넓고, 갯벌은 풍요롭다.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다. 갈대밭, 칠면초 군락, S자 물길로 수시로 숨 막히는 풍경을 선사하는 순천만과 자연에서 얻은 천연의 건강한 맛을 가진 에코푸드 등 다양한 식재료를 얻기에 순천보다 더 좋은 환경도 없다. 순천시가 이러한 풍부한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천혜의 자연을 이용해 고유 음식을 만들어 특별한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제 순천에 오면 뭘 먹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순천의 맛있는 자연과 이야기로 차린 한정식 ‘순천한상’과 마음을 치유하고 건강을 생각하는 산사음식 ‘순천산사’ 가 대표음식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순천은 예로부터 지세와 물이 좋기로 유명하다. 산과 들, 강과 바다가 오밀조밀하게 연결돼 다양한 먹거리가 존재한다. 이 때문에 다양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순천은 또 사계절 토산물이 모두 모이는 장소였다. 지방의 특산물을 임금에게 바치는 삭선과 각 지역에 토산물을 할당해 현물로 받아 국가의 수요품을 조달하는 공납의 중심이었다. 순천의 기후에 맞게 다양하게 생산된 토산물은 삭선, 공납의 기록에서 주변 지역에 비해 특출한 것을 알 수 있다. 조선 초기 순천지역에서는 해산물류·과실류·약채류·임산물류 등 28종의 다양한 농수산물이 산출됐다. 비슷한 시기의 대읍인 영광(19종), 나주(20종)와 비교해 볼 때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특히 ‘세종실록지리지’, ‘동국여지승람’, ‘승평지’ 등의 기록에서 다양한 계절별 토산물이 삭선·공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조선 남쪽 지방에 풍년이 들면 천하를 먹일 수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순천지역의 산물은 다양하고 풍요로웠다.●제철 음식으로 차린 ‘순천한상’ 이 같은 맛의 전통을 살려 순천이 인정하는 재료와 맛을 그대로 표방해 계절별로 모든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음식 한정식 브랜드가 바로 순천한상이다. 순천한상은 가격대별로 실속형, 일반형, 고급형으로 나뉜다. 실속형은 소박하지만 재료와 맛을 인정받은 상차림으로 1인 1만 5000원 미만의 순천한정식이다. 낮은 가격대에서 순천의 절기별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정 음식점은 순천만에 있는 ‘밥꽃이야기 들마루’다. 들마루는 꼬막을 주재료로 음식을 차린다. 계절별로 출하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꼬막 요리들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눈과 입이 즐거워진다. 순천한상 일반형은 대중적인 한정식을 표방해 1인 1만 5000원 이상 3만원 미만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순천의 절기별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상차림이다. 지정 음식점으로는 ‘향토정’이 있다. 향토정은 2대째 이어오는 순천 대표 절기 한정식 명가다. 순천 고유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한상을 차려낸다. 고급형은 한상 가득 순천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는 상차림으로 1인 3만원 이상이다. 순천에서 나는 산해진미를 절기별로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전통 고급 한정식이다. 지정 음식점으로는 ‘신화정’이 있다. 신화정은 ‘세상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집’이라고 자부한다.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상을 제일 맛있는 음식으로 그다음 두 번째로 맛있는 식당이라는 설명이다. 순천에는 유서 깊은 사찰이 자리잡고 있다. 조계산 아래 선암사, 송광사 등이다. 특히 선암사는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됐다. 순천의 명산인 조계산을 두고 조계종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인 송광사와 태고종 본산인 선암사가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독특한 산사음식 문화도 이어오고 있다.●자연과 치유의 한상 ‘순천산사’ 이들 사찰 아래에서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자연과 치유의 음식 순천산사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순천의 산사음식은 자연이 준 선물을 최대한 원형을 살려 만든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입과 위를 다독거려 주고, 심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순천의 산사음식은 식물의 영양분이 가장 무르익었을 때 수확한 제철 식재료를 쓴다. 선암사와 송광사 주변의 햇빛, 바람, 물줄기가 독 안의 장, 장아찌 등 절임음식들을 더욱 향긋하게 만들어 준다. 전래하거나 기존의 사찰에서 만들어 왔던 요리들을 ‘현대인의 건강한 음식’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재탄생시켜 음식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 더덕, 도라지, 연근, 두부, 깻잎, 머위 등을 이용해 만드는 순천의 산사음식은 3가지 메뉴로 구성된다. 첫째 산사 만찬은 산사 음식의 진수를 보여 주고 한상 가득 정갈한 손맛을 즐길 수 있는 4인 만찬밥상으로 1인당 2만 5000원이다. 두 번째인 산사정찬은 산사음식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2인 이상 정찬밥상으로 1인당 1만 5000원이다. 세 번째인 산사비빔밥은 녹차묵과 나물을 주재료로 만드는 1인 단품밥상으로 9000원이다. 순천의 산사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은 선암사와 송광사 근처에 있다. ‘소소산식’은 3가지 모두 맛볼 수 있는 송광사 근처 3대 전통 대물림 맛집으로 연잎밥이 일품이다. 송광면 송광사안길에 있다. ‘향토예찬’은 산사정찬과 산사비빔밥 2가지를 맛볼 수 있는 선암사 근처 25년 토종 맛집이다. 능이버섯전골과 꼬막비빔밥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승주읍 승주괴목2길에 있다. ‘순천산식’은 산사정찬과 산사비빔밥 2가지를 맛볼 수 있는 선암사 근처 맛집이다. 두부로 만든 떡갈비, 묵전 등 추가 요리를 즐길 수 있고 솥밥이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승주읍 승암교길 3에 있다. 순천시 관계자는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있듯이 몸에 좋은 약이 되는 음식들을 드시고 몸과 마음의 건강 모두 잘 챙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최장수 아동 프로 ‘딩동댕 유치원‘, 완전 변신한다

    최장수 아동 프로 ‘딩동댕 유치원‘, 완전 변신한다

    1982년 시작해 국내 최장수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EBS 1TV ‘딩동댕 유치원’이 전면 개편된다. 1일 EBS에 따르면 오는 4일 전면 개편된 ‘딩동댕 유치원’이 처음 선보인다. ‘순한 맛’의 버라이어티쇼를 기본 틀로, 상업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이 범람하는 최근 온라인 유아 콘텐츠들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프로그램의 새로운 캐릭터 ‘솔이’는 호기심 많은 7살. ‘또또리 숲’이라는 동심의 공간을 찾아가 자연물로 둔갑하는 숲의 요정들 또또리(도토리), 푸푸리(버섯), 떼구리(돌), 만드리(꽃)와 어울려 즐겁게 노래하고 신나게 놀면서 자연스럽게 창의, 인성교육의 요소들을 배워 나간다. 요일별로 전래동화 결말 상상해 보기, 어린이 드라마, 동요 가창, 안전 교육 등 풍성한 꼭지도 마련됐다. 제작진은 “학부모가 안심하고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평일 오전 8시 방송.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와우! 과학] ‘아바타’ 속 식물 현실로…야광으로 빛나는 식물 개발

    [와우! 과학] ‘아바타’ 속 식물 현실로…야광으로 빛나는 식물 개발

    밤이 되면 야광으로 빛나는 독특한 식물이 개발됐다. 영화 ‘아바타’(2009)의 팬이라면 더욱 눈길을 거두기 어려운 이 꽃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컴컴한 밤에도 형광 녹색 빛을 뿜어내며 활짝 피는 것이 특징이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영국 MRC 런던 의과학 연구소, 호주 과학기술연구소 등지에서 모인 과학자 27명은 다양한 동식물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생물발광’ 현상에 관심을 기울였다. 생물발광은 생명체가 스스로 빛을 만들어 내는 현상으로, 곤충에게서는 반딧불이나 조개물벼룩 등에서, 식물에서는 버섯 등 균류에서 50여 종의 발광생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연구진은 생물발광 능력을 가진 식물 중 하나인 버섯에서 DNA를 채취한 뒤, 이를 생물발광 능력이 없는 담뱃잎과 담배 나무꽃에 ‘이식’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담뱃잎과 담배 나무 꽃은 묘목 시기부터 성장이 모두 끝날 때까지 발광 능력을 꾸준히 유지한다. 과거에도 생물발광을 하는 반딧불이의 DNA를 꽃에 주입해 빛을 내는 식물이 개발된 적은 있지만, 여기에는 DNA뿐만 식물 겉면에 빛을 내는 화학물질을 첨가하거나 바르는 방식이 이용됐다. 그러나 이번 실험을 통해 등장한 식물은 오로지 버섯의 DNA로만 ‘자체 발광’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사로잡는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이 스스로 빛을 내는 관상용 나무나 꽃을 개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맨눈으로는 보기 어려운 식물의 미세한 기관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식물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식물은 다양한 신호를 보내고, 다양한 발달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면서 “식물이 스스로 빛을 발하게 함으로서 우리는 생물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이들이 어떻게 생존하는지 더욱 쉽게 알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식물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지금보다 10배 더 밝게 빛나는 식물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미와 같은 다른 식물들도 스스로 빛을 내도록 ‘재탄생’시킬 수 있으며, 미래에는 식물의 색깔이나 밝기를 바꾸거나 심지어 주변 환경에 반응하도록 적응된 식물이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맹독성’ 갈황색미치광이버섯, 폐암·전립선암 억제 물질 발견

    ‘맹독성’ 갈황색미치광이버섯, 폐암·전립선암 억제 물질 발견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 독버섯인 ‘갈황색미치광이버섯’에서 폐암과 전립선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이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버섯연구실은 8일 성균관대 약학대 김기현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갈황색미치광이버섯 추출물에서 ‘세스퀴테르펜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는 ‘독소루비신’과 비슷한 효능을 나타내 새로운 천연 항암치료제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갈황색미치광이버섯은 섭취 후 30분 이내 정신 불안, 인지 장애, 공격적 행동 등 증상이 나타나는 맹독성 버섯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 결과는 약학 전문 국제학술지 ‘아카이브즈 오브 파마칼 리서치’에 발표됐다. 산림과학원은 또 독버섯인 붉은사슴뿔버섯에서 유방암 치료물질인 ‘로리딘E’를 발견하는 등 산림 독버섯의 유용물질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 소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용인시 ‘드라이브 스루 마켓’ 인기 몰이…“시민 요청 쇄도”

    용인시 ‘드라이브 스루 마켓’ 인기 몰이…“시민 요청 쇄도”

    경기 용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마켓’을 오는 8일 오전 10∼12시 시청 하늘광장, 오후 2∼4시 옛 경찰대에서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시청 하늘광장에서 연 첫 번째 드라이브 스루 마켓을 이용한 시민들의 요청이 이어져 장소와 품목을 확대해 2차 판매에 나선 것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상추·양파·느타리 버섯 등 친환경 농산물 6품목과 삼겹살 600g이 든 한돈꾸러미(2만원) 600세트와 10kg짜리 백옥쌀(2만8000원) 200포를 시중가보다 30%가량 싸게 판매한다. 한 사람당 한돈꾸러미 1세트씩 살 수 있으며, 구매자에게는 관내 한 화훼 유통업체가 후원한 미니 화분을 무료로 증정한다. 용인시는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현금판매만 할 예정이다. 드라이브 스루 마켓은 차를 타고 행사장에 도착한 뒤, 차 안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치면 농협 직원들이 차 안으로 주문한 농산물을 실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드라이브 스루 마켓에서는 850만원어치의 친환경농산물과 화훼가 3시간 만에 완판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충주시 4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장터 운영

    충주시 4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장터 운영

    충북 충주시가 오는 4일부터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농산물 매출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는 농가를 도우면서 대면접촉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다. 충주세계무술공원 주차장에 마련되는 드라이브 스루 농산물 직거래장터는 4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소비자가 차량에 탑승한 채로 농산물이 진열된 천막을 지나가며 선택하면 현장에 배치된 농민들이 트렁크에 실어준다. 직거래장터에서는 충주사과, 딸기, 방울토마토, 더덕, 도라지, 유정란, 버섯 등 지역 우수 농특산물이 시중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특별 판매될 예정이다. 소비자는 차량에서 내릴 수 없으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농민도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 시 관계자는 “비대면적 직거래 장터를 통해 시민들은 안전하고 바른 먹거리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장터에는 충주 농산물캐릭터 ‘충주씨’가 판매해 참여해 소비자들에게 즐거움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농가를 돕기위해 시청 민원실 입구에 농산물 무인 판매장도 운영하고 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잘났다 자랑 마라, 결국 빈손으로 갈 것을

    잘났다 자랑 마라, 결국 빈손으로 갈 것을

    직립보행·도구 사용 등 발전한 인간 지구를 지배한다는 생각은 오만함 이기적으로 에너지 낭비하며 살아 과학기술 발달이 종말 시점 앞당겨 삶은 머물다 가는 것… 우아함 갖길이기적 유인원/니컬러스 머니 지음/김주희 옮김/한빛비즈/220쪽/1만 7000원 식물학자인 칼 폰 린네는 4만~5만년 전쯤 등장한 새로운 인류에게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라틴어 학명을 붙여줬다. 두 발로 곧게 서서 다니며 도구까지 쓸 줄 알았던 이들의 발전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나날이 영토를 넓혀 가더니 급기야 지구 전체를 지배하기까지 이르렀다. 과학기술 발전에 한껏 고무된 이들은 이제 자신을 신과 같은 능력을 지닌 ‘호모 데우스’라 일컫는다.미국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 생물학 교수 니컬러스 머니는 인류의 이런 오만함에 고개를 젓는다. 호모 데우스가 아니라,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며 지구의 각종 에너지를 낭비하며 살아가는 이기적인 ‘호모 나르키소스’가 더 어울린다고 꼬집는다. ‘이기적 유인원’은 저자인 머니가 인간 우월주의에 관한 판타지를 과학적 ‘팩트’들로 여지 없이 깨는 책이다. 저자는 생명체가 어떻게 지구에 착륙했는지부터 시작해 인류의 출현, 그리고 인류의 종말까지 모두 10개 주제에 걸쳐 인간이 사실은 별 볼 일 없는 존재임을 설명한다. 우리는 거의 모든 생명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인간은 다른 종들에 비해 무언가 특별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지구 위 다른 모든 생물과 마찬가지로 인간 역시 고대 바다의 해면동물에서 태동했고, 심지어 유전학적으로는 버섯과도 큰 차이가 없으며, 유전자 수도 양파의 5분의1밖에 안 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영혼은 오직 인간만 있다”고 규정한 데카르트의 이원론도 조목조목 반박한다. 머리에 뻣뻣한 털이 난 집파리의 조그마한 뇌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고한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물론 저자는 언어가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의 경쟁에서 최고 자리에 올려놓은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이 그동안 과학기술로 이룬 성과에 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다른 동물을 멸종시키고, 오랜 시간 축적한 지구의 에너지를 파내고 낭비하며 지구 멸망 시점을 앞당겼다는 사실도 함께 지적한다. 예컨대 박쥐의 둥지를 탐한 대가로 발생한 바이러스 때문에 자신을 신이라고 칭한 호모 데우스는 최근 석 달 동안 87만명이나 죽어버렸지 않았던가. 앞으로 예정된 지구 종말이 바로 우리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 결국 인류의 멸망은 예정됐다고 저자는 냉소적으로 말한다. 책의 재미는 이런 비관적인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저자의 독특한 표현력에 있다. 예컨대 “세포는 질서 있게 공간을 구분하는 벽이 있고 방문자를 통제하는 문과 창문이 설치된 아주 깔끔한 집과 같다”(53쪽)라든가 “우리는 유전자를 잠시 보관하는 그릇으로, 선조의 DNA가 후손을 향해 흐르는 강 하구의 삼각주가 연상되는 계통수에 놓여 있다”(64쪽) 등등 쉬운 표현들로 이해를 돕는다. 생물학은 물론 철학까지 넘나들며 인간의 존재를 쉽고 재밌게 파헤치는 저자의 글솜씨에 감탄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10개의 주제를 거치면서 인간 우월주의를 처절히 깨 놓은 저자는 인류가 오만함을 버려야 한다고 일갈한다. 그리고 세상을 경험하고 잠시나마 지구에 머물렀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러한 태도를 한마디로 ‘우아함’이라 설명하고, 우리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우리가 우아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면 예정된 종말의 시간이 다소 미뤄지지는 않을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청도군, 대구서 한재 미나리 ‘드라이브 스루’ 판매 행사

    청도군, 대구서 한재 미나리 ‘드라이브 스루’ 판매 행사

    경북 청도군은 오는 4일 대구스타디움 종합안내소 앞에서 승차 구매(드라이브 스루)로 ‘미나리 삼합’을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도 한재 미나리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보성도 유튜브 영상으로 미나리 소비를 돕는다. 김씨는 원래 현장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개인 사정으로 유튜브 영상을 보내게 됐다고 청도군은 밝혔다 미나리 삼합은 미나리와 삼겹살, 버섯, 감막걸리로 구성했다. 가격은 2만원으로 1000세트 한정 판매한다. 한재 미나리 농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해마다 한재를 찾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소비가 급감한 상태다. 청도군 관계자는 “대구스타디움은 자매결연 자치단체인 대구 수성구에 속해 있다”면서 “수성구민은 물론 대구 시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종가의 솜씨·정성을 담은 프리미엄 간편한식

    종가의 솜씨·정성을 담은 프리미엄 간편한식

    ‘종가반상’은 종가집이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론칭한 프리미엄 간편한식 브랜드다. 우리 고유의 한식 상차림을 새롭게 차려낸 종가식 상차림을 의미한다. 대표 제품인 ‘남도 추어탕’은 직접 국산 미꾸라지의 굵은 뼈를 제거하고 발라낸 살만을 통째로 갈아 진한 된장에 끓인 보양식이다. ‘버섯 들깨미역국’은 쫄깃한 표고버섯에 들깨가루를 넣고 함께 끓여낸 미역국이고 ‘진한 한우곰탕’은 100% 한우 뼈만 오래시간 푹 고아낸 전통 한우곰탕이다. 지난해에는 외식에서 자주 접하는 국탕류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사골 선지 해장국’은 오랜 시간 우려낸 사골육수를 밑 국물로 해 신선한 선지, 우거지, 콩나물을 넣고 칼칼하게 끓인 해장국이다. ‘전통 순댓국’은 돈골, 사골육수를 함께 사용해 구수하고 진한 국물 맛이 특징이고 ‘곱창전골’은 구수하고 진한 사골육수 베이스에 쫄깃한 곱창과 향긋한 깻잎이 어우러졌다. 최근에는 ‘곱창 육개장’, ‘얼큰 순두부찌개’, ‘황태 두부 해장국’도 선보였다. 서명현 편의식 담당 팀장은 “종가반상을 통해 더욱 다채롭고 맛있는 한식 상차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전문성과 기술력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경남도농업기술원, 느티만가닥버섯 신품종 개발

    경남도농업기술원, 느티만가닥버섯 신품종 개발

    경남도농업기술원은 재배기간이 기존 품종보다 절반 가까이 짧은 느티만가닥버섯 백색 신품종을 육성해 ‘백만1호’라는 품종명으로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고 28일 밝혔다.만가닥버섯은 주름버섯속 송이버섯과에 속하는 버섯으로 활엽수 그루터기 등을 분해시키는 목재부후균에 해당된다. 테르펜에 의한 항종양효과, 열수추출물에 의한 항암효과와 항알러지효과, 힙신에 의한 항균효과, 말모린에 의한 항바이러스효과, 면역증강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가닥버섯은 주로 가을에 참나무, 느릅나무 등에서 자라며 느티만가닥버섯, ?빛만가닥버섯, 땅찌만가닥버섯으로 구분된다. 도농업기술원은 느티만가닥버섯은 국내에서 1980년대 중반 팽이버섯과 함께 재배·생산이 이뤄졌지만 재배방법이 어렵고 소비시장도 형성되지 않아 주요 식용버섯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느티만가닥버섯은 다른 버섯보다 재배기간이 긴 편이다. 배양이 완료된 뒤 후숙기간이 필요하고 버섯종균 접종뒤 수확까지 평균 110일 정도 걸린다. 특히 백색품종은 갈색품종보다 재배기간이 5일 넘게 더 걸리는데다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어려워 재배 확대와 소비시장 형성에 장애가 됐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지제조 후 종균접종, 배양 및 생육, 수확까지 61일 이내에 재배해 수확 할 수 있는 느티만가닥버섯 백색 신품종 ‘백만1호’를 육성했다.경남농업기술원 김민근 생명공학담당은 “재배기간이 단축된 속성재배형의 고품질 백색품종이 농가에 보급되면 버섯 품목 다양성 확보와 느티만가닥버섯 수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국동서발전, 폐기물 업사이클링… 자원 순환 선도

    한국동서발전, 폐기물 업사이클링… 자원 순환 선도

    폐기물을 버리는 대신 바이오연료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동서발전은 폐기물 자원의 잠재가치를 이끌어내는 업사이클링 개념을 에너지사업에 도입해 친환경 자원 순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2015년 하수슬러지(찌꺼기)를 건조해 발전연료로 사용한 것을 시작으로 톱밥, 미이용 산림, 버섯배지 등 다양한 폐기물을 바이오연료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성공 사례로는 버섯을 발육·증식하기 위해 사용하는 버섯배지를 성형화한 ‘버섯배지 펠릿 바이오연료’가 있다. 버섯농장에서 폐버섯배지 처리량이 늘어남에 따라 동서발전은 이를 발전연료로 승화시켰다. 지난해 5월 민·농·공 상생협력 사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동서발전은 같은 해 12월 당진화력본부에서 연소시험을 시행해 바이오연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서발전은 올해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바이오연료를 100% 국내산으로 전환해 수입산 우드펠릿 사용 제로화를 달성할 계획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천마’ 대량 생산 기술 첫 개발

    ‘천마’ 대량 생산 기술 첫 개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5일 기존 배양법에 비해 기간 및 오염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톱밥 이용 인공씨천마 배양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뇌 혈류 장애 개선과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 등 각종 성인병에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천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천마는 참나무 버섯균에 붙어 양분을 받고 자라는 임산물로, 수확 후 남는 미성숙 천마(4㎝ 이하)를 토양에 심어 재배한다. 이같은 배양은 6개월 이상 기간이 필요하고, 참나무 가지의 각종 병원균에 의한 오염률이 30%에 달해 효율적이지 못했다. 2013년 천마 생산액은 1259억원에 달했으나 씨천마의 병원균 감염으로 2017년 315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산림과학원은 천마의 생산성 및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해 참나무와 포플러 톱밥이 혼합된 배지를 이용한 인공씨천마 연구를 통해 배양 기간을 2개월, 오염율을 5% 이내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 필요한 인공씨천마 대량 생산을 위한 시설재배법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경북, 전남 특산품 드시고 힘내세요”

    전남도와 지자체 등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지역에 특산품을 보내 힘을 북돋워 주고 있다. 도는 24일 도시락 8189개를 대구·경북지역에 보냈다고 밝혔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남의 청정 농수특산물을 활용한 영양식 도시락으로 지난 4일 시작해 다음달 3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소포장 김치 5500개, 위생용품 3900개, 손소독제 400개, 마스크 1만장을 전달했다. 전남도의회도 16일 광양 매실음료 200박스, 장흥 표고버섯 음료 216박스, 진도울금 추출물 150박스, 무안 양파즙 100박스 등 1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증했다. 배로 유명한 나주시는 기관지에 좋은 배즙 960박스를, 진도군은 4000만원 상당의 낙지와 울금 등을 보냈다. 순천시는 매실원액 1만 상자, 광양 지역 6개 기관과 단체도 포항시에 매실청 1200ℓ를 기부했다. 사회적경제기업과 기업이 동참해 수제마스크 2000장 등 4000여만원 상당의 물품과 현금 730만원을 보냈다. 목포대양산업단지 김 가공업체들은 23일 1000만원 상당의 조미김 300박스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대면접촉 줄이며 농가도 돕고” 충주시 무인농산물 판매장 운영

    “대면접촉 줄이며 농가도 돕고” 충주시 무인농산물 판매장 운영

    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시름에 빠진 농민들과 상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충북 충주시는 농산물 무인판매장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도우며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이날 문을 연 무인판매장은 충주시청 1층 민원실 입구에 꾸며졌다. 농민들이 오전에 농산물을 진열하면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평일만 운영된다. 시는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무인판매장 개점소식만 알렸을뿐 영업시작을 알리는 판촉행사 등은 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진열된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농가별로 마련된 수납함에 현금 또는 충주사랑상품권을 넣으면 된다. 판매품목은 사과, 버섯, 상추 등 7개다. 가격은 시중보다 10% 저렴하다. 사과 3kg 1만원, 사과즙 3kg 2만원, 새송이버섯 2kg 7000원, 느타리버섯 2kg 1만원, 표고·상추 2kg 5000원 등이다. 시는 우선 상황이 심각한 6개 농가들에게 판매장을 활용하도록 했다. 반응이 좋으면 이용 농가를 늘리고 코로나19 진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제천시는 공공배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선다.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관내 상인들의 배달주문 서비스업체 광고료와 판매수수료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이 앱을 통해 주문하면 지역상품권 사용도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익숙하면서 다른 콩 요리, 인도네시아 템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익숙하면서 다른 콩 요리, 인도네시아 템페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접하다 보면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감탄을 느낀다. 하나는 다름에 대한 감탄이다. 닭의 간과 돼지고기 부산물로 만든 전통적인 프랑스식 파테나 영국의 장어 젤리와 내장 파이 등 평소 익숙함과는 거리가 먼 음식과 만나면 이렇게 식문화가 다를 수 있다는 데 놀란다. 다른 하나의 감탄은 이토록 비슷할 수도 있구나 하는, 같음에 대한 경이다. 달라 보이지만 형식이나 내용 면에서 유사한 음식이 많다. 같아 보지만 다른, 그래서 더 흥미로운 음식들. 템페가 그런 음식이다.템페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콩 발효음식이다. 흔히 인도네시아식 청국장 또는 낫토라고도 불리는데 사실 어폐가 있다. 만드는 원리나 방식은 유사하지만 결과물은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다. 언뜻 보면 누가(땅콩엿)처럼 생겼는데 눌러 보면 폭신하다. 그렇다고 두부라고 하기엔 단단한 감이 있어 우리가 알고 있는 콩으로 만든 발효식품 중 가장 독특한 형태를 갖고 있다. 템페는 중국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콩, 정확하게는 대두나 백태는 약 3000년 전 중국 북부에서 재배를 시작한 이후 점차 아시아에서 중요한 식량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쉽게 포만감을 주고 영양학적으로 유용했지만 문제는 맛이었다. 대두는 다른 녹색 콩이나 곡물들과는 달리 삶아도 그다지 식감이 부드럽지 않을뿐더러 특유의 비릿한 향이 가시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배고픈 인간은 어떻게든 콩을 섭취하기 위해 성가시지만 여러 방법을 고안해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콩류 가공품이 그 결과물이다. 대두를 물에 불린 후 맷돌에 갈아 끓이면 콩물이 되고 건더기를 짜내면 비지가 나온다. 짜고 남은 액체는 두유가, 두유를 천천히 끓여 위에 생기는 막을 건지면 유부가, 두유에 간수를 넣고 그대로 응고시키면 순두부가 된다. 순두부의 물기를 짜내면 우리에게 익숙한 두부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젓갈 같은 육수를 넣고 발효시키면 취두부가 된다. 갈지 않고 불려 익힌 콩에 누룩균을 접종시켜 따뜻한 곳에 두고 발효시키면 청국장과 낫토가 만들어진다. 같은 과정으로 삶은 대두를 으깨 뭉쳐 발효시킨 것이 메주, 메주를 소금물에 담가 더 발효시키면 간장과 된장이 탄생한다. 대두를 이처럼 많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런 방법을 찾아낸 인간이 더 경이로울 따름이다.템페는 위의 과정 중 청국장과 낫토를 만드는 방식을 따른다. 다른 점이 있다면 메주처럼 형태를 잡아 발효시킨다는 점이다. 삶은 콩을 바나나 잎으로 싸 벽돌처럼 층층이 쌓은 다음 템페 균을 접종시킨 후 적도의 상온에서 하루에서 이틀간 발효시키면 흰 균사가 콩 사이사이를 빽빽하게 채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템페다. 콩을 으깨거나 갈지 않아 콩의 씹히는 맛이 살아 있고, 사이사이에 들어찬 흰 균사로 인해 마치 버섯을 씹는 듯한 식감을 준다. 분명 콩 발효식품이라는 점에선 같지만 미끈거리는 낫토나 청국장과는 다른 범주에 있다. 템페 자체의 맛은 청국장의 자극적이고 구수한 풍미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낫토의 묘하게 심심한 맛과 가깝다. 그냥 날로 먹어도 되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보통 템페를 잘게 자른 후 코코넛 오일에 튀겨 먹는 걸 선호한다. 튀기게 되면 겉이 단단해지면서 씹는 맛이 강조되고 미미했던 견과류의 향도 강해진다. 튀겨서 그냥 먹거나, 카레에 고명처럼 올려 먹기도 하는데 가장 대중적인 방식은 야자 설탕과 라임, 고추를 넣어 만든 소스와 함께 버무리는 ‘템페 아삼 마니스’이다. 직역하자면 새콤달콤한 템페로 다소 심심한 템페의 맛에 다양한 표정을 얹혀 주기에 한국인이라면 싫어할 이유가 없는 요리다. 콩류 발효식품이 그렇듯 템페도 영양가가 높아 트렌디함을 좇는 전 세계 푸디들에게 주목받는 음식이다. 특히 채식주의자들에게 유용한 대체 육류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튀긴 템페를 햄버거 패티로 사용한다든가 샌드위치 속으로 활용하는가 하면, 샐러드 고명으로 뿌려 두부의 물컹함에 질린 이들에게 씹는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용도로도 쓰인다. 삶은 닭가슴살에 질린 다이어터들에게도 괜찮은 대안식품이 될 수 있는 흥미로운 식재료다. 그렇다면 어디서 템페를 맛볼 수 있을까. 다행히 국내에 유일하게 템페를 제조하는 업체가 있어 인도네시아까지 굳이 가지 않아도 좋은 품질의 템페를 만나 볼 수 있다. 피아프 템페는 일본에서 템페 제조기술을 배워 태안에서 국산 콩을 이용해 템페를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고, 트렌디한 서울의 몇몇 식당과 카페에서도 메뉴로 활용하고 있으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다.
  • 대미 수출업체 2곳 팽이버섯서 식중독균 검출

    美 4명 섭취 뒤 사망… 납품 여부 불확실 최근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조사를 벌인 결과 2개 수출업체의 팽이버섯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업체 4곳 중 2곳의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됐다고 18일 밝혔다. 리스테리아균은 수막염 등을 일으키고, 임신 중 감염되면 유산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이다. 앞서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미국에서는 모두 36명이 현지업체 선홍푸드가 수입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4명은 숨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된 업체 2곳이 문제가 된 선홍푸드로 팽이버섯을 납품했는지 여부는 좀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사고 원인을 ‘가열·조리하지 않고 샐러드 형태로 바로 먹는 미국의 식문화’ 때문으로 추정했으나 한국산 팽이버섯에서 식중독균이 나오면서 국내 팽이버섯 생산·유통 과정에서의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팽이버섯 포장에 ‘가열조리용’임을 표시하도록 제도화할 계획이다. 또 팽이버섯을 비롯한 버섯 생산업체에 대해 정기적으로 위생점검을 하고 위생관리 교육·홍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샐러드·새싹채소·컵과일과 같이 가열·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먹는 신선 편의식품에 대해서도 리스테리아균 검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으로 팽이버섯을 수출하는 4개 업체를 포함한 국내 21개 팽이버섯 생산업체를 조사한 결과 샐러드 등 신선 편의식품을 생산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북 농특산품 ‘완판 운동’에 동참합시다.”

    “경북 농특산품 ‘완판 운동’에 동참합시다.”

    “경북 농특산품 ‘완판 운동’에 동참합시다.” 경북도는 ‘코로나19’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농특산품 팔아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17일 밝혔다. 도는 시·군, 농협, 교육청, 금융기관, 도 출자기관 등 지역공공 기관·단체와 함께 ‘농특산품 팔아주기 품앗이 완판운동’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우선 학교 급식용 친환경 농산품꾸러미(6㎏) 1000개, 경주 새송이 버섯(2㎏) 500개, 영천 쌈 채소(2㎏) 400개, 군위 미나리 500단, 고령 메론(5㎏) 300개를 시중가보다 할인 판매한다. 참여 기관별로 주문받아 오는 20일 일괄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매주 품앗이 완판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도는 이번 품앗이 완판운동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판매실적 우수 시·군에 대해 별도의 인센티브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경북 농특산품 쇼핑몰인 ‘사이소’와 직거래 장터 등 온·오프라인 통한 ‘힘내라(power up) 대구·경북’ 농특산품 특판행사를 동시 진행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산품 생산농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농산품의 판로가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들 농가를 돕기 위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이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美서 한국산 팽이버섯 먹고 4명 숨져… 원인은 생식?

    농식품부 “미세척으로 인한 식중독 추정수출업체 4곳 시료 채취 등 원인 조사 중”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MSNBC는 11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수입된 팽이버섯을 먹고 미국에서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캘리포니아의 선홍푸드(Sun Hong Foods)라는 업체가 판매한 것이다. 선홍푸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리건, 워싱턴,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에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16년 11월부터 17개 주에서 해당 버섯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고, 최소 30∼32명이 버섯을 먹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하와이·뉴저지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주 농업 당국의 검사 결과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업체는 지난 9일 제품을 리콜했다. 리스테리아에 노출될 경우 열과 근육통, 두통, 균형감각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년층이나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고위험군의 경우 한국산 팽이버섯의 섭취를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후 가열 조리해 섭취하지만, 미국은 바로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이번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국내 생산·유통 단계에서 생식 채소류에 대해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해 문제가 있는 경우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회수·폐기 조치를 취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서 한국산 팽이버섯 먹고 4명 숨져…원인은 생식?

     미국에서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고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MSNBC는 11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수입된 팽이버섯을 먹고 미국에서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캘리포니아의 선홍푸드(Sun Hong Foods)라는 업체가 판매한 것이다. 선홍푸드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리건, 워싱턴,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에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016년 11월부터 17개 주에서 해당 버섯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고, 최소 30∼32명이 버섯을 먹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캘리포니아·하와이·뉴저지에서 각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주 농업 당국의 검사 결과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업체는 지난 9일 제품을 리콜했다. 리스테리아에 노출될 경우 열과 근육통, 두통, 균형감각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노년층이나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고위험군의 경우 한국산 팽이버섯의 섭취를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후 가열 조리해 섭취하지만, 미국은 바로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이번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국내 생산·유통 단계에서 생식 채소류에 대해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해 문제가 있는 경우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회수·폐기 조치를 취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다. 팽이버섯 재배업체 17곳에 대해서도 검사를 통해 부적합하면 회수·폐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FDA “‘한국산 팽이버섯’ 식중독 4명 사망…임신부 2명 유산”

    FDA “‘한국산 팽이버섯’ 식중독 4명 사망…임신부 2명 유산”

    “17개 주에서 중독 발생…전량 리콜” 한국에서 생산된 팽이버섯을 먹고 미국에서 4명이 숨지고 32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MSNBC가 미 식품의약국(FDA)을 인용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MSNBC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캘리포니아 선홍푸드(Sun Hong Foods)라는 업체가 ‘ENOKI MUSHROOMS’(팽이버섯)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 업체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리건, 워싱턴, 일리노이, 플로리다 주에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FDA는 2016년 11월부터 17개 주에서 해당 버섯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최소 30~32명이 버섯을 먹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는 캘리포니아·하와이·뉴저지에서 각각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 농업 당국의 검사 결과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업체는 지난 9일 제품을 리콜했다. 리스테리아에 노출될 경우 열과 근육통, 두통, 균형감각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노년층이나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번에 임신부 6명이 팽이버섯 제품을 먹고 중독됐으며, 2명은 유산했다고 FDA는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고위험군의 경우 ‘한국산(Product of Korea)’이라고 표기된 팽이버섯의 섭취 금지를 권고하고, 원산지를 모를 경우에도 팽이버섯 섭취를 삼가라고 당부했다. 한국 농식품부 “미국 샐러드 식문화 때문에 식중독 발생” 이에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후 가열 조리해 섭취하지만, 미국은 바로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이번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또 “정부는 국내 생산·유통 단계에서 생식 채소류에 대해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해 문제가 있는 경우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회수·폐기 조치를 취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팽이버섯 재배업체 17곳에 대해서도 검사를 통해 부적합 결과가 나올 경우 회수·폐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은 섭씨 70도 이상에서 3∼10분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팽이버섯을 익혀서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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