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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투기 목적 농지 구매 막는다

    경기도, 투기 목적 농지 구매 막는다

    경기도는 투기 목적의 농지 구매를 차단하고 경작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31개 시군 지역을 대상으로 11월 말까지 농지이용실태를 조사한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2011년 1월 1일 이후 올해 5월 31일까지 최근 10년 이내 관외 거주자가 취득한 농지와 농업법인이 소유한 농지(올해 5월 31일 기준)로 휴경 여부, 실제 경작인,재배 작물 등 이용실태를 조사한다. 특히 농업법인의 경우 실제 농업경영 여부를 조사하는 것과 함께 업무집행권자 농업인 비중, 농업인 등의 출자한도 등 농지 소유요건 준수여부도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농지법 위반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농막,성토에 대한 현황 조사와 지도 점검도 병행할 계획이다. 농막은 농지법 시행규칙에 따라 농작업에 직접 필요한 농자재 및 농기계 보관, 수확 농산물 간이처리 또는 농작업 중 임시 휴식을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농지법상 연면적 20㎡ 이하로 설치돼야 하며 주거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농지법 위반이다. 성토의 경우에도 인근 농지 농업경영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하며, 농업에 적합한 흙을 사용해야 하는데, 성토 기준을 위반해 인근 농지에 피해를 주거나 재활용 골재 등 부적합한 흙을 사용하는 경우 농지법 위반 사유에 해당한다. 태양에너지 발전 설비가 설치된 축사·버섯재배사·곤충사육사 등 농업용 시설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진다. 조사 결과 정당한 사유 없이 농지를 휴경하거나 불법 임대한 사실이 드러나면 청문 절차를 거쳐 농지 처분 의무를 부과하고 고발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농지가 목적대로 이용되는지 점검하고 그 밖의 주택,토지 거래의 불법행위도 가려내 부동산이 투기 대상이 되지 않도록 거래 질서를 확립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캬~ 로수’ 버섯·구름·상자… 지자체, 가로수길 개성 시대

    ‘캬~ 로수’ 버섯·구름·상자… 지자체, 가로수길 개성 시대

    “영화 속 주인공 ‘가위손’이 우리 동네에 다녀간 것 같아요.” 전국 지자체들이 재미있는 가로수로 칙칙한 콘크리트 도심의 회색풍경을 바꾸고 있다. 푸르름의 시원함과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해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충북 충주시는 도심 내 주요 도로 8곳의 은행나무 가로수 2000여 그루를 둥근 구름 모양으로 가지치기해 이색적인 가로수길을 조성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시작된 이 사업은 6월에 은행나무 윗부분을 둥글게 만드는 것으로, 7월이면 구름모양이 제대로 만들어진다. 가지치기 작업에는 연간 총 2억원이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가로수가 간판을 가린다는 상인들 불만이 잇따라 가로수도 살리고 민원도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다 구름모양 가로수를 만들게 됐다”면서 “도심 경관도 좋아져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단양군 단양읍 별곡사거리에서 소노문 단양까지 2㎞ 구간에 심어진 복자기 가로수 250여그루는 둥근 버섯모양을 뽐내고 있다. 복자기는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다. 군은 버즘나무 가로수가 간판을 가리고 꽃가루가 날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1998년 복자기로 가로수를 교체했다. 이어 나무가 성장하자 해마다 버섯모양으로 가지치기를 해 명소를 만들었다. 신기한 모습에 수종을 물어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군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사진도 찍고 타 지역 공무원들의 문의전화도 오고 있다”면서 “가로수가 관광상품이 된 것 같다”고 자랑했다.서울 서초구는 2018년부터 네모 반듯한 가로수를 만들고 있다. 사각 가지치기를 통해 반포대로, 서초대로, 방배로 등 도로가의 버즘나무 가로수 1176주가 네모 모양의 박스형 가로수가 된다. 사각 가지치기는 나무를 네모 모양으로 정돈해 가로수가 일정 높이를 유지하도록 하는 조경방식이다. 무성하게 자란 가로수가 신호등이나 교통표지판 등을 가리는 안전상 문제를 해소하며 도심 미관을 단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부산, 수원 팔달구, 인천 연수구 등도 사각가지 치기를 한다. 서초구는 오는 8월에 가지치기를 할 예정이다.감으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은 일찌감치 감나무 가로수길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2000년 전국 아름다운 거리숲 경연대회에서 대상까지 수상했다. 현재 159㎞ 구간에 1만 9900여그루가 심어져 있다. 감은 주민들이 따갈 수 있다. 일부 감나무는 마을회관 등이 관리하며 판매금을 공금으로 쓰고 있다.
  • 모델 빰치는 늘씬 몸매 72살 할머니 화제…비결이라도?

    모델 빰치는 늘씬 몸매 72살 할머니 화제…비결이라도?

    멀리서 찍은 사진을 보면 20대 여성으로 착각해도 무리가 아니다.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사진을 봐도 나이를 가늠하긴 쉽지 않다. 빼어난 몸매만큼이나 절대 동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 언론에까지 소개된 할머니 노마 윌리엄스(72)의 이야기다. 영국 태생이지만 20년째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윌리엄스 할머니는 키 170cm로 비교적 장신이지만 몸무게는 60kg를 유지하고 있다. 세칭 '기럭지'인 데다 꾸준한 관리로 몸무게까지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어 할머니에게선 군살을 찾아볼 수 없다. 멀리서 할머니를 보고 20대 모델로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70대 할머니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 꾸준한 운동과 건강식, 그리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성격이다. 할머니는 일주일에 4번 빠르게 걷기, 하루 2번 체육관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핑계로 건너뛰는 경우가 많지만 윌리엄스 할머니에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8살부터 지금까지 기분이 나쁘다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운동을 건너뛴 적이 없다. 지금도 할머니는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운동 전에는 아침을 미룰 정도로 운동에 열심이다. 운동 후에는 건강식을 즐긴다. 할머니는 오전 운동 후 소금을 살짝 뿌린 과자, 말린 과일, 꿀을 넣은 그리스 요거트를 먹는다. 출출할 때 즐겨먹는 간식은 쌀과자와 물이다. 때로는 오렌지나 바나나, 카푸치노를 곁들인 케이크 등으로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점심은 주로 채소와 버섯을 즐긴다. 콩류, 당근, 브로콜리, 대두소스로 만든 버섯 요리가 할머니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인 메뉴다. 할머니는 "메뉴를 매일 바꾸지만 대체로 식재료의 종류는 크게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저녁은 할머니가 스스로에서 선물을 준다는 생각에서 나름 포식을 하는 시간이다. 콩과 당근을 섞어 요리한 닭고기, 채소파스타, 샐러드, 피자 등이 할머니가 즐기는 메뉴다. 1~2잔 레드와인을 곁들일 때가 많다. 할머니는 "(이게 건강식의 비결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음식의 특성상 식용유를 많이 쓰게 되는데 반드시 올리브유만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체중이 조금만 불어나도 운동량을 늘리고 있다"며 "건강과 몸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의지"라고 말했다.
  • 尹 “셀프 왜곡” 李 “색깔 공세”… 대선판 또 낡은 역사관 논쟁

    尹 “셀프 왜곡” 李 “색깔 공세”… 대선판 또 낡은 역사관 논쟁

    윤석열 “우리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유승민 “대한민국 출발 부정 충격적”李 “尹, 첫 정치발언이 왜곡 조작이냐”“여야 대결정치에 민생 뒤로 밀릴 우려”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일 세력과 미 점령군 합작’ 발언을 두고 야권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셀프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자 이 지사가 다시 “색깔공세”라며 재반격했다. ‘양강 구도’를 이어 가는 두 유력 주자가 윤 전 총장의 공식 출마선언 이후 처음으로 ‘역사관’을 매개로 충돌한 것이다. 하지만 상대 발언 의도를 왜곡하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낡은 색깔대결의 장으로 변질될 우려도 제기된다. 시작은 지난 1일 고향 경북 안동을 찾은 이 지사의 발언이었다. 이육사문학관에서 그는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았냐”면서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를 보수 언론이 강하게 비판했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이 지사의 역사 인식이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바통을 받았다. 윤 전 총장 또한 4일 “셀프 역사 왜곡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이 지사를 처음 직격했다.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념에 취해 국민 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이 지사 등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썼다. 그러자 이 지사는 친일 미청산의 역사를 재차 강조한 뒤 “그 일부가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독버섯처럼 남아 사회통합을 방해한다”면서 “총장께서 입당하실 국민의힘 역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또 “저에 대한 첫 정치발언이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발언을 왜곡 조작한 구태색깔공세라는 점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해방기의 미군정이 포고령을 통해 친일 관료·경찰 등을 승계했고 이들이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활동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미군정은 당시 스스로를 ‘점령부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이를 근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6·25전쟁을 거쳐 대한민국의 강력한 동맹국으로 탈바꿈했다. 윤 전 총장이 역사관 공격에 나서고 이 지사가 친일 프레임으로 맞서면서 낡은 역사 논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건국절,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 등 보수·진보 진영은 때마다 현대사를 둘러싼 이념 논쟁을 반복했다. 대선까지 같은 논란이 반복되면 민생은 뒤로 밀릴 우려가 크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역사 논쟁에서는 합리적 정책 싸움보다는 상대에게 딱지를 붙이는 대결 정치가 전면에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5000만 년 전 개미 몸속에 기생한 신종 동충하초 발견

    5000만 년 전 개미 몸속에 기생한 신종 동충하초 발견

    몇천 년 전 개미 몸속에 기생한 버섯의 일종인 동충하초가 호박 화석 안에서 발견됐다. 미국 오리건주립대(OSU) 연구진은 5000만 년 전쯤 수액 속에 갇혀 호박 화석이 된 왕개미 몸에서 자라던 자실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실체는 균류에 있어 포자를 생성하는 영양체를 말한다. 조사 결과 이 버섯은 새로운 속의 새로운 종에 속하는 균류로 확인됐다. 이번 호박 화석은 유럽의 발트해 지역에서 채취한 것으로, 그 안에 있는 왕개미는 약 5000만 년 전의 개체로 추정된다.왕개미는 일반적으로 나무나 썩은 통나무 또는 그루터기 등에 둥지를 짓기 때문에 수액에 갇혀 호박 화석이 되는 사례가 드물지는 않다. 왕개미 속은 또 균류의 숙주가 되기 쉬운데 특히 오피코르디셉스 속(Ophiocordyceps)이라는 균류가 잘 기생한다. 그중 한 종은 개미가 죽기 직전 식물을 씹도록 유도한다. 이렇게하면 개미의 머리나 목에서 컵 모양의 아스코마타(균류의 자실체)를 내밀어 균류의 포자가 방출되기 쉬운 상태가 된다.하지만 이 호박 화석 속에 발견된 균류는 오피코르디셉스속과 달랐다.오피코르디셉스속은 아스코마타를 개미의 머리나 목에서 내밀지만, 이번 신종은 직장(대장의 최하부)에서 확인됐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이 균류는 자낭균류(Ascomycota) 동충하초목(Hypocreales)에 속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느 속이나 종에도 해당하지 않아 미기재 집단으로 분류됐다. 연구 책임저자 조지 포이너 주니어와 연구 공동저자 이브마리 말티에 연구원은 그리스어로 새롭다는 뜻의 알로이오스(alloios)와 기존의 속인 동충하초속(Cordyceps)을 조합해 신종 균류를 알로코르디셉스 발티카(Alocordyceps baltica, 발트해의 새로운 동충하초속)으로 명명했다. 이에 대해 포이너 주니어 박사는 “주황색 큰 컵 모양의 아스코마타와 포자를 밖에 내기 위한 플라스크 모양의 구조물인 위자낭각(pseudothecium)이 개미의 직장에서 튀어나와 있다”면서 “균의 성장 부분이 복부와 목 관절로부터 나오고 있어 다른 균류에는 없는 발생 단계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표본은 개미 몸에서 발생한 동충하초목의 첫 사례이자 개미 몸속에 기생한 균류의 가장 오래된 화석 기록이기도 하다. 개미는 많은 기생 생물의 숙주가 되며 그중에는 성장과 확산에 유리하도록 개미의 행동을 제어하는 것도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앞으로 연구에서 개미와 균류의 기생 관계 기원을 밝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균류생물학’(Fungal Biology) 최신호(5일자)에 실렸다.
  • 안동, 농지 위 태양광시설 난개발 제동

    경북 안동시의회가 농지 위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시설 난개발을 차단하고 나섰다. 안동시의회는 최근 ‘안동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개정 조례에는 건축물 상부 또는 옥상에 설치되는 태양광발전시설의 경우 건축물의 사용 승인일로부터 3년이 경과한 후에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지금까지 버섯사와 양봉장, 축사 등 농업시설을 짓고 곧바로 태양광시설을 설치할 수 있었던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이로써 농지 위 농업시설들이 우후죽순 늘면서 급증한 민원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지역에서는 올 들어 지금까지 태양광시설 설치 신청건수만 300건이 넘었다. 하지만 이를 마땅히 규제할 방법이 없어 골머리를 앓는 실정이다. 특히 임하면 오대리 일대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41건, 설치면적 1.75㏊(3932㎾/h)의 태양광 생산시설이 허가가 났다. 이 때문에 논밭을 태양광 패널이 차지하면서 마을은 본래 모습을 잃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근 농민들은 농업경영 어려움 등을 이유로 꾸준히 민원을 제기해왔다. 농민들은 “농경지에 태양광 시설이 마구 들어서면 농산물 생산 감소, 농지 임대 철회, 투기, 환경파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이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이상근 안동시의원은 “농민들이 무분별하게 생긴 태양광시설로부터 농지 본래의 기능을 보호하는 방안을 주문하고 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이와 같은 조례 개정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했다. 인근 예천군과 전남 장흥군 등도 농지 투기를 부추기는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 조례 재개정 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부르고뉴가 아니어도 괜찮아!

    [심현희 기자의 술 이야기] 부르고뉴가 아니어도 괜찮아!

    “레드 와인의 종착역에 오신 것을 축하합니다. 근데 어쩌죠, 망하셨어요.” 와인을 마시다가 문득 ‘피노누아’가 좋아졌다면 드디어 레드 와인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품종이나 테루아별로 고유의 개성을 지녔지만 다양한 와인을 수없이 접해 본 와인 마니아들은 결국 레드 와인 품종 가운데 ‘피노누아’, 특히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의 매력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이트 와인을 마시고 마시다 결국 샴페인에 정착하게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부르고뉴가 고향인 피노누아는 고급 레드 와인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와인 한 세트값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와인인 로마네 콩티도 부르고뉴의 ‘도멘 드 라 콩티’라는 와이너리에서 만드는 피노누아입니다. 보디가 가볍고 부드러워 음용성이 뛰어나면서도 섬세하고 우아하며 복잡한 풍미를 지녀 아무리 많이 마셔도 질리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죠. 문제는 이 아름다운 와인이 평범한 사람들이 즐겨 마시기엔 비싸다는 겁니다. 꼭 로마네 콩티가 아니더라도 부르고뉴 ‘코트 도르’(황금의 언덕) 지역에서 나오는 피노누아도 낮은 등급이라 해도 자주 사 마시기엔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재배하기 까다롭기 때문이죠. 서늘한 날씨를 선호하는 데다 껍질이 얇아 잘 터지기 때문에 정성을 다해 다뤄야 합니다. 게다가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탓에 피노누아의 생산량은 해마다 적어져 가격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아파트와 샤넬 백과 부르고뉴 피노누아의 가격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소리까지 나올 정도죠. 최근 기자와 프리미어 크뤼 등급의 피노누아를 나눠 마신 한 업계 관계자는 “피노누아에 빠진 뒤 가산을 탕진한 사람들이 주변에 적지 않다”면서 “피노누아 맛을 알게 된 순간 망한 것”이라고 농담 섞인 경고를 날리기도 했는데 간담이 서늘하더군요. 미치도록 맛있는데 월급이 크게 오를 일은 없으니까요. 와인 잔을 코에 갖다 댔을 뿐인데 블랙베리, 크랜베리 등의 화사한 과일향과 장미향이 퍼지면서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였습니다. 신의 물방울이 혀를 툭 건드리는데 터치가 어찌나 섬세하고 깔끔하던지요. 부드러운 타닌과 약간의 가죽향과 버섯, 흙 내음이 더해져 여운은 한없이 길었고요. 죽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다행히 피노누아는 부르고뉴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루아르 상세르·알자스, 미국 캘리포니아·오리건, 뉴질랜드, 칠레 등에서도 재배됩니다.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물론 테루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피노누아라고 해도 지역마다 맛의 차이는 있습니다. “부르고뉴 피노누아는 대체 불가능한 와인”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다른 지역의 피노누아가 맛이 없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특히 캘리포니아, 오리건 등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를 각각 새로운 장르로 받아들인다면 또 다른 매력의 피노누아를 즐길 수 있답니다. 먼저 캘리포니아 북부 서노마카운티, 샌타바버라·몬터레이 지역 인근의 중부 해안(센트럴 코스트) 지역에서 생산되는 피노누아는 부르고뉴보다 기온이 높고, 일조량도 많아 색상과 과일 풍미가 더욱 진한 편입니다. 부르고뉴 피노누아에서 여리여리한 청순미와 우아함이 느껴진다면 캘리포니아 피노누아에선 강인한 섹시함, 완숙미가 돋보인다고 할까요. 오리건 피노누아는 캘리포니아에 비해 부르고뉴와 더 닮아 있습니다. 서늘하지만 건조한 날씨 덕분에 피노누아 특유의 드라이하고 섬세한 풍미가 살아 있죠. 날카로운 산미의 부르고뉴 피노누아에 비해 밸런스가 좋아 더 마시기 편하다는 느낌도 종종 듭니다. 피노누아 입문자이거나 데일리 와인으로 편하게 마시고 싶은 이들에게 미국 피노누아를 추천하는 이유입니다.이 가운데 ‘캘리포니아의 로마네 콩티’라는 별명이 붙은 ‘칼레라 센트럴 코스트 피노누아’는 와인 좀 마신다는 사람들 사이에선 가성비가 뛰어난 와인으로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매혹적인 아로마와 실키한 텍스처, 생기 넘치는 과일과 향신료 풍미로 활력 넘치는 미국 피노누아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 주죠.오리건 피노누아 중에선 이 지역 최초의 여성 와인메이커이자 실력 있는 양조사로 잘 알려진 린 패너 애시가 만든 ‘윌라멧 밸리 피노누아’를 추천합니다. 검붉은 베리류 과일 풍미와 부싯돌 뉘앙스, 미네랄, 부드러운 타닌, 신선한 산도 등 맛을 자극하는 모든 영역에서 오리건 피노누아의 높은 수준을 보여 줍니다. macduck@seoul.co.kr
  • 정대운 경기도의원,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 참석

    정대운 경기도의원,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 참석

    경기도의회 정대운 의원은 지난 16일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에 참석, 수업받는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은 경기도 관내 2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활 속에서 흔히 버려지는 물건들의 재활용품을 소재로 원예와 공예를 결합한 업사이클링 원예 창작 활동을 펼쳐가는 것과 동시에 광명시 관내의 공원, 둘레길 등 자연을 탐방해보는 친환경적인 원예 생태 프로그램이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활동으로는 캔과 유리병 등재활용 원예작품과 프리저브드플라워 소품만들기, 버섯 키우기 등의 원예 창작 활동과 지역 생태체험 중 주변 공원, 하천 주변 환경 정화 활동은 물론 EM 흙공 제작 및 하천 던지기 등 친환경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경기 꿈의 학교 업사이클 원예 및 생태체험 교실’ 담당인 윤은주 선생님은 “그간 수업을 통해 만든 다양한 업사이클 창작물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등 소외계층분들께 나눔하거나 더불어 활동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본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학교나 지역사회의 방과 후 교실, 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활동하는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그간의 운영 성과와 향후 포부를 밝혔다. 안전교육시간을 함께 한 정대운 의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고민해보며 다양한 창작 활동을 경험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지역 내 자연 생태 체험으로 향후 학생들의 진로 방향성 범위의 확대를 꾀하며 학업 스트레스와 코로나19로 지친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심리적 안정 효과도 기대된다”며 “코로나로 인해 지친 우리 학생들들이 슬기롭고 씩씩하게 사랑, 존중, 신뢰를 바탕으로 꿈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참석학생들을 독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정 찾은 그날처럼 시름마저 품어주네

    친정 찾은 그날처럼 시름마저 품어주네

    전남 장흥은 맑은 물의 도시다. 광주 등 이웃 도시 사람들에게 식수가 되어 주는 물이 도시를 휘감아 흐른다. 그 물줄기가 이름도 예쁜 탐진강이다. ‘자응’(장흥) 사람들에게 이 강은 ‘어머니의 강’이다. 대지를 살찌우고 바다를 풍요롭게 하면서도 공치사 한마디 하는 법이 없다. 강변은 늘 적요하다. 수많은 상념들이 수평의 세계 아래 침잠한 듯하다. 코로나19 탓에 그 유명한 탐진강 물축제는 두 해 연속 못 보게 됐지만 강이 주는 평안과 위로는 늘 그대로다. 장흥과 영암의 경계인 국사봉에서 발원한 탐진강 물줄기는 장흥을 적신 뒤 강진 가우도를 거쳐 남해로 흘러든다. 거리는 51㎞ 정도로 짧지만 섬진강, 영산강과 더불어 남도 3대강으로 대접받는다. ●원형 그대로 간직한 채 남해로 흘러드는 남도 3대강 탐진강의 가장 큰 매력은 강의 원형이 잘 살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참 많은 강을 잃었다. 치수 등에 활용하느라 원형을 훼손한 강들이 수없이 많다. 그런 점에서 보면 탐진강은 시쳇말로 ‘청정지역’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탐진강 주변엔 수질 오염 운운할 만한 시설이 거의 없다. 그 흔한 ‘매운탕집’도 찾아볼 수 없다. 탐진강을 돌아보는 방법은 여럿이다. 첫손에 꼽히는 건 정자 여행이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정자가 들어선 곳은 대체로 물과 가까우면서 경치도 좋다. ‘자응’ 사람들은 이를 탐진강 8정자라고 부른다. 다만 잘 가꿔진 관광지를 염두에 둬서는 안 된다. 정자 대부분이 이정표도 없고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그저 사람들 곁에 있는 듯 없는 듯 자리하고 있을 뿐이다.장흥 토박이인 김상찬 한들문화 이사장이 가장 먼저 손을 잡아끈 곳은 용호정이다. 정확한 명칭은 용호정원림(龍湖亭園林)이다. 용호정에 깃든 정신은 ‘효’다. 정자를 지은 이는 최영택의 네 아들이다. 맏아들 규문이 쓴 ‘용호정서’에 저간의 사정이 담겨 있다. 최영택은 대단한 효자였던 듯하다. 돌아가신 부모를 용호 건너편 기산 자락에 모신 그는 첫 3년은 매일 세 차례, 그 뒤 3년은 하루 한 차례 묘를 살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그의 아들들이 아버지에겐 “아버지를 뵙기 위한 누정”이자 자신들에겐 “아버지를 위로하는 누정”으로 용호정을 세웠다. 그게 1289년의 일이다. 효자 최영택은 복받은 ‘사랑꾼’이기도 했다. ‘용호정서’에 그와 아내에 대해 “젖니를 갈 어린 나이에 함께 하”였고 “세상에 태어난 해(1759)도 같고, 돌아가신 날(7월 6일)도 같다”고 적혀 있다. 비록 돌아간 시점에 다소 차이는 있다지만, 같은 해 같은 날에 나고 돌아가는 인연이 어디 흔한가. 하늘이 맺어 준 짝이 아니었다면 아마 80세를 훌쩍 넘긴 나이까지 해로하긴 어려웠을 것이다. ●있는 듯 없는 듯… 선비의 숨결과 함께 흐르는 ‘8정자’ 밖에서는 용호정의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주변 숲이 완벽하게 감싸고 있어서다. 규모는 작아도 원림 안에 들면 퍽 안온한 느낌을 받게 된다. 정자는 삼면이 트이고 가운데에 방 한 칸이 있는 소박한 구조다. 마루는 반질반질하다. 누군가 열심히 관리하고 있다는 뜻이다. 세월이 앉았다 간 마루 위로 수많은 이들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듯하다.동백정은 ‘인증샷’ 찍기 맞춤한 정자다. 누마루와 대청마루 등 쉴 공간이 넉넉하고 건물을 둘러친 토담과 노송들의 자태도 빼어나다. ‘동백정서’에 따르면 동백을 정자의 이름으로 정한 건 “한겨울 추위도 뚫고 나오는 (동백의) 뜻을 숭상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정자 주변에 토종 동백이 아닌 꽃동백이 식재된 게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8정자 중 유일하게 지류인 호계천변에 있다. 경호정도 ‘잘생긴 정자’로 꼽힌다. 특히 ‘눈썹처마’로 멋을 낸 외형이 독특하다. 장흥 위씨 집성촌인 기동마을에 있다. 낙향한 선비가 정자 뒤 바위에 매일 단종의 얼굴을 그렸다는 사인정, 장흥 출신 문장가인 백광훈의 ‘龍湖’(용호) 글씨가 각자된 부춘정, 허물어지기 직전인 독취정, 수몰지에서 옮겨 온 영귀정, 창랑정 등도 차분하게 돌아볼 만하다. 드라이브로 탐진강을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부산면에서 유치자연휴양림까지 가는 탐진호 호반도로가 제격이다. 거리는 6㎞ 정도. 장흥 내 ‘龍湖’ 문화의 모티브가 된 중국 동강 ‘칠리탄’(七里灘)에 비유해 ‘십리탄(十里灘)길’이라 불러도 좋겠다. 장흥 읍내 탐진강둔치공원에도 지압로, 생태관찰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향기숲 공원’도 둘러볼 만하다. 산책로와 수변 데크 등 조성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둔치 위쪽에 있다. 글 사진 장흥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우드랜드 산림 치유프로그램 참가비는 5000원이다. 프로그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2~3시간 정도 소요된다. 우드랜드 누리집(www.jhwoodland.co.kr) 참조. →이즈음 장흥의 대표 먹거리는 여름 보양식인 갯장어(하모) 샤부샤부다. 표고버섯, 전복 등으로 맛을 낸 육수에 살짝 담갔다 먹는다. 현지인들이 강추하는 곳은 ‘여다지 회마을’이다. 갯장어의 주요 산지인 안양면 여다지 해변 바로 앞에 있다. 장평면 ‘국일관’은 50년 동안 3대를 이어 ‘양탕’을 내고 있는 집이다. ‘양탕’은 현지인들이 흑염소탕을 이르는 이름이다. 잡내가 없는 담백한 고기와 진한 국물이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장평면 소재지에 있다.
  • SNS서 쉽게 사는 마약…청소년 사범 31% 급증

    SNS서 쉽게 사는 마약…청소년 사범 31% 급증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마약사범이 1만 8000명을 넘어 역대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약 판매가 활개를 치면서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이 지난해 대비 3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신성식 검사장)가 9일 발간한 ‘2020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1만 805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2.5% 늘었다. 이 가운데 공급사범은 4793명으로 13.4% 증가했다. 트위터나 텔레그램 등 해외에 본사를 둔 SNS나 추적이 어려워 ‘비밀 웹사이트’로 불리는 다크웹을 통한 마약류 판매가 확산하는 추세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한 대마 종자·장비를 이용해 빌라나 아파트 등 주거지나 상가 지하건물에서 직접 재배한 마약을 SNS 등에서 판매한 사례가 처음 적발됐다고 대검은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4~6월 빌라에 멸균기, 현미경, LED조명 등 설비를 갖춰 재배한 환각버섯을 43차례에 걸쳐 판매한 마약범을 검거했다.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 사범은 313명으로 5년 전에 비하면 158.7% 급증했다.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마약류에 쉽게 노출되고 호기심에 구매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CJ제일제당 ‘햇반솥반’ 꿀약밥 등 4종 출시

    CJ제일제당 ‘햇반솥반’ 꿀약밥 등 4종 출시

    CJ제일제당이 즉석 영양 솥밥 브랜드 ‘햇반솥반(오른쪽)’을 내놨다. ‘햇반’과 ‘햇반컵밥’에 이은 3세대 햇반 브랜드로 간단한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집에서도 영양가 높은 솥밥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란 설명이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뿌리채소영양밥’, ‘버섯영양밥’, ‘통곡물밥’, ‘꿀약밥’ 등 4종이다. 버섯, 무, 계피 등을 달여 내 풍미를 더한 밥물과 버섯, 연근, 고구마 등 큼직한 원물을 더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밥공기 형태로 나온다. 상온에서 9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 김경호 경기도의원, 농업관련 정담회 참석 농민 애로사항 청취

    김경호 경기도의원, 농업관련 정담회 참석 농민 애로사항 청취

    김경호(더불어민주당, 가평) 경기도의원은 지난 27일 경기도 지역발전 및 농업인 권익증진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함께하는 농정정담회에 참석해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28일 밝혔다. 농협 안성시지부에서 개최된 이날 정담회에는 경기 농협 관계자 및 경기도 농민단체가 참석해 농정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날 참석한 농민들은 현재 농정 예산이 경기도 전체 예산 중 3% 이내에 불과한데 이를 5%까지 늘려야한다고 밝혔다. 또 이강순 ‘고향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로컬푸드를 검역하는 검역소가 바뀜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다. 김봉선 농가주부모임 회장은 농촌현장에서 농자재 폐기물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정호 한국농업경영인경기도연합회수석부회장은 정부차원에서는 농업 관련 증여 시에는 혜택이 필요하며 외국인 농업근로자를 위한 숙소 해결이 시급한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 차원에서는 여주나 화성의 경우 쌀과 관련해 로얄티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 쌀이 경기도에서 도정돼 유통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짚었다. 김관섭 미양농협조합장은 축산의 경우 악취 저감과 관련한 예산의 대폭 증액, 외국인 숙소문제 해결, 우량 농지내 무분별한 태양광 설치를 제한할 것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에는 절대 농지에 태양광 허가가 나지 않자 버섯재배사 등으로 신청하고 이를 건축해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편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농기계 폐타이어 등을 처리하는데 20만원씩 들어 폐타이어를 처리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요구했다. 이에 김인영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은 “예산의 경우 이번에는 전혀 삭감되지 않았고 농민기본소득 등 농정 관련 예산이 대폭 증액됐다”고 말했다. 김경호 도의원은 “로컬푸드와 관련해서는 현재 경기도 사업 중 지원사업을 연결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농업폐기물 관련 전수조사를 통해 해결방안을 경기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도의원은 이어 “여주나 화성시의 쌀 관련 로얄티 제공에 있어서는 장기적으로 삼광 등 경기도가 개발한 품종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축산관련 악취문제는 경기도가 계속해서 예산을 증액하고 있고 농업 폐기물 관련해서는 지원조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점 맛, 3분의1 값… ‘가성비 甲’ 고급죽

    전문점 맛, 3분의1 값… ‘가성비 甲’ 고급죽

    코로나19 장기화로 집밥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죽 시장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복삼계죽, 한우소고기죽, 전복내장죽 등 파우치 죽 신제품 3종을 출시하는 등 고급 상품죽 시장 키우기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원재료를 풍성하게 넣은 외식 전문점의 프리미엄급 메뉴지만 가격은 3분의1 수준으로 맞춰 가성비를 살렸다. 이번 출시에 따라 비비고 프리미엄 죽은 모두 6종이 됐다. 전복삼계죽은 국내산 닭고기에 전복과 수삼을 넣어 보양식으로 즐길 수 있으며 한우소고기죽은 국내산 한우와 버섯, 각종 채소를 풍성하게 넣었다. 전복내장죽은 쫄깃한 전복에 고소한 내장까지 통째로 담아 기존 전복죽과 차별화했다. 상온 파우치 제품으로 상품죽 시장을 키워 온 CJ제일제당은 향후 고급화를 앞세워 시장 대형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상품죽 시장에서 프리미엄 죽 카테고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돼 전년 대비 4배 이상 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상품죽 시장은 2020년 연간 약 15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면서 “외식 전문점에서 먹던 죽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쌉싸름한 산의 맛을 쓱쓱싹싹… 한 그릇에 비빈 속리산

    쌉싸름한 산의 맛을 쓱쓱싹싹… 한 그릇에 비빈 속리산

    속리산 입구에 식당 60여곳 성업고사리 등 10가지 나물 웰빙 밥상 섬유소·각종 효소 등 영양분 풍부충북 보은군에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은 입구부터 흥미롭다. 장관급에 해당하는 벼슬을 하사받은 정이품송이 손님을 맞이해서다. 1464년 세조 행차 때 늘어진 나뭇가지에 가마가 걸리자 스스로 나뭇가지를 들어 올렸다는 전설을 간직한 소나무다. 속리산 품으로 조금 들어오면 법주사가 다양한 볼거리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높이 33m의 금동미륵대불과 국보 55호 팔상전 등 구경할 게 한둘이 아니다. 법주사를 병풍처럼 둘러싼 속리산 산세는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녹음이 우거진 푸른 옷을 입고 하늘을 뚫을 것처럼 힘차게 솟아오른 봉우리들을 마주하면 자연의 위대함에 절로 겸손해진다. 혹자는 ‘속리산에 드는 사람은 자연과 역사가 선사하는 호사를 원 없이 누릴 수 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인 법. 금강산 할아버지가 와도 배가 고프면 흥이 나지 않는다. 이왕이면 향토색 짙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게 좋다. 그게 산채비빔밥이다. 속리산을 낀 보은은 청정한 공기와 물, 비옥한 토양으로 ‘산나물의 보고’로 불린다. 이 때문에 속리산 입구에는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즐비하다. 산채비빔밥 거리의 시작은 197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두세 집에서 1980년대 후반에 10여 개로, 현재는 60여 곳으로 늘어났다. 산채비빔밥에 들어가는 것은 식당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방풍나물, 버섯, 명이나물 등 대략 7~10여 가지다. 맛과 향, 색깔까지 다른 산나물 위에 보름달을 품은 것 같은 계란프라이가 얹힌 모습은 눈까지 즐겁게 한다. 여기에 고추장을 넣고 썩썩 비비면 자연이 그대로 담긴 산채비빔밥이 완성된다.●도토리묵·파전 등 푸짐한 한 상 8000원 산나물의 제맛을 느끼고 싶다면 고추장을 넣지 않고 먹으면 된다. 산나물에 간이 돼 있어 먹을 만하다. 도토리묵, 파전, 깍두기, 장조림, 장아찌 등 반찬도 푸짐해 수라상이 부럽지 않다. 산채비빔밥 한 그릇 가격은 8000원. 웰빙 밥상치고는 가격도 착하다. 속리산 입구에서 특별한 산채비빔밥을 즐기고 싶다면 보은향토음식연구회 배영숙(63) 회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배영숙 산야초밥상’을 가보면 좋다. 속리산이 자랑하는 산나물과 보은 특산물인 대추가 만난 대추약고추장 비빔밥을 맛볼 수 있다. 대추약고추장은 고추장에 대추, 꿀, 한우 등이 들어갔다. 입에 넣으면 건더기 같은 게 씹힌다. 건더기의 90%는 대추고, 10%는 고기다. 좋은 재료가 고추장 곳곳에 숨어 있다 보니 달콤하고 맛있다. 밥은 대추가 들어간 영양돌솥밥이다. 1994년부터 식당을 운영 중인 배 회장은 “전주비빔밥은 호박, 오이, 당근, 콩나물 등 채소가 들어가지만 우리 산채비빔밥은 산나물이 주재료”라며 “산채비빔밥보다 건강에 좋은 비빔밥은 없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산채비빔밥은 삶거나 데친 산나물과 잘 지어진 밥만 있으면 된다. 간단하고 소박한 일종의 한국식 패스트푸드다. 하지만 햄버거 같은 서양식 패스트푸드와 급이 다르다. 산나물 때문이다. 보은군이 2018년 진행한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땅과 물, 공기와 햇빛, 바람의 정기를 머금은 산나물은 오염되지 않은 산에서 자란 무공해 자연식품이다. 예로부터 봄에는 춘곤증을 예방하고 부족한 식량을 대체하는 역할도 해왔다. 싱싱한 채소가 없는 계절에는 저장해 둔 산나물로 부족한 비타민을 보충하기도 했다. 섬유소, 무기염류, 엽록소, 각종 효소 등 다양한 영양성분도 들어 있다. 산나물 추출물은 항산화 작용과 면역력을 증진시켜 항암효과도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동의보감에는 ‘나물은 몸속 수액이 배설되는 통로를 잘 뚫어 주고 간, 폐, 심장, 비장, 신장을 이롭게 한다’고 적혀 있다. 조선후기 세시풍속집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따르면 매년 입춘이 되면 눈 아래에서 햇나물을 캐서 임금에게 진상하고 궁궐에서는 다섯 가지 햇나물 무침인 오신반을 수라상에 올렸다고 한다. 당시 서민들 사이에선 입춘에 다섯 가지 나물을 먹으면 다섯 가지 덕을 갖추고 신체 기관이 조화를 이루게 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또한 산나물은 각각 다른 맛과 식감, 향을 갖고 있어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는 식품이다. 담백한 맛으로 입 안을 개운하게 하거나 쌉싸래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기도 한다. 향긋한 냄새로 후각을 자극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고기와 같은 식감을 가진 산나물도 있다.●1058m 천왕봉 맞춰 1058인분 비빔밥 보은군은 산채비빔밥을 테마로 다양한 도전을 펼친다. 해마다 속리축전 기간에는 1058명이 먹을 수 있는 초대형 산채비빔밥을 만든다. 지름 3.3m, 높이 1.2m의 대형 그릇을 이용하며 쌀 150㎏, 1t 트럭 분량의 산나물과 버섯 등이 들어간다. 완성된 비빔밥은 관광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비빔밥의 양은 속리산 천왕봉 높이(해발 1058m)와 같은 숫자다. 10월에 열리던 속리축전은 2019년부터 5월로 앞당겨졌다. 2007년 6월에는 속리산관광협의회와 속리산음식업협회 회원들이 서울 가락시장에서 6900인분 비빔밥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당시 쌀 640㎏, 취나물과 건취나물, 도라지, 고사리, 표고버섯, 싸리버섯, 밤버섯 등 12가지 산채나물 3500㎏이 들어갔다. 2016년에는 김밥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비빔밥도 선보였다. 비빔밥은 햅쌀로 지은 밥에다가 고사리·취나물·도라지·시금치 등 산나물과 버섯,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고추장으로 맛을 냈다. 야구공만 한 크기로 뭉친 뒤 빵가루·계란 반죽을 입히고 기름에 튀겨 내 바삭거리는 식감을 곁들였다. 하지만 만들기가 만만치 않아 대중화에는 실패했다.보은에 오면 산채한정식도 즐길 수 있다. 속리산면의 경희식당이 유명하다. 상호는 충북도 향토음식 기능 보유자인 남경희 할머니의 성함을 땄다. 남 할머니는 1950년 대전에서 한정식집을 개업해 유성 군인 휴양소로 옮겼다가 1974년에 속리산으로 들어왔다. 남 할머니는 2002년 고인이 돼 지금은 손자가 운영한다. 다양한 나물 등의 반찬이 상다리 휘어질 정도로 나온다. 반찬 수가 무려 40가지로 1인분에 3만원이다. 박유순 군 농업기술센터 생활자원팀장은 “지역에서 많이 나는 산나물 13가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음식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며 “치유관광객들을 위해 산나물 음식체험과 수확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산나물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여름철 당뇨 준비, ‘장수 상황버섯’ 식이요법 도움 돼

    여름철 당뇨 준비, ‘장수 상황버섯’ 식이요법 도움 돼

    당뇨병은 언제든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병이 되어 그 위험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당뇨병의 원인이 가족력으로 알려졌지만, 당뇨는 식이습관이나 생활습관으로도 쉽게 발병되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병이다. 이제는 20~30대 역시 젊은 당뇨가 시작된 경우가 많은데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을 앓고 있다면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쳐야할 필요가 있다. 특히 부모님 세대인 50~60대 세대가 조심해야할 질병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완치가 되지 않는 병이기 때문에 평생 숙제처럼 관리해주어야 한다. 방심하지 말고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꾸준히 식이요법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코로나19로 면역력 향상과 함께 당뇨병 개선에 효과를 보인 음식이 바로 ‘상황버섯’이다. ‘상황버섯’ 속에는 총 50여종의 다양한 영양성분이 높은 함량으로 들어있어 예로부터 향약집성방,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의 고서에서 효능의 우수성이 언급되었을 만큼 가치를 인정받았고, 조선시대 영조대왕 때 진상품으로 올리기도했을 만큼 귀한 약재였다.그 중 참나무에서 만들어진 상황버섯을 ‘장수 상황버섯’ 이라고 하는데 특히 장수 상황버섯 속에는 당뇨와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히스피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실제로 히스피딘 성분은 당뇨병에 걸린 쥐에게 2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인슐린세포가 정상적으로 분비되어 당뇨병을 완치한 논문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당뇨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히스피딘’ 성분은 지방세포를 억제, 감소시켜 당뇨환자들이 가장 조심해야하는 비만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다만 이 ‘히스피딘’ 성분은 수용성 영양성분으로 상황버섯을 12시간 이상 오랜 시간 달여 먹어야 히스피딘, 베타글루칸 등 영양성분이 제대로 추출될 수 있다. 바쁜 현대사회 속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백년농가의 ‘유기농 지리산 상황버섯 진액’은 귀한 상황버섯 중 ‘장수 상황버섯 품종’만을 엄선하여 총 13시간 이상 2번 달여 만들었다. 유기농 인증 받은 장수상황버섯 100% 사용, HACCP 인증을 받은 장수 상황버섯 진액을 섭취하기 간편한 파우치 형태로 하루 한포 상황버섯 권장량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백년농가의 지리산에서 자란 유기농 장수상황버섯 진액을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NS홈쇼핑에서 어버이날 특집으로 방송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이소나무에 송이가 없다, 하나도

    송이소나무에 송이가 없다, 하나도

    경북도가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송이 소나무’ 묘목의 보급 문제를 놓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송이 소나무를 통한 자연산 송이군락지 만들기에 15년여 동안 매년 수억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송이 생산량이 전무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송이 소나무는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품종으로, 2003년 국제특허를 취득한 데 이어 이듬해엔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2006년부터 자체 개발해 세계 특허를 갖고 있는 송이균을 접종한 묘목인 ‘신나리 일품 송이소나무’를 지역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인공재배가 안 돼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자연산 송이를 대량 생산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까지 15년간 도내 22개 시·군(칠곡군 제외) 농가에 모두 21만 5131그루의 송이소나무 묘목을 유·무상으로 공급했다. 이제까지 투입된 예산은 총 21억 3000여만원이며. 식재된 면적도 107㏊에 이른다. 올해도 지역 농가에 3년생 송이소나무 묘목 1만 그루를 보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에서 송이소나무를 보급한 지 15년 이상이 지나도록 단 한개의 송이도 수확하지 못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애초 도가 송이소나무 묘목 식재 후 10년쯤 경과하면 송이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송이 감염 묘 150그루를 심어 4년 연속 송이버섯 인공재배 실험에 성공한 것과 대조적이다. 산림과학원은 2010년 1개, 2017년 5개, 2018년 1개, 2019년 1개, 지난해 12개의 송이가 발생했다는 것. 때문에 경북도가 성과가 의문시되는 송이소나무 보급에 매년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붓고 있다는 여론이 나온다. 송이재배농 김모(68)씨는 “송이균이 들어있는 소나무가 실제 산에서 자라면서 송이 생산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행정 당국이 농가를 대상으로 무모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지회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장은 “우리(경북도)의 송이버섯 인공재배는 송이균을 접목한 어린 묘목을 길러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국립산림과학원보다 다소 많은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도 “앞으로 외부 전문기관에 사업 전반에 걸친 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사업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쉿! 바이오 소통 중… 숲, 귀 기울여 봐요

    쉿! 바이오 소통 중… 숲, 귀 기울여 봐요

    대부분의 물고기들에게 이성 교제는 불필요한 일이다. 체외수정을 하기 때문이다.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그 위에 방정하면 끝이다. 대서양 몰리는 다르다. 이들은 체내수정을 통해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다. 제 유전자를 가능한 한 많이 퍼트리려면 왕성한 ‘성생활’이 필수다. 체내수정을 하려면 앞서 암수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 수컷은 큰 암컷과 짝을 지으려고 하지만 떼 지어 사는 탓에 암수가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삼각관계 소통’을 선택했다. 경험이 없는 수컷 몰리는 다른 수컷이 어떤 암컷을 선택하는지 지켜보다 그대로 따라한다. 노련한 수컷은 경쟁자의 ‘훔쳐보기’에 맞서 연막전술을 쓴다. 자신의 ‘여성 취향’을 숨기고 작은 암컷에게 더 관심을 보인다. 노련한 녀석이든, 연막작전에 넘어간 신출내기든, 선택의 시간 이후는 인간과 같다.대서양 몰리처럼 지구상 모든 동식물들은 소통을 한다. 축구장 678개 크기에 나이가 2400살에 이르는 미국 오리건주의 조개뽕나무버섯부터 망원경으로도 겨우 보이는 나노아케움 이퀴탄스 고세균에 이르기까지, 예외는 없다. 이를 바이오커뮤니케이션(Biocommunication)이라 부른다.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와 소통을 뜻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합쳐진 단어다. ‘숲은 고요하지 않다’는 동식물들의 다양한 바이오커뮤니케이션 행태를 연구한 생태 다큐멘터리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동식물들의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다. 동식물들은 냄새, 소리, 동작, 모양, 색상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소통한다. 책이 주목한 건 바로 이 부분이다. 시골 토끼와 도시 토끼의 대화법이 어떻게 다른지, ‘포유동물의 소셜미디어’ 공중변소에선 어떻게 여러 동물들의 정보가 교환되는지, 버섯이 어떻게 덫을 놓으며, 물고기는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대다수 곤충은 음악적인 소리를 수없이 만들고 듣는다. 예컨대 날개에 있는 고막기관을 통해 위험을 인지하는 나비, 더듬이 속 청각 수신기로 암컷의 진동을 포착하는 수컷 모기 등 독특한 예는 수없이 많다. 물고기는 대체로 눈 뒤의 두개골이나 부레에 있는 속귀를 통해 청각 정보를 주고받는다. ‘청어 방귀’가 재밌다. 청어들은 이동할 때 저마다 부레에서 휘발성 가스를 만들어 항문관으로 배출한다. 수천 마리의 청어떼가 동료들의 방귀 소리를 따라 질서정연하게 이동하는 셈이다.물론 속임수도 있다. 곤충난초는 흑벌 수컷에게 거짓 정보를 발송해 수분에 활용한다. 꽃의 색과 모양을 암컷 흑벌처럼 꾸미고, 암컷이 수컷을 유혹할 때 내는 화학물질과 똑같은 물질을 방출한다. 엉뚱한 곳에 교미 행동을 한 수컷 흑벌은 두 번 다시 같은 꽃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속는 녀석은 또 생기겠지만. 책을 통해 얻는 건 동식물 세계에 대한 경이로운 발견이다. 멀리서는 고요해 보이는 숲이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인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많은 소리와 빛, 냄새들로 떠들썩하다. 저자는 “더 자주 삼림욕을 하고 더 많은 시간을 자연에서 보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예기치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딱딱한 사과문’ 벨기에대사관, 이틀전엔 ‘친근한 존댓말’ [이슈픽]

    ‘딱딱한 사과문’ 벨기에대사관, 이틀전엔 ‘친근한 존댓말’ [이슈픽]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지 13일 만에 주한 벨기에 대사관이 사과문을 내놓은 가운데, 사과문의 ‘딱딱한 반말체’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22일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벨기에 대사부인 사건 관련 보도자료’를 영문과 국문으로 발표했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의류매장에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이 발생한 지 13일 만이다. 대사관 측은 “주한 벨기에 대사는 지난 4월 9일 벌어진 그의 부인에 관련된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그의 부인을 대신하여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사과했다. 대사 부인 A(63)씨는 사과문 발표 전까지 피해자 측에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았으며, 경찰 조사 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논란이 가중됐다.이러한 가운데 대사관 측이 발표한 사과문 자체도 미묘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사과문은 영문과 이를 한 문장씩 번역한 국문으로 발표됐는데, 국문의 경우 통상 사과문에 쓰이는 경어체 대신 ‘~한다’는 평어체로 쓰였다. 한국 주재 대사관이 발표한 보도자료라서 그럴 수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주한 벨기에 대사관이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통해 온 방식을 보면 이날 사과문은 유독 딱딱하게 느껴진다. 불과 이틀 전인 20일 대사관 측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벨기에 작가 페요의 만화 ‘스머프’를 소개하며 친근한 경어체를 능숙하게 구사했기 때문이다.대사관 측은 해당 게시물에서 영문과 함께 한국어로 “여러분들은 스머프에 대한 어린 시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나요? 숲 속 마을의 버섯 모양 집에 사는 이 파란 작은 생명체는 벨기에의 만화가 페요에 의하여 1958년 탄생하였답니다”라고 소개했다. 지난 13일 벨기에 음악 축제 ‘투모로우랜드’를 소개하며 “EDM음악 좋아하세요? 그렇다면 @tomorrowland를 꼭 한번 살펴보세요!”라고 올렸다. 물론 대사관 내에서도 정치·문화 등 각 분야를 맡은 담당자가 각각 달라 소통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이겠지만, 논란이 커져 엄중한 상황에서 뒤늦게 나온 사과문이 문체마저 딱딱한 평어체로 쓰였다는 점은 또 다른 논란을 낳게 됐다. 딱딱한 사과문과 더불어 정작 폭행 당사자인 대사 부인을 대신해 레스쿠이에 대사가 ‘대리 사과’한 데 대해 여론은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분노하고 있다. 대사관 측은 대사 부인이 현재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지구의 날’ 청와대 구내식당 채식 식단

    [서울포토] ‘지구의 날’ 청와대 구내식당 채식 식단

    청와대는 ‘지구의 날’(4월22일)을 맞아 구내식당에서 ‘채식의 날’을 운영하고 경내 소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춘추관 점심은 묵 비빔밥, 배추 된장국, 버섯 탕수, 과일샐러드, 양배추 피클, 김치 등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구성됐다. 청와대 본관 내부와 본관 광장 등에서는 오후 8시부터 10분간 소등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1. 4. 22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봄철 춘곤증 극복에 좋은 ‘우유’ 레시피

    봄철 춘곤증 극복에 좋은 ‘우유’ 레시피

    꽃들이 만개하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이맘때가 되면 어김없이 졸음이 쏟아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무기력해진다. 전문가들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계절의 변화로 우리 몸이 적응해가는 과정 중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흔히 춘곤증이라 부른다.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이라고 말했다. 봄이 오는 몸의 신호, 춘곤증을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는데 이때 우리 몸은 더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게 된다. 필요한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면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정량의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유 및 유제품 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을 추천하며, 무엇보다도 우유 속 트립토판, 칼슘 성분이 심신 안정에 도움을 줘 몸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편안함을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유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면역 체계를 한층 강화하는데 효과적이며 꾸준한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춘곤증 극복에 좋은 우유 레시피 2선을 공개했다. ■ 냉이 크림파스타 <재료>우유 200ml, 스파게티면 50g, 마늘 20g, 새송이 버섯 50g, 냉이 잎 30g, 소금과 후추가루와 ․파슬리가루 약간씩 <만드는 방법>1. 마늘과 새송이 버섯을 적당한 두께로 썰고, 냉이 잎도 먹기 좋게 잘라준다.2. 기름을 두른 팬에 마늘을 넣어 볶다가 새송이 버섯, 냉이를 넣고 함께 볶아준다.3.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과 소금을 넣고 7분간 삶은 다음 ②에 면을 넣고 함께 볶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4. ③에 우유를 넣고 파슬리를 뿌려 마무리 한다. ■ abc밀크 <재료>우유 400ml, 비트 50g, 당근 50g, 사과 30g <만드는 방법>1. 비트, 당근은 작게 잘라 전자레인지에서 1분 정도 익힌 후 식혀준다.2. 믹서에 우유와 식힌 비트, 당근 그리고 사과를 넣어 갈아주면 완성이다.Tip. 기호에 맞게 연유나 시럽을 넣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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