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버섯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07
  • 강원지역 자연산 송이 흉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강원 지역 자연산 송이가 흉년에다 품질까지 떨어져 산간 채취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양양송이영농조합법인과 인제산림조합은 19일 늦더위에다 잦은 빗속에 벌레들이 많이 먹어 올해 송이 농사는 흉작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송이 생산지인 양양에는 지난 17일 실시한 올 첫 공판에 나온 송이가 5.83㎏로 지난해 같은 시기 첫 공판에 나온 물량 13.58㎏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더 큰 문제는 품질이다. 첫 공판 물량 중 60%에 달하는 3㎏가량이 크기가 작고 벌레가 먹어 최하 품질인 5등급을 받았다. 1등급을 받은 버섯은 0.88㎏으로 지난해 첫 공판 3.57㎏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송이가 더욱 귀해졌지만 품질이 떨어진 탓에 가격도 바닥을 치고 있다. 이날 1등급 송이의 1㎏ 기준 낙찰가는 36만 9500원으로 추석을 앞둔 지난해 첫 공판 때 98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근천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송이는 18~21도의 서늘한 기온과 함께 습도가 유지돼야 하는데 최근까지 30도를 웃도는 늦더위가 계속돼 포자가 형성되지 못했다.”면서 “기온이 떨어지는 이번 주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일찍 송이를 출하하는 인제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 8일 첫 수매를 시작한 이후 15일까지 거래량은 80㎏에 불과하다. 16일부터 지금까지 수확된 송이가 없어 아예 수매가 취소됐다. 지난해는 9월 13일 첫 수매가 시작된 이후 하루 평균 150㎏이 거래됐다. 올해 일주일 거래량이 지난해 하루 거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인제군산림조합은 지난해 7t의 송이를 출하해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는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심만섭 산림조합 경영지도과장은 “이달 말 생산량이 늘면 어느 정도 송이 맛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작황은 지난해 생산량의 5분의1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양양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前부인 살해 유명 블로거 도피중 목매 숨진채 발견

    지난 7월 수원에서 이혼한 전 부인을 살해하고 달아나 공개수배 중인 유명 블로거 황덕하(52)씨가 두 달여 만에 집 인근 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14일 수원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쯤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칠보산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백골 상태의 황씨 시신을 버섯을 따러 산에 갔던 정모(78)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양천 ‘아버지 요리교실’ 운영

    “여보, 추석 연휴에 힘들었지! 앞으로 저녁상은 내가 차릴게.” 양천구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제3기 아버지 요리교실’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지역에 사는 남성을 대상으로 다음달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시 4차례 진행한다. 제2기 수강생들의 설문조사 의견을 토대로 남성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메뉴를 짰다. 버섯잡채와 다시마두부쌈, 연잎밥, 두부강정 등 사찰요리다. 지난 7월 열린 제2회 요리교실에서는 수강생 25명이 수료했으며 여름철 가족들의 기력을 채워 줄 영양 삼계탕과 더덕 돼지불고기, 장어구이, 들깨수제비 등 보양음식을 만들어 수강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수강생 모집은 오는 19일부터 여성복지과에서 방문 또는 전화(2620-3385)로 선착순 접수한다. 인원은 30명, 수강료는 5000원, 재료비 5만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농협

    [추석선물특집] 농협

    농협은 믿을 수 있는 국산 농산물로 구성된 다양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햄과 한우 등으로 구성된 목우촌 선물세트의 가격은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김치, 참기름, 고추장 등 6종류로 구성된 아름찬 선물세트는 2만~5만원대 수준이다. 4만~18만원대 버섯과 4만~15만원대 곶감 선물세트도 받을 때 기분 좋은 상품으로 꼽힌다. 과일은 브랜드에 따라 구별되는데, ‘아침마루’는 친환경 과일이고 ‘뜨라네’는 농협이 엄선한 우수 과일이다. 사과 4만~8만원대, 배 4만~10만원대, 사과·배 혼합 5만~10만원대, 귤 4만~7만원대이다. 웃어른을 위한 선물로는 홍삼 ‘한삼인’과 ‘안심한우’가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한삼인은 제품 별로 가격이 4만~30만원대이고, 등심·갈비·꼬리세트 등은 7만~60만원대까지 있다. 받는 사람이 직접 필요한 상품을 살 수 있게 한 농촌사랑상품권도 선물하기에 좋다. 하나로마트 등 전국 2000여개 농협 판매장과 일반 가맹점에서 취급하는 이 상품권은 5000~100만원권까지 7종이 발행된다. 차례용품을 마련해야 할 시기에 NH카드는 ‘한가위 생활*비를 내리다’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카드로 하나로클럽과 마트에서 장을 보면, 추석선물세트 100만원 이상 구입시 100만원 당 10%의 농촌사랑상품권을 증정한다. 주요 온라인쇼핑몰에서 NH카드를 쓰면 할인혜택을 주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된다. NH카드 이벤트 게시판에 아내에게 보내는 사랑과 감사의 편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85명에게 선물을 제공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우정사업본부

    [추석선물특집] 우정사업본부

    우정사업본부가 운영하는 우체국쇼핑은 추석을 맞아 오는 4일까지 ‘추석맞이 할인 대잔치’를 진행한다. 배, 사과, 한과, 김, 멸치, 수삼, 영지버섯, 전복 등 우리 농수축산물 4500여종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주문은 전국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우체국콜센터(1588-1300)에서 하면 된다. 할인행사 기간 중 다양한 경품행사도 실시한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 중 143명을 추첨해 스마트TV, 아이패드2, 굴비세트 등 풍성한 경품을 준다. 행사 기간 누적 주문 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고객 50명에게는 오미자차, 200만원 이상인 30명에게는 사과즙, 300만원 이상인 10명에게는 참조기, 500만원 이상인 고객 10명에게는 한우세트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다다익선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우체국쇼핑은 우리 농수산물만 취급하는 직거래 장터다. 1986년 농수산물 시장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종사자들을 돕는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우체국쇼핑은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수산물을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신선도가 생명인 수산물이나 과일을 주문하면 생산지에서 전국 3700개의 우체국망을 통해 즉시 고객에게 배송된다. 상품 선정 과정도 까다롭다. 1년에 한 차례 실시되는 신규상품 심사를 거쳐야 할뿐더러 위생 상태 및 원산지 현지 실사도 통과해야 한다. 박한필 소포사업팀장은 “상품 정보를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등 편의성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농수산물의 든든한 유통망으로서 농어촌 가계에 보탬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국순당

    [추석선물특집] 국순당

    국순당은 차례 전용주로 인기가 높은 ‘예담’과 사라진 전통주를 복원한 ‘법고창신 세트’, 조선시대 춘추담금법으로 빚은 ‘빙청옥결 세트’ 등 우리 술 선물세트 18종을 선보인다. 전통 방식으로 빚은 100% 순수 발효주인 ‘예담 차례주’는 은은한 향과 산뜻한 맛으로 차례 음식들과 잘 어울리고 음복례에도 안성맞춤이다. 소가족용으로 700㎖(4600원), 1ℓ(6300원) 용량의 제품이 있으며, 가족·친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8ℓ(9600원) 제품도 있다. 법고창신 세트는 잊혀졌던 전통주들을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한 제품들이다. 조선시대 명주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절주를 비롯해 자주, 백하주(이상 각 700㎖·10만원), 석탄향(500㎖·13만원), 이화주(700㎖·8만원) 등 다섯 가지 종류의 복원주로 구성됐다. 각 세트에 고급 도자잔 2개가 포함됐다. 빙청옥결 세트는 조선시대 춘추담금법으로 백세주를 새롭게 빚어낸 백세춘, 백옥주, 자양백세주 등 고급 전통주 4종(각 700㎖)으로 구성됐다. 강장백세주·백세춘·백옥주를 묶은 ‘빙청옥결 1호’ 세트는 6만 7000원, 자양백세주·백세춘·백옥주로 구성된 ‘빙청옥결 2호’ 세트는 8만 5000원이다. 각 세트에는 고급 백자 전용 술잔이 들어 있다. 이 밖에 동의보감 5대 처방전으로 빚은 ‘자양강장 선물세트’(자양강장 1호 5만원·2호 3만 4000원, 자양백세주 2호 3만 6000원, 강장백세주 2호 3만 2000원)와 복분자, 오미자, 상황버섯 등을 혼양주조법으로 빚은 ‘명작 선물세트’(명작 종합도 세트 3만 5000원, 명작 미인도·송하 맹호 세트 각 2만 5000원)도 선보인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원폭 피해 67년째… ‘代를 이은 피울음’ 끝나지 않았다

    [한국의 히로시마 합천] 원폭 피해 67년째… ‘代를 이은 피울음’ 끝나지 않았다

    여느 농민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경남 합천군 초계면의 강상기(45)·상원(40)씨 형제. 정신지체 2급인 형제는 자신들의 생년월일도, 부모의 제사 기일도 알지 못한다. 4년 전 세상을 뜬 어머니 윤말순씨는 돈벌이가 된다는 소문에 히로시마로 건너가 일하던 1945년 8월 6일, 원자폭탄에 피폭돼 크게 다쳤다. 당시 징용으로 끌려 갔거나 먹고 살기 위해 건너갔던 한국인 7만여명이 피폭됐고 그 중 4만여명이 숨졌다. 그런데 한국인 피폭자의 60%가 이곳 합천 출신으로 추정된다. 광복된 뒤 합천으로 돌아온 피폭 1세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세상을 떠 이제 2000명 남짓 남았다지만 2세들은 역사의 형벌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다. 27일 오전 7시와 오후 7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 취재진이 지난 21일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을 찾아 그 피울음을 담았다. 어머니가 세상을 뜨자 형제만 남았다. 이웃의 허드렛일을 돕지만 셈을 할 줄 몰라 제 품삯을 챙기지도 못한다. 전날도 일했다고 해서 얼마 받았느냐고 묻자 “만원 하고 오백원”이라고 답한다. ‘오백원’이 뭔가 이상하다 싶어 물었더니 “할매 그려진 거?”라고 되묻는다. 취재진을 안내한 한정순 한국원폭2세환우회 회장 등이 그제야 “아! 형은 일 잘하니 5만원, 동생은 일 못하니 만원 받았다는 얘기구나.”라고 정리한다. 형제 모두 정신지체 2급이라 정상적인 대화가 힘들다. 형 상기씨는 그나마 어느 정도 되는데 동생 상원씨는 그저 빙긋이 웃기만 한다. 취재진과 일행이 들고간 빵과 음료수가 담긴 봉지만 쳐다보고 있었다. 여느 농촌에 견줘 손색없는 경관을 갖춘 합천, 국도에서 빠져나와 읍내로 들어서니 ‘대장경 천년’ 을 자축하는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내걸렸다. 그러나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은 비극의 역사를 떠안은 이들의 신음 소리를 품고 있었다. ●피폭 2세,일반인보다 질병 유병률 훨씬 높아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피폭 2세의 질병 유병률은 일반인에 견줘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빈혈이 88배, 심근경색·협심증이 81배, 우울증 발병률이 65배나 높았다. 여성은 심근경색·협심증이 89배, 우울증이 71배, 유방 양성종양이 64배나 높게 나왔다. 그러나 정부는 “방사능 피폭과 2세 질환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1995년 일본 정부의 견해를 그대로 좇아 지원에 뒷짐을 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건강진단 비용을 2년에 한 번씩 두 차례 지급하고는 없어진 것이 고작이다. 형제의 집에서 20분 떨어진 거리의 문택주(60)·종주(58) 형제 역시 선친이 물려준 후유증에 신음하기는 마찬가지. 부친 문홍수씨는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귀국했다가 환갑이 되던 해에 암으로 세상을 떴다. 형 택주씨는 스무살 무렵부터 시력이 약화되기 시작해 전혀 앞을 볼 수가 없고 귀조차 들리지 않는데 이제 당뇨까지 얻어 밤마다 고통 속에 지새운다고 했다. 동생 종주씨마저 시력이 나빠지고 있다. 관절염으로 다리가 퉁퉁 부어 지팡이를 짚어야 겨우 걷는 노모 박달순(85)씨는 이날 교회에 다녀오던 길에 한 순간도 택주씨 손을 놓지 못했다. ●방사능 피폭과 2세 질환 연관성 입증 안돼 얼굴에 검버섯 투성이인 박 할머니는 “딴 거는 걱정 안 돼. 이거 놔두고 어찌 가노. 같이 죽으면 좋을 텐데. 같이 가면 좋을 텐데, 그게 되나.”라고 말하면서 고개를 떨어뜨렸다. 다운증후군 환자인 정영현·허진영(44)씨 부부는 15년 전 결혼했지만 남편 정씨에게 언제 결혼했느냐고 묻자 엉뚱한 대답이 돌아온다. “1년.” 기자가 나이나 건강과 관련된 질문들을 던지자 계속 답이 엇갈린다. 정씨의 아버지와 허씨의 어머니 모두 피폭자. 허씨는 한 차례 유산하고 난 뒤 영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내내 아내를 향해 연신 애정공세를 퍼붓던 정씨는 정신분열증세까지 있어 밤잠을 못 이룬다고 했다. 정씨의 어머니 안해숙(65)씨는 “아이가 얼마나 답답했는지 밤에 자면서 제 살을 마구 뜯어요.”라고 말하며 혀를 찼다. ●원폭 2세 환우 전국 1만여명 추정 2005년에 환우회가 출범하면서 지금까지 가입한 2세는 1000명 남짓. 하지만 1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들 2세 환우의 대다수는 피폭 2세란 사실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으니 차라리 이웃의 불편한 시선이라도 피하겠다는 요량이다. 2세를 넘어 3세까지 병마가 찾아든 예도 심심찮게 있다. 2세인 한 회장은 대퇴부 무혈성 괴사증으로 인공관절 수술 등 여러 차례 수술대에 올랐고 큰오빠는 뇌출혈로 숨졌으며 작은 오빠 역시 협심증과 심근경색 수술을 받았으며 자매들도 피부병과 관절 통증으로 고생한다고 했다. 맏아들(28)도 선천성 뇌성마비로 종일 누워 지낸다고 했다. 2005년 조승수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특별법안을 발의했지만 17대 국회에서 폐기됐다. 18대 국회 들어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이 다시 특별법안을 냈지만 여태껏 논의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읍내에 환우들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을 열었다. 치료·요양시설을 마련할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땅 한 평 사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그나마 희소식은 건강이 상대적으로 나은 2세들이 위중한 2세들을 돌봐 병원도 다니고 집안 일도 돕는 시스템이 다음 달 중 도입된다는 것이다. 한 회장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가해 책임을 둘러싸고 논쟁만 벌일 것이 아니라 우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려놓고 나서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합천을 떠나 고속도로를 몇시간 달렸지만 그곳에서 머물렀던 시간이 던진 막막함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합천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후원 계좌:국민은행 804201-01-184087 진경숙(한국원폭2세환우회)
  •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몇 종이나 될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 몇 종이나 될까?

    지구상에 존재하는 동식물이 총 870만 종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해양생물조사프로그램(census of marine life)과 하와이대 등이 지난 10년 간 80개국 과학자 2700여 명과 함께 연구한 결과 지구상에 존재하는 870만 종 생물 중 육지에 사는 동식물은 650만 종, 바다에 사는 동식물은 220만 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수치는 과거 지구상의 동식물이 300만~1억 종에 달한다는 추정치보다 훨씬 정확한 것이다. 870만 종 중 분류가 정확한 것은 인류를 포함해 127만 종에 불과하며, 육지 동식물의 81%, 해양 동식물의 91%는 현재까지도 정확한 분류가 이뤄지지 않은 미지의 생물이다. 동물 770 만 종 중 95만 3434종, 식물 29만 8000종 21만 5644종은 과학적으로 정확하게 분류된 종이다. 또 균류는 총 61만 1000종이며 이중 버섯이나 곰팡이처럼 분류가 정확한 것은 4만 3271종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하와이대 카밀로 모라 박사는 “현재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종의 생물이 존재하는지는 지난 세기동안 과학자들이 가장 궁금해 한 질문”이라면서 “과거에 비해 비교적 정확해 졌지만 아직 밝혀내지 못한 종이 무수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우리가 그들의 존재를 알기도 전 멸종할 것”이라면서 “현재 인류로 인해 멸종하는 동식물의 비율은 가속화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자장면과 불도장/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자장면과 불도장/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18일 베이징에서 대표적인 중국음식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 동행한 손녀, 게리 로크 주중대사 등과 함께 서민 음식점에서 약간 늦은 점심으로 자장면을 즐겼고, 저녁 때는 인민대회당 환영만찬장에서 ‘스님의 구미를 자극해 스님이 담을 넘어갈 정도’라는 불도장을 맛봤다. 바이든 부통령이 어떤 음식을 더 맛있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식당 주인은 바이든 부통령 일행 5명이 모두 자장면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고 전했다. 한국식 중국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중국에서 자장면과 불도장은 천양지차의 음식이다. 단숨에 면발을 뽑아 뚝딱하고 내놓는 자장면과는 달리 불도장은 각종 진귀한 고기, 해물, 버섯 등을 오랫동안 푹 고아 내놓는 진미·보양탕이다. 자장면이 5~10위안(약 840~1680원)인 반면 수천 위안을 호가하는 불도장도 있다. 일생 동안 제대로 된 불도장 한번 먹어보지 못하는 중국인이 대부분이다. 조리법과 가격대로만 보면 자장면은 ‘소프트’하고, 불도장은 버거울 정도로 무겁다. 자장면은 쉽게 선택할 수 있지만 불도장은 왠지 부담스럽다. 대중친화력 면에서 불도장은 자장면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 바이든 부통령은 자신의 선택으로 자장면을 먹었고,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내주는 불도장을 피할 도리 없이 시식했다. 바이든 부통령, 아니 미국은 혹시 미리 각본을 짜놓고 이런 장면을 연출한 것이 아닐까. 자장면과 불도장을 통해 미국식 자유주의의 상대적 우월성을 중국인들의 뇌리에 심어주려 한 것이 아닐까. 사실 바이든의 자장면이 상징하는 ‘소프트 외교’는 미국 외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지 오래다. 1970년대 후반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주한미군 장병들과 함께 조깅을 하는 모습을 연출, 한국에 조깅 바람을 불어넣기도 했다. 그렇게 멀리 갈 것도 없다. 미국의 직전 주중대사였던 존 헌츠먼은 주말이면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로 나가 중국 서민들을 만났다. 고위공무원들의 근엄한 모습에 익숙해 있는 중국이나 한국 등 동양인들에게는 이런 면모들이 이례적으로 비쳐지는 것도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신기해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 자유분방함을 동경하곤 한다. 최근 부임한 로크 대사 가족이 손수 짐을 어깨에 메거나 손에 들고 공항터미널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모든 중국 언론들이 대서특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저들은 저렇게 소박하고, 자유분방한데 우리는?”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는지도 모른다. 얼마 전 일흔두살 고령인 일본의 니와 우이치로 주중대사가 24시간에 걸쳐 칭짱(靑藏)철도를 타고 티베트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됐다. 니와 대사는 장거리 기차여행을 하면서 중국인 여행객 및 티베트인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국민들의 반일감정이 우리에 뒤지지 않는 중국에서도 니와 대사의 이런 ‘친민행보’, ‘소프트 외교’에는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중국의 역량이 커지면서 한국의 고위정치인, 고위공무원들이 중국을 수시로 드나들지만 그들이 시장 속으로 달려가 중국 서민들을 만났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관심은 온통 지도자들과의 면담이다. 약속을 잡으라고 공관원들을 다그친다. 중국을 알아야 한다고 외치면서도 정작 중국 서민들의 관심을 얻는 데는 인색하다. ‘바이든의 자장면’이 아쉬운 이유다. 바이든 부통령 일행이 지불한 자장면 값은 우리 돈으로 1만 3000원 안팎에 불과하다. 게다가 중국인이나 우리나 ‘불도장’보다는 ‘자장면’에 익숙하지 않은가. 최근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규형 주중대사의 경극 열창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대사가 중국 외교부 전현직 간부 모임에 초대받아 제갈량이 ‘읍참마속’(泣斬馬謖)하는 대목을 멋드러지게 부르자 모두 찬사를 보냈다고 한다. 우리도 일선에선 ‘소프트 외교’의 기반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꼭 자장면 집을 찾아갈 필요는 없다. 성의를 보이면 말하지 않아도 현지 민심은 쏠리게 돼 있다. 그게 ‘소프트 외교’의 힘이다. stinger@seoul.co.kr
  • “올 유난히 비 잦아 독버섯 기승”

    “독버섯을 조심하세요.” 충남농업기술원은 15일 국내 야생버섯은 모두 1550종으로, 이 가운데 식용·약용버섯 400종과 식별불가 990종 외에 나머지 160종은 독버섯이라며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 독버섯 주의보를 내렸다. 기술원은 “올해는 유난히 비가 잦아 야생버섯이 많이 자라고 있고, 일부 식용버섯과 독버섯은 모양이 비슷해 식별이 쉽지 않다.”며 ▲자신이 확실히 알고 있는 버섯만 채취해 먹을 것 ▲민간에 내려오는 버섯 구별법을 맹신하지 말 것 ▲구토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먹었던 버섯을 들고 곧바로 병원을 찾을 것 등을 당부했다. 기술원 측은 “특히 조심해야 할 버섯에는 소량만 섭취해도 생명을 빼앗아 가는 맹독성 독우산 광대버섯과 개나리광대버섯 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관 증상을 일으키는 준독성 버섯, 신경계 독소를 내포한 환각성 버섯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람 머리보다 큰 희귀 ‘괴물 버섯’ 발견

    최근 영국에서 어른 머리보다 더 큰 크기의 버섯이 발견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고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스태포드셔 주의 한 농장에서 일하는 원예사 테리 허드슨 워커(25)는 얼마 전 ‘댕구알버섯’이라는 이름의 희귀 버섯을 발견했다. 자이언트 풋볼(Giant puffball) 또는 학명 ‘Calvatia gigantea’로 불리는 댕구알버섯은 식용이 가능한 버섯이지만 최근엔 채집되지 않는 희귀 버섯 중 하나다. 목초지나 숲, 초원에서 주로 서식하며, 여름이나 가을 사이에 주로 발견됐었다. 워커가 발견한 댕구알버섯은 폭 45.7㎝·무게 2.3㎏의 크기를 자랑하며, 구형으로 마치 축구공을 연상케 한다. 그녀는 “이전까지 댕구알버섯으로 추정되는 버섯을 여러번 본 적은 있지만 다 자라기 전에 인근 산에 사는 사슴들이 내려와 모두 먹어버려 남은 것이 없었다.”면서 “이 버섯은 사슴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살아남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 원예협회 관계자도 “이렇게 큰 버섯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추석선물은 과일보다 한우”

    이번 추석 선물세트로는 과일보다 한우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갖가지 기상악재로 올 과일 가격이 크게 뛴 반면 공급 증가로 한우는 예년에 비해 몸값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작황 부진에다 열흘 빠른 추석으로 물량 수급이 어려워진 과일의 가격은 전년보다 평균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대표 과일인 사과·배의 경우 물량이 예년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최근 태풍의 영향으로 주요 산지가 타격을 입어 추석이 다가올수록 과일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백화점업계는 과일 가격이 얼마나 뛸지 가늠하기 어려워 추석선물용 카탈로그를 펴내면서 청과선물세트 가격을 이례적으로 ‘시세 기준’으로 표시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속된 악천후와 이른 추석으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가격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태풍으로 주요 산지 피해가 크기 때문에 과일값은 더 뛸 것”이라며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예약판매 기간을 이용하면 현재 시세로 살 수 있는 데다 5~15%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통업체들은 과일을 대체할 상품을 구성하고 과일 가격의 거품을 빼기 위해 힘쓰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대의 더덕, 버섯 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 현대백화점도 멜론, 망고 등을 섞은 혼합과일선물세트의 품목과 물량을 늘렸다. 롯데마트는 과일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해 부자재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포장 개선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상기후로 어획량이 감소한 굴비와 선어 등 수산물 가격도 10%가량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지난 설에 구제역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우세트가 올 추석 대표 선물로 부상할 전망이다. 출하 물량 증가로 시세가 예년에 비해 10~15% 하락했기 때문이다. 유통업체들은 한우가 가격이 크게 오른 과일과 수산물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선물세트 물량을 최대 30% 늘려 잡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포브스 선정 ‘세계 혐오음식’=’아시아 혐오음식’?

    미국의 유력 경제지 ‘포브스’ 온라인이 지난 6일 ‘세계의 혐오음식’을 발표해, 지난 달 CNN의 혐오식품 리스트에 이어 또 한 번 관심을 사로잡았다. 포브스의 리스트에서 올라온 음식 중 하나는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마유주’. 푸른 초원의 말젖으로 만든 몽골의 건강음료 마유주는 일명 ‘아이락’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막걸리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인도네시아에서 사향 고향이과 동물 ‘시벳’의 배설물로 만든 커피인 ‘시벳커피’(코피루왁)와 이탈리아의 ‘구더기 치즈’라 불리는 ‘카수마르주’도 리스트에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혐오음식은 다름 아닌 ‘피단’(皮蛋). 중국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단은 계란이나 오리알을 숙성시킨 음식으로 코를 찌르는 냄새가 매우 독해 수 십 미터 밖에서도 맡을 수 있다. 피단은 지난 달 CNN이 선정한 혐오음식 리스트 1위에 오르기도 했을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포브스는 “지구가 글로벌 화 되면서 많은 서양인들이 세계의 음식을 접할 수 있게 됐다. 냄새나는 달걀(피단)이나 곤충의 유충 등의 음식은 현지에서 사랑받을 순 있지만 서양인에게는 매우 낯설어서 꺼려지는 음식으로 취급될 수 있다.”고 전했다. CNN에 이어 포브스의 리스트에서 피단이 혐오음식으로 오르자, 중국의 최대 피단 제조사 측은 성명을 내고 “피단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다. 매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리스트가 발표되자 일부 국내 네티즌들은 “세계의 혐오음식이 아니라 아시아의 혐오음식을 다룬 것 아니냐.”,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은 예의없는 리스트”라며 비난을 쏟아내는 가운데, 한국의 ‘개고기’는 CNN의 리스트에 올랐었지만 이번 포브스 혐오음식 리스트에는 빠졌다. 다음은 포브스가 뽑은 ‘세계 혐오음식 리스트’ ▲ 마유주 ▲하칼(상어 고기를 발효시킨 아이슬란드 요리)▲ 뱀술 ▲ 발롯(부화 직전의 오리알을 삶은 요리)▲위틀라코체(멕시코의 옥수수 버섯)▲ 시벳 커피(코피루왁) ▲취하(醉蝦·살아있는 새우를 술에 담가 취하게 한 뒤 먹는 음식)▲ 제비집▲ 피단 ▲카수마르주 ▲양머리 요리(양머리를 통째로 구워 먹는 노르웨이 음식) ▲낫또(일본식 청국장) ▲에스까몰레스(escamoles 멕시코의 흰개미알요리)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창포원’등 서울시 8개 생태공원 관리

    ‘창포원’등 서울시 8개 생태공원 관리

    서울 시내에는 모두 1987곳의 공원이 조성돼 있다. 이 가운데 산자락을 낀 공원이 300여곳에 이른다. 도시자연공원과 근린공원 대부분이 산자락에 들어선 것이다. 나머지는 어린이·체육·역사·문화·강변공원 등 테마공원들이다. 서울시가 생태공원이라고 지정하는 데 특별한 기준은 없다. 장상규 서울시 공원관리팀장은 “지역의 생태자원 보존 측면과 교육 측면이 부합하면 된다. 여기에 동식물이 자생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숲·물·습지 등 천혜 조건을 이미 갖췄거나, 조건을 충족시키면 된다.”면서 “일종의 테마공원이라 할 수 있으며 차이점이 있다면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市 공식 생태공원 ‘ 창포원’ 유일 서울시가 유일하게 지정한 공식 ‘생태공원’은 2009년 6월 조성한 서울창포원(지하철 1·7호선 도봉산역 하차)이다. 이곳은 본래 비닐하우스촌이었지만 강북의 끝자락인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세계 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이 자생해서 이를 보존하기 위해 지정했다. 서울창포원은 약 5만 2800㎡(1만 6000평)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조성됐다. 생태공원으로 공식 지정되진 않았지만 서울시가 생태공원이란 이름을 붙여 관리하는 곳은 한강공원 내 여의도샛강생태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 고덕수변생태공원, 암사생태공원, 난지습지생태공원과 강동구 길동생태공원, 광진구 아차산생태공원 등 모두 7곳 정도다. 나머지 각 자치구 공원들은 자연학습장 모양을 갖추고 ‘생태’라는 말을 그냥 붙여 쓰고 있을 뿐이다. 생태공원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대표적인 공원이 강동구 천호대로 옆에 있는 길동생태공원(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 하차)이다. 이 공원은 사람 중심인 대부분의 공원과 달리 동·식물이 주인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광진구 광장동의 아차산 생태공원(5호선 광나루역 1번 출구)은 면적 2만 3450㎡에 계곡, 물레방아, 습지, 논, 밭, 버섯농장, 자생관찰로 등을 갖추고 있다. 아차산에는 천연기념물 황조롱이와 서울시 보호종인 북방산개구리, 족제비 등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공원이 더 큰 피해 막아” 우면산 산사태로 생태공원 조성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나오는 데 대해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우면산 생태공원에는 흙 제방이 2m나 퇴적해 쌓여 있었는데, 그 제방이 없었다면 오히려 형촌마을의 집이 토사에 휩쓸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다.”며 “마을의 생명을 구한 게 바로 생태공원”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바캉스 특집] GS샵

    [바캉스 특집] GS샵

    홈쇼핑 채널 GS샵은 바캉스 시즌을 맞아 휴가지에서 입을 수 있는 비치룩, 간편하면서도 물에도 강한 메이크업 제품과 야외에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반조리식품 등을 실속가에 선보인다. 6일 오전 11시 10분 빠르고 쉬운 메이크업을 도와주는 ‘조성아 루나 2011 여름룩 샤이니 피버’가 방송된다. 얼굴에 입체감은 물론 건강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연출할 수 있는 9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베이스 제품인 ‘3in1 솔루션’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물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 워터프루프 기능으로 물놀이 때도 피부를 안전하고 화사하게 지켜준다. 7만 9000원. 8일 오후 8시 35분에는 ‘장인갈비’가 방송된다. ‘갈비의 달인’이라 할 만한 윤상섭씨가 솜씨를 부려 내놓은 제품으로 호주산 LA갈비에 옥수수, 표고버섯, 호박, 통마늘, 양파, 감초 등 자연 양념 비법이 더해졌다. 5팩(700g)에 덤으로 3팩을 얹어 총 8팩(5.6㎏)의 가격이 6만 9900원이다. 10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자연산 바다장어’를 선보이는데 한 팩에 머리와 뼈를 제거한 80g 내외의 장어 3마리씩 총 8팩을 5만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GS샵 인터넷 쇼핑몰(www.gsshop.com)에서는 이달 말까지 ‘떠나자 오토캠핑’ 기획전이 진행된다. 텐트, 그늘막, 바비큐 그릴 등 다양한 상품이 준비돼 있으며 10~20% 할인쿠폰도 증정한다.
  • “나무 아니야?” 10m ‘괴물 버섯’ 中서 발견

    웬만한 나무와 크기를 견줄만한 거대한 버섯이 중국에서 발견돼 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다이위청 교수가 이끄는 중국과학기술대학교 생태표본연구실 연구진은 지난해 남부 하이난성의 숲에서 거대한 고목 아래에 자라고 있던 높이 10m, 넓이 82cm의 버섯을 발견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버섯은 2003년 영국 큐가든에서 발견된 잔나비의자버섯보다도 훨씬 더 커서 ‘세계에서 가장 큰 버섯’으로 이름을 올렸다.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 버섯은 4억 5000만개 이상의 포자를 갖고 있으며, 무게는 450kg를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이 버섯이 최소 20년간 자란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을 이끈 다이위청 교수는 “다년생인 버섯이 거대한 고목 아래에서 풍부한 영양분을 얻으며 자랐기 때문”이라고 버섯이 이렇게 거대하게 클 수 있었던 원인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균류생태학지’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지산록페①]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 ‘미치는’ 이유

    [지산록페①]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 ‘미치는’ 이유

    “세상에 이런 곳이 있다니…” ‘지산밸리록페스티벌2011’(이하 지산록페)에 도착하자마자 처음 뱉은 말이다. 도무지 끝이 보이지 않는 인파와 고막이 터질 듯한 음악소리, 엄청난 함성, 스머프의 버섯집을 연상케 하는 수 천개의 텐트…가장 눈에 띄는 것은 행사장 내를 활보하는 ‘패셔니 관객’들이다. 여성들은 가느다란 헤어밴드와 핫팬츠, 비키니는 물론이고, (자신있는) 남성들은 상의 탈의도 마다하지 않는다.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지산록페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아직 ‘어린’ 록페스티벌이다. 하지만 올해엔 무려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했고, 한국이 아닌듯한 착각이 들 만큼 많은 외국인도 몰려왔다. 무엇이 그들을 지산으로 이끌었을까. ●캠핑+음악+피서+축제 여기에 솔로탈출까지 가능? All in One! 몇 달을 기다려 캠핑장을 예약할 필요도 없다. 이름만 축제인 동네행사에 갔다 한숨 쉴 필요도 없다. 피서랍시고 해외까지 나갈 필요도 물론 없다. 특히, 혼자 무슨 여행이냐며 우울해 하는 솔로도 걱정할 것 없다. 지산록페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머프가 사는 버섯집을 닮은 텐트촌에서는 도심에서 느끼지 못한 ‘야생’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음악도 빠질 수 없다. 명색이 록페스티벌인 만큼 ‘빵빵한’ 라인업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올해엔 ‘케미컬 브라더스’, ‘악틱 몽키즈’, ‘쿠루리’등 해외 유명아티스트부터 ‘자우림’, ‘장기하와 얼굴들’, ‘10cm‘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했으니 열광의 도가니가 된 현장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개그맨 유세윤이 속한 ‘UV’가 등장하자, 당초 록과 관련 없는 아티스트를 초청했다며 성을 내던 관객들이 ‘미친 듯’(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다)열광했다. 수용인원을 훌쩍 넘어서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된 UV의 무대에 주최 측 관계자들도 입을 한 줌이나 벌리고 있었다고.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변신하는 산비탈아래 행사장은 밤이 되면 솔솔 부는 산들바람으로 가득하다. 돗자리나 낚시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노라니 신선이 따로 없다. 귀에는 신나는 음악소리, 한 손에는 새콤쌉쌀한 오렌지보드카. “오늘만 같아라.”소리가 절로 나오는 피서다. ▶지산록페의 ‘재미만점’ 리얼포토는 여기 내 마음대로 입고 먹고 즐길 수도 있다. ‘혼자왔음’, ‘접근가능’, ‘부킹가능’등 스티커를 몸에 붙이고 다니는 관객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흥겨운 음악과 함께 낯선 이와 춤을 출 수도 있다. 지산록페에서는 국적, 나이, 성별과 관계없이 모두와 친구가 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오래 기다린 반쪽과 영화처럼 만날 수 있는 로맨틱한 조건도 갖췄다. 타인의 눈치 따위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도 된다. Just Because It’s Festival! 축제니까. ●2012년 지산록페를 대비해 ‘벌써부터’해야 할 일 올해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시계가 멈추지 않는다면 지산록페는 2012년에도 열린다. 앞서 보완해야 할 문제점과 대비해야 할 일들이 있다. 우선 행사를 주관한 CJ E&M은 올해 5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캠핑존에 텐트를 대여해주겠다고 했지만, 텐트 2000대는 첫날 오후에 동이 났다. 주최 측도 사람이 이렇게까지 몰리리라고 예상치 못한 탓이다. 게다가 터무니없이 열악한 주차와 숙소 문제도 숙제로 남았다. 올해 지산록페를 아깝게 놓쳤거나 혹은 완전히 중독돼 내년을 노리는 관객이라면 먼저 음악공부를 시작해보길 권한다. 무대에 서는 아티스트와 그들의 음악을 잘 몰라도 축제 자체를 즐기기에 큰 무리는 없지만, 음악을 알고 그들과 함께 목청껏 소리 낼 수 있다면 축제의 짜릿함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한다. 지금부터라도 국내외 유명아티스트 또는 주목받는 신예아티스트의 음악에 귀를 기울여보자. 준비심리가 철저한 이들이라면 몸매관리를 함께 시작해도 좋다. ‘매우’ 자유분방한 옷차림이 허용될 뿐 아니라 밤 12시까지 운영되는 수영장까지 갖춘 덕분에 성별 구분 없이 몸매자랑이 가능하다. 눈길 주지만 말고, 받기도 하는 ‘착한 몸매’를 준비해 보는건 어떨까. 시쳇말로 ‘신세계가 펼쳐진’ 지산밸리록페스티벌2011. 환희와 열광, 추억이 기다리는 또 한 번의 지산록페를 손가락 꼽아가며 기다려본다. 글·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후쿠시마 고기소 출하 중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고기소(육우)와 일부 지역의 표고버섯을 시장에 내놓지 말라고 지시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 원자력재해대책본부(본부장 간 나오토 총리)가 원자력재해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후쿠시마현에 현 전역의 고기소를 출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후쿠시마현 다테시와 모토미야시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이 지역의 원목 표고버섯도 출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재해대책본부는 잠정 기준치(1㎏당 500베크렐)를 넘는 세슘이 검출된 고기소가 후쿠시마현의 넓은 지역에서 발견됐고, 고기소의 검사 태세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긴급하게 출하 중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에다노 장관은 설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상어비늘 활용 수영복?… 생물자원 기술 신기하네”

    “상어비늘 활용 수영복?… 생물자원 기술 신기하네”

    지난 16일 인천시 경서동에 위치한 환경연구단지를 찾았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생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생태기획 전시전과 환경캠프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국립환경과학원은 ‘탄소제로 건물’이 준공돼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에는 오는 9월 개통되는 ‘아라뱃길’과 세계 최대 쓰레기매립장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도 위치해 있다. 방학을 앞두고 환경연구단지에서 마련한 전시회와 생태체험 프로그램, 둘러볼 만한 장소 등을 소개한다. “개미나 거미의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연잎에 물이 떨어지면 왜 튕겨져 나갈까?” 국립생물자원관은 돋보기와 현미경으로 봐야 알 수 있는 생물의 세계를 조명하는 기획 전시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크게 보면 다른 세상’이란 주제로 열리는 생물 전시회는 지난주 개관했다. 내년 3월 말까지 계속되는 생물 기획전은 작은 곤충과 식물, 세균에 이르기까지 미생물들에 대한 세계와 궁금증에 대해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생태계의 숨은 주인이며 눈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생물체의 실체와 자원활용 과정 등도 보여준다. ●세계 첫 업무용 ‘탄소제로 건물’ 이웃 기획전은 ‘돋보기 속 세상’과 ‘현미경 속 세상’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돋보기 속 세상은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지만 너무 작아 지나치기 쉬운 생물의 세계를 조명했다. 특이한 형태를 가진 개미·거미·수서곤충을 비롯, 식물의 씨앗 퍼트리기 전략 등 생물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진화된 과정과 습성 등을 보여준다. 특히 ‘개미의 초상화’ 코너에서는 서식지와 서열·먹이·사냥방법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적응한 개미의 얼굴을 확대한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또 ‘곤충의 알’ 코너는 식물에 낳아 놓은 각양 각색의 알을, ‘식물 이야기’ 코너는 꽃처럼 보이지만 꽃이 아닌 식물의 구조와 씨앗의 다양한 형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현미경 속 세상’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마이크로 세계의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유용 미생물과 질병균, 세포에 이르기까지 각 모습을 볼 수 있고, 이색적인 모양도 확대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증강현실(사용자가 눈으로 보는 현실 세계에 가상 물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 기법을 활용하여 일상 속 미생물을 알아보거나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는 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특히 생물자원관 연구자들이 연구과정에서 직접 찍은 현미경 사진과 생물표본을 소개하는 코너도 눈길을 끈다. 전시 공간에 별도로 마련된 ‘한 뼘 생태계’는 버섯을 중심으로 작은 동식물의 먹이사슬을 30배 확대한 모형을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상어비늘 돌기를 활용해 개발한 수영복과 풍뎅이 등껍질 색상변화를 응용해 만든 습도계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들도 선보인다. 특히 오는 20일부터는 ‘생물이 가진 독’이라는 주제로 특별전도 열려 자연에서 주의해야 할 생물들을 소개한다. 독버섯이나 산나물, 쐐기, 뱀, 해파리 등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독을 가진 생물의 표본과 독성의 종류, 해독법 등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전시관에서 만난 이영선(46·서울 구로구)씨는 “아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내용을 주제로 한 생물기획 전시회가 매우 유익했다.”면서 “작은 생물들에 대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내용을 알게 돼 좋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방문을 권유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자원관 옆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업무용 건물로는 세계 최초인 ‘탄소제로 건물’이 지어졌다. ‘기후변화 연구동’이라고 이름 붙은 이 건물은 올해 4월 22일 준공됐다. 태양열·태양광·지열 등 자연 에너지와 슈퍼 단열재를 비롯한 총 66가지 기술이 적용돼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홍보관에 들러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녹색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폐수로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도 체험을 환경연구단지 건너편에는 단일 매립지로는 세계 최대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있다. 생활쓰레기를 가공해서 폐기물고형연료(RDF)를 생산하는 시설과 음식물 폐수를 이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바이오가스 자동차 연료화시설’ 견학을 통해 바이오가스를 정제해 시내버스와 청소차량 연료로 공급하는 것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널따란 부지에는 야생화 단지와 생태공원이 조성돼 가족 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바로 옆을 가로지르는 굴포천은 9월 완공 예정인 아라뱃길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대중 교통편을 이용해 이곳을 찾으려면 동인천역에서 생물자원관까지 운행하는 40번 시내버스와 지하철 검암역에서 30분 간격으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생물자원관, 국립환경과학원, 수도권매립지공사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자세히 나와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경상북도 봉화-산골마을에 퍼지는 ‘워낭소리’

    경상북도 봉화-산골마을에 퍼지는 ‘워낭소리’

    경북 봉화는 ‘소’같다. 긴 속눈썹에 크고 깊은 눈망울, 무던하고 천진한 입매의 그 소를 닮았다. 봉화가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경북 봉화는 ‘소’같다. 긴 속눈썹에 크고 깊은 눈망울, 무던하고 천진한 입매의 그 소를 닮았다. 봉화가 영화 <워낭소리>의 촬영지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간의 채찍질에도 아랑곳없이 길가의 풀을 뜯는 소처럼, 봉화는 오지라 불러도 좋을 산골어귀에서 당신과 나의 고향인 듯 터를 잡고 있던 탓이다. 잠시 봉화라는 달구지에 몸을 실어 볼 것. 딸랑… 딸랑… 아련하고도 청량한 워낭소리가 산바람에 실려 환청인 듯 들려올 것이다.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동철 취재협조 봉화군청 culture.bonghwa.go.kr 1 최 노인의 집은 누추하지만 정겨웠다. 마당 한 쪽에 걸려 있는 액자에는 영화 속 장면이 담겨 있어 <워낭소리>를 추억하게 한다 2 영화의 주요 장면과 줄거리가 새겨져 있는 마을 입구의 조형물 3 최 노인과 누렁이가 논길을 걸어가는 모습을 재현한 동상도 마을 입구에 서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누렁이, 여기 잠들다 차는 봉화 읍내를 지나 내성천을 건너고 다시 봉긋한 산들로 둘러싸인 마을에 들어선다. 여기 어디쯤이라는데, 여느 호젓한 시골에서 흔히 만나볼 수 있는 풍경에 영화 <워낭소리>의 흔적은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던 중 넓은 논 사이로 가지런히 난 흙길을 따라 터덜터덜 느릿한 걸음을 옮기는 소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그 뒤엔 거짓말처럼 영화 속 주인공인 최 노인이 달구지에 실려 있다. 하루의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30년 넘게 반복되어 온 풍경이 그렇게 재현되고 있었다. 변한 것은 소 한 마리뿐이다. 영화에 나왔던 소는 죽어 땅에 묻혔고, 지금은 튼실해 보이는 젊은 소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푸석푸석했던 털은 윤기가 흐르고 할아버지처럼 바싹 말랐던 몸은 근육질을 자랑한다. 요 녀석의 나이는 일곱 살, 이 누렁이도 그전 누렁이처럼 마흔 살(사람으로 치면 120살쯤 된다고 한다)까지, 잘 살아 줄까? 그들이 걸어 나왔던 길을 되짚어 가니 누렁이와 할아버지의 일터가 나타났다. 논밭 주위로는 영화 속 대사가 적힌 벤치들이 수시로 발걸음을 붙잡는다. “말 못하는 짐승이라도 나한테는 이 소가 사람보다 나아요.” “농약 치면 소 먹고 죽어. 사료 먹이면 살쪄서 애 못 낳아!”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리듯 생생한데, 그중 한 대사에 코끝이 찡하다. “노인네들 겨울 잘 보내라고 나무를 이레 해놓고 떠났다 아입니꺼.” 그 옆엔 누렁이가 묻힌 무덤과 비석이 자리하고 있다. ‘누렁이(1967~2008)’ 할아버지 최고의 친구이자, 최신의 농기구, 최고급 자가용인 누렁이가 그렇게 잠들어 있었다. 이제는 코뚜레와 워낭을 내려놓고 편히 쉬고 있을는지. 일터에서 할아버지 댁까지는 약 1km 정도. 소처럼 느릿하게 걸어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에 자리한 할아버지의 집에 들어서니 영화 속 정경이 그대로 펼쳐진다. 이른 새벽 허연 김을 뿜어내며 쇠죽을 끓이던 솥이며, 여기저기 쌓여 있는 나뭇짐 그리고 아담한 외양간 들이 묻혀 있던 기억을 속속 끄집어낸다. 외양간에는 아까 그 젊은 누렁이가 긴 혀로 여물을 먹고 있다. 가끔씩 녀석의 턱에 매달린 워낭이 딸그랑 소리를 냈다. 그 워낭소리가 산사의 풍경소리처럼 청아하게 마당에 울린다. 어쩌면 변한 것은 없는지도 몰랐다. 우직한 일소들은 하나같이 똑 닮아서 크고 깊은 눈망울에 덤덤하고 천진한 입매를 하고 있다. 그 믿음직한 얼굴과 몸짓이란. 할아버지를 부탁해! 1 거북바위와 연못 그리고 가지런한 돌다리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는 청암정 2 충재 종택은 고향 할머니의 품처럼 넉넉하다. 소풍을 나온 아이들도 할머니 댁에라도 온 듯 마음껏 재잘거린다 3 계곡에 바짝 다가선 석천정사는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옛 사람들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4 향기로운 전통차를 음미하며 청량산의 풍광까지 감상할 수 있는 안심당은 청량사의 명물이다 5 청량산의 하늘다리는 보는 것만으로 오금을 저리게 한다. 하지만 그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장쾌하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금닭의 품속으로 걸어 들어가다 할아버지와 누렁이를 뒤로하고 찾아간 곳은 ‘석천정사石泉精舍’이다. 내성천의 지류인 석천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울울창창한 숲길을 지나 멋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너르게 흐르던 물길은 좁아지며 콸콸콸 시원한 물소리를 내고, 그 물길만큼이나 수려한 석천정사가 자연 속에 폭 파묻힌 채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석천정사는 16세기 중반 충재 권벌의 장남인 청암 권동보가 고향으로 돌아와 지은 것이다. 정사를 정자와 구분할 때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의 유무를 따진다는데, 그래서인지 꽤 규모가 크다. 돌로 축대를 쌓아올리고 계곡에 바짝 붙어선 모습은 자연에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옛 사람들의 노력을 엿보게 한다. 정사에 올라서면 계곡과 바위와 숲이 온통 ‘내 것’인 듯 유유자적한 풍경이 펼쳐진다. 석천정사에서 더 상류로 올라가니 갑작스레 숲이 잦아들고 너른 평지가 나타났다. 그 너머로 기와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충재 권벌이 조선시대 기묘사화로 관직에서 물러나 자리를 잡기 시작해 안동 권씨의 집성촌을 이룬 곳이다. 경주의 양동마을, 안동의 하회마을과 내앞마을 그리고 이곳 ‘닭실마을’까지를 영남의 4대 길지로 꼽는단다. 뒤로는 야트막한 산이 버티고 있고, 앞으로는 넉넉한 논과 밭이 이어지다간 깨끗한 물길이 마을을 감싸고 흘러간다. 마을 이름도 풍수지리적으로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라는 금계포란金鷄抱卵에서 따온 것이다. 세월을 살짝 비껴간 듯한 마을은 고향의 냄새로 가득하다. 명절 때면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닭실마을의 한과를 만드는 손길이 분주하고, 우뚝한 솟을대문을 자랑하는 충재 종택에는 안동 권씨의 일가친척들이 모여 전 부치는 냄새가 진동할 터이다. 가지런한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기억 속의 할머니가 버선발로 달려 나올 것처럼 정감 그득한 마을이다. 닭실마을 동쪽에 자리한 ‘청암정靑巖亭’은 마을 산책의 즐거움을 절정에 이르게 한다. 거북이 모양의 넓적하고 거대한 바위 위에 정자를 짓고, 그 주위를 둥글게 파서 연못을 만들었다. 정자를 등에 진 거북이가 연못 위를 노니는 형상이랄까. 연못을 건너 정자로 넘어가는 약 6m의 돌다리도 멋스럽기 그지없는데, 우리나라의 직선으로 된 돌다리 가운데 가장 긴 것이라고. 거북바위, 정자, 돌다리, 연못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어딘가 낯익다면 기억을 더듬어 보시라. 특히 청암정의 돌다리는 <동이>와 <바람의 화원>을 비롯해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애틋한 장면이 연출되었으니 꼭 한 번 건너봐야 한다. 원수를 만나는 외나무다리가 아니라, 비껴갈 수 없는 사랑의 외돌다리(?)이니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질지도 모를 일 아닌가. 닭실마을┃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963 문의 054-674-0963 www.darsil.kr 열두 연꽃잎으로 감싸인 청량사 청량산(870m)으로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일주문에서 시작된 가파른 길은 ‘청량사淸凉寺’까지 부단히도 이어지며 장딴지를 묵직하게 했다. 사찰의 경내로 진입해서도 마찬가지. 어찌 이런 지형에 사찰을 건립할 생각을 했던 것인지 경이로울 만큼 가람배치가 독특하다. 가파른 산의 경사면에 건물을 올리려니 높다란 석축을 만들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여느 산사들보다 더욱 입체적인 가람배치가 형성된 것이다. 이른 아침 산안개가 자욱하게 몰려드는 경내에 서 있자니 주위가 온통 봉우리들로 가득하다.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해서 선학봉, 자란봉, 자소봉, 탁필봉, 연화봉, 향로봉 등 12개 봉우리가 우뚝우뚝 솟아 있고, 청량사는 그 한가운데에 자리한 형국이다. 열두 연꽃잎에 감싸인 꽃술이 바로 청량사인 셈이다. 특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5층 석탑에 서면 청량산의 장쾌한 풍경이 펼쳐져 산행의 고단함을 단숨에 날려버린다. 원효대사가 663년 창건했다는 청량사에는 그 깊은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오고 있다.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으로 피난을 왔다가 이곳 청량사에 들렀다고 한다. 약사여래를 모신 ‘유리보전琉璃寶殿’의 현판이 바로 공민왕의 친필이라고 하며, 사찰 오른편에 자리한 응진전에는 공민왕과 그의 부인인 노국공주의 영정이 걸려 있기도 하다. 또 통일신라 말기의 뛰어난 학자였던 최치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고운대와 독서당, 명필 김생이 10년간 은거하며 글을 썼다는 김생굴, 퇴계 이황이 성리학을 집대성한 청량정사 등이 산 곳곳에서 여행객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듯하다. 청량사에서 숨을 돌리고 다시 산길을 더듬어 한 30분 정도 오르면 ‘하늘다리’이다. 해발 800m의 높이에 자란봉과 선학봉을 연결하고 있는 하늘다리는 보는 것만으로 아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현수교라는데, 발을 디딜 때마다 조금씩 출렁이는 것이 오금을 저리게 한다. 하지만 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면 좌우로 펼쳐지는 풍경이 장관이다. 태백산맥 끝자락에 걸린 봉화는 면적의 83%가 산이다. 산과 산들이 중첩을 이루며 하늘 끝으로 멀어져 가고, 그 사이사이 작은 마을들이 들어선 모양새는 아득하고 또 신비롭다. 청량사로 되돌아와서 산을 내려오려는데 어디선가 그윽한 차향이 흘러나온다. 시원한 통유리로 청량산의 정경을 감상하며 솔바람차, 오미자차, 작설차 등 전통차를 음미할 수 있는 찻집이다. 그 이름도 ‘안심당安心堂’이다. 차 한 잔을 시키고 창밖을 바라본다. 문득 영화 <워낭소리>가 떠올랐다. 누렁이가 세상을 떠나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이 가파른 산길을 올라와 5층 석탑 앞에서 소의 영혼을 위해 기원을 드렸다. 멀리서 들려오는 산새소리가 마치 워낭소리인 듯 ‘딸랑’ 귓전을 스치고 지나간다. 청량산도립공원┃주소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로 255 문의 054-679-6653 mt.bonghwa.go.kr Travel to Bonghwa ▶봉화 찾아가는 길 경상북도 봉화를 찾아가는 관문 도시는 영주, 안동, 영양, 울진, 태백 등지다. 사통발달 길이 통해 있지만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시내버스나 택시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서울에서 영주까지 기차(무궁화호)로는 3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영주와 봉화를 오가는 버스는 하루 종일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봉화버스터미널 054-673-4400, 영주여객(시내버스) 054-633-0011 ▶봉화에서 가볼 만한 곳 재래시장의 질펀한 흥겨움‘봉화시장’ 봉화군청에서 철길을 건너면 왁자한 시장골목이 시작된다. 봉화시장은 예로부터 영월, 삼척, 울진, 안동, 예천 등지에서 장을 보러 올 만큼 사람들로 붐벼 ‘들락날락 봉화장’이라는 유행어까지 있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는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 중이어서 장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해졌다. 오일장(2, 7일)이 서는 날이면 각설이 공연에 민속품 경매까지 흔히 볼 수 없는 장터 풍경이 펼쳐지니 살 것이 없더라도 눈이 즐겁다. 시장문화사랑방 054-674-2008 이몽룡은 실존인물이다! ‘계서당’ 봉화 읍내에서 내성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이몽룡의 생가로 알려진 계서당이 나온다. <춘향전> 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연세대 설성경 교수가 오랜 연구 끝에 이몽룡이 실존 인물이었음을 밝혀낸 것. 이몽룡은 본래 봉화의 성이성이란 사람이었는데, 계서당은 그가 1610년 즈음 건립하여 후학을 가르치던 곳이라고 한다. 이중으로 기단을 올려 높다랗게 지은 사랑채와 오른쪽 끝에 만들어놓은 간이 화장실(?)이 볼거리이다. 주소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가평리 301 그 씁쓸하고 톡 쏘는 맛! ‘오전약수’ 봉화군에는 두내, 다덕, 오전 세 개의 약수터가 유명하다. 그중에서 물야면 오전리에 자리한 오전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기로 잘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전국 약수대회에서 1등 약수로 선정됐다고도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하고도 남는다. 탄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톡 쏘는 맛이 강하고, 철도 많아 매우 씁쓸한 것이 특징이다. 강원도와 경상도를 넘나들던 보부상들이 발견했다고 하여 약수터 옆에는 보부상 조각이 서 있기도 하다. ▶봉화의 맛 3선 송이돌솥밥 봉화는 매년 9~10월 즈음에 ‘봉화송이축제’를 개최할 만큼 자연산 송이가 맛난 지역이다. 송이돌솥밥은 얇게 저민 송이를 밥 위에 살짝 얹고 쪄낸 것으로 향긋한 송이의 향이 입 안을 감도는 맛이 일품이다. 봉화읍내의 ‘솔봉이’ 식당이 송이돌솥밥으로 유명하다. 송이돌솥밥 1만5,000원, 송이전골 1만5,000원, 송이구이 4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232-11 문의 054-673-1090 봉성돼지숯불구이 봉화군 봉성면에는 ‘봉성돼지숯불단지’가 형성되어 있어 식사 때가 되면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예전에는 이곳에 시장이 있었는데, 암퇘지 고기를 소나무 숯불에 구워내는 남다른 향에 사람들이 장보는 것도 잊고 고기를 즐겼다고. ‘상봉숯불식당’도 봉성돼지숯불단지에 자리한 식당 가운데 하나이다. 돼지숯불구이 9,000원, 생삼겹살 1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성면 봉성리 363-1 문의 054-672-9783 봉화한약우 봉화는 산악지형이라는 지역적 특성상 작약, 당귀 등 약초 재배가 활발하다. 이러한 한약재를 첨가한 사료를 먹여 키워낸 한우를 ‘봉화한약우’라 한다. 올레인산을 비롯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로 잘 알려져 있다. 봉화읍내에 자리한 ‘은하숯불회관’도 봉화한약우 전문식당이다. 육회 3만원, 생갈비살 2만원, 소고기버섯전골 1만원. 주소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리 352-2 문의 054-673-1303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