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버블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동천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 WEF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80
  • [G20 정상회의 D-1] 세계 석학들 “美양적완화 금융거품 위험만 높일 것”

    [G20 정상회의 D-1] 세계 석학들 “美양적완화 금융거품 위험만 높일 것”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은 지난 정책 실패를 되풀이하는 무책임한 정책이며 별다른 효과는 없으면서 금융 거품의 위험 가능성만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프리 삭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서울대학교와 국제문제연구소가 G20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9일 국제금융연구원과 함께 서울대 경영대 SK관에서 개최한 국제포럼 ‘통화전쟁의 진행과 세계경제회복’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의 환율 조치가 미국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위안화가 달러화 대비 20% 절상된다고 해도 미국 경상수지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1%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환율과 아시아 국가의 재정정책은 미국 경제 회복의 문제 해결과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삭스 교수뿐 아니라 많은 석학들은 최근 미국의 양적 완화조치에 대해 부정적인 면을 지적했다. 위융딩 중국사회과학원 교수도 “미국은 양적 완화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유도하고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미 유가를 상승시키고 있으며 달러 유동성은 신흥국으로 흘러가면서 신흥국은 자산버블과 인플레이션으로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부작용을 지적했다. 리카르도 레이스 컬럼비아대 교수는 “10년 전 일본의 경험상 양적 완화 정책은 거의 효과가 없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와이 마사히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장은 “달러의 평가절하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의 경제 커뮤니티들이 공동대응책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는 “선진국 경제 성장 동력이 약해지면서 신흥국은 더 이상 선진국의 최종 수요에만 의존할수 없게 됐다.”면서 “아시아는 내수를 확장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등 개발 패러다임을 균형있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G20 정상회의 D-1] “어제의 수혜자 한국, 10일은 개도국 대변자로”

    “가장 긴장감이 도는 회의(가디언)”, “많은 결과물 도출 기대(뉴스위크)”, “G20 의미 되새겨 합의노력 기울여야(파이낸셜타임스)”, “신흥국들의 협조자세 주목(마이니치)” ●영국 가디언 “긴장감 최고조” 11일 서울에서 막이 오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언론들이 앞다퉈 내놓은 전망과 분석, 기대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 서울의 대결’이라는 사설에서 1929년 대공황 이후 미국 정치인들이 수만개의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를 매긴 사례를 제시하면서 “경제위기는 보호무역 정치를 되살리는 속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미국이 벌이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를 대비시키기도 했다. 가디언은 이를 바탕으로 “서울 회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G20 서울회의는 G20이 G7을 대체한 이래 가장 긴장감이 도는 모임이 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미국 뉴스위크 인터넷판은 “서울에서 열리는 G20은 처음으로 G8 이외의 국가에서 열리는 회의”라면서 “지금까지의 역할을 넘어서는 결과물을 도출해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 “국제원조 수혜자였던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빈곤국 개발 의제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대변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비쳐지길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G20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 치열한 공방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한국은 서울회의에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로도 보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설에서 “G20은 세계금융위기가 완화됐다고 관심을 딴 곳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면서 “G20의 의미를 되새기고 합의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정상들에게 당부했다. ●뉴스위크 “많은 결과물 낼것”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9일 “특히 중국 등 신흥국들은 미국이 단행한 추가 양적 완화 조치가 자국의 자산 버블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신흥국들이 협조 자세를 밝힐지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들은 G20 서울회의가 환율 등 각국의 이견을 노출시키는 것을 자제하고, 글로벌 금융시스템 개혁 등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체제를 마련하는 게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G20 국가들은 동주공제(同舟共濟·어려움 속에서 일심협력하다)의 정신과 ‘윈윈’(Win-Win)의 원칙에 따라 단결과 일치로 세계경제의 중대한 도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영선 경제프리즘] G20회의는 위기대처에 초점 두어야/한림대 총장

    [이영선 경제프리즘] G20회의는 위기대처에 초점 두어야/한림대 총장

    21세기는 위기의 세기이다. 21세기만큼 위기가 강하게 파급되고 또 누적되었던 시기는 별로 없었다. 이는 세계화 때문일 것이다. 뉴욕 월가에서의 진동이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간 것이 바로 세계경제가 아직 벗어나지 못한 금융위기였다. 언제, 어디서 또 다른 위기가 일어날지 모른다. 어떤 이들은 중국의 자산버블이 다음번 위기의 진앙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가 또 한번 요동칠 것이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경제학자들에게 “왜 금융위기를 예언하지 못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경제학자들은 “경제학은 망했습니다.”라고만 대답하였다. 사실 경제학은 오만에 빠져 있었다. 수학적 기법과 정보통신의 기술을 활용하여 금융공학을 만들어내고, 또 그러한 기법으로 운영되는 금융시장이 효율을 보장하리라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개인들의 합리적 이익추구가 국가 또는 사회적 효율성과 합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역사적 교훈이다. 이를 무시한 채 경제의 근본(fundamental)이 괜찮으니 ‘이번에는 다르다.’(Rogoff & Reinhart)는 생각에서 위기가 오지 않으리라고 강변했으나 위기는 어김없이 찾아왔다. 그러면 왜 위기는 계속되는 것일까? 위기가 극복되고 그 위기를 통해 인류의 지식이 쌓이고, 또 새로운 제도를 고안해 냈지만 동물적 감각(animal spirit)을 지닌 개인들의 이득추구가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하기 마련이었다. 인류가 어떠한 정치·경제적 제도를 고안해 낸다 하더라도 미래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세계 대공황이 일어난 후 각국의 대응이 결국 또 다른 불균형을 야기했다. 각국은 자국의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호주의를 표방하였다. 소위 이웃을 거지로 만드는(begger thy neighbour) 정책을 시행한 것이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이웃나라를 거지로 만들 뿐 아니라 자국이 거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세계경제가 대공황 이전의 생산수준을 회복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다행히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데 10년까지는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바로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웠기 때문이다. 보호주의적 움직임을 국제적 협의를 통해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20과 같은 협의체를 구성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위기에 대처하기에 이른 것이다. 얼마 전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가 극적으로 환율전쟁을 예방하는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결국 각국이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이 회의에서 일단 참가국들이 환율전쟁을 피하며, 개도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지분율을 높이고, 단기자본의 흐름을 규제해 보자는 데 합의한 것은 참가국들의 상호 이득을 반영하여 각국이 자국의 이득만을 추구하는 데서 오는 소위 수인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를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물론 그 합의의 이행을 강제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있다. 최근 스티글리츠와 같은 일군의 학자들은 G20의 국가 구성이 정당성을 지니지 못한다고 보고 오히려 유엔과 같은 국제기구를 활용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유엔과 같은 기구가 유연하게 지구촌의 위기상황을 대처해 가기에는 너무 관료적이고 비효율적이다. 우리는 서울의 G20 회의가 큰 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그러나 우리가 모든 일에 중재자로 나서서 세계의 골치 아픈 일을 모두 해결해 갈 수는 없다. G20의 어젠다가 위기 대처에 초점이 맞추어진다면 이 회의는 성과를 이룰 것이다. 국제적 협력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협력은 위기감 속에서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내건 네 가지 의제 중에서 특히 환율이나 금융안전망과 같은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이 회의의 존재 의의에 부합할 뿐 아니라, 성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 G20 회의가 앞으로 우리가 맞게 될 많은 위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G20 정상회의 D-2] “서울회의 G19+1 구도” 美 양적완화 ‘외교적 시험대’

    [G20 정상회의 D-2] “서울회의 G19+1 구도” 美 양적완화 ‘외교적 시험대’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는 ‘G19+1회담’(미국과 나머지 19개국 간 회담)이 된다?” G20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에 대한 최종 조율을 위한 재무차관 회의가 8일 열린 가운데 이틀앞으로 다가온 서울 정상회의가 양적 완화를 둘러싼 ‘미국 대 여타 국가들’의 대결 구도로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ABC방송은 8일 로이터통신을 인용, “미국의 일방적인 통화정책에 반대하는 다른 19개 주요국가들의 공통된 움직임으로 11일 열리는 G20 서울 정상회의는 미국과 나머지 19개 국가들의 대립 양상인 G19+1 구도로 펼쳐질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대치 기류를 해소하고, 서울 회의에 참석하는 19개 국가 정상들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양적완화 조치에 대응하는 정책들을 채택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것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글로벌 불균형 해소를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서울 회의가 외교적 시험대이자, 글로벌 경제의 전환점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인 경상수지 불균형 해소와 관련, “일부 국가가 막대한 무역흑자나 적자를 쌓는 상황에서는 세계 경제가 지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흑자 국가인 중국과 독일 등은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양적 완화의 악영향을 지적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이날 주광야오(朱光耀) 재정부 부부장(차관), 이샤오쥔(易小準) 상무부 부부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외신회견을 갖고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에 거듭 우려를 표시했다. 주 부부장은 “2차 양적완화 정책은 주요 화폐 발행국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며 과도한 유동성이 신흥 국가에 몰고 올 충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자신의 책임과 의무를 인식하고 책임 있는 거시경제 정책을 취하라.”고 요구했다. 미국의 경상이익 축소 요구를 받아온 독일의 라이너 브뤼더레 경제장관 등도 앞서 “미국이 달러를 더 푸는 방법으로 환율시장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G20 회의에서 이 문제를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기축통화국 미국의 자국중심적 양적완화 조치에 반발하는 나라는 중국뿐이 아니다. 일본과 브라질 등 신흥공업국 대부분의 화폐 가치를 급상승시켜 수출 경쟁력 약화, 인플레 및 자산 거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 G20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위한 “공통 목적과 공통 책임”에 합의했지만 5개월여 동안 미국은 달러화 가치를 11%나 떨어뜨렸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세계 달러 유통량은 지난 10월 말 현재 4조 5000억 달러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파산 이전보다 2배나 된다면서 달러 증가율이 세계 경제성장률을 앞서고 있어 과잉유동성에 의한 글로벌 금융 버블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G19+1’이란 대외적인 도전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는 2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쏟아져 나오는 비판으로 내적인 시련도 겪고 있다. 내년 초 하원 예산위원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폴 라이언 의원은 7일 폭스뉴스에 나와 “양적완화 조치는 큰 실수이며 심각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삼성경제연구원의 정영식 수석연구위원은 “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통해 핵심의제를 최종조율하면서 독일과 중국, 브라질 등이 미국과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일정 수준의 타협이 예상되며 환율갈등이 첨예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치명적 달러 남발”… 신흥국, G20서 反美공조 움직임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두고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중국이 배경 설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신흥국들이 공조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을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은 5일 미국이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많은 나라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미국이 이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신뢰에 손상이 올지 모른다.”는 경고성 발언을 내놓았다. 왕전중 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일본 등 선진국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쫓아갈 가능성이 매우 큰데 이로 인해 형성되는 자산버블, 유동성 핫머니는 개도국에 매우 우려되는 문제”라며 “미국 정부의 화폐정책은 중국의 수출, 자산가치, 주식 시장 등 여러 방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는 4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브라질 레알화의 계속적인 절상을 피하기 위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미국과 중국이 환율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두 나라를 공격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도 달러 유입에 따른 수출 피해와 인플레이션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자국 통화를 영원히 방어할 수 있는 국가는 없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자 1면 기사에서 미국의 양적 완화는 신흥국들을 본격적인 방어에 들어가도록 압박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WSJ는 “이미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신흥국들이 선진국발 유동성 급증으로 통화 가치가 크게 뛰고 인플레이션 압박도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한국은행이 4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외자 경계경보’를 내린 점, 홍콩 통화청이 부동산 ‘거품’ 심화를 경계하고 있는 점, 필리핀 중앙은행이 유동성 추가 유입으로 인해 통화 가치가 더 뛰는 것을 경고한 점 등을 신흥국 불안의 징조로 지목했다. 특히 WSJ는 “중국은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다른 신흥국들과 협조할 수 있다.”는 중국 통화 정책의 핵심 인물 리더수이 전 국가통계국장의 발언을 인용, 신흥국 사이에 반미 공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발은 유럽에서도 불거졌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공영 ARD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양자회담에서뿐 아니라 서울G20 정상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비판적인 방식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조치로 미국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다른 문제를 유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 2차 양적완화 이후] 달러 밀물… 인플레·자산 버블 차단 정부 카드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로 급속한 외환 유입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거품)에 대비해 ‘방어둑’을 높일 필요성이 더 커졌다. 기획재정부는 5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외국환은행에 대해 추가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9일부터 5일까지 ‘자본 유출입 변동 완화방안’ 이행사항을 점검한 데 이은 후속조치다. ●G20후 2차 자본 유출입 대책 발표 재정부 관계자는 “변칙거래로 선물환 포지션을 지키지 않으려는 정황을 추가 확인하고 경고를 취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신흥국들이 경쟁적으로 외환 유출입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는 손을 쓰기 어렵다. 따라서 일단은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던져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가 G20 정상회의 이후 발표할 ‘2차 자본 유출입 변동 완화 대책’으로는 ▲외국인 채권 투자의 이자소득세 면제 폐지 ▲단기 외채에 대한 은행부과금 도입 ▲외국은행 국내지점에 대한 선물환 포지션 규제 강화 등이 꼽힌다. 채권투자에 대한 비과세 폐지는 지난해 3월까지 시행했던 터라 특별한 준비가 필요 없고 부작용도 예측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유력한 카드다. 물론 반대도 만만치 않다. 시티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을 목적으로 비과세를 시행한 지 1년 7개월 만에 ‘유턴’할 만큼 한국은 여전히 불확실한 시장이라는 점을 자인하는 꼴이다. 또 외국인 국채 보유액 중 잔존만기 1년 이상 장기채의 비중이 올 1분기 현재 87%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외환 유출입 규제라는 목표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은행 非예금성부채 부과금도 검토 과도한 자본 유출입이 이뤄질 때마다 늘 단기외채가 문제가 됐던 만큼 은행들의 비(非) 예금성 부채에 부과금을 적용하는 방안 역시 가능성이 크다. 부과금을 적용하면 외화 차입 비용이 올라가 과다한 외화 조달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외은 지점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0%에서 단계적으로 국내 은행과 같은 수준(50%)으로 줄이는 방안은 유보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 관계자는 “(선물환포지션 규제가) 3개월의 유예를 두고 지난달 초 시행됐으니 최소 3개월은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러야 내년 초에 한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美 2차 경기부양] 환율갈등 재점화… 서울G20회의 조정역할 더 중요해져

    [美 2차 경기부양] 환율갈등 재점화… 서울G20회의 조정역할 더 중요해져

    환율 변동성의 가속화 등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더 높아졌다. 달러 가치의 추가 하락으로 국제사회의 환율 갈등은 골이 더 깊어지게 됐고, 글로벌 환율 공조도 그만큼 더 쉽지 않게 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을 시중에 추가로 공급하는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 풀려 크게 늘어난 달러 유동성이 한국과 일본, 신흥시장으로 밀어닥치면서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절상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부채질하게 됐다. 특히 한국, 일본 및 신흥시장 국가들은 이미 1차 양적완화 조치로 크게 불어난 달러 유동성으로 해외자본의 유출입이 크게 늘면서 환율 절상과 환율 변동성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조치로 이들 국가들은 더 큰 환율 절상 압력과 더 급격한 환율시장의 변동성에 맞닥뜨리게 됐다.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해외 유동성이 더 급격하게 이들 국가의 금융시장을 들락거리게 됐으며 그 과정에서 환율을 급격하게 변동시키고 금융 안정성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수출 경쟁력의 하락과 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압력 및 자산가격 버블 심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해외 자본의 유출입 규제 방안을 짜내느라고 각국 재정당국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4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입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그 때문이다. 각국 재정 당국자들은 외국인들의 자국내 중장기 채권투자 등이 늘어나면서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키우고 있어 부담스럽게 느끼기 시작했다. 때문에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과는 별도로 각국 재정당국은 단기외채 비중을 줄이고, 단기외자의 유출입 통제를 위한 대응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일본이나 다른 신흥국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서울 주요20개국(G20) 회의는 국제적인 자본이동의 적절한 통제와 금융안전망 구축 등을 위한 협력에 더 큰 무게가 실리게 됐다. 금융안전망 구축은 앞서 이명박 대통령의 제의로 서울 G20 회의의 주요 의제로 채택된 바 있다. 마구 풀린 달러의 유입으로 불안정해진 각국 금융시장과 급격한 환율 변동 가능성을 통제 가능한 범위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다. 그만큼 서울 G20 회의의 역할이 더 중요하게 됐다.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로 국제사회의 환율 갈등의 골은 깊어졌지만 서울 G20회의에서는 환율 문제로 인한 극단적인 충돌은 일단 피해갈 수 있는 여지도 보인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규모가 1차에 비해 훨씬 적은 6000억 달러 규모에 그쳤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둔화 속도와 높은 실업률을 볼 때 완화 규모가 더 커야 했는데, 예상보다 적은 것은 지난달 G20 ‘경주 합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적완화 규모로 볼 때 신흥국들의 극단적인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미국의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가 나올 경우는 더욱 그렇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 실장은 “몇 달 동안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 뒤 부양 효과가 미흡하다고 생각되면 추가적인 제3차 양적완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김경두기자 jun88@seoul.co.kr
  • 코스피 高高… 증시 거품? 정상화?

    코스피 高高… 증시 거품? 정상화?

    미국발(發) 훈풍을 타고 글로벌 증시가 날았다. 막대한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미국의 ‘양적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글로벌 증시를 강하게 밀어올렸다. 코스피지수는 3일 전날보다 17.93포인트(0.93%) 오른 1935.97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다우지수도 2일(현지시간) 1만 1188.72를 기록해 전일 대비 0.58% 올랐다. 영국 FTSE와 독일 DAX, 프랑스 CAC40도 전일 대비 각각 1.10%, 0.75%, 0.64%씩 뛰었다. 이런 가운데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40원 내린 1110.2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110원 선을 밑돌았지만 낙폭을 줄여 1110원 선에 턱걸이했다. 증권사에 따라 내년 초에 2000선을 넘을 것이라던 목표치를 2300~2500선으로 올리고 있다. 도이치 증권은 이날 외국인 자금 유입뿐 아니라 마이너스 실질금리와 정책금리 인상 유보 등으로 우리 증시가 내년에 미니버블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니버블의 문제는 증시에 몰리는 외국인 자금이 갑작스레 빠져나가는 경우 마이너스 실질금리로 인해 증시에 뛰어든 개미투자자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최근 외국인 자금의 추세 변동이 심해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가도 갑자기 1900선이 무너지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특히 최근 외국인 순매매와 코스피지수의 동조화는 상당히 높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23거래일 중 외국인 순매수와 코스피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날은 65.2%에 이르는 15일이었다. 외국인은 9월 3조 7209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10월에는 5조 1151억원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순매수 규모는 17조 2905억원이다. 단기적으로는 4일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관건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5000억~1조 달러의 유동성 공급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외국인자금 유입폭이 줄면서 증시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니버블보다는 한국 증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펀더멘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 PER(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 수익성 지표)도 11.5배에 불과해 주식버블이라고 불렸던 2007년의 13.5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올해는 작년보다 기업의 이익이 63%나 늘었다는 점에서 펀더멘털의 해라고 봐야 하지만 실제 주가는 1684에서 1935.97까지 15%만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 못 오른 부분이 원동력이 돼 2400선까지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한편 외국인들도 30조원을 추가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두·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윈터플레이 “재즈한류 이끌어 가는 중”

    윈터플레이 “재즈한류 이끌어 가는 중”

    요즘 라디오를 듣다 보면 샹송도 아닌 듯, 가요도 아닌 듯 묘한 매력을 풍기는 노래가 자주 흘러나온다. 재즈그룹 ‘윈터플레이’의 ‘투셰모나모’와 ‘집시걸’이다. 독특한 음색으로 가요계에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은 한국뿐 아니라 일본, 영국 등 전 세계에서 ‘재즈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윈터플레이’는 국내 재즈계의 정상급 트럼펫 연주자인 이주한을 주축으로 한 4인조 재즈그룹이다. 2007년 겨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볍게’ 앨범 한장을 낼 생각에 후배들에게 돌린 이주한의 전화가 그룹의 시작이었다. 정통 스탠더드 재즈를 하는 뮤지션들이 모여 대중적인 팝 재즈를 한번 해보자는 데 생각이 모아졌고, 그렇게 프로젝트 팀이 결성됐다. “겨울에 뭉쳤다는 단순한 이유로 ‘윈터플레이’라는 팀 이름을 붙였어요. 겨울에 듣는 음악은 여름에 비해서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잖아요. 리듬도 느리고 가사도 살짝 우울하고. 저희 음악 분위기와도 맞다고 생각했어요.”(소은규·콘트라베이스) ●“우리만의 스토리·색깔 있는 음악 지향” “이국적인 분위기를 기본으로 멜로디가 부각되는 음악을 해보고 싶었어요. 재즈를 기본으로 하지만 어렵지 않게 잘 들리고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들었죠. 단, 처음부터 요즘 유행이자 획일화된 후크송(반복 멜로디)이 아닌 저희만의 스토리와 색깔이 있는 음악을 지향했습니다.”(혜원·보컬리스트) 하지만 이들의 음악이 처음부터 국내 가요계에서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저마다 이미 실력을 인정받는 이들이었지만 처음 8개월은 섭외조차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다 한 가전업체 CF에 삽입된 ‘해피 버블’이란 곡이 인기를 끌면서 점차 이름이 알려졌다. 이들의 잠재력을 먼저 알아본 것은 일본 재즈계. 지난해 여름 스페셜 음반에 수록된 이국적인 매력의 ‘집시걸’이 국내 가요계에서 서서히 바람몰이를 할 때쯤 일본 유니버설 뮤직 재팬에서 음반 계약 제의가 왔다. 이들의 일본 데뷔 앨범인 ‘송즈 오브 컬러드 러브’는 곧바로 일본 아이튠즈 재즈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일본에 ‘재즈 한류’의 불씨를 지폈다. “일본은 학창 시절부터 재즈를 배우고, 라면가게에서도 재즈가 흘러 나올 정도로 재즈 인구가 많은 편이에요. 일본에서 음악이 편하고 좋다는 반응이 제일 많았고, 혜원씨의 고혹적인 보컬에 감탄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기타, 트럼펫, 콘트라베이스 등 단순한 악기 구성에서 나오는 실험적인 음악도 좋은 평가를 받았고요.”(이주한) 이들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난 9월 유럽 재즈의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 이들의 음반에 대해 영국 유력 주간지인 선데이 타임스는 미국 유명 밴드 핑크 마티니와 비교하며 “재즈와 팝, 라운지 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획기적인 음악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록의 산실’이자 유명 기타리스트를 배출해낸 영국에서 공연을 한다니 너무 떨렸죠. 하지만 막상 무대에 오르니 백인이든 흑인이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똑같았어요.”(최우준·기타) “마치 외국인이 한국에서 국악을 연주하는 것처럼 영국에서 우리를 어색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죠. 하지만 정통 재즈는 더 이상 어느 한 문화집단의 전유물이 아니고 전 세계적으로 열린 장르입니다. 그쪽 사람들도 더 이상 아시아 사람들이 재즈를 하는 것에 대해 어색해하지 않았어요.”(소은규) ●11월 한달 간 일본 8개 도시 순회공연 지난 9월 스위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태국, 싱가포르 등 각국에서 월드와이드 데뷔 앨범을 낸 이들은 11월 한달 동안 일본에서 8개 도시 클럽 순회공연을 한다. 영국에서 돌아오자마자 국내에서 낸 2집 앨범 ´투셰모나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외국 활동을 하면서 일부러 그쪽 문화에 맞추려고 하기보다는 한국에서 즐기고 좋아하던 음악 그대로를 연주할 겁니다. 외국에서도 영화와 드라마에서 시작된 한국 문화 자체에 관심이 있거든요. 때문에 거창한 ‘재즈 한류’라는 구호보다 언제나 쿨하고 다음 앨범이 기대되는 윈터플레이만의 음악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관심사예요.”(이주한)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부·기업 위기극복 ‘2인3각’… ‘한국형 서밋’ 정례화 첫발

    정부·기업 위기극복 ‘2인3각’… ‘한국형 서밋’ 정례화 첫발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비즈니스 서밋은 그간 G20 정상회의의 부대 행사 취급을 받아 왔지만 올해부터는 세계 대표 기업들이 G20 정상회의와의 공조를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27일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비즈니스 서밋의 강화된 위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지난 24일 채택된 경주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공동선언문(코뮈니케)이다. 각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선언문에 “공공·민간의 파트너십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12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워킹그룹(WG)의 작업을 환영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G20 코뮈니케에서 공식적으로 비즈니스 서밋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세계 각국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민간 부문의 참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과거와 달리 이번 G20 정상회의부터는 민간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이를 실제 정책 입안 과정에서부터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민간 부문의 역할이 더 커지는 또 다른 이유는 금리나 통화정책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장기화될 경우 자산 거품(버블)이나 인플레이션, 정부 재정적자 악화 등의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 이는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성장을 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 관계자는 “과거 세계 경제가 대공황을 맞을 때마다 정부 주도로 위기를 극복했지만, 결국 새로운 산업이 신성장동력의 역할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은 정부뿐 아니라 민간의 자생적 회복이 더해질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이 주목을 받는 또 다른 이유는 G20 회원국뿐 아니라 비(非)회원국을 포함한 6대주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 113명(27일 기준)이 고루 참석한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일부 국가가 아닌 전 세계를 아우르는 세계 경제의 대안 모색이 가능해졌다. 과거의 G20 비즈니스 서밋은 선진국의 경제 단체들만 참여하면서 투자 확대나 녹색산업 진흥 등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비즈니스 서밋의 주제도 다양하다. 세계 경제의 기둥이자 개방 경제의 축인 무역투자와 실물경제의 자금 동맥인 금융,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는 녹색 성장, 기업이 안정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토대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모두 4개의 주제가 논의 선상에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민간과 정부가 비즈니스 서밋이라는 채널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방식이 앞으로 세계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한 가장 발전된 해법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형’ 비즈니스 서밋이 2011년 G20 의장국인 프랑스와 2012년 개최국인 멕시코에서도 열리는 등 정례화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공황으로 치달을 뻔했던 글로벌 경제가 G20의 글로벌 정책 공조와 민·관 협력을 통해 녹색산업을 동력삼아 빠르게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서밋의 개최로 서울 G20 회의가 세계 경제위기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계기로 기록되면서 대표적인 ‘코리아 이니셔티브’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객원칼럼] 추격자 한국, 개척자 한국/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객원칼럼] 추격자 한국, 개척자 한국/장제국 동서대 부총장

    요즈음 한국이 아주 잘나간다. 세계적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경제지표는 이미 호조세로 돌아섰고, 우리가 만든 제품들은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11월에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의 서울 개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류바람은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향하고 있고, 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은 각종 세계대회를 석권하고 있다. 국운이 상승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반면 일본에 관한 국내외 보도는 매우 우울하다. 경제는 오랜 침체에서 헤어날 줄 모르고 있고, 도요타 자동차 리콜사태가 보여주듯 일본제품의 품질 신화는 맥없이 무너지고 있다. 국가 부채가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는 데도 일본정부는 문제해결의 방향조차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경제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그나마 내구성이 있어 당장 무슨 일이야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과 일본은 매우 닮은 나라다. 혹자는 한·일 양국을 동북아시아의 ‘쌍둥이 국가’라고 했다. 양국은 산업구조가 비슷하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으며, 안보 면에서도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솔직히 이러한 ‘쌍둥이’가 되기까지는 한국의 ‘일본 따라하기’에 힘입은 바 크다고 하겠다. 그간 우리 기업들은 일본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을 열심히 연구해 국산화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세계시장에서 이제 일본제품을 능가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류 붐이라는 것도 사실은 일본이 한때 누렸던 일류 붐의 모습을 그대로 띠고 있다. 지금 아시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 드라마와 가수들의 모습에서 일본 냄새가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우리가 도입한 일본식 성장모델이 이제 일본에서조차 심각한 한계 상황을 맞고 있다. 그 원인은 먼저, 일본의 경제구조가 너무 하드웨어 제조 중심에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기술과 품질에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 때 제조업은 매우 경쟁력이 있다. 그러나, 우수한 제품을 더 싸게 만들 수 있는 추격자가 출현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본의 경우 한국이라는 발빠른 추격자가 나타나 더 저렴한 가격에다 품질 좋은 비슷한 상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게 되자 어느새 역전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것이 하드웨어 강국의 숙명이다. 두번째는 이런 하드웨어 제조 중심의 산업구조가 국가시스템 전체를 ‘하드(비유연)’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점이다. 일본도 모르는 사이에 정부기관은 물론 기업·대학 등에서조차 제조공장에서 쓰는 것과 같은 정형화된 매뉴얼에 함몰되어 버렸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매뉴얼에서 벗어난 상황이 오면 당황하고, 창의적 사고가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없어진 것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국가 전체가 동맥경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세 번째는 80년대 절정을 이룬 ‘최고로서 일본’(Japan as Number One)이라는 찬사가 일본을 스스로 자만하게 만들었고, 그런 점이 과도한 팽창정책을 가져와 버블경제의 직접 원인이 되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가 지금 맞고 있는 국운상승이라는 것이 성공한 일본모델의 끝자락에 위치한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에 대한 진지한 진단이 필요하다. 일본식 성장모델을 답습해온 이상 일본과 비슷한 문제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예를 들어, 뒤늦게나마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은 그래도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하드웨어 제조능력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일본이 경험했듯, 하드웨어적 능력은 중국과 같은 나라의 대추격으로 언제든지 역전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위기의식 없는 섣부른 자만심은 우리를 곧 추락의 길로 몰고 갈 것이다. 이제 새로운 성장의 길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다. 추격자가 아닌 개척자로서의 대한민국,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창조성과 상상력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 돌아온 탐욕의 화신 양심을 묻다

    돌아온 탐욕의 화신 양심을 묻다

    농담을 보태자면 올리버 스톤(64) 감독이 1987년에 만든 ‘월스트리트’는 2008년에 터진 세계 금융 위기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작품이다. “돈은 잠들지 않는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영화 속 캐릭터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는 가공의 인물임에도 미국 금융계의 아이콘이 됐다. 당시 재능 있는 젊은이들은 현실 속의 게코가 되기 위해 월가(街)에 몰려 들었다고 한다. 세월이 흘렀다. 전 세계가 금융 위기로 무너지자, 게코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묻는다. “탐욕은 좋은 것인가?”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차 내한한 스톤 감독을 지난 15일 부산에서 직접 만나 23년 만에 꺼내놓은 속편 ‘월스트리트-머니 네버 슬립스’(21일 개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플래툰’(1986) ‘7월4일생’(1989) ‘하늘과 땅’(1993)의 베트남 3부작, ‘JFK’(1991) ‘닉슨’(1995) ‘W’(2008)의 대통령 3부작…. 한 번 손대면 3부작은 돼야 직성이 풀렸으나 월가 이야기는 이번으로 끝낼 것 같다며 스톤 감독은 활짝 웃었다. 전편에서 버드 폭스(찰리 신)와 물고 물리는 배신을 거듭하던 게코는 8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다가 세상에 나온다. 유일한 혈육인 위니 게코(캐리 멀리건)와는 연이 끊긴 지 오래다. 위니의 약혼자 제이콥 무어(샤이아 라보프)는 정의감에 불타는 주식 중개인. 하지만 자신의 스승 격이었던 루이스 제이블(프랭크 란젤라)이 월가의 거물 브레튼 제임스(조쉬 브로린)의 작전에 휘말려 파산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게코의 노하우를 빌리게 된다. ●속편 제작에 23년이나 걸린 까닭 “통상 6~7년 안에 속편을 만드는데, 23년이 지난 뒤에야 속편을 만든 까닭은 1편에서 다뤘던 월스트리트의 상황들이 여전히 존재해 왔다는 사실이, 2008년에 일어난 상황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생금융상품의 파산 위험성을 알고도 숨긴 채 계속 팔아 수익만 챙기고 빠진 월가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통렬하게 비틀고 싶었을 게다. 그래서인지 모럴 해저드라는 말은 영화에 여러 번 등장한다. 게코는 단순명료하게 정의한다. “누군가 당신의 돈을 가져가서 쓰고는 책임지지 않을 때 쓰는 말 ”이라고. ‘탐욕의 화신’이었던 게코가 달라진 변모를 드러내며 세상을 향해 외치는 쓴소리를 듣다보면 스톤 감독이 반자본주의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자본주의를 믿는다. 시장의 수요, 공급을 통해 경제가 돌아가는 자본주의 메커니즘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돈으로 돈을 버는 경제 활동은 좋지 않다. 미국을 보면 전체 국내총생산(GDP) 가운데 40% 이상이 머니 게임에서 나왔다. 금융산업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카지노에 있는 것 같다.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어느 정도 통제와 제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버지가 주식중개인… 스톤 자신은 주식 손도 안대 스톤 감독이 월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오랫동안 주식중개인으로 일한 아버지(루이스 스톤)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1편 개봉 전에 세상을 떠 아들이 만든 월가 영화는 보지 못했다. 스톤 감독 자신은 주식을 전혀 하지 않는다.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을 따라잡기에는 머리가 따라가지 못해서”라는 게 이유다. 흥미로운 사실은 1편의 루 만하임(할 홀브룩)과, 2편의 루이스 제이블 캐릭터에서 스톤 감독의 아버지 모습이 비친다는 점. 극중에서 모두 ´루´라고 불리는 두 캐릭터는 긍정적인 금융가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특히 루 만하임은 젊은 혈기에 불타는 후배에게 “이것만 알아두게, 지름길은 없다는 것, 규칙을 무시한 중개인은 살아남을 수 없다네. 여기서 도는 돈은 사회 발전에 쓰이는 거야, 돈에 현혹되지마.”라고 충고한다. 두 캐릭터에 아버지 모습을 투영했느냐는 질문에 스톤 감독은 “아버지는 평생 정직한 중개인이었다.”며 절반만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루는 아버지를 마음에 두고 만든 캐릭터다. 그러나 루이스는 다르다. 지나치게 정직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 뒤떨어진 채 감각 잃은 금융가이기도 하다. 착한 모습은 자신이 아끼는 제이콥에게만 보여주는 것이고 증권가에서 실제 모습은 리만 브라더스의 주범과 비슷할 수도 있다.” ●1편보다 무뎌진 비판 칼날? 영화 마지막에 숨겨진 스톤의 의미심장한 메시지 1편에서 화려한 월가의 추악한 이면을 냉정하게 까발렸던 스톤 감독은 2편에서는 도덕교과서에 나올 법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 놓는다. 비판의 칼날이 다소 무뎌진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 제이콥과 위니는 행복의 키스를 나눈다. 게코도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등 미래를 낙관하며 해피엔딩으로 작품을 마무리하는 분위기다. 다른 의견도 나온다. 영화 내내 통렬한 참회록을 써가는 것처럼 보이던 게코가 다시 ‘머니 게임’의 쳇바퀴로 뛰어들기 때문이다. 버블이 터질 때마다 누군가 책임을 지는 것 같지만 “내가 안 해도 누군가가 한다.”는 말처럼 세상은 계속해서 또 다른 폭탄 돌리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톤 감독은 마지막 장면에 의미심장한 여운을 남긴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1960년대 경기 침체, 1980년대 레이건 시대의 소비·탐욕주의,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2000년대 부동산으로 인한 네 가지 버블 경제를 겪었다. 아이러니하게 버블이 터지는 주기도 짧아지고 또 자주 일어나니 화도 나지 않는다. 어쨌든 시간은 흐르고, 아이들은 태어나고, 또 자라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버블이 생길 것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사이의 신뢰, 은행에 대한 신뢰이지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한 불확실성을 표현하기 위해 마지막 장면을 버블로 물들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기예금 금리 역대최저 추락

    정기예금 금리 역대최저 추락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연 2%대로 추락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자유자재정기예금’은 최근 1년 만기 기준 연 2.93%로 내려갔다. 이는 한국은행이 집계한 만기 1~2년 미만 정기예금의 가중평균 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5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인 연 2.94%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리·신한은행은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이후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국민·하나·기업·농협 등 다른 은행들도 18일 자체 금리 조정 회의를 열어 정기예금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이는 금통위가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3개월째 2.25%로 동결하자 시장금리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4일 3.08%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9월 기준 3.6%)을 감안하면 3년 만기 국고채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연 1.13%이던 실질금리는 9월 -0.12%를 기록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로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졌던 지난해 3월 -0.21% 이후 18개월 만이며 3년물 채권금리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로는 2004년 중반(7~10월)과 지난해 초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다.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현상’은 17개월 만이다. 금융위기가 정점에 이르렀던 2009년 2~5월 정기예금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밑돈 적이 있다. 박형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국채 금리가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는지 고민이 깊어진다.”며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책의 파급효과가 점점 약해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일본의 ‘제로 금리’에 맞먹는 초저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면 해외 단기자금 유입에 따른 자산버블(거품) 심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가계부채 급증 등의 후유증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금통위는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 등의 압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증시 등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 과열이 발생하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경기와 물가, 환율 등의 흐름을 보면서 향후 금리인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의 노벨상 수상과 한국의 기초과학 현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일본의 노벨상 수상과 한국의 기초과학 현실/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일본이 기초과학 강국임이 재확인됐다. 올해 또 2명이 노벨 화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4명이 노벨과학상(의학생리·화학·물리)을 수상했다. 미국 국적의 일본인까지 포함하면 15명이다. 노벨과학상은 기초과학 수준의 표징인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본 과학자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부러움보다 우리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선다.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한명도 못낸 탓보다는 한국의 취약한 기초과학 기반과 사회적 무관심 때문이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은 앞날의 불확실성을 더욱 확대시켜 가고 있다. 불확실성 시대에서 선도적 국가로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것이다. 특히 기초과학분야의 기반은 세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력을 제공한다. 국가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는 활로는 창의성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기초과학을 국가적 인프라로 여기고 꾸준히 투자해 왔다. 1985년 플라자 협약이 계기였다. 이로 인한 엔고 현상은 버블경제의 붕괴를 가져왔다. 일본의 국가경쟁력을 현저히 떨어뜨렸다. 다른 국가들과 더 이상 비용면에서 산업경쟁력의 우위를 보장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기초과학을 파격적으로 지원했다. 일본 정부는 1990년 ‘50-30프로젝트’라는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기초과학 분야에서 50년 동안 30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1985년에 국민총생산의 2.77%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그 이후 2% 수준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투자다. 이 중 40%를 기초과학에 지원하고 있다. 셰라던 다쓰노는 1997년 ‘일본이 앞서 달리고 있다’는 저서에서 “일본은 1985년 이후 1만 5000개의 기초과학연구소를 세웠다.”고 밝혔다. 한국 과학계의 한 유명인사는 “일본을 ‘기초과학연구소’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기초과학연구소에 70만명의 연구원이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노벨상 수상자 중 한 사람도 “나의 수상은 어느 날 갑자기 이뤄진 일이 아니다.”면서 “수십년 연구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기초과학에 대한 이런 과감한 투자가 거의 모든 사업분야에서 일본이 최고 기술수준을 확보하는 실적을 낳았다. 축적된 힘이 발휘된 것이다. ‘잃어버린 10년’을 보낸 뒤의 일본은 투자의 결실을 얻어가고 있다. 일본의 독창성 흔적을 특허에서 찾아보자. 지난해 미국 특허청이 발표한 국가별 특허등록에서 1위를 차지했다. 3만 8620건이다. 2위인 독일(1만 1490건)의 3.5배를 넘는다. 아마 등록된 특허 중에 어떤 것들은 혁신적인 신제품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지도 모른다. 과거 ‘혁신의 모방자’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일본의 현재 모습이다. 여기에 기초과학에 관한 사회적 관심이 남달랐다. 일본인 특유의 장인정신, 즉 ‘모노즈쿠리 정신’도 이 같은 성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창의적 연구를 뒷받침한 것은 기초과학자를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였다. 과학자들의 연구 실패에 대해 책임을 묻는 일은 없다. 일본 이공계 교수는 우리나라 교수들처럼 1년에 몇 건의 논문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부담도 없다. 연구소 연구위원들도 당장 신제품 개발 실적을 내놓아야 하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세금을 감면받기 위한 기업연구소 개소 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최고 기초과학 선진국이라는 명성을 얻었음에도 일본은 이공계 기피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런 현실을 보고 “내일도 노벨상 수상을 휩쓸지 미지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에 노벨상을 수상한 스즈키 아키라 명예교수도 수상소감에서조차 “젊은이여, 외국으로 나오라. 더 많이 해외로 가라.”면서 “이공계에서 활약하는 일본 젊은이가 점점 늘어나길 바란다.”며 이공계의 소침을 걱정할 정도였다. 한국은 지난 3년 동안 이공계 이탈 학생이 5만 6000명에 이르지만 책임 있는 어느 누구도 이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하지 않는다. 일본의 기업과 언론이 우리를 칭찬하는데 정신을 놓고 있다가 어려운 사정에 빠져드는 것도 모르고 있는 것(호메고로시)은 아닐까.
  • [이영선 경제프리즘] 逆피라미드形의 중국경제

    [이영선 경제프리즘] 逆피라미드形의 중국경제

    상하이 엑스포의 압권은 중국관이다. 엑스포 전시지역 중앙에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 색의 육중한 중국관이 주변을 압도한다. 더더욱 놀라운 것은 그 육중한 구조물이 역피라미드형으로 세워져 있다는 점이다. 피라미드형의 특징은 안정성이다.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사막의 모래바람을 수천년 동안 이겨왔던 것이 바로 그 안정성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왜 중국관을 역피라미드형으로 만들었을까? 중국관에 입장하여 최상층에 오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역피라미드형이니 최상층이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니게 되고, 그 하단부를 투명하게 내려다 볼 수 있게 만들었으니 온 천하가 바로 중국인의 발 아래에 놓이게 된다. 중국이 세계의 중앙이며 또 가장 큰 나라라는 것을 암시하는 셈이다. 이미 중국은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며 가장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머지않아 미국을 능가할 수도 있다. 중국은 세계를 그들의 발 아래 둘 수 있을 때를 고대하며 역피라미드형의 중국관을 세운 것이 아닐까? 역피라미드의 특징은 불안정성이다. 저 육중한 역피라미드가 과연 세계경제의 험난한 풍파를 오랜 기간 버텨 낼 수 있을까? 중국은 지금까지 세계적 경제위기를 잘 버텨왔다. 20세기 말 아시아의 통화위기는 중국을 비켜갔으며 21세기 초 금융위기도 중국경제의 빠른 성장을 막지 못했다. 그것은 아마도 소위 베이징 컨센서스(Beijing Consensus)에 의한 중국경제의 운용방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비록 시장경제 원리를 도입했다고는 하나 철저한 중앙집권적 통제에 의한 정책운용이 중국경제를 세계경제의 풍파로부터 보호하였고 위안화 환율조정을 통해 수출 지향적 성장정책을 수행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 사이에 심상치 않은 환율전쟁 기미가 보이고 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확대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피하기 위해 역사적으로 그래왔던 것처럼 미국 달러화의 평가절하는 시간문제이다. 더욱이 미국 경제의 장기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통화 증발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것이다. 이는 다시 달러화의 평가절하로 이어질 것이고, 또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엄청난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의 가치하락을 초래할 것이다. 중국이 이를 피하기 위해 최근에는 일본 엔화나 한국의 원화 금융자산을 사들이기도 한다지만 달러표시 자산의 엄청난 규모를 쉽사리 줄이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이 다음번 금융위기의 잠재적 진앙지로 언급되고 있다. 중국은 외국금융자산을 자유롭게 구입하면서 중국금융자산을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구매하지 못하게 통제하는 등 폐쇄적 금융시장제도를 지니고 있으며,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 접근이 몹시 어렵다는 사실이 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은 아무리 정치적으로 억제한다 해도 결국에는 버블의 붕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중국의 저축률이 50%에 달하고 있다. 그 높은 저축이 시설설비, 사회간접자본, 주택 등에 투자되고 있다. 이러한 투자가 효율적이지 못할 때 중국 경제는 위기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중국관의 최상층부에서 아래로 돌아 내려오는 복도에 중국 각 성(省)의 청소년들이 그린 멋있는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중국의 미래를 의미하는 것 같았다. 중국의 미래과제는 민주화와 조화로운 분배이다. 민주화와 배분정책이 성공해야 다가올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이다. 역피라미드를 지탱해 줄 수 있는 또 다른 요소는 기술발전이다. 중국관 상층부에서 아래로 바라다 보이는 곳에 한국인들은 쉽게 식별할 수 있는 한국관이 있다. 예술과 규모는 중국관에 비할 바 없지만 한국관의 정보기술(IT)은 단연 돋보인다.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중소 국가들의 첨단기술을 흡수하고 또 능가할 수 있다면, 중국경제는 또 다른 비약의 시기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불안정성의 역피라미드형 중국경제, 과연 어떻게 지탱·발전되어 갈 것인가? 역피라미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치력과 기술력의 확보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한림대 총장
  • [NTN포토] 임혁필 ‘그림 솜씨 어때요?’

    [NTN포토] 임혁필 ‘그림 솜씨 어때요?’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개그맨 임혁필이 7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열린 퍼포먼스쇼 ‘펀타지(연출 임혁필/제작 개미엔터테인먼트)’ 프레스콜에서 샌드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퍼포먼스쇼 ‘펀타지’는 개그맨 임혁필이 연출과 주연을 맡아 마술과 버블쇼, 콩트가 어우러진 옴니버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10월 8일부터 1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NTN포토] 이광채·임혁필 “펀타지 많이 사랑해주세요”

    [NTN포토] 이광채·임혁필 “펀타지 많이 사랑해주세요”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개그맨 이광채와 임혁필이 7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열린 퍼포먼스쇼 ‘펀타지(연출 임혁필/제작 개미엔터테인먼트)’ 프레스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퍼포먼스쇼 ‘펀타지’는 개그맨 임혁필이 연출과 주연을 맡아 마술과 버블쇼, 콩트가 어우러진 옴니버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10월 8일부터 1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바른손게임즈, ‘판타지’ 공연 제휴 이벤트 진행

    바른손게임즈, ‘판타지’ 공연 제휴 이벤트 진행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바른손게임즈는 자사의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RPG) ‘라스트카오스’와 ‘라그하임’에서 공연기획사 쇼팩의 뮤지컬 ‘펀타지’와 제휴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총 200장의 공연 무료 초대권을 제공하는 이번 이벤트는 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라스트카오스’와 ‘라그하임’ 유저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또 ‘라그하임’은 이벤트 기간 중 10회 이상 출석하거나 정액제 상품을 구매한 유저 중 추첨을 통해 총 35명에게 각 2매씩의 ‘펀타지’ 티켓을 증정하고 게임 포인트 경매를 통해서 무료 관람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이어 ‘라스트카오스’는 게임 캐릭터 레벨 업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할인 적용해 구성한 ‘펀타지’ 기념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이 상품을 구매한 유저 중 추첨을 통해 총 40명에게 1인 2매씩 무료 초대권을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펀타지’는 퍼포먼스쇼라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마술쇼, 버블쇼, 마임, 댄스, 코믹 원맨쇼 등 환상적인 퍼포먼스들이 한 자리에서 펼쳐진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NTN포토] 서동희 ‘환상적인 버블쇼’

    [NTN포토] 서동희 ‘환상적인 버블쇼’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버블 아티스트 서동희가 7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열린 퍼포먼스쇼 ‘펀타지(연출 임혁필/제작 개미엔터테인먼트)’ 프레스콜에서 버블쇼를 선보이고 있다. 퍼포먼스쇼 ‘펀타지’는 개그맨 임혁필이 연출과 주연을 맡아 마술과 버블쇼, 콩트가 어우러진 옴니버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10월 8일부터 1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 [NTN포토] ‘화가’ 임혁필 ‘진지한 샌드페인팅’

    [NTN포토] ‘화가’ 임혁필 ‘진지한 샌드페인팅’

    [서울신문NTN 이대선 기자] 개그맨 임혁필이 7일 오후 서울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열린 퍼포먼스쇼 ‘펀타지(연출 임혁필/제작 개미엔터테인먼트)’ 프레스콜에서 샌드페인팅을 하고 있다. 퍼포먼스쇼 ‘펀타지’는 개그맨 임혁필이 연출과 주연을 맡아 마술과 버블쇼, 콩트가 어우러진 옴니버스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며, 10월 8일부터 1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공연된다. 이대선 기자 daesunlee@seoulntn.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