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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캐릭터 아이스크림

    공룡 캐릭터 아이스크림

    1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배스킨라빈스 점포에서 어린이들이 아이스크림 신제품 ‘디노젤리’를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공룡 캐릭터의 ‘디노젤리’ 아이스크림과 ‘헬로! 버블디노’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5월…축제의 서울, 신선하거나 독특하거나

    5월…축제의 서울, 신선하거나 독특하거나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는 풍성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다음 달 2일부터 광화문 문화마당에서 ‘2012년 광화문 문화마당’을, 5~6일 이틀간 서울광장에서 ‘2012 지구촌 나눔한마당’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광화문 문화마당에서는 다음 달 2일 시작해 오는 10월 9일까지 140여회의 다양한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연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주중 오후 6시 30분, 주말 오후 4시에 시작된다. 낮에는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 특설무대를 신진 예술이나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개방해 광화문을 문화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어린이날인 5일부터 6일까지 4차례에 걸쳐 어린이날 특별 야외공연인 ‘눈높이 축제’가 개최된다. 5일 오후 2·4시에는 각각 버블·매직쇼와 피에로 극단의 공연이 열리고, 6일 오후 2·4시에는 버블·매직쇼와 동화가 꽃피는 나무 공연이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sejong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5·6일 서울광장과 무교로 일대에서 글로벌 축제 ‘2012년 지구촌나눔한마당’을 개최한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이 행사는 주한 공관 59개국이 참가하는 서울시 최대 규모의 글로벌 축제다. 행사장에는 50개국의 전통 공예품을 전시하는 세계풍물전과 53개국 전통요리를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전, 세계 30개국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세계 의상 체험전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무교동 거리에 가설된 뮤직카페에서도 해외 초청공연단의 공연과 7개 국내 외국인 전통공연팀 공연이 이틀 내내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펼쳐진다. 권혁소 시 경제진흥실장은 “지난해 열린 글로벌 축제에 관광객 30만여명이 다녀갔고, 이 가운데 10만명이 외국인들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생생한 지구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세계각국 문화공연 즐겨요

    나들이하기 좋은 봄날 주말, 세계 각국의 문화를 즐기는 나들이는 어떨까. 용산구는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이태원로에서 ‘이태원 주말문화 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매주 바뀌는 문화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이다. 이태원 입구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광장에 무대를 마련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이 열린다. 21일 색소폰 연주, 마술 공연 등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칵테일쇼, 전자바이올린, 한국민속예술단 공연이, 어린이날에는 비보이 댄스, 팬플룻 연주, 라틴밴드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후에도 각종 악기 연주와 가수들의 공연, 태권무, 버블쇼 등이 준비돼 있다. 같은 시간에는 궁중의상, 세계의상 체험존을 운영해 우리 전통 의상과 각국의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태원 지역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벌이는 소품 벼룩시장도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유학생 하경진씨가 본 日 젊은이

    유학생 하경진씨가 본 日 젊은이

    일본에 유학온 지 올해로 6년째로 도쿄대학 학제정보학부 정보학환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하경진(30)씨는 일본 젊은이들이 내향적이지만 기성세대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결코 수동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한다. 하씨는 일본 학생들이 해외 유학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로 유학을 통해 얻는 성과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일본 젊은이들에게 영어를 잘하는 것은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취업을 할 수 없거나 사회적·경제적 활동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유학에 대한 욕구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기성세대가 추구하는 성공지향적인 삶은 버블붕괴 후의 경제환경에서 성장한 젊은이들에게는 공감할 수 없는 가치라고 분석한다. 하씨는 “외국 유학생 입장에서 일본 젊은이들의 내성화 현상이 현저하다거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기성세대와의 가치관 충돌과 의사 소통의 장애 등이 더 큰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히키코모리나 초식남 현상도 일본 젊은 세대들의 문제이기 이전에 일본 사회의 변화에서 비롯된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 젊은이들이 사회를 대하는 나름의 자세, 삶의 방식의 하나라는 게 하씨의 얘기다. 하씨는 일본의 젊은이들이 기성세대와의 교류는 어려워하지만 동년배들끼리는 등산이나 마라톤 등 취미 활동을 통해 자주 어울린다고 전했다. 일본 젊은이들은 공적인 활동과 사적인 활동을 분리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활동의 성격에 따라 겉으로 표출되는 모습이 달라 기성세대에 부정적으로 비칠 뿐이라는 게 하씨의 분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도전 대신 순응’ 日젊은층 우치무키 현상… 미래경쟁력 ‘흔들’

    ‘도전 대신 순응’ 日젊은층 우치무키 현상… 미래경쟁력 ‘흔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일본 대학에 유학 온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에 부족한 게 무엇이냐.’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일본 젊은이들이 ‘헝그리 정신’이 부족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사회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오쿠 마사유키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중국 칭화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일본 젊은이들이 태어나서부터 성장을 경험하지 못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1990년대반부터 시작된 버블 경제 붕괴로 ‘잃어버린 20년’에서 자라온 젊은이들에게 적극적인 사고를 기대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본 사회는 도전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실망과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 혼자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와 온순하고 순응적인 ‘초식남’이 대세다. 일본 내에서도 이런 현상을 ‘우치무키’(內向き)라고 부른다. 우리말로 ‘내향화’라는 뜻인 우치무키는 일본 젊은이들이 해외 근무나 유학을 기피하는 등 도전의식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것을 우려하는 취지에서 통용되는 말이다. 이런 기류는 대학생들의 유학 기피에서 두드러진다. 보통 대학 3학년 말~4학년 초에 취업에 나서는데, 비싼 돈을 들여 고생하며 유학을 가 봐야 취업 기회만 놓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인구 1억 2000만명이 넘는 든든한 내수시장이 있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매달리지 않고도 견딜 수 있어 대학생들이 굳이 해외에서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작용한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유학하는 일본 학생은 2004년 8만 294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2009년에는 5만 9923명으로 떨어졌다. 한국과 달리 유학 이력이 취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정도 있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의 지난해 통계를 보면 일본의 미국 대학 유학생 수는 2만 1290명으로 전년보다 14.3% 줄어 세계 7위에 그쳤다. 사우디아라비아보다도 적다. 한국이 1.7% 늘어난 7만 3351명으로 중국 인도에 이어 3위인 것과 대조적이다. 유학의 장점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점은 고등학생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일본청년연구소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한국과 일본, 미국, 중국 등 고교생 8000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벌인 결과 해외유학을 원하는 학생은 한국의 경우 82.2%로 가장 높았고, 일본이 46.1%로 가장 낮았다. 중국은 58.2%, 미국 52.9%였다. 유학을 원치 않는 이유로 “귀찮아서”라고 답한 비율이 38.5%를 기록해 미국(15.7%), 중국(33.0%), 한국(31.7%)보다 높았다. 또한 “우리나라가 살기 편해서”(53.2%), “언어 장벽”(48.1%), “외국에서 혼자 생활할 자신이 없다”(42.7%) 순으로 나타나 일본 젊은층의 내향적 성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최고 부자인 패션기업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최근 65명의 명사가 쓴 기고 모음집 ‘일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자’에서 “일본의 가장 큰 문제는 보수적이고 겁이 많은 점, 안정과 안심, 안전을 추구하는 경향이 지나치다는 점”이라며 젊은이들이 일본을 떠나 해외에서 도전할 것을 촉구했다. 해외 유학생을 늘리기 위해 일본 정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해외에 나가 공부하기를 꺼리고 국내에 안주하려는 일본 젊은이들의 도전정신 결여가 국가경쟁력 쇠퇴로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문부과학성은 대학생의 해외유학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400억엔(약 5400억원)을 투입한다. 40개 대학을 선정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학교당 지원액은 연간 1억~2억엔(약 13억 7000만~27억 4000만원)으로 올해부터 5년 동안 지급한다. 지원금은 학생들의 유학을 촉진할 수 있는 어학교육이나 외국인 교원 채용, 유학상담 창구 개설 등 유학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쓰이게 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④ 경제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④ 경제 연착륙이냐 경착륙이냐

    이달 초 평일 오후 4시 베이징(北京)의 최대 번화가인 궈마오(國貿) 부근의 대형 고급 유통상가에서는 물건을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중국경제가 급격하게 하강될 것이라는 ‘경착륙’ 가능성이 중국 언론에서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지만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들에게는 별 영향이 없는 듯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베이징 시내 고급 백화점으로 손꼽히는 왕푸징(王府井)과 신광톈디(新光天地)나 옌사(燕莎) 매장에서도 비슷했다. 왕푸징 백화점 화장품 코너에서 물건을 파는 점원 양쯔밍(楊子明·24)은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중·상류층들인데 아직 매출이 줄어드는 조짐은 없다.”며 “요즘에는 돈 잘버는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중산층들은 아직 지갑을 닫을 태세는 아니지만 고물가와 월세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민층들은 그들의 생활고를 호소하는 것이 중국경제의 현주소다. 중국의 경제지표들은 경착륙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듯하다. 최근 중국정부가 경제성장률을 7.5%로 하향조정하면서 8년 만에 바오바(保八·8%대 경제성장 유지) 정책을 공식 포기한 것이나 2월 무역적자가 22년 만에 최대치(31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산업 생산·소매 판매 지표 역시 예상보다 부진했다. 류진허(劉金賀)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 연구원은 “10억명 이상 서민층들의 소비 여력 약화와 과도한 투자 의존의 경제성장 모델, 인플레이션 위협 및 지방정부 발(發) 재정부실 등은 대내적으로 중국경제를 약화시키는 대표적인 변수”라며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수출감소와 미국 압력에 따른 위안화 환율 하락 지속 등도 대외적으로 중국경제에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방 경제학자나 일부 중국학자들을 중심으로 ‘차이나 침체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도 있다. 미국의 신용버블 붕괴를 예측해 유명해진 펀드매니저 리처드 덩컨은 지난 8일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모델은 끝났다. 물건을 사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은 성장을 멈출 수밖에 없다.”며 “향후 10년간 연평균 3%대 성장에 그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 금융위기를 예견한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은 4~5%대의 성장을 예고하면서 “중국은 경착륙을 피할 수 없다.”고 전망한다. 자산 인플레이션과 설비 과잉, ‘메이드 인 차이나’ 상품 수요의 급속한 감소 등으로 운이 나쁘면 1990년 버블이 붕괴된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국의 주류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연착륙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포털인 소후닷컴은 정부와 민간의 주요 경제학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올 경제성장률이 8.5~9%, 8~8.5%에 이를 것이란 응답이 각각 44.8%와 27.6%가 나왔다. 성장률이 8%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6.9%에 불과했다. 판강(樊綱) 중국국민경제연구소장은 “중국의 2010년 경제성장률은 10.4%이며 지난해 9.2% 성장을 이뤘고 올해 8% 안팎의 성장과 3.5~4%의 물가인상률을 달성하면 ‘소프트랜딩’(연착륙)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가 5개년 경제계획(2011~2015년) 기간 동안 성장보다 분배로 방향을 전환한 만큼 대규모 경제부양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신 세금을 내리고 소비를 늘리는 한편 경제의 하강신호가 올 때마다 재정보다는 금융정책을 통해 ‘미세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저우샤오촨(周小川) 행장이 지난 12일 지준율 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이 올가을 정권교체기를 맞아 급속한 경기 하락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름대로 세를 얻고 있다. 베이징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중국경제 경착륙 조짐에 치밀히 대비하라

    최근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2004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7.5%로 설정하면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도 “환율이 시장 수급에 의해 결정될 수 있도록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적절히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성장률 하향 조정은 유럽 재정위기, 에너지 값 상승, 보호무역 조짐 등으로 불가피한 측면이 적지 않다. 특히 위안화 절상은 중국의 수출 둔화와 내수 확대로 이어질 게 분명해 보인다.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투자·수출 중심의 고도성장에 한계가 왔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대개 아시아 국가는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해 파이를 우선 키우는 성장전략을 펼쳐왔는데, 중국도 예외가 아니며 서서히 한계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일본은 1980년대 후반 엔화 강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둔화를 만회하려고 내수경기 부양에 집중하다 자산 버블 붕괴로 어려움을 겪었고, 우리도 1990년대 후반 해외 자본에 너무 의지하다 외환위기를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중국이 위기를 헤쳐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수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의 발전 패러다임 변화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처해야 한다. 우선 중국시장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수출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거나 수출국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위안화 변동 폭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변화를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경제규모의 확대와 총선·대선 등 정치적 요인 등으로 정부의 역할은 제한적이겠지만 대외 환경 변화를 정교하게 챙기고 대비하는 데 결코 소홀해선 안 된다.
  • 새 봄 ‘운동화의 유혹’ 더 가볍게, 더 색깔있게

    새 봄 ‘운동화의 유혹’ 더 가볍게, 더 색깔있게

    날이 풀리니 새롭게 출현한 운동화들의 유혹이 거세지고 있다. 철마다 쏟아지는 운동화들인데 또 뭐가 달라졌을까. 지난해 허위 과장광고라고 두들겨 맞아서인지 신고 걷기만 해도 자세를 교정해 체중감량에 도움을 준다는 식의 기능성 강조는 쏙 들어갔다. 대신 가벼워진 무게에 화려한 색상으로 치장하고 나와 달리기 본능을 마구 자극한다. 무채색 위주였던 등산화도 일상복과 어울릴 법하게 가볍고 산뜻하게 등장했고, ‘달밤의 체조’를 원하는 이들을 겨냥한 틈새 제품도 나왔다. # ‘기능 과장’ 대신 무게·색상에 집중 뉴발란스가 내놓은 레브라이트 890V2는 지난해 전 사이즈가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레브라이트890의 두 번째 버전. 기존보다 20% 가벼워진 중창을 사용해 무게를 18g이나 줄였다. 무엇보다 프로 육상선수의 조언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점이 귀를 솔깃하게 할 만하다. 대구육상선수권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제니 베린저가 제품 개발에 참여해 운동 효과를 높이도록 제작됐다고 한다. 엘레쎄가 내놓은 러닝화 ‘플라이 라이트’는 이름부터 하늘로 가볍게 날아갈 듯한 인상을 준다. 무게가 고작 200g으로 초경량을 강조할 만하다. 무재봉 프레스 공법을 적용해 발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것도 특징이다. 달릴 때 편안한 발은 운동화라면 갖춰야 할 기본 중의 기본. 발에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켜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트리팟’(Tripod)은 카메라의 삼각대에서 영감을 얻어 나왔다. 달릴 때 발의 형태를 고려해 디자인했고, 특수 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조절하고 충격을 흡수해 발의 균형을 최적으로 맞춰준다는 설명이다. 안감으로 미국 항공우주국이 우주복 제작에 도입한 ‘아웃라스트’ 소재를 사용, 발의 온도까지 조절한다. # 통기성·야광소재 보완 편안함·안전성 강조 발의 관절은 33개. 아식스스포츠의 ‘33시리즈’는 달리기족의 마음에 들기 위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준다는 점을 강조한다. ‘젤-네오33’ ‘젤-사이러스33’ ‘젤-엑셀33’ 등 세 가지로 나왔는데, 특히 ‘젤-사이러스33’과 ‘젤-엑셀33’은 깔창에 컴포드라이(ComforDry)라는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이 뛰어나고 메모리폼 소재를 발목 내 패딩 부분에 넣어 신었을 때 편안하다. 휠라가 야간 러닝족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은 신발장에 운동화가 가득해도 마음을 동하게 할 법하다. 야간에 달리기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빛을 발하는 소재를 운동화에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한 ‘나이트 아머’다. 작년에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버블런’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발등까지 보호되는 에어백을 장착해 충격 흡수 기능까지 높였다. 무게 390g에 노랑, 주황 등의 튀는 색상을 입은 등산화는 산에서만 신기에는 아깝다. 노스페이스가 내놓은 초경량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은 등산, 하이킹, 러닝 등 운동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착용해도 무방하다. 기존 등산화의 무겁고 딱딱한 밑창과 불필요한 고무를 제거하고 창을 2중으로 분리해 가볍게 만들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종양 덩어리로 뒤덮인 ‘버블맨’을 사랑한 여자

    온 몸에 희귀 종양을 가지고 사는 일명 ‘버블맨’과 그를 사랑하는 가족의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9일 보도했다. 올해 62세인 인도의 모하매드 우마르는 14살 때 처음 신경섬유종증 (neurofibromatosis)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병은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이상을 동반하는 신경피부증후군 증 하나로 아직까지 치료방법이 없는 상태다. 14살 때부터 손과 발, 얼굴과 온몸에 울퉁불퉁한 종양 덩어리가 올라오기 시작했고 20살이 되어서는 현재의 기이한 외모를 갖게 됐다. 이 때문에 ‘버블맨’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사람들의 손가락질 속에서 악몽과도 같은 시간을 보내던 28살의 어느 날,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다. 파르하트 운 니사는 우마르의 거대한 종양을 보고도 고개를 돌리지 않았고 결혼을 결심했다. 니사는 “그를 처음 본 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매우 친절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가족들은 우마르와 결혼한 후의 내 미래를 걱정했지만 난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사이에서 태어난 3남1녀는 다행히 우마르와 달리 건강하게 자랐고, 각각 25세, 20세, 18세, 12세인 아이들은 현재까지도 큰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마르의 피부 위로 드러난 종양 덩어리는 점점 커져갔고 최근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야만 했다. 새 직장을 찾고 있지만 아무도 그를 받아주는 회사가 없는 상태다. 그는 “난 가장으로서 아이들을 돌봐야 할 의무가 있다. 직장을 구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존경받지 못할까 두렵다.”면서 “나는 아직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 꼭 일자리를 다시 찾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우마르의 아내는 “그와 결혼한 것을 후회하지 않으며, 현재도 매우 행복하다.”면서 “나와 가족은 남편이 있어 매우 행복하다.”며 변치 않은 애정을 과시해 주위를 감동케 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실물 ‘냉탕’·금융 ‘온탕’… 한국경제 출구는?

    실물 ‘냉탕’·금융 ‘온탕’… 한국경제 출구는?

    선진국들이 경기하강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성을 확대하자 우리나라 경제의 실물부문은 냉탕에 있고, 금융부문은 급등하는 현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에 10조원에 육박하는 외국인 자금이 들어오면서 코스피지수가 급격히 오르는 것은 민간소비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물가 급등이나 급격한 자본 유출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로존, 일본, 영국의 중앙은행 자산을 종합한 결과 2008년 1월의 262%로 증가했다. 주요국의 통화량이 금융위기 이후 2.62배가 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은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만기를 3년으로 확대했고, 이달 말에 2차 대출이 예정돼 있다. 영국중앙은행(BOE)은 지난 9일 양적 완화 규모를 500억 파운드(약 89조원) 늘렸고, 일본 금융정책위원회는 지난 14일 국채매입 규모를 10억엔(약 141억원) 확대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최근 지준율을 추가 인하했고, 미국의 3차 양적 완화 정책도 예상된다. 통화량이 늘자 금융시장은 화답했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 대표 주가지수의 상승률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사상 최초로 강등된 지난해 8월 8일 이후 지난 17일까지 6개월여간 10% 이상 증가했다. 브라질 주가지수는 36.03%나 급등했고, 우리나라(8.24%), 홍콩(4.89%), 타이완(4.52%), 일본(3.15%) 등도 상승했다. 하지만 실물 경기는 찬바람이 분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0.3% 하락했다. 10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이다. 미국과 중국도 회복세를 장담할 수 없고, 우리나라의 지난해 4분기 실질경제성장률은 3분기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실물과 금융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우려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세계적으로 실물의 움직임에 비해 금융이 반응하는 폭이 크다. 결국 이것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언급했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면 국내 수입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 이미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120달러를 육박하고 있다. 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하고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은 낮아진다.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외국인은 국내 주식 9조 290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세계 경제에 민감하고 들락거리는 유럽계 자금은 절반이 넘는 5조 785억원에 달했다. 급격한 자본유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정부가 은행을 통해 들고나는 외국인 자금에 대해서는 많은 조치를 했지만 주식시장을 통한 유출입은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외국인 자금이 일정규모 이상으로 유입되면 거래세를 부과하고, 순유출로 반전되면 거래세 부과를 자동 중단하는 ‘조건부 금융거래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물이 뒷받침되지 않고 금융시장만 회복되면 자산버블 등의 역효과가 크기 때문에 미세조정을 전제로 한 출구전략으로 실물경제의 회복을 기다려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2024.90으로 전거래일보다 1.43포인트(0.07%) 상승했고, 코스닥 지수는 0.19포인트(0.04%) 오른 54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주택대출 200만명 원금·이자 감면 받는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산 미국인 200만 가구가 대출금 원금이나 이자를 감면받게 된다. 주택 압류를 줄여 미국 주택경기에 훈풍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5개 대형은행이 총 25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부담 경감안에 합의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주택담보대출 계약 및 주택압류 업무 처리 과정에서 과실이 드러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5개 은행이 49개 주(州) 정부와 이런 내용의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주택이 압류됐거나 압류될 위기에 처한 200만 가구가 대출금 경감과 이자율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8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은행의 압류 조치로 집을 잃은 75만명에게는 약 1500~2000달러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론 원금을 감면받게 되는 대상은 100만명에 이르며 1인당 평균 2만 달러씩 모두 100억 달러를 경감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정안에 합의한 은행은 미국 모기지론 56%를 보유하고 있는 상위 5개 은행으로 BoA,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뱅크, 앨라이파이낸셜 등이다. 이 은행들은 서류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고객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남발해 부동산 버블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홀더 장관은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와 경제위기를 초래한 잘못을 바로잡는 조치”라고 평가한 뒤 “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형사조치는 이와 별개”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당초 목적과 딴판’ 5대 발명품

    ‘당초 목적과 딴판’ 5대 발명품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과학 격언으로 꼽을 만하다. 그러나 만들어진 결과물이 꼭 당초 목적과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발기부전 치료제인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원래 심혈관 치료제로 개발됐고, 세계 최초의 먹는 탈모 치료제인 MSD의 프로페시아는 전립선 비대증을 타깃으로 한 약물이었다. 반면 발명품이 인정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알루미늄 포일은 음식 포장재로 쓰기 위해 1903년 프랑스에서 개발했지만 사람들이 혐오감을 느껴 상용화되기까지 20년이 넘게 걸렸다. 크렉드닷컴의 칼럼니스트 대니얼 크로는 최근 ‘당초 목적이 기괴했던 5가지 유명 제품’이라는 글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의 과거를 소개했다. 첫 번째 제품으로는 ‘만능 윤활유’로 명성이 높은 ‘WD-40’이 꼽혔다. 스프레이 형태로 흔히 판매되는 WD-40은 녹 제거와 기계의 부품 손질 등에 흔히 쓰이는데, 1953년 미국 샌디에이고의 방위산업체에서 개발했다. 제품명의 숫자 40은 개발자들이 39번의 실패 끝에 40번째로 개발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에 탑재된 핵무기를 보호하기 위한 방수 처리를 고민하던 개발자들은 녹이 슬지 않는 보호제를 개발했다. 극비로 분류돼 창고에서 보관되던 WD-40은 일부 연구자들이 집에 가져가 자전거나 자동차 손질에 쓰기 시작하면서 주변으로 확산됐고 대중 제품으로 출시됐다. 두 번째로 선정된 코르크 마개를 뽑는 코르크스크루는 와인 열풍으로 한국의 가정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다. 그러나 17세기 코르크스크루가 처음 개발됐을 때 가장 널리 쓰인 곳은 군대였다. 당시의 총기는 화약과 총기 재질 문제로 몇 번만 쏘고 나면 총구가 막히곤 했다. 군인들은 총열에 눌어붙은 화약 찌꺼기를 코르크스크루를 이용해 긁어냈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와인의 코르크는 따기 힘들다는 이유로 완벽한 밀봉이 되지 않아 코르크스크루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 찰흙이나 지점토처럼 마음껏 모양을 만들 수 있는 ‘플레이도’는 아이들의 상상력 개발에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점토를 1950년대에 처음 개발한 회사는 벽지 청소 전문 업체였다. 당시의 벽지는 대부분 흰색이었고, 한번 더럽혀지면 약간의 물과 비누를 사용하는 것 외에 세척 방법도 달리 없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벽지를 망가뜨리기 일쑤였고, ‘레인보우 크래프트’라는 회사가 점착력이 있는 찰흙을 사용해 벽지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게 청소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다. 이후 다양한 색깔이 추가되면서 ‘플레이도’는 아이들의 장난감으로 각광받게 됐다. 에어백, 에어캡 등으로도 불리는 버블랩은 전자기기 등 손상되기 쉬운 제품을 포장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버블랩을 처음 개발한 앨프리드 필딩과 마르크 샤반은 제품의 명칭을 ‘버블 벽지’로 결정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제품을 만들었지만 정작 그 쓰임새를 정확하게 결정하지 못한 탓이었다. 궁여지책이었지만 버블 벽지는 상류사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인테리어’로 극찬받으며 유행이 됐다. 버블랩이 오늘날의 목적으로 사용된 것은 IBM이 1960년대 기업용 컴퓨터인 ‘1401’을 출시한 때부터다. IBM은 고가의 컴퓨터 운반을 위해 안전한 포장재가 필요했고, 버블랩에 눈길을 돌렸다. 크로는 소독·세척제의 원조로 꼽히는 ‘리졸’을 마지막으로 꼽았다. 크로는 “리졸은 페놀보다 4배나 독성이 강한 크레졸을 이용한 약품이지만 당초 여성용 청결제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됐다.”면서 “현재 리졸에는 ‘피부에 닿게 하지 마라’는 문구까지 적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황당했던 목적”이라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뉴차이나 시진핑 시대 사람들] (3) 준비된 지도자 왕치산 부총리

    [뉴차이나 시진핑 시대 사람들] (3) 준비된 지도자 왕치산 부총리

    올가을 열리는 제18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임돼 최고 지도부에 합류할 것이 거의 확실한 왕치산(王岐山·64) 부총리에게는 두 명의 큰 ‘정치적 자산’이 있다. 한 명은 이미 작고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이고, 또 다른 한 명은 ‘명재상’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다. 왕 부총리가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제그룹)으로 분류되는 것은 그가 야오 전 부총리의 사위이기 때문이다. 험지인 산시(陝西)성 옌안(延安)현의 인민공사로 하향(下鄕)해 노동하다가 역시 하향해 그곳에 와 있던 야오 전 부총리의 딸 야오밍산(姚明珊)을 만나 결혼했다. 그가 다른 청년들보다 먼저 ‘노력봉사’의 구렁텅이를 벗어나고, 문화대혁명의 혼란기에 공농병 신분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은 장인의 영향이 컸다. 야오 전 부총리는 당시 이미 활동을 재개해 대외무역부 제1부부장을 맡고 있었다. 장인은 1979년 부총리를 맡게 되자 사위를 베이징으로 불러 올렸고, 이후 언제나 사위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맡았다. 또 다른 ‘자산’인 주 전 총리와의 만남도 이미 예고돼 있었다. 역사에 심취했던 그는 경제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등에서 내공을 쌓은 뒤 금융계에 투신했다. 1993년 부총리로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을 겸임하게 된 주 전 총리는 왕치산을 부행장으로 발탁했다. 당시 투기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금융질서의 혼란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왕 부총리는 주 전 총리를 도와 금융질서를 바로잡는 데 큰 힘을 발휘했다. ‘소방대장’이라는 명성을 얻은 것도 이 시기다. 1997년 말 중국 최고지도부가 왕치산을 남부 광둥(廣東)성 부성장으로 내려보내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의 파산이라는 난제를 맡긴 것도 그의 ‘해결사’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그는 광둥성 금융부실을 처리한 후 경제체제개혁판공실을 맡아 독점을 타파하더니 부동산 버블이 꺼져 휘청거리던 하이난(海南)성의 불량 자산 처리라는 중책을 맡았다. 2003년엔 베이징에 긴급 투입돼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을 잠재웠다. 중국 고위지도자 가운데 으뜸이라는 풍부한 표정과 제스처, 주 전 총리의 풍격을 닮은 자신감과 멋진 말재간도 그만의 매력이다. 중·미 전략경제대화의 경제부문 대표로서 그가 회담에 임할 때는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말을 잘하는 데다 유머 감각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이력 또한 공산당 고위층에서 보기 드물 정도로 완벽하다. ‘지식청년’으로 농촌에 내려가 노력봉사를 했고, 30여년에 걸친 중국 경제개혁의 적극적인 참여자 및 지도자로서 농촌개혁부터 금융개혁에 이르기까지 큰 공헌을 했다. 고위층 정책결정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고, 금융 운영에 종사한 적이 있으며, 장관과 지방 당서기를 역임했다. 수도의 시장을 지냈고, 경제를 책임지는 부총리에 올랐다. 거기에 야오이린과 주룽지라는 든든한 ‘뒷배’까지 있다. 모든 게 순조로울 수밖에 없는 ‘준비된 지도자’인 셈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연대보증 철폐보다 신용대출 정착이 먼저다

    개인사업자, 중소기업, 벤처 창업자 등이 금융권에서 대출받을 때 일일이 연대보증을 세우는 관행이 폐지된다고 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최근 연대보증의 폐해를 거론하며 개선할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이 ‘전당포 영업’ ‘독버섯 같은 존재’라고 지적했듯이 연대보증의 폐해는 컸다. 개인 대출과 관련된 연대보증은 2008년 7월 신용대출 활성화 방안으로 없어졌지만 기업들에는 자산이나 사람을 담보로 끌어들이지 않고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그런 점에서 기업등의 금융 지원을 위한 연대보증 철폐는 만시지탄이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추진하려는 연대보증 철폐가 담보 중심의 대출 관행과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본다. 사실 기존의 대출 관행은 감독 당국과 금융권의 책임이 크다. 금융권은 신용평가를 제대로 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돈을 빌려주고 수익률을 좇는 약탈적 대출에만 골몰해 왔다. 금융권이 돈을 떼이면 정부가 이런저런 구실로 슬그머니 정리해 줬다. 그러다 은행이 부실화되면 공적자금을 투입해 땜질처방을 해온 게 정부였다. 그 피해는 국민들이 떠안았다. 감독의 초점을 금융권의 건전성보다는 수익성에 두었기 때문이다. 금융권만 배불리는 이 같은 대출 구조가 지속되면 부채 버블로 금융시스템이 망가진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부채는 900조원을 넘어섰다. 중소기업 대출로 따로 분류되는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은 100조원가량 된다. 모두 합하면 1000조원을 웃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능력이 상용직 근로자에 비해 훨씬 떨어진다고 한다. 신용 상태에 따라 옥석을 가려줘야 하는 이유다. 분명한 것은 연대보증을 철폐한다고 해서 약탈적 대출이 없어지는 건 아니다. 신용대출 시스템 정착이 선행돼야 한다는 얘기다. 정부는 금융권이 개인 신용과 기술력 등 기업평가 능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실제 소유주가 이른바 ‘바지 사장’을 내세워 연대보증을 면제받는 등 제도 완화 때 생길 수 있는 도덕적 해이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관련 규정 개정 등 감독 강화와 함께 금융기관의 공감대를 얻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조치를 토대로 담보보다는 신용으로 평가하고, 평가받는 선진금융이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
  • 삼성전자 1주=110만원 시가총액 160조원 돌파

    삼성전자 1주=110만원 시가총액 160조원 돌파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 시가총액은 16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독일·중국·미국 등의 경제지표가 호전됐고, 중국 춘제(春節) 소비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박근혜·안철수 등 유력 대선후보와 관련된 테마주도 크게 올랐다. 새해 증시가 우려했던 수준보다 선방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심리 개선에 그칠 수 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코스피·코스닥 동반상승… 환율 안정 3일 코스피지수는 2일보다 49.04포인트(2.69%) 오른 1875.41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513.83으로 전날보다 7.04포인트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도 5.0원 내린 1150.8원으로 마감해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타이완(1.46%), 호주(1.08%), 필리핀(0.37%)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상승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는 110만 5000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10만원대를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162조 765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60조원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9일 68만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4개월여 만에 62.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744.88에서 1875.41로 7.5% 오른 것과 비교해 8배가 넘는 상승세다. 정치테마주도 급등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는 상한가(1만원 상승)를 기록해 7만 7000원으로 마감했다. 또 박 위원장과 관련해 수혜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는 전날보다 7.34%(1450원) 올라 2만 12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안철수 연구소의 주가는 15만 7400원으로 전일 대비 1.5%(2400원)가 하락했지만 PER(주가/주당순이익)은 108배에 달했다. 2000년 전후로 활황세를 탔던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주가 버블현상 이후 처음이다. ●해외지표 호전·中춘절소비 기대 작용 이날 증시 상승은 독일, 중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됐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해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됐고, 지난해 말 기준 취업 인구는 4000만명으로 역대 최고라고 밝혔다. 지난해 민간 소비도 2010년보다 1.2% 상승해 최근 10년간 최고치였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3으로 시장 예상치인 49.1을 뛰어넘었다.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도 지난해 12월 12만명보다 크게 늘어난 15만 5000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증권 김성봉 시황팀장은 “유럽 재정위기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이탈리아 국채 만기 연장 상황 등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제위기에도 끄떡 않는 ‘65세 봉급자’

    경제위기에도 끄떡 않는 ‘65세 봉급자’

    일본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고령자의 연금문제가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노령화와 저출산으로 연금을 타는 인구수는 많아지는 반면 이들을 먹여 살릴 젊은 세대들은 점차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인 세대는 청년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안정된 미래의 삶을 보장받고 있는 편이다. 고령자들은 연금을 비롯해 건강보험, 개호(노인요양서비스)보험, 고령자의료제도, 생활보호제도 등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받는다. 사회보장제도가 고령자에 편중되어 있는 셈이다. 반면 10%에 달하는 청년 실업률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 등 젊은이들의 냉혹한 ‘취업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일본에서 만 65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보다 24만명이 늘어난 2980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총인구 1억 2788만명 중 고령화 비율이 23.3%로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증가했다. 고령자 수와 고령화율 모두 집계를 시작한 1950년 이후 사상 최고치였다. 일본의 고령자 인구는 ‘단카이 세대’로 불리는 일본의 베이비부머(1947~1949년) 세대가 65세 이상이 되는 2015년쯤에는 3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2025년이 되면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고령자가 된다. ●올해 고령자수 3000만명 육박 고령자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연금이나 의료비를 젊은 세대에게 의존해야 하는 구조가 됐다. 현행 연금 추이라면 현재 60세 이상은 일생 동안 자신이 부담하는 금액보다 6500만엔(약 9억 6000만원)이나 많은 연금과 의료비를 받는다. 반면 현재 10세 이하의 사람들은 고령 인구를 지원하기 위해 일생동안 5200만엔(약 7억 6800만원)을 부담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젊은이는 가난하고 노인만 부자인 일본이라는 한탄이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자는 연령이 많아질수록 비취업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상당수가 60세가 넘어서도 여전히 자영업자 또는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오랫동안 기업의 정년연령이 55세로 정해져 있었으나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점차 높아졌다. 1985년에 ‘고연령자고용안정법’의 개정으로 60세 이하의 정년이 금지됐다. 2006년에는 65세까지 계속고용을 기업의 의무사항으로 규정했다. 기업은 이를 위해 ▲정년연장 ▲계속고용제도 도입 ▲정년제도 폐지 중 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조치로 인해 정년도달예정자 가운데 정년퇴직자의 비율은 법 시행 직전인 2005년의 51.6%에서 2006년 이후에는 20%대로 감소했다. 계속고용예정자는 70%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1990년대 버블붕괴 때와 같은 급격한 고령자실업률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령 취업자 수 > 청년 취업자 수 결국 고령자 고용연장 조치 이후 2008년부터 60~64세 취업자수가 20~24세 취업자수를 추월했고, 2010년 고령자 취업자수는 564만명으로 청년 취업자수(420만명)를 크게 능가했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으로 청년 신규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얼어붙으면서 젊은이들의 ‘취업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청년 실업난은 좀처럼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을 줄이면서 청년층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채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에 처해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내년 유로존 성장률 0.5~1% 바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내년 유럽 경제가 사실상 불황에 가까운 저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EP는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012년 주요국의 경제전망 및 정책이슈’ 보고를 통해 “올 2분기부터 유럽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기 시작해 더욱 심화됐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KIEP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제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남유럽에 비해 사정이 나은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도 재정위기 여파로 2분기부터 동반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KIEP는 내년 유로지역(유로화 사용국) 주요 회원국들은 1% 미만, EU와 유로 지역은 0.5% 안팎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 국가들의 강도 높은 재정 긴축과 높은 실업률에 더해 금융시장 불안이 내수 침체로 이어지고, 세계 경기 둔화로 수출수요도 감소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KIEP는 위기국의 재정건전화, 유럽은행의 자본확충, 그리스의 갑작스런 채무불이행(디폴트) 선언과 유로존 탈퇴를 최대 변수로 꼽았다. 미국 역시 내년에 잠재성장률(2.4∼2.7%)을 밑도는 1% 후반대의 저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면 유럽의 내수 축소와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 미국 경제의 위험요인으로는 오바마 정권의 정책추진력 약화와 내년 대선,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제 회복의 지연 가능성 등이 꼽혔다. KIEP는 중국 경제가 내년에 경제성장이 약간 둔화되겠지만 8% 중반 내외의 성장을 유지, 경착륙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대외 수출의 위축에서 오는 충격을 내수확대 정책으로 완화하고 있고, 기존 투자주도형 성장패턴을 소비주도형으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침체에 빠진 부동산시장에 대해서도 ‘버블 붕괴’ 현상이 아니라 중국 정부에 의해 균형수준으로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은 수출 회복이 더딘 가운데 대지진·원전사고 복구 수요 등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본격적인 복구수요로 공공투자, 정부소비, 주택투자는 증가하겠으나 해외 경기 둔화와 엔고로 수출 주도의 경기 회복엔 다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KIEP는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회색 도심 속 대안적 삶 좌충우돌 DIY 도전기

    회색 도시에 갇혀 사는 사람 치고 전원생활을 꿈꾸지 않는 이는 드물 터다. 집 뒤 텃밭에 야채가 자라고, 앞마당엔 닭들이 뛰노는 그런 생활. 돈도 없고 땅도 없는 이들은 주말농장이라도 찾아가 아쉬움을 달랜다. 그런데 이마저도 안 되는 사람이라면? 별 수 없다. 전원을 내 집으로 가져 오는 수밖에. ‘내 손 사용법’(강수정 옮김, 반비 펴냄)은 ‘DIY’(Do It Yourself) 운동을 주도하는 잡지 ‘메이크’의 편집장인 마크 프라우언펠더의 좌충우돌 ‘DIY 도전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한때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칼럼과 책으로 업계를 주름잡던 인물이다. 그러다 ‘IT 버블’이 붕괴됐고, 그는 새로운 삶을 찾아나선다. 저자가 맨 처음 떠올린 생각은 도시 생활을 접고 남태평양의 외딴 섬으로 떠나는 것이었다. 아내와 두 아이를 데리고 희망에 부풀어 섬 생활을 시작했지만 “폐렴과 기관지염 그리고 발톱무좀과 사회적 고립에 만신창이”가 된 채 넉 달 반 만에 도시로 돌아오고 만다. 하지만 뼈저린 실패 이후에도 저자의 대안적인 삶에 대한 지향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DIY’, 즉 자급자족의 수공업 생활이었다. 저자가 도전한 분야는 다채롭다. 닭 기르기, 나무 숟가락 조각하기, 벌 치기, 텃밭 가꾸기등.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마침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과정을 위트 넘치는 글 속에 생생하게 담았다. “사람들은 뭔가를 고장 낼까 봐, 뭔가를 망가뜨릴까 봐 두려워 한다. 안타까운 건 그런 두려움이 타당하다는 것. 결국 그렇게 된다. 물건들은 고장 나고 망가진다. 하지만 그건 더 풍요로운 삶, 주변의 사물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는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넘어야할 첫 번째 난관이다.” 이제는 DIY에 거의 중독된 상태라는 저자는 DIY를 통해 가족이 누리는 삶의 질이 확실히 향상됐으며,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나 시스템과도 더 의미 있는 관계를 맺게 됐다고 말한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온 몸이 종양으로 뒤덮인 ‘버블맨’ 충격

    온 몸이 마치 거품처럼 크고 작은 봉긋한 암 덩어리로 뒤덮인 일명 ‘버블맨’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사는 찬드라 위스누(57)는 세계에서 매우 드문 희귀 피부병을 앓고 있다. 거품처럼 생긴 종양이 손과 몸 뿐 아니라 얼굴 전체를 뒤덮고 있다. 병이 처음 시작된 것은 그가 19살 때. 얼굴을 시작으로 크고 작은 종양들이 올라왔지만 찬드라의 부모는 “걱정할 것이 못된다.”며 병원 치료를 마다했다. 찬드라의 종양은 빠르게 늘었고, 외부 온도가 올라갈수록 가려움과 쓰라림 등의 증상으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24살 때 종양은 그의 등을 모두 덮었고, 32살이 되자 온 몸이 종양에 잠식돼 버렸다. 몸의 통증보다 그를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차별이었다. 그는 “사람들은 대놓고 나를 조롱하거나 놀리진 않았지만, 대부분 나를 피하려고 했고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사람들은 이 병이 자신 또는 가족에게 옮을까봐 걱정하기도 했다.”면서 “그래서 나 자신이 먼저 사람들을 피하고 외출을 꺼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상태가 악화된 뒤 여러차례 병원을 찾았지만 정확한 병명조차 알아내지 못했다. 신경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피부와 뼈에 돌기모양의 종양이 생기고 있지만 어떤 의사도 원인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그의 아픈 사연에도 불구하고, 아내인 내닉(33)은 남편을 극진히 돌봤다. 그녀는 “오래 전, 외모가 변할 만큼 종양이 심각해졌을 무렵, 남편이 내게 이곳을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도 했지만 난 거절했다.”면서 “나에게는 그를 지키고 돌보는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집 안에서만 생활하던 그가 어렵게 세상으로 나온 이유는, 그의 아들과 딸에게서 비슷한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찬드라는 “내 아이들의 치료를 위해서는 나 역시 병원을 찾아야 했다. 우리 아이들은 현재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매우 힘들지만 많은 피부과 전문의들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깔깔깔]

    ●웃기는 쇼핑 후기 1 구매자:거기 입금자 이름이 주옥선이었던 것 같은데 맞나요?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판매자:‘주옥선’이 아니고요. (주)옥션인데요. 회사 이름이에요. 감사합니다. ●가수들 이름 풀이하기 슈가:설탕 주얼리:보석 솔리드:고체 언타이틀:제목없음 이글파이브:독수리 오형제 앤드:그리고 빅마마:큰엄마 버블시스터즈:거품자매들 노이즈:소음 페이지:쪽수 체리필터:앵두거르개 틴틴파이브:십대십대 5 노브레인:무뇌 문차일드:달아이 블랙비트:검은 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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