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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빙 점프!”…코끼리와 개의 이색 우정 화제

    “다이빙 점프!”…코끼리와 개의 이색 우정 화제

    좀처럼 보기힘든 코끼리와 개의 우정을 담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수kg에 불과한 개가 약 4톤에 이르는 거대한 코끼리와 어울리는 이 사진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 비치 사파리 공원에서 촬영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레브라도종인 벨라(3)와 고향이 아프리카인 버블즈(32). 벨라의 취미는 버블즈 머리나 등에 올라타 다이빙을 즐기는 것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동물은 그러나 이 야생공원에서 떨어질 수 없는 ‘절친’이다. 그러나 버블즈가 이곳에 온 사연은 안타깝다. 어린시절 사냥꾼들에게 부모를 잃고 야생을 떠돌다 동물 구조단체에 의해 멀리 미국까지 오게된 것. 사파리 공원 측 관계자는 “이 둘은 처음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면서 “버블즈가 친구들이 없어 외로운 처지지만 벨라 덕에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글로벌 금융위기 5년 (하)] “고용 늘릴 창조경제 모델 만들고 성장 이끌 정부주도 정책 긴요”

    [글로벌 금융위기 5년 (하)] “고용 늘릴 창조경제 모델 만들고 성장 이끌 정부주도 정책 긴요”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됐던 글로벌 금융 위기. 유례가 없을 만큼 무겁고 광범위한 공포의 장막을 전 세계에 드리웠던 5년 전의 위기는 사회주의가 사라지고 자본주의로 합일화된 21세기 지구촌에 엄중한 질문을 던졌다. 과연 자본주의는 이 상태로 지속 가능할 것인가, 자본주의의 미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인가 또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여기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과 정승일 복지소사이어티 연구위원이 만났다. 대담은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의 강 의원 방에서 진행됐다. [위기의 원인] 강석훈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가 시작됐을 때, 1930년대 대공황의 충격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죠. 결과적으로 그런 충격은 없었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비교적 빠르게 안정을 찾은 것이지요. 그러나 내재된 문제들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리먼 사태 이전부터 자본주의 경제의 두 개 축인 ‘성장’과 ‘분배’는 모두 도전을 받고 있었습니다. 금융 중심의 성장 구도는 금융 버블(거품)을 만들었고, 거품이 꺼지면서 어떻게 성장을 모색해야 하나 방황하는 중이었죠. 미국의 일부 소득지표는 192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현재 세계경제는 새로운 성장의 해법도, 악화되는 소득분배를 완화할 방법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정승일 현재 세계경제는 말 그대로 어정쩡한 상태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성장에 큰 문제가 없었는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성장이 정체됐습니다. 누구도 미래에 대한 명확한 답을 못 찾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간의 얼굴을 한 따뜻한 자본주의를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른바 ‘자본주의 4.0’을 만들자는 건데 시장 만능주의가 중시되던 신자유주의(자본주의 3.0)를 벗어나 과거 케인스주의(자본주의 2.0)의 장점을 덧붙이자는 겁니다. 결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자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강 저는 자본주의 4.0을 시장과 정부가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현재 전 세계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룰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금융 위기를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정부의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없으며 경제 거품을 만들게 된다는 겁니다. 정부가 아무리 지출을 늘려도 시장의 뒷받침 없이는 성장의 한계를 만나게 됩니다. 정 지금 세계는 신자유주의가 보여 주었던 시장 만능주의의 효과를 인정하면서도 금융 부문은 규제를 늘리고 보완하자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과 분배 모두가 안 되는 불안한 상황이고 경제는 활력을 잃었습니다. 성장의 축은 기업 투자입니다. 케인스주의가 탄생한 1930년대에도 기업은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기업 투자를 잡는 불확실성을 정부가 떠안아야 한다는 것이 케인스의 주장입니다. 또 저성장 국면에서는 소비가 줄기 때문에 정부의 지출이 늘어야 합니다. [자본주의와 분배정의] 강 글로벌 금융 위기는 사실 따지고 보면 정부의 재정적자와 저금리 기조에서 촉발됐습니다. 새로운 자본주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출 증대보다는 민간의 투자가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있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등장해 과잉 생산에 나서면서 선진국 기업들의 투자 분야가 줄고 있습니다. 또 세계화의 진행으로 임금을 주고 물건을 생산하는 제조업보다는 자본을 투입하는 게 상대적으로 비용이 더 적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기업들의 투자와 일반 국민경제의 관련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투자 프레임보다는 창조경제와 같이 무형자산 투자나 혁신 프레임으로 바꾸는 것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은 복지에서도 크게 나타났습니다. 선별적 복지보다는 보편적 복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훨씬 힘을 받게 된 거죠. 강 소득분배의 악화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 커다란 이슈가 됐습니다. 소득분배 구조가 열악해진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인구구조의 고령화입니다. 기술의 진보로 고학력·고숙련자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저학력·저숙련자의 필요성은 낮아졌습니다. 세계화에 대한 적응 정도에 따라 계층이 나뉘었고 금융이나 의료 등 서비스업이 발전하면서 임금 격차가 더욱 커졌습니다. 한마디로 고용을 통해 경제 성장의 혜택이 모두에게 전달돼야 하는데 이 효과가 약해진 겁니다. 정 리먼 사태 때 저는 국제통화기금(IMF) 신탁통치로 이어졌던 1997년 외환위기가 떠올랐습니다. 5년 전 미국을 보면서 “너희도 터지는구나” 하는 쾌감도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외환위기 때 IMF나 미국은 정경유착, 국가주도 경제 등 우리나라의 내재된 문제들을 원인으로 지적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한국이라는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와 금융시장이 가진 문제도 컸던 셈입니다. 외환위기 당시 IMF는 우리나라 정부가 개입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시장에 자율회복 기능이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5년 전 위기가 터지자 곧바로 개입을 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까지 파산할 위기였으니까요. 이제는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고 금융시장을 규제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게 됐습니다. 강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미국은 저금리를 통해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는 방식으로는 경제 성장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또 2010년 유럽발 금융 위기는 재정이 약한 나라부터 위기가 현실화된다는 것을 알려 주었죠. 재정이 튼튼해야 하며, 저금리 성장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학습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세계가 움츠릴 때 밖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또 경제와 사회가 떨어질 수 없다는 것도 배웠죠. 대기업들도 사회와 공존하지 않고 기업의 이익만 챙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더욱 명심했으면 합니다. 정 저금리 정책이 금융 버블을 만들었지만 저금리 정책의 이유도 잘 따져 봐야 합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00년대 초반부터 저금리 정책을 편 것은 연준의 임무가 물가 상승 방지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0년대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지자 ‘고용 없는 성장’이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금리를 올리면 기업 투자가 줄고 고용도 감소합니다. 당시 미국 기업들은 종업원을 줄이는 구조조정으로 주주들의 환심을 사 주가를 높였습니다. 물건 값은 싸지만 직원들은 최저임금을 받는 이른바 ‘월마트 자본주의’도 등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업의 장기 투자가 사라졌습니다. ‘정부의 손’이 필요해진 겁니다. [고용없는 성장의 해법] 강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문제는 구조조정이나 가격조정 등 고통을 감내하는 방식이 아니라 돈을 푸는 손쉬운 방법을 택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그 돈을 언제 거두느냐가 문제가 됐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의 핵심 이슈는 고용이 성장과 분배의 고리로서 역할을 해 주느냐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성장이 곧 고용 증가였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를 가져다 주는 투자를 합니다. 투자 지표는 올라가는데 고용은 늘지 않습니다. 단순 투자가 아니라 고용을 유발하는 투자를 장려해야 합니다. 정 고용 없는 성장으로 성장의 열매를 모두가 나누지 못하는 상황은 상당히 심각한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지난 200년간 유지된 것은 부자의 탐욕이 투자로 연결되고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였죠. 사람들이 ‘고용 창출’ 때문에 자본주의를 용인했는데 이제는 그럴 만한 이유가 사라진 겁니다. 고용 없는 성장의 이유 중 하나는 ‘주주자본주의’입니다. 제조업을 경시하고 서비스업을 중시하면 고소득 서비스업이 조성될 것 같았지만 경제 버블만 일어나고 질 좋은 일자리는 늘지 않았습니다. 경제가 주저앉은 아일랜드나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가 대표적입니다. 결국 글로벌 금융 위기는 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을 하자는 환상을 버리게 했습니다. 금융은 중개 기능만 하면 된다는 거죠. 강 고용 없는 성장은 사실 주로 선진국의 고민입니다. 베트남만 가도 아직 봉제공장투성이니까 말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가 경제 상황은 신흥국에 가까운데 고용 없는 성장은 선진국과 같다는 점입니다. 정 가장 좋은 창조경제는 제조업이라고 봅니다. 제조업은 연구개발(R&D) 집약형 사업입니다. 제조업에서 10조원을 투자하면 통상 5조원은 설비투자고, 5조원은 R&D 투자입니다. R&D 인력이 늘어나니 ‘고용 있는 성장’입니다. 창조경제를 얘기할 때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추격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주항공, 제약산업, 생명공학 등 선진국의 기술 수준을 따라잡는 포스트 캐치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정부의 도움을 받아 R&D 인력을 늘렸고, 우주항공과 제약 산업을 키웠습니다. 이런 사업은 투자 10년 후에야 이익을 얻을 수 있어 기업 스스로 하기는 힘듭니다. 강 하지만 우주항공 등의 분야는 선진국의 자국 산업 보호주의가 강하고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시도는 해야 하지만 고민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박정희 시대 ‘한강의 기적’ 이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영·미식 경제구조를 실험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유럽식 복지 제도를 실험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방식에 가까울 겁니다. 반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선진국의 시스템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구나’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미 많이 따라했습니다. 한국형 자본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선별적 복지도, 보편적 복지도 한쪽만 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어떻게 조정해 한국형으로 만드느냐가 중요합니다. 정 글로벌 금융 위기로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말이 사라졌죠. 선진국이 전부라는 생각이 사라진 겁니다. 이 글로벌 금융 위기는 2011년 금융기업의 탐욕을 꾸짖는 반월가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제에 공정한 룰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경제민주화] 강 반월가 시위가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았죠. 하지만 경제민주화 논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는 다리 역할을 했습니다. 그간 재벌들은 새 시장을 개척하고 고용 창출을 많이 했습니다. 반면 2000년대 후반부터 안전한 투자에 집중해 왔습니다. 결국 동네 상권까지 진출하니까 경제민주화 얘기가 나온 겁니다. 대기업은 자본뿐 아니라 인재도 집중됩니다. 해마다 유능한 인재들이 대기업으로 몰려갑니다. 돈과 사람이 있으니 그 힘은 막강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사회와 어우러지는 대기업을 만드느냐는 것입니다. 정 재벌 가족과 재벌 기업은 따로 떼어서 생각해야 합니다. 대기업들이 이익을 내서 신규 사업에 진출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내부거래 규제를 다소 풀어 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은 기업들이 우주항공 등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진출할 상황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 내에 이익이 안 나는 부서는 바로 정리합니다. 강 경제민주화 원칙은 대기업의 투자는 보장하되 대기업 사주의 사익편취 행위는 막겠다는 겁니다. 향후 몇 년간은 고령화, 중국경제 대응, 남북 통일 등 우리나라의 특수성을 감안한 새로운 자본주의를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인구구조는 고령화되고,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이 한국을 앞서 나갈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겁니다. [성장동력의 해법] 정 저는 과거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같은 새로운 플랜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근혜 정부는 시장 위주의 철학을 과감히 되돌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시장 얘기를 많이 하죠. 현재 많은 사회적 논쟁은 향후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일정표가 없어서 생기는 것들입니다. 복지 논쟁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세수가 부족해 못 한다면 언제 복지정책을 어떻게 진행할지 알려 주면 됩니다. 기업들도 투자 리스크가 상당히 줄어듭니다. 강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가 정말 시장에 의존했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정부가 개입했던 부분도 많았습니다. 또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정부 역할의 강화가 있었지만 모든 분야에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금융 분야는 분명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졌지만 정부가 산업계획까지 이끌 능력과 정책 수단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1년 단위의 계획도 경제의 변화로 잘 맞지 않습니다. 또 5년 이후의 장기 플랜은 다음 정권이 할 일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사람들을 설득하기 힘듭니다. 정 분명히 성장을 다시 살려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은 2만 달러 정도이고, 미국은 4만 달러입니다. 산술적으로 미국을 따라잡으려면 6~7% 성장을 해도 30년이 걸립니다. 더 노력해야 합니다. 우선 정부의 지출을 늘려야 합니다. 둘째, 분배 위주의 복지국가로 가야 합니다. 셋째, 투자 주도의 성장을 해야 합니다. 기업이 사내에 잔뜩 쌓아 놓고 있는 유보금을 쓰도록 하는 방향의 규제가 필요합니다. 규제를 완화하느냐, 강화하느냐가 아니라 규제의 방향이 중요한 것이죠. 수출 쪽은 기업 규제를 풀고 내부 서비스 진출은 규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진행 김태균 경제부장 정리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석훈 의원은 ▲1964년 경북 봉화군 출생 ▲서라벌고-서울대 경제학과-미 위스콘신매디슨대 경제학 박사 ▲대우경제연구소 금융·패널팀장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1997년~) ▲한국재정학회 이사(2003~2006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위원(2009년) ▲제19대 국회의원(서울 서초구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정승일 연구위원은 ▲1961년 서울 출생 ▲장충고-서울대 물리학과(중퇴)-베를린 자유대학 정치경제학 박사 ▲국민대학교 경제학부 겸임교수(2004년 9월~2006년 8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2004년 9월~2011년 1월)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연구위원, 사회민주주의센터 공동대표(2011년 2월~) ▲‘쾌도난마 한국경제’ 공저(2005년)
  • [씨줄날줄] 카카오톡과 라인/문소영 논설위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일본 시간 8일 오전 5시 21분에 휴대전화 메신저 ‘라인’(LINE) 가입자에게 직접 문자를 보냈다. “아베 신조입니다. 바로 조금 전 도쿄가 2020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습니다”라고. 희뿌연 신새벽에 일본의 라인 가입자 4700만명은 팅동팅동하는 경쾌한 알람 소리와 함께 아베 총리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보낸 이 축전을 즐겼을 것이다. 한국의 ‘국민 메신저’가 카카오톡이라면 일본의 국민 메신저는 라인인가? 그렇다. 일본 정부가 총리관저 공식 계정을 라인에 깔아놓은 이유다. 라인은 카카오톡처럼 가입자끼리 무료전화·문자,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된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은 공공연한 출생의 비밀이 있다. 라인은 네이버를 운용하는 NHN이 100% 출자한 네이버의 자회사다.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라인 열풍을 소개한 지난 5일자 기사에서, “라인은 미국인들은 듣도 보도 못한 한국의 NHN회사가 모회사”로 “서비스 2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2억 3000만명의 가입자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라인의 서비스는 2011년 6월 23일 일본에서 처음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2억 3000만명 이용자는 페이스북이 서비스 5년 동안에도 도달하지 못한 획기적 이정표라고 적시했다. 현재 라인은 한국어 등 17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세계 230개국에서 사용한다. 누적가입자는 일본이 4700만명으로 가장 많지만 전 세계 가입자의 20%를 차지할 뿐이다. 태국 1800만명, 타이완 1700만명, 스페인 1500만명, 인도네시아 1400만명 등이다. 카카오톡도 올해부터 동남아시아에 진출했다. 라인이나 카카오톡을 두고 ‘정보통신의 한류’라고 한다면 과도한 평가일까?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위세에 밀려났지만 SNS의 원조는 원래 한국이다. 싸이월드가 그것이다. 그런데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지 못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 시장의 선도자가 선점효과를 발휘한다는 선례를 고려할 때 아쉽기 짝이 없었다. 요즘 주목받는 무료통화 서비스도 한국이 원조다. ‘새롬기술’이 1999년 개발한 인터넷 무료통화 ‘다이얼패드’를 기억해야 한다. 너무 선진적인 서비스였던 탓에 당시 비즈니스 모델을 찾지 못하고 IT 버블이 꺼질 때 사장됐다. 고려가 금속활자를 세계 최초로 만들었지만, 근대를 이끈 인쇄문화의 발전과 문예부흥이란 영광은 독일과 유럽으로 돌아갔다. 이름뿐인 원조라는 사실에 늘 찜찜했다. 그런데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경쟁하고 활약하는 라인·카카오톡을 보니 실속 있는 원조가 됐구나 싶다. 어깨가 으쓱해진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서울 소득대비 집값 도쿄·뉴욕보다 높다

    서울 소득대비 집값 도쿄·뉴욕보다 높다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이 도쿄,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대도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9일 발표한 ‘주요국의 주택가격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9개 도시 중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9.4로 홍콩(13.5), 밴쿠버(9.5) 다음으로 높았다. 런던(7.8), 도쿄(7.7), 뉴욕(6.2)은 서울보다 낮았다. PIR은 평균 주택 매매가격을 중산층 가구의 연간 총소득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선진국에서 주택구매 여력을 조사하는 데 주로 쓰인다. 유엔 인간정주회의는 3.0~5.0을 적정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다. 서울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은 주요 대도시들보다 높았지만 한국 전체 PIR은 4.8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평균 주택 매매가격은 서울이 42만 달러로 런던(31만 달러), 뉴욕(39만 달러), 로스앤젤레스(35만 달러)와 비슷했다. 손은경 부동산연구팀 연구원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나 소득을 감안하면 주택가격 부담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GDP 대비 가계 부동산 자산가치는 436%로 미국(114%), 일본(171%)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 한국의 GDP는 1조 1300억 달러로 미국(16조 2500억 달러)의 6.95%, 일본(5조 9600억 달러)의 19.0%에 불과했다. 반면 한국의 부동산 시가 총액은 5조 달러로 미국(18조 달러)의 27.8%, 일본(10조 달러)의 50%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제규모에 비해 부동산 가치가 높은 점이 주택 매수 심리를 위축시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한국은 일본이나 미국처럼 부동산 버블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지만 장기적 하락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박대통령 ‘코리아 세일즈’ 시동… 경제·외교 한국 위상 각인시켜

    박대통령 ‘코리아 세일즈’ 시동… 경제·외교 한국 위상 각인시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인 5일(현지시간)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박근혜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주력하며 ‘코리아 세일즈’에 시동을 걸었다.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첫 세션(성장과 세계경제)에서 G20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하는 데 있어 한국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한국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개발도상국 성장을 위한 신규행동계획 중 인적 자원 개발과 인프라 분야 공약 이행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공동운명체임을 앞세워 “세계경제가 지금과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선진국 경제도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신흥국에도, 선진국에도 모두 이익임을 인식하고 한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하에 G20 회원국 간 공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G20의 3대 정책 공조 방향은 이런 의미에서 선진국·후진국의 가교 역할과 함께 중진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성장 활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시점에 무역자유화는 더욱 중요한 정책이며 신용 버블, 재정건전성 훼손 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한 통화·재정 완화 정책과 달리 무역 확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윈윈’ 정책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시장 간 신뢰 확보를 위한 G20의 역할도 강조함으로써 세계 8대 무역 대국의 지위에 걸맞은 경제·외교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2016년 이후 각국 중기재정건전화 전략이 발표된 만큼 이를 이행하는 데 매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 재정전략과 관련해 “일부 선진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위기의 불씨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정건전화는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G20이 합의한 ‘역외 조세회피방지 액션플랜 이행’과 ‘글로벌 조세정보 교환모델의 개발’을 환영하며 한국도 합의 이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 직전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 지역 국가들과의 정상외교 첫발을 내디뎠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협력이 증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고리로 양국 간 협력 공간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등에서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 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 밀라노에서 열리는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언급하며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해 국제적 수준의 보장이 이뤄지도록 했다”며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이탈리아 기업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레타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공식 요청하면서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장인 콘스탄틴궁 주변 정상빌라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시리아 사태 등 국제 현안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4일 러시아의 CNN 격인 뉴스 전문 채널 ‘러시아TV 24’에서 방송한 인터뷰에서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의 명소로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서울 동대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시장을 꼽았고, 외국 손님들에게 추천할 한식으로는 비빔밥과 잡채, 빈대떡 등을 소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김치냉장고·제습기·에어워셔 등 생활가전 중견기업 브랜드가 대기업 압도

    김치냉장고, 제습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중견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대기업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브랜드스탁은 20일 생활가전 부문 브랜드 순위에서 중견기업들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부문에서 딤채(824.2점)를 앞세워 삼성 지펠, LG 디오스 등 대기업 브랜드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습도와 환기 등의 역할을 하는 에어워셔 부문에서도 위니아에어워셔(730.6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장마가 길어지면서 인기를 누렸던 제습기 부문에서는 위닉스 뽀송제습기(762.4점)가 삼성제습기(658점)와 LG제습기(624.33점) 등을 제쳤다. 위닉스 제습기는 시장점유율이 50%대로 대기업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강소기업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정수기 부문에서는 코웨이가 868.8점으로 청호나이스(638.25점)를 크게 앞섰다. 코웨이의 케어스는 공기청정기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경쟁이 치열한 안마의자 부문에서는 바디프랜드가 570.1점으로 동양, LG 등 대기업 브랜드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식품건조기 부문에서는 리큅이 가장 높은 699.4점을 받았고, 가스오븐레인지는 매직(733.6점), 전기밥솥은 쿠쿠(788.1)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고가 가전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가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TV(874.95점), 삼성 스마트에어컨(854.98점), 삼성 지펠냉장고(865.12점), 삼성 버블샷세탁기(734.99점) 등이 최고점을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금&여기] 힐링 뒤에 오는 것들/정서린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힐링 뒤에 오는 것들/정서린 문화부 기자

    “힐링 열풍이 사그라든 건 확실한데 다음에 올 게 뭔지 모르겠어요.” 얼마 전 만난 한 서점 관계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이른바 ‘힐링 뒤에 오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다. 실제로 출판계는 힐링 다음으로 독자를 사로잡을 키워드가 무엇인지에 온 감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2~3년간 출판계를 잠식한 키워드는 힐링이었다. 힐링 열풍의 선두에 서 있던 혜민 스님의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지금까지 220만부나 팔려나갔다. 힐링이 장사가 되니 종교, 인문서적은 물론이고 유머 모음집, 피아노 악보집에까지 힐링이란 단어가 ‘부적’처럼 붙었다. 이런 극성으로 인해 쌓인 피로감 때문인지, 대안 없는 감성 위로에 대한 실망감 때문인지, 이제 힐링은 시효가 다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힐링이 한풀 꺾인 자리를 메우고 있는 건 ‘이야기의 힘’이다. 한국출판인회의가 지난 9~15일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 8곳에서 조사한 이달 셋째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10위권 안에 소설만 8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출간과 동시에 힐링 서적을 1위 자리에서 가뿐히 밀어냈다. 조정래, 정유정, 김영하 등 탄탄한 국내 작가군단의 신작이 쏟아진 데다, 댄 브라운 같은 인기 해외 작가까지 합류하며 조성된 ‘소설 특수’인 셈이다. 대형 작가들의 잇단 등판과 소설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요즘 같은 ‘서사의 득세’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문학적 상상력이 독자를 사로잡을 다음 키워드일까 하는 기대다. 경제불황 때면 소설이 사랑받았다는 전력도 기대감을 키우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은 “미국 대공황 때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일본 버블 붕괴 때는 ‘실낙원’,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인기를 끌었다. 치유를 위해선 지식과 지혜가 필요한데 이를 얻기 위한 으뜸이 문학적 상상력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물론 일부 소설들의 독주가 문단 전체에 활력을 가져올 거라고 보기는 힘들다. 상대적으로 신인 작가들의 선전이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왕이면 ‘힐링 뒤에 오는 것들’이 한철 입고 버리는 패스트패션 브랜드처럼 천편일률적인 ‘유행’이 아닌, 다양한 이야기의 힘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름축제 현장과 보기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아름다운 피서지 베스트를 엄선해 선보인다.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은 이 뜨거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불가리아 최대의 여름 피서지인 바르나에선 매일 버블축제가 열린다. 시리게 투명한 흑해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뿜어내는 열정의 현장도 엿본다.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혜신과 진욱의 사이를 알게 된 막례는 화를 내고, 우주는 재형을 찾아갔다가 재형이 다시 혜신을 찾아온 속내를 눈치챈다. 순신의 가족들은 창훈의 묘를 찾아가고, 창훈 생각에 씁쓸해진다. ■무한도전(MBC 토요일 오후 6시 20분) 7명의 예능계 유망주들과 함께 하는 파란만장한 체험기로 무한도전의 예능 캠프 2막이 더 강력해졌다. 그동안 숨겨왔던 출연진의 특별한 비밀 병기가 선보이는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대결이 펼쳐진다. 출연진의 숨길 수 없는 끼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정신없이 유쾌한 여름 캠프가 무르익어간다. ■스카우트(KBS1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간 20만명 이상의 여행객을 창출하는 여행사에 입사하기 위한 꿈을 꾸며 패기 있게 도전장을 내민 사람들. 이곳 홍콩에서 치르는 원정 게임에서 살아남아야만 결선에 오를 수 있다. 과연 여행사에 입사해 여행상품개발자가 될 한사람은 누구일까. ■금 나와라 뚝딱(MBC 일요일 밤 8시 45분) 몽희와 만난 유나는 자신과 너무나도 닮은 몽희의 모습에 쌍둥이가 아닐까 의심하지만, 몽희는 완강히 부인한다. 유나는 몽희와 자신의 관계를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몽희의 부모님을 만나려 한다. ■맨발의 친구들(SBS 일요일 오후 4시 55분) 슈퍼맨이 되고 싶은 소망에서부터 영원한 첫사랑의 로망까지. 이런 마음 속 깊은 이야기들에 색깔을 입혀 노래로 변주시킨다. 맨발의 친구들이 모여 자신의 아름다운 노래에 사연을 담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한편 갑작스럽게 찾아온 든든한 지원군의 깜짝 등장으로 강호동은 놀라고 마는데….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타고난 손재주로 제빵사의 길을 걸어온 오병호 제과기능장. 30~40년 전만 해도 남자로서는 쉽지 않은 각오로 이 길을 선택했다. 그러나 이후 최연소 제과기능장으로 합격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오씨의 인생에는 과연 어떤 에피소드들이 있었을까.
  • [창조경제 소통의 창] (3) 벤처기업의 생태계 조성

    [창조경제 소통의 창] (3) 벤처기업의 생태계 조성

    서울신문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13 중소기업 살리기 콘퍼런스’에서는 “벤처기업의 창업과 투자, 지속적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에는 창조경제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가 쏟아졌다. 중소기업청과 IBK기업은행 후원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마침 서울신문이 창간 109주년을 맞으면서 의미를 더했다. 논의 주제는 ‘벤처 생태계 조성 그리고 창조경제를 논하다’로 정했다.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벤처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게 창조경제 구현,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창출의 시발점”이라면서 “이번 행사가 부디 중소기업 살리기의 등불이 되기를 바라고, 벤처기업의 발전이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마스터플랜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의 기조 강연에 이어 이동주 IBK경제연구소장,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정기홍 서울신문 논설위원, 백운만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사회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오늘 콘퍼런스는 건강한 벤처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다. 과거에도 혁신이 이뤄지면 종종 시장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1920년대 미국에서 포드자동차가 나온 뒤 철도업계가 반대하는 바람에 한동안 고속도로가 만들어지지 못한 사례가 있다. 이게 ‘시장의 실패’다. 시장의 실패는 정책의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동주 IBK경제연구소장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벤처기업이 있다. 여기에는 금융 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이 중요한데 미흡한 측면이 있다. 그 원인은 벤처기업에는 높은 위험성이 있고, 투자 자금이 더욱 활용되기 위해 꼭 필요한 투자금 회수 채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보의 비대칭 문제와 평가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다. 벤처기업은 창업 초기에 많은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데, 벤처 캐피털이 창업 초기에 제대로 흘러들어 가지 못한다. 이를 위해 프리보드(비상장주식 거래) 시장이 우선 정리돼야 한다. 코넥스(KONEX) 시장이 활성화를 위해 프리보드 시장을 흡수해야 한다. 또 코넥스 시장에 양질의 투자보고서가 있어야 한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투자금 회수 비율은 1%에 불과하다. M&A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기업가치 평가에서 신뢰의 문제, 인수 비용에 대한 논란 등이 있기 때문이다. 직접금융뿐만 아니라 대출 등 간접금융도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간접금융이 단기자금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김동선 중소기업연구원장 벤처 생태계 구축을 위한 좋은 지적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접목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소기업청장 재임 시절 벤처가 발달한 이스라엘과 ‘조인트 펀드’를 만들었는데, 이때 산관학을 통한 교육 시스템의 확산에 대해 많이 느꼈다. 이스라엘이 우리 시스템에 대해 부러워하는 게 바로 삼성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 시스템이다. 대기업이 창의적 기술을 육성하고, 창업 기업을 평가한 뒤 M&A를 활발히 할 수 있다면 창조경제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선도적 위치에 있는 전통 제조업에 대한 융복합 지원도 필요하다. 현 정부가 벤처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자칫 2000년대 초반처럼 ‘벤처 버블’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투자 펀드를 많이 만드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것에서 좋은 투자처를 찾고 이를 평가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김 교수 창조경제를 위한 좋은 기획도 필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집행이 중요하다는 말씀으로 이해된다. 학계에서는 ‘기업가 정신’의 반대말이 ‘공무원 정신’이라고 농담을 하곤 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모든 국민의 염원을 실현하는 데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 백운만 중소기업청 창업벤처국장 국민은 창조경제를 창업으로 여긴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봤다. M&A의 큰손은 대기업이다. 그런데 대기업들이 M&A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소리나 듣고, 정권 끝나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나 받고 하니까 하지 않는 것이다. 기업들이 나서 줘야 시장에 돈이 돈다. 중기청은 대기업이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을 인수하면 3년 동안 계열사로 카운트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했다. 중기청은 ‘무한상상 프로젝트’를 운영 중인데,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 등에 착안한 개선 아이디어를 사이트에 올리면 된다. 그러면 네티즌이 평가하고, 상위 랭커 10개에 대해 전문가들이 평가한다. 여기에서 채택되면 제품화·사업화를 지원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3분의1은 아이디어 제안자가, 3분의1은 평가자 그룹이, 나머지는 생산자가 나눠 갖는 방식이다. 현재 사이트 오픈 2주 만에 시제품 2~3개가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김 교수 세상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나에게 돈을 벌게 해 주는 사람인데, 좋은 제도를 소개해 주었다. 제대로 집행돼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 국민소득 ‘2만 달러 변곡점’의 고민은 경제가 고비용 구조로 바뀌고, 산업이 무너지는 경우다. 아무쪼록 2만 달러의 변곡점을 잘 넘길 수 있는 정책 제안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정리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포토] 2013서울오토살롱 레이싱걸과 ‘버블버블’

    [포토] 2013서울오토살롱 레이싱걸과 ‘버블버블’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 ‘2013서울오토살롱’이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됐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13서울오토살롱’ 에서는 슈퍼카 및 각종 자동차들과 함께 튜닝부품 및 용품, 차량용 액서사리 등이 전시된다. 오는 14일까지 4일간 코엑스 1층 A,B홀에서 계속된다. 장고봉PD goboy@seoul.co.kr
  • “마음을 쉬게하는 독서가 학교폭력 줄이죠”

    “마음을 쉬게하는 독서가 학교폭력 줄이죠”

    “꽤 오래전부터 학교를 무대로 10대가 주인공인 작품을 쓰고 싶었어요. 소년과 소녀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작품은 많이 썼지만, 그들의 사생활을 통해 학교 생활을 정면으로 그린 작품은 써본 적이 없었거든요.”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대가 미야베 미유키(53)는 9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솔로몬의 위증’에 대해 이렇게 입을 열었다. 소설은 중학교와 중학생에 관한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아침 교정에서 2학년 남학생 가시와기 다쿠야가 시신으로 발견되고, 경찰은 그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 내린다. 끝난 줄 알았던 사태는 다쿠야가 불량 학생들에게 살해 당했다는 고발장이 학교로 날아들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전작 ‘화차’가 다중채무에 빠진 여자의 실종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서늘한 이면을 파헤쳤 듯 이번 작품 역시 학교 안에만 머물지는 않는다. ‘솔로몬의 위증’은 학교에서 교육으로, 교육에서 다시 일본 사회로 외연을 확장해 간다. 소설의 배경은 버블 붕괴 이후 1990년대의 도쿄지만, 학교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은 놀라울 만큼 지금의 한국과 닮았다. 공교육은 흔들리고, 가족은 무너진다. 관계가 표피화되면서 개인은 한없이 내면으로 침잠한다. 죽은 다쿠야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는 부모와 형제조차 명확히 알지 못한다. “언제부터 일본 사회에 이런 일이 생겼는지는 저도 뭐라고 답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어떤 명확한 선 하나가 있어서 그것을 전후로 사회의 무엇인가가 결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명확한 선’을 긋는 것만이 문제의 원인을 찾는 최선의 방법은 아니 듯 소설도 범인을 찾는 것에만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그보다 작가가 집중하는 부분은 무너진 교육 체계의 세밀한 층층과 일본 사회의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게 된 전반적 과정이다. 학생과 교사, 가족, 경찰, 이웃의 시점으로 번갈아 이야기를 진행해 나가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솔로몬의 위증’은 미야베가 처음으로 쓴 법정 추리극이다. 학교도, 경찰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학생들은 직접 진실을 알아내기로 하고 교내 재판을 연다. 여기에는 1990년 지각해서 뛰어오던 여학생이 교사가 갑자기 닫아버린 교문 틈에 끼여 사망한 사건이 영감이 됐다. 이 학생의 불행한 죽음을 두고 고베의 한 고등학교에서 실제 모의 재판이 열린 것이다. 이번 작품은 2002년부터 9년여에 걸쳐 연재한 대작이다. 원고지 분량만 8500매에 이른다. 작가는 “세부적인 인물 설정이나 등장 시점 등은 처음과 비교해 꽤 달라졌다”면서 “구상 단계에서는 조연이었던 인물이 작품을 쓰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법률 사무소에서 일한 경험과 함께 “무엇 하나 잘하는 것 없이 눈에 띄지 않았던” 학생 시절의 기억도 녹여냈다. “학교 폭력 같은 문제가 왜 이렇게 심각해졌는지는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나 중학교에서 아침마다 시간을 정해놓고 학생들에게 독서를 시켰더니 상황이 나아졌다는 이야기는 들은 적이 있어요.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게 아니라 마음을 쉬게 하고 고독과 친해지는 행위잖아요. 학교를 비롯한 현실에서 독서와 반대되는 현상들만 넘쳐나는 것이 원인의 하나는 아닐까요.”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웃지마 나 금붕어야!”…왕눈이 금붕어 인기

    “웃지마 나 금붕어야!”…왕눈이 금붕어 인기

    ”나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금붕어야!” 영국매체 데일리메일이 26일(현지시간) 만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이색적인 모습의 왕눈이 금붕어를 소개해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필수 애완동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금붕어의 이름은 ‘버블 아이 금붕어’(Bubble Eye goldfish). 버블 아이 금붕어는 이름처럼 양 눈 주위가 ‘풍선’ 만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물고기에 필수적인 등지느러미가 없어 헤엄치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그러나 이 금붕어는 ‘나혼자 사는’ 경우가 많다. 양 눈 주위 액체 상태의 부풀어 오른 부위가 접촉에 의해 쉽게 터져버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상용으로 이 금붕어를 키우는 사람들은 어항에 친구 없이 외롭게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한 전문가는 “버블 아이 금붕어의 ‘풍선’이 터지면 곧 다시 자라난다” 면서 “문제는 터진 것을 다른 물고기가 먹게되면 감염 등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버팀목 흔들리는 세계경제] “中 신용경색 위기 아니나 對中 수출 감소할 수도”

    [버팀목 흔들리는 세계경제] “中 신용경색 위기 아니나 對中 수출 감소할 수도”

    중국경제 전문가들은 현재의 신용경색 국면이 위기상황이라고까지 말할 수준은 아니라는 데 대체로 견해가 일치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 불안이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을 넘어서 대(對) 중국 수출 감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차장은 지난 24일 중국 증시 하락에 한국, 일본 등 주변국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그동안 해왔던 경제정책과 다르기 때문에 시장이 급격하게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차장은 “그동안 성장률 때문에 거품(버블)을 내버려뒀던 중국이었지만 시장에 돈을 풀어도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재의 경제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시장에서는 이전과 다른 의외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증시가 폭락으로 반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중국의 신용경색 문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기 전부터 누적돼 왔던 문제로 이러한 문제가 없었다면 경기 부양이 잘됐겠지만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금융 시스템을 바로 세워가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제 불안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가장 큰 문제는 대중국 수출 감소 우려다. 우리나라 전체 교역에서 중국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금 중국의 금융 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면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리나라와 중국은 완제품이나 중간재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수출 및 수입에서 서로 관계가 깊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불안이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구조조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증시가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이달 말까지는 어쩔 수 없이 증시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다음 달부터는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 경제에 감춰졌던 여러 문제점을 고치고 나아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심리적으로 불안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이러한 불안 요소를 없애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내가 먹은 ‘버블티 알갱이’ 속에도

    흔히 ‘버블티’로 불리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음료의 주재료인 타피오카 전분 알갱이에서 공업용 가소제 성분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이완 식품업체가 제조한 전분 가공식품 ‘타피오카펄’ 제품에서 식품첨가물로 쓸 수 없는 ‘말레산’이 검출돼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반투명하고 진주알 모양인 타피오카 전분 알갱이는 씹을 때 탄력이 있어 여름철 음료의 주요 성분으로 많이 사용된다. 판매금지 대상은 서울 마포구 소재 수입업체 ‘버블퐁’이 수입한 ‘타피오카펄’ 제품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제품에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공업용 가소제나 윤활유 첨가제로 쓰이는 화학물질인 공업용 말레산이 32 검출됐다. 제품의 수입량은 1만 2618㎏으로 버블티 수십만 잔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앞서 지난 28일 식약처는 타이완산 일부 전분 가공식품에 말레산이 사용된다는 정보를 입수, 국내에 수입된 타이완산 전분 가공식품 9건(3개 업체)에 대해 잠정 판매금지하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대림산업-가족과 봉사활동… 보람·행복 쑥쑥

    대림산업-가족과 봉사활동… 보람·행복 쑥쑥

    대림산업은 임직원 가족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는 매년 여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임직원 가족 초청행사’다. 임직원과 자녀들이 대림미술관에서 전시와 공연 관람 등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에는 유명 버블쇼팀이 펼치는 공연을 감상하고 직접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해외 임직원과 가족을 위한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해외현장에 있는 임직원이 보낸 영상 편지를 가족에게 전달하고 해외 임직원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경우 2박 3일 콘도 이용권을 제공한다. 대림산업은 2005년부터 매년 본사 임직원 가족들과 서울 남산 가꾸기 환경정화활동도 펼치고 있다. 플랜트·토목·건축·경영지원본부 임직원 가족들은 분기별로 남산을 찾아 잡목을 제거한다. 지난해에는 사랑의 집고치기 해비탯 활동도 실천했다. 임직원과 가족 40여명은 서울 종로구 이화동에 위치한 이화마을에서 낙후된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창호, 보일러 등을 교체했다. 대림산업은 앞으로도 임직원 가족들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①Axum악숨, Lalibela 랄리벨라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①Axum악숨, Lalibela 랄리벨라

    수백만년 전 유인원 루시Lucy가 직립보행을 시작했으며, 모세가 신으로부터 받은 십계명 돌판이 지금도 보관돼 ‘있다는’ 나라. 전설과 신화, 역사가 뒤엉킨 에티오피아 북부 지역을 여행했다. 흡사 장대한 스케일의 대하소설 속을 유랑하는 것만 같았다. 랄리벨라에 있는 암굴교회. 에티오피아 정교회 수도사의 모습 곤다르 교회의 천장에 새겨진 천-사들의 얼굴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Axum악숨 에티오피아의 처음을 더듬어 보다 와인처럼 깊은 향기가 매혹적인 예가체프Yirgacheffe 커피를 제외하고는 에티오피아에 대해 별다른 호감이 없었다. 가난과 기근, 현대문명을 거부한 채 살아가는 원시 부족들, 고통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 이런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수많은 나라를 제쳐두고 굳이 에티오피아를 여행할 이유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에티오피아인들의 문화적, 역사적 자부심을 몰랐을 때의 이야기였다. 고대에는 동아프리카와 아라비아 일대에서 강대국으로 군림했으며,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보다도 기독교를 일찍 받아들여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19~20세기 열강의 침략을 뿌리친 나라. 이처럼 화려했던 에티오피아의 과거를 더듬어 보는 여행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에티오피아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이번 여정은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출발해 북서쪽으로 방향을 잡아 바하르다르Bahar Dar, 곤다르Gondar, 악숨Akxum, 랄리벨라Lalibela를 거쳐 다시 수도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의 기원을 만날 수 있는 곳부터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 좋으리라. 하여 악숨을 그 출발점으로 삼았다. 사실 악숨은 에티오피아에서 가장 눈이 심심한 도시였다. 가는 곳마다 유적은 폐허였거나 발굴 중이었기에 ‘볼거리’ 측면에서 영 시덥지 않았다. 그러나 시바Sheba 여왕과 성경에 얽힌 전설 혹은 신화(그들은 ‘역사’라 한다), 악숨왕국의 명성 등은 여행자로 하여금 무궁한 상상력을 불러일으켰고, 여행 후에도 그 잔상은 오래 남았다. 구약성서에도 등장하는 시바는 기원전 10세기경 아라비아와 동아프리카 일대를 다스렸던 나라로, 시바의 여왕이 이스라엘의 솔로몬과 사랑에 빠져 낳은 아들이 바로 에티오피아 최초의 황제로 일컬어지는 ‘메넬리크Menelik’다. 시바 여왕과 메넬리크는 에티오피아에서는 단순히 국가의 시조라는 의미를 넘어선다. 이들에 얽힌 신화는 주변국인 수단, 에리트리아, 예멘 등도 공유하고 있지만 에티오피아는 자신만의 역사로 편입시키며 국가의 뿌리로 주장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그러한 역사가 서린 악숨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시바 여왕의 존재를 여전히 수수께끼처럼 여기지만 악숨에는 여왕의 궁전터와 목욕탕 등이 남아 있다. 물론 진위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악숨에 사는 사람들은 해마다 시바 여왕의 목욕탕에서 세례의식을 치르며 그녀를 잊지 않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악숨에 자리한 시온의 성 메리 교회. 바로 옆에 있는 ‘구교회’에는 이스라엘에서 가져온 모세의 법궤가 있다고 한다 2 정교회에서는 에티오피아 고대어인 ‘기즈어’로 쓰인 성경을 본다 3 교회 앞마당, 보라색 꽃이 핀 자카란다 나무 아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휴식을 즐기고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모세의 법궤에 얽힌 수수께끼 신화가 서린 도시 악숨에서도 가장 믿기 힘든 이야기는 모세가 신으로부터 직접 받았다는 법궤, 그러니까 유대교와 기독교 역사에서 각별한 십계명이 새겨진 돌판이 이곳에 있다는 것이었다. 이야기는 역시 시바 여왕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날 메넬리크는 아버지 솔로몬을 만나고자 예루살렘으로 갔고, 부자는 감격적인 해후를 나눴다. 솔로몬은 메넬리크에게 왕권을 물려주길 원했으나 메넬리크는 고심 끝에 거절하고 에티오피아로 발길을 돌렸다. 이를 아쉬워 한 솔로몬은 유대교 사제 64명과 1만2,000명의 젊은이들을 함께 보내 줬다. 그런데 한 신실한 사제가 신의 법궤와 절대 떨어질 수 없다며, 그것을 훔쳐 왔고 법궤의 힘으로 메넬리크와 무리는 ‘순식간에’ 악숨까지 이동해 왔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솔로몬 사후, 주변국에 점령을 당해 수천년간 비참한 국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법궤를 잃은 탓이라 한다. 법궤는 지금까지도 악숨의 ‘시온의 성 메리 교회St. Mary of Zion Church’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이 교회는 4세기 무렵 악숨의 이자나Ezana 왕이 세운 것으로, 아프리카 최초의 기독교 교회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법궤를 볼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의 *정교회 수도사뿐, 그것도 1년에 단 한차례 지성소 안에 들어가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교회 옆, 오래된 박물관에는 고대, 중세 왕들의 화려한 금관을 비롯해 다채로운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19세기 말, 이탈리아 군대가 이 유물들을 갈취하러 왔다가 법궤의 기운에 압도되어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만화 같은 전설들을 결코 우습게 여길 수 없었던 것은 이런 이야기들이 지금의 에티오피아를 떠받치는 힘이기 때문이다. 악숨에는 신약성서에 등장하는 에티오피아 내시에 관련된 유적도 있다. 예수 사후, 초대 기독교의 지도자였던 빌립으로부터 세례를 받은 에티오피아 내시는 이스라엘에서 고향으로 돌아와 기독교를 전파하고 직접 세례터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어진 다수의 세례터가 악숨에서 발견됐다. 시온의 성 메리 교회 주변에는 오벨리스크Obelisk 수십 개가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높이 30m, 무게 500톤이 넘는 화강암 덩어리로 만들어진 오벨리스크만으로도 강력했던 당시 권력을 가늠할 수 있다. 오벨리스크 아래 묻혀 있던 유물들은 모두 도굴되었다고 한다. *에티오피아 정교회 4세기 악숨의 이자나 왕 시절에 전파됐다. 예수의 ‘인성’을 부인하는 단성론을 믿으며, 20세기 초까지 이집트 콥트교회의 분파였다가 독립된 체제를 갖추게 됐다. 에티오피아 국민들의 43% 가량이 정교회 교인으로, 에티오피아를 떠받치는 강력한 사회문화적 토대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Lalibela 랄리벨라 천사가 함께 만든 암굴교회 에티오피아 영토에서는 다양한 국가가 명멸을 거듭했다. 고대에 위세를 떨쳤던 악숨 왕국은 홍해와 아라비아 지역의 무역 중개권을 무슬림에 빼앗긴 뒤 붕괴됐고, 이후 수백년간은 암흑기로 역사가 남아 있지 않다. 이후 12세기에 이르러 악숨에서 400km 가량 남쪽에 위치한 랄리벨라Lalibela 지역에 기독교를 기반으로 한 자그웨 왕조Zagwe Dynasty가 들어섰고, 건축사적으로 각별한 의미를 갖는 독특한 암굴교회를 남겼다. 랄리벨라 공항에 내려 암굴교회를 찾아가는 길은 흡사 인디애나 존스가 법궤를 찾아가는 여정을 연상시켰다. 해발 2,800m, 산악지대에 건설된 도시는 모래먼지가 휘날리며 황량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눈에 띌 리가 없는 암굴교회는 미로 속을 헤짚어야 나올 것만 같았다. 다행히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찾아간 교회는 마을 중심가에서 멀지 않았고, 입구에는 유럽에서 온 성지순례 여행객들로 바글거렸다. 순례객들은 11개의 교회를 둘러보면서 연신 ‘언빌리버블!’을 외치기에 바빴으니, 이는 기이한 건축물의 위용에 압도된 것도 있겠지만 약 천년 전 교회가 만들어진 과정도 믿기 힘든 마술 같은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이슬람이 위세를 떨치던 12세기, 랄리벨라 왕은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난 뒤 자신의 땅을 ‘제2의 예루살렘’으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왕은,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무슬림에 공격을 당하더라도 화재의 위험이 없는 암굴교회를 짓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약 4만명을 동원해 23년에 걸쳐 11개의 교회를 완공했다. 유럽의 중세교회 하나를 짓는 데 수십년에서 100년 이상 걸린 것을 감안하면 ‘눈 깜짝할 사이’라 할 만하다. 전승에 따르면 인부들이 일을 하다가 잠을 자거나 쉬는 사이에 천사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공사를 도와줘 시간이 단축됐다 한다. 천사가 일꾼들이 깨지 않도록 조용히 바위를 쪼개가며 30m 이상의 깊이로 바위를 파내가며 예술적인 요소까지 놓치지 않고 11개의 교회를 완공했다는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 불가사의한 건축물임에는 틀림 없다. 11개의 교회들은 각기 다른 디자인으로 만들어졌다. 한덩이의 암석으로 이뤄진 교회가 있는가 하면, 몇 개의 거대 암석을 덧대어 만든 것도 있고 동굴 형태도 있다. 가장 큰 규모의 ‘메드하네 알렘 교회Bet Medhane Alem’는 한덩이 암석으로 72개의 기둥을 갖췄을 정도로 세밀하게 고안됐는데 형태는 악숨의 건축양식을 따라 지어졌다. 가장 유명한 교회는 정교회의 십자가 모양으로 건축된 ‘성 조지 교회Bet Giyorgis’다. 언덕에서 내려다본 교회는 그리스 정교회의 십자가형으로,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형태가 완벽히 보존돼 있다. 실내는 다른 교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화살촉 문양의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볕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쪽의 ‘아바 리바노스 교회Bet Abba Libanos’는 랄리벨라 왕의 부인이 천사들과 함께 하루 만에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모습이 요르단의 페트라를 연상시킨다. 11개의 교회들은 크게 북쪽 그룹과 남쪽 그룹으로 나뉘어 있는데, 중간에 흐르는 강은 예수가 세례를 받은 ‘요단강Jordan river’, 교회 곁을 지키고 있는 야트막한 산은 예수가 거룩한 모습으로 변했던 ‘다볼산Mt.Tabor’으로 불린다. 메드하네 알렘 교회 내부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무덤이 꾸며져 있어 ‘제2의 예루살렘’을 꿈꿨던 랄리벨라 왕의 신앙심 혹은 기지를 확인할 수 있다. 11개 교회에는 지금도 수많은 정교회 수도사들이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에게 사진을 요청하거나 귀중품을 보여 달라고 하면 대부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수도사들에게 정중하게 팁을 건네는 것은 최소한의 에티켓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1 랄리벨라 11개 교회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성 조지 교회. 정교회의 십자가 모양으로 암석을 위에서 파내려가며 만들었다 2 정교회 수도사들은 친절하게 여행객을 맞아준다3 교회 내부에는 예수의 제자들과 정교회에서 추앙하는 성자들을 새겨 기념하고 있다4 랄리벨라는 유럽 성지순례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 최초로 기독교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까닭이다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02-790-9766, 에티오피아항공 02-733-0325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일자리 창출·주변 상권 이용… 혁신 개발이 곧 창조경제

    일자리 창출·주변 상권 이용… 혁신 개발이 곧 창조경제

    “서울혁신파크는 박원순 시장의 개발정책이 구체화된 첫 사례이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하는 사업입니다. 서울시와 정부의 협력을 통해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도록 힘쓰겠습니다.” 김우영(사진) 은평구청장은 녹번동의 옛 질병관리본부 터에 들어설 ‘서울혁신파크’를 통해 사회혁신적 개발과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포부를 21일 밝혔다. 부지 10만 9000㎡(3만 3000평)에 들어설 서울혁신파크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는 혁신 기업과 관련 단체 ▲신개념 호텔 ‘이노스토리텔’을 비롯한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시설 ▲어린이 전용 복합문화공간인 ‘키즈피아’ 등 지역주민 편의시설로 크게 나뉜다. 김 구청장은 “지난 10년간 부동산 버블로 도심 사무실의 공실률이 10%를 웃도는 마당에 높은 가격으로 민자사업을 유치할 수 없는 구조다. 무조건 때려 부수고 새 건물을 짓는 과거의 개발 개념은 최근의 시장경제 흐름과 어긋난다”면서 ‘사회혁신적 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지난 1일부터 구의회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미루지 말고 빨리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코엑스 같은 대단위 건물을 짓자는 주장도 나왔다”고 김 구청장은 전했다. 개발 위주로 사업을 바꾸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무리하게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키고 서울시가 높은 땅값을 받으면 그곳에 들어서는 대형 마켓, 백화점 등이 주변의 전통시장, 먹자골목 등 기존 상권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다. 일자리를 만들고 다른 지역에는 없는 것을 즐기면서 주변 상권까지 이용하도록 하는 게 좋다. 그래서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뒷받침하는 마이스 사업을 넣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혁신파크에 대한 공간 배치 계획 연구용역이 한창이다. 김 구청장은 “내년부터 예산이 반영되면 기존 건물의 리모델링부터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등과 협의하는 등 구체화 과정도 남았다. 내년 중 착공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또 “올 하반기에는 수색 변전소 부지 6만 6000㎡(2만평)에 대한 개발 계획도 문화와 과학 체험을 테마로 해 확정할 계획이고, 수색역 개발도 코레일과 용역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철로 위 33만㎡(10만평) 가까운 공간을 DMC의 특성을 보완하는 마이스 단지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행복주택 시범지구 확정] “서민 주거안정 기여” vs “오피스텔 임대 타격”

    정부가 20일 행복주택 시범지구 계획을 발표하자,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과 우려로 출렁거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민주택 수요자의 주거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긍정론과 함께 행복주택과 비슷한 오피스텔 등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싼 임대주택이 강남권에 공급되는 만큼 기존 임대업자들과 최근 살아난 주택거래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또 임대기간이나 청약자격 등 세부 사안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행복주택 시범지구로 선정된 오류·가좌·공릉·고잔·목동·잠실·송파 등 7곳은 대부분 입지가 우수한 곳이어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류와 가좌, 고잔 등 역세권 3곳과 과거 아파트값 급등을 주도한 버블세븐지역에서 목동과 잠실, 송파 등 3곳도 포함돼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오류와 가좌 등은 역세권에 위치했고 목동, 잠실, 송파 등은 강남 인근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역세권과 직장 접근성이 좋아 슬럼화 우려가 적다”고 밝혔다. 다만 2016년 입주까지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임대료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낮출 것인지도 관건이다. 함 리서치센터장은 “오늘 발표에서는 정확한 물량 수준이나 청약자격 등 구체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면서 “이들 지역에 오피스텔 등은 이미 과다 공급된 상태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기존 임대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남 한복판에 저렴한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강남권 임대주택에 들어간 사람들이 주변과 잘 조화를 이루면서 살 수 있을지도 문제라는 것이다. 오류지구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교통 혼잡이 있을 수 있지만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면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공인중개업체 대표는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문화시설 등이 들어서면 장기적으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SEC] (1) 중소기업 정책

    [창조경제 소통의 창 SEC] (1) 중소기업 정책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 기조는 창조경제다.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기존 기술과 새로운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창업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는, 성장이 선순환되는 경제다. 서울신문은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거하면서 중소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소통의 창’(SEC·Seoul-shinmun Economy Conference)을 마련했다. SEC에서는 새 정부가 제시한 경제민주화,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구조 전환, 3불(不) 해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과 해결 방안 등을 총 4회에 걸쳐 다룬다. 제1차 콘퍼런스는 15일 오전 10시 서울신문사 대회의실에서 ‘창조경제시대 중소기업정책’을 주제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의 사회로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기찬 교수(이하 사회자)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무엇이 필요할까? 너무 많은 대책은 기획만 하다 끝나 버릴 수 있다. 핵심 대책에 대한 집중 논의가 필요하다. 창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전문기업을 이어줄 수 있는 성장사다리의 역할이 중요하다. 불공정, 불합리, 불균형 등 ‘3불(不)’은 최근 대두된 갑을 문제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3행(行)’의 핵심은 글로벌화다. 지난 10년간의 중소기업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분야다. 글로벌화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본다. 일본에서 국내 시장에 매몰된 기업은 망했다. 자기 제품이 없으면 해외에 나갈 수 없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이하 김 차장) 공감한다. 중기정책은 맞춤형 지원으로 가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 글로벌화가 중요하다. 300만개 중소기업 중 수출기업은 8만 6000여개에 불과하다. 내수뿐 아니라 세계 시장도 국경 없는 무한 경쟁 상황이 됐기 때문에 창업 단계에서부터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이하 이 교수) 중소기업의 스펙트럼이 넓다. 중소기업을 살리자는 논의도 지금보다 지평을 넓혀야 한다. 혁신 기업들이 잘되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가 중요한 이슈다. 소상공인 문제와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접근 방식과 대책도 달라야 한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이하 성 회장) 창업 후 5~10년간 흥망을 거듭한 뒤 안정기에 들어선 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중견기업이 되면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진다. 성장동력이 떨어진다면 창업 초기 벤처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50억~300억원 매출의 중견기업들을 키울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사회자 논의를 정리하자면 ▲3불 문제 해결 없이 중소기업 문제는 해결 난망 ▲창조경제와 시장 메커니즘의 화합 ▲벤처기업과 장수기업 양대 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성장사다리를 통한 글로벌기업 육성이다. -이 교수 이제 대기업 중심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경제는 한계에 부딪혔다. 대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중요하다. 중소기업에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3불 문제 해소가 관건이다. 성장과 고용 두 축을 달성하는 데는 창업 활성화가 우선이다. 신용 불량이 걸림돌이다. 창업 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려는 성실한 사업가가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성 회장 2000년 벤처 붐이 일면서 사라졌던 도전정신이 되살아났다. 창업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하다. 현장에서의 3불, 갑을 관계도 심각하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제품 가격 깎기뿐 아니라 하청 기업에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을 자신들의 업체에 해줄 것을 강요하더라. 도덕적인 문제다. 하청 기업이 오히려 드러나지 않게 해 달라고 호소한다. →사회자 2000년대 초반과 비교해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벤처 버블, 모럴 해저드, 무늬만 벤처 등의 거부 반응이라고 할까? -이 교수 창조경제를 이끌어 갈 중소기업 활성화 논의가 자칫 과거 벤처기업 거품 붕괴처럼 될 수도 있다. 김대중 정부 때의 벤처 붐 붕괴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벤처에 투자된 정부 지원금이 2조 2000억원인데 6000억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구조조정 지원금 165조원 중 미회수금이 65조원에 달한다. 벤처기업 매출액이 이스라엘 국내총생산(GDP)을 넘고 매년 평균 20% 성장하며 140만명의 고용을 창출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벤처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정부가 (벤처의 개념을) 정의하려는 순간 벤처는 무너졌다. 2001년 발생한 벤처 버블은 국내 문제가 아닌 글로벌 현상이다. 정부의 4대 벤처 건전화 대책은 정책 실패의 대표 사례다. 창업을 위축시켰고 묻지 마 투자를 없앤다고 엔젤투자를 축소했으며 코스닥을 통합했다. 초일류 벤처기업에 SKY 출신이 가지 않는다. 벤처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이다. -김 차장 오늘(15일) 발표된 ‘벤처·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은 융자에서 투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엔젤을 중간에서 회수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코스닥 시장의 독립성 강화, 재기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을 담고 있다. 지금 벤처는 벤처 1세대가 대부분으로 이들이 재투자하고 후배 기업에 멘토링할 수 있도록 하겠다. 피인수 기업에 스톡옵션을 주고 행사 후 세금을 분할 납부하는 문제 등 포괄적인 내용도 담았다.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액공제 한도 예외를 인정하는 방안이 마련됐지만 창업자 연대보증은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성 회장 벤처정책은 성공한 정책이다. 벤처를 통해 한국이 세계적 정보기술(IT) 경쟁력 확보의 근간이 됐다. 코스닥시장 조작, 분식회계 등 스타 기업의 비도덕적 행위로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줬다. 반성을 통한 새로운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 불합리, 불균형 문제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가격을 깎지 말자”고 얘기하는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돼 가격 경쟁력 높은 기업들이 들어왔을 때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보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력 불균형 등에 대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꿈꾸는 기업가들도 M&A를 부담스러워한다. →사회자 벤처 기업 엔진 가동에 이어 성장사다리도 문제다. 지금까지 사다리 문제를 조세의 걸림돌로만 봤는데 기술 기업이 도약하려면 연구 개발 인재가 요구된다. 시급한 성장사다리는. -성 회장 중소기업에는 기술 인재 공급이 시급하다. 제도는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기업 입장에서 도움이 안 된다. 현실적으로 국책연구기관 같은 좋은 자리의 연구원이 되려면 의무적으로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파견 기업에서 평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 교수 성장사다리의 핵심은 인력과 자금, 시장이다. 이 중 시장과 인력 조달 문제가 우선한다. 중소·벤처기업 인력 조달은 주식옵션제도가 가장 효율적이다. 연구·개발(R&D) 기관을 통한 인력 지원은 궁여지책이다. 그렇게 온 사람들은 목숨 걸고 일하지 않는다. 주식옵션제도를 현실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 기술과 기업이 거래되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시장과 기술이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다. 기술로 시장을 확보하고 이후 필요한 기술은 M&A를 통해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 지원이 ‘제로섬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중견기업에 나눠 줘서는 안 된다. 중견기업에는 세액을 점진적으로 낮춰 주는 방향이 필요하다. -김 차장 인력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력이 올 수 있는 스톡옵션제가 최선이다. 전문연구기관 및 출연연구소의 인력 파견도 좋은 대책이다. 현장감이나 기술 발전을 체험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부족한 기술력을 보완할 수 있는 ‘윈윈책’이다. 출연연에 ‘테뉴어 제도’를 도입해서 중소기업 근무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대두된다. 성과 평가에 창업이나 중소기업 기술 지원을 반영하고도 있다. 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는 금융·세제 지원을 점진적으로 줄여 안착할 수 있도록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역량을 강화하는 투 트랙으로 접근하고 있다. →사회자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대책은. -성 회장 글로벌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50년간 이뤄진 일본의 방식을 눈여겨볼 만하다. 현재도 핵심 부품은 일본에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기술력에서 우리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에 지원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계속 투자하고 성장한 기업의 해외 진출에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해 주면 어떨까 한다. -사회자 열린 국제화정책이 필요하다. 우리의 글로벌 정책은 기관정책이지만 이스라엘은 1000만명의 디아스포라(유대인)가 세일즈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마케팅도 결국 사람이 하는데 동포들이 나서 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한류 열풍을 활용해야 한다. 경제는 결국 ‘기브 앤드 테이크’다. -김 차장 과거 수출 지원은 기업 간 거래(B2B), 오프라인이었지만 현재는 기업과 소비자(B2C), 홈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고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전문기업 육성과 관련해 기업의 수출 역량과 방식 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해외 진출 로드맵을 수립하겠다. 정리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커버스토리-장기 불황의 그늘] 주식·부동산 거품에 ‘잃어버린 20년’…日, 고령화·저금리·엔고 덮쳤다

    [커버스토리-장기 불황의 그늘] 주식·부동산 거품에 ‘잃어버린 20년’…日, 고령화·저금리·엔고 덮쳤다

    한때 전 세계를 장악할 듯한 기세로 뻗어가던 일본 경제는 1990년을 전후로 급격하게 쇠락의 길로 들어섰다. ‘잃어버린 20년’은 부동산 거품이 꺼진 1991년부터 2010년까지 극심한 장기 침체 기간을 일컫는다. 이후에도 최근까지 저성장이 이어졌다. 결국 디플레이션(물가의 지속적인 하락)과 엔고 탈출을 위해 윤전기를 돌려 화폐를 무제한 찍어내는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1990년대 초 일본 주식과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일본 장기 불황의 서막이 올랐다. 금융 산업이 휘청하면서 실물경제에 타격을 줬다. 일본 기업은 3대 과잉(고용, 설비, 채무의 과잉)으로 고전했다. 투자는 실종됐고, 소비는 부진에 빠졌다.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경제는 탄력을 잃어갔다. 정부 대응도 늦었다. 뒤늦게 제로(0%) 금리를 통해 금융완화 정책을 단행하고 재정 지출을 확대했지만 장기 불황의 골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 1980년대 연평균 4.4%였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90년대에는 연평균 1.5%에 그쳤다.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자산가격도 폭등했다. 부동산 가격은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올라 1991년 정점을 기록했다. 1981~1991년 6대 도시의 상업용지 가격은 1970년대에 비교해 473%, 주거용지 가격은 225% 상승했다. 결국 버블 붕괴라는 치명타를 입었다. 1991년 이후 10년 동안 부동산 가격은 급락세로 돌아섰다. 6대 도시의 상업용지와 주거용지 가격은 최고점을 기록했던 때와 비교해 각각 5분의1, 2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도쿄 주택지는 버블붕괴 후 연간 9%씩 하락했다. 1999년에는 최고 가격을 기록했던 10년 전에 비해 57% 수준으로 떨어졌다. 1980년대 주가는 6배로 상승했다. 특히 엔화와 독일의 마르크화 강세를 유도한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주가상승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5년간 200% 올랐다. 1989년 말 고점을 보인 주가가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지는 데는 불과 3년이 걸리지 않았다.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1989년 3만 8915에서 1999년 말 1만 8934로 하락했다. 플라자 합의 이후 1985년 2월 달러당 260엔이었던 환율은 3년 만인 1987년 말 120엔, 1995년 중반 80엔까지 떨어졌다. 일본 정부는 엔고로 인한 수출 둔화를 우려해 금리를 급격하게 낮췄다. 1985년 말 5%였던 정책금리는 불과 1년 사이에 2.5%까지 인하됐다. 금리가 낮아지자 시장에는 유동성이 풍부해졌고, 넘쳐난 유동성은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가 버블을 형성했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의 장기 침체 과정에서 심한 소비위축 현상을 경험했다. 일본의 평균 민간소비 증가율은 1980년대 3.7%에서 1990년대 1.5%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0.9%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동안 ‘자산버블→기업수익성악화→부동산 및 주가폭락→저성장의 구조화’라는 그릇된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20년 동안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이 줄고 장기간 디플레이션을 겪은 탓에 현재 일본의 국민소득은 20년 전보다 못하다. 2011년 일본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68만 1000엔(약 4700만원)으로 20년 전인 1992년보다 2.5% 떨어졌다. 반면 국가 빚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1992년 GDP의 20%에 불과했던 국가부채 비율은 20년 만인 지난해 230%로 불어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일본의 국가부채는 GDP 대비 237%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한영기 한국은행 도쿄사무소 소장은 일본 장기 불황 원인에 대해 “자산 버블이 꺼진 후 성장에 대한 경제 주체들의 기대심리가 매우 낮아진 게 큰 원인이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적절한 투자와 구조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고령화와 저금리, 엔고 등으로 불황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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