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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금융위기] 亞증시 ‘검은 월요일’

    아시아 증시가 27일 또 다시 일제히 폭락했다. 특히 일본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지구촌 동시불황에 대한 불안감과 외환시장의 엔화 초강세 등으로 닛케이225지수가 486.18포인트(6.38%)나 주저앉은 7162.9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2003년 4월28일 당시의 버블경기 붕괴 후 최저치(7607.88)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닛케이 평균지수가 1982년 10월7일 이후 26년만의 최저 수준이라며 충격을 전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는 이날 나카가와 쇼이치 재무·금융상과 요사노 가오루 경제재정상, 여당 정책 책임자들을 불러 공매도 규제와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한도 확대, 은행의 주식보유 규제 탄력적 운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긴급 시장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증시도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723.35로 6.32%나 하락하면서 1800선마저 무너졌다. 상하이B지수는 90.75로 9.19% 폭락했다. 지난 주까지 3·4분기 실적을 공표한 A주 상장회사는 633개사로, 이들의 순익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상반기에 비해 18.4%포인트 둔화된 것으로, 글로벌 침체위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4·4분기와 내년에는 둔화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1만 1015.84로 12.70%, H지수는 4990.08로 14% 폭락했다. 호주 증시 또한 소폭 하락에 그치긴 했으나 지수는 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호주 증시의 주요지수인 S&P/ASX200 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6% 하락한 3809.2로 장을 마감했다. 인도 증시도 나흘째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센섹스 지수는 장중 한때 11.5%가 넘는 폭락세를 보이며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전 주말에 비해 2.2% 빠진 8509.56으로 마감했다.한편 미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하락세로 출발했다. 오전 11시 현재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36%, 나스닥은 1.0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0.76% 떨어졌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부동산 시장 희비] ‘버블세븐’ 시총 5년전으로 U턴

    한때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의 30%가량을 차지했던 서울 강남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주택시장이 붕괴되면서 시가총액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4년 9개월 전인 지난 2004년 1월 말 수준까지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7일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용인·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422조 6378억원으로 전국 시가총액(1673조 3505억원)의 25.26%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고점에 달했던 2006년 6월 29.58%보다 4.32%포인트 낮아진 것이며,2004년 1월 말(25.42%)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6년 6월(386조 7086억원) 전국 시가총액(1246조 3510억원)의 29.58%로 정점에 달했었다. 그러나 2007년 대출규제 강화와 분양가상한제 확대를 골자로 한 1·11대책 이후 버블세븐 지역 시가총액이 하락세로 반전된 반면 서울 강북, 경기 북부 등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11대책 이후 버블세븐 지역 시가총액 변동상황을 보면 분당의 하락폭이 5조 822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용인시는 2조 3788억원, 서초구 1조 7718억원, 양천구 1조 6582억원, 평촌 3048억원 등의 순으로 빠졌다. 송파구는 파크리오 등 1만 8000여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로 버블세븐 지역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17조 2815억원이 늘어났다. 버블세븐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서울 노원구가 13조 2979억원이 늘어 가장 높은 상승액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화성시(10조 5618억원), 의정부시(9조 1448억원), 인천 남동구(9조 1118억원), 서울 도봉구(6조 286억원) 순으로 시총이 증가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코스피 한달만에 35% 폭락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라 이번 달 코스피지수가 3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식형펀드 평가손실이 올해 들어 68조원에 달하고, 이번 달에만 27조 3000억원이 증발됐다. ●대형 우량주도 예외없어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1448.06으로 마감했던 코스피지수는 지난 24일 1000선이 무너지며 938.75까지 주저앉아 월간 하락률이 무려 35.17%에 달하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5월 월간 최대 하락률 기록인 21.17%를 10년 만에 경신하는 수치다. 외환위기 이후에는 IT버블이 붕괴했던 2000년 10월(-16.10%)과 카드 사태 직전인 2002년 12월(-13.42%) 등에도 하락률이 높았지만 2003년 이후에는 올해 1월(-14.36%)까지 월 하락률이 10%를 넘은 적이 없었다. 또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해서 하락하고 있는데 이는 카드사태 직후인 2004년 3~7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변동에 강한 대형 우량주인 블루칩 역시 증시 폭락세에서 예외가 아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은 최근 한달(9월24일~10월24일)동안 평균 31.38% 하락했다. 반토막 이상이 난 종목도 23개나 됐다. 건설업황 우려와 악성 루머에 시달린 대림산업 주가는 지난 한달간 7만 9600원에서 2만 6400원으로 무려 66.83% 떨어지며 하락률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그나마 오른 종목은 SK텔레콤,LG텔레콤뿐이었다. ●주식형펀드 이달 들어 27조 증발 이는 주식형펀드의 폭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총액은 23일 기준 80조 2547억원으로 작년 말 137조 1867억원에 비해 56조 9320억원 줄었다. 국내주식형은 25조 3909억원, 해외주식형 31조 5411억원의 감소를 보였다. 올해 들어 환매액을 제하고도 국내주식형 10조원, 해외주식형 1조 3000억원 등 모두 11조 3000억원이 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주식형펀드 전체 평가손실은 국내형 35조 4000억원, 해외형 32조 8000억원 등 총 68조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달 들어서만 전체 주식형펀드에서 27조 2999억원이 사라졌다. 펀드의 평가손실이 단기간에 커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등 해외발 악재로 불안심리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기 때문.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집계한 국내주식형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24일 현재 -42.76%, 해외주식형은 -52.99%로 추락한 상태다. 제로인 이수진 펀드애널리스트는 “사실상 국내외 주식형펀드의 절반가량이 올해 들어 반 토막이 난 상태”라면서 “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평가손실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그린스펀 前 FRB의장 ‘시장경제 이론’ 허점 시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증권시장의 파생상품 규제에 반대했던 것은 부분적으로 잘못한 일이다.” ●“주택대출 문제점도 예견 못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3일(현지시간) 미 하원 정부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의 자정 능력을 과신했고, 부동산담보대출의 문제점들을 예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자신을 포함해 감독 책임자들이 월가에 취해온 자유방임주의 정책이 사상 유례없는 금융 위기를 낳았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일부 책임을 시인한 것이다. 헨리 왁스만(민주) 위원장은 ”연준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거품을 일으킨 무책임한 대출을 막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음에도 그린스펀 의장은 이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왁스만 위원장은 그린스펀 전 의장의 재임기간 중 규제와 관련된 발언들을 들어가며 “잘못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묻자 그린스펀 전 의장은 마지못해 “부분적으로 잘못했다.”고 시인했다. 그는 또 파생상품 규제에 반대했던 것에도 부분적으로 잘못됐다고 인정했다. 그린스펀 의장 시절의 저금리정책은 주택버블로 이어져 금융위기를 낳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상상했던 것보다 더 광범위한 위기” 그린스펀 전 의장은 최근 국제 금융위기를 정책결정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백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할 ‘신용 쓰나미’”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신용시장이 붕괴된 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거의 40년 동안 올바로 작동하던 경제 정책은 잘못됐으며 특히 주택 모기지론으로부터 야기된 문제점에서 이는 명백히 드러난다.”고 강조한 뒤 신용경색을 막기 위해 7000억달러 구제금융과 같은 공공의 지원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미 재무부의 금융구제정책을 지지했다. 그는 “(이번 금융위기는) 내가 상상했던 어떤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면서 “신용평가기관이 비현실적으로 높게 평가한 서브프라임 증권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은행과 헤지펀드, 연기금에 의해 급증한 것이 이번 문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충남 땅값 상승률 최고

    참여정부 5년 동안 땅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남으로 무려 162.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률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으로 29% 오르는데 그쳤다.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지역별 땅값 상승률은 충남에 이어 경기가 147.8%로 두번째로 높았으며, 인천(120.8%), 서울(90.4%), 대전(89.7%), 경남(89.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산과 함께 광주(29.6%), 전북(44.5%), 제주(46.7%) 등은 상승률이 50%를 밑돌았다.참여정부 5년 동안 땅값 총액은 2002년 1546조원에서 2007년 3227조원으로 1681조원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GDP 상승액 217조원(684조원→901조원)보다 7.7배 높은 수치다.이 의원은 또 참여정부 5년간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2002년 19조 4000억원에 불과하던 부동산 세수가 2007년 37조 200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5년 동안 거둬 들인 부동산 관련 총 세금은 무려 137조 7000억원에 달했다.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총리실 종합국감에서 “땅값이 국민소득보다 7.7배나 올라 우리 경제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부동산 버블이 만들어졌다.”면서 “거품이 터지지 않도록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냐.”고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공약 ‘747’이 주가로 현실화?

    24일 주가가 1000선을 지키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자 투자자들은 “이러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대로 주가가 747선까지 무너지는 것 아니냐.”, “바닥은 500선까지다.”, “IMF때처럼 300까지 갈 수 있다.”라며 설왕설래,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대통령의 ‘747공약’이란 10년안에 7% 경제성장,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을 실현하겠다는 것으로, 네티즌들이 이를 ‘주가지수 747’로 비꼰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정권이 바뀌면 주가지수가 3000으로 오르고 임기 내에 5000지수까지 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종합주가지수 5000까지 간다길래 펀드 들었더니 원금의 25%만 남았다.” “주가지수 747도 못 지킨다. IMF때는 280이었다.” 며 암담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금융위기설에 대해 낙관했던 것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은 “고급 정보를 모두 가진 경제 수장이 어찌 한달 앞도 보지 못하고 9월 위기설에 설레발을 치더니 결국 위기가 현실이 되었다.”며 통탄했다.  정부 관계자들의 경기 예측이 빗나가자 인터넷상에는 이른바 ‘경제고수’들의 전망과 분석이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들의 한결같은 전망은 ‘앞으로 IMF보다 더 한 경제위기가 닥칠 것’이란 점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리먼브라더스 사태 등을 예견해 유명해진 ‘미네르바’는 “잔인하게 말해서 지금 미국 애들은 한국을 이미 IMF 시즌2로 보는게 기정 사실”이라며 “지금 IMF 에서 조직하고 있는 임시기구 성격의 ‘이머징 마켓의 달러 유동원 지원 기구’에서 동유럽과 브라질, 멕시코, 한국을 구제금융 대상 그룹으로 선정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경제논객인 ‘상승미소’는 “지금이 IMF때보다 더 나쁘다.”면서 “소득에 비해 과도한 가계 대출 비중, 터지기 직전의 부동산 버블, 전 세계의 경기 침체, 미국의 소비 증가율 둔화, 부동산 활성화와 수출로 활로를 모색할 수 없다는 점 등을 보면 1~2년 안에 빠져나올 수 있는 위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책이 건설경기 부양 등 특정기업에 집중되자 네티즌들은 더욱 인터넷상 경제논객들의 비평에 열광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분당 뺀 경기 전역 투기지역 해제될듯

    다음달 서울·인천·분당지역을 뺀 경기지역의 투기지역이 모두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실수요자 거래를 늘리기 위해 투기지역을 대거 풀기로 한 ‘10·21 대책’에 따라 22일 구체적인 투기지역해제 기준 완화작업에 들어갔다. 기존의 투기지역 해제 기준을 크게 완화하지 않으면 해제 대상이 거의 없어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는 이달말까지 해제기준을 완화한 뒤 다음달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회의를 열어 해제 지역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분당을 뺀 모든 지역이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 소위 ‘버블세븐’에 포함됐던 용인·평촌을 비롯해 과천·일산지역도 해제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서울은 투기우려가 남아있어 해제지역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개발 호재를 안고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인천 역시 투기지역으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짙다. 현재 투기지역 해제 요건은 ▲지정 후 6개월이 지나고 ▲지정 전 3개월부터 지금까지 누계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이하이거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하이고 ▲최근 3개월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이하거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하여야 한다. 이 기준을 적용할 때 주택투기지역 72곳 중 해제 요건을 갖춘 곳은 서울 종로구와 경기 화성시 등 2곳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완화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이 해제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기준이 정해지더라도 최종 해제여부는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에서 결정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0ㆍ21 건설 활성화 대책] 내집마련 전략·수혜지역은

    [10ㆍ21 건설 활성화 대책] 내집마련 전략·수혜지역은

    ‘대책은 만족, 수혜지역은 수도권 고양시, 파주시, 용인시 등, 투자시기는 내년 상반기 이후….’부동산 대책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정부의 ‘10·21 부동산·건설 분야 종합대책’이 나왔지만 시장의 구매수요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없지 않다. 정부가 내놓을 만한 대책은 모두 내놨지만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 경제여건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요자 입장에서는 이번 대책이 부동산 시장의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읽을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투자회복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지역적으로는 서울보다는 경기와 인천 미분양 지역이 상대적으로 더큰 혜택을 볼 전망이다. 규제가 풀리면 분양권 등의 급매물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종합선물세트, 문제는 경제여건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에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분양 아파트 매입시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조항이 빠졌지만 나올 수 있는 대책은 대부분 나왔다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대출규제 완화 등 나올 것은 모두 다 나왔다.”면서 “투기지역은 이미 그 효과를 거둔 만큼 이제 해제가 맞다.”고 말했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사장은 “주택정책이 2005년 8·31 대책 전으로 돌아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수요자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고 평가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경제연구소장은 “불황타개를 위한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본격적인 수도권 규제완화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서 “다만,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단기적으로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는 정도의 효과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보다는 경기·인천에 수혜 이번 대책으로 경기도에서 미분양이 많거나 집값이 많이 떨어진 지역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이 많은 고양시나, 용인시, 파주시, 김포시, 남양주시 등이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에는 지난해부터 분양한 아파트 중 2만여가구 가량이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정부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를 선별적으로 풀 계획이어서 이들 지역이 우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11월 중 실태조사를 거친 뒤 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하기로 한 만큼 효과는 12월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함영진 실장은 “비과밀 억제권역으로 경기도 김포나 용인, 고양, 남양주 등지가 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박사는 “집값이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한다면 강남 등 버블세븐 지역이 가장 많이 떨어진 만큼 이들 지역도 손질해야 하는데, 이 지역이 배제되면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학권 사장은 “이번 대책으로 수도권의 용인이나 파주, 김포 등지의 중소형 주택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중대형 수요의 회복은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소장은 “지금까지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으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소득증빙이 쉽지 않았던 자영업자나 고령자들의 구매력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며 “투기과열지구를 손질하면 재건축이나 오피스텔 등의 청약도 쉬워져 부분적인 혜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분양권 급매물 쏟아질 수도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나 실수요자가 움직이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반응이 있겠지만 실제로 시장에 온기가 느껴지려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현아 박사는 “금융규제를 푼다고 수요자들이 집이나 땅을 바로 사지는 않는다.”면서 “규제가 풀리고, 경제가 좋아질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단은 규제가 풀린다고 해도 경제여건이 좋아지지 않으면 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분양권의 경우 전매제한 등 규제가 완화되면 급매물 등이 쏟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주변시세가 분양가 이하로 떨어진 용인시나 고양시, 파주시 등지의 경우 기존 분양자들이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지 않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건설사에 해약만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전매제한이 허용되면 매물을 내놓아 매물홍수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 함영진 실장은 “전매제한이 풀리면 분양권 매물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면서 “분양권이나 기존 주택이나 위험부담이 적은 ‘급급매물’ 위주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학권 사장은 “한 두달 사이에 효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 회복단계는 내년 중반쯤, 상승기는 후반기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재테크 칼럼]변액 연금보험 어떻게 할까

    금융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 투자형 상품에 가입한 대부분의 고객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 주식에 투자하거나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은 환매나 납입 중지를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펀드처럼 주식에 투자되는 변액 연금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도 환매 충동이나 납입 중지의 유혹을 받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좀 더 신중히 몇 가지를 먼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변액 연금의 가입 목적을 확인해보자. 현재 소득의 일부를 소득이 발생하지 않는 은퇴 이후를 위해 투자하는 게 변액 연금이다. 가장 큰 목적은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것이다. 단기간에 큰 수익을 추구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순간의 시장 상황에 휘둘려 납입을 중지하거나 해지한다는 것은 노후 준비를 중단하거나 포기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 이 상품을 가입할 때 가졌던 목표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둘째, 투자의 기본 원칙을 상기하자. 그 원칙 중의 하나가 정액 분할의 장기 투자다. 정액 분할 장기 투자는 리스크를 줄이고 목표로 하는 적정한 수익률 추구에 가장 적합한 방법일 수 있다. 이러한 원칙에 충실한 상품 중 하나가 변액 연금 보험이다. 투자 기간이 짧을 경우 변동성이 커서 대박이 날 수 있고 커다란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변동성은 축소되고 리스크는 줄어 들게 된다. 또한 이 상황이 무한정 길게 갈 것이라 보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IMF위기와 IT버블 붕괴 때도 전고점을 회복하는 데 3년 6개월과 2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기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분명 시장이 상승하는 시기가 온다. 또한 정액 분할 투자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평균 매입 단가 하락’의 효과를 가져 온다.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많이 사게 되고 주가가 오르면 그 만큼 주식을 덜 사게 된다. 따라서 시장 상황과 관계 없이 일정금액을 분할 장기 투자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크고 시장 침체가 좀더 지속되더라도 그만큼 싼가격에 투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시장이 상승국면에 접어 든다면 그만큼 빨리 회복되고 수익도 얻는다. 은퇴 시점까지 남은 기간을 생각하면 조급할 이유가 없다. 셋째, 변액 연금 상품의 특징을 잘 활용해보자. 대부분은 중도 인출과 펀드 종류 변경이 자유롭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이 크면 일정 부분 중도 인출해 안정자산 이전 후 주가 회복기에 재투입하거나 펀드 변경을 통한 주식 투자 비율 조정 등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연금 지급시기에 원금손실이 날 경우에도 최소한 원금보장을 통한 연금 지급이라는 안전장치도 마련되어 있다. 따라서 가입 상품을 재확인하여 이러한 제도의 유무를 확인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해지를 통한 손실을 확정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다. 김기홍 大生 대전FA 센터장
  • [10ㆍ21 건설 활성화 대책] 정치권 엇갈린 반응

    여야는 22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부동산 대책’에 대해 극명한 의견차를 보였다. 여당은 “얼어붙은 시장에 훈풍을 불어주는 정책”이라고 환영했다. 야당은 “경제위기를 가중시키는 정책”이라며 재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건설사와 소비자에게 말라붙은 돈을 수혈해 주었고 꽁꽁 묶어놨던 거래조건도 풀어줘 어느 정도 숨통이 틔게 됐다.”며 “이번 조치로 빈사상태의 부동산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얼어붙은 내수시장에까지 훈풍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또 “정치권은 이번 조치가 빨리 시행되도록 하고 후속조치들도 그때그때 보완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기과열지구 해제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듯 그는 “누가 더 혜택을 받느니, 부작용이 어떠니, 발목을 안 잡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투기지역을 해제하고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입하는 방안에 대해 “특권층을 더 특권층화시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해서 현재 경제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자기들의 정책기조를 관철시키려고 하는 책략”이라면서 “투기를 해제하자고 하는 지역이 대부분 버블세븐 지역이고 투기과열지구인데 주택자나 1가구 1주택자에 대해 주목해야 할 정부가 다주택자나 기업들에 혜택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최 대변인은 “특히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입하겠다는 것은 투기를 부추겨 대한민국의 경제체력을 고갈시키는 임시방편”이라고 맹비난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투기지역 전면해제 되면] DTI 40→60%로…7억집 1억 더 빌릴수 있어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모두 상향 조정되는 등 금융규제가 완화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대출 규제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무위로 돌아갔었다. ●LTV도 40→60%로 상향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금융규제는 우회적으로 완화되는 효과가 생긴다. 현재 금융당국은 시중은행들이 투기지역의 6억원 이상의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할 경우 DTI와 LTV를 40%로 적용하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 DTI와 LTV가 모두 60%까지 확대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출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시중은행의 대출 담당자는 “연봉 5000만원인 사람이 투기지역의 7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면서 은행에서 2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할 경우 현재는 1억 3000만원 정도 빌릴 수 있었다. 그러나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경우는 이보다 약 7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추가로 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이 대출 한도를 늘려줄 경우 또다시 투기 붐을 불러 일으켜 가계의 금융 부채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현재의 부채도 감당하기 어려운 마당에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벌써부터 나온다. 서울 강남과 용인, 목동 등 버블 세븐 지역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은 상황에서 이 지역에 대한 거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가계금융부채 더 커질 우려 때문에 이같은 정부 여당의 금융규제 완화정책 및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통한 경기부양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가격 폭락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660조원에 이르고,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230조원이 넘어서는 상황에서 금융규제 완화를 통해 현재보다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더 키워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연봉이 7000만원은 돼야 서울에서 4억원대의 집을 사서 안정적으로 원리금을 갚아 나갈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단독]전국 투기지역 전면 해제 추진

    정부와 여당이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을 포함한 전국의 투기지역을 전면적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투기과열지역은 일부 지역이 재조정된다. 이같은 방안은 21일 발표된다. 정부 여당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투기지역 전면 해제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수 년째 강력하게 폐지하거나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를 우회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 겨우 잡혀 가는 부동산 투기를 다시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반대 여론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버블세븐을 포함해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는 전국의 부동산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부동산 투기를 우려할 때가 아니라 부동산 가격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을 우려할 때”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규제 완화에 관련해서도 “현재 상황에서 DTI와 LTV 한도 규제를 완화하지는 않겠지만, 투기지역을 해제하면 자연스럽게 대출 규제도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투기지역의 6억원 이상의 주택에 대해 DTI와 LTV가 40%로 묶여 있지만, 투기지역에서 해제될 경우 DTI와 LTV가 자동적으로 60%로 상향 조정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관계자도 “현재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LTV,DTI 등 주요 금융규제에 직접 손대서 여론이 악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투기지역을 해제할 경우 DTI와 LTV가 자연스럽게 상향되기 때문에 규제가 완화되는 효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 여당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 기준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하면서 DTI와 LTV 적용 기준도 완화하려고 시도했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230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한국형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등 역풍이 불자 무산됐다. 투기지역이란 집값 또는 토지가격이 급등하는 지역을 심사해 재정경제부장관이 지정하며 2003년 도입됐었다. 주택투기지역과 토지투기지역으로 나뉘는데 주택투기지역은 현재 72곳, 토지투기지역은 88곳이 지정돼 있다. 지방의 주택투기지역은 지난 1월까지 모두 해제돼 한곳도 없고 모두 수도권에 몰려 있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는 부동산의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 대신 실거래가액으로 부과하고 탄력세율까지 적용해 세금을 무겁게 매긴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대책] 정부, 경기 부양 ‘뾰족한 카드’ 없어 골머리

    정부가 거시 경제정책 기조를 ‘경기부양’으로 전환키로 하고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하고 있지만 물가와 환율 불안 등 변수가 많아 판단과 선택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국회에 제출한 감세안과 예산안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우리 실물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담한 감세정책과 함께 재정지출 확대를 통해 수출 위축에 따른 문제를 내수로 메우지 않으면 경제 전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26조원 규모의 감세 조치를 담은 각종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관철하기로 했다. 법인세 인하를 통해 기업의 투자를 유도하고 소득세 등을 낮춰 내수가 가라앉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금융, 실물 경기가 모두 어려워진 만큼 감세의 당초 취지를 살리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확충, 건설경기 활성화 등 다양한 부문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이 우려되는 부분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정책 수립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우선 확대재정의 재원 마련 문제다. 감세 기조 하에서 무슨 돈으로 추가재원을 마련할지에 대해 정부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현행 예산안을 국회에서 수정한다고 해도 그 폭에 제한이 많은 만큼, 필요할 경우 국채발행을 통해 추가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부 내 다른 관계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기는 하지만 재정 건전성은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면서 “기존 지출계획의 항목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기에 흔히 사용하는 사회간접자본(SOC) 등 건설경기 부양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과거에 비해 건설의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부동산 버블 등 문제가 있어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민간 경제전문가는 “무리하게 건설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부동산 버블의 부작용을 더욱 심화시키고 별 효과도 없이 국가재정만 축내게 될 것”이라면서 “건설 분야를 경기부양의 도구로 활용하려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일자리 정책에서도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국내 고용사정은 9월 취업자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11만명 선에 그치는 등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참여정부 때 당장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만들었던 사회적 일자리가 줄어든 데 큰 원인이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상황이 워낙 안 좋기 때문에 사회안전망의 차원에서 일자리 문제에 접근할 필요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최근 석달 만에 최고치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환율불안 등으로 여전히 물가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확대 재정의 부작용을 우려케 한다. 이와 관련, 재정부 관계자는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를 잡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면서 “경기 활성화 방안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결코 물가에 부담을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게 정부의 기본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실물경제로 번지는 금융위기] 암흑 속의 美경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미국의 경기 전망이 갈수록 비관적으로 바뀌고 있다. 미국의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서 대출받는 자금이 하루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예금계좌를 안전한 은행으로 옮겨가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개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미시간공과대학 연설에서 “최근의 금융 위기는 1990년대 초반보다 그 폭과 심도에서 더 나빠질 수 있다.”면서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당시처럼 경기 침체가 최장 36개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턴 총재는 “금융 위기는 실물 경제에 이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금융 위기가 실물 경제로 본격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금은 원인 규명보다 금융시장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턴 총재는 그러나 오는 28~29일 열리는 FOMC 회동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기금의 금리는 지난 8일 0.5%포인트가 전격 인하돼 1.5%로 조정됐다. 이번 회동에서는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런 가운데 CNN머니는 이날 “최근 4년 가까이 1%를 밑돌던 미국의 개인저축률이 지난 2분기 무려 3%까지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저축률이 10%에 이르는 독일이나 일본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저축률 증가는 주택 버블이 한창이던 2005년 개인저축률이 마이너스였던 것과는 크게 비교된다. 하지만 저축 증가세가 단기적으로 자동차와 소매 업종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예금의 대이동도 시작됐다. 와코비아 인수전에서 승리한 웰스파고는 지난 3분기 예금잔고가 144억 5000만달러나 늘었다.JP모건은 6월말부터 9월말까지 예금이 9697억 8000만달러가 급증했다. 반면 스페인 방코 산탄데르에 넘어간 소버린 뱅코프는 지난 3분기만 9억 8020만달러가 빠져 나갔다. 또 지난달 25일 은행부문이 JP모건체이스로 넘어간 워싱턴뮤추얼의 예금도 마지막 9일 동안 160억달러가 인출됐다.26일에도 와코비아는 50억달러가 줄었다. 한편 시중 은행들이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FRB에서 대출받은 자금은 하루 평균 997억달러에 이르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15일은 1019억달러가 대출돼 하루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FRB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증가한 이유는 신용경색으로 은행간 자금중개 시장이 얼어 붙었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첨단 미래 IT기술 한눈에 ‘쏙’

    첨단 미래 IT기술 한눈에 ‘쏙’

    국내 정보기술(IT)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14일 개막됐다.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17일까지 열리는 ‘2008 한국전자산업대전(KEGF)’이다. 자녀들과 함께 체험학습 기회로 활용해도 좋다. 행사가 주말이 아닌 평일에 열리는 점은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올해 행사는 그동안 ‘따로따로’ 지적을 받아왔던 한국전자전(KES), 국제반도체대전(i-SE DEX), 국제정보디스플레이전(IMID)의 3대 IT전시회를 한데 묶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IT 전시회로 재탄생, 이번에 신고식을 치르는 것이다. 일본, 중국의 전시일정과도 앞뒤로 연계시켜 외국바이어 유치에 각별히 신경썼다. 이감열 한국전자진흥회 부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IT만 하더라도 아시아가 세계 생산의 75%를 담당하지만 정작 관련 전시회는 국제무대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 3대 전시회 통합을 계기로 앞으로 한국전자산업대전을 독일 이파(IFA)나 세빗(CeBIT), 미국 CE쇼 등에 버금가는 세계 5대 전시회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25억달러 규모 수출 상담 기대 가장 규모가 큰 전자관에는 삼성전자,LG전자, 다이오유덴,3M, 소니, 니콘 등 25개국에서 570여개 업체들이 참가했다. 휴대전화,LCD TV, 홈시어터,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노트북PC, 내비게이션, 프린터, 복합기 등 최신 IT기기와 관련 부품을 대거 출시했다. 해외 바이어 6000명을 포함해 약 10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25억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관에서는 미쓰비시, 알박, 아트멜 등 반도체 소자와 장비, 재료 분야의 28개 선두업체들이 숨겨온 기술력을 공개한다. 디스플레이관에서는 일반 LCD에 비해 4배 이상의 해상력을 자랑하는 240Hz(초당 240장의 정지화면으로 구성된 영상) LCD와 플라스틱 LCD,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출품됐다. ●꼭 봐야 될 출품작들 책 한 권 무게에 불과하다는 삼성전자의 초경량 프리미엄 노트북(1.27㎏)이 나와 있다.“공기보다 가볍다.”는 공격적 슬로건이 눈길을 끈다. 가벼우면서도 외부충격에 강한 마그네슘 소재를 써 무게를 줄였다. 출시되자마자 대박을 터트린 ‘거품 세탁기(하우젠 버블)’와 3차원(3D) 화면을 즐길 수 있는 모니터 등도 내놓았다. 세계 최초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내장한 현대유비스의 7인치 내비게이션(H-1, 올인원 F3), 해외 전시회에서 화제가 됐던 삼성·LG전자의 초고해상도 울트라슬림 LCD TV, 삼보하이테크의 적외선 LED 카메라 등도 눈길을 끈다. 신제품을 사기 위해 출시되기도 전부터 장사진을 쳤다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햅틱2와 LG전자의 시크릿도 볼 수 있다. ‘모니터는 사각형’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LG디스플레이의 원형, 타원형 LCD와 휘어지는(Flexible) LCD, 세가지 방향에서 각기 다른 영상을 보여주는 트리플 뷰(Triple View) LCD도 빠뜨려서는 안 될 출품작이다. 이번 행사는 고객들의 체험기회를 늘린 것도 특징이다.LG전자는 친환경 추세에 따라 절전제품을 시연하는 ‘절전존(Zone)’, 집안에서 극장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홈시어터존’, 최신 휴대전화를 체험할 수 있는 ‘터치 더 원더(Touch the wonder)존’, 직접 요리를 시연하는 ‘요리교실존’ 등을 운영 중이다. ●TV·냉장고 등 경품도 푸짐 전시기간 중에는 행사장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3번출구)에서 내리면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 직접 운전해서 갈 때는 강변북로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탄 뒤 자유로로 들어서 킨텍스IC로 나가면 된다.2000대까지 주차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전시기간동안 추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LCD TV, 드럼세탁기, 대형냉장고, 홈시어터, 디지털카메라 등의 경품을 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노벨경제학상 美 폴 크루그먼

    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미국 프린스턴대의 폴 크루그먼(55)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전에는 공통점을 찾을 수 없었던 국제 무역과 경제지리학이라는 연구 분야를 통합했다.”며 무역 패턴과 경제활동이 어디에서 일어나는가에 대한 크루그먼의 업적을 높이 사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유 무역과 세계화는 어떤 영향을 가져왔는가, 또 세계에 도시화를 몰고 온 것은 무엇 때문인가와 같은 의문에 대해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시장 개입을 주장하는 케인스 학파인 크루그먼 교수는 195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1974년 예일대 경제학부를 졸업, MIT에서 박사학위를 딴 뒤 MIT 교수로 재직하다 프린스턴대로 옮겨 재직하고 있다.1991년에는 미국 경제학회가 40세 미만의 경제학자에게 주는 존 베이크 클라크 메달을 받았다. 1998년에는 ‘달러의 위기?’라는 논문을 통해 미국 달러화 가치의 폭락을 경고했다. 특히 2005년에는 부동산 버블이 세계 경제에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펴 현재의 세계 금융위기를 내다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경제 침체가 2010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1994년에는 “아시아의 성장은 생산요소 과다투입 때문이며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름이 알려졌다. 크루그먼 교수는 1000만크로네(140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다. 이영표 기자 tocat@seoul.co.kr
  • 정부 시장개입 강조 ‘경제 개혁자’

    “나는 상대적으로 평등한 사회가 존재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위해서는 극심한 빈부격차를 제한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진보주의자이며 그것이 자랑스럽다.”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교수는 그의 최신 저서 ‘미래를 말하다’에서 이렇게 밝혔다. 케인스주의자인 크루그먼은 1970년대부터 미국을 풍미했던 시카고학파와는 달리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주문하며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참여형 경제학자다. 그는 미국의 소득불평등이 완화되거나 심화된 것은 권력의 변화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현실 비판자, 개혁자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선진국 무역 성장 원인 규명 그의 수상 이유는 노동과 자본의 부존량 차이에서 무역 발생을 설명해온 고전적 이론과 달리, 2차 대전 이후 무역이 유사한 경제상황의 선진국 사이에서 더 크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규명해낸 업적이다. 규모의 경제에 따라 비교우위가 없더라도 국가들이 무역을 통해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이론도 그의 연구 성과다. 또 ‘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을 통합했다’고 스웨덴 한림원이 밝혔듯 도시의 형성과 산업의 입지를 설명하는 경제지리학의 발전에도 한몫했다. 크루그먼은 1977년 MIT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솔트 교수의 지도 아래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2003년부터 프린스턴대 경제학과와 국제관계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 뉴욕 타임스에 2주일에 한 번씩 고정 칼럼을 기고하는 등 칼럼니스트와 저술가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에디터&퍼블리셔’지로부터 ‘올해의 칼럼니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의 저서는 20여권으로 ‘우울한 경제학자의 유쾌한 에세이’ ‘대폭로’ 등이 국내에 소개됐다.●“한국 쇠고기 시위 美정부 잘못” 칼럼도 현재 프린스턴대에 초빙연구원으로 머물며 크루그먼 교수와 교류하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학문 연구 공간을 상아탑 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실제 경제 문제와 접목해 현실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며 남다른 연구성과를 축적한 연구자”라고 그를 평가했다. 특히 “진보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재의 미국발 금융위기를 야기한 월가의 문제점 등 경제 현상을 날카롭게 짚고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6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쇠고기 시위’에는 미국 정부의 잘못도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한국인들이 미국을 불신하게 된 것은 미국의 어설픈 외교, 한국 정서를 제대로 읽지 못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무역정책의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가 한국에 알려진 계기는 ‘포린 어페어스’에 게재됐던 ‘아시아 기적의 신화’라는 논문이다. 동아시아 신흥국들의 급속한 경제발전은 효율성의 향상이 아닌 생산요소의 과다투입 때문이며, 조만간 한계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3년 뒤 아시아 국가들은 그의 말대로 금융위기에 빠졌다. 특히 2005년에는 부동산 버블이 세계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켜 2006~2010년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현재의 세계 금융위기를 예견하는 선견지명을 보여줬다.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실업·집값 급락… 런던 ‘쑥대밭’

    미국발(發)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런던이 신음하고 있다. 금융업계 종사자들은 줄지어 직장을 잃고 부동산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런던이 금융위기의 진앙지이자 세계의 금융수도라는 뉴욕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타임 최근호가 전했다. 옥스퍼드경제연구소의 앤드루 굿윈은 “런던은 금융업에만 의존함으로써 모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 셈”이라면서 “금융침체가 계속되면 이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은 그동안 전세계 금융산업의 거대한 블랙홀이었다. 미국의 대형 금융기관은 앞다퉈 런던에 국제허브를 설치했고, 유럽 대륙의 주요 은행 역시 런던에 자리잡았다. 특히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의 금융산업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프랑크푸르트, 파리, 브뤼셀을 제치고 금융 중심지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국제 채권의 70%, 세계 외환의 3분의 1, 국제사모펀드의 절반 가량이 런던에서 거래됐다. 이는 금융 라이벌도시 뉴욕시보다 훨씬 더 많다. 번영에 발맞춰 러시아의 재벌 ‘올리가르히´들은 자기 회사를 런던증권거래소에 등록시켰다. 이들은 런던 나이츠브리지에 저택을 샀고, 자녀들은 엘리트 사립학교에 보냈다. 이런 상황은 부유한 중국인 인도인 중동인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같은 버블이 런던과 영국을 떠받치고 있었다. 지난해 금융산업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0.1 % 를 차지했다.2001년 5.5 %보다 4.6% 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런던은 금융 부문이 도시 전체 매출의 거의 20%에 이른다. 전문직종의 서비스까지 포함하면 34%에 육박한다. 반면 뉴욕은 금융 및 관련 서비스 산업이 지역 경제의 15% 수준이다. 게다가 영국은 가계부채도 만만찮다. 영국민 평균 가처분소득의 173%에 이른다.1995년에는 106%에 불과했다. 미국의 139%에 비교해도 영국 사정이 훨씬 나쁘다. 옥스퍼드경제연구소는 런던에서만 올해부터 2010년까지 모두 11만명의 고등 실업자가 양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에 따라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 내년에만 15만명의 실업자가 생길 수 있다는 암울한 보고서도 나와 있다. 런던시 정책담당자는 그러나 “주택가격 붕괴와 실업률 급등은 과거에도 있었던 현상”이라면서 “비행기 추락 사건이 계속 생기지만 항공산업이 지속되는 것처럼 런던은 극복하고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디자인 올림픽 100배 즐기기

    서울 디자인 올림픽 100배 즐기기

    서울시가 ‘세계 최대 규모’를 내세우며 준비한 디자인축제인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이 10일 서울 잠실종합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21일 동안 건축·산업·그래픽 등 디자인에 관한 모든 분야의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집결하고 신진 디자이너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는 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서울디자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2010년 디자인수도 서울’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디자인관심자 ‘디자이너 1000명 콘퍼런스’ 필수 관람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관련 기업 등 1000여명이 참여하는 디자인 콘퍼런스,500여명의 디자이너의 전시회, 세계 36개국 119개팀이 참가한 디자인 공모전, 시민 체험행사 등 다양하다. 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깊다면 디자인 콘퍼런스를 놓칠 수 없다.12일까지 잠실운동장 특설회의장에서 열리는 콘퍼런스는 다니엘 리베스킨트, 패트릭 슈마허, 로스 러브그로브 등 세계 디자인 거장들에게 디자인의 현재와 전망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연계 행사로 영 디자이너 워크숍, 한국복식학회와 색채학회의 학술대회도 열린다. 콘퍼런스 참가비는 하루 2만 4000∼8만원,3일 20만원이다. 영상·조명을 통해 디자인의 가치를 소개하는 숨쉬는 디자인전, 서울 디자인의 현주소를 보는 디자인 나우 등에서는 세계 디자인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신진디자이너 전문가 자문 ‘포트폴리오 리뷰’ 도전을 행사는 어린이부터 연인, 가족 단위의 시민 모두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몄다.1층의 기본전시를 본 뒤 2층의 세계 디자인도시전,3층의 자하 하디드와 패트릭 슈마허의 특별전과 디자인탐구전을 차례로 통과하고 야외 전시까지 모두 보면 5∼6시간이 부족하다. 공간도 넓어 힘에 부칠 정도다. 이럴 때는 관심사나 상황에 따라 선별해 관람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1층의 기본전시회를 보고 야외로 나가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와 디자인 월 꾸미기, 버블버블 체험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2시간30분짜리 코스를 추천한다. 시간적 여유가 더 있다면 잠실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세계디자인놀이공간과 살아있는 미술관을 관람하는 5시간 코스도 좋다. 디자인 전공 학생이나 신진 디자이너라면 18∼19일,25∼26일에 열리는 ‘디자인 포트폴리오 리뷰’에 도전해볼 만하다.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전문 디자이너의 자문을 받을 수 있다. 나만의 친환경 인테리어 공간을 꾸미고 싶다면 ‘유용한 생활 디자인의 세계’를,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갖고 싶다면 ‘디자인옥션’을 꼭 봐야 한다.11일,23일,26일에 열리는 디자인옥션에서는 디자이너들의 소장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 서울디자인올림픽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전시장은 월∼목요일에 오후 8시에 폐장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中 “남의 일 아니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동안 미국발 금융위기에 비교적 태연한 모습을 보였던 중국이 마침내 비상 조치에 들어갔다. 주요 은행들이 외국계 은행에 여신 공급을 사실상 제한한 데 이어, 중국 당국은 시중 은행에 자기자본 비율을 현행보다 50%나 높게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의 시중 은행들이 조만간 자금 환수와 대출 규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한국의 투자 회사를 비롯한 외국계 기업에 우선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중국은 지난 7월부터 핫머니의 이동 방지를 위해 외국계 기업에 대한 수출대금 인출 조건을 대폭 강화하는 등 수출대금 심사 관리 강화 조치를 취해, 자금력이 달리는 중소 영세기업들이 큰 피해를 겪고 있다. 중국 은행들은 은행감독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현재 8%인 자기자본비율을 올해 말까지 10%로 맞춰고, 내년 말에는 12%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중국은행이나 공상은행 등 대형 국유은행은 다소 여유가 있지만 초상은행·민생은행 등 대부분의 중소 은행들은 자기자본비율이 10% 미만에 불과해 당장 발등의 불이 됐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은행들이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1차 피해는 벗어났지만,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업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신문은 이어 “금융 위기가 소비 심리를 위축시켜 불경기가 심화·장기화되면 기업들의 도산으로 부실채권이 증가하고 경제에 낀 각종 버블을 터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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