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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한효주, 고혹적 여신으로 변신 화보

    배우 한효주, 고혹적 여신으로 변신 화보

    한효주는 오는 20일 발행을 앞둔 패션지에서 분위기 여신으로 거듭났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W’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녀는 의사 가운을 벗고 숨겨왔던 미모를 뽐냈다. 이번 화보에서 한효주는 버버리의 새로운 9월 컬렉션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섰다. 웅장하고 화려한 장식의 옷을 완벽하게 소화한 한효주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는 후문. 그녀는 촬영에 임하기 전 옷의 디테일과 주얼리 선택 등을 꼼꼼하게 체크해 패셔니스타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번째 스물’ 이태란·김승우, 스틸컷 보니? 가을감성 가득 ‘애틋함 뚝뚝’

    ‘두 번째 스물’ 이태란·김승우, 스틸컷 보니? 가을감성 가득 ‘애틋함 뚝뚝’

    이태란 김승우 주연 영화 ‘두 번째 스물’의 스틸컷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네이버 영화 측이 공개한 영화 ‘두 번째 스물’ 스틸컷에는 이태란과 김승우가 중년의 로맨스를 아름답게 선보이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가을빛 건물이 가득한 이탈리아에서 버버리 코트와 카키색 외투로 멋을 낸 두 사람은 애틋한 가을 감성도 자아냈다. 아름다운 이태란과 김승우의 사진에 도 불구하고 영화 내용에 대해서는 ‘불륜’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극 중 두 주인공은 사별 등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이를 밝히지 않은 채 사랑을 나누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날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이태란과 김승우는 “나이와 조건이 다른 두 사람이 나누는 ‘사랑의 감정’에 포커스를 맞춰서 봐줬으면 좋겠다”는 공통적인 입장을 전했다. 영화 ‘두 번째 스물’은 첫눈에 반했던 만남, 뜨거웠던 연애, 엇갈림 속에 맞이했던 이별 후 운명처럼 재회한 마흔 살의 남녀가 일주일 동안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작품이다. 오는 11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포토] 전도연, 배우 포스 풍기며 ‘런던패션위크’ 등장

    [포토] 전도연, 배우 포스 풍기며 ‘런던패션위크’ 등장

    배우 전도연이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런던패션위크에 참석해 ‘버버리’의 2017 봄/여름 패션쇼 관람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아들의 충격적인 순간 공개한 엄마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아들의 충격적인 순간 공개한 엄마

    지난해 8월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요크셔에서 일어난 오토바이 사고 당시 영상이다. 여러 대의 오토바이가 도로 위를 질주하던 중 두 대의 오토바이가 충돌하더니 이내 곧 화염에 휩싸인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 영상은 당시 사고로 22살 된 아들 루이스 클락을 잃은 버버리 클락이라는 여성이 공개한 것. 클락은 아들의 마지막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아들은 경주를 하거나 속도위반을 하지 않았다. 술을 먹지도 마약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는 레이싱 대회에 참가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관에 들어간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영상에 대해 “과속 운전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영상”이라면서 “많은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상=VClipsonline New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수지, 올 블랙 공항 패션으로 눈길

    수지, 올 블랙 공항 패션으로 눈길

    수지가 31일 오후, 호주에서 진행된 얼루어 매거진 9월호 커버 촬영을 마치고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지는 섬세한 스티칭 패턴이 돋보이는 버버리의 블랙 니트와 빨간 실이 돋보이는 에이라인 패널 스커트를 매칭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입국 공항 룩을 선보였다. 특히 올 블랙 룩과 선글라스의 조화가 현재 방영중인 KBS 2TV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속 노을 캐릭터와는 상반되는 섹시한 분위기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제공: 버버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지, 올블랙 공항패션 ‘성숙+섹시미’ 발산..이민호 결별설은 부인

    수지, 올블랙 공항패션 ‘성숙+섹시미’ 발산..이민호 결별설은 부인

    미쓰에이 수지가 배우 이민호와의 결별설을 부인한 가운데 공항패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지는 호주에서 진행된 얼루어 매거진 9월호 커버 촬영을 마치고 31일 오후 입국했다. 수지는 섬세한 스티칭 패턴이 돋보이는 버버리의 블랙 니트와 빨간 실이 돋보이는 에이라인 패널 스커트를 매칭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입국 공항 룩을 선보였다. 특히 올 블랙 룩과 선글라스의 조화가 현재 방영중인 KBS2TV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속 노을 캐릭터와는 상반되는 섹시한 분위기를 발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오랜 비행에도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을 향해 상냥한 손 인사를 건네, 톱스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1일 수지 이민호 커플의 결별설이 보도됐다. 그러나 수지 이민호 양측 소속사 모두 “잘 만나고 있다”며 결별설을 부인했다. 사진=버버리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실적 부진 영국 명품 ‘버버리’, 셀린느 회장 CEO로 영입

    실적 부진을 겪던 영국의 유명 명품 브랜드 버버리가 명품업계 베테랑으로 꼽히는 셀린느의 회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해 기사회생한다. 버버리는 11일(현지시간)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패션그룹 산하 브랜드인 셀린느를 이끄는 마르코 고베티(57) 회장을 CEO로 영입하고, 크리스토퍼 베일리 현직 CEO는 사장 겸 크리에이티브 총괄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에는 의료기기업체 스미스앤드네퓨의 줄리 브라운을 영입하기로 했다. 버버리는 2014년 5월 디자이너 출신인 베일리가 CEO를 맡으면서부터 실적 부진에 허덕였다. 2015~2016회계연도 연간 이익은 10% 감소했고, 지난 12개월간 주가는 35%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베일리의 연봉도 75% 삭감됐다. 버버리의 구원투수가 될 고베티는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미국에서 경영학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4∼2008년 지방시에서 CEO를 맡았고 모스키노와 셀린느에서도 CEO로 활약한 베테랑이다. 버버리 측은 CEO 교체로 회사가 새 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존 피스 버버리 회장은 베일리가 마케팅과 전략, 크리에이티브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번 CEO 교체는) 버버리가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기 위해 알맞은 리더십을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 교체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국 런던 증시에 상장된 버버리의 주가는 장중 7% 이상 뛰었다가 소폭 하락해 4.22% 상승 마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에 집 살 기회”… 英으로 몰리는 차이나머니

    “런던에 집 살 기회”… 英으로 몰리는 차이나머니

    “그동안 일본에 집을 사려고 알아봤지만 브렉시트로 일본 엔화 가치가 폭등하고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급락해 마음을 바꿨어요. 지금이야말로 영국 런던에 부동산을 살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친구들도 아이 교육을 위해 영국이나 미국에 부동산을 사고 있고 장기적으로 런던은 돈을 묻어 두기에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사는 한 거액 투자자의 말이다. 중국인들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에 흔들리는 영국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인들이 파운드화 가치가 31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런던 고가 주택이 갑자기 저렴해지자 영국 부동산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영국에서 저렴한 관광을 하고 쇼핑에도 나선 까닭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영국 파운드화와 주식 등 자산을 팔아 치우고 있지만 중국계 자금은 도리어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틈타 영국 시장으로 몰려가고 있다. 중국 최대 해외 부동산 웹사이트 중 하나인 상하이 쥐와이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 부동산을 찾는 중국인 투자자는 전주보다 2배로 급증했다. 파운드화 가치 폭락으로 갑자기 주택 가격이 떨어지는 반사이익을 얻게 된 덕분이다. 쥐와이닷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매물인 런던 카나리워프 금융지구의 93㎡ 크기의 방 3개짜리 콘도 가격은 브렉시트 결정 전과 같은 89만 9950파운드(약 13억 9579억원)이지만 파운드화 폭락으로 값이 10% 이상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지난해부터 런던에 투자해 온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는 지난 24일 성명을 통해 “런던 전망에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시장에 변동이 있을 때 우량 부동산에 투자할 기회도 생긴다”고 강조했다. 버버리 등 명품 쇼핑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둥 출신인 셰즈하오는 파운드화 가치가 내리면서 27일 런던에서 버버리 트렌치코트와 코치 핸드백을 샀다고 귀띔했다. 마이클 워드 영국 해러즈백화점 이사도 “파운드화의 단기적인 하락이 런던을 찾는 관광객 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체관광과 자유여행 상품 가격이 하락해 중국인의 영국 관광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온라인여행사의 경우 브렉시트 이후 영국 관광 예약률이 전년 동기 대비 30~4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에 명품 쇼핑과 휴가를 즐기려는 유커들의 예약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비싸진 엔화에 일본 대신 영국행을 고려하면서 도쿄의 쇼핑 명소 긴자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하지원, 이른 아침부터 돋보이는 공항패션

    하지원, 이른 아침부터 돋보이는 공항패션

    하지원이 지난 11일 오전, 상하이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등장했다. 청바지에 흰 티셔츠로 편안함을 살린 하지원은 발끝까지 오는 기장의 멋스러운 가디건과 버버리 패치워크 백으로 포인트를 준 완벽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특히 이날 하지원이 착용한 가방은 버버리의 트렌치코트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뿐만 아니라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가방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하지원이 오우삼 감독 신작에서 킬러 역을 맡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사진제공: 버버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곡성’ 천우희, 칸 영화제 참석차 프랑스 출국 ‘스카프 하나로 올킬’

    ‘곡성’ 천우희, 칸 영화제 참석차 프랑스 출국 ‘스카프 하나로 올킬’

    배우 천우희가 5일 오후 제 69회 칸 영화제 참석차 프랑스로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산뜻한 단발머리로 나타난 천우희는 화이트 티셔츠, 블랙 팬츠에 프린트가 돋보이는 버버리 타이다이 디자인의 스카프로 완벽한 포인트 스타일링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거기에 미니 사이즈의 버버리 미니 배너 백을 매치해 공항 패션에 위트를 더했다. 곽도원, 천우희, 황정민, 장소연 등이 출연한 영화 ‘곡성’은 제69회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지난 11일 전야 개봉한 ‘곡성’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흥행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260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홍콩 누아르에 바친다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 홍콩 누아르에 바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 장면을 기억하시는가. 택이 방에서 비디오로 영화를 보면서 어설픈 중국어로 주제가를 따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한다. ‘영웅본색’의 주제가다. 생각만 해도 맘이 짠해지면서 젊은 그 시절을 생각게 하는 영화다. 돌이켜 보면 1980년대는 홍콩 누아르의 시대였다. 한국 영화가 대세인 지금과는 달리 80년대 극장가는 홍콩 영화가 넘쳐흘렀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영웅본색’이 있었다. 학창 시절 공부했던 사자성어 네 글자 제목으로 우리를 홀리던 영화는 지독히도 어두웠다. 80년대 홍콩의 허무한 분위기를 반영하며 남성 간의 유대를 강조한 범죄영화들이 유독 많았다. 음산한 톤과 어둡고 우울한 느낌의 영상이 특징이다. 범죄와 파멸이 반복되는 지하 세계의 운명을 그려 보이는 자동차 브레이크의 파열음과 총소리가 뒤섞인 음향이 날카롭다. 희미한 담배 연기가 깔린 듯 스크린은 늘 어둡다. 살인청부업자, 형사 등을 주인공으로 비정하고 냉혹하게 범죄자들의 세계를 묘사했다. 스크린 곳곳에 바닥 삶의 고단한 냄새가 배어 있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홍콩 누아르’라고 불렀다. 암흑가의 범죄물을 다룬 영화 장르를 ‘필름 누아르’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80년대 홍콩 영화는 이처럼 대개 음울했다. ‘검다’는 뜻의 불어 ‘누아르’(Noir)를 알게 된 것은 과외의 소득이었다. 홍콩 누아르는 70년대 이 땅의 청소년들을 들뜨게 했던 이소룡 세대에게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알리는 시그널과 같았다. 이소룡은 1973년에 죽었다. 하지만 미녀 여배우와의 섹스 도중 절정의 순간에 죽었다는 확인되지도 않은 야한 소문과 함께 그의 영화는 그 시절 한국 청소년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교실에는 ‘아뵹’ 소리를 지르며 쌍절곤을 들고 설쳐대던 소년들까지 등장한다. 그리고 이 같은 현상은 유하 감독의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영화로까지 발전된다. 영화는 70년대 말 유신 말기 고등학교를 다녔던 내성적인 현수라는 인물이 전학 간 학교에서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남성적인 정체성을 촉진하는 일종의 촉매로 ‘아뵹’이라는 요상한 기합 소리와 함께 이소룡의 절권도가 등장한다. 정무문, 당산대형, 용쟁호투 등등 주먹을 사용한 이소룡 영화가 기성세대의 치기 어린 십대를 사로잡았다면 총을 무기로 한 영화 ‘영웅본색’류의 홍콩 누아르는 기성세대의 이십대 청춘을 열광케 했다. 무협영화의 서슬 퍼런 칼싸움은 굉음과 함께 스펙터클한 총싸움으로 바뀌었다. 마치 발레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슬로모션의 총격신은 비장미를 더했다. 이 같은 누아르 영화의 본질은 의리였다. 수컷들의 우정과 의리, 그리고 거금이 등장하는 영화에는 곧잘 배신이 숨겨져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의 방정식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웅본색’도 의리와 배신, 그리고 파국이라는 전형적인 패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그러나 ‘영웅본색’을 두고 이 같은 플롯을 나열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기실 이소룡이 ‘아뵹’으로 70년대 십대들을 사로잡은 것과 같은 이치로 ‘영웅본색’은 주인공 주윤발의 스타일이 한몫한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긴 버버리 코트를 입은 채 위조지폐로 담뱃불을 붙이던 바로 그 장면이다. 아, 또 있다. 틈만 나면 성냥개비를 이쑤시개처럼 씹어대던 그 모습은 또 어떠했던가? 무서울 만큼 냉정하고 장난기 가득한 유머를 지니면서도 짙은 페이소스가 넘치던 그는 극 중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다. 워낙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기에 사람들은 ‘영웅본색’과 주윤발을 동일시하게 되는 기이한 현상까지 빚게 된다. 이는 조금 앞서 등장한 할리우드 영화 대부를 말런 브랜도와 동일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어 등장한 밀키스 광고가 그의 인기를 가늠케 한다. 단언컨대 그는 이 영화 한 편으로 1980년대 한국의 모든 남성에게 온갖 판타지의 대상이 됐다. 그리고 ‘영웅본색’이 80년대 청춘을 사로잡은 데는 배경 도시 홍콩이 한몫했다고 봐야 한다. 금융이 발달한 도시이며 바다를 끼고 있는 항구도시다. 낭만과 범죄가 동시에 가능한 최적의 도시가 홍콩이었다. 기억하시는가. 유년 시절 구슬치기를 하면서 멀리 보낼 때 홍콩 보낸다고 얘기하곤 했다. 지금에야 하루이틀 잠깐 쇼핑하러 다녀오는 땅이다. 하지만 먼 나라까지는 갈 생각도, 능력도 없던 80년대 홍콩은 이 땅에서 극소수 부유층들이나 다녀올 수 있는 꿈의 도시였다. 중국 땅이지만 오랜 세월 영국 지배를 받은 영향으로 가까이서 유럽의 풍취를 느낄 수 있어 더욱 인기였다. 그래서 치파오 차림의 제니퍼 존스와 윌리엄 홀든이 나왔던 영화 모정(Love is many splendored thing)의 무대인 리펄스 베이와 빅토리아 병원 뒤 늙은 느티나무는 가 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혔다. 키 큰 느티나무는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인증샷을 찍는 최고의 장소였다. ‘영웅본색’의 인기는 시대적인 분위기에도 힘입었다. 중국 반환을 앞둔 그 시기 홍콩은 암울했고 푸른빛 바다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사람들을 스산하게 했다. 모두들 마음속에 영웅이 필요한 시대였다. 사람들은 ‘영웅본색’을 보면서 일종의 해방감을 경험하게 된다. 총격신과 의리적인 복수는 비현실적인 설정에도 불구하고 묘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리고 마침내 맞이하는 영웅의 비극적인 죽음은 현실을 잠깐 동안 잊게 하는 효과적인 기제가 됐다. 영화는 코믹한 이류 영화를 만들던 오우삼 감독을 일약 최고의 감독으로 만들었다. 첩혈쌍웅, 종횡사해, 첩혈속집, 영웅본색2 등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그는 홍콩 누아르 영화의 불패 신화를 지켜 나갔다. 지금이야 톰 크루즈, 니컬러스 케이지 등을 기용하며 세계적인 거물로 성장한 그를 두고 존 우(John Woo)나 우위썬으로 부르지만 기성세대에게 그는 오로지 ‘영웅본색’의 오우삼으로 기억된다. 나는 ‘영웅본색’을 생각하면 늘 80년대 중반 개봉한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연결고리가 맞지 않아 이해되지 않던 그 영화가 3분의1 이상 잘려 나갔다는 사실을 민주화 이후 알고 잠깐 동안 절망했다. 세르조 레오네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아마포라의 선율 위에 펼쳐지던 밑바닥 인생들의 진한 우정과 배반, 상처,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에 우리는 망연자실해진다. 그리고 그것은 ‘영웅본색’과 자연스레 연결돼 있다. 그래서 할리우드 갱 영화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있던 우리는 이어 등장한 홍콩 누아르에 큰 거부감 없이 열광하게 되는 것이다. 홍콩 누아르, 80년대 암흑세계를 다룬 그들과 울고 웃으며 우리들은 자랐다. 그 속에는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사로잡았던 ‘영웅본색’의 핏빛 액션이 또렷히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얼마나 경제와 정치권력, 폭력과의 야합으로 만들어졌는가를 영화를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된다. ‘영웅본색’, 80년대 이 땅의 뭇 남자들에게 성냥개비를 씹게 만들었던 영화와 함께 우리들의 이십대는 그렇게 흘러갔다. 서강대 MOT 대학원 교수(매체경영) yule21@empal.com ■편집자주: 격주 금요일자에 연재돼 온 ‘김동률 교수의 1980’s 청춘의 재발견’은 필자 사정으로 잠시 중단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 ‘이 구역의 여신은 나야’ 블레이크 라이블리, 뉴욕 미술관 포착

    ‘이 구역의 여신은 나야’ 블레이크 라이블리, 뉴욕 미술관 포착

    할리우드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뉴욕에서 열린 2016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 행사에서 포착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마누스X마키나: 테크놀로지 시대의 패션(Manus x Machina: Fashion in an Age of Technology)’ 전시가 진행돼 할리우드 톱 배우들이 대거 참석했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핑크컬러의 실크 소재의 드레스로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특히 탈부착이 가능한 꽃무니 디테일의 가운을 늘어뜨려 여신 자태를 완성했다. 한편 2016년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 행사에선 버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CEO인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버버리 테이블을 호스트 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버버리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시어머니처럼… 英왕세손비 ‘패션 외교’

    시어머니처럼… 英왕세손비 ‘패션 외교’

    인도·부탄 방문땐 10만원 미만 검소한 차림으로 ‘친근 외교’ 영국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꼽히는 케이트 미들턴(34) 왕세손비가 세계적인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 모델로 데뷔한다. 생전 영국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시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이후 왕실 고위 인사로는 1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인도와 부탄을 돌며 옷차림으로 상대국에 대한 예의를 표현하고, 왕실의 이미지를 드높인 미들턴의 ‘패션 행보’가 다시 한번 이목을 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빼어난 외모·소박한 패션… 英 ‘완판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들턴은 오는 5일 발매되는 보그 영국판 6월호의 표지 모델로 등장한다. 이번 호는 보그 영국판의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호로, 미들턴의 사진 7장이 실릴 예정이다. 미들턴에게는 생애 최초로 찍은 패션 화보이기도 하다. 화보는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 여성들이 그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엇을 걸쳤는지 낱낱이 찾아내 입는 옷마다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왕실가의 일원답지 않게 소박한 취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왕세손비는 패션업계에선 ‘완판녀’란 별칭까지 얻은 상태다. 왕실 여인들은 죄다 비싼 것만 걸칠 것이란 편견을 깨고 10만원도 되지 않는 의상들을 주로 입으면서 국민의 왕실에 대한 존경심을 높였다고 데일리메일은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인도 방문에선 미들턴이 인도풍의 의상이나 인도 출신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입고 ‘패션 외교’를 펼쳐 주목받았다. 뭄바이에 도착한 왕세손 부부는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는데 미들턴은 동양적 느낌을 물씬 풍기는 영국 브랜드의 붉은색 치마를 걸쳤다. 또 검소한 차림으로 고아들과 함께 그림과 놀이를 즐기고, 직접 마을 주민들과 악수를 했다. 자라의 카키색 스키니진(29.99파운드·약 4만 9900원), 글래머러스의 맥시 드레스(50파운드·약 8만 3000원) 등이 당시 입었던 옷들이다. 그는 자녀인 조지(3) 왕자와 샬럿(2) 공주에게도 중저가 브랜드를 입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데일리메일은 “(왕실도) 국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친근감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개방적·서민 행보… 다이애나 ‘후계자’ 영국 언론들은 미들턴의 행보에 이미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시어머니인 다이애나비의 개방적이고 서민적인 행보에 빗대 미들턴을 ‘다이애나비의 후계자’라고 표현했다. 다이애나비도 1997년까지 생전 네 차례나 보그지 표지 모델로 등장한 인연 덕분이다. 한편 이번 화보 촬영은 지난 1월 왕실 별장이 자리한 잉글랜드 동부 노퍽의 샌드링엄에서 이뤄졌다. 세계적 사진작가인 조시 올린스가 참여했다. 미들턴은 이날 영국의 상징 브랜드인 버버리 코트와 바지 외에도 서민풍 티셔츠와 빈티지 모자 등을 번갈아 착용했다. ●“국민과 다르지 않다” 조지 왕자도 싼 옷 이번 촬영은 국립 초상화미술관의 중재로 성사됐다. 보그가 미술관을 통해 그곳의 주요 후원자인 미들턴을 섭외했다는 설명이다. 보그 측은 “다이애나비보다 미들턴 왕세손비 섭외가 훨씬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미들턴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은 4일부터 22일까지 국립 초상화미술관에서도 전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최지우, 봄맞이 산뜻한 공항패션 선보여

    최지우, 봄맞이 산뜻한 공항패션 선보여

    배우 최지우가 30일 스케줄 차 일본으로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얀 피부와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최지우는 가볍고 편안한 느낌의 트렌치 코트를 입고 스키니 진과 스니커즈를 매칭해 봄 스타일링 정석의 공항 패션을 선보였다. 최지우가 입은 디태처블 후드 타프타 트렌치코트는 버버리 헤리티지 트렌치 코트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생활방수 디자인에 세트인 소매와 벨트로 조여진 허리가 여유 있는 핏을 연출할 수 있다. 버버리 디태처블 후드 타프타 트렌치코트는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을 비롯한 전국 버버리 매장 및 www.burberry.com 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동·남대문서 압수된 ‘짝퉁’ 규모 1년새 절반 줄어

    지난해 명동과 남대문에서 압수된 위조상품의 규모가 1년 전 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중구는 지난해 명동과 남대문시장,동대문 관광특구에서 위조상품, 이른바 ‘짝퉁’ 3만 3957점을 압수했다고 24일 밝혔다. 정품가로는 206억 8800만원 규모다.  2014년보다 단속건수는 늘었지만 압수물량과 가격은 각각 3만여 점,106억원이 줄어 판매규모가 거의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대문관광특구에서 377건의 짝퉁이 적발됐다. 남대문시장 79건, 명동 19건 순이었다. 판매유형별로는 노점이 241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샤넬 짝퉁이 1만 820점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루이뷔통,아디다스, 구찌, 버버리가 그 뒤를 이었다.  구는 짝퉁 판매자는 바로 검찰에 송치하고,판매 상품은 모두 수거해 폐기했다. 짝퉁을 팔다 적발되면 상표법에 따라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처분을 받는다.  최 구청장은 “짝퉁 판매는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범죄행위라는 사회적 인식이 공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효주, 런던에서도 빛 발하는 우유빛 미모와 각선미

    한효주, 런던에서도 빛 발하는 우유빛 미모와 각선미

    2월 22일 (현지시간) 배우 한효주가 런던 컬렉션에서 포착 되었다. 버버리 2016년 2월 여성 컬렉션에 참석한 한효주는 그녀의 우유 빛 피부와 잘 어우러지는 올 블랙 아이템을 선택해 컬렉션서 단연 돋보이는 룩을 선보였다. 이 날 한효주는 버버리 블랙 트렌치코트에 프린지 디테일이 돋보이는 앵글 부츠로 모던하지만 시크한 룩을 선보이며 해외 프레스들의 끊이지 않는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런던 켄징턴 가든에서 열린 2016년 2월 여성 컬렉션 쇼는 패치워크의 의미 그대로 다양한 패턴의 믹스와 영국 아티스트 그리고 영국의 역사에 영향을 받은 텍스쳐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사진출처: 버버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품 선글라스의 진실 …만든 곳은 하나, 원가는 쥐꼬리

    명품 선글라스의 진실 …만든 곳은 하나, 원가는 쥐꼬리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당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명품 선글라스 브랜드들이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단 하나의 회사다. 영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선글라스 업계의 ‘비밀’에 대해 공개했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Channel4)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슈퍼쇼퍼스’(Supershoppers)에서는 22일(현지시간) 저녁 최근 세계를 주름잡는 이탈리아 안경업계인 ‘룩소티카’에 대해 다뤘다. 룩소티카는 세계적인 부호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가 1961년 설립한 회사로, 전 세계에 약 6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선글라스 업체다. 채널4에 따르면 룩소티카에서 제조되는 대다수의 선글라스는 제조원가와 판매가격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프레임의 선글라스의 경우 원가는 10파운드(약 1만7630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100파운드(약 17만 6300원)에 달한다. 판매자가 이익을 위해 원가에 유통과 홍보비용 등의 ‘알파’를 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명 ‘뻥튀기’가 지나치다는 것이 채널4의 주장이다. 플라스틱보다 값이 조금 더 비싼 티타늄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제작원가가 50파운드(약 8만8150원) 정도지만 판매가격은 350파운드(약 61만 7000원)까지 껑충 뛰어오른다. 채널4 ‘슈퍼쇼퍼스’ 진행자인 안나 리차드슨은 “룩소티카는 제조 전 과정을 컨트롤한다. 디자인부터 제품 생산과 유통망까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 선글라스 소매업체인 ‘선글라스 헛’(Sunglass hut)까지 소유하면서 마음대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룩소티카 선글라스의 제조원가와 판매가격의 차이 외에도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 중 하나로 룩소티카가 보유한 주요 선글란스 브랜드를 꼽았다. 룩소티카는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10개의 자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베르사체와 버버리, 샤넬, 프라다, 불가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까지 합해 30개가 넘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 이들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시장은 전체 선글라스 시장의 80%에 달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의 앤드류 로버츠는 “룩소티카는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 만약 소비자가 다양한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유통매장인 ‘선글라스 헛’에 들렀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대부분 룩소티카의 선글라스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보는 다양한 제품이 각기 다른 브랜드의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선글라스 X파일’, 명품 선글라스의 제조원가…애걔?

    ‘선글라스 X파일’, 명품 선글라스의 제조원가…애걔?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당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명품 선글라스 브랜드들이 있다. 하지만 알고보면 단 하나의 회사다. 최근 영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이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하는 선글라스 업계의 ‘비밀’에 대해 공개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민영방송 채널4(Channel4)의 프로그램인 ‘슈퍼쇼퍼스’(Supershoppers)에서는 최근 세계를 주름잡는 이탈리아 안경업계인 ‘룩소티카’에 대해 다뤘다. 룩소티카는 세계적인 부호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가 1961년 설립한 회사로, 전 세계에 약 6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글로벌 선글라스 업체다. 채널4에 따르면 룩소티카에서 제조되는 대다수의 선글라스는 제조원가와 판매가격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한다. 일반적인 플라스틱 프레임의 선글라스의 경우 원가는 10파운드(약 1만7630원)에 불과하지만, 판매가격은 100파운드(약 17만 6300원)에 달한다. 판매자가 이익을 위해 원가에 유통과 홍보비용 등의 ‘알파’를 더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일명 ‘뻥튀기’가 지나치다는 것이 채널4의 주장이다. 플라스틱보다 값이 조금 더 비싼 티타늄 프레임의 선글라스는 제작원가가 50파운드(약 8만8150원) 정도지만 판매가격은 350파운드(약 61만 7000원)까지 껑충 뛰어오른다. 채널4 ‘슈퍼쇼퍼스’ 진행자인 안나 리차드슨은 “룩소티카는 제조 전 과정을 컨트롤한다. 디자인부터 제품 생산과 유통망까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는 세계 최대 선글라스 소매업체인 ‘선글라스 헛’(Sunglass hut)까지 소유하면서 마음대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룩소티카 선글라스의 제조원가와 판매가격의 차이 외에도 소비자들이 잘 모르고 있는 사실 중 하나로 룩소티카가 보유한 주요 선글란스 브랜드를 꼽았다. 룩소티카는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는 레이벤, 오클리,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등 10개의 자사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베르사체와 버버리, 샤넬, 프라다, 불가리 등 라이선스 브랜드까지 합해 30개가 넘는 브랜드 제품을 생산한다. 이들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시장은 전체 선글라스 시장의 80%에 달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인 블룸버그의 앤드류 로버츠는 “룩소티카는 소비자들의 선택권까지 컨트롤할 수 있다. 만약 소비자가 다양한 선글라스를 판매하는 유통매장인 ‘선글라스 헛’에 들렀다 할지라도 실제로는 대부분 룩소티카의 선글라스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들이 보는 다양한 제품이 각기 다른 브랜드의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는 것. 안경업계의 공룡기업으로 통하는 룩소티카의 이야기는 현지시간으로 22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에 발가락을 이식한 한 연극배우의 사연

    손가락 기형을 타고나 손에 발가락을 이식한 채 살아가지만 연기자로서의 꿈을 잃지 않고 있는 한 배우의 인생역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28세 연극배우 리처드 스토트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토트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폴란드 증후군의 영향으로 인해 보통 사람보다 손가락이 짧은 단지증과 손가락이 물갈퀴 모양으로 서로 합쳐지는 합지증을 왼손에 지니고 태어났다. 이 때문에 왼손을 사실상 사용할 수 없었던 스토트는 자라면서 약 15여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며, 양쪽 발의 두 번째 발가락을 손에 이식받았다. 덕분에 현재는 왼손을 제한적으로나마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비록 기형을 가지고 있지만 스토트는 연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고 말한다. 요크셔 동부에 있는 버버리 시에서 학창시절을 지내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연기전문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삶을 살기 시작한 스토트의 오디션 결과는 늘 낙방이었다. 결국 스토트는 무대에 나서 공연하는 대신 무대 뒤에서 제작자로 일해야만 했다. 그는 “영화/연극 산업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는 소비자인 대중들이 보다 넓은 포용력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업계 사람들은 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스토트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배역 따내기가 비교적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때로 왼손의 장애가 오히려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묘하게도 왼손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최근에 오디션을 본 ‘미녀와 야수’ 각색 작품에서도 캐스팅 감독이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원했던 덕분에 채용됐다”고 전했다. 이렇듯 지금은 다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는 언젠가 유명 극장에서 공연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스토트는 “18세에 처음으로 내셔널시어터(National Theatre)를 방문해 본 이후로 내 꿈은 줄곧 글로브 극장이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등의 유명 극장에서 연기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한 극장에서라면 단 한 줄의 대사만을 하더라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트가 생각하는 ‘운명의 배역’이 있다면 그것은 셰익스피어 희곡 ‘리처드 3세’의 주인공인 리처드 3세다. 스토트는 “그와 나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내 이름 또한 리처드이며, 요크 출신이고, 그에게도 나 같은 장애가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며 “리처드 3세 같은 큰 배역을 얻어내려면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항상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손가락을 발가락으로 대체한 연극배우 사연

    손가락을 발가락으로 대체한 연극배우 사연

    손가락 기형을 타고나 손에 발가락을 이식한 채 살아가지만 연기자로서의 꿈을 잃지 않고 있는 한 배우의 인생역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28세 연극배우 리처드 스토트의 사연을 소개했다. 스토트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폴란드 증후군의 영향으로 인해 보통 사람보다 손가락이 짧은 단지증과 손가락이 물갈퀴 모양으로 서로 합쳐지는 합지증을 왼손에 지니고 태어났다. 이 때문에 왼손을 사실상 사용할 수 없었던 스토트는 자라면서 약 15여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며, 양쪽 발의 두 번째 발가락을 손에 이식받았다. 덕분에 현재는 왼손을 제한적으로나마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비록 기형을 가지고 있지만 스토트는 연기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거의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고 말한다. 요크셔 동부에 있는 버버리 시에서 학창시절을 지내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해 연기전문학교에 진학한 이후에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삶을 살기 시작한 스토트의 오디션 결과는 늘 낙방이었다. 결국 스토트는 무대에 나서 공연하는 대신 무대 뒤에서 제작자로 일해야만 했다. 그는 “영화/연극 산업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는 소비자인 대중들이 보다 넓은 포용력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업계 사람들은 그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스토트에 따르면 아직까지도 배역 따내기가 비교적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때로 왼손의 장애가 오히려 도움이 될 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묘하게도 왼손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최근에 오디션을 본 ‘미녀와 야수’ 각색 작품에서도 캐스팅 감독이 장애가 있는 캐릭터를 원했던 덕분에 채용됐다”고 전했다. 이렇듯 지금은 다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는 언젠가 유명 극장에서 공연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스토트는 “18세에 처음으로 내셔널시어터(National Theatre)를 방문해 본 이후로 내 꿈은 줄곧 글로브 극장이나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등의 유명 극장에서 연기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한 극장에서라면 단 한 줄의 대사만을 하더라도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토트가 생각하는 ‘운명의 배역’이 있다면 그것은 셰익스피어 희곡 ‘리처드 3세’의 주인공인 리처드 3세다. 스토트는 “그와 나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내 이름 또한 리처드이며, 요크 출신이고, 그에게도 나 같은 장애가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며 “리처드 3세 같은 큰 배역을 얻어내려면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항상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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