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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도 이미 핵실험”/獨·日 총리 “정보 입수”

    ◎파키스탄·미선 부인 【버밍엄·이슬라마바드 AFP 연합】 파키스탄이 이미 핵 실험을 실시했다고 버밍엄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가 17일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핵 실험설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고 빌 클린턴 미대통령도 파키스탄이 핵 실험을 실시하지 않았다며 파키스탄측 주장을 뒷받침했다. 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지난 2시간 동안 입수한 믿을 만한 정보에 따르면 파키스탄은 핵 실험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도 “파키스탄이 핵 실험을 실시했다는 미확인 정보를 갖고있다”면서 “사실이라면 우리는 파키스탄의 행동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한 대변인은 “이에 관해 아는것이 없다”고 즉각 부인하고 “핵 실험을 실시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어떤 일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日 금융기관 도산 잇따를것”/하시모토 총리

    ◎경쟁력 없는 은행 도태 천명 【버밍엄 AFP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는 17일 일본 정부가 경쟁력을 상실한 금융기관을 보호하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금융기관이 도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시모토 총리는 이날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 폐막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국민들의 예금 보호를 위해 17조엔(1천2백70억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며 “모든 금융기관이 살아난다고 한다면 이같이 큰 규모의 돈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정부가 취약한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을 보호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수 개월간 금융부문의 취약성이 노출되면서 제10위 은행인 홋카이도 다쿠쇼쿠(北海道拓殖)은행과 야마이치(山一)증권 등 대형 금융기관이 연쇄도산한 바 있다.
  • G8 버밍엄 정상회담 15일 개막

    ◎亞 경제위기 재발방지 집중 논의/국제금융체제 강화·밀레니엄 버그도 다뤄 오는 15일부터 3일 동안 영국 버밍엄서 열릴 ‘서방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은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금융체제의 틀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무게를 갖는다. 회의에서는 아시아 금융위기의 재발 방지대책과 금융위기로 흔들린 국제금융체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체질개선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참가국은 미국,독일,일본,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 등 서방선진 7개국(G­7)에 러시아를 포함한 8개국이다.정상들은 국제적인 금융안정성 확보를 위해 금융통계 등 국제경제정보의 교환확대와 아시아 경제재건을 위한 지원을 결의하고 보호주의에 대한 우려 등을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한다. 주식시장,금융기관,다국적 기업간의 각종 통계자료 등 정보교환이 국제적인 금융안정성의 확보를 위해 필수적이란 것이 회의의 바탕을 이루는 기본시각이다.정보 공유와 기업 활동의 투명성 확대 방안도 회의를 통해 다시 강조된다. ‘밀레니엄 버그’와 국제안보문제등도 회의의 의제로 들어 있다.경제문제를 중심으로 현안에 대한 선진국들의 역할 분담과 공동 보조 등 정책조율도 이뤄지게 된다.탈세방지협약의 시행과 국제법죄에 대한 대응방안 역시 논의사항 가운데 하나다.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과 국제금융체질 강화란 명분 아래 ‘서방국가클럽’의 일본에 대한 금융구조 개혁 실시 촉구 또한 예상된다. 국제 금융체제의 체질 강화와 관련해 참석 정상들은 G­7 재무장관들이 지난 8일 런던회의에서 채택한 5가지 주제 보고서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주제보고서는 ▲금융통계의 투명성 제고와 ▲국제금융기관간 상호 협력 강화와세계 무역기구(WTO) 등 국제적 규제기구와의 상호협력 강화 ▲각국의 금융체질 강화 ▲세계경제로의 편입 희망국에 대한 지원 ▲민간 기업의 위기 해결에 대한 국제기구 및 정부의 참여 등으로 요약된다. 회의 결과는 두가지 측면에서 조망할 수 있다.하나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서구적 경제질서와 가치기준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경제구조를 개혁하려는 서구 선진국들의 요구와 개혁노력이란 관점이다.다른 하나는 금융위기가 해당 지역사회의 사회적 불안과 정치적 위기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진국 클럽’들이 어떤 대안들을 내놓느냐는 것이다. 이 두가지 점이 어떻게 조화되느냐가 아시아 경제의 미래와 구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美,日에 규제완화 영역 추가 제시/환경산업분야 등

    ◎새달부터 협상 개시 요구 【파리 교도 연합】 미국은 현재 일본과 협상중인 규제 완화 부문에 더해 환경산업 분야 등 추가로 규제를 완화할 영역을 제시했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이 28일 밝혔다. 미국의 추가 규제완화 요구는 파리 주재 일본 대사관에서 열린 미국·중국·일본 규제완화 실무자 회의에서 제기됐으나 협상대표들은 새로운 영역에 대한 추가 완화 협상을 시작한다는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미국이 전력 산업의 원료와 장비에 대한 통합안전기준,쓰레기 처리장치 및 기타 공해 방지 제품에 대한 환경 기준 문제에 관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미국 협상단은 다음달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회의에서 빌 클린턴 美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 총리가 만나 현재 진행중인 주택,의약품,의료장비 등 5개 분야에 대한 규제 완화에 대한 합의에 도달한 이후 추가 규제 완화 분야에 대한 협상이 시작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 ‘현대판 노예’ 英國도 성행

    ◎印 등 아시아국 노동자 밀입국시켜 임금 착취 【런던 AFP 연합】 영국의 일부 악덕 고용주들이 1인당 8천달러(약 1천1백만원)씩 들여 밀수입된 아시아 불법이민들을 ‘현대판 노예’로 착취하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지가 26일 보도했다. 런던·독일·우크라이나 및 뉴델리에 거점을 둔 현대판 노예거래 조직들은 최고 5천파운드(8천달러)씩 받고 아시아 노동자들을 영국으로 밀수해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으며 특정 영국 고용주들은 다시 이들을 7천파운드(1만1천6백달러)씩 주고 ‘매입’해 노예수준의 임금으로 부려먹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대판 노예거래를 직접 함정취재한 선데이 타임스는 지난 1월이후 이같은 수법으로 인도에서 2백여명이 밀수입됐으며 총 거래액은 2백만파운드(3백30만달러)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함정취재에 나선 기자들중 1명은 고용주로 위장,한 아시아인 거간으로부터 1인당 7천파운드씩에 인도인 노동자 10명을 공급하겠다는 제의를 받고 런던과 버밍엄에서 비밀회동을 가졌다. 한 인도인 불법이민은 영국에서 취업하도록 알선해 주겠다는 인신 밀수업자들에게 5천파운드를 지불했으며 인도를 출발한후 우크라이나·벨라루시·폴란드·독일·프랑스를 거쳐 6주만에 영국에 도착했다고 기자에게 밝혔다. 지난해 영국에서 적발된 불법이민은 약 1만8천명으로 이는 실제 인원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이라고 경찰은 말한다.
  • 환경범죄 근절 논의/G8 환경장관

    【리즈 캐슬(영국) AFP 연합】 선진 8개국(G­8) 환경장관들은 개막 이틀째인 4일 비공식 회의를 갖고 지구기후변화와 환경 관련 범죄퇴치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 캔트주 동남부 리즈 캐슬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된 이번 회의는 오는 5월15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릴 G­8 정상회담에 앞서 예비회담 성격을 띠고 있다. 환경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불법거래가 연간 50억달러에 이르는 점에 주목,이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 日,내년에도 2조엔 특별減稅

    【도쿄 연합】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29일 밑바닥을 헤매고 있는 경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2조엔 규모의 소득세·주민세 특별 감면조치를 99년도에도 계속 실시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조치를 종합경제대책(16조엔 규모)에 포함시킨뒤 이를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오는 5월 중순 주요국 정상회담(버밍엄)에서 표명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지난 26일 발표한 종합경제대책의 기본방침에서 세금 감면에 대해 결론을 보류, 미국측과 일본 경제계의 반발을 샀었다.
  • 阿洲 최빈국 부채 16억불 탕감/클린턴 남아공 방문

    ◎개발 원조 증액·투자 확대 약속 【요하네스버그 DPA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남아프리카 방문 사흘째인 28일 미국은 아프리카 최빈국의 대미(對美) 부채를 탕감해 주고 아프리카국가들에 대한 외국원조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南阿共)의 재계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미국이 매우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계속 개발시키기 보다는 무역을 확대하는 데 더 관심이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썼다. 그는 아프리카가 아직도 빈곤과 문맹,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매우 고심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개발원조를 현재 7억달러에서 8억3천만달러로 증액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또 미국은 올해 16억달러에 달하는 아프리카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부채를 탕감해 주겠다고 밝혔다.그는 오는 5월 중순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서방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아프리카지도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외채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와함께 넬슨 만데라 남아공 대통령 등 아프리카 지도자들을 달래기 위해 6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2건의 아프리카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이번 아프리카순방기간중 발표한 것들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혁지향적인 아프리카국가’ 지도자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 케네디 연주 엘가의 ‘바이올린 협주곡’

    ◎정통 클래식에 귀향한 ‘탕아’ 엘가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이 새로나와 꽃혀있다.연주자는 케네디.언뜻 누군지 떠오르지 않는다.그러나 옛이름을 듣는다면 아하,하며 무릎을 칠지 모른다.나이젤 케네디.펑크머리에 힙합바지 차림으로 록,재즈 연주자들과 어울렸던 ‘탕아’.그가 5년만에 정통 클래식계로 귀향했다.나이젤이라는 이름을 고해성사처럼 폐기처분하면서. 귀향신고격인 ‘바이올린 협주곡’은 85년 한창때의 엘가에게 그라모폰 대상을 안긴 곡.거푸집은 씩씩하고 장엄한듯 하지만 속삭이듯 노래하는 바이올린 선율에 깊은 향수가 어려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여기에 본 윌리엄스의 ‘날아오르는 종달새’도 곁들여졌다.연주는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버밍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영국 지휘자,영국 작곡가,영국 연주자가 호흡을 맞춘 CD에선 영국적 서정성이 물씬 흐른다.눈을 감으면 스코틀랜드의 고즈넉한 시골들녘이 떠오를것같다.케네디의 활긋기는 여전히 우아하고 날렵하다.그러면서도 광포한 젊은열정을 통과한 자만의 관용의 깊이가 숙연하다.41세에 엘가를 다시 빼든 케네디는 ‘추억의 스타’가 아니라 여전히 현역이다.음반을 낸 EMI는 케네디를 ‘98년의 아티스트’로 선정,여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 “금반지 관절염에 큰 효과”/영 의학자 임상실험 결과

    ◎금성분 피부 통해 관절 자극 【런던 UPI 연합】 금반지를 낀 손가락은 다른 손가락에 비해 관절염증세가 덜 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시립병원의 디바 시투나야케 박사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전문학술지인 애늘즈 오브 류머틱 디지지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금반지를 끼고 다니는 관절염환자 3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25명의 손가락을 X선촬영한 결과 반지를 낀 손가락의 지관절이 다른 손의 같은 손가락에 비해 현저히 관절염증세가 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시트나야케 박사는 47년이나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앓아온 62세 여자환자의 반지낀 손가락이 다른 손가락에 비해 관절의 손상정도가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다른 관절염환자들의 손가락을 검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트나야케 박사는 금반지를 낀 약손가락옆에 있는 새끼손가락도 반지를 끼지않은 다른 손의 새끼손가락에 비해 관절의 손상이 덜했다고 말했다. 반지를 끼지않은 환자들은 양쪽 손 모두 손가락 관절의 손상이 비슷했다고 시트나야케 박사는 말했다.시트나야케 박사는 그렇다고 당장 관절염 환자들에게 금반지를 끼라고 권고하기는 어려우며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트나야케 박사는 금반지의 성분이 피부를 통해 가까운 림프절을 거처 지관절로 스며드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 EMI 창립 1백주년/갈라 콘서트 등 대형연주회

    ◎다양한 기념음반 등 발매도 세계 5대 음반사의 하나인 EMI클래식스가 창립100주년을 맞아 갈라 콘서트 등 대형연주회를 열고 기념음반을 내놓는다. 1897년 영국 「더 그라모폰 컴퍼니」에서 출발한 EMI는 엔리코 카루소,페오도르 샬리아핀 등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들과 카라얀,마리아 칼라스,예후디 메뉴인,나이젤 케네디 등 유명 아티스트들을 키우고 녹음해온 거대 음반사.최초로 녹음한 EMI의 역사는 녹음역사 1백년과도 연결된다.우리나라 아티스트로는 바이올린의 사라 장(장영주)과 정경화가 소속돼있다. 영국에서 주로 펼쳐질 콘서트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4월27일 글라인드본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갈라 콘서트」.EMI소속의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들과 연주자들이 총출연한다.존 마크 앤슬리,로베르토 알라냐,안젤라 게오르규,토마스 햄슨,바바라 핸드릭스,마리스 얀손스 등.이 연주회는 음반으로도 제작된다. 이밖에 또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버밍엄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폴 매카트니의 「서있는 돌」작품 초연 갈라 콘서트 등이계획돼 있다. 리카르도 무티와 빈 필하모닉의 97신년음악회 음반등 다양한 기획음반들이 발매된다.이 가운데 1월중 출시되는 100주년 기념 박스세트가 압권.1백년 역사를 10년 단위로 나눠 당대에 이름을 떨친 아티스트의 절정기 녹음을 골라 담은 것이다.90년대엔 사이먼 래틀,나이젤 케네니,볼프강 자발라쉬,바비네 마이어 등 거장들과 함께 정경화 장영주의 연주도 수록됐다.
  • 정낙형 건교부 건설경제과장(폴리시 메이커)

    ◎“건설시장 전면개방 기술개발로 대비해야”/국내업체 컴소시엄 구성 등 협력강화로 시장방어 건설시장 전면 개방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올해초 민간건설시장이 개방됐고 이번에는 공공건설시장 마저 빗장이 풀리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내 건설업체들은 바짝 긴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시장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 건설업계는 기술경쟁이나 시공능력 보다는 나눠먹기식 담합과 정부의 제도에 의지해 왔습니다.이제 보호막이 없어졌습니다.경쟁력 있는 기술개발로 외국 업체와 정면 승부를 걸어야 할 때입니다』 건설교통부의 정낙형 건설경제과장(43)은 우리 건설업계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시장개방에 대비,지난해 7월부터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을 주도해 왔다.그는 일부 업계의 우려와는 달리 『열심히 일하는 성실한 업체에는 시장 전면개방으로 오히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주처와 시공자의 관계도 그동안 발주자 우위의 관행에서 동등한 관계로 시정되는 등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업체들이 시장개방 이후를 두려워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외국기업을 낀 컨소시엄 보다는 일본처럼 국내 대기업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중소기업이나 협력업체와의 관계를 튼튼히 하면 외국업체들이 발디딜 틈이 없어질 겁니다』 정과장은 『설계·감리 등 고부가가치 분야는 경쟁이 힘들어 시장을 모두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시공분야는 규제도 많아 외국업체에 별로 유리한 점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건설산업기본법에는 공사의 분할발주를 가능토록 했다.따라서 공공공사에 대한 외국업체의 입찰선(정부공사 58억원 이상,지자체·정부투자기관공사 1백65억원 이상) 이하로 분할 발주하면 시공분야에서 외국업체가 시장을 잠식할 우려는 없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중소업체의 수주기회 확대를 위해 고속도로,15층 이하 공동주택,일정 규모이하의 상하수도·공용청사 등은 PQ(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 대상에서 제외시켰다.시장개방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지방중소업체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방대상 미만의 공사에 대해서는 지역공동도급제를 계속 실시하는 등 보완조치도 해 놓았다. 그는 『전기와 소방,통신설비 분야를 이번 법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분야별 협회를 통해 설득했으나 업계의 정서와 이해가 엇갈려 제외시켰다』며 『이 분야는 업계와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시장개방은 지난 93년 말 세계무역기구(WTO)협정 타결이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건설산업기본법의 개정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이에 적응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과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78년)하고 93년 영국 버밍엄대에서 주택학 석사학위를 받았다.행정고시 19회에 합격했다.업무처리시 의견이 다른 상대를 논리적으로 끈기있게 설득,합의를 이끌어 내는 스타일이다.
  • “혼수환자와 컴퓨터 대화”/영 런던왕립공대 교수

    ◎전극 「헤어네트」 머리에 장치/무의식 읽어내 치료에 큰도움 혼수상태에 빠진 환자와 컴퓨터를 통해 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런던왕립공과대학의 스티브 로버츠 박사는 10일 버밍엄에서 열리고 있는 영국과학진흥협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전극으로 구성된 「헤어네트」를 혼수에 빠진 환자의 머리에 장치하고 이를 컴퓨터와 연결시키면 환자가 무의식 속에서 무엇을 생각하는지 「읽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츠 박사는 실제로 의식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 장치를 실험한 결과 이들이 머리속에서 생각하고 있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히고 예를 들어 이들이 손가락을 움직이겠다고 생각하면 80%까지 정확하게 이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AIDS 백신 동물실험 성공/영 레너 박사

    ◎유전자 조작 개발… 원숭이 100∼90% 면역/인체 임상실험까진 상당한 시간 걸릴듯 에이즈를 일으키는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 백신이 개발되어 동물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영국 런던에 있는 가이스병원의 토머스 레너 박사는 9일 버밍엄에서 개막된 영국과학진흥협회 연례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유전조작으로 개발한 HIV백신을 일단의 짧은꼬리 원숭이에 주사한 결과 효과가 입증되었다고 밝히고 그러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레너 박사는 짧은꼬리 원숭이 21마리를 항문을 통해 HIV에 직접 감염시킨 뒤 이중 7마리는 서혜부에 백신을 주사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방치한 결과 백신을 맞은 7마리중 4마리는 완전면역되고 나머지는 혈중HIV가 9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백신을 맞지 않은 원숭이들은 14마리중 13마리가 심한 HIV감염을 나타냈다고 레너 박사는 말했다. 레너 박사는 이 원숭이들은 실험 6개월후 죽여서 해부를 했기 때문에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이 실험결과는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레너 박사는 이 실험에서는 분자유전학기술을 이용,너무 작아 전자현미경으로만 관찰이 가능한 바이러스 안팎의 목표물에 백신을 정확히 조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한국차 증산계획 유럽업계에 중대위협 대한진출 EU영향력 필요”

    ◎포드사 영지사장 촉구 【버밍엄 AFP 연합】 포드 자동차사 영국 지사의 이언 매컬리스터 지사장은 13일 생산량을 대폭적으로 늘리려는 한국 자동차 메이커들의 계획이 유럽 자동차업계를 위협하는 「중대 문제」라고 경고했다. 매컬리스터 지사장은 이날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 고용주연합회의에서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영향력을 행사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회사들이 오는 2000년까지 자동차 생산량을 연간 5백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중 2백만대는 한국의 국내수요가 흡수할 것이나 나머지 3백만대는 북미와 유럽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아공 발레리나의 명성 수십년만에 부활

    ◎「검은 진주」 스카우트 열풍/민주화 바람… 인종차별 “족쇄” 풀려/수준높은 재능 인정… 영등서 군침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발레리나를 스카우트하기 위한 외국 유명발레단 관계자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발레리나의 나라란 옛 명성이 인종차별 때문에 끊긴지 수십년만에 민주화 덕택에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수십년전만 해도 딘 버그즈마,멀 팍스,존 크랜코,헨드릭 다벨,해롤드 킹 등 해외 유명발레단에 발탁돼 활동한 남아공 출신의 무용수들은 부지기수였다.그러나 백인우월주의적 인종차별정책은 남아공의 문화·정치·경제적 고립을 자초했고 그 결과 외국발레단 관계자들의 방문이 단절됨으로써 남아공 무용수들은 세계무대에서 수십년간 잊혀져왔다. 무용평론가 아드리엔 시첼은 『무용에 관한 한 우리의 재능은 엄청나지만 인종차별정책과 그에 따른 국제고립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흑인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선출되면서부터 상황은 바뀌어 안무가,제작자,무용수 등의 남아공 방문이 줄을 이으면서 남아공 무용의 높은 수준은 다시 한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남아공의 프리토리아를 방문한 영국 버밍엄 로열 발레단의 데이비드 빈틀리 예술감독은 팩트발레단의 레티샤 뮐러(25)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한눈에 반해버렸다.『여태까지 내가 본 가장 강력한 공연중의 하나였으며 (로열발레단 스타였던)린 세이무어같은 마력을 그녀에게서 느꼈다』고 빈틀리는 말한다. 연말쯤 빈틀리에게서 공식초청장이 날아왔고 뮐러는 그때부터 기나긴 고민에 빠졌다.빈틀리는 뮐러를 위한 역할을 만들기 위해 「카르미나 부라나」란 작품을 공연하기로 했고 뮐러는 수개월간의 고민끝에 영국행을 결심하기에 이르렀다.뮐러는 8월초부터 버밍엄발레단에 합류,오는 9월27일 공연개막을 앞두고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뮐러도 개인적으로 인종차별정책의 피해자.독일인 아버지와 중국계 남아공인인 어머니와의 결혼은 인종간 결혼을 금지하는 남아공에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결국 독일로 이주했고 거기서 뮐러가 태어났다.어머니는 고향을 그리워했고 마침내 85년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근래들어 첫번째로 해외무대에 서게된 영광이 자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듯 뮐러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겸손한 반응을 보인다.
  • 런던의 여름/프롬 음악축제 열기 “후끈”

    ◎BBC방송 주최로 새달 16일까지 로열 앨버트홀서/1백년 전통 자랑… 유럽음악팬 대거 몰려/음료수 마시고 산책하며 자유롭게 감상/한국 김덕수 사물놀이패 공연 4일에 요즈음 영국 런던에는 매년 여름 온 유럽의 음악팬들을 열광시키는 음악축제인 프롬축제 열기가 뜨겁다.이 프롬축제는 지난 7월21일 런던 중심가인 켄싱턴로드의 대규모 연주장 로열앨버트홀에서 막이 올랐다. 특히 이 축제는 올해 1백주년을 맞는 전통성과 명성이 맞물려 5천2백석의 엄청난 수용인원을 자랑하는 앨버트홀을 단숨에 메워버렸다.4파운드짜리 최하위석을 10파운드에 파는 이른바 「암표」도 없어서 못 들어갈 정도였으니 그 열기를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오는 9월16일까지 연속 70일간의 마라톤 음악회를 펼치는 프롬축제는 지난 1895년 영국의 지휘자 헨리 우드(1869∼1944)가 시작한 영국 최고의 음악축제. 영국의 BBC방송이 주최하는 이 음악회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음악팬들의 진지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한편으론 객석의 분위기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더욱 대중적 인기를끌고있다. 연주중 청중이 자유로이 산책하면서 듣는 연주회라 해서 「프롬나드(Promenade)콘서트」라 하는 이 축제의 자리는 대형 원형연주장으로 평상시엔 복싱경기도 열린다. 홀의 중앙에 둥그런 크기의 입석까지 마련되어 연주가 끝날때마다 이곳을 메운 젊은 청중들이 발을 구르는등 환호가 만만치 않다. 또 객석외곽 대기층 회랑부에도 청중을 입장시켜 이곳에선 담요를 깔고 음료를 마셔가며 음악을 감상하는 낭만파들의 모습이 매우 여유로워 보인다. 이 음악회는 특히 마지막날 청중들이 각국의 국기를 흔들며 풍선을 터뜨리며 밤을 지새는 축제분위기로 유명한데 이를 즐기기 위해 전세계 음악팬들이 런던을 찾아 몰려든다. 이 축제의 예술감독인 존 드루먼드경은 기자회견을 통해 『94년 축제가 1백년간의 지난 프롬 음악사를 돌아본 자리였다면 올 프롬은 20세기 음악과 그 성과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이에따라 1백주년을 맞아 1백1번째 시즌을 펼친 올해는 19세기와 20세기 음악의 양 극단에 걸친 과도기적 음악가 구스타프 말러의 음악세계를 주제로 말러의 10개 교향곡 전곡을 우선적으로 연주한다. 지난 21일 개막연주에 1천명의 출연진이 동원되는 말러의 8번 교향곡 「천인교향곡」이 무대에 올랐다. 앤드루 데이비스가 이끄는 BBC심포니와 버밍엄시티심포니의 합창단·웨스터민스터성당의 소년합창단등 7백명이 넘는 인원이 등장, 웅장한 사운드로 서막을 장식했다. 유럽 각국의 정상급 연주자들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의 연주자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 무대에 오는 4일엔 중국·타이음악과 함께 우리나라 「김덕수패 사물놀이」가 심야무대를 꾸미게 돼 한국인 팬이 있다면 아마도 긍지를 느낄 것이다. 축제의 대중적 성격때문이라도 런던 곳곳의 서점에 이 프롬축제의 작은 프로그램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있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그만큼 문화인구층이 두꺼운 그들의 현실이 매우 부럽기도 했다.
  • 정무1장관실 「지방화시대」 세미나/영·일 대사관과 공동주최

    정무1장관실은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주한 영국·일본대사관과 공동으로 「지방화시대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중앙과 지방간의 조화 모색」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영국 버밍엄대의 앨런 뮤리교수는 「영국지방자치의 변혁」,일본 동경대 법학부의 모리타 아키라교수는 「일본의 지방제도」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다.발표 내용을 간추려 본다. ◎영 지방자치의 변혁/뮤리 버밍엄대 교수/지방·중앙 건설적 관계… 협의·대화 중시 지방정부는 일을 스스로 잘해야 하는 것 말고도 중앙정부에 의한 업무감독및 조사에 응할 책임도 갖고 있다.지방언론과 압력단체의 활동,소송제기,옴부즈만시스템에 대한 조사와 감독에도 응해야 한다.효율적 회계시스템유지와 내부통제시스템의 적정운용,법령상의 재무보고기준준수,적절하고 효과적인 내부 회계감사실시등도 중앙정부의 감독과 조사의 대상이다. 영국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관계는 법제정및 감독,그리고 안보의 문제와 일부 관계가 있다.최근에는 환경문제가 민영화및 중앙집중화를 근간으로 하는 전국적 차원의 문제로 대두돼왔다.이는 지방정부가 사업을 집행하는 데 있어 민간부문보다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공통인식 때문이다.이로 인해 중앙부서와 지방자치기관 사이에 때때로 대립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중앙·지방관계의 본질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전국차원및 지역차원에서 동시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움직이느냐에 있다.만약 이런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한다면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조언과 아이디어등을 제공하고 정책개발을 자극하거나 촉구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중앙과 지방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한층 쉽게 하기 위해 지금까지 여러가지 모델이 개발돼왔으며 그 가운데 하나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널리 사용돼온 소위 「에이전시」모델이다.「에이전시」모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관계를 종적으로 보고 있다.이 모델은 특히 재정분야에 관한 중앙정부의 권한확대를 중요시하지만 재정상황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 안에 변수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에이전시」모델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가장 흔히 적용되는 것이 「파트너십」모델이다.이 모델은 서비스제공에 있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얼마간 동등한 동반자로 파악한다.가장 발전된 형태의 「파트너십」모델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배타적으로 자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본다.그러나 이같은 경우 자원분배과정에서 불균형이 초래될 수도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이 모델은 기구 사이의 협의만을 중요시하고 정치·경제적 환경변화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앙정부가 지방당국과 협의하는 관례는 지난 80년대와 90년대초 사이에 크게 줄어들어 최소화됐다.대신 정책분야에 대해 중앙이 지방에 대해 통보하는 형식으로 바뀌었다.「지방정부재정에 관한 협의회」와 같은 기구가 점차 형식적인 것으로 변했다.다시 말해 중앙으로부터의 지시가 증대된 것이다.그런데 지난 92∼93년부터 중앙과 지방간의 적대감이 누그러지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92년10월 마이클 하워드 환경부장관은 『중앙·지방간의 계속된 갈등양상은 이제는 시대착오적인 것』이라고 지적하고 『중앙부처 장관들은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지방기관을 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지금은 중앙과 지방간의 관계가 건설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지방정부가 대기업이자 주요한 고용주다.지방정부가 하는 일은 경제적으로는 물론 중앙정부를 움직이고 민주주의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영국의 지방정부는 완전히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다양한 압력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지방정부의 행정수행및 효율성과 관련해 여러가지 채널을 통해 행사되는 영향력은 하나 하나가 중요하다.영국의 지방자치는 주민과의 공동보조,혁신및 창조의 전통에서도 장점을 찾을 수 있다.그러나 영국의 제도에는 취약점들도 있어 이에 대한 부단한 개선및 연구가 필요하다. ◎일본의 자방제도/모리타 동경대교수/「지방분권」실현 추진… 내용은 정립안돼 전후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는 기본적으로 국가의 방침에 따름으로써 자신의 이익도 추구해왔다.그러나 이런 중앙과 지방간의 관계를 크게 바꾼 것이 지난 60년대 출현한 혁신자치단체다. 당시 주민은 중앙정부에 대해 공해문제등 성장의 문제들을 해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중앙정부는 성장노선을 바꾸려 하지 않았다.이에 반발한 주민은 반중앙정부의 입장에서 공해규제·주민복지정책을 주장하는 혁신계 인물을 단체장으로 선출했다. 이같은 「지방의 반란」에 중앙정부는 종래 보수적 노선에서 벗어나 혁신적 성향의 자치단체가 시작한 모든 정책을 중앙정부의 정책으로 받아들였다.중앙정부에 대한 지지를 계속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결국 중앙과 지방 사이의 대결색도 점차 빛이 바랬다. 그 뒤로는 단체장선거에서 정치적·당파적 대립이 줄어들었다.대신 후보가 제시한 정책이 얼마나 실현될 것인지에 대한 행정능력이 평가를 받았다.이에 따라 일본의 지방자치는 어느 정도 안정상태에 들어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뒤이어 들이닥친 커다란 환경의 변화는 근대화노선을 전제로 하는 중앙집권적 지방자치제도방식을 점차 막다른 골목으로 몰았다.거기서 생겨난 것이 지금의 지방분권으로의 움직임이다. 전후 일본의 지방자치제도가 집권적 구조 아래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구미제국과같은 사회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해외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국내 발전에 전념할 수 있는 폐쇄된 환경도 뒷받침이 됐다.그러나 이처럼 혜택받은 성장의 전제조건은 80년대가 되면서 무너졌다.성장을 지탱해온 「생산제일주의」라는 노동윤리로부터 여가를 즐기고 충실한 인생을 추구하는 「생활중심주의」로 국민의식이 바뀌기 시작했다.정치·행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달라졌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 주민의 욕구에 맞춰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은 해당자치단체에 맡겨야 한다는 지방분권의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일본에서 지방분권이 국정과제로 부상한 것은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개혁을 추구하는 욕구가 강해졌고 38년동안 계속된 자민당체제가 지난 93년 붕괴됐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지방분권을 위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그러나 어떤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태다.지방분권은 정치적 상징일 뿐 구체적인 내용은 불투명하다. 지방분권을둘러싼 대립은 관료집단과 정치인·언론이 맞서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정치인은 자신이 주장하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관료에 의지하는 것이 현실이다.자연히 정치인도 지방분권의 실현에 제약이 될 수밖에 없다.자치단체도 분권을 주장하지만 중앙정부와의 협조관계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 9일 실시된 지방선거결과로 미루어 주민의 정치의식은 결코 낮지 않다.그들은 생활에 직접 영향이 없는 한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기성정당과 정당 소속원이 꾸려온 지방자치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반면 도쿄·오사카라는 대도시의 지사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불만을 들어주고 규제타파를 외치는 후보가 나타나면 그를 당선시켰다.여기에는 행정능력을 자랑하는 엘리트와 안이하게 그런 성향의 관료출신을 후보로 내세운 기성정당에 대한 반발도 곁들여 있다고 할 수 있다.
  • 영 버밍엄대,「김호철박사 장학금」 제정(조약돌)

    ◎매년 포항공대졸업생 4명 유학 초청 ○…영국의 명문대학인 버밍엄대학(총장 마이클 톰슨)이 포항공대 전총장인 고 김호길박사의 업적과 뜻을 기리기 위한 추모장학금을 제정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공대는 29일 영국 버밍엄대학이 고 김총장의 뜻을 기리고 대학간의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김호길박사 추모 장학금」을 제정했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김총장추모 장학금은 내년부터 버밍엄대에 유학하는 포항공대 학부생 4명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급하며 장학생선발은 포항공대에 일임토록 했다. 버밍엄대는 고 김총장이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대학이자 포항공대가 해외대학과 가장 먼저 자매결연을 한 세계적인 명문이다.
  • 포항공대 김호철총장 체육대회중 머리다쳐 급서

    ◎“과학계 큰별 잃었다” 충격… 애통/한국의 MIT 만들려 애썼는데… 애도/핵물리학 분야 뛰어난 논문 40편 남겨 【포항=이동구기자】 한국과학계의 거목 김호길포항공대총장이 30일 교내체육대회에 참가,젊은이들과 어울려 운동을 하다 머리를 다쳐 별세했다. 올해로 예순하나,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의 학문만큼이나 젊고 풋풋한 삶의 모습을 후학들에게 보여오던 김총장….언제나 그랬듯이 이날도 그는 한국의 MIT를 목표로 정열다해 가꿔오던 그 학교 운동장에서 젊은이들에 앞서 미래를 향해 내닫다 운명을 달리한 것이다.채 영글지 못한 「과학입국」의 꿈을 남겨둔채­. 김총장은 이날 학교에서 열린 제5회 산학연체육대회에서 교수·연구진 및 교직원들과 함께 「발야구」경기 선수로 뛰던중 홈베이스로 달려들다 운동장옹벽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 인근 성모병원으로 옮겼으나 11시40분쯤 뇌출혈로 숨졌다. 속사포로 쏟아내는 열변,털털한 모습,줄줄이 읊어대는 한시구절등…과학자로서는 보기드문 풍모를 지닌 김총장이 별세했다는 소식이알려지자 그를 아는 많은 이들은 「국가적 손실이요,나라의 보배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85년 학교설립작업에서 부터 시작,오늘의 포항공대가 있기까지 천리 먼길 서울출장도 귀찮은 줄 모르고 매달렸다.한국과학계의 숙원인 방사광가속기 건설사업도 그가 맡아 올해안에 완공시키려 진력해오고 있었다. 그는 물리학자로서도 학계의 큰별이었다.전공인 입자가속기의 핵물리학분야에서 뛰어난 40여편의 논문을 남겼다.56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뒤 영국 버밍엄대학에 유학,이 학교 개교이래 처음으로 3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었다. 유향인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한학에도 조예가 깊어 「난사」라는 한시동우회를 만들어 전부총리 조순박사,김용직 서울대교수,이우성 전성대교수,김종길시인등 이 시대의 「선비」들과 교류를 갖고 어울려 한시를 논했으며 지난해에는 「자연법칙은 신도 바꿀수 없지요」라는 수상집을 내기도 했다. 조순박사는 『김박사는 교육가요, 과학자로서 뛰어났을뿐 아니라 이상이 높았던 분』이라며애도했으며 후배인 서울대 물리학과 김제완교수는 『전공분야인 핵물리학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였을 뿐만아니라 한국 과학계의 카리스마적인 존재였다』고 말했다. 김박사의 유족으로는 부인 권봉순여사(58)와 아들 정호(34·미 덴버대 기계과 교수)·녕호씨(33·미국 금융회사 부사장)및 딸 윤경씨(30·뉴욕의대 교수)등이 있고 최근 한동대 총장으로 내정된 김영길박사(전 과기원 재료공학과 교수)와 형제 과학자로 우애가 남달랐다.한편 포항공대는 학교강당에 분향소를 마련했으며,오는 4일 장례식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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