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버리기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영표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日 납치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패키지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 인사비리
    2026-03-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14
  • 참는 덕목을 잃어가는 세상(사설)

    세상을 살아 가면서는 불쾌하고 언짢아지는 일을 많이 겪는다.날마다 기쁘고 만족스러운 일 못지 않게 그것을 겪으면서 사는 것이 인생살이이다.그 가운데는 참을 수 있는 것도 있고 참기 힘든 것도 있다.또 사람인 이상 그 불쾌하고 언짢아지는 일을 모두 참는다고 할 수는 없다.때로는 참는 것이 굴욕으로 느껴질 때도 없지 않은 것이다.그렇다고 하여 매사에 참지 못하고 폭발시키면서 사는 것 또한 바람직스러운 인간의 모습일 수는 없다.참으로 어려운 인생살이의 기미가 그것이다. 불쾌해지는 일은 어디에고 있다.가까이는 가정생활에서 부부간에 혹은 고부간에 부자간에도 있을 수 있다.사회생활에서는 더 말할 것이 없다.거래처와의 관계에서 혹은 상사와 부하간에 혹은 동료간에도 있을 수 있다.자신의 이익과는 대체로 상충되는 것이 인간사이기 때문이다.그러기에 이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에 인생살이의 성패가 달려 있기도 하다. 옛사람들은 그래서 참는 덕목을 대단히 중히 여기면서 인지위덕이라고 했다.참는 자에게는 적이 없다.참는 것이 얼마동안은 굴종과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로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가령 부부간의 싸움만 놓고 봐도 그렇다.먼저 울화통을 터뜨린 쪽이 대체로 패자로 되는 것이 아니던가.터뜨리면 당장은 후련해도 남는 것은 후회로 되는 결과가 그것이다. 사실,잠깐을 참지 못함으로 해서 대사를 그르친 사례는 일일이 거론할 수가 없을 정도다.양양하던 전도가 꺾이기도 하고 다된 상담이나 정치 거래가 깨져 버리기도 한다.그랬기에 자장이 길을 떠나려면서 스승 공자에게 수신의 요체를 한마디로 말해 주라고 했을 때 한 말이 「백행지본은 인지위상」이었다.모든 행동의 근본은 참는 것이 제일이라는 뜻을 담은 말이다. 이 엄청난 경쟁시대에 어디까지 어느만큼을 참아야 하느냐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오늘의 우리 사회는 참는다는 덕목을 아예 잃고 있지 않나 싶기만 한 현상을 날마다 대하게 되는 점이 안타깝다.숱하게 일어나고 있는 격발성 충동범죄가 그것이며 해마다 증가추세임을 보여 주는 이혼율도 그것이다.자그만 빌미를 이성으로 누르지 못하고 감정으로 키워 버린 결과들이라 하겠기 때문이다. 얼마전 한 언론기관이 졸업을 앞둔 대학 4년생 1천 5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도 그런 의식구조의 일단은 나타난다.취직을 하여 배치 받은 부서가 마음에 안맞을 때는 「떠나겠다」고 응답한 것이 63.4%로서 「참겠다」(36.6%)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이 젊은이들은,설사 처음엔 마음에 안들더라도 참고 노력하면서 다음 기회를 보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결과는 다르다해도 충동범죄나 이혼율과 의식구조면에서는 맥을 함께하는 현상이라고 할수 있다. 참는다는 것은 마음속에서 용광로를 작동시키는 일이다.그것은 무죄같은 의지를 달구어 사람됨의 그릇을 키운다.고를 알아야 낙의 참다운 의미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던가.하건만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는 극기의 정신이 많이 결핍되어 있다.진실로 무서운 사람은 참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데에 생각이 미쳐야 할 것이다.
  • 현명한 주부,좋은 나라(사설)

    어머니들의 손은 요술쟁이 같다.보잘것 없는 막대기 하나라도 어머니 손에서는 기능적인 부지깽이가 되고,다 떨어진 헌옷가지로도 아기나들이 옷이 생겨난다.닳아버린 달창이 놋숟가락일지라도 우유빛이 나게 닦아서 누룽지를 긁는데 없으면 안될 도구를 만든다.성한 것은 챙겨두었다가 가족을 위해 쓰고 자신을 위해서는 버리기 직전것만 쓴다. 서울신문이 공모한 소비절약 수기에 응모했던 많은 주부들의 글에는 그런 「어머니들」의 체험이 많이 담겨 있었다.친척들이 안입는 옷,안쓰는 가구를 가져다 손질해서 생활하고,몽당연필조차 함부로 버리지 않으며 가전제품의 뒷손질은 가족들이 스스로 해서 10년씩 「가주처럼」더불어 살고 있었다. 허영과 사치스런 생활이 파멸을 부르기 직전 처럼 보이는,분수없는 여성들이 우리사회에는 많이 있다.그들의 행태가 우리를 너무 비관스럽게 만들어 왔다.그런 우리에게 알뜰생활의 경험을 수기로 써서 응모한 많은 사람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위로를 주었다. 특히 이들 수기에 나타난 주부의 지혜들이 대견하고소중한 것은,그들이 단순한 「자린고비」가 아니라는 점이다.절약으로 한두푼의 돈을 아껴 재화를 모으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더구나 그 절약을 강요하기 위해 가족을 불행하게 닦달하는 것이 아니었다. 절약을 통해 자녀에게 절제를 가르치고,어른들 스스로는 절도의 생활로 인격적 품위를 도야하는 생활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되었다. 이웃에서 나눠받는 만큼 다른 이웃을 위해 나눠주고 나눠쓰는 기풍을 실행해오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교사 공무원부인 군인 아파트주부등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핵심적 세포들인 그들의 그 건강한 실상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집안이 어려울때 현처를 고대한다.주부 한사람이 현명하면 한 가정이 능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가락동의 한 아파트주부를 비롯,몇몇 아파트의 주부들이 중심이 되어 「쓰레기경영」을 지혜롭게 하는 일도 보도된 바가 있다.재생품을 거둬다가 장학기금도 만들고 아파트 공동관리비도 비축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일이 소중한 것은,그것으로 얻어진 돈의 값어치만이 아니다.쓰레기를 줄여 미화원의 일을 덜고 도시의 오염을 축소하며 공해를 줄인다는 점이 더 큰 소득이다.이런 현명한 주부는 한 가정을 복되게 하고,또 이런 현명한 주부들이 모여 나라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확신한다. 29일은 저축의 날이다.이날을 맞아 재무부와 한국은행이 밝힌바에 의하면 도시가구중 저축하는 가구의 비율이 떨어지고 있고 가구당 평균 저축비율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저축은 그 자체로 개인에게 축적을 이뤄주면서 국민경제적으로는 투자재원을 충족시키는 효과를 낸다. 현명한 주부들의 알뜰한 규모생활은,미시적으로는 가정의 풍요를 위한 것이면서 거시적으로는 국가의 기간사업을 튼튼히 하는데 공헌한다.슬기로운 주부들의 미덕이 국민전체에 번질수 있기를 기대하며 그들의 노력과 공에 박수를 보낸다.
  • 거리의 흉물 “노상폐차”/9월말 현재

    ◎전국 1만여대 환경 공해로/「처리비용」 아끼려 마구 버려/훔친 차 부속 빼내고 방치도/어린이 놀이 사고·청소년 비행 온상으로 폐차직전의 각종 차량들이 전국 곳곳의 아무데나 마구 버려지고 있어 심각한 환경공해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들어 자동차의 수요가 부쩍 늘어나면서 고물이 된 차량을 주택가는 물론 고속도·국도변이나 빈터,심지어는 농촌의 하천변에까지 멋대로 방치해버리는 사례가 급증,도시미관을 크게 해칠 뿐만 아니라 각종 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가 하면 청소년 범죄와 비행의 온상이 되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많은 차주들이 폐차절차를 알지못해 쓰던 차를 그대로 버리기도 하지만 방치차량에 대한 법적 제재조치가 미비한데다 폐차처리절차를 밟을 경우 차주가 받는 고철값 보다 폐차처리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차주들이 적법한 절차를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요즘엔 차량절도범들이 길가에 세워둔 차를 훔쳐 주요 부속품들을 분해해 팔아치우고 차체만 변두리 이면 도로변등에 버리고 달아나는 예가 부쩍 늘고 있다. 새로운 산업폐기물로 등장하고 있는 이들 노상방치 차량들은 차종도 승용차에서 승합차·트럭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대부분의 시·도에서 한달평균 2백∼6백여대가 버려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한햇동안 노상방치된 차량대수는 3천1백83대이었고 올해엔 9월말 현재 6천2백44대나 됐다. 경기도의 경우도 지난해 노상방치차량은 1천여대였으며 올들어선 9월말 현재 파악된 것만 2천1백19대에 달했고 부산의 경우는 지난해 파악된 노상방치차량이 5백여대였던 것이 올해는 9월말 현재 1천88대나 됐으며 올들어 전국에서 노상방치된 차량은 1만여대에 달했다. 지난 6월엔 부산∼울산간 국도를 밤에 달리던 오토바이가 도로변에 버려진 소형화물차를 들이받아 2명이 숨졌다.올들어 노상방치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부산시내에서만 자난달말까지 10여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22일 하오 4시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소계리에선 인근 빈터에 버려져 있던 폐차(로얄승용차)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차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놀던 이 마을 양원제군(4)이불에 타 숨졌다. 이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도난차량은 물론,그렇지 않은 차량도 번호판과 차대번호를 지워버려 차적을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교통부는 이같은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 자동차관리법 제72조에 「차량을 방치할 경우 1년이하의 징역이나 1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하는 내용」의 벌칙조항을 신설,국회에 상정해 놓고 있으나 일선실무자들은 노상방치 차량들이 차적을 조회할 수 없도록되어있기 때문에 이같은 단순형벌을 통한 단속·적발조치보다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계전문가들도 외국과 같이 자동차생산업체에서 일정량의 폐차된 차량을 의무적으로 수거해가도록하는 제도라든가,차량수요자들이 차를 구입할 때 일정금액을 폐차비용 적립금으로 부과,소유자가 차를 폐차할 경우 적립금과 이자를 찾아갈 수 있도록하는등의 제도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행 자동차관리법시행규칙 제174조의 폐차장 정수규정은 특별시의 경우 등록차량14만대당,직할시는 7만대당,도는 3만5천대당 1개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경기도의 경우 등록차량이 50만대에 달했는데도 이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 요구르트 사건의 개가(사설)

    요구르트에 독을 넣고 기업주를 협박하며 돈을 울거내려던 범인들이 잡혔다.이 사건은 발생 당시부터 불쾌하고 불안한 우려를 던지며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었던 사건이다.남녀노소 할것 없이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할 수 있는 폭넓은 즉석음료를 범행매개체로 삼았기 때문에 독물피해를 예방할 방법이 없고 잇달아 예언된 피해가 일어났기 때문에 공포심이 확산되었다.다행히 28일만에 범인이 덜미잡혀 우선은 큰 걱정은 해소되었다. 음료나 제과업체를 상대로 하는 독극물 투입범죄는 범인이 잡히지 않은채 미제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불특정다수를 무작위로 인질로 삼으면서 정체를 숨기기가 쉬워서 여기저기 출몰하여 적극적인 수사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그런 난점을 내포하고 있었던 「요구르트 사건」이 다행히도 범인을 잡아 비교적 조기에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여간 다행한 일이 아니다. 특히 이 사건의 해결은 수사팀들의 해결 능력이 잘 발휘되어 완벽하게 개가를 올린 결과여서 더욱 개운한 느낌이다.하려고만 들면 우리의 수사능력도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보여준 셈이다. 또한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인식할 수 있었던 또하나 중요한 점은 해당업체의 의지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분명한 의지를 지녀야 한다는 사실이다.시시각각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제조업체로서는 사건이 표면화하여 확대되는 동안 입을 타격을 줄이기 위해 적당한 선에서 범인과 협상하거나 은밀한 내부거래로 은폐시키기도 한다. 그런 약점을 노려서 같은 범죄가 자꾸만 모방되어가는 것이다.그와는 반대로 세가 불리하다고 생각되면 범인이 잠적해 버려서 그대로 미궁에 빠져 버리기도 한다. 이런 종류의 범죄가 항용 거치는 과정들을 피해회사와 경찰이 합심하여 놓치지 않고 추적한 결과 범인의 꼬리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포착된 것이다. 붙잡힌 범인은 범인이 갖출 요건을 다 갖추고 있다.여러번 거듭된 전과가 있고 그리고 상습 도박으로 막다른 길에 이른 별로 하는일 없이 먹고사는 사람이다.지능을 나쁜 일로만 동원하여 일 안하고 목돈 벌 궁리에만 차있는 젊은이다.사기라도 쳐서한꺼번에 큰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이 의외로 만연되어 자고새면 악행의 궁리만 해대는 상당수의 사람들이다.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노름하고 놀고 먹으며 사회악을 확산시키고 다니는 것이다.일하기 싫은 풍조가 범죄사회를 가속시키는 것도 그런 순서를 밟게 마련이다.인질사건이나 독극물사건같은,죄질이 악질이고 가증스런 범죄는 반드시 검거해야만 이런 종류의 범죄를 원천적으로 막을수가 있다.요구르트 사건을 해결한 것은 같은 종류의 범죄를 원천적으로 막아나가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처럼 판매원이 입회하지 않는 유통구조가 급속히 늘어나는 우리의 주변 또한 상당한 주의력을 가지고 비슷한 범죄의 기회를 제공하지 않도록 노력 해야할 것이다.
  • 외언내언

    공산주의체제의 최대약점은 인간개인의 창의성과 경쟁심고취가 어렵다는데 있다고 흔히 말한다.고취는 커녕 약화시키고 말살시키는 경향이 있다는 것.개인은 무시되고 국가가 모든것을 결정해버리기 때문이다.개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모든것은 국가계획에 따라 시키는 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되는것이 공산주의체제인 것이다.◆특별한 과오가 없는 이상 평생직장이 보장되며 분배는 평등하다는 매력적인 이야기로 한때 많은 세상사람들의 호감을 사기도 했다.그러나 체제의 장점으로 선전되던 그점이 바로 함정이었던 사실을 오늘의 공산권붕괴사태는 보여주고 있는 것.공산체제는 빈곤의 평등을 이룩하고 「거지국가」들만 양산했다는 빈축이 그럴듯한 형편이다.◆이래선 안되겠다고 시작한것이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핵심은 인간개조.70년의 공산주의체제가 만들어 놓은 「공산주의형 인간」을 「자본주의형 인간」으로 개조하는 일이다.무기력하고 기계적이며 수동적인 사람들에게 능동적이고 창의적이며 경쟁적인 정신의 불을 지필수 있느냐의 여부야말로 페레스트로이카 성패의 열쇠라고 고르바초프는 말한적이 있다.◆개혁이 중단된 상태인 중국에서 노동자들의 종신취업제를 폐지하는 대신 직장선택권을 부여하는 노동제도의 개혁을 추진키로 했다는 소식이다.근로자의 무사안일을 막을 경쟁을 도입하고 직업선택의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근로자의 경쟁심과 창의력을 자극하겠다는 것.즉 「자본주의형 근로자」상 모색인 것이다.◆사회주의를 고수하기 위해서도 페레스트로이카는 필요하며 그 내용은 어떤것이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움직임이다.중국을 다녀온 사람이 중국에서 허용되는 거주이전의 자유를 보고 놀랐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이제 직업선택의 자유소식이다.국가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아닌가.같은 사회주의 체제수호라도 북한과는 너무도 다르다는 느낌이다.
  • 각국 햄 대원 25명,잼버리장서 부산한 교신

    ◎“여기는 코리아 고성… 우정의 축제 한창”/대회사상 최초로 아마무선국 개설/참여신청 스카웃대원에 교육까지 호출부호 6K17WJ.여기는 한국 강원도 고성 제17회 세계잼버리기념무선국.지금 이곳에서는 세계젊은이들의 우정의 축제가 한창입니다. 이번 대회를 전세계에 알리는 데는 3백70여명의 각국 보도진외에 햄(HAM)도 한 몫을 거들고 있다. 이곳에서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체코 노르웨이 일본등 외국 오퍼레이터 15명을 합쳐 모두 25명의 운영요원이 24시간 대회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타전하는데 정신이 없다. 이밖에 과정활동으로 햄을 선택한 대원들에게 모르스부호를 이용한 전신과 전자조립,CB(무선기)를 통한 대화등 아마추어 무선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햄은 영문약자가 아니라 「햇병아리」「서투른 사람」을 뜻하는 영국의 한 지방 사투리에서 유래한 말. 그러나 햄들의 교신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아마추어」보다는 「프로」의 냄새가 난다. 8일 0시를 기해 개국한 세계잼버리기념무선국은 교신을 통해 대회장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다채로운 행사를 외국의 햄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폐막일인 16일까지는 교신횟수가 5백회를 훨씬 넘어설 전망이다. 스타트를 끊은 사람은 개인호출부호 JHIPQD,출력 21메가□로 도쿄와 교신한 핸들(HANDLE·자신을 표시하는 간단한 기호)이 신(SHIN)인 일본대원. 멀리 남미 칠레 조국에 자신의 안부를 전한 대원도 있다. 세계최다인 1백만명의 햄 인구에다 최첨단전자기술을 보유한 일본대원이 단연 많다. 지난 76년 중학교 2년때부터 시작,올해로 15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햄인 이영태 무선반장(29·약사·광주연맹 HL□CHD대장)은 『세계잼버리 사상 아마추어무선국이 설치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라며 『대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또 『자국의 햄 라이선스를 소지한 대원에게는 HF밴드 트랜시브등 모든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문호가 개방돼 있다』면서 대원들의 많은 참가와 관람을 희망했다. 9일 시작된 37개 각종 과정활동가운데 첫 과정활동으로 햄을 선택한 크리스토퍼 아르고군(14·캐나다)은 『간단한 장비로 지구촌 저멀리 얼굴을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니 얼마나 신나는 일이냐』고 반문하면서 『하루빨리 장비조작기술을 익혀 고향에 있는 햄들에게 이곳의 소식을 전했으면 좋겠다』고 큰 관심을 보였다.
  • 중국/겉으론 평온 안으론 진통/오늘 「천안문사태」 2주년

    ◎국제고립 벗기·내부통제 강화 골몰/일부 대학선 반 등소평 전단 나돌아 중국당국은 2년 전 6월4일 북경 천안문광장의 민주개혁 요구 시위를 총칼로 진압했던 「6·4사건」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적잖이 시달리고 있다. 해마다 6월이 다가오면 미국측에서 인권문제를 내세워 최혜국대우의 철폐를 주장하고 나서는 것도 「6·4사건」의 유산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사건발발 2주년을 맞는 현시점에서 확실한 것은 당시 시위군중 1천5백여 명(중국 당국 주장 2백여 명)을 무차별 사살,세계를 경악케 했던 「충격파」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6·4사건」을 애도하는 해외거주 화교의 시위군중 규모도 1주년이던 지난해에 홍콩 10만명,마카오 1천명,샌프란시스코 3천명이던 것이 올해엔 2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 2일 각각 1만명,1백50명,1백명 등으로 열기가 크게 식었다는 게 홍콩 언론들의 분석이다. 반체제 물리학자 방려지 등 해외망명중인 민주인사들의 활동도 점차 활기를 잃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그 동안 중국에 가해졌던 서방국가들과 세계은행(IBRD) 등의 경제제재도 대부분 풀린 상태이다. 어느 나라건 비슷하겠지만 특히 중국의 역사는 끊임없는 민중의 항거와 권력자의 탄압으로 이어졌으며 결국 천안문광장 곳곳을 피로 물들이고 마감한 「6·4사건」도 역사상의 수많았던 민·관 투쟁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이는 또 새로운 항거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6·4사건」과 관련,중국 당국은 시위군중을 반혁명 폭란분자로 매도하고 국민들의 슬픔을 달래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들의 처방은 「안정」을 확실히하기 위해 정치적 규제를 강화하는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다. 중국 당국의 국가지도노선은 『경제는 개방개혁 등으로 자유화하되 정치는 콘트롤을 강화해야…』한다는 최고실권자 등소평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현재의 중국 지도층은 동구 사회주의의 붕괴에서 받은 배움을 통해 국민들에 대한 정치사상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믿음을 더욱 공고히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지도층이 동구·소련의 민주화의 혼란을 통해 절실하게느낀 점은 공산당이란 어떤 희생이나 비용지출이 따르더라도 그 지도력을 유지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중국 지도층은 마르크스 레닌과 모택동 사상 견지,프롤레타리아 전제 등의 4원칙론을 계속 강조하고 있으며 「6·4사건」 이후 북경 상해 남경 등 주요도시 대학생들에 대해 1년 동안 의무적으로 군사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지도층은 현재 동구와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 정치적 어려움이 사회주의를 외면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로 지적하고 있으며 천안문 시위의 무력진압을 정당화하는 호재로 한껏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 당국은 또 그 동안 「6·4사건」으로 인한 국제적 고립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전략을 구사,적잖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지적된다. 그들의 우방인 북한과 대치상태에 있는 한국과 무역대표부를 상호 개설했고 이스라엘 남아공 등 과거 적대시했던 국가들과의 관계도 호전시켰다. 미·일 등 선진국 지도자들과의 정치적 유대도 심화시키는 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6·4사건」의 장을 닫아버리기 위해 지난 연말 사건관련 인사 7백15명에 대한 재판을 모두 끝냈고 해외망명인사들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부 비방만 않는다면 처벌 없이 귀국을 허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천안문 시위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실각시킨 조자양 전 당 총서기와 그의 추종세력 가운데 호계립(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심복 3명을 복권시켜 정치사회의 안정을 과시하는 제스처도 취했다. 지난해 「6·4사건」 1주년을 맞았을 땐 약 1주일 동안 폐쇄했던 천안문광장도 올해엔 평양시처럼 개방했다. 또 북경대학교 등 일부 대학에서 「천안문사건을 잊지말자」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전단이 뿌려지고 등소평의 이름과 발음이 같은 소병(작은 병)이 내팽개쳐져 깨지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대규모 시위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이 사건이 중국 국민들에게 남겨준 상처는 너무 깊어서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 “「죽음」 선동하는 세력 있다”/박홍 서강대총장 회견

    ◎“생명은 존중과 사랑의 대상/배후정체 폭로… 사회단절을” 서강대 박홍 총장은 8일 낮 12시40분쯤 교내 메리홀강당에서 김기설씨의 분신자살과 관련,기자들에게 김씨의 투신자살에 대한 경위와 유서를 공개하며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반생명적 선동세력의 정체를 폭로하고 없애버리기 위한 선포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김씨 등의 잇따른 분신을 보며 우리 사회에는 젊은이들에게 죽음을 선동하고 이용하는 음흉한 세력들이 분명히 있다』고 밝히고 『이 모든 세력을 없애는 데 함께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이어 김씨가 분신하기 전 본관 5층 옥상에 남겨놓았던 감색양복저고리에서 찾은 유서를 침통한 목소리로 읽은 뒤 성경에 왼손을 얹고 『진리와 정의에 목말라 하며 죽음 앞에 방황하는 젊은이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든 세력들의 정체를 깨닫도록 「식별의 지혜」를 베푸소서』라며 3분 동안 침묵기도를 하기도 했다. 박 총장은 『인간의 생명은 존중과 사랑의 대상이며 시신 역시 존중되어야한다』면서 『생명은 절대 지배와 착취대상이 아니며 죽음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정말 「나쁜 놈」』이라며 생명의 존귀함을 역설했다. 박 총장은 또 『문둥병균이 햇빛을 받으면 죽듯이 그늘 속에서만 힘을 갖는 이 어둠의 세력들도 진리 앞에 폭로될 때에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모두가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인식하는 「생명을 위하는 선포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발」 아닌 「계획적 분신」 추정/검찰 수사 착수의 배경

    ◎2∼4일 간격으로 연쇄적 발생/불순세력 강요로 자살 가능성도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생과 재야운동권의 분신자살사건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이들 사건이 단순한 분신자살로 보기에는 의문점이 너무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잇단 분신자살은 지난달 29일 전남대 박승희양(20)이 처음 기도했으며 8일까지 모두 4명이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박양은 아직 중태에 빠져 있다. 이들 사건은 명지대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시국을 갈수록 긴장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분신자살사건은 강군 사건 이후 3일 뒤에 처음 발생,2∼4일 사이를 두고 연쇄적으로 대학캠퍼스 안에서 일어난 것이 그 특징이다. 검찰은 이 때문에 비록 사건발생지역이 서울과 안동·성남·광주 등으로 서로 다르지만 어떤 조직적·계획적 연관성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적으로 우연히 발생한 사건으로 보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분신자살이라는 행위는 살아 있는 몸에 불을 질러 목숨을끊는다는 끔찍함 때문에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최후의 시위수단이 되고 있다. 그 끔찍함 때문에 최대의 선전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사람의 목숨을 잔인하게 끊는 것이기 때문에 여간한 대담성 없이는 기도하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강군의 사망 등 최근의 시국상황에 격분한 운동권의 단발적인 분신이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일정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연쇄적으로 그것도 전국의 대도시 학교에서 돌아가며 발생하고 있는 데는 분명히 배후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생명 버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격 운동권에서 자살의 순번을 정해놓고 차례로 목숨을 끊거나 강요에 의해 자살을 했을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제3공화국으로부터 제5공화국까지에도 전태일·김세진·이재호씨 등이 분신자살한 적이 있었으나 모두 우발적인 것으로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지는 않았으나 최근의 분신사건은 불순세력과 연계된 계획적인 사건일 것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게 검찰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분신사건들은 모두 대학 캠퍼스 안에서 저질러졌고 2∼4일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발생했다는 것 말고도 ▲안동대 김영균군(20)을 빼고는 모두 유서를 남겼고 ▲시너통이 거의 발견되지 않을 만큼 범행유류품이 적으며 ▲분신한 학생 3명은 모두 대학교지 편집위원으로 반정부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도 ▲분신학생들은 모두 20살로 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혈기왕성한 학생들이며 ▲이들 가운데 몇몇은 같은 이름의 서클에 가입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검찰은 이같은 점들을 놓고 볼 때 일련의 분신자살은 강군치사사건에 항의하거나 민주화를 요구하는 젊은 학생들의 우발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좌익세력 등 불순세력이 배후에서 조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8일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경우는 자신의 장례 등 사후문제를 「전민련」관계자들에게 맡기며 이들을 목숨보다 아끼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김으로써 특정세력의 배후조종으로 분신을 기도했을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게 검찰과 경찰의 지적이다. 더욱이 최근 운동권을 중심으로 「자살조」 또는 「자살특공대」라는 이름의 자살을 목적으로 하는 조직이 만들어져 있고 앞으로 20여 명이 더 분신자살을 기도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우선 공안부를 중심으로 분신자살사건의 배후에 대한 내사를 벌이는 한편,사건이 발생하면 곧바로 강력검사들이 현장에 나가 유류품을 수거하고 현장검증을 실시,분신경위와 의문점을 조사하기로 했다. 그러나 8일 서강대에서 실시된 김기설씨 분신사건의 현장검증이 학생들의 제지로 한때 현장접근이 어려웠던 점을 보면 앞으로 유사한 사건의 검증이 여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핵사찰 촉구결의」로 북한측 궁지에/평양 IPU총회가 남긴 것

    ◎남북대화 재개·정치인 교류 발판 마련/중국·베트남과의 접촉도 주목할만 분단 이래 국회의원의 첫 방북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내외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던 제85차 IPU(국제의회연맹) 평양총회가 4일 폐막됨으로써 우리 국회 대표단은 8박9일간의 북한 체류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결론적으로 이번 평양총회는 당초 기대했던만큼의 성과는 없었지만 몇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한 결의문 채택을 최대성과로 들 수 있다. 아직까지 IAEA 핵안전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NPT(핵확산금지조약) 가입국들에 대해 안전협정의 조속한 체결이 절대적 의무라는 점을 지적하며 특히 북한을 비롯,여기에 해당되는 국가 등은 이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는 게 이 결의문의 주요 골자다. 결국 북한은 자신들이 결코 폐쇄사회가 아니라는 점과 김일성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 86개국 대표들을 자신들의 안방인 평양에 불러들였으나 「핵안전협정의 조속체결」이라는 국제적 압력을 재확인하는 정치적인 부담을 안게된 셈이다. 바로 이점은 그 동안 주한미군의 남한내 핵무기철수를 전제조건으로 IAEA의 핵사찰을 받아들이겠다는 북한측 주장의 비현실성이 구체적으로 「공인」 받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 주한미군의 핵무기철거문제는 북한만이 외쳐대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쳐 더욱 충격을 줬음이 틀림없다. 따라서 전통적 우방인 중소로부터도 압력을 받고 있는 북한으로서는 핵안전협정 체결여부를 놓고 앞으로 난처한 입장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총회 회의록을 배포하면서 우리측 대표의 발언 내용을 왜곡한 것이나 각국 대표의 발언내용중에서도 북측에 불리한 부분을 삭제한 사실은 북한이 핵사찰의 국제적 압력분위기를 떨쳐버리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나타내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두번째 성과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윤기복 통일정책심의위원장,전금철 조평통 부위원장 등 북한 정계의 주요인사들이 우리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밝힌 남북 고위급회담 및 국회회담 준비접촉 등 남북대화의 재개 시사발언을 꼽을 수 있다. 물론 북한은 구체적인 일자나 장소를 전혀 거론하지 않아 다른 나라를 의식한 대남 유화제스처에 그칠 공산이 크나,북한의 대화거부 단골 빌미였던 팀스피리트훈련도 끝난 마당에 남북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우리측 요구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우리측의 박정수 단장이 북측에 공식제의한 북한 의원의 서울방문을 비롯한 남북 정치인의 상호교류도 코리아 여자탁구 단일팀의 세계제패 등으로 외부적 여건이 성숙돼간다면 실현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 대표단이 펼친 활발한 의원외교 활동도 적지 않은 성과로 꼽힌다. 우리 대표단은 총회 기간중 한국이 아태그룹회의 의장국인 점을 십분 활용,중국·베트남·라오스 등 미수교국 대표들과 양국 관계개선문제를 논의,기대 이상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중국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한중국교수립문제와 한국의 유엔가입에 대한 중국의 지지 등을 깊숙히 논의한 것은주목할 만하다. 또 하나 무엇보다도 우리 국회 대표단이 처음 북한땅을 밟고 그곳에서 제한적이나마 여러 계층의 「인민」을 만나 개방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 마천루의 대명사 60년/환갑맞은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쓰레기 매주 1백t… 한때 “투신의 명소”/71년 무역센터에 세계최고 자리 내줘 미국 뉴욕시 맨해턴 33,34번가에 위치한 「뉴욕의 명물」이자 「마천루의 대명사」인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1일로 개관 60주년을 맞았다. 슈리그램 허몬 등 건축가가 공동설계한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은 세계 대공황이 한창이던 1931년 1백2층에 높이 3백81m로 준공된 이후 40년간 「세계최고」를 자랑해 왔다. 공사비는 모두 4천만달러. 그러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은 지난 71년 뉴욕시에 4백17m 높이에 1백17층짜리 세계무역센터빌딩이 섬으로써 「정상」의 자리를 내줘야 했다. 그로부터 3년 뒤인 74년에는 시카고에 1백10층에 높이 4백43m의 시어즈 타워빌딩이 탄생,최고자리에서 더욱 멀리 밀려나게 됐다. 한 동안 세계 최고의 건물로 회자돼온 만큼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에 얽힌 일화 또한 적지 않다. 이 건물은 원래 그때까지 최고높이를 자랑하던 뉴욕의 뉴 크라이슬러빌딩(77층 3백19m)보다 1.2m 높은 86층 3백20m 빌딩으로 설계됐었다. 그런데 이 정도의 최고기록은 뉴 클라이슬러빌딩측에서 건물 꼭대기에 막대기 하나만 올려놓아도 깨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어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측은 61m에 이르는 비행선 계류탑을 더 올려 뉴클라이슬러빌딩의 추적을 막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측은 지난 70년대 「최고」기록 유지를 위해 1백13층으로 높이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나 비용문제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또한 건물이 높은 관계로 그 동안 자살을 위한 「세계최적의 장소」로 알려져 준공 15개월 만에 1백2층 꼭대기에서 첫 투신자살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30여 명이 이곳에서 목숨을 버리기도 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 사상최악의 재난은 45년 7월28일 베테랑 조종사인 윌리엄 스미스중령이 B25폭격기를 몰고 가다가 짙은 안개로 79층에 충돌,14명이 목숨을 잃은 사고였다. 그 동안 90편의 영화가 이 빌딩에서 촬영됐지만 그 가운데 최고의 화제작은 33년에 제작된 「킹콩」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의 웅대함은 각종 기록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기상관계로 이 빌딩의 꼭대기에는 눈이 종종 내리는 데 뉴저지주로부터 날아오는 먼지 때문에 가끔 붉은색의 눈이 쌓이기도 한다. 현재 빌딩내에는 73개의 엘리베이터가 가동되고 있는에 이 수직공간을 모두 합할 경우 그 길이는 7마일(약 11.2㎞)이나 된다. 매주 이 빌딩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량은 1백t. 또 빌딩이 붕괴될 경우 2백대의 트럭이 6개월 동안 밤낮으로 움직여야 잔해를 제거할 수 있을 정도이다. 이 빌딩의 명소는 86층과 1백2층의 전망대. 매년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은 약 2백50만명에 이르고 있으며 맑은 날에는 86층의 전망대를 통해 80마일(약 1백30㎞)까지 볼 수 있다. 그 동안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찾은 유명인사들은 흐루시초프 전 소련공산당 제1서기,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 의장,처칠 전 영국 총리,극작가 버나드 쇼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세계 최고자리에서 밀려난 요즘에도 매주 주말에는 2만5천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데 지난 60년 동안 이 빌딩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7천여 만 명에 이른다고 빌딩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 “식수오염분노”OB맥주 쏟아붓기/33개시민단체,어제 두산빌딩앞서

    ◎오늘 파고다공원서 규탄대회 공해추방운동연합 등 3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수돗물 페놀오염대책 시민단체협의회」는 29일 하오3시 서울 중구 을지로1가 두산빌딩옆 광장에서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과 관련,두산그룹의 대표적 제품인 「OB맥주 쏟아버리기 대회」를 가졌다. 한편 「페놀오염대책협의회」는 30일 하오3시 서울 종로구 파고다공원에서 「페놀불법방류규탄 및 수돗물살리기 시민대회」를 갖기로 했다.
  • 박형규목사의 언동(사설)

    말이란 왕왕 잘못 전달되는 수가 있다. 첫째는 듣는 쪽에서 잘못 듣거나 지레짐작 등으로 임의해석하여 곡해한 경우이다. 둘째는 말을 한 쪽에서 표현이 서툴렀거나 미진했거나 불분명했거나 하는 데서 본디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되어 버린 경우이다. 말의 속성이 이러한 것임으로 해서 세 입만 건너가면 본래의 내용이 많이 달라져 버리기도 한다. 또 그래서 이러한 말의 속성을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음을 우리는 보아온다. 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어떤 발언을 해놓고서 세론이 악화하면 그런 말을 한 일이 없다느니,본디의 자기 뜻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느니 강변하면서 언론이 잘못 보도한 탓이라고 그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들이 그것이다. 우리에게는 반체제 정치투쟁 목사로서의 인상이 더 짙은 박형규목사의 최근 언동에서도 한번 더 그같은 말의 속성을 곱씹어 보게 된다. 미국 UC버클리대에서의 「한반도 통일전망 심포지엄」에 참석한 그는 한국을 독하게 매도하면서 북한을 고무·찬양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그는 『남한은 미제의 앞장이로 주체성도없는 불평등한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45년간이나 잘 버티어 오지 못했다면 한반도는 이미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었을 것이다. 이런 북한에 박수를 보내자』고도 했다. 상대적으로 북한은 평등·자주성을 잘 지켜오고 있다고 찬양한 것이 그의 언동이었다. 그런데 그는 그후 『현지 언론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 펄쩍 뛰었다는 것으로 전해진다. 복음을 전파하는 목자가 거짓말을 할리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의 「펄쩍」을 일응 긍정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한편 그의 지나온 행적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보도 내용의 언동쯤 얼마든지 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게도 한다. 또 간담회에 참석하여 그의 발언을 들은 현지 교인들이 항의소동까지 벌였다는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아무래도 그의 「펄쩍」에는 의심이 간다. 발언해 놓고서 말썽이 이니까 시치미를 뗀다는 인상이 짙은 것이다. 그렇다 한다면 그는 목자로서의 자격도 잃는다는 뜻이 된다. 1공 이후 6공에 이르기까지 국내 정세에 불만이 있는 정치 지도자 등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밖에 나갔다 하면 국내문제를 거론하면서 헐뜯고 까발리고 과장 비방하는 사례들을 적잖이 보아온다. 누워 침뱉기식의 그런 행태는 지각있는 사람들의 눈에 그렇게나 용렬하고 추하게 비칠 수가 없었다. 비록 국내에서는 싸우고 억압 받는 처지였다해도 그럴수록 밖에 나가서는 자중하는 것이 지식인이며 지도자다운 인품이라고 생각한 때문이다. 또 그럴 수 있을 때 국내에서의 그는 언행은 더큰 설득력도 갖게 되는 법이 아니던가. 박목사도 그런 대로 재야인사로서 알려져 있는 처지이다. 그렇다 할 때 그 점에 대한 깨달음은 진작 있었어야 한다. 더구나 그는 이제 고희를 바라보는 연령이다. 해야 할 말과 삼가야 할 말,또는 때와 장소에 따라 어떻게 언행해야 할 것인가쯤 알수있는 연륜 아닌가 싶은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기만이 애국애족한다는 미망에 사로잡혀 아집으로 구태를 되풀이 하는 타성에서 헤어나야 한다. 이번 일이 그것을 깨닫는 계기로 되었으면 한다.
  • 선거철만 되면 되살아나는 “악습”/불법주정차등 「무질서」 판친다

    ◎노상적치물 가득… 노점도 버젓이/거리엔 담배꽁초·휴지 부쩍 늘어/당국도 위법 본체만체… 지속적 단속 절실 지자제선거 실시를 앞두고 각종 범죄와 불법·무질서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어 이에대한 강력하고 지속적인 추방운동을 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이같은 지적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범죄 및 무질서와의 전쟁」을 선포한 뒤 크게 줄었던 주정차위반,적치물의 도로변 방치,안전띠 미착용,택시횡포 등 불법사례가 최근들어 다시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한결같이 모처럼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 불법추방·질서지키기 운동이 이번 기초단위 의회의원 선거를 계기로 뒷걸음치는 것이 아니냐면서 선거철이면 되살아나는 이같은 악습이 이번 선거기간에서만은 재현되지 않도록 뿌리뽑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들어 선거열기를 틈타 일어나고 있는 이같은 불법·무질서의 현장은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서울 중구 청계천일대. 너비 2.5m 남짓의 청계천3가 J상사 앞길은 평소 행인들이 많은 곳인데도 가게에서 내다놓은 물건이 길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3m 높이로 쌓여있어 지나다니는 사람과 자전거·손수레 등이 한데 뒤엉켜 좁아 길을 빠져나가느라 연일 북새통을 이룬다. 게다가 인도옆 차도에 화물차를 장기간 불법주차시켜놓고 물건을 싣고 내리며 옮기느라 혼잡을 더하고 있다. 이곳에서 1㎞쯤 떨어진 청계천5가 간선도로변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상가에서 내다놓은 기계류 등 물건과 손수레 자전거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도와 차도를 가득 메웠던 이곳은 한때 당국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깨끗이 정비됐으나 이달들어 하나둘씩 「무질서」와 「불법」이 되살아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5∼6명씩 나와있던 경찰과 구청직원 등 단속요원은 1∼2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으며 그나마 단속나온 경찰관은 눈앞의 「불법」을 보고도 단속에는 별로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다.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과 중구 황학시장 중부시장 등에는 아예 단속의 손길마저 없어 단속이전과 다름없이 불법주정차 차량과 노상적치물 노점상 등이 도로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의 변두리 지역과 이면도로에서는 이같은 무법이 더욱 판을 치고 있다. 운전자들의 안전띠착용도 점차 흐지부지돼가고 있다. 택시운전사와 조수석에 탄 승객들은 물론 손수운전자들도 단속이 소홀해지자 안전띠를 매지않고 운행하는 모습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택시횡포도 올들어 극심해져 지난 2월 택시요금이 대폭인상됐는데도 승차거부,난폭운전,합승강요 행위가 부쩍 늘고 있다. 영등포역앞과 신촌로터리·사당4거리 등에는 하오11시만 되면 인천 부천 과천 등 시외로 가는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가 20∼50대씩 줄지어 서있고 서울역앞에는 새벽3시쯤이면 밤열차로 서울에 올라온 사람을 태우기 위해 시동을 꺼둔채 호객하는 택시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법건축물도 늘어나고 있지만 해당구청 등 당국에서 철거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 있지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도 있다. 서울 강동구 길동 284 일대 자연녹지에 불법으로 들어서 있는 5백평 크기의 타일야적장에 대형트럭이 연일 수십대씩 지나다녀 사고위험을 느낀 주민들이관할구청에 철거해줄 것을 몇차례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철거되지 않고 있다. 시민들의 질서의식 가운데 거의 실종된 것 가운데는 거리에 침뱉기·껌이나 담배꽁초버리기 등이다. 서울 변두리지역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광화문 등 서울 중심가에까지 거리가 온통 담배꽁초와 휴지 등으로 가득하다. 시민 박희철씨(35·상업·영등포구 신길1동)는 『선거철만 되면 으레 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불법을 저질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도 문제지만 선거철이라고 불법과 무질서를 눈감아주는 당국의 구태의연한 자세부터 고쳐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지하철/터미널/흡연·침 뱉으면 즉심에/치안본부

    ◎내일부터 질서사범 일제단속/음주소란·방뇨·새치기 “범칙금”/공공시설물 파괴행위도 처벌 음주소란·새치기·금연장소 흡연·방뇨 등 이른바 기초생활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이 11일부터 4월10일까지 한달동안 실시된다. 치안본부는 9일 전국 경찰에 「기초생활질서 문란사범 특변단속」 지침을 내리고 비문화적·비양심적이고 몰염치한 행위로 공중질서를 문란하게 하는 기초생활질서 위반사범을 일소하라고 지시했다. 이번의 집중단속 대상은 ▲휴지·껌·침·담배꽁초 등 오물방치 및 방뇨 ▲극장포스터·구인광고·업소안내 등 광고물 무단첨부 ▲예식장·상가·병원영안실 주변 등에서의 금품 강요 ▲큰길과 다중운집장소 및 주택가 등에서의 음주소란 ▲승차장·극장에서의 새치기 ▲금연장소에서의 흡연 ▲공원·유원지·산야 등의 훼손 ▲길가에서의 덮개없는 음식물 판매 ▲길에 설치된 공공시설물 파괴행위 등 9개 부문이다. 치안본부는 이에 앞서 지난 2월25일부터 10일까지를 홍보 및 지도기간으로 정하고 반상회,각급 학교훈화 및가정통신문,극장 등 안내방송,플래카드 및 표어 등을 통해 계몽활동을 벌여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단속기간 동안 외근 및 순찰근무자가 범칙금 통보서를 갖고 다니며 위반자를 적발,현장에서 통보서를 발부토록했다. 특히 서울 및 부산지역은 지하철역 구내에서의 흡연·방뇨·가래침 뱉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해 즉심에 회부하고 나머지 행위들도 뉘우치는 빛이 없는 자는 통고처분 대신 즉심에 돌리기로 했다. 치안본부는 특별단속기간이 끝나는 4월11일부터는 고질적인 상습범에 대해 계속적으로 단속을 펴나갈 예정이다. 경범죄처벌법은 덮개없는 음식물 판매,담배꽁초 버리기,노상방뇨와 침뱉기,자연훼손,위험한 동물 관리소홀,미신요법,새치기,뱀 등 혐오물 진열행위,금연장소에서의 흡연 등에 4천만원의 범칙금을 물게 하고 불안감 조성·음주소란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4천5백원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미 지난달 19일 지하철역 구내에서 담배를 피운 20명을 적발해 즉심에 넘겼고 서울시도 지난 7일 지하철역에서의 흡연자 96명에게 4천원씩의 범칙금을 물게 했었다. 한편 보사부는 최근 공중위생법과 시행령을 개정,3월말까지 공중시설에 흡연구역을 설치토록 했으며 이를어길 경우 건물관리자에게 50만원의 벌금을 물리도록 했다.
  • 모처럼의 「절제정신」을 지키자(사설)

    걸프전기간 동안을 우리는 그런대로 슬기롭게 넘겼다는 자평을 하고 있다. 사재기같은 비미성적인 행위로 공황을 자초하지 않았고,차량 10부제 운행을 잘 지켰으며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같은 것도 많이 자제했다. 시민 스스로 절제생활을 지켜 불법 심야영업도 삼갔다. 그래서 40여일만에 에너지절약의 효과가 어느정도 가시화하는데까지 이르렀다. 그런데 종전이 되자마자 과소비의 징후가 재현되고 모처럼 자리잡아가던 절약정신이 실종되어가는 분위기를 보인다고 한다. 이것은 잘못되는 일이다. 우리가 본격적인 절약운동을 벌인 것이 걸프전쟁을 계기로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과소비의 심각함을 지적하며 성찰을 촉구한 것은 벌써 지난해부터였었다. 물가가 심상치 않고 국제수지 적자가 심각하여 국민적인 절약운동이 절박하게 요구되던 참에 전쟁이 일어났던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절약운동은 내부사정에 더욱 절실함이 있었던 것이다. 마침 전쟁까지 일어나서 절박성을 구체화시켜 주었고,명료한 명분까지 제공해주어서 시의적절한 사회분위기가 조성된 셈이었다. 그러므로 비록 전쟁은 끝났다 하더라도 기다렸다는 듯이 절약운동을 풀고 흥청거릴 일이 절대로 아니다. 모처럼 정착되어가는 절제분위기를 소중하게 유지해가지 않으면 아직도 그대로 상존하고 있는 경제적 위기요인을 물리칠 수가 없게 된다. 누구도 성급하게 소비분위기를 부추기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백화점들이 한발 앞서서 휘황찬란하게 매장을 장식해가며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것은 부도덕한 짓이다. 일반시민들로서는 스스로 냉철한 판단을 해가며 절제생활을 할 수 없으므로 상가의 충동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상업주의적 이기심에만 매달려 소비자를 현혹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줏대있게 다부진 정책을 펼쳐야 할 책임이 경제당국에는 있다. KDI가 최근에 내놓은 수정전망만 해도 그 의지가 별로 탄탄하지 못해 보여서 걱정스럽다. 걸프전이후 유가가 20달러 수준으로 안정된다 하더라도 25달러로 추정하여 전망했던 종전보다 우리 경제가 별로 나아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전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강만 잡아도 유가 전망에서 30억달러가 웃돌 수 있는데도 이런 예상을 하는 것은 종전이후 과소비가 늘어나 수입을 늘리게 되어 유가로 웃돈 30억달러를 상쇄하게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인 듯하다. 이런 전망이 맞는다면 결과적으로 우리는 전쟁상황보다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물가를 억제하고 성장률을 지키는 노력은 않고 흑자요인을 그냥 까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묶기가 어렵지 풀기는 쉽다. 간신이 묶었으면 그 실효가 확실하기까지 좀더 밀고가는 일이 현명한 일이다. 국민을 위로한답시고 풀자는 논리를 펴는 사람도 없지 않겠으나 그것은 기업들의 상업주의적 논리에 휘말리는 일일 뿐이다. 국제간의 갈등과 간섭으로 과소비운동을 벌이기도 쉽지 않다. 경제적 효과못지않게 사회적인 건전기풍 조성에도 절제와 절약운동은 절실하다. 성급한 회귀분위기를 삼가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전쟁이 안끝난것만 못해진다. 그런 실패는 우리가 몽땅 감당해야만 한다.
  • 부시 인기 절정/사담 파멸위기

    ◎「국제경찰역」 성공 수행… 미 자존심 회복/부시/다국군 전력 과소 평가… “전쟁광” 오명만/후세인 다국적군을 이끈 미국이 이라크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기며 마침내 걸프전쟁을 완승으로 마무리지음에 따라 조지 부시 미 대통령(67)의 인기가 크게 치솟고 있다. 부시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들의 지지율은 지상전개시 하루만인 지난 24일 밤 CBS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사상 최고 수준인 87%로 나타난데 이어 28일 여유있게 종전선언을 발표한 이후에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오는 92년 대통령선거에서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갤럽여론조사소가 지난 38년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이제까지 최고의 지지율은 지난 45년 6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연합군에 무조건 항복을 선포한 직후 해리 트루먼대통령이 받았던 87%였으나 부시대통령이 이제 반세기만에 이 기록을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부시대통령이 이같이 걸프전 승리의 영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직후부터 국내외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호의 흔들림없이 단호한 자세로 일관해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라크의 침공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십만명의 미군병사를 생명의 위험이 따를지도 모를 머나먼 사막지대로 기꺼이 보내 국제경찰의 역할을 자임했고 유엔안보리의 대이라크 무력사용결의를 얻어내 이를 실천에 옮기고 마침내 승리로 이끌었다. 유엔의 철군시한 직후인 다음날 새벽부터 대규모공습을 감행하고 이라크가 철군방침을 발표한 뒤에도 육해공 합동공격의 고삐를 늦추지않는 등 당초부터 평화보다는 오히려 전쟁과 파괴를 원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없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승자의 영광은 모든 사소한 비난을 덮어 버리기에 충분했다. 부시대통령은 지난 89년 12월 전격적인 파나마 침공작전을 감행,독재자 노리에가를 체포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별다른 인명피해없이 걸프전쟁을 승리로 이끌어 냄으로써 미군 최고사령관으로서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했을 뿐 아니라 과거 10년 이상 미국인들을 괴롭혀왔던 「베트남 컴플렉스」를 완전히 치유하면서 미국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준 셈이다. 미국은 탈냉전시대를 맞아 소련의 위축에 힘입어 유일한 초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누려왔고 이번사태를 계기로 이 사실을 다시 한번 세계만방에 확인시켰다. 이제 부시에게 남은 과제는 이번 전쟁의 와중에서 다소 자존심에 손상을 느낀 소련을 다독거려가면서 데탕트를 기조로 한 신국제질서를 유지시키는 가운데 팍스 아메리카나를 구가하는 일과 불황의 늪에 빠진 미국경제를 회생시키는 일이다. 부시대통령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과 반비례해 패자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54)은 힘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음으로써 결국 형편없는 거짓말쟁이로 전락했다. 후세인 대통령의 최대실책은 승산없는 전쟁에 쉽게 뛰어든 점이고 그후에도 아전인수식의 무모성 때문에 악수를 연발해 마침에 파멸을 초래했다. 후세인은 이라크가 지난해 8월2일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때 미국과 다국적군측이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고 유엔이 1월15일로 정한 이라크의 쿠웨이트 철군시한이 지나도 공격을 받지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이라크군이 상당수 미군사상자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베트남전의 쓰라린 경험을 안고 있는 미국은 곧 물러설 것으로 오판했으며 미국을 위시한 다국적군에 대한 전세계 회교도들의 봉기가 대규모로 일어날 것으로 착각했다. 후세인은 또 젊은 시절 사관학교 입교를 거절당해 군복무경험이 전혀 없으면서도 카프지전투를 계획하는 등 직접 군대를 지휘,오히려 이적행위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후세인은 전략가도 아니고 작전기술도 공부하지 않았으며 전술가도 장군도 병사도 아니다』는 슈워츠코프 미군사령관의 혹평까지 받게됐다. 후세인은 이란과의 8년 전쟁끝에 폭발직전상태에 이른 국민불안을 무마하기 위해 국내정치 차원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어리석음을 시작으로 일방적인 철군을 발표하면서도 「도덕적 승리」를 강조하는 무모함을 거듭했다.
  • 「쓰레기 줄이기」 국민운동/나무젓가락·컵라면용기 대체 추진

    내무부는 현재 1인1일 쓰레기 생산량 2.2㎏으로 줄어나간다는 방침아래 민간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범국민운동 차원에서 생활쓰레기 대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3일 내무부가 마련,전국 시도에 시달한 생활쓰레기 종합대책에 따르면 올해를 「쓰레기 줄이기 본격 추진의 해」로 정하고 1천3백51억원의 예산을 투입,▲생필품 한번더 쓰고 버리기 ▲이중 과대포장 안하기 ▲비닐로 장보기 억제 ▲표준식단제 철저이행 등을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전개키로 했다. 특히 쓰레기의 양산과 낭비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스티로폴도시락 및 라면용기를 태우기 쉬운 종이로 바꾸고 1회용 나뭇젓가락·주방용기 등을 반복사용이 가능한 양은·유리제품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아파트단지나 공원 등에는 빈병 등을 분리투입할 수 있는 재활용 수집함을 설치하고 분리수거의 장애가 되고 있는 아파트의 투입구를 점진적으로 폐쇄하는 대신 아파트 지구내에 분리수거용 플라스틱통이나 이동형 대형수집함을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 이란 대통령,후세인에 모종메시지(걸프전쟁현장)

    ◎미군,교신 끊겨 카프지 전투서 혼란/“미 전투기 오폭으로 해병 11명 사망” ○…알리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은 「걸프전의 가능한 해결 방안들」에 관한 한 메시지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이란관영 IRNA 통신이 2일 보도했다. 그러나 IRNA 통신은 이란에 대피했던 이라크 군용기 송환을 위해 이란을 방문했던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이날 이라크로 돌아갈때 전달된 이 메시지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명령체계에도 문제점 ○…걸프전 개시 첫주에 미군의관들이 아무런 군사호위도 없이 전투부대보다도 훨씬 더 전방에 배치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고 한 미 보병장교가 공개. 미 보병 1사단 701의료 보급대대의 빌 부캐넌 소령은 『우리는 당시 이라크 전선으로부터 32㎞ 떨어진 중립지대에 배치됐었는데 나중에 우리가 최전방에 있는 부대라는 사실을 전달받고는 의사들이 부랴부랴 참호를 파고 병사들을 전투위치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일부 의사들은 기갑부대가 도착하기까지 1주일간 그 전선에 머물렀는데 한 군의관은 이같은 해프닝이 명령의 혼란으로 인한 실수인 것 같다고 풀이. ○…카프지 전투에서는 통신상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예를들어 카프지 시내로 투입됐던 미 해병 척후대원들은 다른 해병대원들하고만 교신이 가능했으며 따라서 공격목표 및 이라크군 거점 등과 같은 중요한 정보들을 여러 경로를 돌아서 본부에 전할 수밖에 없었다. 전장 밖에서도 상당한 혼란이 있었다. 카프지 전투 개시가 보도됐을때 미군 당국은 미 해병이 지원포격을 가하는 것 외에 이번 전투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후 미군측은 발표 내용을 약간 수정,미 해병은 지상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으나 전투를 지원할 수 있는 지역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 ○첫 실종 미 여군은 20세 ○…미 국방부는 지난 1일 이번주초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국경지대에서 수송임무를 수행하다 『사막폭풍』작전 개시 이래 최초로 실종된 미 여군의 신원이 육군 특기병 멜리사 닐리양(20)이라고 확인. 닐리양은 지난 8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육군에 입대,텍사주주 포트 블리스에 본부를 둔 미 70보급대대 233수송중대에 근무하다 지난해 10월 사우디로 파견됐으며 아직 미혼. 한편 미시건주 뉴에이고에 살고 있는 그녀의 양친은 『처음에는 실종된 그 여군이 우리 외동딸이 아닐 것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한 장교로부터 딸의 실종 사실을 통보받고 보니 최악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말았다』라며 비통해했다. ○“1천5백명 이상 숨져”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카프지 전투에서 1천5백명 이상의 전사자를 냈으며 또한 거의 같은 수의 군인들이 행방불명되는 손실을 입었다고 소련의 독립적인 인테르팍스 통신이 1일 보도. 이 통신은 소련 군부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이라크가 치열했던 카프지 전투에서 이같은 엄청난 인명 손실을 입었으며 따라서 이라크의 이번 공격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던 것으로 전했다. 소련 군부와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이 통신은 한 국사 전문가가 이라크군의 공격에 대해 『선전을 위한 미친 짓』이라고 묘사한 것으로 전했다. ○이라크 탱크포신 부족 ○…이라크주재 소련대사관에 근무했던 한 관리는 경제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군이 소련제 탱크로 구성된 기갑부대에 사용할 여분의 포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경제주간 메가로폴리스 익스프레스지 최근호에서 이라크에 대한 경제제재로 이라크는 탱크용 포신과 다른 예비부속품을 구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제 탱크의 포신들은 포탄을 1백발 발사한 후에는 닳아 버리기 때문에 교체해야하나 이라크에는 여분의 포신이 없다』고 말했다. ○첨단 미사일 개발 박차 ○…걸프전으로 이스라엘의 첨단 방공미사일체제 개발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됐다고 미 국방부의 한 관리가 2일 말했다. 미 전략방위구상(SDI) 프로그램의 대변인 마이크 도블 소령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을 통해 『중동에서의 사건들은 탄도탄 요격미사일 개발의 중요성을 분명하게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스라엘 항공기 제조업계가 개발중에 있는 애로 지대공요격 미사일은 중거리탄도 미사일을 최고도 궤도에서 파괴하도록 고안된 것인데 미 정부는SDI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 미사일의 개발에 소요되는 거의 모든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란­이라크­알제리 대표 긴급회동/요르단의 영국계 은행에 폭탄테러/걸프전 2일 상황 ▷상오0시52분◁ 이라크군,카프지시에서 철수한 뒤 전쟁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발표. 한편 다국적군은 3백명의 이라크병사를 사살하고 5백명을 생포했다고 주장. ▷상오1시15분◁ 요르단 암만의 영국계 은행지사에 수류탄 한발이 터져 차량 한대 파손. ▷상오2시13분◁ 소 인테르팍스통신,카프지 전투에서 이라크 병사 1천5백명 사망하고 같은수가 실종했다고 보도. ▷상오11시30분◁ 다국적군 대변인,지난 3일동안 이라크군이 5차례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격했으나 이라크군이 사우디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은 없다고 밝힘. ▷하오3시10분◁ 이란은 알리 아크바르 하세미 라프산자니 이란 대통령이 이라크·알제리·예멘 대표들과 각각 회담을 갖고 걸프전쟁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 ▷하오8시20분◁ 다국적군,또다시 바스라항 맹폭.
  • 이라크,「테러보복」 선언/미·서방시설물 무차별 폭파 경고

    ◎비·터키선 폭발사고 3건 발생 【니코시아·마닐라·앙카라 로이터AP연합】 이라크는 28일 전세계의 미국 관련시설에 게릴라 공격을 가해 조지 부시 대통령을 「흑악관에 갇힌 인질」로 만들어버리겠다고 경고했으며 필리핀과 터키에서는 반미테러로 보이는 3건의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 기관지 알 타우라지는 『전세계의 명예로운 아랍인들과 이슬람교도들은 대결전에 동참,이라크를 지지하기 위한 투쟁을 선언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바그다드 라디오방송을 인용,『민족주의 단체와 이슬람 단체들이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관련 시설에 대해 일대 타격을 가해 부시를 흑악관에 갇힌 인질로 만들어 버리기 위한 게릴라 활동에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보다 1주일 전 바그다드 라디오를 통한 연설에서 전세계의 아랍인과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대한 지하드(성전)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