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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뭄 극심/산림황폐·열해로 피해 가중

    ◎수확 앞둔 옥수수·벼에 엄청난 타격/5년째 자연재해… 식량난 해결 막막 93년 이후 내리 4년째 잇따라 수해 등 자연재해를 겪었던 북한이 이번엔 극심한 가뭄과 이상고온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 중앙통신이 25일 전한 북한의 가뭄정도와 피해는 엄청나다.50여일간 북한 전역을 휩쓸고 있는 심각한 「왕가뭄」으로 큰 수원지들의 저수상태가 10∼20%로 줄어들고 중소규모 저수지 6백20여개는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는 것이다.또 5천3백여개의 중소하천과 12만6천개의 지하수시설들이 능력을 상실,농경지들이 말라터지고 농작물성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중앙통신은 보도했다.이같은 극심한 가뭄 때문에 21일 현재 29만여 정보가 피해를 입었으며 무려 70만4천t의 알곡손실이 예상된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또 가뭄으로 23만7천여마리의 가축이 폐사되고 4만6천정보의 산림이 산불로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북한 당국의 가뭄피해 보도에 대해 북한문제전문가들은 한해가 엄청난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으로부터 더 많은 식량지원을 받아내기위해 부풀렸을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북한은 지난 95,96년의 수해규모 발표 때도 그랬고 지난 2월에 식량재고량을 발표 할 때도 신빙성에 많은 의문을 제기했었다. 북한의 가뭄은 지난 6월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이상고온현상과 함께 7월 들어 점차 확대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도됐다.지역별로는 동북부 내륙의 곡창지대인 황경남도와 북도,서해안의 평안남북도 및 황해북도 농촌에서 가뭄이 심해 농작물이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다.북한 중앙통신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전체 논 면적 58만㏊ 가운데 30% 가량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또 1백85만㏊에 이르는 밭 대부분에는 옥수수가 경작되고 있기 때문에 옥수수의 피해도 막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북한지역에서 가뭄피해가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평년에 비해 비가 적게 내린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지만 산을 개간해 다락밭을 만드는 바람에 산림이 황폐해진데도 큰 원인이 있다.비가 내리더라도 민둥산이어서 수분저장이 잘 되지않는데다 폭염으로 쉽게 증발해 버리기 때문이다.또 시기적으로 옥수수는 결실기에 접어들고 벼는 이삭이 패는 등 농작물에 수분공급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여서 피해가 가중됐다.이 때문에 앞으로 해갈이 되더라도 벼와 옥수수의 수확량은 격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밖에 95,96년의 잇딴 수해로 많은 제방이 망가져 저수량이 크게 줄어 관개용수마저 부족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현재 북한에서는 이같은 가뭄외에 비료 부족과 벼병충해가 크게 번져 수확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북한에서는 자연재해가 잇따라 지난 93년에는 냉해,94년 우박피해,95년엔 1백년만의 대홍수에 이어 96년에도 수해가 겹쳐 93년 이후는 곡물수확량이 평년작에 비해 크게 못미쳐왔다.따라서 올 가뭄은 가뜩이나 심각한 북한의 식량난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보이며 식량난해결을 갈수록 막막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한국인 교통·기초질서 가장 낙후”/공보처 법의식 조사

    ◎무질서 원인 이기심·준법정신 결여 꼽아/“위법행위 신고나 고발한적 있다” 15%뿐 우리 국민들은 선진국에 비해 교통질서와 기초질서가 가장 뒤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전국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법질서 확립을 위한 국민의식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장 낙후한 분야’로 응답자의 32.6%는 교통질서,27.1%는 쓰레기 안버리기·줄서기 등 기초질서,14.3%는 불법음반·음란비디오 등 풍속질서,13.6%는 행락질서,9.6%는 변태영업 등 위락질서를 꼽았다. ‘불법·무질서가 근절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45.3%가 ‘경쟁에서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이기주의 심리’를 꼽았고,22%가 ‘준법정신 결여’,19.4%가 ‘강력한 규제와 처벌 미약’,10%가 ‘신고와 고발정신 결여’를 들었다. 그러나 ‘법질서 위반행위를 목격하고 신고나 고발을 한 경험이 있는가’에는 15%만이 ‘있다’고 응답했다. ‘우리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추방해야할 불법·탈법행위’를 두가지만 들어달라는 항목에서는 54.3%가 부정부패,47%가 학원폭력 등 청소년범죄,29.2%가 성폭력,26.9%가 탈세·투기 등 경제범죄,19.4%가 조직폭력,11.4%가 폭력시위,9.3%가 환경사범이라고 응답했다.
  • 여 경선 돈살포설로 몸살/전대 1주일 앞두고 축제분위기에 찬물

    ◎청와대·당 대응따라 수습·확산기로에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이 ‘축제’ 분위기로 마감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경선 후반전에 접어든 13일 느닷없이 터진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폭탄발언으로 경선판 전체가 파경의 위기를 맞고 있다.전당대회를 겨우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이어서 자칫 수습을 못하고 굴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급박한 상황이다. 실제 박후보의 ‘이회창 후보가 전남지역으로 추정되는 원외지구당위원장들에게 5천만원의 거액을 살포했다’는 주장으로 비롯된 이번 파문은 14일에도 당을 요동치게 했다.당 지도부는 박후보에게 15일 상오 9시까지 근거와 자료를 휴대하고 당대표실로 출석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고,당사자인 이회창진영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세불리를 만회하기 위한 정치공세’라고 맞받아쳤다.다른 후보진영도 사테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처럼 당이 삽시간에 진공상태에 빠져들 만큼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이유는 간단하다.이번 파문에 이·박 두 후보의 정치생명이 걸린 건곤일척의 승부이자 나아가 당전체가 이른바 엄청난 ‘경선후유증’에 내몰릴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박후보진영은 공세를 굽히지 않을 뜻임을 분명히하고 있다.박후보가 이날 전주에서 또다시 ‘이회창후보 제주 대의원 향응’ 의혹을 제기했다.마찬가지로 이회창 후보측도 “박후보를 검찰에 고발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해 박후보를 더이상 연대의 대상이나,‘동지’로 여기지 않는 듯한 자세를 보였다. 이처럼 이·박 누구도 물러서기 어려운 형국이어서 금품살포 공방을 이대로 유야무야 덮어버리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이미 화살이 시위를 떠난 상태로 박후보가 경선에 참여하건,안하건 막판구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있다.당의 한 핵심인사도 “박후보가 딴살림을 차리기 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의 거취는 경선은 물론 본선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후보가 어떤 결심을 하건,금품살포 파문의 고비는 일단 15일 이후 나타날 청와대와 당지도부의 대응일 것으로 여겨진다.박후보에 어떤 조치를취할 지가 향후 경선구도에서의 폭발력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다른 후보군의 반이회창 기류를 감안할 때 사실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도 도덕적 우위를 선점하려는 후보간 이전투구로 비화,‘경선 후유증 정국’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세로 치닫고 있다.
  • 나토팽창 동유럽 안정에 도움안된다(해외사설)

    미국은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담에서 세 나라를 새로 흡수했다.러시아의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이 정삼회담에 불참했고 러시아는 묵묵히 따르는듯 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순간에도 아직 ‘왜 나토팽창이 필요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는 아무도 명백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심지어 미국내부 특히 상원의 보수적인 그룹조차도 이러한 정책을 채택한데 대해 의문을 품는다. 신보수론자들은 나토의 팽창이 미국의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는 이유로 ‘팽창’이 옳지 못한 것이었다고 지적한다.나토의 팽창을 문제삼기 위해 이러한 고립주의자의 입장을 채택할 필요는 없다.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나토가 체코나 헝가리,폴란드와 군사동맹을 체결할 필요가 있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나토는 옛 소련제국의 집단적인 무력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그러나 현재 이 지역의 평화에 대한 위협은 실제 외부침공에서 나오기 보다는 내부 경제문제나 인종,종교갈등에서 나오고 있다. 동유럽의 안정을 보장받는 길은 이 지역의 경제발전이나 민주제도정착에의해서만 가능하다고 본다.유럽연합(EU)이나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등을 확대하면 오히려 수백만달러를 써가며 새로이 군사지출을 꾀하는 것보다 이러한 목표를 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팽창된 나토는 보스니아의 갈등을 종식시키는데 효과적인 평화유지역할같은 것을 오히려 행하기 힘들 것이다.새로운 식구들이 늘어나는데 따른 정치적인 역할은 새로운 식구들이 만들어내는 의제들이 많아져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띨 것이다.서방국가가 팽창에 안달하며 돌아다니는 동안 ‘핵무기’ 같은 세계안보에 위협이 될 만한 일들은 더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서방의 이러한 접근방식은 러시아 의회가 전략무기제한협정(START2)을 비준할 희망을 꺾어버릴 수 있다.옳든 그르든 공산당이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 의회는 나토의 팽창을 핵무기가 유일한 방어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라에 대해 침입성격이라고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다.
  • 과학자들 왜 화성탐사에 열올리나

    ◎태양계서 생명체 생존 가능 ‘제1후보지’/지구와 환경 비슷… 진화과정 밝혀줄 열쇠 수많은 과학적 의문중 가장 흥미롭고 풀리지 않는 의문은 오늘날 지구와 화성이 왜 이렇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약 46억년전 태양계가 형성될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지구와 화성은 환경도 비슷했다.두 행성 모두 풍부한 양의 표층수,두터운 대기,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따뜻한 기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지구는 수많은 동물과 식물종으로 가득찬 푸르른 세계를 이루고 있다.반면 지난 30년간 수집된 화성에 관한 자료를 보면 화성은 지구의 빙하기를 연상시키는 조건에 놓여있다.바다 대신 건조하고 생물이 살지않는 표면은 사하라 사막 비슷하고 하루 평균기온은 지국 북극이 오히려 높다고 할 정도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10년 계획은 이 상이한 결과에 대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두 행성의 역사와 진화를 비교해 지구의 과거와 미래를 알아내는 것은 화성탐사의 중요한 목적중 하나다. 험악한 기후에도 불과하고 화성의표면온도는 다른 어느 행성보다도 지구와 닮았다.두 행성은 태양까지의 거리가 그다지 큰 차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화성 적도 부근 일부지역은 한낮의 온도가 25℃까지 올라간다.그러나 낮기온은 영하,밤기온은 한층 더 낮다. ○한낮 온도 최고 25도 온도보다도 공기의 성분은 지구와 더 큰 차이가 있다.즉 화성의 공기는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이뤄졌다.공기의 밀도는 더욱 열악한 조건.화성의 평균 기압은 지구 해수면의 기압보다 낮다.즉 화성 표면의 공기는 미국 콜로라도 덴버보다 19배 높은 고도의 공기보다 적다. 이처럼 극도로 희박한 공기는 과거와 현재의 생물 존재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이유는 대부분의 물이 화성의 극관(지구의 남북극에 해당)이나 지하 동토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액체 상태의 물이란 지표에 있을수 없다.왜냐하면 희박한 공기는 얼음물을 즉각 증발시켜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 화성탐사선들이 NASA에 보내온 사진들은 거대한 홍수의 수로와 메마른 하저,범람 평원들을 표면에 보여준다.이 물의 증거들때문에 과학자들은 화성을 태양계에서 생명체를 찾을수 있는 제1후보지로 보고 있다.과거 수십억년 전에 두터운 대기와 표층수가 있었다면 현재도 어딘가에 생물체를 생성할 수 있는 조건들이 숨겨져 있지는 않을까 하는 것이 과학자들의 추정이다. 지난 30년간 NASA의 탐사 결과는 현재 화성에 고등생물이 거의 확실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화성에 박테리아 형태의 생명이나 화석 유물은 있을지도 모른다고 느끼고 있다. ○고등생물 확실히 없어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는 화성의 생명체를 탐사하지는 않지만 잃어버린 물의 미스테리 이해에 도움을 줄 상세한 자료를 수집할 계획이다.이 연구는 미래 화성생물체 탐사를 위한 중요한 배경 자료를 제공한다. ○‘물의 미스테리’ 알아낼듯 지질학적으로 화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행성이다.작고 암석 투성이인 붉은 이 행성은 지구의 절반 크기다.이렇게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화성은 물과 이산화탄소가 얼어붙어 있는 거대한 얼음 극관을 갖고 있으며 그랜드 캐년보다 깊고 미국 서부 전체보다 긴 협곡,에베레스트 산이 무색한 기괴한 화산을 갖고 있다. 화성 지질학 연구는 지구 역사의 단서를 알아내는데 필수적이다.화성은 지구외에 태양계에서 대기를 갖고 있고 역사이래 모든 시기를 포함하는 지표특성을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행성이기 때문이다.지구 형성 초기 수십억년 동안의 원시 암석과 지형은 현재 지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지질학적 사건들,기후,생물들이 엄청난 변이를 가했기 때문이다.지구와 화성은 형성 초기 비슷한 조건이었기 때문에 화성 탐사는 어떤 의미에서 지구 자체 연구로는 불가능했던 지구의 과거를 엿볼수 있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 노트북 200% 활용법/김미정(독자가 권하는 컴퓨터북)

    ◎벼르고 별러 장만한 노트북이 말썽/배터리·주변장치… 해결책이 여기에 오래 사용하며 정들었던 386 데스크탑 컴퓨터를 처분하고 노트북컴퓨터를 새로 장만했다.평소 글 쓸 일이 많아 데스크탑을 저녁시간마다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었지만 아쉬운 면이 없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업의 특성상 작업량이 일정하지 않은 나로서는 일이 한꺼번에 왕창 몰릴 경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도구가 필요했다.자판을 두드려 빠르게 글을 쓸 수 있고 편집까지 해서 금방 완성글을 만들어낼수 있는 일이 버스에서건 지하철에서건 어디에서나 가능하다면 얼마나 환상적인가? 일찍부터 노트북을 장만해서 능숙하게 일처리를 하는 친구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그래서 벼르다 별러 장만한 노트북­ 그러나 문제가 여기서부터 시작일 줄이야우선 스위치를 켜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가서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다 보면 어느새 노트북이 굉장히 뜨거워지는 것이었다.이거 고장아닌가? 겁이 덜컥 나기도 하고 거금을 투자해 장만한 거라 무시하고 그냥쓸 수도 없었다. 또 하나의 문제가 배터리였다.판매처에서 광고하던 것과는 달리 배터리의 수명은 길어야 두 시간이었다.전원 연결코드가 무거워 들고 다니기 싫어하는 나로서는 배터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하면 오래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절실했다. 그 다음이 노트북의 연결문제.기분좋게 글을 작성해서 프린터에 연결시키거나 다른 컴퓨터에 연결시킬때 항상 말썽이 생겼다.그림까지 포함된 파일이라 수십장이나 되는 디스켓으로 옮길 수도 없고… 어려운 책 읽는 것을 싫어하는 나였지만 결국 지침서를 찾을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 발견한 것이 노트북 200% 활용법(도서출판 명경)대충 살펴보니 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들어있었다.예를 들어 노트북의 특징이랄수 있는 배터리라든지 액정화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어 데스크탑과는 다른 노트북 사용에 대한 감을 잡도록 했다. 특히 데스크탑 모니터,TV모니터,마우스,주변기기 등과 노트북을 연결하는 방법을 자세히 가르쳐주고 FX케이블,IrDA를이용한 컴퓨터의 연결등 얼핏보면 어려워서 고개를 돌려버리기 십상인 네트워크의 개념과 실제를 알기쉽게 설명해주었다. 거기다 들고 다니는 노트북에 알맞은 프로그램 사용법까지­ Winzip,Visual Day Planer,Post­it,Power Toy,Winplay3,ACDSee등 노트북으로 할 수 있는 기능들은 실로 무궁무진했다. 무엇보다도 읽는게 재미있고 이해가 쉽다는 점에서,전문서적의 두께에 짓눌려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나와 같은 노트북 사용 초보자에겐 아주 적절한 지침서란 생각이 든다.
  • 「공화국 북반부」와 남쪽(송정숙 칼럼)

    지난 22일 저녁 KBS­TV가 보여준 『북한,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라는 프로그램은 일요일 저녁의 시민을 깊은 수심에 빠뜨렸다.그것은 분노보다 더 절망스럽고 슬픔보다도 고통스런 것이었다.저땅이 어쩌다가 저렇게 되었을까. 카메라가 옮겨다닐때마다 보여지는 참상은 단편적으로 짐작하던 것들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어서 구토와 통증을 몰아왔다.조상을 함께 하는,아직도 그곳에 형제며 자매와 육친을 두고있는 우리에게 그것은 고문이고 형벌이다.여남은살 먹은 아이들에서 노인에 이르는 증인들이 조금도 보태지 않고 전하는 그 실상들은 참혹한 악몽이다.어느 사회든 못사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그런 사람들에게만 카메라를 대면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는 반론도 소용이 없어보인다.「집단」도 그런 모습이고 마을 전부가 그렇게 살고도 있다.밀가루 반주먹을 버무린 씀바귀국 「밥상」은 말로라면 믿어지지 않을 것이었다.그러나 이들의 모습이 우리에게 준 더 큰 절망은 그 참상이 이미 먹거리의 어려움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모든게 무너지는 지경 탈진과 황폐화 작용이 강토와 산하를 뒤덮고 있다는 사실을 역연하게 볼 수 있었다.한뼘의 뙈기밭이라도 차지하기 위하여 얼마 안남은 산림을 불지르고,공장이나 사회시설들을 뜯어내어 먹을거리와 바꾸고,학교에서 아이들을 풀뜯기와 「꽃잽이」로 몰아내고,부모가 아이들을 버리게 만들고,모든 관리의 기능을 마비시키고,인민을 모두 걸인이 아니면 범죄자가 되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사람됨의 금도나 품위,지켜야 할 질서나 예의 모든 것이 무너지는 지경에 도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중에서도 모든 증인들이 『저희들은 없는 것없이 잘먹고 산다』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저희들」이란 당간부나 특수층들을 말한다.「꽃잽이」가 된 열살짜리 어린 남매는『‥당간부의 아이가 저희집에는 먹을 것이 많다고 자랑해서 때려준 적이 있다』고 했다.그집에 가본 적도 있는데 『‥별거 다있고 사탕도 많더라‥』고도 했다. 이런 말은 인민들이 그들의 고통들을 당이나 정부가 해결은 커녕 함께 나누지도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뜻한다.이런 증언들과 정황들을 미뤄볼때 아마도 북의 지도부는 그들의 정권을 유지하는데 필요불가결한 소수만을 걸러서 남기고 나머지는 버리기로 작심한 것 같다.「알곡」을 군량미로 쌓아놓고도 이런 인민을 외면하는 것은 「나라」라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더구나 「수령의 생일」이니 「수령의 동상」이니 하는 것에 당장 굶주린 백성을 먹여살릴 만큼의 비용을 퍼붓는 그들의 행위는 해괴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이날 증인중 한 여교사의 비통한 목소리는 귓전을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오래 갔다.그는 군인들조차 제대로 먹이고 거두지 못해서 병들고 못쓰게 만들 지경이 되었다고 했다.그런 군인을 집으로 돌려보내면 여론이 나빠질까봐 마지막까지 붙들어두었다가 아주 못쓰게 된 지경에야 돌려보내기때문에 『아들 군대보낸 일』을 가슴 짓찧어 후회하며 속수무책인 부모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이다.그는 당간부나 권력층이 얼마나 잘살며 파렴치한가도 조리있고 생생하게 증언했다. ○군인도 못먹고 병들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시들어 널브러져있는 가운데서 그래도 그는 아직 분노에 치를 떠느라고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이런 힘이 아직 남아있을때 무슨 대책이 있어야 그들은 소생할 것이다.그 땅 모두가 불모해지고 인민 모두가 회생불량한 실조현상에 빠진다면 통일이후에 어떻게 될 것인가. 그 교사는 「공화국 북반부」에 대해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끝났어요.우리는 이미 희망도 아무 것도 없어졌어요.그저 남은게 있다믄 잠자듯이 편안하게 죽어지는 거지요.우리한테는 자살할 자유도 없이요.그러니 거저 자는 듯이 죽어 다음날 안깨어나기를 바라는 일 밖에 안남았어요』 절절한 통곡소리와 함께 토해놓는 결론이었다. ○남쪽대학 「커닝」충격 그런데.그 프로그램이 지나고 이어진 뉴스시간에 우리는 「공화국 남반부」의 대학생들이 그것도 「명문대학」에 다니는 대학생들이 고도한 「커닝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현장들과 만났다.맥이 풀렸다.언제 어떤 형태로 우리의 짐이 될지 모르는 북쪽의 「황량 공화국」을 짊어져야 할 젊은이들이 「커닝방식」의 개발에 그 좋은머리를 다 동원하고있는 것은 환멸스런 일이다. 학생시절에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풍습이라지만 그날의 장면은 너무했다.전후 TV프로그램이 함께 희망을 잃게 하는 것들이어서 공연히 슬펐다.〈본사 고문〉
  • 신한국 김종호 의원 경선출마 포기 선언

    ◎“주자난립 비판 많고 당단합이 우선 판단 내 욕심은 버리겠다”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 참여를 모색해왔던 김종호 의원(충북 괴산)이 출마를 포기했다.김의원은 20일 『당내 주자 난립에 따른 국민의 비판적 시각이 있는데다,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당의 단합과 결속을 위해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의원은 현재의 당 경선에 대해 『민정·민주계 등 당내 계파간 대립양상을 보일 경우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완전 중립적 입장에서 관망하겠다』고 말했다.
  • 빅텐/제프리 가르턴(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미래미국 핵심 파트너는 「신흥 10국」/산업화 선두 한국 등과 「새 공존정책」 수립 촉구 지난 93년 후반부터 국제뉴스에 나타나기 시작한 「거대 신흥시장」이란 용어는 미국에서 만들어졌다.벰(BEM)이라 불리는 이 용어는 미국의 욕심사나운 수출전략 냄새가 배어있고 잦은 통상마찰 소동과 아귀가 맞는 「장사꾼」이라는 말로 치부해버리기 쉽다.그러나 이 벰이란 말의 창시자라 할만한 제프리 가르턴(Jeffrey Garten)박사는 책 「빅 텐」(The Big Ten)에서 거대신흥시장,벰을 그렇게 밖에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천박한 장사꾼이나 할 만한 얕은 소견이라고 말한다.벰은 상품을 몇개 더 팔자고 미국 관리들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는 것이다.이 빅 텐 국가들은 「화창한 날 갑자기 먹장구름이 나타나 비를 몰고 오듯이」 미국의 미래와 커다란 관련이 있다고 저자는 책 서두에서 말한다. ○기회­위험부담 내포 가르텐 박사는 클린턴 1기 행정부 때인 93년부터 95년까지 상무부 국제교역담당 차관을 지냈고 지난해부터 예일대 경영대학원장으로 재직하고있다.신흥 10대국들은 미국에 크나큰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큰 위험부담의 가능성을 안고 있어,이 거대신흥시장과의 문제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미국 경제 및 안보에 관건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미국의 경제·사회정책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과 외국과의 관계에서 신선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지만,미국은 거의 하나도 이런 태새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거대신흥시장­어떻게 우리의 삶을 바꿔놓을 것인가」를 부제로 달고 있는 이 책은,이 주제에 대한 미국 조야의 각성을 촉구하는 데 상당부분을 할애하고 있다.그러나 우선 어떤 기준으로 빅 텐이 선정됐고,왜 이들 열 나라들이 단순히 수출시장으로서가 아니라 미국의 장래와 관련지어 중요한가가 관심사다.빅 텐을 미국의 새 수출시장으로서 보는 것은 「빙산의 일각」만 보는 것이라고 저자는 못박고 있다. 미 상무부가 중심이 되어 반년간의 철저한 자료수집과 분석·토론 끝에 골라낸 빅 텐은 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남아공,폴란드,터키,인도,인도네시아,중국 그리고 한국이다. 저자는 한국에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인구 4천5백만의 한국은 빅 텐 가운데서 가장 산업화한 나라다.지난 20∼30년간의 급속한 경제발전으로 한국은 북아메리카,서유럽,일본을 제외하고 경제적으로 가장 힘센 몇 나라중의 하나가 됐다.동아시아 전체 GDP의 7%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이 아주 완강하게 보호되고 있어 좀 더 빠른 속도로 개방이 된다면 미국기업에 커다란 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다.높은 무역장벽에도 불구하고 지난 94,95년 한국의 수출입증가율은 30%이상 신장됐다.이같은 증가율은 주요국 가운데 최고치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주요 해외투자국으로 주목되고 있으며 또한 치열한 경쟁력을 갖추었다.교육과 연구개발 부문에서 많은 유럽 나라들과 대등한 위치에 있다.전략적인 측면에서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핵심 파트너이며,남북한은 오늘날 대규모 전쟁이 발발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을 안고 서로 대치해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한의 평화적인 통일 가능성 또한 적지 않으며 그럴 경우 경제,산업,군사 등 모든 부문에서 「발전소」같은국가가 출현하는 것이다. ○국제문제 주도적 관여 빅 텐의 선정기준을 좀 더 살펴보자.큰 인구,큰 자원기반,큰 시장을 보유해 해당지역의 발전소다.현상의 기존체제를 산산조각 내면서 세계 무대로 튀어나오는 나라들이다.세계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경제,사회의 여러 극에 핵심적으로 관여하고 있다(4개국 아시아 벰들이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발전을 확장시키거나 20세기 전반부의 유럽처럼 정치,군사의 상호경쟁으로 경제가 가라앉을 것인가를 결정한다).아시아 벰들은 가징 빠른 속도로 확대되는 시장으로서 세계무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국내시장을 개방하고 예산균형을 이루며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실제 중국과 인도네시아만 제외하고 모두 실질적인 정치 자유화를 이루었다. ○상업적 측면서 큰 도움 냉전이후 경제의 지구화,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극적인 팽창은 세계가 미증유의 번영을 누릴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동시에 이런 현상들로부터 파생하는 정치·경제적 혼란으로 전제주의,통제경제,보호 무역주의로의 회귀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바로 이 두 가능성의 한 가운데에 빅 텐이 놓여있는 것이다.그래서 전 지구적으로 이들 열 나라가 중요하고 특히 미국은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저자는 미국에게는 유럽,일본 못지않게 빅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미래를 결정할 우선순위를 냉정하게 분석할 때 세계의 역동성은 유럽이나 일본이 아니라 빅텐에서 발견될 것이며,전세계적인 상업상 이익적 측면에서도 이 거대신흥시장들이 훨씬 더 큰 가치를 갖고있다는 것이다.나아가 미국의 정치,경제적 에너지를 공유할 나라와 파트너를 이뤄야 하는 문제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이 찾고있는 해답은 벰이라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베이직 북스(Basic Books)사 간행.232쪽.
  • 한총련 사뇌부 폭행치사 은폐경위

    ◎대책회의서 “중간가담자 보호” 결론/압수수색대비 진압봉 등 증거물 모두 폐기/실무회의서 알리바이 조작·정황 등 짜맞춰 한총련 지도부가 이석씨 구타사망 사실을 보고받고도 범인은닉 등 사건을 축소,은폐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고한 시민을 집단구타해 사망케 한 「살인집단」이라는 국민들의 비난에 이어 사건을 축소·은폐함으로써 도덕적 기반마저도 상실하게 됐다. 한총련 지도부가 이씨의 사망 사실을 보고받은 것은 이씨가 숨진 직후인 지난 4일 상오 9시30분쯤.권순욱씨(24·구속) 등은 이씨를 한양대병원으로 옮긴뒤 곧 한양대 학생회관으로 돌아와 지도부에 사망사실을 전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은 지도부는 이어 상오 11시30분쯤 한양대 학생회관 5층 「애국한양 문학예술연합」 사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에는 폭행에 직접 가담한 권씨를 비롯,길소연씨(24·여·구속),한양대 출범식을 총지휘했던 한총련 조국통일위원장 이준구씨(26·건국대 총학생회장),한총련에서 사태수습을 위해 급파한 정책위원 「푸우」(가명)와조직위원 「순이」(〃) 등 5명이 참가했다. 회의는 정책위원 「푸우」가 주도했다.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사건의 성격상 덮어둘수는 없으니 이석씨를 처음 발견,폭행한 길씨와 가장 마지막으로 구타한 권씨와 이호준씨(21·구속)가 책임을 지고 중간에 가담한 나머지 사람들은 보호하자』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이후 지도부는 갑자기 계획을 바꿔 길씨를 경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두시켜 권씨와 이호준씨의 책임으로 사건을 몰아가는 역할을 맡겼으나 경찰 조사끝에 폭행가담 사실이 밝혀져 구속됐다. 이와 함께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비,신속히 경찰진압봉과 숨진 이씨의 유류품 등 증거물을 없애버리기로 했다. 대책위는 이같은 결정 내용을 하오 1시쯤 「태경」으로 불리는 한총련 투쟁국장과 강위원 의장에게 보고했다. 이어 하오 4시30분까지 실무 마라톤회의가 이어졌다.한총련 지도부는 이 모임에서 시민 폭행치사 사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알리바이를 조작하고 정황을 짜맞췄다. ◎“서총련 투쟁국장등 폭행 가담”/성동경찰서 이진구 형사과장 문답/조통위원장 등 3명 범인은닉 기도 이석씨 상해치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 이진구 형사과장(39)은 9일 『한총련 핵심지도부 차원의 축소·은폐 조작이 있었다』면서 『폭행에 직접 가담한 학생만도 9명에 이르며,사건 은폐·축소에 가담한 학생도 3명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용의자의 수는. ▲길소연씨(24·여·구속) 등 구속된 3명을 비롯,서총련 투쟁국장 「주길남」,마스크를 쓴 남자 2명,사수대원 3명 등 모두 9명이 폭행에 직접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조국통일위원장 이준구씨,정책위원 「푸우」,조직위원 「순이」 등 3명이 대책회의에서 범인은닉 등에 참여했다. ­서총련 투쟁국장은 지시만 내린 것 아닌가. ▲폭행에도 직접 가담한 것으로 확신한다. ­소환됐던 참고인들에 대한 조사는. ▲신대균씨(22·한양대 산업공학과 2년) 등 이미 조사를 받았던 모든 참고인들을 1차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하고 있다. ­지난 3일 하오 프락치를 잡았다는 사실은 어느 선까지 보고됐나. ▲적어도 출범식을 총지휘했던 조통위원장 이씨까지는 보고됐다. ­길씨 등이 진술을 번복하기까지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대책회의에서 입을 맞춘 것이 목격자의 증언과 대질신문 등을 통해 탄로나자 사실을 털어놓고 있다.재학시 조통위원이었던 길씨는 현재 선배로서 단순 활동만을 하고 있다지만 한총련내 많은 인맥을 알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건에 연관된 한총련 간부들의 인적사항은 파악됐나. ▲아직은 모른다.검거를 위해 보안·정보 계통과 협조중이다.
  • 음식물 퇴비로 「꽃동네」 조성/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 꽃길 골목

    ◎매월 당번정해 과일껍질 등 수거 활용/넝쿨장비·호박·사과 등 수확도 풍성 음식물쓰레기로 가꾼 꽃넝쿨이 주택가 골목길을 장식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용두1동 65번지 골목길.길이 20m 남짓,폭 2m에 불과하지만 각종 꽃나무 넝쿨과 유실수가 하늘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어 이곳 주민들은 아예 「꽃단지」라고 부른다. 집집마다 대문옆에는 화단이 꾸며져 있고 골목 어귀엔 넝쿨장미와 연주나무 넝쿨이 어우러진 화려한 아치가 방문객들을 반긴다. 넝쿨장미가 지고나면 호박과 수세미가 주렁주렁 메달리고 가을에는 사과와 배,감이 탐스럽게 영근다. 도심의 공해속에서도 이처럼 나무와 열매가 싱그러운 것은 따로 비결이 있다.가정에서 무심코 버리기 쉬운 각종 과일껍질과 채소찌꺼기를 화단의 퇴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 이 골목에 사는 10가구 주민들 중 당번을 정해 한달에 한번씩 각 가정에서 나온 과일껍질 등을 새끼 가마니에 모아 10일동안 그대로 삭힌뒤 햇볕에 잘 말린다.물기가 바짝 마르면 잘게 썬 뒤 경동시장에서 얻어온 한약재 부스러기와섞어 분말 퇴비를 만들어 서로 나눠 갖는다.과일껍질 퇴비는 무기질 등 영양분이 많아 유실수의 비료로 단연 최고다.
  • 「소비자파산」이란/재산보다 빚 많은사람에 재생기회…취업 등 제한

    소비자파산제도는 지나치게 많은 빚을 진 채무자를 구제하기 위해 법원이 파산을 선고함으로써 채무를 면제시켜주는 것이다.법인이 아니라 개인이 파산한다고 해서 소비자파산으로 불린다. 신용카드 거래대금이나 대출금 등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이 법원에 소비자파산을 신청하면 법원은 신청인의 재산을 실사한 뒤 재산을 빼돌린 흔적이 없고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할 때 선고한다.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10년(채권소멸시효)이상 채무가 계속된다. 채무자가 재산이 있을 때는 파산을 선고한 뒤 파산관재인을 선임해 재산을 채권자에게 배당한 뒤 파산폐지 결정을 내린다.재산이 없을 때는 파산선고와 동시에 파산폐지를 결정한다.파산이 확정되면 채무자는 채무가 면제되지만 금융거래불량자로 본적지에 통보되며 신원조회 때마다 나타나 은행여신이나 취업 등에 규제를 받는다. 소비자파산제도는 은행 등 채권자의 입장에서 볼때 불성실한 채무자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이어서 부당하게 보일수 있다.그러나 채무를 면제시켜 주지 않을 경우재산을 모아보았자 채권자들이 전부 가져가 버리기 때문에 근로의욕을 상실시켜 인생이 파탄에 이르게 된다.신용대출기관으로서도 채무자의 신용상태는 고려치 않고 매출 상승만을 위해 함부로 대출을 못할 것이라는게 입법취지다.
  • 서울대 박희병 교수 펴낸 「한국전기소설의 미학」

    ◎“한국소설의 발생기점은 「최치원」/“설화와 구분되는 장르적 면모 보인 전기소설”/독특한 서사문법 통한 고유한 미적원리 지녀 『우리나라의 전기소설은 서사문학이 설화에서 소설로 발전해 간 시기에 형성된 최초의 소설양식으로 나말여초에 발생해 17세기 전반기를 전후해 크게 발달했습니다.이 전기양식은 17세기 후반 이후 국문 장편소설과 야담계 단편소설이 등장하기 전까지 한국 고전소설사에서 주류적 위치를 차지해 왔습니다』 서울대 박희병 교수(42·국문과)가 한국 전기소설의 이론과 역사를 체계화한 연구서 『한국 전기소설의 미학』(돌베개)을 펴냈다. 전기소설이란 현실의 인간생활을 떠나 천상·명부·용궁 등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다룬 이야기,혹은 비현실적인 무용담이나 연애담의 요소를 지닌 소설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말. 박교수는 이 책에서 무엇보다 「금오신화=한국 소설의 발생」이라는 기존의 통설에서 탈피,한국 소설의 발생 기점이 나말여초의 전기소설인 「최치원」임을 밝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최치원」이 비록 설화적 요소를 완전히 탈피하지 못했고 소설로서도 썩 발전된 형태를 띠고있는 것은 아니지만,전체적으로 이미 설화와 질적으로 구분되는 장르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게 박교수의 견해.나아가 그는 「금오신화」의 성립을 이기철학과 관련지어 이해하려는 입장에 대해서도 비판적 자세를 취한다.이기철학이 확립되기 훨씬 이전부터 전기소설이 독자적 장르로 존재해 왔으며,그 장르관습이 「금오신화」에 미친 영향을 고려할 때 그같은 견해는 이론적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전기소설은 고유한 미적 원리를 지니고 있다.그것은 전기적 인간의 미적 특질과 독특한 서사문법을 통해 구체화한다.이 책은 나려시대 전기소설의 연장선상에서 「금오신화」의 미학을 밝힌다.「금오신화」의 작자 김시습은 15세기 후반의 지성사에서 가장 고독한 인물이었다.우리는 그의 문집인 「매월당집」 곳곳에서 그가 느낀 고독감을 추체험할 수 있다.김시습은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고독감과 그것에 늘 붙어 다니는 궁수를 떨쳐 버리기 위해 여행을 하고 글을 쓰고 노래를 불렀다.「금오신화」는 바로 이런 과정에서 탄생했다.박교수는 동일한 맥락에서 「금오신화」의 예술적 특성을 「고독과 초월의 형식화」란 말로 요약한다. 그는 끝으로 전기소설과 야담 그리고 전의 미학적 특성과 관련,『야담에서는 민중적 낙천성과 인정물태에 사로잡히게 되고,전에서는 엄숙함을 배우게 되며,전기소설에서는 섬세함과 내면성을 감수하게 된다』고 말한다.
  • 술 기억력에 심한타격/뇌 기억처리 주요과정 REM수면 대량 축소

    【런던 DPA 연합】 골치아프고 괴로운 일을 잊어버리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 될지도 모르지만 술은 기억력에 심각한 장애를 준다는 조사결과가 밝혀졌다. 런던에서 발행되는 뉴 사이언티스트지에 따르면 알코올 성분은 뇌의 기억처리에 중요한 과정이 되는 수면단계인 REM(역열수면)의 양을 축소시키기 때문에 적은 양이라 할지라도 기억력에 심한 지장을 줄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평균체중의 사람이 맥주 2∼3컵을 마시는 것에 해당되는 체중 1㎏당 0.6g의 에타놀은 하루밤 잠의 전반부에 필요한 REM 수면량을 절반 가량 방해하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여성비하(외언내언)

    이문열의 소설 「선택」은 지난해 「세계의 문학」에 연재될 때부터 격렬한 논란이 일더니 책출간과 함께 페미니스트들로부터 집중적인 포화를 받는 모양이다.작가는 조선왕조 선조때 태어난 「한 이름없는 여인」을 통해 그가 살아온 역정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오늘의 여성에 대해 반성하고 도덕성을 재고하는 내용을 펼치고 있다. 요즘 여성들의 가사분담요구에 대해 주인공은 「타고난 신체구조나 성향에 따른 자연적 분배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못밖는다.설사 「범용한 남성을 도와 집안을 일으키거나 아이들을 길러 겨우 제구실을 하도록 하는데 묻어버리기에 아까운 재주」를 타고났다고 하더라도 결국 「부녀의 길에서 어머니의 길을 선택」한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느낀다고 했다.요즘 세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임당이나 난설헌」같은 이상적인 여성상을 재현해낸 것이다.또 여성을 성관계의 대상으로만 그린다든가 유부남의 불륜은 「러브 스토리」로 미화하면서 유부녀의 간통은 「철없는 여자의 파탄행위」로 몰아붙인 소설도 있다. 이세상이 아무리 남성위주로 편성되었다고는 하지만 반페미니즘의 논리는 시대착오적인 구태에 틀림없다.어쩌면 이를 반페미니즘으로 몰아간 것은 시비붙기를 좋아하는 대중매체의 선동일수도 있다.그러나 자기성취욕 때문에 가정을 뛰쳐나가 「서투른 예술가흉내」「사업가흉내」를 내거나 퇴폐관광과 과소비의 주범처럼 돼버린 일단의 주부들에겐 오히려 매서운 경고가 될 수 있다. 「여성비하」이든 「경멸」이든 「존경」이든간에 무엇이라도 자유롭게 소재로 선택할 수 있듯이 남성의 모순과 우월감으로 포장된 열등감,전근대적인 도덕주의와 봉건적 사고방식을 꼬집은 소설이 얼마든지 나올수도 있다. 푸슈킨은 한 수필에서 「남성전체를 욕하고 결점을 파헤쳐도 항의하는 남성이 없는데 비해 여성은 조금이라도 비꼬면 일제히 일어나서 항의한다」고 쓰고 있다.그래서 「여성은 한 국민 한 종파를 형성하고 있다」고 했다. 소설속에서 여성이 어떻게 다루어지건 그것은 한편의 소설일 뿐이다.따라서 그 반대되는 소설로 대응하는게 좋다.
  • 비틀거리는 금융개혁/법안제출 제동 배경

    ◎정부의 연내처리 방침 당서 반기/“정치논리 우선 악습 되풀이” 비판 금융감독체계의 개편과 자금세탁방지법의 제정,은행 소유구조의 개편을 핵으로 한 금융개혁 작업이 암초에 부딪쳤다.재정경제원과 금융개혁위원회가 금융산업의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추진해온 금융개혁 관련법안의 국회제출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재경원은 이 가운데서도 금융감독체계의 개편작업에 무게를 두어왔다.한국은행법을 개정,은행과 증권 및 보험감독원 등 3개 개별 금융감독기관을 「금융감독원」으로 통합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재경원은 한보 및 삼미부도사태와 금융기관의 겸업확대 등의 경제여건 변화에 따라 금융감독체계를 뜯어고치는 것이 절박하다는 입장이다.89년과 94년에 이어 세번째로 한은법 개정을 시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재경원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는 힘들지만 정기국회에서는 한은법 개정이 꼭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당초에는 일정이 빠듯하더라도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계획이었으나 이달중 나올 금개위의 개혁안을 토대로 작업해야 하는 절차를 감안,최근에 이같이 입장을 바꿨다. 정부는 자금세탁방지법도 금융실명제 대체입법과 함께 6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제정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검은 돈의 자금출처조사 면제를 핵으로 하는 실명제 보완방안의 후속조치로 일정액 이상의 금융거래 내역을 국세청 등에 통보하는 자금세탁방지법 제정이 무산되거나 뒤로 미뤄질 경우 문민정부 개혁의 꽃인 금융실명제가 퇴색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금융개혁관련 법안처리 시기를 대선이 끝난 뒤인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는 발표하는 등 정부를 견제하고 나섰다.재경원과 법무부,금개위에서 한창 작업하는 상황에서 재를 뿌림으로써 경제논리가 정치논리의 뒷전으로 밀리는 악습이 되풀이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가입으로 내년 12월부터는 외국은행의 현지법인 설립이 허용되는 등 전면적인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산업의 동맥인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개혁 관련 법안의 연내 처리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렇지 않을 경우 금융빅뱅을 겨냥한 금융개혁작업이 물거품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 대붕괴/피에르 튈리에(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인간성 상실이 부른 서구 몰락 경종/도시·기술·타락 등 5가지 인간유형이 종말 부채질 2000년이 이제 1000일도 채 남지 않았다.세계는 새로운 세기에 대한 희망과 설레임을 갖고 2000년을 기대하고 있다.이런 시기에 프랑스의 피에르 튈리에가 최근 내놓은 「내부에서의 거대한 붕괴」라는 제목의 책은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세계의 발전을 선도해온 서구사회가 중심을 잃고 몰락할 것이라는 경종을 울리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이책에서 말하는 서구는 현대화로 통칭되는 서구화를 의미하고 있다. 이 책은 가상 시나리오적인 형태로 서구 사회의 몰락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일종의 혼돈 개념을 서구사회의 몰락에 가져다 사용했다.외적인 요소가 아닌 내부에서 발생한 혼란과 혼돈에 의한 몰락을 강조하고 있다.저자는 서두를 2000년대초 서구시대는 무너지고 그로부터 수십년뒤인 2077년 역사가 과학자 시인 인문주의 학자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새 시대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필자는 아울러 20세기말부터 시작된 서구의 붕괴위기와그 붕괴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서구의 붕괴에 대한 보고서」라는 부제를 단 이유도 여기에 있다.저자는 서구 문화가 몰락한 시기는 1999년부터 2002년 사이로 잡고있다.저자는 서구 현대화과정의 원동력이 되어온 정신문화의 피폐화로 발생한 인간성 상실에서 그 원인을 찾고 이를 토대로 21세기를 예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우선 붕괴과정을 설명해 나가기 위해 서구 정신문화의 본질과 근원부터 고찰,객관성을 높히려는 흔적이 보인다.자신의 분석과 예언이 개인적인 의견으로 비칠수 있는 점을 차단하기 위해 문학의 폴 발레리에서 칼 마르크스에 이르기까지 각분야 200여명의 학자들 주장을 내용 중간 중간에 삽입,자신의 주장을 부연 설명해주는 효과를 얻을수 있도록 했다.특히 붕괴의 결과를 빚는 인간 유형을 먼저 구채적으로 5가지로 분류,이같은 인간유형의 발생이 서구의 몰락을 가져왔다는 등식이 성립할 수 있겠끔 귀납적인 방법을 사용한게 이채롭다. 도시인간(Homo Urbanus),경제인간(Homo Economicus),타락인간(Homo Corruptus),기술인간 (Homo technicus),과학인간(Homo Scientificus)으로 분류했다. 저자는 먼저 도시인간에 대해서 거대도시화로 정신적 손상과 문화의 빈사상태에 빠진 인간유형으로 정의하고 있다.저자는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서구의 정신문화는 그 도시속에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한다.거대도시화가 크게 진전된 20세기말은 이미 병이 깊어진 시기로 인간은 자신의 생활을 사무실과 차에 넘겨주면서 인간적인 삶을 잃어가고 발전의 원동력인 정열도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이 경제에 속박되는 것도 붕괴의 계기가 된다고 판단한다.이를 경제인간이라고 정의하고 있다.기업 및 자본의 경제적 이윤추구 모델로 자신들의 생활이 재구축되고 있으며 경제의 규범에 의해 인간이 꾸며지고 있다고 주장한다.인간개체로 존재하지 않고 생산자 소비자 그리고 사용자로 전락,경제가 인간의 서비스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경제의 서비스를 위해 존재하는 형국이 되는 종말이 이미 다가오고 있다는 분석이다.인간의 경제로의 융해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타락인간의 형성은사회에 만연하는 일종의 도덕불감증의 인간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저자는 여기서 이러한 인간으로의 변화때문에 정신적 피폐화를 가져오고 이는 자본주의를 탄생시킨 기독교 정신에 인간을 더이상 묶어놓을수 없는 위기에 이르게 됐다고 보고있다.특히 현재 20세기말에 일부 나라의 대통령이 이같은 문제로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으며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는 사실도 적시하고 있다.이는 서구사회의 정신적인 측면과 정치적인 측면의 몰락에 기인한다고 저자 튈리에는 분석하고 있다. 그는 20세기말부터는 가속화되고 있는 기계화 부작용의 산물이 붕괴에 이르는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한다.이른바 기계인간이다.기술 현대화의 개념은 건전한 사고에서 출발하는 발명품의 기술이어야한다고 주장한다.즉 생물공학적이거나 사회친화적인 기술이지 초인간적인 기술 즉 「수퍼맨 테크놀로지」는 아니라고 말한다.인간이 만든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즉 서구사회는 「기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생활」이라는 잘못된 길로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러한 현대화는인간의 정신적인 요구를 무시해버리기 때문에 붕괴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언급한 과학인간은 기계인간과 명쾌하게 분류하기가 힘든것 같다.그러나 저자는 또다른 유형으로 정의하고 있다.과학적인 것은 서구사회를 가장 특징짓고 영향력도 가장 많지만 이것도 하늘에서 떨어진게 아니라며 인간이 만든 것임을 역설적으로 강조하고 있다.저자는 과학이 물질문명의 방향제시는 물론이고 지성의 방향,도덕의 방향제시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원제는 「Grande Implosion」.프랑스 파야르출판사 발행.500쪽.130프랑.
  • 한·미 21세기위원회 워싱턴회의 지상중계

    한국과 미국의 각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2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1세기위원회 제4차회의에서 한국측 참석자인 김기환 한국 태평양 경제협력위원회(KOPEC)회장과 양수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원장은 각각 한국과 미국의 북한 정책과 한·미간 경제관계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근래 드문 전향적인 견해를 피력했다.두 발표자의 「기로에선 북한:한국과 미국이 할 일」 「한미 경제관계:문제와 전망」 강연요지를 소개한다. ◎한국과 미국이 할일­김기환 KOPEC 회장/북한남침·붕괴·연착륙 등 모든 상황 대비를 북한의 장래를 남침,자멸적 붕괴,그리고 전쟁이나 경제적 대쇼크없이 한반도 통일로 이어질 점진적인 변화의 길인 「소프트 랜딩」 등 3가지 시나리오로 보는 것이 최근의 대세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각기 다음과 같은 결론이 내려진다.전쟁 시나리오는 별로 현실화할 것 같지 않으며 전쟁을 통한 통일은 관련당사국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한다.붕괴 전망은 가장 가능성이 높으나 그 결과는 거의 전쟁과 맞먹는다고 볼 수 있다.소프트랜딩은 외부에서 큰 도움이 없는 한 현실화 전망이 낮긴 하지만 관련국들의 입장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다.이때 한국과 미국은 함께 어떤 행동과 대책을 취해야 할 것인가. 첫째 북한의 남침 가능성이 낮긴 하나 전쟁의 거대한 파괴력을 고려할 때 전쟁 억지력의 강화,실전발발시 반격 군사력 투입까지의 시간단축 방안이 확고히 세워져야 한다. 둘째 북한의 붕괴 가능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식량부족이 붕괴를 재촉한다고 할 수 있는 만큼 현재의 유엔 노력수준을 뛰어넘는 실제적인 식량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북한에게는 이의 대가로 군대의 후방배치나 군사훈련 축소 등을 요구할 수 있다. 셋째 일시적이 아닌 구조적 문제인 북한의 식량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북한핵 위기에서 나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같은 접근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북한의 사회간접자본 결핍문제도 같이 생각할 수 있다. 넷째 소프트랜딩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의 보복에 대한 북한의 두려움을 경감시킬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한국은 북한을 억지로 흡수통일할 의사가 없으며 한국과 미국은 지금부터 인권을 유린한 경우를 제외하곤 통일 후에도 북한인을 처벌할 뜻이 없음을 알려야 한다 다섯째 한국은 통일 및 북한관련 사안은 남북 양자 간에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 경향이 있으나 여러 상황을 따져볼 때 협상성공 가능성을 위해 한국은 미국이 보다 많은 재량권과 여지를 갖고 북한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미국이 북한과 협상할 때 단지 자신들의 이익만을 좇지 않을 것이라고 한국은 믿을 수 있다.나아가 한국은 미국이 북한보다는 한국과의 관계에 걸린 것이 훨씬 더 많다고 믿어야 한다.아주 장기적인 측면에서 북한내 미국의 존재는 커지고 있는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세력으로서 한국에 이익이 될 것이다. 여섯째 북한이 아시아개발은행(ADB),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그리고 나아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등 다자기구에 합류하도록 권장해야 한다.붕괴를 피하고 보다 문명화된 자세를 갖도록 하는 유인책이 된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내부폭발할 경우 한국이 떠안게 될 거대한 경비의 조달 대비책이 한미 간에 실제적으로 논의돼야 한다. ◎한미 경제관계 전망­양수길 KIEP 원장/한국 경제 역동성 회복에 미국의 도움 필요 한국과 미국의 경제는 날로 연관성이 깊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갈등 또한 증폭되고 있다. 장기간에 걸쳐 광범위한 시장개방 정책이 한국에서 취해졌음에도 미국의 무역장벽 보고서에서 보듯이 한국에 외국 상품과 기업에 대한 수많은 「장벽」이 있다는 불평이 제기되는 사실은 놀랄만하다.말할 것도 없이 몇몇 미국의 불평은 오해에서 나왔고 어떤 것들은 과장됐다.그럼에도 불평의 전체적 기조는 뚜렷하다.아직도 한국에는 외국 상품과 기업에 대한 강한 저항이 남아있다는 것이다.즉 한국에서 그간 행해진 것은 결국 바깥 세계와의 「얄팍한」 통합에 불과하고 「깊은」 통합은 아직 멀었다는 말이다. 한국 관리와 일반인들 사이에 지난 개방추진 과정에서 행해진 대외적 약속에 대한 「축소」 바람이 불고있는 것은 주목된다.이같은 약속 「줄이기」는 한국경제의 세계화 확대에 특히 해를 끼칠 것이다.이는 외국으로 하여금 세계화에 대한 한국정부의 정책의도를 긴가민가하며 의심하도록 한다.실제든 생각이로든 이런 바람이 계속된다면 이는 미국을 비롯한 경제 파트너와의 경제협력 관계의 기반을 좀먹을 것이다. 미국의 무역장벽보고서는 한국에 많은 보호주의적 규제와 반수입 감정의 사례가 있어왔음을 수긍이 가도록 보여주고 있다.규제적 보호주의는 규제관련 부서의 규제권한 남용문제를 적시해준다.한국은 지금 이런 남용이 국제 경제협력을 이루는데 큰 장애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또 반수입 감정은 스스로를 「의식있는」 시민이라고 여기는 한국인들의 마음에 잠재돼 있는 현상이다. 이와 반대로 다원주의 사회인 한국에는 대외경제 개혁에 찬동하는 시민도 존재한다.여기에는 대부분 정책입안 부서에 일하는 개혁지향 관리도 포함된다.그러나 이들은 규제선호 관리와 시장개방에 보수적인 「의식있는」 시민들에게 숫적으로 압도당한다.이들은 세계화추진 정책입안자들을 위험하지는 않더라도 경솔하다고보고 있으며 미국 등 여러나라들이 시장개방 확대를 요구하는 것을 과도하며 불공정하다고 여긴다. 최근의 경제난을 맞아 보호주의가 재현되는 사정은 놀랄 일이 아니다.그러나 무작정 이를 인정해 버리기전에 이같은 태도를 좀 더 긴 안목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무엇보다 이 시점에서 한국은 필요한 내부개혁을 밀고나가 경제적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한국이 필요해 마지 않은 것은 외국의 협력이다.이는 긴요한 구조개혁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준다.당분간 한미 경제협력의 포커스는 이같은 도움에 맞춰져야 한다.미국은 한국 관리들의 대외약속 「줄이기」를 때리는데 분주할 것이 아니라 개혁지향의 한국 정책입안자들의 위치와 입지를 강화하는데 일조를 해야 한다. 한국 정책입안자들은 그간의 대외정책 개혁에 자족해서는 안된다.현 경제난국의 진정한 원인은 무엇이며 또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일반들에게 계몽하는 조직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무심천에 버려진 양심들/이원종 서원대 총장(굄돌)

    무심천변을 산책하다 보면 밤에 버려진 양심들을 많이 보게된다. 담배꽁초와 휴지는 기본이고 깔고 앉았던 신문지에 먹다 남은 안주,그리고 빈 소주병은 성한 것보다도 깨어서 버린 것이 더 많다.휴일이나 축제라도 있었던 날은 아예 눈뜨고 보기가 거북해지기까지 한다.그러나 이보다 더 큰 낭패감을 느끼게 되는 때는 바로 비내리는 날이다.평소에는 그래도 물고기떼가 보이던 무심천이 공장이나 축산 폐수 그리고 가정 오물까지 흘려버리는 계산 빠른 사람들 때문에 악취 가득한 하수구로 변해 버리기 때문이다.계산앞에서는 양심이 어디로 가는 것일까? 그런데 이러한 사례들이 어찌 무심천뿐이겠으며 국민소득 1만 달러를 넘어선 양식있는 국민들이 할 일이겠는가? 환경이라는 잣대로 보면 인류역사 2백만 년은 오염의 역사라는 점에서 우리는 자연 앞에 머리를 숙여야 한다. 20세기 후반에 들어와서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하면서 생태계 변화로 새조차 울지 않는 「침묵의 봄」이 올 것임을 경고하고 「하나뿐인 지구」를 외치며 헌장을 채택하는등 유엔이 나섰지만 인류 장래에 대한 보장책은 요원한 것 같다. 로마클럽 보고서는 이미 25년전에 「공업화나 자원소비 등이 70년대 수준으로 계속된다면 경제성장은 100년내에 한계에 도달할 것이며 전 세계는 걷잡을수 없는 파멸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하였으며 5년전 유엔에서도 「유한한 지구에서 무한한 경제성장 추구는 불가능한 일」임을 인정하였다.지구라는 큰배에 구멍을 뚫고 있는 인류의 어리석음까지를 염려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벚꽃이 줄지어 피는 무심천 공원은 50만 시민의 정원이며 맑은 물은 청주의 자랑인 동시에 몇백 리를 흘러가면 수도권 시민의 마실 물이 된다.감히 누가 그곳을 더럽힐 수 있는가? 젖먹이 잃은 어미의 가슴아픈 사연을 품고 오늘도 무심히 흘러가는 무심천의 물결이 버려지는 양심들로 멍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 마우스 누르기(컴퓨터 걸음마:33)

    마우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누르기(click)」와 「끌기(drag」의 두가지가 있지만 세분하면 「한번누르기」와 「두번누르기」,「끌기」,「버리기(drop)」의 네가지 동작이 있습니다.윈도95운영체제와 윈도3.1운영체제는 둘 다 마우스를 사용하는데 윈도3.1은 윈도95와 달리 먼저 도스 프로그램이 실행돼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반면 윈도95 운영프로그램은 컴퓨터를 켜면 도스상태로 갈 필요없이 바로 윈도95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누르기는 마우스의 오른쪽이나 왼쪽단추를 손가락으로 누르는 동작을 말합니다.「한번누르기」는 단추를 한번 눌렀다 떼는 것이며 「두번누르기」는 「한번누르기」를 두차례 연속적으로 하는 동작입니다. 끌기는 아이콘이나 파일이름 등을 골라서 마우스 단추를 누른 상태에서 마우스를 이동시키는 동작을 말합니다. 화면에서 그림글자인 아이콘을 가리키는 화살표 모양을 마우스 포인터(Mouse Pointer)라고 합니다.마우스를 움직일 때마다 모니터 화면에서 따라 움직이는 화살표가 바로 마우스 포인터입니다. 원하는 아이콘위에 마우스를 움직여 화살표인 마우스 포인터를 갖다 놓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누르고 마우스를 움직이면 아이콘이 같이 따라서 움직입니다.이 아이콘을 옮길 자리에다 이동시켜 놓고 왼쪽 단추를 누르고 있던 손가락을 떼면 됩니다.손가락을 뗀 자리로 아이콘이 옮겨져 있습니다. 손가락으로 마우스 단추를 누르고 마우스를 이동시키는 것을 「끌기」라고 하고 올긴 뒤 마우스 단추를 누르던 손가락을 떼는 동작을 「버리기」 또는 「놓기」라고 합니다. 윈도용 프로그램은 모니터 화면의 네모난 창(윈도)안에서 실행됩니다.윈도95에서는 창의 맨 위 제목표시줄(Title Bar)에 창의 크기를 크게하거나 아주 작게하는 단추가 있습니다.보통 3개의 단추가 제목표시줄의 오른쪽에 나타나는데 맨 왼쪽에 「작게 단추」라고 불리는 밑줄이 그려진 네모단추가 있고,그 다음이 「크게 단추」로 윗줄이 그려진 네모단추가 있고 마지막으로 가위표(X)가 그려진 네모모양의 「끝단추」가 있습니다. 「작게 단추」에 마우스 포인터를 맞추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한 번 눌렀다 떼면 지금 실행중인 창이 손톱만한 아이콘으로 변합니다.「크게 단추」를 「한번누르기」하면 창이 모니터 화면 가득히 차도록 커집니다.「끝단추」를 「한번누르기」하면 실행중인 프로그램을 끝내고 창을 닫습니다.윈도95는 윈도3.1에 없는 「끝단추」가 생겨서 마우스를 「두번누르기」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윈도95는 제목줄의 오른쪽에 3개의 네모단추가 있었지만 윈도3.1에서는 프로그램이 실행중인 창틀의 맨 위에는 왼쪽에 1개,오른쪽에 2개의 단추모양이 보입니다.왼쪽 단추에는 가운데에 길다란 네모막대기가 그려져 있습니다.이것이 제어 단추입니다.이 단추를 「두번누르기」하면 현재 실행중인 프로그램 창이 닫힙니다.오른쪽 단추 2개에는 삼각형 모양이 그려져 있습니다.역삼각형모양이 그려진 단추는 「작게 단추」이고,삼각형모양이 그려진 단추는 「크게 단추」입니다.프로그램에 따라서 맨 위 오른쪽에 1개의 단추만 나타날 때도 있습니다. 윈도95나 윈도3.1에서 창의 크기를 좀 더 크게 하려면 창틀의 모서리나 테두리로 마우스 포인터를옮기고 마우스의 왼쪽 단추를 누른 상태로 움직여서 원하는 크기만큼 창이 커졌을때 손가락을 떼면 됩니다.마우스 포인터를 창틀의 모서리나 테두리에 정확하게 대어야 마우스 포인터가 양쪽화살표(↔)모양으로 바뀝니다.양쪽화살표 모양으로 바뀌지 않았을 때는 아무리 끌기를 하여도 창의 크기가 변하지 않습니다.〈필자=계원조형예술대학 전자출판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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