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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가난한 美17세 소년, 명문대학 20곳 동시 합격

    [월드피플+] 가난한 美17세 소년, 명문대학 20곳 동시 합격

    미국의 한 고등학교 학생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감격적인 순간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1일(현지시간) 미 CNN, 뉴욕타임즈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 주 라마 고등학교 학생 마이클 브라운(17)이 전액 장학금 지원과 함께 미 명문대학 20곳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운은 저소득 가정에서 자랐지만 ‘스탠포드 대학교 입학’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그의 어머니도 브라운이 좋은 학교에 들어갈 것이라 믿고 아들을 묵묵히 뒷바라지 했다. 학교 지원 당시 그는 4.86의 우수한 평점(GPA)외에 토론 동아리나 청년 민주주의 같은 특별활동에도 참여한 이력을 열거했다. 그 결과 브라운은 하버드, 예일, 프리스턴 등 미 북동부 8개 명문대학인 아이비리그를 포함해 스탠포드, 노스웨스턴, 조지타운, 캔더빌트, 존스 홉킨스 대학 등의 합격장을 거머쥐게 됐다. 또한 대학들은 그에게 우리 돈으로 2억 8000만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다음달 1일까지 어느 대학에 입학할지 선택해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브라운은 “그렇게 많은 통지서를 받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 충격을 받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큰 꿈을 가져라, 겁내지 마라. 가족을 자랑스러워하고 지역사회와 나 스스로를 사랑하라. 그리고 당신의 어려움을 공유하라”며 세상에 외쳤다. 사진=뉴욕타임즈, 유튜브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유명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에서 유리조각…리콜 사태

    유명 맥주 ‘스텔라 아르투아’에서 유리조각…리콜 사태

    벨기에의 유명 맥주제조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BI)가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에 직면했다고 USA투데이 등 해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전 세계 24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맥주 기업으로, 맥주시장의 공룡기업으로 불린다. ABI가 제조하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버드와이저와 스텔라 아르투아 등이 있으며, 한국에서 판매되는 오비맥주도 ABI 소유다. 캐나다에서 문제가 된 맥주는 스텔라 아리투아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 소속의 캐나다 양조회사 ‘라바트’는 벨기에에서 특정 날짜에 생산된 스텔라 아르투아 맥주에 유리 잔유물이 포함됐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나오면서 대규모 회수 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유통기한이 2018년 9월 15일, 9월 16, 패키지 코드 번호가 55라고 찍힌 맥주들이다. 아직 이로 인한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았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해당 날짜들에 생산된 330㎖ 용량의 맥주를 일괄 회수 처리한다고 라바트는 밝혔다. 이와 관련해 앤하이저부시 인베브는 “맥주병 안에 유리 조각이 들어간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면서 “현재 관계자가 생산라인에서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스텔라 아르투아를 수입하는 오비맥주 측은 본지와 한 전화인터뷰에서 “벨기에에서 특정 날짜에 생산된 제품 대부분이 북미지역으로 수출됐기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되는 상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두번째 평양공연서 가장 큰 호응을 받은 가수는···레드벨벳 ‘빨간맛’ 안무 낯선듯 

    두번째 평양공연서 가장 큰 호응을 받은 가수는···레드벨벳 ‘빨간맛’ 안무 낯선듯 

    남측 예술단의 두번째 공연이 열린 3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평양 보통강구역 류경정주영체육관 앞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평양 시민들은 일찌감치 줄을 지어 공연장으로 입장했다. 남성은 대부분 검은 양복 차림이었다. 반면 여성들의 차림새는 화사한 개량한복부터 서양식 투피스에 미니스커트, 레이스 블라우스까지 다양했다. 풋풋한 20대 남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공연은 공동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과 북측 방송원(아나운서) 최효성의 ‘우리는 하나’라는 힘찬 외침과 함께 시작됐다. 1만 2천여 석의 공연장을 가득 북측 관객들의 반응은 우리가 음악을 즐길 때와 다를 게 없었다. ‘가왕’ 조용필과 밴드 YB의 신나는 록 사운드가 나올 때는 열광했다. 최진희와 백지영, 정인, 알리의 애절한 발라드에는 애틋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드벨벳이 히트곡 ‘빨간 맛’을 경쾌한 안무에 맞춰 선보일 땐 관객들의 표정이 다소 다소 낯선듯 보였다. 특히 실향민 부모를 둔 강산에가 함경도 청취가 가득한 ‘라구요’를 부르자 일부 관객은 눈물을 흘렸다. 강산에가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만든 노래”라며 말을 잇지 못하자 큰 박수로 호응하며 그를 격려했다.이선희가 북한 가수 김옥주와 나란히 서서 ‘J에게’를 부를 땐 관객들이 내내 손뼉으로 박자를 맞췄다. 이선희가 객석을 향해 “여러분, 북측에서 ‘가수’라고 하나요?”라고 물을 때 김옥주가 작게 “네”라고 대답했고, 이에 이선희가 “마이크 써 주세요”라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화기애애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회자 서현은 지난 1일 공연과 마찬가지로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관객에게 선사했는데, 1절이 끝나기도 전에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특히 가장 열렬한 반응이 쏟아진 건 남북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피날레 송으로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때였다. 1만 2000여 관객은 일제히 일어나 머리 위로 손을 흔들었고 우레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박수는 10분여간 계속됐다.한 북한 관객은 “감동적인 순간들이 있었다”며 “우리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 우린 통역이 필요 없다. 그런데도 만나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다른 북한 관객은 “참 좋았다. 조용필 선생이 잘하시더라. 노래를 들어보긴 했지만 보는 건 처음”이라며 벅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앳된 섈러메이, 영화팬 사로잡다

    앳된 섈러메이, 영화팬 사로잡다

    풋풋하고 섬세한 감정연기 호평 예술영화로는 이례적 흥행 질주 굿즈·사운드트랙 앨범 판매 급증배우를 향한 팬덤이 비수기인 4월 극장가에 ‘아트버스터’(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둔 예술영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할리우드의 기대주, 티머시 섈러메이가 주연을 맡은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얘기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지난 2일까지 13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레디 플레이어 원’, ‘퍼시픽 림’ 등 대작들 사이에서 박스오피스 6위를 지키며 순항 중이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개봉 첫 주 누적 관객 수는 2016년 초 ‘캐롤러 신드롬’을 일으킨 ‘캐롤’의 첫 주 관객 수도 넘어섰다.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메라의 대담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가 돋보인 ‘캐롤’은 당시 32만명을 모으며 ‘아트버스터’에 오른 바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움직이는 건 주인공 섈러메이를 향한 ‘팬덤’이다. 올해 스물세살이지만 영화에서 열일곱 소년 엘리오로 분한 그는 여전히 앳된 얼굴로 청량함을 뿜어내며 첫사랑의 저릿하면서도 아름다운 순간들을 잉태해냈다. 영화의 홍보를 맡은 김지운 국외자들 대표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비수기인 3월 개봉, CGV 단독 개봉, 이탈리아 감독의 영화라는 점 등 흥행하기 힘든 요소들이 많았는데 아카데미 기획전을 통해 처음 소개됐을 때부터 여러 차례 매진되는 등 탄탄하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첫사랑에 빠지며 성숙해가는 섈러메이의 풋풋하고 섬세한 연기에 감정이입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말했다. 열네살이던 2009년 TV드라마 ‘로앤드오더’에서 범죄 피해자로 데뷔한 섈러메이는 영화 ‘인터스텔라’(2014)에서 호기심 많은 10대 소년 톰 역을 맡아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독립영화를 제외하고 처음 원톱으로 이끈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으로 지난해 뉴욕 비평가협회 남우주연상, 할리우드영화 시상식에서 ‘주목해야 할 배우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연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게리 올드먼, 대니얼 데이 루이스 등 대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는 ‘거대한 신예’로 떠오르며 출연작도 풍성하다. 5일 개봉하는 ‘레이디 버드’에서 여주인공의 남자친구로 나오는 데 이어, 이달 극장가에 내걸릴 ‘몬태나’에도 등장한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과 스티브 카렐의 아들이자 약물중독자로 출연하는 ‘뷰티플 보이’는 촬영을 마친 상태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영화 ‘더 킹’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섈러메이에 빠진 팬심은 영화뿐 아니라 영화 홍보를 위해 만든 굿즈나 사운드트랙 앨범의 인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섈러메이가 등장하는 영화 장면으로 ‘포토 티켓’을 만들기 위해 여러 차례 재관람을 했다는 후기가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오는가 하면 유리컵, 메모지 등 영화 홍보용 굿즈의 초기 수량이 2시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속편도 제작될 예정이다.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작품을 연출한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이번 영화의 5~6년 이후 이야기를 구상 중이며 주연인 섈러메이와 아미 해머를 그대로 등장시킬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류현진 경기 시구’ 김병현 근황 “초밥집 운영중…맛있다”

    ‘류현진 경기 시구’ 김병현 근황 “초밥집 운영중…맛있다”

    류현진(31·LA 다저스)이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날 김병현(39·전 KIA)이 시구자로 등장했다.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 개막전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운드에 선 김병현은 특유의 사이드암이 아닌 오버드로우로 가볍게 던졌다. 김병현은 시구를 마치고 구단 관계자들과 인사한 뒤 경기장에서 류현진의 투구를 지켜봤다. 김병현은 “다시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젠 너무 늙었다”면서 “현진이 잘 하라고 온 것이다. (류현진과) 텔레파시로 통하는 사이다. 10년도 넘게 애리조나에 오지 못왔었는데 이렇게 오니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초밥집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한 번 와서 드셔 봐라. 굉장히 맛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1년 애리조나의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기도 한 김병현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근황을 전했다. 엠엘비닷컴에 따르면 김병현은 “예전 (체이스필드에서) 공을 던지던 때가 기억이 많이 난다. 그때가 그립다”고 말했다.김병현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애리조나에서 뛰었고 2007년에도 잠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을 뛰면서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특히 애리조나에서만 70세이브를 수확했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등을 거쳐 2012년 한국에 돌아왔고 2015시즌 KIA 타이거즈에서 뛴 뒤 사실상 은퇴 상태다. 김병현이 월드시리즈에서 홈런 두 방을 맞고 고개를 떨어트리는 장면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도 오래도록 남아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현이 평양공연 후 관객 향해 외친 말

    서현이 평양공연 후 관객 향해 외친 말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참석한 소녀시대 서현이 애교 있는 행동으로 북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서현은 1일 평양 대동강지구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 봄이 온다’의 사회를 맡았다. 흰 드레스를 입은 서현은 북한 최고 가수로 꼽히는 김광숙의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나무야 시냇가의 푸른 버드나무야”로 시작되는 첫 소절부터 관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현은 “지난 2월 11일 북한 예술단의 서울 공연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꼭 다시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고 헤어졌다”면서 “추운 겨울을 이겨냈기 때문에 따스한 봄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이런 공연을) 자주 만들어가는 바람이 절실하다”고 털어놨다. 공연 후반부, 조용필의 ‘친구여’의 중간부터 무대에 오른 모든 가수들은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평양 시민 관객들은 공연이 끝나자 자리에서 일어나 수분간 박수 갈채를 보냈다. 서현이 “감사합니다”라고 외치자 남성 관객들이 “와” 하며 함성을 질렀고, 서현은 두 손을 번쩍 들어 흔들며 “다시 만나요”라고 다시 외쳤다. 서현 옆에 있던 레드벨벳의 웬디와 가수 정인은 그 모습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리 가수들이 무대에서 내려가려 하자 북한 관중들이 모든 출연진에게 꽃다발을 하나씩 전달했다. 특히 서현은 꽃다발 두 개를 받아 즐거운 표정이었다. ‘봄이 온다’라는 이번 공연의 제목과 어울리는 로이킴의 ‘봄봄봄’이 무대에 배경음악으로 깔리기 시작했고 꽃다발을 품에 안은 가수들은 다시 무대에서 관객들과 교감했다. 레드벨벳 멤버들이 리듬에 맞춰 몸을 좌우로 흔드는 발랄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서현은 지난 2월 11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에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서현이 속한 소녀시대는 ‘한류 붐’이 부는 북한에서 인지도 높은 걸그룹으로 알려져 있다. 우아하고 조용한 이미지의 서현이 북에서 선호하는 여성상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평양공연 사회 본 서현 “일 없죠” “놀새떼” 재치 발휘

    평양공연 사회 본 서현 “일 없죠” “놀새떼” 재치 발휘

    서현이 평양 공연 ‘봄이 온다’ 공연의 사회자로 북한 관객들을 만났다.1일 오후 6시 50분(평양시간·오후 6시 2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2018 남북 평화협력 기원 평양 공연-봄이 온다’에 사회자로 참석한 서현은 “평양시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서울에서 온 가수이자 사회자 서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서현은 “(정인, 알리가 함께 부른 노래) ‘얼굴’처럼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이곳에서는 겨울올림픽이라고 하죠. (북측 인사들이) 평창과 서울에 오셨고 저는 그때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다”며 “갑작스럽게 만들어져서 악단 분들과 얘기를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렇게 빨리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몰랐다.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서현은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며 “북측 예술단에게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온 젊은 가수들도 있고 13년 전, 15년 전 참여했던 연륜있는 가수들이 모여서 공연에 참여했다”며 “조용한 음악부터 신나는 음악까지 기대 많이 해주시라. 즐겁게 관람해 주시기 바란다”고 소개했다. 윤도현이 이끄는 YB밴드를 소개하면서는 “2002년 (평양공연에서) 스스로 ‘놀새떼’(날라리)라고 소개한 가수 YB”라고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중반에는 “‘일 없죠’, (북측 말로 괜찮다는 뜻)”이라며 “처음 듣는 노래도 있고 처음 보는 공연이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민족이라 그것이 우리 감정을 하나로 이어준다”고도 했다. 이날 서현은 무대에 올라 북측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서 온 편지] 자카르타판 우버 ‘고젝’… 내 절친을 소개합니다

    [해외에서 온 편지] 자카르타판 우버 ‘고젝’… 내 절친을 소개합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정착한 지 7개월이 지났다. 낯선 이곳에 정착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고젝’(Go-Jek)이다.고젝은 기본적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와 유사한 스마트폰 앱 기반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다. 자카르타 어디서든 ‘Go-Jek’ 상표가 선명한 초록색 헬멧과 자켓을 착용한 오토바이 기사를 쉽게 볼 수 있다. 앱에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근처 오토바이 기사가 응답한다.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자카르타에서는 고젝을 이용하면 우리 돈 1000~2000원으로 목적지에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다.# 방방곡곡서 녹색 헬멧… 오토바이 앱 호출 인도네시아에는 ‘오젝’(Ojek)이라는 오토바이 택시 서비스가 있었다. 손님이 길거리에 있는 오토바이를 골라 목적지를 말하고 가격을 흥정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고젝을 쓰면 오토바이를 호출할 수 있고 목적지에 따라 요금이 자동 계산돼 흥정할 필요도 없다. 앱에서 호출·계산할 수 있어 인도네시아어에 서툰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다. 고젝은 2010년 콜센터와 20명의 오토바이 기사만으로 설립된 스타트업 벤처기업이었다. 현재는 40만명 이상의 기사가 참여하고 있다. 기업 가치가 50억 달러(약 5조 4000억원)에 이른다. 국내 기업 중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이 약 5조 4000억원이니 기업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구글과 삼성도 투자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가치 5조원… 음식·택배 등 18개 사업 확장 고젝의 서비스는 오토바이 호출에만 그치지 않는다. 차량 호출 ‘고카’(Go-Car), 택시 호출 ‘고블루버드’(Go-Bluebird), 음식 배달 ‘고푸드’(Go-Food), 마트 구매대행 ‘고마트’(Go-Mart), 퀵 배송 ‘고센드’(Go-Send), 티켓 예매 ‘고틱스’(Go-Tix), 전자 지불 플랫폼 ‘고페이’(Go-Pay), 출장 마사지 ‘고마사지’(Go-Massage) 등 18개 서비스를 시장에 내놨다. 자주 이용하는 고카는 자가용 차량 공유 서비스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제대로 도입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지만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서 차량 공유는 이제 일상이 됐다. 택시보다 싸고 택시를 잡기 어려운 시간대에도 배차가 쉽다. 배차가 되면 앱에 운전기사의 사진, 인적 사항, 차량 정보가 보이고 기록이 남아서 안전하기까지 하다. 물론 고젝 서비스 도입 초기에 저항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초창기에는 고젝 헬멧을 쓴 오토바이 기사가 기존 오젝 기사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일도 다반사였다. # 규제에 공유경제 발목 잡힌 한국이 살펴볼 만 우리는 흔히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 플랫폼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이라 자부하는 한국은 규제와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 등 문제를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반면 우리보다 뒤처졌다고 쉽사리 치부하곤 하는 동남아 국가들은 신기하게도 잘 풀어나간다. 기술의 변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동남아, 고젝 같은 스타트업을 길러내는 동남아가 앞으로 어떻게 변모할지 주목할 만하다. 박근오 駐아세안 대표부 상무관
  •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金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공연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기념사진 김여정·김영남·현송월도 관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무대 양쪽에서 우리 예술단 가수들이 한두 명씩 나와 모두 11명(팀)이 함께 섰다. 가수들은 다 같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양쪽으로 흔들며 북측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 예술단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로이킴의 ’봄봄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측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전했다. 우리 예술단이 무대 위에서 사라지는 동안에도 한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단 공연은 그 자체로 ‘봄’이었다.1일 오후 6시 20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에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이 북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과 만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이 관람했다. 예술단은 2시간 동안 남북과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을 선사했다. 공연은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개막했다. 스크린 영상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무용가들이 춤을 출 때마다 스크린에 꽃이 피어올랐다. 공연 소제목인 ‘봄이 온다’가 스크린에 뜨고, 가수 정인이 무대 좌편 상단에서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호흡을 맞췄다. 스크린에는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상단에서부터 떨어졌다.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이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북측 예술단에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백지영이 ‘총맞은 것처럼’을 부른 뒤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이 같이 손잡은 순간.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집니다’라는 문구가 스크린을 메웠다. 서현이 ‘가왕’ 조용필을 소개하자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은 첫 곡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이 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메들리를 선보였다. 이어 서현이 북한 최고의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버드나무는 평양을 상징하는 나무다.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공연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로 붙였다. 한편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방북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포토] 평양 공연서 북한 노래 부르는 서현

    [서울포토] 평양 공연서 북한 노래 부르는 서현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 최종 리허설에서 서현이 북측 인기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10년 이상 얼어붙었던 한반도의 봄을 알리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가 1일 평양 대동강구역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사회를 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이같이 말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6시50부터 시작돼 오후 9시까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11팀(명)의 가수들은 3층으로 이뤄진 1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한명 한명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에 북측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먹먹해져서 악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연의 문은 이번 공연의 주제인 ‘봄이 온다’를 형상화한 환상적인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열었다. 이어 정인과 알리가 자신들의 노래 ‘오르막길’과 ‘펑펑’을 부른 뒤 듀엣으로 ‘얼굴’을 들려줬다. 사회를 맡은 서현은 “이렇게 약속을 빨리 지킬 수 있을지 몰랐는데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서현은 지난 2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화합의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백지영은 북측에서도 인기곡으로 꼽히는 ‘총 맞은 것처럼’에 이어 ‘잊지 말아요’를, 강산에는 청량한 기타 반주로 함경도의 정취가 가득 담긴 ‘라구요’와 ‘명태’를 들려줬다. 뒤이어 2002년 평양공연 후 16년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선 윤도현과 YB밴드의 강렬한 무대가 이어졌다. 락버전으로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 이어 자신의 히트곡 ‘나는 나비’,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차례로 불렀다.걸그룹 레드벨벳은 흥겨운 율동을 곁들인 ‘빨간맛’, ‘배드 보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레드벨벳 멤버인 예리는 공연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며 “그것 때문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4번째 방북 공연인 최진희는 북측에서도 널리 애송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기도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이선희는 ‘J에게’, ‘알고싶어요’를 부른 뒤 특유의 폭발력 있는 목소리로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다. 2005년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북측에서 요청했다는 ‘그 겨울의 찻집’에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를 메들리로 들려줬다.서현은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피날레 송을 부르면서 일부 출연진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짓기도 했다. 관람석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으며,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오랫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이번 평양공연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김 위원장의 참석과 맞물려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은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고, 3시간 전 진행된 최종 리허설과 모니터로 공연을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부부, 방북 예술단 공연 깜짝 관람

    북한 김정은 부부, 방북 예술단 공연 깜짝 관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1일 우리시간 오후 6시30분(평양시간·오후 6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을 관람했다.김 위원장은 오는 3일 오후 4시(평양시간·우리시간 오후 4시30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합동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11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에 김정숙 여사와 동행한 바 있다. 북측은 애초 오후 5시30분이었던 공연 시작 시간을 7시30분으로 바꿔달라고 했다가 다시 6시30분으로 변경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구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이었는데, 이때부터 김 위원장의 관람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기도 했다.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은 소녀시대 출신 서현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지난 2월11일 삼지연관현악단 서울공연에서 합동 무대를 가졌던 서현은 이날 공연에서 북한 가수 고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박수를 받았다. 보천보전자악단의 레퍼토리로도 알려진 이 노래는 ‘나무야 시내가의 푸른 버드나무야/ 너 어이 그 머리를/ 들 줄 모르느냐’란 서정적인 가사가 담긴 곡이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이번 공연은 사회자 서현을 비롯해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명(팀)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가왕 조용필은 감기 때문에 목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대에 오르자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단발머리’ ‘꿈’ ‘여행을 떠나요’ 등을 열창했다. 그는 후배 가수들과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연주에 맞춰 합창하기도 했다.이선희는 삼지연관현악단이 지난달 서울에서 부른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 등을 준비했다.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북한 관객에게 들려줬다. 강산에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선곡했다. 외할머니가 이산가족인 윤도현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곡 ‘1178’을 불렀다. 또 알리는 ‘펑펑’, 정인은 ‘오르막길’ 등 자신의 노래를 각각 불렀고, 이중창으로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로 시작하는 ‘얼굴’을 노래한다. 우리 예술단의 막내인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 보이’ 등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공연 중간 흥을 돋궜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과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참가했다.우리 가수들은 공연 마지막엔 조용필의 ‘친구여’를 비롯해 ‘우리의 소원’,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단독 공연은 11년만에 이뤄졌다. 이날 한 출연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진과 만나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공연엔 북측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 외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도 참석했다. 남측의 방북 공연은 2007년 11월 황해도 정방산에서 진행된 전통서민연희단 안성남사당 풍물단 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또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며, 이번처럼 여러 예술인이 예술단을 이뤄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균미 칼럼] 위니 리의 용기, 그리고 미소

    [김균미 칼럼] 위니 리의 용기, 그리고 미소

    단단하고 차분하다.10년 전 자신이 당한 성폭력 사건을 바탕으로 쓴 자전소설 ‘다크 챕터’의 국내 출간에 맞춰 한국에 온 위니 리(40)에 대한 첫인상이다. 방한 전부터 작가의 이력과 작품이 화제가 됐었다. 성폭력의 트라우마는 완전히 극복한 것인지, 북투어하면서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계속 반추하는 것이 힘들지 않은지, 한국의 미투 운동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 궁금한 게 많았다. 대만계 미국인 2세인 위니 리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다. 하버드대를 나와 변호사가 된 언니와 달리 위니는 아일랜드 문화와 신화에 관심이 많아 대학 졸업 후 영국 런던에서 영화제작자로 활동한다. 혼자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는 그는 2008년 4월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힐스에서 하이킹을 하다 생면부지의 15세 현지 유랑민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위니의 인생은 송두리째 흔들린다.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좋아하던 영화 제작 일도 접는다.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3년 반이 지난 2011년 성탄절에야 그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자신을 되찾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마음먹고 글을 쓰기 시작하기까지 5년 반이 걸렸다.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위니를 만나기 전까지도 불편함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하지만 경찰·검찰 조사와 피고 측 변호인단의 인신공격성 심문과 사건을 선정적으로 바라보는 대중의 호기심을 견뎌 내고 담담한 표정으로 앉아 자신의 얘기를 하는 위니를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위니가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책을 쓴 것은 성폭력 피해자를 나약한 생존자로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을 교정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해자의 잘못인데 피해자가 왜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지, 자신 속으로 움츠린 피해자들에게 괜찮다고, 당신 탓이 아니라고 말한다. 얘기를 나눌수록 어쩌면 이리도 우리와 비슷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숲길같이 위험한 곳을 여자가 왜 혼자 가느냐, 여행을 왜 혼자 가느냐, 쓸데없이 왜 남자에게 호감을 표시하느냐는 등 피해자 탓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남자 지인들은 성폭행 사실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침묵하거나 매우 불편해했다고 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지 않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쏟아지는 왜 여자가 밤늦도록 술 마시고 다니느냐, 치마가 왜 그렇게 짧으냐, 화장을 왜 그렇게 진하게 했느냐는 등 피해자가 마치 원인을 제공한 것처럼 피해자를 탓하는 소리를. 얼굴을 찌푸릴 수는 있어도 범죄의 타깃이 돼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남녀는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을 갖다 붙이는 것도 기가 막힌다. 꽃뱀 논리도 그렇다. 위니는 영국 등에서 성범죄 신고의 2%만이 허위 신고라는 통계가 있다며 어떤 여자가 성폭력 피해자로 유명인이 돼 돈과 이름을 알리길 원하겠느냐고 반박하는데 공감이 가고도 남는다. 더 조심하지 않았다고 피해자를 탓하는 왜곡된 인식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 너를 믿지 못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무서워서 그런다는 식의 무책임하고 방관자적 태도는 이제 그만하자. 성폭력 가해자가 생판 모르는 남인 경우보다 직장 동료, 선후배, 친인척 등 아는 사람인 경우가 더 많다. 그렇다고 성폭력 대상이 될까 봐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어야 하나. 최근 들어 미투 동력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들이 있다. 파괴력이 큰 유명 인사와 관련된 실명 폭로가 뜸해지고 있고, 수사 결과도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생긴 조급증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이대로는 안 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위니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남자들이 변해야 한다. 한국에서 ‘위니’가 꼭 나올 필요는 없다. 하지만 위니의 주장처럼 피해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연대와 지지로 미투 운동의 동력을 살려 나가야 한다. kmkim@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꽃 개나리의 비애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꽃 개나리의 비애

    비로소 봄이 되어 식물은 하나둘 꽃을 피우고 잎을 틔우기 시작했다. 이들은 세상사에 관심 없는 듯 껌뻑 잠들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언제 이 계절의 변화를 알았는지 때에 맞춰 꽃을 피우고 있다. 식물이 꽃을 피워야 할 때를 아는 건 온도의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들에는 온도 말고도 해의 길이를 감지하는 호르몬이 있고, 덕분에 해가 얼마나 길어졌는지, 짧아졌는지로 계절의 변화를 알아차린다.나무에 핀 꽃을 보며 지난해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떠올랐다. ‘추우면 힘들긴 하지만 춥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도 있어.’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식물 중에는 겨울을 지났기에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는 식물들이 많다. 겨울 동안 낮은 온도에 노출되어 꽃 분화가 일어나고, 그 덕에 봄에 꽃을 피우게 된다. 대표적인 식물이 개나리다. 개나리는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식물이다. 물을 좋아하는 개나리의 성질 때문에 예전에는 빨래터나 우물 근처에서 볼 수 있었지만, 신도시가 생기면서부터는 하천이나 다리 근처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건물이나 도로 옆 울타리에서도 흔하다. 누군가는 이들의 화려한 색 때문에 개나리가 외국 식물이라고 착각하지만, 개나리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이다. 개나리의 학명 종소명에는 ‘koreana’가 붙고, 이름에서 한국 원산의 식물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소중한 한국특산식물이다. 최근에 국립수목원에서는 식물 이름을 바로잡는 프로젝트를 했는데, 개나리의 영명(영어이름)을 ‘Gaenari’라고 부르도록 추천명을 내세웠다. 외국 사람들에게도 이 노란 꽃을 ‘개나리’라는 발음으로 자신 있게 소개해도 되는 것이다.그러나 여느 식물들처럼, 처음으로 개나리를 발견해서 세계에 존재를 알린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은 아니다. 1900년대 러시아 식물학자 팔리빈이 우리나라에 와 처음으로 개나리를 발견한 기록이 있는데, 이때 그는 개나리를 중국 원산의 다른 식물로 착각했다. 이후 1924년 아시아의 식물을 연구하던 하버드대 식물원의 식물학자 윌슨이 처음으로 개나리를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당시 개나리 표본은 지리산에서 발견된 것이었다. 그렇다면 지금 지리산에 가면 자생하는 개나리를 볼 수 있을까? 지리산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 어디를 가도 현재는 자생하는 개나리를 볼 수 없다. 산에서 개나리를 봤다면 개나리와 비슷한 다른 종인 산개나리일 확률이 높다. 혹은 최근에 번식하거나 식재된 개나리일 뿐이다. 개나리는 과거에 존재했다는 증거는 있지만 현재는 자생하는 개체가 없다. 식물학자들은 개나리의 자생지를 찾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지만, 찾지 못했다. 딱 한 번 자생 개나리 군락을 보았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이는 최근에 번식해 자란 것이라는 결론이었다. 결국 개나리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이지만 또 완전히 자생한다고 볼 수 없는 식물인 셈이다. 게다가 도시의 개나리는 스스로 번식하지 못하는 식물이 되어 간다. 개나리의 열매를 봤다는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도시의 개나리는 대부분 수꽃과 비슷한 개념의 단주화라, 홀로 수정을 못 하고 열매를 못 맺기 때문이다. 개나리에는 두 가지 꽃이 있다. 암꽃과 수꽃의 개념과는 조금 다른 단주화와 장주화. 단주화는 암술이 퇴화해 작고 수술이 발달한 꽃이고 장주화는 수술이 퇴화해 작고 암술이 발달한 꽃이다. 수정해 열매를 맺으려면 이 두 꽃이 필요하다. 그런데 도시에 심은 개나리는 대부분 단주화다. 수꽃의 기능만 가능한 나무들 천지라 번식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이들은 스스로 번식하지 못하고 인간에 의한 꺾꽂이와 같은 방식으로만 번식이 가능하다. 우리 주변에 개나리가 흔하다고, 개체 수가 많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생하는 개체도 없는 데다 도시의 개나리까지 번식하지 못하는 형태로 가다 보면 유전적 다양성이 없어져 최후에 개나리는 멸종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지도교수님이 개나리 사진이 필요해 지금까지 찍은 식물 사진을 찾다가 개나리 사진을 찍은 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다는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식물을 평생 해 왔는데, 멸종위기식물이나 특산식물과 같은 주요 식물은 수십장이나 찍었으면서, 우리 곁에 늘 존재해 왔고, 흔히 볼 수 있는 개나리는 오히려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또 찍을 수 있겠지. 다른 데 많더라’는 생각이 개나리에 소홀하게 만든 것이다. 지금이야 도시 어디에서든 개나리를 볼 수 있지만, 개나리에 대항하는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든가, 해충의 해를 입는다든가, 개나리가 언제든 우리 곁에서 사라질 가능성은 농후하고, 이 재앙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리는 유전적 다양성을 가진 자생 개나리를 찾고, 연구하는 일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올봄에 필 노란 개나리를 한 번 더 돌아보고, 꽃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개나리를 향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아닐까.
  • “김정은 北주민·인류 위해 바른 일 할 기회 왔다”

    “김정은 北주민·인류 위해 바른 일 할 기회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지난밤 중국의 시진핑(習近平)으로부터 그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매우 잘 됐고, 김(위원장)이 나와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백악관이 북·중의 공식 발표 직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발표에 부쳐’라는 성명에서 말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한 개인적 메시지”를 직접 언급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그러나 그동안, 유감스럽게도, 최대한의 (대북) 제재와 압박은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유지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제재와 압박이 이뤄 낸 성과라고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그는 또다른 트윗에 “지난 수년간 많은 정부를 거치면서 많은 이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에 대해 아주 작은 가능성도 없다고 했다”며 “이제 김정은(위원장)이 그의 국민과 인류를 위해 바른 일을 할 기회가 왔다. 우리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첫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만남에 대해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데 미국 정부가 적잖이 당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기의 만남’으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선수’를 빼앗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무역전쟁이 벌어진 미·중의 틈을 북한이 파고들면서 ‘대북 제재의 힘 빼기’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백악관이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으로 또 하나의 정상회담(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됐다고 말하지만 사실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매우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도 일제히 김 위원장의 방중을 톱뉴스로 다루며 다각도로 의미를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오는 5월 비핵화 회담에 더욱 강경한 노선을 취하자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위험한 외교 기회를 이용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지지와 조언을 소중히 여기거나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CNN은 “평양은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과 마이크 폼페이오(국무장관 내정자) 등 대북 강경파가 백악관을 장악하자 중국에 ‘보험’을 들고 싶어 한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지만 위험 부담과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양 공연 예술단 합동연습…레드벨벳·강산에는 불참

    평양 공연 예술단 합동연습…레드벨벳·강산에는 불참

    평양 공연에 나서는 예술단이 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조용필의 기획사 YPC프로덕션에서 합동 연습을 진행했다.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백지영, 서현, 정인, 알리 등 선곡이 완료된 가수들은 4월 평양 무대에서 협연할 조용필의 밴드 ‘위대한 탄생’과 호흡을 맞추고자 이날 오후 5시 30분께부터 릴레이로 연습을 이어갔다. 이 연습은 평양 공연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서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이 이끌었으며, 탁현민 청와대 선임행정관도 현장을 찾았다. 단, 자체 연주가 가능한 밴드 YB와 반주 음원(MR)에 맞춰 ‘빨간맛’과 ‘배드 보이’를 선보일 레드벨벳,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할 강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장은 이날 오전부터 보안을 위해 출입 통제가 이뤄졌다. 이선희가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를 부르면서 연습이 시작되자 다른 출연진들이 릴레이로 연습을 이어갔다. 조용필은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을 미리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현은 북한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를,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노래했다. 이날 가수들은 공연에서 합창할 곡인 조용필의 ‘친구여’와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도 단체로 연습했다. 우리 예술단의 단독 공연은 4월 1일 오후 5시부터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합동 공연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각각 2시간가량 펼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줄었지만 ‘악성’ 늘어… 바깥 농도 높으면 실내도 높아

    미세먼지 줄었지만 ‘악성’ 늘어… 바깥 농도 높으면 실내도 높아

    초미세 매우 나쁨 ‘76 이상’ 강화 농도 감소세…스모그 발생은 증가 차량 가까운 곳, 2배 이상 높아 사하라~만주 영향받는 한국 美·유럽과 다른 국제적 대책 필요지난주 금요일부터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어 마치 거대한 가스실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25일 일평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99㎍/㎥까지 치솟아 2015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공기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27일부터는 환경정책기본법시행령 변경으로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이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돼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이상 단계를 보이는 날이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좋음’ 단계는 0~15㎍/㎥로 이전과 같지만 ‘보통’은 16~50에서 16~35로, ‘나쁨’은 51~100에서 36~75, ‘매우 나쁨’은 101 이상에서 76 이상으로 더 촘촘하게 관리되는 것이다. 가을부터 이듬해 늦봄까지 매년 우리를 찾아오는 미세먼지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더군다나 봄에는 몽골과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까지 겹쳐 방독면이 필요할 정도가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과거보다 공기질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과연 그럴까. 환경부에서 펴낸 ‘대기환경연보 2016’에 따르면 미세먼지(PM 10) 오염도는 1995년 측정을 시작한 뒤 조금씩 감소하다가 1999~2002년 잠시 증가세를 보인 뒤 2002년부터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배귀남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장은 “미세먼지는 불완전 연소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에 인간이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계속돼 왔다고 볼 수 있다”면서 “최근 미세먼지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과거보다 미세먼지가 절대적으로 늘어났다기보다는 고농도 스모그 같은 악성 미세먼지 발생일이 상대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문제가 되는 것은 호흡기와 심혈관은 물론 뇌신경계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000년 미국 하버드대 의대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팀은 1979~1988년 미국 6대 도시에서 사망한 거주자를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발생원에 따른 질병과 사망의 관련성을 분석해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보건전망’에 발표했다. 그 결과 자동차에서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할 때마다 하루 사망률이 3.4% 증가했으며, 화석연료 연소에서 나온 초미세먼지는 같은 양이 증가할 때마다 일일 사망률이 1.1% 늘어났다고 밝혔다. 대신 흙먼지에서 비롯된 초미세먼지는 사망률과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는 초등학생들이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될 경우 기억력과 주의 집중력 같은 인지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환경분야 국제학술지 ‘환경오염’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실내 미세먼지 농도도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이태정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팀은 각각 학교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외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교실 미세먼지 농도 역시 높았으며 특히 차량이 많이 오가는 도로와 인접한 곳에 있는 학교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는 그렇지 않은 곳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는 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과학자들은 이처럼 인체에 유해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서 우선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명확히 규명한 뒤 맞춤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보고 있다. 1952년 영국 런던 스모그나 195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모그와 달리 한국 미세먼지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에 이웃한 중국의 영향까지 더해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부분이 자국에서 발생한 자동차 배기가스 때문이지만 한국 내 미세먼지는 자동차 배기가스뿐만 아니라 중국발 석탄, 목재 연소배출물에 자연 발생 광물먼지까지 더해져 있다. 배 단장은 “중위도 편서풍 지대에 위치한 한국은 아프리카 서북부 사하라 사막부터 내몽골, 만주지역의 황사발원지까지의 먼지벨트(dust belt)에 의해 직접 영향을 받기 때문에 미국, 유럽과는 다른 환경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동북아 지역 미세먼지는 단일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친위세력 포진시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집권2기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친위세력 포진시켜 독주 체제를 구축한 시진핑 집권2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2기가 작년 10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지난 20일 폐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에서 지도부의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가의 태자당(최고위 관료의 자제그룹)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방(江澤民 전 주석 중심의 상하이지역 파벌) 등 3개 파벌이 분점하던 집권1기와는 달리 집권2기는 시진핑 주석의 최측근 인사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요직을 장악해 독주 체제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국인대는 국가주석에 대해 연임 제한을 풀어 장기 집권의 길을 터주며 시진핑을 유임시키고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 주석은 반대와 기권 없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연임됐고 왕 부주석도 반대 1표만 나와 그들의 완벽한 승리였다. 시 주석 ‘애장’(愛將)으로 알려진 리잔수(栗戰書) 전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서열 3위의 전국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뽑혔고,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획위원회 부주임이 부총리로 선임됐다. 왕양(汪洋) 전 부총리는 중국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가 상무부총리에 선출됐다. 반면 공청단파의 수장격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유임됐지만 지원세력이 완전히 몰락하는 바람에 정치적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만큼 권한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특히 ‘7상8하’(67세 유임, 68세 은퇴) 연령제한 규정 때문에 물러났던 왕치산은 부주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 주석 집권 1기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거물 정적들을 쳐내는 등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기반을 공고히 한 일등공신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왕 부주석은 1969년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 하방됐다. 이곳에서 시 주석을 만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등 깊은 우정을 나눴다. 산시성 시베이(西北)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산시성 박물관에서 일하다 사회과학원 근대역사연구소를 거쳐 당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경제 간부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농촌문제 전문성을 인정받은 왕 부주석은 중국농촌식탄투자공사 총경리, 중국건설은행 부행장,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금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부름을 받아 광둥(廣東)성으로 달려가 금융위기를 수습했다. 2003년에는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혼란에 빠진 베이징의 사태를 처리하고 2008년 올림픽 준비를 진두 지휘했다.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에 재임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4조 위안(약 68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주도해 이를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보수파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사위로 시 주석과는 같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정책 실행력이 뛰어나 대미외교와 금융, 반부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할 전망이다. 집권1기가 ‘시진핑-리커창’ 체제라고 불렸다면 집권2기가 ‘시진핑-왕치산’ 체제라고 불리는 이유다. 외교의 사령탑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가 맡는다. 이번에 개편된 외사공작위는 당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기능을 통합한 당 기구다. 중국 외교정책의 전체 기조와 부문 간 협의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다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부를 지도하는 역할도 맡아 명실상부한 최고 외교기구로 등장했다. 외사공작위의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오르고 양제츠(楊潔?) 전 국무위원이 비서장에 오를 전망이다. 경제라인은 미 하버드대 출신 류허 부총리와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으로 확정돼 유학파 출신 학자형 관리로 구성됐다. 군부 인사의 장악도 두드러진다. 국방부장겸 국무위원에 웨이펑허(魏鳳和) 로켓군 사령관이 선출됐다.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부주석에 유임된 쉬치량(許其亮)과 장유샤(張又俠) 전 장비발전부장, 위원에 웨이 부장, 리쭤청(李作成·65)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 군사위 기율위 서기로 꾸려졌다. 웨이의 국방부장 임명은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이 완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上將·대장)으로 승진했다. 시 주석이 당시 웨이 부장만을 위한 상장 승진식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총애한다. 리 참모장은 2012년 ‘싸워서 이긴다’는 시 주석의 군사철학에 따라 승승장구한 인물이고 먀오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할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새로 선출된 장 부주석은 태자당 출신이고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시기 야전군 전우였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수뇌부도 시 주석을 정점으로 새로 짜였다. 신장(新疆)위구르와 시짱(西藏·티베트)의 주권과 영토 문제, 사이버 공격, 반체제 활동 등 중국 안전에 관한 정보수집과 대응을 위해 옛소련 ‘국가보안위(KGB)’와 체제로 꾸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국가안전위 부주석을 겸임하고 시 주석의 정치비서 출신인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부주임이 안전위 판공실 주임을 맡을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인 판공실 부주임에는 류수칭(劉述卿) 전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인 태자당 출신 류하이싱(劉海星) 전 외교부 부장조리가 임명됐다. 시 주석의 측근 인물들로 안전위 진영이 꾸려지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새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감찰위원회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겸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왕 부주석 측근으로 알려진 양샤오두(楊曉渡) 감찰부장이 초대 주임으로 선출됐다. 지방정부는 수장도 ‘시자쥔’ 일색이다. 허난(河南)성 당서기에는 왕궈성(王國生) 칭하이(靑海)성 당서기가 이동했고, 칭하이성 당서기에는 왕젠쥔(王建軍) 칭하이성장이 승진했다. 왕 당서기는 양회(전국인대와 정협)에서 티베트인들이 시 주석을 ‘활보살’(活菩薩·살아있는 보살)로 여기고 있다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는 펑칭화(彭淸華)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당서기가, 광시자치구 당서기에 루신서(鹿心社) 장시(江西)성 당서기가 연쇄 이동하고 장시성 서기에는 류치(劉奇) 장시성장이 승진했다. 펑 당서기는 ‘시진핑 핵심’을 처음 건의해 시 주석의 눈에 들었고 루와 류 당서기는 그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에 속한다. 왕원타오(王文濤) 산둥성 지난(濟南)시 당서기가 자연자원부장으로 옮긴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장의 후임으로 이동했다.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재직 당시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서기를 지낸 인연이 있다. 즈장신쥔의 대표주자인 천이신(陳一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서기도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으로 옮겼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성 부비서장과 판공청 부주임,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아 비서겸 책사 역할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0대 이상 항생제 장기 복용, 사망 위험 27%↑ (연구)

    60대 이상 항생제 장기 복용, 사망 위험 27%↑ (연구)

    60대 이상 여성이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27%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학교와 하버드공중보건대학 공동 연구진은 60대 이상 여성 3만 7510명을 대상으로 2004~2012년 추적 관찰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관찰 시작 당시 암이나 심장질환 등의 질병을 전혀 앓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의 그룹마다 항생제 복용 시기를 달리하도록 했다. 이들은 전혀 항생제를 먹지 않는 그룹, 연속으로 15일 미만 먹는 그룹, 15일~2개월 먹는 그룹, 2개월 이상 먹는 그룹으로 나뉘어졌으며 항생제 복용 이후 건강검진 및 설문 조사 등을 받았다. 그 결과 항생제 복용 기간과 조기사망 위험률 사이에 뚜렷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에 따르면 항생제를 2개월 이상 복용한 그룹은 항생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는 그룹에 비해 각종 암이나 심장질환으로 인한 조기사망 위험이 27% 더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개월 이상 항생제를 복용한 그룹은 항생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5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항생제를 복용한 사람이 중년 시기에 역시 항생제를 장기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 사망의 위험은 더 높아졌다. 항생제가 소화기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과거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도 특정한 증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연구진은 “항생제의 장기 복용이 사망의 위험을 높이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예컨대 여성은 남성에 비해 항생제로 인한 질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지만,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심장병 환자들에게 항생제 ‘비악신’(Biaxin: 클라리스로마이신)을 처방할 경우 각별한 유의가 요망된다는 내용의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뒤 나온 결과라 학계의 관심이 더욱 쏠렸다. FDA는 심장병 환자들이 ‘비악신’을 복용했을 경우 수 년 후 심장에 문제가 수반되거나 사망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안전성 권고안을 내놓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현지시간으로 22일 뉴욜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버드 스트라이크 꼼짝마

    버드 스트라이크 꼼짝마

    인천국제공항공사가 22일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약 2㎞ 떨어진 영종도 북측 유수지 조류 서식 지역에서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드론개발기업 숨비와 공동 개발한 드론을 띄워 조류 퇴치를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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