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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격탄 맞은 신흥국…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직격탄 맞은 신흥국…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터키 리라화·브라질 헤알화 등↓ ‘채무상환 불이행’ 가능성 촉각 日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이변은 없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하며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연준은 견고한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연내 네 차례 인상이 가능하다는 여지도 남겼다. 연준의 이 같은 정책은 신흥국 위기를 확산시켜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지는 ‘긴축 발작’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19.53포인트(0.47%) 하락한 2만 520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27.77(0.99%) 하락한 2만 2738.61로 마감됐다. 홍콩 항성지수는 이날 284.98(0.93%) 내린 3만 440.17, 대만 자취안지수는 159.23(1.43%) 떨어진 1만 13.98을 각각 기록했다. 미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고위험·고수익을 특징으로 하는 신흥국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만큼 신흥국들의 부채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신흥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무역전쟁, 통화가치 급락, 자본 유출, 재정적자 확대, 부채 압박 확대 등 겹겹이 쌓인 악재로 중병을 앓는 상황이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21%, 브라질 헤알화는 12%, 인도 루피화는 6%가량 급락했다. 자본 유출과 페소화 가치 급락을 견디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최근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3년간 지원받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터키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정책금리를 전격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펀드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간 19억 달러나 빠져나갔다. 타이후이 JP모건 자산운용 아시아 수석전략가는 “미 국채금리가 치솟고 달러가 오를 때 아시아는 힘들어지고 신흥시장에 고통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데 반해 신흥국은 그 회복세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사실도 악재다. 미국과 신흥국의 격차가 벌어지고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 신흥국의 자본 유출은 가속화하고, 신흥국 사이에서 연쇄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이는 고스란히 세계경제에 충격으로 돌아오게 된다. 경제학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2013년의 ‘긴축 발작’이나 심지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까지 지적해 왔다.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교수는 “신흥시장이 처한 여건이 2008년 위기나 2013년 긴축 발작 때보다 좋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신의 벽 허무는 ‘첫걸음’…비핵화 로드맵 수립 서둘러야”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불신의 벽 허무는 ‘첫걸음’…비핵화 로드맵 수립 서둘러야”

    “북·미 교감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 미흡한 비핵화 관련 합의는 실망”“핵 폐기·검증 등 결정적 문제 빠져 北, 살라미 전술로 시간 벌기 우려”“美 핵우산·주한미군 철수 이슈화정치적 상황따라 동력 상실 우려도”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상당수는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70년간 지속된 불신의 벽을 허무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로 신뢰를 쌓아 가며 정전선언-평화협정-국교 정상화로 나아가는 전환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제임스 쇼프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12일(현지시간) “북·미 두 지도자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교감 관계를 형성했다”면서 “이것이 한반도의 긴장과 충돌 위험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리 새모어 하버드 벨퍼센터 사무총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개인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한국의 평화 체제와 제재 완화 등 북·미 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의 시작”이라고 평했다.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북·미 간 신뢰 회복의 출발점으로, 공동성명의 정신을 이어 간다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간 ‘신뢰 회복’ 측면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앞섰지만 북한 비핵화 측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새모어 총장은 “이번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의 단계적 로드맵과 검증, 그에 따른 보상 등 결정적인 문제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간 갈등의 여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쇼프 연구원도 “이번 정상회담이 (비핵화 관련) 많은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쇼프 연구원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군사적 압박이 약화될수록 미국과 국제사회의 레버리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핵무기 폐기와 검증 등 신속한 비핵화 로드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모어 총장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로드맵 협상을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북·미 간 구체적인 실무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교수는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선언했지만 그것이 북한의 비핵화인지, 한반도의 비핵화인지 불분명하고 앞으로 미국의 핵우산 제거와 주한미군 철수 문제 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새모어 총장은 “북·미 간 실무협상이 얼마나 걸릴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면서 “자칫 비핵화 추진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염려했다. 박 교수는 “러시아 스캔들과 오는 11월 중간선거 등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북·미 협상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북·미의 갈 길이 험난하다”고 봤다. 북한 특유의 협상 전략인 ‘살라미 전술’에 대한 경계심도 제기됐다. 살라미 전술은 협상을 여러 단계로 토막 내 각 단계마다 보상을 받는 방식이다. 새모어 총장은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빈 약속’인지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도 “북한이 핵과 미사일 발사 유예를 하면서 배후에서 기술적 능력을 향상시키는 식의 시간 벌기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쇼프 연구원은 “미국이 북한에 한층 유연해진 태도를 보일 수 있지만, 북한의 상황 변화, 즉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이 있을 때만 가능해야 한다”며 “미국 정부가 섣불리 대북 제재를 풀어 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뉴욕, 英런던 집값 비싼 이유 알고보니...

    美뉴욕, 英런던 집값 비싼 이유 알고보니...

    세계적 도시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도시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자 가장 친환경적인 장소”라고 주장했다.그런데 인류 최고의 발명품은 위기를 맞고 있는 듯하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지난달 발표한 ‘2018 세계 도시화 전망’ 보고서를 통해 사람들은 점점 도시로 몰려들게 될 것이고 이 때문에 도시와 농촌의 불균형 발전을 비롯한 각종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DESA에 따르면 2050년쯤이 되면 지구촌 도시인구 비율은 현재 55%에서 68%로 증가한다. 전 세계 인구 10명 중 7명이 도시에 살게 된다는 것이다. 2030년이 되면 인구 1000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가 현재 31곳에서 43곳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보고서는 “도시화의 가속화로 많은 국가들이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과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건축학자와 도시계획가들은 여러 대안을 내놓고 있다. 다만 경전철시스템, 컨벤션센터, 주택 사업 같은 대규모 건설을 통해 성공적인 신도시를 건설하고 쇠락한 도시의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많은 정치가나 관료들의 주장은 잘못됐다는 게 대다수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글레이저 교수 등은 “휘황찬란한 건물은 도시의 미관을 멋있어 보이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도시의 성공을 이끌고 도시의 여러 가지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럼에도 이번 6·13지방선거를 보면 많은 후보자들이 여전히 재건축, 재개발에 대한 장밋빛 공약을 내놓고 있고,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찾고, 도시민들에게 삶의 만족감을 주는 도시의 요건은 도대체 무엇일까. 이런 문제에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도시계획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물리학자와 수학자들이 나섰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컴퓨터공학부와 노키아 벨 연구소 영국분원 연구자들이 위키피디아와 세계 최대 온라인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에 2007~2014년에 올라온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사진 약 150만장을 추적해 도시의 문화 자본과 경제 자본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피직스’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1930~2002)가 주장한 ‘문화 자본’의 개념이 실재하는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르디외의 ‘문화 자본’은 비슷한 문화적 가치를 누리는 사람들이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사회를 확대시키고 공동체의 부를 가져온다는 개념이다. 연구팀은 위키피디아를 통해 도시의 문화 자본을 광고 및 마케팅, 건축 및 공예, 디자인, 예술, IT 소프트웨어, 출판, 박물관 및 미술관, 음악 등 25개 분야로 나누고 또 675개 세부 분야로 구분했다. 그다음 촬영장소와 시간을 표시하는 GPS 태그가 붙은 150만장의 사진을 세부 분야에 따라 분류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분류된 사진들을 런던 33개 자치구와 뉴욕 71개 지역의 도시 개발 상태, 소득 수준, 주택가격 분포 등 경제·지리 정보 지도와 비교했다. 연구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들이 일반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거나 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을 방문했을 때 찍은 것들이라는 점에 착안해 문화 자본을 측정하는 데 활용한 것이다. 그 결과 다른 자치구들보다 집값이 비싸고 소득 수준이 높은 런던의 켄싱턴, 첼시, 웨스트민스터, 런던중심구와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 미드타운, 브루클린하이츠 등은 문화 자본의 수준도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루카 아이엘로 노키아 벨 연구소 박사는 “현재 세계적으로 알려진 도시들을 보면 문화가 경제에 종속돼 있는 것이 아닌 문화 자본이 경제를 이끌고 나가는 형태”라며 “이번 연구는 그 같은 통설을 확인해 준 것으로 실제로 여러 경제적, 지리적 요인들이 주택 가격과 경제적 성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문화적 요소가 가장 설득력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도 최근 발간한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을 통해 “현대인의 소통 단절 현상을 치유하고 창의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 안에서 얼굴을 맞대고 우연히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많아져야 한다”며 문화적 요소를 강조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대문, 새달 환경영화제 개최

    서울 서대문구는 영화 관람을 통해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하는 ‘2018 서대문환경영화제’를 마련한다고 12일 밝혔다. 영화제는 다음달 1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서대문문화체육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모두 전체 관람가 작품들로 입장은 무료다. 개막 첫 순서로 환경뮤지컬 ‘프랭키와 친구들’이 무대를 장식한다. 입에 맞는 음식만 찾던 어린이들이 모험을 거치면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한다는 내용이다. 영화 두 편이 상영된다. 오후 1시에는 중국 애니메이션 ‘반딧불이 딘딘’이, 오후 3시에는 우리나라 다큐멘터리 영화 ‘앵그리버드와 노래를’이 스크린에 걸린다. 참가 희망자는 구 환경과로 전화(02-330-1932) 또는 이메일(kiryang@sdm.go.kr)로 신청하면 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돌아온 오빠들, 여심은 설렌다

    돌아온 오빠들, 여심은 설렌다

    1990년대 ‘오빠 부대’를 이끌던 스타들이 속속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가수 출신다운 가창력에 오랜 연예 활동으로 입증된 끼와 쇼맨십까지 갖춘 이들은 과거 아이돌 그룹을 쫓던 여성팬들을 다시 공연장으로 끌어들일 ‘티켓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듣는다.국내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박효신과 이지훈은 각각 예술의전당 30주년 작품과 세종문화회관 40주년 작품에 출연해 대한민국 양대 공연장에서 티켓 대결을 펼친다. ●박효신 ‘웃는 남자’로 2년 만에 복귀 박효신은 예술의전당 30주년 공연으로 결정돼 7월 초연하는 ‘웃는 남자’에서 기이하게 입이 찢긴 남자 주인공 ‘그윈플렌’ 역을 맞는다. ‘웃는 남자’는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당시 귀족 사회와 하층민의 생활을 치밀하게 묘사한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위고는 이 작품에 대해 “나는 이보다 위대한 소설을 쓴 적이 없다”고 말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박효신은 2016년 뮤지컬 ‘팬텀’ 출연 이후 2년 만의 뮤지컬 무대 복귀작이다. 그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뮤지컬 속 주인공의 슬픈 사연과 더욱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다. 7월 8일~8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6만~15만원.●‘번지점프를 하다’ 男주인공 이지훈 이지훈은 이병헌·고 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에 주인공 인우 역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창작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된 인기작이다. 올해는 세종문화회관 개관 40주년 기념작으로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지훈은 “가슴에 품고 있던 작품”이라며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6월 12일~8월 26일 세종문화회관, 2만~8만 8000원. 1세대 아이돌 스타들의 연이은 뮤지컬 출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90년대 ‘복고풍 트렌드’를 소재로 한 TV 예능에서 존재감을 확인한 이들이 뮤지컬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원조 아이돌 강타 ‘매디슨…’로 데뷔 ‘원조’ 아이돌 그룹 HOT의 강타는 멜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로 뮤지컬 무대에 처음 오른다. 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이자 HOT의 메인 보컬다운 가창력의 소유자라는 점에서 그의 이번 뮤지컬 데뷔는 다소 늦은 감마저 든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201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초연돼 토니상과 드라마 데스크어워드 최우수 작곡가상 등 유력 뮤지컬 음악상을 석권한 작품이다. 강타는 여주인공 ‘프란체스카’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을 하는 ‘로버트’ 역으로 열연할 예정이다. 그는 제작사와의 인터뷰 영상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느낌이 좋다”면서 “음악적으로 재즈나 컨트리가 복합이 된 느낌인데 중저음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들이 많아 저의 음색과 잘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다. 8월 11일~10월 28일 샤롯데씨어터, 6만~14만원. ●손호영·세븐 나란히 ‘도그 파이트’에 HOT와 같은 원조 아이돌 그룹 god 출신의 손호영과 가수 최동욱(세븐)은 한국 초연 뮤지컬 ‘도그 파이트-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룻밤’에서 해병대원 ‘버드레이스’ 역으로 1일부터 관객을 찾고 있다. god에서 서브 보컬을 맡았던 손호영은 ‘페스트’, ‘올슉업’ 등 뮤지컬 무대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도그파이트’는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의 작사, ‘위대한 쇼맨’의 작곡가로 성장한 뮤지컬계의 신예 벤제이 파섹과 저스틴 폴의 음악으로 구성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8월 12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열린다. 8만~14만원.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기는 남미] “경전철 탔다가 익사할 뻔”…멕시코 곳곳서 태풍피해

    [여기는 남미] “경전철 탔다가 익사할 뻔”…멕시코 곳곳서 태풍피해

    경전철을 타고 가던 승객들이 하마터면 수장될 뻔했다. 멕시코 제2의 도시 과달라하라에서 벌어진 일이다. 1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열대성 태풍 '버드'가 강타하면서 과달라하라에선 지난 주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다. 여기저기에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면서 쓰러지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경전철 침수는 특히 아찔한 사고였다. 과달라하라의 경전철 1호선은 이날 데르마톨로히코역 인근에서 완전히 물에 잠겼다. 경전철이 출발할 때만 해도 예상하기 힘든 사고였다. 문제는 경전철이 이미 상당히 물이 차오른 경사진 구간으로 접어들면서 발생했다. 경사진 길을 따라 내려가던 경전철은 바퀴가 잠길 정도로 침수된 구간에 들어섰다. 기관사는 침수된 구간을 통과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 뒷걸음치기 시작했지만 경전철은 빠져나오지 못했다. 줄기차게 비가 내리면서 순식간에 물은 경전철의 창문 높이까지 불어났다. 당시 경전철에 타고 있던 승객은 약 90여 명. 열차 안으로 물이 흘러들면서 승객들은 의자 위로 대피했지만 물은 승객들의 발을 적시고 있었다. 한 승객은 "문득 영화 타이타닉이 머리를 스치고 지났다"면서 "경전철을 타고 가다가 이런 상황을 만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급기야 승객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차에서 빠져나간다고 안전지대는 아니었다. 현지 언론은 "당시 밖엔 최고 3m까지 물이 찬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경황없이 열차에서 빠져나오는 승객들을 구한 건 서핑보드와 물놀이기구 등을 갖고 달려온 주민들이었다. 한 여자승객은 "수영을 전혀 할 줄 모르는데 한 남자가 서핑보드에 태워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었다"면서 "용감한 주민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큰 인명피해가 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열대성 태풍 '버드'는 1급 허리케인으로 격상했다. 현지 언론은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시속 40~60km 강풍이 불면서 나야리트, 할리스코, 콜리마 등에 폭우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레포르테인디고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 산다] “환경 운동이 마케팅 활동”… 소비자가 키운 착한 기업

    [기업 보는 눈 바꿔야 국가 경제 산다] “환경 운동이 마케팅 활동”… 소비자가 키운 착한 기업

    “기업의 윤리적 활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에게 잘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믿는 가치를 구현하는 것이 돼야 합니다. 매력적인 제품을 제공하는 동시에 소비 행위에 자긍심을 부여하면 고객은 스스로 찾아오게 돼 있지요.” 지난 4월 26일 영국 남부 도싯주의 항구도시 풀에 있는 ‘러쉬’ 1호점에서 만난 공동창업자 로웨나 버드(59·여)와 윤리 담당자 사이먼 콘스탄틴(37)은 입을 모아 “투명성과 일관성이 소비자의 마음을 얻는 열쇠”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의 화장품 전문 브랜드 러쉬는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광고나 과대 포장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각각의 제품마다 제작한 담당자의 이름과 얼굴 그림이 부착된 ‘상품 제작 실명제’로도 유명하다. 1995년 풀 지방의 작은 화장품 회사로 출발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50여개국에 932개 매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섰다.러쉬는 여느 기업과 달리 마케팅 전담 부서가 없다. 대신 윤리 캠페인팀이 환경 보호, 동물실험 반대, 각종 인권운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들 분야와 관련해서는 시민사회단체와 비슷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일례로 러쉬는 최근 국제적인 환경 비영리단체 SOS(Sumatran Orangutan Society)와 손잡고 오랑우탄의 주요 서식지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 복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마트라는 음식,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에 원료로 들어가는 팜유의 주된 생산지다. 그러나 대규모 팜 농장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열대우림이 훼손돼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게 러쉬 측의 설명이다. 러쉬는 팜오일을 사용하지 않은 샴푸 바 ‘SOS 수마트라’를 선보이고, 판매금 전액을 기금으로 마련해 약 50㏊(약 15만평)의 농장 부지를 구입, 삼림을 복원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도 고객들이 일상적인 구매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도 시행하고 있다. ‘블랙팟 재활용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러쉬의 검은색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인 블랙팟 5개를 모아서 매장에 가져온 고객에게는 마스크팩 정품 1개를 증정해 자연스럽게 ‘착한 소비’를 유도하는 활동이다. 이렇게 전 세계에서 모아진 화장품 용기는 100% 재활용돼 새로운 블랙팟으로 재탄생한다. 러쉬의 제품 용기가 검은색인 이유도 검은색 플라스틱이 유일하게 재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러쉬의 브랜드 이미지가 형성되고 홍보도 이뤄진다. 특히 과거와 같은 기업의 일방향적 홍보보다 온라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비자의 자발적인 입소문이 효과적인 홍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최근에는 러쉬의 이러한 활동이 단순히 윤리적인 측면을 넘어서서 경제적 효용의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효과적으로 브랜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지난해 회계연도(2016년 7월~2017년 6월) 기준 러쉬의 글로벌 매출은 9억 4143만 파운드(약 1조 3463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9.3% 성장했다. 2016년에도 7억 2812만 파운드(약 1조 412억원)로 전년 대비 25.5% 성장하는 등 꾸준히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 오고 있다. 그러나 로웨나와 사이먼은 러쉬의 사회적 활동이 브랜드 이미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마케팅 수단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러쉬 창립 초기부터 마케팅에 예산을 쏟는 대신 품질 개발과 윤리 활동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고, 이 같은 지향점이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고객 확보라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러쉬는 자사의 각종 사회공헌 활동을 지칭할 때 일반적인 기업 용어인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대신 ‘윤리적 실행력’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사이먼은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기업이 하는 CSR 활동이 CSR 전담 부서에서의 업무일 뿐 기업의 경영활동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윤리적 실행력은 기업의 전 부서에서 공통적으로 작동하는 원리라는 것이 차이”라고 설명했다. 러쉬가 진행하는 캠페인 등 대외적 활동뿐 아니라 원료를 수급하고 상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모든 과정이 ‘윤리적 실행력’에 포함된다는 것이다.그는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이윤 추구 과정에서 다소 비윤리적인 부분이 있어도 더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나 기부로 그걸 상쇄할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소비자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면서 “CSR 활동과 이윤추구 활동이 단절되면 사람들은 기업의 진정성을 의심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거금을 들여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데도 사람들이 ‘보여주기식 요식 행위’라고 불신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먼은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에는 돈을 쏟아부으면서 윤리적 활동을 하는 데에는 인색하다”면서 “윤리적 활동을 ‘부수적인 숙제’로 인식하는 순간 비용만 지출할 뿐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비경제적 활동이 되고 만다. 반면 자기가 진정 옳다고 믿는 가치에 투자하면 소비자들 스스로가 진심을 알아봐 주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러쉬는 몇 년 전 자신들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 화장품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입 화장품이 현지에서 판매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동물 실험을 거쳐야 한다는 중국의 규정을 따를 수 없었던 까닭이다.로웨나는 “화장품업계 종사자의 입장에서 중국이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맞지만, 동물 실험과 관련한 중국의 정책이 변화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진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그동안 고수해 온 철학을 포기하면, 러쉬의 가치관에 공감해 상품을 구매해 온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장기적으로는 타격을 입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의 목표는 이윤 창출이 맞지만, 모든 행위를 비용절감과 이익 극대화의 기준에서만 판단하면 단기적으로는 이윤을 낼 수 있어도 결국에는 성장의 한계에 부딪치는 순간이 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풀(영국) 글 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색종이처럼 DNA 접어 암치료 한다

    색종이처럼 DNA 접어 암치료 한다

    아이들은 색종이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 내는 종이접기를 좋아한다. 색종이 접기처럼 DNA를 접어 암치료 약물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한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이 개발해 화제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의공학연구소 류준희 박사와 세계 최고 암연구재단인 미국 하버드대 다나파버암연구소 윌리엄 시 교수 공동연구팀은 종이접기 방법을 응용해 기존 방법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의 나노구조체를 만드는 ‘DNA 접기’(DNA origami) 기술을 개발하고 세포 침투효과를 실험적으로 확인하는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최신호에 실렸다. 나노 구조체는 암을 비롯한 다양한 난치병을 치료할 때 암세포나 치료부위에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나노 구조체 모양과 크기에 따라 세포 침투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가장 효과적인 약물 전달 구조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지만 쉽지 않다. 연구팀은 아데닌(A), 구아닌(G), 티민(T), 시토신(C) 4개 염기로 이뤄진 DNA 가닥을 종이를 접는 것처럼 접어 약효가 뛰어난 3차원 나노 구조체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뼈대가 되는 긴 DNA 가닥 하나에 여러 개의 짧은 DNA를 종이접기하듯 접어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비교적 간단해 보이는 이 기술은 DNA 가닥들이 결합해 이중나선을 형성하면서 수 나노미터 크기의 다양한 형태의 나노 구조체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해 서로 다른 크기와 모양의 11가지 DNA 나노구조체를 만들었다. 이 구조체들을 3가지 종류의 세포에 침투시키는 실험을 한 결과 나노 구조체의 조밀함이 높을 수록 세포 침투도가 커지며 기존 나노 구조체들보다 침투력이 15배 이상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류준희 KIST 박사는 “DNA 접기기술로 암세포 등에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DNA 나노구조체를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네갈전 킥오프 30분 늦추고 신태용 스웨덴전 직관한 이유

    세네갈전 킥오프 30분 늦추고 신태용 스웨덴전 직관한 이유

    축구대표팀이 11일 세네갈과의 마지막 비공개 모의고사 시간을 선수들의 컨디션을 배려해 30분 늦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밤 10시) 오스트리아 그뢰디히 다스골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30분 늦춘 3시 30분에 킥오프하기로 했다. 애초 오후 3시는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스웨덴과 맞붙는 경기 시간(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을 고려한 것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 당일 아침 전지훈련 캠프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처 레오강에서 차량으로 경기장까지 이동하는 데 1시간 30분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피로가 쌓일 걸 우려해 30분 늦추게 됐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10일 차두리 코치와 함께 스웨덴 예테보리의 울레비 스타디움을 찾아 지켜본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스웨덴은 0-0으로 비겨 세 경기 연속 무득점에다 네 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역시 애초에는 스웨덴 전력 분석을 담당하는 차두리 코치만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신 감독이 ‘직관’하기로 선회해 비행기를 타고 스웨덴으로 날아갔다. 직접 선수들의 움직임을 현장에서 보고 전술에 응용하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상대들은 관심 없는데 우리만 애가 달아 있다는 점을 스스로 보여줬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이 있다. 태극전사들은 토니 그란데 수석 코치가 대신 지휘한 훈련과 저녁 식사가 경기 시간과 겹치는 바람에 스웨덴의 경기 막판만 텔레비전으로 시청했다. 선수들은 이날 레오강 슈타인베르크 슈타디온에서 한 시간 정도 가벼운 체력 훈련과 미니 게임, 손흥민(토트넘)과 정우영(빗셀 고베), 이재성(전북), 김영권(광저우 헝다) 등이 참여한 프리킥 훈련 등을 진행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경기 장면을 편집해 선수들이 스웨덴의 전력을 분석할 시간을 별도로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는 덴마크 쾨벤하운 브론디 스타디움을 찾아 후반에만 두 골을 연달아 내줘 0-2로 완패했다. 멕시코는 최근 세 차례 A매치에서 1승1무1패에다 1득점 2실점을 기록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오리베 페랄타(클루브 아메리카)를 원톱으로 하는 4-1-4-1 전술에다 출전 선수 명단에 큰 변화를 주며 실험에 치중했다. 덴마크는 후반 26분 역습기회에서 침투 패스를 받은 유수프 포울센(라이프치히)이 페널티 지역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절묘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고 3분 뒤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헨리크 달스가드(브런트버드)의 상대 허를 찌르는 스로인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뒤 정확한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멕시코는 점유율 56%를 기록하며 우위를 보였지만, 수비진이 한순간 집중력을 잃고 와르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착한 척하기/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열린세상] 착한 척하기/유효상 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비율이 무려 82%에 달한다는 설문조사가 발표됐다. 참고로 2014년 투표율은 56.8%였다. 선거 때마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할 것’이란 응답 비율보다 실제로 투표한 사람들의 비율은 훨씬 낮았다.엄마들이 아이들의 과자를 구매할 때 영양가와 성장발육에 도움이 되는 품목을 선택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사람들이 교회를 간 횟수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예배 참석은 긍정적인 행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은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기부한 횟수와 금액도 실제보다 높게 응답하는 경향을 보인다. 텔레비전 시청자들도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방송국에 요청하지만, 막상 그런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 매우 낮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시청자들 때문에 방송국은 낭패를 겪는 경우가 많다.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의 흑인 후보였던 토머스 브래들리는 공화당의 백인 후보인 조지 듀크미지언과 경쟁했다. 객관적으로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브래들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은 물론 선거 날 출구조사에서도 듀크미지언에 앞섰다. 그러나 선거 결과는 예상과 달리 브래들리가 듀크미지언에게 패배했다. 유권자들이 여론조사 때는 인종적 편견을 숨기려고 흑인이지만 능력이 있는 브래들리를 지지한다고 거짓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백인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이를 가리켜 ‘브래들리 효과’라고 한다. 이후 ‘흑백 대결’이 펼쳐진 여러 선거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사람들은 멋지고 착하게 보이기를 원한다. 설문조사가 대부분 익명인데도 말이다. 이런 여론조사나 설문조사에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더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거나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응답을 하려는 경향을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social desirability bias)이라고 한다. 일종의 이미지 관리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평판과 위신, 체면을 관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것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게 응답하게 된다. 심지어는 수면시간도 실제 잠을 잔 시간보다 적게 잤다고 응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적은 수면시간을 근면의 상징으로 여기고, 긴 수면 시간을 게으름의 상징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로 데이터 과학자이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세스 다비도위츠는 2017년에 출간한 그의 책 ‘모두 거짓말을 한다’(Everybody Lies)에서 구글 트렌드 분석을 통해 사람들은 인종차별, 정신질환, 성생활, 아동학대, 낙태, 광고, 종교,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당 부분을 거짓말로 왜곡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모든 사람들이 사실과 다르게 대답하고 왜곡을 습관처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매년 125만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연구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각광받는 무인 자율자동차가 이런 사고를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으며 천문학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자율주행차는 윤리학의 고전적 문제인 ‘트롤리 딜레마’를 피할 수 없다.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를 희생양으로 삼는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짜야 하는가?’이다. 수많은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은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를 위해서 기꺼이 차 안에 있는 자신이나 동승자가 희생돼야 한다는 밴덤의 공리주의적 답변을 했다. 그러나 동시에 만약 그런 차가 출시된다면 그런 차는 사지 않겠다는 이중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쉴 새 없이 올라오는, 의미 없는 SNS에 댓글이나 ‘좋아요’를 할 수 없이 누르는 것도 좋은 사람인 척하려는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이다.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 연구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미시간대의 로저 투랑조 교수는 놀랍게도 ‘선의의 거짓말’을 자주 하면 습관적으로 사회적 바람직성 편향에 빠진다고 했다. 착한 척하다가 진짜 착한 사람들이 많아지는 세상이면 좋겠다.
  • 삼성전자 ‘CIO’ 신설…이재용호 新혁신 경영 본궤도

    삼성전자 ‘CIO’ 신설…이재용호 新혁신 경영 본궤도

    사업부문별 혁신전략 총괄지휘 4차혁명 대비 신성장 동력 발굴 손영권 CSO와 역할 분담 주목 삼성전자가 개방형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최고혁신책임자(CIO) 직책을 새로 마련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신경영 선언’ 25주년에 즈음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혁신’ 경영의 신호탄을 쐈다는 해석이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리는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와 더불어 이 부회장이 혁신을 발판 삼아 신성장 동력 발굴에 본격 나섰다는 관측이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삼성넥스트의 데이비드 은(51) 사장이 최근 삼성전자 CIO에 임명됐다. 삼성넥스트는 전자 산하 스타트업 투자펀드다. 혁신 업무를 총괄하는 CIO 직책이 삼성전자에 생긴 것은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에서 ‘최고책임자’ 명칭이 붙은 이는 디바이스 솔루션·스마트폰·가전 등 3개 사업부문별 최고경영책임자(CEO) 외에 손영권 최고전략책임자(CSO), 노희찬 경영기획실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정도에 불과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은 사장이 스타트업 투자와 우수 인재 확보, 신사업 발굴 등 기존 업무와 함께 사업부문별 혁신전략까지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업계에서 흔치 않은 CIO 직책을 신설한 것은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 개방형 혁신을 좀더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은 사장은 구글 콘텐츠 파트너십 총괄 부사장, 타임워너 미디어 통신 그룹 최고담당자, 베인앤드컴퍼니 경영 컨설턴트를 지냈다. 구글에서 일할 당시 유튜브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은 사장은 최근 삼성넥스트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CIO로서 앞으로 5년 이후 삼성전자의 비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사물인터넷(IoT)에서 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블록체인 기술까지 집중하는 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CSO와의 역할 분담도 주목된다. 반도체 전문가인 손 사장 역시 실리콘밸리에서 차세대 기술 개발을 책임지는 삼성 전략혁신센터(SSIC)를 총괄하며 그룹 내 혁신 전도사 역할을 해 온 이유에서다. 회사 관계자는 “손 CSO는 부품 분야에서, 은 CIO가 세트 분야에서 각각 신사업 확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면서 “먹거리 발굴 영역은 나뉘지만, 두 사람 모두 혁신을 통한 신사업 발굴의 선도자라는 점은 일치한다”고 전했다. 그룹 차원의 혁신 움직임에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7일은 이 회장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신경영선언을 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집행유예로 석방 상태인 이 부회장은 세 차례의 해외 출장을 비공개로 다녀오는 등 조용한 행보 중이지만, 부친의 뒤를 잇는 ‘신혁신’ 경영은 본궤도에 올렸다는 관측이다. 전날 삼성전자가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로 꼽히는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 대니얼 리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를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울산 시민의 염원

    울산 태화강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해 줄 것을 희망하는 시민들의 염원이 뜨겁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4일 시작해 22만 4000명으로부터 받은 서명부를 5일 울산시에 전달했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1960년대 중반 시작된 산업화와 도시화 부작용 탓에 1990년대 중반까지 죽음의 강으로 여겨졌다. 성장통으로 신음하는 태화강을 살리려고 지방자치단체, 시민, 기업, 시민·환경단체는 10여년의 세월을 환경 개선에 바쳤다. 이런 노력으로 태화강 수질은 1980년대 산소요구량(BOD) 6등급에서 1등급으로 좋아졌다. 자취를 감췄던 1급수종 동식물도 돌아왔다. 현재 어류 73종, 조류 146종, 포유류 23종, 양서·파충류 30종, 식물 632종 등 1000여종이 태화강에 살고 있다. 봄·여름·가을 꽃과 식물에서 내뿜는 향기가 태화강 일원을 뒤덮는다. 값진 성과에 힘입어 태화강은 지난해 대한민국 20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됐다. 한국인이 꼭 가 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엔 새 축제인 아시아버드페어(ABF)도 열려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 지난 4월 13~21일 열린 ‘2018 태화강 정원박람회’에는 55만 3000여명이 찾았다. 지난달에는 루마니아 대사를 포함한 24개국 주한 대사관 직원과 외신기자 40여명이 태화강을 둘러보며 생태환경에 감탄을 쏟아냈다. 산림청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9월 안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확정 땐 관리비를 연간 30억~40억원씩 지원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단계적 비핵화·연쇄 담판… ‘현실적 카드’ 꺼내는 트럼프

    단계적 비핵화·연쇄 담판… ‘현실적 카드’ 꺼내는 트럼프

    백악관 ‘싱가포르 첫 회담’ 언급 수차례 만남 가능성 공식화 “북핵 일괄타결 불가 인식” 분석도 美 언론 “포괄적 합의 성명” 제기 “외교 성과 바탕으로 재선 발판” 일각선 북미 회담 장기화 전망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의 대북 비핵화 전략이 기존 ‘일괄타결식’ 압박에서 ‘신속하면서도 단계적’ 프로세스로 변화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일회성 담판에서 연쇄적인 회동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워싱턴 정가는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싱가포르 회담 일정을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로 확정하면서 ‘첫 회담’이라고 한 표현에 주목하고 있다. 북·미 정상 간 만남이 단발성이 아니라 앞으로 수차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공식화했다는 해석과 함께 일괄타결식 비핵화를 고수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단계적 비핵화로 무게 중심을 옮겨 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최근 백악관 내부의 분위기가 북핵 문제의 복잡성을 감안할 때 일괄타결의 ‘빅뱅식’ 해법보다는 수차례에 걸친 ‘담판’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백악관이 북한 비핵화의 (어려운)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 언론은 첫 정상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담은 성명만 발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이라는 핵심 의제들에 대한 기본 틀만 합의하고 세부사항은 후속회담으로 돌리는 ‘선이후난’(先易後難) 방식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2일 빅딜이 시작될 것이지만 이날 서명하지 않을 것이며,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며 비핵화 합의를 ‘과정’으로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USA투데이는 이날 두 정상이 도출할 최상은 포괄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의지를 담은 개괄적 성명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도 대북 제재를 누그러뜨릴 방안을 찾고 있고, 두 정상은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이번 회담에서 뭔가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 과정은 매우 복잡하며 푸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갈 가능성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한국전쟁을 공식적으로 끝낼 평화조약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패트릭 크로닌 미 신안보센터(CNAS) 아·태안보소장은 정상회담 결과 전망에 대해 “‘디테일의 악마’가 따르는 광범위한 합의를 예상한다”며 “(비핵화) 전체는 매우 어렵다. 여러모로 볼 때 정상회담(개최 자체)이 가장 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CNN도 앞서 디테일은 향후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친 실무협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워싱턴 일각에서도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까지 협상이 이어지는 장기전 상황도 내다본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의 존 박 코리아워킹그룹 사무국장은 CNN에서 “정상회담에서는 미리 준비된 공동선언(성명)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비핵화 메커니즘의 공식적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삼성·LG전자, 차세대 먹거리 ‘AI 인력·투자’ 가속도

    삼성·LG전자, 차세대 먹거리 ‘AI 인력·투자’ 가속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분야 인력 및 조직 투자에 발벗고 나섰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이 분야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핵심 인재 확보에 가속도를 내는 분위기다.삼성전자는 4일 “세계적인 AI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대니얼 리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1일자로 영입된 두 사람은 모두 부사장급이다. 세트 부문 선행연구 조직인 삼성리서치(SR)에서 각각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로보틱스 연구를 할 예정이다. 승 교수는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 석학이다. 미국 하버드대 이론물리학 박사 학위 취득 후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교수 등을 지냈다. AI 로보틱스 전문가인 리 교수는 MIT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2001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두 교수는 1999년 인간 뇌신경 작용에 따른 지적 활동을 본뜬 컴퓨터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리서치를 신설한 데 이어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5개국에 글로벌 AI 연구센터를 잇달아 설립했다. 올해 초에는 머신러닝 전문가 래리 헥 박사를 영입,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AI 연구개발(R&D) 전무로 임명하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AI 퍼스트’ 전략이 본궤도에 오른 격”이라고 전했다.‘LG가(家) 4세’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이끌게 된 LG 그룹 역시 잰 발걸음에 나섰다. AI는 물론 로봇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모양새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LG전자 홈앤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는 최근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분야 R&D 인력을 충원 중이다. 지난달 말 국내 산업로봇 제조 업체인 로보스타의 지분 20% 인수 등 대대적인 투자와 궤를 같이한다. LG는 앞서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 기업인 ‘LG 테크놀로지 벤처스’를 설립했다. 그룹 차원의 해외 벤처 투자사 설립은 처음이다.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4개 계열사는 총 4억 달러를 투자해 투자펀드를 조성한다고 지난 3월 공시했는데, 이 회사는 펀드 관리 업무를 맡게 된다. 지난달부터 현지에서 경력자 위주로 투자 전문가를 모집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계열사 관계자는 “그룹을 승계하는 구 상무의 미래사업 발굴에 이 투자사가 중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람들을 돕고 싶다’, 대학 실험실 연구원 된 12세 소년

    ‘사람들을 돕고 싶다’, 대학 실험실 연구원 된 12세 소년

    학위를 따는 데 너무 이른 나이도, 너무 늦은 나이도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10대 소년이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는 미 오하이오주 오타와 힐즈 고등학생이자 톨레도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대학 실험실 연구원으로도 일하는 다니엘 리우(12)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다니엘은 1년 전부터 톨레도 대학 과목을 수강했다. 고교 공부도 병행하는 것은 대학 수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학업만으로도 빠듯한 일상을 쪼개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의약품을 좀 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방법이다. 다니엘은 과학 연구원을 채용하는 시험에서 평균 점수 50점을 앞지른 99점을 받았고, 대학 측의 허락으로 연구실의 정식 일원이 됐다. 학교의 여름학기가 끝난 뒤엔 더 많은 시간을 연구실에서 보낸다. 다니엘과 함께 일하는 화학과 조교수 마이클 영은 “내가 다니엘의 나이엔 아무것도 몰랐을 것이다. 다니엘은 자신의 일에 대한 열망이 강해 하루에 12시간 실험실에 머무르기도 한다. 솔직히 위협적일 때도 있다”며 그의 열의를 설명했다. 또다른 박사학위 연구원 모힛 카푸르는 “다니엘은 천재성을 지녔다. 이 연구실 안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을 잘 알고 있다”며 그를 “신뢰할만한 존재”라고 거들었다. 이어 “앞으로 인생에서 많은 위대한 일을 성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니엘은 사회를 이롭게 하는 것을 생애 목표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ABC와 인터뷰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언젠가 하버드나 매사추세츠 공과대학에 가고 싶은 포부도 가지고 있다”며 “그때까지는 이곳 실험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웃었다. 사진=A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몸은 편한데 왜 병에 걸릴까… 몸은 안락함에 적응 못한 탓이죠

    몸은 편한데 왜 병에 걸릴까… 몸은 안락함에 적응 못한 탓이죠

    현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는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진시황이 신하들에게 불로초를 찾아 나서도록 할 정도로 간절히 꿈꿨던 ‘장수’는 과학의 힘으로 실현가능해졌지만 기대수명 증가와 함께 당뇨,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각종 알레르기 질환, 치매, 우울증 등 만성질환 발병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늘어난 수명만큼 병원 침상 신세를 져야 한다면 과연 오래 사는 것을 축복으로 볼 수 있을까. 사람은 왜 병에 걸리는 걸까. 사람이 아픈 것은 단순히 특정 유전자의 발현이나 세포의 노화 때문이라고 봐야 하는 것일까. 책은 1990년대 초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진화의학’에 기반을 두고 있어 읽는 내내 ‘아’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만든다. 현대 의학은 생리학과 해부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몸을 ‘기계’의 일종으로 취급해 진단과 처방을 내리지만 진화의학은 인체를 진화라는 오랜 역사적 관점에서 보고 질병에 걸리는 근본 원인을 탐구한다. 미국 하버드대 인간진화생물학과 교수로 인간 두개골의 진화와 맨발 달리기에 관한 연구로 유명한 저자는 진화의학의 관점에서 현대인을 괴롭히는 각종 만성질환과 신체 기능장애는 다름 아닌 진화의 산물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혹독한 생존 환경에서 생존과 번식에 적합하도록 진화한 구석기시대의 몸이 수렵과 채집 대신 직접 작물을 재배하기 시작한 농업혁명, 기계가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기 시작한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나타난 안락함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부적응 현상이라는 설명이다. 저자는 진화의학이 자칫 잘못 이해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 현대인들이 여전히 구석기시대의 몸을 갖고 있다고 해서 요즘 유행하는 ‘구석기인 다이어트’를 따라 하거나 얼마 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던 ‘안아키’ 같은 자연주의 치료법을 맹신하는 것은 진화의학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 하나. 이 책의 번역본 감수를 맡은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가 밝히는 저자와의 인연을 찾아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양조 철학 잃은 ‘크래프트 맥주’ 수제 맛 잃을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양조 철학 잃은 ‘크래프트 맥주’ 수제 맛 잃을라

    수제맥주 3대 필수 요건 독립성 - 외부자본비율 33% 미만 유지 소규모 - 연간 생산량 1억ℓ넘지 않아야 전통성 - 대기업과 다른 혁신적 맛 제조지난 4월 국내 크래프트맥주(수제맥주)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오비맥주가 한국의 대표적인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인 ‘더 핸드앤몰트’의 지분 100%를 인수한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오비맥주는 안호이저부시(AB인베브)의 자회사입니다. AB인베브는 버드와이저, 코로나, 스텔라, 호가든 등 200개가 넘는 맥주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글로벌 ‘맥주공룡’이죠. 소규모 생산이 특징인 크래프트맥주 회사가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대량 생산을 주로 하는 세계 최대 맥주 회사의 소유가 된 것입니다.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최소 100억원은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핸드앤몰트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의 맥주 팬들은 “핸드앤몰트가 소규모와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크래프트 정신을 잃었다”며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국내외 크래프트맥주만을 취급하는 서울의 한 펍에서는 “앞으론 거대 자본에 넘어간 핸드앤몰트 맥주를 취급하지 않겠다”면서 “매장에 있는 핸드앤몰트 전용잔을 가져가는 손님에게 오히려 1000원을 주겠다”는 이벤트를 열었을 정도입니다. 물론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크래프트맥주가 더욱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선을 가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대체 크래프트맥주가 무엇이기에 인수 소식 하나에 이렇게 찬반이 엇갈리는 것일까요? 크래프트맥주의 발상지인 미국의 양조협회(BA)는 크래프트맥주의 필수 요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꼽습니다. 첫째 독립성입니다. 양조장의 외부 자본 비율을 25%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는데요. 이는 자본의 영향을 받지 않고 양조사의 철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둘째는 맥주 생산량에 관한 기준입니다.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라면 연간 맥주 생산량이 600만 배럴(7억ℓ)을 넘지 않아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특정 스타일의 맥주를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과 달리 소규모 생산을 해야겠죠. 셋째는 ‘정통성’인데요. 정통 맥주 양조 방식을 존중하면서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 대기업 맥주와 확연히 다른 혁신적인 맥주를 양조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양조사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부분입니다. 한국에선 크래프트맥주를 ‘수공예’라는 뜻을 가진 크래프트(Craft)라는 단어를 직역해 ‘수제맥주’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수제맥주는 사실 손으로 만든 맥주라는 뜻이 아니라 이렇게 복합적인 함의가 담겨 있답니다. 어쨌든 BA의 기준대로라면 핸드앤몰트는 더이상 ‘수제맥주’가 아닙니다. 인수합병으로 독립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AB인베브의 핸드앤몰트 인수와 같은 일들이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크래프트맥주 열풍이 불면서 대기업이 소규모 양조장을 인수하는 경우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2011년 미 시카고의 크래프트맥주회사 ‘구스아일랜드’가 AB인베브에 넘어가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인 하이네켄은 2015년 미 크래프트 양조장 ‘라구니타스’ 지분 50%를 최소 8억 달러(약 8600억원)에 인수했고, 와인 브랜드 ‘몬다비’ 등을 소유한 글로벌 주류회사 컨스틸레이션(Constillation)도 그해 샌디에이고의 유명 크래프트 양조장 ‘밸라스트포인트’를 10억 달러(약 1조원)에 샀습니다. 지난해 AB인베브는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시골 마을의 아주 작은 양조장 ‘위키드위드’까지 인수하면서 ‘맥주덕후’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기도 했습니다. 미국에선 크래프트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가량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입니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BA에선 진짜 크래프트맥주를 구분할 수 있도록 ‘독립 크래프트’(Independent Craft)라고 쓰인 로고를 만들어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한 맥주 병이나 캔에 해당 로고를 표기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맥주 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고유의 본질을 잃고, 시장의 다양성이 잠식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맥주가 주류업계에서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크래프트맥주가 정착한 지 30년이 넘은 미국과 달리 5년 남짓 된 한국 시장에서 핸드앤몰트 인수 같은 ‘빅딜’이 나왔다는 것이 매우 놀라운 일이긴 합니다. 핸드앤몰트 인수 사건 이후 지난달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임시총회를 열고 수제맥주업체에 대한 정의를 내렸습니다. 한국 수제맥주의 기준은 연간 생산량 1억ℓ 미만(국내 맥주출고량의 약 0.5%)의 소규모 업체로, 주류 관련 대기업 지분이 33% 미만인 독립성을 갖추고 주력 브랜드의 국내생산 비율이 80% 이상인 지역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에 따라 기존 33개 회원사 중 ‘롯데 클라우드비어스테이션’, ‘더 핸드앤몰트’, ‘더부스’ 등 3개사는 제명됐습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월드피플+] ‘하버드 초대해줘’ 21년 전 교사와의 약속 지킨 제자

    [월드피플+] ‘하버드 초대해줘’ 21년 전 교사와의 약속 지킨 제자

    한 여성이 훗날 하버드 대학 졸업식에 자신을 초대해달라던 선생님의 부탁을 21년 만에 이뤄내 화제가 됐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BC, CNN등 외신은 애리조나주 유마시 존슨 초등학교 졸업생 크리스틴 길머(33)가 자신에게 많은 가르침을 준 은사 주디 톤싱을 하버드대 졸업식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7년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길머는 학교 생활의 마지막날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주디 교사에게 잊지 못할 격려가 담긴 성적표를 받았다. 성적표에는 ‘수업에서 너를 만날 수 있어 행복했어. 앞으로도 열심히 공부해! 그리고 하버드 졸업식에 나를 초대해줘’라고 적혀 있었다. 당시 12살이었던 길머는 그 성적표를 오래도록 보관해오며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로부터 21년이 흐른 최근, 그녀는 졸업식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디 선생님은 세계 보건과 인권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처음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 단순한 가르침이 아닌 삶의 큰 영감을 주셨다”고 적었다. 그녀의 글은 하버드 대학 관리자의 관심을 끌었고, 대학 측은 경비 전액을 지불해 주디 교사를 졸업식에 초대했다. 길머에게 개인적으로도 초대장을 건네 받은 주디 교사는 지난 23일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서 열린 공중위생 박사학위 졸업식에 참석했다. 길머는 “마침내 선생님을 초대할 수 있게 됐다. 선생님이 내게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선생님께 얼마나 감사하게 생각하는지 알려드리고 싶었다”며 기뻐했다. 주디 교사도 “길머가 박사가 된 것을 축하한다. 항상 모든 제자들에게 높은 기대를 걸고 있었기에 길머가 목표를 달성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았다”면서도 “제자가 꿈을 이루게 된데 내가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사진=CNN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北, 핵포기 안할 것” “北체제 보장 의문” “文, 북미 긴급 구조원”

    “北, 핵포기 안할 것” “北체제 보장 의문” “文, 북미 긴급 구조원”

    미국 내 ‘지한파’로 불리는 전문가들은 27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본궤도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대체로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나 미국의 체제 보장 문제 등 구체적 합의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등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이날 미 NBC방송 ‘밋더프레스’에 출연해 “중요한 문제는 ‘그들(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겠는가’라는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북한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자신들이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길 바란다”면서 “평화협정은 ‘돈’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는 북한이 바라는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원조를 받는 데 미국이 가장 큰 장애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CBS방송 ‘페이스더네이션’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은 열릴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북한에 (핵 포기의 반대급부인) 체제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테리 연구원은 “북한이 전통적으로 체제 안전을 위해 주장한 것은 미국과 한국의 동맹 관계 종료, 그리고 주한미군 철수”라면서 “만약 북한이 이런 요구를 한다면 (체제 안전 보장이 될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평화협정은 북한과 미국 간의 관계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존 박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구원은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막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그의 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돕는 ‘최초 대처자’(긴급 구조원)로 활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두 정상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면 문 대통령이 수습을 계속할 것이며 회담 성사 가능성이 훨씬 높아졌다”면서 “비핵화 메커니즘의 발족이 가능하다면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영구적인 평화나 남북 교통 인프라 개발 등 다른 메커니즘들로 향하는 정치적 문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6자회담 미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포기로 이어지는 확실한 조치를 제1단계에서 우선 취하면 대가를 부여하는 단계적 비핵화 방식이 (일괄타결 방식보다)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힐 전 차관보는 “내가 보좌관이라면 대통령에게 우선 공동문서 초안을 마련해 북한 측에 전달하자고 조언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북한이 진지한 대화 의사가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신임 세종연구소장에 백학순 박사

    신임 세종연구소장에 백학순 박사

    외교·안보·통일 분야 싱크탱크인 세종연구소 신임 소장에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 다음 달 1일 취임한다고 연구소가 28일 밝혔다.백 신임 소장은 서울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하버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북한 국내정치와 남북관계·통일문제, 북미관계, 북핵문제 등을 연구해 왔으며 통일부 남북관계발전위원회 위원, 통일부 자체평가위원장, 외교통상부 정책자문위원, 국회통일외교통상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을 맡아왔으며 주요 저서로 ‘북한 권력의 역사 : 사상·정체성·구조’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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