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버드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올리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미스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20
  • 성원 PCM, 추석 맞아 얼리버드 할인 프로모션 진행

    성원 PCM, 추석 맞아 얼리버드 할인 프로모션 진행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 식품 개발회사 성원 PCM㈜이 8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얼리버드 구매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최근 건강기능 식품은 추석선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올해 추석에도 건강기능 식품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받는 이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건강기능식품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러한 측면에서 스트레스로 수면의 질이 낮고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인 성원 PCM의 헤블리스 굿밤이 20대부터 50대까지 남녀 노소에게 추천할 만한 추석선물로 떠오르고 있다. 헤블리스의 굿밤 주요성분으로는 스트레스와 긴장 완화에 효과가 기대 가능한 테아닌과 마그네슘이 함유돼 있다. 또한 수면 시간을 늘리고 숙면 후 활력 증진에 우수한 도움이 될 수 있는 가바(GABA)와 트립토판이 함유돼 각종 스트레스와 불면증을 호소하는 2~30대 취업준비생이나 직장인에게 추천할 만하다. 가바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4~50대 여성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성원 PCM 이재민 대표는 “받는 사람의 수면 건강까지 고려해 선물할 수 있도록 추석 얼리버드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명절 스트레스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사들이 아직도 나치 해부학 도해 들여다보며 수술한다고?

    의사들이 아직도 나치 해부학 도해 들여다보며 수술한다고?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의 신경외과 전문의 수전 매킨넌은 수술할 때면 20세기 중반에 나온 해부학 도해서를 펼쳐든다. 인간의 몸을 낱낱이 묘사한 그림들이 너무 상세하고 컬러풀하게 표현돼 있어 수술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 책의 제목은 단조롭게만 들리는 페른코프의 인간 해부학 도해다. 보통 페른코프 해부학 도해로 불린다. 이제는 더 이상 인쇄되지 않아 중고 세트 여러 권이 온라인에서 몇천 파운드에 팔린다. 워낙 희귀하긴 하지만 일부 클리닉이나 도서관, 자택 서재에 꽂아 놓고 자랑하는 책이기도 하다. 런던의 대영 박물관에도 몇 권이 꽂혀 있다. 이 책은 독일 나치 정권이 살해한 시신 수백 구를 검시해 얻어낸 결과들을 모아낸 책이라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어두운 과거로 얼룩진 책이기도 하고, 일부 과학자들은 이 책을 들춰보면서 도덕적 딜레마와 씨름하기도 한다. 매킨넌 박사는 이 책의 기원에 대해 불편하지 않다면서도 이 책을 이용하는 것은 “윤리적인 수술의 결정적인 역할을 차지한다. 이 책이 없으면 내 직업을 제대로 해낼 수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며 건강법을 전공한 랍비 조지프 폴락은 “생생한 악을 담고 있지만 좋은 일에 많이 쓰이는 ‘도덕적 수수께끼’로 믿는다”고 밝혔다.책의 저자 에두아르드 페른코프는 유명한 나치 당원이었으며 20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나치를 앞장서 찬양해 오스트리아 의학계에서도 상당한 지위를 누렸다. 동료들은 그를 “바지런한” 민족사회주의자로 1938년부터는 매일 나치 유니폼을 입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빈 대학 의대 학장이 된 다음 처음 한 일은 유대인 멤버들을 가려내 해고하는 일이었다. 1939년 제3제국 헌법이 통과돼 모든 처형된 죄수들의 몸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게 되자 연구와 강의에 쓰도록 시신들을 옮겼다. 페른코프가 하루 18시간 주검들을 해체하면 화가 팀이 이미지를 그렸다. 이곳 해부학 시설이 가득 차면 처형이 미뤄질 정도로 나치와의 협력은 긴밀했다. 하버드 의대의 사비네 힐데브란트 박사는 이 책에 나오는 800점의 그림 가운데 절반은 정치범들에게서 나온 것이라면서 게이나 레즈비언, 집시, 정치적 반대자와 유대인들이었다고 말했다. 1937년 출간된 초판에는 일러스트레이터 에리히 르피에르와 카를 엔트레서의 서명이 스바스티카(나치 卍字)와 나치 친위대(SS)의 쌍둥이 번개 치는 그림과 함께 들어가 있다. 1964년 두 권 분량의 영어판이 출간됐는데 그마저 나치 문양들이 들어가 있었다가 나중에 쇄를 거듭하면서 나치 표식을 지웠다. 세계적으로 몇천 권이 팔렸으며 다섯 언어로 옮겨졌다. 1990년대에야 학생들과 학계에서 이 도해서의 주인공들이 누구인지 의문이 제기됐고 잔인한 역사가 알려진 1994년 이후 절판됐다. 왕립 외과학회는 영국에서는 사용되지 않지만 도서관 등에서는 역사적 목적 때문에 수집해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로서저리(Nurosurgery) 설문 결과 신경외과 의사의 59%는 이 책을 알고 있으며 13%는 이 책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69%는 이 책의 역사를 알고서도 편안하게 쓰고 있다고 답했다. 15%는 거북했다고 설명한 반면 17%는 어느 한 쪽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지난해 랍비 폴락과 의학사 연구자인 마이클 그로딘 교수는 매킨넌이 도해서를 이용하는 행위가 윤리적으로 온당한지를 판단했는데 유대 기관들도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림들을 활용하는 행위에 대해 도해서의 역사를 알고 쓰는 것이라면 괜찮다고 손을 들어줬다. 페른코프는 어떻게 됐을까? 전후 체포돼 학교에서 해고됐다. 연합군 포로수용소에 3년 감금됐는데 어떤 범죄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석방된 뒤 대학에 복직해 도해서 제작을 계속해 1952년 3판을 내놓았다. 1955년 세상을 떠났는데 4판 출판을 앞둔 시점이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사] 대전시교육청, 법제처, 대전시 유성구, 대전시

    ■ 대전시교육청 ▣ 초등 ◇ 기관장 임용 △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유덕희 ◇ 장학관 전직(초등학교장 → 장학관) △ 유초등교육과장 김윤배 △ 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신상현 ◇ 교육연구관 전직(초등학교장 → 교육연구관) △ 교육연수원 교원연수부장 이영석 ◇ 장학관 승진(장학사 → 장학관) △ 유초등교육과 이재현 장지현 ◇ 교육전문직간 전직(장학사 ↔ 교육연구사) △ 유초등교육과 김민소 △ 동부교육지원청 남희영 △ 교육연수원 권오정 △ 교육정보원 송나영 ◇ 장학사·교육연구사 임용(교사 → 장학사·교육연구사) △ 교육복지안전과 이유진 △ 교육정책과 김동희 △ 교육정책과 박진용 △ 동부교육지원청 최옥분 △ 서부교육지원청 김성원 민길홍 이준호 △ 유아교육진흥원 송은영 ◇ 장학사 전보 △ 교육정책과 백금녀 임말지 △ 유초등교육과 김미희 김선정 오현정 ◇ 장학관 정년퇴직 △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전병두 ◇ 초등학교장 승진(공모교장 → 초등학교장) △ 신흥초 민경랑 △ 월평초 백금성 △ 탄방초 송선희 △ 구즉초 오용규 ◇ 초등학교장 승진(초등학교 교감 → 초등학교장) △ 유천초 노유진 △ 판암초 이순우 ◇ 초등학교장 전직(장학관·교육연구관 → 초등학교장) △ 죽동초 박세권 △ 목상초 윤기원 △ 태평초 차영환 ◇ 초등학교장 공모(초등학교 교감 → 공모교장) △ 중리초 이병각 ◇ 초등학교장 중임 △ 대덕초 전길상 △ 노은초 김정태 ◇ 초등학교장 전보 △ 갑천초 안태성 △ 내동초 임낙수 △ 대화초 전현숙 △ 배울초 이수옥 △ 봉명초 김용신 △ 산성초 오성배 ◇ 초등학교장 정년퇴직 △ 내동초 임익호 △ 대화초 한수만 △ 태평초 황경연 ◇ 유치원장 전직(장학관 → 유치원장) △ 가양유 강미애 ◇ 유치원장 중임 △ 신흥유 최미경 ◇ 초등학교 교감 특별 승진 △ 대동초 김정순 △ 목양초 윤경숙 △ 산성초 윤안나 △ 선유초 김명숙 △ 신계초 신기동 △ 만년초 윤소현 △ 복수초 임재란 ◇ 초등학교 교감 승진(초등학교 교사 → 초등학교 교감) △ 문화초 김혜정 ◇ 초등학교 교감 전직(교육연구사 → 초등학교 교감) △ 신계초 조해옥 ◇ 초등학교 교감 전보(청간) △ 용운초 김광헌 ◇ 초등학교 교감 관내 전보 △ 문성초 이은선 △ 보운초 곽명선 △ 석봉초 이석호 △ 원평초 이선영 △ 산흥초 성명희 △ 세천초 이재민 △ 자운초 송해민 ▣ 중등 ◇ 기관장 임용 △ 교육연수원장 이광우 ◇ 장학관 전직(교장 → 장학관) △ 학생생활교육과장 권기원 △ 동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강진구 ◇ 장학관 승진 △ 체육예술건강과장 이충열 ◇ 장학관 승진(장학사 → 장학관) △ 교육정책과 최종선 △ 중등교육과 이연충 △ 체육예술건강과 김석중 ◇ 교육연구관 승진(교육연구사 → 교육연구관) △ 교육연수원 꿈나래교육부장 윤상화 ◇ 장학관 전보 △ 과학직업정보과 한혁 ◇ 장학사·교육연구사 간 전직(장학사 ↔ 교육연구사) △ 중등교육과 정래옥 △ 과학직업정보과 박은주 민경윤 양상인 △ 학생생활교육과 육미란 △ 서부교육지원청 김덕진 △ 교육연수원 이석구 △ 학생해양수련원 정석범 ◇ 장학사·교육연구사 신규 임용(교사 → 장학사·교육연구사) △ 혁신정책과 이응룡 △ 교육정책과 김시명 △ 교육정책과 김우전 박진호 이은실 △ 체육예술건강과 김도현 △ 동부교육지원청 권성중 이광형 △ 서부교육지원청 최명희 △ 교육과학연구원 김혜선 박미영 장선미 △ 교육연수원 구본권 장오희 △ 교육정보원 연정아 ◇ 장학사·교육연구사 전보 △ 중등교육과 원영웅 유순준 이성녀 △ 체육예술건강과 성재현 △ 동부교육지원청 김영범 서혜란 △ 교육정보원 박영미 ◇ 교육전문직원 정년퇴직 △ 교육연수원장 김상규 ◇ 중등학교장 승진(교감·공모교장 → 교장) △ 한밭여중 원종학 △ 충남중 오세문 △ 가양중 이현숙 △ 용운중 모점숙 △ 오정중 오현숙 △ 신탄중앙중 이학우 △ 용전중 한인택 △ 법동중 윤석원 △ 대문중 김함오 △ 대청중 정진은 △ 갈마중 김중식 △ 봉우중 김혜순 △ 괴정중 최임순 △ 관평중 이외숙 △ 봉명중 박종식 △ 둔산중 백수현 △ 관저중 장명신 ◇ 중등학교장 전직(장학관·교육연구관 → 교장) △ 전민고 조진형 △ 한밭중 박인규 △ 글꽃중 안일용 ◇ 중등학교장 공모(교감·장학사 → 공모교장) △ 충남고 최정수 △ 유성생명과학고 손인성 ◇ 중등학교장 중임(교장·장학관 → 교장 중임) △ 한밭고 정미애 △ 지족중 홍정화 △ 노은중 여인선 △ 구봉중 이용희 △ 새미래중 최근식 ◇ 중등학교장·특수학교장 전보 △ 맹학교 원종대 △ 대전여중 이정옥 △ 대덕중 최동순 △ 탄방중 황현태 △ 전민중 김미경 △ 문정중 오두환 △ 둔원중 주현희 △ 버드내중 박용균 △ 두리중 조주호 ◇ 중등학교장·특수학교장 정년퇴직 △ 충남고 우제환 △ 유성생명과학고 양영석 △ 전민고 김현태 △ 맹학교 최규붕 △ 대전여중 진영욱 △ 한밭여중 김선희 △ 충남중 조충길 △ 신탄중앙중 임영묵 △ 용전중 고경희 △ 글꽃중 나우현 △ 대덕중 이찬배 △ 탄방중 민형식 △ 전민중 전홍식 △ 둔원중 최명기 △ 버드내중 김일환 △ 지족중 이군희 △ 노은중 김선홍 △ 괴정중 심기창 △ 두리중 김혜숙 △ 관평중 정리다모 ◇ 중등학교 교감 승진(교사 → 교감) △ 충남기계공업고 임재범 △ 동신과학고 안중호 △ 전자디자인고 김정미 △ 괴정고 우부식 △ 산업정보고 채미경 △ 한밭여중 김남수 △ 가양중 여창석 △ 가오중 임경훈 △ 신탄중앙중 양대석 △ 중리중 신은실 △ 대화중 박혜경 △ 송촌중 박종근 △ 탄방중 임항진 △ 관저중 노금종 △ 느리울중 박경신 △ 동화중 유경호 △ 새미래중 최상복 ◇ 중등학교 교감 전직(정학사·교육연구사 → 교감) △ 유성고 정주일 △ 대덕고 김용기 △ 대문중 홍상욱 △ 도마중 국승오 ◇ 중등학교 교감 전보 △ 관저고 김정애 △ 둔원고 정찬우 △ 충남여중 박애란 △ 글꽃중 정석순 △ 봉산중 임은영 △ 어은중 이윤기 △ 남선중 김성희 △ 둔산중 전혜옥 △ 문지중 김복자 △ 장대중 양승운 △ 외삼중 이경자 △ 신계중 박연기 △ 하기중 김진희 △ 관평중 하동수 ◇ 중등학교 교감 정년퇴직 △ 충남기계공업고 박병호 △ 대덕고 최승우 △ 둔원고 신정휴 △ 괴정고 여승준 ◇ 중등학교 교감 특별 승진 △ 충남기계공업고 박천구 △ 대전여고 박장순 △ 신탄진고 송은주 △ 전자디자인고 조규흠 △ 관저고 이범재 △ 법동중 한지숙 △ 진잠중 궉영미 △ 진잠중 노금선 △ 탄방중 김학중 △ 삼천중 한남순 △ 어은중 송순덕 △ 구봉중 유동협 △ 동화중 주재영 △ 두리중 주인희 ■ 법제처 ◇ 고위공무원 승진 △ 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안상현 ◇ 과장급 전보 △ 행정법제국 법제관 배개나리 ■ 대전시 유성구 ◇ 3급 △ 부구청장 이동한 ◇ 4급 △ 자치혁신본부장 최진석 △ 사회복지국장 오강진 ◇ 5급 △ 복지정책과장 장규환 △ 교통과장 정회영 △ 노은2동장 전남숙 ■ 대전시 ◇ 국장급(3급) △ 건설관리본부장 류택열 ◇ 과장급(4급) △ 재난관리과장 전덕표 △ 에너지산업과장 김가환 △ 건설도로과장 이종범 △ 인재개발원 교학과장 이경하
  • [달콤한 사이언스]극심한 불평등은 사회 붕괴 원인된다

    [달콤한 사이언스]극심한 불평등은 사회 붕괴 원인된다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1990년대를 기점으로 전 세계에 신자유주의 경제체계가 확산되면서 소득 불균형이 극심하게 나타났다. 2011년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이 벌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은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나타난 경제공황에도 불구하고 상위 1%와 나머지 99%의 경제적 불균형이 여전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영·미 수리경제학자와 생물학자, 물리학자들이 극심한 경제적, 사회적 불균형은 사회 붕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연구자들은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로움’을 구성원이 공감할 수 있다면 소득의 일부 불균형은 사회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영국 엑스터대 경제학과, 오스트리아 과학기술연구원(IST), 미국 하버드대 진화역학프로그램, 진화생물학과, 수학과 공동연구팀은 지나친 불평등이 사회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고 17일 밝혔다. 그렇지만 사회 전체의 발전과 행복을 위해서는 완벽한 평등 상태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게임이론, 컴퓨터 모의실험, 행동실험 기법을 통해 사회적 조건에 따라 집단의 상호작용을 파악할 수 있는 수학적 모델을 만들었다. 기존에도 관련 연구는 있었지만 개별 상호작용을 살펴보는 수준에 그쳤다. 그렇지만 이번에 개발한 모델링 기법은 수 백만개에 이르는 서로 다른 시나리오에 따른 집단 상호작용을 분석해 사회와 집단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세부적으로 관찰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연구팀은 소득과 생산성을 기준으로 집단의 크기와 숫자를 달리하면서 완전 균형(완전한 평등), 어느 한 쪽에 힘이 쏠려 있는 불균형 등 다양한 상태를 상정하고 소득의 일부를 공공서비스를 위해 제공하려는 의지를 측정함으로써 공공재 분배와 협력관계를 살펴봤다. 그 결과 어느 한 쪽에 소득과 생산성이 80% 이상 쏠려 있는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소득이 높은 사람들이 공공 재화나 서비스 제공에 대한 자신의 소득을 나누는데 소극적이며 사회 구성원간 협력 관계에도 관심이 없어 결국 집단 해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불평등이 높은 사회에서 부자들과 저소득층, 그리고 얇은 중산층간 협력하지 않고 서로 반목하는 가운데 공공서비스 수준이 낮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높은 불평등 상태에서는 사회와 집단 유지를 위한 필수적인 공공서비스에 대한 자금 조달을 서로 거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구팀은 소득과 생산성의 완벽한 균형 상태(절대 평등상태)도 협력에 대한 동력을 잃게 만들고 집단이 정체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균등함이 보장된 상태라면 약간의 불평등 상태는 모든 사람이 사회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실제로 세 명으로 이뤄진 그룹에서 한 명의 소득이 다른 두 사람의 소득을 합친 것보다 많을 경우 협력 의지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경험이나 업무능력 같은 생산성이 다른 상태에서 소득의 일부 불균형은 협력을 더 용이하게 만들고 미래 소득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세금, 의료, 교육 등과 같은 공공재와 공공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들을 한 눈에 보여줌으로써 관련 정책입안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틴 노왁 하버드대 생물학·수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에 따르면 불평등이 지나치게 커지면 상대방에 대한 상호 영향력이 사라지고 더 이상 협력할 동기가 사라지면서 협력관계가 빨리 깨지게 된다”라며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조건적인 절대 평등보다는 기회의 평등이 중요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SK “기업 사회적 가치 측정 국제표준 3년내 만들 것”

    도이체방크 등 8개사 공동연구 참여 OECD·EU집행위·블랙록 자문단 동참 SK이노 8000억 조달 친환경사업 추진 SK그룹이 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수치화하는 국제표준 지표를 3년 내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15일 SK그룹에 따르면 SK와 독일의 화학기업 ‘바스프’가 공동으로 설립한 비영리법인 ‘VBA’가 19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소식을 열고 업무를 시작한다.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VBA에는 SK와 바스프 외에 ‘노바티스’(스위스), ‘보슈’, ‘SAP’, ‘도이체방크’(이상 독일), 라파지홀심(프랑스), 필립모리스(미국) 등 모두 8개 기업이 참여한다. VBA는 2022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관련 회계표준을 만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기업들이 활용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OECD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자문단에 동참한다. 측정체계 개발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 하버드대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 컨소시엄도 구성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는 글로벌 투자자와 경영자, 소비자, 정부가 사용하는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국내 기업 최초로 ‘그린론’ 조달을 통해 8000억원의 자금 차입에 나선다. 그린론을 비롯한 ‘그린 파이낸싱’은 주로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때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까지 이 자금을 확보해 미국·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중국·폴란드에 분리막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 설비 투자 자금을 그린론을 통해 조달하는 것은 이 사업의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최근 심화된 한일 무역 갈등 속에서 배터리 필수 소재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미국 유학길 오른다

    최태원 SK 회장 장녀 윤정씨 미국 유학길 오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최윤정씨(30)가 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부문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는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바이오인포매틱스(Bioinformatics·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의 입학 허가를 받고 오는 9월부터 2년 동안 공부를 할 계획이다. 생명공학과 정보학을 합성한 단어인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컴퓨터를 이용해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신약 개발 등을 지원하는 기술로, 바이오 산업의 핵심이다. 최윤정씨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같은 대학 뇌과학 연구소에서 2년 동안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제약사 인턴을 거쳐 2017년 SK바이오팜 전략기획실에 입사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일했다. 최 회장 역시 제약·바이오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을 앞으로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SK바이오팜의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이 품목 허가를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탄산칼슘으로 지구 기온 낮추는 4조원짜리 프로젝트 첫 발

    탄산칼슘으로 지구 기온 낮추는 4조원짜리 프로젝트 첫 발

    뜨거워진 지구를 식히기 위해 일부 햇빛을 차단하는 신기술을 시험하는 공상과학(SF) 소설 같은 프로젝트가 10년 안에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는 본교 연구진이 고안해낸 햇빛 차단 실험에 앞서 외부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성층권 통제 섭동실험’(Stratospheric Controlled Perturbation Experiment)으로 명명된 이 실험은 성층권에 탄산칼슘 같은 입자를 분사해 햇빛 차단 효과를 분석하는 것이다. ‘스코펙스’(SCoPEx)라고도 불리는 이 실험을 고안한 하버드대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풍선 형태의 기상관측기구인 라디오존데를 사용해 미국 뉴멕시코 사막에서 고도 20㎞ 부근에 약 1㎏의 탄산칼슘 에어로졸(미세입자)를 분사하는 것이다. 초기 비용은 35억 달러(약 3조 9637억 원)로 알려졌다. 이렇게 분사한 미세입자는 길이 0.8㎞, 지름 90m의 튜브(관) 모양으로 일종의 ‘인공구름’을 형성한다. 그럼 지상에서 라디오존데를 제어해 그속을 통과하며 이런 입자가 실제로 태양광을 얼마나 반사하고 주변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자세히 측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실험은 지난 2017년 결국 심각한 가뭄이나 허리케인 등 기후 패턴을 급격히 바꾸거나 농작물을 해칠 수 있다는 다른 과학자들과 환경보호론자들의 우려 속에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하버드대는 외부자문위원회를 꾸리겠다고 밝혔던 것이다. 하버드대는 이 실험을 언제 시행할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게이츠&멀린다재단’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사람들이 걸을 때 팔을 구부리지 않는 이유

    [핵잼 사이언스] 사람들이 걸을 때 팔을 구부리지 않는 이유

    일반적으로 걷는 동작을 할 때, 양팔을 자연스럽게 아래로 쭉 뻗는 경우가 많지만 달릴 때에는 이와 반대로 움직인다. 달리기를 할 때에는 양팔을 살짝 구부린 채 앞뒤로 흔들며 뛰게 되는데,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왜 사람들이 걸을 때와 뛸 때 취하는 팔의 동작이 다른지, 팔 동작에 따라 운동효과가 달라지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남성 4명과 여성 4명에게 팔을 구부린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트레드밀 위를 걷거나 뛰도록 했고, 이 모습을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하고 모션 캡쳐 소프트웨어로 녹화한 뒤 분석했다. 2주 동안 데이터를 수집한 뒤, 이를 토대로 팔의 각도에 따른 몸의 움직임과 에너지의 차이를 분석했다. 또 마지막 실험 날에는 트레드밀 위에서 산소마스크를 쓰게 한 뒤 에너지 사용과 관련한 신진대사의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팔을 쭉 편 채 달리기를 할 경우 매우 부자연스럽다고 답했지만, 실제로 팔을 구부린 채로 뛰거나 편 채로 뛰었을 때 에너지 효율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걷기를 할 때 팔을 구부릴 경우, 팔을 자연스럽게 쭉 뻗고 걸을 때보다 에너지 소모가 11%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은 속도로 걷기를 할 때, 팔을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걷기 운동을 할 때 자연스럽게 팔을 펴고 걷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습성이 고대 인류의 진화 과정과도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하빌리스 등 100여 만년 전에 존재했던 초기 인류는 현생 인류에 비해 더 긴 팔을 가졌다. 그러나 진화 과정에서 팔 길이가 짧아진 것은 짧은 팔이 장거리를 달릴 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팔이 짧거나 혹은 긴 팔을 구부려서 짧게 만드는 것이 팔의 움직임을 줄여주면서, 더 먼 거리를 빠르게 이동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에 이러한 형태로 진화했다는 것. 연구진은 “마라톤이나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팔을 구부리는 정확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면서 “다만 인간이 보행 중에는 팔을 쭉 뻗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최적의 에너지 활용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실험생물학 저널 최신호(7월 9일자)에 게재됐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 최초’ 수식어 따라붙는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원칙 중시 지배구조 전문가

    ‘여성 최초’ 수식어 따라붙는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원칙 중시 지배구조 전문가

    9일 조성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다시 한번 ‘첫 여성’ 수식어를 달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임 공정위원장인 김상조 정책실장의 1년 후배인 조 후보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일했고,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조 교수는 2005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임용되면서 경영대 최초 여교수 임용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3년 KDI에서 고려대 경영학과 부교수로 자리를 옮길 때에도 단과대 역사상 첫 여성 교수였다.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공정위 사상 첫 여성수장이 된다. 공정위는 1981년 최창락 1대 위원장 이후 19대 김상조 전 위원장까지 모두 남성이 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여성장관 30%를 공언해온 만큼 조 후보자가 여성이라는 점도 이번 후보 지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조 후보자는 학계에서는 기업 지배구조와 재벌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김 정책실장이 현장 참여형 학자였다면, 조 후보자는 연구 중심의 ‘학구파’라는 게 주변의 평가다. 특히 조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재직하던 2003년 ‘기업지배구조 및 수익성’ 논문을 통해 1997년 외환위기가 재벌의 취약한 지배구조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그는 논문에서 당시 기업과 재벌이 지배구조가 낙후돼 있으면서 지나치게 높은 부채에 의존해 수익성이 낮았고, 연쇄적 도산을 막지 못해 외환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 논문은 세계 3대 재무전문 학술지로 꼽히는 금융경제학 저널(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 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최근에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일하면서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처리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규제개혁위원회 경제분과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활동 중이다. 조 후보자의 한 동료 교수는 “조 후보자의 장점은 부드러우면서도 원칙에 있어서는 양보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공정위 조직도 특유의 친화력으로 잘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주미대사 이수혁 빈자리, 청년후보 정은혜 내정…민주당 최연소 의원되나

    주미대사 이수혁 빈자리, 청년후보 정은혜 내정…민주당 최연소 의원되나

    주미대사에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내정되면서 정은혜(36)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이 이 의원의 자리를 이어받을 예정이다.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 후보 15번이었던 이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문미옥 전 의원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그해 6월 비례대표 순번을 이어받아 국회의원이 됐다. 정 전 부대변인은 공직선거법 200조에 따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절차를 통해 의원직을 공식 승계받는다. 이 의원이 2년가량 의원 생활을 마치고 미국 측과 아그레망 절차를 거쳐 최종 임명, 부임되면 비례대표 후보 16번인 정 전 부대변인이 빈자리를 이어받게 되는 것이다. 정 전 부대변인은 당시 청년 몫으로 비례대표 순번에 올랐다. 서울 출신인 정 전 부대변인은 신라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 케네디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2년 대선에서는 민주통합당 당시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서 청년정책단장과 부대변인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는 부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정 전 부대변인은 하버드 캐네디행정대학원 수료 중 현재 남편을 만나 결혼해 딸을 출산하기도 했다. 정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되면 20대 국회 민주당 내에서 최연소 국회의원의 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 민주당 최연소 국회의원은 김해영(42) 최고위원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폭염 살인’… 지구, 지금보다 0.3도 더 오르면 100만명당 130명 비극

    ‘폭염 살인’… 지구, 지금보다 0.3도 더 오르면 100만명당 130명 비극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1.2도 높아져 2도 상승 땐 100만명당 170명 사망 지구온난화로 바닷물도 뜨거워져 참다랑어 체내 메틸수은 56% 급증#1995년 7월 13일 서울보다 위도상 북쪽에 위치한 미국 시카고에 낮 기온이 41도, 체감온도는 48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날부터 닷새 동안 시카고를 포함한 주변지역에는 40도가 넘는 살인적 폭염이 이어졌다. 이후 4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졌지만 7월 말까지 폭염은 계속됐다. 1979년부터 1992년까지 13년간 미국 전역에서 폭염으로 사망한 사람은 5379명으로 연간 413명 수준이었는데 1995년 7월 한 달 동안 시카고 일대에서만 700여명이 더위로 숨졌다. 1907년 한국 근대 기상관측 이후 가장 더웠다는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도 역대 최고 수준인 4526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도 48명이나 나왔다. 전년도와 대비해서는 4배, 그 이전 가장 더웠다는 2016년과 비교해서도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폭염은 태풍이나 집중호우, 추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사망할 정도로 자연재해 중에서는 사람의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후현상이다. 지난해보다는 덜하지만 올해도 7월 말 장마가 끝나자마자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지난 5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7월 기상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 세계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7월은 전 지구적으로 엘니뇨가 발생했던 2016년이었지만 올 7월은 그때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올 7월은 1981년부터 2010년까지 30년간 7월 평균 기온보다 0.56도 높았고 산업화 이전 시대와 비교해서는 1.2도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매년 여름 발생하는 폭염은 대기 흐름으로 인해 계절적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많은 과학자들이 2000년대 이후의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혹한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해 1.5도 이하로 막도록 각국 정부에 권고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과학자들이 지금처럼 지구 온도가 상승해 여름철 폭염이 지속되면 온열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얼마나 늘어날지 분석했다. 중국 기상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 난징 정보과학기술대 등과 폴란드 농업·산림환경연구소, 영국 에든버러대, 독일 에버하르트 칼스대 공동연구팀은 중국 27개 도시를 대상으로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상승했을 때, 2도 상승했을 때의 사망률을 예측해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100년까지 온도 상승에 따라 온열질환 관련 사망자수를 예측했다. 예측 결과 연구팀은 1.5도 상승할 경우 온열질환 사망자는 100만명당 104~130명, 2도 상승할 경우 100만명당 137~17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온도 상승에 대해 인간의 적응력을 감안하더라도 1.5도 상승 시 인구 100만명당 49~67명, 2도 상승 시에는 100만명당 59~81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구 평균온도가 2도 상승하면 1.5도 상승했을 때보다 매년 최소 2만 9000여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기후변화는 사람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대, 공중보건대, 인도 하이데라바드공과대, 캐나다 해양수산부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해수온도가 상승하면 참다랑어나 대구 같은 물고기 체내에 메틸수은(MeHg) 축적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969년 이후 해수온도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대서양 참다랑어 체내 메틸수은 농도가 56%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니마 샤터프 하버드대 박사는 “1970~2000년대까지 30년 동안 전 지구적으로 메틸수은 배출이 증가한 부분도 있지만 참다랑어나 대구 같은 물고기 체내 메틸수은 농축이 이례적으로 증가한 것은 결국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온도 상승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연구는 해양 온도 변화가 어류의 체내 수은 축적의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커피·담배·술’ 중 수면에 가장 나쁜 것은?

    [건강을 부탁해] ‘커피·담배·술’ 중 수면에 가장 나쁜 것은?

    커피, 담배, 술 중 수면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미국 플로리다대틀랜틱대학, 에모리대학, 미시시피메디컬센터, 하버드대학 공동 연구진은 평소 불면증과 수면무호흡 등 관련 질환으로 수면 불균형 증상을 겪는 흑인 785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이들의 생활습관과 수면의 질, 수면량 등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들에게 잠을 자는 동안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된 밴드를 착용하게 했으며, 특히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커피와 담배, 술과 수면의 연관관계를 분석하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카페인 성분 탓에 수면 방해가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던 커피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수면의 질과는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은 양질의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로 꼽혔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들의 수면 시간과 술을 마신 시간 등을 분석한 결과, 잠들기 전 4시간 이내에 술을 마시는 경우 수면이 방해받을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을 가장 많이 방해하는 것은 담배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여겨지는 담배의 경우, 일반 담배 또는 전자담배를 사용한 흡연 모두 불면증과 연관이 있었다. 특히 잠들기 4시간 이전에 피우는 담배일수록 불면증을 유발할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밤에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 42.47분 수면시간이 짧았다. 나이와 성별, 비만도, 학력, 불안증과 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잠들기 전 술과 담배를 즐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낮은 수면의 질을 보였다. 연구진은 “흑인은 비히스패닉계 백인에 비해 수면 장애가 있거나 수면 시간이 짧을 가능성이 더 높은 편”이라면서 “이번 연구는 수면 전 담배와 술 등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저녁 시간대에 우리 몸이 알코올과 카페인, 흡연을 했을 때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가장 장기적인 연구 결과로서 학계의 높은 신뢰를 얻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수면학지’(Journal Sleep)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책벌레들이 또래에 추천한 책, ‘청소년도서 100권’ 읽어볼까

    책벌레들이 또래에 추천한 책, ‘청소년도서 100권’ 읽어볼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청소년들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직접 또래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2019 청소년추천도서 100권’을 선정해 6일 발표했다. 도서관이 진행하는 청소년 독서문화프로그램 ‘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에 참여한 중·고교 독서동아리 ‘책벌레 리더스’ 학생들이 직접 읽고 선정했다. 어른 눈높이가 아닌 또래 눈높이에서 본 책이어서 더 친근하다.100권은 총류 2권, 철학 9권, 사회과학 17권, 자연과학 13권, 기술과학 11권, 예술 6권, 언어 2권, 문학 29권, 역사 11권이다. ‘공부머리 독서법’(책구루)을 비롯해 ‘선생님, 제 마음이 왜 이렇게 힘들죠?’(바이북스), ‘이제껏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는데’(인플루엔셜), ‘누가 뭐래도 내 길을 갈래’(사계절), ‘급식체 사전’(학교도서관저널)처럼 청소년들의 생활과 직접 연관된 책들이 많았다. 가장 많은 추천책 목록이 있는 문학 분야에서는 구병모 작가의 ‘버드 스트라이크’(창비)와 같은 성장 소설은 물론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문학동네), 백세희 작가의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처럼 가볍고 읽기 편한 작품, 베스트셀러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역사서에서는 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나는 여성이고, 독립운동가입니다’(우리학교), ‘만세열전’(생각정원), ‘일제강점기 그들의 다른 선택’(피플파워)과 같은 책이 포진했다. 도서관 측은 “학교와 공공도서관은 물론 부모들이 청소년 독서지도 시 목록을 유용하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추천 도서 목록은 도서관 홈페이지(nlcy.go.kr)의 ‘독서문화 활동지원’→‘1318 책벌레들의 도서관 점령기’에서 받을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여름방학, 온 가족 다함께 ‘애니캉스’ 어때요

    여름방학, 온 가족 다함께 ‘애니캉스’ 어때요

    여름방학을 맞아 극장가에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쏟아진다. 개성을 뽐내는 작품들 가운데 어떤 것을 고를지 관객도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지난달 25일 개봉한 ‘레드슈즈’는 ‘원더풀 데이즈’(2003)로 극찬을 받았던 홍성호 감독과 디즈니 출신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의기투합해 만든 한국산 애니메이션으로, 벌써 관객 40만명을 동원했다. 빨간 구두를 신고 180도 변해 버린 ‘레드슈즈’와 억울한 저주에 걸려 초록 난쟁이가 돼 버린 ‘꽃보다 일곱 왕자’를 주인공으로, 위기에 빠진 동화 왕국을 구하는 모험을 담았다. 성공한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속편들도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마이펫의 이중생활2’는 ‘마이펫의 이중생활’(2016) 속편이다. 주인이 나가면 180도 바뀌는 반려동물들의 숨은 일상을 엿본다는 설정, 다양하고 정감 가는 캐릭터로 국내에서도 252만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전편에서 주인공인 개 맥스가 주인이 새로 입양한 개 듀크와 원치 않는 동거를 시작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주인 아들 리암을 만난 맥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노볼, 클로이, 기젯 등도 반갑다.7일 개봉하는 ‘앵그리 버드2: 독수리 왕국의 침공’은 인기 게임 ‘앵그리버드’를 원작으로 해 2016년 개봉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 속편이다. 전편에서 버드랜드의 새들과 호시탐탐 알을 노리는 피그랜드가 서로 전쟁을 펼쳤는데, 이번에는 서로 연합해 공동의 적에 대항한다. 14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장난기 많고 상상력 풍부한 소녀 준이 캠프를 가다가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자신의 원더랜드를 발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엄마와 함께 매일 밤 상상하던 놀이공원의 모습과 달리 폐허가 돼 있는 원더랜드를 준이 모험을 통해 되찾는다는 이야기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환경·건강 생각하는 젊은층… 美햄버거 시장 ‘식물성 패티’ 인기

    환경·건강 생각하는 젊은층… 美햄버거 시장 ‘식물성 패티’ 인기

    ‘육류 패티 고집’ 맥도날드도 합류 예정 2만개 美햄버거 식당 식물성 고기 사용 ‘가짜 고기’ 건강에 좋은지는 갑론을박미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인 햄버거 시장에 지각변동이 시작됐다. 식물로 만든 ‘가짜 고기’ 패티로 만든 햄버거가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미국의 2만여 햄버거 식당들이 앞다퉈 식물성 고기 햄버거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막 구운 두툼한 고기를 앞세운 미국의 전통 햄버거 체인인 버거킹은 이미 식물성 패티 대열에 합류했으며 미국 최대 햄버거 체인인 맥도날드도 합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식물성 고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시카고 비즈니스는 3일(현지시간) “육류 패티의 햄버거를 고집하던 맥도날드가 식물성 패티 햄버거 출시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이를 위해 최근 실리콘밸리의 대체 육류 제조업체 ‘임파서블 푸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국 전역에서 이런 채식 햄버거를 메뉴에 올린 패스트푸드점이 지난 1년 사이에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식물성 패티 간판기업인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는 자사의 채식버거 패티를 납품받는 식당이 미국 전역에서 2만여곳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인마켓에 따르면 지난 4월 채식버거 출시 이후 버거킹을 찾는 사람들의 이동량이 전달보다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2% 감소하던 추세를 뒤집은 것이다. 지난 1년 사이에 미국에서는 버거킹뿐 아니라 TGI 프라이데이, 델 타코, CKE 레스토랑, 레드 로빈 구어메이 버거스 등도 채식 패티를 받아들였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이 600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채식 버거를 메뉴에 올린 곳은 지난 3월 3%에 불과했으나 올해 3월에는 15%까지 증가했다. 비욘드 미트 등 대체 고기 생산업체들은 주가 급등 등 대박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비욘드 미트의 기업가치는 60여억 달러(약 7조 1000억원)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주가가 4배 이상 급등했다. 임파서블 푸드도 3억 달러(약 356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등 2011년 창업 후에 모두 7억 5000만 달러(약 8916억원)를 투자받았다. 채식버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환경과 건강을 우선시하는 젊은 세대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햄버거 패티와 같은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또 축산업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촉진하는 온실가스 메탄을 내뿜는 굴뚝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채식버거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대안적’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짜 고기가 건강에 좋은지를 두고 갑론을박도 한창이다. 2016년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동물성 단백질 대신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한 이들이 사망을 유발하는 각종 질병에 대한 위험도가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쉽게 말해 ‘나쁜’ 콜레스테롤을 먹지 않으니 건강에 더 좋다는 의미다. 반면 식품영양전문가 제니 로스보로는 “가짜고기 버거는 일반 고기가 들어간 버거보다 소금 함량이 0.14g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철분과 비타민B 등 영양소도 빠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항상 올바른 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학계는 건강에 좋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진짜 고기 맛을 재현하기 위해 들어가는 수많은 재료가 영양학적이나 화학적 결합에 따른 어떤 문제가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채식버거 열풍은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트렌드로 인식된다”면서 “정말 건강에 이로운지는 과학적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매춘부냐, 개고기 먹냐” 하버드 출신 한국계 의사 인종차별 폭로

    “매춘부냐, 개고기 먹냐” 하버드 출신 한국계 의사 인종차별 폭로

    하버드 출신의 한국계 의사가 호주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현지 경찰은 문제 될 것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호주ABC뉴스는 뉴사우스웨일스주 항구도시 그래프턴의 한 호텔에서 한국계 의사 앨리스 한씨가 인종차별을 당한 뒤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로 일하던 앨리스 한은 지난 5월 연구 제의를 받고 호주 멜버른으로 이주했다. 같은 달 18일, 뉴사우스웨일스의 관광도시 코프스하버로 향하던 그녀는 갑작스러운 타이어 펑크로 길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시간은 이미 밤 9시를 넘겼고, 주말이라 당장 수리는 불가능한 상황. 견인차 기사의 도움으로 겨우 가까운 모텔에 내린 한씨는 온라인으로 해당 모텔에 빈방이 있음을 확인하고 입실을 위해 리셉션으로 다가갔다. 그러나 모텔 주인은 그녀의 입실을 거부했다.한씨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셉션은 9시에 마감됐지만 주인의 허락으로 호텔에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내게 알아들을 수 없는 질문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한씨에 따르면 모텔 주인은 그녀에게 "워킹걸이냐, 그렇게 번 돈으로 방을 잡으려는 거냐"는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다. 질문의 요지를 곧바로 파악하지 못한 그녀가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지만 주인은 "수상하다. 며칠 전 비슷한 이야기를 하면서 어떤 여자가 입실했는데 문제가 생겨 쫓아냈다"고 말했다. 그제야 모텔 주인의 말을 알아들은 한씨는 "매춘부를 말하는 거냐"며 신분증을 제시하고 자신이 하버드 출신 의사라고 밝혔다. 그러나 숙박은 거절당했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다음 이어진 주인의 태도. 입실을 거부당한 한씨가 그 자리에서 온라인으로 다른 호텔 예약을 하려 하자 주인은 "내 호텔 리셉션에서 뭐 하는 거냐. 이기적이다"라고 화를 내며 그녀를 내쫓았다.이후 한씨는 자신이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춘부 의심을 받고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현지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뉴사우스웨일스경찰청(NSWP)은 '인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인종차별사건으로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NSWP 대변인은 ABC뉴스 측에 "문제는 모텔방에서 성매매를 일삼는 매춘부들이며, 모텔 주인들은 성매매 여성인지 여부를 확인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모텔 주인 역시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텔 프런트를 마감했지만 그녀를 위해 잠자리에서 일어나 나갔다. 그러나 그녀는 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고 무례했다. 나에게도 손님을 골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BC뉴스 측은 그가 '매춘부'임을 반복해서 물어본 것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늦은 시간에 미리 전화도 없이 여자 혼자 모텔에 들어오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인종차별이라니 말도 안 된다. 그 여자가 피해 의식을 가지고 있나 보다"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씨가 당한 인종차별은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그녀는 다음날 기차역으로 향하다 마주친 다른 백인남성에게 또다시 '매춘부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첫 번째 모텔에서 쫓겨난 뒤 가까스로 잡은 다른 숙소에서 하루를 묵은 그녀는 차를 수리하기 위해 주변을 돌았지만 일요일이라 여전히 문을 연 수리센터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기차를 타고 목적지인 코프스하버로 가려던 한씨는 처음 본 남성이 자신을 기차역까지 바래다주겠다고 나섰으며 자신에게 "이곳에서 매춘부로 일할 거냐"는 질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12시간 사이 2번이나 같은 질문을 받은 그녀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며 "나와 그 어떤 상호작용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내 외모만 보고 그런 편견을 가졌다"고 분노했다. 이어 자신이 호주에 온 뒤 "개고기를 먹느냐", "생각보다 영어를 잘한다"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면서 인종차별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그녀는 "이 모든 차별에 매우 화가 났지만 정작 호주 사람들은 자신들이 인종차별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의 이야기가 '암묵적 편견'에 대한 논의의 시작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하버드 메디컬 스쿨 출신의 한국계 여성 앨리스 한은 산부인과 전문의의자 역학자로 각종 저서를 출판하고 '테드 엑스'(TEDx) 연단에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테드엑스 강연에서 여성혐오범죄도 일종의 감염병이며, 치료를 위해 공중보건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한편 기술, 오락, 디자인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분야의 비영리 강연회에서 시작된 '테드'(TED)는 과학은 물론 국제 이슈까지 그 분야를 넓혀 지식을 나누는 플랫폼이다. 그간 빌 클린턴, 앨 고어, 안토니오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제인 구달 등 유명인사부터 모델, 작가, 소방관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연단에 서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지식을 공유했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국 클린턴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위실장,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의 경제자문위원회 수석보좌관 등을 역임하고 현재 세계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지속가능부문 최고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탈북자 2세 '오드리 최'가 강연에 나섰으며, 앨리스 한은 2017년 독립적인 지역 강연회 형식의 테드엑스에서 강연을 펼쳤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자전거 타기보다 걷기가 살 빼는 데 더 좋아요

    [사이언스 브런치] 자전거 타기보다 걷기가 살 빼는 데 더 좋아요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잠들기 전 라면이나 치킨, 피자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이들도 있다. 살찌기 쉬운 유전자를 갖고 있는가에 따라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대 초 비만을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체지방이 쌓여 있는 상태’로 각종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질병으로 분류했다. 비만이 만병의 근원이라는 점에 대해 많은 사람이 알고 있지만 유전적 요인과 생활 방식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관리가 쉽지 않다. 비만 유전자가 있거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지만 어떤 운동이 효과가 있는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대만의 국립대만대 공중보건학부, 대만 국립보건연구소, 국립양밍대 뇌과학연구소, 대만보훈병원, 미국 하버드대 의대 베스 이스라엘 디커너스의료센터 공동연구팀은 비만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이라도 조깅, 걷기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체중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제네틱스’ 2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만바이오뱅크(TWB)에 등록된 30~70세 한(漢)족 성인남녀 1만 8424명을 대상으로 비만도를 파악할 수 있는 체질량지수(BMI), 체지방비율, 허리둘레, 엉덩이둘레, 허리-엉덩이비율 5개 지표와 생활습관, 비만 관련 유전지표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규칙적인 조깅이 체중 관리에 가장 좋은 운동이며 등산, 걷기, 파워워킹, 볼룸댄스, 1시간 이상 요가도 체질량지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반면 자전거 타기, 스트레칭운동, 수영, 기공운동과 DDR로 알려진 댄스게임은 비만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내 최대 잣나무숲·홍천강 400리… 한국 대표 건강놀이터로

    국내 최대 잣나무숲·홍천강 400리… 한국 대표 건강놀이터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 강원 홍천군(1820㎢)이 힐링의 고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울창한 산림을 활용해 건강과 치유의 헬스투어 명소로 뜨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 확정한 풍천리 일대 홍천 양수발전소 건설과 때를 맞춰 인근 대단위 잣나무숲을 산림문화복합휴양단지로 만들 계획도 세웠다. 국내 100대 명산 가운데 팔봉산·공작산·가리산·계방산 등 풍광이 빼어난 4대 명산이 있고, 구절양장 140㎞를 흘러가는 아름다운 홍천강이 최대 자연자산이다. 수도권과 차량으로 1시간대 연결되는 지리적 이점도 강점이다.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용문~홍천, 춘천~홍천~원주 간 T자형 철길까지 성사되면 금상첨화다. 30일 허필홍 홍천군수를 만나 ‘대한민국 대표 건강놀이터 홍천’의 청사진을 들었다.홍천군은 홍천강 400리 길을 활용, 체류형 힐링 관광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화촌면 풍천리 일대의 국내 최대 잣나무숲단지를 활용해 헬스투어리즘의 성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1일 국책사업인 홍천 양수발전소 건설 확정이 기폭제가 됐다. 1조원대의 대규모 사업으로 11년 9개월 동안 추진되는 양수발전소 건설과 맞물려 인근 잣나무숲 등을 활용해 전국 최대 힐링의 명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 복지단지 조성 등이 중심이 된다. 금학산과 노일강변 축을 연결하는 산악·수변관광지 개발과 홍천온천 일대의 관광 휴양지 조성 등 힐링생태산업과 관광특화지구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역에서는 뛰어난 자연자원을 활용한 힐링투어가 곳곳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가리산 레포츠 파크, 천년 고찰 수타사와 공작산 생태숲, 수타사 산소길, 용소계곡, 대명 비발디파크, 팔봉산관광지 등을 관광 거점화해 힐링과 레포츠가 함께하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하는 그림도 그려 놨다. 박정임 홍보담당은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이 자연휴양림, 힐링, 레포츠 등 다양한 시설을 간직한 청정 홍천에 오면 언제든 건강과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신뢰를 심어주겠다”고 말했다.홍천에는 홍천 9경 등 풍광이 수려한 자연자원이 많다. 홍천 9경은 팔봉산, 공작산 수타사, 용소계곡, 가리산, 가칠봉 삼봉약수, 미약골, 금학산, 가령폭포, 살둔계곡으로 다양한 식생과 생태가치를 갖고 있다. 코스마다 수려한 산세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킹 코스로는 수타사 산소길, 개나리 에움녹색길, 홍천 9경 생태탐방로, 너브내 수변탐방, 배바위 트레킹길이 있다. 이 같은 자연자원과 유적지들이 어우러져 다양한 힐링마을들이 생겨나고 있다. 수타사 농촌테마공원이 지난달 초 개장했다. 동면 덕치리 일대 2만 9631㎡ 부지에 189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농촌관광홍보관, 농경체험시설, 농경문화재현, 농특산물 판매관, 십이지간 광장, 어린이 놀이시설, 조류 체험시설 등 다양한 체험공간과 볼거리가 마련됐다. 홍천읍 상오안리 ‘숲속 동키마을’은 가족 나들이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1만 7000㎡ 규모로 조성된 숲속 동키마을은 오리, 산양, 미니 돼지 등 귀여운 동물들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당나귀 타기와 작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며 교감과 힐링할 수 있다. 수제 초콜릿 만들기, 양초공예, 목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의 재미를 줘 학생들의 현장학습 장소는 물론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촌면 풍천리 알파카월드는 이색 동물 체험이 가능한 숲속 동물원이다. 드넓은 자연 속에 자유롭게 풀을 뜯는 동물들과 교감할 수 있어 일상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이곳에서는 공작나라, 포니나라, 숲속동물원, 숲속카페, 알파카나라, 알파카하우스, 빅버드존, 새들의 정원, 토끼나라, 사슴나라 등의 애니멀 존을 통해 우리에 갇혀 있지 않은 30여종의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사계절 이용 가능한 레일썰매, 모노레일을 타고 알파카 나라를 누비는 알파카 사파리 투어, 곤충과 파충류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곤충파충류클래스, 알파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을 전시해놓은 알파카 미술관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있다.청평호로 이어지는 홍천강 하류의 ‘배바위 카누마을’도 인기다. 수심이 깊지 않은 홍천강에서 느린 카누를 즐기고, 모래와 자갈이 깔린 넓은 강변에서는 캠핑카와 텐트에서 숙영할 수 있다. 계절마다 다양한 힐링축제도 열린다. 지난 28일까지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와 홍천찰옥수수축제가 열려 성황을 이뤘다. 겨울에는 인삼꽁꽁축제가 열려 홍천의 겨울과 특산품 인삼을 알린다. 허 군수는 “울창한 산림과 빼어난 풍광의 자연자원을 활용해 전국 최대 힐링의 고장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이 언제든 찾아 자연을 즐기고 치유받을 수 있는 명소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아하! 우주] 3개의 태양이 뜨는 외계행성 발견…지구서 22광년 거리

    [아하! 우주] 3개의 태양이 뜨는 외계행성 발견…지구서 22광년 거리

    하늘에 세 개의 태양이 빛나는 외계행성이 발견되었다고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색용 우주망원경 TESS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에서 'LTT 1445Ab'라고 불리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 LTT 1445Ab는 3개의 별을 가진 항성계의 행성으로, 그 중 하나만 궤도를 돌고 있다. 지구에서 약 22.5 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이 항성계의 별들은 모두 별의 생애 중 후반기에 있는 적색왜성으로 알려져 있다. 하버드-스미소니언 센터의 천문학자 제니퍼 윈터스 공동저자는 “그 행성의 표면에 서 있으면 하늘에는 3개의 태양이 빛나고 있지만 그 중 2개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어 작게 보인다”고 밝히면서 “그들은 하늘에 떠 있는 두 개 불길한 붉은 눈과 같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TESS 자료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이 외계행성이 지구에 비해 3배 정도의 크기로, 질량은 지구의 약 8배에 달하며, 표면 온도가 섭씨 160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 행성은 모항성을 5일마다 한 바퀴 공전한다. 이 행성의 특이점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나, 머지않아 대기의 조성은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성의 모항성인 문제의 별은 비교적 지구의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적색왜성으로, 지구의 시선방향으로 볼 때 행성이 모항성의 앞을 지나가는 위치에 있는 만큼 과학자들은 망원경을 통해 행성을 둘러싼 대기를 실제로 볼 수 있다. 천문학들은 곧 TESS 우주망원경을 통해 이 외계행성의 대기를 분석할 계획으로 있다.2년의 주요 미션 기간 중 중간 시점에 있는 TESS는 태양계 외부의 항성계 시스템을 탐색할 미션을 띠고 지난해 발사된 우주망원경으로, 항성면 통과(transit) 방법을 이용하여 밝은 항성을 공전하는 행성을 발견하는 게 목표이다. 이를 위해 TESS는 행성이 모항성 앞을 지나갈 때는 일정한 크기의 빛이 차단되어 모항성이 어두워 지는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행성의 크기와 정확한 공전주기를 파악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보면 비만 위험 43% ↑”(연구)

    “스마트폰 하루 5시간 이상 보면 비만 위험 43% ↑”(연구)

    스마트폰을 하루에 몇 시간씩 보는 습관이 비만이 되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롬비아 시몬볼리바르대 연구진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대학생 106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열린 2019년도 미국심장학회(ACC) 라틴아메리카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연구 참가자는 모두 본교 보건과학부 학생으로 여성 700명과 남성 360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평균 나이는 각각 19세와 20세이다. 우선 연구진은 이들 학생을 키와 몸무게를 가지고 산출하는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과 과체중(25~29) 그리고 비만(30 이상) 등으로 분류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의 하루 스마트폰 사용량을 추적 조사해 그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을 하루에 5시간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비만일 가능성이 4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놀라운 점은 스마트폰에 중독된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청량음료와 패스트푸드, 단것 그리고 간식을 먹을 가능성이 두 배 높지만, 운동 등 신체 활동을 할 가능성은 2분의 1로 낮은 것이었다. 이밖에도 이 연구에서는 스마트폰을 5시간 이상 쓴 여학생들은 똑같은 습관을 지닌 남학생들보다 과체중일 가능성이 두 배 가까이 더 높고 비만일 확률은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미라리 만틸라-모르론 교수는 “이 연구는 의사들이 환자 개인의 건강을 평가할 때 스마트폰 사용량을 심각한 요인으로 봐야 한다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한다”면서 “이 결과는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 요인 중 하나인 비만의 주 원인 중 하나임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심폐혈관 재활 전문가이기도 한 주저자는 또 “모바일 기술은 휴대성과 편의성, 서비스 접근성 그리고 정보·오락거리 획득 수단 등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어 의심할 필요 없이 매력적이지만, 건강에 좋도록 행동과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데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스마트폰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면 주로 앉아서 생활하고 신체활동 시간이 줄어 조기사망과 당뇨병, 심장질환, 각종 암, 뼈관절 장애, 근골격계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사실 스마트폰이 우리의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HSPH) 연구진이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스마트폰 등 스크린 화면을 하루에 5시간 이상 본 청소년들이 비만이 될 가능성은 40%가 넘고 매일 청량음료를 마실 가능성은 두 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초 미국 텍사스 라이스대 연구진은 연구를 통해 스마트폰의 멀티테스킹(다중작업)이 패스트푸드에 있어서만큼은 자제력을 떨어뜨리는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