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버거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채팅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추첨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실수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300만원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71
  • 한 부총리 방미와 북정책/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워싱턴방문은 향후 대북정책수립과 관련하여 여러가지로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워싱턴에 머물면서 한부총리가 미국행정부의 대외정책 입안부서 고위관리들을 면담한 것은 북한문제에 대한 양측의 시각과 인식을 근접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부총리는 국무부의 피터 타노프정무차관과 백악관의 새뮤얼 버거 국가안보위원회부위원장 등을 면담하고 미CIA(중앙정보국)로부터 북한의 핵개발현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청취했다. 김영삼대통령정부의 대북·통일관련 정책입안의 총책인 한부총리에게 묻는 미측 질문의 하나는 『지난 5월 북한이 최고위급 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북측이 남측 특사로 한부총리를 공개적으로 찍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였다고 한다. 이런 질문의 저변에는 그가 학자출신으로 다소 이상주의자로 느껴지고 한때는 정권의 반대편에 서서 진보적인 통일론을 펴기도 했다는 점 등이 깔려있을 법하다. 이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전한다.『당시 매우 당혹해했다.북한이 가장 상대하기 좋은 남측의 통일·대북정책담당자는 「강경한 반공주의자」일 것이다.왜냐하면 그들이 남측 정책 당국자의 반응을 항상 예측할 수 있어 대응이 용이하기 때문이다.그러나 나처럼 북한을 잘 알면서 대북정책을 신축적으로 추진하는 사람은 그들에게는 예측이 불가능해 다루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과거 한국정치에서는 북한이 이름을 불러주면 그날로 정치생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한부총리 답변의 행간에는 북한이 추켜세워 거명하는 것은 「죽음의 키스」와도 같다는 의미도 있고 자신은 일부의 선입견처럼 결코 환상적 통일론자도 아니라는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그는 미측에 대해 북한핵문제와 관련하여 ▲군사제재는 반대하며 ▲체면유지를 중시하는 북한의 성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그는 북한과 접촉할 때는 원칙론에서 절대 양보해서는 안되며 특히 제네바의 미·북한 고위회담에서 북한이 핵사찰문제와 관련하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직접 얘기하겠다는 식으로 지연전술을 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부총리의 이번 워싱턴방문은 대북정책에 관한 한미간의 또하나의 조율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 신10대(외언내언)

    젊은 가수들이 나오는 TV가요프로에는 반드시 10대소녀들이 방청석을 메운다.그리고 인기가수가 등장할땐 가수의 이름만 「호명」해도,또는 그 가수가 부른 노래의 전주만 흘러나와도 발을 동동구르며 괴성을 지른다.방송국측에선 생방송의 생생한 현장음으로 이를 살리고 있다. 최근 흑인풍으로 꼰머리모양이 문제가 되어 방송출연이 금지된 서태지와 아이들,그룹 노이즈나 잼 015B등은 몰라도 주부들 취향에나 어울리는 뽕짝가수가 등장해도 여전히 아우성을 멈추지않아 10대들의 가요선호가 어느 방향인지 도무지 아리송해질 때가 있다.방송국뿐만 아니라 구기종목의 경기장에도 때없이 나타나 「오빠 사랑해」를 외치는 바람에 이에 익숙지 못한 스포츠스타들이 중요한 순간에 실책을 범하기 일쑤다. 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요즘의 「신10대」,그들은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유명라벨의 의상을 즐겨입고 음식도 캔커피나 햄버거같은 패스트푸드,시험도 논술식보다 단답식,복권도 한주일을 기다리는 것보다 즉석복권을 좋아한다.공부할때도 이어폰을 끼고 있고 외국팝송은 물론 염불같은 랩뮤직가사도 토씨하나 틀리지 않는다. 신한종합연구소가 최근 펴낸 「신한리뷰」(여름호)에 보면 우리나라 10대는 전체인구의 5분의1인 8백만명 가량.이들이 음반판매의 70%를 좌우하여 가요분야는 10대들에 의해 장악되는 사태다. 활자보다는 컴퓨터와 비디오 TV등 영상매체를 좋아하고 그들이 뽑은 가수도 금세 싫증내어 「6개월가수」란 신종어는 그들자신이 탄생시켰다.「우리보다는 나」,「편하고」「쉽고」「빠른것」이 좋고 「복잡한 것」은 딱질색.친구우정도 기대하지 않아 「접촉기피증후군」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와반대로 10대문화의 온상인 미국에서는 「때묻지 않은 무경험의 순수한 어린이 여자(ChildWoman)」를 영화와 광고에 등장시켜 10대의 이미지를 「순진」으로 바꾸고 있다는 외지 보도다.10대는 어느시대 어느사회에서나 공존한다.그들에게 「절제」를 요구하기전에 그들의 열정을 진취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는 기성세대의 노력이 있어야겠다.
  • 반찬 배달(외언내언)

    도시락을 꼭 집에서 싸야만 하나요? 어느 주부의 하소연이다.두 아이가 고등학생이어서 점심도시락 2개,보충 학습용 저녁도시락 2개,도합 4개의 도시락을 싸고 출근하는 남편 뒷바라지 하느라 그는 매일 아침 전쟁을 치르듯 한다.일손을 덜 겸 주문도시락을 대신 싸주었다가 남편과 부부싸움을 하기도 했다.「어머니가 자식의 도시락도 싸주지 않고 무엇 하느냐」는 것이 남편의 질책이다.도시락엔 엄마의 정성과 사랑이 담겨야 하므로 상품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도시락에 대한 남편의 이런 정서적 접근은 「전문영양사의 식단에 의한 주문도시락이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반찬이 다양하고 밥을 금방 지어 따뜻한 상태에서 먹을수 있기 때문에 더 맛있다」는 아내의 경제적 접근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주부들이 학교급식을 간절히 원한다.도시락 싸기 싫어하는 게으른 엄마라는 비난을 받지않고,아이들에게 식어빠진 도시락 대신 따뜻한 도시락을 먹이면서 여가를 만들어 낼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그러나 학교급식의 보급률은 매우낮다. 도시락 반찬 전문배달업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단지에 등장했다는 보도는 이런 주부들을 겨냥한 발빠른 상혼을 읽게한다.따뜻한 밥이란 장점은 없지만 게으른 주부라는 비난을 비켜갈수 있는 구석을 제공하는 상혼인 것이다. 어쨌거나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다.도시락산업이 지난 91년부터 급성장,지난해 6백억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했고 농협의 밥공장이 지난3월 가동했다.전통 입맛의 음식을 인스턴트화하는 상품개발은 필요하다.우리 아이들이 햄버거나 피자만 좋아한다고 걱정하면서 전통음식의 상품화엔 소홀했다.해서 세계시장에 수출되는 김치의 약70%가 일본제품 「기무치」가 돼버렸다.우리의 의식주 가운데 식의 상품화가 제일 늦은것은 그만큼 우리가 음식에 정서적으로만 접근한 탓일게다.맞벌이 가정이 아니어도 주부일에 대한 접근방법 또한 재검토 돼야겠다.
  • 「김치냄새=한국냄새」였는데(박감천칼럼)

    구한말 주미(주미)전권공사 박정양(박정양)의 고문이 된 것을 인연으로 주한미국공사관의 전권공사(1901)까지 역임하는 앨런(HoraceN.Allen)은「조선견문기」를 남겨놓고 있다.그안에 김치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보인다. 『김치는 약 2개월동안 발효시킨다.이혼합체는 성분이 1백40가지나 되며…나는 이 김치를 즐겨먹는 외국인중 하나다.김치냄새는 강하고 독특하다.…한국인에게 있어 김치냄새는 매우 좋은 것이지만 림버거(벨기에의 림부르흐에서 나는 치즈)냄새는 질색이다…』 기일이라고 하는 한국이름까지 가진 게일(JamesS.Gale)은 한국에 관한 여러저서를 남긴다.그중의 「전환기의 조선」에서는 냄새론을 펼치고 있다.­『조선의 양반은 타국인으로서는 주목할만한 두종류 냄새를 풍긴다.아주 독특한 냄새다.…그하나는 검은옻을 칠한 모자에서 난다.또다른 냄새는 마늘·양파·소금·생선 그리고 다른성분들의 혼합물인 김치에서 난다.이냄새는 림버거치즈 냄새처럼 항상 몸에 배어있어서 어딜가나 따라다닌다』 그옛날 치즈냄새 풍기며 한국을 찾았던외국인들이 공통되게 맡은 것은 「김치냄새=조선냄새」였다.그리고 그같은 인상이 오늘날이라 해서 달라졌다고 할수는 없다.그런만큼 외국에 원정나가는 체육인들은 김치·고추장을 챙긴다.한국인 유학생과 김치냄새에 얽힌 일화가 수없이 많은 까닭도 거기에 있다. 「위지」(동이전)의 고구려조에는 고구려사람을 가리켜 「선장양」이라 표현한 대목이 보인다.그것이 간장·된장·고추장·술따위를 가리키는 것인지 김치류를 가리키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아무튼 발효식품을 잘만든다는 뜻이다.발효식품이란 무엇인가.노벨상수상자인 메치니코프(Elie Metschnikoff)와 그 연구팀이 건강·장수식이라고 실증적으로 주장했을 때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인류의 먹거리이다.그후 세균학의 발달은 그 논리를 뒷받쳐온다.우리조상들은 그를 의식하지 않은채 발효식품을 만듦으로써 유산균을 먹고 마셔왔다고 하겠다.각종 김치문화를 발전시켜오는 지혜가 그같은 맥을 잇고 있음에 다름아니다. 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우리의 국민학생들이「가장 싫어하는 음식」은 김치인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세상이 흐르면 의식구조하며 생활이 변한다는 것은 사실이다.그렇긴하다 해도「한국의 식품」으로 점찍혀오는 김치가 어린이들에게 가장 싫어하는 식품 서열1위로 꼽히다니….뭔가 소중한 것을 잃은듯한 허전함이 뒤따른다.한세대전까지의 반양식(반양식)이 받는 천대.그게 역사인가.
  • 특혜보직 사병 원대복귀 조치/“병무부조리 실체 확인” 충격

    ◎관련자 9명 중징계… 비리 발본 국방부 특명검열단이 26일 발표한 병무비리와 장병급식비리감사결과는 병영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병무·급식 부조리의 실체를 상당부분 확인시켜줬다.국방부의 이같은 조치는 이들 두분야의 부조리를 발본 색원함으로써 장병들의 사기와 전투력증강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검단은 이번 감사에서 병역처분,현역및 방위병 인사관리,신체검사등을 집중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저명인사·부유층자제가 병역판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징후가 나타났다. 보충역판정은 저명인사·부유층자제가 평균27%보다 16%가 더많이 받았고 현역판정은 55%에 비해 11%가 적게 받았다. 보충역판정은 70%가 근시·체중·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정밀 검증이 필요하다.군장성 자제는 보충역이 평균치와 같았으나 현역의 경우 평균보다 15%가 높았다. 저명인사·부유층자제가 특혜를 받은 사실은 부촌·빈촌거주자 병역의무 실태로 또한번 증명됐다.부촌(평창·압구정동)거주자들은 빈촌(봉천·미아동)거주자들에 비해 현역병은 6%가 적은 반면방위병은 6%가 많았다. 수도권지역 방위판정자 2백81명을 표본조사,재신검을 한 결과 5급(면제자)은 1차 신체검사결과와 같았으나(24명)3∼4급을 받은 방위병과 군의후보생 가운데는 현역(1∼2급)으로 갈수 있는 사람이 61명이나 나왔다.방위병은 1백63명중 17명이,군의후보생은 94명중 44명이 재신검에서 등급이 격상됐다. 제중이상 방위병(25명)가운데 일시적인 체중조절이라는 편법을 쓴 사람은 58%나 됐으며 최대 20㎏까지 체중을 불린 사람도 있었다. 현역병 및 방위병 인사관리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기무사·정보사병등 특수직 근무병 및 특기병 선발과정에 인사청탁 및 금품수수 부조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특수직 근무병의 경우 지난해 11개부대에서 8천49명이 선발됐는데 각급부대 선병관이 직접 선발함으로써 부조리 요인이 개재돼 있는 것으로 특검단은 보고 있다.타자·전산등 지난해 특기병으로 별도선발된 2천1백42명중 5백30명이 특정부대에 편법배치돼 대부분 연고지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병급식에서도 부조리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15일까지 65개부대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식품규격미달 및 계약방법이 문제가 됐다. 식품규격의 경우 군납품 급식품목은 원료 배합비율 및 크기등이 일반품목과 상이해 원가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이때문에 햄버거·당면·어묵등 기준규격에 떨어지는 불량품을 납품하는 구실을 제공하게됐다.
  • 프랑스인 준말쓰기 “별난 습관”(특파원코너)

    ◎단어 앞부분 1∼2음절만으로 축소/신문·잡지도 애용… 외국인들이 이해곤란 프랑스인이 『요즘 「아도」는 「막도」를 좋아한다』고 말할 때 처음 듣는 외국인은 무슨 말인지 알기 어렵다.「아도」는 청소년이란 뜻의 「아돌레상」이고 「막도」는 맥도널드 햄버거집이다. 이 햄버거 연쇄점은 할리우드 영화나 유로디즈니 등과 함께 미국 상업주의 문화의 표징으로 가끔 폄하되지만 젊은이들이 즐겨 가니까 장사가 잘된다.햄버거 값이 미국에 비해서는 턱없이 비싸건만 서비스가 빠르며 무엇보다 미국적인 멋이 있기 때문이다. 좌우간 프랑스인들의 유별난 언어관습의 하나로 낱말 앞머리 한두어 음절만 싹둑 잘라 쓰기를 들 수 있다.낱말 줄여쓰기는 일상 대화에서 많이 접하게 되지만 신문·잡지에서도 적지않게 볼 수 있는데 좀 심하다는 느낌을 줄 때가 있다. 교수나 교사나 구별없이 「프로페쇠르」인데 「프로프」로 줄어들기 일쑤고 경제학 「에코노미」는 「에코」로 잘린다. 「오토」(자동차),「모토」(오토바이),「벨로」(자전거)라는 준말이 세력을잡아 각각 「오토모빌」,「모토시클」, 「벨로시페드」라는 본디말은 사전 속에나 남아있는 죽은말이 되어버렸다. 「텔레」는 「텔레비지옹」의 준말이며 「텔레 스타」 「텔레라마」 「텔레 K7」들은 텔레비전 프로그램 안내 잡지의 이름이다.이 잡지들에는 영화·대중가요계 소식도 실린다.「텔레」는 「텔레비죄르」(텔레비전 수상기)의 준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텔레 K7」의 「K7」는 또 무엇인가.이것이야말로 프랑스인들의 재치를 한껏 드러낸 걸작품이라고 할 만하다.K는 알파벳 이름으로 「카」, 7(일곱)은 프랑스말로 「세트」다. 발음에는 아무런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cassette의 여덟 글자를 단 두글자로 줄이는 경제적 기적을 이룩했다. 잡지들의 표지를 넘기면 대개 맨먼저 「에디토」라는 것이 나오는데 이는 「에디토리알」(논설 또는 편집발행인의 말씀)이다. 5월초 자살한 전총리 피에르 베레고부아는 흔히 「베레」로 불렸고 현재 동거정부의 프랑수아 레오타르 국방장관은 「레오」로 잘 불린다. 음절 줄이기는 명사나 고유명사에만 한정되지 않는다.「사람좋은」「호감이 가는」이라는 뜻의 형용사 「생파티크」보다는 이를 줄인 「생파」가 더 자주 쓰인다.
  • 과학에세이집 「겨우 존재하는 것들」출간 김제완교수(저자와의 대화)

    ◎빛·소립자·중성미자 등 흥미있게 설명 요즘 서점가에서는 「겨우 존재하는 것들」(민음사간)이라는 한 권의 과학에세이집이 조용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서점의 과학코너에서 이 책의 제목을 발견한 사람들은 일단 『과학코너에 왠 철학책일까』라며 의아해 하지만 곧 이어 「빛,소립자,쿼크,중성미자…」라고 쓴 작은 제목을 발견하고는 『어이쿠,철학보다 더 복잡한 책이로군』하며 주춤하게 되게 마련이다.그럼에도 우주에 관한 현대 물리학을 다룬 이 책은 한번쯤 펴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쓴 서울대 물리학과 김제완교수(59)에게 『책이 상당히 많이 팔리고 있다』고 했더니 그는 『그럴리가요,제 친척들은 돈을 끼워줘도 과학책은 안본다고 하던데요』라며 크게 웃었다. 『보통사람이 모르는 과학의 변혁은 실로 엄청납니다.1백50억년전 창세기의 빛을 눈으로 확인할수 있게 되었는는가 하면 지구 반대편의 사진을 찍을수도 있습니다.20세기 전기문명을 대체할 문명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대중에게는 너무나도 알려져있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김교수가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기 시작한 것은 뉴욕의 한 시낭송회에서 였다고 한다. 『한 시인이 시를 낭송하는 자리에서 20여명의 청중들이 차를 마셔가며 자연스럽게 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더군요.이제는 「과학살롱」도 생겨 과학이 보통사람들의 토론 소재가 되어야 합니다』 중성미자를 뜻하는 「겨우 존재하는 것들」이라는 이 책의 제목은 현대물리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붙인 것.소제목도 「사랑하는 힘과 미워하는 힘」「질문은 많고 대답은 없다」「신은 주사위 놀이를 좋아한다」처럼 흥미를 불러 일으키도록 달았다. 김교수는 그러나 『「최초의 3분간」이라는 과학에세이집을 쓴 스티븐 와인버거는 책 속의 수식 1개가 1만부를 덜팔리게 한다고 했다』면서 『나름대로 쉽게 쓴다고 했지만 역시 조금 무거워진 것이 사실』이라며 어려운 과학을 쉬운 말로 풀어내는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책은 김교수의 두번째 과학에세이집이다.첫번째는 지난 81년 인문사회과학도를 위한물리학을 강의할때 서울대출판부에서 펴낸 「빛은 있어야한다」. 앞으로 과학의 대중화와 연구에 반반씩의 노력을 기울일 각오라는 김교수는 「초신성에서 나오는 중성미자에 대한 연구」 등의 업적으로 지난달 21일 과학의 날에 대한민국과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물리학자.그는 『우리 선조들이 남긴 천문학 등의 과학기록은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풍부하다』면서 『앞으로 서양에는 없는 그 기록들을 이용해 과거의 물리학적 사건을 규명하는 작업을 해나가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국제부 데스크의 뉴스예진(이 주일의 세계)

    ◎LA폭동재발 「뇌관」 일단 제거/영·중,22일 홍콩문제 입장 조율 한동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로드니 킹 구타사건에 대한 미연방지법의 평결에서 2명 유죄,2명 무죄가 확정됨으로써 폭동재발의 위험한 고비는 일단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4·29난동」때 사망 54명,부상 2천2백여명,방화약탈 4천6백개업소,재산피해 5억5천만달러,체포자 7천7백여명의 피해자를 냈던 아픔을 회억할 때 폭력사태 재발의 「뇌관」을 무사히 제거한 17일의 평결은 우리 한인들에겐 더없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극소수의 백인들이 3천5백만명의 흑인들을 「부리다」보니 힘에 버거워서인지 남아공에도 걱정거리가 끊일 날이 없다.특히 클레르크정권은 남아공정부와 주도권 다툼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지난 10일 백인에게 피살된 흑인 지도자 크리스 하니(50)의 장례식날(19일)을 기해 대대적인 파업과 반정부시위를 벌일 계획으로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지난 17일 ANC등 흑인단체들이 주도한 대규모 시위 때도 15만명이 참가,일촉즉발의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어 이번 집회 역시 무사히 넘어갈 것 같지 않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특히 암살된 하니가 대정부협상에 불만을 품고 있는 과격파 흑인청년들에게 큰 호소력을 갖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시가행진과 뒤이어 열릴 추도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이스라엘이 지난해 12월 팔레스타인인 4백15명을 레바논의 무인지대로 쫓아냄으로써 야기된 「중동위기」해소를 위한 중동평화회담도 곧 날짜가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당초 20일로 예정됐던 이 회담은 팔레스타인측이 이스라엘이 추방한 팔레스타인인의 조속한 귀환과 요르단강 서안및 가자지구 출입금지령 철폐를 서면으로 약속하지 않는 이상 회담(워싱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바람에 부득이 늦춰지게 된 것.현재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이 회담일자를 25일로 미루는 문제를 놓고 이집트등 4개국과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는 97년 중국에 반환되는 홍콩의 민주화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중국과 영국의 입장조율을 위한 회동 역시 이번주 22일에 이뤄진다.현재 중국은 패튼총독이 추진중인 홍콩입법원(의회)직선의원의 대폭 증원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안을 「주권모독」으로 몰아붙이며 폐기를 요구,현재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다. 또한 대세르비아 야망에 젖어 보스니아에 슬쩍 군화발을 밀어넣은 세르비아에 족쇄를 채우는 일도 이번 주 안으로 유엔안보이가 해결해야될 과제다.
  • 「롯데리아팅」에서 「피아노팅」까지/대도시 국교생 「미팅」 성행

    ◎맞벌이 가정·부유층자녀가 대부분/학원·빵집 등서 도란도란… 「계」 조직도 11일 하오2시쯤 부산시 남구 광안리해수욕장옆 M햄버거가게.남녀 학생 10여명이 짝을 지어 도란도란 미팅을 하고 있었다. 미팅이라고 하면 대학생을 떠올리겠지만 뜻밖에도 이들은 국민학생이었다. 최근 국교생들 사이에 은근히 퍼지고 있는 미팅의 한 현장이다.미팅은 이제 더이상 대학생이나 어른들만의 행사가 아니다. 국교생미팅은 주로 서울·부산·대전·광주 등 대도시의 4∼6학년 부유층 자녀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다. 아파트에 살거나 가족이 적은 아이들,부모가 맞벌이를 하는 가정의 학생들일수록 미팅에 관심이 많다. 일부에서는 미팅계까지 만들어지고 있다.남학생들의「청개구리」「천방지축」,여학생들의「무궁화」「꼭지수색대」등의 미팅그룹도 이 부류에 속한다. 미팅장소는 학원·햄버거·피자가게·제과점·롤러스케이트장 등 비교적 개방된 곳이어서 탈선의 위험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그러나 미팅형태를 보면 각양각색이다.대학생들이 하는 미팅은 물론자기들 나이에 맞는 미팅유형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단연 성행하는 미팅은 「롯데리아팅」「맥도널드팅」이다.패스트푸드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들 가게는 국교생들이 가장 즐겨 찾는 장소가 돼가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한 두곳씩은 다니는 학원에서의 미팅도 빼놓을수 없는 유형이다.음악학원에 다니는 학생들끼리는「피아노팅」,미술학원생들끼리는「아뜨리에팅」이 성행하고 있다. 자가용이나 집의 형태에 따라 미팅 참가자의 제한을 두는 경우도 있다.부모의 차종이 같은 아이들끼리 하는「그랜저팅」「소나타팅」과 빌라에 사는 학생들끼리만 모이는「빌라팅」,이밖에「아파트팅」「단독팅」등이 그것이다. 이처럼 미팅이 국민학생들에까지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 아동전문가들은 『핵가족화로 이야기 상대를 잃어버린 어린이들이 친구,특히 이성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고자 하는 정서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아파트 등 좁은 공간에서 자라 적절한 놀이문화가 없으며 매스컴의 발달로 어른들의 행태를 쉽게 배우게 되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이귀육교수는 『어려서부터 학교수업과 학원과외에 시달려야 하는 사회환경에 대한 반작용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 『이를 부정적인 눈으로만 보기 보다는 사회발전 및 개방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인식하고 학생들에게 건전한 이성관과 놀이문화를 교육시키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낭비없고 건강한 창조적 언론으로(사설)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첫번째 신문의 날을 맞는다.권위주의 시대를 지난 새로운 문민정부 아래서는 신문의 시각과 위상도 달라지지 않으면 안된다.시대정신을 올바로 파악하여 거기 걸맞은 보도와 논평으로써 우리의 복된 미래를 여는데 보조를 맞추어 나가도록 힘써나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언론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그중에서도 양적 팽창에서 오는 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양상으로 우리앞에 부상되고 있다.6공 이후 신문 발행이 자유로워지면서 각종 일간지·주간지들이 우후죽순과도 같이 쏟아져 나온 것은 우리 모두가 보아오는 일이다.물론 언론의 자유나 신장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점도 없는 것이 아니다.그러나 그 같은 긍정적 측면 못지 않게 부정적 측면 또한 적지 않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워진다.자유당시절의 언론상을 떠올리게 할만큼 사이비언론의 횡포가 비일비재한 것이기 때문이다.올해 신문의날 표어가 「깨끗한 사회,건강한 신문」,「기자는 자정노력,보도는 공정노력」등으로 정해진 것도 그에 연유한다고 할 것이다.이 양적인 문제는 언론사의 증가를 의미하는데 그치지 않는다.각지가 서둘러 증면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 또한 가볍게 보아넘길 일이 아니다.가령 일본의 경제력과 우리 경제력을 생각하면서 신문의 면수를 비겨볼 때 우리가 얼마나 버거운 황새걸음을 걷고 있는 것인가는 금방 나타난다.서로 질세라 에스컬레이트 현상의 경쟁을 벌인 끝에 오늘의 이 「과지면」에 이른 것이다. 이와 같은 양적인 팽창이 질적인 면으로 이어졌느냐에 대해 우리 언론은 자성해야할 계제에 와 있다.지면을 들추어 보느라면 잡지성격이 짙은 기사가 눈에 띄기도 하고 지면 메우기에 급급한 듯한 인상의 기사도 대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그 점에서 김영삼대통령이 6일 언론학자들을 초청한 오찬에서 한 지적은 정곡을 찌른 것이었다고 하겠다.김대통령은 『양적으로는 많이 성장했으나 그에 걸맞게 질적 향상을 기하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강조하면서 과당경쟁에서 오는 자원낭비는 없는 것인지,민폐·관폐는 없는 것인지,새로운 가치창조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자성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우리는 정부의 개혁의지를 밑받치면서 새 정부가 추구하는 가치관의 창출과 실천을 위해 앞장서고자 한다.이때까지 지켜온 자세 그대로 상업주의와 소비적 퇴폐문화를 배격하면서 질적으로 더욱 향상된 알찬 지면을 꾸려 나갈 것이다.국민들에게 자원낭비의 인상을 심어온 과당경쟁은 자제하고자 한다.낭비없고 건강한 창조적 언론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다.
  • “북 핵사찰은 국제적의무 팀훈련과 연계될수 없다”

    ◎외무부,언론보도 부인 【워싱턴=문호영특파원】 한승주외무부장관의 미국방문을 수행중인 유명환외무부대변인은 29일(한국시간 30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번복할 경우 정부가 팀스피리트훈련을 영구히 중단할 것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유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핵사찰의무는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면제될 수 없는 국제적 의무』라고 지적하고 『따라서 이는 팀스피리트훈련과 연계될 수 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클린턴 7월 방한” 한장관은 이에앞서 앤터니 레이크 백악관 안보보좌관및 새뮤얼 버거 부보좌관과도 만나 클린턴대통령에게 보내는 김영삼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클린턴대통령의 한국방문을 요청했다. 레이크 보좌관은 이에대해 오는 7월로 에정된 도쿄G­7(선진7개국)정상회담을 전후해 클린턴대통령의 한국방문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러 내전 발발땐 핵전 위험”/고위장성 대부분 핵미사일 조작 능력

    ◎나토·미서 “중앙통제 안돼 불안” 경고 미국 프랑스등 서방국가들은 권력투쟁으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러시아에서 유고내전과 같은,그것도 핵무기까지 동원된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서방은 지금까지 옐친이 옛 소련의 핵무기를 대부분 러시아로 옮긴뒤 엄격히 통제해온 것으로 믿어왔다. 그러나 러시아가 내전에 빠져들 경우 권력투쟁에서 이기기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외교관들과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고위관리는 『러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핵무기에 대한 중앙통제가 불가능해지고 한 분파가 핵을 사용하거나 다른 나라에 팔아넘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로렌스 이글버거 전국무장관은 『러시아에 많은 핵무기가 있다는 사실은 러시아의 현상황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서방의 정보기관들이 러시아 핵무기의 보관장소,작동방법,통제권의 소재등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불안이 더욱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및 카자흐공화국에 남아 있는 일부 장거리 핵미사일 통제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다.그러나 러시아의 경우는 다르다.핵무기 작동방법을 알고 있는 고위 군장성들이 그러한 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서방측은 확신하고 있지만 하급 지휘관들이나 군의 일부 파벌에서 핵폭탄이나 지뢰,단거리미사일등을 탈취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보기관들은 이 무기들이 러시아로 옮겨졌으나 주요 안전장치를 하지 않는등 허술한 상태로 보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이 전략무기들 가운데 암호체계가 복잡해 접근이 어려운 것은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단거리미사일은 내무부병력의 감시아래 병기고에 보관되어 일선 군부대에 배치되지 않았지만 안전체계가 구소련때보다 엉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핵폭탄과 지뢰등은 자동차 트렁크에 숨길수 있을 만큼 작기 때문에 핵무기 작동을 훈련받은 고위 군사령관이라면 누구나 사용할수 있게 되어 있다. 한편 미국,영국,프랑스등은 러시아의 핵무기 제거를 지원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러시아는 이들 무기의 보관및 통제상태등에 관한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 쌀 소비확대 소비자운동 추진

    ◎관련학계·소비자단체 등서 우리농산물애용 캠페인/맹독검출 밀 99% 수입… 국민건강 위협/“자급가능한 쌀가공식품 대대적 개발”/그린카드제 도입·검역 기준 설비강화 등 제도적장치 시급 지난해 11월 호주산 농약밀이 시중에 유통된데 이어 최근 또다시 다량의 발암물질이 검출된 미국산 수입밀이 폐기되지 않고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있다.이에따라 수입 밀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안으로 우리 농산물을 애용하자는 주장이 관련학계와 소비자단체 일각에서 대두돼 관심을 끌고있다. 밀은 우리나라 연간 소비량의 99%를 외국에서 들여오는 대표적 수입 농산물.요즘 우리네 식생활 습관은 아침에 빵을 먹고 점심을 짜장면이나 칼국수등 간단한 면종류로 떼우는 경우가 많다.여기에 간식으로 자주 먹는 라면,떡볶기,과자등도 모두 밀가공식품이다.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신이 먹는 밀가루 음식은 수입 농약밀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해 밀의 소비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렇듯 우리 국민의 식생활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밀과 그 가공식품이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점이다.중앙대 산업경제학과의 김성훈교수는 『우리의 농업구조상 수입밀의 완전 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정부는 우선 검역기준과 설비를 강화하고 그린카드제를 조속히 도입해 밀수출국의 과다한 농약사용을 막아야한다』며 『소비자들 역시 선진국에서 직수입한 곡물이나 가공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맹신하는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우리 농산물을 찾아 먹는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미국에서 농약규제를 맡고있는 기관은 환경보호청(EPA)이고 기준의 준수여부는 식품의약청(FDA)이 담당한다.식품의약청은 환경보호청의 기준에 맞춰 수입식품만 단속할 뿐이고 수출식품의 단속은 하지않는다.이는 수출용 곡물의 잔류농약허용치를 봐도 알수있다.미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발암성 농약 마라치온의 미국내 허용기준은 무려 8ppm.이에비해 일본의 허용기준은 0.1ppm이고 우리나라는 0.3ppm으로 규정돼 있다.또 국내에서 문제되고 있는 포스트하베스트(PostHarvest) 즉 수확된 농산물의 저장,보관 수송과정에서의 농약처리가 미국등에서는 합법화 되어있다.따라서 밀수출업자들은 운송기간중의 부패방지를 위해 포스트하베스트 처리를 하고있다. 이같은 수출국의 농약사용 방지를 위해 수입밀의 운송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해볼만하다.현재 농약이 검출되는 밀들은 저장과 선적기간이 2∼3개월 이상 지체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일본의 제분업자 중에는 밀이 부패되도 상관없으니 농약처리를 하지말라는 주문까지 내는 경우도 있다 한다. 민간소비자단체들의 모임인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는 『미국의 소비자단체도 위해한 수입식품으로 부터 소비자가 안전하려면 미국에서 생산한 자기네 농산물을 먹어야한다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면서 자급이 가능한 쌀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소비자운동을 벌일 예정이다.수입밀파동을 같이 겪고 있는 이웃 일본의 경우 냉동 포장밥,무균포장밥,쌀햄버거,레토르트쌀밥이 등장해 인기를 끄는등 각종 쌀가공식품의 소비량이 연간 12만t규모로 해마다 30%이상씩 고속성장하는 추세다. 우리의 쌀가공식품은 일부 제과업체의 쌀과자가 연간 5천t정도의 쌀을 소비하는데 불과,일본은 물론 중국에 비해서도 한참 뒤처져 있다.결국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 애용의식이 소비자들사이에 확산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얘기다.
  • 구멍가게도 체인화시대/자체상표 특허등록… 광고·판촉 이점

    ◎본사에서 시설·영업 전폭 지원/인기타고 동종 소규모점 확산/사업 위험부담 적어 부업으로 각광 분식집·통닭집 심지어 구멍가게도 체인점시대를 맞고 있다. 지금까지 비교적 넓은 공간과 큰 자본이 필요하던 체인점들이 과자 액세서리 분식점 간이음식점등 10평미만의 작은 가게에까지 확산되면서 소규모 체인점들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작은 체인점」들은 청결·간소하면서도 다양한 음식·상품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와 직장인들의 호응속에 직장및 학교주변은 물론 변두리 주택가까지 파고들어 기존 소비문화와 식생활문화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 또 최근에 들어선 5∼8평규모의 꼬치구이점,8∼10평규모 양념통닭가게 및 분식점등의 「작은 체인점」들은 10∼15평내외의 족발보쌈 전문점,민물장어구이전문점,자연건강식품전문점,해물탕전문점등 재래전통음식전문점은 물론 5∼10평규모의 일본식 도시락전문체인점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들 「작은 체인점」들은 시내중심지와 요지에만 위치한 햄버거가게등 대형외국패스트푸드음식점과는 달리 변두리에까지 급속히 발을 뻗고 있다. 이처럼 「작은 체인점」들이 인기를 끌면서 일본의 도시락전문업체등 외국체인업체들의 시장진출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작은 규모의 체인점들은 그 가게의 특성을 나타내는 상표를 특허청등에 등록까지 하고 특이한 간판·로고등으로 손님들을 끌어 재래상점들보다 선전 광고 및 판매면에서 한 발짝 앞서고 있다. 또 이들 체인점들은 경험없이도 적은 자본만 있으면 개업이 가능하고 실내설비에서부터 광고선전에 이르기까지 사업운영의 제반업무를 본사에서 담당,자영업을 원하는 직장인들과 부업거리를 찾는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외식체인점 포커스랜드 민호식기획부장은 『전국적으로 통일된 하나의 상호·상표로 구매자들에게 좋은 인식을 줄뿐 아니라 상품·재료공급등을 본사에서 처리·지도하는등 사업의 위험부담이 적다는 점에선 경험없이 사업을 시작해 보려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학 앞에서 4평규모의 「처갓집」양념통닭집을 경영하고있는 김옥희씨(45)는 『지난7∼8년동안 이 근처에서 식품점을 해왔으나 편의점등 외국의 대형체인점이 생긴뒤 장사가 안돼 생각끝에 지난해부터 체인점에 가맹해 가게를 열었다』며 『앞으로 구멍가게도 체인점에 들지않으면 장사해 먹지 못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 덴마크/건강식 붐… 캥거루고기 각광(세계의 사회면)

    ◎수도서 전문레스토랑 성업/고단백질에 콜레스테롤 적어 인기/「캥거루 버거」 체인점포 곧 등장할듯/악어요리도 불티… “별난 음식 선호” 국민 기호탓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에는 동서가 따로 없다.요즘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캥거루고기와 악어고기가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코펜하겐에서는 캥거루요리와 악어요리를 파는 레스토랑이 성업중에 있는가 하면 캥거루고기 통조림을 파는 슈퍼마켓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악어고기보다는 캥거루고기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그 이유는 고단백질에 지방질과 콜레스테롤이 적기 때문이다. 코펜하겐에서 캥거루고기 수입및 판매를 하는 사람들은 이 고기를 패스트푸드로 개발할 계획도 갖고 있다.이들의 계획대로라면 캥거루고기를 재료로 한 「캥거루버거」를 파는 체인점이 등장할 날도 멀지 않은 것 같다. 코펜하겐의 한 캥거루고기 수입업자는 사업을 시작한 지난 1년동안 60t의 냉동캥거루를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수입해 팔았다고 말한다.그가 수입한 고기는 상품화돼 슈퍼마켓으로 가는 외에 코펜하겐에 있는 캥거루요리 전문 레스토랑에 납품된다. 오스트레일리아인이 경영하는 한 레스토랑은 캥거루요리로 인해 코펜하겐의 명물이 돼 있다.이 레스토랑은 캥거루요리를 취급한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5천접시의 캥거루요리를 팔았다.이 레스토랑에서 팔리는 캥거루요리는 한접시에 1백55크라운(약2만원),악어요리는 1백88크라운으로 둘다 제법 비싼 편이다. 스테이크로 만들어진 캥거루와 악어요리에는 마늘 등으로 만든 소스가 가미된다.캥거루고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이 고기가 사슴고기나 토끼고기와 비슷한 맛을 낸다고 말한다.그리고 악어고기는 닭고기와 비슷한 맛이라며 즐긴다.두 요리 모두 특히 꼬리와 늑골사이의 등부위를 최상의 요리감으로 친다. 캥거루요리와 악어요리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자 이 레스토랑은 호주산 진흙게 등을 수입,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덴마크에서 이들 요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색다른 음식이 있으면 시식하기를 좋아하는 덴마크인들의 성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정치학자들은 덴마크인들이 예측된 행동을 싫어한다고 지적한다.그들은 「예」라고 말해야 할때 곧잘 「아니오」를 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덴마크에도 이 두가지 요리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적지않다.악어고기보다는 캥거루고기에 대한 혐오가 더 심하다.캥거루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준다는 이유 때문이다.이에 대해 캥거루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캥거루는 애완동물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이들은 캥거루는 온순하고 친근한 인상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비슷한 인상을 주는 소는 왜 먹느냐고 반문하곤 한다. 캥거루고기가 식용으로 쓰이기는 덴마크가 처음은 아니다.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일찍이 캥거루고기를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이제 오스트레일리아인들은 캥거루를 식용으로 수출할 뿐 이 고기를 먹지는 않는다.정부가 이 나라의 상징인 캥거루의 내수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데다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 누구도 캥거루고기를 먹으려 하지 않는다. 원주민시대 이후 오랜 세월 식용으로 생각되지 않던 캥거루가 덴마크에서 새로운 건강식품으로 떠오르자 덴마크에서 캥거루고기를 취급하는 사람들은 이제 이 고기가 세계인의 기호식품이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 중국/초고속 성장 인플레 우려

    ◎주부들,벌써 “물가 너무 오른다” 불만/외국선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충고 지난 해 12% 이상의 고도 경제성장을 기록한 중국의 대도시에는 요즈음 새로운 호텔,대형 빌딩,호화 아파트의 신축 붐이 한창이다. 외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열기도 대단하다.북경 천안문 근처의 맥도날드 햄버거집으로 부터 컴퓨터 칩과 다른 첨단제품을 생산하는 모토롤라회사에 이르기까지 하루 평균 투자액은 5천만달러나 된다.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중국인들의 실질소득 또한 상당히 올랐다.외국에서 수입되는 란제리나 승용차같은 상품이 제법 많이 팔리고 있다. ○언론 “부작용” 경고 서방국가들이 지난 해 심한 불경기로 몸살을 앓아온데 반해 중국은 이대로 가다가 어쩌면 21세기초 세계 최대의 경제부국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을 정도다. 중국의 경제가 예상 이상의 맹렬한 속도로 성장,발전해 가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중국 관변에서는 경제의 과속을 경계하는 지적이 없지 않다.중국의 권위있는 이코노믹 데일리지는 최근 1면 논평란을 통해 『이토록 빠른속도의 발전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다.경제가 조금만 잘못 운용되면 인플레등 불건전한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벌서부터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불평들이 북경거리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조그만 공장에서 한달에 70달러 가량을 버는 한 주부는 『내 수입으론 물가를 견딜 수 없다』면서 『고기는 하도 비싸 사먹을 엄두도 못낼 형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관사부패 심화” 걱정 정부쪽에서도 물론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일부 관리들은 현재의 경제가 「과열경기」라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성장이 결과적으로 인플레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문제되어 온 관리들의 부패가 더욱 심화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나온다. 오늘날 중국은 경제안정을 지속시킬 수 있을지,아니면 지난 88∼89년처럼 잠시 붐을 이뤘다가 폭삭 꺼지는 그런 전례를 되풀이할 것인 지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서방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고 있다.『위험스런 조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88∼89년의 전철은밟지 않을 것 같다』는게 워싱턴대학의 중국문제 전문가 니콜라스 라디씨의 진단이다.다른 서방 경제전문가들도 라디씨의 진단에 동조한다.중국의 현재 물가상승폭이 위험스런 수준이 아니며 지난 날과 달리 소비자물가 통계를 당국이 조작하여 발표하지 않고 시장에서 형성되는 물가 그대로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정부는 인플레 문제를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 눈치이다.물가대책을 위한 긴축금융정책은 취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생활수준향상 우선 중국 공산당이 최우선시하는 정책목표는 국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이다.물가안정은 그 다음의 문제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시각인 것 같다. 라디 교수는 『다만 중국이 현재 추구하고 있는 고율의 경제성장이 결국 높은 인플레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사회간접자본시설의 부족이 고성장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항만시설 낙후 외국자본을 많이 유치하여 공장을 짓고 호텔,아파트를 짓는 것도 중요하다.다만 이들 시설이 제 기능을 하려면 사회간접자본도 함께 정비돼야 한다.한시 바삐 철도,도로,항만등 사회간접자본의 충실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도 중국정부는 경제특별구를 늘리는데만 머리를 쓰고 있다.사회간접자본을 충실히 확충하겠다는 각오는 아직 없다. 중국경제가 오늘날 대단한 호경기를 누리고 있는건 사실이다.지난 해의 무역고가 우리나라를 추월했고 중국산 저가물품의 수출공세로 한국의 국내외 시장은 크게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경제는 아직 실험상태이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한국이 70∼80년대의 고도성장 끝에 사회간접자본 확충의 미비로 최근 엄청난 비용을 지불하는 현실을 깨닫기에는 그들은 지금 눈앞의 「빵」이 더 급한 지도 모른다.
  • 미,“북한 핵고삐 이번엔 잡자”/「핵확산금지조약」탈퇴에 단호한입장

    ◎“90일동안은 회원국 의무” 지렛대로/NPT 틀속서 강력 제재조치 강구 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탈퇴를 선언한데 대해 심각하게 개탄하면서 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미국의 입장은 12일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대변인의 정례브리핑을 통해 3가지로 정리되고 있다. ○3개월후 효력 발생 첫째,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의 탈퇴를 선언했다하더라도 적어도 90일동안은 그들이 NPT회원국으로서,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체결한 핵안전협정의 서명자로서 모든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NPT규정은 북한이 공식적으로 유엔안보이와 전회원국들에 탈퇴를 통보하더라도 3개월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토록 명시하고 있어 그동안에는 회원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게 돼있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은 북한의 탈퇴선언이 IAEA가 오는 25일까지 특별사찰에 응하지않으면 이 문제를 유엔안보리에 상정한다는 계획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또한 북한에 대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국제핵확산금지체제의 틀속에서 강력한 제재를 가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볼수 있다. ○핵물질 확보 등 증거 둘째,국제핵사찰을 통해 북한의 핵의혹을 푸는 것이 국제사회가 당면한 절대절명의 과제라는 것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시설과 물질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당한 증거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바우처대변인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여부를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그들의 행동에는 「의미심장한 의혹」이 있고 일부 핵물질을 IAEA에 신고하지 않은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답변했다. 리처드 울시 미국중앙정보국(CIA)국장은 지난달 24일 상원행정위의 청문회에서 『북한이 적어도 한개 이상의 핵무기를 제조할수 있는 플로토늄을 생산하고도 이를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증언했다.또 로런스 이글버거 전국무장관은 북한이 「탈퇴선언」을 발표하기 몇시간전인 11일 하원외무위에서 『평양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신한다』고 증언했다. 워싱턴을 방문,미국행정부 고위관리들과 북한의 핵문제를 논의했던 공로명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 남측위원장도 지난 9일 『한미양국은 울시국장의 의회증언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북한이 핵무기제조에 따른 기폭장치를 실험한 흔적이 있다』고 말하고 『핵무기 1개를 만들수 있는 플로토늄의 한계량은 4.5㎏이나 통상 7∼8㎏이 소요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미양국이 평가하고 있는 북한의 플로토늄 보유량을 시사했다. ○국제협력 통해 대처 셋째,앞으로 북한에 대한 대응책은 우선 그들에게 탈퇴선언을 철회할 것을 요구한뒤 우방은 물론 국제사회와 IAEA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필요한 다음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을 밝히고 있다. 바우처대변인은 어떤 대응조치가 취해질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각국 정부와 쌍무적으로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핵문제에 있어 국제적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하는 IAEA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이밖에 ▲팀스피리트 한미합동훈련은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핵공격기동훈련」이 아니라 전수방어를 위한 정례훈련이고 ▲핵문제해결 없이는북한과의 관계개선은 있을수 없으며 미국과 북한사이의 북경접촉(참사관급)도 지난해 12월이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핵무기등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해왔다.따라서 이번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선언은 국제핵확산방지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되며 북한의 핵개발 고삐를 차제에 분명히 잡아야 한다고 보고있다.
  • “북한 핵무기보유 확신”/이글버거 전 미 국무

    【워싱턴 AP 연합】 로런스 이글버거 전미국국무장관은 11일 자신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글버거장관은 이날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공식 발표하기 수시간전 하원 외무위의 국제안보·인권및 유럽중동등 3개소위 합동회의에 출석,「탈냉전시대의 집단안보」에 관해 증언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혔다.
  • 지재권 등 논의/김 상공·미 대사대리

    김철수 상공자원부 장관은 11일 레이먼 버거트 주한 미대사대리의 예방을 받고 지적재산권 문제등 한미간 통상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장관은 이날 버거트대사대리에게 『검찰청을 중심으로 지적재산권 침해사범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펴고 있으며 상공회의소등 민간단체가 중심이 돼 대국민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오는 4월말로 예정된 미국의 스페셜 3백1조에 의한 국별 지적재산권 보호수준평가에서 한국측의 노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 한가족의 용기/윤오숙 방송위 홍보부장(굄돌)

    얼마전 같은 또래 남자들에게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한 여중생의 용기있는 고백을 들은 부모들은 며칠동안 고생스런 추척끝에 범인을 직접 잡아 경찰에 넘겼다는 보도를 봤다. 딸이 성폭행을 당했을 경우 범인검거는 커녕 신고조차 꺼리는게 보통이다.당사자가 부모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남에게 알려져 받게되는 고통이 두렵기 때문이다.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하다 마음의 병을 얻어 끝내 치유할수 없는 지경이 되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 성폭행은 새삼스런 사건은 아니나 날이갈수록 대담해지고 유형이 다양해지고 있다.성규범이 느슨한 나라에서도 피해여성이 받는 정신적 충격이 큰데,순결은 여성이 갖춰야할 덕목중의 하나로 요구되는 우리의 경우는 더말할나위 없다.개인적인 정신의 충격을 극복하는 일도 여간한 일이 아니며 순결을 잃어 부정한 여자라는 인습적인 고정관념과 싸워야 하는 일은 더 버거운 짐이 된다.갓 결혼한 신부가 순결문제로 이혼당하는 경우도 드물지않으니,순결을 잃었다고 세상에 알려진 여성은 지레 모든 자신감을 잃게 된다. 여성도 성개방해야한다는 진보적 주장에 동조할 마음은 없다.그러나 여성이 갖춰야할 덕목중에 순결이 포함되었다면 남성에게도 그러해야한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없다.딸의 품행과 처신을 엄격히 다루는 부모가 아들에게는 덜 엄격한 경우가 있다.딸에게 순결에 대한 교육을 기회있을 때마다 은근히 강조하면서 아들의 순결에는 등한하다.균형을 잃은 성규범인 것이다. 이중적인 성규범으로 곳곳에 편견적 고정관념은 뿌리박혀있다.성문제가 더이상 여성만의 것이 아닌 사회전체의 것으로 인식돼야한다는 여성학자들의 의견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여성도 함께 참여한 성숙한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성숙되지 못한 고정관념이 여전히 이곳 저곳에서 성폭행 피해여성에게 비수처럼 날카로운 시선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피해받은 여중생의 가족은 분노와 억울함으로 한숨만 짖지 않고 범인을 잡아냈다.숨기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피해자든 목격자든 파렴치한 성폭행자들을 세상에 알려 응징의 벌을 받게함으로써 죄과를 반성케해야 한다.따뜻한 시선으로 피해여성이 자신의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대화와 사랑이 가득한 가정안에서,문제를 정면으로 맞서 해결하려는 용감한 부모가 곁에 있는한 그여중생은 일시적 충격을 딛고 꿋꿋한 여성으로 성장하리라 믿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