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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시의 나들이」(활용 인터넷 아동교육 사이트:14)

    ◎「자바 게임」·수수께끼 코너 등 재치 빛나는 교육자료 가득 엄청난 시장의 잠재성 때문인지 아동교육과 관련한 사이트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과거처럼 단순히 종이로 된 자료를 컴퓨터로 옮겨놓는 수준을 뛰어넘어 대화형·동화상 등의 인터넷 기능을 제대로 살린 사이트도 눈에 많이 띈다. Cathy,s Picnic(www.geocities.com/Heartland/7134/index.html)은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를 활용하여 인터랙티브 기능을 제대로 구현한 사이트로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앞으로 홈페이지를 구축하려는 학교나 교육관련 업체에서도 참고할만한 곳이다. 아이들의 흥미를 끌수 있는 자료들이 가득하지만 색칠놀이 책·공작교실·게임·수수께끼 등 4개의 코너로 구성된 JAVA FUN HOUSE 페이지가 단연 눈길을 끈다. Coloring Book코너에는 드래곤·캐시공주 등의 밑그림이 들어있고 Craft코너에는 혹성 사진을 이용하여 모빌을 만들어 보며 태양계를 배우는 교재가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게임만큼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없다.JAVA Game 코너에서는 4가지 종류의 교육용 게임이 기다리고 있다. 첫번째 게임인 Crazy Nursery Ryhmes에서는 좋아하는 동물이나 음식등 몇가지 질문에 알맞은 답을 입력하면 그 단어들로 재미있는 문장을 만들어 보여 준다.엉뚱한 단어를 입력하면 햄버거가 사자를 잡아먹었다는 등 상상도 못할 이야기가 되어 나오기 때문에 문장을 배우는 아이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두번째 게임인 Fireball은 캐시공주가 왕궁을 불태우려는 드래곤에게 다가가 요술약을 먹여 이를 막아내는 게임이다.드래곤은 계속 불덩이를 토해내기 때문에 캐시공주는 그것을 피하면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게임박스에서 파워 스위치를 마우스로 클릭하고 키보드의 S자를 누르면 게임이 시작된다.하늘에서는 드래곤이 토해내는 불덩이가 계속 날아오는데 키보드의 N자과 M자를 번갈아 누르면 왼쪽과 오른쪽으로 움직여 피할수 있다.잠시 쉬고 싶을때는 P자를 누른다.10,000점 이상의 점수를 얻어야 이기며 게임을 끝내려면 파워스위치를 다시 눌러 끄면 된다. 세번째 게임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수준에 알맞은 전통적인 단어맞추기 행맨 게임이다.주어진 빈칸의 자리수에 맞게 알파벳을 골라 채워넣어 단어를 완성해야 하는데 알파벳을 잘못 고를 때마다 몸의 일부가 교수대에 매달리며 실수가 많아져 몸전체가 매달리게 되면 컴퓨터가 이기게 된다.문제가 계속 나오면서 컴퓨터와 내 점수가 아래에 기록된다. 네번째 게임 역시 행맨 게임으로 동식물과 관련된 1,000개의 단어들이 모여 있어 훨씬 어렵다. 게임을 지나쳐 Riddle & Puzzle코너에 가면 수수께끼와 숨은단어 찾기,크로스워드 퍼즐,주어진 동그라미와 선을 이용하여 단어 만들기 등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교육자료가 가득하다. 외계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라면 ALIEN VILLAGE 페이지를 들러보자.외계인과 우주식물·로봇 들에 대한 밑그림들이 들어있어 색칠놀이를 할 수 있고,오려붙여 만드는 5개의 3차원 우주선 밑그림과 색칠까지 되어 있는 완성그림이 함께 제공된다.모두 프린트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인터랙티브 이야기책 The Castle,음악에 맞춰 로봇과 함께 춤을 추는 Disco,교회·꽃가게·초컬릿공장·식당등의 색칠놀이용 밑그림이 가득한 Easter Village 등 아이들을 즐겁게 할 페이지가 많이 있다.
  • 미 저실업률 노동정책의 결실/어윈 스텔저(해외논단)

    미국의 실업률이 유럽보다 훨씬 낮은 이유중에는 경제 사정뿐만 아니라 노동정책의 차이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미 공공정책 연구소」의 어윈 스텔저 정부정책실장은 최근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고용,해고,재취업이 용이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유럽이 본받아야할 미국 노동시장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그의 기고문 「미국의 고용 현실이 주는 교훈」의 요지. 유럽의 중도좌파 정부들이 노동시장의 「아메리카 모델」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유럽에 비해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미국의 고용현실에 자연히 눈이 쏠리는 것이다. 미국 실업률은 5.3%이며 특히 성인 남자(4.4%)와 여자(4.7%)는 이보다 훨씬 더 낮다.미국 경제는 지금 매달 30만개의 일자리를 늘려가고 있고 구인난 때문에 고용주들은 친구들을 데려오는 종업원에게 보너스를 주고 있다.유럽의 정책수립자들은 미국 모델의 어떤 측면들을 제 나라에 옮겨볼수 있을까하고 현재 고심중이다.유럽에서는 오랫동안 근로자들의 권익을 보호해왔다다.과다 충원이나 임금에 거의 맞먹는 실업수당이 그 보호 장치였다. 유럽에서는 「햄버거나 뒤집는」 저임,미숙련,초보 일자리에 대한 경시풍조가 미국보다 훨씬 더 강하다.유럽에선 힘들기만 하고 벌이도 신통찮은 그런 일자리를 갖는 것보다는 실업 수당이나 받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는 풍조가 강하다.이는 잘못된 생각이다.첫째 어떤 하찮은 직업이라도 제 시간에 출근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하며 다른 종업원과 협력할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그리고 손님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한다는 등의 중요한 기술을 가르쳐 준다.영국에서 4만5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미국의 맥도널드 햄버거 체인을 예로 들어보자.체인점 지배인 60% 정도가 시간제로 일하는 말단 종업원에서 출발했다.영국 가맹 체인점의 소유자 반이 시간제 종업원으로 출발했다.초보적인 일자리를 모독,경멸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고용·해고·재고용 용이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새 일자리를 찾아 재빨리 노동시장에 다시 나서도록 고무시키는 것 또한 중요하다.미 노동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93년부터95년 사이에 직장을 잃었다가 96년 2월까지 재취업한 사람들 중 반 정도가 그전보다 급여가 낮은 곳에 취직했다.가장 만족스런 결과는 아니지만 직장이 없는 것보단 훨씬 나은 것이다.미국 경제의 유연성은 매우 뛰어나다.시장이 축소되면 그대로 관련 기업이나 일자리가 없어지도록 해 인력,자본이 손쉽게 다른 성장산업에 투입될 수 있다.미국에서는 그 전보다 못한 일자리로 재취업한 근로자들의 비중이 높다.급여가 더 낮다고 해서 새 일자리를 잡지 않으면 결국은 손해가 되는 그런 정책이 취해져야 한다. ○고실업 유럽은 본받아야 마지막으로 유럽이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미국 노동시장의 장점을 들어보자.바로 고용주들의 종업원 해고 권한문제다.해고에 대한 장애는 곧바로 채용의 장애로 변한다.미국 근로자들도 물론 주인의 자의적인 해고에 대한 몇가지 보호막을 갖고 있긴 하지만 유럽 근로자들의 직장 보장 수준에는 훨씬 못미친다.그래서 사업 형편이 안 좋을땐 회사는 종업원들을 줄일수 있다.이런 감량을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미국기업으로 하여금 신규채용에 적극 나서게 만드는 것이다. 근로자에 더 가까운 유럽의 중도좌파 정부들은 얼핏 잔인해 보이는 정책이 사실은 노동자에게 유익하다는 점을 깨닫지 못한다.종업원을 자유로 해고할 수 있는 고용주들은 크게 필요하지 않을 때라도 기꺼이 사람을 채용하고자 한다.사용자의 해고권이 보장될수록 근로자의 채용기회는 더 높아진다는 미국의 경험을 유럽은 배워야 한다.〈미 공공정책연 정부정책실장/정리=김재영 워싱턴 특파원〉
  • 「생명 그 자체」/보이스 렌스버거(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생명공학 신비」 눈높이 길라잡이/세포분열·복제 관찰체험 대중언어로 쉽게 풀어 과학저술을 통해 과학대중화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미국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보이스 렌스버거(Boyce Rensberger)가 「생명 그 자체(Life Itself)」를 최근 출간했다.생명공학에 가까이 가고 싶어 하는 일반인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적량인 290쪽의 이 책에서 그는 저 꼭대기에 있는 과학용어를 땅으로 끌어내린 평이한 언어로 일반인과 과학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을 십분 발휘했다.부제는 세포 왕국 탐험하기(Exploring the Realm of the Living Cell). 저자는 먼저 어려운 현상을 풀어나갈때 작가들이 흔히 빠지는 「은유어」를 남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점수를 얻는다.그는 단 몇개 안되는 호소력있는 탁월한 은유를 선택함으로써 신비로운 생명체의 메카니즘을 자상하게 일러주고 있다. 그는 세포 조직의 모임인 생명체를 「세포들의 공화국」으로 언급하며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생명공학의 세계로 이끈다.이「세포들의 공화국」 시민인 세포는 유난스럽게 자신의 이익에 미련을 두지않는 착한 시민들(세포)이라고 렌스버그는 비유한다. 이책은 특히 인간의 몸에서 정자가 배출돼 난자와 수정하고 태아가 되는 과정을 명확하고 자상하게 보여준다.나아가 생명체의 수명과 사망의 불가피성을 설득력있게 풀이했다. 렌스버거가 이처럼 일반인들에게 설득력있는 생명공학책을 저술한 것은 바로 저자 스스로가 체험을 통해 생명공학의 신비한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기 때문이다.수년전 메사추세츠주 우즈 홀시의 머린 생명공학연구실이 마련한 여름 생리학실습 코스에 참여,살아있는 세포들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면서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불붙었다고 그는 밝힌다. 생리학교실에서 저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현미경아래서 펼져지는 세포 미립자의 끊임없는 움직임과 한치의 오차가 없는 정교한 세포의 분열·복제 현상이었다.여기에서 그는 어떠한 화학·물리학적 원리가 생명체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가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캘리포니아 라졸라시의 스크립스 연구소 신경약리국장인 신경과학자 플로이드 E 블룸은 서평에서 『과학자의 피나는 연구로 얻어진 「발견」과 이를 쉽게 대중들에게 전하려는 과학저술가의 「열정」이 만났을때 이 같은 책이 나올수 있다』고 이책을 평한다.저기 먼 곳에 있는 줄만 알았던 난해한 과학을 일반인용으로 소화해낸 「지난한 작업」이 돋보이는 책이라는 설명이다. 옥스포드 대학출판사(Oxford University Press)간행.30달러.
  • 박상범 보훈처장에 듣는다(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6월은 보훈의 달… 유공자에 따뜻한 손길을”/제대군인 지원 확대·국외안장 선열유해 5위 봉환/전립선암·버거씨병 고엽제후유증 추가인정 추진 박상범 보훈처장(54)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총장에서 자리를 옮긴지 불과 석달 남짓 됐다.하지만 보훈처 업무를 누구보다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가관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보훈의 달 6월을 맞는 박처장의 감회는 그래서 남다르다.박처장은 보훈대상자들에 대한 국민들의 따스한 손길이 물질적인 대우만큼이나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박처장은 31일 서울신문 김만오 사회부장과의 인터뷰에서 『휴일이면 장미 한송이를 들고 묘지를 찾는 외국사람들의 모습을 TV를 통해 볼때면 부러움이 앞선다』며 『특히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을수 있는 「보훈풍토」정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외모가 날카로운데다 대통령 경호실장까지 역임해 딱딱한 느낌을 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박처장은 부드럽고 차분한 어조로 이야기를 했으며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었다. ­지난 3월 보훈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어떻습니까. ▲생소한 분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제가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뭔가 보람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얼핏 보면 보훈업무는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자치단체 관심 높아져 ­보훈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고 보는지요. ▲전에 비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국민들은 현충일이 진정 나라를 위해 숨져간 이들을 위한 추모식이 아닌 휴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뒤 보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지방자치단체들이 고향출신의 독립운동가 등 국가유공자들의 발굴과 함께 성역화작업 등에 적극 나서고 있어 고무적입니다.또 독립기념시설물을 건립하고 민간기념사업회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지난 2월에는 휘문고가 애국지사 민필호 선생에게,군산고가 학도병 152명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서울대·한양대도 6·25 참전용사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지요.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 특별히 준비한 행사는 어떤게 있습니까. ▲올해는 보훈 슬로건을 「국민과 함께 하는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습니다.행사도 추모의 기간(1∼10일),감사와 축제의 기간(11∼20일),화합과 단결의 기간(21∼30일) 등으로 정해 올바른 보훈문화조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습니다. ­올해 보훈처의 주요 역점 추진사업은 어떤 것 입니까. ▲한마디로 올바른 보훈문화의 정착입니다.국가발전의 이면에는 국가유공자들의 공헌과 희생이 있었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국민들이 국가유공자들에게 보내는 사랑은 「사회 정의」에 대한 신뢰의 일종일 것입니다.미국이 전사자의 유해를 꾸준히 찾고 보스니아 전쟁 헬기조종사 홀준위의 구출장면을 생생히 보도하는 등 국민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사례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좋은 사례들을 널리 알려보훈문화 정착에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입니다.이 바탕위에 국외안장 선열 5위 유해봉환 등 민족정기선양사업과 제대군인지원체계 확충,참전군인 명예선양 등 구체적인 보훈사업들을 착실히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특히 제대군인 지원사업은 지난 1월 제대군인 인력정보실을 개설해 취업알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참전군인의 명예선양 방안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94년에 「참전군인지원법」을 제정한 이래 올해는 참전용사증을 교부해 국·공립공원,고궁·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보훈병원의 진료비 감면을 확대하고 있습니다.또 올해부터 2000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국립묘지가 없는 영·호남에 향군묘역을 각각 10만평 규모로 조성하고 있습니다. ○영·호남에 국립묘지 조성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인색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가장 바람직한 지원은 국가적 보상과 사회적 예우를 통해 영예로운 생활이 보장되는 것입니다.그러나 충분한 예산확보가 되지 않아 부족한게 사실입니다.지난 4월 전몰군경유가족회에서 서울보훈청사를 점거할 때는 가슴이 답답했습니다.국가유공자가 아닌 모든 유가족들에게도 보훈연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인데 우선 돈이 없습니다.정부의 예산을 늘려 국가유공자들이 제대로 보상받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노령화되고 있는 국가유공자의 노후대비책은 무엇입니까. ▲현재 국가유공자의 가구주 평균연령이 61세입니다.6·25 상이자는 평균 67세,미망인 67세,부모 86세 등입니다.노후복지에 국가적인 배려가 강화돼야 합니다.지난 해 수원에 실버타운 개념의 보훈복지타운을 건립,452세대가 거주할 수 있도록 했고 충주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보훈휴양원」을 개원해 운영하고 있습니다.올해는 수원에 현대식 양로·양육시설을 신축이전하고 경기·전북지역에 상이군경 복지회관을 세울 예정입니다. 또 노령화에 따른 의료수요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대전시 대덕구에 300병상 규모의 최첨단시설을 갖춘 대전보훈병원을 하반기에 개원하고 전국 56개 병원을 위탁가료 병원으로 지정하는 등 유가족 감면진료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11월로 예정된 세계제대군인연맹(WVF) 서울총회는 준비가 잘 돼 갑니까. ▲세계제대군인연맹은 세계 74개국 200여개 단체로 구성된 국제적인 비정부 기구입니다.우리나라는 56년에 가입했습니다.상이군경회와 재향군인회 공동주관으로 11월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동안 열릴 이번 총회에서는 지역분쟁의 평화적 해결방안,한반도의 평화적 통일방안,동·서독통일의 교훈,남북한 통일정책 비교연구 등의 의제를 갖고 국내외 인사 3천여명이 참석합니다.준비단을 구성해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유효기간 연장 법개정 ­고엽제 후유증 대책은 꾸준히 마련하고 있지요. ▲우선 한시법인 현행 고엽제법의 유효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법개정을 추진할 생각입니다.지난 4월 발표한 1차 역학조사결과 전립선암과 버거씨병 등을 고엽제후유증으로,뇌경색증 건성습진 무혈괴사증 등을 고엽제 후유의증으로 추가하는 등 고엽제피해질병 인정범위를 확대해 1만3천800여명이 혜택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앞으로 추가 질병 구명을 위해 2차역학조사를 올 하반기부터 실시할 예정입니다. ­2세환자들의 유전문제도 심각하지 않습니까. ▲외국의 각종 의학연구에도 불구하고 유전여부 규명이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79년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한 미국조차 지난 해부터 낭종성 척추이분증만이 유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발표,입법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우리도 낭종성척추이분증을 고엽제법에 반영해 보상여부를 검토할 생각입니다. ◎국가유공자 처우 실태/한사람 평균 연금 59만7,000원꼴/주택구입때 1,500만원 대출 혜택 국가보훈처가 연간 국가유공자(19만2천908명)에게 지급하는 각종 보훈연금 총액은 8천4백억원으로 보훈처 예산 1조37억원의 84%에 이른다.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한사람당 평균 59만7천원꼴이다. 이는 도시근로자 한달 평균 생활비가 1백만원이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적은 금액이다. 올해 보상금은 매월 40만원이던 기본연금이 45만원으로 5만원이 올랐고 부가연금은 일률적으로 6%가량 인상됐다. 국가유공자의 보상금 대상은 애국지사(1∼5등급),애국지사 유족(처)1∼5등급,상이군경 1∼6급,그리고 상이군경 유족(미망인·부모·20세 미만의 자녀),재일학도의용군 등이다.유족의 보상권 수급권은 미망인에게 우선 승계되며 미망인이 사망하면 20세미만의 자녀에게,자녀가 성년이 되면 부모에게 승계된다.부모가 돌아가면 자동적으로 끝난다. 보상금은 45만원의 기본연금외에 공헌도와 희생도를 고려해 분류한 등급별 기준에 따라 많게는 1백52만원에서 적게는 9천원까지의 부가연금이 있다. 상이군경의 경우 60세 이상인 고령자는 5만3천원,전상은 9천원씩,그리고 간호수당 1급 대상자는 90만원,2급 대상자는 30만원을 더 받는다. 이밖에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나 유족들은 생활조정수당으로 한달에 5만5천원(3인가족이하)∼7만5천원(4인가족이상)을 받는다. 또 주택구입때와 전세를 얻을 때는 1천500만원과 7백만원씩 대출을 받을수 있다.
  • “미의 대중 최혜국대우는 당연”/진 커크패트릭(지구촌 칼럼)

    『중국과의 기존 통상 관계를 그대로 연장하는 것이 중국을 지구촌의 일원으로 끌어들이고 미국의 이익과 이상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안』이라는 클린턴 대통령의 선언과 함께 중국의 최혜국대우(MFN) 지위 연장을 둘러싼 연례적인 논쟁이 불붙었다.백악관이 부연 설명했듯이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뜻은 의회와의 힘겨운 싸움을 이겨내야 한다.물론 반대가 격하면 격할수록 미 행정부의 승리는 한층 돋보이기는 할 것이다. ○지위연장싸고 논쟁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올해도 거세고 반대하는 사람들은 워싱턴에서 상당한 힘을 가지고 있다.기독교 우파의 일부도 최혜국대우 반대를 주장하는 인권주의자 및 노조 그룹에 합세했다.그러나 나는 그들이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혜국대우 반대자들은 중국이 미국이 내세우는 가치들을 계속해서 위반하고 있고 티베트인과 여러 종교집단을 억압하며,남중국해에서의 호전적 자세,대만에 대한 미사일 위협,군사력 집중 증강,비확산금지 약속을 저버린 무기기술 판매,반체제인사 투옥,강제노동 및 강제적인 산아제한,수형인의 노동착취 등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많은 나쁜 행위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정부는 중국의 최혜국대우 지위를 연장해줘야 할 것인가.반대자들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좋은 질문이다.그러나 이 주장에는 최혜국대우를 거부한다고 해서 반대자들이 원하는 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이 사안은 극도로 앞뒤가 혼동된 상태다.미국이 특혜적인 지위를 중국에게 부여할 것인가,하지않을 것인가가 문제가 아니다.진정한 문제는 미 의회가 다른 나라와 하듯이 중국과 통상할 기회를 미 국민들에게 주느냐,마느냐인 것이다. 최혜국대우 지위는 가장 낮은 관세(현재 약 5%)로 미국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한다.현재 아프가니스탄,아제르바이잔,쿠바,캄보디아,라오스,북한,베트남,옛유고 등 시대에 크게 뒤떨어진 8개국만 제외하고 전 세계 국가들이 최혜국대우를 부여받고 있다.이란,이라크,시리아,리비아,미얀마 그리고 몇몇 「불량」국가들도 이 최고의 특혜 지위를 즐기고 있다.이 때문에 중국에대한 최혜국대우를 둘러싼 연례 논쟁은 미국의 도덕심,국가안보,경제이득과는 거의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말하고 싶다. 중국의 몇몇 정책이 많은 미국인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미국은 해당국에게 이득이 될 뿐만 아니라 바로 미국인에게도 득이 되기 때문에 거의 모든 국가에게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사실인 것이다. ○미국인에게도 이득 최혜국대우는 정부가 폐쇄적 사회속에 경제를 완전통제하던 옛소련을 상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옛소련과 같은 상황에선 대외통상이 국민들에게 혜택을 주지 못하고 보다 자유로운 경제체제나 개방사회를 만드는 데도 기여하지 못한다.오로지 그 정부를 살찌게 할 뿐이며 이들에게 힘을 더 실어줄 뿐이다. 중국은 그러나 이와는 사정이 아주 다르다.중국은 지난 80년대 등소평에 의해 신중하고도 극적으로 개방된 나라다.외국 여행자와 투자가,그리고 해외 사상과 학생들에게 문이 열려 있다.수만명의 중국 학생들이 외국으로 유학가고 있다.시장체제의 핵심 요소들이 중국 경제에 구축되어 있다.업적에 급여가 연계되어 있고 제한적이지만 어디서 일하고 누구를 위해 일할 것인가를 개인이 결정할 수 있다.경쟁,이윤,선택,그리고 개인주의가 체제안에 어느 정도 수립되어 있어 결과가 예측가능하다. 중국 경제는 연 13%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왔다.생활수준도 이에 맞게 향상되었다.중국은 또다른 아시아의 호랑이다.경제성장과 근대화에 필수적인 자유를 용인하면서 국부가 갑절로 커진 것이다. 피터 버거는 「자본주의자 혁명」이란 책에서 자본주의 국가 발전의 아시아 모델을 논한다.이 모델들은 대만·한국·홍콩·싱가포르 그리고 이에 앞서 일본 등의 국민들이 보여주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활기찬 추진력」이란 표현으로 집약된다.동아시아의 사례들은 산업자본주의가 성공적으로 발달하면 민주주의의 발달을 함께 이루어준다는 논리에 상당히 실제적인 논거를 부여한다고 버거는 말한다. ○민주주의 발달 병행 대만·한국·싱가포르·일본·홍콩 등에서 경제발전의 아시아적 모델은 경제성공 지속 및 정치적 선택 증가를 동반했다.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중국 또한 근대 아시아 사회들과 아주 유사한 과정을 밟아오고 있다고 말할수 있다. 이들과 비슷하게 중국은 몹시 성공적인 경제를 발달시키고 있고 자부심과 성취감이 크게 높아졌다.중국이 앞으로 전제국가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분명 있지만 또한 마찬가지로 제2의 싱가포르나 대만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아시아의 거인이 세계에 열려있는 것은 중국의 모든 인접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게 이득이 된다.중국을 「최저 혜택국」으로 만드는 것은 우리가 희망하는대로 중국이 변하는 것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구시대의 유물인 최혜국대우 정책은 철폐돼야 마땅하다.
  • 잘못된 통역으로 세계가“깜짝”/“옐친,핵탄두 해체” 오역 해피닝

    ◎미 진의파악에 러 외무 “나토 불겨냥” 해명 「나토를 겨냥하고 있는 모든 핵탄두를 제거하겠다」는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27일 선언은 한동안 전세계를 경악케 했다. 이날 나토­러시아 기본협정 조인식이 열리고 있던 엘리제궁에서 옐친이 이같이 일방적으로 선언하자 조인식장에는 큰 파문이 일고 클린턴 미국대통령 등 미국관리들은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고 한동안 소동을 벌였다.클린턴의 안보보좌관인 샌디 버거는 옐친발언의 진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당신들만큼 알고 있을뿐』이라며 『그것은 옐친의 일방적 선언이다.의미를 알기위해서는 러시아 사람들에게 자세히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결국 옐친의 말은 러시아의 핵미사일이 더이상 나토회원국을 겨냥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의미로 판명됐지만 옐친 발언의 잘못된 통역으로 한동안 러시아군부내에도 큰 혼란이 일어났다. 이날 해프닝의 발단은 옐친 대통령이 클린턴 연설후 예정에 없던 발언권을 얻어 나토겨냥 핵탄두 문제를 다소 명확하지 않게 언급한데서 비롯됐다.그의 말은 영어로 공식통역되는 과정에서 나토겨냥 모든 핵탄두를 제거하겠다는 「폭탄선언」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영어외의 다른 언어 통역에서는 핵탄두를 제거한다는 언급이 없었다. 영어로 통역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와 옐친의 불분명한 언급으로 옐친선언의 진의에 대한 혼선이 일자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곧 『옐친의 말은 핵미사일을 나토국가들에게로 겨냥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 국방부도 뒤이어 이를 확인했고 옐친은 클린턴과 긴급회동한 자리에서 94년 미국과 체결한 「핵미사일 불조준 협정」을 나토로 확대적용하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 O­157대책세미나 미 베서 박사 주제발표

    ◎5세이하 어린이·노인에 많이 발병/고기 익혀먹고 과일·야채 충분히 씻도록 농촌진흥청이 지난 21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함께 가진 국제 심포지엄에서 병원성 대장균 O­157:H7의 방제대책 등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지난해 일본에서 초등학교 급식아동 1만여명이 이 병원균에 감염돼 이중 12명이 사망했고 올해에도 다시 발생,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발생보고가 없지만 O-157:H7 식중독은 복통과 구토,피섞인 설사를 동반하며 심한 경우 급성 신부전이나 용혈성 요독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미 토마스 베서박사(워싱턴 주립대 수의학과 교수)의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82년 미국에서 대장균 O­157:H7에 의한 식중독이 처음 보고됐다.이후 미국내 많은 지역에서 이 대장균에 의한 용혈성 요독증후군(HUS)이 발생빈도에서 세균성 이질의 발병률을 넘어섰고 심한 설사를 일으키는 살모넬라나 켐피로박터 식중독의 발병률에 육박하고 있다.북미 유럽 남아프리카 일본 남미 호주 등 세계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균은 보통 10마리 정도만 인체에 들어가도 감염될 만큼 병원성이 강하다.주로 5세 이하의 어린이와 노인층에서 더운 여름(7∼9월)에 많이 발병한다.O­157:H7의 질병은 햄버거,불완전하게 조리된 식품,날고기,멸균되지 않은 우유 등이 가장 흔한 전파원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수영장의 물이나 애플사이다,과일쥬스,양상치,샐러드 등으로도 감염된다.특히 감염된 소에서 오염된 식품이 중요한 근원이다.목장에서 원유를 마신 어린이에서 용혈성 요독증후군이 발생했으며 균검사 결과 농장의 소와 어린이에서 동일한 대장균 O­157:H7이 확인됐다.이 균에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출혈성 대장염과 용혈성 요독증후군,혈소판 감소증 등을 일으키며 출혈성 대장염은 복벽의 경련,혈변,부종 등이 특징이다.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는 열이 거의 없다.증상은 설사로 시작하고 혈변성 설사가 2∼4일 동안 지속되며 보통 2∼9일후에 임상증상은 사라진다. 이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쇠고기(간,천엽,골 등)의 생식을 금해야 하고 고기는 반드시 섭씨75도 이상의 온도에서 익혀 먹어야 한다.음식 조리중 생고기를 조리했을때는 손을 씻은 다음 조리를 계속해야 하며 물은 끓여 먹고 과일과 야채는 깨끗한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 북한에 식량 보내기/박정란 방송작가(굄돌)

    북한 동포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소식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적게든 많이든 「북한에 식량 보내기」운동에 참여했으리라 생각한다.우리 아이들의 햄버거 한개 값도 안되는 700∼800원이 북한 어린이 한달 식량이 된다는 사실도 믿어지지가 않는데 그나마도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아사직전이라니 기가 막힌다고밖엔 이런 심정을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요즘 사람들은 만나면 당연히 한보 이야기 아니면 북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식량이 제대로 북한 동포에게 전달되는지 믿을수가 없어 식량 보내기운동에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후배가 있었다.그 말이 왠지 내 심사를 꼬이게 했다.그래서 퉁명스럽게 네가 할 일은 식량 보내기 운동에 동참을 하는 것까지만이고 보내는 방법은 또 그 일을 맡은 사람의 몫이니까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이나 유기하지 말라고 해버렸다.그러면서 오래전 내가 잠깐 갈등을 했던 일을 떠올렸다. 70년대에는 명동이나 육교에 아기를 안고 구걸하는 여자나,한겨울 얇은 옷 한겹에 맨발로 동태처럼 얼어 구걸하는 아이들이 많았다.나는 내앞에 이런 사람이 있을때 아무리 바쁘고 또 돈을 꺼내기가 귀찮아도 「그냥 지나치지 말자」를 내 생활의 작은 원칙으로 삼고 있었다.그런데 어느날 신문에 그것이 다 가짜라는 기사가 났다.사실이 아니고 연출을 한다는 것이었다.아이는 빌려서 안고 있는 것이고 꽁꽁 얼어 시멘트바닥에 엎드려 있는 아이들도 뒤에서 조종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나는 순간 분노를 느꼈다.결과적으로 나는 악을 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걸인을 돕는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성경에 나오는 예수님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가 계기가 되었다.육교에서 추위에 떨며 기진한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가,그리고 동태가 되어 시멘트바닥에 엎드려 있는 소년이 가짜인지,정말 내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지 내가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내가 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고 그가 가짜라면 그것은 그 사람의 책임이지 내 잘못은 아닌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하실 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그리고 다시옛날의 작은 원칙으로 돌아갔다.별것도 아닌 이런 내 얘기를 들은 후배도 아마 북한동포 식량 보내기에 동참하지 않았을까 싶다.
  • 푸드 코트(외언내언)

    「푸드 코트(food court)」란 패스트 푸드의 장점을 살린 다양한 먹거리 장터의 새로운 용어다.종래에는 백화점 지하층에 음식별로 각 코너가 독립되어 있었으나 문자그대로 모든 음식을 한 장소에 종합한 통합시스템인 셈이다.요즘같이 어린이를 동반한 백화점구경에서는 빼놀수 없는 한 순서이기도 하다. 푸드 코트의 장점은 첫째 서로 음식취향이 다른 여러 사람이 각자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선택하기 위해 이리저리 기웃거리거나 줄을 설 필요가 없다.식사중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빨리 일어나야하는 부담도 없다.두번째는 200평에서 300평규모의 쾌적한 분위기에서 멀티미디오를 통해 최신 유행음악을 감상하거나 지하층이 아닌 스카이라운지에서 신록이 눈부신 거리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가격도 2천500원에서 5천원선으로 저렴한 편이다.이용방법은 중앙에 마련된 카운터나 식권자동판매기에서 자신이 선택한 식권을 산다음 해당 코너에서 음식을 가져다가 식탁에서 식사를 하는 카페테리아식이다. 전에는 아이들을 동반해서 식사를 할경우 별로 내키지 않아도 피자를 함께 먹을수 밖에 없었으나 외식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한곳에서 여러 음식을 동시에 즐길수 있는 합리적인 식당 스타일로 변화된 것이다.지난해말 이 시스템을 도입한 미트로 미도파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1천2백만원선,지난달부터 푸드 코트를 시작한 그레이스백화점의 경우는 종전보다 30∼35% 신장된 4천만원선으로 밝히고 있다. 이는 불경기와 불황을 극복하려는 백화점의 자구책으로 고객의 쇼핑을 연장시키고 구매를 촉구하기 위한 것이긴 하지만 허겁지겁 한끼 때우는 식으로 고객을 취급하던 풍조에서 한단계 발전한 「대우받는 고객」의 차원이 아닐수 없다.가족 외출이 잦은 5월에 아이들과 마주 앉아 피자와 햄버거,냉면과 갈비탕을 시켜놓고 스스로의 세대속에서 그 세대와 함께 산다는 현존재를 확인하는 것도 변화된 세태를 실감하는 한 재미일 것 같다.
  • 플라스틱 배터리 나온다/미 홉킨스대 박막형 3V짜리 제품화

    ◎납·카드뮴 전지보다 환경친화적 노트북 컴퓨터를 써본 사람은 배터리가 얼마나 무거운지를 실감할 수 있다.가벼운 플라스틱 배터리가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과학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신호는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응용물리 연구실팀이 미국 공군의 지원 아래 1시간동안 쌍방향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용량의 플라스틱 배터리를 개발,시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100% 플라스틱 배터리는 기술적 난제가 많아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실현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무엇보다 플라스틱은 대표적인 절연체.이 문제는 고분자 소재에 도포제를 결합시킴으로써 일찌기 해결됐다.도포제는 충전할 수 있는 여분의 전자를 공급하거나 반대로 분자에게 전자를 받아들일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플라스틱을 전도체로 바꾼다.폴리피롤이라 불리는 이 화합물은 현재 금속과 혼합된 상용 전지에 쓰이고 있다. 하지만 100% 순수 폴리피롤 전지는 전압을 유용한 만큼 올려주지는 못한다. 최근 존스 홉킨스대 팀은 몇번이고 재충전해쓸 수 있는 박막형 전지로서 전압이 3볼트에 이르는 유용한 제품 생산에 성공했다.이들이 전극으로 사용한 것은 플로르페닐티오펜이라는 플라스틱 혼합물로 붕소화합물이 양극을 연결해 주고 있다.이 전지는 리튬전지보다는 적지만 납­산 전지 혹은 니켈­카드뮴전지보다는 그램당 훨씬 많은 전기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전지는 납이나 카드뮴,리튬을 함유한 전지보다 훨씬 안전하며 환경친화적이라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플라스틱전지의 또다른 잇점은 유연성이다.어떻게 생긴 공간이라도 잘 맞게 만들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1차 시범 연구로 등산객들을 위한 지구측위시스템(GPS)수신기에 이 전지를 실용화할 계획이다.1988년에는 인공위성에 패널 전지를 실험할 계획.또한 한 햄버거 체인업체의 요구한 「말하는 종이 백」을 제작하기 위해 이 전지를 종이 낱장 모양으로 만들 것도 협의중이다. 플라스틱 전지는 밀폐가 잘 돼야 하고 적정 충전을 위한 특수 전자장치가 요구되는 등 단점도 있다.금속 성분이 없기때문에 X­레이 투시기를 그냥 지나쳐 폭탄등 범죄 도구를 단속할 수 없게 된다는 점도 문제다. 연구팀은 플라스틱전지의 성공을 장담한다.이미 이번 플루오르페닐티오펜보다 10배 이상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신소재 전극을 개발,초기 실험에 착수한 상태.앞으로 적절한 응용분야만 찾는다면 플라스틱 전지는 돈방석이 될지도 모른다.연구팀은 올 여름,모든 형태의 고분자 전지를 특허 등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고엽제 피해질병 인정범위 확대/보훈처 7월부터

    ◎후유증­전립선암·버거씨병/후유의증­뇌색경색 등 3개 추가 빠르면 7월부터 고엽제후유증으로 전립선암이나 버거씨병을 앓는 환자는 국가유공자로 인정돼 보상이나 치료를 받는다. 국가보훈처는 22일 95년 서울대보건원에 의뢰한 「고엽제 피해 질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고엽제후유증으로 전립선암·버거씨병 또는 뇌경색증·건성습진·무혈괴사증 등을 앓으면 기존 「고엽제 피해 질병의 인정범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보건원은 전립선암과 버시씨병은 고엽제후유증환자로,뇌경색증·건성습진·무혈괴사증 등은 후유의증환자로 분류했다.현재 고엽제후유증 또는 후유의증으로 분류돼 혜택을 받는 질병은 모두 33가지다. 이번 조치로 추가 혜택을 받는 사람은 1만3천8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엽제후유증으로 판명된 전립선암이나 버거씨병 환자에게는 국가유공자처럼 상이 정도에 따라 매월 45만9천원에서 1백96만8천원까지의 보상금과 함께 직장알선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 후유의증 환자는 3등급의 장애 정도에 따라 매월 20만∼40만원의 수당과 함께 각종 지원을 받는다.
  • 프로젝트 그룹 「작은파티」,연극 「키스」 새달 무대에

    ◎하나의 희곡 3인3색 연출/윤영선·이성열·박상현씨 “우리식대로” 결성/「원작 충실」­「인물 재구성」­「불특정 다수」 3가지 똑같은 희곡이라도 연출의 색깔에 따라 무대에 오른 연극의 성격은 달라지게 마련이다.지난 1월 30대 연출가끼리 만나 만든 프로젝트 그룹 「작은파티」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극 「키스」는 이같은 연출의 묘미를 극명하게 드러낼 예정이다.5월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혜화동 1번지. 그룹 「작은 파티」는 지난 1월 「떠벌이 우리 아버지 암에 걸리셨네」「사팔뜨기 선문답」「맨해튼 일번지」 등 새로운 연극형식을 끊임없이 추구해온 작가 겸 연출가 윤영선(39)과 「햄버거에 대한 명상」 등을 연출한 이성열(36)이 만나 탄생하게 된 비상설적 모임이다.『상업적이고 틀에 얽힌 제작환경에서 벗어나 우리끼리 갹출해서 우리식대로 「짓거리」를 해보자』라고 하여 결성됐다.이들은 바로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윤영선이 써놓은 짧은 희곡 「키스」를 가지고 단 사흘간 워크숍 형식의 연극을 공연해 보았다.관객들의 반응은 『참신하고 자유롭다』는 것이었고 이들은 아예 「키스」를 「작은 파티」 결성 기념작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번 공연에는 「작은 파티」의 또다른 멤버인 연출가 박상현(37)이 참가,3명의 연출가가 같은 원작을 다르게 펼쳐 보이게 된다. 원작 「키스」는 몇개의 대사로만 이루어져 있는 한편의 시같은 작품이다.『나,여기 있어』라고 누군가 먼저 자신의 위치를 밝히고 의사소통을 하자고 제안한다.이 제안에 누군가 또 답을 하지만 서로간의 확인된 「거리」는 의사소통을 어렵게 한다.서로의 노력끝에 거리를 좁히지만 가까워진 뒤에는 언어가 폭력이 되기도 한다.결국은 언어마저 포기한채 『말하지마』라고 서로가 속삭이면서 키스로 관계를 확인한다. 이채로운 「키스」공연에서 먼저 윤영선씨가 맡은 「키스 그 하나」는 「남과 여,둘이서 하는」 키스로 원작을 철저히 따른 얘기다.이어 박상현씨와 이성열씨의 작품은 원작을 재구성해 등장인물을 가감한 것이다.박씨의 「키스 그 둘」은 「혼자하는 키스」로 프랑스 마르쎌 마르소 국제마임학교에서 공부하고 8년만에 귀국한 마임이스트 남긍호의 귀국 첫 무대이기도 하다.이씨의 작품 「키스 그 셋」은 「불특정 다수의 멀티(Multi)키스」로 7명의 배우가 등장해 인간의 단절과 화합이라는 존재론적 문제들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 대학생 살해 혐의/10대 미국인 검거

    서울 용산경찰서와 미 육군범죄수사대는 5일 미국인 P군(17·경기 의정부시 고산동)를 살인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또 한국계 재미교포인 L군(18·외국인고 3년)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 3일 하오 10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127 해경빌딩 1층 B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조중필씨(24·홍익대 전자4 휴학·서울 강남구 삼성동)와 부딪쳐 시비가 벌어지자 종류를 알수 없는 흉기로 조군의 목 등 9군데를 마구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P군 등이 20여명씩 한꺼번에 모여있었고 살해수법이 잔인한 점에서 이들이 10대 외국인 불량단체의 일원인 지의 여부와 원한 등 살인동기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 “미,북핵시설 완전해체 추진”/백악관 안보보좌관

    ◎핵과거 규명도 시사 【워싱턴 연합】 미 백악관은 27일 향후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의 안정을 위해 북한 핵시설의 완전해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은 이날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세미나에서 「클린턴행정부 제2기의 외교정책」이란 주제로 연설하는 가운데 『현재의 북한 핵동결을 보다 발전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거 보좌관은 한반도정책과 관련,『미국은 냉전시대의 마지막 전장지역인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우방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94년10월 체결된 제네바 미·북 핵협정에 따라 향후 경수로가 공급되기 시작할 때 북한 원자로와 핵연료 재처리시설을 완전 해체시키고 「핵과거」 규명도 본격추진할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 미 정치인들의 중국행 러시/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미국 고위 정치인들의 북경행차가 늘고 있다.이번주만해도 24일 일본을 경유해 북경에 도착한 앨 고어 부통령이 서안,상해 등을 28일까지 돌아보는 것을 비롯해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이 12명의 하원의원들과 함께 27일부터 31일까지 북경,상해 등을 방문한다.또 다음주에는 테드 스티븐스 미상원 세출위원장(공화·인디애나)을 단장으로 한 10여명의 상원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지난달 23∼24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중국방문까지 포함하면 강택민주석,이붕총리등 중국의 최고지도자들은 미국 새 행정부와 새 의회가 들어선지 두달 남짓 사이에 미 대통령을 제외한 최고위 정치지도자들의 신고(?)를 앉아서 받는 셈이 된다. 이들의 방문목적은 한결같이 미·중 양국의 이해증진을 위한 것이지만 이제 미국의 정치인치고 중국 최고지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한 사진 한장 없으면 행세하기 어려울 정도로 중국은 미국정치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최근 불거져나온 지난 선거에서 미 민주당에 대한 중국계 불법자금지원에서 보이듯이 중국의로비는 미국의 선거에까지 개입할 정도가 된 것이다.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MFN)를 연장받는 문제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에의 가입을 위한 로비 등은 고전적인 냄새마저 풍긴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연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중국의 로비자금이 미 기업에서 나온다는 사실이다.중국의 엄청난 경제규모와 급속한 성장은 미 기업들을 다투어 중국으로 달려가게 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로비가 이들 미 기업들이 앞장서 미 행정부를 상대로 중국에 불리한 정책이나 규제들을 풀도록 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보잉,맥도널 더글러스,제너럴 모터스,포드,크라이슬러,프록터& 갬블,암웨이,맥도날드,코카콜라,모토롤러,AT&T,제네럴 일렉트릭,IBM,파이저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최대의 중국 로비스트가 돼 있는 현실이다.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헨리 키신저,로렌스 이글버거 전 국무장관등 내노라하는 전직관료들도 중국이익을 위해 맹활약하고 있다. 중국계 불법정치헌금에 대한 미사법당국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고 있으며 클린턴 행정부의 무원칙적이고 일관성없는 대중국정책에 대한 비난의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정치인 기업인들의 무차별적인 중국 러시를 막기에는 중국이 너무 큰 현실로 다가와 있음을 느끼게 된다.
  • 미­러 나토확대협상 난항/헬싱키 정상회담

    ◎러 반대 고수… 협력관계는 지속 【헬싱키 외신 종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20일 하오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첫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대문제,군축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들은 20∼21일 양일간 열리는 정상회담중 이날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장에서의 첫 만남에서 러시아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동구권국가들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문제등에 관해 논의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샌디 버거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토확대문제에 관한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헬싱키 도착 직후 『우리가 그동안 발전시켜온 협력관계를 잃지말자』면서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다짐했다. 한편 지난주 무릎수술을 받은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대통령전용기편으로 헬싱키 공항에 도착했는데 그는 휠체어를 타고 전용기 출구까지 나온뒤 화물트럭의 수압승강기를 이용해 올려진 컨테이너에 실려 공항 활주로에 내려졌다. 대통령 전용기는 클린턴 대통령의 휠체어를 위해 몇개의 문이 넓혀졌으며 물리치료를 위해 접이식의 평행봉도 갖추어졌다. 옐친 대통령은 부인 나이나 여사,의료진과 함께 응급의료시설이 갖추어진 새 전용기 일류신96을 타고 헬싱키에 도착했다.일류신62를 교체한 새 전용기는 핵통제실,군 및 주요 정부기관과 연결되는 통신센터,침실,회의실,의료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 양씨 단독범행 총대멘듯/「현철테이프」 처벌 어떻게

    ◎진술번복… 경실련 유재현 전 총장 감싸기/박씨도 제보사실 부인… 물증확보 어려움 김현철씨의 YTN 인사개입 의혹이 담긴 비디오테이프 도난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G남성클리닉 원장 박경식씨(44) 등 관련자들의 진술번복과 참고인 및 물증 확보의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7일까지만해도 조기 사법처리에 자신감을 보이던 경찰은 18일 갑자기 주춤하는 듯한 기색을 내비쳤다. 서울시 김희완 정무부시장 등 참고인에 대한 소환방침을 철회,당사자들의 입을 통해서만 수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데다 이들의 말이 수시로 뒤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혐의가 확인된 인물은 지난달 20일 박씨의 사무실에서 비디오테이프를 훔쳐 현철씨의 음성만을 따로 편집,지난 13일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시인한 경실련 양대석 사무국장(39)뿐이다. 그러나 박씨에 대한 사법처리는 그리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 박씨는 비리의혹을 처음 보도한 모언론사에 자신이 직접 내용을 제보했다고 지난 10일 말했다가 경찰조사에서는 이를 부인했다.녹화도 현철씨의 동의를얻은 것이라고 주장,혐의에서 비껴가고 있다.현철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필요하지만 경찰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대목이다. 경실련 유재현 사무총장(49)에 대한 혐의 입증도 쉽지 않다.사실관계 확인의 열쇠를 쥐고 있는 양국장이 『비디오테이프를 훔쳐 언론에 공개한 것은 단독으로 했으며 유총장은 전혀 몰랐다』며 유총장의 개입사실을 부인했다.그는 지난 14일 경찰에 나오기 전에는 『녹취록의 공개는 간부들과 협의한 결과』라며 유총장의 개입을 시사했었다.양국장이 「총대」를 메고 수사가 끝날 공산이 커졌다.
  • 섬마을 어린이사랑 25년/서울 서초동「며느리 닭집」운영 피송자씨

    ◎매년 100여명 초청… 총2천7백명 서울 나들이/“불우이웃과 함께 생활 계속”… 「숨은 일꾼」 뽑혀 서울 서초동에서 「며느리 닭집」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피송자씨(55·여)는 「낙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어머니」로 통한다. 지난 72년부터 25년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섬마을 초등학교 어린이100여명을 초청,서울 나들이를 시켰다. 「생활현장의 숨은 일꾼」으로 뽑혀 지난 14일 조순 서울시장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피씨 덕분에 지금까지 서울구경을 한 낙도 어린이는 모두 2천700명.1∼3학년,4∼6학년이 한 교실에서 수업하는 미니학교 어린이들이 대부분이다. 어린이들은 책에서만 본 남산타워에 올라가 보고 한강유람선과 지하철도 탔다.국회의사당,과자공장 등도 둘러봤다. 3박4일간의 서울 나들이가 끝나고 헤어지는 날이면 눈물로 아쉬움을 달랜다.감사의 편지와 안부전화가 잇따른다. 버젓한 사회인으로 성장,결혼한 뒤 찾아오는 사람도 있다. 초청 대상은 지도에 나오지 않는 낙도 어린이들이다.그 만큼 문화혜택이 척박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섬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화장실 개량 사업비도 쾌척했다. 피씨의 선행은 이밖에도 많다.수재의연금을 앞장서 냈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는 햅버거 3천개와 김치도 제공했다. 피씨는 『남을 돕는다는 것 자체가 좋은게 아니냐』면서 『앞으로도 불우이웃과 함께 사는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은음식 재활용 이렇게/서울 대명초등교 어머니회 푸른요리책 발간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명초등학교 어머니들로 구성된 「푸르게 사는 모임」(회장 조혜선)이 취근 「푸른 요리책」을 발간했다. 「푸른 요리책」은 음식물 쓰레기를 크게 줄이는 요리법과 찬밥 등 남은 음식을 전혀 다른 새로운 음식으로 만드는 요리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찬밥은 찬밥 지짐이·찬밥 죽 고로케·누룽지·대추죽·강정·햄버거로 만들고,신김치는 김치 쌈밥·김치찌개·김치 젖은 국수·신김치 스파게티·김치 식빵 피자로 「재활용」해 식탁에 올리는 법을 소개했다. 지난 92년 5월 5백여명의 회원으로 발족한 「푸르게 사는 모임」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선 공로로 환경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조회장은 『단순히 남은 음식을 버리기가 아까워 다른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법을 연구했다』면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위해서는 주부 등으로 구성된 소모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북 엑서더스 기폭제… 민족사의 대사건/황장엽 망명­전문가 좌담

    ◎군부 입김 강화… 「붉은기 철학」 등 사상통제 수정/김정일에 치명타… 친중 제3권력 등장 가능성 □참석자 ·김창순 북한연구소 이사장 ·유창렬 외교안보연 교수 ·김종일 서울신문 국제전략연 소장 김정일 측근이자 북한의 주체사상 대부인 당비서 황장엽의 예상치못한 망명은 남북한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황이 왜 망명했는지,그의 망명이 북한은 물론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북한문제전문가인 김창순 이사장(북한연구소),유석렬 교수(외교안보연구원)와 김종일 소장(본사 국제전략연구소)과의 좌담을 통해 알아본다.〈편집자주〉 ▲김종일 소장=북한의 거물인 황장엽의 망명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사건입니다.북한이 황의 망명에 대해 즉각 「불가능한 일」이고 납치라고 억지를 부리는데서 볼 수 있듯이 북한에 준 충격과 당혹감은 이루말할수 없을 것입니다.그동안 김정일의 각별한 보살핌과 북한에서 특혜를 받아오던 황장엽이 왜 북한을 등지고 한국에로의 망명의 길을 택했는지,먼저 탈북동기부터 짚어볼까요. ○망명 의도 오래된 듯 ▲유석렬 교수=여러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직접적인 동기는 일본 방문목적이 실패한 것에서 찾을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번에 일본을 방문했던 것은 표면적으로는 주체사상연구소의 초청에 참석한 것이었지만 실제로는 식량난과 대일관계의 돌파구를 뚫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북한은 식량지원때문에 황의 방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이게 무산된 것이고 빈손으로 돌아가게된 황은 면목이 없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두번째로 김정일의 통치방식에 황이 동의할 수 없게 된 것도 큰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폐쇄적으로 나가지 말고 개혁과 개방을 해야한다는 것이 황의 생각인데 이는 김정일의 통치스타일및 사상과는 다른 것이죠.또 주체사상의 수령론은 황장엽의 체계적인 이론에 근거한 것입니다만 김정일이 여기에서 일부 필요한 것은 뽑아쓰고 주체사상을 변질시킴으로써 주체사상이 결과적으로 점점 약화되어갔고 황이 중심세력에서 멀어져 간 것도 그의 심기를 무척 불편하게 했을 것입니다.세번째로 북한사회에 더이상의 희망이나 전망이 없다는 생각도 큰 작용을 했을 것으로 봅니다.암담한 상황에서 도피하기 위해 상당기간 망명을 생각했을 것으로 봅니다. ▲김창순 이사장=그렇습니다.황장엽은 오래전부터 생각을 해왔을 것으로 보입니다.황은 북한에서 혁명1세대도 아니고 일본에서 학교를 나온 사람이죠.김일성시대에 만들어진 이론가인데 지식인인만큼 통치이념면에서 남다른 고민을 해왔을 것입니다.이념정치가이기 때문에 탈냉전시대를 맞아 더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세계 어떤 민족주의든간에 세계사방향에서 일탈한 민족주의가 살아남은 일이 없으니까 황장엽은 주체사상이 탈냉전시대에 살아남을수 있겠느냐고 고민했을 것입니다.시대가 바뀌는 등 모든게 변하고 있는데 북한의 이념은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체사상이란 이념적 토대를 구축했던 그가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느낀 갈등은 대단했을 것입니다.심각한 이념적 갈등을 겪어온 것이 본질적인 탈북동기라고 봅니다. ▲김소장=자세한 망명동기는 그가 한국에 와서 본인의 입을 통해밝힐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두분이 공통적으로 지적하신대로 이념적 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봅니다.황장엽의 망명이 갖는 의미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김정일식 사상 준비 ▲유교수=첫째 주체사상을 체계화했던 사람이 망명을 했으니까 주체사상이란 이념의 존재이유가 없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이념의 종언」이라고 할 수 있지요.그런데 현재 김정일에게는 주체사상보다 더 새로운 이념이 필요하게 됐습니다.김일성이 죽은지 3년이 지난 마당에 아버지와 다른,차별화된 이념이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이것이 바로 고난의 행군정신,붉은사상,붉은기 철학입니다.이런 측면에서 황장엽의 입지를 오히려 약화시키려는 생각을 갖게되었고 실제로 작년에 황장엽을 겨냥,주체사상의 권위와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논설이 나오기도 했습니다.그런만큼 황장엽의 망명은 주체사상보다는 새로운 이념을 끌고가려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봅니다.두번째로 특권지도층에 이념적인 혼란을 가중시키고 갈등을 증폭시켰을 것입니다. ▲김이사장=황장엽의 망명은남북한관계나 우리민족사에서 중대한 사건입니다.유교수께서 이념적인 면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만 북한에서 김일성시대에 입은 이데올로기의 옷을 벗는 작업은 90년부터 시작됐습니다.91년 6월 노동신문에 등장한 민족제일주의를 읽어보면 「민족」이란 말이 220번 나옵니다.김정일시대를 맞아 주체사상이란 것도 낡은 것이 돼서 붉은기사상이란 것이 나왔는데 이는 주체사상과는 미묘한 관계에 놓이게 됐지요. ▲김소장=「믿었던 도끼에 찍힌 격」이 된 황장엽의 망명은 김정일과 북한에 엄청난 타격을 주었을 게 분명합니다.어떤 면에 어느정도의 타격을 주게 될까요. ▲유교수=그동안 김일성부자와 특별한 관계에 있었고 북한에서 특혜를 누려온 황이 망명한 것은 지도층을 동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을 것입니다.그래서 김정일은 앞으로 측근들까지도 충성도를 챙기고 북한 주민들을 더욱 경계하게 될 것입니다. ▲김이사장=현재 북한에서 인텔리계층으로 분류할 수 있는 사람은 약 1백70여만명이 됩니다.북한체제의 버팀목이라고 할 수 있는 인텔리계층이이념의 대부인 황장엽마저 떠난 것을 보고는 얼마나 충격을 받고 동요를 하겠습니까. ▲김소장=북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말씀이군요. ▲유교수=그렇습니다.권력지도층이 흔들리면 주민들은 오죽하겠습니까.그동안 북한은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위해 안간힘을 써왔는데 이번 황장엽의 망명은 대탈북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본격화된 붕괴 조짐 ▲김소장=황장엽의 망명은 북한을 발칵 뒤집어 놓았을게 분명합니다.그 충격이 큰 만큼 황의 망명은 김정일의 공식적인 권력승계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당장 16일 김의 55회생일행사가 어떻게 치러질지 궁금합니다. ▲유교수=생일행사야 그런대로 치러지겠지만 과연 승계를 하게 될는지는 두고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당초 계획됐던대로 일이 되어간다면 10월쯤 총비서에 취임하겠지만 총체적인 난국이 심화될 경우는 승계한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김이사장=승계준비는 하겠지만 「정치적 대공황」이라고 할 정도로 그 파장이 너무 큰 만큼 승계를 못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제2의 황장엽이 나오지 않도록 통제를 강화할 것이 분명합니다. ▲김소장=이번 황장엽의 망명은 경제붕괴에서 이념파괴로,그리고 앞으로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이를 북한붕괴의 전주곡으로 봐도 되는지요. ▲유교수=일단 김정일정권의 붕괴조짐이 본격화했다고 봅니다.김정일은 인민무력부를 중심으로 한 사실상의 계엄체제로 국가를 끌어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권력을 승계하려면 계엄체제를 풀어야 하는데 계엄을 풀 경우 분출할 사회 전반의 일탈이 두려워 계엄을 풀지 못하고 있고 권력승계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황장엽같은 고위층이 망명을 결행한 것은 북한체제가 더이상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같은 민심이반은 결국 김정일정권의 붕괴로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김이사장=당장 북한정권이 붕괴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붕괴한다면 북한정권이 아니라 김정일정권이 무너질 것입니다.그러나 현재처럼 북한을 돌봐주고 있는 중국이 있는 한 북한정권은 살아남을것이고 김정일정권이 무너진다면 친중국성향의 제3의 권력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장=주체사상의 대부인 황장엽이 망명한 이후 주체사상의 장래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십니까. ▲유교수=워낙 오랜 세월동안 유지돼왔기 때문에 황장엽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당장 없어지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현재 김정일은 소위 「붉은 기 철학」과 「고난의 행군정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로 보아 김정일은 주체사상을 점차적으로 퇴색시키고 앞서의 두가지 이념을 자신의 새로운 혁명이념으로 수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소장=황장엽의 망명이 향후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유교수=기왕에도 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남북관계는 더욱 경색국면으로 빠질 수밖에 없겠지요.황장엽이 서울로 오게 될 경우 북한은 아마도 이 사실을 왜곡,대남 비난에 더욱 열을 올릴 것입니다.그러나 지금까지 북한이 통미봉남 정책을 써온 터여서 더 악화될 것도 없다고 봅니다.하지만 대북 식량지원이나 경제협력같은 것은 당분간 중단될 것으로 봅니다. ○테러 감행 가능성도 ▲김이사장=북한이 황장엽의 망명을 왜곡시킬 것은 자명하고 같은 연장선상에서 남북관계가 더 껄끄러워질 질 것 또한 분명합니다.더 나아가 황장엽의 망명이 북한체제유지를 어렵게 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경우 「안되겠다」는 심산에서 DMZ 이남에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합니다.특히 북한의 뒤를 봐주고 있는 중국이 있는 한 전면전은 어렵다고 봅니다. ▲김소장=황장엽망명 이후 북한의 대내정책에도 적지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유교수=주민에 대한 철저한 통제와 사상교육이 실시되고 동시에 제2의 황장엽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의 고삐를 더욱 옥죌 것이 분명합니다.특히 군부로 대변되는 북한 강경파의 대남 적대가 강화될 것이며 더이상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협박과 함께 언제든지 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는 강경발언으로 우리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심복 중심으로 통치 ▲김이사장=군부의 입김이더욱 강화될 것이며 노동당서열에서 황장엽에 앞서는 원로들의 행보가 어려워질 것입니다.그렇잖아도 혁명1세대를 버거워하던 김정일로 하여금 그들을 멀리할 수 있는 명분을 마련해준 셈이죠.김정일로선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심복들을 중심으로 북한을 꾸려나갈 것으로 봅니다. ▲유교수=사실 김정일은 김일성 세대에 부담을 느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형식적으로 예우는 하되 권력측면에선 거세해 나가고 있는 과정이죠.이에따른 혁명 1세대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황장엽도 김정일에게서 느끼는 소외감이 적지 않았을 것이고 그것이 이번 망명을 결심하게 한 동기가 됐을 가능성이 많습니다.〈정리=장수근·유은걸 서울신문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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